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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산신학저널 Vol.

43 (2018): 7-40
http://dx.doi.org/10.18804/jyt.2018.03.43.7

현대 칭의론 논쟁에 대한 오순절주의 제언*

신문철
| 한세대학교, 조직신학 |
jihea23@hansei.ac.kr

국문초록

본 논고는 현대 신학적 논의의 “뜨거운 감자”로서 활발히 논의되고 있는 칭의와


성화의 문제를 전반적으로 검토하고, 이 주제에 대한 오순절주의적 제언을 통하여
칭의에 대한 부당한 주장을 반박하고 종교개혁의 핵심 원리를 변호하고자 집필되
었다.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이한 한국교회는 종교개혁가들의 핵심 사상, 곧 오직
성경, 오직 믿음, 오직 은혜를 재정립하고 있다. 그중에 가장 두르러진 논의가 “칭의
론” 논쟁이다. 바울의 새관점주의자들은 루터가 바울의 칭의와 율법을 잘못 해석
하였다고 주장하면서, 성도의 행위와 율법에 근거한 “언약적 율법주의”를 주장하
고 있다. 김세윤 교수와 같은 현대의 반-칭의론자들이 내놓는 주장의 핵심은 현대
기독교인들의 성화의 낮은 수준에 대한 개탄에서 비롯되었다. 성화의 수준이 낮은
현대 기독교인에 대하여 오순절주의 입장은, 성화의 수준이 낮다는 현실적 문제를
칭의론을 수정하는 방법으로 해결하려는 시도(반-칭의론)보다, 오히려 칭의론을 강
화하는 방법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것이다. 만약 행위 공덕을 더 강화하여 성화를
이루는 것이 가능하다면 십자가의 의미는 크게 손상되고 말 것이다. 따라서 그리
스도를 더 정확히 알고 그분의 은혜를 감사하는 일이 구원의 핵심적 조건이라면 현
대 성화의 낮은 수준은 신자들이 그리스도에 대해 무지한 채로 살아가는 데서 발

* 이 논문은 2017년도 한세대학교 학술연구비 지원에 의해 연구되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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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하는 문제인 것이다.


본 논고는 오순절주의 신학에 근거하여 종교개혁의 칭의론을 옹호하며, 전통적
칭의론을 비판하는 현대 바울의 새관점주의자들의 잘못된 사상을 비판할 것이다.
오순절주의는 그리스도의 완전한 대속 사역과 그리스도의 “완성된 갈보리 사역”을
통해 칭의와 거룩이라는 두 개념의 차이를 무난하게 극복할 수 있다. 또한, 예수 그
리스도의 영이신 성령에 대한 통찰력은 그 어떤 교단이나 신학자들을 능가하는 깊
고 체험적이며 신학적인 근거를 가지고 있다. 칭의는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
로 얻을 수 있으며, 칭의에서 시작되는 거룩한 삶은 그리스도의 영이신 성령의 주권
적인 사역으로 그리스도의 몸이신 교회 가운데 나타나는 것이다.

I. 들어가는 말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이한 한국교회는 종교개혁가들의 핵심 사상을 재정

립하고 있다. 그중에서 가장 두르러진 논의가 “칭의론” 논쟁이다. 칭의는 그리

스도의 구속 사역을 통한 하나님의 의가 믿음을 통해서 인간에게 전가된다는

교리이다. 따라서 구원은 인간의 행위를 통한 율법 이행에 달려있지 않고, 그리

스도에 대한 믿음을 통해 확정된 “이신칭의”에 근거하고 있다는 가르침이다(롬

1:16-17; 3:24, 28).1) 이러한 칭의론은 하나님의 은혜론과 그리스도의 대속 사


역의 완전성에 그 신학적 기반을 두고 있다.

개신교 구원론의 근간을 이루고 있는 “이신칭의”가 최근에 심각한 도전에 직

면해 있다. 이러한 도전은 진보적 신학자들뿐만 아니라 보수적 신학자에 의해서

도 제기되고 있다. 바울의 새관점주의자(이하 반-칭의론자)들은 루터가 바울의

칭의와 율법을 잘못 해석하였다고 주장하면서, 성도의 행위와 율법에 근거한

1) 노병기『
, 거룩한 칭의』(서울: 예영커뮤니케이션, 2015), 200-06.
신문철, 현대 칭의론 논쟁에 대한 오순절주의 제언 ● 9

“언약적 율법주의”를 주장하고 있다.2) 또한, 복음주의 진영에서도 루터의 칭의

론에 대한 비판에 참여하고 있다. 김세윤은 한국교회가 겪고 있는 신학적이고

도덕적인 위기의 원인이 “예수를 믿기만 하면 죄사함을 받고 구원을 얻는다.”는

전통적 칭의론에 있다는 것을 강조하면서, 루터의 칭의론을 비판하고 있다. 그

는 루터의 칭의론을 재해석하면서 최종적 칭의론 혹은 미래적 칭의론에 근거해

서 자신의 칭의론을 전개하고 있다.3) 김세윤은 성화가 “칭의의 현재적 나타남”

이라고 가르치면서 루터의 칭의 개념을 수정하고 있다. 또한, 성도들의 최종 구

원이 이신칭의에 근거하기보다 하나님의 이중적 사랑 계명(마 22:40)을 지키는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본 논문은 오순절주의 신학에 근거하여 종교개혁의 칭의론을 옹호하며, 전통

적 칭의론을 비판하는 현대 반-칭의론자들의 잘못된 사상을 비판할 것이다. 김

세윤이 주장하는 것처럼 한국교회의 도덕적 타락은 칭의론에 문제가 있는 것

이 아니다. 오히려 올바른 성경적, 신학적 칭의론에 대한 이해를 통해 진정한 그

리스도인이 되는 일에 실패했기 때문이다. 따라서 본 논문은 현대 칭의론 논쟁

의 핵심 주제들을 논의하고, 칭의론에 대한 역사적이며 신학적 논의들을 살펴

2) 현대의 대표적인 새 관점주의자들은 E. P. Sanders, Paul, the Law, and the Jewish People
(Philadelphia: Fortress Press, 1983), James Dunn, The Theology of Ppaul the Apostle
(Grand Rapids: Eerdmens, 1998), N. T. Wright, What St. Paul Really Said: Was Paul of
Tarsus the Real Founder of Christianity? (Grand Rapids: Eerdmanns, 1997)이다. 바울의
새 관점주의에 의하면 1세기 초의 유대교는 행위 중심의 율법주의 종교가 아니라 하나님
의 언약적 선택을 받은 백성으로 율법을 통한 언약 백성의 의무를 준수하였다는 것이다.
따라서 이들은 ‘언약적 율법주의’에 근거하여 바울신학을 재해석하면서 종교개혁의 칭의론
이 비성서적이라고 공격하고 있다.
3) 김세윤『, 바른 신앙을 위한 질문들』(서울: 두란노서원, 2015), 18-19. 김세윤은 칭의론의
문제점을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아이러니하게도 종교개혁의 근거가 되었던 바울의
칭의론이 한국교회를 부패하게 하는 원인이 되었다. ... 한국교회는 교인들에게 믿으면 무
조건 구원을 받는다고 강조했고 이는 행위 없는 믿음을 갖게 했다. 많은 기독교인들은 뇌
물을 주고받고, 비리를 저지르고, 사기치고, 탈세하며, 불의한 자를 감싸고, 약한 자를 억
압하는 등 이웃에 해코지하고 공동체에 해악을 가져다주면서 자기 이익을 추구하여도, 예
수를 믿기만 하면 구원받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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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 것이다. 그리고 오순절주의 신학의 특징들을 통하여 현대 칭의론 논쟁에 몇

가지 제언을 할 것이다.

II. 칭의론 논쟁의 핵심 주제들

현대 칭의론 논쟁에는 신학적 ‘함의’에 대한 해석들 사이에 존재하는 갈등이

존재한다. 종교개혁의 칭의론과 반-칭의론자들의 칭의론 논쟁에는 각자의 신학

적 관점과 함의가 작용하고 있다. 종교개혁의 칭의론을 주장하는 신학자들의

함의는 하나님의 은혜와 그리스도의 완전한 대속 사역이다. 성도들이 의롭게 되

는 것, 심지어 성도들의 거룩성까지 모든 논의의 중심에 그리스도의 완전성과

그의 완전한 대속 사역이 신학적 중심 주제로 자리 잡고 있다. 하지만 반-칭의

론자들은 그리스도의 대속과 더불어 인간의 윤리적이고 율법적 행위가 인간의

구원에 필요하다는 공로주의적이고 율법주의적 함의를 가지고 있다. 반-칭의론

진영에는 단순히 하나의 주장만이 있지 않으며, 그 스펙트럼은 몇 가지로 분리

된다. 김세윤은 새 관점주의자들에 반대하고 있으면서도 반-칭의론자들처럼 칭


의와 더불어 사랑의 행위가 구원에 필요하다고 말하고 있다.4) 본 단락에서는 현

대 칭의론 논쟁에 내재되어 있는 신학적 함의를 살펴볼 것이다.

1. 칭
 의는 전적으로‘그리스도의 대속’
에 근거하는가?
아니면‘인간의 율법적 행위’
를 포함하는가?

