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기체계

Weapon Systems

유ㆍ무인 복합 전투체계와
미래 전차부대

김경수 홍기원
국방대학교 국방대학교
무기체계 전공 교수 무기체계 전공 석사과정
육군 중령 육군 대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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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부터 지금까지 수많은 전쟁에서 인간은 대부분의 전
투를 직접 수행해 왔다. 하지만 4차 산업혁명과 인공지능
의 발달은 머지않은 미래 전장에서 인간이 직접 전투를 담
당하는 영역을 차츰 줄어들게 할 것이다. 이처럼 무인전투
체계는 인적 위험이나 손실을 줄여주며 유인 무기체계를
투입했을 때보다 지루하고 반복적이며 위험한 임무를 훨
씬 효율적으로 가능하게 하면서도 상대적으로 운영비를
감소시킬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무인전투체계는
운용자와의 통신에 더욱 의존적이기 때문에 연결이 미약
하거나 두절될 경우 임무수행이 불가할 우려가 있고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자율무기체계에 고도의 자율성을 부여하
고자 할 때도 그 한계와 신뢰성에 대한 풀기 힘든 문제가
발생한다. 또한 주어진 정보가 매우 빈약하고 예상하기 힘
든 특정한 전장환경에서는 오히려 유인체계가 더욱 우수
한 대응을 보일 수 있다.
한편, 미래 지상전에서 전차의 효용성에 대한 의문은 과거
에도, 현재에도, 그리고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생각된다.
실제로 한 기에 수십만 원가량의 조악한 수준의 대전차미
사일과 대전차지뢰로 대당 70억 원에 달하는 전차를 파괴
할 수 있다는 점은 이와 같은 미래 지상전 하 전차 무용론
에 더욱 힘을 실어주고 있다. 미 해병대에서도 상륙군의
1 medium=social&utm_source= twitter.com(검색일 : 21.10.22.)
부대 경량화를 위해 전차편제를 제외 하는 등 자칫 미래전
에서 전차는 도태될 무기체계인 것처럼 오해받을 수도 있
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국의 Challenger 2 전차 성능개량
개발 담당인 사이먼 잭슨(Simon Jackson)의 ‘모든 전쟁의
[그림 1] 4차 중동전쟁 시 대전차무기에 의해 파괴된 전차
*출처 : Google Im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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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은 여전히 영토를 수복하고, 지키는 것’2이라는 말에서
볼 수 있듯이 현대 지상전에서 전차의 역할과 위상을 고려
했을 때 미래전에서도 고성능화된 전차는 전투의 규모나
형태와 관계없이 지상전의 핵심이 될 것이다.
이어지는 글에서는 앞선 두 가지 사례들로부터 고찰해 볼
필요가 있는 미래 지상전에서의 유ㆍ무인 복합 전투체계
를 미래형 전차부대를 대상으로 기술한다.
미래전에서의 지상 무인전투체계
최근 세계 각지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련의 군사적 또는
비군사적 마찰과 충돌에서 확인된 바와 같이 다양한 전
장에서 수많은 무인전투체계가 큰 역할을 하고 있다. 특
히 무인전투체계에 대한 연구개발 투자 및 시장 규모 등
을 고려했을 때 해당 기술 분야의 첨단에 있다고 여겨지
는 미군의 경우에 2003년 163기이던 무인항공기 운용수
준이 2018년 약 7,500여 기 수준으로 증가한 사실3로 미
1) Philip Athey. (May 26, 2021). “Marine Corps deactivates its final
active-duty tank battalion” https://www.marinecorpstimes.com/news/
your-marine-corps/2021/05/25/marine-corps-deactivates-its-final-
active-duty-tank-battalion/?utm_campaign=Socialflow+MIL&utm_
2) Tim Fryer. 2018.11.5. “Future of war, part one: land battles, tank
development”https://eandt.theiet.org/content/articles/2018/11/future-
of-war-part-one-land-battles-tank-development (검색일:2021.10.22.)
3) Zachary Morris, (2018). U.S. Drones: Smaller, Less Capable Drones
for the Near Future, Military Review May～June 2018, pp40～41.
[그림 2] 4차 중동전쟁 시 이집트 군의 대전차 무기 (AT-3 Sagger)
*출처 : Google Im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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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어 볼 때 미래 전쟁의 주요 수단으로 무인전투체계가 그러나 최근 한국 지상군의 무인전투체계 연구 및 운용

