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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nuary

GOODCHURCH
REPORT
바른교회아카데미는
하나님이 주인이신 바른 교회,
깨끗하고 투명하고 건강한 교회를 지향합니다.
우리는 성서적이고 역사적인 바른교회상을 연구하고 정립하여,
교회가 이 땅에 하나님의 나라를 실현하는 도구로 쓰임 받도록
힘써 돕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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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ODNEWS
1. 새해 인사드립니다.
a지난 한 해 동안 바른교회아카데미가 하나님과 한

국교회를 섬길 수 있도록 기도와 물질로 후원해주신
회원님께 감사드립니다. 2012년 한 해도 주님의 은혜
와 평강이 늘 함께 하시길 기원합니다.

2월 7일(화) 오전

패널토의 3 “복지논쟁, 어떻게 볼 것인가?”
 패널 /

이만식 교수(장신대), 정혜주 교수
(고려대)

2월 7일(화) 오전

2. 연말정산 관련서류 신청
a지난 해에 후원해 주신 분 중 연말정산을 위해 기

부금 영수증이 필요하신 분은 사무국으로 연락해 주
시기 바랍니다.

패널토의 4 “성서적 관점에서 본 부와 성공”
 패널 /

강사문 교수(서울장신대 석좌교수,
구약학), 박정수 교수(성결대 신약학)
2월 8일(수) 오전

발제 “세계교회가 추구해야 할 신학적인 경제윤리: 에

3. 제12회 바른교회아카데미
연구위원회 세미나 안내
a주제

a일시
a장소

하나님의 오이코노미아(경제):
하나님이냐, 돈이냐
2012년 2월 6일(월)~8일(수)
필그림하우스(경기도 가평)

2월 6일(월) 오후

패널토의 1 “목회적 관점에서 본 부와 성공”
 패널 /

박득훈 목사(새맘교회),
정성진 목사(거룩한빛광성교회),
김명용 교수(장신대)
2월 6일(월) 저녁

패널토의 2 “신자유주의와 한국사회”
 패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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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영 교수(한신대),
유경동 교수(감신대),
권영준 교수(경희대)

큐메니칼 운동사에 나타난 신학적인 경제윤리의 이
정표들” 이형기교수(바른교회아카데미 연구위원장)

4. 바른교회아카데미 지역세미나 : 부산세미나
a지난 12월 16일(금)에는 바른교회아카데미 ‘부산세미

나’를 부산중앙교회당에서 가졌습니다. 목회사회학연구
소와 부산기윤실이 함께 준비한 세미나에 7,80여명의 부
산 지역의 목회자들과 성도들이 참여하여 ‘지역교회와
지역공동체의 상생’이라는 주제로 강의를 듣고 토론하
며 대안을 찾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2012년에도 전주,
강원, 충북, 충남, 대구, 광주, 경기, 서울, 부산 등의 지역
을 찾아가며 바른교회 운동을 지속적으로 펼쳐나가려
고 합니다. 많은 관심과 기도 부탁드립니다.

5.‘Good Church! Good Christian!’
코너에 여러분의 참여를 기다립니다.
a‘Good Church! Good Christian!'은 잘 알려지지 않

았지만 선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좋은 교회’를 찾
아서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이런 교회들을 찾아내고 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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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하는 일에 회원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기대합
니다. Good Church! Good Christian!에 소개되는 교
회와 성도에게는 바른교회아카데미의 로고가 담긴 소정
의 기념품을 보내드립니다.
이번 호에는 외국인 노동자들의 친구와 보호자로 섬기
고 있는 화성외국인노동자센터의 한윤수 목사와의 인터
뷰 글을 싣습니다.
한편, 독자 여러분들이 교회 현장에서 고민하고 있는 문
제들을 알려주시면, 저희도 함께 고민하고 답하는 ‘Q&A
코너’도 준비되어 있습니다. 신앙적 고민, 목회적 고민
등 다양한 질문들을 전화(☏02-777-1333)나 이메일
(gcacademy@hanmail.net)을 통해 사무국으
로 보내주시면 관련 전문가들의 조언을
받아서 정성껏 답변해 드리겠습니다.

6. 회원교회로, 개인회원으로 함께 해주세요.
a바른교회아카데미와 함께 동역하기를 원하시는

지역교회는 회원교회로 참여하실 수 있습니다. 회
원교회들에게는 홈페이지를 연동하고, 정기적으로
회보를 보내드리며 바른교회아카데미에서 실시하
는 교육프로그램에 참여할 때 혜택을 드립니다. 개
인회원으로 참여하시는 것도 환영합니다. 회원교
회와 개인회원은 바른교회아카데미 사역을 든든히
받쳐주는 힘입니다. 참여를 원하시는 교회나 성도
님들, 목회자님들께서는 주저하지 마시고 사무국
(☏02-777-1333, gcacademy@hanmail.net)으로
연락해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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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eetings

바른교회아카데미
회원여러분께

바른교회아카데미를 위하여 기도해 주시고 후원해 주
시는 여러분들, 새해에 하나님의 은혜와 축복이 여러
분의 가정과 경영하시는 모든 일 들 위에 충만하시기
를 기도합니다.

바른교회아카데미 사역은 제가 관여하고 있는 사역
중에 가장 성장이 더디고 어려운 사역입니다. 그러나 아무리 힘들고 어려워도 포기할 수 없는 중
요한 사역입니다. 그런데 지난 일 년을 지내고 보니 조금씩, 조금씩 성장하여 이제 드디어 우리 바
른교회아카데미가 나름 중요한 목소리를 내고 역할을 감당하는 기관으로 자리매김을 하게 되었
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무엇보다도 연구위원들의 연구와 세미나가 활발하였습니다. 바른교회아카데미를 시작하면서 가
장 힘들고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하였던 부분에서 우리 아카데미는 먼저 성공적으로 뿌리를 내렸
습니다. 아마 우리 한국에서는 우리 아카데미만큼 많은 교수님들이 열심히 모이고 활동을 하는
단체가 그다지 많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교회에 대하여 바른 소리를 내고 그리고 목회자들을 의식화하고 교육하는 일도 아직도
미미하기는 하지만 조금씩 자리를 잡아가고 있습니다. 2011년 12월 부산에서 열렸던 목회자 세미
나에는 이제껏 바른교회아카데미가 생겨난 이래 제일 많은 목회자들이 모여서 열심히 강의도 듣
고 열띤 토론도 하였습니다. 저희들은 거기서 새로운 희망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얼마나 감사
한지 이루 말로 다할 수 없습니다.
여러분들이 아시는 바와 같이 저는 바른교회아카데미 외에도 열매나눔재단의 대표도 맡고 있습
니다. 그 재단에도 후원자들이 계십니다. 재단의 사역을 위하여 기도해 주시고 후원해 주시는 후
원자들이 저는 얼마나 고마운지 모릅니다.
그런데 저는 솔직히 바른교회아카데미를 후원해 주시는 분들이 개인적으로 더 고맙습니다. 열매
나눔재단은 가시적으로 눈에 보이는 성과가 많습니다. 그런 일에 후원해 주시는 것은 신이 나실
것 같습니다. 그에 비하면 바른교회아카데미 사역은 그렇게 가시적으로 눈에 띄지 않습니다. 그
런 사역에 후원을 하신다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신이 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
는 오히려 우리 바른교회아카데미를 후원해 주시는 여러분들이 고맙습니다.
올해도 최선을 다하여 하나님이 우리 아카데미에게 맡겨 주신 일을 열심히 잘 감당할 것입니다.
여러분 계속 지치지 마시고 응원해 주시고 격려해 주시고 기도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다시 한
번 바른교회아카데미의 원장으로서 여러분들에게 고개 숙여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감사를 드리
고 싶습니다. 정말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감사합니다.

