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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1
온고지신(溫故知新)
溫(익힐 온) 故(옛 고) 知(알 지) 新(새 신)
002
두꺼운 얼굴에 부끄럼은 없다
후안무치(厚顔無恥)
厚(투터울 후) 顔(얼굴 안) 無(없을 무) 恥(부끄러워할 치)
옛날 중국의 하나라 계(啓) 임금의 아들인 태강은 정치를 돌보지 않고 사냥만 하다가 끝내 나라를 빼앗기고 쫓
겨난다. 이에 그의 다섯 형제들은 나라를 망친 형을 원망하며 번갈아가면서 노래를 불렀다고 한다. 그들의 노래
는 모두 書經 의 <五子之歌>편에 수록되어 있는데, 그중 막내가 불렀다고 하는 노래에는 이러한 대목이 보인
다.
만백성들은 우리를 원수라 하니, 우린 장차 누굴 의지할꼬. 답답하고 섧도다, 이 마음, 낯이 뜨거워지고 부끄
러워지누나.
萬姓仇予, 予將疇依. 鬱陶乎予心, 顔厚有 .
厚顔 이란 두꺼운 낯가죽 을 뜻하는데, 여기에 무치(無恥) 를 더하여 후안무치(厚顔無恥) 라는 말로 자주
쓰인다. 이는 낯가죽이 두꺼워서 부끄러운 줄을 모르는 사람 을 가리킨다. 지난 주 동안, 한보청문회에 모습을
드러낸 증인들 중에는 후안(厚顔) 을 무기로 나온 이들이 많았다. 부끄럽게 생각합니다. 라고 말하면서도 그들
의 얼굴에는 수치(羞恥)의 기색은 조금도 없었다. 만백성들은 지금 그들이 태강의 동생들이 불렀다는 이 노래를
한번만이라도 읊조려 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003
무자식이 상팔자
난신적자(亂臣賊子)
亂(어지럽힐 란) 臣(신하 신) 賊(해칠 적) 子(아들 자)
孟子 <등문공 文公>하편에는 맹자의 제자인 공도자가 제기한 논쟁에 관한 맹자의 답변이 실려 있다. 맹자는
자신이 논쟁을 피하지 않는 이유를 인의(仁義)의 실천을 위한 것으로 설명하였는데, 바로 이 대목에서 공자가
춘추를 완성하자 나라를 어지럽히는 무리들은 두려워 하였다(孔子成春秋而亂臣賊子懼) 라는 구절이 나온다. 후
한서 <동탁전董卓傳>에도 너희들은 반역하여 천자를 핍박하니, 역적들중에도 이제껏 너희같은 자들은 없었다
(亂臣賊子未有如汝者) 이라는 구절이 보인다.
亂臣賊子 란 임금을 죽이는 신하와 어버이를 죽이는 아들 또는 나라를 어지럽히는 무리나 역적 등의 뜻
이다. 옛날 영국에서는 국사범들을 런던탑(the Tower of Londen)에 감금하였는데, 이 탑의 Thames강 쪽의 문
을 the Traitor's Gate 라 하였다. 이는 곧 亂臣賊子之門 이다.
우리 역사에서도 많은 亂臣賊子 들이 탄생과 함께 이슬로 사라져 갔지만, 여전히 기억속에 살아있는 난신
(亂臣) 의 탄생은 불과 18년전인 1979년 10월 26월 에 있었다. 하지만 한 시기에 亂臣 과 賊子 의 출현을
모두 보게 될지도 모른다는 예감에 마음이 더욱 무거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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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4
동에 번쩍, 서에 캄캄
신출귀몰(神出鬼沒)
神(귀신 신) 出(날 출) 鬼(귀신 귀) 沒(없어질 몰)
005
개구리는 짠물에서 못 산다
정중지와(井中之蛙)
井(우물 정) 中(가운데 중) 之(갈 지) 蛙(개구리 와)
006
스스로 하도록 도와주는 것
조장(助長)
助(도울 조) 長(길 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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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7
용의 눈물, 여기에서 그치다
도룡지기(屠龍之技)
屠(잡을 도) 龍(용 룡) 之(갈 지) 技(재주 기)
008
여우 뒤엔 호랑이가 있었다
호가호위(狐假虎威)
狐(여우 호) 假(빌릴 가) 虎(범 호) 威(위엄 위)
전국책戰國策 <초책楚策>에는 기원전 4세기 초, 중국의 전국시대 초나라의 선왕(宣王)이 위(魏)나라 출신의
신하인 강을(江乙)에게 북방 강대국들이 초나라 재상(宰相) 소해휼(昭奚恤)을 두려워 하는 이유를 묻는 대목이
실려 있다.
강을은 여우와 호랑이의 고사 를 인용하여 그 이유를 설명하였다. 즉, 짐승들이 두려워 한 것은 여우가 아니
라 그의 뒤에 있던 호랑이였다는 것이다. 이는 북방의 여러 나라들이 두려워 하는 것이 재상 소해휼이 아니라
그 배후에 있는 선왕의 강병(强兵)임을 비유한 것이었다.
이렇듯 狐假虎威 란 아무 실력도 없으면서 다른 사람의 권세나 배경을 빌어 위세 부리는 사람 을 비유한 말
이다. 狐假虎威 를 일러 영어로는 an ass in the lion's skin(사자의 탈을 쓴 나귀) 이라고 하였던가. 하지만
죽은 사자의 탈을 쓴 나귀보다는 살아있는 호랑이를 꼬여 뭇 짐승들을 속인 여우쪽이 훨씬 교활하고 가증스럽
다. 여우 같은 사람과 여우의 잔꾀에 속아 넘어간 눈먼 호랑이 때문에 지금 우리 사회는 전에 없이 뒤숭숭한 것
이다.
009
할머니를 모시는 손자의 효심
烏鳥私情(오조사정)
烏(까마귀 오) 鳥(새 조) 私(사사 사) 情(뜻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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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
배 두드리며 골프는 치지만
鼓腹擊壤(고복격양)
鼓(두드릴 고) 腹(배 복) 擊(부딪칠 격) 壤(흙 양)
011
숭어가 뛰니까 망둥어도 뛴다?
西施嚬目(서시빈목)
西(서녘 서) 施(베풀 시) 嚬(찡그릴 빈) 目(눈 목)
012
호랑이보다 더 무서운 것
苛政猛於虎(가정맹어호)
苛(매울 가) 政(정사 정) 猛(사나울 맹) 於(어조사 어) 虎(범 호)
예기(禮記) 단궁편檀弓篇에는 다음과 같은 고사가 실려있다. 공자가 제자들과 함께 태산 기슭을 지나고 있는데,
한 부인이 무덥 앞에서 울며 슬퍼하고 있었다. 공자는 제자인 자로에게 그 까닭을 묻게 하였다. 그 부인은 대답
하길 오래전에 시아버님이 호랑이게 죽음을 당하였고, 저의 남편 또한 호랑이에게 변을 당하였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저의 아들마저 호랑이게 목숨을 잃게 되었답니다. 라고 하였다. 그곳을 떠나지 못하는 이유를 묻는 말
에 그 부인은 가혹한 정치가 없기 때문입니다(無苛政). 라고 짧게 대답하였다. 자로의 말을 듣은 공자는 제자들
에게 잘 알아두어라. 가혹한 정치는 호랑이보다 무서운 것이다(苛政猛於虎也). 라고 하였다.
춘추 말엽 노(魯)나라의 대부 계손자(系孫子)의 폭정으로 고통받던 백성들은 차라리 호랑이에게 물려죽는 쪽을
선택하였던 것이다. 苛政 이란 번거롭고 잔혹한 정치 를 뜻한다. 政을 徵(징)의 차용으로 보아 번거롭고 무서운
세금과 노역 의 의미로도 해석할 수 있다. 잔혹한 정치, 무거운 세금이나 노역은, 결국 예나 지금이나 백성들에
게는 호랑이보다 무서운 것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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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3
사람을 찾습니다
家貧思良妻(가빈사양처)
家(집 가) 貧(가난할 빈) 思(생각할 사) 良(좋을 량) 妻(아내 처)
014
킬링 필드
肝腦塗地(간뇌도지)
肝(간 간) 腦(뇌 뇌) 塗(칠할 도) 地(땅 지)
015
물보다 더 미지근한 얼음(?)
靑出於藍(청출어람)
靑(푸를 청) 出(날 출) 於(어조사 어) 藍(쪽 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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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6
세 사람이 만들어낸 호랑이
三人成虎(삼인성호)
三(석 삼) 人(사람 인) 成(이룰 성) 虎(범 호)
017
하루가 삼년 같은 그리움
一刻三秋(일각삼추)
一(한 일) 刻(새길 각) 三(석 삼) 秋(가을 추)
018
관 뚜껑에서 밝혀지는 진실
蓋棺事定(개관사정)
蓋(덮을 개) 棺(널 관) 事(일 사) 定(정할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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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9
낙엽에서 가을을 찾다
一葉知秋(일엽지추)
一(한 일) 葉(잎 엽) 知(알 지) 秋(가을 추)
020
오래 사는 미인은 가짜 미인
佳人薄命(가인박명)
佳(아름다울 가) 人(사람 인) 薄(엷을 박) 命(목숨 명)
021
썩지 않을 튼튼한 기둥 하나
一木難支(일목난지)
一(한 일) 木(나무 목) 難(어려울 난) 支(지탱할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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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2
약속을 반드시 실천에 옮긴다
徙木之信(사목지신)
徙(옮길 사) 木(나무 목) 之(갈 지) 信(믿을 신)
023
한 끼 식사에 열 번 일어서기
一饋十起(일궤십기)
一(한 일) 饋(먹일 궤) 十(열 십) 起(일어날 기)
024
일곱 걸음에 숨겨진 재능
七步成詩(칠보성시)
七(일곱 칠) 步(걸음 보) 成(이룰 성) 詩(시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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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서 생겨났건만 서로 지저댐이 어찌 이리도 급할까! 문제는 조식의 이 시를 듣
고 몹시 부끄러웠다고 한다.
조조(曹操)와 그의 큰 아들인 조비, 셋째 아들인 조식은 중국 문학에서 삼조
(三曹) 라 칭하는 유명한 문장가들이다. 이들중 조식의 시재(詩才)가 특히 뛰어났
기 때문에, 조비는 천자(天子)가 된 후에도 조식에 대한 시기심이 변하지 않았다.
조비는 조식이 반역을 꾀하고 있다는 보고를 받고, 그를 죽일 수도 없고 용서할
수도 없어서 이러한 시를 짓게 했던 것이다. 七步成詩 는 문재(文才)가 민첩
함 을 말하며, 칠보재(七步才) 란 글 재주가 뛰어난 사람 을 일컫는 말이다.
025
지금 평양에선...
塗炭之苦(도탄지고)
塗(진흙 도) 炭(숯 탄) 之(갈 지) 苦(괴로울 고)
026
刻舟求劍(각주구검)
刻(새길 각) 舟(배 주) 求(구할 구) 劍(칼 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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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7
鷄口牛後(계구우후)
鷄(닭 계) 口(입 구) 牛(소 우) 後(뒤 후)
028
食言(식언)
食(먹을 식) 言(말씀 언)
029
越俎代 (월조대포)
越(넘을 월) 俎(도마 조) 代(대신할 대) (부엌 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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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부족하오니, 부디 천하를 맡아 주십시오.
이러한 요임금의 권유에 허유는 뱁새와 두더지를 비유로 들며 다음과 같이 거
절의 뜻를 표한다. 그대는 돌아 가시오. 내게 천하란 아무 소용없소. 요리사가
음식을 잘못 만든다고 할지라도 시동이나 신주가 술단지와 고기그릇을 들고 그를
대신할 수는 없는 것이오( 人雖不治 , 尸祝不越樽俎而代之矣).
越俎代 란 자신의 직분을 넘어 타인의 일을 대신하는 것 을 말한다. 越俎
之嫌(월조지혐) 이라는 말로도 쓰이는데, 이는 자신의 직분을 넘어 남의 일에 간
섭하는 것을 꺼리다 라는 뜻이다. 일 처리가 썩 훌륭하지 않더라도, 더 나아지리
라는 희망을 갖고 차분하게 기다리는 지혜가 필요한 것이다.
