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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역사 다시 보기
우리 역사 다시 보기
1600 년대에 프랑스에 라 포슈푸코라는 학자가 있었는데 그 학자가 이런 말을 했습니다. ‘촛불은 바람이
불면 꺼진다. 그러나 큰 불은 바람이 불면 활활 타오른다.’라는 말을 했습니다. 저는 우리의 우주에 대한
의지가 강열하다면 또 우리 연구자, 과학자들의 의지가 강열하다면 나로호의 실패가 더 큰 불이 되어서 그
바람이 더 큰 불을 만나서 활활 타오르기를 진심으로 기대합니다.
○ 중국은 어떻게 되냐면 여기는 과학자들이니까 전학삼(錢學森)이라는 이름을 기억하실 텐데요, 전학삼
은 상해 교통대학을 졸업하고 미국에 유학을 가서 캘리포니아에 공과대학에서 29 살에 박사학위를 받고
캘리포니아 공과대학 교수를, 2 차대전 때 미국 국방과학위원회의 미사일팀장을,그리고 독일의 미사일기
지 조사위원회 위원장을 했습니다. 미국에서는 핵심기술자입니다. 그런데 이 전학삼이라는 인물이 1950
년에 미사일에 관한 기밀문서를 가지고 중국으로 귀국하려다가 이민국에 적발되었습니다. 그래서 간첩혐
의로 구금이 되었고 그때 미국에서는 ‘미국에 귀화해라. 미국에 귀화하면 너는 여기서 마음껏 연구할 수
있다.’ 라고 이야기했고 전학삼은 그것을 거절하고 있었습니다. 중국에서는 모택동이 미국 정부에 전학삼
을 보내달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미국이 이 말을 들을 수밖에 없었던 것은 그때 중국 정부는 미국인 스파
이를 하나 구속하고 있었고, 이 둘을 1 대 1 로 교환하자고 그랬어요. 그런데 미국이 그 이야기를 들어주
면서 전학삼에게 ‘마지막 기회를 주겠다, 우리는 너와 우리의 스파이를 교환하지만 네가 미국에 귀화한다
면 너는 여기 있을 수 있다.’ 그랬더니 전학삼은 가겠다고 했어요. 그러니까 미국에서 전학삼에게 ‘너는 중
국에 가더라도 책 한 권, 노트 한 권, 메모지 한 장도 가져갈 수 없다, 맨몸으로만 가라.’ 그래도 전학삼은
가겠다고 했습니다.
이렇게 보면 오늘날 중국의 우주과학 이러한 것도 전부 전학삼에서 나왔는데 그것도 결국은 미국의 기술
입니다. 미국은 독일의 기술이고 소련도 독일의 기술입니다. 저는 이런 이야기를 하면서 우리가 러시아의
신세를 지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 아니다. 선진국도 다 그랬다는 말씀을 드리고자합니다.
◈ 한국역사의 특수성
-역사를 보는 방법도 대단히 다양한데요. 우리는 초등학교 때 이렇게 배웠습니다. ‘조선은 500 년 만에 망
했다.’ 아마 이 가운데서 초등학교 때 공부 잘하신 분들은 이걸 기억하실 것입니다. 500 년 만에 조선이
망한 이유 4 가지를 달달 외우게 만들었습니다. 기억나십니까? “사색당쟁, 대원군의 쇄국정책, 성리학의
공리공론, 반상제도 등 4 가지 때문에 망했다.” 이렇게 가르칩니다. 그러면 대한민국 청소년들은 어떻게
생각하느냐 하면 ‘아, 우리는 500 년 만에 망한 민족이구나, 그것도 기분 나쁘게 일본에게 망했구나.’ 하
는 참담한 심정을 갖게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아까 나로호의 실패를 중국, 미국, 소련 등 다른 나라에 비추어 보듯이 우리 역사도 다른 나라에 비
추어 보아야 됩니다. 조선이 건국된 것이 1392 년이고 한일합방이 1910 년입니다. 금년이 2010 년이니
까 한일합방 된 지 딱 100 년이 되는 해입니다. 그러면 1392 년부터 1910 년까지 세계역사를 놓고 볼 때
다른 나라 왕조는 600 년, 700 년, 1,000 년 가고 조선만 500 년 만에 망했으면 왜 조선은 500 년 만에
망했는가 그 망한 이유를 찾는 것이 맞을 것입니다. 그런데 만약 다른 나라에는 500 년을 간 왕조가 그 당
시에 하나도 없고 조선만 500 년 갔으면 어떻게 하겠습니까? 조선은 어떻게 해서 500 년이나 갔을까 이
것을 따지는 것이 맞을 것입니다.
