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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경제를 통한 혁신과 규제에 관한 일 고찰

공유경제를 통한 혁신과 규제에 관한 일 고찰


- 법경제학적 접근을 중심으로 -

송태원
변호사

논문접수 : 2015. 5. 4. 심사게시 : 2015. 5. 8. 게재확정 : 2015. 5. 20.

목 차
Ⅰ. 들어가며

Ⅱ. 공유경제를 통한 혁신
1. 과거의 공유경제
2. 협력적 공유경제의 부상
3. IT 플랫폼 기반 공유경제의 경제적 효율성

Ⅲ. 공유경제 현상에 대한 규제
1. 문제의 소재
2. 공유경제현상에 대한 규제의 정당화 사유
3. 공유경제현상에 대한 규제 의사결정시 고려사항
4. 소결 - 우버 사례에의 적용

Ⅳ. 나가며 - 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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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제논단

국문요약

혁신적인 기술에 의한 새로운 경제현상은 기존의 법제도와 충돌할 수 있다. 이는

법의 변화가 기술의 진보에 따른 사회의 발전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기 때문이다.

근간의 IT플랫폼 기반의 공유경제는‘공유지의 비극’으로 대표되는 전통적인 공

유경제와 달리 거래비용의 혁신적인 감소를 통해 P2P거래를 활성화시키고 소비자

후생을 증진시키는 혁신이 있다.

이러한 공유경제현상에 대하여 전통적인 법제도를 그대로 적용할 경우 사전금지

규제와 같은 효과가 있는바, 기술의 발전에 따른 혁신이 저해되지 않도록 새로운

규제체계를 도입하는 것이 필요하다. 공유경제현상에서도 이용자 보호를 위한 사회

적 안전망의 부재와 거래에서 발생하는 피해분쟁이 오로지 거래당사자의 몫으로

귀속된다는 점에서 이용자 보호를 위한 제어방안이 필요할 수 있다.

다만 규제체계를 마련함에 있어 혁신이 저해되지 않도록 행위 자체를 금지하는

진입규제 방식 보다는 피해발생 방지를 위한 민사적 제재수단의 정비, 보험제도

마련, 업계의 자율규제방안 마련 등을 고려해보는 것이 필요하다. 그렇게 해야 규

제의 사회적 비용을 줄일 수 있게 된다.

※ 주제어 : 공유경제, 우버, 거래비용, 규제 패러다임의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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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들어가며

서울시가 우버를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위반으로 검찰 고발을 하면서 우버와 에

어비앤비로 대표되는 공유경제현상의 불법성 논란이 중요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서울시의 주장은 우버는 스마트폰 앱을 통해 운전자와 승객을 연결해주는 서비스

인데, 운전자들이 택시면허를 받지 않고 자가용으로 일종의 콜택시와 같은 유상

여객운송을 한다는 점에서 실정법 규정에 반한다는 것이다.1) 여객자동차운수사업

법의 주무부서인 국토교통부는 사업용 자동차가 아닌 자가용으로 손님을 태우고

대가를 받는 이른바 ‘우버엑스’2)는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제81조의 자가용 자동

차의 유상운송 금지행위에 명백히 위반된다고 판단하였다.3) 한편 우버는 여객자동

차운수사업법상 면허를 받지 않고 승객운송을 함으로 인하여 이용자 피해가 우려

된다면 대안으로서 음주운전 등의 범죄경력이 있는 운전자들이 걸러질 수 있도록

하는 ‘기사 등록제’를 제안하였으나, 국토교통부는 우버에서 제안한 ‘기사 등

록제’는 사실상 택시 등록제를 요구하는 것으로서 경쟁을 과도하게 심화시켜 영

세한 택시 종사자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요소로 작용하고, 택시업계의 강력반발이

예상된다는 이유로 불가하다는 입장을 표명하였다.4)

한편, 온라인 숙박업소 중개 플랫폼인 에어비앤비에 대해서는 사실상 숙박업을

하면서 세금을 내지 않고 관광진흥법 및 공중위생관리법상 인허가 등을 받지 않고

불법 영업을 한다는 비판은 있으나, 실제 규제기관의 규제로는 이어지지 않는 것

으로 보인다.

1) 서울시는 자가용 및 대여사업용 차량을 이용한 불법 유상운송행위 근절을 위한 “서울특별시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위


반행위 신고포상금 지급 조례” 일부개정안이 2015년 1월 2일자로 공포․시행하고 2015년 1월 2일부터 불법유상운송
행위에 대한 신고포상금 제도를 본격 시행한다고 밝혔다.
2) 우버가 중개하는 서비스는 평범한 자동차를 활용한 유사 택시 서비스인 ‘우버엑스’와 고급 렌터카 승용차를 활용한
리무진 서비스인 우버블랙으로 구분된다.
3) 국토교통부 홈페이지 자료, http://www.molit.go.kr/USR/NEWS/m_72/dtl.jsp?id=95074421
4) 국토교통부 홈페이지 자료, http://www.molit.go.kr/USR/NEWS/m_72/dtl.jsp?id=95075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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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제논단

지금의 공유경제현상은 IT기술의 발달로 거래비용이 혁신적으로 절감되면서 새

롭게 나타난 경제현상인바, 과거에는 높은 거래비용으로 인하여 거래가 성사되지

못했는데, IT 기술의 발달로 거래비용이 현저히 감소함으로써 사인간 거래(person

-to-person trade, 이하“P2P 거래”)가 활성화 되는 것이다. IT 기술의 발달은

이전에는 없었던 시장을 창출하고 시장에 참여하지 못했던 수요자와 공급자에게

새로운 사업기회를 창출하여 경제적 효율성을 증진시키는 행위가 되지만, 한편으로

는 기존 전통적인 산업에서의 사업주체와 경쟁구도가 형성되어 갈등을 빚기도 한

다. 우버의 불법성 논란도 이러한 측면에서 촉발된 것이다.

본고를 통해서는 기술의 발달로 새롭게 등장하는 경제현상에 대하여 어떻게 규

제할 것인가를 고민해보고자 한다. 정부규제를 정당화 할 수 있는 사유로 어떤 것

들이 있는지, 규제를 하고자 한다면 어느 정도의 규제를 마련하는 것이 바람직한

지를 검토한다. 이하에서는 먼저 이른바 ‘공유지의 비극’으로 대표되는 전통적

인 공유경제와 대비되는, IT기술의 발달에 따라 새롭게 등장한 공유경제현상의 경

제적 효율성을 중심으로 IT 플랫폼 기반 공유경제의 혁신에 대하여 살펴본다. 다

음으로 근간의 공유경제현상에 정부가 개입할 필요성이 있는지 여부와 관련하여

정부규제의 정당화 사유에 관하여 살펴보고, 만약 규제의 정당화 사유가 인정된다

면 규제 여부 결정시 고려해야 할 사항 및 규제 개입의 정도에 관하여 살펴본다.