김동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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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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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뜻연합선교회 대표이며, 바른교회아카데미 원장으로 섬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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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umn

무엇이 한국교회를
이 지경에 이르게 한 것일까?
2011년, “한국교회에 희망이 있는가?”라는 질문이 안팎에서 계속 되어온 한 해였다. “역사상 교
회가 이렇게까지 타락한 예가 없었다.”는 말까지 나온 해였다. 한국교회의 이곳저곳에서 폭발사
고가 거듭되더니 한국기독교총연합회에서 ‘총연합 된’ 폭발이 일어났던 해이기도 했다. 물론 하루
아침에 갑자기 생긴 일들은 아니었고 충분히 예견된, 그래서 정신을 차리고 있었으면 막을 수 있
었던 참사(?)들이었다.
목사들의 성적 재정적 스캔들, 담임목사직 세습, 각 교단 총회장 선거를 둘러싼 타락, 성직자들의
각종 이권개입, 정치권력에의 아부와 야합 등의 사건들은 오래 동안 계속되어 왔다. 이를 보며 세
속인들은 눈살을 찌푸리다 못해 삿대질까지 하며 비난을 해왔지만, 오히려 교회 지도자들은 아
랑곳하지 않았다.
이러다보니 한국교회 지도자들의 대표들이 모였다고 하는 한기총에서 이런 모든 죄악들이 총합
되어 한꺼번에 폭발한 것이다. 이를 가리켜 어느 교계신문 기자는 “한기총 사건은 한국교회 안에
터진 일종의 자살테러였고, 100만 명 이상의 살상이 일어난 메가톤급 미사일 폭발이었다”고 했다.
무엇이 한국교회를 이 지경에 이르게 한 것일까?

첫째는 성장주의이다.
한국교회는 아직도 성장주의에 사로잡혀 있다. ‘많은 교인, 큰 교회당’이 우상이 되었다. 전도는 사
람 모으기 운동으로 전락했고, 그래서 세상 사람들은 전도를 판촉으로 여기고 있다. 목회자를 평
가하는 교인들의 기준은 교회의 양적인 성장이고, 그러다보니 목사들은 자기 목회의 성공과 영
광을 위해 목숨을 건다.
교회가 성장하는 것이 결코 부정적인 일은 아니나, 성장자체가 목표가 되면 본말이 전도될 수밖
에 없다. 교회의 존재목적 자체에 혼란이 온다. 복음을 전하여 영혼을 구원하고 하나님의 나라를
세우기 위해 세워진 교회의 사역이 바벨탑운동으로 전락한다. 바벨탑운동이 무엇인가? 바로 ‘탑
을 높이 쌓아 그 꼭대기를 하늘에 닿게 하여 우리 이름을 내고 흩어짐을 면하자’는 것이 아닌가!
물론 대형교회로 성장하기를 원한다고 해서 대형교회가 되는 것은 아니지만, 대형교회가 되면 교
회의 건강성에 문제가 생기기 쉽다. 성도들의 교제가 약해지고, 익명교인들이 많아진다. 영혼을
사랑하고 전도하는 일에 관심과 열의가 식어진다. 거기다 더 위험한 일은 교회의 힘이 담임 목사
에게 집중되는 것이다. 대형교회로의 성장은 담임 목사의 가장 확실한 공적으로 인정되고, 그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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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담임 목사가 교회 안에서 절대권을 행
사할 수 있게 만드는 바탕이 된다. 그렇게
되면 당사자가 원하든 원치 않든 구조상
힘이 그에게 집중될 수밖에 없고, 이런 구
조 안에서 목사나 교회가 권력화의 유혹
을 이기고 거룩함과 겸손을 지켜내는 일
은 참으로 지난한 과제이다.

둘째는 실천적인 무신론이다.
하나님을 믿고 하나님나라를 믿는다고 하
지만 실제로는 하나님도 그의 나라도 부
인하며 사는 것이다. 기독인들의 삶속에
하나님나라의 가치인 의와 사랑과 거룩과
겸손이 없다면 입으로는 하나님을 믿으나
실제로는 부인하는 것이다. 거기서 더 나
아가 교회의 지도자들이 세상적인 영광
과 권력을 차지하기 위해 돈으로 사람을
매수하고, 또 거기에 매수당하여 패거리
를 이루어 정치노름을 한다면 세상 사람
들이 대관절 어디에서 하나님의 영광을
보고 그를 찾을 수 있겠는가?
또 세속적인 명예와 권세를 얻으려고 신앙
양심을 파는 지도자들, 세상살이에 얽매
여서 세상의 부귀영화를 얻으려고 거기에
올인하고 있는 교인들이 과연 하나님나라
를 믿고 소망하는 자들이라고 할 수 있을
까? 세상 사람들은 자기들이 추구하는 것
들과는 뭔가 다른 어떤 고상한 것이 있을
까 바라고 교회에 나왔다가 목사와 교인
들도 자기들이 구하는 것들과 꼭 같은 것
들을 구하면서 불의하고 부정한 일을 행
하는 것을 본다면 얼마나 분노하며 적개
심을 가지겠는가? 왜 그들이 ‘개독교’ 운운
하는지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셋째는 도덕적 불감증이다.
교회 안에 도덕적 불감증이 만연하고 있다. 아주 심각하고 무서운 범죄가
일어나고 알려져도 탄식과 애통이 없다. 예수님의 비유에 나오는 장터에서
노는 아이들 같이 되었다. 한기총에서 서로 대표회장이 되겠다고 돈을 쓰
면서 선거운동을 한 일이 밝혀지고, 세상 법정에서 정죄되고, 청년들은 놀
라는데도 정작 대다수의 교회 지도자들은 별 반응이 없이 침묵하고 있다.
해당 교단의 총회에서는 한 마디 언급도 없었다.
교회직분은 철저히 봉사하고 희생하는 직분인데, 돈을 쓰며 이를 쟁취하
려고 한 일이 얼마나 이상한 일인가? 돈으로 하나님의 선물을 사려했던 시
몬에게 베드로 사도는 “너는 악독이 가득하며 불의에 매인 바 되었도다.”
고 무섭게 책망했다. 시몬은 얼마 전에 세례 받은 초신자였다. 그러나 한
기총에서는 교회 최고의 지도자들이라고 할 수 있는 사람들이 이런 일을
행했다. 그런데도 일부 목사들은 오히려 한기총의 금권선거를 비판하고 문
제 삼는 사람들을 향하여 바리새인들 같은 위선자들이라고 비난한다. 무
서운 집단타락이다.
이는 교회가 ‘오직 은혜’의 교리를 오래 동안 남용해 온 결과가 아닌가 생각
된다. 중세 천주교가 경건과 거룩을 강조하고 인간의 공로를 높이 평가하
며 의를 위한 노력과 헌신을 강조하면서 하나님의 은혜와 그리스도의 공로
를 경시하는 결과를 가져왔다면, 개신교는 은혜만 강조하고 죄에 대한 심판
과 회개를 경시함으로써 도덕적 불감증을 심화시켜 왔다. 지금은 이런 도덕
적 불감증이 만연돼 있고, 일부 지각 있는 교인들은 체념상태에 빠져 있다.
바른교회아카데미에서는 교회갱신을 위해 세 가지 목표를 제시하고 있다.
첫째는 교회에서 그리스도의 주되심을 확인하자는 것이고, 둘째는 민주적
인 행정을, 셋째는 투명한 재정 관리를 하자는 것이다. 거창하고 거룩한 목
표가 아니다. 아주 기본적이고 상식적인 기준이다. 이것은 ‘우리는 이렇게
잘하고 있으니 본받으라’고 천명하는 것이 아니다. 우리가 다 악하고 약한
사람들이니 이렇게 해서 스스로를 지키고 교회를 지키자는 것이다.

