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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도가
증도가
[선전목록]
원문 번역 : 퇴옹성철
1 君不見
그대 보지 못하였는가.
2 絶學無爲閑道人 不除妄想不求眞
배움이 끊어진 하릴없는 한가한 도인은 망상도 없애지 않고 참됨도 구히지 않으니
6 證實相無人法 刹那 滅却阿鼻業
실상을 증득하여 人法이 없으니 찰나에 아비지옥의 업을 없애버림이라
7 若將妄語衆生 自招拔舌塵沙劫
거짓말로 중생을 속인다면 진사겁토록 발설지옥 보를 스스로 부르리로다.
9 夢裏 明明有六趣 覺後 空空無大千
꿈속에선 밝고 밝게 육취가 있더니 깨친 후엔 비고 비어 대천 세계가 없도다.
11 比來 塵鏡 未曾磨 今日 分明須剖析
예전엔 때 낀 거울 미처 갈지 못했더니 오늘에야 분명히 닦아 내었도다.
12 誰無念誰無生 若實無生無不生
누가 생각이 없으며 누가 남이 없는가. 진실로 남이 없으면 나지 않음도 없나 니
13 喚取機關木人問 求佛施功早晩成
기관목인을 불러 붙들고 물어보라. 부처구하고 공 베풂을 조만간 이루리로다.
15 諸行 無常一切空 卽是如來大圓覺
모든 행이 무상하여 일체가 공하니 이는 곧 여래의 대원각이로다.
16 決定說表眞乘 有人 不肯任情徵
결정된 말씀과 참됨을 나타낸 법을 어떤 사람은 긍정치 않고 정에 따라 헤아림이라
19 六般神用空不空 一顆圓光色非色
여섯 가지 신통묘용은 공하면서 공하지 않음이요 한 덩이 뚜렷한 빛은 색이면서 색이 아니로
다.
20 淨五眼得五力 唯證乃知難可測
오안을 깨끗이 하여 오력을 얻음은 증득해야만 알 뿐 헤아리긴 어렵도다.
21 鏡裏 看形見不難 水中捉月爭拈得
거울속의 형상 보기는 어렵지 않으나 물속의 달을 붙들려 하나 어떻게 잡을 수 있으랴.
22 常獨行常獨步 達者同遊涅槃路
항상 홀로 다니고 항상 홀로 걷나니 통달한 이 함께 열반의 길에 노닐도다.
23 調古神淸風自高 貌悴骨剛人不顧
옛스러운 곡조 신기 맑으며 풍채 스스로 드높음이여 초췌한 모습 앙상한 뼈 사람들 돌아보지
않는도다.
24 窮釋子口稱貧 實是身貧道不貧
궁색한 부처님 제자 입으로는 가난타 말하나 실로 몸은 가난해도 도는 가난치 않음 이라.
25 貧則身常披縷褐 道則心藏無價珍
가난한 즉 몸에 항상 누더기를 걸치고 도를 얻은 즉 마음에 무가보(無價寶)를 감추었도다.
26 無價珍用無盡 利物應時終不
무가보는 써도 다함이 없나니 중생 이익하며 때를 따라 끝내 아낌이 없음이라
28 上士 一決一切了 中下 多聞多不信
상근기는 한번 결단하여 일체를 깨치고 중. 하근기는 많이 들을수록 더욱 믿지 않는도다.
29 但自懷中解垢衣 誰能向外誇精進
스스로 마음의 때 묻은 옷을 벗을 뿐 뉘라서 밖으로 정진을 사랑할건가.
30 從他謗任他非 把火燒天徒自疲
남의 비방에 따르고 남의 비난에 맡겨두라. 불로 하늘을 태우려 하나 공연히 자신만 피로하리
로다.
31 我聞恰似飮甘露 鎖融頓入不思議
내 듣기엔 마치 감로수를 마심과 같아서 녹아서 단박에 부사의 해탈경에 들어 가리로다.
33 不因謗起怨親 何表無生慈忍力
비방 따라 원망과 친한 마음 일지 않으면 하필이면 남이 없는 자비인욕의 힘 나 타내 무엇할건
가.
34 宗亦通說亦通 定慧圓明不滯空
종취도 통하고 설법도 통함이여 선정과 지혜가 뚜렷이 밝아 공에 응체 하지 않는도다.
35 非但我今獨達了 河沙諸佛體皆同
나만 이제 통달하였을 뿐 아니라 수 많은 모든 부처님 본체는 모두 같도다.
