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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업전반의 흐름에 대한 간략한 요약본 금교영

1. 환상께끼: 환상적인 수수께끼 2010

내 작업은 꿈에서부터 출발한다. 나는 매일 밤 다른 꿈을 꾸었고, 그 꿈들은 내가 아는 현실과는 다른 것이


었다. 나는 계속 이런 꿈을 꾸는 것이 재미있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꿈에서 깨어나 눈을 뜨자마자 나는

꿈을 드로잉하기 시작했다. 나는 어떤 계획이나 의도된 바 없이 바로 드로잉에 옮겼으며, 손이 가는

흐름대로 꿈을 표현했다. 나는 의식적인 통제를 거부하고 무의식을 그려나갔다. 점점 더, 나는 꿈


의 세계에게 살게 되었다. 그리고 꿈과 현실 사이에 혼란을 느끼게 되었다.

알 수 없는 시간과 공간에 대한 배경표현

반복적인 오브제

질서정연한 무의식

무의식 공간의 무한의 계단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 인공적인 색상

강렬한 무의식
꿈은 강처럼 흐르고

무의식을 강은 잡을 수가 없었다.

나는 그 흐름 안에 있었다. 어떤 꿈들은 분명한 이야기들이 있었다.

“현실은 순식간에 내가 생각하지도 못했던 새로운 공간으로 바뀌어 버렸다. 나에게 모든 공간은 환상
의 세계인 듯한 느낌이었고, 세계는 찬란하게 빛났다. 이제 나는 이 빛나는 곳에 살고 있다.”

2. 환상왕국 2010-2014

내가 꿈과 현실의 두 세계에서 혼란을 느끼고 있을 무렵, 나는 점점 더 꿈의 깊은 공간에서 자라나고 있었


다. 나는 꿈에서 재미있는 많은 이야기들을 찾아낼 수 있었다. 대부분의 이야기들은 내가 현실에서 절대 찾
을 수 없는 이야기들이었다. 나는 요정을 만났고, 영혼만이 갈 수 있는 곳으로 가 신이라고 불릴 수 있는 존
재를 만나고 싶어했다. 꿈 안에서 모든 것은 가능했다. 나는 창조자가 되었고 나는 꿈에서 내가 원하는 모든
것을 만들 수 있었다. 나는 꿈의 공간에 ‘환상왕국’을 건설했다. ‘환상왕국’은 궁극적으로 무의식의 공간에 디

자인 된 계획도시이다. 나는 꿈 안에서 걸어 다니며 합리적 이상과 냉정한 논리를 가지고 있지만 자

유롭고 완전하게 계획이 되어진 세계를 만들고자 했다. 나는 한계가 없는 꿈과 현실, 두 세계의
창조적인 중재자가 되고 싶었다. ‘환상왕국’은 나의 무의식에 자리잡은 확고한 왕국이었지만, 논리
적이고 질서가 있는 장소이다. 비록 나의 무의식 공간의 일부에서는 여전히 새로운 건물을 짓고
있었지만, 당시 나는 이미 꿈 속에서 살 준비가 되어 있었다. 나는 캔버스 위에 나의 ‘환상왕국’을
그리기 시작했다. 처음으로 종이가 아닌 캔버스를 선택한 것은 종이에 비해 크기가 큰 캔버스는
나에게 꿈이 더 가깝게 다가오는 듯한 느낌을 받았기 때문이고 그 안에서 꿈을 꾸는 것이 더 매
력적이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나는 내가 만든 ‘환상왕국’안에 완전히 들어가기로 했다.

최초의 캔버스 페인팅작업

제목: 절대자와 푸른 개
년도: 2010
매체: 캔버스에 혼합매체
크기: 116.8 x 91 cm ( 45.9 x 35.8 in )
설명: 푸른 개가 태어난 것은 고작 이틀 전의 일이었다.
꿈의 세계가 나를 점점 잠식해 갈수록, 캔버스 작업은 점점 앞으로 튀어나오는 형태를 띄게 되었
다. 꿈의 세계는 캔버스에서 요동쳤고 그럴수록 꿈의 세계는 캔버스 밖으로 빠져 나오고 있었다.

어떤 페인팅은 꿈을 완전히 먹어버렸다.

무의식은 완전히 빠져나와 버렸다.


3. 환상이 현실이 되다 2015

내가 현실과 꿈의 세계를 오고 가며 혼란을 느끼고 있던 시기에, 하루는 어떤 판타지 영화를 보


고 잠에 들었다. 평소처럼 나는 꿈에서 무의식의 공간에서 만들어지고 있는 꿈의 세계를 보고 있
었는데 꿈의 세계의 한 곳에서 내가 그 전에 보지 못했던 새로운 건설이 진행되고 있는 것을 알
게 되었다. 그 새로운 건설은 완성되어감에 따라 순식간에 완전히 새로운 모습으로 변해 꿈의 세
계의 한 곳에 안착되어 버렸다. 나는 이 새로운 건설이 내가 낮에 보았던 판타지 영화의 한 장면
과 관련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어쩌면 현실과 꿈은 완전히 다른 세계가 아니라 공존하는 하
나의 세계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이것은 내가 어떤 곳을 보고 있는지에 따라 보게 될 수 있
는 동전의 양면과 같았다. 나는 현실과 꿈은 분리될 수 없지만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제목: 천지창조: 아담의 창조


년도: 2015
매체: 캔버스에 혼합매체
크기: 130.3 x 89.4 cm ( 51.2 x 35.1 in )
설명: 미켈란젤로의 ‘천지창조: 아담의 창조’에
서 영감을 받은 작업으로 현실세계와 꿈의 세계
가 처음으로 조우하는 순간을 표현하였다. 나는
의식의 창조자가 되어 새로워질 수 있는 모든
것을 창조하고자 하였다.