현대 칭의론 논쟁의 핵심 쟁점은 우리의 구원이 전적인 하나님의 은혜 혹은

그리스도의 대속을 통한 구원인가? 아니면 하나님의 은혜와 더불어 인간의 율

4) 김세윤『
, 칭의와 성화』(서울: 두란노서원, 2013),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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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적 행위가 필요한가?에 대한 논의라고 볼 수 있다. 하나님의 전적인 은혜론을

강조하는 종교개혁 신학은 그리스도의 대속의 완전성에 그 신학적 기반을 두

고 있다. 그리스도는 우리의 모든 죄와 저주와 구원의 문제를 십자가에서 이미

온전하고 완전하게 해결하셨기 때문에 하나님은 더 이상 우리에게 아무것도 요

구하지 않으신다고 주장한다. 그렇기 때문에 오직 믿음의 사유를 통해서만 십

자가의 참된 의미가 이해되고 나타날 수 있다.5) 현대에서 종교개혁의 칭의론을

대변하고 있는 복음주의 신학자 알리스터 맥그래스는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대

속의 은혜는 오직 믿음의 사유를 통해서만 깨달을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6)

반대로 그리스도의 은혜와 더불어 인간의 율법적이고 윤리적인 행위를 강조

하는 반-칭의론자들은 하나님은 자신의 백성과 언약적 율법을 맺고 계시기 때

문에 언약 백성들은 반드시 율법적 행위의 결과물을 나타내야 한다고 주장한

다.7) 하나님의 언약 백성은 은혜로 구원을 받지만, 최종적 구원을 위해 거기에

합당한 선한 행실과 하나님의 율법을 통해 증명해야 한다. 여기에 더하여 김세

윤은 바울신학을 루터의 칭의 개념으로 이해할 때 바울신학에서 중요한 윤리

적 관점을 설명할 수 없다고 주장한다. 따라서 그는 종교개혁의 칭의론을 법정

적인 의미가 아니라 하나님과의 관계라는 측면에서 하나님의 백성이 하나님의


통치를 받는 것으로 이해해야 한다고 강조한다.8) 그에게 ‘의인’이란 ‘하나님과

올바른 관계에 서 있는 사람’으로서, 그리스도의 법을 지키는 삶 속에서 ‘의의

열매’를 맺어야 한다.9)

반-칭의론자들의 키워드는 언약이며, 언약적 율법주의는 그들에게 성경 전체

를 관통하는 주제로 작용한다. 이로써 은혜언약과의 충돌이 발생한다. 여러 신

5) 알리스터 맥그래스『 , 루터의 십자가 신학』정진오, 최대열 역 (서울: 컨콜디아사, 2001), 189.
6) Ibid.
7) Sanders, Paul, the Law, and the Jewish People, 93-135.
8) 김세윤『 , 칭의와 성화』, 19.
9) Ibid.,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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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자들이 지적하는 것처럼 바울은 칭의의 주제를 다루면서 1세기 팔레스타인

유대주의가 아니라 구약성경과 연관지어 서술했다.10) 뿐만 아니라 결론이 행위 구

원으로 귀착한다는 사실에서 반-칭의론은 중세 로마가톨릭교회의 공로주의와

일맥상통한다.

2. 칭의는 믿음으로만 얻게 되는가? 아니면 성도의 거룩한 삶을


통해서 온전하게 되는가?

종교개혁의 전통에서 칭의는 단회적인 믿음의 사건이다. 그리스도의 대속 사

건이 단번에 이루어진 구원 사건이듯이 칭의도 믿음을 통해서 단번에 얻을 수

있는 하나님의 은혜요 법정적인 선언이다. 칭의가 하나님의 은혜에 속해 있기

때문에 칭의는 성도의 삶을 통해서 획득하거나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칭의

는 오직 그리스도의 대속의 은혜를 통해서 성도들에게 값없이 전가되는 것이

다. 한 번 칭의를 받은 성도는 다시 의롭다함을 받거나 증명할 필요가 없다. 칭

의는 이미 선언되었고 인정된 하나님의 법정적 선언이기 때문이다.11) 종교개혁

전통은 칭의의 법정적이고 단회적인 면을 강조하면서 칭의와 성화를 자연스럽


게 연결시키고 있다.12)

루터는 나무의 비유를 통하여 칭의와 성화의 관계를 설명하였다. 이것은 예

10) 김병훈, “율법주의, 언약적 율법주의, 은혜언약: ’바울의 새 관점들‘의 신학적 소재(所在)?,”
『한국개혁신학』Vol 28 (2010): 161-62. 여기서는 새 관점주의자들의 방법론적 기초를
비판하는 학자들로 그레셤 메이첸, 제이콥스 뉴스너, E. 얼스 엘리스 등이 거론되고 있다.
11) 알리스터 맥그래스『 , 하나님의 칭의론』한성진 역 (서울: 기독교문서선교회, 2008), 308.
12) “개혁주의 구원론은 칭의와 성화를 명확하게 구별한다. 물론 칭의와 성화는 구별되는
개념이지만 이 둘은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 칭의 없는 성화 없고, 성화 없는 칭의도 없
다. 바꾸어 말하면 칭의가 있으면 반드시 성화가 있고 성화가 있으면 반드시 칭의가 있
다. 이 때문에 성화를 이중 은혜(duplex gratia)라고 부른다.” 이윤석, “김세윤의 칭의와
성화에 대한 관점 비판,”『현대 칭의론 논쟁』정희연, 곽진수 편 (서울: 기독교문서선교
회, 2017), 280.
신문철, 현대 칭의론 논쟁에 대한 오순절주의 제언 ● 13

수님께서 요한복음 15장에 포도나무와 가지의 비유를 하신 것과 같은 의미를

가지고 있다. 나무는 그 스스로 좋은 열매를 맺을 수 있는 능력이 없다. 좋은 열

매의 근원인 나무에게 접붙여지는 것만이 좋은 열매를 맺기 위한 방법이다. 좋

은 나무에서 좋은 열매가 열리듯이 그리스도의 대속을 통해 칭의된 자는 자연

히 좋은 열매인 거룩한 삶을 살 수 있다는 것이다. 그것은 거룩의 근원이 성도

의 올바른 삶 속에서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거룩한 자이신 예수 그리스도로 말

미암는다고 말할 수 있다. 종교개혁의 전통에 따르면 칭의는 성화의 시작점이

요 기반이다. 그리스도에 의한 진정한 칭의는 반드시 거룩한 삶인 성화의 열매

를 맺게 한다. 행함이 없는 믿음이 거짓된 믿음이듯이, 성화가 없는 칭의는 거짓

된 칭의라고 말할 수 있다. 종교개혁의 전통에서 구원의 근거가 되는 칭의는 반

드시 내면이 새롭게 되어 그리스도를 닮아가는 성화를 이룬다고 강조하였다.13)

반면에 반-칭의론의 전통에 속해 있는 사람들은 칭의와 성화를 엄격하게 구

분하는 것을 반대하고 성도의 칭의가 성화의 과정을 통하여 완성되어야 함을

강조하였다. 현대 반-칭의론자들은 종교개혁의 칭의론이 그리스도인의 삶을 무

기력하게 만들었다고 주장한다. 삶의 변화 없이 그리스도를 믿음으로만 의롭게

되고 구원을 얻게 된다는 ‘이신칭의’는 구원받은 백성의 삶을 무가치하게 만들


고 마음대로 죄를 범해도 된다는 부정적인 확신을 갖게 했다는 것이다. 김세윤

은 “한 번 구원은 영원한 구원이라는 ‘칭의론’과 ‘구원론’이 잘못되어 한국교회

가 엉망진창이 되었다.”고 주장한다.14) 따라서 반-칭의론자들은 종교개혁의 칭

의론이 그리스도인의 삶과 성화에 대하여 매우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하였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들에 의하면 칭의는 단회적으로 끝난 일이 아니라, 칭의 과정

이 그리스도인의 삶을 통하여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하나님의 계명을

13) 맥그래스『
, 하나님의 칭의론』, 288.
14) 김세윤은 2016년 12월 5-6일, 서울 연동교회에서 열린 “이신칭의: 이 시대의 면죄부인가?”
라는 도전적 제목의 강연에서 칭의와 성화를 분리하면 윤리 없는 칭의론이 발생한다는
요지로 강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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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키지 못하는 사람은 최종적인 구원을 얻지 못할 수도 있는 것이다.15)

3. 율법과 율법의 행위: 구원의 표지인가? 구원의 완성인가?

현대 칭의론 논쟁에서 떠오는 화두는 “언약적 율법주의”일 것이다. 샌더스는

자신의 방대한 연구를 통하여 예수님과 바울 당시의 유대교에 대한 새로운 해

석을 제시하고 있다. 그는 예수님과 바울 당시의 유대교가 행위 중심의 율법주

의가 아니고 율법의 준수를 통해서 언약 백성임을 확증하는 “언약적 율법주의”

라고 주장하였다.16) 따라서 은혜의 언약 안에서 성도들은 그리스도의 대속을

통하여 첫 번째 칭의를 받지만, 아직 완성된 칭의는 아니다. 언약적 백성들은 하

나님의 율법에 대한 순종을 통하여 최종적인 구원에 도달할 수 있다. 따라서 샌

더스를 비롯한 반-칭의론자들은 율법을 지킴으로 언약공동체 안에 머물 수 있

으며 율법을 통하여 최종적인 구원을 완성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한다. 제임스

던도 마지막 심판은 “행위에 따라” 일어나므로 율법에 대한 순종이 요구된다고

주장하였다. 던에 의하면 율법과 율법의 행위는 하나님께서 맺으신 언약에 대

한 이스라엘 백성의 응답이었으며, 하나님의 백성에게 요구된 순종이며 하나님


의 백성으로서 당연히 지켜야 하는 법도였다(레 18:5). 라이트도 현재적 칭의

와 미래적 칭의를 구별하면서 현재적 칭의는 성도의 믿음에 근거하지만 미래적

칭의는 성도의 행위에 근거한다고 말하고 있다.17) 따라서 반-칭의론자들에게

있어서 율법과 율법의 행위는 최종적 구원을 이루는 구원의 중요한 요소이다.