정주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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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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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상교회를 담임목회 하고 있으며, 바른교회아카데미 이사장으로 섬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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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odChurch GoodChristian

화성외국인노동자
센터 | 한윤수 목사
우리나라에서 가장 외국인노동자가 많은 지역인 경기도 화성에서, 우리말도 모르고 법도 모르
기 때문에 정당한 임금을 받지 못하고 억울한 일을 당한 외국인노동자들의 친구가 되어 대신 싸
워주고 돈 받아 주는 일을 사명으로 아는 자칭 ‘엉터리 목사’ 한윤수 대표를 만나 나눈 인터뷰
내용을 정리했습니다.
화성외국인노동자센터에 대해서 소개해주시겠습니까?
센터는 2007년 6월에 시작을 했고, 현재 한국인 직원이 3명, 외국인 통역 2명
이 정규직원이죠. 저희가 발행하는 잡지 이름은 ‘손들’인데요, 나그네, 손님들
의 의미도 되고, 섬기는 손들이라는 의미도 됩니다. ‘손들의 교회’라고 해놓았
지만 따로 교회 활동하는 것은 없고 우리 직원들하고 일요일 아침에 예배를
15분 정도 드려요. 벌써 그때도 외국인들이 찾아와요. 일요일에는 100명 정도
가 오거든요. 상담은 40건 정도 밖에 안 해도 같이 따라오는 사람들이 있어요.
구경하러 오지요. 태국사람들은 한 건에 다섯 명씩 같이 오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15분 예배드리고 바로 상담을 시작해요. 일요일 날 40건
정도 받아놔도 처리가 안 되잖아요. 노동부도 놀지, 출입국도 놀지, 병원도 놀
지, 경찰서도 다 놀잖아요.
우리는 주로 떼인 돈 받아주는 건데, 그게 제일 급하잖아요. 외국인 노동
자가 23만 명이 와 있는데, 주로 동남아인입니다. 그 사람들 뒤에는 20명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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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oodChurch GoodChristian
노동자들이 답답한 일을 당하는 게 너무 많아서 이걸 알려야겠고, 제
도적으로 잘못된 거를 고쳐야 하잖아요? 본의 아니게 정부비판을 하
는 수가 있어요, 일부러 하려고 하는 것은 아닌데. 그런데 그게 괘씸한
거로 보인 거 아닌가 해요. 노동부에서 작년까지는 매달 2백에서 3백을
인건비로 도와줬는데 딱 끊었어요. 이유는 모르겠습니다. 아무 전화도
없고. 우린 그래도 만원, 2만원씩 보내주는 분들이 있어가지고, 지금 한
200명 정도 돼요. 그분들은 모르는 분들이 많아요. 그래서 4년 6개월
을 견딘 거예요. 저희가 하는 일은 아주 단순해요. 그들이 해달라는 것
만 해주는 거예요. 돈 받아 달라면 돈 받아주고, 치료해달라면 치료해
주고, 직장 옮겨달라면 옮겨주고.

의 식구가 딸려 있어요. 올 때는 다 빚지고 오거든
요. 1000만 원 정도 빚지고 와요. 그걸 갚으려면 1
년 정도는 안 먹고 일해도 갚을까 말까 해요. 그래
서 돈 못 받으면 거기가 굶는 거예요. 여기가 문제
가 아니라. 그러니까 돈 받아주는 것이 제일 급하
죠. 무슨 문화적인 거는 엄두도 못내요. 어떤 행사
같은 것도 아무것도 못하고, 우린 이 사람들이 필
요로 하는 것을 하는 거예요. 우리는 행사 없고,
한글 가르치는 것도 없고, 컴퓨터도 안 가르치고,
한국 문화, 전통 아무것도 못 가르칩니다. 다른 센
터들은 다 그런 것들을 하지만, 우린 돈 받아주는
거예요. 돈 받아주고, 맞은 사람 경찰서 데려가고,
성추행당한 사람 경찰서 가서 해결하고. 그리고 돈
받아주기 위해서는 우리가 노동부만 가는 것이 아
니라 법원까지 가요. 노동부 가는 데도 저희 한 군
데 밖에 없어요. 같이, 같이 가줘야 돈을 받거든요.
한국 사장에다 한국 노동부 감독관에다가, 한국 사
람들은 노무사나 해결사까지 데려가요. 그러면 누
가 이기겠습니까? 외국 사람은 지게 되어 있어요.
그래서 우리는 꼭 동행을 하고, 동행을 해서 받을
때까지 끝까지 물고 늘어지죠. 그래서 2년 이상 걸
리는 것도 많아요. 그거 하나를 받기 위해서. 그래
서 작년에 받아낸 게 약 7억 정도 됩니다. 올해는
약 9억 정도 될 거 같아요.
제가 프레시안에 글(한윤수의 ‘오랑캐꽃’)을 쓰고
있는데 450회가 넘어갔죠. 그걸 왜 쓰냐면 외국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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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님이 작년에 7억, 올해 9억 말씀하셨는데 그건 받아야 될 돈을 받
아주시는 거죠? 당연하죠. 완전히 최저 임금, 더 이상 이것이 없으면 안
되는 그런 돈이죠. 생존에 관한 돈이거든요. 사장들이 찾아오곤 하죠.
옛날엔 깡패 같은 사람들도 오고 그랬어요. 저희도 도와주는 사람들이
있어요. 이 지역의 해병전우회장도 우리 이사예요. 처음에는 사람들이
안와서 찌라시를 뿌렸는데, 외국사람들한데 줘야하는데 외국사람 비슷
한 한국 사람들에게 준 거예요. 우리 집사람이 주로 찌라시를 뿌렸는
데, 저는 여기서 딱새를 하고 그 사람은 찍새를 하는 건데 방글라데시
사람이라고 데려왔는데 내가 보기엔 한국 사람이에요. 그 사람이 해병
전우회장이었어요. 그때는 혼자 할 때니까 깡패들이 오면 무섭잖아요,
아무래도. 노무 쪽 사람들이 거칠잖아요. 그럴 때는 오라고 해서 여기
앉아있으라고 하는 거예요. 앉아있으면 왔다가 그냥 가요. 다 아니까.
그런 식으로 도움을 많이 받았지요.
은행 쪽에서 도와주는 수도 있고요. 여권하고 외국인 등록증이 다
있어야 통장을 만들어 줘요. 요즘은 보이스피싱 같은 불법행위가 많아
서 불법체류자에게는 잘 안 만들어 주려고 해요. 그런데 불법체류자가
통장이 없으면 진짜 불안해해요. 돈 받을 길도 막막하고, 통장이 있어
야 기록이 남고, 그 사람이 근무했다는 기록이 남아야 퇴직금을 받아
요. 불법체류자를 고용하는 데는 전부 기록이 없어요. 통장으로 넣어
달라고 하면 안 넣어줄 수 없잖아요? 그러면 근무 기록이 생기는 거예
요. 우린 그걸 보고 퇴직금을 받아주죠. 제가 여기 처음 왔을 때는 퇴
직금 도 안줬어요. 4년 6개월 싸워서 이제는 다 주는 것으로 되었어요.
유명한 악질 회사 몇 군데를 잡았거든요. 유명한 회사 세 군데를 잡으
니까 소문이 나서, 지금은 우리가 전화하면 줘야 돼요. ‘어차피 속 썩이
지 말고 줘. 거기랑 싸울 필요 없어. 괜히 창피당하지 말고.’ 하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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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게 신학교를 가신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 과정을 소개해주시겠어요?
제가 나이 60에 목사가 되었는데, 전혀 안될 사람이 된 거예요. 제
가 55세에 신대원(장신대)에 들어갔는데, 그 기수에서는 최고령이었
죠. 그런데 사람들이 아무도 가까이 오지 않아서 할 수 없이 친해지
기 위해서 사람들 이름을 외웠죠. 그래서 신학교 학생들 1700명의 얼
굴하고 이름을 다 외웠어요. 별명이 FBI이었죠. 지금도 후원자들하
고 외국인들 이름을 외우죠. 하지만 저는 신학이니 이런 것은 없어
요. 엉터리 목사예요.
저는 유아세례를 받았는데 교회는 안다녔어요. 고등학교 때 잠깐,
가짜 배구선수로 나간 적이 있습니다. 청주에서인데, 그 교회가 배구
대회에서 우승하게 만들었죠. 아내가 같은 학년이었는데 그때 내가
배구하는 것을 보고 좋아했어요. 아내는 계속 다녔죠. 아내는 마음
속에 ‘저 사람이 교회를 나왔으면 좋겠다.’ 생각을 하고 있었어요. 제
가 여러 번 망해봤는데, 29세 때부터 출판사 사장을 했어요. ‘청년사’
라는 출판사였지요. 사회과학서적 전문출판사 1호죠. 1976년도에 세
워서 80년에 망할 때까지 그래도 괜찮은 책을 냈죠.
그 당시 사회 상황으로 볼 때는 무모하고 위험한 일이었죠. 그때 집
을 팔기도 했고요. 그래서 시골로 들어가서 살다가, 다시 출판이 하
고 싶어서 나왔다가 IMF를 맞은 거예요. 그 이듬해 되니까 어디 갈 데
가 없더라고요. 다 가봤는데 안가본데가 교회여서 교회를 간 거예요.
그 때가 98년 2월이었어요. 빚이 엄청 많았어요. 원래 노동자 책을 내
다 보면 빚을 지게 되어 있거든요. 노동자 책을 내 가지고 제 인생이
바뀌었어요. 처음에는 논픽션 ‘본회퍼의 일대기’라든지 ‘멕시코 혁명
과 판초빌라’라든지 하는 책을 내다보니까, 젊은 인류학자들이 녹음기
를 들고 빈민가에 들어가더라고요. 그게 ‘산체스네 아이들’이라고 멕
시코 빈민가 이야기예요. 네 명의 형제에게 다 채록을 한 거예요. 몇
년 걸리는 작업이었죠. 그게 전 세계를 울렸는데, 그 책을 제가 냈죠.
그 책을 내면서 ‘왜 한국에는 이런 책이 없나?’ 싶더라고요. 그때 마
침 안동 길상초등학교 이오덕 교장선생님이 애들 글을 모아오셨어요.
산체스네 아이들 못지않아요. 그래서 ‘일하는 아이들’이라는 시집과 ‘
우리도 크면 농부가 되겠지’라는 산문집 두 권을 냈어요. 그런데 애
들이 커서 어디로 갔을까 싶더라고요. 농부가 되겠지 했는데 농부가
된 애는 많지 않거든요. 우리도 크면 서울에 갔으면 좋겠다는 글들
이 굉장히 많았거든요.
그리고 야학을 하는 대학생들이 ‘노동야학’에서 10대 노동자들의 글
을 모아왔어요. 1979년에 전국 야학이 500군데인데 노동야학이 100
군데 되었거든요. 20시간씩 작업시키고 화장실 자주 갈까봐 국을 안

