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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기술동향 2017. 7. 19.

사물인터넷에서의 에너지 연구기술 동향

최봉준
한국뉴욕주립대학교 조교수

IoT(사물인터넷)는 다양한 물리적 장치들이 정보통신 네트워크 및 지능적인 소프트웨어를 통해 융


합적으로 데이터를 교환하고 처리하는 시스템으로써, 미래 사회의 다양한 분야에 지대한 영향을 미
칠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사물인터넷 환경에서 물리적 디바이스들은 대부분 전기전력에 의존하
고 있어 사물인터넷 환경을 조성하고 유지하기 위해서는 안정적인 전력의 공급이 필수적으로 요구
된다. 더욱이, 최근에 전 세계적으로 지구온난화 및 환경보존에 대한 관심이 커짐으로 인해 신재생
에너지 및 효율적인 에너지 활용에 대한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따라서 본 고에서는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과 에너지 활용의 효율성을 위한 사물인터넷 환경 속 에너지 기술들에 대한 최근 연구
기술 동향을 분석하고자 한다.

I . 서론

IoT(사물인터넷)란 우리가 일상에서 접할 수 있는 다양한 전자기기, 차량, 건물, 더 나아가


센서, 기계장치, 기반시설 등 다양한 물리적 장치들이 정보통신 네트워크를 통해 인터넷에 연

결되어 각종 데이터를 수집하고 사용자 또는 기기들 간에 서로 주고받는 것을 의미한다. 더 나


아가 사물인터넷이 센서, 기계장치, 기반시설을 포함하는 경우 단순한 정보 교환에 머무는 것
이 아니라, 사이버물리시스템과 융합되어 지능형 전력망, 가상전력발전소, 스마트 홈, 더 넓게
는 스마트도시를 구축하고 운용하는데 매우 중요한 구성요소가 된다([그림 1] 참조).
가트너(Gartner, Inc.)는 550 만 개의 새로운 사물(Thing)들이 인터넷에 추가되어 2020 년에는 200
억 개 이상의 새로운 사물들이 사물인터넷에 포함될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사물인터넷은 미
디어, 마케팅, 환경 모니터링, 기반시설 관리, 제조, 에너지 관리, 의료 및 건강관리, 빌딩 및 홈
오토메이션, 교통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되며, 사물인터넷의 활용 범위와 사용자 보급수준에

* 본 내용은 최봉준 교수(☎ 032-626-1216, bjchoi@sunykorea.ac.kr)에게 문의하시기 바랍니다.


** 본 내용은 필자의 주관적인 의견이며 IITP 의 공식적인 입장이 아님을 밝힙니다.

2 www.iitp.kr
기획시리즈 - IoT

<자료> www.satiztpm.it

[그림 1] 사물인터넷 응용 분야

따라 우리의 미래 사회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사물인터넷의 구성요소들은 대부분 전기전력을 사용하기 때문에 미래의 사물인터넷 환경을
구축하고 또한 유지하기 위해서는 안정적이고 값싼 전력의 공급이 필요하다. 하지만 이미 산업
이 고도화된 선진국과 아직 산업이 발전 중인 개발도상국 모두에서 에너지 수요가 증가하고 있
으며, 이에 따른 에너지 비용 또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에너지 자원의 거의 대부분을 수입하
는 우리나라의 경우 에너지 비용 증가가 국가 경제에 큰 부담이 되고 있다. 또한, 기후변화에
의한 사회적인 부담비용 증가 및 개인의 삶의 질과 건강 악화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지구온난
화 문제 및 환경보존에 대한 사회적인 관심이 커져 가고 있다. 거기에, 효율적인 에너지 사용을
위해 필요한 저장장치의 기술적인 한계도 존재한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 신 재생에너지원의
활용과 효율적인 에너지 활용에 대한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따라서 본 고에서는 사물인
터넷 환경에서 사물들을 운용하기 위한 그리고 이 사물들이 운용되는 환경을 지원하기 위한 다
양한 에너지 연구기술들에 대한 동향들을 분석하고자 한다.

