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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학년도 대성2 4주차 학습도 : 2024. 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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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년 2 과목 독서 과정 공통 01
번호

※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있을 만큼 재화가 풍부하다면 경쟁을 할 필요가 없겠지요.


(가)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한국 축구 4강 진출의 감격 하지만 이 세상에는 전 세계 사람이 모두 풍족하게 누릴 수
을 만들어 낸 원동력은 과연 무엇이었을까요? 그것은 바로 있을 만큼의 재화가 없습니다. 또 인간에게서 남을 이기고
한국 축구를 확실하게 선진 축구로 바꿔 놓았던 히딩크 감독 남보다 더 많이 갖고 싶어 하는 이기적 욕망을 완전히 떼어
의 지도력이 아닐까요? 히딩크의 훈련 원칙은 ‘무한 경쟁’이 낼 방법도 없습니다. 경쟁이란 결국 한정된 재화를 놓고 누
었습니다. 그는 취임 초부터 선수들을 위치별로 두세 명씩 가 더 많은 몫을 차지할 것인가 하는 생존의 문제입니다. 치
묶어 경쟁을 붙였습니다. 선수들은 감독의 눈에 들기 위해 열한 경쟁 속에서 끊임없이 새로운 경쟁력을 갖추는 사람만
남보다 땀 한 방울이라도 더 흘리며 최선을 다해야 했습니 이 살아남을 수 있습니다. 더구나 오늘날은 세계화가 급속도
다. 그렇게 선의의 무한 경쟁을 통해 선수들의 실력이 향상 로 진행되면서 경쟁이 날로 격화되는 추세입니다. 이런 상황
되도록 유도한 결과 한국 축구는 신화라 불릴 만한 기적을 에서 경쟁을 부정한다면, 사회의 존속과 발전을 이끌어 갈
이룰 수 있었습니다. 한국 축구가 2010년 남아공 월드컵에 동력 또한 함께 사라져 버릴 것입니다.
서 원정 경기로는 첫 16강의 쾌거를 일궈 내며 한 단계 질적
도약을 이룬 것 역시 경쟁의 힘입니다. 냉혹한 세계 무대에 (라) 위대한 경쟁의 힘! 사실 우리는 우리나라의 경제 성
서 경쟁력을 다져 온 해외파 선수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꿈 장 과정을 통해 이미 잘 알고 있습니다. 1950년대에 가난한
이었습니다. 피겨 요정 김연아 또한 경쟁자 아사다 마오를 나라에 속했던 대한민국이 오늘날 경제 대국으로 성장한 것
떼어 놓고는 상상하기 힘듭니다. 불꽃 튀는 맞수 간의 경쟁 은 우리 모두가 밤잠을 줄이고 세계와 경쟁하면서 생산력을
이 세계 챔피언 김연아를 낳고 피겨의 새로운 시대를 연 것 높여 온 결과입니다. 우리가 그렇게 경쟁력을 길러 오지 않
입니다. 았다면, 오늘날 우리가 누리는 물질적 풍요는 불가능했을 것
이며, 대한민국은 여전히 빈곤에 허덕이고 있을지도 모릅니
(나) 우리가 재미있어하는 일들은 대부분 경쟁의 원리를 다. 우리를 포함하여 전 세계를 지배하고 있는 자본주의 경
바탕으로 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어려서부터 해 온 놀이도 제의 기본 원리가 바로 자유 경쟁이기 때문입니다. 이 자유
경쟁 때문에 더 재미가 있었습니다. 사람들은 경쟁을 유도하 경쟁의 원리에 따라 개인은 자유롭게 직업을 선택하고, 서로
는 놀이에 빠져들기도 하고, 경쟁이 치열한 운동 경기에 열 경쟁하는 가운데 일한 만큼 소득을 올립니다. 또 기업은 더
광하기도 합니다. 심지어 경쟁에서 패배하여 비참한 지경에 많은 이윤을 얻기 위해 서로 경쟁하고, 그 덕에 소비자는 더
이르면서도 계속 경쟁에 참여하려고 합니다. 경쟁은 인간의 질 좋고 값싼 제품을 구매할 수 있으며 더 나은 서비스 혜택
본능이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은 경쟁 본능을 자극하는 재미 을 받게 되는 것입니다. 개인은 가난에서 벗어나 더 많은 소
에 이끌려 끊임없이 경쟁하는 것입니다. 역사학자 하위징아 득을 얻기 위해서 경쟁하고, 기업은 시장 경제 속에서 더 많
는 이러한 인간의 경쟁 본능을 ‘호모 루덴스’라는 말로 설명 은 이윤을 얻기 위해 경쟁했습니다. 이로 인해 경제 활동이
합니다. 그는 놀이하는 것이 인간 행동 중에서 가장 큰 특성 촉진되어 오늘날과 같이 국가 경제가 발전할 수 있었습니다.
이며, 이 놀이하는 인간의 특성은 경쟁 본능과 밀접하게 관
련되어 있다고 말합니다. 인간에게는 승리에 대한 욕구가 있 (마) 현대 사회를 가리켜 유독 ‘경쟁 사회’라 칭하며, 승자
었는데, 이는 다른 사람을 능가하여 최고가 되고 또 그 덕에 와 패자를 가혹하게 가르는 약육강식의 비정함을 비난하는
존경을 받으려는 마음입니다. 결국 인간은 바로 이 경쟁 본 사람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잘 생각해 보면, 동서고금을 막론
능을 충족하기 위해 놀이하는 존재가 되었다는 주장입니다. 하고 인간 사회가 경쟁 사회가 아니었던 적은 없습니다. 인
인간을 공격적이고 이기적인 존재로 보았던 영국의 철학자 류는 처음부터 지금껏 각자의 이익을 위해 항상 경쟁해 왔습
홉스 역시 경쟁심은 인간의 본능이라고 말했습니다. 인간의 니다. 그러면서 마치 운동 경기에서처럼 경쟁의 조건과 규칙
본성에는 싸움을 불러일으키는 세 가지 요소인 경쟁심, 소심 을 함께 발전시켜 왔습니다. 경쟁 상대가 승복할 수 없는 부
함, 명예욕이 있는데, 특히 경쟁심은 재물이나 이익처럼 필요 정하거나 불공정한 경쟁으로는 지속적인 경쟁이 불가능하다
한 무엇인가를 얻기 위해 인간이 다른 사람과 투쟁하도록 만 는 사실을 모두가 잘 알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인간 사회의
든다고 합니다. 경쟁은 인간의 타고난 본성입니다. 재미를 위 경쟁은 당연히 앞으로도 계속될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가 고
해서든 이익을 위해서든, 경쟁은 결코 우리 삶에서 떼어 낼 민해야 할 문제는 경쟁을 할 것인가 말 것인가를 선택하는
수 없는 불가피한 것입니다. 일이 아닙니다. 경쟁을 통해 가장 효율적인 발전을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입니다.
(다) 경쟁이 발생하는 또 한 가지 이유는 ⓒ재화가 부족
하기 때문입니다. 만일 모든 사람의 욕망을 충족시켜 줄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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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zb1) 윗글의 논지 전개 과정에 따라 (가)~(마)의 역 의 철학자 크로폿킨 또한 인간의 이기적인 경쟁 본능을 인정