줘요. 전깃불을 일체 꺼서 가로등 밑에서 공부하
는 거예요. ‘이거 꼭 내야한다, 이거 우리나라 역사
다.’ 그런데 고민되더라고요. 이거 하면 잡혀가는 틀
림없는데……. 79년 박정희 대통령이 죽고 5.17사이
였는데, ‘이거 내면 틀림없이 잡혀가고 출판사 망할
텐데.’ 그래서 친한 친구와 상의를 했어요. 말려줬으
면 했는데 알아서 하라고만 해요. 그래서 냈는데,
합수부에서 다 아는 거예요. ‘비바람 속에서 피어
나는 꽃’이라고요. 1000부, 2000부 찍던 시기인데,
2만부를 찍었어요. 왜냐면 틀림없이 압수당할 거니
까요. 제본소 사장이 전화해서 합수부에서 왔다갔
데요. 그날로 제본하자마자 200개 교회를 통해서
모두 뿌렸어요. 그때 교회청년회가 셌거든요. 그리
고 나는 도망갔어요. 출판사는 문 닫고요. 나중에
들어가 보니까 집으로 들어와 있더라고요. 월급도
줄 수 없고요. 그래서 집 팔고, 80년 가을에 좀 조
용해져서 필자들인 그 33명 어린 노동자들하고 북
한산에 놀러가서 인세를 다 나눠줬죠. 그 후론 30
년 동안 못 본거죠.
어쨌든 빚에 몰려서 교회를 갔어요. 빚이 60억이
나 되었어요. 친구들 집 12채를 저당 잡혔거든요.
내가 가면 옆에만 있어도 협박이 된다고 하더라고
요.(하하) 그래서 빚쟁이들에게 몰려가지고 너무 괴
로워서 신학교까지 간 거예요. 크리스마스 날도 교
회로 찾아와요. 내가 성가대라 노래하고 있으면, 어
떻게 그렇게 웃으면서 노래 부를 수 있냐는 거예요,
빚을 져놓고. 나쁜 놈 아니냐는 거죠. 사촌 처제가
와서 기도하는 중에 응답받았다고 신학교에 가라
는 거예요. 믿거나 말거나인데, 나는 딱 좋았죠. 도
망가기 딱 좋으니까요. 집안사람들도 나 때문에 주
눅이 들어서, 원망가득한 눈초리로 나를 보는데 피
할 수 있는 거잖아요.
신학교 졸업을 하고는 일산에 가서 전도사를 했
는데, 그 교회는 당회가 없어서 목사안수를 못 받
는 거예요. 그래서 동기들이 수소문을 해줘서 안
산으로 왔어요. 안산노동자센터에서 연락이 왔는
데, 돈은 못준다고 해서 무보수로 하기로 하고 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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죠. 거기서 외국인 노동자들을 보는데 옛날 30년 전 그 애
들이에요. 그 얼굴에 그 얼굴이 겹치는 거예요. 맨날 돈 떼
이고 두드려 맞는 것이 똑 같았어요. 돼지우리 같은 컨테
이너 하우스에서 자고, 돈도 떼이고. 그런데 상담이 내 맘
대로 안 되더라고요. 어느 날은 상담실이 없어져 있어요.
여성가족부의 지원을 받아서 컴퓨터 교육실을 만들어버렸
어요. 결과적으로 나는 아스팔트에다 비치파라솔을 놓고
그 아래 책상을 놓고 했죠. 컴퓨터도 없고 전화도 없으니
상담이 안 되죠. 상담일지도 없고. 그래서 ‘이러면 안 되겠
구나, 내 식대로 해야지.’ 하는 생각을 하고 있었죠. 그 와
중에 목사 안수를 받은 거예요.
처음에는 경기도 고양시로 가려고 했죠. 생활의 근거지
고, 거기서 양어장도 하고 농사도 짓고 20년 넘게 살았거든
요. 거기 가면 자원봉사자도 많고 후원자들도 모일 것 같
은데, 외국인이 적어요. 최고 많은 데는 여기예요. 우리나
라에서 외국인 노동자가 가장 많은 데가 화성이에요. 여기
는 누가 있을 것 같은데, ‘미녀는 애인이 없다’는 생각이 들
더라고요. 미녀는 겁을 내고 대시를 안 하잖아요. 그래서
화성시 홈페이지를 보니 외국인 담당이 화성시청에 한 명,
화성보건소에 한 명 있더라고요. 화성시청의 ‘지역협력계’
에 가서 화성에 외국인 도와주는 데가 있느냐고 물었죠.
이렇다 할 만한 데가 없다는 거예요. 발안에 있는 보건소
에 왔더니, 그 담당자가 간호사인데 자신이 돈을 받아준다
는 거예요. 얼마나 돈 받아 줄 데가 없으면 간호사가 받아
준다는 거예요. 그래서 마음을 완전히 굳히고 여기를 구한
거죠. 다들 발안시내는 비싸서 못 들어간다고 그러는데, 똑
같이 미녀는 애인이 없다는 심정으로 들어와 봤어요. 복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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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을 통한 것이 아니고, 밖에 임대라는 쪽지를 조그맣게 붙여놓
은 거를 보고 여길 잡은 거죠. 이곳이 시장 통이고 제일 많이 다
니는 곳이거든요. 외국인들이 여기서 PC방가고, 핸드폰사고, 머
리하고 그러는 데죠. 아래층 옷가게 주인이, 건물 주인이 15년 동
안 임대료를 안올렸다는 거예요. 그 사람이 다 얘기해줘서 70만
원 임대료를 50만으로 깎아주고, 첫 달은 받지도 않았어요. 천주
교 신자인데 우린 부를 이름이 없어서 권사님이라고 해요. 정말
훌륭한 분이더라고요. 지금까지 4년 6개월인데 한 번도 안올려
요. 우리는 고맙게 쓰고 있는 거죠.
처음에는 외국인들이 무서워서 안 왔어요. 주눅이 들어있기 때
문에, 잡아가는 줄 알았어요. 치안센터도 센터고, 노동자센터도
센터잖아요. 그래서 큰 플래카드를 걸고 전화번호를 적어놨더니
전화를 해서는 ‘거기 가면 안 잡아가요?’ 하더라고요. 하도 안와
서 어느 날은 만국기를 다 달았어요. 지금은 너무 많이 와서 만
국기를 뗐지만요. 너무 많이 오면 우리가 해결을 못해요. 그냥 아
는 사람만 오는 건데, 그래도 와요. 전라도 광주에서 토요일 밤에
기차타고 와서 일요일에 여기서 상담 받고 가요. 며칠 전에는 전
라도에서 캄보디아 사람이 왔는데 자기만 아니라 다른 사람을 데
려왔어요. 그것도 해결해줘야죠.
처음에 만국기를 걸었더니 몽골사람이 왔어요. 만국기 거꾸로
걸렸다고요. 두 번째로 온 사람이 방글라데시 사람인데 노동자
가 아니라 거지였어요. 며칠을 못 먹었다고 해서 만원 줘서 보냈
어요. 그 다음에 아프리카 사람이 하나 왔는데 혈액암이었어요.
그것을 처음 치료해줬어요. 그게 최초였죠.
화성외국인노동자센터에서 주로 하는 일들은 무엇인가요? 정부
관련 복지센터들이나 교회에서 운영하는 복지센터들과 다른 점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여기 화성에 복지센터가 세워져서 1년에 3억 이상 화성시청 돈
을 씁니다. 참 기가 막힌 것이 다 행사만 합니다. 노동부에서 행
사를 다 거기서 합니다. 그런데는 장기자랑, 노래자랑 같은 것을
해서 제주도도 보내줘요. 1등은 제주도, 2등은 압력밥솥, 3등은
자전거 그러는데, 1등짜리가 제주도 2박3일 무료여행권인데 이걸
타서 우리한테 온 거예요. 자기는 제주도 가기 싫은데 돈으로 바
꿔달라고요. 급할 때는 다 이리 오는 거죠. 정부나 지자체 돈을
쓰는 데가 다 그래요. 우리는 그런 거를 안 하죠.
전국에서 아마도 동행해주는 데는 없을 겁니다. 법정까지 가는
경우는 우리 밖에 없고요. 태국 대사관에서도 우리한테 부탁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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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까요. 사장은 벌금만 내고 말고, 그 후에 진행이 안 되는 거죠.
그럼 우리한테 오는 거죠. 그래서 전국에서 오는 거죠. 정부에서
하는 데가 여덟 군데가 있는데 다 전화상담이죠. 1년에 3만 건, 4
만 건씩 하죠. 전화 오면 한 건, 걸어도 한 건이죠. 그리고 진정서
만 날리는 거죠. 노동부 감독관들이 미치는 거죠. 진정서만 날리
면 어떻게 하냐고요. 한국말도 모르고 법도 모르는 사람들이 와
서 통하기나 하냐는 거죠.
교회에서도 그런 일을 어떻게 하냐고 해요. 대개가 외국인 근
로자 문화센터라는 게 많은데 교회서는 주로 그런 일을 많이 하
죠. 그런 교회 전도사가 우리한테 와서 돈을 받아달라고 하는 거
예요. ‘그런데는 뭐하는 거냐, 왜 돈을 안받아주고 우리한테 맡기
냐?’고 하면, 교회서 얼굴 붉히고 하는 일을 어떻게 하냐는 거죠.
사장들도 교인이 많잖아요. 어떻게 사장들과 얼굴 붉히냐는 거죠.
우리는 노동자들이 해달라는 것만 해주죠. 지금 제일 많이 하
는 게 퇴직금 이예요. 지금은 임금은 다 주는 시대가 되었어요.
임금은 안 줄 수가 없어요. 욕을 바가지로 먹으니까요. 퇴직금은
어떻게 떼어 먹느냐면, 1년이 되어야 퇴직금을 받는데 364일 만
에 내쫓는 거예요. 기가 막히죠. 그래서 우리한테 미리 오면 교
육을 받고 대처할 능력을 키우고, 자기가 언제 퇴직하는데 ‘사장
님이 열흘 전에 나가래요. 일주일 전에 나가래요. 휴가 끼고 나가
래요.’ 해서 우리한테 먼저 오면 교육을 시키고 대처할 방법을 알
려주고, ‘나는 일할 권리가 있다.’고 얘기해라. 그래도 내쫓으면 나
와서 일단은 이리로 와라. 그러면 우리가 사장한테 전화해서 ‘당
신 서면으로 해고했느냐? 서면으로 안했으면 당신이 일부러 퇴
직금은 주지 않기 위해 부당 해고한 것이기 때문에 노동부에 진
정하겠다.’ 하는 거죠. 서면으로 하는 데가 없거든요. ‘어떻게 할
래, 해고수당을 줄래?’ 이게 퇴직금하고 같거든요. 둘 중 선택하
게 하는 거죠. 그런 경우에 우리한테 오면 살아요.
그리고 두 번째로 떼어 먹는 것은, 하도 퇴직금을 안주니까 정부
에서 사장들이 삼성화재에 퇴직보험을 들게 했어요. 사장이 노동
자한테 줘야 할 돈이 퇴직금이기 때문에 사장이 들어야 하는데,
노동자 월급에서 떼서 드는 거예요. 자기는 돈 하나도 안내는 거
죠. 이것이 두 번째 수법인데 이것을 뿌리 뽑으려고 2년 정도 싸웠
어요. ‘출국만기보험’이라고, 누가 이름을 지었는지 누구도 알아듣
지 못하게 괴상하게도 정해놨어요. 이게 퇴직금이라는 것을 아는
사람이 없어요. 퇴직금을 따로 줘야 하고, 이것도 받아내야 하죠.
지금은 그것도 우리에게 안 통하니까, 이젠 국민연금을 떼먹는
거죠. 100만원 받는 사람이면 퇴직금이 1년에 100만원이고, 국민