II . 사물인터넷 사물들을 운용하기 위한 에너지 연구기술 동향

1. 개요

센서는 사물인터넷 환경에서 가장 기본적인 구성요소라 할 수 있다. 센서는 온도, 습도, 대


기오염도, 전압, 움직임 등의 물리적인 정보들을 탐지하고 이를 통신 네트워크를 통해 정보를
필요로 하는 곳으로 전송한다. 이와 관련하여 기존에는 센서 네트워크나 유비쿼터스 네트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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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에서 통신 네트워크 및 프로토콜에 관한 연구가 많이 진행되어 왔다. 기존 연구에서는 대부

분 환경모니터링을 위해서 광범위하게 다수의 센서들을 설치, 공기나 물의 질이나 온도 등의


환경변화 또는 지진이나 산불 등의 재난 상황을 효율적으로 감지하는 데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
었다. 그러나 최근 이러한 센서들이 텔레비전, 냉장고, 세탁기 등 가전부터 자동판매기, 현금인
출기, 자동차, 건강관리장비 등 일상생활에 많이 접목됨으로 인해 단순한 주변상황 감지 뿐만
아니라 상황에 맞추어서 사용자가 또는 기기가 자동으로 대응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이러한 지능
형 사물들이 점차 확산되면서 개별 지능형 사물에서 기기간 통신(Device-to-Device Communication)
과 사물지능통신(Machine-to-Machine Communication)의 구조와 같은 협업 지능형 사물 모델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최근에는 휴대용 이동기기(스마트폰, 스마트와치 등)를 통해 사
용자들이 사물들을 운영할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사물들의 적용 분야 확장과 협업으로 인한

요구사양 증가로 인해 사물들의 복잡도와 에너지 소비량 또한 증가하게 될 것이다.

2. 배터리

사물인터넷에 사용되는 휴대용 이동기기나 센서들은 배터리를 통해 전력 공급을 받기 때문


에 이들의 활용도는 배터리 기술에 크게 제약을 받는다. 컴퓨터 기술의 발전을 보면 1990 년도

<자료> C.-X. Zu & H. Li Energy Environ. Sci. 4, 2614–2624 (2011)/Avicenne

[그림 2] 배터리 에너지밀도의 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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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터 2005 년까지 프로세서 속도, 무선 데이터 전송 속도, 저장기기 용량, 메모리 용량 등은 수


백 배에서 수천 배 이상 발전하였지만 배터리 에너지 밀도는 3 배 정도 밖에 증가하지 못하였
다. 이후 리튬전지(Lithium-Ion)의 개발로 전지의 에너지 밀도가 기존보다 2 배 정도 더 증가하였
지만 여전히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다른 컴퓨팅 기술들을 지원하기에는 충분하지 않다
[7]([그림 2] 참조). 단적인 예로 최근 새로 출시되고 있는 스마트폰의 경우, 증가된 작업 수요를
처리하기 위해 스마트폰에서 배터리가 차지하는 부피와 무게가 이전보다 더 증가하였다.
리튬전지는 그나마 상대적으로 다른 기존의 전지들에 비해서 에너지 밀도가 월등이 높다는
이유로 현재 스마트폰, 전기자동차 등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지만 전기화학성질에 기반을 두고
있기 때문에 에너지 밀도에는 물리적인 한계가 있고 다른 에너지 자원들에 비해 밀도측면에서
매우 비효율적이다. 예를 들어, 우라늄 핵 발전의 에너지 밀도는 약 80×106MJ/kg, 휘발유의 에
너지 밀도는 약 46MJ/kg 정도이지만 충전식 리튬전지의 경우 0.875MJ/kg 정도에 불과하다. 이를
최대한 극복하기 위해서 Lithium-Oxygen, Lithium-Sulphur 등 다른 여러 가지 형태의 전기화학전
지가 개발 중에 있으며, 기존의 전기화학전지보다 10 배에서 100 배 이상 에너지 밀도가 높고
충·방전이 빠르고 손실이 적은 나노튜브와 그라핀 등을 소재로 하는 울트라캐피시터도 개발
중에 있다.
다른 응용 분야인 스마트도시의 관점에서 보자면 단순히 센서, 전자기기, 전기자동차 등에
필요한 배터리의 에너지 밀도와 효율 개선을 위한 기술뿐만 아니라 도시 규모의 에너지를 효율
적으로 관리하고 운영하기 위한 배터리 기술 개발도 필요하다. 예를 들어, 컨테이너 크기의 대
용량 배터리나 기존 보다 더 많은 충·방전 주기가 가능하고 안정적으로 수십 년간 사용 가능
한 배터리의 기술이 필요하다.