널리 활용되리라는 것은 자명하다. 현재 미국이 운용중
이거나 개발중인 주요 지상 무인전투체계의 현황은 [표
1]과 같다.
한편, 오늘날 대한민국에 급격한 현실로 다가오고 있는
저출산에 따른 병역자원 감소를 고려한다면 우리나라 역
시 미래전에서 무인전투체계의 군사적 운용이 확대될 수
밖에 없다.
또 미래 전쟁에서는 인간 생명의 존엄성에 대한 중요성이
더욱 강조될 것이다. 이에 따라 전장에서 각개 전투원의
생명을 보장하는 것은 전쟁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
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임은 물론 국제적으로 전쟁의 정당
성을 부여하는 필수적인 요소가 될 것이다. 이처럼 수많은
불확실성과 위험이 도사린 전장에서 무인전투체계를 적극
실태를 살펴보면 공중정찰이나 작전지속지원 보조 등 매
우 제한된 활용에 그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표 2]에서
제시한 바와 같이 문명의 전환에 따른 전쟁 양상의 변화
를 예상했을 때 4차원 전쟁을 넘어 전자정보ㆍ지식 시대
의 5차원 전쟁4이 수행될 미래 지상전에서는 다양한 무
인전투체계가 개발되어 여러 분야에서 활용되어야 그 운
용의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따라서 무인전투체계 사
이의 협동을 통한 시너지효과 달성을 위해 현재보다 더
욱 다양한 지상 무인전투체계 개발의 필요성이 강하게
요구되고 있다.
[표 2] 문명의 전환과 전쟁 양상의 변화
사회변화 농업사회 산업사회 정보사회 초지능사회

적으로 운용한다면 전투원의 생명을 보존하고 나아가 전

육체・ 기계・ 정보・ 데이터・
전쟁 양상
쟁의 승리에 크게 기여할 것이다. 백병전 화확전 지식전 지능화전

[표 1] 미국 주요 지상무인전투체계 현황
5차원 : 지상,
1차원 3차원 : 지상, 5차원 : 3차원
전장 공간 해상, 공중,
구분 체계명 현황 : 지상 해상, 공중 +우주, 사이버
우주+CPS공간

MULE 중단

장수 수직적 수평적 초공간

Talon 운용중 지휘 구조
중심 구조 계층 구조 네트워크 구조 네트워크 구조
다목적 UGV
Gladiator 개발중

RAV 개발중 병력
전력 구조 자산 집약형 정보 집약형 지능 집약형
집약형
ARV-R 개발완료

감시정찰 UGV MDARS-E 운용중 비선형・불규칙형

선형・비선형 비선형
전투 형태 선형 (소부대, 개인,
(대부대, 집중) (소부대, 분산)
무인화무기, 분산)
PackBot 개발완료

ARV-A 개발완료
대량 파괴, 정밀 파괴, 정밀 파괴, 마비,
파괴・피해 노획, 포로
대량 살상 소량 피해 소량/무 피해
Black Knight 개발완료
전투용 UGV
Crusher 개발중 *출처 : 참고자료[21]

ANDROS Mark V-A1 개발완료

Warrior 700 운용중

4) 지, 해, 공의 3차원 전장공간에서 물리적 파괴를 중심으로 하였으나, 미래전에
폭발물처리/지뢰제거 UGV
Titus 개발중 서는 정보통신 및 무기체계가 복합체계를 구성하여 네트워크화된 전장환경에서
우주와 사이버공간까지 포함하는 5차원 전장공간에서 동시통합작전에 의한 효과
*출처 : 참고자료[5] 중심작전 양상으로 진행될 것이다. 참고자료[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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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ㆍ무인 복합 전투체계 [그림 3] 미 육군의 MUM-T 관련 시험들

