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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나라 얼음나라

남극세종과학기지편

2015 – 제10호
남극세종과학기지
제28차 월동연구대편

남극 여름의 제왕 스쿠아의 귀환(사진 제공 : 안인영 대장)


여름을 찾아온 젠투 펭귄들의 행진(사진 제공 : 정경철 대원)

목차
• 바다가 열렸어요 !!!
• 마리안 소만 해양 생물 조사
• 블랙아웃 없는 세종기지
• 세종기지 대원과의 만남(실시간 화상 통화)
바다가 열렸어요 !!!

해상안전 이기영

고무보트를 시운전하며 펭귄마을 비상대피소 앞 바다에 떠 있던 빙산을 지나고 있는 필자

안녕하세요! 드디어 이곳 세종기지에서는 겨울의 끝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고무보트 운행을 비롯한 해


상안전을 담당하고 있는 저에게 있어서, 겨울의 끝이 보이기 시작한다는 것은 또 다른 시작을 의미하기
도 합니다. 바다가 얼어 있을 때는 기지 주변 해양 연구 활동이 중단되었고, 주변 기지와 연결되는 바닷
길이 막혀 외부인을 구경하지도 못했는데, 지난 6월말부터 얼음처럼 그대로 멈춰버렸던 해상 활동이 재
개되기 때문입니다.

바다가 열리면서 기지는 활기를 띄며 분주해졌습니다. 동계 기간 동안 사용하지 않았던 고무보트와 해양


연구장비를 테스트하고 구명복을 비롯한 각종 안전 장구를 재점검하였습니다. 그리고 기상상태를 체크
하여 동계기간 종합 정비에 들어갔던 고무보트 2대를 시운전했습니다.

오전에는 세종 2호를 테스트하며 펭귄마을에 접안하여 비상대피소를 점검하고 오후에는 위버반도를 거


쳐 필데스반도에 있는 주변기지 앞 해안을 점검하며 세종3호를 테스트했습니다. 이동하며 길게 띠를 이
루며 흘러 다니고 있는 유빙이나 빙산을 구경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바다에서 바라보는 해안풍경은
또 다른 매력이 있었습니다. 펭귄마을에는 수백여 마리의 펭귄들이 되돌아와 그곳을 지키고 있었습니다.
비상대피소가 있는 위버반도 앞에는 유빙띠가 넓고 길게 펼쳐져 있어서 접안 할 수 없었습니다.

시운전 출발 준비 중인 세종3호 펭귄마을에 되돌아온 수백 마리의 펭귄들


주변 기지 대원들과의 만남

세종기지에서 주변 기지로 가기 위해서는 빙원위


에 도사리고 있는 크레바스 때문에 오직 해상으로
이동해야만 합니다. 그래서 보트 시운전을 하면서
주변 기지 해안에 접안이 가능한지도 점검했습니
다.

칼리니기지(아르헨티나), 아르띠가스기지(우루과
이), 베링스하우젠기지(러시아), 장성기지(중국),
직접 마중 나와 반겨준 아르띠가스기지 대장 필데스기지(칠레) 앞 쪽을 점검했는데, 우리는 보
트를 접안 할 수 있었지만, 각 기지에서 배를 띄우
기는 어려운 상태였습니다. 해안에는 아직 해빙
(海氷)이 두껍게 형성되어 있었고, 세종기지처럼
부두시설이 갖춰져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미리 연락을 받고 마중 나온 칼리니기지와 아르띠


가스기지에서는 안전하게 접안 할 수 있도록 보트
를 유도하며 반갑게 맞아 주었습니다. 말은 잘 안
통했지만 그들의 눈빛만 봐도 우리가 지내 온 시
간과 그들이 지내 온 시간은 크게 다를 것이 없다
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9개월 만에 다시 방문한 칼리니기지 대원들 해양 연구 활동

바다가 얼어서 하지 못했던 해양 연구 활동도 다


시 기지개를 펴기 시작했습니다. 해양 환경과 생
태계의 변화를 연구하는 해양연구대원은 이렇게
바다가 열리기만을 손꼽아 기다린 지가 벌써 4개
월이 넘은 탓인지 해양 조사에 대한 즐거움과 기
대감이 넘쳐 보였습니다.

