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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日本」のノ・ムヒョン式政治実験∼盧政権と鳩山政権の類似性/中央日報[09/01]

記者という職業がら盧武鉉(ノ・ムヒョン)政権で一番最初に思い浮かべるのは記者室閉鎖だ。盧政権
はそれを「メディア改革」「取材先進化」といった。当時、日本の記者に会えば「大丈夫か?」という慰
労を受けたことを思い出す。ところが今は、私が日本の記者に「大丈夫か?」と話しかけるかも知れな
い。民主党政権がまもなく始まれば「記者クラブ(韓国の記者室に該当)」にどんな形態でかメスを入れ
るという話が聞こえてくる。「記者クラブ」は自民党政権、そして官僚との談合および癒着の温床になっ
ているため、とのことだ。まさかそこまでするか分らないが、あまりにも似た主張に背筋が寒くなる。

16日総理に就任する鳩山由紀夫の外交安保スローガンは「対等な米・日関係」だ。表現だけ違うが、
ノ・ムヒョンの「自主外交」に異ならない。鳩山は先月27日、ニューヨーク・タイムズに載った寄稿で米
国を痛烈に批判した。米国主導のグローバリゼーション(globalization)のために人間の尊厳が喪失し
たという極端な表現まで使った。「反米してはいけないのか」といったノ・ムヒョン政権の序盤期を見る
ようだ。

1993年、細川連立政権ができた時であった。日本が米国と距離をおくや、米クリントン政権は容赦なく
通商圧力を加えてきた。この時対抗した人物が当時の連立与党の影の実力者、小沢一郎であった。
両国のぎすぎすした関係は数年続いた。そしてこれは日本経済が長期沈滞から抜け出すことが出来
ない原因の一つになった。偶然にも次期政権の影の実力者も小沢だ。

米軍基地移転問題もそうだ。ノ・ムヒョンは「国家の自尊心」を掲げてソウル、龍山(ヨンサン)と議政府
などにあった米軍基地の平沢(ピョンテク)移転を押し通した。鳩山も同じだ。駐日米軍再編と関連し
た既存の合意を全面再検討するという。小沢はもう一歩踏み出して「(駐日米軍は)第7艦隊だけあれ
ば充分だ」と言う。これで連立与党になって、非常に鼓舞された進歩指向の社民党、民主党内の過去
の社会党出身議員がじっとしているわけがない。

改革の1次ターゲットを公務員に設定したのも全く同じだ。ノ・ムヒョンは就任直後、公職社会の鉄鉢
を割るとし、高位公務員団制度を作って公職者腐敗捜査処の導入を推進した。日本の民主党も根深
い官僚中心政治システムを直ちにやり直すと強く主張している。進歩的‘386’勢力を政権中枢とした
ノ・ムヒョン、全体所属議員(308人)の半分に近い政治新人(143人)を動力とする鳩山民主党も似た形だ。

韓国内では鳩山の「アジア重視」政策のためなのか、日本民主党政権を大きく歓迎する雰囲気だ。名
前が同じだからと一緒に浮き立っている政党もある。しかし日本民主党が「主張」と「現実」の差を適切
かつスマートに埋めることが出来るかは未知数だ。序盤には斬新さで浮かれるが未熟さに目がいっ
た瞬間、国民の失望の強度はより一層大きくなるものだ。韓国はすでにそれを体験した。鳩山政権の
ノ・ムヒョン式政治実験の成否が注目される理由だ。

キム・ヒョンギ東京特派員
기사 입력시간 : 2009-09-02 오후 7:08:34

[노
노트북을 열며] ‘신
신일본’의
의 노무현식 정치실험

직업상 노무현 정권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건 기


자실 폐쇄다. 노 정권은 그걸 ‘언론개혁’ ‘취재 선진
화’라고 했다. 당시 일본 기자들을 만나면 “괜찮으
냐?”는 위로를 받았던 기억이 난다. 그런데 이제는
내가 일본 기자들에게 “괜찮으냐?”는 말을 건네야 할
지 모르겠다. 민주당 정권이 곧 들어서면 ‘기자클럽
(한국의 기자실에 해당)’에 어떤 형태로든 메스를 댈 김현기 도쿄특파원
것이란 이야기가 들려온다. ‘기자클럽’은 자민당 정
권, 그리고 관료들과의 담합 및 유착의 온상지가 돼
있기 때문이란다. 설마 그렇게까지 하겠나 싶지만 너
무나 흡사한 주장에 등골이 오싹해진다.

16일 총리로 취임하는 하토야마 유키오(鳩山由紀夫)


의 외교안보 슬로건은 ‘대등한 미·일 관계’다. 표현만
달랐지 노무현의 ‘자주 외교’와 다를 게 없다. 하토야
마는 지난달 27일 뉴욕타임스에 실린 기고에서 미국을 통렬히 비판했다. 미국 주도의 글로벌
라이제이션(globalization) 때문에 인간의 존엄이 상실됐다는 극단적 표현까지 썼다. “반미
좀 하면 안 되나”라고 했던 노무현 정권 초기를 보는 듯하다. 1993년 호소카와 연립정권이 들
어섰을 때였다. 일본이 미국에 거리를 두자 미 클린턴 정권은 가차 없이 통상압력을 가해 왔
다. 이때 “무슨 소리!”라며 대항한 인물이 당시 연립여당의 막후 실력자 오자와 이치로(小澤一
郞)였다. 양국의 티격태격은 수년간 이어졌다. 그리고 이는 일본 경제가 장기침체에서 헤어나
오지 못한 한 원인이 됐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차기 정권의 막후 실력자도 오자와다.

미군 기지 이전 문제도 그렇다. 노무현은 ‘국가 자존심’을 내걸며 서울 용산과 의정부 등에 있


던 미군기지의 평택 이전을 밀어붙였다. 하토야마도 마찬가지다. 주일 미군 재편과 관련된 기
존 합의를 전면 재검토하겠다고 한다. 오자와는 한발 더 나아가 “(주일미군은) 제7함대만 있
으면 충분하다”고 거든다. 여기에 연립여당이 돼 잔뜩 고무된 진보 성향의 사민당, 민주당 내

http://article.joins.com/article/print.asp?ctg=20&AID=3756748
의 옛 사회당 출신 의원들이 가만있을 리 없다.

개혁의 1차 타깃을 공무원으로 잡은 것도 똑같다. 노무현은 취임 직후 공직사회 철밥통을 깬


다며 고위공무원단 제도를 만들고 공직자부패수사처 도입을 추진했다. 일 민주당도 뿌리 깊은
관료 위주 정치 시스템을 당장 뜯어고치겠다며 기세가 등등하다. 진보적 ‘386’세력을 정권 중
추로 삼은 노무현, 전체 소속 의원(308명)의 절반에 가까운 정치신인(143명)을 동력으로 삼
는 하토야마 민주당도 닮은꼴이다.

한국 내에서는 하토야마의 ‘아시아 중시’ 정책 때문인지 일본 민주당 정권을 크게 반기는 분위


기다. 이름이 같다며 덩달아 들떠 있는 정당도 있다. 그러나 일 민주당이 ‘주장’과 ‘현실’의 차
를 적절하고 세련되게 메울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초반에는 참신함에 들뜨지만 미숙함에 눈
뜨는 순간 국민의 실망의 강도는 더욱 큰 법이다. 한국은 이미 그걸 겪었다. 하토야마 정권의
노무현식 정치실험의 성패가 주목되는 이유다.

김현기 도쿄특파원

http://article.joins.com/article/print.asp?ctg=20&AID=3756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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