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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7.15.

국회예산정책처 나보포커스 제48호

최근의 인플레이션 동향 및 주요국 정책대응 현황

경제분석국 거시경제분석과 오현희·박선우 분석관

▪‌최근 소비자물가는 오름폭이 확대되며 외환위기 이후 최고수준


최근 -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월 중 4%, 5월 중 5%를 상회한 후 6월 6.0%를 기록
소비자물가
-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기조적인 물가상승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는 3.9%까지 상승
동향
- ‌품목별로는 석유류와 가공식품 등을 중심으로 공업제품가격의 오름폭이 확대되고 외식 등
개인서비스 물가를 중심으로 서비스물가의 상승폭도 확대

[그림 1] 소비자물가 및 근원물가 추이 [그림 2] 국제유가 및 원자재 가격 추이


(단위: 전년동월대비, %) (단위: 달러/배럴)

소비자물가 근원물가 금속 농산물 국제유가(우축)


7.0 700 140

6.0
600 120

5.0
500 100
4.0
400 80
3.0
300 60
2.0
200 40
1.0

100 20
0.0

-1.0 0 0
’19.1 4 7 10 ’20.1 4 7 10 ’21.1 4 7 10 ’22.1 4 6 ’19.1 4 7 10 ’20.1 4 7 10 ’21.1 4 7 10 ’22.1 4 6

자료: 통계청 주: 금속과 농산물 가격은 S&P GSCI지수 기준


자료: Bloomberg

▪최근의 높은 물가상승세는 수요 및 공급측 요인의 영향이 모두 작용


- ‌코로나19 회복과정에서 확장적 경제정책에 따른 풍부한 유동성과 수요증가로 상품과
서비스 물가의 상승폭이 확대
- ‌원자재 수요 증가, 공급망 차질,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불안요인이 겹치면서 주요 국제
원자재 가격이 급등

▪하반기 중에도 소비자물가는 높은 상승세를 지속할 예상


- 전쟁 장기화, 원자재 공급차질 지속, 높은 수입물가의 국내 파급 등 물가 상승압력이 큰 상황
- 7월에는 전기요금·도시가스 등 공공요금 인상과 그에 따른 파급효과도 가세
- ‌다만, 일부 공공요금 인상 억제, 유류세 인하 연장, 집세 상승폭 둔화 등은 물가 안정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

본 원고는 분석관 개인의 의견을 바탕으로 작성된 것으로 국회예산정책처의 공식견해와 다를 수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포커스

▪최근의 글로벌 인플레이션은 대규모 경기부양책과 지정학적 리스크 요인에 주로


글로벌 기인
인플레이션 동향 - ‌코로나19에 대응한 주요국의 대규모 경기부양책은 세계 수요를 빠르게 회복시키며 최근의
물가상승을 견인
• 주요국의 확장적 거시경제정책으로 세계 수요는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정상화

• 그러나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공장 폐쇄 등으로 공급능력 회복은 지연

• ‌2021년 연간 물가상승률은 선진국(3.1%)과 신흥개도국(5.9%)에서 모두 3.0%를 상회하였으며


터키(19.6%) 등 일부 국가에서는 두 자릿수를 기록

- ‌2022년 2월 발생한 러·우크라이나 사태로 글로벌 공급망 교란이 심화되면서 인플레이션이


확산
• ‌미국, EU 등의 對러시아 경제제재(러시아산 원유, 천연가스 수입금지 등) 시행으로 국제원자재
가격이 상승
• ‌옥수수, 밀 등의 주요 수출국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갈등이 장기화되면서 국제곡물 가격이 급등

▪변동성이 높은 항목을 제외한 근원물가로 보더라도 상승폭이 확대


- ‌주요국 근원물가(식료품과 에너지 제외)도 작년부터 상승세가 확대
• ‌주요국의 근원물가는 2021년 하반기부터 꾸준히 상승하고 있으며 2022년 들어 미국(3월: 6.5%),
캐나다(5월: 5.4%), 영국(4월: 5.2%) 등에서 모두 최고치를 기록