반면에 종교개혁의 전통은 예수님과 바울 당시의 유대교를 행위 중심 혹은

공로 중심의 율법주의로 이해하였다. 따라서 종교개혁 전통에 속한 이들은 율

15) 김세윤『 , 칭의와 성화』, 274-75.


16) E. P. Sanders, Paul and Palestinian Judaism: A Comparison of Patterns of Religion
(Philadelphia: Fortress, 1977), 422.
17) 존 파이퍼『 , 칭의논쟁』신호섭 역 (서울: 부흥과 개혁사, 2009), 159-66.
신문철, 현대 칭의론 논쟁에 대한 오순절주의 제언 ● 15

법을 통해 구원이 완성되는 것이 아니라 율법은 이미 이루어진 구원의 표지로

서 행해야 하는 성도의 의무였다. 루터 이후의 종교개혁가들은 율법과 율법의

행위 자체가 구원의 자격을 주기 위한 것이 아니라, 구원받은 백성의 삶의 규

범을 위해 주어진 것이라고 가르쳤다.18) 율법은 구원을 위한 최종 관문이 아니

다. 율법은 100점 맞으면 합격 혹은 80점 이상이면 통과, 아니면 낙제시키는 일

종의 시험지가 아니라, 일단 구원에 합격한 사람들의 생활 규범으로 주어진 것

이다.

4. 최후심판의 기준은 믿음인가? 율법적 행위인가?

종교개혁의 칭의론은 성도들의 구원이 칭의를 통해 이미 이루어졌기 때문에

행위에 기초한 최후심판에도 현재적 칭의가 유효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그들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대속의 완전성을 믿고 있기 때문에 성도들의 구원은

이미 이루어졌고 더 이상 심판 가운데 머물 수 없게 되었다.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통해 하나님의 현재적 나라가 이미 우리 가운데 임한 것이고, 최후심판

은 성도들에게 해당된 것이 아니라 마귀와 믿지 않는 자들에게 임하는 것이다.


또한, 칭의를 통해서 나타나는 행위의 열매는 칭의를 완성하는 것이 아니라 현

재적 칭의를 증거하는 것이다.19)

하지만 반-칭의론자들은 예수 믿고 칭의를 얻은 후에도 최종적인 구원을 받

기 위해서는 하나님의 계명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한다. 김세윤은 바울의 칭의

론이 “이미와 아직”의 구도 속에서 종말의 완성 때까지 이어진다고 보았다.20)

김세윤은 한국교회에 윤리와 삶이 결여되어 있는 이유를 전통적 칭의론에 대

18) Ibid., 172-73.


19) Ibid., 179-80.
20) 김세윤『 , 칭의와 성화』, 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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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편협한 해석에 근거한다고 강조하면서, 칭의가 종말의 때까지 유보되었다

고 강조한다. 그에 따르면, 칭의는 성도들이 최후의 심판 때까지 순종과 계명

의 지킴 안에 머물기를 요구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김세윤의 칭의 이해는 그리

스도인이 윤리적이고 거룩한 삶을 살아야 구원을 받을 수 있다고 말한다.21) 구

원은 하나님 나라의 백성에 합당한 의의 열매와 선한 행위를 행한 자만이 얻

을 수 있다.

III. 오순절신학과 칭의

오순절주의는 현대 칭의론 논쟁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지 않다. 오순절주

의가 칭의론 논쟁에 참여하지 않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지만 필자는

두 가지로 정리해 보고자 한다. 첫째, 오순절주의는 신학적 논쟁이 교회의 영성

을 해칠 수 있다는 견해를 가지고 있다. 교회는 오랜 시간 동안 이단 혹은 자유

주의 신학과 논쟁을 벌여왔다. 논쟁의 결과 하나님의 진리는 지켜졌지만 이러

한 논의가 교회를 교리주의로 전락시키는 과오를 범하였기 때문이다. 둘째, 오


순절주의는 종교개혁적 칭의론을 받아들이면서 성도의 칭의론에 머문 것이 아

니라 칭의 이후 성도의 능력 있는 삶과 성령의 나타나심(고전 2:4-5)을 강조하

여 왔다. 따라서 오순절주의는 칭의 이후 성도의 무기력한 삶에 대한 성화론의

문제점을 어느 정도 극복한 상황이라고 볼 수 있다. 따라서 오순절주의는 현대

칭의론 논쟁에 대한 신학적 해법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다. 먼저 현대 칭의론과

연관된 오순절주의 신학을 간단하게 정리하고자 한다.

21) Ibid., 274-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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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오순절주의 칭의론

20세기 초에 발생한 오순절주의는 다양한 교파에 속한 목회자들에 의해 발


생하였다. 이들 중 대부분은 근본주의 노선에 속한 사람들이었다.22) 따라서 오

순절주의는 종교개혁적 칭의론을 자연스럽게 그들의 교리로 받아들였다. 하나

님의성회 근본교리진술 제5조 “인간의 구속”을 보면 구원은 회개와 예수 그리

스도를 통한 믿음을 통해 얻게 된다고 서술하고 있다. 또한, “중생의 씻음과 성

령의 새롭게 하심으로, 믿음을 통한 은혜로 인해 의롭게 됨으로, 영생의 희망에

따라 인간은 하나님의 상속인이 된다(눅 24:47; 요 3;3; 롬 10:13-15).”고 구원

에 대한 신앙을 고백하고 있다.23)

오순절주의는 신자의 구원이 예수 그리스도의 속죄 사역에서 비롯되었다고

가르친다. 예수 그리스도는 죄가 없는 상태에서 죄인들의 죄를 위해 대신 죽으

셨기 때문에 그의 죽음은 하나님의 율법과 순종의 요구를 충족시킨 것이다. 윌

리암 멘지스는 그리스도의 속죄 사역을 다음과 같이 기술하고 있다: “십자가

위에서의 그리스도의 속죄는 충족시킴이었다. 그것은 하나님의 율법과 정의의

요구를 충족시킨 것이다.”24) 성도들은 그리스도의 대속 사역을 통해서 죄와 허

물에 대한 용서를 받고, 죄의 지배로부터 자유함을 얻게 되었다. 그리스도의 속

죄를 통해 죄가 완전하게 제거되었기 때문에 성도들은 “마치 전혀 죄를 지은 적

이 없었던 것처럼 의로워질” 수 있다.25) 오순절주의는 칭의가 하나님의 은혜이

22) 빈슨 사이난은 20세기 초에 나타난 ‘최초 오순절주의자들’을 ‘고전적 오순절주의자들’


이라 소개하며 그들이 세 부류―성결교 또는 감리교파 계열, 침례교파 계열, 유니테리언
계열―로 나뉜다고 말한다. 빈슨 사이난『 , 세계 오순절 성결운동의 역사』이영훈, 박명수
역 (서울: 서울말씀사, 2004), 347.
23) 김은철『 , 하나님의성회 교리』(서울: 모세서원, 2011), 69.
24) 윌리암 멘지스『 , 오순절 성경교리』총회 총무국 역 (서울: 기독교대한하나님의성회 총회
출판국, 1994), 124-25.
25) Ibid., 127.
18 ● 영산신학저널 Vol. 43 (2018): 7-40

고 값없이 주시는 하나님의 선물이며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해 대신 죽으셨

음에 대한 단순한 믿음을 통해서 얻게 된다고 강조한다. 그리스도에 대한 믿음

을 통해 얻게 되는 칭의는 죄인을 죄의 형벌에서 면제받게 하며, 잃어버렸던 하

나님의 은혜를 다시 회복하고, 그리스도의 의를 얻게 되는 것이다.26) 이와 같이,

오순절주의는 그리스도의 대속 사역과 성도의 믿음을 통해 값없이 얻게 되는 (이

신)칭의에 대한 신학적 교리를 정립하고 있다. 오순절주의 칭의론은 종교개혁적

전통 위에 그 기반을 두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

2. 오순절주의와 완성된 갈보리 사역(“결정적 성화론”)

20세기 초 오순절운동은 크게 두 가지의 신학적 노선으로 양분되기 시작하


였다. 하나는 19세기 성결운동의 영향을 받은 오순절운동이다. 이 운동에 속한

사람들은 중생 이후 부패성의 제거를 통해 얻게 되는 성결에 대하여 강조하면

서, 성결 이후에 선교를 위한 방언을 동반한 제3의 성령세례를 강조하였다. 초

기 오순절운동에 속해 있던 파함과 시무어가 이 운동을 주도하였다. 오순절운

동의 창시자 찰스 파함은 구원의 세 단계에 대하여 말하였다. 예수 그리스도의


대속 사역을 통해 완성된 구원은 성령의 사역을 통해 중생과 성결과 성령세례

의 세 단계로 나타난다고 가르쳤다.27) 성령은 성도를 거듭나게 하실 뿐만 아니

라 성도의 삶을 정결하고 거룩하게 하시고 자신의 능력을 통해 그리스도의 복

음을 능력 있게 전하게 하신다. 파함에 의하면 오직 성령으로 거룩하고 성결된

성도만이 성령세례를 받을 수 있고 능력 있는 복음증거자가 될 수 있다. 파함

의 오순절운동을 이어받은 시무어도 구원의 세 단계에 대한 이해를 그대로 유

지하였다.