할을 바르게 정리한 것은? 하지 않았습니다. 그는 인간의 본성이 처음부터 이기적인 것
<보기> 이 아니라 오히려 경쟁이 이기심을 부추겨 인간을 이기적으
대상 제시 및 뒷받침 글쓴이의 로 만든다며, 인간관계를 삭막하게 만드는 경쟁을 비판했습
관련된 예시 근거 제시 주장 니다. 인간은 일종의 본능처럼 다른 사람과 관계를 맺으며
살아갑니다. 다른 사람과의 관계를 끊고 홀로 일생을 살아갈
① (가) (나), (다), (마) 수 있는 인간은 거의 없습니다. 인간은 관계 속에서 만족감
(라) 을 느끼고, 마음의 안정을 얻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경쟁보다
② (가) (나), (다) (라), (마) 는 오히려 상호 의존성이 인간의 본성에 훨씬 가까운 것입니
다. 더 나아가 인간은 서슴없이 희생정신을 발휘하여 이타적
③ (가) (나) (다), (라), 인 행동을 하기도 합니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자신의 이익
(마) 을 위해서가 아니라 가족과 동포를 위해 목숨까지 던졌던 사
④ (가), (나) (다) (라), (마) 람은 수도 없이 많으며, 우리 주위에서 동정심을 갖고 자신
⑤ (가), (나) (다), (라) (마) 보다 어려운 사람을 도와주는 사례는 셀 수조차 없습니다.
(다) 다음으로, 재화의 한계 때문에 경쟁이 불가피하다는
주장이 있습니다. 이기적인 인간들이 한정된 재화를 갖고 자
신의 욕구를 만족시키려면 경쟁을 할 수밖에 없다는 것입니
다. 그러나 이것은 거짓입니다. 우리 삶의 기본이 되는 식량
※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문제를 예로 들어 살펴볼까요? 최근 8년간 국제 연합 인권
(가) 우리나라 헌법 제2장 제10조에는 ‘모든 국민은 인간 위원회 식량 특별 조사관으로 활동했던 장 지글러에 따르면,
으로서의 존엄과 가치를 가지며, 행복을 추구할 권리를 가진 세계의 인구 65억 명 중 8억 명 이상이 만성적인 기아에 허
다.’라고 되어 있습니다. 대부분의 나라들도 헌법에 행복 추 덕이고 있다고 합니다. 너무도 안타까운 일입니다. 그런데 더
구권을 명시하고 있습니다. 행복은 모든 사람의 꿈이기 때문 욱 가슴 아픈 일은, 8억 명 이상이 굶주림에 죽어 가고 있는
입니다. 그렇다면 현재 우리는 얼마나 행복한 삶을 누리고 이 현상이 식량 부족 때문에 생긴 일이 아니라는 사실입니
있을까요? 안타깝게도 2012년 경제 협력 개발 기구가 발표 다. 현재 인류의 기술과 생산력은 120억의 인류를 거뜬히 먹
한 우리나라 사람들의 행복 지수는 10점 만점에 6점대 초반 이고도 남을 만큼 발달해 있습니다. 그런데도 굶어 죽을 만
으로, 3개 회원국 중 31위에 머물렀습니다. 한 대학교 연구 큼 누군가가 권력과 금력을 통해 자본과 기술을 독점하기 때
소가 실시한 ‘2011 한국 어린이·청소년 행복 지수의 국제 비 문이라고 말합니다. 굶주림에 허덕이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교’ 조사 결과 역시 100점 만점에 65.98점으로, 경제 협력 남반구의 제3세계 사람들이라는 점에서, 이는 매우 타당한
개발 기구에 가입한 국가 중 최하위를 기록했습니다. 왜 그 지적입니다. 결국 재화는 충분한 것입니다. 재화의 부족을 이
런 걸까요? 전문가들은 가혹한 경쟁 속에서 성공만을 강요하 유로 경쟁의 불가피성을 말하는 것은 재화를 더욱 많이 차지
는 우리 사회의 분위기를 그 주범으로 지목합니다. 대한민국 하려는 강자의 억지 논리입니다.
은 경쟁을 강조하는 반면에 소외 계층에 대한 배려는 적은
사회이기 때문에 사람들이 끊임없이 심리적 압박에 시달린다 (라) 물론 경쟁 사회에 살고 있으면서 경쟁에서 벗어난다
는 것입니다. 타당한 말입니다. 삶의 만족도가 높은 나라들을 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닙니다. 특히 경쟁 사회에서는 경쟁만
살펴보면, 경쟁 사회가 아니라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를 추구 이 발전의 유일한 동력이라고 끊임없이 주입합니다. 그렇기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사람들은 경쟁을 통해 누구나 성공할 수 있다는 막연
한 희망과 함께, 경쟁이 없으면 모두 망할 것 같은 공포를
(나) 인간은 경쟁 본능을 갖고 있는 이기적인 존재이므로, 갖게 됩니다. 그러므로 경쟁의 틀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경
경쟁을 피할 수 없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잇습니다. 그러나 쟁을 통한 발전이 과연 진정한 발전인지, 경쟁이 아닌 다른
인간은 이기적인 존재가 아닙니다. 인간의 본성은 이기적이 방식으로 발전할 수는 없는지를 따져 보는 일이 무엇보다 중
라기보다는 이타적입니다. 프랑스 혁명에 큰 영향을 주었던 요합니다. 국가 인권 위원회가 2010년에 조사한 ‘증도 탈락
Ⓐ루소는, 인간의 본성에는 이기심이 없으며 오로지 자애심 선수의 인권 상황’ 결과는 가혹하기 짝이 없습니다. 이 조사
이라는 자연적 욕구가 있을 뿐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러시아 에 참여한 한 교수는 “한 명의 박지성 뒤에 묻힌 99명의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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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에 주목해야 한다.”라고 말합니다. 중도 탈락한 선수에게 ③ Ⓐ : 사람들은 경쟁을 통해 투쟁하기 보다는 이타적인 자
어떠한 미래가 있을까요? 경쟁 방식이 추구하는 발전이란 이 세로 서로를 배려하게 돼있네.
처럼 극소수의 승자만을 위한 발전입니다. 오로지 약육강식 ④ Ⓑ : 이타적인 자세를 갖고는 있지만 재물이나 이익이 필
의 논리에 따라 세상을 1퍼센트의 승자와 99퍼센트의 패자로 요하다면 바뀔 수도 있다네!
갈라놓고, 서로 싸우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1퍼센트 ⑤ Ⓐ : 하지만 중요한 것은 이타적 자세라네. 인간은 본성
의 승자만을 우대하고 99퍼센트의 패자는 나 몰라라 하는, 자체가 자애심으로 이타적인 존재라는 것이지.
경쟁 사회의 논리가 낳은 슬픈 현실입니다. 경쟁주의자들은
1퍼센트의 뛰어난 사람이 사회 전체의 발전을 이끌어 가는
강력한 힘이며, 또 누구나 1퍼센트에 들 수 있다고 주장합니
다.
그러나 이것은 솔깃한 가짜 희망을 퍼뜨림으로써, 승자가
독식하는 세상을 지속하려는 억지 논리일 뿐입니다.
3. zb3) <보기>는 윗글의 내용을 정리한 메모장이다. 이
(마) 진정한 발전은 연대에 기초하여 99퍼센트의 패자에 중 위의 내용과 일치하지 않는 것은? (정답 2개)
게도 따스한 손길을 내미는 것입니다. 동서양의 위대한 성인 <보기>
들은 하나같이 경쟁이 아니라 연대를 강조했습니다. 연대는
인간다운 삶의 기본 바탕이기 때문입니다. 인류의 긴 역사를 근거 타당한 이유
살펴보아도 발전의 동력으로서 경쟁을 전면에 내세웠던 시대 실제로 인간은 경쟁
는 효율성을 유독 강조한 지난 2세기 정도에 불과합니다. 더 경쟁심보다는 상호 할 때보다 서로 관계
구나 이제는 효율성 면에서조차, 경쟁보다 협력이 더 우월하 ① 의존성이 인간의 본 를 맺고 배려할 때
다는 사실이 널리 인정되고 있습니다. 해마다 국제 학업 성 성에 가깝다. 만족을 느끼기 때문
취도 평가에서 우수한 성적을 내는 핀란드의 교육 방식은 경 이다.
쟁이 아니라 협력입니다. 우열반을 폐지하고, 등수를 없애고, 식량 문제에서 보듯,
뒤처지는 학생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한 결과, 핀란드는 학생 재화가 부족한 것이
들 사이의 학업 성취도 편차는 가장 낮으면서 학업 성적도
수준은 가장 높은 나라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교육열이 높기 ② 인류의하다.
재화는 충분 아니라
강자가 이를 독점하
로 유명한 한국의 모습은 어떤가요? 가혹한 경쟁 속에 학생 고 있음이 밝혀졌기
들 간의 학력 격차는 벌어져만 가고, 공부를 잘하는 학생조 때문이다.
차 행복하지 않습니다. 경쟁은 더 이상 우리를 발전시키지
못합니다. 한 명의 웃음을 위해 99명을 울리는 경쟁이 아니 왜냐하면 진정한 발
라 모두의 행복을 위한 협력과 연대가 필요합니다. 함께 웃 경쟁을 통해서는 진 전은 경쟁에서 승리
으며 가는 것, 이것이 바로 진정한 발전입니다. ③ 정한 발전을 이룰 수 한 사람뿐만 아니라,
없다. 모두가 발전하는 것
2. zb2) 윗글의 Ⓐ와 <보기>의 Ⓑ의 대화 내용 중 알맞지 이기 때문이다.
않은 것은? 루소와 러시아의 철
<보기> 학자 크로폿킨을 통
인간의 본성에는 싸움을 불러일으키는 세 가지 요소인 경 인간은
④ 재이다. 이기적인 존 해 인간의 본성은 이
쟁심, 소심함, 명예욕이 있는데, 특히 경쟁심은 재물이나 이 기적이고 경쟁이 이
익처럼 필요한 무엇인가를 얻기 위해 인간이 다른 사람과 투 를 더 부추긴다 하였
쟁하도록 만든다. 다.
-Ⓑ- 우리는 1퍼센트의 뛰
99명의 그늘인 다수 어난 사람이 사회를
① Ⓐ : 인간의 본성에는 오직 자애심만 있습니다. ⑤ 의 패자에게 주목해 이끌 수 있으며, 누구
② Ⓑ : 모르는 소리! 인간의 본성은 경쟁심, 소심함, 명예욕 야 한다. 나 1퍼센트에 들 수
세 가지나 있다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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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민이 각자의 자리에서 선의의 경쟁을 다하지 않았다면, 오늘