Ⅱ. 공유경제를 통한 혁신

1. 과거의 공유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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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공유지의 비극’

‘공유(共有)’는 현대에 새롭게 등장한 개념이 아니다. 아주 오래전부터 있던 개

념이다. 법상 공유는 물건을 지분에 의해 수인이 공동으로 소유하는 형태이고(민법

제262조 1항), 과거부터 존재해오던 개념이다. 한편, 경제적 개념으로서의 공유는

법적 공유 개념 이전부터 존재해 왔다. 소유권 개념이 전제되지 않은 경제적 개념

으로서의 공유는 공유지(共有地)와 같이 이용이 대중에게 개방되어 있고 배타적인

소유권이 설정되지 않은 일종의 무주물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공유지는 관리주

체의 부재로 인하여 이른바‘공유지의 비극’(tragedy of commons)을 초래할 수

있다. 공유지의 비극은 각 개인이 합리적으로 행동하고, 이용이 개방되어 있고, 이

용을 통해 비용보다 이익이 큰 경우 과다이용이라는 결과를 초래하여 궁극적으로

공멸에 이른다는 것이다.5)

공유지의 비극을 해소할 수 있는 방법은 비극을 초래하는 각 원인을 제거하는

것일 것이다. 첫 번째 방법은 경제학에서는 합리적 인간상을 가정하고 있으므로

자기이익 극대화를 위한 무절제한 이용은 공멸을 초래할 수 있다는 점을 각 개인

에게 각인시켜 공공심을 갖도록 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방안은 각 개인의 도

덕적 의지로 이기심을 제어할 것을 요구하는 것이므로 실효성을 갖기 어렵다. 두

번째 방법은 공유지가 지속적으로 이용 가능할 수 있도록 감당할 수 있는 이용수

준을 정하고 이를 대가를 지불한 사람들에게만 이용을 허용하여 무분별한 이용을

제어하는 것이다. 즉 사용에 따른 대가를 지불하게 함으로써 무임승차를 막는 것

이다. 이를 위해서는 공동이용을 위한 규율을 마련하고 이를 관리・감독해야 하는

데, 효과적으로 작동하기 위해서는 공유지가 감당할 수 있는 만큼의 이용한도의

설정, 각 개인의 이용에 따른 편익의 평가 및 비용의 평가, 공유규범 위반시의 응

5) 김윤상, “공유지의 비극과 사유화의 비극”, 국가정책연구 제24권 제3호, 2010, 9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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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 관리주체의 선정 및 비용 부담 문제 등의 문제가 확정되어야 한다.6) 그러나

다수 당사자에게 통일적으로 적용되는 공동이용 규칙을 마련하는 것은 상당한 시

간과 노력의 협상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 규율이 법적 규율이 되는 경우 정부규제

방식으로 이루어지는 것이고 자율적인 규약 형태로 이루어지는 경우 공유당사자

간의 자율규제 방식으로 이루어지게 된다. 규율이 만들어진 이후에도 실효성을 확

보하기 위해서는 상당한 관리비용이 발생하게 되는데, 공유당사자 간에 신뢰가 전

제될수록 합의된 규율에 대한 이탈 가능성이 줄어들고 이를 규율위반에 대한 감

시, 응징 비용이 줄어들 수 있게 된다.

나. 공유관계에서 재산권 설정과 거래비용의 문제

신자유주의 경제학에서는 공유지의 비극에 대한 해결책으로 재산권의 설정을 강조한

다. 이것은 거래비용(transaction cost)이 “0”이라면 외부효과가 존재하는 경우에도

재산권 설정을 통해 경제적 효율성을 달성할 수 있다는 코스 정리에 근거한 것이다.7)

외부성은 시장기구를 통해 해결되지 못하는 시장실패 현상으로서 정부가 경제에 개입하

는 명분이 되었다8). 코즈 정리는 외부성이 존재하여 경제적 비효율이 초래되는 경우 구

성원들 간의 자발적 협상이 가능하다면 재산권 설정을 통해 당사자 간의 거래로써 외부

성을 내부화 하여 효율성을 달성할 수 있다는 것이어서 시장실패 현상인 외부성 조차도

시장을 통해 해결될 수 있다는 획기적인 아이디어를 제시한다. 그러나 이러한 방안은

거래비용이 없다는 것을 전제로 하는데 이는 현실세계와 괴리가 있다.9)

거래비용이란 시장에서 거래할 때 직접적으로 주고받는 금전적 가치 이외에 거래행위

6) 엘리너 오스트롬, 「공유의 비극을 넘어」(윤홍근 외 1 역), 알에이치코리아, 2015, 332면 이하 참조.
7) 김일중 외 1, 「법경제학-이론과 응용」, 도서출판 해남, 2011, 114면. 코즈정리의 상세한 내용에 대해서는 Coase,
Ronald H. The Problem of Social Cost, Journal of Law and Economics 참조.
8) 김재한 외 6, 「공공선택」, 박영사, 2012, 62-63면.
9) 고학수, “주파스 관리에 관한 토론문-코즈정리의 시사점을 중심으로”, 경제규제와 법 제2권 제2호, 2009.11, 6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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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체에서 발생하는 비용을 말한다. 쉽게 말해 거래상대방을 찾아 나서는데 드는 시간과

비용, 거래를 성사시키기 위해 흥정하거나 협상을 하는 비용 등이다. 소유권의 부재에

서 공유지의 비극이 왔다는 점에 주목하여 재산권을 설정하는 경우 공유지 이용 거래에

있어서 다시 배타적 소유권을 전제로 공동이용 당사자들 간에 규칙을 마련해고 이를 준

수해야 하는데, 그러한 과정에서 거래비용이 발생하게 된다. 시장에서 직접적으로 주고

받는 가격기제 밖에서 발생하는 비용으로 인한 비효율을 외부성(외부 불경제)이라 한다

면, 이러한 거래비용도 외부성을 초래하는 요인으로 취급될 수 있다.10) 즉 공동이용 당

사자들 간의 규칙마련 및 감시로 공유지의 비극은 회피할 수 있지만, 거래비용의 부담

으로 최적 이용 수준보다 과소한 수준으로 공유지의 이용이 이루어져 비효율이 초래되

는 상황이다. 코즈정리에 의하면 외부성을 치유하기 위한 방법으로 재산권의 설정을 제

안하지만, 현실적으로는 거래비용의 존재로 인하여 외부성은 완전히 해소되지는 못하는

것이다.