유ㆍ무인 복합 전투체계는 앞서 많은 연구에서 언급된 바

와 같이 무인전투체계를 운용할 때의 장점과 그럼에도 불
구하고 무인전투체계로 대체할 수 없는 유인 무기체계만
의 특성과 장점을 결합하여 단일체계를 운용할 때보다 임
무완수에 있어 승수효과를 낼 수 있도록 고안되고 있는 체
계이다.
실제로 미 육군이 적용하고 있는 ‘MUM-T’5의 개념은 ‘비
대칭적 이점과 압도적 우위 달성을 위해 유ㆍ무인 플랫폼
의 내재적 힘을 결합하는 것’을 말하며, 종심 깊은 센서 운
용, 종심 깊은 효과 달성, 영향지역 확장 보장, 향상된 생존 *출처 : 참고자료[8]

력, 강화된 살상력을 통해 결정적으로 전투력 승수효과를

발휘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 2010년 이후 MUM-T 개념에
대한 연구와 전투실험을 계속하고 있는 미 육군의 경우 무
인기를 중심으로 육군 항공대에서 MUM-T를 먼저 추진했
으며 현재는 지상무기체계에 적용하는 기술개발을 시도하
고 있다.
유ㆍ무인 복합 전투체계를 운용하는 목적은 ①복잡한 전
5) 미군은 유인전투체계와 무인전투체계가 각각 적합한 위치에서 협동작전(Man
and Unmanned Teaming)을 수행하는 작전개념을 수립하고 있다. 예를 들어, 지상
군의 수송작전은 유인체계가 선도하고 무인지상차량이 후속하는 작전 형태로 전
환할 수 있으며(이스라엘군이 최근 가자지구에서 이 작전형태를 활용하였다), 해
군은 무인수상정이 유인체계인 구축함과 항공모함을 방호하거나, 무인잠수정이
적 잠수함을 탐색하고 유・무인 수상체계가 이를 격멸하는 hunter-killer 작전형태
등을 구상하고 있다.