(가) 2002 한일 월드컵, 온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던 한 날 우리가 누리는 물질적 풍요는 불가능했을지도 모릅니다.
국 축구 4강 진출의 감격! 그날의 감동을 만들어 낸 원동력 우리를 포함해 전 세계에서 지지하고 있는 자본주의 경제의
은 과연 무엇일까요? 그것은 바로 한국 축구의 수준을 한 단 기본 원리가 바로 자유 경쟁이기 때문입니다.
계 끌어올렸던 히딩크 감독의 리더십이 아닐까요? 히딩크의 경제학자 ㉰애덤 스미스가 바로 이러한 자본주의 경제 원
훈련 원칙은 무한 경쟁이었습니다. 그는 취임 초부터 역할별 리의 토대를 만들었는데, 그는 인간의 이기심이 사회를 발전
로 두세 명씩 묶어 늘 경쟁을 붙였습니다. 선수들은 경기에 시킨다는 신념을 바탕으로 자유 경쟁의 원리를 주장했습니
주전으로 나가기 위해 남보다 땀 한 방울이라도 더 흘리며 다. 그는 인간이 타인에 대한 동정심보다 자신에 대해 애정
최선을 다해야 했습니다. 그렇게 히딩크 감독이 선의의 경쟁 이 앞서는 존재이며, 이러한 인간의 타고난 이기심을 인정하
을 통해 서로의 실력이 향상 되도록 유도한 결과, 한국 축구 고 효과적으로 활용하면 개인과 사회 모두를 발전시킬 수 있
는 신화라 불린 기적을 이룰 수 있었습니다. 다고 믿었습니다. 즉, 인간의 이기심을 통제하기보다 오히려
한국 축구가 2010년 남아프리카 공화국 월드컵에서 원정 경쟁을 통해 인간의 이기심을 잘 활용하는 것이 개인의 행복
첫 16강의 쾌거를 일구어 내며 한 단계 질적 도약을 이룬 것 과 사회 전체의 이익을 동시에 달성하는 길이라는 것입니다.
역시 경쟁의 힘이 컸습니다. 세계 무대에서 경쟁력을 다진 자본주의 경제는 이러한 경쟁 논리를 바탕으로 발전해 왔
해외파 선수들을 포함하여, 국내 프로 축구 리그에서 선의의 습니다. 점점 더 좋은 물건을 원하는 사람들의 욕망, 그리고
경쟁을 통해 실력을 쌓아 온 선수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 이를 만족시키려는 기업들 간의 자유 경쟁은 기술을 발전시
이었습니다. 지금은 은퇴한 피겨 스케이팅 선수 김연아 또한, 키고 생산성을 향상하는데, 크게 기여했습니다. 이러한 경험
현직 시절 선의의 경쟁자인 아사다 마오를 떼어 놓고는 상상 을 통해 오늘날 자유 경쟁의 원리는 일반화되었고, 자유 경
하기 힘듭니다. 두 선수 사이의 불꽃 튀는 경쟁이 세계 챔피 쟁의 원리를 따르는 자본주의 경제도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
언을 낳고 피겨의 새로운 시대를 연 것입니다. 습니다.
우리가 재미있어하는 일에는 대부분 경쟁이라는 요소가 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쟁 그 자체를 부정하거나 경쟁 논리
어 있습니다. 우리가 어려서부터 해 온 놀이와 오락도 경쟁 라면 무조건 반대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들은 경쟁이 서
을 할 때 더 재미가 있었습니다. 그것은 경쟁이 인간의 본능 로를 적대시하게 만들어 인간관계를 해친다고 비판합니다.
이기 때문입니다. 역사학자 ㉮요한 하위징아는 이러한 인간 효율성과 적자생존의 법칙을 앞세운 경쟁 논리는 경쟁에서
의 경쟁 본능을 ‘호모 루덴스’라는 말로 설명합니다. 그는 놀 탈락한 사람들을 도외시한 채, 결국 강자의 이익만을 대변한
이하는 것이 인간이 하는 행위의 가장 큰 특성이며, 이 놀이 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는 경쟁에 대한 오해입니다. 경쟁에
하는 인간의 특성은 경쟁 본능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고 는 이미 협력의 뜻이 담겨 있습니다. 진정한 의미에서 공정
말합니다. 인간에게는 이기고 싶은 욕구가 있는데, 이것은 다 한 경쟁을 하기 위해서라도 협력은 필수입니다. 경쟁은 경쟁
른 사람을 능가하여 최고가 되고, 이를 인정받고 싶은 심리 자를 부정하고 배제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를 인정하고 그
를 기반으로 합니다. 결국 인간은 바로 자신의 경쟁 본능을 바탕 위에서 각자의 의욕과 노력을 한층 더 이끌어 내는 긍
충족하기 위해 놀이하는 존재가 되었다는 주장입니다. 정적 상호 작용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인간을 공격적이고 이기적인 존재로 보았던 영국의 철학자 요즘 사회를 가리켜 유독 ‘경쟁 사회’라 부르며, 승자와 패
㉯토머스 홉스 역시 경쟁심은 인간의 본능이라고 말했습니 자를 가혹하게 가르는 약육강식의 비정함을 비난하는 사람들
다. 인간의 본성 중에는 싸움을 불러일으키는 세 가지 요소 이 있습니다. 하지만 잘 생각해 보면,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인 경쟁심, 소심함, 명예욕이 있는데, 특히 경쟁심은 인간이 인간 사회가 경쟁 사회가 아니었던 적은 찾아보기 어렵습니
필요한 무엇인가를 얻기 위해 다른 사람과 투쟁하도록 만든 다. 인류는 처음부터 지금껏 각자의 이익을 위해 항상 경쟁
다는 것입니다. 이런 점들로 보아, 경쟁은 우리 삶에서 떼어 해 왔습니다. 그 과정에서 운동 경기에서처럼 공정한 경쟁
낼 수 없는 불가피한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에게는 경쟁을 조건과 규칙을 함께 발전시켜 왔습니다. 경쟁 상대가 승복할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경쟁의 긍정적인 힘을 배우고 활용하 수 없는, 부정하거나 불공정한 경쟁으로는 지속적인 경쟁이
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불가능함을 잘 알고 있기 때문 입니다. 우리 사회에서 경쟁
위대한 경쟁의 힘! 사실 우리나라의 경제 성장 과정은 경 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입니다. 따라서 앞으로의 과제는 경쟁
쟁의 힘을 대표적으로 보여 주는 사례입니다. 1950년대, 전 할 것인가 말 것인가를 선택하는 일이 아니라, 공정한 경쟁
쟁으로 인해 물질적으로 풍요롭지 못했던 우리나라가 오늘날 을 추구하기 위한 방식에 대한 고민을 함께하는 것입니다.
높은 수준의 경제력을 지닌 국가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세계와 경쟁하면서 끊임없이 노력해 온 결과입니다. 우리 국 (나) 오늘날 현대인은 입시와 취업 등 수많은 경쟁 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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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에 놓여 있습니다. 경쟁 사회에서는 경쟁만이 발전의 유일 5. zb5) 윗글의 ㉮~㉰에 해당하는 견해 ⓐ~ⓔ가 올바르게
한 동력이라고 끊임없이 주입합니다. 따라서 사람들은 경쟁 연결된 것끼리 묶인 것은?
을 통해 누구나 성공할 수 있다는 막연한 희망과 경쟁을 하 ⓐ 인간의 본성 중 경쟁심은 인간이 필요한 무엇인가를 얻기
지 않으면 모두 하향 평준화될 것이라는 불안감을 함께 가지 위해 다른 사람과 투쟁하도록 만든다.
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경쟁과 연대 중 무엇이 진정한 ⓑ 1950년대에 물질적으로 풍요롭지 못했던 우리나라가 성
발전의 동력인지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장한 것은 세계와 경쟁하면서 끊임없이 노력해온 결과다.
㉠2010년 국가 인권 위원회가 중도에 운동을 그만두게 되 ⓒ 인간의 이기심이 사회를 발전시킨다는 신념을 바탕으로
는 ‘중도 탈락’ 학생에 대해 조사한 결과는 가혹하기 짝이 없 자유 경쟁의 원리를 주장했다.
습니다. 경쟁 방식이 추구하는 발전이란 이처럼 극소수의 승 ⓓ 놀이하는 것은 인간의 가장 큰 특성이며 이것은 경쟁 본
자만을 위한 발전입니다. 오로지 약육강식의 논리에 따라 세 능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상을 1%의 승자와 99%의 패자로 가르고, 서로 싸우게 만들 ⓔ 경쟁은 강자의 이익만을 대변하는 것으로 서로를 적대시
기 때문입니다. 하게 만든다.
4. zb4) <보기>는 ㉠과 관련한 내용이다. (가), (나)의 필 ㉮ - ⓓ, ㉯ - ⓔ
자의 관점에서 <보기>를 이해한 내용으로 적절하지 않 ㉮ - ⓐ, ㉰ - ⓑ
은 것은? ㉯ - ⓐ, ㉰ - ⓒ
<보기> ㉮ - ⓔ, ㉯ - ⓐ, ㉰ - ⓒ
위대한 선수 1명 뒤에는 99명의 탈락한 학생 선수들이 있 ㉮ - ⓓ, ㉯ - ⓔ, ㉰ - ⓑ
다. 학생 선수가 10만 명, 이 중 대학 진학이 가능한 인원이
10%, 대학 진학 후 직업 선수가 될 가능성이 이 중 10%.
즉, 운동을 시작해서 직업으로 삼는 비율은 전체 학생 선수
의 1%이다.
(가)의 필자는 학생 선수가 대학에 진학하는 것을 본능에
따른 쟁취의 산물이라고 생각하겠군.
(가)의 필자는 직업 선수가 되는 것은 자신의 성취를 타
인에게 인정받고 싶은 심리가 반영된 일이라고 생각하겠
군.
(가)의 필자는 이와 같은 현상이 벌어지는 것은 불가피하
므로 정당한 경쟁의 방식을 마련하는 일이 중요하다고 생
각하겠군.
(나)의 필자는 학생 선수들 사이에서의 경쟁이 진정한 발
전의 동력은 아니라고 생각하겠군.
(나)의 필자는 경쟁의 결과 탈락한 학생 선수들의 실력이
하향 평준화되었다고 생각하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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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년 2 과목 독서 과정 공통 01
번호

6. zb6) <보기>의 관점으로 주장하는 글을 쓰기 위한 개요 ※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를 작성할 때 그 내용으로 가장 어색한 것은? (가) 경쟁은 발전을 이끄는 힘
<보기> 2002 한일 월드컵, 온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던 한국 축
국가 인권 위원회가 2010년에 조사한 ‘중도 탈락 선수의 구 4강 진출의 감격! 그날의 감동을 만들어 낸 원동력은 과
인권 상황’결과는 가혹하기 짝이 없습니다. 이 조사에 참여한 연 무엇일까요? 그것은 바로 한국 축구의 수준을 한 단계 끌
한 교수는 “한 명의 박지성 뒤에 묻힌 99명의 그늘에 주목해 어올렸던 히딩크 감독의 리더십이 아닐까요? 히딩크의 훈련
야 한다.”라고 말합니다. 중도 탈락한 선수에게 어떠한 미래 원칙은 무한 경쟁이었습니다. 그는 취임 초부터 역할별로 두
가 있을까요? 경쟁 방식이 추구하는 발전이란 이처럼 극소수 세 명씩 묶어 늘 경쟁을 붙였습니다. 선수들은 경기에 주전
의 승자만을 위한 발전입니다. 오로지 약육강식의 논리에 따 으로 나가기 위해 남보다 땀 한 방울이라도 더 흘리며 최선
라 세상을 1퍼센트의 승자와 99퍼센트의 패자로 갈라놓고, 을 다해야 했습니다. 그렇게 히딩크 감독이 선의의 경쟁을
서로 싸우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이것은 1퍼센트의 승자만을 통해 서로의 실력이 향상되도록 유도한 결과, 한국 축구는
우대하고 99퍼센트의 패자는 나 몰라라 하는, 경쟁 사회의 신화라 불린 기적을 이룰 수 있었습니다.
논리가 낳은 슬픈 현실입니다. 한국 축구가 2010년 남아프리카 공화국 월드컵에서 원정
해마다 국제 학업 성취도 평가에서 우수한 성적을 내는 핀 첫 16강의 쾌거를 일구어내며 한 단계 질적 도약을 이룬 것
란드의 교육 방식은 경쟁이 아니라 협력이었습니다. 우열반 역시 경쟁의 힘이 컸습니다. 세계 무대에서 경쟁력을 다진
을 폐지하고, 등수를 없애고, 뒤처지는 학생을 끌어올리는 데 해외파 선수들을 포함하여, 국내 프로 축구 리그에서 선의의
집중한 결과, 핀란드는 학생들 사이의 학업 성취도 편차는 경쟁을 통해 실력을 쌓아 온 선수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
가장 낮으면서 학업 성취도 수준은 가장 높은 나라가 되었습 이었습니다. 지금은 은퇴한 피겨 스케이팅 선수 김연아 또한,
니다. 경쟁은 더이상 우리를 발전시키지 못합니다. 1명의 웃 현직 시절 선의의 경쟁자인 아사다 마오를 떼어 놓고는 상상
음을 위해 99명을 울리는 경쟁이 아니라 모두의 행복을 위해 하기 힘듭니다. 두 선수 사이의 불꽃 튀는 경쟁이 세계 챔피
협동과 연대가 필요하다. 함께 웃으며 가는 것, 이것이 바로 언을 낳고 피겨의 새로운 시대를 연 것입니다.
진정한 발전입니다. ㉮