연금은 108만원이에요. 이걸 또 떼먹는 거죠. 어떻게 하냐
면 5만원을 받아야 하는데 10만원을 받아서 자기가 낼 거를
노동자가 내게 하는 거죠. 더 받아서 국민연금을 덜 내는 거
예요. 사장들이 90%는 좋은데 10%가 문제예요. 10% 가운
데 반은 우리말을 듣는데, 5%가 안 들어요. 그러면 법정까
지 가는 거예요. 노동부로 가고, 노동부에서는 임금, 퇴직금
을 안주면 생존에 관한 문제이기 때문에 형사처벌 대상이에
요. 형사처벌하면 빨간 줄이 가요. 빨간 줄이 가면 돈 안내는
줄 아는데, 우리는 그 후에 민사소송을 걸어서 받아주는 거
예요. 재산만 있으면 받아요. 압류, 경매, 배당까지 다 하죠.
외국인 노동자들에게 있어서 해결되어야할 가장 시급한 문
제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지금 제일 문제는 옛날에는 1
년에 한 번은 옮길 수 있었는데, 이 정권 들어서서 아예 3
년짜리로 만들어 놓은 거예요. 비즈니스 프렌들리라고 하
는데 마지날 비즈니스 프렌들리예요. 한 개 기업하고 더 친
해요. 컨테이너 반 칸에 네 명씩 재우면 이것은 인간 이하
거든요. 쿤타킨테도 아니고. 그렇게 재우고 점심도 안주는
회사가 있어요. 세 끼 중에 한 끼는 줘야 되는데 안준다고
요. 노동자들이 한 끼라도 따뜻한 밥 먹어야 일을 할 수 있
거든요. 언제 자기가 해먹겠습니까? 아침저녁은 해 먹지만
요. 먼지가 너무 많아서 사람얼굴도 안 보이는 그런 회사,
그런 회사에 누가 가겠어요? 외국인 노동자도 1년이면 도망
가죠. 그런데 그런 공장 사장들이 대통령한테 불평을 말하
는 거죠. 일 할만 하면 나간다고요. 그걸 곧이들으면 안 되
는데 그걸 곧이듣는 거죠. 노동부 관리들도 마찬가지고요.
생전 공장에 나와 보지도 않고 회전의자에 앉아서 다 하
는 사람들이니, 다 모르고 그냥 3년으로 들어오게 하는 거
죠. 미치고 펄쩍 뛸 일이죠. 그러니 내가 정부를 비판하는
글을 쓸 수밖에 없는 거고요. ‘이건 남북전쟁 전의 노예냐?
이러면 안 된다. 이건 국가망신이고 국가경쟁력에도 안 되
는 거다.’ 국가경쟁력위원회에서도 서기관이 왔을 때도 이
야기 했어요. ‘이건 비인도적 처사고 국가망신이고 불법체
류자를 양산한다.’ 먼지가 그렇게 나는데, 1년은 참아요. 하
지만 3년은 못 참아요. 차라리 나와서 불법체류자 하는 거
예요. 독성이 어느 정도로 심하냐면 눈을 뜰 수 없는 회사
도 있어요. 내가 가본 회사는 냄새가 나서 5분도 못 있겠어
요. 외국인들 참 잘 견디는 거예요. 그런데 한국 사람은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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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도 없어요. 지개차도 사장이 몰아야 해요. 한국 사람
은 죽어도 안가니까 사장이 직접 일을 해야 돼요. 화학약
품회사요. 그런데는 1년에 한 번씩 바꿔줄 수 있게 해야
하는데 못 바꾸게 하니까 도망가는 거예요. 컨테이너 기
숙사에 파리가 수백만 마리가 앉아있어요. 옆에가 축사
예요. 그런데는 뭔가 개선을 해야 하잖아요. 환경을 개선
하고 경쟁력 있는 회사를 만들어야 하는데 비용이 들어
가니까 그렇게 안한다고요. 3년짜리 갖다 쓰면 그냥 노예
로 쓰는 거예요. 이걸 보고 가만히 있으라는 거예요? 나
는 글을 쓸 수밖에 없죠. 나는 가감 없이 씁니다. 외국인
들이 잘못한 건 잘못했다고 쓰고, 한국 사람들이 잘못한
것은 잘못했다고 쓰고요.
외국노동자들이 한국에 들어올 때 비자를 받아야 할 텐
데, 3년 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오나요?
처음에는 몰랐죠. 기간을 안 쓰고 한 거죠. 한국 노동
부하고 베트남 노동부하고 짜고 하는 건데, 베트남 말로
는 아무것도 안 쓰여 있어요. 내가 하도 지랄을 하니까
한국말로만 36개월을 썼어요. 더 지랄을 하니까 이제는
베트남 말로도 36개월을 써요. 그렇게 까지 하는데도 1년
반이 지나간 거예요. 그래도 베트남 사람들은 와요. 3년
이라고 안 오겠어요? 벌어야 되니까 오는데, 와서는 문제
가 되는 거죠. 직장이 힘들죠. 그래서 나는 ‘조금만 참아
라, 조금만 참아라.’ 하죠. 정권이 바뀌면 누가 되든 그것
은 해줄 것 아니에요? 그건 바꿔줘야죠. 최소한의 인권이
니까. 국가경쟁력의 문제고요. 금메달 많이 딴다고 선진
국이고, 수출 많이 한다고 선진국인가요? 아니죠, 인간이
대접받는 사회가 선진국이죠. 왜 똑 같은 인간인데 노예
취급하고 그래요, 그렇게 하면 안 되죠. 예수님도 유태사
람이 아니라 사마리아 사람 칭찬했잖아요. 예수님도 이방
인에 대해서 얼마나 잘해주셨어요? 나그네를 흔연히 대접
하라, 그러신 것 아녜요? 그리고 한국 사람들이 나그네 대
접을 잘한 민족이잖아요? 헛간이라도 재우고, 보리밥이라
도 밥한 술 먹여서 보냈지, 지금은 너무 형편없는 거예요.
애들이 와서 울고 어떻게 하냐고 그러는데 그때까지만
참으라고 하는 거예요. ‘1년 넘어갔는데, 아직도 안됐냐?
목사님 싸운다고 그랬는데 어떻게 됐냐?’ ‘조금만 참아라.’
하는 거죠. 3년짜리로 묶은 것은 전 세계 유례없는 악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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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행동이에요. 3년짜리로 묶으면 3년 뒤에 그 회사 사장이 OK
하면 1년 3개월 더할 수 있어요. 그러면 4년 10개월을 그대로 있
는 거예요. 다른 회사를 가면 돌아가야 하니까. 영원히 다른 회
사를 못가는 거예요. 직장 한 번 바꿔보는 것이 소원이에요. 막
두드리는 소리 시끄러운 회사에서 조용하게 전자제품 검사하는
곳으로 가면 얼마나 좋겠어요? 그게 꿈이죠.
들어올 때 빚을 많이 지고 오는 방법은 어떻게 개선하는 방법
은 없을까요? 제가 계속 개선하라고 쓰고 있죠. 브로커하고 그
쪽 나라 공무원하고 다. 이쪽이라고 커넥션이 없겠어요? 이쪽에
서 강력히 제동을 걸면 고칠 수 있다고 보죠. 한 사람만 있으면
되는데, 한 사람이 없는 거죠. 노동부에 공무원 한 사람이 있으
면 잡을 수 있다고 봐요. 왜, 우리 구제역 당했을 때 침출수 엉망
이 되었는데 한 사람이 있었으면 저렇게 안 된다고요. 제대로 규
격에 맞춰서 파게하고, 어느 지형은 되고 어느 지형은 안 된다고
기준을 정해서 했으면 저렇게까지 엉망이 되지 않았지요. 한 사
람이 없는 거예요. 노동부에도 그렇고요. 출입국은 그래도 나아
요. 그쪽은 험한 데잖아요, 만날 잡으러 다니고. 출입국은 내가
쓰면 한 달 정도 있으면 고쳐져요. 고쳐진 게 많아요. 모순이 많
았거든요. 그때 1년에 한 번씩 바꿔줄 때, 딱 오늘 1년이 끝나는
날 출입국 비자도 1년이 끝나는 거예요. 그날 가서 다 해야 돼
요. 아니면 불법 체류되는 거예요. 하루 어기면 10만 원이예요.
이런 거 엄청나게 썼죠. 1년 플러스 1개월을 준거예요. 그러니까
살았죠. 그 이튿날 가도 되는 거죠. 노동부 고용센터하고 출입
국을 동시에 가야해요.
목사님 빚은 다 갚으셨습니까? 60억 다 갚았습니다. 참 기적이
었죠. 아무도 안 믿을 거예요. 제가 양어장이 2천여 평 있었거
든요. 그것이 삼송지구택지가 개발되면서 수용이 됐어요. 그린
벨트여서 농협에서나 받아주지 일반은행에서는 받아주지도 않
는 땅이었는데 그게 풀려서 목사 되는 해에 다 갚았어요. 원금
만 다 줬어요. 이자는 못주고요. 다 아는 사람들이니까, 친구들
집 다 안 넘어가고, 기적이었죠. 5억만 해도 많은 사람들이 자살
하고 그러는데. 그래서 제가 신혼부부들에게 주례할 때 희망을
갖자는 얘기를 할 수 있는 거예요. 인생에는 반드시 고비가 오지
만 이걸 이겨낼 방법이 있다. 어떤 난관도 이겨낼 수 있다. 제 체
험을 이야기하니까 힘이 있죠. 주위를 둘러보라는 것도 제가 자
신 있게 얘기하는 거예요. ‘그거 안하면 행복해질 수 없다. 옆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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람이 불행한데 어떻게 내가 행복해질 수 있냐?’ 내가 엉터리 목사
지만 그런 거 하나는 메시지를 줄 수 있어요.
노동자센터는 은퇴정년이 없을 것 같은데 앞으로 계획은 무엇입니
까? 저는 교단에도 속해있지 않아요. 처음에는 노회에서도 오라고
하는데 안 갔어요. 다 탈퇴했죠. 이제 이 나이에 노회, 시찰회 그런
데 다니겠어요? 아무데도 속해있지 않아요. 완전 자유죠. 제가 신
학교 졸업한 것은 사실이니까요. 외국인들이 목사님이라고 불러주
니까 됐어요. 나는 한국 사람한테는 인기 없어요. 외국 사람들한
테 인기 있으면 돼요. 우리 직원들한테도 그래요. ‘한국 사람들한
테 인기 있지 마라. 외국 사람들이 찾아와야 한다. 외국 사람들이
와서 애로사항을 말하고, 기다리고.’ 우린 뭐 사랑이니 이런 거 없
고, 받아달라면 받아주는 거죠. 그렇지만 고맙게 생각하는 사람
들이 있죠. 우리 통역 중에 마이티완이라는 똑똑한 통역이 있었는
데, 우리가 헌금할 때 절대 안 일어나요. 저를 3,4년을 나를 도와줬
는데 마지막에 가서, 예수를 설명하는데 예수가 베트남으로 따지
면 호치민 같은 사람이라고 했어요. 그 다음부터 이 친구가 일어
나고 헌금도 하더라고요. 나는 예수정신으로 이걸 세웠고 그 정신
을 배우길 바라는 거죠. 그렇다고 예수쟁이가 되라는 얘기는 안
해요. 그러면 기브앤드테이크가 되기 때문에 그런 건 일절 안 해
요. 그냥 도와주기만 해요. 기브앤드테이크는 싫거든요. 알아주면
좋겠지만 알아주라고 얘기할 수 없는 거죠. 십자가를 보고 예배드
리면 느끼는 것들이 있겠지요.
교회들이나 관련 기관들을 향해서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교회가 이런 데 관심을 가져주고, 우리 같은 데는 재정적으로 어
려우니까 도와주면 좋지요. 정부나 지자체도 안도와주고, 그 유명
한 재단들도 안 도와줘요. 재단들은 재벌들과 논리가 비슷해요. 인
건비 20%가 넘는 사업은 안 된다는 거예요. 우린 응모자격도 없어
요. 사람 냄새나는 사업이 아니라 사진발 잘 받는 사업을 원하는
거예요. 행사를 원하는 거죠. 우린 전부 몸으로 때우는 건데, 응모
자격이 없어요. 1년에 2,3천만 원짜리 프로젝트들이 있는데 우리는
인건비가 50%가 넘고 70%까지 되는데 도움을 받을 길이 없는 거
죠. 대형교회들도 관심이 없고요. 백주년기념교회가 유일한 거죠.
한국 교회가 건물 짓고 그러는 데나 쓰지 말고, 자기 아들한테
물려주고 그러는데 쓰지 말고 사회봉사활동을 강화해야죠. 안 그
러면 어떻게 설교를 하겠어요. 지식인, 농민, 노동자 다 떨어져 나
가는데. 점점 더 떨어져 나갈 겁니다. 기존에 있는 사람들을 소생