030
亡國之音(망국지음)
亡(망할 망) 國(나라 국) 之(갈 지) 音(소리 음)
匹夫之勇(필부지용)
匹(필 필) 夫(지아비 부) 之(-의 지) 勇(날쌜 용)
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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蒲柳之姿(포류지자)
蒲(부들 포) 柳(버들 류) 之(-의 지) 姿(맵시 자)
033
似而非(사이비)
似(같을 사) 而(말 이을 이) 非(아닐 비)
034
季札掛劍(계찰괘검)
季(끝 계) 札(패 찰) 掛(걸 괘) 劍(칼 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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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나 감히 입 밖으로 드러낼 수 없었다. 계찰은 속으로 그의 뜻을 알아차렸지만,
사신의 자격으로 중원(中原)의 각 나라를 돌아다녀야 하였기 때문에 검을 그에게
주지 않았다. 돌아 오는 길에 서나라에 도착해보니 서나라의 군주는 이미 세상을
떠나고 없었다. 이에 계찰은 자신의 보검을 풀어 무덤가의 나무에 걸어놓고 떠났
다. 수행원이 그 이유를 묻자 계찰은 다음과 같이 대답하였다.
나는 처음부터 이미 마음속으로 이 칼을 그에게 주려고 결심하였는데, 그가 죽
었다고 해서 어찌 나의 뜻을 바꿀 수 있겠는가?
훗날 계찰은 자신에게 맡겨진 왕위(王位)마저 사양한다. 季札掛劍(季札이 검을
걸어놓다) 이란 신의(信義)를 중히 여김 을 비유한 말이다. 대권(大權)주자 가운
데에 계찰 같은 이가 한 사람만이라도 있다면 좋으련만.
035
欲速不達(욕속부달)
欲(하고자 할 욕) 速(빠를 속) 不(아닐 불) 達(다다를 달)
036
朝三暮四(조삼모사)
朝(아침 조) 三(석 삼) 暮(저물 모) 四(넉 사)
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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民以食爲天(민이식위천)
民(백성 민) 以(써 이) 食(밥 식) 爲(할 위) 天(하늘 천)
038
駑馬十駕(노마십가)
駑(둔할 노) 馬(말 마) 十(열 십) 駕(멍에 가)
039
與虎謀皮(여호모피)
與(더불 여) 虎(범 호) 謀(꾀할 모) 皮(가죽 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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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 도망쳐 버렸다.
얼마 후, 그는 맛좋은 제물(祭物)을 만들어 귀신의 보살핌을 받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이에 그는 곧 양들을 찾아가 이 문제를 상의하며, 그들에게 고기를 요구
하였다. 그의 말이 다 끝나기도 전에 양들은 모두 숲속으로 들어가 숨어 버렸다.
與狐謀皮 라는 말은 후에 與虎謀皮 로 바뀌었으며, 與虎謀皮 는 호랑이에게
가죽을 요구하다 라는 뜻이다. 여우나 호랑이에게 가죽을 벗어 내라하고, 양에게
고기를 썰어 내라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한 일이다. 與虎謀皮 란 근본적으로
이룰 수 없는 일 을 비유한 말이다.
040
四知(사지)
四(넉 사) 知(알 지)
041
含沙射影(함사사영)
含(머금을 함) 沙(모래 사) 射(활 쏠 사) 影(그림자 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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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 곧 종기가 나게 되며(中卽發瘡), 그림자에 맞은 사람도 병이 나게 된다(中影者
亦病).
含沙射影(모래를 머금어 그림자를 쏘다) 이란 암암리에 사람을 해치는 것 을
비유한 말이다. 이는 떳떳치 못한 수단으로 남을 해치는 이들에게 잘 어울리는
표현이다.
042
兵不厭詐(병불염사)
兵(군사 병) 不(아닐 불) 厭(싫을 염) 詐(속일 사)
043
掩耳盜鈴(엄이도령)
掩(가릴 엄) 耳(귀 이) 盜(훔칠 도) 鈴(방울 령)
044
望梅解渴(망매해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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望(바랄 망) 梅(매화나무 매) 解(풀 해) 渴(목마를 갈)
045
各自爲政(각자위정)
各(각각 각) 自(스스로 자) 爲(할 위) 政(정사 정)
046
門前雀羅(문전작라)
門(문 문) 前(앞 전) 雀(참새 작) 羅(새그물 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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門前雀羅 란 문 앞의 참새 그물 이라는 뜻으로 門可雀羅(문가작라) 라고도
한다. 이는 문밖에 새그물을 쳐도 될 만큼 찾아 오던 이들의 발길이 끊어짐 을
비유한 말이다. 부(富)와 권세(權勢)를 누리며 문전성시(門前成市) 를 바라보다가
몰락한 두 전직 대통령에게는 훨씬 더 큰 참새 그물이 필요할 것이다.
047
壽則多辱(수즉다욕)
壽(목숨 수) 則(곧 즉) 多(많을 다) 辱(욕되게 할 욕)
048
歸馬放牛(귀마방우)
歸(돌려 보낼 귀) 馬(말 마) 放(놓을 방) 牛(소 우)
049
紙上兵談(지상병담)
紙(종이 지) 上(위 상) 兵(군사 병) 談(말씀 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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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려 있다. 전국(戰國)시대 조(趙)나라에 조사(趙奢)와 염파(廉頗)라는 명장이 있
었는데, 이들은 진(秦)나라의 침공을 수차례 격퇴하였다. 당시 진나라의 대장이었
던 백기(白起)는 염파의 지략(智略)을 당해내기 어렵다고 생각하고 조나라에 거짓
정보를 흘렸다. 조나라 왕은 결국 염파를 대신하여 조사의 아들인 조괄(趙括)을
장군으로 임명하였다.
조괄은 어려서부터 아버지에게서 병법을 공부하였지만 실전(實戰) 경험은 전혀
없었다. 그의 부모는 아들이 장군의 직에 임용되지 않기를 원하였으나 조나라 왕
은 끝내 그를 대장으로 임명하여 전투에 내보냈다.
진나라 장군 백기는 이러한 기회를 놓치지 않고 조나라 군대를 유인하여 공격
하였다. 이 전투에서 조괄은 진나라 군사의 화살에 죽고 수십만의 조나라 군사들
은 항복했다가 모두 생매장 당하였다.
紙上兵談(Mere paper talk) 이란 실제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는 공론(空論) 을
비유한 말이며, 탁상공론(卓上空論:an armchair argument) 이라는 말과 같은 표
현이다.
050
肝膽楚越(간담초월)
肝(간 간) 膽(쓸개 담) 楚(나라이름 초) 越(나라이름 월)
051
巧言令色(교언영색)
巧(공교할 교) 言(말씀 언) 令(착할 령) 色(빛 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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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 인상을 주기 위한 얼굴 가꾸기에 적지않은 시간을 투자했다고 한다. 하지만
정작 국민들이 기대했던 것은 그들의 말재주와 멋있는 표정이 아니었으리라.
052
開卷有益(개권유익)
開(열 개) 卷(책 권) 有(있을 유) 益(더할 익)
053
轍 魚(학철부어)
(물 마를 학) 轍(바퀴자국 철) (붕어 부) 魚(물고기 어)
054
金迷紙醉(금미지취)
金(쇠 금) 迷(미혹할 미) 紙(종이 지) 醉(취할 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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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의(名醫)인 맹부(孟斧)의 고사가 실려있다.
그는 독창(毒瘡) 치료에 뛰어나서, 자주 황궁에 들어가 소종(昭宗) 황제의 병을
진료하였다. 차츰 황제를 진료하는 시간과 횟수가 많아지자, 그는 황궁내의 실내
장식이나 기물의 배치 등에 대해서도 잘 알게 되었다.
훗날 맹부는 사천(四川)지방으로 옮기게 되었다. 그는 황궁을 모방하여 자신의
거처를 장식하였는데, 방안의 기물들을 모두 금종이로 포장하였다. 창문을 통하여
햇빛이 비칠 때면, 방안은 온통 금빛으로 가득하여 눈을 뜰 수 없을 지경이었다.
어느 날, 한 친구가 그를 방문했다 돌아가면서 그에게 다음과 같이 말했다.
이 방에서 잠시 쉬었는데, 그만 금종이에 정신이 미혹되고 취해 버렸다네(此室
暫憩, 令人金迷紙醉).
金迷紙醉 는 紙醉金迷 라고도 하는데, 이는 지극히 사치스런 생활 을 비유한
말이다. 일부 초대형 호화 빌라의 실내장식에도 금빛나는 외제품들만 사용된다고
하는데, 입주자들의 건강(?)이 걱정스럽다.
055
徒勞無功(도로무공)
徒(헛될 도) 勞(힘쓸 로) 無(없을 무) 功(공 공)
056
朝薺暮鹽(조제모염)
朝(아침 조) 薺(냉이 제) 暮(저물 모) 鹽(소금 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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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하는데 딱 들어맞는 표현이기도 하다.
057
人面獸心(인면수심)
人(사람 인) 面(낯 면) 獸(짐승 수) 心(마음 심)
得意洋洋(득의양양)
得(얻을 득) 意(뜻 의) 洋(넘칠 양) 洋(넘칠 양)
059
殷鑒不遠(은감불원)
殷(성할 은) 鑒(거울 감) 不(아닐 불) 遠(멀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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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나라의 왕 반경(盤庚)은 수도를 은(殷)지역으로 옮겼으며, 이때부터 상나라를
은나라라고도 하게 되었다. 그러나 은나라의 마지막 군주인 주왕(紂王)은 주지육
림(酒池肉林)의 방탕한 생활을 하다가 기원전 11세기 중엽 당시 서백후(西伯侯)의
아들인 발(發)에게 나라를 잃고 말았다.
은나라가 멸망하기 전, 서백후는 주왕에게 간언하기를 넘어지는 일이 일어나면
가지와 잎은 해가 없어도 뿌리는 실상 먼저 끊어진다. 은나라 왕이 거울로 삼아
야 할 것은 하나라 걸왕 때에 있다(殷鑒不遠 在夏後之世) 라고 하였다. 鑒 은
선례(先例) 본보기 라는 의미로 쓰였으니, 殷鑒不遠(An example is not far
to seek) 이란 본보기로 삼을 만한 남의 실패가 바로 가까이에 있음 을 뜻한다.
060
一擧兩得(일거양득)
一(한 일) 擧(들 거) 兩(두 량) 得(얻을 득)
061
時不可失(시불가실)
時(때 시) 不(아닐 불) 可(옳을 가) 失(잃을 실)
0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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空城計(공성계)
空(빌 공) 城(성 성) 計(꾀 계)
明鏡高懸(명경고현)
明(밝을 명) 鏡(거울 경) 高(높을 고) 懸(매달 현)
弱肉强食(약육강식)
弱(약할 약) 肉(고기 육) 强(굳셀 강) 食(밥 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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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자가 먹고 있는 것입니다(猶且不脫焉, 弱之肉, 强之食).
弱肉强食(The weak become the victim of the strong) 이란 약한 자는 강한
자에게 잡아 먹힌다 는 뜻이다. 경쟁이 날로 심화되고 있는 요즘 사회에서도 이
말은 전투수칙(?)이나 생존법칙(?)처럼 쓰이고 있다.