부분 내용 (나) 경쟁은 인간의 타고난 본성


우리가 재미있어하는 일에는 대부분 경쟁이라는 요소가 들
서론 학교에서 경쟁이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다. 어 있습니다. 우리가 어려서부터 해 온 놀이와 오락도 경쟁
오늘날 교육 현장에서의 경쟁은 학생과 을 할 때 더 재미가 있었습니다. 그것은 경쟁이 인간의 본능
ⓐ 교사, 학부모에게 심각한 스트레스를 이기 때문입니다. 역사학자 ⓐ요한 하위징아는 이러한 인간
준다. 의 경쟁 본능을 ‘호모 루덴스’라는 말로 설명합니다. 그는 놀
이하는 것이 인간이 하는 행위의 가장 큰 특성이며, 이 놀이
ⓑ 사교육의 의존도를 높이고 공교육의 불
신을 조장한다. 하는 인간의 특성은 경쟁 본능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고
말합니다. 인간에게는 이기고 싶은 욕구가 있는데, 이것은 다
본론 동급생을 경쟁자로만 여기는 풍조는 개 른 사람을 능가하여 최고가 되고, 이를 인정받고 싶은 심리
ⓒ 인주의를 심화시키고, 사회 연대감을 를 기반으로 합니다. 결국 인간은 바로 자신의 경쟁 본능을
약화시킨다. 충족하기 위해 놀이하는 존재가 되었다는 주장입니다.
학생들은 경쟁을 통해 자신의 능력을 ㉯
ⓓ 점검할 수 있으며 경쟁을 통해 가장 효
율적인 발전을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해
인간을 공격적이고 이기적인 존재로 보았던 영국의 철학자
야 한다. ⓑ토머스 홉스 역시 경쟁심은 인간의 본능이라고 말했습니
다. 인간의 본성 중에는 싸움을 불러일으키는 세 가지 요소
교육 당국은 과열 경쟁을 방관할 것이 인 경쟁심, 소심함, 명예욕이 있는데, 특히 경쟁심은 인간이
결론 ⓔ 아니라 학교의 본질에 대해 고민하고, 필요한 무엇인가를 얻기 위해 다른 사람과 투쟁하도록 만든
이를 교육 정책에 반영해야 한다. 다는 것입니다. 이런 점들로 보아, 경쟁은 우리 삶에서 떼어
ⓐ ⓑ 낼 수 없는 불가피한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에게는 경쟁을
ⓒ ⓓ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경쟁의 긍정적인 힘을 배우고 활용하
ⓔ 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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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경쟁의 힘! 사실 우리나라의 경제 성장 불가능함을 잘 알고 있기 때문 입니다. 우리 사회에서 경쟁


과정은 경쟁의 힘을 대표적으로 보여 주는 사례입 은 앞으로도 계속 될 것입니다. 따라서 앞으로의 과제는 경
니다. 1950년대, 전쟁으로 인해 물질적으로 풍요 쟁할 것인가 말 것인가를 선택하는 일이 아니라, 공정한 경
롭지 못했던 우리나라가 오늘날 높은 수준의 경제 쟁을 추구하기 위한 방식에 대한 고민을 함께하는 것입니다.
[A] 력을 지닌 국가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세계와 ㉰
경쟁하면서 끊임없이 노력해 온 결과입니다. 우리 7. zb7) 윗글을 읽고 ⓐ~ⓒ에 대해 유추할 수 있는 내용으
국민이 각자의 자리에서 선의의 경쟁을 다하지 않 로 적절한 것을 모두 고른 것은?
았다면, 오늘날 우리가 누리는 물질적 풍요는 불가 <보기>
능했을지도 모릅니다. ㉠ ⓐ와 ⓑ는 공통적으로 인간의 삶에서 경쟁은 불가피하다
자본주의 경제 원리의 토대를 만든 경제학자 ⓒ애덤 스미 고 생각할 것이다.
스 역시 인간의 이기심이 사회를 발전시킨다는 신념을 바탕 ㉡ ⓐ는 인간은 경쟁을 통해 놀이를 더욱 재미있게 인식하게
으로 자유 경쟁의 원리를 주장했습니다. 그는 인간이 타인에 되고 놀이를 통해 이기고 싶은 본능을 충족한다고 생각할
대한 동정심보다 자신에 대해 애정이 앞서는 존재이며, 이러 것이다.
한 인간의 타고난 이기심을 인정하고 효과적으로 활용하면 ㉢ ⓑ는 사람들이 자신의 욕구를 채우기 위해 투쟁할 때 ‘경
개인과 사회 모두를 발전시킬 수 있다고 믿었습니다. 즉, 인 쟁심’보다 ‘명예욕’이 더 크게 작용한다고 생각할 것이다.
간의 이기심을 통제하기보다 오히려 경쟁을 통해 인간의 이 ㉣ ⓒ는 인간의 이기심이 경제 행위의 동기가 되어 개인과
기심을 잘 활용하는 것이 개인의 행복과 사회 전체의 이익을 사회의 이득을 증대시킬 것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동시에 달성하는 길이라는 것입니다. ㉤ ⓒ는 타인에 대한 동정심이 사회 전체의 행복과 진보에
자본주의 경제는 이러한 경쟁 논리를 바탕으로 발전해 왔 기여한다고 생각할 것이다.
습니다. 점점 더 좋은 물건을 원하는 사람들의 욕망, 그리고
이를 만족시키려는 기업들 간의 자유 경쟁은 기술을 발전시 ㉠, ㉤ ㉡, ㉣
키고 생산성을 향상하는데, 크게 기여했습니다. 이러한 경험 ㉠, ㉡, ㉣ ㉠, ㉢, ㉤
을 통해 오늘날 자유 경쟁의 원리는 일반화되었고, 자유 경 ㉡, ㉣, ㉤
쟁의 원리를 따르는 자본주의 경제도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
습니다.
(다) 경쟁은 함께 추구하는 것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쟁 그 자체를 부정하거나 경쟁 논리 8. zb8) 윗글을 공동으로 작성하는 과정에서 [A] 단락의
라면 무조건 반대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들은 경쟁이 서 위치를 옮겨 보는 것이 어떠냐는 의견이 나왔다. 만약
로를 적대시하게 만들어 인간관계를 해친다고 비판합니다. 위치를 옮긴다면 윗글의 ㉮~㉰ 중 어디로 옮겨도 괜찮
효율성과 적자생존의 법칙을 앞세운 경쟁 논리는 경쟁에서 을지를 논의하는 내용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탈락한 사람들을 도외시한 채, 결국 강자의 이익만을 대변한 [A]는 경쟁이 발전의 원동력이 된다는 (가)의 내용에 적
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는 경쟁에 대한 오해입니다. 경쟁에 절한 또 다른 사례가 될 수 있으니까 ㉮로 옮기는 것도 괜
는 이미 협력의 뜻이 담겨 있습니다. 진정한 의미에서 공정 찮을 것 같아.
한 경쟁을 하기 위해서라도 협력은 필수입니다. 경쟁은 경쟁 [A]는 과거의 경쟁과 현재의 경쟁이 어떻게 달라졌는지
자를 부정하고 배제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를 인정하고 그 대비하여 보여주는 사례가 될 수 있으니까 ㉮로 옮기는 것
바탕 위에서 각자의 의욕과 노력을 한층 더 이끌어 내는 긍 도 괜찮을 것 같아.
정적 상호 작용이라 할 수 있습니다. [A]도 (나)의 단락들과 같이 경쟁이 인간의 타고난 본성
요즘 사회를 가리켜 유독 ‘경쟁 사회’라 부르며, 승자와 패 임을 주장한 권위자의 견해를 인용하고 있으니까 ㉯로 옮
자를 가혹하게 가르는 약육강식의 비정함을 비난하는 사람들 기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아.
이 있습니다. 하지만 잘 생각해 보면,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A]는 자본주의 경제의 기본 원리인 ‘자유 경쟁’에 대해
인간 사회가 경쟁 사회가 아니었던 적은 찾아보기 어렵습니 부정적인 견해를 밝히고 있으니까 ㉯로 옮기는 것도 괜찮
다. 인류는 처음부터 지금껏 각자의 이익을 위해 항상 경쟁 을 것 같아.
해 왔습니다. 그 과정에서 운동 경기에서처럼 공정한 경쟁 [A]는 경쟁이 개인과 사회에 미치는 긍정적 영향을 요약
조건과 규칙을 함께 발전시켜 왔습니다. 경쟁 상대가 승복할 하여 정리한 내용이므로 글의 마지막인 ㉰로 옮기는 것도
수 없는, 부정하거나 불공정한 경쟁으로는 지속적인 경쟁이 괜찮을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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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습니다.