2. 협력적 공유경제의 부상

가. 공유경제의 의의

새롭게 부상하고 있는 공유경제(sharing economy)란 여러 사람이 물건을 공유

하는 협업소비이자 경제시스템을 의미한다. 한번 생산된 자원을 소유자가 배타적으

로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여럿이 공유해 쓰는 협력적 소비의 경제로 대량생산과

대량소비의 자본주의 경제와 대비된다. 공유되는 대상은 유형자산 뿐 아니라 지식,

경험, 시간 등 무형자원을 포함한다.11)

10) 김재한 외6, 앞의 책, 60면.


11) 권애라, “IT 비즈니스 발전에 따른 공유경제 성장전망 및 시사점”, 이슈분석, 2013.4. 7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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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경제의 가치가 급부상하게 된 계기는 2011년 미국의 시사 주간지 타임이

‘세상을 바꾸는 10가지 방법’중의 하나로 언급하면서부터이다. IT 플랫폼 기술

이 현대적 공유경제 비즈니스 확산에 기술적인 촉매제로 작용하고, 웹 2.0 스마트

문화가 소비자 참여, 공유, 소통의 사회적 분위기를 주도함으로써, 기존 소유경제

기반의 폐쇄적 소비(walled-garden consumption)에서 협력적 소비(collabora

tive consumption)으로 패러다임 혁신을 가져온 것이다.12)

나. 공유경제의 사회 경제적 배경

(1) 경제불황으로 인한 협력적 소비의 등장

공유경제는 자본주의 경제의 한계가 가져온 경제위기와 환경오염 등의 문제가

대두된 상황에서 이에 대한 대안으로 부각되었다. 공유경제는 필요한 기간만큼 대

여하여 자원의 휴유시간을 최소화함으로써 불필요한 자원낭비를 막고 환경문제에

대한 대안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자본주의는 사유재산제를 근간으로 하고 사유

재산제는 소유권 절대의 원칙을 그 내용으로 한다. 사용을 위해서는 각자 자기 것

을 소유해야 하고 이는 20세기 대량생산 대량소비 시대에는 가능할 수 있었다. 그

러나 2008년 세계경제위기로 인한 저성장, 취업난, 가계소득의 저하는 경쟁적 소

유 또는 과소비에서 협력적 소비로 전환하는 계기가 되었다.

협력적 소비란 자신이 소유하고 있는 재화에 대한 접근권이나 사용권을 타인과

공유, 교환, 대여함으로써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 내는 것으로서 공유경제의 핵심

작동원리가 된다. 수요자 입장에서 자주 사용하지 않는 상품 및 서비스에 대한 지

12) 김기연 외 1, “협려적 소비, 공유경제 서비스 모델에 관한 소비자 선호 유형 연구:마케팅 커뮤니케이션 관점에서”,
주관성 연구 제17호, 2013. 12, 2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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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을 줄일 수 있고, 공급자 입장에서는 잉여자원을 활용하여 수익을 발생시키는

사회적 기여를 실현할 수 있다.13)

(2) 인터넷을 통한 정보공유의 확대

제러미 리프킨은 소유의 종말에서 인터넷 사용이 확대되고 물리적 공간이었던

지구가 실시간 정보유통과 연결이 가능한 가상공간으로 변화하면서 시장은 네트워

크에 자리를 내주고 소유는 접속으로 바뀌며 교환가치는 공유가치로 변화하는 새

로운 시대에 접어들었다고 주장했다. 재화의 판매보다는 판매 후 사용료와 관련

서비스 제공비용을 통해 이익을 창출하며, 재화의 직접구매를 통한 소유보다는 사

용할 수 있는 권리를 구매하는 구조로 경제 환경이 변한다는 것이다.14)

무선인터넷의 접근성과 스마트폰의 대중화는 수요자와 공급자의 시간적, 공간적

거리를 단축시켜 공유경제의 확산에 결정적 기여를 했다. 일반인 누구나 언제 어

디서나 쉽게 공유 재화와 플랫폼에 접근할 수 있는 인터넷 기반 공유경제 생태계

를 탄생시켰다.

3. IT 플랫폼 기반 공유경제의 경제적 효율성

공유경제는 최소한 아래 5가지 측면에서 경제적 이점이 있다고 설명된다.15)

1. 이용되지 않은 채로 있는 자산(dead capital)을 다른 사람이 이용할 수 있도

13) 양희동, “공유경제 현상을 통해 본 사회적 파급효과”, 투게the 9호, 2013. 5, 2-3면.
14) 제러미리프킨, 「한계비용제로 사회」(안진환 역), 민음사, 2014, 375면 이하 참조.
15) Christopher Koopman, Matthew Mitchell, Adam Thierer, “The Sharing Economy and Consumer Protection
Regulation: The Case for Policy Change”, George Mason Univ. Mercatus Research Dec 2014, pp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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록 하여 자산의 보다 효과적인 이용을 가능하게 한다.

2. 수요자와 공급자를 모음으로써 공급자 측면과 수요자 측면 시장 모두에 보다

경쟁적인 시장이 형성되게 하고 특화된 서비스를 창출하게 한다.

3. 거래의향이 있는 상대방을 찾고 거래조건을 협상하고 이행을 감시하는데 드는

비용, 즉 거래비용을 감소시켜 거래가 일어날 수 있는 범주를 확대시킨다.

4. 지난 이용자들의 이용후기를 집적하여 신규 진입자에게 이를 제공함으로써 공

급자와 수요자 간에 정보의 비대칭성(asymmetric information)에서 오는 잘

못된 선택(adverse selection)을 막는다.

5. 기존의 규제로 보호됨으로 인하여 비효율적인 상태로 있어 서비스가 충분히

제공되지 못한 부분에 대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게 한다.

이 중 특히 주목할 만한 것은 거래비용의 혁신적인 감소로 인한 P2P거래의 활

성화이다. P2P 거래는 당사자들간의 자발적인 거래로서 거래 당사자 모두에게 경

제적 효용을 가져다준다. 전통적인 공유경제에서는 사인간 거래가 일어나기 위한

전제로서의 거래비용이 과다하여 그러한 거래시장 자체가 형성되기 어려웠으나,

IT 플랫폼 기반에서의 공유경제에서는 적은 거래비용으로 사인 간에 특화된 개별

수요 충족을 위한 거래가 이루어지는 것이 가능하게 되었다.