065
不可救藥(불가구약)
不(아닐 불) 可(옳을 가) 救(건질 구) 藥(약 약)
知難而退(지난이퇴)
知(알 지) 難(어려울 난) 而(말 이을 이) 退(물러날 퇴)
067
物腐蟲生(물부충생)
物(만물 물) 腐(썩을 부) 蟲(벌레 충) 生(날 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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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秦)나라 말년, 범증(范增)은 항량(項梁)에게 투항하여 그의 모사(謀士)가 되
었다. 항량이 죽은 후, 그의 조카 항우가 그를 계승하여 진나라에 대항하였다. 항
우는 용맹하였지만 지모(智謀)가 없었으므로 주로 범증의 계획에 따라 작전을 수
행하였다. 범증은 홍문(鴻門)의 연회에서 유방(劉邦)을 죽이려고 하였으나, 실패하
고 말았다. 곧 유방은 범증과 항우를 이간시키는 공작을 꾸몄다. 항우는 이 계략
에 휘말려 범증을 의심하여 그를 멀리 하였다. 범증도 몹시 분개하여 항우를 떠
나고 말았다. 얼마후 범증은 병사하였고, 항우는 유방에게 망하였다.
송(宋)나라 소식(蘇軾)은 범증론(范增論) 이라는 글에서 범증이 항우의 곁을
떠난 시기가 너무 늦었다고 생각하며, 물건이란 반드시 먼저 썩은 뒤에야 벌레
가 거기에 생기게 되는 것이고(物必先腐也, 而後蟲生之), 사람이란 반드시 먼저
의심을 하게 된 뒤에야 모함이 먹혀들어갈 수가 있게 되는 것이다 라고 기록하였
다. 物腐蟲生(Worms breed in decaying matter) 이란 내부에 약점이 생기면
곧 외부의 침입이 있게 된다 는 뜻이다. 불건전한 사회와 부패한 정치는 곧 범죄
와 비리(非理)의 무대인 것이다.
068
조장(助長)
助(도울 조) 長(길 장)
069
南郭濫吹(남곽남취)
南(남녘 남) 郭(성곽 곽) 濫(함부로 람) 吹(불 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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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오자 도망치고 말았다.
南郭濫吹(남곽이 우를 함부로 불다) 는 남우충수(濫 充數) 라고도 한다. 이
는 무능한 자가 재능이 있는 척하거나, 실력이 없는 자가 높은 지위를 차지하고
앉아 있는 것을 비유한 말이다.
070
利用厚生(이용후생)
利(이로울 리) 用(쓸 용) 厚(투터울 후) 生(날 생)
071
玩火自焚(완화자분)
玩(가지고 놀 완) 火(불 화) 自(스스로 자) 焚(불사를 분)
072
駟不及舌(사불급설)
駟(사마 사) 不(아닐 불) 及(미칠 급) 舌(혀 설)
- 27 -
는 바탕만 있으면 되었지 문(文)이 왜 필요합니까? 라고 물었다. 그러자 자공은
다음과 같이 대답했다.
안타깝습니다. 그대의 말씀은 군자의 말씀입니다. 네 필의 말이 끄는 수레도
혀에 미치지 못합니다(夫子之說君子也, 駟不及舌). 문(文)이 질(質)과 같고 질(質)
이 문(文)과 같다면, 호랑이나 표범의 가죽이 개나 양의 가죽과 같다는 것입니
까?
송(宋)나라 구양수(歐陽修)의 필설(筆說)에도 한 마디의 말이라도 한번 입을
떠나면 네 필의 말이 끄는 수레로도 쫓기 어렵다(一言旣出, 駟馬難追) 라는 대목
이 있다. 駟不及舌(A word, once uttered, is beyond recall) 은 駟馬難追(Four
horses can't overtake it -- a spoken word) 라고도 하는데, 이는 말을 신중하게
해야함을 비유한 표현이다. 모 정당의 경선 후보들은 자신들이 쫓아 갈 수도 없
는 약속을 마구 해대고 있다. 대통령이 되기도 전에 공약(空約) 남발하는 연습을
미리 하고 있다는 것이다.
073
喪家之狗(상가지구)
喪(죽을 상) 家(집 가) 之(-의 지) 狗(개 구)
074
酒池肉林(주지육림)
酒(술 주) 池(못 지) 肉(고기 육) 林(수풀 림)
- 28 -
을 비유한 말이다. 기업들의 연이은 부도 속에서도 향락 산업만은 불황을 모른다
고 한다.
075
同心同德(동심동덕)
同(한가지 동) 心(마음 심) 同(한가지 동) 德(덕 덕)
076
胸有成竹(흉유성죽)
胸(가슴 흉) 有(있을 유) 成(이룰 성) 竹(대 죽)
077
難兄難弟(난형난제)
難(어려울 난) 兄(맏 형) 難(어려울 난) 弟(아우 제)
- 29 -
동한(東漢)시기, 영천(潁川)의 허(許)지방에 진식(陳寔)이라는 유명한 선비가 있
었다. 그는 가난한 집안 출신이었지만 어려서부터 배우기를 좋아하고 매사에 공
정하였다. 그는 생활이 검소하여 집안에 하인을 두지 않았다. 그에게는 두 아들이
있었다. 큰 아들의 이름은 기(紀)이고 자(字)는 원방(元方)이었으며, 작은 아들은
이름이 담(湛)이고 자(字)는 계방(季方)이었다. 이들 또한 모두 명망이 드높은 인
물들이었다. 원방에게는 장문(長文)이라는 아들이 있었고, 계방에게는 충(忠)이라
는 아들이 있었다.
어느 날, 그들은 각각 자기의 아버지의 공적을 다투었는데, 끝내 해결할 수가
없어서, 할아버지인 진식에게 묻기로 하였다. 진식은 원방은 형이 되기 어렵고,
계방은 동생이 되기 어렵다(元方難爲兄, 季方難爲弟) 라고 대답하였다. 두 손자는
이 말을 듣고 모두 만족하여 물러났다.
難兄難弟 란 누구를 형이라 아우라 하기 어렵다는 뜻으로 서로 엇비슷하여
우열을 분간하기 어려움 을 비유한 말이다. 일본, 미국에서 활약하고 있는 나고
야의 태양 선동열과 9승에 도전하는 박찬호. 이들은 難兄難弟 의 좋은 예이다.
078
泰山壓卵(태산압란)
泰(클 태) 山(뫼 산) 壓(누를 압) 卵(알 란)
079
實事求是(실사구시)
實(열매 실) 事(일 사) 求(구할 구) 是(옳을 시)
- 30 -
實事求是) 라고 말했다.
實事求是(By verification of the facts to get the truth) 란 실제에 근거하여
진리를 밝혀 냄 을 뜻하며, 바로 우리 교육에 필요한 것이다.
080
以卵擊石(이란격석)
以(-써 이) 卵(알 란) 擊(부딪칠 격) 石(돌 석)
081
起死回生(기사회생)
起(일어날 기) 死(죽을 사) 回(돌이킬 회) 生(날 생)
082
一國三公(일국삼공)
一(한 일) 國(나라 국) 三(석 삼) 公(공변될 공)
- 31 -
춘추좌전 희공(僖公) 5년조에는 다음과 같은 기록이 있다.
춘추시기, 진(晋)나라의 군주인 헌공(獻公)은 공자(公子) 중이(重耳)와 이오(夷
吾)를 위하여 대부(大夫)인 사위(士蔿)를 시켜서 포(蒲)땅과 굴(屈)땅에 성을 쌓게
하였다. 그의 축성작업에 불만을 품은 이오는 헌공에게 호소하였다. 크게 노한 헌
공의 문책에 사위는 다음과 같이 대답하였다.
전쟁이 없는데도 성을 쌓으면 그 성은 적군에게 이용된다고 들었습니다. 만약
제가 견고하게 쌓아 훗날 적에게 진지로 이용당한다면, 이는 곧 불충(不忠)의 죄
가 될 것입니다. 그렇다고 부실하게 쌓는다면 이는 임금에 대한 불경(不敬)의 죄
를 범하게 되는 것입니다. 저는 이미 불충불경의 죄를 범하였으니 어떻게 해야합
니까? 덕으로 나라가 안정되어 후대가 견고하다면, 이보다 나은 성이 어디 있겠
습니까?
그는 집에 돌아와서 여우가죽 옷 갈래갈래 찢어지듯, 한 나라에 세 임금 있으
니, 내 누구를 따라야 할꼬(狐 尨茸, 一國三公, 吾誰適從)! 라는 시를 읊었다. 一
國三公 이란 많은 사람들이 저마다 구구한 의견을 제시함 을 비유한 말이다. 지
난 주 여야 대선 후보들의 TV토론회가 방영되었는데, 바로 一國三公 의 형상이
었다.
083
騎虎難下(기호난하)
騎(말탈 기) 虎(범 호) 難(어려울 난) 下(아래 하)
084
班門弄斧(반문농부)
班(나눌 반) 門(문 문) 弄(희롱할 롱) 斧(도끼 부)
- 32 -
공예, 즉 목장(木匠)의 시조라는 노반(魯班)의 고사을 인용하여 이러한 사람들을
다음과 같이 풍자하였다.
채석강변에 한 무더기 흙, 이백의 이름 천고에 높은데, 오고 가는 사람마다 시
한수씩 읊조리니, 노반의 문앞에서 도끼 자랑하는도다(來來往往一首詩, 魯班門前
弄大斧)
班門弄斧(Teach a dog to bark) 란 전문가 앞에서 얄팍한 재주를 뽐냄 을 비
유한 말이다.
085
傑犬吠堯(걸견폐요)
傑(뛰어날 걸) 犬(개 견) 吠(짖을 폐) 堯(요임금 요)
086
靑天霹靂(청천벽력)
靑(푸를 청) 天(하늘 천) 霹(벼락 벽) 靂(벼락 력)
087
- 33 -
杯盤狼藉(배반낭자)
杯(잔 배) 盤(소반 반) 狼(이리 랑) 藉(깔개 자)
088
華而不實(화이부실)
華(꽃 화) 而(말이을 이) 不(아닐 불) 實(열매 실)
089
不寒而慄(불한이율)
不(아닐 불) 寒(찰 한) 而(말 이을 이) 慄(떨 률)
- 34 -
그는 남양태수로 재임하면서, 도위(都尉)였던 영성(寧成)의 일가를 죽인 바 있
어, 이미 법 집행이 엄격하기로 유명하였다. 그는 정양 태수로 부임하자, 정양군
내의 호족세력을 평정한 후, 2백여명의 범죄자들을 체포하였다. 동시에 그는 사적
(私的)으로 감옥에 드나들며 죄인들을 면회한 사람들을 죄수 탈옥 기도죄로 구속
하였다. 의종은 이 자들은 사형수들을 탈옥시키려 하였다 라고 판결하고, 그 날
중으로 4백여 명을 전원 죽였다. 이후 군내의 호족들과 백성들은 춥지 않아도 벌
벌 떨었으며(其後郡中不寒而慄), 교활한 자들은 알아서 관리에게 협력하여 공무를
도왔다.
不寒而慄(Trembling without being cold) 은 몹시 두려운 상황 을 형용한 말
이다. 무더위 속에서 공포 영화를 즐기는 이들은 바로 이러한 효과를 노리는 것
이다.
090
不恥下問(불치하문)
不(아닐 불) 恥(부끄러워할 치) 下(아래 하) 問(물을 문)
091
人琴俱亡(인금구망)
人(사람 인) 琴(거문고 금) 俱(함께 구) 亡(죽을 망)
- 35 -
092
白眉(백미)
白(흰 백) 眉(눈썹 미)
093
多多益善(다다익선)
多(많을 다) 多(많을 다) 益(더할 익) 善(착할 선)
094
如魚得水(여어득수)
如(같을 여) 魚(고기 어) 得(얻을 득) 水(물 수)
- 36 -
재가 은둔생활을 하고 있다는 말을 들은 터라, 직접 세 차례나 그를 찾아가 자신
을 도와 천하를 도모하기를 청하였다.
제갈량의 도움으로 유비는 촉한(蜀漢)을 건국하고, 조조, 손권과 삼국정립(三國
鼎立)의 국면을 형성하였다. 유비는 제갈량을 매우 존경하였으며, 제갈량 또한 유
비의 대우에 깊은 감사를 느끼고 그에게 충성을 다했다. 유비는 중대한 일들에
대하여 제갈량에게 자문을 구하였는데, 관우와 장비는 유비의 제갈량에 대한 태
도에 불만이었다. 이에 유비는 그들에게 내가 제갈량을 얻은 것은 물고기가 물
을 얻은 것과 같으니(孤之有孔明, 猶魚之有水也), 자네들은 다시 이런 말을 하지
않도록 하게. 라고 말했다.