-1300 년대의 역사 구도를 여러분이 놓고 보시면 전 세계에서 500 년 간 왕조는 실제로 하나도 없습니다.
서구에서는 어떻게 됐느냐면, 신성로마제국이 1,200 년째 계속되고 있었는데 그것은 제국이지 왕조가 아
닙니다. 오스만투르크가 600 년째 계속 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것도 제국이지 왕조는 아닙니다. 유일
하게 500 년 간 왕조가 하나 있습니다. 에스파냐왕국입니다. 그 나라가 500 년째 가고 있었는데 불행히도
에스파냐왕국은 한 집권체가 500 년을 지배한 것이 아닙니다. 예를 들면 나폴레옹이 ‘어, 이녀석들이 말
을 안 들어, 이거 안 되겠다. 형님, 에스파냐 가서 왕 좀 하세요.’ 그래서 나폴레옹의 형인 조셉 보나파르트
가 에스파냐에 가서 왕을했습니다. 이렇게 왔다 갔다 한 집권체이지 단일한 집권체가 500 년 가지 못했습
니다. 전세계에서 단일한 집권체가 518 년째 가고 있는 것은 조선 딱 한 나라 이외에는 하나도 없습니다.
-그러면 이 나라는 엄청나게 신기한 나라입니다. 한 왕조가 세워지면 500 년, 700 년, 1,000 년을 갔습니
다. 왜 그럴까요? 그럴려면 두 가지 조건 중에 하나가 성립해야 합니다. 하나는 우리 선조가 몽땅 바보다,
그래서
권력자들, 힘 있는 자들이 시키면 무조건 굴종했다, 그러면 세계 역사상 유례없이 500 년, 700 년, 1,000
년 갔을 것입니다.
◈ 기록의 정신
◈ 정치, 경제적 문제
세 종이 집권을 하니 농민들이 토지세 제도에 불만이 많다는 상소가 계속올라옵니다. 세종이 말을 합니다.
‘왜 이런 일이 나는가?’ 신하들이 ‘사실은 고려 말에 이 토지세 제도가 문란했는데 아직까지 개정이 안 되
었습
니다.’ 세종의 리더십은 ‘즉시 명령하여 옳은 일이라면 현장에서 해결 한다’는 입장입니다. 그래서 개정안
이 완성되었습니다. 세종 12 년 3 월에 세종이 조정회의에 걸었지만 조정회의에서 부결되었습니다. 왜 부
결되었냐면 ‘마마, 수정안이 원래의 현행안보다 농민들에게 유리한 것은 틀림없습니다. 그러나 농민들이
좋아할지 안 좋아할지 우리는 모릅니다.’ 이렇게 됐어요. ‘그러면 어떻게 하자는 말이냐’ 하다가 기발한 의
견이 나왔어요. ‘직접 물어봅시다.’ 그래서 물어보는 방법을 찾는 데 5 개월이 걸렸습니다. 세종 12 년 8 월
에 국민투표를 실시했습니다. 그 결과 찬성 9 만 8,657 표, 반대 7 만 4,149 표 이렇게 나옵니다. 찬성이
훨씬 많지요. 세종이 조정회의에 다시 걸었지만 또 부결되었습니다. 왜냐하면 대신들의 견해는
‘마마, 찬성이 9 만 8,000, 반대가 7 만 4,000 이니까 찬성이 물론 많습니다. 그러나 7 만 4,149 표라고
하는 반대도 대단히 많은 것입니다. 이 사람들이 상소를 내기 시작하면 상황은 전과 동일합니다.’ 이렇게