해상에는 아직까지 유빙이 띠를 두르며 바다를 유


유히 떠다니고 있어서 보트 운행에 위협이 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오래 동안 기다리던 작업이다
아델리 섬에서 만난 장성기지 대원들과 함께 보니, 체감온도 영하 7~8도를 오르내리는 추위나
유빙 같은 것은 큰 장애물이 되지 않았습니다.

해양 조사를 지원하며 이런 저런 생각이 들었습니


다. 먼저 연구 활동에 열중하고 있는 해양연구대
원의 신중하고 진지한 자세를 보며 정말 과학자구
나 하는 생각도 들었고, 유빙 위에서 유유히 잠을
자고 있는 해표들을 보며 여기가 남극이라는 것을
실감하기도 했습니다.

조금은 지루하기도 하고 추웠지만, 간만에 미소를


지으며 기지에 복귀할 수 있었습니다. 묶은 체증
을 씻어낸 듯한 시원함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오랜만에 재개된 해양 연구 활동
마리안 소만 해양 생물 조사

해양연구대원 정해근

마리안 소만 해양 조사를 준비하는 세종과학기지 월동연구대원들

해양 조사는 해양 연구 대원 혼자서는 할 수 없는 공동 작업이다. 특히, 기상 대원과 해상 안전 대원의


도움이 무엇보다 중요하게 작용 한다. 기상과 해황은 관측 활동 뿐 만 아니라 데이터의 정확성에까지 그
영향이 미치기 때문에 가장 우선 고려해야 할 사항들이다.

기상대원은 예보를 통하여 관측 활동에 적합한 날짜를 제공해 주며, 바다에서 관측이 이루어지는 중간
중간 바람 방향, 세기 그리고 기온의 변화와 같은 기상정보를 관측자에게 제공해 준다. 이러한 기상
정보는 원활한 관측 활동을 위한 기초 자료로 활용이 되며, 무엇보다 안전을 위한 중요한 지표로
작용한다.

해상 안전 대원은 관측 활동 시에 관측자와 가장 밀접하게 호흡을 맞춰 작업을 하는 파트너다. 보트를


운전함과 동시에 해황 정보를 관측자에게 알려주며 관측자가 더욱 안전하고 정밀한 관측을 수행 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또한 GPS를 이용하여 보트가 정확한 정점에 도착하고 해양 관측이 수행되는 동안
보트가 정점에서 벗어나지 않도록 보트를 고정시킨다.

기상 대원과 해상 안전 대원 외에도 해양 조사를 보조해 주는 동료들의 도움도 매우 중요하다. 고무보트


위에서 진행하는 해양 조사는 다양한 종류의 연구 장비와 실험 기구들을 좁은 공간에서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이를 보조해 주는 동료가 없이는 원활히 수행하기 힘든 일들이 많다. 특히, 채수병 뚜껑을 열고
닫고, 샘플링한 시료를 정리하는 것은 실험실에서 한다면 혼자서도 쉽게 할 수 있는 일이지만, 좁은 보트
위에서 혼자서 감당하기에는 어려운 일이기에 보조 역할을 해주는 동료들의 도움이 더욱 크게 느껴진다.
해양 조사 중 마주친 유빙 위의 게잡이 해표 연구장비 투입을 위해 윈치를 조작하는 모습

남극 바다의 추위를 잊게 해주는 간식 시간 해양조사를 위해 출항하고 있는 대원들

이처럼 기상 대원과 해상 안전 대원은 물론, 보조 역할을 해주는 대원들의 도움 없이는 원활히 관측


활동을 수행할 수가 없다. 이러한 대원들의 크고 작은 도움이 있었기에, 남극의 추운 바다 위에서도
안전하고 정확하게 해양조사 업무를 수행할 수 있었다.

이러한 감사한 마음을 조금이나마 전달하기 위해 해양 조사 업무를 나갈 때면 몇 가지 이벤트를 시행한다.