3. 무선충전

새로운 배터리를 개발하여 에너지의 절대적인 용량을 늘리는 방법도 있지만 무선충전기술
(Wireless Power Transfer: WPT)을 사용하여 배터리를 지속적으로 충전함으로써 배터리를 통해
가용될 수 있는 에너지 용량을 늘리는 방법도 있다. 무선충전기술은 크게 유도기반(Induction-
based) 그리고 공명 기반(Resonance-based)으로 분류가 된다. 유도기반 충전방식은 근거리에서
높은 전송 효율을 갖는 방식으로 전송 효율이 일반적으로는 약 70%에서 경우에 따라서는 90%
이상이다. 우리가 흔히 스마트폰을 무선 충전패드로 충전할 때 사용하는 방식이 유도기반방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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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 반면에 자기공명방식은 공명(resonance)

현상을 이용하여 자기유도방식 보다 상대적으


로 먼 거리까지 전력을 전송할 수 있고, 코일
사이의 정렬에 대해 더 높은 자유도를 가진다.
하지만 공명방식의 특성상 자기유도방식에 비
해 전송 효율이 약 10% 정도 더 낮다. 공명방
식은 더 먼 전송거리와 높은 자유도 특성으로
<자료> www.witricity.com
인해 사물인터넷 환경에서 활용도가 더 높을
[그림 3] 무선충전방식을 통한 전기자동차 충전
것으로 예상되며, 이미 WiTricity 에서는 공명방
식을 이용하여 스마트폰, 건강관리 장비, 자동차 등을 위한 무선충선 제품을 개발하여 판매하

고 있다([그림 3] 참조). 이 기술을 기반으로 하여 RFID, 센서, 무선랜 등 다양한 통신 네트워크


환경에서 비콘을 이용한 효율적인 충전 스케줄링 방법, 거리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릴레이
및 협력기술, 여러 기기들을 고려한 통신기법 등에 대한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6].
무선충전기술 이외에도 에너지 하베스팅 기술을 통해 외부로부터 에너지를 공급받는 방법
이 있다. 에너지 하베스팅은 크게 중력에너지, 광에너지, 위치에너지, 전자파에너지, 진동에너지
그리고 신체에너지 등의 에너지를 전력으로 전환하여 활용하는 기술로 효율성과 지속성이 보
장된다면 사물인터넷 등 소형 저전력 전자기기에서 활용가치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4. 무선통신

사물인터넷에서는 기존의 다양한 통신기술들이 융합되어 사용된다. 단거리에서는 Wi-Fi,


NFC(Near-field Communication), 블루투스, RFID, ZigBee, Z-Wave, Li-Fi 등의 기술들, 중장거리에
서는 Wi-Fi HaLoW, LTE-Advanced, LPWAN(Low-Power Wide-Area Networking) 등의 기술들이 활
용될 수 있다. 또한 전력선을 통해 통신을 하는 PLC(Power-Line Communication) 분야에 대한 연
구가 최근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IEEE 에서는 사물인터넷을 지원하기 위해서 802.11ah(Wi-Fi HaLow)의 표준화를 진행하고 있