대량생산・소비 시대에는 생산주체와 소비주체가 명확히 구분되어 있었고, P2P

거래가 이루어질 수 있는 시장이 존재하지 않았다. 효율적인 시장이 형성되기 위

해서는 그 전제로서 거래비용이 적어야 하는데, P2P 거래는 거래상대방을 찾고 거

래상대방이 신뢰할만한 사람인지에 대한 탐색비용 등이 과다하여 거래가 활성화되

지 못하였다. 이는 거래를 통한 경제적 이득보다 거래비용이 더 높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무선인터넷 및 스마트폰 등의 대중화로 P2P 거래를 연결시켜주는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쉽게 익명의 거래상대방을 찾는 것이 가능해졌다. 또한 익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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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경제를 통한 혁신과 규제에 관한 일 고찰

의 거래상대방이 믿을 만한 주체인지 여부를 탐지하는데 있어 SNS의 활성화를 기

반으로 거래상대방을 탐지하고 누적된 이용후기 정보를 통해 거래의 신뢰성에 대

한 탐색비용을 낮출 수 있게 되었다.

인터넷을 통한 상거래(e-business)는 오프라인 채널 거래에 비하여 거래비용을

감소시키는 경향이 있는데,16) 공유경제를 촉발케 한 IT 기술은 특히 거래상대방

탐색비용이 너무 높아 시장 자체가 형성되지 못했던 P2P거래에서 거래상대방 탐

색비용을 혁신적으로 낮춘다는 점에 특징이 있다. 예컨대, 우버는 이용자의 현재

위치, 가장 가까운 차량의 위치와 종류, 차량번호, 운전기사의 얼굴을 이용자에게

보여주어 이용자가 콜을 부를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는 콜택시를 부르

는 것과 같은 것인데, 콜택시가 아닌 일반 사인의 차량을 얻어 타는 것인데, 우버

가 등장하기 전에는 다른 사람의 차를 대가를 지급하고 얻어 타는 것 자체가 불가

능하였다. 이것은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이 이를 금지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영업

용 택시가 아니고서는 어떤 차를 대가를 지급하고 탈 수 있는지를 탐색하는데 상

당한 비용이 들기 때문이다. 민박집 중개 플랫폼인 에어비앤비도 이용자에게 민박

집 정보, 집주인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여 이용자가 정보공유를 기반으로 신뢰와

안전을 확보하게 한다. IT 플랫폼 기반 공유경제에서의 거래비용 감소는 거래상대

방에 대한 탐색이 단순히 온라인을 통해 일어난다는 점에서 오는 것뿐만 아니라

거래의 신뢰성에 대한 탐색을 그동안 집적된 이용후기, 평점, 서비스 제공자의

SNS 탐색을 통해 효과적으로 일어날 수 있도록 해 거래의 신뢰성을 높여준다.

이로써 공유경제를 통한 P2P거래의 활성화는 개별 소비자들의 수요에 부합하는

서비스가 제공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 다양화를 가능케 하며, 이는 소비자의 선

16) 박기홍 외 4, 「디지털 경제와 인터넷 혁명」, 을유문화사, 2000, 172면.; 이상호 외 1, “e-비지니스와 거래비용 :
환경과 글로컬화에의 적용”, 디지털융복합연구 제11권 제4호, 2013.4, 111면. 오프라인 채널을 통한 거래는 교통비
용, 시간소비, 제한된 거래시간 등의 불편을 감수해야 하나. 온라인 거래에서는 폭넓은 접근성, 제품선택의 다양성, 인
프라 요건의 최소화, 운영시간의 확장을 통해 구매단계의 거래비용을 낮출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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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제논단

택 폭을 넓게 하는 소비자 후생 증진 효과를 가져온다. 서비스 제공자 입장에서는

유휴자산의 사용가치를 높이는 효율성을 가져오고 경제 전체적으로 자원의 비효율

적 낭비를 막으며, 틈새시장에서의 개별 수요 충족을 통해 시장을 키우는 롱테일

(long-tail) 경제를 달성할 수 있게 한다.17)

Ⅲ. 공유경제현상에 대한 규제

1. 문제의 소재

우버 내지 에어비앤비 등의 공유경제는 거래비용을 감소시키고 새로운 거래가

일어날 수 있는 범주를 확대시키는 혁신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통적인 산업에

대한 규제법인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관광진흥법 등 실정법규에 반한다는 논란이

있다. 그런데 IT기술의 혁신을 기반으로 한 공유경제는 새로운 현상이라는 점에서

과연 전통적인 산업에 대한 규제 법령이 그대로 적용하여 규제하는 것이 바람직한

지 의문이 제기된다. 더구나 IT플랫폼 기반의 공유경제는 P2P 거래를 활성화 시

키는데, 개별 사인간의 필요에 의해 자발적으로 일어나는 거래를 국가가 금지시킬

정당화 사유가 있는지 규제의 정당화 사유 문제가 제기된다. 나아가 규제의 필요

성이 있다고 하더라도 상기에서 논의한 공유경제의 혁신이 저해되지 않기 위해서

는 어떠한 방식의 규제가 도입되어야 하는지 검토가 필요하다.

2. 공유경제현상에 대한 규제의 정당화 사유

17) 김상훈, 「The big SMALL – 인터넷과 공유경제가 만들어낸 백만 개의 작은 성공」, 자음과 모음, 2014, 8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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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경제를 통한 혁신과 규제에 관한 일 고찰

가. 정부규제의 정당화 사유에 관한 일반론

(1) 시장실패에 대한 치유책으로서 정부규제

행정규제기본법상 규제란 국가나 지방자치단체가 특정한 행정 목적을 실현하기

위하여 국민의 권리를 제한하거나 의무를 부과하는 것을 말한다(행정규제기본법 제

2조 제1호). 따라서 정부규제는 합당한 행정목적이 인정되어야 정당화 될 수 있다.