시키는 설교를 합니까, 쇄신시켜줍니까? 옛날식 그대로 고
리타분한 집단이죠. 구세대의 상징같이 되어버렸어요. 진
짜 하나님 백성들을 쇄신시켜주고 소생시켜주는 그런 교
회여야 된다고 봐요. 뭔가 샘물같이 쇄신이 되고 그래야지
기존교인이라도 붙잡을 수 있는 거죠. 어떻게 지식인, 노동
자, 농민들을 포기 하냐고요. 지식인 노동자 농민들이 누
가 교회 갑니까? 차라리 천주교회를 가도 개신교회를 안
간다고요. 저도 엉터리 목사기는 하지만 창피할 때가 많아
요. 교회가 날카롭게 예민한 것도 있어야 되고 신선한 게
있어야 되는데 말이에요. 내가 얘기해봐야 공허한 메아리
밖에 안돌아오고, 남을 어떻게 할 입장은 아니지만요. 내
가 특별히 교회를 위해 뭐를 하는 것도 아니고, 그냥 외국
인들이 제일 불쌍하니까 지금 내 할 일 하는 거죠. 한국 노
동자는 그래도 선택의 자유가 있잖아요. 직장 이동의 자유
가 있고, 그만둘 자유가 있잖아요. 돈도 더 받고. 한국 노
동자는 그래도 더 행복한 거예요. 닥트회사 인사담당이 얘
기하는데 ‘돈·말·결’ 때문에 외국인 노동자들을 쓴다는 거
예요. 한국 사람들은 ‘돈 많이 줘야 되고, 말이 많고, 결근
이 많아서’ 못쓰겠다는 거죠. 닥트회사는 건설경기가 있을
때는 밤을 새워서 만들게 하죠. 그런데 그게 끝나면 싹 내
보내는 거예요. 한국 사람들을 내보냈다간 난리 나죠. 외
국 사람들은 언제나 해고가 가능하죠. 외국인이 제일 불
쌍해요. 옛날 30년 전 우리 노동자 생각하면 되요. 의식도
그렇고요. 이 사람들한테 의식교육을 한다는 것은 엄두도
못 내고 해달라는 것만 해주는 거죠. 그러니 이 사람들에
게 예수를 믿으라거나 하지는 못하죠.
정부에서 하는 외국인지원센터들이 있는데, 그 시스템을
바꿔야해요. 전화 상담을 하고 문화행사를 하는데 시스템
을 바꿔야 합니다. 꿈은 원대하게 가져야겠지만, 정부에서
지원하는 데를 접수해서 시스템을 작게, 다 20명이 넘어요.
10명 이내로 바꾸고 예산도 줄여서 전국에 세우면, 외국인
들이 맘 놓고 어디든 가서 자기 어려움을 호소하고, 또 분
명히 동행을 해줘서 반드시 받게만 해준다면 외국인의 한
국에 대한 인식도 좋아지고 교회에 대한 인식도 좋아질 텐
데 그게 어려운 거죠. 그게 금방 되는 것은 아니죠. 나부터
가 5년을 넘어가야죠, 5년 넘어가면 안 망한다니까요.(하
하) 지금 4년 6개월을 했으니 얼마 안 남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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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통하는 책읽기 /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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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인에게 세상은 뜨거운 감자와 같