26) Ibid., 133.


27) 박명수『 , 근대복음주의의 주요 흐름』(서울: 대한기독교서회, 1998), 241-42.
신문철, 현대 칭의론 논쟁에 대한 오순절주의 제언 ● 19

다른 하나는 성결운동에 속해 있지 않은 다른 교단에 속해 있던 오순절운동

가들에 의해 나타났다. 특별히 침례교 출신의 윌리암 덜햄은 파함과 시무어와

는 다른 입장을 가지고 있었다. 파함은 그리스도의 대속이 이미 성도들의 성결

혹은 거룩한 삶을 완성하셨기 때문에 성도들은 더 이상 성결에 신경을 쓰지 말

고 오직 성령세례를 통해 방언을 말하고 능력을 받아서 그리스도의 증인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하였다.28) 덜햄은 ‘그리스도의 갈보리 사역의 완전성’을

바탕으로 그리스도인의 거룩 혹은 성결은 점진적으로 이루어지거나 제2의 은

총으로 중생 이후에 성취되는 것이 아니라고 말하였다. 그는 그리스도께서 이

미 갈보리 십자가에서 성도의 거룩한 삶을 완성하였다는 확신을 가지고 있었

다. 덜햄은 그리스도의 완성된 갈보리 사역에 기초하여 중생과 회심의 순간에

성화가 함께 일어난다고 강조하였다.29) 그의 갈보리 십자가 교리에서 십자가는

단지 과거의 죄만 담당한 것이 아니라 신자의 거룩한 삶까지도 단번에 이루었

다는 것을 강조하였다. 구원 이후에 성결을 위한 제2의 은혜가 필요 없이 갈보

리 십자가에서 성도의 성결이 이루어졌다는 의미에서 덜햄의 주장을 “완성된

갈보리 사역”이라고 부른다.30) 따라서 덜햄은 신자가 추구해야 할 것은 성령의

세례를 통한 성화가 아니라, 그리스도의 대속 사역을 통해서 이미 받은 성화의


은혜를 성령을 통하여 지속적으로 유지하는 것이다.31)

3. 오순절주의와 성령(세례)

19세기 성결운동가들은 성결을 인간의 내면 속에 남아 있는 ‘부패성의 제거’


로 이해하였고, 오직 성령의 세례를 통하여 부패성이 제거될 수 있다고 가르쳤

28) 신문철, “오순절주의 성화론,”『오순절신학논단』Vol. 10 (2012): 47.


29) 사이난『
, 세계오순절 성결운동의 역사』, 189.
30) 박명수『
, 근대복음주의의 주요 흐름』, 257.
31) 사이난『
, 세계오순절 성결운동의 역사』, 190.
20 ● 영산신학저널 Vol. 43 (2018): 7-40

다. 웨슬리안 등의 성결운동가들은 인간이 부패한 존재임을 확신했고, 그 부패

성으로 인해 성령이 역사하시는 결정적 계기가 없이 가능한 성화는 없다는 견

지를 고수했다. 성결의 역사는 인간 내부에 결코 있지 않으며 오직 외부에 있다.

인간에게 중생이나 성결의 선물을 주는 존재는 성령이라는 것이다.32)

따라서 웨슬리의 신학적 유산을 받은 성결운동가들은 성령을 ‘성결의 영’으

로 이해하고, 성도가 성결함을 받고 거룩하여지는 것이 성결의 영이신 성령의

역사이기 때문이라고 말하였다. 그들은 중생 이후 제2의 은혜로서 성결(화)을

주시는 성령에게 집중하였다. 성령은 성결 사역 가운데 인간의 마음이 중생과

성결을 겪게 하심으로 그분의 성결을 전해주시고, 그로써 믿는 자가 하나님의

거룩하심에 참여하여 그분의 성결을 나누어 받는 존재가 되게 역사하신다. 따

라서 성령은 성결의 시작부터 끝에 이르기까지 모든 과정에 개입하시는 존재

이시다.33) 초기 오순절운동은 대부분 성결운동가들에 의해 발전되었다. 따라서

초기 오순절신학도 중생 이후 부패성을 제거하고 온전하고 거룩한 헌신의 상태

로 이끄시는 성령의 제2의 은혜인 성결을 강조하고, 이후 제3의 은혜로 방언을

동반한 성령세례를 강조하게 되었다.34)

하지만 성결운동에 속하지 않았고 침례교 출신인 덜햄은 성도의 성결 혹은


성화가 성령의 사역이라기보다 그리스도의 대속의 사역에 속하였기 때문에 그

리스도의 십자가 안에서 성도의 거룩은 이미 이루어졌다고 믿었다. 앞에서 언

급한 ‘그리스도의 완성된 대속 사역’에 대한 가르침을 통하여 덜햄은 성령의 사

역이 성도를 성결케 하시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성결하게 된 성도들에게 거룩한

삶을 살 수 있도록 인도하시고 성령의 능력을 통하여 그리스도의 증인으로 세

우신다고 가르쳤다(행 1:8).35) 덜햄의 완성된 갈보리 사역에 대한 성결론은 성

32) 박명수『, 근대복음주의의 주요 흐름』, 122 참조.


33) 한영태『, 삼위일체와 성결』(서울: 성광문화사, 1992), 219 참조.
34) 오톤 와일리, 폴 컬벗슨『
, 웨슬리안 조직신학』전성용 역 (서울: 세복, 2002), 371.
35) 사이난『, 세계오순절 성결운동의 역사』, 188-89.
신문철, 현대 칭의론 논쟁에 대한 오순절주의 제언 ● 21

결운동가들에 의해 매우 혹독하게 공격을 받았다. 성결운동가들은 현대 반-칭

의론자들이 주장하는 것처럼 성도의 거룩을 완성하신 그리스도의 대속에 대

한 이해가 오히려 성도의 거룩한 삶에 대하여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이해

하였다.

덜햄에 의해 발생한 예수 그리스도의 ‘완성된 갈보리 사역’에 대한 믿음은 성

도의 거룩함이 이미 성취되었다는 것을 전제한다. 종교개혁의 칭의론이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에 근거한 칭의를 통해 성도들은 자연스럽게 거룩한 삶의 열

매를 맺을 수 있다는 결론에 도달한 것과 같은 맥락일 것이다. 반-칭의론의 입

장에 치우쳐 있는 김세윤은 종교개혁의 칭의론이 종말의 최후까지 견인의 은혜

로 구원을 보장하기 때문에 오늘날 신자가 맘대로 살아도 확실히 구원받는다

는 그릇된 믿음을 불어넣는 폐단을 낳는다고 경고했다.36) 이런 사고방식은 당

연히 윤리와 삶에 대한 강조가 약화되는 결과를 초래할 수밖에 없으며, 거룩한

삶을 살지 않으면서 칭의 확신만으로 구원의 확신을 준다는 것이다. 이러한 왜

곡된 가르침이 성화를 약화시키는 결과를 초래하였다고 믿고 있다.

오순절주의는 성화를 그리스도의 완성된 사역 안에서 이해하였다. 성화가 ‘죄

성의 제거’요 ‘부패성의 제거’라면 이 세상에서 죄의 문제를 해결하고 죄를 사할


수 있는 권세를 가지신 분은 예수 그리스도 한 분밖에 없다. 거룩은 (죄악된) 사

람의 선하고 거룩한 행위를 통해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성도의 거룩은 거룩

한 분이신 예수 그리스도에게 접붙임이 되고 그분 안에 속해 있을 때 거룩하게

될 수 있다. 우리를 거룩하게 할 수 있는 분은 죄의 문제를 완전하게 해결하신

예수 그리스도 한 분이시다. 성도는 그리스도를 통해, 그리스도에 의해, 그리스

도로 말미암아 거룩해질 수 있다.

또한, 오순절주의는 예수 그리스도의 대속 사역을 출발점으로 성령의 사역을

강조하고 있다. 예수 그리스도는 십자가의 대속 사역을 완성한 후 성령을 보내

36) 김세윤『
, 칭의와 성화』, 79-80.
22 ● 영산신학저널 Vol. 43 (2018): 7-40

주시겠다고 제자들에게 약속하셨다(요 14:16, 16:14; 롬 8:9). 거룩한 영이신 성

령은 예수 그리스도의 완성된 갈보리 사역을 통해서 제자들에게 온전히 임하

실 수 있다.37) 따라서 성령의 능력이 나타나는 성령세례는 예수 그리스도의 대

속 사역에 의해 완성된 칭의, 성화와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38) 오순절주의는

예수 그리스도에 의해 의롭게 되고 거룩하게 된 사람들에게만 그리스도의 영

이신 성령이 임하실 수 있다고 가르쳤다. 성령은 우리의 죄를 용서하실 수 없

다. 대신 성령은 죄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우리를 그리스도에게로 인도하신

다. 성령은 우리를 의롭게 하실 수 없다. 대신 성령은 우리를 하나님의 의이신

그리스도에게로 인도하신다. 성령은 우리를 거룩하게 하실 수 없다. 대신 성령

은 우리를 거룩함의 근원이신 예수 그리스도에게로 인도하신다. 따라서 성령은

예수 그리스도에 의해 죄 용서함을 받고, 의롭다 칭함을 받고, 거룩하게 된 성

도들에게 능력을 주시어 죄를 이기는 삶, 거룩한 열매를 맺게 하는 삶으로 나

아가게 하신다.39)

V. 칭의론 논쟁에 대한 오순절주의 제언

헌대 칭의론 논쟁의 핵심 주제를 크게 두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하나는 그

리스도의 대속 사역의 완전성에 기초한 칭의에 관한 논의이다. 종교개혁의 전

통은 그리스도의 대속 사역의 완전성에 신학적 기반을 두고 있다. 그리스도는

십자가에서 죄의 용서, 거룩한 백성, 영원한 생명 등 천성을 향해 가는 모든 성

도들이 필요한 구원 요소들을 그의 십자가에서 온전하고 완전하게 성취하셨

37) 박명수『 , 근대복음주의의 주요 흐름』, 221.