남극의 추운 바다 위에서 짧게는 3시간에서 5시간 동안 계속되는 조사 작업 중 짬을 내서 맛보는 컵라면,
커피 등은 육지에서 맛보는 것보다 더욱 감칠 맛이 난다.

또 다른 이벤트로 망원경으로만 보던 마리안 소만의 빙벽을 가까이에서 관찰하고 이를 배경으로 기념


사진을 촬영하는 빙벽 투어가 있다. 그리고 올해는 바다가 얼어서 유빙이 많이 떠 있었고 그 위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 2 ~ 3 종류의 해표들을 자주 마주칠 수 있었다. 펭귄이 무리 지어 수영하는 모습도
매우 흥미로운데 이러한 남극의 야생 동물들을 구경할 수 있는 남극 사파리 투어도 육지에서는 맛볼 수
없는 것들이기에 대원들의 피로를 씻어 줄 유용한 이벤트라고 할 수 있다.

1년 동안 같이 고생해준 대원들에게 다시 한번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남은 기간 동안 맡은 업무를 잘


마무리하고 모두가 무사히 귀국할 수 있기를 기원한다. 남극세종과학기지 제28차 월동연구대 파이팅.
블랙아웃 없는 세종기지

발전대원 지준경

세종기지의 심장! 세종기지에서 사용하는 전력 생산, 온수 공급, 생활관 난방 등 세종기지 상주기지로 운영될 수 있는 이유
중의 하나가 바로 모든 에너지를 생산하는 발전실이 있기 때문이다.

파트1. 세종기지의 에너지원인 전기를 잠시도 끊김 없이 공급하라

발전기. 말 그대로 전력을 생산하는 기기이다. 세종기지에는 총 5대의 발전기가 설치되어 있는데, 발전
실에는 3대의 상용발전기가 교대로 하루 24시간 일년 365일 잠시도 쉬지 않고 돌아가며 전기를 생산하
고 있다. 그리고 상용발전기가 고장 났을 경우 등에 대비한 비상용 발전기와 각종 공사 시 외부에서 이동
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예비 발전기가 있다. 참고로, 기지에서 사용하는 발전기는 모두 C사에서 제작한
것으로 발전 용량은 275㎾이다.

발전기에서 생산된 전기는 기지 곳곳을 환하게 밝혀주고, 연구 장비를 비롯한 컴퓨터, 통신기기 등 각종
기기를 원활하게 가동시킬 수 있도록 해준다. 그리고 생활관을 제외한 모든 건물의 난방을 위한 전기 히
터에 전력을 공급하고, 건물 외부에 노출되어 있는 각종 배관의 동파 방지를 위하여 설치되어 있는 열선
에도 전력을 공급하기 때문에 단 1초의 블랙아웃(정전)도 용납될 수 없을 만큼 중요한 요소이다.

발전기는 전기만 생산하는 것이 아니다. 발전기 가동 중에 발생하는 열을 이용하여 얼음처럼 차가운 냉


수를 온수로 바꿔주고, 대원들의 침실이 있는 생활관도 따뜻한 공간으로 만들어 준다.

평상 시 발전기는 1대를 가동시키는데, 250시간 동안 가동하고 나면 다른 발전기로 교대하고, 가동이 끝


난 발전기는 정비를 한 후 다음 교대 시까지 대기 상태에 들어 간다.

이처럼 중요한 발전기가 고장도 없이 안전하게 가동될 수 있도록 휴일이나 밤에도 신경을 쓰고 점검을
한다. 그래야만 고온, 고압의 작동 환경에서 발생하는 누유 또는 누수 부위에 대하여 신속하게 조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예기치 않은 사고나 블랙아웃을 예방하기 위한 발전대원의 중요한 임무이다. 매일
시끄러운 발전기와 함께 하루를 시작하고 마무리하지만,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자부심을 갖고 맡은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파트2. 철저한 사전 점검과 완벽한 정비만이 사고
를 예방한다!

