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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ket Index (19일)


코스피지수 1710.22 코스닥지수 549.14 환율(원·달러) 1127.50
거래량 3억7800만주 -1.56 거래량 1억0754만주 -3.96 원·엔(100엔당) 1246.43원 +3.00
거래대금 5조5767억원 거래대금 3조8868억원 원·유로 1623.01원

“남은건 집 한채·국민연금뿐…은퇴하려니 막막”


올해부터 9년 동안 712만명에 달하는 베이비붐세대(1955~1963년생)가 은퇴를 한다. 이들이 은퇴할 경우 한국은 생산인구가 급감하고 부양인구는 급증하는 비상사태를
맞게 된다. 사회 유지 시스템에‘비상등’이 켜진 것이다. 이들 대부분은 현재 살고 있는 집 한 채와 국민연금에 의존하며 노후를 지내야 한다. 준비 안 된 퇴직이 몰고
올 사회·경제적 충격은 예상하기 어려울 정도다.
하지만 이를 막거나 늦추기 위해 이들의 정년을 연장할 경우 가뜩이나 취업난에 시달리고 있는 88만원세대의 취업은 더욱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
저출산과 함께 또 하나의 사회적 문제로 부각될 베이비붐세대의 은퇴 충격과 대책을 심층 조명해본다.

