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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경제의 이해 / 14주차 보고서 (오세정 국회의원)

김기백 2013-12501

4차 산업혁명과 대한민국의 과제

4차 산업혁명은 2016년 World Economic Forum에서 처음 제시된 용어로 인공지능, 사물 인터넷


(Internet of Things), 빅 데이터, 모바일 기기 등의 첨단 기술이 사회, 경제 전반에 접목되어 혁신
적인 변화가 나타나는 차세대 산업혁명을 뜻하다. 언론 및 전문가들이 특히 4차 산업혁명에 주목
하는 이유는 그 파급력이 과거의 산업혁명보다 더 클 것이라고 전망하기 때문이다. 1차 산업혁명
의 경우는 인력이 기계 동력으로 전환되었고, 2차 산업혁명은 컨베이어 벨트의 등장으로 대표된다.
3차 산업혁명은 20세기 후반에 IT와 제조업이 연결되면서 부각되었다. 이처럼 기존 산업혁명은
기존에 인간이 할 수 있는 부분들이 기계에 의해 대체되었는데, 4차 산업혁명의 경우에는 기계 사
람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할 수 있을 것이다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적용되는 분야가 너무나
도 많기 때문에 미래의 변화 방향이 거의 예상 불가능하다고 할 수 있겠다.
4차 산업혁명에 따라 ICBM 기반 경제의 부상과 초연결 융합사회로의 진입이 예상된다. 여기서
ICBM이라는 것은 IoT (사물인터넷), 클라우드 컴퓨팅, 빅 데이터, 모바일 기기의 첫 글자를 따서
만든 약어이다. 사물인터넷의 발달로 각종 센서 기술들이 발전할 것이며 클라우드 컴퓨팅으로 정
보의 수합이 더 용이해질 것이다. 아울러 빅 데이터의 발달로 예측 기술과 개인의 기호에 따른
개인화와 맞춤화가 촉진될 것이며 모바일 기기 개발로 웨어러블 기기들이 생겨날 것이다. ICBM
기반 경제의 발전은 대표적으로 로봇과 무인자동차와 같은 두 가지 사례로 부연할 수 있다.
로봇의 발전에 특히 주목할 필요가 있다. 로봇의 성장 속도는 너무나도 빠르다. 2015년 6월까지
만 해도 로봇들은 기본적인 task들을 수행할 수 없었다. 인간이 쉽게 여기는 계단 오르기나 문 열
기와 같은 간단한 일도 수행하지 못했다. 하지만 8개월도 되지 않아서 로봇들은 특정 task가 주어
지면 모두 수행을 하고 인간의 방해가 있어도 자신이 맡은 바를 계속하게 된다. 이러한 변화는
로봇이 rule-base에서 knowledge-base로 바뀌었기 때문에 가능했다. 로봇의 발달은 로봇의 기계
적 특성의 변화가 아닌 로봇의 ‘머리’ 그 자체가 바뀌었다고 할 수 있다. 앞으로는 인공지능이 활
용되면서 로봇의 활용가능성도 무궁무진해질 것이라고 예상할 수 있다. 아울러 로봇 이외에도 무
인자동차가 여러 기업들에서 개발되고 있다. 보통 IT 회사와 자동차 회사가 협업을 하여 프로젝트
가 진행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대표적인 예로는 구글과 포드의 협력과 토요타와 MIT/Stanford의
공동 프로젝트를 언급할 수 있겠다.
다가오는 4차 산업혁명에 따라 세계 주요 국가들은 모두 혁신 경쟁 중이다. 미국의 경우는
Start-Up America라는 슬로건 아래 서비스 산업 중심으로 혁신에 힘쓰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일
본은 신성장전략 아래에서 4차 산업혁명을 대비하고 있으며 중국은 중국몽이라는 프로젝트로 신
흥산업 육성에 주력하고 있다. 가장 주목해야 할 것은 독일의 Industry 4.0이다. 독일은 첨단 기술
을 제조업에 접목시켰다. 구체적인 예로는 아디다스의 사례를 들 수 있겠다. 기존에는 인건비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베트남과 중국에 공장을 세워서 제품을 만드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그러나 독
일은 공장을 다시 독일로 데려오고 소수에 의해 운영되는 제조 공장을 만들었다. 아울러 신발과
모자와 같이 대량생산이 어려운 상품을 중심으로 사람들이 자신의 취향에 맞는 디자인을 반영할
수 있는 customize 상품들을 개발했다. 인공지능을 활용하면 공장 자동화도 충분히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준 예이다.
그러나 4차 산업혁명도 몇몇 한계에 직면하고 있다. 첫째, 인력 부족의 문제가 있다. 4차 산업
관련 인력이 어느 국가가 되었든 많이 부족하다. 둘째, 규제 완화가 필요하다. 지나친 규제 때문
에 기술 발전에 제약이 생긴다. 마지막으로 4차 산업혁명은 미래에 법적, 제도적 측면의 문제에