38) 신문철, “오순절주의 성화론,” 60-61.
39) Ibid., 50-51.
신문철, 현대 칭의론 논쟁에 대한 오순절주의 제언 ● 23

다. 반면에 반-칭의론자들은 수동적인 칭의 개념보다 능동적인 칭의 개념을 선

호한다. 그들은 최종적 구원의 판단 기준인 율법적이고 거룩한 삶을 강조하기

위해 칭의의 지속성을 강조하면서 상대적으로 그리스도의 완전한 대속 사역을

약화시키고 있다.

다른 하나는 성도의 거룩한 삶에 대한 논의이다. 종교개혁의 전통은 성도의

거룩한 삶은 거룩함의 근원이신 그리스도와의 연합을 통해 얻게 된다고 강조

하였다. 다시 말해서, 그리스도의 의를 통해서 의롭게 된 사람은 거룩한 사람이

자연스럽게 된다는 것이다. 좋은 나무에서 좋은 열매가 맺히듯이, 성령에 의해

그리스도와 접붙임의 상태에 있는 성도는 자연스럽게 거룩한 삶을 살 수 있다.

반면에 반-칭의론자들은 ‘언약적 율법주의’를 바탕으로 하나님의 언약 안에 속

한 사람들은 반드시 율법적인 삶을 통해 거룩한 삶을 살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성도의 거룩성과 최종 구원은 그리스도의 대속 사역에 근거하고 있는 것이 아

니라 율법적 삶에 최종적 근거를 두고 있다.

오순절주의가 현대 칭의론의 논쟁에 대한 하나의 해법을 제시할 수 있는 길

은 오중복음이라고 생각된다. 종교개혁의 전통은 그리스도 중심의 신학적 성향

으로 그리스도의 완전한 대속 사역을 바탕으로 칭의론은 정립하였지만, 거룩


한 삶을 이끌어 내는 데 실패하였다. 반면에 반-칭의론자들은 ‘언약적 율법주

의’를 통해 성도의 거룩하고 율법적 삶에 대한 강조는 하였지만, 예수 그리스도

의 대속에 의한 칭의론과 성령의 사역으로 나타나는 거룩한 삶에 대한 이해에

서 실패하였다. 오중복음은 그리스도의 의의 전가(imputation)로 의롭게 된 신

자들에게 성령을 통하여 주어진 중생, 성령침례(충만), 신유, 축복, 재림의 복음

이다. 성령이 이끄시는 구원 사역에서 거룩함은 우리가 이루는 것이 아니라, 이

미 그리스도의 십자가 대속을 통해 이루어진 거룩함을 믿음을 통해 발견하고,

그것을 성령의 은사와 열매를 통해서 누리는 것이다.40) 오중복음은 어떠한 인

40) 최문홍, “4차원의 영성,”『영산신학저널』Vol. 29 (2013): 102-03.


24 ● 영산신학저널 Vol. 43 (2018): 7-40

간적 의지와 노력으로도 찾을 수 없는 거듭남의 체험, 능력을 덧입기 위한 성령

침례, 하나님의 거룩함을 나타내기 위한 신유와 축복, 그리고 종말론적 심판을

강조하면서 하나님의 의를 드러내는 종교개혁 신학이다.41) 이제 예수 그리스도

의 완성된 갈보리 사역에 의해 완성된 오중복음이 어떻게 성도들의 삶을 거룩

하고 영화로운 삶으로 인도하는지 살펴보고자 한다.

1. 예수 그리스도와 중생의 복음

예수님은 니고데모와의 대화에서 하나님 나라에 들어가기 위해 모든 사람이

성령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말씀하셨다(요 3:1-8). 거듭난다는 것은 ‘새로운 생

명,’ ‘새로운 피조물’이 되게 하는 성령께서 성도들 변화시키는 성령의 내면적 사

역이다. 내면적 변화의 중생과 동시적으로 성령은 외면적 사역을 함께 수행하시

는데 회심(회개와 믿음)의 사건이다.42) 성령은 회개를 통하여 불신자를 죄로부

터 돌이키게 만드시고 믿음을 통해 그리스도의 의를 전가받게 하신다.43) 따라

서 거듭남(중생)의 목적은 성도가 죄 용서함을 받고 예수 그리스도 안에 들어

가서 그분의 의를 전가받는 믿음의 사건을 일으키는 것이고, 중생의 증거는 의


와 거룩함의 열매를 맺는 것이다.44) 그리스도의 영이신 성령은 성도를 중생케

하심으로 그리스도의 의가 믿음을 통해 성도들에게 전가되게 하신다. 다시 말

해서, 중생의 사건은 곧 회심을 통한 칭의 사건을 동반한다는 것이다.

반-칭의론자들은 루터의 칭의론이 성도의 거룩한 삶을 무기력하게 만들었다

고 강조하고 있다. 칭의를 받은 성도들이 거룩한 열매를 맺지 못하고 있다는 것

41) 홍용표, “마틴 웰스 냅의 생애와 사상,”『19세기 급진적 성결운동 지도자들의 생애와 사상』글
로벌사중복음연구소 편, 사중복음논총 제1권 (서울: 사랑마루, 2014), 12.
42) 더필드, 밴 클리브『 , 오순절 신학』임열수 역 (서울: 성광문화사, 2007), 420-22.
43) 밀라드 에릭슨『 , 조직신학 개론』나용화, 황규일 역 (서울: 기독교문서선교회, 2001), 507.
44) 조용기『
, 오중복음 이야기』(서울: 서울말씀사, 1998), 557.
신문철, 현대 칭의론 논쟁에 대한 오순절주의 제언 ● 25

이다. 루터와 칼빈은 보이는 교회와 보이지 않는 교회를 구별하여 말하였다. 보

이는 교회는 알곡과 가라지(성도와 죄인들)가 함께 자라고 있는 지상의 교회이

다.45) 보이는 교회 안에 거듭나지 못한 사람들이 있을 수 있다는 말이다. 보이지

않는 교회는 영적인 교회이며, 중생하고 의롭고 거룩한 구원의 반열에 속한 사

람이 활동하는 불가시적 교회이다. 루터는 진정으로 의롭게 된 성도는 자연스

럽게 거룩한 열매를 맺게 된다고 강조하였다. 그러므로 믿음으로 의롭다 함을

얻은 자로서 의의 열매를 전혀 거두지 못한 사람이 있는 이유는 구원받을 만한

참된 믿음을 가지지 못했기 때문이고, 그리스도의 칭의와 거룩함을 선물로 받

지 못한 까닭인 것이다. 진정한 거듭남의 체험이 없이 그리스도를 알고 이해하

는 명목상의 그리스도인 때문에 하나님 나라가 잘못 이해될 수 있고 칭의에 대

한 오해가 나타날 수 있다.

영국의 청교도들은 교회 안의 가라지(비신자)를 구분하기 위해 회심을 경험

한 사람만을 교회의 회원으로 받아들였다.46) 청교도들은 진정한 그리스도인들

은 반드시 성령을 통해서 회심의 경험을 해야 한다고 믿었다. 미국의 청교도주

의자인 조나단 에드워즈는 교회 안에 존재하는 명목상의 그리스도인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다:

교회 안에 있는 사람들 가운데 상당히 많은 이들이 명목상의 신자, 즉 그리


스도를 믿는다고 고백하지만 실제로는 그리스도를 모르는 사람들일 수 있다
는 것이다. 우리는 그리스도가 재림하실 때까지는 교회가 불완전한 것이라
는 사실을 성경을 통해 알고 있다. 교회에는 ‘알곡’-참된 신자-과 ‘가라지’-
거짓으로 신앙을 고백하는 자(마 13장)-가 함께 있을 것이다.47)

45) E. G. 제이『, 교회론의 변천사』주재용 역 (서울: 대한기독교서회, 2002), 228-29.