“자식들 교육비 대느라 은퇴자금 마련은 꿈도 못 꿨습 다. 돈을 벌기는커녕 오히려 매달 200만원씩 나가는 건 줄 아는 것은 없죠. 그냥 세상 사는 게 막연해졌습니다.”
니다.” 물 임대료가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1960년생 서모씨는 지난해 말 KT에서 퇴직한 뒤 요즘
국내 한 문구 제조업체에서 23년간 일해온 김모씨는 “의욕만 앞세웠던 것 같아요. 20년 넘게 봉급생활만 하 자전거 관련 창업을 준비하느라 바쁘다. 정년까지 다닐
“올해 53세로 정년퇴직이 2년 남았지만 퇴직 이후 노후 다 보니 세상 물정을 제대로 알지 못했던 측면도 있고요.” 수 있었지만 더 늦기 전에 제2의 인생을 시작하는 게 낫
준비가 전혀 안 돼 있다”
며 이같이 말했다. 박씨는 자신이 투자한 돈이 아까워 울며 겨자 먹기식 겠다고 생각해 나왔다.
김씨가 오는 2012년 은퇴하게 될 경우 손에 쥘 수 있는 으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자전거 점포 자동화 쪽으로 특허도 가지고 있고
돈은 퇴직금 8,000만여원이 전부다. 그러나 이마저도 대 1956년생 권모씨는 언뜻 보면 뭐하나 남부러울 게 없다. 가족의 격려 속에 창업 프로그램을 수강하며 꿈을 키우
학원생과 대학생인 두 자녀의 학비를 대느라 진 빚과 주 그는 노동부 산하 모 공단에서 30년째 근무하며 지난해 고 있다. 하지만 불안한 마음만은 떨쳐내지 못하고 있다.
택을 구입하면서 은행에서 대출한 돈을 제외하면 마이 에는 승진까지 했다. 아직 정년까지는 5년이나 남았다. “나름대로 준비는 해왔지만 막상 24년 다닌 회사를 나
너스인 상황이다. 부인은 몇 년 전 노후를 준비한다고 작은 세탁소를 하 와 혼자 뭘 해보려니 솔직히 두렵습니다. 지금 제일 아쉬
게다가 김씨는 따로 개인연금 저축도 가입하지 않아 나 내 몇 푼 되지는 않지만 가계를 돕고 있고 대학에 다 운 것은 창업자금입니다. 고등학교와 대학교에 다니는
현재로서는 국민연금만이 유일한 노후 소득원이지만 연 아이들 학자금과 노후 때문에 퇴직금만은 꼭 지키고 싶
금을 수령하려면 퇴직하고도 10년을 기다려야 한다. 연 아이들 교육시키고 살기 바빠 거든요.”
금 수령이 65세부터 가능하기 때문이다.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은퇴를 시작하는 베이비부머들
퇴직 코앞인데 노후 대비 못해
김씨와 같이 우리나라의 베이비붐세대들은 대개가 하 의 실상을 파악하기 위해 많은 사람들을 인터뷰한 결과
루하루 먹고사는 데 매달리다가 자신들의 노후를 제대 연금 수령 5~10년후에나 가능 제대로 노후 준비를 한 사람이 별로 없었다. 막연히 불안
로 준비하지 못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김씨는 이러한 자 그동안 어떻게 살아갈지 답답 해하며 은퇴를 기다리고 있는 사람이 대부분이었다.
신의 처지를‘빈 껍데기’
에 비유했다. 삼성생명의 최근 설문조사에 따르면 은퇴 후 부부가
“남들보다 좀 늦게 서른이 다 돼 사회생활을 시작했죠. 니는 아들과 딸은 조금 있으면 사회에 나가 제 밥벌이를 생활하는 데 필요한 금액은 평균 월 211만원 다. 이 정도
시작이 늦은 만큼 누구보다 열심히 생활을 해왔는데 이 할 것이다. 자신과 가족이 큰 탈 없이 잘 살아왔다. 를 준비한 사람은 34%에 불과했으며 66%는 부족하다고
제와 돌이켜보니 남은 게 없네요. 은행 빚을 끼고 구입한 그런 권씨에게 올 들어 고민이 하나 생겼다. 지난해 말 답했다. 현재 준비한 노후자금은 평균 월 145만원으로 많
집 한 채를 빼면 말이죠. 빈 껍데기가 된 것 같아요.” 고향 송년모임에서 친구가 고물상 사업을 권유하면서부 은 사람들이 평균 월 60만원 정도를 추가로 모아야 한다.
3년 전 명예퇴직을 하고 퇴직금을 전부 투자해 서울 터다. 이처럼 노후 준비가 돼있지 않고 준비할 생각도 별로
양천구에서 치킨집을 운영하고 있는 박모씨는 1955년생 “꼭 고물상을 하자는 것은 아니고 그냥 은퇴 이후를 생 하지 못한 데 대해 전문가들은 이들이 아이들 공부시키
으로 베이비부머의 맨 윗세대다. 각해봤죠. 지난번 인사에서 나야 승진했지만 강등하는 고 집 한 채 마련하느라 다른 생각은 할 수 없었을 것이
그는 중견 이민·유학 알선업체에서 일하다 2007년 사람도 생기는 것을 보니 마음이 뒤숭숭해졌어요. 민간 라고 입을 모았다.
회사가 경영난에 시달리며 인원을 감축할 때 스스로 회 기업이면 나가야 할 때잖아요.” 이철선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베이비부머는 아
사를 나왔다. 박씨는 퇴직 이후 의욕적으로 장사를 시작 진지하게 은퇴를 생각해본 권씨는 막막했다. 4억원짜 이의 봉양을 받지 못하는 첫 세대이며 부모를 봉양해야
했지만 매출이 기대했던 만큼 나오지 않아 애를 태우고 리 집 한 채를 빼면 1억원을 들여 사놓은 5평짜리 오피스 하는 마지막 세대”
라며“준비 없는 베이비부머에게 은
있다. 텔과 국민연금이 전부였다. 퇴직금은 이미 정산한 뒤라 퇴 이후 국민연금을 받기까지 5~10년 정도를 어떻게 경
그가 프랜차이즈 비용, 기계 설치, 인테리어 비용 등 얼마 되지 않는다. 제적으로 해결하느냐가 가장 큰 문제”
라고 지적했다.
매장을 차리기 위해 쓴 돈은 6,000만원에 이르지만 여전 “집사람이 힘들어 해 세탁소 일을 언제 그만둘지 모르 한기석 / 서민우 기자
히 투자비용을 회수하기까지는 앞날이 캄캄하기만 하 죠. 조금 뒤에 아이들이 결혼하면 뭉칫돈이 필요하죠. 할 <서울경제2010년1월18일A04>
2010년­1월­20일­수요일

새해, 첫 출근
단정하고 매력적인 신입사원 되기
이제 막 취업 준비생의 꼬리표를 뗀 신입사원들에겐 남다른 새해다. 직장인으로서의 첫 인상을 좋게 하려면 마음가
짐 못잖게 몸가짐도 중요하다. 너무 튀어도 안 되고, 신경 쓰지 않은 후줄근한 옷차림도 곤란하다. 당당한 신입사원
이 되기 위한 스타일업 전략을 소개한다. 이세라 기자 / 사진 김진원 기자