[그림 4] 미 육군 항공대의 MUM-T 시스템 구성도 *출처 : 참고자료[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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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상황에서 인간의 지각능력보다 상대적으로 우월한 무인
전투체계의 감시ㆍ정찰 능력을 이용하여 전장인식 능력을
향상하고, ②신속한 표적획득 및 정확한 타격을 통해 살상
력을 강화하며, ③위험지역 전투 시 무인전투체계 위주의
운용으로 전투원의 생존성을 향상하고, ④작전지속지원 등
비전투분야에 무인체계 운용을 확대하여 전투효율을 향상
함과 동시에 병력감소에 대비할 수 있으며, 마지막으로 ⑤
획득된 다량의 정보를 신속하고 정확하게 분석하여 지휘
관의 건전한 지휘결심 보장 등을 들 수 있다.
[그림 5] 지상 유ㆍ무인 복합전투 개념도
*출처 : 2013 국방과학기술조사서
[그림 6] 유ㆍ무인 복합전투체계를 활용한 미래 기동전
*출처 : 2013 국방과학기술조사서
실제 전장환경에서 유ㆍ무인 복합 전투체계 협동작전이
진행되는 모습은 다음과 같이 예상해볼 수 있다. 가장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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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적으로 [그림 5]와 같이 폭발물 제거, 기동로 상 장애물
개척 등 위험한 임무는 전투원의 피해를 막기 위해 무인전
투체계를 우선 투입하고 안전이 확보된 가운데 유인체계
가 진입하는 작전형태, 군수품 수송이나 부상자 후송, 피해
장비 구난 등 중량물 운반이 필요한 임무에 수송능력이 탁
월한 무인전투체계가 투입되어 유인체계의 통제하에 효율
적인 작전지속지원 임무를 수행하는 모습, 접적이 예상되
는 지역에서 무인전투체계가 유인체계를 선도하거나 상대
적으로 취약한 유인체계의 측ㆍ후방을 엄호하는 모습 등
이다.
미래 기계화전에서 전차부대의 모습
현재 야전에서 운용중인 일반적인 K계열 전차중대에는 전
차와 구난전차, 장갑차를 포함하여 00여 대의 궤도차량과
0대의 일반차량, 그리고 평시 기준 00명 내외의 인원으로
구성되어 있다. 전차 1대에는 전반적인 전투를 지휘하고
유사시 공격 권한을 탈취할 수 있는 전차장과 화력을 담당
하는 포수와 탄약수, 차체의 조종이나 제어와 같은 기동을
담당하는 조종수 등 총 4명의 승무원이 탑승한다. 승무원
들은 기본적으로 편제장비인 전차의 광학조준경이나 쌍안
경, 육안 등의 수단으로 적을 탐지 및 식별하고, 식별된 적
에 대해 조준 후 수동(또는 자동)으로 직사포탄을 장전하여
사격하는 절차에 의해 적을 공격한다.
그러나 좁고 어두운 전차 내부의 불비한 여건은 승무원들
의 포괄적인 실시간 전장상황 판단이나 첩보 획득에 매우
큰 제한사항으로 작용한다. 또 공격작전 시 주변 환경에
잘 은(엄)폐된 적의 기습에 대항하거나 다수 표적을 향한
신속한 재조준과 사격은 승무원의 주특기 숙달 수준에 압
도적인 영향을 받는다.
이와 같은 현재 전차부대의 제한사항을 유ㆍ무인 복합 전
투체계라는 프레임을 이용하여 극복한 미래 전차부대의
모습을 예상하면 다음과 같다.
먼저 미래 지상전에서도 전차부대의 기본은 성능개량하여
완벽한 능동방어체계를 보유한 유인 플랫폼으로 운영될
것이다. 성능개량 된 전차는 미래 지상전에서 유ㆍ무인 복
합전투체계의 핵심전력으로 꼽힌다. 미래 전차는 인공지능

(AI) 승무원, 자율주행, 자동표적선정, 추적기능 등을 기반
으로 네트워크화된 부대의 자동임무ㆍ표적할당 등에서 중
