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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 경희
(인도어과 강사)
1. 머리말
1) Pannalal Dhar는 인도사회의 다양한 요소들을 통합하는 힌두교의 기능을 힌두교도들이 힌두의례인
뿌자에 사용하는 말라의 실에 비유한다. 말라는 많은 꽃봉오리들을 실로 꿰어 화환 모양으로 만든 것
이다. 그는 비베까난다가 인도인들의 삶과 문화에서 힌두교가 차지하는 이러한 중요성을 파악한 반면
에 네루는 이 점을 보지 못했다고 지적하면서 힌두교에 대한 네루의 부정적 태도를 비판하고 있다.
India and Her Domestic Problems(CalCutta: Punchi-Pustak, 1993), ‘인도에서 종교와 그것이 삶에서 차지하
는 위치'항 참조.
2) T. N. Madan, Religion in India(Delhi: Oxford Univ. Press, 1992), pp. 19-20
(1)수억의 신들과 하나의 신
힌두 사상에 의하면 하나의 근원적 실재인 브라흐만은 두 가지 측면을 지닌다. 즉 속성과 형태를 지
니지 않는 非人格的인 측면인 니르구나 브라흐만(Nir-guna Brahman)과 속성과 형태를 지니는 인격적
측면인 사구나 브라흐만(Sa-guna Brahman)이다. 이 가운데 자신을 우주로 드러내는 것은 사구나 브라
흐만이다. 이 사구나로서의 브라흐만이 자신을 기능적으로 분화시켜 창조의 기능을 담당하는 브라흐
마(Brahma), 우주의 유지를 담당하는 비슈누(Vishnu) 그리고 우주의 해체를 담당하는 쉬바(Shiva) 신으
로 顯現시켰다. 그리고 이 세 신들은 각각 사라스와띠(Saraswati), 락슈미(Lakshmi), 움마(Uma) 등 많은
여신들을 배우자로 삼아 자손들을 낳았는데 이들이 모두 신으로 숭배된다. 특기할만한 사실은 여신
들, 그 중에서도 두르가나 깔리 등과 같은 쉬바의 배우자들은 남신과 동등한 힘을 지니는 존재로서 숭
배된다는 점이다. 이와 관련하여 힌두교의 종파는 크게 비슈누 신앙과 쉬바 신앙 그리고 여신숭배 신
앙으로 대별될 수 있다.4
3) 이러한 힌두 신 개념에 대해서는 D. Sharma, Hindu Belief and Practice(New Dehli: Arnold Heineman,
1987), 4장 Concept of God ; S. C. Chakravarti, Hinduism(Dehli: Motilal Banarsidass, 1991), p. 23 ; P. K.
Sharma, Hindu Religion and Ethics(New Dehli: Asian Publication Services, 1979), Part 1, 1, 2 장 참조.
4) 브라흐마에 대한 신앙은 아주 미미해서 그에게 받쳐진 사원이 하나만 존재할 뿐이다.
또한 힌두교에서는 이들 신들과 관련되는 다양한 신화적 존재들이 숭배되는데 이들을 다음과 같은
세가지 유형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첫째는 아바따라Avatara 개념에 의한 神格化이다. 이것은 신이 물
고기, 동물, 인간 등 다양한 형태를 취하고 자신을 化身시킨다는 믿음에 근거하고 있다. 인도에서 대중
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라마나 크리슈나 신 등이 대표적인 예이고 때론 전설적이거나 역사적으로 위
대한 인물이 신격화되기도 한다.
둘째는 자연물이 신격화된 형태이다. 예컨대 코끼리, 소, 원숭이, 새, 보리수, 소마 등의 동식물, 강가,
야무나, 히말라야(특히 카일라사)의 강과 산 그리고 태양, 달, 등의 천체 등이 신으로 숭배된다. 그리고
신들은 엔드로진Androgyne 형태를 취하기도 해서 반인 반사자 형태를 취하는 나라심하(Narasimha)와
같이 반인반수형태의 신들과 브라흐마, 비슈누 그리고 쉬바가 하나의 근원에서 나온 신들임을 표상하
는 뜨리무르띠(Trimurti), 쉬바와 비슈누가 하나의 신임을 주장하는 하리하라(Harihara), 쉬바와 여신의
결합형태 등과 같이 신과 신이 결합한 형태의 신들이 있다. 그럼 이 가운데 힌두 신앙에서 중요한 위치
를 차지하는 아바따라에 대해 살펴보기로 한다.
아바따라 思想
우리는 이렇게 다양한 유형의 신들을 통해서 힌두교에서 신은 전우주의 모든 형태로 자신을 드러낼
수 있는 존재로 이해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이러한 관념은 앞에서 언급한 바 있듯이 우주를 하나
의 근원적 실재의 자기현현으로 이해하는 힌두 사상의 통합적 관점을 고려한다면 쉽게 이해될 수 있
는 부분이다. 결국 힌두 종교 심성은 전 우주를 신성한 것으로 인식하며 따라서 힌두교에서는 聖의 영
역과 俗의 영역의 분리가 그리 엄격하게 나타나는 것 같지는 않다.(물론 순결과 오염의 대립 개념은
매우 강하게 나타난다.)
그러나 역사적인 관점에서 본다면 이렇듯 다양한 신들의 유형은 힌두교의 형성과 전개 과정에서 인
도에 존재해 온 다양한 신앙 형태들을 힌두교 라는 하나의 신앙체계 내에 흡수통합시킨 결과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아바타라 개념은 중요한 통합기능을 해왔고 현재도 그러한 기능을 수행하고 있는 것으
로 보인다. 불교의 창시자인 붓다를 비슈누의 아바따라로 해석하여 힌두교 내에 흡수한 것이나 토착
인들 가운데 신봉되던 끄리슈나 신앙을 흡수한 것 등이 대표적인 예라고 할 수 있다. 인도 남부의 한
힌두 사원에서 접했던 비슈누의 부인 락슈미의 여러 아바따라 들도 남부의 여러 토착 여신 신앙들을
힌두교로 흡수 통합시킨 결과로 보인다.
84, Bassuk, 앞의 책, p. 3.
뿐만 아니라 근현대에 이르러서도 주요한 종교적 인물들에 의해 일어난 종교 운동들이 그들의 지도
자들을 아바따라로 해석함으로써 힌두교 내에 통합되어 왔다. 예를들어 성자로 숭상받는 차이딴야
(Chaitanya), 라마끄리슈나(Ramakrishna), 오로빈도 (Aurobindo) 등과 현재 인도에서 가장 명성을 얻고
있는 인물인 사이 바바(Sai Baba) 등이 그들이다. 사이바바는 그의 사진이 현재 인도 가정 집이나 여러
상점 등에서 신들의 상이나 사진들과 나란히 놓여 있을만큼 신성시되고 있다.
(1) 神像 崇拜와 명상
(3)聖地巡禮의 의미와 그 기능
10)Jitendra Bajaj, ed., Ayodha and the Future India(Madras: Center for Policy Studies, 1993), p. 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