우리가 재미있어 하는 일에는 대부분 경쟁이라는 요소가
들어 있습니다. 우리가 어려서부터 해 온 놀이와 오락도 경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쟁 그 자체를 부정하거나 경쟁 논리
쟁을 할 때 더 재미가 있었습니다. 그것은 경쟁이 인간의 본 라면 무조건 반대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들은 경쟁이 서
능이기 때문입니다. 역사학자 요한 하위징아는 이러한 인간 로를 적대시하게 만들어 인간관계를 해친다고 비판합니다.
의 경쟁 본능을 ‘호모 루덴스’라는 말로 설명합니다. 그는 놀 효율성과 적자생존의 법칙을 앞세운 경쟁 논리는 경쟁에서
이하는 것이 인간이 하는 행위의 가장 큰 특성이며, 이 놀이 탈락한 사람들을 도외시한 채, 결국 강자의 이익만을 대변한
하는 인간의 특성은 경쟁 본능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고 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는 경쟁에 대한 오해입니다. 경쟁에
말합니다. 인간에게는 이기고 싶은 욕구가 있는데, 이것은 다 는 이미 협력의 뜻이 담겨 있습니다. 진정한 의미에서 공정
른 사람을 능가하여 최고가 되고, 이를 인정받고 싶은 심리 한 경쟁을 하기 위해서라도 협력은 필수입니다. 경쟁은 경쟁
를 기반으로 합니다. 결국 인간은 바로 자신의 경쟁 본능을 자를 부정하고 배제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를 인정하고 그
충족하기 위해 놀이하는 존재가 되었다는 주장입니다. 바탕 위에서 각자의 의욕과 노력을 한층 더 이끌어 내는 긍
인간을 공격적이고 이기적인 존재로 보았던 영국의 철학자 정적 상호 작용이라 할 수 있습니다.
토머스 홉스 역시 경쟁심은 인간의 본능이라고 말했습니다. 요즘 사회를 가리켜 유독 ‘경쟁 사회’라 부르며, 승자와 패
인간의 본성 중에는 싸움을 불러일으키는 세 가지 요소인 경 자를 가혹하게 가르는 약육강식의 비정함을 비난하는 사람들
쟁심, 소심함, 명예욕이 있는데, 특히 경쟁심은 인간이 필요 이 있습니다. 하지만 잘 생각해 보면,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한 무엇인가를 얻기 위해 다른 사람과 투쟁하도록 만든다는 인간 사회가 경쟁 사회가 아니었던 적은 찾아보기 어렵습니
것입니다. 이런 점들로 보아, 경쟁은 우리 삶에서 떼어 낼 수 다. 인류는 처음부터 지금껏 각자의 이익을 위해 항상 경쟁
없는 불가피한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에게는 경쟁을 부정하 해 왔습니다. 그 과정에서 운동 경기에서처럼 공정한 경쟁
는 것이 아니라, 경쟁의 긍정적인 힘을 배우고 활용하는 지 조건과 규칙을 함께 발전시켜 왔습니다. 경쟁 상대가 승복할
혜가 필요합니다. 수 없는, 부정하거나 불공정한 경쟁으로는 지속적인 경쟁이
위대한 경쟁의 힘! 사실 우리나라의 경제 성장 과정은 경 불가능함을 잘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 사회에서 경쟁은
쟁의 힘을 대표적으로 보여 주는 사례입니다. 1950년대, 전 앞으로도 계속될 것입니다. 따라서 앞으로의 과제는 경쟁할
쟁으로 인해 물질적으로 풍요롭지 못했던 우리나라가 오늘날 것인가 말 것인가를 선택하는 일이 아니라, 공정한 경쟁을
높은 수준의 경제력을 지닌 국가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추구하기 위한 방식에 대한 고민을 함께하는 것입니다.
세계와 경쟁하면서 끊임없이 노력해 온 결과입니다. 우리 국
민이 각자의 자리에서 선의의 경쟁을 다하지 않았다면, 오늘
날 우리가 누리는 물질적 풍요는 불가능했을지도 모릅니다.
우리를 포함해 전 세계에서 지지하고 있는 자본주의 경제의
기본 원리가 바로 자유 경쟁이기 때문입니다.
경제학자 애덤 스미스가 바로 이러한 자본주의 경제 원리
의 토대를 만들었는데, 그는 인간의 이기심이 사회를 발전시
킨다는 신념을 바탕으로 자유 경쟁의 원리를 주장했습니다.
그는 인간이 타인에 대한 동정심보다 자신에 대해 애정이 앞
서는 존재이며, 이러한 인간의 타고난 이기심을 인정하고 효
과적으로 활용하면 개인과 사회 모두를 발전시킬 수 있다고
믿었습니다. 즉, 인간의 이기심을 통제하기보다 오히려 경쟁
을 통해 인간의 이기심을 잘 활용하는 것이 개인의 행복과
사회 전체의 이익을 동시에 달성하는 길이라는 것입니다.
자본주의 경제는 이러한 경쟁 논리를 바탕으로 발전해 왔
습니다. 점점 더 좋은 물건을 원하는 사람들의 욕망, 그리고
이를 만족시키려는 기업들 간의 자유 경쟁은 기술을 발전시
키고 생산성을 향상하는 데 크게 기여했습니다. 이러한 경험
을 통해 오늘날 자유 경쟁의 원리는 일반화되었고, 자유 경
쟁의 원리를 따르는 자본주의 경제도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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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zb9) 윗글과 <보기>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 ※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은? (가) Ⓐ‘가치 없는 세상’ 인식
<보기> 일본인 상점에서 점원 노릇을 하다가 철도국 시험을 보아
갈등론 : 사회는 희소 가치를 둘러싸고 지배집단과 피지배 용산역 전철수로 취직하게 되었다. 그때 일본 사람들은 1년
집단 간에 대립이 일어나는 것이 사회라고 설명하는 이론 에서 1년 반만 일하면 승진이 되었다. 그에 비해 조선인은
아무리 일을 잘하고 착실하게 근무해도 그렇게 빨리 승진할
윗글에서는 공정한 경쟁관계에서 서로 발전할 수 있다고 수 없었다. 조선인 전철수들은 1년에 두 번 주는 상여금에서
했는데, <보기>에 따르면 지배계급과 피지배계급이 서로 도 차별 대우를 받았지만, 자포자기하는 마음으로 근무를 계
경쟁할 때 출발점부터 공정하지 않다고 볼 수 있다. 속할 뿐이었다.
윗글과 <보기>는 자원이 한정적이어서 경쟁과 갈등이 일 3년 동안 나와 같이 근무한 일본인은 벌써 계장이 되었다.
어난다고 보기 때문에, 만약 자원이 무한하다면 경쟁과 갈 나보다 1년에서 1년 반 늦게 채용되어 나에게 일을 배운 자
등이 해소될 수 있다고 가정한다. 도 어느새 계(係) 담당 견습이 되어 나를 부리게 되었다. 그
<보기>에서 희소가치를 얻고자 대립이 일어난다는 것은 때, 나의 가치 없는 생활을 알고 세상이 우습다는 것을 알게
토머스 홉스에 따르면 필요한 것을 얻기 위해 싸움을 불러 되었다. 그러면서 그들은 일본인이고 나는 조선인이라는 것
일으키는 경쟁심, 즉 인간의 본성에 따른 결과로 볼 수 있 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죄 없이 매를 맞고 발길질
다. 을 당하더라도 말대꾸를 하지 않고 지내야 하며, 현실을 체
<보기>에 따르면 윗글과 같이 경쟁을 통해 모두가 발전하 념하는 것 이외에는 길이 없는 것이다.
고 이익을 얻기 보다는 지배집단은 자신의 것을 지키기 위
해 불공정한 방법을 동원하여 억압하려 하고 피지배집단은 이유 있었던 후한 노임
그러한 사회를 변화시키려 할 것이다. 1927년 연말의 일이었다. Ⓑ이치오카에서 하숙을 하고 있
<보기>는 윗글과 마찬가지로 사회문화 현상에서 나타나는 었는데 그 하숙집에는 조선 사람들만 있었다. 모두 부두 노
갈등과 경쟁 관계를 당연한 것으로 본다. 동자들이었고, 나만 한때 가스 회사 일을 하고 있다가 나중
에 부두 노동자 틈에 끼었다. 부두 노동은 내가 했던 최고의
육체노동이었다. 처음 사흘간 무리하게 일을 했다가 나흘이
나 병으로 누워 있어야 했다. 그러나 그렇게 많은 ㉠노임을
받은 것은 평생 처음이었다. 첫날은 3원 20전이었고, 둘째
날과 셋째 날에는 3원 50전을 받았다.
그런데 이상한 일이 생겼다. 무슨 일을 하든 시간이 지나
면 보수가 오르는 것이 상식인데 나의 노임은 내려가는 것이
었다. 하도 이상해서 주변에 물었더니 ‘반장이 처음에는 너를
일본 사람인 줄 알고 그 임금을 주었는데, 지금은 조선 사람
인 것을 알았기 때문에 보수가 달라진 것’이라고 말해 주었
다. 조선인이면 부두 노동을 월등히 잘해도 하루 3원 50전은
10. zb10) 윗글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못 받는다는 것이었다. 기가 막혔다. 이런 육체노동까지 조선
부정하거나 불공정한 경쟁이 계속되면 지속적인 경쟁이 인이라고 차별 대우를 받아야 한다니.
불가능하고 결국에는 개인뿐만 아니라 사회 전체의 발전을
저해하는 원인이 된다. 일왕 즉위식이 열린 날은 아침 7시부터 참석자들을 식장에
'토머스 홉스'가 제시한 인간의 본성 중에서 '소심함'과 ' 들어가게 해 주었다. 신체검사를 받았는데 세 사람 가운데
명예욕'에 대해서는 설명하지 않은 이유는 이글의 주장과 나는 마지막에 서 있었다. 나는 무기를 감추고 있던 것도 아
밀접한 관련이 없기 때문이다. 니어서 안심하고 있었다. 그런데 경찰이 내 주머니에 ㉡한문
발전을 목표로 이기심을 효과적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과 한글이 섞인 서울에서 온 편지가 있는 것을 보더니 자기
협력이 밑바탕이 된 선의의 경쟁이 전제되어야 한다. 들 본부까지 잠깐 가자고 했다. 나는 별로 이상한 편지가 아
글쓴이는 경쟁이 승자와 패자를 구분 짓는다는 것을 부정 니기 때문에 곧 끝날 줄 알고 따라갔다. 그랬는데 1시간 반
한다. 쯤 지나 이번에는 아무 설명도 없이 경찰서 유치장에 집어넣
글쓴이는 경쟁의 불가피성을 전제하고 있다. 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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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년 2 과목 독서 과정 공통 01
번호

유치장 안에 들어가 보니 나처럼 죄 없이 검속에 걸려 잡 속이고 살면 조금이나마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생각