추적인 역할이 예상된다. 이러한 가능성에 주목한 주요 군
사 선진국들은 현재 AI 기술을 적용한 미래 전차 개발에 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최신 MBT를 계속적인 성능개
량을 통해 전장에 투입하고 있는 미국은 인공지능, 자율성,
개선된 능동방호체계 등 첨단기술을 적용한 M1A2 SEPv4
을 2025년부터 배치하는 계획을 발표했다.6
[그림 7] M1A2 SEPv4 개념도
*출처 : 2019 DoD
다만 미래에는 현재와 같이 모든 전차에 지휘관을 포함한
전 승무원이 탑승하여 교전하는 모습이 아닌, 전투현장에는
우발상황이 발생했을 경우를 대비하여 상황판단 역할을 위
한 일부 지휘전차만 접적지역 후방에 위치하고 나머지 전투
원들은 후방지휘소에서 무인전차를 통제하며 유인 플랫폼
과 협동전투를 수행하는 유・무인 복합전투가 수행될 것이
다. 이를 통해 전투원의 생존성이 보장됨은 물론 무인전투체
계의 우수한 감시능력으로 적을 먼저 보고, 적보다 빨리 정
보를 분석하여 먼저 결심하고 타격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둘째, 미래형 전차부대에 추가로 소부대급 정보자산이 편
제되어 기계화부대 이동로에 대한 지형정보 획득 및 적과
아군에 대한 상황파악이 실시간으로 이루어질 것이다. 특
히 기동로 상의 도로나 교량 상태, 하천 등에 대한 입체적
인 최신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게 되면 부대 전체
의 기동성이 획기적으로 향상될 것이다.
이 무인기는 [그림 8]과 같이 캡슐 형태로 전차의 적외선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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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탄 발사플랫폼을 이용하거나 별도 위치에 탑재 및 발사하
는 형태로 운용될 것이다. 또한 공중과 지상에 투입된 무인
체계들의 도로정찰능력은 유ㆍ무인 복합 전투체계의 부대
이동을 원활하게 하고 불필요한 비전투손실을 막을 수 있으
며 가용한 다수의 통로를 확보하여 전투를 유리한 방향으로
이끌어 나가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다.
[그림 8] 전차탑재형 무인항공체계(이스라엘 니녹스66)
*출처 : 국방기술품질원 기동화력연구팀
[그림 9] 미래 전장에서의 기계화부대 전투양상
*출처 : Future of War
마지막으로 현재 전차의 감시-결심-타격체계가 전적으로
승무원의 오감에 의존하여 감시 장비를 통해 적을 보고 조
준한 후 결심하여 타격하는 모습으로 이루어지고 있다면, 미
래에는 인공지능에 의해 자동으로 표적 우선순위가 결정되
6) 2018년, 미 육군 획득지원센터에서 발표, 차기 전차 개발 사업인 M1A3 개발계
획을 폐기하고 기존 전력화된 M1A2 SEPv3의 개량을 통한 미 육군 주력전차의 성
능개량 프로그램 개시. 2023년까지 개발 프로그램은 계속되며 2025년 초도물량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출처 : https://asc.army.mil/web/portfolio-item/gcs-m1-
abrams-main-battle-ta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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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apon Systems