如魚得水(Like fish getting water) 란 수어지교(水魚之交) 수어지친(水魚之
親) 이라고도 하는데, 이는 마음에 맞는 사람을 얻거나 자신에게 매우 적합한
환경을 얻게 됨 을 비유한 말이다.
095
邯鄲學步(한단학보)
邯(땅 이름 한) 鄲(조나라 도읍 단) 學(배울 학) 步(걸음 보)
096
老馬之智(노마지지)
老(늙은이 로) 馬(말 마) 之(-의 지) 智(슬기 지)
- 37 -
있었다.
老馬之智(An old dog for a hard road) 란 경험 많은 사람의 지혜 를 비유한
말이다.
097
口蜜腹劍(구밀복검)
口(입 구) 蜜(꿀 밀) 腹(배 복) 劍(칼 검)
098
亡羊補牢(망양보뢰)
亡(망할 망) 羊(양 양) 補(기울 보) 牢(우리 뢰)
099
赤子之心(적자지심)
赤(붉을 적) 子(아들 자) 之(-의 지) 心(마음 심)
- 38 -
맹자 이루장구하(離婁章句下)에는 대인이란 그의 어린 아이 때의 마음을 잃지
않은 사람이다(大人者, 不失其赤子之心者也) 라는 대목이 있다.
赤 에는 붉은 색 이라는 뜻이외에도, 아무 것도 없는 상태 옷을 걸치지 않
고 몸을 드러냄 이라는 의미가 있다. 적빈(赤貧) 이란 극빈(極貧)을, 적수(赤
手) 란 맨손을, 적지(赤地) 는 불모지를 뜻한다. 순자(荀子)는 참되고 정성스런
일편단심(一片丹心)을 적심(赤心) 이라고도 하였다.
赤子 란 갓 태어난 아이의 몸 색깔이 붉은 색이라는 점에서 갓난 아이 를 가
리키는데, 서경(書經)에서는 赤子 를 백성이라는 의미로도 사용하고 있다. 맹자
는 순진 무구한 어린 아이의 마음을 가진 이를 대인(大人)이라 생각하였던 것이
니, 赤子之心(a child's heart) 이란 어린 아이의 마음, 즉 어린 아이 때 그대로
의 순진한 마음 을 뜻한다. 이는 곧 사람의 마음이 선량하고 순결함 을 비유한
말이기도 하다.
요즘 정치권에는 모 인사의 월북사건으로 적색(赤色)경보(?)가 발령중이다. 너
나 할 것 없이 만사 제처두고 색깔 가리기에 정신들이 없다. 그들은 赤子 같은
마음으로 좋은 정치만을 기대하고 있는 국민들을 잊고 있는 것이다.
100
名從主人(명종주인)
名(이름 명) 從(좇을 종) 主(주인 주) 人(사람 인)
101
悖入悖出(패입패출)
悖(어그러질 패) 入(들 입) 出(날 출)
- 39 -
이란 곧 땀 흘리지 않고 부정한 방법으로 얻은 재물은 쌓이지 않고 다시 나간
다 는 뜻이다. 가정을 파탄에 이르게 한 일부 주부들의 억대 비밀 도박이 보도된
데 이어 미국에서 수십억의 외화(外貨)를 날린 사회지도층 해외도박꾼들이 구속
되었다는 보도가 있었다. 그들은 불의(不義)의 재물(財物)을 탐하여 패가망신(敗
家亡身)한 본보기가 된 것이다.
102
老益壯(노익장)
老(늙을 로) 益(더할 익) 壯(씩씩할 장)
103
對症下藥(대증하약)
對(대할 대) 症(증세 증) 下(내릴 하) 藥(약 약)
- 40 -
亡羊補牢(망양보뢰)
亡(달아날 망) 羊(양 양) 補(기울 보) 牢(우리 뢰)
105
齊人攫金(제인확금)
齊(나라이름 제) 人(사람 인) 攫(붙잡을 확) 金(쇠 금)
106
以火救火(이화구화)
以(-로써 이) 火(불 화) 救(건질 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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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려고 덤벼들 것이니, 이는 불을 끄려고 불을 더하고 물을 막으려고 물을 붓
는 일과 같다(是以火救火, 以水救水). 라고 하였다.
以火救火 란 일을 처리함에 있어서 방법을 생각하지 않아 오히려 사태를 더
욱 악화시키는 것 을 비유한 말이다. 이제 막 시작된 위성 과외를 보충하기 위한
학원 과외가 등장했다 한다. 부담스런 과외를 없애자고 시작한 위성 과외가 불법
변칙 과외를 낳지나 않을까 걱정된다.
107
氷山難 (빙산난고)
氷(얼음 빙) 山(뫼 산) 難(어려울 난) (기댈 고)
文君司馬(문군사마)
文(무늬 문) 君(임금 군) 司(맡을 사) 馬(말 마)
骨肉之親(골육지친)
骨(뼈 골) 肉(고기 육) 之(-의 지) 親(친할 친)
- 42 -
주(周)나라에 신희(申喜)라는 사람은 어머니와 생이별을 하였다. 어느 날, 걸식
(乞食)하는 사람이 문밖에 서서 부르는 노래 소리를 듣고 있으려니, 마음이 너무
슬퍼서 그것이 얼굴에까지 나타났다. 그래서 문지기에게 그 걸인을 집으로 불러
오도록 하여, 그에게 어찌 걸인이 되었는지를 물었다.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한참
나누다보니, 그 걸인은 바로 자신의 어머니였던 것이다. 부모와 자식, 자식과 부
모는 본디 한 몸뚱이에서 갈라지고, 동기(同氣)였다가 분리된 것이다. 풀의 꽃과
열매, 나무의 뿌리와 심(芯)처럼, 이 둘은 비록 있는 곳이 다르더라도 서로 통하
고, 고통이 있으면 서로 도우고, 근심이 있으면 서로 느끼며, 살아 있을 때는 기
뻐하고, 죽으면 서로 슬퍼하는 것이다. 이것이 골육간의 사랑이라는 것이다(此之
謂骨肉之親). 라고 하였다.
骨肉之親 이란 곧 혈육 관계인 부모나 형제의 관계 를 비유한 말이다. 훈 할
머니가 55년만에 동생과 올케를 찾았다. 골육의 정이 얼마나 강하고 소중한 것인
가를 보여준 사건이었다.
110
逆鱗(역린)
逆(거스를 역) 鱗(비늘 린)
111
毛骨悚然(모골송연)
毛(털 모) 骨(뼈 골) 悚(두려워할 송) 然(그러할 연)
- 43 -
다.
毛骨悚然(Hair rising and bones feeling) 이란 끔찍스러워서 몸이 으쓱하며
털끝이 쭈삣하여짐 을 뜻한다. 최근 발생한 끔찍한 토막 살인사건과 아동 살인사
건 등등. 그 잔인한 수법은 공포소설에서나 볼 수 있는 것들이었다.
112
鹿死誰手(녹사수수)
鹿(사슴 록) 死(죽을 사) 誰(누구 수) 手(손 수)
113
車水馬龍(거수마용)
車(수레 거) 水(물 수) 馬(말 마) 龍(용 룡)
- 44 -
114
一簞一瓢(일단일표)
一(한 일) 簞(대광주리 단) 一(한 일) 瓢(박 표)
115
名 利鎖(명강리쇄)
名(이름 명) (고삐 강) 利(이로울 리) 鎖(쇠사슬 쇄)
116
米珠薪桂(미주신계)
米(쌀 미) 珠(구슬 주) 薪(땔나무 신) 桂(계수나무 계)
- 45 -
묻자, 소진은 다음과 같이 대답하였다.
초나라의 식량은 주옥(珠玉)보다 비싸고, 땔감은 계수나무보다 비쌉니다(楚國
之食貴于玉, 薪貴于桂). 제가 주옥같이 비싼 양식을 먹고, 계수나무처럼 비싼 땔감
을 태우면서, 어찌 오래 머물러 있을 수 있겠습니까?
米珠薪桂 란 치솟아 오르는 물가 를 비유한 말이며, 영어에는 Up corn,
down horn(곡식 값이 오르면 쇠고기 값이 내린다) 라는 속담이 있다. 추석을 앞
두고 쌀과 축산물 등을 중심으로 물가가 폭등하고 있다. 잘만(?) 하면 이번 추석
에는 향내 나는 땔감으로 보석(?) 쌀밥을 지어 먹게 될 지도 모르겠다.
117
五日京兆(오일경조)
五(다섯 오) 日(해 일) 京(서울 경) 兆(조짐 조)
118
倚門倚閭(의문의려)
倚(의지할 의) 門(문 문) 閭(이문 려)
目不識丁(목불식정)
目(눈 목) 不(아닐 불) 識(알 식) 丁(고무래 정)
- 46 -
정치는 부패하고 관리들의 생활은 방탕하기 짝이 없었다. 유주(幽州) 절도사(節度
使) 장굉정의 막료인 위옹과 장종후 등은 매일 술자리를 마련하고 밤이 새도록
술을 마시고 즐겼다. 관아(官衙)를 나서고 돌아올 때에는 앞뒤에 호위를 세우고,
등불을 환하게 밝히며 추태를 부렸다. 그들은 자신들의 권세를 믿고, 하급 군관들
이나 사병들은 아예 안중에 두지도 않았으며, 항상 그들은 때리고 큰 소리로 욕
설을 퍼부었다.
어느날, 그들은 수하(手下)의 한 군관을 꾸짖으며 지금은 태평성대이므로 천하
에는 전쟁이 없다. 너희들이 아무리 두 석 무게의 석궁을 끌어 당길 수 있다고
해도, 그것은 丁 자 하나 아는 것만도 못하다(汝輩挽得兩石力弓, 不如識一丁字)
라고 하였다.
目不識丁(Not to know A from a windmill) 이란 낫 놓고 기역자도 모르는
무식한 사람 을 비유한 말이다. 한자를 모르는 한맹(漢盲)이 늘어나고 있다. 대학
졸업자들의 한자능력이 평균 30점도 못된다는 한 조사결과도 나왔다. 학사 학위
에 까막눈이라니. 이는 벙어리 영어교육에 버금가는 또 하나의 작품(?)이다.
120
眼中釘(안중정)
眼(눈 안) 中(가운데 중) 釘(못 정)
121
終南捷徑(종남첩경)
終(끝날 종) 南(남녘 남) 捷(빠를 첩) 徑(지름길 경)
- 47 -
終南捷徑 이란 명리(名利)를 얻을 수 있는 가장 빠른 길 을 비유한 말이다.
세상이 이처럼 혼란스런 것은 바로 많은 사람들이 출세의 지름길만을 찾으려 하
기 때문이 아닐까.
122
別無長物(별무장물)
別(나눌 별) 無(없을 무) 長(길 장) 物(만물 물)
123
割席分坐(할석분좌)
割(나눌 할) 席(자리 석) 分(나눌 분) 坐(앉을 좌)
124
聲東擊西(성동격서)
聲(소리낼 성) 東(동녘 동) 擊(칠 격) 西(서녘 서)
- 48 -
다투던 시기, 위왕(魏王) 표(豹)의 투항으로 한나라 유방(劉邦)은 항우(項羽)와 위
왕 표의 협공을 당하는 국면이 되어 매우 위험한 형세에 처하였다. 그는 곤경을
벗어나기 위해 한신(韓信)을 보내어 정벌에 나섰다.
이에 위왕 표는 백직(柏直)을 대장으로 임명하여, 황하의 동쪽 포판(蒲坂)에 진
을 치고, 한나라 군대의 도하(渡河)를 저지하였다. 한신은 포판의 공격이 어렵다
고 판단하였으나, 사병들로 하여금 낮에는 큰 소리로 훈련하게 하고 밤에는 불을
밝혀 강공의 의사를 나타내도록 하였다. 백직은 한나라 군대의 동태를 살펴보고
그들의 어리석은 작전을 비웃었다. 한편으로 한신은 비밀리에 군대를 이끌고 하
양에 도착하여, 강을 건널 뗏목을 만들었다. 뗏목으로 황하를 건넌 한나라 군사들
은 신속하게 진군하여 위왕 표의 후방 요지인 안읍(安邑)을 점령하고, 그를 사로
잡았다.
