받은 자료에 의하면, 자동화재탐지설비와 자동화재속보설비 작동에 따른 비화재보 출동 건수는 지난해 기점으로 4만5424건에 달하고, 2011년 1977건을 시작으로 매해 증가하면 서 10년 새 22.9배가 늘었다.
자동화재 속보설비는 화재 발생 시 피해가 클 것으로 우려되는 소방대상물에 대해 자동
으로 화재를 감지, 소방관서에 전달 될 수 있게 하는 설비를 말한다. 즉 자동화자탐지설비 는 화재상황을 관계인에게 알려주는 것에 반해 자동화재탐지설비로부터 들어온 화재 신 호를 소방관서에까지 자동 전달하는 시스템이다.
박 의원이 소방청에 요구해 산출한 ‘1회 출동 시 소방력 투입 비용’과 대입한 결과, 지난해 에만 214억7000만원(4만5424건×47만2829원)에 달하는 소방예산이 비화재보 출동에 낭 비된 것으로 나타났다. 인건비와 차량 보험료 등 고정비를 제외하더라도 최소 42억원 수 준의 예산이 낭비된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지난해 화재속보설비 작동에 따른 소방의 화재 출동 건수를 보면 총 3만2764건 중
고작 79건 만이 실제 화재였고, 나머지 99.75%(32,685건)가 비화재보였음에도 현장에 출 동했다. 자동화재탐지설비 신호를 받아 작동하는 속보설비 특성상 잦은 비화재보의 심각 성을 나타내고 있으며, 이로 인한 소방력 낭비도 심각한 상황으로 분석된다.
2014년부터 '화재예방, 소방시설설치·유지 및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소방시설법)이 개정
돼 아동·노인 복지시설과 의료시설 등에도 자동 화재속보 설비 설치가 의무화되는 등 설 치 대상물의 숫자는 늘었지만, 오작동문제는 개선은 커녕 건수가 늘고 있다는 지적이다.
박완수 의원은 “소방시설의 오작동으로 인한 소방인력과 예산이 낭비되는 수준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다”며 “화재감지시스템의 신뢰성 확보를 위한 기술 선진화를 통해 근본적 인 오작동에 대처하기 수월한 시설을 갖추도록 하는 등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