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are on page 1of 8

자동차 소프트웨어 융합 下

미래의 자동차
2009.08.11

자동차 소프트웨어 융합 上에서는 자동차 소프트웨어 융합의 개요 및 핵심 기술인


전장부품 임베디드 소프트웨어에 대해 소개했으며, 이를 발전시키기 위한 정부와 기
업의 역할을 모색했다. 자동차 소프트웨어 융합 中에서는 자동차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인 GM 온스타 사례를 고찰하고, 국내 자동차 기업의 도전과 기회를 살펴보았
다. 이번 자동차 소프트웨어 융합 下에서는 소프트웨어 융합을 통해 미래 자동차가
어떻게 변화할지를 조망하고, 국내 자동차 기업 및 정부가 미래 지능형 자동차를 위
해 어떠한 준비를 해야 하는 지에 대해 짚어보고자 한다.

지능형 자동차 등장
자동차 소프트웨어 융합 上에서 언급한 자동차와 관련한 신기술들이 실현되면 자
동차는 ‘움직이는 컴퓨터’가 된다. 선진 자동차 기업들은 자동차와 관련한 신기술을
활발히 연구해 신차에 접목하고 있으며, 국내 기업들도 고급차를 중심으로 이를 탑
재하고 있다.

미래에는 자동차가 단순한 운송수단이 아닌 문화, 사회, 철학을 대변하는 도구로


인식될 것이다. 특히 IT의 발달은 자동차에 대한 패러다임을 바꾸었다. 글로벌 IT
기업 HP가 발표한 쿨타운(Cooltown)에 등장하는 자동차는 운전자의 구두 명령에
따라 휴대폰에 저장된 음성 메시지를 들려주고 삭제도 해준다. 자동차 스스로 부품
의 교체시기를 알려주며, 장거리 주행 시 문제가 될 부품의 경우 바로 수리할 수
있도록 가장 가까운 수리점으로 길을 안내해 주고 예약까지 해 준다. 차가 수리점
에 도착했을 때 그곳 직원은 이미 예약된 내용대로 차종, 수리할 부품 및 고객의
이름을 파악해 신속히 처리하며, 운전자의 바쁜 일정을 고려해 목적지까지 데려갈
택시 제공까지 가능해진다고 한다.1)

쿨타운이 발표되고 10여년이 된 현재 일부 서비스와 기능들은 상용화됐으며, 앞


으로도 더 많은 서비스와 기능들이 생겨날 것이다. 새로운 서비스와 기능들은 자동
차내 시스템과 외부의 기술들, 즉 지능형교통정보시스템(ITS) 및 지리정보시스템
(GIS), 응급의료서비스, 무선통신 등과 결합돼 가치가 더해질 것이다. 또한 이 기술

1) HP Cooltown 2000년 발표

- 1 -
들의 작동을 위해서는 임베디드 소프트웨어의 역할이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

지능형 자동차 발전 방향
지능형 자동차는 안전성과 편의성 기능이 크게 향상된 차다. 안전성 측면은 EC
U2) 기능으로 구현되지만, 정보, 멀티미디어 등의 편의적 기능과도 연계돼 있으며
이 기능들이 늘 함께 작동한다.

지능형 자동차의 안전 기능은 사고를 사전에 방지할 수 있는 능동적 기능과 사고


발생시 운전자를 보호할 수 있는 수동적 기능으로 구분되며, 이를 토대로 능동적
사고 경보, 능동적 사고 방지, 수동적 보호, 공통기반 기능 등 크게 4가지로 나누어
살펴볼 수 있다. 능동적 사고 경보란 차선이탈경보와 충돌경보 등을 말한다. 능동적
사고 방지는 제동거리 단축, 교통체증보조, 인텔리전트 주차보조, 커브 진입/긴급
제동, 차선 유지보조, 충돌회피, 고지능 주행제어 등을 말한다. 수동적 보호는 스마
트에어백, 보행자 충돌 피해경감 등을 말한다. 마지막으로 공통기반 기능은 지능형
센서, 지능형 액튜에이터(Actuator), 지능형안전성 검증 등을 말한다. 이러한 기능
들을 담은 차량 안전시스템은 ECU, 통신네트워크 기술, 위성활용 기술, 멀티미디어
등이 복합적으로 구현되는 것이다.