고, 가장 위험한 표적의 순서대로 자동으로 표적포착 및 조 기능 능동방호체계와 적에 의한 피탐을 거부하는 스텔스

준된 후 표적성질에 따라 자동 장전까지 완료되면 승무원은 기술 등도 연구중이다.
최종 결심(사격)버튼만 누르면 되는 체계로 변화되어 치명률
[그림 10] 전자기 반응장갑 기술
과 작전반응속도가 급속도로 향상될 것이다.

미래 전차 개발 핵심기술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전차가 미래 지상전을 지배하기 위
해 달성해야 할 핵심기술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현재와 같이 모든 전차에 승무원들이 탑승한 채로 교
전하는 모습이 아닌 대부분의 작전에서 무인 원격운용이 전
투의 기본이 됨에 따라 전차 원격통제 기술이 요구된다. 특
히 전차는 고도의 위험과 불확실성 속의 전투현장에서 접적
하여 임무를 수행하게 될 것인 만큼 현재 상용화된 기초적
수준의 원격제어 능력을 넘어 원거리에 위치한 운용자의 통
제는 최소화한 가운데 임무를 부여받고 그 진행과 결과를
전송하는 모습으로 발전할 것이다. 교전 간이나 교전 후 발
생한 피해에 대해 스스로 계속 임무수행 가능 여부를 판단
하고 구난요청 또는 정비를 위한 안전지역으로 이동을 운용
*출처 : 방위사업청 장갑차사업팀
자에게 건의하는 능력까지 갖추어야 한다.
둘째, 지휘통제 전차의 비가시권에서 작전 중 통신이 두절
승무원이 탑승하는 차체는 첨단소재의 차량 기술을 적용
된 경우를 상정한 제한된 자율주행 기능이다. 세부적으로
한 캡슐형 방호구조 승무원실을 적용함으로써 사용자 편
는 인간에 의한 통제력을 회복하기 위해 주변 지형을 인식
의 및 생존성을 크게 높일 수 있다. 공격력 측면에서는 승
하여 자체 보유한 맵데이터와 비교하기 위한 레이더, 영상
무원의 부상요인을 제거한 무인포탑에 치명률을 극대화한
센서 기술이다. 또 획득한 지형정보를 기반으로 아군의 위
130mm 주포와 적 헬기와의 적극적 교전을 가능하게 할 다
치를 추적하여 최적 경로를 판단하고 이동할 수 있는 기술
목적 미사일 채택이 요구된다. 또 구경 확대를 통한 파괴
과 우발상황 발생 시 경로변경에 대한 정보제공 능력도 요
력 향상이라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동일 구경의 주포에
구된다.
서 관통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전열화학포7, 전차용 전자기
셋째, 미래 전차는 기동력을 살리면서도 방호력은 높이고,
포8, 전차포 포구에너지 증대기술 등 다양한 핵심기술이
주포 구경의 확대 없이도 치명적이고 정밀한 타격 능력을
연구되고 있다.
갖추는 기술이 필요하다. 먼저 방호력 측면에서는 장갑을
더 두껍게 하지 않고도 방호력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첨단
기술이 적용될 수 있다. [그림 10]과 같이 적에 의한 피격
7) Electrothermal Chemical Gun(전열화학포, ETCG), 뇌관 및 장약의 연소를 전기
시 장갑 주변에 순간적으로 강한 전류를 방류해 포탄을 부
에너지를 통하여 제어하는 방식의 화포. 포신 내부에서 탄자의 최대가속도를 증대
러뜨리거나 방향을 바꾸는 전자기 반응장갑 기술이나 가 시킬 수 있다.(국방과학기술용어사전)
8) Electromagnetic Gun(전자기포), 전자기를 이용하여 탄을 가속 발사시키는 포.
벼우면서도 방호력은 높인 초경량 복합 장갑기술 등이 연
전자기 유도 방식으로 탄을 가속시키는 코일 건과 전류・자기장 상호 작용으로 탄
구되고 있다. 적 대전차화기를 탐지하고 회피ㆍ타격할 고 을 가속시키는 레일 건으로 구분된다.(국방과학기술용어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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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상황인식 분야에서는 승무원들이 전반적인 전
장상황을 직관적으로 인식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한 다목
적 전투헬멧이다. 이 다목적 전투헬멧에는 통합시각 증강
시스템과 360도 상황인식장치가 장착되어 차체 안에서도
전방위에 대한 전장상황을 신속하고 정확히 파악할 수 있
음은 물론 관측을 위해 햇치를 개방하고 신체를 드러내야
하는 소요를 없앰으로써 승무원들의 생존성을 크게 향상
시킬 것이다.
전 배치되며 2022년부터 100대 이상이 전력화 될 예정이
다.11 러시아는 T-14 아르마타 전차 기술을 토대로 차기 전차
개발을 2단계로 구분하여 고감도 카메라와 통신장치로 원격
조종이 가능한 로봇 형태의 완전한 무인전차를 개발할 계획
이다.
[그림 11] T-14 Armata(러)