聲東擊西(to make a feint to the east and attack in the west) 란 동쪽을 칠
듯이 말하고 실제로는 서쪽을 친다 는 뜻으로, 상대방을 속여 교묘하게 공략함
을 비유한 말이다. 개인이나 정치인들의 처세, 또는 운동 경기 등에서 흔히 쓰이
는 수법이다.
125
擧棋不定(거기부정)
擧(들 거) 棋(바둑 기) 不(아닐 불) 定(정할 정)
126
貪賂無藝(탐뢰무예)
貪(탐할 탐) 賂(뇌물 뢰) 無(없을 무) 藝(다할 예)
- 49 -
貪賂無藝 는 탐욕무예(貪欲無藝) 라고도 하며, 뇌물을 탐함에 그 끝이 없음
을 뜻한다. 일부 지방자치단체장들과 고위공무원들의 뇌물수수 소식이 보도되었
다. 억대의 현금을 장롱에 쌓아둔 공무원도 있었다고 한다.
127
鞭長莫及(편장막급)
鞭(채찍 편) 長(길 장) 莫(없을 막) 及(미칠 급)
128
芒刺在背(망극재배)
芒(까끄라기 망) 刺(가시 자) 在(있을 재) 背(등 배)
129
五里霧中(오리무중 )
五(다섯 오) 里(거리 리) 霧(안개 무) 中(가운데 중)
- 50 -
린데다, 그와 교제하려는 황족들이나 귀족들까지 그를 자주 찾아왔다. 그는 이러
한 붐비는 생활과 벼슬을 싫어하여 산중에 은거(隱居)하며, 경우에 따라서는 이
산에서 저 산으로 거처를 옮겨 다녔다.
그런데 그는 뛰어난 학문외에도 도가(道家)의 도술을 익혀 안개를 일으킬 수 있
었다. 사람들을 만나고 싶지 않을 때는 사방 5리나 안개를 일으켜 자신의 모습을
감추곤 했다. 그 당시 사방 3리 정도의 안개를 일으킨다는 배우(裵優)라는 사람이
있었다. 그는 이러한 술법을 이용하여 도둑질을 하다가 체포되자, 이 도술을 장해
에게 배웠다고 진술하였다. 이 바람에 장해는 억울한 옥살이를 하기도 하였다.
五里霧中 이란 거리가 5리나 되는 안개 속에서 방향을 분간하지 못하듯 현재
의 상태를 알수 없어 갈피를 잡지 못함 을 비유한 말이다. 인도네시아의 산불 연
무(煙霧)의 영향이 인접국에까지 미치고 있는 가운데, 선박들이 충돌하고 여객기
까지 추락하였다. 이건 그야말로 五里霧中 정도가 아니라 五千里霧中(?) 이다.
130
巢毁卵破(소훼란파)
巢(새집 소) 毁(헐 훼) 卵(알 란) 破(깨질 파)
131
毛遂自薦(모수자천)
毛(털 모) 遂(이를 수) 自(스스로 자) 薦(천거할 천)
- 51 -
孔席墨突(공석묵돌)
孔(구멍 공) 席(자리 석) 墨(먹 묵) 突(갑자기 돌)
133
耳視目聽(이시목청)
耳(귀 이) 視(볼 시) 目(눈 목) 聽(들을 청)
134
出奇制勝(출기제승)
出(날 출) 奇(기이할 기) 制(마를 제) 勝(이길 승)
- 52 -
전쟁을 잘하는 자는 기병을 쓰는 방법이 무궁무진하다(兵以正合, 以奇勝. 善之者,
出奇無窮). 라고. 出奇制勝 이란 특출한 전략을 이용하여 승리함 을 뜻한다. 일
본을 격파한 월드컵 축구팀이 UAE팀 마저 3대0으로 물리쳤다. 선수들의 선전(善
戰)과 차감독의 용병술, 그리고 붉은 악마들의 기특(奇特)한 응원이 만들어낸 작
품이었다.
135
開門揖盜(개문읍도)
開(열 개) 門(문 문) 揖(읍할 읍) 盜(훔칠 도)
136
李代桃 (이대도강)
李(오얏 리) 代(대신할 대) 桃(복숭아나무 도) (쓰러질 강)
- 53 -
(琅邪山)에 올랐다. 이곳에서 진시황은 낭야대를 쌓고, 비석을 세워 자신의 공덕
(功德)과 진나라 왕조의 덕정(德政)을 담은 비문(碑文)을 새겼다. 진시황께서는
백성들을 가엾게 여기시어 조석으로 게으름을 피지 않으시고, 의혹을 제거하고
법령을 제정하시니 백성들이 모두 법으로 금한 일을 피할 줄 알게 되었다. 지방
장관의 직무가 나뉘어서 모든 정무의 시행이 용이해지고, 모든 조치가 타당하여
바르지 않은 것이 없었다(擧錯必當, 莫不如畵).
擧措失當 이란 조치가 정당하지 않음 을 뜻한다. 한국산 자동차, 오염된 쇠고
기, 칼라 TV 등을 둘러싼 한미간의 통상마찰이 심화되고 있다. 자국의 이익만을
위한 슈퍼 301조의 발동이라는 미국측의 조치는 진시황의 여러 행위에 버금가는
횡포이며, 공평함을 잃은 처사이다.
138
飮水思源(음수사원)
飮(마실 음) 水(물 수) 思(생각할 사) 源(근원 원)
139
虎狼之國(호랑지국)
虎(범 호) 狼(이리 랑) 之(-의 지) 國(나라 국)
140
- 54 -
吹毛求疵(취모구자)
吹(불 취) 毛(털 모) 求(구할 구) 疵(흠 자)
141
織錦回文(직금회문)
織(짤 직) 錦(비단 금) 回(돌 회) 文(무늬 문)
142
貪小失大(탐소실대)
貪(탐할 탐) 小(작을 소) 失(잃을 실) 大(큰 대)
- 55 -
나라의 20만대군은 일거에 촉나라를 멸하고 말았다. 훗날 남북조(南北朝)시대 북
제(北齊)의 유주(劉晝)는 유자신론(劉子新論) 탐애(貪愛)편에서 이 일을 촉왕의
멸국망신하여 세상 사람들의 웃음거리가 되었는데, 이는 작은 이익을 탐하다 큰
이익을 잃어버린 꼴이다(以貪小利失其大利也) 라고 하였다. 貪小失大 란 작은
이익을 탐하여 큰 이익을 잃어버림 을 뜻한다. 이는 사람들이 인생에서 겪는 여
러 실수들 가운데 가장 지혜롭지 못한 것이기도 하다.
143
釜底游魚(부저유어)
釜(가마 부) 底(밑 저) 游(헤엄칠 유) 魚(고기 어)
144
廢寢忘食(폐침망식)
廢(폐할 폐) 寢(잠잘 침) 忘(잊을 망) 食(밥 식)
145
一日千里(일일천리)
一(한 일) 日(해 일) 千(일천 천) 里(마을 리)
- 56 -
후한서(後漢書) 왕윤(王允)전의 이야기다. 왕윤은 동한(東漢)때의 인물로서, 헌
제(獻帝) 재위 시기에 사도(司徒)를 지냈다. 그는 젊은 시절, 열심히 공부하고 무
예를 연마하였다. 그와 동향(同鄕)인 곽림종(郭林宗)은 왕윤의 총명함과 학문하는
태도를 보고, 그를 칭찬하여 왕윤의 학문은 매우 빨리 발전하고 있는데(王生一
日千里), 장차 제왕(帝王)을 보좌하여 대사(大事)를 이루게 될 것입니다(王佐才
也). 라고 하였다.
왕윤이 사도로 재임하던 때에, 동탁(董卓)은 전권을 잡고 방탕하고 도리를 모르
는 포악한 생활을 하였다. 왕윤은 겉으로는 동탁에게 순종하였지만, 몰래 여포(呂
布)를 부추겨 미인계로써 동탁을 죽이려고 하였다. 하지만 그는 동탁의 부하인
이각(李 )과 곽사(郭 )에게 살해되고 말았으니, 그의 나이 56세. 一日千里 라는
말은 본시 사기(史記) 진본기(秦本紀)에 나온다. 기록에 의하면, 서주(西周)시대
주나라 목왕(穆王)의 휘하에 조보(造父)라는 마부가 있었는데, 그가 모는 말은 하
루에 천리길을 달릴 수 있었다고 한다. 따라서 一日千里 란 본시 말이 매우 빠
르게 달리는 것을 뜻하였으나, 지금은 진보나 발전의 속도가 매우 빠름 을 비유
하는 말로도 쓰인다.
146
代人捉刀(대인착도)
代(대신할 대) 人(사람 인) 捉(잡을 착) 刀(칼 도)
148
畵虎類狗(화호유구)
畵(그릴 화) 虎(범 호) 類(같을 류) 狗(개 구)
- 57 -
말이다. 폭로했던 비자금이 이제는 부메랑(?)이 되어 날아오고 있다. 이거야 말로
호랑이를 그리려다 개를 그린 꼴이다.
149
高陽酒徒(고양주도)
高(높을 고) 陽(볕 양) 酒(술 주) 徒(무리 도)
150
懸梁刺股(현량자고)
懸(매달 현) 梁(들보 량) 刺(찌를 자) 股(넓적다리 고)
151
爭先恐後(쟁선공후)
爭(다툴 쟁) 先(먼저 선) 恐(두려워할 공) 後(뒤 후)
- 58 -
또 부리는 사람과 말의 마음이 일치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대부께서는 저를 앞지
르고자 초조해 하고, 또 앞서 달릴 때에는 제가 뒤쫓아오지나 않을까 하여 걱정
하셨습니다(君後則欲逮臣, 先則恐捷于臣). 대부께서는 앞서든지 뒤서든지간에 내
내 저에게 마음을 쓰고 계시니, 어떻게 잘 달릴 수 있겠습니까? 이것이 대부께서
저에게 뒤처진 까닭입니다.
爭先恐後 란 격렬한 경쟁의 모습 을 뜻한다. 영어에서도 The Devil takes
the hindmost(악마는 꼴찌를 잡아간다) 라고 했다. 모든 경쟁에서 앞자리만을 다
투는 것이 우리의 모습이다. 특히 고3 학생들의 입시 경쟁은 치열하다 못해 처절
(?)하기까지 하다. 증가하는 학생 자살도 사실 爭先恐後 의 결과이리라.
152
虎口餘生(호구여생)
虎(범 호) 口(입 구) 餘(남을 여) 生(날 생)
154
杏林春滿(행림춘만)
杏(살구나무 행) 林(수풀 림) 春(봄 춘) 滿(찰 만)
- 59 -
람들로 하루 종일 붐볐으나, 그는 다른 의사들과는 달리 환자들로부터 치료비를
받지 않고, 완치된 후에는 몇 그루의 살구나무를 심게 하였다. 중병이었던 사람은
다섯 그루, 병이 가벼웠던 사람은 한 그루를 심게 하였다. 몇 년후, 그의 집은 수
십만 그루의 살구나무로 가득 찼다. 사람들은 그 살구나무 숲을 동선행림(董仙
杏林) 이라 했다.
살구가 익을 때면 사람들이 살구를 사러 왔지만, 동봉은 한 그릇의 쌀과 한 그
릇의 살구를 맞바꾸었다. 때로 반 그릇의 쌀을 놓고 한 그릇의 살구를 슬쩍 따가
는 이들도 있었다. 그런데 이럴 때면 호랑이 한 마리가 나타나서 이들을 쫓아냈
기 때문에, 후에는 아무도 양심을 속이려 들지 않았다. 동봉은 이렇게 하여 모아
진 쌀로 가난한 이들을 도왔으며, 어느 날 신선이 되어 승천하였다고 한다. 杏林
春滿 이란 의술이 고명(高明)함 을 비유한 말이다. 최근 명의(名醫)들의 특진 한
번 받으려면 4년은 기다려야 한다고 한다. 고명한 의술 때문인지 아니면 환자들
의 고급(?)병 때문인지 알 수 없는 노릇이다.