다. 802.11ah 는 에너지 효율에 중점을 둔 무선랜 표준으로서 블루투스와 비슷한 에너지 효율을
보장하지만 더 긴 통신범위를 갖는다. 이를 통해 더 많은 기기들 간에(많게는 수천 개의 기기들
간에) 통신과 협업이 가능하게 된다. 802.11ah 는 1GHz 이상 주파수 밴드를 사용함으로써 2.4GH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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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5GHz 사이의 주파수 밴드를 사용하는 기존의 Wi-Fi 기술과 비교해 더 넓은 통신범위가 가능
하다. 또한 Restrict Access Window 를 통해 기기들이 그룹을 지어 서로 협업하는 방식으로 기기
들 간의 경합을 줄이고 릴레이를 활용하여 송수신의 속도 및 에너지 효율을 향상시킨다. Target
Wake Time 을 통해 기기가 송수신을 대기하는 동안 통신 인터페이스에 발생하는 불필요한 에
너지 소비를 최소화할 수 있다.

5. 소프트웨어

기본적으로 스마트폰이나 사물인터넷 기기 내의 모듈들(카메라, 통신, 프로세서, 메모리 등)


의 저전력 소모를 목표로 하는 하드웨어 연구들이 컴퓨터공학, 재료공학 분야 등에서 활발하게
진행 중이지만 이러한 모듈들을 소프트웨어적으로 운영시스템을 통해 상황에 따라 선별적으로
비활성화하여 불필요한 에너지 소비를 줄이는 기술들 또한 활발하게 연구되고 있다[1]. 이와 같
이 기기 내부의 에너지 활용을 최적화하는 기술도 있지만 최근에는 클라우드 서비스가 점차 더
많이 범용적으로 활용되면서 스마트폰이나 사물인터넷 기기 등에서 실행되는 작업들의 일부를

클라우드 서비스를 통해 처리하는 오프로딩(Computation Offloading) 기술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 중이다[11]. 스마트폰이나 사물인터넷 기기에서 처리해야 하는 작업들 중에서 인공지능,
최적화, 영상처리, 의사결정 등 계산적으로 복잡한 작업들을 클라우드, 클러스터, 또는 그리드

<자료> S. Deshmukh and R. Shah, “Computation Offloading Frameworks in Mobile Cloud Computing: A Survey,” IEEE ICCTAC,
March, 2016.

[그림 4] 로컬과 오프로딩 방식 간의 작업처리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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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서 처리하도록 함으로서 이러한 작업들이 더 빠르고 에너지 효율적으로 처리될 수 있다([그

림 4] 참조). 특별히 모바일 기기나 센서 등 하드웨어적으로 많은 제약이 있는 경우 오프로딩이


효과적으로 활용될 수 있다.

III . 사물인터넷 환경 지원을 위한 에너지 연구기술 동향

1. 개요

전력망은 근대사회의 기술발전과 경제를 부흥시킨 견인차 역할을 하였다. 이제는 사물인터넷
이라는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4 차 산업으로 발전하고 있는 시점에서 많은 양의 높은 품질의 전력
을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것이 더욱 더 중요해지고 있다. 2015 년 International Energy Association’s
World Energy Outlook 에 의하면 전자기기의 종류와 수의 증가로 인해 2040 년에는 지금보다 70%

이상의 전력이 더 필요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더군다나 지구온난화 및 환경보존에 대한 관


심이 커져 가면서 신 재생에너지원과 전기자동차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으며, 효율적인 에
너지의 활용에 대한 관심이 커져가고 있다.