46) 박명수『 , 근대복음주의의 주요 흐름』, 31-35.
47) 조나단 에드워즈『 , 신적이며 영적인 빛』백금산 역 (서울: 부흥과 개혁사, 2016), 35-36.
26 ● 영산신학저널 Vol. 43 (2018): 7-40

조나단 에드워즈는 하나님을 알게 하고 구원을 가져오는 “신적이고 영적인

빛”은 하나님 그분 자신께서 성령을 통하여 믿는 자의 영(혼)에 직접 비추어 주

신다고 설명하고 있다.48) 이 빛은 초자연적인 것으로서 인간의 지성과 같은 다

른 이차적인 수단을 통해서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성령을 통하여 성도의 영혼

에 직접 전달하신다는 것이다. 따라서 신자는 먼저 자신이 하나님을 알고 있는

경로가 “신적이며 영적인 빛”을 통한 것인지를 점검해야 한다. 성령으로 거듭나

지 못하고 회심의 체험을 경험하지 못하여도 하나님에 대한 지식은 가질 수 있

다. 하지만 회심의 체험 없이, 그리스도의 의에 전가 없이 거룩한 열매를 맺을

수 없는 것이다.49)

김세윤은 종교개혁의 칭의론이 교회 안에서 가라지와 불경건한 성도를 만드

는 원인이라고 말하였다.50) 하지만 교회 안에 가라지와 거룩하지 못한 사람들

이 존재하는 것은 진정한 회심 사건의 부재 때문이며, 회심 사건을 통한 칭의

의 부재라고 생각된다. 진정한 기독교는 그리스도의 의를 덧입는 것일 뿐 아니

라 그리스도인의 삶 속에서 변화를 받고 거룩한 삶으로 나아가야 한다. 진정으

로 거듭난 성도, 의로움과 거룩함을 전가받은 성도는 그리스도의 사람으로 성


령의 능력 안에서 빛과 소금을 역할을 감당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그리스도의

모양만을 가지고 중생을 통하여 칭의를 받지 못한 사람들은 경건의 능력을 소

유하지 못한 명목상의 그리스도인들로서 거룩한 삶의 능력을 나타낼 수 없는

것이다. 교회는 그리스도인의 능력을 나타내지 못하는 명목상의 기독교와 싸워

야 했다. 17세기 청교도들과 조나단 에드워즈는 교회에서 명목상의 그리스도인

을 선별하기 위해 교회 입회의 조건으로 회심 체험을 요구하였다.51) 20세기 오

순절주의는 그리스도인의 능력 있고 열매 맺는 삶을 강조하기 위해 성도가 거

48) Ibid., 7.
49) Ibid., 37.
50) 김세윤『 , 바른 신앙을 위한 질문들』, 18-19.
51) 박명수『 , 근대복음주의의 주요 흐름』, 24-25.
신문철, 현대 칭의론 논쟁에 대한 오순절주의 제언 ● 27

듭나고 의로워져야 함을 강조하였다. 선행은 믿음에서 생기며 믿음이 선행에서

생기는 것이 아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의로운 행위를 하는 것은 하나님에서 오

는 일이며, 믿음 자체도 하나님에게서 오는 것이다. 성령으로 거듭난 사람만이

그리스도를 믿을 수 있고 의롭다함을 받을 수 있다. 또한, 의롭다함을 받은 사

람만이 진정한 그리스도인의 삶을 살아갈 수 있을 것이다.

2. 예수 그리스도와 성령침례(충만)의 복음

20세기 초에 나타난 오순절운동은 중생 이후의 성령침례를 강조하였다. 성령


침례의 목적은 “선교와 봉사를 위한 그리스도의 증인”되기 위함이다.52) 중생한

성도들은 성령침례를 통하여 능력 있는 그리스도의 증인이 될 수 있다(행 1:8).

성령의 증거는 그리스도를 나타내고 그리스도를 세우는 것이다.53) 그리스도의

증인이 된다는 것은 그리스도의 죽으심과 부활하심에 대한 케리그마를 선포

하는 것이다. 성령은 예수의 영으로서 죄인들을 그리스도께로 인도하시고, 그

리스도를 통하여 죄를 용서함 받고 거듭나게 하시고, 그리스도를 통하여 성도


를 의롭게 하시고, 그리스도를 통하여 성도를 거룩하게 하신다. 따라서 성령침

례를 통하여 그리스도의 증인이 된다는 것은 그리스도를 통하여 죄를 용서받

고, 의로움과 거룩함의 신분을 얻게 된다는 것과 같은 의미이다. 우리가 그리스

도에게 인도되고 그와 함께 연합되면 그리스도의 완성된 갈보리 사역의 은혜

를 체험하게 된다. 예수 그리스도는 십자가에서 죽으심으로 우리의 죄를 완전

히 대속하시고 우리의 의로움을 이루셨고, 율법의 요구를 순종하심으로 우리

의 거룩함을 이루셨다. 성도는 중생(회심)을 통하여 죄악된 상태, 의롭지 못한

상태, 거룩하지 못한 상태에서 의롭고 거룩한 상태로 영원한 신분의 변화를 얻

52) 더필드, 밴 클리브『, 오순절 신학』, 538-41.


53) 하워드 M. 어빈『
, 성령세례』순신대신학연구소 역 (군포: 순신대학교출판부, 1996), 64.
28 ● 영산신학저널 Vol. 43 (2018): 7-40

게 된다(딛 3:5). 중생과 회심을 통해 의로움과 거룩함을 얻게 된 성도는 성령침

례를 통하여 그리스도의 능력 있는 증인이 되며 그리스도의 몸이신 교회를 세

우고 하나님 아버지께 영광을 돌릴 수 있다. 성령은 성령침례를 통하여 그리스

도를 증거하실 뿐만 아니라 그의 몸을 세우신다.

오순절주의 성령침례는 그리스도의 영으로서 그리스도의 몸이신 교회를 세

우기 위해 우리에게 보냄을 받으신 성령의 나타나심과 은사와 열매에 대한 가

르침을 포함한다. 십자가 신학의 완성된 갈보리 사역의 관점에서 온전한 거룩

함은 우리에게 속한 것이 아니다. 온전한 거룩함은 성령으로 잉태되시고 죄가

없이 사역을 하셨으며 죽음을 이기시고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에게만 속한

것이다. 우리가 거룩하다고 불릴 수 있는 것은 거룩하신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그분과 연합이 될 때 가능하다. 따라서 성령은 우리가 거룩한 백성이 되게 하기

위해서 그리스도를 증언하고 선포함으로 그리스도의 몸(교회)을 세우시는 것

이다. 우리 가운데 그리스도의 몸이 세워질 때 우리는 온전한 거룩한 하나님의

백성이 될 수 있다. 따라서 성령은 모든 성도가 그리스도의 몸의 각 지체로서

그리스도의 몸을 세우고 영화롭게 하기 위해 자신의 은사를 주시고, 열매를 맺


게 하신다. 김현진은 성령충만에 두 가지의 의미가 있다고 주장한다.54) 하나는

외적인 성령의 은사와 내적성숙으로서 성령의 열매라고 강조한다. 성령충만으

로서 외적으로 나타나는 성령의 은사와 내적으로 나타나는 성령의 열매는 그

리스도의 몸을 온전하게 만들며 이를 통해 성도의 거룩성이 보존된다.

3. 예수 그리스도와 신유의 복음

19세기 후반 성도의 거룩한 삶을 주장하고 나온 성결운동가들은 온전한 성


결을 통하여 원죄의 부패성이 제거된다고 믿고 있었다. 만약 성령세례를 통하

54) 김현진, “성령세례와 그 해결점에 관한 연구,”『영산신학저널』Vol. 33 (2015): 37.


신문철, 현대 칭의론 논쟁에 대한 오순절주의 제언 ● 29

여 부패성이 제거되고 온전한 성결의 상태에 도달한 사람은 죄로 말미암아 발

생한 육체의 질병도 치유받을 수 있다고 믿었다.55) 부패성의 제거라는 성결의

개념이 곧 육체의 질병에 대한 신유로 그 의미가 확장된 것이다. 신유가 성도의

성결과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다는 성결운동가들의 신유론은 구원의 폭을

확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며 신유를 성화의 한 방편으로 이해하는데 결정

적 역할을 하였다. 예수님께서는 베데스다 못가에서 38년 된 병자를 고치신 후

에 질병이 다시 들어오지 않도록 죄를 짓지 말라고 말씀하셨다(요 5:14). 이 말

씀은 성결한 삶과 질병의 치유가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음을 암시하는 말씀이

다. 신유를 체험한 성도들은 반드시 성화의 삶으로 나아가야 한다. 삶이 거룩하

지 않으면 질병의 사로잡히기 때문이다.56) 따라서 성화의 삶은 육체를 질병으로

부터 보호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온전한 성화의 길로 나아갈 수 있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성령은 성령침례를 통하여 그리스도의 몸이신 교회를 세우시고,

그리스도의 완성된 대속 사역을 통하여 불완전하고, 불경건하며, 마귀적인 질

병을 치유하심으로 성도의 거룩성을 보존하신다.

성결운동가들에 영향을 받은 오순절주의는 예수 그리스도의 속죄 사역에 신


유를 포함시키고 있다.57) 오순절운동을 태동시킨 파함(Charles Parham)은 성

결과 신유를 연결시켰다. 파함에 따르면 오직 거룩하게 구별된 사람만이 질병

으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다: “그리스도의 대속 덕분에 영혼의 성화뿐만 아니

라, 몸의 성화도 가능하게 되었다.”58) 누구나 성화에 의해 죄가 제거되고 거룩하

게 되면 육체의 치유를 받을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박명수에 따르면 파함은 “그

리스도의 대속 덕분에 영혼의 성화뿐만 아니라, 몸의 성화도 가능하게 되었다.”

고 주장하였으며 성결운동과 신유운동을 병행함으로써 오순절주의 성화론을

55) 박명수『 , 근대 복음주의의 주요 흐름』, 456.