155
擧案齊眉(거안제미)
擧(들 거) 案(책상 안) 齊(가지런할 제) 眉(눈썹 미)
156
率獸食人(솔수식인)
率(거느릴솔) 獸(짐승 수) 食(먹을 식) 人(사람 인)
157
- 60 -
分道揚 (분도양표)
分(나눌 분) 道(길 도) 揚(오를 양) (재갈 표)
158
犬牙相錯(견아상착)
犬(개 견) 牙(어금니 아) 相(서로 상) 錯(섞일 착)
159
守株待 (수주대토)
守(지킬 수) 株(그루 주) 待(기다릴 대) (토끼 토)
- 61 -
같다. 守株待 (trust to chance and windfalls) 란 변통을 모르거나 노력없이
요행만을 기대함 을 비유한 말이다.
160
四分五裂(사분오열)
四(넉 사) 分(나눌 분) 五(다섯 오) 裂(찢을 열)
162
鶴立鷄 (학립계군)
鶴(학 학) 立(설 립) 鷄(닭 계) (무리 군)
- 62 -
그날 혼란스러운 사람들 속에서, 혜연조의 크고 늠름한 모습은 마치 닭들의 무
리속에 서 있는 학처럼 위풍이 있어서, 실로 사람으로 하여금 존경심을 갖게 하
였습니다( 延祖卓卓如野鶴之在鷄 ).
鶴立鷄 는 군계일학(群鷄一鶴) 이라고도 하며, 재능이나 풍채가 출중한 인
물 을 비유한 말이다. 정신없는 정치판과 경제판을 장악할 인물이 나타난다면, 바
로 그는 한 마리의 학이 되는 것이다.
163
舟中敵國(주중적국)
舟(배 주) 中(가운데 중) 敵(원수 적) 國(나라 국)
164
竭澤而漁(갈택이어)
竭(다할 갈) 澤(못 택) 而(말 이을 이) 漁(고기 잡을 어)
- 63 -
꿈속에서 노생은 부잣집의 아름다운 딸과 결혼하여, 재상(宰相)이 되었다가, 다
시 조국공(趙國公)에 봉하여졌다. 노생은 여든이 넘도록 온갖 부귀영화를 누렸다.
꿈에서 깨어난 노생은 여관 주인이 아직도 기장을 삶고 있는 것을 보았다. 곁에
서 이를 보고 있던 도사는 미소를 지으면서 인생이란 본시 이런 것이오. 라고
말했다.
취업과 수능을 앞두고 괴상한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 장원급제 셔츠에 도깨비나
부적이 그려진 팬티, 족집게 점쟁이, 사주관상 등등. 하지만 중요한 것은 자신의
마음과 노력이지, 부질없는 짓에 혼(?)을 뺄 일이 아니다. 一枕黃粱 이란 황량
일몽(黃粱一夢) 이고도 한다. 이는 본시 부귀의 무상함 을 뜻하지만, 지금은 환
상적이고 허황된 일 을 비유하기도 한다.
166
中原逐鹿(중원축록)
中(가운데 중) 原(근원 원) 逐(쫓을 축) 鹿(사슴 록)
167
己飢己溺(기기기익)
己(자기 기) 飢(굶주릴 기) 溺(물에 빠질 닉)
168
喪心病狂(상심병광)
喪(죽을 상) 心(마음 심) 病(병 병) 狂(미칠 광)
- 64 -
송사(宋史) 범여규(范如圭)전의 이야기. 송나라 때, 비서성(秘書省)의 관리인 범
여규라는 사람이 있었다. 당시 금(金)나라의 남침에 사람들은 항전을 주장하였으
나, 대신(大臣) 진회(秦檜)는 투항할 것을 주장하였다. 그러던 어느 날, 금나라의
사신(使臣)이 송나라에 오게 되었는데, 그들을 묵게 할 적당한 장소가 없어서 진
회는 그들을 비서성에 묵게 하려고 했다.
범여규는 이 사실을 알고 극력 반대하였다. 범여규는 재상인 조정(趙鼎)에게
기밀상 중요한 비서성에 어떻게 적국의 사신들을 묵게 할 수 있겠습니까? 라고
하였다. 송나라에 도착한 금나라 사신들은 그 언행이 오만하여 송나라 사람들의
분노를 일으키기에 충분했다. 범여규는 진회에게 글을 써서 그의 편견과 굴욕적
행동을 비난하였다. 이성을 잃고 미치지 않고서야, 어찌 이렇게 일할 수 있겠소
(公不喪心病狂, 奈何爲此)? 라며.
喪心病狂 이란 이성을 잃고 말을 함부로 하는 것 을 비유한 말이다. 독도의
접안 시설이 완공되자 일본 관리들이 다시 망언을 하였다. 남의 집수리에 자기네
가 신경 쓸 이유가 없는데도 말이다. 아무래도 독도에 망언치료전문 정신병원(?)
을 지어야 할 때가 된 것 같다.
169
佛頭著糞(불두저분)
佛(부처 불) 頭(머리 두) 著(붙을 저) 糞(똥 분)
170
呑棗(홀륜탄조)
(온전할 홀) (완전할 륜) 呑(삼킬 탄) 棗(대추 조)
- 65 -
삼키려다 목에 걸리면 대통령이고 뭐고 끝나게 된다.
171
羊頭狗肉(양두구육)
羊(양 양) 頭(머리 두) 狗(개 구) 肉(고기 육)
172
怒髮衝冠(노발충관)
怒(성낼 노) 髮(터럭 발) 衝(찌를 충) 冠(갓 관)
173
風雨同舟(풍우동주)
風(바람 풍) 雨(비 우) 同(같을 동) 舟(배 주)
- 66 -
같은 배를 타게 되었는데, 마침 폭풍우가 몰아쳤다. 두 나라 사람들은 협심합력하
여 난관을 벗어나야 했기 때문에, 서로 욕하거나 싸우지 않고, 마치 왼손과 오른
손처럼 서로 도왔던 것이다.
風雨同舟 는 오월동주(吳越同舟) 라고도 한다. 이는 원수같은 사람들이 공동
의 난관을 만나 어쩔 수 없이 합심함 을 비유한 말이다.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는 정치권. 급한 김에 합당(合黨)이라는 조각배에 올라 탓지만, 풍랑이 가
라앉은 다음의 일은 아무도 알 수 없다.
174
餘桃啖君(여도담군)
餘(남을 여) 桃(복숭아 도) 啖(먹을 담) 君(임금 군)
175
吳牛喘月(오우천월)
吳(오나라 오) 牛(소 우) 喘(헐떡거릴 천) 月(달 월)
176
脫穎而出(탈영이출)
脫(벗을 탈) 穎(이삭 영) 而(말 이을 이) 出(날 출)
- 67 -
출발하려는 순간, 갑자기 모수가 나서서, 초나라까지 수행하게 해줄 것을 요구했
다. 모수는 군께서 저에게 좀더 일찍 기회를 주셨더라면, 저의 모든 재능이 일찍
드러났을 것입니다(乃穎脫而出). 라고 했다.
이에 평원군은 그의 말에 일리가 있다고 생각하고 그를 데리고 초나라로 떠났
다. 평원군은 초왕과의 협상에서 결론을 내지 못했다. 그때, 모수가 한 손에는 칼
을 뽑아 들고, 또 한 손으로는 초왕의 옷깃을 잡은채, 초왕을 설복시켜 동의를 얻
어 내게 되었다.
脫穎而出 이란 모든 재능이 완전하게 드러남 을 비유한 말이다. 오늘 80여만
명의 학생들이 수능시험을 치르게 된다. 그들의 재능과 실력이 충분히 발휘되었
으면 하는 마음뿐이다.
177
酒酸不 (주산불수)
酒(술 주) 酸(실 산) 不(아닐 불) (팔 수)
178
方 圓鑿(방예원조)
方(모 방) (자루 예) 圓(둥글 원) 鑿(구멍 조)
179
人面桃花(인면도화)
人(사람 인) 面(낯 면) 桃(복숭아 도) 花(꽃 화)
- 68 -
당(唐) 맹계(孟棨)의 정감(情感) 이라는 시에 얽힌 이야기. 당나라 때, 최호(崔
護)라는 매우 잘 생긴 젊은이가 있었다. 어느 해 청명(淸明)이던 날, 그는 혼자서
장안(長安)을 여행하다 성(城)의 남쪽에 이르렀다.
그는 복숭아 꽃이 만발한 곳에 집 한채가 있는 것을 발견하고, 물을 얻어 마시
기 위해 대문을 두드렸다. 한 여인이 나와서 그에게 물 한 잔을 주었다. 꽃이 만
발한 복숭아나무 아래에 선 여인은 마치 복숭아꽃 같았다. 최호와 그 여인은 상
대의 뛰어난 모습과 아름다운 자태에 서로 반하였다.
이듬해 같은 날, 최호는 다시 그 곳에 가서 그 여인을 찾았다. 집과 담은 옛모
습 그대로였지만, 문은 이미 굳게 잠긴채 사람의 모습은 찾아 볼 수 없었다. 이에
최호는 시 한 수를 지어 사모하는 마음을 달랬으니...
지난해 오늘 이 문안엔, 고운 얼굴 복숭화꽃 서로 붉게 비추었지(人面桃花相暎
紅). 고운 그 얼굴은 어디 가고, 복숭아꽃만 봄바람에 웃고 있네.
人面桃花 란 한눈에 반한 뒤, 다시 만나지 못해 그리워하는 여인 을 비유한
말이다. 추워지는 날씨, 그리고 마지막 가는 가을. 사람들에게 아름다운(?)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시간들이다.
180
內憂外患(내우외환)
內(안 내) 憂(근심할 우) 外(밖 외) 患(근심 환)
181
功虧一 (공휴일궤)
功(공 공) 虧(이지러질 휴) 一(한 일) (삼태기 궤)
- 69 -
182
債臺高築(채대고축)
債(빚 채) 臺(돈대 대) 高(높을 고) 築(쌓을 축)
183
傾箱倒 (경상도협)
傾(기울 경) 箱(상자 상) 倒(넘어질 도) (상자 협)
184
叱石成羊(질석성양)
叱(꾸짖을 질) 石(돌 석) 成(이룰 성) 羊(양 양)
- 70 -
들로 변하였다. 叱石成羊 이란 신기한 기술이나 괴이한 현상 을 비유한 말이다.
세상이 갈수록 답답해진다. 돌맹이를 금덩이로 바꾸는 기술이라도 배우고 싶은
심정이다.
185
妄自尊大(망자존대)
妄(허망할 망) 自(스스로 자) 尊(높을 존) 大(큰 대)
186
狼狽爲奸(낭패위간)
狼(이리 랑{낭}) 狽(이리 패) 爲(할 위) 奸(범할 간)
187
酒囊飯袋(주낭반대)
酒(술 주) 囊(주머니 낭) 飯(밥 반) 袋(자루 대)
- 71 -
서기 907년, 대장군 주온(朱溫)이 스스로 황제라 칭하게 되자, 마은은 다시 초왕
(楚王)으로 책봉되었다. 마은의 영향으로 그의 친척들도 모두 큰 영광을 누리게
되었다. 그러나 마은은 향락 만을 알았지 문무(文武) 따위는 조금도 모르는 사람
이었다. 이 때문에 사람들은 그를 일러 술 주머니에 밥 자루(時謂之酒囊飯袋) 라
고 하며 얕보았다.
마시고 노는데 귀한 달러를 뿌리는 일부 졸부들과 유학생들. 그들은 아직도 국
가의 위기를 의식하지 못하고 있다니, 정말 밥통에다 술자루같은 존재들이다. 이
렇듯 酒囊飯袋 란 먹고 마실줄만 알지 일할 줄을 모르는 쓸모없는 사람 을 비
유한 말이며, 한마디로 식충이(?)를 뜻한다.