직면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책임의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만일 무인자동차 사고가
나는 경우 그 책임을 자동차 제조회사에 물어야 하는지, 인공지능을 개발한 IT회사에 물어야 하는
지의 문제가 발생한다. 미국의 경우는 철저히 민간 주도 방향으로 나아가서 기업의 재량이 보장
되고 필요한 경우에만 정부가 개입할 의무를 진다.
4차 산업혁명의 가장 큰 문제점은 일자리 문제이다. 옥스포드 대학 연구팀에 따르면 미래에는
현재 존재하는 직업의 47%가 사라질 것이라고 한다. 대표적으로 사라지는 직업들은 회계사, 은행
원, 기자, 교수 등이 있을 것이다. 이런 직업들의 공통점은 사람의 판단이 덜 들어가는 직업이라
고 할 수 있다. 기자의 경우는 증권과 스포츠 기사의 경우는 정해진 포맷이 존재하여 현재에도
컴퓨터가 쓰는 기사가 상당히 많다고 한다. 아울러, 의사와 변호사도 위험 직종에 속한다. 변호사
의 경우는 많은 판단의 근거를 판례에 의존하는데 판례에서 적합한 소스를 찾는 행위를 기계가
대체할 수 있고, 의사의 경우도 증상을 파악하고 대처하는 작업이 기계가 대신할 수 있는 범주에
들어간다. 정리하자면 4차 산업혁명 이후 사라지는 직업은 반복적인 루틴이 있는 직업이다. 반면,
어떤 즉흥성이 요구되고 사람과 사람 사이의 의사소통이 필요한 직업들은 잔존할 가능성이 높다.
그러므로 위기관리 책임자와 같은 새로운 직종이 생길 가능성이 높다. PT 트레이너가 10년전에
없던 새로운 직업이었던 것을 생각해보면 미래에도 환경에 맞추어 새로운 직업이 생길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해볼 수 있겠다.
4차 산업혁명에 대해서 미래학자들과 IT 전문가들은 다양한 의견을 제시했고 이는 낙관론과 비
관론으로 이분법적으로 볼 수 있다. 2016년 WEF에서 4차 산업혁명을 처음 언급한 Schwab는 중
산층 붕괴를 예상했으나 잘 대응하기만 한다면 이 산업혁명이 문화부응의 촉매제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미 IT 개발로 많은 이득을 취한 빌 게이츠와 마크 주커버그는 4차 산업혁명을 낙관적
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스티븐 호킹 교수, 세바스찬 스런과 엘론 머스크는 미래 사회에 인간이 기
계에 대한 경쟁력을 잃고 추락할 수도 있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강연자인 오세정 국회의원은 4차
산업혁명에 대해 다소 비관적인 입장을 표명했다. 산업중심 사회에서 지식기반 중심 사회로의 이
행은 승자독식의 사회가 되었다. 대표적으로 Windows와 Google이 성장했고 현재 그 어떤 기업
도 이 두 기업을 대체하거나 뒤집을 수 있다고 예상할 수 없다. 강연자는 양극화 심화를 예상하
며 제도의 변화로 대응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4차 산업혁명을 대비하기 위한 과제들을 제시했다.
우선, 과학기술 연구개발이 활발히 이루어져야 하며, 법과 제도가 미래 사회에 맞추어 정비되어야
하며 교육 개혁도 요구된다.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사람이 욕구가 없어지지 않는 한 새로운 직업
이 생긴다고 말씀하신 부분이었다. 미래에는 어떤 욕구가 생길 것인지 파악하는 것이 또 다른 중
요한 과제가 될 것이라고 본다.
그렇다면 미래 사회에서 한국은 어떻게 될 것인가? 오세정 국회의원은 한국이 4차 산업혁명에
전혀 대비가 되어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현재 한국 무역은 사상 최대의 적자를 경험하고 있고
한 때 세계 1위를 호령했던 조선업 분야는 현재 중국의 무서운 추격에 쫓기고 있다. 사실상 한국
의 현재 상황은 개도국의 추격과 선진국의 기술장벽 사이에 샌드위치 되어있는 형태라고 할 수
있겠다. 한국이 IT 강국이라는 세계적 여론이 존재하지만 이면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한국에서는
많은 스마트폰이 개발되었지만 그 스마트폰의 운영체제인 iOS나 안드로이드를 만든 경우는 전무
하다. 한국 안에서는 연구가 활발했지만, 새로운 것에 대한 연구가 아닌 단순한 성능 개선에 대한
연구만 이루어지는 실정이고, 실제로 시장 자체를 바꿀 수 있는 technological breakthrough가 나
온 경우가 없다. 그런 연구가 이루어지지 않고 이루어질 수 없는 환경에 놓여 있기 때문이다. 미
래 사회에 한국이 생존하기 위해서는 사회-문화적 개선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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