• ‌식료품과 에너지에서 시작된 인플레이션 압력이 내구재, 서비스 등으로 전이되면서 근원물가
상승폭도 확대

• 최근의 전세계적 인플레이션 현상이 상당기간 지속될 우려

[그림 3] 글로벌 인플레이션 추이


(단위: 전년동월대비, %)

OECD평균 유로지역 G7 미국 한국

[식품물가] [에너지물가] [근원물가]

14 48 8

40

10 6
32

24
6 4
16

8
2 2

-2 -8 0

’21.1 4 7 10 ’22.1 4 5 ’21.1 4 7 10 ’22.1 4 5 ’21.1 4 7 10 ’22.1 4 5

자료: OECD
포커스

▪높은 물가상승세가 지속되면서 경제주체들의 물가상승 기대도 높아지는 모습


물가상승에 -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한 전망인 기대인플레이션은 3.9%까지 상승하여
따른 우려 9년만에 최고치 기록
- ‌외식비 등 실생활과 밀접한 생활물가지수가 높아지면서 소비자들의 기대인플레이션에 영향
- ‌주요국의 기대인플레이션도 큰 폭으로 상승

[그림 4] 기대인플레이션, 소비자물가, 생활물가 추이 [그림 5] 주요국의 기대인플레이션 추이


(단위: 전년동월대비, %) (단위: 전년동월대비, %)

소비자물가 생활물가지수 기대인플레이션(우축) 미국 EU 일본 영국


8.0 5.0 6

5
6.0
4.0
4
4.0
3
3.0
2.0 2

2.0 1
0.0

0
-2.0 1.0 ’15.1Q ’16.1Q ’17.1Q ’18.1Q ’19.1Q ’20.1Q ’21.1Q ’22.1Q
’17.1 7 ’18.1 7 ’19.1 7 ’20.1 7 ’21.1 7 ’22.1 -1

자료: 통계청, 한국은행 주: 향후 1년간 물가수준 전망


자료: 미시간대, ECB, 일본은행, 영란은행

▪물가불안 심리가 2차 파급효과를 통해 실제물가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1)


- ‌기대인플레이션 상승은 실질임금 보전을 위한 근로자들의 임금인상 요구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며, 기업에는 기대 물가상승분을 제품가격에 선반영할 유인으로 작용
- ‌또한, 최근과 같이 물가 오름세가 높은 시기에는 경제주체들의 물가 정보에 대한 민감도가
높아져 기대인플레이션과 실제물가간 상호작용이 강화되는 경향2)

▪‌국제기구들은 인플레이션 가운데 경기가 침체되는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도 제기


- ‌세계은행은 올해 세계경제 성장률을 2.9%(1월 4.1%에서 하향조정)로 전망하며
인플레이션이 지속되는 가운데 미약한 성장세로 인해 스태그플레이션 위험이 상당한
수준이라고 언급(6.7일)
- ‌IMF는 아시아 국가들에 대해 우크라이나 전쟁의 여파로 경기가 침체하는 가운데 물가가
상승하는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있다고 경고(4.26일)
- ‌우리나라도 소비심리 체감지표가 악화되고 실물지표가 둔화되면서 경기회복이 지연되는 모습
* ‌고물가와 대외여건 악화 등으로 경기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확대되면서 기업경기지수와 소비자심리지수가
2개월 연속 하락, 내구재를 중심으로 소매판매(전월대비) 3개월 연속 하락하고 광공업 생산이 정체

1) BIS(2022
‌ 연례보고서)는 최근 인플레이션의 가장 큰 우려로 임금-가격 악순환(wage-price spirals)을 통해 인플레이션이
고착화될 수 있는 문제를 지적
2) 「통화신용정책보고서」, 한국은행, 2022.6.
포커스

▪주요국에서는 기준금리 인상과 함께 물가안정을 위한 다양한 정책 방안을 도입


주요국 정책대응 - ‌높은 물가상승률이 지속되면서 주요국 중앙은행에서는 기준금리 인상 등 통화정책을
현황 긴축적으로 운용
- ‌아울러 관세 인하, 유류세 할인 등 글로벌 공급망 차질 장기화에 따른 물가상승 압력을
완화하기 위한 지원 방안도 도입