“내가 꿈을 꾸었던 모든 환상은 현실이 되었다.이것은 더 이상 환상이 아니었다.”


4. 현실이란 무엇인가 : 현실의 문제점들 2015

나는 현실에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 자연스럽게 나는 내 주위의 사회와 주변을 둘러보며 생각을 해보게 되
었다. 그리고 나는 무의식의 공간의 내 꿈의 세계를 현실로 데려와야겠다고 생각했다. 나는 현실과 무의식이
서로 합쳐질 수 있다고 믿었었기 때문이다. 현실에서의 합리적인 의식을 가진 채, 나는 무의식적이 동시에
의식이 되기를 열망했다. 나는 내 꿈을 현실 세계에서 잠구어 두기 위해 그림의 모든 부분에 울타리를 쳤다.
그리고 그 울타리는 그림의 모든 부분에서 만들어지기 시작했다. 어떤 미리 계획된 의도를 배제하고 무의식
을 현실로 끌어내기 위해, 색 작업을 할 때에도 나는 색깔을 퍼즐처럼 채우는 방식을 선택했다.

제목: 병들
년도: 2015
매체: 캔버스에 혼합매체
크기: 38.0 x 45.5 cm ( 14.9 x 17.9 in )
나는 매일 일을 나가야 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면서,
사람들이 병에 갇혀있는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제목: 지하철
년도: 2015
매체: 캔버스에 혼합매체
크기: 38.0 x 45.5(+α) cm ( 14.9 x 17.9(+α) in )
나는 지하철을 타고 어디론가 가는 같은 모습을 한 지하철의 사람들을
보았다. 동시에 그들 사이로 조금씩 삐져 나와있는 나의 꿈의 세계의
모습도 보였다.

제목: (형용사적인) 사랑
년도: 2015
매체: 캔버스에 혼합매체
크기: 31.8 x 41.0 cm ( 12.5 x 5.8 in )

물질만능주의 시대에 사랑이란 무엇인가?

제목: 노동의 종말, 년도: 2015, 매체: 캔버스에 혼합매체,


크기: 130.3 x 97.0 cm ( 51.2 x 38.1 in ), 설명: 세계 노동력의 쇠퇴와 포스트 마켓 시장의 도래
5. 현실이란 무엇인가 : 진짜 현실 2016
내 몸이 속해 있는 곳을 전제로, 내가 있는 현실은 나의 통제를 넘어선 것처럼 보였다. 나는 현실에
대한 새로운 정의가 필요하다고 느꼈다. 만약 진짜 현실이 존재한다면 그것이 무엇이고 나는 어떻게
현실을 선택할 수 있는 것일까? 나의 작업은 ‘무엇이 현실인가’라는 물음에서 시작한다. 당연시되는 이
물음은 사람이 믿는 것이 진실인가 하는 것 사이에 생각보다 큰 차이가 있음을 시사한다. 과연 무엇이
현실이고, 당신이 확신하는 세계가 과연 옳은 것인가.

지금 존재하는 우리는 우리가 아닐지도 모른다. 아니 어쩌면 이 세상 자체가 존재하지 않을 지도 모른다. 우


리는 그저 다른 세상의 존재들이 보고 있는 하나의 ‘꿈’일지도 모른다. 아니 어쩌면 이 세상의 모든 것이 망
상일 수도 있다. 다만 우리가 그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는 것일 뿐. 뇌 스스로 지금의 이미지와 현실을 꾸며
낸 것에 불과할지도 모른다. 무의식에서 의식으로 나오지 않고 부인하는 바람에 시각이 왜곡되는 경우도 존
재한다. 지금 내가 현실을 사는 것이 꿈속의 내가 꿈을 꾸는 것인지 아니면 현실인지 종종 의문이 든다. 기
억은 조작되어 있는가.

나는 작업에서 진짜 현실을 찾는 것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제목: 인구계획론
년도: 2016
매체: 캔버스에 혼합매체
크기: 116.8cm x 91.0cm (45.9 x 35.8 in)
설명: 이봐, 이 모든 것은 계획이야

나는 우리는 어떤 강력한 힘을 가진 자가 심지어 사람의 삶과 죽음


도 조작할 수 있는 사회에 살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였다.

제목: 노인
년도: 2016
매체: 캔버스에 혼합매

크기:34.8cm x 27.3cm
(13.7 x 10.7 in)

노인의 삶은 피어나는
장미처럼 자라났다

사고
제목: 빅브라더
년도: 2016
매체: 캔버스에 혼합매체
크기: 100.0cm x 80.3cm ( 39.3 x 31.6 in)
설명: Big brother is watching you.

▲즐거운 식사 ▲연기나는 남자 ▼이것은 노동이 아니다

▲가족사진 ▼누가 슈퍼맨인가? ▼미래의 식량


▼미친 현실 ▼무릉도원

▲장님의 지팡이

6. 신비스러운 : 내면으로부터의 분열 2017


현실에서의 이미지는 순수한 마음의 창조로부터 이루어진다. 현실은 내가 발견하려는 신비를 여전히 탐험할
수 있는 것이다. 눈의 감각으로 볼 수 있는 시각적 현실을 넘어, 나는 현실을 응시하고 분열하여 분열된 또
다른 조각으로 나를 비추어 보기로 했다.

제목: 거울
년도: 2017
매체: 캔버스에 혼합매체
크기: 100.0cm x 80.3cm (39.3 x 31.6 in)

▼탄생

◀눈과 응시의 분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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