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近世/仮名草子・浮世草子・草双紙
(きんせい/かなぞうし・うきよぞうし・くさぞうし)
(1)仮名草子(かなぞうし)
소화의 경우, 이미 알고 있는 내용이면 웃기기가 힘들었기에 새로운 내용의 창작이 많았다. 오토기
바나시(お伽話ー )라고 하지 않고 오토시 바나시(落とし噺ー )라는 한자를
일부러 쓰는 것은, 그 소화가 입(口)에서 나오는 뉴(新)스토리(new story)이기 때문이다. 오토시
바나시는 이야기 결말 부분인 ( )가 가장 중요하며, 몸짓과 표정 연기인 仕草(ー )와, 목소리
흉내인 声色( )를 3 대 요소로 꼽는다. 오늘날 일본의 라쿠고카(落語家)들 역시 이 세 가지를
우선 신경 쓴다.
(2)浮世草子(うきよぞう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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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쓰시라고 볼 수 있다.
사이카쿠 소설의 가장 특징적인 점은 원거에 등장하는 주인공의 성별이 남자였으면 여자로 바꾸는
남녀변용(역전) 야쓰시의 방식을 애용하였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형제가 길을 가다 금 덩어리 2
개를 주워 사이 좋게 하나씩 나눠 가졌다는 이야기가 우리나라의 『동국통감』에는 보인다. 그런데,
배를 타고 한강 양화진(지금의 양화대교)을 건너던 도중, 갑자기 동생이 금 덩어리를 강에 던져
버린다. 놀란 형이 그 연유를 묻자, 동생은 형이 없었으면 자기가 금 덩어리를 두 개 다 독차지할 수
있었을 텐데 하는 마음이 자꾸만 들어 견딜 수 없었기 때문이라고 대답한다.이에 형 또한 금
덩어리를 강물에 던져 버렸다는 형제의 우애담이다.
(3)草双紙(くさぞう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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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로본은 ( )물, ( )물, ( )물, ( )물 등 다양한 소재를 다룬다. 비슷한 시기에
나온 아오본은 구로본과 처음에는 여러모로 비슷했으나, 점차 ( )이나 ( ),( )등의 주제를
다루었다. 그리고 세상에 대한 풍자와 골계, 해학적인 요소를 가미한 것이 기뵤시이다. 만화의 가장
가까운 조상으로, 에마키가 할아버지이면, 기뵤시는 아버지뻘이다. 그리고 얇은 그림책인 구사조시
여러 권을 한 책으로 묶은 合巻( )이 나오게 된다. 『겐지 모노가타리』가 54 개들이 농심 라면 한
박스라면, 고칸은 5 개 들이 라면(4+1)인 셈이다. 따라서 고칸 이전의 구사조시들은 1 개 짜리
라면으로 보면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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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로 변신하여, 죽은 할머니를 끓인 국을 할아버지에게 먹이는 잔인성을 보인다. 이에 토끼가
부싯돌로 너구리의 땔나무 등짐에 불을 붙여 화상을 입히거나, 흙으로 만든 배를 타게 해 물에
빠뜨리고는 노로 때려 죽임으로써 할아버지의 원수를 갚아준다.
한편, 기뵤시는, 막부의 개혁정책을 풍자했다가 작가가 처벌을 받는 등, 출판검열로 인해, 내용을
장편 복수극으로 바꾸게 되었다. 그것이 여러 권의 기뵤시를 합권한 고칸으로, 종래의 한 권 ( )장
분량이 ( )장 분량이 된 것이다. 아카본, 구로본, 아오본의 경우, 그림에 약간의 대사나 설명문을
집어 넣는 정도였기에, 왠만 하면 화가들이 작품을 완성하였다. 하지만, 기뵤시와 고칸에 이르러서는
그림 속에 들어 가는 문장이 점차 길어져, 전문적인 작가의 손을 거치게 되었다. 종래의 구사조시가
유치한 어린이 대상 그림책이라고 한다면, 기뵤시와 고칸은 어른 대상의 그림책인 셈이다.
구사조시에서 아카본은 전래 그림동화집으로서 오늘날 일본 어린이들에게 널리 읽혀지고 있다. 또
기뵤시와 고칸은, 만화의 직전 모습을 알 수 있다는 점과 더불어, 유치하고 조악한 그림책이었던
구사조시가, 어른이 읽는 문학성을 갖춘 그림책으로 그 수준을 한 단계 끌어 올렸다는 측면에서
평가할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