그림 1 지능형 차량 안전 기술

<자료 : 포춘, 자동차부품연구원 미래형자동차사업단 유영면 단장 재인용>

2) 전장제어장치(Electronic Control Unit) : 사람의 두뇌와 같은 기능을 갖도록 IC 등의 전자회로를 결합한 정보


처리장치로 연료의 공급과 공기의 공급을 조절하고 점화플러그의 점화시기를 조절해 최적의 성능을 구현하는
자동차의 핵심 부품

- 2 -
그림 2 지능형 안전 제어 기술 로드맵3)

<자료 : 자동차부품연구원 미래형자동차사업단 유영면 단장>

자동차 안전 기능을 구현하는 기술 중에는 제어기술이 핵심이며 현재 이 기술은


<그림2>의 개발단계 중 통합 새시(Sash) 제어 단계까지 개발됐다. 미국, 일본, 유
럽의 선진 자동차 기업들은 자율주행 제어 기술을 개발해 상용화했다. 정보 통합
제어 기술은 교통정보시스템과 같은 외부 기술의 발달이 수반돼야 하기 때문에 통
신장비기업, 서비스기업 등과 공조해 연구 중이다.

전술한 기술들을 활용하여 만들어지는 지능형 안전시스템은 최근들어 편의성 확


대 및 차량정보화를 중심으로 발전하고 있다. 2015년 이후에는 ITS와 연계한 고안
전 지능형자동차가 상품화될 전망이고, 자동차내부의 기술뿐 아니라 ITS, GIS 같은
외부의 기술 정보와 연결되는 인텔리전트 기능이 강화된 안전시스템으로 진화할 것
으로 전망된다.

3) ABS(Anti-Lock Brake system) 잠금 방지 제동장치


TCS(Traction Control System) 구동력 제어 시스템
EPS(Electronic control Power Steering ) 전자 제어 속도 감응형 동력 조향 장치
ESP(Electronic Stability Program) 전자 제어 차체 자세 안정성 프로그램
CDC(Compact Disc Changer) 컴팩트 디스크 체인저
ACC(Adaptive Cruise Control) 적응제어 순항 시스템
UCC(Unadaptive Cruise Control) 비적응제어 순항 시스템
ASV(Advanced Safety Vehicle) 첨단 안전 차량
XBW(X-by-Wire) 엑스바이와이어
HEV(Hybrid Electric Vehicle) 하이브리드 자동차

- 3 -
그림 3 지능형 안전시스템 발전 방향

<자료 : 자동차부품연구원 미래형자동차사업단 유영면 단장>

표 1 자동차 임베디드 시스템 현황

바디 새시 멀티미디어 환경/동력장치

ㆍ버튼시동/스마트키
ㆍDVD/MP3 오디오
ㆍ공조 제어 시스템 ㆍ차량자세 제어 ㆍ엔진/변속기 제어
임베디드 ㆍ내비게이션
ㆍ도어/시트 제어시 ㆍ전후방 감지 ㆍ하이브리드
시스템 ㆍ통합정보시스템
스템 ㆍ차간거리 제어 ㆍ연료전지
ㆍ텔레매틱스
ㆍ에어백 시스템

<자료 : 오토에버시스템즈>

지금까지 지능형 안전시스템의 기술 현황 및 향후 로드맵을 전망해 보았다. 지능


형 자동차의 안전시스템은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고, 이를 구
현하기 위해서는 각 시스템에 탑재된 임베디드 소프트웨어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그렇다면 현재 개발되고 있는 대표적인 지능형 안전시스템의 사례를 살펴보겠다.

에어백은 자동 온도 조절 기능에 대한 모델링이 접목돼 운전자 및 조수석 탑승자


의 몸무게를 측정해 그 사람의 체격을 가늠하고 사고 시 에어백의 공기량을 조절하

- 4 -
도록 개발중이다. 자동차 새시는 안정성에 대한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더 높은 수
준의 통합이 진행되고 있으며, 부품사들은 소프트웨어 컴포넌트를 이용해 여러 개
의 서브시스템으로 대체하는 추세다.