[표 1] 주요국 정책대응 현황

’22.5월
국가 정책 대응
물가상승률
• 기준금리 인상: (’22.5월) 0.75~1.00% → (’22.6월) 1.50~1.75%
• ‌물류비 인하를 위한 목적으로 해운사의 선적 부당 거부를 방지하는 내용의
미국 8.6%
해상선적법안에 서명(2022.6.16.)
• 바이든 대통령이 의회 및 각 주(州)에 3개월간 유류세 한시 면제 요청(2022.6.22.)
• 기준금리 인상: (’22.5월) 1.00% → (’22.6월) 1.25%
영국 7.9%
• 2023년 3월까지 유류세를 리터당 5펜스 인하(2022.3.23.)
• 11년 만에 처음으로 ECB 기준금리 인상 예정(’22.7월)
독일 7.9% • ‌2022년 6월부터 3개월 동안 휘발유는 리터당 30센트, 경유는 리터당 14센트 유류세
인하(2022.3.24.)
• 11년 만에 처음으로 ECB 기준금리 인상 예정(’22.7월)
스페인 8.7%
• 전력 관련 세금 인하 정책 연장: 부가세, 특별세, 생산세 등 인하(2022.3.29.)
• 기준금리 인상: (’22.5월) 5.75% → (’22.6월) 7.00%
체코 16.0%
• 2022년 6월부터 4개월 동안 유류세를 리터당 1.5코루나 인하(2022.5.11.)
• 기준금리 인상: (’22.5월) 7.00% → (’22.6월) 7.75%
멕시코 7.7%
• 돼지고기, 밀가루 등 일부 품목에 대해 관세 일시 면제(2022.5.4.)
• 기준금리 인상: (’22.5월) 12.75% → (’22.6월) 13.25%
브라질 11.7%
• 2023년 말까지 수입 관세 10% 추가 인하(2022.5.24.)
• 기준금리 동결: (’21.12월) 14.00% → (’22.6월) 14.00%
터키 73.5%
• 세제, 기저귀, 화장지 등에 부과되는 부가가치세를 18%에서 8%로 인하(2022.3.28.)

자료: 외신 종합

▪국내에서도 올해 들어 기준금리 인상, 유류세 인하 등의 물가안정조치를 발표


- 한국은행은 7.13일 기준금리를 한 번에 0.5%p 인상하는 ‘빅스텝’ 조치를 단행
- ‌고유가로 인한 유류비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2021년 11월부터 시행되고 있는 유류세
인하조치를 올해 말까지 연장
• 유류세 인하 폭은 2022년 7월부터 법적 최고한도인 37%로 상향 조정

- 2022년 7월부터 일부 품목에 대한 부가가치세가 한시적으로 면제


• ‌단순가공식품과 수입 원두에 부과되는 부가가치세를 2023년까지 면제하고 기저귀, 분유에
대해서는 부가가치세를 영구적으로 면제
• ‌국민 생활과 밀접한 7개 생필품3)에 대해서는 한시적으로 할당관세 0% 적용

▪이와 함께 물가변동성을 줄여나가기 위한 구조적 노력도 함께 경주할 필요


- ‌에너지 절감형 산업구조, 곡물 수입선 다변화 및 자급률 제고 등 경제체질 개선을 통해 국제
유가 및 상품가격 변동이 국내물가에 미치는 영향이 최소화되도록 노력
- ‌경제구조 변화에 대응한 조사 품목 및 가중치 갱신을 통해 소비자물가지수의 현실 반영도를
제고할 필요

3) ‌소고기, 닭고기, 돼지고기(삼겹살), 분유, 대파, 커피원두, 주정원료

발간등록번호ㅣ31-9700484-001731-14 ISSNㅣ2672-0280
발행처ㅣ국회예산정책처 발행인ㅣ국회예산정책처장 임익상 담당ㅣ경제분석국 거시경제분석과 문의ㅣ02-6788-37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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