국내ㆍ외 무인전차 개발동향 및 기술

국내 무인전차 개발동향
현대로템은 지난해 국방과학연구소 부설 방위산업기술지
원센터에서 발주한 ‘기동전투체계 원격 무인화 기술 개발’
제1과제 및 제2과제를 수주하며 무인체계 부문 경쟁력을
입증했다.
제1과제는 현재 군에서 운용중인 K계열 전차와 장갑차, 자주
*출처 : 위키피디아
포 등 기존 기동전투체계를 전장 상황에 따라 원격・무인으
로 운용할 수 있는 원격 통제 및 주행 공통 기술을 개발하는
미국의 경우 올해 안에 현재 미군 최신예 M1A2 SEPv3 주력
것이 목적이다. 제2과제에서는 제1과제로 개발한 기술을 활
전차를 1,500대 도입할 예정이다. 이후 2025년까지 레이저
용해 K1전차의 원격 무인화 적용 기술을 확보하게 된다.9 일
거리 측정 체계, 컬러 카메라, 통합 네트워크 체계, ADL 등과
선 부대에 편제된 K1 전차의 도태와 연계해서 무인전차체계
특히 대전차 유도대전차미사일 로켓포(RPG)로부터 보호하
를 개발해 기갑부대에 보급하면 전체적으로 운용병력 1,600
기 위해 이스라엘제 ‘트로피’ 능동방어체계를 장착한 M1A2
여 명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군은 판단하고 있다.
SEPv4 전차 개발에 나설 예정이다.12 이후 임무에 따라 장비
이러한 첨단기술들을 적용한 무인전차는 2034년쯤 시제품
를 환장(換裝)할 수 있는 확장성을 고려한 립소우 M5를 개
이 생산되고 전력화 시작은 2040년 무렵으로 예상된다.
발하여 배치할 계획이다. 다만 미국은 아직 자율적으로 인간
을 공격하는 살상 로봇은 허용하지 않음에 따라 차량과 멀
세계 군사선진국의 사례
러시아의 3.5세대 MBT10 T-14 아르마타 전차는 현존하는 전
차 중 처음으로 포탑을 무인화한 전차이다. 대한민국의 K2
전차도 자동 장전 기능을 갖추고는 있지만 여전히 전차장과
9) “현대로템, 기동전투체계 원격 무인화 운용 기술 개발한다” 인공지능신문
포수가 포탑에 탑승해서 전차를 운용해야 하는 반면, 러시아
2021.1.3. https://www.aitimes.kr/news/articleView.html?idxno=18819 (검색일 :
의 T-14 아르마타 전차에 탑승하는 3명의 승무원은 유폭 방 ’21.10.22.)
10) MBT(Main Battle Tank; 주력전차)
지 캡슐로 보호되는 차체에서 생존성을 보장받는다. 또한 승
11) “Russian Army to get 1st batch of combat vehicles based on Armataplatform
무원들이 전차에 대한 통제권을 상실할 경우를 대비하여 유 in 2022.” Andrei Terlikov. (2021). https://tass.com/defense/1262637 (검색일 :
’21.10.22.)
사시 대피를 위한 원격 제어능력까지 갖추었다. 아르마타 전
12) “ABRAMS TANK UPGRADE” USAASC. https://asc.army.mil/web/portfolio-
차는 올해 연말까지 Batch-I 물량 20대가 러시아 육군에 실 item/gcs-m1-abrams-main-battle-tank/ (검색일 : ’21.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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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기체계
Weapon Systems
리 떨어진 곳에서 오퍼레이터가 원격으로 조종하여 운용하
는 방식으로 개발중이나, 타 국가들의 무인전차 개발동향에
따라 이러한 미국의 신념에 변화가 생길 것인지에 대해 관
심이 모이고 있다.
[그림 12] Ripsaw M5(미)
*출처 : Techeblog.com
중국도 무인화와 스텔스 기술을 적용한 차세대 전차 개발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현재까지 공개된 자료에 의하면 구형
59식 전차의 원격운용 사례가 식별13되었으며 추후 점진적
인 기술개발을 통해 중국 인민해방군 최신식 전차로 평가받
는 99A식 전차에 무인포탑 운용을 시작으로 무인전차 개발
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그림 13] Type 59-R(중)
*출처 : armyrecognitio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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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방산업체 BAE Systems가 설계하고 개발한 블랙
나이트 무인전차는 2019년까지 프로토타입만 제작된 상태
이지만 장래 그 가능성이 여러모로 연구 및 검토되고 있는
무인 지상전투차량이다. 이 무인차량은 자율적 임무수행은
물론, 차체에 조종수 1명이 타고 조종하는 동안 포탑은 외부
에서 조작하는 반자율적인 운용도 가능하기 때문에 전장 상
황에서 오는 탑승 승무원의 전투피로를 줄일 수 있다.
[그림 14] Black Knight(UGCV)(영)
*출처 : Military-Today.com
맺는 말
빠르게 발전하는 과학기술은 미래 전장환경을 급격히 변화시
키고 있으며 무인전투체계가 전쟁에서 차지하는 영역은 점차
확장되고 있다. 무인전투체계는 전장에서 피하기 어려운 전투
원의 전사와 부상을 크게 줄일 수 있다. 앞으로 인명 중시 사상
이 강화될수록 더 많은 국가에서 폭발물 탐지, 운반 및 제거 로
봇이나 공격용 무인항공기 등 원격조종 무인전투체계뿐만 아
니라, 사람이 접근할 수 없는 심해 잠수나 우주 항해 등 인명
의 손실이 예상되는 장소에서 활용될 무인전투체계를 개발하
여 실전에 투입할 것이다. 이와 같은 무인전투체계의 적극적
인 활용은 전쟁지도부 등 정책결정권자들에게 선택의 폭을 넓
혀 줄 뿐 아니라 적에게 심리적 공황과 마비를 강요할 수 있다.
13) “China has developed first unmanned main battle tank MBT Type 59
Weapons defence industry military technology UK. 2018. 3. 19. ”https://www.
armyrecognition.com/weapons_defence_industry_military_technology_uk/
china_has_developed_first_unmanned_main_battle_tank_mbt_type_59.html (검색
일 : 21.10.22.)