자동차 안전 제어 시스템인 X-by-Wire4)는 핸들에 연결된 랙&피니언 기어를 통


해 작동하는 조향(Steering), 전기 변속을 담당하는 시프트(Shift), 자동차 진동을
줄여주는 댐퍼(Damper) 등과 각각 연결된 전기선을 통칭하는 말로 기존의 기계적/
유압식 부품에 비해 차량의 동적 성능 및 연료 효율을 향상시키는 기능을 제공한
다. 이 시스템은 자동차 제조사가 사고방지, 상해방지, 차량 반응 등을 자동차에 효
율적으로 통합해 운전자 오류를 없도록 해 운전자와 탑승자의 안전을 향상시킨다.

환경/동력장치에서는 자동차의 심장부에 해당되는 파워트레인5)이 핵심 ECU이다.


엔진, 클러치, 미션 등이 파워트레인에 해당하며 에너지 효율과 배기 관리가 소프트
웨어 사용에 의해 영향을 받기 때문에 일부 기능은 다른 시스템과 연동돼야 한다.
그러나 현재까지 시스템간 표준화된 인터페이스 방식이 없어 개발이 필요하다.

타이어 압력 모니터링 시스템(TPMS)은 운행중 타이어의 공기압력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해주는 시스템으로 타이어 압력이 안전 수준 이하로 내려가면 경고등을
통해 사고를 예방할 수 있도록 해준다. 이 시스템은 4개의 타이어 내부에 장착된
무선송신기와 압력 및 온도센서 모듈, 운전석에 설치된 전용수신기로 구성된다.

미국, 일본, 유럽 등 자동차 선진국들은 차량 안전부품 장착을 의무화해 지능형


안전시스템 도입을 확대하고 있다. 미국은 2007년 9월부터 모든 신차에 TPMS를
의무적으로 장착하도록 했으며 2004년부터 스마트 에어백의 의무 장착을 확대 추
진해 왔다. 일본과 유럽은 보행자를 보호하기 위해 충격완화 보닛(Bonnet)을 의무
적으로 장착하는 법안을 마련하고 있다. 국내 자동차 기업들이 이들 나라에 수출하
기 위해서는 현지 안전 법규를 준수해야 한다.

이제까지 살펴본 지능형 자동차의 핵심 기능은 안전에 있으며, 기능에 있어 큰


변화는 사고발생시 운전자의 보호보다는 사고의 사전예방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이를 위해서 하드웨어적인 제품의 내구성 개선보다는 제품에 탑재된 임베디드 소프

4) Steer-by-Wire, Shift-by-Wire, Damper-by-Wire


5) 동력전달장치, 엔진과 엔진의 발생동력을 전달하는 부품인 클러치, 미션, 추진축, 종감속강치 등을 뜻함

- 5 -
트웨어의 기능이 더욱 주목받게 될 것이다. 이러한 변화는 자동차에서 소프트웨어
의 역할이 한층 중요해졌음을 의미한다. 미래 안전기능 구현을 위해서 수많은 ECU
에 의존해야하며, 이들 간의 연동 및 호환성이 매우 중요해질 것이다. 예를 들어 충
돌방지를 위한 전후방 감지 시스템에서 정보를 취합해 운전자에게 경보음으로 위험
신호를 주기 위해서는 멀티미디어와 연동되어야 하고, 차간거리 제어를 위해서는
엔진/변속기 제어 시스템이 함께 구동돼야 하며, ITS, GPS, GIS, 통신서비스 등 외
부 시스템과도 연동도 필요하다. 이러한 연동 및 제어는 소프트웨어에 전적으로 의
존하며, 소프트웨어 개발의 중요성은 한층 더 부각될 것이다.