36 獅子吼無畏說 百獸聞之皆腦裂
사자후의 두려움 없는 설법이여 뭇 짐승들 들으면 모두 뇌가 찢어짐 이라
37 香象 奔波失却威 天龍 寂聽生欣悅
향상은 분주하게 달아나 위엄을 잃고 천룡은 조용히 듣고서 희열을 내는 도다
38 遊江海涉山川 尋師訪道爲參禪
강과 바다에 노닐고 산과 개울을 건너서 스승 찾아 도를 물음은 참선 때문이라
39 自從認得曹溪路 了知生死不相干
조계의 길을 인식하고 부터는 생사와 상관없음을 분명히 알았도다.
40 行亦禪坐亦禪 語默動靜體安然
다녀도 참선이요 앉아도 참선이니 어묵동정(語默動靜)에 본체가 편안함이라
41 縱遇鋒刀常坦坦 假饒毒藥也閑閑
창. 칼을 만나도 언제나 태연하고 독약을 마셔도 한가롭고 한가롭도다.
42 我師得見燃燈佛 多劫 曾爲忍辱僊
우리 스승 부처님께서 연등불을 뵈옵고 다겁토록 인욕선인이 되셨도다.
43 幾廻生幾廻死 生死悠悠無定止
몇번을 태어나고 몇 번인나 죽었던가. 생사가 아득하여 그침이 없었도다.
44 自從頓悟了無生 於諸榮辱何憂喜
단박에 깨쳐 남이 없음을 요달하고부 터는 모든 영욕에 어찌 근심하고 기뻐하랴.
45 入深山住蘭若 岑幽邃長松下
깊은 산에 들어가 고요한 곳에 머무니 높은 산 그윽하여 낙락장송 아래로다.
46 優遊靜坐野僧家 寂安居實蕭灑
한가히 노닐며 절 집에서 조용히 앉았으니 고요한 안거 참으로 소쇄(蕭灑)하도다.
47 覺卽了不施功 一切有爲法不同
깨친즉 그만이요 공 베풀지 않나니 모든 유위법과 같지 않도다.
48 住相布施 生天福 猶如仰箭射虛空
모양과 머무는 보시는 하늘에 나는 복이나 마치 허공에 화살을 쏘는 것과 같도 다.
49 勢力盡箭還墜 招得來生不如意
세력이 다하면 화살은 다시 떨어지나니 내생에 뜻과 같지 않는 과보를 부르리로다.
50 爭似無爲實相門 一超直入如來地
어찌 함이 없는 실상문에 한번 뛰어 여래지에 바로 들어감과 같으리오.
51 但得本草愁末 如淨瑠璃含寶月
근본만 얻을 뿐 끝은 근심치 말지니 마치 깨끗한 유리가 보배달을 머금음과 같도다.
52 旣能解此如意珠 自利利他終不竭
이미 이 여의주를 알았으니 나와 남을 이롭게 하여 다함이 없도다.
53 江月照松風吹 永夜淸何所爲
강엔 달 비치고 소나무엔 바람 부니 긴긴 밤 맑은 하늘 무슨 하릴 있을건가.
55 降龍鉢解虎錫 兩金環鳴歷歷
용을 항복받은 발우와 범싸움 말린 석장이여 양쪽 쇠고리는 역력히 울리는도다.
56 不是標形虛事持 如來寶杖 親跡
이는 모양을 내려 허투루 지님이 아니요 부처님 보배 지팡이를 몸소 본받음 이로다.
58 無相無空無不空 卽是如來眞實相
모양도 없고 공도 없고 공 아님도 없음이여 이것이 곧 여래의 진실한 모습이로다.
59 心鏡明鑑無碍 廓然瑩徹周沙界
마음의 거울 밝아서 비침이 걸림 없으니 확연히 비치어 항사세계에 두루 사무 치도다.
60 萬象森羅影現中 一顆圓明非內外
만상삼라의 그림자 그 가운데 나타나고 한 덩이 뚜렷이 밝음은 안과 밖이 아 니로다.
61 豁達空撥因果 茫茫蕩蕩招殃禍
활달히 공하다고 인과를 없다하면 아득하고 끝없이 앙화를 부르리로다.
62 棄有著空病亦然 還如避溺而投火
있음을 버리고 공에 집착하면 병이기는 같으니 마치 물을 피하다가 불에 뛰어드는 것과 같도
다.
63 捨妄心取眞理 取捨之心成巧僞
망심을 버리고 진리를 취함이여 취사하는 마음이 교묘한 거짓을 이루도다.
64 學人 不了用修行 眞成認賊將爲子
배우는 사람이 잘 알지 못하고 수행 하나니 참으로 도적을 아들로 삼는 짓이로다.
65 損法財滅功德 莫不由斯心意識
법의 재물을 덜고 공덕을 없앰은 心. 意. 識으로 말미암지 않음이 없음이라
66 是以 禪門 了却心 頓入無生知見力
그러므로 선문에선 마음을 물리치고 남이 없는 지견의 힘에 단박에 들어 가도다.