56) Ibid., 139.
57) 멘지스『 , 오순절 성경교리』, 242-51.
58) 이상환, “훠스케어 신유론,”『오순절신학논단』Vol. 5 (2007): 138.
30 ● 영산신학저널 Vol. 43 (2018): 7-40

확대시켰다고 말하고 있다.59) 따라서 오순절주의자들은 질병이 죄와 관련이 있

기 때문에 오직 성결한 사람만이 병의 치유를 경험할 수 있다고 믿었다. 이러한

오순절주의 신유론은 사중복음의 형태로 신학적으로 정립되었고 신유와 성화

가 밀접하게 연관을 갖게 되었다. 예수님은 우리의 영적인 죄만을 짊어지신 것

이 아니라 우리의 육체적 질고도 십자가에서 짊어지셨다. 오순절주의는 예수

그리스도의 속죄에 신유를 포함시키는 신학적 발상을 통하여 신유와 죄를 연

결시켰다.60) 따라서 죄성을 제거하는 즉각적인 성결은 죄와 연결되어 있는 신유

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 누구나 성결에 의해 죄가 제거되면 육체의 치

유를 받을 수 있게 된다.

오순절주의는 그리스도의 대속 교리를 통하여 성화의 완전성뿐만 아니라 육

체의 성결까지 포함하는 전인적 성화론의 기초를 놓았다. 온전한 성화는 부패

성의 제거와 이를 통한 성결의 삶뿐만 아니라 육체의 질병을 치유하는 신유의

영역까지 포함하게 된 것이다. 오순절주의 신유론은 철저하게 그리스도의 대

속과 칭의에 기인한다. 성도를 거룩하게 하시고 치유하는 분은 치료자 예수 그

리스도이시다. 칭의와 성도의 거룩한 삶에 대한 문제가 제기되고 있는 현 상황

에서 오순절주의 신유론은 현대 칭의론 논쟁에 하나의 대안으로 제시될 수 있


을 것이다.

4. 예수 그리스도와 축복의 복음

오순절주의는 사중복음을 가르쳐왔다. 오순절주의의 사중복음을 오중복음

으로 변환시킨 오순절주의 목회자는 영산 조용기 목사(이하 영산)이다. 영산은

59) 박명수『 , 근대 복음주의의 주요 흐름』, 230


60) 이수환, “한국 오순절 신유를 통한 치유상담 선교방법론,”『영산신학저널』Vol. 35 (2015):
201.
신문철, 현대 칭의론 논쟁에 대한 오순절주의 제언 ● 31

그리스도의 삼중 대속을 말하면서 그리스도는 우리의 죄와 질병뿐만 아니라

우리의 저주를 대속하셨다고 말하고 있다. 가시와 엉겅퀴와 저주 가운데 있는

피조물은 그리스도의 대속을 통하여 축복의 자리로 옮기게 된 것이다.61)

오순절주의 축복관은 물질세계에 대한 하나님의 주권 사상과 연관된다. 성

경에서 나타나 있는 창조 교리는 하나님의 주권의 교리와 섭리의 교리와 자연

스럽게 결합되고 있다. 즉, 성경이 계시하고 있는 하나님은 온 세상을 창조하신

존재이시기에 당신이 창조하신 만유의 주권자가 되시는 것이다.62) 세상 만물은

창조주이신 하나님께만 속해 있고, 그분의 주권 아래 놓여 있기 때문에 그분의

뜻을 따라 존재해야 한다. 성령침례를 받고 거룩하여진 성도는 온 세상에서 하

나님의 뜻이 나타나도록 살아야 하며, 그분의 영광을 나타내야 한다.63) 온 세상

에 하나님의 영향력을 나타낼 수 있는 것은 오순절주의 축복론이다. 오순절주

의 축복관은 그리스도인이 빛과 소금의 역할을 세상에 나타내기 위해 하나님

께서 허락하신 하나님의 은혜이며 축복이다.

영산은 하나님의 축복이 그리스도의 대속과 ‘그의 의’에 기초하고 있다고 말

하고 있다. 다시 말해서, 그리스도의 대속 은총으로 의롭게 된 사람은 누구나

그리스도의 축복에 참여할 수 있다. 성령께서는 하나님의 의와 통치를 나타내


기 위해 우리를 축복의 근원이신 그리스도께로 인도하신다. 곧 그리스도 안에

서 그 피로 구속함을 얻음으로 영, 혼, 육이 전인적으로 의롭게 되었으면 필연적

으로 범사에도 잘 되어야 한다.64) 고린도후서 8:9의 말씀을 근거로 영산은 예수

의 가난한 삶은 하나님의 자녀에게 부요의 복을 선사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

한다.65) 영산의 축복론은 그리스도의 통치 영역이 교회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61) 류동희, “영산 조용기목사의 십자가 영성,”『영산신학저널』Vol. 20 (2010): 68-69.


62) 조용기『 , 삼박자 구원』(서울: 서울서적, 1977), 116 참조.
63) Ibid., 107.
64) 조용기『 , 오중복음과 삼중축복』(서울: 서울말씀사, 1997), 188-89.
65) 조용기『 , 삼박자 구원』, 28-29.
32 ● 영산신학저널 Vol. 43 (2018): 7-40

세상의 물질세계와 사회에도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음을 강조한다.66)

5. 예수 그리스도와 재림의 복음

하나님의성회 근본교리진술 제15조에 최후의 심판에 대하여 진술하고 있다:

“죽은 악인들이 살아나 그들의 행위에 따라서 심판을 받게 될 최후의 심판이

있을 것이다. 누구든지 생명책에 기록되지 않은 자는 마귀와 그의 천사들, 짐승

과 거짓 선지자와 함께 둘째 사망인 불과 유황으로 타는 불못에서 영원한 형

벌에 처하게 될 것이다(마 25:46; 막 9:43-48; 계 19:20, 20:11-15, 21:8).”67) 오

순절주의는 그리스도의 재림을 심판의 재림으로 해석하고 있다. 마지막 날에

모든 사람들은 자신의 행위에 대해 심판을 받게 될 것이다. 하지만 그리스도의

의를 입고 하나님의 현재적 나라에 속한 성도들은 심판이 아니라 상급을 받게

될 것이다.

반-칭의론자들은 성도의 구원이 현재적 구원이 아니라 미래적 구원으로 이

해하고 있다. 따라서 그리스도로 의롭게 된 성도들은 하나님의 율법의 요구에

순종함으로 최종적인 구원에 이를 수 있다고 주장한다.68) 김세윤은 칭의 이후


하나님과의 올바른 관계 속에 ‘머무름’에 대하여 말하고 있다. 그가 말하는 ‘머

무름’은 성도의 구원이 최종 심판 때까지 유보되기 때문에 성도는 끝까지 자신

의 선한 행위를 통하여 하나님과의 올바른 ‘머무름’의 상태에 있어야 한다.69)

우리가 그리스도의 복음을 믿을 때 우리는 의인이라고 선언받지만, 그것을

66) 조용기『
, 오중복음과 삼중축복』, 189.
67) 김은철『
, 하나님의성회 교리』, 187.
68) 최덕성, “김세윤의 유보적 칭의론 유감,”『현대 칭의론 논쟁』, 정희연, 곽진수 편 (서울: 기
독교문서선교회, 2017), 30.
69) 김세윤『
, 칭의와 성화』, 47.
신문철, 현대 칭의론 논쟁에 대한 오순절주의 제언 ● 33

신약 구원의 종말론적 유보의 구조 속에서 이해해야 한다. 그것은 최후의 심


판 때에 받을 선언을 지레 받는 것으로 주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이 있을 때
있을 최후의 심판 때 온전히 받는다.70)

김세윤의 칭의에 대한 종말론적 유보는 이중적 하나님 나라의 개념에서 비

롯되었다고 볼 수 있다. 신약학자들은 하나님 나라의 현재성과 미래성에 대하

여 말하면서 하나님 나라는 예수를 믿을 때 이미 시작되는 현재적 구원이지만,

아직은 이르지 않는 미래적 구원이라고 하나님 나라의 이중적 구조를 받아들

이고 있다.

하지만 오순절주의 종말론은 그리스도의 임박한 재림과 심판에 대하여 말하

고 있다.71) 그리스도는 세상을 구원하기 위해 다시 오는 것이 아니라, 세상을 심

판하기 위해 오시는 것이다. 존 파이퍼는 새 관점주의자들이 공통적으로 주장

하는 미래적 칭의에 반론을 제기한다. 라이트는 로마서 2:13을 두고 바울이 종

말론적 심판을 거론하며 하나님의 최후적 인정이 바로 ‘마지막 칭의의 행위’라

고 말하는데, 이에 대해 파이퍼는 바울이 로마서에서 말한 칭의는 미래적인 것


이 아니라 현실적 실재 곧, “즉각적인 미래, 인접한 미래, 가까운 미래”에 일어날

사건이며, 칭의를 “미래적이며, 종말적인 개념에 의해 조종되거나 제어되어서는

안 된다.”는 주장을 펼친다.72) 성경은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이 구원의 재림이 아

니라 심판의 재림이라고 분명하게 말씀하고 있다(벧전 1:20; 요일 2:18). 아우구

스티누스는 그의 대작『신국론』에서 하나님의 도성과 세상 도성의 두 왕국론

을 설명하고 있다. 그는 세상이 시작되면서 이 세상에는 두 도성이 시작되었다

고 말한다. 지상의 도성은 하나님을 외면하고 자기를 사랑하는 사랑에 의해서

시작되었고, 하나님의 도성은 자기를 멸시하며 하나님을 사랑하는 사랑으로 건

70) Ibid., 45.