혀 온 사람이 34명이나 있었다. 그날 밤으로 반은 석방되었 했는데, ‘역시 이것은 고통이다. Ⓔ조선 사람이 조선 사람으
고, 나머지도 다음 날 아침에 석방되었다. 그런데 나만은 풀 로 살지 않는 것은 거짓이다. 일본인으로 속이고 산다는 것
어 주지 않았다. 아, 나는 왜 이렇게 불행하게 태어났는가? 은 잘못이다.’ 하고 여러 번 후회했다.
일왕의 얼굴을 본답시고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사는 처지에
하루 일을 쉬면서 오사카에서 교토까지 왔는데, 마치 돈을 ‘두려움 없는 삶’ 각오
써 가며 교토의 유치장을 구경하러 온 꼴이 되고 말았다. 1930년 11월 오사카는 불경기 때문에 취직난이 심했다.
구속된 지 11일째 되는 날 내가 재촉을 했더니 고등계 형 그때 친구인 박 군한테서 상하이의 영국 전자 회사가 조선
사가 나를 불러냈다. 그는 “네가 가지고 있던 편지를 읽을 수 사람을 매우 우대해서 채용한다는 말을 들었다. 2년간 일본
없어 지금까지 풀어 주지 못했는데, 네가 일본어로 읽어 줄 인으로 속이고 살아 보았지만 그것은 역시 고통이었다. 그렇
수 있느냐?”라고 물었다. 일본어로 읽어 주고, 고베에 고니시 기 때문에 이제부터는 내 본명인 이봉창으로, 조선인으로 생
라는 형사가 있는데 그가 내 신원을 알 것이라고 했더니 좀 활할 각오를 하고 곧 상하이로 갔다.
있다가 석방해 주었다. 상하이에서는 임시 정부를 찾아가 나의 사정을 설명하고
그 후 오사카에 돌아가 그동안의 일을 사실대로 얘기했으 취직도 부탁했다. 그러다가 단장인 백정선을 만나게 되어 나
나 아무도 믿어주지 않았다. 오히려 내가 이상한 사상을 가 의 이력을 이야기하고 일본의 실정을 알렸다. 이야기를 나누
지고 있었을 것이라는 소문만 났다. 며 백정선도 점차 나를 믿게 되었는데, 나는 교토 검속 때의
이러한 상황에 점점 타락의 길을 걷게 되었고, 사람과 세 원한을 잊지 못하고 점차 독립 정신에 빠져들었다. 그래서
상을 원망하게 되었다. 뚜렷한 사상을 가지고 있지는 않았지 Ⓕ백정선이 준비해 준 수류탄 2개를 가지고 도쿄에 와서 이
만, 시간이 지나면서 사상도 자연히 변화하였다. 무엇이든 나 번 ㉤거사를 하게 된 것이다.
를 이끌어 주는 것이 있으면 뛰어들고 싶었고, 심지어는 사
상운동에 몸을 바치자는 생각마저 들었다. 하지만 Ⓒ좋은 기 11. zb11) (가)와 <보기>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하지 않은
회가 오지 않았다. 것은?
그 후 곰곰이 생각해 보니, 나는 조선인이니까 조선 독립 <보기>
운동에 몸을 바쳐서 우리 2천만 동포를 위해 일해야겠다고 창밖에 ⓐ밤비가 속살거려
생각했다. 그러나 그런 기회를 얻을 수가 없었다. ⓑ육첩방은 남의 나라,//
ⓒ시인이란 슬픈 천명인 줄 알면서도
한때의 일본인 행세 한줄 시를 적어 볼까,//
그러다가 또 생각을 바꾸어 완전히 일본 사람으로 속이고 땀내와 사랑 내 포근히 품긴
살아 보려고 했다. 그래서 1929년 오사카시 쓰루하시에 있 보내 주신 학비 봉투를 받아//
는 비누 도매상에서 일본인이라고 속이고 ㉢점원 생활을 했 대학 노-트를 끼고
다. 쓰루하시 부근은 오사카시에서 조선인이 가장 많이 살고 늙은 교수의 강의 들으러 간다.//
있는 곳이었다. 그러나 나는 일본인 행세를 하느라 조선인들 생각해 보면 어린 때 동무들
과는 교제를 완전히 끊고 지냈다. 심지어 사랑하는 조카딸의 하나, 둘, 죄다 잃어버리고//
집조차 출입을 하지 않고 지냈다. 나는 무얼 바라
조선 사람들은 물건을 사러 와서 서투른 일본 말로 물건의 나는 다만, 홀로 ⓓ침전하는 것일까?//
값을 묻고 때로는 흥정을 하려 했다. 그럴 때면 일본인 주인 인생은 살기 어렵다는데
은 귀찮아 하면서 욕을 하고 더러 물건을 팔지 않는 때도 있 ⓔ시가 이렇게 쉽게 씌어지는 것은
었다. 한번은 일본 말을 한마디도 모르는 조선 여자가 물건 부끄러운 일이다.//
을 사러 와서 가게 앞에서 서성거리고 있는 것을 보고, 일본 육첩방은 남의 나라
인 주인은 물건을 훔치러 온 것으로 오해해서 큰소리를 질렀 창밖에 밤비가 속살거리는데,//
다. 그럴 때 내가 나서서 ㉣한마디 거들어 주면 일본인 주인 등불을 밝혀 어둠을 조금 내몰고,
과 조선 여자 모두에게 도움이 되어 원만하게 해결될 수 있 시대처럼 올 아침을 기다리는 최후의 나,//
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나는 입을 다물고 보고만 있 나는 나에게 작은 손을 내밀어
었다. 참으로 서글펐다. 눈물과 위안으로 잡는 최초의 악수.
왜 나는 일본 사람인 양 속이고 있는 것일까? 일본인으로 쉽게 씌어진 시-윤동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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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공간적 배경은 (가)는 Ⓑ, <보기>는 ⓑ를 통해 일본이라 인 행위이다. 명령에 의한 놀이는 이미 놀이가 아니다. 따라
는 것을 알 수 있고, (가)의 ‘나’는 세상을 Ⓐ로 인식하고, 서 놀이는 언제든 연기되거나 중단될 수 있으며, 물리적 욕
(나)의 ‘나’는 지금 ⓐ가 내리고 있어서 모두 당시의 현실 구나 도덕적 의무로부터도 자유롭다. 둘째, 놀이는 실제적인
을 부정적으로 인식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삶의 영역을 벗어나서 가상에 대한 믿음을 전제로 한다. 하
(가)와 <보기>의 ‘나’는 독립을 위해 행동하고 싶었지만 위징아의 말처럼 놀이를 한다는 것은 ‘실제로 하는’ 것이 아
(가)는 Ⓒ가 없어서, <보기>는 자신의 직업이 현실이 아무 니라 ‘단지 하는 척’하는 행위이다. 그렇다고 해서 놀이에 진
리 부정적이라 하더라도 그것을 변화시킬 만한 현실적 힘 지하게 몰입하여 즐거움이나 기쁨과 같은 쾌락을 얻지 못하
을 지니지 못한 ⓒ이기 때문에, 쉽게 이루지 못했다. 는 것은 아니다. 허구적인 놀이지만 그 효과는 실제적인 것
<보기>의 ⓓ는 (가)의 Ⓓ와 마찬가지로 일본에서 조선인 이다. 하지만 놀이의 허구성을 지적하면서 놀이 자체를 부인
이라는 이유로 차별을 받으며 소외감을 느끼며 발생한 것 하면 그러한 효과를 얻을 수 없다. 따라서 가상에 대한 믿음
이다. 은 놀이의 필수 전제이고 그래야만 놀이가 성립된다. 셋째,
(가)는 참조선인으로 살지 못하고 Ⓔ인 것에 대해, <보 놀이는 ‘탈일상적 관심성’을 특징으로 갖는다. 놀이는 노동과
기>는 어두운 현실에 안주하며 무기력하게 살면서 ⓔ인 것 달리 현실의 필요와 욕구에 대한 직접적인 충족에서 비켜나
에 대해 부끄러움을 느꼈다. 있다는 점에서 탈일상적이다. 하지만 놀이는 즐거움과 쾌락,
(가)와 <보기>는 자기 성찰의 과정을 거친 뒤 조선인으로 심리적 만족감과 같은 카타르시스를 제공하기 때문에 삶의
서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실천하는 사람이 되고자 다짐했 기능으로서 개인에게 필요한 것일 뿐만 아니라 사회에서도
다. (가)는 Ⓕ를 통해 그 행동이 구체적으로 나타나 있으 필요 불가결한 것이라는 점에서 삶에 대한 관심성을 갖고 있
며 <보기>에서는 실천적 지식인으로서의 삶의 모습이 구체 다는 것이다. 즉 놀이는 현실 원칙과는 다른 차원의 원칙인
적으로 제시되지 않았다. 쾌락 원칙을 따르는 탈일상적 관심성을 특징으로 갖는다고
본 것이다.
하위징아는 놀이의 특성을 서술하면서 놀이가 두 가지의
근본적인 기능, 즉 어떤 것을 얻기 위한 투쟁과 어떤 것에
관한 표현이라는 기능을 갖는다고 주장한다. 이 중에서도 전
자가 더욱 근본적인 기능인데, 그 이유는 후자의 경우에도
가장 좋은 표현을 얻기 위한 투쟁의 속성을 지니기 때문이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모의/수능 기출] 다. 그리고 놀이의 이러한 근본적 기능으로 인해 놀이를 통
근대의 주류 학문은 문명 대(對) 놀이, 혹은 노동 대 놀이 해 인간은 무엇인가를 얻고 표현을 하며 그 과정에서 문화가
라는 이분법적 대립 구도 속에서 놀이를 파악하는 관행에 젖 생겨났다고 보고 놀이를 문화의 원동력이라고 주장한다. 따
어 있었다. 특히 인간을 이성적 존재로 파악하는 이성 중심 라서 문화를 인류가 창조한 모든 것이라고 본다면 굿이나 축
주의는 문명을 이성을 가진 인류의 특권으로 이해하면서 놀 제와 같은 특별한 놀이뿐만 아니라 일상생활 또한 놀이와 분
이를 인간의 감정과 본능의 산물로 파악하고, 놀이가 인간을 리될 수 없는 것이 되는 것이다.
감각적 세계의 노예로 전락시킨다고 간주해 왔다. 문명과 놀 놀이를 학문의 영역으로 한 차원 높게 끌어올린 카유아는
이의 이분법적 대립은 근대 산업 사회 이후 노동과 놀이의 놀이가 가진 규칙성의 유무에 따라 ‘파이디아(paidia)’와 ‘루
대립으로 이어져서 놀이는 단지 오락이나 일종의 현실 도피 두스(ludus)’로 놀이의 유형을 구분한다. 우선 파이디아는
에 불과한 것으로 치부되었다. 이러한 이분법적 대립 구도는 통제되지 않은 어떤 일시적인 기분이 표출되는 경향을 의미
노동과 놀이를 유용성과 무용성, 현실과 비현실의 대립 구도 한다. 이는 놀이 본능의 자발적 표출로서 규칙으로부터 자유
로 재생산하면서 놀이학 성립의 강력한 방해 요인으로 작용 로운 놀이의 경향을 의미하며 놀이의 원형에 가까운 것이라
해 왔다. 할 수 있다. 루두스는 놀이가 제도화되면서 규칙이 놀이를
하지만 하위징아는 놀이를 인간의 본성으로 보고 인간을 지배하는 경향을 말한다. 나아가 목표에 도달하는 것을 어렵
호모 루덴스(Homo Ludens)라고 규정하였다. 호모 루덴스 게 만드는 규칙을 만듦으로써 목표에 대한 욕구를 증대시킨
란 놀이하는 인간을 뜻하는 말로 인간의 본질이 놀이에 있다 다.
는 의미를 담고 있다. 하위징아는 놀이의 개념을 명확히 규 또한 카유아는 놀이의 속성에 따라 놀이의 유형을 아곤,
정하지 않는 대신에 놀이의 주요한 특성들을 서술하여 놀이 알레아, 미미크리, 일링크스의 네 가지로 구분한다. ‘아곤’이
의 본질에 접근한다. ㉠이러한 우회적인 시도를 통해 하위징 란 경쟁자와 겨뤄서 자신의 우수성을 인정받고 싶어 하는 인
아는 다음과 같은 결론에 이른다. 첫째, 모든 놀이는 자발적 간의 욕망이 놀이에 반영된 것이다. 따라서 이러한 놀이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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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족을 얻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관심과 적절하고 부지런한 13. ㉠에 해당하는 방식이 사용된 것은?13)
연습과 노력, 승리하고자 하는 의지 등을 겸비하고 있어야 ① 나의 아버지는 우리 사회를 지탱하는 버팀목이다.
한다. ‘알레아’란 주사위처럼 놀이하는 자가 원하는 바와 상관 ② 버스에는 시내버스, 시외버스, 관광버스, 고속버스 등이
없는 운수나 운명에 놀이의 결과를 맡기는 것이다. ‘미미크리’ 있다.
란 시간적 또는 공간적 한계를 정해 놓고 일시적으로 내가 ③ 자유란 나의 의지대로 생각하고 행동할 수 있는 권리를
아닌 다른 사람이 되어 보는 것이다. 즉 역할극처럼 가상 인 말한다.
물의 역할을 하는 과정 자체를 즐기는 것이다. ‘일링크스’는 ④ 사과는 색깔이 빨갛고 형태는 둥글며, 먹으면 신맛과 단
현기증이 나서 어지럽고 비틀거리는 것으로 무아도취의 상태 맛이 난다.
를 가리킨다. 이는 일시적인 지각의 안정을 파괴하고 자신의 ⑤ 인사 잘하기, 어른 공경하기, 겸손하기는 모두 예절에 부
의지와 무관한, 일종의 기분 좋은 패닉 상태를 일으키려는 합하는 행동이다.
시도인 것이다.
카유아는 놀이를 명령이 아닌 인간의 의지에 따른 자발적
행위로 보았다는 점에서 하위징아와 같은 출발 선상에 서 있
다고 할 수 있다. 또한 놀이를 가상에 대한 믿음을 전제로
‘단지 하는 척’하는 행위로 보았다는 점, 그리고 놀이가 현실
원칙이 아닌 쾌락 원칙을 따르는 탈일상적 관심성을 갖는다
고 보았다는 점도 하위징아의 견해와 같다. 하지만 놀이가
일상의 문화를 창조한 원동력이라는 하위징아의 견해와 달리 14. <보기>는 우리나라의 전통문화인 굿을 소개하는 글이다.
카유아는 놀이를 일상으로부터 분리되고 구별된 활동이라고 윗글을 바탕으로 <보기>의 굿에 담긴 놀이적 특성을
보았다. 약속된 가상의 세계 속에서 놀이를 해야 한다는 점 탐구한 내용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14)
에서 놀이 공간은 일상의 공간과 분리된 ‘순수 공간’으로 보 <보기>
았기 때문이다. 결국 놀이는 그 이상도 아니고 그 이하도 아 죽은 사람의 혼을 달래는 굿은 죽은 사람이 살던 집에서
닌 놀이일 뿐이라는 카유아의 주장은 놀이를 인간의 삶과 같 행해진다. 굿을 하는 동안 집의 마당은 현실이 아닌 저승의
은 문화 영역으로 확장시키려는 하위징아의 의도와 다르다고 영역이 되며 굿을 주재하는 무당은 현실의 인물이 되기도 하
할 수 있다. 고 죽은 사람의 영혼을 받아 그의 대리자가 되기도 한다. 굿
에서 죽은 사람의 가족은 죽은 사람의 영혼과 마주하여 가슴
12. 윗글의 논지 전개 방식에 대한 설명으로 가장 적절한 것 속의 한을 씻어 내고 심리적 만족감을 느낀다. 굿이 끝나면
은?12) 가족들은 한결 가벼운 마음으로 다시 일상생활로 복귀한다.
① 중심 화제에 대한 두 학자의 견해를 소개하며 공통점과
차이점을 서술하고 있다. ① 카유아는 하위징아와 달리 굿과 일상생활이 분리되므로
② 중심 화제에 대한 학자들의 견해 차이를 설명하며 새로운 굿의 공간은 일상의 공간과 다른 순수 공간이라고 주장하
관점에서 통합하고 있다. 겠군.
③ 중심 화제에 대한 두 학자의 견해가 변화하는 과정을 통 ② 하위징아는 카유아와 달리 굿을 통해 가족들이 한결 가벼
시적인 관점에서 고찰하고 있다. 운 마음으로 일상생활로 복귀한다는 점에서 굿이 쾌락 원
④ 중심 화제에 대한 학자들의 상이한 견해를 소개하며 각각 칙을 따른다고 주장하겠군.
의 의의와 한계를 설명하고 있다. ③ 카유아와 하위징아는 모두 굿을 하는 마당은 현실이 아닌
⑤ 중심 화제에 대한 두 학자의 견해가 갖고 있는 한계를 지 저승의 영역이라는 점에서 가상의 공간이 되며 무당의 역
적하며 새로운 이론을 제시하고 있다. 할은 ‘단지 하는 척’하는 행위라고 주장하겠군.
④ 카유아와 하위징아는 모두 무당이 죽은 사람의 영혼을 대
신한다는 것을 믿지 않으면 굿 자체가 부인된다는 점에서
가상에 대한 믿음이 굿의 전제 조건이라고 주장하겠군.
⑤ 카유아와 하위징아는 모두 굿이 현실에서 필요한 재화를
직접적으로 충족해 주지 않지만 가족들에게 카타르시스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탈일상적 관심성을 갖는다고 주장하겠
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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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보기>는 새로 출시된 온라인 게임을 광고하는 글이다. ※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수능/모의 기출]
윗글을 바탕으로 <보기>를 이해한 학생들의 반응으로 흔히 우리는 도덕적 결함이 많은 사람을 보고 ‘양심이 없
적절하지 않은 것은?15) 다.’라고 말한다. 그만큼 양심과 도덕성이 밀접하게 관련된
<보기> 것이라는 생각은 우리의 일상에 널리 퍼져 있다. 여기서 양
컴퓨터 앞에 앉아 게임에 접속하는 동안 여러분은 늠름한 심이란 자신이 저지른 행위의 옳고 그름을 판별하고 자신의
전사나 매력적인 마법사가 될 수 있다. 그리고 여러분은 위 잘못된 행위에 대해 괴로워하는 마음을 뜻한다. 실제로 서양
험한 괴물과 함정이 가득한 동굴로 모험을 떠날 수 있다. 동 의 많은 윤리 사상가들은 도덕론을 ⓐ펼치는 과정에서 이러
굴에서 여러분은 간혹 보물 상자를 발견할 수 있다. 보물 상 한 양심의 기능이나 의미에 대해 각자의 견해를 밝혔다.
자를 열면 무작위로 보상이 주어진다. 보상은 여러분이 원하 도덕적 판단의 근거가 우리의 감정에 있다고 주장한 흄은
는 무기와 갑옷일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으므로 원하는 무 양심을 도덕적 사안에 대한 일종의 감정적 태도로 간주하였
기와 갑옷을 얻을 때까지 반복해서 동굴을 탐험해야 한다. 다. 우선 그는 우리가 도덕적으로 구분하는 선과 악이란 그
하지만 탐험 횟수가 많아질수록 괴물들도 강해지기 때문에 러한 판단의 대상이 되는 행위나 사람 자체의 속성이 아니라
동굴의 난도는 높아지게 된다. 동굴 탐험이 지겹다면 투기장 그 대상을 바라보는 관찰자의 승인 감정과 부인 감정의 소산
에 가서 다른 게이머들과 생사를 건 승부를 겨룰 수 있다. 이라고 보았다. 즉 우리의 감정이 승인하는 것은 선이고 우
승부에서 승리하기 위해서 여러분은 부단한 노력과 연구를 리의 감정이 부인하는 것은 악이다. 유쾌한 감정을 유발하는
해야 할 것이다. 상대방을 물리치고 주체할 수 없는 흥분을 행위는 선으로 여겨지고 불쾌한 감정을 자아내는 행위는 악
느끼는 것도 잠시뿐, 여러분은 냉정을 되찾고 다른 게이머의 으로 여겨진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렇게 어떤 행위의 선악을
도전에 응대해야만 한다. 구분하는 감정이 바로 도덕 감정이다. 도덕 감정이 자기뿐
아니라 타인들의 행위에 대해서도 발현되는 감정이라면, 양
① ‘게임에 접속하는 동안’이라는 시공간적 한계를 정해 놓고 심은 주로 자기 자신의 행위에 대해서 선악을 판단하는 감정
‘전사’나 ‘마법사’가 되는 것은 ‘미미크리’에 해당한다고 할 일 따름이다.
수 있겠군. 그렇다면 도덕 감정은 왜 어떤 행위를 승인하거나 부인하
② ‘동굴’을 탐험하는 횟수가 많아질수록 높아지는 ‘난도’는 목 는 것일까? 흄에 따르면 도덕 감정은 무엇보다도 유용성의
표에 도달하는 규칙을 어렵게 만들고 있으므로 ‘루두스’에 원리에 따라 발현되기 때문이다. 즉 우리의 도덕 감정은 자
해당한다고 할 수 있겠군. 기 자신의 행복뿐만 아니라 사회 전체의 번영에 유익한 행위
③ ‘보물 상자’에서 ‘보상’이 제공되는 방식은 자신이 원하는 는 선한 것으로 간주한다. 나와 직접적으로 상관없는 행위에
바와 상관없는 운수에 결과를 맡기는 것이므로 ‘알레아’에 대해서도 승인 감정이 생기는 것은 그것이 장기적으로는 나
해당한다고 할 수 있겠군. 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라는 암묵적인 판단을 내리기 때문이
④ ‘투기장’에서 다른 캐릭터와 승부를 겨루는 것은 경쟁자와 다. 또한 우리에게는 타인의 행복과 불행을 마음속으로 함께
겨뤄서 자신의 우수성을 인정 받고 싶은 욕망과 관련이 있 느끼는 공감(共感) 능력이 있으므로, 나와 관련이 없는 타인
으므로 ‘아곤’에 해당한다고 할 수 있겠군. 의 행복에 이바지하는 행위도 선한 것으로 판단한다. 결국
⑤ 상대방을 물리치고 ‘승리’의 기쁨을 느낀 후 다른 게이머 ㉠이러한 유용성의 원리와 공감 능력에 의해서 사회 통념상
의 도전에 응대하기 위해 ‘냉정’을 되찾아야 하는 것은 ‘파 ‘도덕적’이라고 지칭되는 덕목들이 도출되었다는 것이 흄의
이디아’에 해당한다고 할 수 있겠군. 생각이었다.
흄의 도덕론을 이어받아 양심의 의미와 기능을 좀 더 구체
적으로 규명한 이는 아담 스미스이다. 그는 흄과 마찬가지로
도덕적 판단의 근거가 감정, 특히 타인들의 감정을 느낄 줄
아는 공감 능력에 있다는 점을 부각하는 한편, 양심을 ‘상상
의 공정한 관찰자’라는 개념으로 새롭게 규정하였다. 이에 따
르면 우리는 공감 능력을 가지고 있으므로 우리의 행동이 타
인들에게 어떻게 비칠지, 즉 타인들의 도덕 감정에 의해 승
인될지 부인될지 판단할 수 있다. 이러한 판단이 거듭될수록
타인들의 일반적인 도덕 감정에 대한 지식이 축적되고 이러
한 지식이 점차 양심을 형성한다. 이렇게 후천적으로 형성된
양심은 자신의 행동이 옳은지 그른지를 말해 주는 ‘상상의 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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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한 관찰자’ 역할을 하게 된다. 이 관찰자는 자신의 이해관 18. 흄의 관점을 바탕으로 할 때, 윗글의 ㉠의 취지에 부합
계에 얽매이지 않고 객관적으로 자기 행동의 타당성을 판단 한 것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18)
하는 또 다른 자기이다. 결국 양심은 공정한 관찰자로서 지 ① 사회 통념은 언제나 도덕적으로 옳은 것이다.
나친 자기 이익의 추구가 초래할 수 있는 부정적인 결과를 ② 타인의 행복을 바라는 마음은 도덕의 기초가 될 수 없다.
막는 역할을 한다는 것이 아담 스미스의 생각이었다. ③ 사람이 공감 능력을 얻기 위해서는 도덕적 행위를 해야
도덕과 감정을 결부하는 이러한 도덕론은 우리가 양심에 한다.
어긋나게 행동할 때 왜 불쾌한 느낌을 받는지 적절하게 설명 ④ 자기 자신의 행복만을 추구하는 행위는 비난받아야 마땅
해 준다. 그뿐 아니라 양심에 따라 살려고 하는 의지가 왜 하다.
생기는지도 간단하게 설명할 수 있다. 사람들은 되도록 유쾌 ⑤ 사람들은 동일한 행위에 대한 도덕 감정을 대체로 비슷하
함을 원하고 불쾌함을 피한다는 사실을 지적하면 되기 때문 게 지닌다.
이다. 하지만 도덕적 판단을 내릴 때는 보편타당한 기준에
따라야 한다고 보는 이들은 감정이 쉽사리 변할 수 있다는
점에서 도덕적 판단의 근거가 되기에 너무 취약하다는 비판
을 제기하기도 하였다.
16. 윗글의 내용 전개에 대한 설명으로 가장 적절한 것
은?16)
① 도덕과 양심에 대한 두 사상가의 견해를 병렬적으로 소개
하고 있다.
② 도덕 감정의 다양한 유형을 소개하고 각각의 특징을 상호 19. 윗글과 <보기>를 근거로 판단한 내용으로 적절하지 않은
비교하고 있다. 것은?19)
③ 도덕적 판단이 양심의 형성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에 대 <보기>
해 고찰하고 있다. 칸트에 따르면 경험적 요소, 즉 감정이나 유용성 같은 요
④ 도덕적 판단을 내림에 있어 감정이 걸림돌로 작용하는 사 소는 도덕적 판단의 근거가 될 수 없다. 도덕적 판단은 보편
례에 대해 분석하고 있다. 성과 객관성을 지녀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확고한 이성적
⑤ 도덕론에서 양심의 기능이나 의미에 대해 충분히 다루지 논리에 기반해야 한다. 이러한 관점에서 그는 오직 이성에
않은 배경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입각해서만 의식할 수 있는 보편타당한 도덕 법칙이 존재함
을 논증하고, 이 도덕 법칙에 합치되는 행위만이 선한 행위
라고 규정하였다. 나아가 그는 인간이 자신의 행위를 돌이켜
보고 그것이 도덕 법칙에 합치되는지 여부를 판정하는 내면
의 재판관을 양심이라고 불렀다. 이러한 양심은 모든 인간에
게 선천적으로 주어진 것으로서, 자연적인 마음의 쏠림이나
결과론적인 이해타산과 무관한 도덕 법칙의 준수를 촉구하는
17. 윗글을 통해 알 수 있는 내용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 역할을 한다.
은?17)
① 아담 스미스에 따르면 양심은 개인의 이해관계를 초월하 ① 아담 스미스와 칸트는 모두 인간이 자기 행동의 타당성을
는 판단 능력이다. 판단하는 내면의 능력을 타고난다고 여겼군.
② 아담 스미스에 따르면 타인들의 도덕 감정은 나의 양심의 ② 아담 스미스는 칸트와 달리 감정이 어떤 행위의 옳고 그
형성에 영향을 미친다. 름을 판정하는 근거가 될 수 있다고 주장하였군.
③ 흄에 따르면 어떤 행위가 악하다는 판단은 그 행위의 내 ③ 흄은 칸트와 달리 어떤 행위의 선악을 구분하는 과정에는
재적인 속성에 근거한다. 그 결과에 대한 고려가 개입할 수 있다고 보았군.
④ 흄에 따르면 양심은 타인의 행위가 아니라 자신의 행위를 ④ 칸트는 흄과 달리 감정을 도덕적 판단의 근거로 삼기에는
판단하는 도덕 감정이다. 감정이 너무 쉽게 변한다는 단점이 있다고 생각했겠군.
⑤ 서양의 윤리 사상은 도덕과 감정의 관련성에 주목하여 선 ⑤ 칸트는 아담 스미스와 달리 도덕적 판단이 보편적으로 타
한 행위의 동기를 설명하기도 한다. 당하기 위해서는 이성적 사유에 기반해야 한다고 보았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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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의 문맥적 의미와 가장 가까운 것은?20) 만약 포퓰리즘을 정치 운동, 다시 말해 민주적 정치 제도


