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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경제의 이해 / 8주차 보고서 – 대체투자 시장의 확대와 금융기관의 역할 (박동영 대표님)

김기백 2013-12501

대체투자 그리고 그 미래

지난 6주간의 수업이 실물경제 중심으로 이루어졌다면 이번 수업부터 실물경제 이면에 있는,


투자 상품들로 설명될 수 있는 또 다른 경제 세계, 즉 economy가 아닌 finance의 영역을 더 자세
히 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이번 수업에서 가장 긍정적이었던 부분은 연사님께서 학생들
과 개인적인 이야기와 경험을 많이 공유하셨다는 것이다. 비록 금융 분야에 있어서 미국 시장의
이점을 강조하시고 한국 기업들에 대한 평가라든지 한국의 대체투자 상품이 매우 소규모라는 점
을 많이 부각했지만 생소했던 금융 분야에 대해서 조금이나마 더 관심을 가질 수 있었다.
수업은 크게 3부로 이루어져서 진행되었다. 첫째, 대체투자의 개념과 그 종류에 대한 설명이 이
루어졌다. 둘째, 사모펀드(Private Equity Fund; 이상 PEF)의 등장 배경 및 발전 과정에 대한 부연
설명이 있었고 이후 국내 PEF 시장 현황과 대한민국 투자 은행들이 PEF를 어떻게 활용할 수 있
는지 그 방안들을 제시해주셨다.
대체투자는 새로운 방식의 투자 방식이다. 전통적 투자 방식에는 사람들이 흔히 아는 주식 및
채권이 있다. 이러한 전통적 투자들은 보통 단기에 이익을 얻기 위한 목적이 강하고 유동성이 강
하다. 유동성이 강하다는 것은 필요한 시기에 아무런 손실 없이 투자 상품을 화폐로 바꿀 수 있
다는 것을 의미하는데, 이는 즉 안정성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아울러 전통적 투자에서는 다수
의 투자자에게 정보가 제공되는 편이고 short 전략이 아닌 long 전략 만을 활용할 수 있다. 이와
반대로 대체 투자 상품은 전통적 투자와는 대조적인 성격을 많이 보인다. 대체 투자는 단기 투자
가 아닌 중장기 투자 위주이며 비유동적이다. 아울러 투자 상품에 대한 정보 접근이 용이 하지
않으며 일반적으로 투자자는 위험조정수익률을 추구한다. 이러한 특징을 하나의 phrase로 정리할
수 있는데, 바로 High Risk, High Return이다. 대체 투자 상품들 중에서 리스크가 적은 상품은 없다.
하지만 위험 부담이 큰 만큼 대체 투자 상품들은 이후 큰 수익을 보장한다. 대신 이러한 위험 부
담을 조금이나마 줄이기 위해서 리스크 분산을 추구하는 경향이 크다.
전통적 투자도 여전히 많이 이루어지고 있으나 최근 들어서 대체투자가 떠오르게 된 것은 바로
오늘날의 경제 상황이다. 저성장,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 되면서 국내 연기금들은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전통적 투자보다는 대체 투자의 비중을 점차 늘려가는 방향으로 선회했다. 실제로 이러한
대체 투자는 사모펀드 중심으로 그 시장의 규모를 확대하고 있다. 아울러 국내 3대 연기금의 자
산 배분 현황을 봐도 2015년 기준으로 대체 투자의 규모가 소폭 상승하고 있따는 것을 볼 수 있
다.
대체투자 상품의 종류는 크게 네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첫 번째 종류는 바로 PEF라고 불리는
사모 펀드이다. PEF도 크게 네 가지의 유형으로 나뉠 수 있는데 이에는 Buy-out, Venture Capital,
Growth Capital, Secondary, Distressed PEF 등이 있다. 연사님께서 설명을 영어를 중심으로 하고 본
인 스스로도 헤매는 모습을 보여서 실제로 이 5개의 유형의 정확한 차이와 내용은 제대로 파악하
지 못했다. 하지만 확실한 것은 특정 기업의 주식을 대량 인수한 뒤 그 기업의 가치를 높인 후
사들인 주식을 매각하여 수익을 남기는 전략 등이 활용된다는 것이다. 두 번째 종류의 PEF는 바
로 헤지 펀드이다. 헤지 펀드는 공매도, 레버리지, 차익거래 등 다양한 전략을 활용하여 수익을
