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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정 - 터널
김세정 - 터널
끝이 보이질 않아 길고 허전한 길
그 길을 걷는 동안 내가 곁에 있을게
꽉 막힌 하루 끝에서 널 기다릴게
너의 발걸음에 맞춰
너의 손을 놓지 않을게
유난히도 추웠던 겨울이
지나고 나면 더 예쁜 꽃이 필 거야
웃으며 얘길 나누길
터널의 끝에서
그럴 수만 있다면 내 힘 나눠줄 텐데
제일 맛있는 거 먹어
아프지 마 쉬었다 가도 괜찮아
풀지 못할 고민에 잠 못 들잖아
작은 불빛이 되어줄게
지나고 나면 더 예쁜 꽃이 필 거야
웃으며 얘길 나누길
저 포근한 달빛은
깊은 밤이면 더 밝아질 거야
언제라도 안아줄게
터널의 끝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