71) 멘지스『 , 오순절 성경교리』, 315-22.
72) 파이퍼『 , 칭의논쟁』, 83-84.
34 ● 영산신학저널 Vol. 43 (2018): 7-40

설되었다.73) 아우구스티누스는 예수 그리스도의 최후의 심판이 두 나라를 결정

적으로 구분하는 요소라고 말하였다.

그러나 마지막 재판은 두 나라에게 결정적인 것이 된다. 왜냐하면 그것을 통


해 두 나라가 명확하게 분리되기 때문이다. 그리스도는 결정적인 방법으로
저마다의 나라를 행복 또는 비참으로 인도하기보다는 선과 악으로 나눌 것
이다. 지상 나라 사람들에게 주어진 것은 영원한 불이다.74)

그리스도의 재림은 세상을 심판하기 위함이다. 하나님의 백성은 이미 그리스

도의 의와 거룩함을 통해서 구원을 받았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나라는 예수 그

리스도의 죽으심과 부활을 통해서 이미 우리 가운데 온전하게 이루어졌다. 따

라서 그리스도 안에 속한 사람들은 천국의 삶을 부여받고 “죄와 사망의 법”을

정복한 것이다(롬 8:1-2; 마 12:28). 하지만 하나님의 심판은 아직 이루어지지

않았고 미래적 심판으로 남겨 놓으셨다. 따라서 성경적 종말은 하나님의 복음

을 믿지 않는 모든 자들에 대한 하나님의 심판을 의미한다(마 25:34, 41, 46).

VI. 나가는 말

본 논고는 현대 신학적 논의의 “뜨거운 감자”로서 활발히 논의되고 있는 칭

의와 성화의 문제를 전반적으로 검토하고 이 주제에 대한 오순절주의적 시각을

밝힘으로써 교회와 신자들에게 건덕을 끼치기 위해 집필되었다. 하나님의 은혜

로 의로움을 얻은 신자는 반드시 성스러운 삶을 삶으로써 하나님의 기쁨이 되

어야 하며, 논자는 이 기본적 삶의 목표를 부정하는 그 어떤 논의도 결론적으

73) 아우구스티누스『 , 신국론』추인해 역 (서울: 동서문화사, 2013), 635.


74) Ibid., 1246.
신문철, 현대 칭의론 논쟁에 대한 오순절주의 제언 ● 35

로 궤변임을 다시 한 번 강조하고자 한다. 김세윤 교수와 같은 현대의 반-칭의

론자들이 내놓는 주장의 핵심은 현대 기독교인들의 성화의 낮은 수준에 대한

개탄에서 비롯된 것이다. 그 현실적 이유를 우리가 이해 못할 바는 아니지만,

종교개혁의 칭의론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는 것이 오히려 문제일 수 있다. 성

화의 수준이 낮은 현대 기독교인에 대하여 오순절주의 입장은, 성화의 수준이

낮다는 현실적 문제를 칭의론을 수정하는 방법으로 해결하려는 시도(반-칭의

론)보다, 오히려 칭의론을 강화하는 방법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스

도를 영접하고 언약 백성이 되는 그 과정의 의미를 더 명확히 알고, 그것을 신

자들이 소중하게 여기도록 마음의 자세에 있어 성스러운 전환이 더 중요할 수

있다는 것이다. 만약 행위 공덕을 더 강화하여 성화를 이루는 것이 가능하다면

십자가의 의미는 크게 손상되고 말 것이다. 따라서 그리스도를 더 정확히 알고

그분의 은혜를 감사하는 일이 구원의 핵심적 조건이라면 현대 성화의 낮은 수

준은 신자들이 그리스도에 대해 무지한 채로 살아가는 데서 발생하는 문제인

것이다. 즉, ‘시작(영접)이 잘 되었는데 끝(성화)에 문제가 생겼다’가 아니라 ‘시

작이 잘 못되었기 때문에 끝에도 문제가 생겼다’로 생각해야한다는 것이다. 오

순절주의는 그리스도를 아는 지식의 철저함을 먼저 요구한다. 오순절주의는 그


리스도의 완전한 대속 사역과 그리스도의 “완성된 갈보리 사역”을 통해 칭의와

거룩이라는 두 개념의 차이를 무난하게 극복할 수 있다. 또한, 예수 그리스도의

영이신 성령에 대한 통찰력은 그 어떤 교단이나 신학자들을 능가하는 깊고 체

험적이며 신학적인 근거를 가지고 있다.

오순절주의는 칭의론 논쟁에 대한 제언을 통해 철저하게 그리스도의 십자가

와 성령충만함의 중요함을 강조하였다. 구원은 그리스도로 말미암고, 그리스도

로 향하고, 그리스도로 종결된다. 그리스도가 없는 구원은 진정한 구원이라고

볼 수 없다. 그리스도의 영이신 성령께서는 죄인을 거듭나게 하심으로 죄인들

이 그리스도의 의로움을 얻게 하신다. 성령은 성령침례, 성령의 은사, 그리고 성


36 ● 영산신학저널 Vol. 43 (2018): 7-40

령의 열매를 성도들에게 나누어 주심으로 그리스도의 거룩한 몸이신 교회를

세우시고, 교회를 통하여 성도를 거룩한 삶으로 인도하신다. 성령은 각 사람에

게 다양한 은사를 주시어 그리스도의 몸이신 교회를 세워 가시며, 교회의 머리

이신 그리스도와 접붙임을 통해서 성령의 열매를 맺게 하신다. 또한 성령은 치

료의 근원이신 그리스도의 몸을 통하여 부정한 모든 질병을 치료하신다. 오순

절주의에서 말하는 축복은 이제 그리스도의 통치가 교회뿐만이 아니라 온 세

계에 영향력을 미치고 있음을 말하는 것이다. 무엇보다도 성령은 4차원의 영적

원리를 통하여 성도를 거룩한 삶으로 나아가게 하신다.75) 성령은 우리에게 거

룩한 생각을 심어주시고, 거룩한 삶에 대한 꿈을 꾸게 하시며, 거룩한 삶이 이

미 이루어진 것을 믿고 선포하게 하신다. 성도의 거룩한 삶은 4차원의 영성을

통해 죄와 악의 세력을 이기면서 나아가는 것이다. 칭의는 오직 예수 그리스도

를 믿음으로 얻을 수 있는 것이며 칭의에서 시작되는 거룩한 삶은 그리스도의

영이신 성령의 주권적인 사역으로 그리스도의 몸이신 교회 가운데 나타나는

것이다.

75) 조용기『
, 4차원의 영적세계』(서울: 서울말씀사, 1996), 56-57.
신문철, 현대 칭의론 논쟁에 대한 오순절주의 제언 ● 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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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철, 현대 칭의론 논쟁에 대한 오순절주의 제언 ● 39

Abstract

Pentecostal Suggestions for Controversy


in Modern Justification

Shin, Mun Chul

This paper was written to examine the issue of justification and


sanctification actively discussed as “hot potatoes” in contemporary
theological discussion. And it was written to refute the unwarranted
allegations about Justification and defend the core principles of Ref-
ormation. The Korean Church celebrating the 500th anniversary of
the Reformation is redefining the core idea of the Reformers (sola
scriptura, sola fide, sola gratia). The most controversial argument is
the “justification” argument. The proponents of Paul’s New Perspec-
tive assert that Luther misinterpreted Paul’s justification and law,
claiming “covenant lawfulness” based on the acts of the saints and
the law. The essence of the controversial claims of contemporary
anti-justificationists such as Professor Kim Se-yoon comes from the
degeneration of the low level of sanctification of modern Christians.
The Pentecostal position of contemporary Christians with low levels
of sanctification is to approach the real problem of low sanctification
as a way of strengthening justification rather than attempting to solve
it by modifying the justification (anti-justification). If it is possible
to achieve sanctification by further strengthening the virtue of ac-
tion, the meaning of the cross will be greatly damaged. Thus, to know
40 ● 영산신학저널 Vol. 43 (2018): 7-40

Christ more accurately and to appreciate His grace is a key condition


of salvation, the low level of modern sanctification is a problem aris-
ing from believers living in ignorance of Christ.
This paper advocates the justification of the Reformation on the
basis of Pentecostal theology and criticizes the false ideas of the pro-
ponents of Paul’s New Perspective who criticizes the traditional the-
ory of justification. Pentecostal can comfortably overcome the differ-
ence between the two concepts of justification and holiness through
Christ’s complete atonement work and Christ’s “completed Calvary
ministry.” In addition, the insight into the Holy Spirit, the Spirit of
Jesus Christ, has a deep, experiential, theological basis that surpasses
any denomination or theologian. This essay emphasizes the impor-
tance of Christ’s crucifixion and filling of the Holy Spirit thoroughly
by suggesting Pentecostal theology. Justification can only be obtained
by faith in Jesus Christ, and the holy life that begins in justification is
the sovereign ministry of the Spirit of Christ, which manifests itself
in the church, the body of Christ.

주제어
종교개혁, 오순절주의, 칭의, 성령세례, 예수 그리스도

Reformation, Pentecostalism, Justification, Baptism of the Holy Spirit, Jesus Christ

논문투고일: 2017. 12. 31. 논문심사일: 2018. 2. 6.


게재확정일: 2018. 2.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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