① 큰 독수리가 날개를 펼쳤다. 안에서 정권 획득을 목표로 하는 포퓰리스트 정당의 정치 활
② 그는 자신의 꿈을 펼치기 시작했다. 동을 둘러싼 일련의 현상으로 한정하고, 고전적 포퓰리즘으
③ 그는 세미나에서 자신의 주장을 펼쳤다. 로는 현대 포퓰리즘을 아우를 수 없으므로 현대 포퓰리즘에
④ 아이스 발레단이 환상적인 무대를 펼쳤다. 초점을 맞추어 논의를 진행하면, 포퓰리즘의 개념을 둘러싼
⑤ 그는 낙서장을 펼쳐 그 부분을 뒤적뒤적 찾았다. 혼란을 줄일 수 있다. 이러한 관점에서 1950년대부터 21세
기의 정치학자들이 빠지지 않고 강조하는 것이 바로 ‘인민 주
권론’이다. ‘인민을 위하고, 그들의 지지를 얻기 위하여 노력
하는 것’이 포퓰리즘의 핵심 이념, 즉 기본 명제가 된다는 것
※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이다. 또 하나의 기본 명제는 바로 지도자 우월주의에 바탕
최근 포퓰리즘이 세계 곳곳에서 중요한 정치 현상으로 부 을 둔 ‘하향적 연대’이다. ‘인민 주권론’이 인민들의 정치 참여
각되면서 이에 대한 관심도 높아져 가고 있다. 그런데 이 방 로 이어져야 하지만 대중은 여전히 정치 참여에 소극적이며,
면의 연구 성과는 그리 만족스럽지 못하다. 가장 큰 문제는 결과에 대한 관심은 높지만 본인이 직접 그 과실을 얻고자
포퓰리즘이라는 말을 정의하기가 어렵다는 점에 있다. 그러 하는 열의는 부족하다. 그들은 지도자들이 이 공백을 메워
나 대부분의 연구자들은 ‘인민에 대한 호소’가 포퓰리즘의 가 주기를 바란다. 포퓰리스트 지도자들은 이런 대중의 소극적
장 중요한 요소라는 점에 대해서는 이의가 없다. 심리 상태를 이용하여 정치적 실리를 확보하려 한다는 것이
많은 사람들이 1870년대 러시아에서 전개된 ‘인민 속으로’ 다.
운동을 포퓰리즘의 ㉠기원으로 꼽고 있으나, 본격적인 의미
의 포퓰리즘은 미국의 인민당에서 비롯된다. 1892년에 창당 21. 위 글을 설명하면서 다음과 같은 시각 자료를 제시하고
된 이 정당은 소외받은 농민들의 권익을 대변하면서 기성 정 자 한다. 위 글에 비추어 볼 때, 수정해야 할 항목에
치 체제에 상당한 충격을 주었다. 러시아와 미국에서 태동된 해당하는 것은?21)
이런 고전적 혹은 낭만적 포퓰리즘은 20세기 전반 이후 라틴
아메리카에서 목격되는 포퓰리즘과는 큰 차이를 보인다. 그
리고 오늘날 신(新)포퓰리즘이라는 이름으로 유럽과 라틴 아
메리카에서 재차 등장하는 정치 현상과도 매우 이질적이다.
고전적 포퓰리즘이 전통적 농촌 사회의 ㉡복구를 꿈꾸며 농
민들의 삶을 미화하는 데 역점을 두었다면, 현대적 의미의
포퓰리즘은 도회지를 근거로 하면서 특정 지도자의 카리스마
적 리더십을 그 핵심 변수로 하고 있다.
이처럼 포퓰리즘 현상이 시간적, 지리적으로 광범위하게
㉢유포되면서 그 성격을 규정하기가 매우 어렵게 되었다. 이
를테면, 포퓰리즘을 ‘사회 속의 인간에 대한 총체적이고 체계
적인 관점’이라는 뜻의 이데올로기 중 하나라고 자신 있게 말
하기도 곤란하다. 우선 포퓰리즘은 이데올로기라면 응당 갖
추어야 할, 모두가 인정하는 공통적인 역사나 정책, 사회적
기반 등을 결여하고있다. 포퓰리즘이라는 말도 일종의 경멸
적인 의미로 사용한다. 가장 중요한 사실은 포퓰리즘에는 핵
심 이념이나 가치가 없다는 점이다. 다른 이데올로기는 명시
적, 혹은 묵시적으로 한두 개의 중심 가치(이를테면, 자유,
평등 등)를 표방하며, 그것이 곧 정체성을 구성한다. 그러나
포퓰리즘은 그런 것을 ㉣구비하고 있지 못하다. 오히려 상황
에 따라 다양한, 그리고 때로는 이질적이기까지 한 여러 이
념적 요소와 손쉽게 ㉤결합한다. 게다가 세계 각지의 포퓰리
즘 현상이 제각기 다른 강조점을 지니므로 포퓰리즘에 대해
이해하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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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학년도 대성2 4주차 학습도 : 2024. 04. 10