2. 지능형 전력망

하지만 현재의 전력망으로는 향후 예측되는 수요를 감당할 수 없다. 현재의 전력망은 1880

년대 에디슨과 테슬라의 시대와 비교해 많이 달라지지 않았으며 대부분 탄소연료를 기반으로


하는 발전기에서 생성된 전력이 고전압 전력선을 통해 이동하여 전력분배시스템을 통해서 사
용자에게 전달되는 형태이다. 현재의 전력망은 단방향으로 전력을 공급하는 것에 최적화되어
있으며 정보의 교류가 전력망 관리로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신 재생에너지원의 활용, 전기자동
차의 수용, 에너지 수요와 공급의 최적화가 어렵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서는 전력망에 ICT 기술,
제어기술, 센서기술, 데이터과학 등의 기술 등이 통합된 진화한 형태의 완전히 새로운 형태의
전력망이 필요하다. 이를 흔히 스마트그리드 또는 지능형 전력망이라고 하며 결과적으로 단방
향적인 전력의 흐름을 통제하는 중앙집중적인 구조가 아닌 다양한 사용자들과 기기들 간의 양
방향 전력의 흐름과 정보를 가능하게 하는 분산화된 구조를 가지게 된다([그림 5] 참조). 이러한

새로운 구조와 융합된 기술을 기반으로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지능형 전력망의 다양한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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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 분야에서 활발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2010 년에 처음 발간된 IEEE Transactions on Smart
Grids 만 보더라도 컴퓨터과학, 컴퓨터공학, 전기전자공학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다양한
응용 분야에서 다양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지능형 전력망은 거대한 사회 인프라이기 때문에
다양한 기술의 진보에 따라 현재에도 지속적으로 진화를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초창기의 연구
들은 각자의 전문 분야 지식을 기반하여 단편적으로 문제를 이해하며 해결하려고 노력을 했다
면 최근에는 지능형 전력망에 대한 더욱 포괄적인 이해와 통섭적인 연구를 기반으로 좀 더 현
실적인 문제들을 발굴하고, 이를 실증을 통해 기존의 개념들을 증명하려는 노력이 많다.

지능형 전력망은 사물인터넷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사물인터넷의 각종 센서들과 전자기기,


차량, 건물, 기계장치 등 다양한 물리적 디바이스들을 활용하여 다양한 기기 또는 사용자들이
서로 정보를 교환하여 에너지 수요와 공급의 균형을 맞추고 에너지 활용을 최적화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복잡한 지능형 전력망을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한, 이러한 사
물들은 대부분 전기전력으로 운용되기 때문에 이들 간의 에너지 효율을 최적화함으로써 사회
전반적인 에너지 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다.
이를 가능하게 하는 가장 기초적인 기반시설인 AMI(Advanced metering infrastructure)를 통해
전자기기들은 전력 사용 정보를 네트워크를 통해 전력 망 관리자와 실시간으로 공유할 수 있으
며, 또한 AMII 와 연결된 홈 게이트웨이 등을 통해 소비자들은 전자기기들을 원격으로 관리할

Nuclear Power Plants

Natural Gas Generators Transmission Lines

Rooftop Solar

Wind Farms
Distribution Sub
Hydro power plants stations
Customers
Plug‐in
Electric Vehicles
Solar Farms
Bi‐Directional

Generation Transmission Distribution Consumption

[그림 5] 지능형 전력망의 개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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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 있다. 이러한 정보를 기반으로 전력 망 관리자들은 효율적으로 전력의 수요와 공급을 관리

할 수 있으며 수집된 데이터를 활용하여 새로운 시장을 만들어 낼 수도 있다.