188
鐵杵成針(철저성침)
鐵(쇠 철) 杵(공이 저) 成(이룰 성) 針(바늘 침)
189
衆志成城(중지성성)
衆(무리 중) 志(뜻 지) 成(이룰 성) 城(성 성)
190
對牛彈琴(대우탄금)
對(대할 대) 牛(소 우) 彈(퉁길 탄) 琴(거문고 금)
- 72 -
남조(南朝) 양(梁) 승우(僧祐)의 홍명집(弘明集)에 나오는 이야기. 옛날 공명의
라는 유명한 음악가가 어느 날 들에서 한가로이 풀을 뜯고 있는 소를 발견하였
다. 그는 냇물 소리와 목동들의 피리 소리에 흥취가 돋자, 소를 향해 거문고를 퉁
기기 시작했다.
반응을 보이지 않는 소에 화를 내는 공명의에게 어떤 사람이 말했다. 당신의
연주가 나쁜 게 아니고, 소가 당신의 음악을 모르는 것이오. 공명의는 이를 믿지
않고, 아무렇게나 거문고의 줄을 세게 그었다. 갑자기 들리는 큰 소리에 소가 머
리를 들고 꼬리를 저었다. 공명의는 다시 한번 시험해 보기로 하고, 이번에는 거
문고로 소의 울음소리와 같은 소리를 내보았다. 소는 다시 머리를 들고 공명의를
향해 울음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이에 고명의는 소가 고상한 음악을 이해하지 못
한다고 생각하게 되었다.
나라의 형편을 두고 말들이 많다. 아무개의 잘못이라며 저마다 한 마디씩이지
만, 진정으로 걱정하는 사람들은 별로 없는 것같다. 야간 골프장과 향락업소가 여
전히 붐빈다니 하는 말이다. 對牛彈琴 이란 어리석은 자에게 도리를 말함 을
비유한 말이며, 곧 소 귀에 경읽기 라는 뜻이다.
191
合浦珠還(합포주환)
合(합할 합) 浦(개 포) 珠(구슬 주) 還(돌아올 환)
192
幸災樂禍(행재락화)
幸(바랄 행) 災(재앙 재) 樂(즐길 락) 禍(재화 화)
- 73 -
의 어려움을 보고 기쁨을 느낌 을 뜻하는 말이다.
193
買 還珠(매독환주)
買(살 매) (궤 독) 還(돌아올 환) 珠(구슬 주)
194
負荊請罪(부형청죄)
負(질 부) 荊(가시나무 형) 請(청할 청) 罪(허물 죄)
195
梁上君子(양상군자)
梁(들보 량{양}) 上(위 상) 君(임금 군) 子(아들 자)
- 74 -
은 얼른 대들보에서 내려와 진식에게 사죄하였다. 진식은 그에게 모습을 보아하
니 악인은 아닌 것 같구나. 생활이 얼마나 어려웠으면 이런 짓을 했겠느냐. 했다.
진식은 그에게 비단 두 필을 주며, 그것을 본전으로 하여 장사를 하라고 하였다.
梁上君子 란 곧 좀도둑 을 비유한 말이다. 하지만 이야기 속의 이 도둑은 그
래도 군자 다운 편이다. 뻔뻔스런 나라 도둑(?)과는 달리 배고픔때문에 남의 집
담을 넘은 잘못을 스스로 뉘우치고 사죄했으니 말이다.
196
雪中送炭(설중송탄)
雪(눈 설) 中(가운데 중) 送(보낼 송) 炭(숯 탄)
197
夜郞自大(야랑자대)
夜(밤 야) 郞(사나이 랑) 自(스스로 자) 大(큰 대)
198
矯枉過正(교왕과정)
矯(바로잡을 교) 枉(굽을 왕) 過(지날 과) 正(바를 정)
- 75 -
하리라 믿게 된다. 그 결과, 온 나라가 분란에 휘말리게 되고, 이민족들은 이 틈
을 노려 침범해 오며, 마침내 나라는 무너지고 왕조는 멸망하게 되는 것이다.
그는 이어서 말하길 정치가 잘 이루어지는 때가 되면, 사람들은 모두 부정한
기풍과 혼란을 바로 잡고자 하나, 굽은 것을 바로 잡으면서 마땅한 정도를 지나
치게 되기도 한다(復入于矯枉過正之檢). 때문에, 효과를 얻으려다 도리어 예상한
목적에 이르지 못할 수도 있다. 라고 하였다.
정부의 금융 증권 안정대책이 발표되었다. 비상 처방이라지만 그 정도가 지나쳐
서는 안된다. 矯枉過正 은 교왕과직(矯枉過直) 이라고도 하며, 잘못을 바로 잡
음에 그 정도가 지나침 을 뜻한다.
199
流芳百世(유방백세)
流(흐를 유{류}) 芳(향기 방) 百(일백 백) 世(대 세)
200
諱疾忌醫(휘질기의)
諱(꺼릴 휘) 疾(병 질) 忌(꺼릴 기) 醫(치료할 의)
송나라 주돈이(周敦 )의 주자통서(周子通書)에 나오는 이야기. 춘추시대, 채
(蔡)나라에 편작(扁鵲)이라는 유명한 의원이 있었다. 어느 날, 그는 채나라 환공
(桓公)에게 대왕께서는 병이 나셨는데, 그 병은 피부에 있습니다. 지금 치료하시
지 않으면 심해질 것입니다 라고 말했다. 이에 채환공은 병이 없다면서 치료를
거절했다. 열흘 후, 편작은 채환공을 알현하고 그에게 병이 살 속까지 퍼져서 서
둘러 치료하지 않으면 심각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환공이 이를 무시하며 몹
시 불쾌해했다.
다시 열흘이 지나자, 편작은 채환공을 찾아가 병이 이미 내장에 이르렀으니,
지금 치료하지 않으면 위험하게 됩니다 라고 했다. 그러나 환공은 여전히 이를
무시하며 화를 냈다. 열흘 후, 편작은 환공을 찾아가 병이 이미 골수에 이르러 치
료할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닷새 후, 채환공은 온몸에 고통을 느끼며 결국 죽고
말았다.
諱疾忌醫 란 자신의 결점을 감추고 고치려 하지 않음 을 비유한 말이다. TV
토론회에 참석했던 대선 후보들. 상대의 결점을 찾아내는데는 편작의 뺨을 칠 정
도였지만, 정작 자신들의 결점을 시인하는데는 인색했다.
201
任人唯賢(임인유현)
任(맡길 임) 人(사람 인) 唯(오직 유) 賢(어질 현)
- 76 -
한비자(韓非子) 외저설좌하(外儲說左下)편의 이야기. 춘추시기, 제(齊)나라에 내
란이 발생하여 양공(襄公)이 피살되었다. 이듬해 양공의 두 동생인 공자(公子) 규
(糾)와 공자 소백(小白)은 서둘러 제나라로 돌아와 왕위를 다퉜다. 제나라 환공
(桓公)으로 즉위한 소백은 공자 규를 죽이고, 그의 측근인 관중을 잡아 보내도록
하였다.
압송되던 관중은 제나라의 변방에 이르자 배가 고프고 목이 말라, 변방을 지키
는 관원에게 음식을 좀 부탁했다. 이 관원은 제나라 환공이 관중을 중용할 것으
로 생각하여, 매우 정중한 태도로 그를 대했다. 그는 관중에게 만약 제나라에 도
착하여 중용되면, 저에게 어떤 보답을 하시겠오? 라고 물었다. 관중의 대답은 이
러했다. 만약 당신의 말대로 된다면, 나는 현명하고 재능이 있는 사람을 임용할
것이요. 그렇다면 내가 당신에게 어떠한 보답을 할 것 같소? 그 관원은 말문이
막혔다.
지금의 어려운 상황은 잘못 고른 인물들 때문이다. 이제 새 대통령과 능력있는
인물들이 환상적인 드림팀(?)을 이루었으면 한다. 任人唯賢 이란 오직 재능과
인품만을 보고 사람을 임용함 을 뜻한다.
202
挺身而出(정신이출)
挺(빼어날 정) 身(몸 신) 而(말 이을 이) 出(날 출)
203
大器晩成(대기만성)
大(큰 대) 器(그릇 기) 晩(늦을 만) 成(이룰 성)
- 77 -
204
城下之盟(성하지맹)
城(성 성) 下(아래 하) 之(-의 지) 盟(맹세할 맹)
205
一飯千金(일반천금)
一(한 일) 飯(밥 반) 千(일천 천) 金(쇠 금)
206
一鳴驚人(일명경인)
一(한 일) 鳴(울 명) 驚(놀랄 경) 人(사람 인)
- 78 -
섰다. 그는 외치(外治)에도 적극적으로 임하여 침략당한 영토를 되찾았다. 이후,
위왕은 36년 동안 제나라를 다스렸다고 한다.
一鳴驚人 이란 평소에는 조용하다가 한번 시작하면 큰 일을 하여 사람을 놀
램 을 비유한 말이다.
207
一髮千鈞(일발천균)
一(한 일) 髮(터럭 발) 千(일천 천) 鈞(서른 근 균)
208
開源節流(개원절류)
開(열 개) 源(근원 원) 節(절제할 절) 流(흐를 류)
209
日暮途遠(일모도원)
日(해 일) 暮(저물 모) 途(길 도) 遠(멀 원)
- 79 -
려(闔閭)에게 제의하여 초나라의 도성인 영( )을 공략했다. 이때, 초나라는 평왕
의 아들 소왕(昭王)이 왕위에 있었는데, 그는 공격을 피해 도망해 버렸다. 소왕을
놓친 오자서는 대신 초평왕의 무덤에서 그의 시체를 끌어내어 3백번이나 매질을
하였다. 오자서의 친구 신포서는 이를 너무 가혹한 짓이라고 그를 꾸짖었다. 오자
서는 그에게 말했다. 해는 저물고 갈길은 아직 멀고, 나는 초조한 나머지 도리에
따를 수만은 없었서 그만 도리에 어긋난 일을 하였다네.
日暮途遠 이란 시간은 다 되어가는데 할 일은 아직 많음 을 비유한 말이다.
몰락하는 경제와 이틀 남은 1997년. 이루기는커녕 잃기만 한 채 이 해가 저물고
있는 것이다.
210
有備無患(유비무환)
有(있을 유) 備(갖출 비) 無(없을 무) 患(근심 환)
211
捲土重來(권토중래)
捲(말 권) 土(흙 토) 重(거듭 중) 來(올 래)
212
近悅遠來(근열원래)
近(가까울 근) 悅(기쁠 열) 遠(멀 원) 來(올 래)
- 80 -
(沈諸梁)이라는 대부(大夫)가 있었는데, 그의 봉지(封地)가 섭읍이었으므로, 스스
로 섭공(葉公)이라 했다.
섭공은 공자를 보고, 그에게 정(政) 에 대해 가르침을 청했다. 공자는 이 물음
에 대해 구체적인 방법은 언급하지 않고, 다음과 같이 말했다.
정(政)이란, 가까운 데서는 기뻐하고, 먼데서는 오는 것입니다(近者悅, 遠者來
).
이는 정치를 잘 하면 인근 국가의 사람들이 그 혜택을 입게되어 기뻐하고, 먼
나라의 사람들도 정치 잘하는 것을 흠모하여 모여든다는 것을 뜻한다. 새해가 시
작되었다. 새 대통령에 새 정부. 그리고 새로운 정치. 모두 기분 좋은 출발이다.
올해에는 좋은 정치 덕분에 국민들이 늘 기뻐하고, 우리를 배우려는 외국인들이
몰려들 것 같은 예감이 든다. 近悅遠來 란 좋은 정치의 덕(德)이 널리 미침 을
비유한 말이다.