한 순간의 블랙아웃도 허용하지 않기 위하여 다음


과 같은 점검과 정비를 실시하고 있다.
첫째, 가동 중인 발전기에 대한 일일 점검을 실시
한다. 평일은 물론 주말이나 명절에도 일일 점검
을 실시한다. 주로 누유, 누수 부위가 있는지, 정
비가 필요한 부분이 있는지, 윤활유는 충분한지,
냉각수는 적정한지, 엔진의 온도와 전기 생산량은
정상 범위인지 등을 점검한 다음, 닦고 조이고 보
충하고 조정하는 방식으로 일일 점검을 마무리한
다. 참고로 생산되는 전기는 380V, 60Hz 수준으
최상의 상태를 유지하기 위하여 주말, 명절 등의 휴일에도 로 관리하고 있다.
철저히 실시하는 일일 점검
둘째, 250시간(약 10일)을 주기로 발전기를 교대
한 후에는 예방 정비를 실시한다. 가동이 종료된
발전기의 윤활유와 윤활유 필터를 교환하고, 연료
에 포함되어 있던 수분과 찌꺼기 등을 제거하는
연료필터를 정비한다. 연료 필터는 2가지가 있는
데, 1차 필터는 청소하여 다시 사용하고, 2차 필
터는 신품으로 교환해준다. 연료에 포함된 수분이
나 찌꺼기가 그대로 발전기에 유입되면 발전기가
자동으로 정지하여 블랙아웃이 발생하기 때문에
매우 중요한 정비이다. 그리고 엔진에 유입되는
공기 중의 미세 먼지 등을 제거하기 위해 에어크
리너를 점검하여 청소 또는 교환해준다. 이러한
정비는 자동차의 엔진 오일 교환과 비슷한 정비라
고 할 수 있다.

250시간 주기로 한번씩 발전기 교대 후 실시하는 예방 정비 셋째, 좀더 정밀한 정비가 필요한 1천 시간 정비


가 있다. 일반적으로 자동차 엔진은 몇 년을 타도
굳이 할 필요가 없는 정비 항목이지만, 발전기처
럼 커다란 엔진은 1천 시간(약 3개월) 운전을 한
후에 엔진 커버를 열고 흡·배기 밸브의 간극 상태
를 확인하고 정밀하게 측정하여 규정된 범위를 벗
어난 오차에 대하여는 1/1,000 inch 까지 정밀하
게 측정하여 오차를 수정하여 주어야 한다. 참고
로 흡기 밸브의 간격은 0.015inch, 배기밸브의
간격은 0.030inch로 조정한다. 그래야만 연료의
불완전한 연소로 인한 연료 낭비를 줄일 수 있고
적정 수준의 출력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세종기지에 있는 발전기들과 함께 보낼 시간은 약


40일 정도 남았다. 매일 귀청이 떠날 정도로 굉음
을 내는 발전기지만, 그 동안 쏟은 시간과 노력 때
문에 어느새 정이 많이 들었다. 다음 차대에게 인
1,000 시간에 한번씩 1/1,000 inch 까지 정밀하게 밸브 간 계할 때까지 블랙아웃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극을 재조정하는 1천 시간 정비 다하여 임무를 완수하고자 한다.
세종기지 대원과의 만남(실시간 화상 통화)

총무 정도영

위 사진 속의 사람들은 누구를 향해 이렇게 환호를 보내는 것일까요?

“남극은 얼마나 추울까?”, “남극에서는 무엇을 먹고 살지?”, “남극에는 어떤 동·식물들이 살고 있을까?”


등등 남극이라는 단어를 떠올리면 여러 가지 궁금증이 떠오를 것입니다. 세종기지에서는 이러한 궁금증
을 해결해주고, 과학 꿈나무들이 미래에 대한 꿈을 키울 수 있도록, 매월 세종기지 대원들과 만날 수 있
는 시간을 갖고 있습니다. 이번 호에서는 세종기지 대원들과 직접 이야기를 나누며 남극에 대한 궁금증
을 해소할 수 있는 실시간 화상 통화에 대해 소개하고자 합니다.

세종기지 대원들과 만나기 위해서는 국립해양박물관(부산광역시) 또는 국립과천과학관(경기도 과천시)


을 방문해야 합니다. 국립해양박물관에서는 매월 둘째, 넷째 토요일 오전 11시부터 30분간, 국립과천과
학관에서는 매월 둘째, 넷째 일요일 오전 10시 반부터 30분간 정기적으로 실시간 화상 통화 채널을 운영
하고 있습니다.