남자 신입사원이 알아야 할 수트의 법칙


남자 옷의 기본은‘수트’
다. 획일적이고 딱딱한 인상을 준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입는 방법
에 따라 이미지가 천차만별 달라지게 하는 것도 수트의 매력이다. 중요한 것은 몸에 잘 맞는
옷을 골라 단정하게 입는 것이다.
수트는 특히 어깨에 신경을 써야 한다. 재킷의 어깨 부분에 가로·세로 주름이 생기지 않는
지 체크하고 어깨는 당당히 펴도록 한다. 구김이 많은 옷은 상사나 동료들에게 단정하지 못하
게 비칠 수 있다. 바지가 헐렁하면 허리둘레에 주름이 생겨 보기 안 좋다. 허리 부분은 손가락
이 들어갈 정도로 여유를 둔다. 바지 길이는 너무 짧거나 길어 보이지 않는, 구두등을 살짝 덮
는 정도가 적합하다. 셔츠와 넥타이는 개성을 표현할 수 있는 액세서리다. 셔츠보다 진한색
의 넥타이를 매는 것이 안정감 있어 보이며, 셔츠와 넥타이를 톤온톤(같은 계열의 색에 밝기
를 다르게 하는 것)으로 맞추면 세련돼 보인다. 셔츠 소매는 재킷 밖으로 1.5cm 가량 나오는
게 정석이다. 셔츠의 목 뒷부분도 재킷의 깃 위로 약간 올라오게 입는다. 넥타이는 벨트 버클
에 살짝 닿는 게 적당하며 정장에 흰 양말은 피한다.
체형에 따라서도 주의가 필요하다. TNGT 마케팅실 이미연 차장은“큰 체형엔 무늬 없는 짙은 회색 수트와 같은 진
한 색상이 무난하다. 키가 크고 마른 체형엔 상의 깃과 어깨가 넓거나 각진 어깨선을 강조한 수트가 적당하지만 지나
치게 헐렁하게 입으면 오히려 말라보일 수 있다”
고 조언했다.
뚱뚱하면 검은색 혹은 진한 청색이나 회색에 어깨선이 직각인 수트가 어울린다. 키가 작고 말랐다면 스트라이프 패
턴을 입으면 좋다.
개성을 강조하고 싶다면 믹스 매치 스타일링을 연출해 보는 것도 방법이다. 시스템 옴므 마케팅실 백세훈 과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남성 패션에서 믹스 매치가 유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고 말했다. 단품 재킷과 울·모 소재의
슬랙스(남성 단품 팬츠)를 함께 입으면 손쉽고 깔끔하게 캐주얼 포멀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다. 이때 재킷과 팬츠는
다른 색상으로 선택한다. 여기에 화사한 컬러의 니트와 체크 패턴 셔츠를 맞춰 입으면 훨씬 생동감 있는 스타일로 변
신할 수 있다.
자신감과 단정함으로 꾸민 여자 신입사원
TNGT 디자인실 이선경 팀장은“여성의 경우 너무 유행을 따르지 말라”
고 귀띔했다. 가장 무난
한 아이템은 투피스다. 몸매가 과하게 드러나거나 화려한 장식의 스타일을 피하고 성실하고 단
정한 이미지의 옷을 선택한다. 다소 밋밋하다고 느낀다면 밝은 계열의 상의를 입거나 스카프·
브로치 등으로 포인트를 주면 된다. 재킷은 엉덩이를 살짝 덮도록하고, 달라붙거나 퍼지는 치마
는 피한다. 활동이 많은 직업이라면 바지 정장, 보수적인 직장 분위기라면 스커트 정장, 회사 분
위기가 자유롭다면 캐주얼 정장을 고른다. 귀걸이·목걸이 따위의 액세서리는 크고 늘어지는
스타일보다 몸에 붙어 적절하게 포인트를 주도록 한다.
작은 체형이라면 바지보다 여성미를 강조한 원피스를 추천한다. H라인 대신 주름이 있고 무릎
위로 약간 올라오는 A라인 치마가 괜찮다. 이때 화이트나 베이지 등 다소 밝은 색으로 입으면 작
은 체형을 커버할 수 있다. 통통한 체형은 바지보다 스커트 정장이 낫다. 무릎까지 내려오는 중
간 길이에 아래로 내려갈수록 폭이 좁아지는 스커트는 날씬해 보이는 효과가 있다. 허리 라인이
슬림한 셔츠나 블라우스 등도 늘씬해 보인다.
LG패션 모그 디자인실 나효진 실장은 신입사원이 피해야 할 옷차림으로 짧은 미니스커트, 몸에 꽉끼는 옷, 목선이
깊게 파인 상의, 뒤트임이 심한 치마, 격식 없어 보이는 캐주얼 차림을 꼽았다. 나 실장은“공주풍의 레이스처럼 요란
한 장식이나 화려한 무늬 역시 시선을 분산시켜 산만해 보일 수 있다”
며“튀는 액세서리, 알록달록한 염색 머리, 무늬
와 체크가 요란한 스타킹도 삼가라”
고 덧붙였다. <중앙일보2010년1월19일P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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