다만 완전 자율성을 갖춘 무인전투체계의 전면적 허용은 살
상능력을 가진 자율무기라는 측면에서 윤리적, 법적 논쟁이
먼저 해결되어야 하고 내・외부적 요인에 의한 오작동으로
아군을 향한 공격이라는 비극적 결과를 초래할 우려가 있다.
따라서 근미래의 무인전투체계는 인간의 통제를 받으며 유
인체계의 전투수행을 지원하고 협업하는 유ㆍ무인 복합 전
투체계의 모습으로 운용될 가능성이 크다.
통상 전차는 기동력과 화력, 방호력, 그리고 충격력을 갖
춘 지상전 최고의 무기체계라고 일컬어진다. 이 중 충격력
은 적의 전투 의지를 무력화하고 나아가 적 지도부의 판단
능력을 마비시키는 고차원적인 능력이다. 일각에서는 이러
한 전차의 능력을 간과하고 제4차 중동전쟁 초기 이스라엘
기갑부대의 사례 등을 예로 들면서 단순한 경제 논리에 따
라 줄곧 전차무용론을 주장해 오고 있다. 하지만 정작 이
전쟁을 결정적으로 끝맺었던 것은 역설적으로 이스라엘
기갑부대였으며 그들의 바람과는 달리 현재의 전장에서도
전차는 여전히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나아가 미래
지상전에서도 전차의 역할과 위상이 현재와 같거나 더 높
아질 것이라는 사실은 미국을 비롯한 여러 군사 선진국에
서 지금 이 순간에도 자국 주력전차의 성능개량에 몰두하
는 모습이나 타국에 수출하는 전차의 성능을 낮추고 기술
이전을 거부하는 모습 등에서 충분히 유추할 수 있다.
앞서 기술한 현재의 전차부대가 가진 약점들을 극복하기 위
해 전차의 성능개량과 동시에 무인화하여 유・무인 복합 전
차부대로 편성한다면 미래 전차부대는 그 운용의 융통성과
효과성이 월등히 증대되어 전장에서 마주했을 때 적이 느낄
충격력은 현재의 그것과 비할 수 없을 것이다. 아군에게는
최소한의 손실을, 적에게는 감내할 수 없는 피해를 강요할
수 있는 압도적인 전력으로서의 유・무인 복합 전차부대의
연구가 더 활발해져야 하는 이유이다.
여타 군사 선진국들에 비해 다소 늦은 감이 있지만, 우리 군
역시 첨단 핵심기술을 적용한 미래 전차 개발에 뛰어든 점은
매우 고무적이다. 고도의 IT산업 능력을 기반으로 4차산업혁
명 첨단기술의 주류를 이끄는 대한민국이 이를 발판삼아 미
래형 전차 핵심기술 개발을 선도하여 앞으로의 세계 주력전
차 시장에서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기를 기대한다. D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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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과 기술 VOL. 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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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일 : 2021.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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