후생경제학에서는 정부규제의 정당화 사유에 관하여‘시장실패’(market fail

ure)에서 찾는다.18) 시장실패란 시장은 어떠한 외부의 간섭이나 통제가 없다면 자

유로운 거래와 경쟁을 통해 이상적으로는 효율성을 달성할 수 있어야 하는데 현실

적으로는 그러지 못하는 시장의 불완전성을 칭하는 개념이다. 이러한 시장 불완전

성의 주요한 원인으로 공공재, 외부효과(externality)와 불완전한 정보를 꼽는

다.19) 경제에 대한 정부 역할은 공공재, 외부효과, 정보의 비대칭성로 인한 시장

불완전성 및 독과점 등 시장 구조적인 특징에서 빚어지는 문제를 해결함으로써 국

민경제의 후생을 극대화시킬 수 있다는 믿음에 기초하는 것이다.20)

(2) 거래비용의 최소화를 위한 정부규제

거래비용 경제학을 주창한 코즈(Ronald Coase)는 사유재산권이 완벽하게 규정

되어 있고 거래비용이 없는 신고전파적 시장경제에서는 정부가 개입할 이유가 없

다는 점을 주장한다.21) 사유재산권이 명확하게 규정되어 있으면 사람들은 다른 사

18) 김유환, 「행정법과 규제정책」, 법문사, 2012, 19면.


19) 김재한 외 6, 앞의 책, 27면 이하 참조.
20) 최병선, “규제와 경쟁에 관한 새로운 패러다임의 모색”, 아주법학 제1권 제1호, 2007.7, 2면.
21) 코즈는 ‘거래비용이 제로인 상황에서는 외부성 문제를 내포하고 있는 시장 활동의 사적 비용과 사회적 비용이 똑 같
아질 것이고, 이렇게 되면 배상책임제도나 사유권 설정 등의 해법이 있다고 하더라도 그것이 사회적 복지에 아무런 영

13
법제논단

람들에게 끼치는 손해를 감안하여 자신의 행위를 결정하며, 또 거래비용이 전혀

존재하지 않는다면 아무리 복잡한 형태의 거래라 하더라도 모두 자발적으로 수행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입장에서는 시장의 실패가 나타는 원인은 공공재나

외부효과, 정보의 비대칭성에 있다기보다 바로 거래당사자들 간의 자발적 거래를

방해하는 거래비용에 있는 것이고 정부 규제는 거래비용을 극소화 시키는 방향에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고 본다.22)

(3) 각종 공익목적에 의한 정부규제

그러나 엄밀히 말해 현실에서의 정부규제는 반드시 시장기구나 사적자치의 결함

에서만 기인하는 것은 아니다.23) 시장독점력의 억제, 외부효과에 대한 교정, 부적

절한 정보의 보완, 과도한 경쟁의 배제, 공급부족자원의 배분, 초과이윤의 통제는

시장실패에 대한 교정 목적이나, 이외에도 규제는 다양한 관점에서 정당화 될 수

있다. 예컨대, ‘산업의 보호와 육성’은 단순한 시장실패에 대한 교정이 아니라

국가의 적극적인 경제개입으로 이루어지고 있으며, ‘공익지향적 재분배 및 보

호’는 사회집단 간 자원의 재분배 및 복지를 목표로 하는데 소비자나 근로자를

보호하기 위한 각종의 건강 및 안전규제가 이 범주에 속한다. 또한 규제는 일정한

공동체윤리나 집단적 기대를 반영하기도 하는데, 풍속영업에 관한 규제 등이 이에

속한다.

한편 규제 가운데는 표면상의 정당화 사유에 불구하고 규제가 특정한 공익목적

에 봉사하고 있다는 공익설적 모델로는 설명될 수 없는 것들도 있다. 이러한 규제

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이것이 코즈정리(Coase Theorem)이다.; 김재환 외 6, 앞의 책, 62면.


22) 옥동석, “공공기관 관리의 이론과 실제-거래비용에 근거한 개념적 분석-”, 규제연구 제19권 제1호, 2010. 6, 6-7
면; 지광석 외 1, “규제의 정당성에 관한 모색: 시장실패의 치유 vs. 거래비용의 최소화‧경감”, 한국행정학보 제44
권 제2호, 2010.6, 285면.
23) 김유환, 앞의 책, 19면.

14
공유경제를 통한 혁신과 규제에 관한 일 고찰

법규는 처음부터 이익집단의 규제편익을 위하여 의도된 것이거나 규제환경의 변화

에 따라 정당화 근거를 상실하고 특정한 이익집단의 이익만을 도모하게 된 상황이

라 할 수 있다. 소위 포획이론에 의해 비판의 대상이 되는 규제가 이러한 유형에

속한다.24)

나. 공유경제현상에서 규제 정당화 사유

공유경제현상의 주요한 특징은 사인간의 거래라는 점인데, 법상 요구되는 자격요

건 없이 서비스 제공이 이루어지는바, 거래의 성사는 익명의 거래당사자간의 신뢰

를 기반으로 이루어지고. 그 선택의 몫은 오로지 소비자에게 돌아간다는 점에서,

정보의 비대칭성으로 인한 시장실패 및 소비자 보호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그리

고 상당한 논란이 있을 수 있으나 기존 제도권 내에서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자

와의 형평성 문제로 인한 규제 필요성이 제기될 수 있다.

(1) 정보의 비대칭성

가격을 지불하는 소비자 입장에서는 그것이 가격만큼의 지불가치가 있는지를 판

단하고 거래 할 수 있도록 정보가 제공되어야 하는데, 근간의 공유경제현상은 법

적 테두리 밖에서 사인 간에 거래가 이루어진다는 점에서 필요한 정보가 불충분하

게 제공될 수 있다. 공유경제에서는 서비스 제공자의 SNS에 대한 탐색, 이용후기

등을 기반으로 서비스 제공자가 신뢰할 만한 상대방인지에 대한 탐색이 이루어지

지만 그러한 탐색결과를 100% 신뢰하지는 못한다는 점에서 공유경제에서도 정보

의 부족은 여전히 존재한다.

24) 김유환, 앞의 책, 20-27면.

15
법제논단

다만 실제와 다른 정보를 제공하거나 평균적인 수준에 미달하는 서비스를 제공

하는 자는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하고 그러한 평판이 쌓이게 되어 시장에서 퇴출될

수 있다. 이러한 점에서 정보의 부족 현상은 시장에 신규로 진입하는 공급자에게

서 문제될 수 있다.

(2) 소비자피해

공유경제에서의 P2P거래는 선택의 몫이 오로지 소비자에게 돌아간다는 점에서

소비자 피해의 우려가 있다. 특히 시장신규 참여자가 기회주의적 행태를 보일 경

우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 평판효과(reputation effect)로 인하여 장래에는 이를

줄이는 것이 가능하지만, 적어도 그러한 평판이 쌓이기 전까지는 잘못된 선택으로

인한 피해를 소비자가 감수해야 하고, 소비자들의 누적된 평가가 객관적이지 못한

경우 그러한 평판을 믿고 선택한 소비자는 피해를 볼 수 있다.