하나님께 반역하는 인간의 실존 질서가 반영되어 있습니다. 여기에 대한 이해를

습니다. 그리스도인은 세상을 아주 가까이 할

도와주는 말씀이 있는데요, 요한일서 2장 16절입니다. 요한일서 2장 16절은 “세

수도 없고, 그렇다고 아주 멀리 할 수도 없습

상에 있는 모든 것이 육신의 정욕과 안목의 정욕과 이생의 자랑”이라고, 인간 실

니다. 세상 속에 깊이 푹 빠져서 살 수도 없

존의 핵심을 정확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고, 세상 밖으로 나가서 살 수도 없습니다.

세 번째로 세상은 복음 선포의 대상인 인류를 의미합니다. 하나님을 대항하

그리스도인이 세상에 살면서도 세상에 속한

고 악의 권세의 노예가 되어버린 인류, 그래서 복음 선포의 대상인 인류를 세상

사람이 아니라는 말씀(cf. 요 17:15~16, 18)은

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이처럼 성경은 세상이라는 말을 세 가지 의미로 사용

알지만, 그 말씀을 세상 속에서 제대로 살아

하고 있는데요,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부정적인 두 번째 의미로만 이해하고 있습

내기란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세상은 뜨거

니다. 우리는 첫 번째 의미의 세상과 세 번째의 의미의 세상은 ‘긍정’해야 하며,

운 감자입니다.

두 번째 의미의 세상은 본받지 말아야 합니다.