됐어요. 세종이 ‘그러면 농민에게 더 유리하도록 안을 만들어라.’해서 안이 완성되었습니다. 그래서 실시
하자 그랬는데 또 부결이 됐어요. 그 이유는 ‘백성들이 좋아할지 안 좋아할지 모릅니다.’였어요. ‘그러면
어떻게 하자는 말이냐’하니 ‘조그마한 지역에 시범실시를 합시다.’ 이렇게 됐어요. 시범실시를 3 년 했습
니다. 결과가 성공적이라고 올라왔습니다. ‘전국에 일제히 실시하자’고 다시 조정회의에 걸었습니다. 조정
회의에서 또 부결이 됐어요. ‘마마, 농지세라고 하는 것은 토질이 좋으면 생산량이 많으니까 불만이 없지
만 토질이 박하면 생산량이 적으니까 불만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 지역과 토질이 전혀 다른 지역
에도 시범실시를 해 봐야 됩니다.’ 세종이 그러라고 했어요. 다시 시범실시를 했어요. 성공적이라고 올라
왔어요. 세종이 ‘전국에 일제히 실시하자’고 다시 조정회의에 걸었습니다. 또 부결이 됐습니다. 이유는 ‘마
마, 작은 지역에서 이 안을 실시할 때 모든 문제점을 우리는 토론했습니다. 그러나 전국에서 일제히 실시
할 때 무슨 문제가 나는지를 우리는 토론한 적이 없습니다.’ 세종이 토론하라 해서 세종 25 년 11 월에 이
안이 드디어 공포됩니다. 조선시대에 정치를 이렇게 했습니다. 세종이 백성을 위해서 만든 개정안을 정말
백성이 좋아 할지 안 좋아할지를 국민투표를 해 보고 시범실시를 하고 토론을 하고 이렇게 해서 13 년만
에 공포·시행했습니다.
○ 법에 관한 문제를 보시겠습니다.
◈ 과학적 사실
코 페르니쿠스가 태양이 아니라 지구가 돈다고 지동설을 주장한 것이 1543 년입니다. 그런데 코페르니쿠
스의 주장에는 이미 다 아시겠지만 물리학적 증명이 없었습니다. 물리학적으로 지구가 돈다는 것을 증명
한 것은 1632 년에 갈릴레오가 시도했습니다. 종교법정이 그를 풀어주면서도 갈릴레오의 책을 보면 누구
나 지동설을 믿을 수밖에 없으니까 책은 출판금지를 시켰습니다. 그 책이 인류사에 나온 것은 그로부터
100 년 후입니다. 1767 년에 인류사에 나왔습니다.
-동 양에서는 어떠냐 하면 지구는 사각형으로 생겼다고 생각했습니다. 하늘은 둥글고 지구는 사각형이다,
이를 천원지방설(天圓地方說)이라고 얘기합니다. 그런데 실은 동양에서도 지구는 둥글 것이라고 얘기한
사람들이 상당히 많았습니다. 대표적인 사람이 여러분들이 아시는 성리학자 주자입니다, 주희. 주자의 책
을 보면 지구는 둥글 것이라고 나와 있습니다. 황진이의 애인, 고려시대 학자 서화담의 책을 봐도 ‘지구는
둥글 것이다, 지구는 둥글어야 한다, 바닷가에 가서 해양을 봐라 지구는 둥글 것이다’ 이렇게 주장했습니
다.
◈ 수학적 사실
◈ 맺는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