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 -준설로 수심을 깊게 하여 통수단면(wet section)을 아무리 넓게 만들어도, 대형 보가 흐름을막고 있다면 배수는 원활할 수가 없다. 보의 가동 수문을 통해 최대한 많은 양의 물을 방류해도 보 막기 이전 자연 상태 하천의 배수 능력에는 절반에도 미치기가 힘들다. 집중호우 시 주요하천, 특히 하류지역의 물은 최대한 빨리 배수되도록 해야 한다. 그래야만 수위 상승이 극소화되고 이곳으로 유입되는 지천의 배수도 보다 용이해진다. 대형보를 막는 것은 홍수에 취약한 지류 물머리 일대 저습지는 물론, 본류의 수위 상승에도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4대강 사업 마스터플랜에서는 대규모 준설로 통수단면을 증대시켜 물의 흐름을 원활케 하고,곳곳에 축조될 대형보로 흐름을 조절하면 홍수조절이 가능하다고 한다. 일반인이 선뜻 듣기에는 그럴싸한 말이다. 그러나 하천지형에 대한 전문지식이 없어도 도로조건과 차량흐름을 보면이 말이 이치에 맞지 않음을 쉽게 알 수 있다. 아무리 차선이 많고 넓은 도로라 해도 짧은 간격으로 신호등이 많다면, 러시아워에는 온 도로가 병목 현상에 시달릴 것이다. 대규모 준설로통수 단면을 아무리 넓게 해도, 대형보라는 신호등이 짧은 간격으로 있다면 집중호우 시에는물이 잘 배수되지 않아 하천 수위가 더욱 높아질 수 있다는 사실은 누구라도 쉽게 짐작할 수있다.4대강 사업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대규모 보 막기는 홍수 위험을 줄이는데 아무런 도움이되지 않는다. 오히려 홍수 위험을 가중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4대강 사업에서 건설하려는보 가운데, 홍수 문제에 가장 역작용할 수 있는 것은 남한강의 강천보, 여주보, 이포보, 낙동강 하류의 합천보, 함안보, 영상강의 죽산보, 승천보 등이다.한강의 경우, 충주댐과 팔당댐 사이에 있는 여주대교는 아무런 인공 장애물이 없는 상태이지만 많은 사람들이 긴장할 정도로 홍수 위험 수위를 넘은 일이 몇 번 있었다. 충주댐은 사전에물을 많이 비워 뒀다 해도 한강 중상류에 집중호우만 발생하면 수문을 빨리 열어야만 하는 댐이다. 여주보와 이포보가 건설된다면 충주댐에서 방류된 물의 배수는 더욱 어려워질 것이다.그 결과는 생각만 해도 아찔하다.
3) 보의 건설은 지천 물머리 일대 저지대에 호우 시에는 배수 불량, 평상시에는 지하수면 상승으로 침수될 위험을 가중시킨다.
본류 수위보다도 낮은 지천 저습지가 많은 낙동강의 경우, 보를 막는 것은 홍수 시 배수불량으로 인한 지천 물머리 저습지의 침수뿐만 아니라 평상시에도 지하수위 상승 위험에 처할 수있다. 박재현 인제대 교수(토목공학)는 함안보가 가동되면 법수면 윤외리, 가야읍 묘사리, 가야읍 도항리, 산인면 내인리 일대에서 2.3~4m의 지하수위 상승이 예상된다고 제시했다.이런 문제는 합천보 주변 덕곡면 일대에서도 나타날 수 있다. 함안보와 합천보는 전국에서 이런 문제에 가장 취약한 낙동강의 지천 저습지를 더욱 홍수 위험과 지하수위 상승 압박에 시달리게 할 수 있다. 만일 사업이 진행된다면, 낙동강 하류 함안보와 합천보 주변 저습지는 평상시에도 지하수위 상승 압박을 크게 받아 농경지가 침수될 위험이 더욱 높아지게 된다. 이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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