세상이라는 말은 그리스도인에게 일단 부

그런데 문제는 그리스도인이 본받지 말아야 하는 두 번째 의미의 세상이 그

정적인 말입니다. 그런데 성경은 세상이라는

리 간단하지 않다는 것입니다. 인간의 실존 질서는 육신의 정욕과 안목의 정욕

말을 크게 세 가지 의미로 사용하고 있습니

과 이생의 자랑에 뿌리를 내리고 있습니다. 다시 말씀드리면 ‘타락한 인간의 욕

다. 세상에 대한 세 가지 의미는 르네 빠딜

망’ 위에 인간의 실존 질서가 세워졌다는 뜻입니다. 타락한 인간의 욕망은 복잡

라(C. Rene Padilla)가 지은『복음에 대한 새

합니다. 변덕스럽습니다. 아주 이기적이며, 때로는 폭력적입니다. 이런 욕망 위

로운 이해』(대장간)에서 도움을 받았습니다.

에 세워진 인간의 실존 질서가 간단하다고 말한다면 그야말로 거짓입니다. 욕망

첫 번째로 세상은 창조세계의 총체인 하늘

이 복잡하기 때문에 세상도 복잡합니다. 욕망이 변덕스럽기 때문에 세상도 변

과 땅을 의미합니다. 세상은 하나님께서 태초

덕스럽습니다. 욕망이 이기적이며 폭력적이기 때문에 세상도 이기적이며, 폭력

에 창조하시고, 언젠가 재창조하실 창조세계

적입니다. 이 욕망이 우리 안에 있습니다. 그렇기에 세상 역시 우리 안에 있습니

의 총체, 즉 우주 혹은 하늘과 땅을 말합니다.

다. 그래서 이러한 세상을 제대로 들여다보고, 이해한다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두 번째로 세상은 인간의 실존 질서를 의

종종 그리스도인들과 세상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면, 세상에 대한 기본적인 이

미합니다. 세상은 시·공간으로 제한된 인간

해가 매우 단순하다고 느낄 때가 많습니다. 그리스도인들이 가진 세상에 대한

의 삶의 구조를 말하는데요, 이 삶의 구조는

이해는 마치 18세기 이전의 매우 단순한 세상에 기초하고 있는 것처럼 여겨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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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가 많습니다. 세상은 갈수록 구조화되고 있습니다. 세상은 자본주의와 신자

네 번째 소개할 책은『다른 세계를 요구한

유주의를 통해 더욱더 세계화되고 있습니다. 공간적으로 저 멀리 떨어진 미국

다』(예란 테르보른 지음, 홍시)입니다. 이 책 추

과 유럽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아주 쉽게 시간의 벽을 통과하여 바로 ‘지금 여기

천사 서두에 “만일 ‘세계학’이라는 인문·사회

에’ 영향을 미칩니다. 시간과 공간의 벽이 허물어진 세상 속에 살고 있는 우리들

과학적 통합학문이 생긴다면 아마 예란 테

은 그 어느 때보다도 세상을 이해하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두 번째 의미의 세상,

르보른 교수가 이를 선도적으로 이끄는 핵

인간의 실존 질서를 알기 위해 도구 역할을 하는 두 권의 책과 세상을 보여주는

심 인물 가운데 하나가 될 것이다”고 말할

세 권의 책을 이번에 소개합니다.

정도로 저자는 이 분야의 권위자입니다. 이

첫 번째 책으로『청소년을 위한 사회학 에세이』(구정화 지음, 해냄)를 소개합니

책의 원 제목은『The World : A Beginner's

다. 서점에 가거나, 혹은 온라인 서점을 검색할 때 꼭 눈여겨보는 책들 중의 하나

Guide』인데요, 원 제목이 이 책의 특성을

가 ‘청소년을 위한~’이라는 제목이 붙은 책입니다. ‘청소년을 위한~’ 책들이 갈수

잘 보여줍니다. 총 4장과 결론으로 구성된

록 좋은 책들이 많이 나오기 때문입니다. 이 책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총 6장으로

이 책은 이 세상이 어떤 역사적 과정을 통

구성된 이 책은 사회와 개인의 관계, 문화, 사회 현상, 사회 제도, 사회 변동 등을

해서 형성되었는지, 그 과정을 통해 형성된

알기 쉽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사회학 개념 꼬집어주기’라는 코너와 ‘재미있는 연

세상의 구조는 어떠한지 새롭게 알려줍니다.

구’라는 글로 생각을 다져주고 생각을 넓혀주고 있는데요, 책 말미의 부록은 신

세상의 역사적 과정이 보이는 이 책, 손에 잡

문이나 잡지에 나는 <표>를 어떻게 읽어야 하는지도 도와줍니다. 주변에서 쉬운

으시길 바랍니다.

사회학 책이나 사회학 입문서를 소개해달라고 부탁을 받을 때마다 마땅한 책이

마지막 책으로『너무 늦기 전에 알아야

없어서 매번 망설였는데요, 이 책을 발견하고 나서부터는 망설임 없이 추천합니다.

할 물건 이야기』(애니 레너드 지음, 김영사)

두 번째 소개할 책은『캠퍼스 밖으로 나온 사회과학』(김윤태 지음, 휴머니스트)

를 소개합니다. 책 제목을 보고 좀 생뚱맞

입니다. ‘사회를 읽는 눈을 열어주는 사회과학 입문 특강’이라는 부제가 붙은 이

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겉표지에 나온 “물

책은 앞에 소개한 책보다는 좀 더 눈높이가 올라간 책입니다. 총 7장에, 각 장마

건이 생산되고 소비되어 쓰레기로 버려지기

다 3꼭지에서 6꼭지의 글이 실려 있는데요, 사회과학 지식이 어떻게 만들어지는

까지, 인간-환경-경제 시스템으로 추적한 물

지를 보여주는 제5장이 특히 돋보입니다. 부록에 있는 ‘사회과학 계보도’가 단 한

건의 일생”이라는 글을 보면 세상을 보여주

페이지를 통해 전체 흐름을 보여준다면, ‘사회과학 관련 추천 도서’는 좀 더 다양

는 또 한 권의 책임을 알 수 있습니다. 이 책

한 사회과학 각 분야로 초대하고 있습니다.

은 추출, 생산, 유통, 소비, 폐기라는 총 5장

세 번째 책으로『오! 당신들의 나라』(바버라 에런라이크 지음, 부키)를 소개합니

의 물건 이야기를 통해 현재 우리가 살고 있

다. 이 책은 타락한 인간의 욕망 위에 세워진 인간의 실존 질서가 어디까지 왔는

는 이 세상이 어떤 세상인지 조목조목 파헤

지를 고발하고 비판하고 있습니다. 책 제목대로 ‘우리들의 나라’가 아니라, 1%를

치고 있습니다. 부록으로 들어 있는 물건 이

위한, 1%에 의한, 1%의 세상, 바로 ‘당신들의 나라’가 우리들이 살고 있는 세상입

야기 동영상 DVD도 챙겨서 보기 바랍니다.

니다. 이 책의 저자는 2011년 5월 회보에 소개한 책, 『긍정의 배신』의 저자인데
요, 저자 특유의 풍자와 해학을 통해 ‘당신들의 나라’를 폭로하고 해체하고 있습

“사고를 멈추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한 가

니다.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남의 나라 미국의 이야기가 아니라, 이 땅에도 ‘당신

지 분야의 책만 읽고, 한 가지 분야에서 일

들의 나라’가 어떻게 세워져 가는지를 보여주는 우리들의 이야기입니다. 하나

하는 사람들하고만 대화하는 것이다. - 로크”

님 나라가 이 땅에 온전히 임하기를 소망하는 그리스도인이라면, 이 땅에 세

(두 번째 추천도서에서 재인용)

워진 ‘당신들의 나라’를 볼 줄 알아야 합니다. 이 책, 꼭 읽으시길 추천합니다.

강은 수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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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대에서 사회학을, 합동신학교에서 신학을 공부하였다. 백주년기념교회 목회자로 섬겼으며, 현재 산울교회 부목사로 섬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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