(3) 전통적인 사업자들과의 형평성 문제

대가를 받고 여객운송을 하기 위해서는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상 면허를 득해야

하고, 숙박업을 하기 위해서도 법상 요구되는 시설 기준 등을 갖추어야 한다. 이러

한 규제를 준수하기 위해서는 규제순응비용이 발생한다. 그런데 인허가 사항 등의

규제준수 없이 서비스를 제공하는 경우 서비스 공급비용이 낮아져 그만큼 가격경

쟁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되고, 기존 사업자들의 시장을 잠식하게 될 수 있다. 즉

법적 규사항의 준수 없이 전통적인 사업자와 동일 시장에서 경쟁을 하게 되는 경

우 차별적인 규제로 인한 형평성 문제가 제기될 수 있다.

16
공유경제를 통한 혁신과 규제에 관한 일 고찰

3. 공유경제현상에 대한 규제 의사결정시 고려사항

가.‘정부실패’
의 가능성

규제가 충분한 정당화 사유를 갖고 있다고 하더라도 규제목적이 달성되는 것은

아니다.25) 왜냐하면 정부개입이 오히려 사회 전체의 효율적인 자원배분을 저해할

수도 있고, 규제의 풍선효과로 예기치 않은 다른 부작용을 가져올 수도 있기 때문

이다. 후생경제학에서는 시장실패 만큼이나 정부실패가 중요함을 지적한다. 정부실

패란 정부의 경제에 대한 개입 자체가 자원배분을 왜곡하여 시장 또는 경제 전반

의 비효율을 초래하는 것을 말한다. 다만 정부실패는 정부가 경제에 개입하여 시

장실패를 적절히 치유하지 못하는 것을 의미하고 이것을 감안하여 정부실패 현상

이 발생하지 않도록 규제를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지, 정부의 시장개입 자체를 부

정하려는 논의가 아니다.26)

(1) 제한된 정보의 문제

정부실패의 주요한 원인에는 제한된 정보의 문제가 있다. 정보의 문제는 시장실

패뿐 아니라 정부실패의 중요한 원인이 된다.27) 정부가 시장에 대한 규제를 하기

위해서는 시장에 구체적으로 어떠한 문제가 존재하며, 이를 치유하기 위해서는 어

떠한 제어방법을 동원해야 하는지를 판단할 수 있는 정보를 정부가 가질 것이 전

제되어야 하는데, 정부는 사인간 거래의 당사자가 아니어서 문제상황을 인식하는

정보가 절대적으로 부족하고, 규제를 도입한다고 하더라도 규제가 당사자들의 행동

25) 김유환, 앞의 책, 28면.


26) 김성준, 「공공선택론」, 박영사, 2012, 57-58면.
27) 김성준, 앞의 책, 60면.

17
법제논단

유인을 어떻게 변화시킬 것인지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여 합리적 반응을 예측하지

못할 수 있다.

(2) 정치적 의사결정의 문제

다음으로 정치적 의사결정과정으로 인해 발생하는 문제점이 있다. 집단의 의사결

정은 개인의 의사결정과는 달리 매우 복잡한 양상을 갖는다. 구성원들 사이의 의

견이 상반되는 경우 정치적 과정을 거쳐서 의견을 조정하고 통합시켜 집단적인 합

의에 이르게 되는데, 오늘날의 대의민주제에서는 정부가 정치인이나 관료에 의하여

움직여지게 되므로 이들의 행태에 따라 정부 정책의 결과가 달라지게 된다. 조지

스티글러(George Stigler)에 따르면, 정부 개입의 우선적인 목적은 부의 재배분에

있고, 그 결과는 이해관계자들의 경쟁에 따라 결정된다. 예컨대, 다수결로 결정되

는 정치적 과정에서는 국제무역에 대한 보호주의적 경향이, 특히 특정한 생산요소

에 특혜를 부여하는 무역정책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고, 일반적인 국민 또는 납세

자들은 이해관계자에 비하여 자신의 후생 손실을 잘 인식하지 못한다. 또는 인식

하고 있다고 하더라도 개인으로서는 이를 바로잡기 위해 노력하는 것에 지나치게

많은 비용이 소요된다고 판단하면, 이해관계자들에게 혜택을 가져오는 정책을 용인

하게 된다. 이로 인하여 잘 조직된 이해관계자 집단이 정부의 개입으로 인해 발생

하는 지대를 얻게 되는 것이 가능해진다. 정책의 목표가 잘못 설정되었을 뿐 아니

라, 부를 재배분하는 방식에서 비효율성이 나타나기도 쉽다. 정책에 따른 지대

(rents)를 얻는 이해관계자는 특혜를 확보하기 위하여 정치적 자본에 대한 투자를

늘리게 되는데, 이는 사회적인 손실이 될 수 있다.28)

28) 이상한 외 2, 「법질서의 경제적 함의」, 한국법제연구원, 2010, 44-45면.

18
공유경제를 통한 혁신과 규제에 관한 일 고찰

(3) 행정적 특성 및 규제포획

한편 관료제의 제약으로 인해 발생하는 문제점이 있다. 정책을 직접 집행되는 과

정을 담당하는 관료는 유권자에 대해 직접 책임을 지지 않으며, 더 오랜 수명을

갖고, 관련 분야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정치인과는 다

른 특성을 갖는다. 니스카넨(Niskanen)은 관료들이 직책에 따르는 특권, 영향력,

사회적인 명성에 관심을 갖게 되고, 이는 자신이 속한 부서의 예산을 극대화하려

는 동기를 갖게 된다고 주장하였다. 이로 인하여 관료제에 따른 서비스 생산은 사

회적으로 바람직한 수준과 일치하지 않게 된다. 관료의 경우 성과를 평가하는 객

관적 기준을 찾기 어렵기 때문에, 이들이 효율적인 결정을 내리도록 유도하는 유

인구조를 설계하는 것이 매우 어려운 일이다. 이에 따라 관료의 의사결정은 종종

비효율적, 경직적 또는 근시안적이라는 평가를 받게 된다. 물론 사회경제적 발전에

따라 관료의 성과가 개선된 분야도 있을 수 있지만, 관료제의 문제는 많은 경우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또한 정치인과 마찬가지로 관료도 이해관계자

의 압력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 특히 규제기관이 피규제대상의 이해관계를 위하

여 행동하는 경우를 규제 포획(regulatory capture)이라고 부른다.29)

(4) 규제 집행비용과 순응비용의 고려

규제의 집행비용과 피규제의 순응비용이 존재하는 경우 규제의 효과는 달라질

수 있다. 우선 순응비용이 존재하는 경우, 경제주체들은 법과 규제에 반응하게 된

다. 규제순응비용은 기존 당사자들간의 거래관계에서 각 당사자들이 거래로부터 누

리는 효용의 크기에 영향을 미치게 되고, 당사자들이 최적이라고 생각했던 수준보

29) 이상한 외 2, 앞의 책, 46면.