213
未能免俗(미능면속)
未(아닐 미) 能(능할 능) 免(면할 면) 俗(풍속 속)
214
竹頭木屑(죽두목설)
竹(대 죽) 頭(머리 두) 木(나무 목) 屑(가루 설)
215
狐疑不決(호의불결)
- 81 -
狐(여우 호) 疑(의심할 의) 不(아닐 불) 決(터질 결)
216
面壁功深(면벽공심)
面(낯 면) 壁(벽 벽) 功(공 공) 深(깊을 심)
217
蕭規曹隨(소규조수)
蕭(맑은 대쑥 소) 規(법 규) 曹(나라 조) 隨(따를 수)
- 82 -
소하가 결정해 놓은 것을 따라(蕭規曹隨) 계속 집행하였다.
蕭規曹隨 란 전인(前人)들이 만들어 놓은 제도를 답습함 을 비유한 말이다.
218
遼東之豕(요동지시)
遼(멀 요) 東(동녘 동) 之(-의 지) 豕(돼지 시)
219
投筆從戎(투필종융)
投(던질 투) 筆(붓 필) 從(좇을 종) 戎(되 융)
220
取而代之(취이대지)
取(취할 취) 而(말 이을 이) 代(대신할 대) 之(그것 지)
- 83 -
시하고 있었다. 항량과 항우가 오중에 있던 그 해, 마침 진시황도 그곳에 오게 되
었다. 사람들 속에 끼어 진시황의 행렬을 지켜보던 항우가 항량에게 말했다.
저 사람의 자리를 제가 대신할 것입니다(彼可取而代也).
대통령직 인수위를 두고 잡음이 좀 있었다. 잘못한 구관(舊官) 사또와 꾸짖는
신관(新官) 사또가 서로 다투는 듯했다. 이를 보고 가능하다면 좀 빨리 바뀌었으
면 하고 바라는 이들도 있는 것 같았다. 取而代之 란 지위나 물건을 다른 사람
이나 다른 사물로 대신함 을 뜻한다.
221
一暴十寒(일폭십한)
一(한 일) 暴(사나울 포) 十(열 십) 寒(찰 한)
222
彈冠相慶(탄관상경)
彈(탄알 탄) 冠(갓 관) 相(서로 상) 慶(경사 경)
223
明珠彈雀(명주탄작)
明(밝을 명) 珠(구슬 주) 彈(탄알 탄) 雀(참새 작)
- 84 -
보고 있었다. 안합은 사자를 돌려 보냈다. 사자가 다시 그의 집을 찾았지만 그를
만날 수가 없었다.
장자는 이 일에 대하여 이렇게 말하였다. 안합은 부귀에 뜻이 없었으며, 부귀
가 찾아오는 것도 환영하지 않았다. 세속적인 군자들은 생명을 돌보지 않고 부귀
를 추구하는데, 참으로 슬픈 일이다. 어떤 사람이 수후(隨侯)의 보석으로 천길 벼
랑 위에 있는 참새를 쏘았다고 한다면, 세상 사람들은 분명 그를 비웃을 것이다
(以隨侯之珠彈千 之雀).
요즘 금모으기 운동이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 돌반지, 결혼반지 등등 추억이
담긴 소중한 물건들이 모아 지고 있다. 그런데 일부 몰지각한 사람들은 이 틈을
노려 묵직한 금붙이를 사 모으고 있다니, 이야 말로 금 몇 돈 때문에 나라를 말
아 먹을(?) 짓이다. 明珠彈雀 이란 작은 것을 탐내다가 큰 것을 잃음 을 비유한
말이다.
224
庭訓(정훈)
庭(뜰 정) 訓(가르칠 훈)
225
一丘之 (일구지학)
一(한 일) 丘(언덕 구) 之(-의 지) (담비 학)
226
愚公移山(우공이산)
- 85 -
愚(어리석을 우) 公(존칭할 공) 移(옮길 이) 山(뫼 산)
227
招搖過市(초요과시)
招(부를 초) 搖(흔들릴 요) 過(지날 과) 市(저자 시)
228
後起之秀(후기지수)
後(뒤 후) 起(일어날 기) 之(-의 지) 秀(빼어날 수)
- 86 -
229
曳尾塗中(예미도중)
曳(끌 예) 尾(꼬리 미) 塗(진흙 도) 中(가운데 중)
230
死灰復燃(사회복연)
死(죽을 사) 灰(재 회) 復(돌아올 복) 燃(불사를 연)
231
牝牡驪黃(빈모려황)
牝(암컷 빈) 牡(수컷 모) 驪(가라말 려) 黃(누를 황)
- 87 -
그는 살펴야만 할 것만을 살피고 살피지 않아도 될 것은 빠뜨린 것입니다. 그가
말을 골랐다는 것은 그 말의 귀중한 특징을 발견하였기 때문일 것입니다.
얼마 후, 그가 골랐다는 말을 데려와 보니 과연 천하의 명마였다.
牝牡驪黃 이란 이렇듯 사물을 인식하려면 그 실질을 파악하여야 함 을 비유
한 말이다.
232
曲突徙薪(곡돌사신)
曲(굽을 곡) 突(굴뚝 돌) 徙(옮길 사) 薪(땔나무 신)
233
解衣推食(해의추식)
解(풀 해) 衣(옷 의) 推(옮을 추) 食(밥 식)
234
鐵面皮(철면피)
鐵(쇠 철) 面(낯 면) 皮(가죽 피)
- 88 -
하루는 어떤 고관이 술에 취해 매를 들고 그에게 때려 주고 싶은데 한 대 맞
아 보겠나? 하고 말했다. 아부꺼리만 찾고 있던 왕광원은 기다렸다는 듯이 대인
의 매라면 맞고 말고요. 라고 하였다.
사정없이 얻어 맞은 왕광원은 조금도 화를 내지 않았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그의 친구가 자네는 그런 수모를 당하고도 아무렇지 않나? 하고 물었다. 왕광원
은 높은 사람들에게 잘 보여서 손해볼 게 없잖아? 하고 대답했다. 이런 왕광원
을 가리켜 당시 사람들은 이렇게 말했다.
왕광원의 낯가죽은 열 겹의 철판만큼 두껍다. 라고.
독도문제로 한참을 떠들어 대더니, 이번에는 일방적인 어업 협정 파기. 낯가죽
이 두꺼워도 너무 두껍다. 뻔뻔해도 너무 뻔뻔하다. 무식해도 너무 무식하다. 鐵
面皮 란 뻔뻔스러워 부끄러워할 줄 모르는 사람 을 가리킨다.
235
捉襟見 (착금견주)
捉(잡을 착) 襟(옷깃 금) 見(볼 견) (팔꿈치 주)
236
牝鷄司晨(빈계사신)
牝(암컷 빈) 鷄(닭 계) 司(맡을 사) 晨(새벽 신)
237
金石爲開(금석위개)
金(쇠 금) 石(돌 석) 爲(할 위) 開(열 개)
- 89 -
신서(新序) 잡사(雜事) 4편의 이야기. 주(周)나라 때, 초(楚) 지방에 웅거자(熊渠
子)라는 유명한 활의 명수가 있었다. 어느 날 밤, 그는 홀로 산속에 걷다가, 앞에
호랑이가 숨어 있는 것처럼 보이는 풀무더기를 발견하고, 즉각 활을 잡아당겼다.
그는 호랑이가 맞아 죽었으리라고 확신하였다.
한참을 기다려 보았지만 전혀 움직임이 없었다. 호랑이라면 죽기 전에 분명히
몸부림을 쳤을텐데, 이것은 전혀 움직임이 없는게 아닌가. 웅거자는 가만히 바라
보고 있다가, 의심이 들었다. 그가 가까이 다가가보니, 그것은 호랑이가 아니라
거대한 바위였다. 이러한 일은 웅자거의 강한 힘과 집중된 정신에서 나온 강한
신념으로 가능했던 것이다. 서경잡기(西京雜記)에도 이와 유사한 이야기가 실려
있다.
수많은 국민들이 금(金) 모으기 운동에 참여하고 있다. 금 화살로 달러의 바위
를 뚫는 작전(?)이다. 국민들의 의지가 이렇듯 강한 이상, 머지않아 종이로 만든
달러쯤은 문제가 되지 않을 것 같다. 金石爲開 란 의지가 강하면 어떠한 어려
움도 극복할 수 있음 을 비유한 말이다. 이와 유사한 표현으로는 사석위호(射石
爲虎) 중석몰시(中石沒矢) 등이 있다.
238
半部論語(반부논어)
半(반 반) 部(분류 부) 論(말할 론) 語(말씀 어)
239
量體裁衣(양체재의)
量(헤아릴 량) 體(몸 체) 裁(마를 재) 衣(옷 의)
- 90 -
다.
240
汗流浹背(한류협배)
汗(땀 한) 流(흐를 류) 浹(적실 협) 背(등 배)
241
欲蓋彌彰(욕개미창)
欲(하고자 할 욕) 蓋(덮을 개) 彌(널리 미) 彰(밝힐 창)
242
出爾反爾(출이반이)
出(날 출) 爾(너 이) 反(되돌릴 반) 爾(너 이)
- 91 -
反乎爾者也) 라고 했습니다. 백성들은 자기들이 당한 것을 다시 갚았던 것이니,
왕께서는 그들을 탓하지 마십시오. 이렇듯 정치의 품질에 따라 국민들의 충성의
질도 달라진다. 좋은 정치에는 칭송과 박수 갈채가 따르지만, 나쁜 정치에는 비난
과 야유라는 보답이 있을 뿐이다. 出爾反爾 는 언행의 앞뒤가 서로 모순되고
신의(信義)가 없음 을 비유한 말이다.
243
曲學阿世(곡학아세)
曲(굽힐 곡) 學(배울 학) 阿(아첨할 아) 世(세상 세)
244
兼聽則明(겸청즉명)
兼(겸할 겸) 聽(들을 청) 則(곧 즉) 明(밝을 명)
245
負重致遠(부중치원)
負(질 부) 重(무거울 중) 致(보낼 치) 遠(멀 원)
- 92 -
전종은 지혜는 좀 떨어지지만 그 역시 당대의 인재라고 평하였다.
이에 어떤 사람이 방통에게 그렇다면 육적의 재능이 고소를 능가한다는 뜻입
니까? 하고 묻자, 방통은 이렇게 대답하였다. 말은 민첩하여 빠르게 달릴 수 있
지만, 한 사람 밖에 태울 수 없소. 하지만 소는 하루에 삼백리를 갈 수 있거니와,
소가 짊어진 짐이 어찌 한 사람의 몸 무게만 되겠소?
負重致遠 이란 무거운 물건을 지고 먼 곳까지 간다는 뜻으로 중요한 직책을
맡음 을 비유하는 말이다.
246
屢見不鮮(누견불선)
屢(여러 누) 見(보일 견) 不(아닐 불) 鮮(깨끗할 선)
247
行不由徑(행불유경)
行(갈 행) 不(아닐 불) 由(따를 유) 徑(지름길 경)
248
一葉障目(일엽장목)
一(한 일) 葉(잎 엽) 障(가로막을 장) 目(눈 목)
- 93 -
보이는지 물어보았다. 처음 그의 아내는 다 보인다. 고 대답하였으나, 남편이 계
속 이렇게 눈을 가리고 다니자 어찌나 보기 싫었던지 그만 보이지 않는다 고 말
해 버렸다.
아내의 말에 자신감이 생긴 서생은 잎사귀로 자신의 눈을 가리고 길거리로 나
갔다. 그는 사람들의 물건을 훔치다가 붙잡히고 말았다. 그는 자신을 심문하는 관
리에게 나뭇잎으로 눈을 가렸기 때문에, 당신의 눈에는 내가 보이지 않을 것이
오. 라고 말했다. 그는 관리로부터 미친 놈 대접을 받았다.
一葉障目 은 국부적이고 일시적인 현상에 미혹되어 총체적이고 근본적인 문
제를 깨닫지 못함 을 비유한 말이다.
249
一傅衆 (일부중휴)
一(한 일) 傅(스승 부) 衆(무리 중) (떠들 휴)
250
道傍苦李(도방고리)
道(길 도) 傍(곁 방) 苦(쓸 고) 李(오얏 리)
- 9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