그림 4 자동차 ECU 적용 증가 현황

70
ECU수 통신모듈수 60
60
52
50

40 37 37
32
30 27

20 14 16

10 7

0
95 98 05 08 10

<자료 : 오토에버시스템즈>

자동차 소프트웨어 융합을 위한 주요 과제


지금까지 3회에 걸쳐 자동차 소프트웨어 융합의 현황 및 방향에 대해서 검토해보
고, 대표적 사례인 온스타 서비스 모델을 고찰해 보았으며, 향후 미래 지능형 자동
차가 갖춰야 할 주요 기능을 살펴보았다. 고객의 안전과 편의성 향상을 위해 많은
전장시스템이 개발되어 상용화 되고 있으며, 그 핵심 기능은 임베디드 소프트웨어
에 의해 구동됨을 확인하였다. 끝으로 자동차 산업의 변화 속에서 국내 자동차 기
업, 임베디드 소프트웨어 공급 기업, 정부가 자동차 소프트웨어 융합 추진을 위해
어떠한 준비가 필요한지 정리해 본다.

먼저, 자동차 기업의 역할을 크게 세 가지로 접근해야 한다. 첫째, 자동차 경쟁력의

- 6 -
핵심 요소로 부상한 임베디드 소프트웨어 개발을 주도해야 한다. 미국, 일본, 독일의
경우 자동차 ECU와 관련한 임베디드 소프트웨어 개발은 외부 위탁보다 사내에 별도
부서를 만들거나 조직을 분사해 설립한 자회사에 의해 수행하도록 하고 있다. 둘째,
글로벌 ECU 표준 플랫폼 개발에 적극 참여해야 한다. 글로벌 기술 표준을 주도하지
못하면 선진 기술을 사용하기 위해 로열티를 계속 지불할 수밖에 없다. 현대자동차,
만도, 현대오토넷 등이 오토사(AUTOSA)의 표준 플랫폼 개발에 참여하는 것은 고무
적인 일이다. 셋째, 온스타서비스와 같이 원격 차량 점검서비스, 응급서비스, 차량도
난 방지서비스 등 국내 시장에서 적용 가능한 서비스 모델을 개발해야 한다. 국내는
자동차 서비스 모델이 성공할 수 있는 완성도 높은 GIS와 통신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기 때문에 서비스 출시는 의외로 쉬울 수 있다. 이러한 서비스모델 개발은 향후 중
국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경험과 노하우를 쌓게 해줄 것이다.

다음으로는 임베디드 소프트웨어 공급 기업들은 자동차 소프트웨어 융합에서 다


음과 같은 사업 기회를 발굴할 수 있다. 우리나라의 현실을 고려하여 인포테인먼트
및 인터페이스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면서 자동차 소프트웨어에 대한 경험을 쌓아 단
계적으로 ECU 영역으로 확대한다는 장기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한편으로 투자비용
이 많이 드는 ECU 제어 소프트웨어 개발 외에 ECU의 구동을 점검하는 테스팅부
문은 짧은 시간에 전문성 확보가 가능하다. 테스팅은 특정 완성차에 종속되는 기술
이 아니기 때문에 향후 해외 자동차 기업들을 상대로 기술 서비스를 제공할 기회도
발굴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림 5 자동차 SW융합을 위한 각각의 역할

<자료 : KRG >

- 7 -
마지막으로 정부의 역할이다. ECU 장착 및 제어 소프트웨어는 안전과 직접적으
로 연관돼 있어 자동차 메커니즘에 대한 깊은 이해와 지식이 필요한 분야로 임베디
드 소프트웨어 공급 기업이 개발에 성공한다 해도 완성차 및 부품사가 이를 사용하
지 않으면 사장될 수 있다. 따라서 정부가 지원하는 ECU 관련 자동차 임베디드 소
프트웨어 개발과제의 업체 선정시 도메인 날리지를 보유한 완성차 및 부품사와 임
베디드 소프트웨어 공급 기업이 컨소시엄을 구성하여 협력하도록 하는 것이 효과적
이다.

이 저작물은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코리아 저작자표시-비영리-동일조건변경

허락 2.0 대한민국 라이선스에 따라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 8 -

You might also lik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