코드
학년 2 과목 독서 과정 공통 01
번호

22. 위 글의 내용에 비추어 볼 때, <보기 1>을 읽고 보인 반 24. ㉠~㉤의 용례로 바르지 않은 것은?24)
응으로 적절한 것을 <보기2>에서 모두 고른 것은?22) ① ㉠:인간의 달 착륙은 우주 시대의 기원을 연 획기적인
<보기1> 일이었다.
우리나라에서 공권력이 ‘공권력(空權力)’이란 비아냥을 받 ② ㉡:지금은 가뭄 피해 지역의 복구에 총력을 기울여야 할
는 건 어제오늘의 얘기가 아니다. 술 취한 사람의 난동이 일 때이다.
선 경찰 지구대의 고질병이 된 지 오래고, ‘집회 및 시위에 ③ ㉢:그것은 이미 세상에 널리 유포된 소문이다.
관한 법률’은 휴지 조각 취급을 받기 일쑤다. 이를 두고, 우 ④ ㉣:최신 시설을 구비한 연구소는 그리 많지 않다.
리 사회에서 민주화가 진행되면서 인권이 부각되자 공권력이 ⑤ ㉤:산소를 수소에 적당한 비율로 결합하면 물이 만들어
법과 원칙보다는 임기응변식 대처에 치중하는‘치안 포퓰리즘’ 진다.
에 빠져 스스로 권위를 무너뜨렸기 때문이라는 설명이 대두
하고 있다.
- 2007. ○. ○. ◇◇일보
<보기2>
ㄱ. 포퓰리즘이라는 말이 경멸적 의미로 쓰이기도 하는 현실
을 알 수 있어.
ㄴ. ‘치안 포퓰리즘’은 고전적 포퓰리즘에 가까운 의미를 갖는
것 같아.
ㄷ. ‘치안 포퓰리즘’에는 대중의 지지를 얻으려는 의도가 담겨
있어.
ㄹ. ‘치안 포퓰리즘’에는 강력한 지도자를 염원하는 대중의 소
극적 심리가 반영되어 있어.
① ㄱ, ㄷ
② ㄱ, ㄹ
③ ㄴ, ㄹ
④ ㄱ, ㄴ, ㄷ
⑤ ㄴ, ㄷ, ㄹ

23. 위 글의 내용에 비추어 볼 때, ‘포퓰리즘’에 대한 설명으


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23)
① 인민에 대한 호소에 주력하는 특징을 갖는다.
② 고전적 의미와 현대적 의미 사이에 차이가 있다.
③ 대중의 심리를 이용하여 정치적 실리를 얻고자 한다.
④ 인민의 지지를 얻기 위하여 노력하는 모습을 보인다.
⑤ 모두가 인정하는 공통의 역사나 정책 등을 갖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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