3. 트랜스액티브 에너지시스템

지능형 전력망과 관련하여 최근에는 트랜스액티브(Transactive) 에너지시스템에 대한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트랜스액티브 에너지시스템이란 양방향 통신을 통해 실시간으로 지역적
으로 분산된 에너지원들을 조정해 소비자 간의 수요와 공급의 균형을 맞추는 시스템이다 ([그
림 6] 참조). 그러나, 새로운 구조와 다양한 구성원 및 개별적인 선호도를 가진 소비자들 그리고
전기자동차나 신 재생에너지원 등의 불확실성을 가진 기기 장비들을 포함하는 지능형 전력망
에서의 연구는 아직 미미한 상태이
다. 트랜스액티브 에너지시스템은 전
력공학, 컴퓨터공학, 경제학, 제어공
학 등 다양한 분야에 대한 지식의 이
해와 학계, 산업체, 그리고 정부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의 협업이 필
요한 통섭적인 연구 분야이다. 따라서
트랜스액티브 에너지시스템을 지원하
기 위한 시장 모델링, 마이크로그리드
(Microgrid) 운영, 전력시장과 전력시 <자료> Koen Kok, "The Power Matcher: Smart Grid Coordination for the
Smart Electricity Grid," TNO, 2013.
스템의 협업, 전력시스템 제어 방법,
[그림 6] 지능형전력망 에너지 관리의 네가지 분류
자동화 알고리즘, 정보통신시스템 등
의 다양한 분야의 연구가 진행 중에 있다[5],[8].
이러한 새로운 에너지시스템이 사물인터넷과 통합되어 작게는 스마트홈에서의 가전제품들
이나 조명시스템, 냉난방시스템, 전기자동차 등을 지능적으로 제어하여 에너지 효율성을 향상
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3]. 좀 더 큰 규모로는 스마트빌딩이나 마이크로그리드로
확장될 수 있으며 궁극적으로는 통신 네트워크, 교통, 에너지, 조명, 의료, 치안 등 다양한 기반
시설 및 서비스를 에너지 효율적으로 유지하고 관리하는 스마트도시가 될 것이다. 참고로 여기
서 마이크로그리드란 지역화된 전력망으로서 신 재생에너지원들을 지역적으로 관리하고 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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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여 중앙 전력망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는 동시에 안정성을 높이고 전력송신에 따른 전력손실


최소화를 목표로 하는 분산화된 전력망이다. 스마트도시에서 사물인터넷을 활용하여 사람들,
기기 장비들, 그리고 센서들을 연결하고 안전하게 데이터를 수집, 저장하고 확장 가능하게 관
리할 방법에 대한 연구들이 진행 중에 있다. 더 나아가서 효율적인 데이터의 분류나 분석 방법
에 대한 데이터과학과 관련된 연구와 사용자 또는 사물들에게 필요한 정보들을 어떻게 안전하
고 효율적으로 공유할 것인가에 대한 통신시스템 및 보안에 관련된 연구도 진행 중이다[2].
추가적으로 최근에는 가상 배터리(Virtual Battery)의 개념으로 다수의 다양한 종류의 탄력적
이고 분산화된 소형 가전제품이나 전기자동차 등의 복잡한 에너지 수요들을 일관화된 가상배
터리의 형태로 모델링하여 최적화나 스케줄링 등 복잡한 문제들을 좀 더 쉽게 접근하려는 시도
들도 있다[4].

4. 데이터센터

또한, 이러한 가상배터리의 개념에 데이터센터도 포함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데이터


처리양의 변동으로 인한 에너지 소비의 변화를 하나의 가상 배터리로 모델링 할 수 있으며, 특
히나 많은 양의 에너지를 소비하기 때문에 미래 에너지시스템에 미치는 영향도 클 것으로 예상
된다. 실제로 현재 인터넷 서비스는 이미 전 세계 에너지 소비의 5%를 차지하고 있으며, 최근