실시간 화상 통화는 인터넷 통신(위성 모뎀)을 기반으로 하고 있습니다. 통신 기술이 많이 발달했지만,


남극에서는 국내의 인터넷 환경을 따라가는 데 한계가 있기 때문에 영상이나 음성 품질이 기대 이하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점이 오히려 대원들에 대한 신비감(?)을 키워주고 남극과의 거리를 실감할
수 있게 하는 효과를 발휘하는 것 같습니다.

화상 통화에서 만날 수 있는 대원들은 남극에서 연구 활동을 수행하고 있는 연구대원들과 의료 대원, 통


신 대원 등입니다. 한국과 12시간의 시차가 있는 세종기지는 한밤 중에 화상 통화를 진행합니다. 따라서
야간 근무를 하는 대원들이 화상 통화를 담당하는데, 통화 날짜에 따라 연구원을 만날 수도 있고, 의료
대원 또는 통신 대원을 만날 수도 있습니다.

28차 대원들이 접수한 질문들은 크게 남극 현황에 관한 것, 남극 생활에 관한 것, 남극 동식물에 관한 것


으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가장 많이 나왔던 질문 Top 3는 바로 “기온은 몇 도인가요?”, “무엇을 먹고 사
나요?”, “어떤 동물이 살고 있나요?” 입니다.
그 외에도 남극에는 몇 개의 기지가 있으며 남극
의 강수량은 얼마나 되는지 등 차원 높은 질문을
하는 초등학생도 있었고, 펭귄고기를 먹어본 적이
있는지를 묻는 학생도 있었습니다. 메르스 문제가
심각하던 때에는 바이러스에 관한 질문들이 많았
는데, 어떤 학생은 지구 온난화로 빙하 속에 있던
원시바이러스가 인류에게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이야기가 사실인지 질문하기도 했습니다.

미리 답변을 준비하지 못하기 때문에 가끔씩 어려


운 질문이나 다소 황당한 질문이 나오면 당황스럽
기도 했지만, 어린 꿈나무들의 관심과 호기심을
국립과천과학관을 방문한 학생들과 화상통화 중인 해양연구대원 엿볼 수 있었고, 때로는 극지에 대한 새로운 것을
배울 수도 있었습니다.

이러한 화상 통화는 대국민 홍보 활동의 일환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극지연구의 전초기
지인 세종기지에서 생활하는 대원들이 남극의 동
식물, 기후, 대원들의 생활 모습과 연구 활동 등에
대해 생생하게 들려줌으로써 극지연구는 물론 과
학 연구 활동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기 위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과학관과 박물관 관계자에 따르면, 화상통화에 대


한 관람객들의 호기심과 호응이 대체로 높은 편이
라고 합니다. 특수한 환경에서 근무하는 세종기지
대원과 실시간으로 화상통화를 하며 질문한 답변
화상통화 도중 몰려든 인파로 대중 강연장이 되어버린 을 바로 바로 들을 수 있어서 만족도가 높다고 합
국립해양박물관 화상통화 코너 니다.

다른 한편으로는 장기간 고립된 생활을 하는 대원


들에게 신선한 자극을 주는 소통 채널이기도 합니
다. 올해는 바다가 얼어서 세종기지는 약 4개월
동안 철저히 고립되었습니다. 한 대원은 화상 통
화가 처음에는 어색하고 부담스러웠다고 합니다.
하지만, 지난 6월부터는 화상 통화를 하며 만나는
밝고 천진난만한 어린 친구들에게 하나라도 더 알
려주고 싶은 마음에 화상 통화가 기다려졌다고 합
니다.

남극에서 생활하는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남


극에 대한 궁금증을 해결할 수 있고, 과학 꿈나무
들과 세종기지 대원을 연결해주는 화상 통화에 여
러분들도 참여해 보시기 바랍니다.

화상통화 종료 후 꿈나무들과 함께 기념 촬영
세종곶에 흘러 온 거대 빙산(사진 제공 : 정경철 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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