19
법제논단

다 거래를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다. 이는 규제로 인하여 재화의 최적 사용을 방해

하고 차선의 용도로 쓰일 수 밖에 없는 비효율을 낮게 된다. 예컨대, 임대료 상한

제를 도입하는 경우 임대인 측에게는 임대 공급을 줄이는 효과를 낮게 하고 임차

인 측에게는 상한된 임대료 범위 안에서 이를 지불하고 차지하기 위하여 불필요한

경쟁을 벌이게 되는데, 이러한 모든 노력은 규제 자체를 준수하기 위한 비용일 뿐

사회적 손실이 된다. 다음으로 집행비용이 존재하는 경우 행정청이 규제위반을 완

벽하게 적발하려면 엄청난 액수의 금액이 소요된다. 규제 법규 위반에 대하여 형

사처절을 한다 할지라도 소회 희생자 없는 범죄가 되어 적발이 어렵다. 나아가 규

제의 집행비용이 높은 상황에서는 다른 부작용이 나타나게 되는데, 규제에 의해

강제된 초과수요 상황에서는 암시장이 출현하고 부정부패가 발생할 수 있다.30)

나. 규제의 최적 구조

(1) 규제의 최적 구조의 의의

규제의 최적구조는 정부 개입의 정도를 어떤 수준으로 정할 것인가의 문제이다.

시간의 흐름상 행위 이전 단계의 개입, 행위 이후 단계의 개입, 행위가 야기하는

피해발생 단계의 개입으로 구분할 수 있다. 이는 특정 행위가 얼마나 큰 위험성을

갖는지 여부, 어느 단계에서 개입하는 것이 규제목적 달성에 효과적인지, 법집행비

용을 최소화 할 수 있는지 등의 요소에 결정된다.31)

먼저 행위 이전 단계의 개입은 피해의 중대성이 커서 피해발생을 원천적으로 차

단하기 위하여 피해를 일으킬 만한 행위를 미리 억제하는 것이다. 다음으로 행위

30) 최미희, 「규제의 법경제학적 연구」, 한국법제연구원, 2010. 33면.


31) 최미희, 앞의 책, 33-37면.

20
공유경제를 통한 혁신과 규제에 관한 일 고찰

이후 단계의 계입은 실제로 피해가 발생했는지 여부에 관계없이 특정 행위가 이루

어졌느냐를 기준으로 개입하는 것이다. 특정 행위 자체를 금지한다는 점에서는 행

위 이전 단계의 개입과 같은 측면이 있다. 마지막으로 피해발생 단계의 개입은 실

제로 발생한 피해에 대해서만 책임을 묻는 것으로 시간의 흐름상 사후적인 개입이

다. 행위 이전 단계의 경우 규제목적 달성에 효과적이고 법집행 비용도 낮아질 수

있으나, 피해의 중대성이 크지 않음에도 행위 자체를 금지하는 것은 과잉규제로

인한 비효율을 초래할 수 있다.

(2) 규제 수준에 따른 상반관계(trade-off)

규제의 최적 구조를 결정함에 있어 규제수준에 따른 상반관계가 있음을 고려해

야 한다. 즉 행위 이전 단계의 개입은 규제의 내용이 명확하여 규제의 집행 비용

및 순응비용 자체는 낮출 수 있으나, 대상 행위 자체가 원천적으로 봉쇄됨으로 인

하여 피규제자에게 가장 큰 기회비용을 치루게 한다. 이것이 바로 과잉규제로 인

한 비효율이다.

반면 피해가 발생한 이후에 개입하는 규제는 피수범자에게 피해발생방지를 위한

주의의무 부담이라는 규제순응비용만 부담하게 된다는 점에서 규제 준수로 인한

기회비용 손실이 가장 작다. 그러나 피해발생 여부 및 피해액 산정 등의 절차를

거쳐야 한다는 점에서 규제 집행비용이 높아질 수 있고 규제 집행으로 얻어지는

이익이 규제 집행비용보다도 높은 수준이 되는 경우 규제집행을 등한시하게 되어

규제의 실효성이 떨어지는 문제가 있다.

다. 규제 패러다임의 전환

21
법제논단

새 술은 새 포대에는 말처럼, 기술의 발달로 이전에는 없던 새로운 경제현상이

발생하는 경우 그에 대한 규제는 새롭게 마련되는 것이 필요하다.32) 종래의 법제

도에 의한 탑다운(top-down)식 규제는 기술의 발달에 따른 새로운 경제현상 자체

를 부인하는 것이 되어 기술발전에 혁신을 저해할 수 있다.

새롭게 등장하는 혁신산업에 있어 기존의 법제도에 의한 규제는 사전규제와 같

은 효과가 혁신에 의한 새로운 산업이 생성되고 있는데, 법제도가 그것을 적법한

것으로 허용하기 전까지 금지된다면 해당 행위는 사전규제에 의해 금지되는 것과

같다. 사전규제는 실제로는 폐해가 크지 않는 행위도 모두 금지한다는 점에서 과

잉규제로 인한 사회적 비용을 발생시킨다.33)

기술의 발달로 새롭게 등장하는 경제현상에 대하여 정부는 규제 의사결정을 하

기에 충분한 정보를 확보하지 못한 상태이다. 정보의 부족은 규제실패의 가능성을

높이므로 새로운 경제현상에서 실제로 어떠한 폐해가 발생하는지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 다만 이렇게 할 경우 피해가 발생한 경우 그 피해를 개인에게만 감당시키게

되기 때문에 피해발생사태가 발생하지 않도록 민사적 제재 시스템을 마련하고34)

피해 발생시 효과적인 구제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보험제도 정비 등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

4. 소결 - 우버 사례에의 적용

이상의 논의를 우버 사례에 적용해 보자. 먼저 우버가 공유경제를 통한 혁신인가

32) Christopher Koopman, Matthew Mitchell, Adam Thierer, 앞의 논문, p2.