클라우드 컴퓨팅에 대한 수요가 급격히 증가함으로 인해 데이터센터에 의한 전력소비량도 빠


르게 증가하고 있다. 물론 최근 서버 효율의 향상 및 관리 개선이 이루어지면서 데이터센터의
에너지 소비증가폭이 조금씩 감소하는 추세가 보이나 이미 미국 전체 데이터센터(전력서버, 스
토리지, 네트워킹, 그리고 이를 지원하는 기반시설 포함) 사용량은 2014 년 700 억 kWh 로 미국
전체 전력 소비의 약 2%를 차지했으며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데이터센터는 사물인터넷을 실현하는 데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사물인터넷으로
부터 수집된 방대한 정보들을 저장하고 처리할 뿐만 아니라 이전에 언급했었던 오프로딩을 수
행하는 역할도 하기 때문에 사물인터넷으로 인해 센서들이나 사용자 기기들뿐만 아니라 인터
넷과 데이터센터들로 인한 에너지 수요가 급격히 더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현재 대부
분 지역적으로 분포되어 서로 연결되어 있는 데이터센터들을 사용자들의 컴퓨팅 수요와 에너
지 비용 간에 존재하는 상충관계를 고려하여 구축하고 단기적으로 혹은 중장기적으로 운영을
최적화하는 방법에 대한 연구가 이론적으로나 실험적으로 활발히 진행 중에 있다.

정보통신기술진흥센터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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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전기자동차

전기자동차 또한 미래의 사물인터넷 환경과 에너지시스템 환경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기자동차의 사용으로 인해 환경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가격변동도 심
한 탄소연료에 대한 의존도를 줄일 수 있다. 또한, 전력 수요가 낮을 때에 발생하는 잔여 에너
지를 활용하여 전력 수요 최대치에 맞추어져 있는 발전량의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이와 관련하
여 V2G(Vehicle-to-Grid)의 개념으로 전기자동차가 전력망의 안정이나 경제적인 이윤을 목적으
로 여분의 에너지를 전력망으로 방전하는 연구도 최근에 활발히 진행 중이다.
사물인터넷의 다른 사물들과 비교해서 자동차는 높은 이동성을 가지며 사용자의 생활패턴
과 밀접한 연관성을 가지고 있다. 따라서 사물인터넷을 통해 내부적으로는 좀 더 정밀한 차량
상태 정보를 사용자에게 전달할 수 있으며 외부적으로는 V2I(Vehicle-to-Infrastructure) 그리고
V2V(Vehicle-to-Vehicle) 시스템을 통해 다른 자동차 및 교통기반시설들과 연결되어서 자율운전
을 지원하거나 차량의 상태나 주변상황에 대한 정보를 주고 받는 것이 가능해진다. 또한, 이러
한 기술들과 이를 통해 수집되는 정보를 기반으로 좀 더 지능적인 전기자동차시스템이 구축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된다. 한 가지 예로 현재 비싼 배터리 가격 및 용량한계 등을 극복하기
위해서 동적전기자동차 충전(Dynamic Charging)에 대한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 중에 있다[9]. 아
직까지도 설치비용, 전력망과의 연동, 차량과 충전패드 간의 동기화 및 물리적인 정렬, 보안 등
여러 가지 문제점을 가지고 있으나 영국에서는 최근 많은 자본을 투자하여 이에 대한 타당성
조사를 진행중에 있으며[10], 사물인터넷을 통해 수집된 정보를 활용한 현실성 있는 시스템 구
축이 앞으로 가능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IV . 결론

사물인터넷은 4 차 산업의 발전과 미래 스마트 사회 전반적인 분야에서 지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인터넷에 연결된 많은 사물들을 운용하고 그로 인해 발생되는 수많은 다양한
종류의 데이터를 전송, 보관, 처리, 분석하기 위해서는 비용 효율적이고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
을 필요로 한다. 따라서 본 고에서는 사물인터넷을 실현하고 유지하는데 필요한 에너지 기술에
대해 각 분야별 최근 연구기술 동향을 분석하였다. 이제는 에너지의 효율적인 사용이 가장 중
요한 관건이다. 우리나라도 에너지 관련기술에 대한 통섭적인 연구를 통해 미래의 에너지 강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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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시리즈 - IoT

이 될 뿐 아니라 미래의 중요한 산업기반이 될 사물인터넷 시대를 선점하여 4 차 산업과 스마


트 사회의 강자가 되기를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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