67 大丈夫秉慧劒 般若鋒兮金剛
대장부가 지혜의 칼을 잡으니 반야의 칼날이요 금강의 불꽃이로다.
68 非但能外道心 早曾落却天魔膽
외도의 마음만 꺾을 뿐 아니요 일찍이 천마의 간담을 떨어뜨렸도다.
69 震法雷擊法鼓 布慈雲兮灑甘露
법의 우레 진동하고 법고를 두드림이여 자비의 구름을 펴고 감로수를 뿌리는 도다.
71 雪山肥更無雜 純出醍我常納
설산의 비니초는 다시 잡됨이 없어 순수한 제호를 내니 나 항상 받는도다.
72 一性 圓通一切性 一法 含一切法
한 성품이 뚜렷하게 모든 성품에 통하고 한 법이 두루하여 모든 법을 포함하 나니
75 一地 具足一切地 非色非心非行業
한 지위에 모든 지위 구족하니 색도 아니요 마음도 아니요 행업도 아니로다.
76 彈指圓成八萬門 刹那 滅却三祇劫
손가락 퉁기는 사이에 팔만법문 원만히 이루고 찰나에 삼아승지겁을 없애버리는도다.
77 一切數句非數句 與吾靈覺何交涉
일체의 수구와 수구 아님이여 나의 신령한 깨침과 무슨 상관 있을 건가.
78 不可毁不可讚 體若虛空勿涯岸
훼방도 할 수 없고 칭찬도 할 수 없음이여 본체는 허공과 같아서 한계가 없도다.
79 不離當處常湛然 則知君不可見
당처를 떠나지 않고 항상 담연하니 찾은 즉 그대를 아나, 볼 수는 없도 다.
80 取不得捨不得 不可得中 只得
가질 수도 없고 버릴 수도 없나니 얻을 수 없는 가운데 이렇게 얻을 뿐이로다.
81 默時說說時默 大施門開無壅塞
말 없을 때 말하고 말할 때 말 없음이여 크게 베푸는 문을 여니 옹색함이 없 도다.
82 有人 問我解何宗 報道摩訶般若力
누가 나에게 무슨 종취를 아느냐고 물으면 마하반야의 힘이라고 대답해 주어라.
83 或是或非人不識 逆行順行天莫測
혹은 옳고 혹은 그릇됨을 사람이 알지 못하고 역행. 순행은 하늘도 헤아리지 못하도다.
84 吾早曾經多劫修 不是等閑相惑
나는 일찍이 많은 劫 지나며 수행하 였으니 부질없이 서로 속여 미혹케 함이 아 니로다.
85 建法幢立宗旨 明明佛勅曹溪是
법의 깃발을 세우고 종지를 일으킴이여 밝고 밝은 부처님법 조계에서 이었 도다.
87 法東流入此土 菩提達磨爲初祖
법이 동쪽으로 흘러 이 땅에 들어와서는 보리달마가 첫 조사 되었도다.
89 眞不立妄本空 有無俱遣不空空
참됨도 서지 못하고 망도 본래 공함이여 있음과 없음을 다 버리니 공하지 않고 공하도다.
91 心是根法是塵 兩種 猶如鏡上痕
마음은 뿌리요 법은 티끌이니 둘은 거울 위의 흔적과 같음이라.
92 痕垢盡除光始現 心法雙亡性卽眞
흔적인 때 다하면 빛이 비로소 나타 나고 마음과 법 둘 다 없어지면 성품이 곧 참되도다.
93 嗟末法惡時世 衆生 薄福難調制
말법을 슬퍼하고 시세를 미워하노니 중생의 복 얇아 조복받기 어렵도다.
94 去聖遠兮邪見深 魔强法弱多怨害
성인 가신 지 오래고 사견이 깊어짐이여 마구니는 강하고 법은 약하여 원해(怨害)가 많도다.
95 聞說如來頓敎門 恨不滅除令瓦碎
여래의 돈교문 설교를 듣고서는 부숴 없애버리지 못함을 한탄하는도다.
96 作在心殃在身 不須怨訴更尤人
지음은 마음에 있으나 재앙은 몸으로 받나니 모름지기 사람을 원망하고 허물치 말 지어다.
97 欲得不招無間業 莫謗如來正法輪
무간지옥의 업보를 부르지 않으려거든 여래의 바른 법륜을 비방하지 말아라.
98 檀林無雜樹 鬱密深沈師子住
전단향 나무 숲에는 잡나무가 없으니 울창하고 깊숙하여 사자가 머무는도다.
119 師子吼無畏說 深嗟 頑皮
사자후의 두려움 없는 설법이여 어리석은 완피달을 몸시 슬퍼하는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