추구하는 펀드를 의미한다. 투자자는 주식을 상황에 따라 인수하거나 매각하면서 위험을 회피한
다. 세 번째 종류는 실물자산이다. 실물자산 국가 혹은 사회의 기반이 되는 시설 등을 말하며 이
에는 부동산 투자들이 해당된다. 네 번째 종류이자 사회적으로도 많은 파장을 불러모았던 것은
바로 구조화 상품이다. 구조화 상품의 유형에는 파생결합 상품과 CDO 등이 있는데, 주목해야 할
것은 이런 금융 상품들이 무분별하게 거래되면서 미국 부동산 시장에 버블이 생겨버렸고 이후 거
품이 꺼지기 시작하면서 세계 금융위기를 촉발했다는 사실이다. 그러나 박동영 대표님은 세계 금
융위기의 기억으로 구조화 상품에 대한 왜곡된 시선으로부터 벗어나야 한다고 주장한다. 경제 파
동 이후 구조화 상품을 무조건적으로 위험한 것이고 거래가 이루어지면 안 되는 것이라는 인상이
만연해졌지만, 사실상 금융위기가 일어나게 된 것은 당시 구조화 상품의 리스크에 대한 최소한의
한계도 정해지지 않은 채 레버리지 비율을 너무 크게 잡았던 탓이고, 아울러 대체 투자 시장이
너무나도 복잡해지면서 너무나도 많은 종류의 상품들이 생겨나 IB들 스스로도 자신들이 어떤 상
품을 만들고 제공하는지에 대해서도 알 수 없었기 때문에 금융위기를 야기했다는 것이다.
이러한 PEF는 갑자기 등장한 개념은 아니고 과거 해상 세력 중심의 전략과 계획 속에 이미
PEF적인 요소들이 포함되어 있다. 콜럼버스의 항해가 하나의 PEF 방식으로 이해할 수 있는데, 투
자자인 스페인 이자벨라 1세, 즉 사모는 콜럼버스에게 투자를 함으로써 새로운 항로를 개척하고
동방과의 무역을 독점할 수 있는 막대한 이익을 거둘 수 있었고, 콜럼버스는 이러한 이익의 10%
를 차지할 수 있었다. 근대적 PEF 개념이 등장한 것은 바로 ARDC가 설립되었을 때이다. ARDC는
하버드 또는 MIT 공대 출신의 인사가 설립한 벤처기업에 초기 자금을 조달하려는 목적으로 만들
어졌다. 이후 자금 조달 범위를 고소득 개인까지 확장해 PEF의 투자 기반을 확대했다. 1958년 미
국 중소기업청 주도로 SBIC가 생겼는데 이는 미국 최초의 공식 벤처캐피털 기업이라는 의의가 있
다. 이들의 주요 활동은 기업 지분 투자활동이었고 사실상 이 시기를 기점으로 PEF가 제도적으로
정착하게 되었다. 아울러 1979년 ‘신중한 사람의 원칙’이 ‘신중한 전문가의 원칙’으로 확대 되었다.
기존의 원칙에서는 기관투자자가 투기를 할 수 없도록 되어 있었으며 long 전략의 투자만이 가능
했지만 이러한 전략 하에서도 손실이 발생하자 투자자들에게 더 많은 기회와 자유를 주는 원칙으
로 이행했다. 따라서 기관투자자가 투자에 실패하더라도 투자 실패를 면책 받을 수 있었으며 기
존의 투기를 금기시하던 분위기에서 벗어나 PEF 개념 자체의 변혁이 일어났다. 이후 1980년대를
거쳐 1990년대 세계화와 벤처 붐이 벌어지고, 세계화와 EU 출범으로 PEF의 국제화는 촉직 되었
다. 아울러 1997년의 아시아의 금융위기는 부실자산 투자에 주력하는 PEF에는 최고의 수익 창출
기회로 작용했다. 2000년대에도 PEF는 지속적으로 Buy-out 유형의 거래 규모가 미국과 EU를 중심
으로 증가했다. 그러나 2008년 금융위기 이후로 PEF 대형 거래는 점차 사라지고 거래의 규모는
중소 규모로 줄었다.
한국의 경우는 PEF가 2004년에 최초로 도입되었는데 경영권 취득에 한정되어 있었고, 이후
2007년 자본시장법이 제정되면서 금융투자회사 (IB)가 운영될 수 있는 환경이 조성이 마련되면서
급격히 성장했다. 통계상으로 보아도 2012년 이후로 한국의 PEF 규모는 매년 대폭 확대되고 있다.
다만 시장에서 운용사간의 계층화와 양극화 구조가 발생되고 있는데 이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규
모별 경쟁제를 도입해서 시장이 균형적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한국의 PEF 시장도 구
미 시장과 마찬가지로 Buy-out 유형 위주의 거래가 이루어졌다. 앞으로 PEF는 자금조달, 투자, 운
영, 회수 등 국내 금융투자회사들의 다양한 업무를 창출할 수 있어서 이러한 투자회사들의 성장
동력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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