33) 김희수, “통신시장의 특성과 전기통신사업법상의 공정경쟁 관련 사후규제”, 경제규제와 법 제3권 제2호, 2010. 11,
68면.
34) 최병록, “소비자안전 제고를 위한 행정, 형사, 민사규제의 개선방안”, 소비자 문제연구 제45권 제3호, 2014. 12, 44
면. 민사규제의 강화를 통한 손해배상책임의 엄격화는 비록 사후규제이지만 소비자 피해발생 방지를 위한 사전예방기
능에 크게 기여 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22
공유경제를 통한 혁신과 규제에 관한 일 고찰

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이는 두 가지로 구분할 수 있는데, 일반 자량 소유자가

자신의 차량을 사용하지 않는 경우 한시적으로 여객운송을 하는 경우와 랜트가를

대여하여 상시적으로 여객운송을 하는 경우이다. 전자는 개인이 사업으로 한다기

보다는 유휴자산을 활용하여 한시적으로 하는 것인 반면, 후자는 새로운 사업으로

서 이루어지는 측면이 더 강하다. 두 가지 모두 이전에는 존재하지 않던 것이고

소비자의 선택권을 넓히는 후생증진 효과가 있다고는 판단되기는 하나, 다만 후자

의 경우는 분명히 사업으로서 이루어지는 것이 분명함에도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

상 면허를 갖추지 않는다는 점에서 형평성 문제가 더 제기될 수 있다.

우버 사례에서 규제를 도입하는 경우 단순히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상 면허 없이

이루어진 여객 유상운송행위라는 점만으로 규제를 할 것이 아니라 어떠한 폐해가

발생했는지에 대한 정보를 기반으로 규제의사결정을 할 필요가 있다. 그렇지 않고

규제를 하는 경우 규제는 진입장벽의 요소로만 작용하여 오히려 소비자 후생을 감

소시킬 수 있다.35)

한편, 기존 택시업계와의 갈등은 규제의사 여부의 결정에 있어 오히려 소비자 피

해 가능성보다도 더 실제적인 규제 요소가 될 것인데, 우버의 등장으로 기존 택시

업계가 얼마나 타격을 받는지를 고려하여 의사결정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 실제

미국의 경우는 택시 공급 부족상황이어서 우버의 등장으로 인한 기존 업계와의 갈

등보다 소비자 후생 증진 효과가 훨씬 높아 규제를 도입하자는 주장이 강하지 않

았다고 보여지는데, 우리나라의 경우 미국과 시장상황이 다르므로 우버의 등장으로

인해 기존 택시업계가 얼마마큼 타격을 받는지, 나아가 이로 인하여 기존 택시업

계가 택시 이용자 보호를 충분히 하기 어려워지는지를 고려해야 할 것이다.

공유경제현상에서 이용자피해를 방지하기 위하여 제어방안을 도입한다면, 우선은

혁신의 저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직접적 금지규제보다는 간접적 규제를 도입하는

35) Christopher Koopman, Matthew Mitchell, Adam Thierer, 앞의 논문, pp.10-13.

23
법제논단

것이 바람직하다. 이용자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우버가 제안한 ‘기사등록제’

와 같은 업계 자율규제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거나, 소비자 피해를 방지하기 위

하여 보험제도 정비하는 것이다. 새롭게 나타나는 공유경제현상에 대하여 즉시 공

법적 규제를 하지 않는다고 하여 이것이 공법적 규제를 영원히 면제하겠다는 의미

가 되는 것도 아니므로,36) 피해 발생 방지를 위하여 기존의 법제도에 의한 규제만

을 고수할 이유가 없다. 나아가 향후에 규제를 도입하게 된다면 정보의 비대칭성

문제 해소를 위하여 필요 최소한의 정보가 제공될 수 있도록 가이드를 하거나, 일

정 수준 이상 피해발생 전력이 있는 운전자는 서비스 공급자가 될 수 없도록 가이

드 하는 방안 등을 고려해 볼 수 있다.

Ⅳ. 나가며 - 제언

IT 플랫폼 기반의 공유경제는 거래비용의 혁신적인 절감을 통해 P2P거래를 활

성화 시키고 이용자 후생을 증대시키는 이점이 있다. 그러나 공유경제현상은 기존

의 법제도상 요구되는 인허가 등을 갖추지 않고 거래가 발생한다는 점에서 이용자

보호를 위한 사회적 안전망이 부재하고, 거래에서 발생하는 피해분쟁에 대한 해결

의 몫이 오로지 거래당사자의 몫으로 돌아갈 위험이 있다. 이에 근간의 공유경제

현상에서도 이용자보호를 위한 제어방안이 필요할 수 있다. 다만 규제체계를 마련

함에 있어 혁신산업의 특성을 감안하여 혁신이 저해되지 않도록 기존의 법제도를

근거로 행위 자체를 금지하는 진입규제 방식보다는 피해발생 방지를 위한 민사적

36) Daniel E. Rauch and David Schleicher, “Like Uber, But for Local Governmental Policy: The Future of Local
Regulation of the 'Sharing Economy'”, George Mason Law & Economics Research Paper No. 15-01,
2015.01, pp.4-5.

24
공유경제를 통한 혁신과 규제에 관한 일 고찰

제재수단의 정비, 보험제도 마련, 업계 자율규제 방안을 고려해볼 수 있다. P2P거

래는 사인간에 자발적인 거래가 그 특징인데, 실제 폐해가 크지 않음에도 불구하

고 이를 원천적으로 금지하는 것은 과잉규제로 인한 경제적 비효율을 초래할 수

있다는 점을 주지해야 한다.

25
법제논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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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공유경제를 통한 혁신과 규제에 관한 일 고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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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015.01

27
법제논단

Abstract

The new economy due to innovative technology could conflict of traditi

onal regulation. Because the pace of development of society in accordanc

e with the advancement of technology faster than the pace of developme

nt of the law.

Sharing economy based on IT platform, contrary to traditional sharing

economy represented by “The tragedy of commons” enable person to p

erson trade by reducing transaction costs and encourage innovation pro

mote consumer welfare.

If regulators apply traditional regulatory system to recently sharing ec

onomy, it has the same effect of Ex-ante regulation. That is why we ne

ed to introduce new regulation system not to hinder economic growth fol

lowed by technical progress. When new technology alleviates the need fo

r regulation then public policy should evolve and adapt to accommodate

theses realities.

We need control Measures in sharing – economy phenomenon to protec

t users in the sense that it damage disputes arising from the absence of

social safety and transactions.

However, It might pay to consider preparing social systems and civil s

anctions, introducing insurance programs and self-regulatory policies to

protect damages rather than introduce entry regulations banning action-

itself not to discourage innovation. Only then will social costs sa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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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경제를 통한 혁신과 규제에 관한 일 고찰

※ Keywords : sharing economy, Uber, transaction cost, Conversion of

the regulatory paradig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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