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are on page 1of 3

시장경제의 이해 / 10주차 보고서 (전희배 대표이사님)

김기백 2013-12501

한국과 일본의 경제와 사회, 그리고 생활

일본과 한국은 지리적으로, 역사적으로 밀접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한국 경제에 있어서도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 일본의 면적은 세계에서 63위인데 인구의 경우는 1억 2,670만명으로 큰
나라는 아니지만 면적에 비해 인구 밀도가 굉장히 높은 편이다. 인구 밀도가 높다는 측면에서 한
국과 유사한 모습을 보인다. 일본의 경제규모는 한국의 1.7배에 이르렀지만 한국도 상당히 성장해
서 1인당 소득수준을 비교할 경우 두 국가 간의 차이가 많이 나지는 않는다. 실례로 구매력기준
(PPP) 1인당 소득수준 차이가 거의 없다. 일본의 경우는 $38,800이며 한국의 경우는 $37,900이다.
겉으로 보면 한국인의 생활수준이나 일본인의 생활수준이나 거의 차이가 없는 수준이다. 일본은
세계적으로 GDP 대비 공공부채 비율이 매우 높은 편이며 GDP 성장률의 측면에서도 보자면 일본
의 성장률은 0.5%에 그치고 한국이 2.7%로 일본보다는 더 높은 편이나 한국도 머지 않아 미래에
더 낮은 성장률을 기록할 수도 있다는 것이 주된 전망이다.
두 나라가 현재 시점에서 많은 차이를 보이는 것은 고용률이다. 수치적으로는 두 국가의 고용
률 차이가 거의 존재하지 않는 편이지만 신입사원을 뽑는 양상이 한국과는 매우 대조적이다. 일
본의 경우 신입사원을 150명 가량 뽑으려고 하지만 지원자가 100명 밖에 없는 상황이라서 대졸
구직자는 항상 구직에 성공하고 자신이 원하는 기업을 골라서 가는 추세이다. 하지만 이런 고용
부족 현상으로 일본 기업들이 사라지는 경우도 존재했고 최근에는 기업들이 졸업 예정의 학생들
에게 활발히 기업을 홍보하는 추세이다. 한국은 일본과 반대로 신입사원들의 구직성공률이 상대
적으로 낮은 편이고 60대 이상 인구가 기업에 지속적으로 남아있는 경향을 많이 보인다. 그러나,
현재 기준으로는 일본이 한국보다 월등히 우수하지만 상황이 달라질 수도 있다는 관점도 존재한
다.
일본의 주요 수상들을 통해 일본 경제 구조의 변화와 한일 경제 관계를 알아볼 수 있다. 과거
김대중 정권 당시 일본의 수상 오부치 케이조는 한국과의 문화 개방을 꾀했는데 이는 결론적으로
일본에게는 독이 되었다. 사실 한국 정부는 문화 개방으로 일본 문화의 과유입을 우려했으나 일
본 내 한류의 파급 속도가 일본 문화의 한국 내 확산 속도보다 약 10배 빠르게 이루어졌다. 이후
코이즈미 수상은 대표적은 우익 수상으로 우체국 업무 민영화를 주도했다. 특히 일본과 한국 그
리고 중국 사이의 마찰이 특히 빈번했다. 코이즈미 수상 이후 하토야마 유키오, 칸 나오토, 노다
요시히코 등의 민주당 수상들이 일본을 이끌었으나 칸 나오토 수상 집권 시기 동안 동일본 대지
진이 벌어지고 이에 대한 미흡한 대처로 민주당 정권은 많은 혼란을 빚었고 결국 현재의 아베 신
조의 자민당 정권으로 교체되었고 현재까지도 4년째 집권 중이다.
한국과 일본은 서로에게 매우 중요한 무역 파트너이다. 2014년 기준으로도 교역량이 860억불에
이른다. 일본과 대한민국은 서로의 제3위 교역국이다. 일본의 대한투자액은 24.9억불에 이르는데
이는 해외의 대한투자국 중 2위에 해당하는 수치이다. 또한 재일동포의 존재도 무시할 수 없는데
2014년 기준으로 재일동포가 약 50만명이 있다고 한다. 주목할 만한 점은 한국의 대일무역 적자
가 상당히 심각한 편이라는 것이다. 대일수입은 많은 편이나 대일수출이 적은 편이다. 그러나 이
러한 무역 적자는 문제라기보다는 한중일 교역 관계에서 드러나는 한 가지 특징이다. 한중일 교
역 관계를 비교하자면 일본은 한국에서 흑자를 내고, 한국은 중국에서 무역 흑자를 거두며, 중국
은 일본과의 무역에서 흑자를 기록하는데 이를 아시안 Golden Triangle이라고 지칭한다. Golden
Triangle은 세 나라의 상호 보완 현상을 보여주며, 한국 경제 성장 배경이 일본의 영향을 많이 받
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실제로 한국은 일본의 부품 산업과 연계를 하지 않으면 완제품을 만들 수
없다고 알려져 있다. 외교적으로는 동아시아 3국이 자주 대립하는 모습을 보지만 경제적으로 세
국가 간의 관계를 살펴본다면 매우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으며 이러한 관계의 지속이 곧 경제 성
장과 직결된다고 할 수 있겠다.
Golden Triangle에서도 살펴보았듯이 한국의 경제 성장은 중국과 일본의 영향력에 의존하는 경
향이 있는데 실제로도 무역의존도가 GDP 대비 84~85%으로 지나치게 높은 편으로 세계적으로도
무역의존도가 높은 나라에 해당한다. 한국은 규모가 작은 내수시장에 의존할 수 없기 때문에 다
른 국가들과 FTA를 활발히 맺었다. 일본은 한국과 반대로 내수시장 기반의 경제 구조를 갖추고
있다. 한국은 반도 국가인 반면 일본은 해안 국가인데 해안까지 포함한다면 이러한 측면에서 사
실상 일본의 면적이 한국의 10배에 이른다고 할 수 있다. 강한 내수시장 때문에 일본은 대외무역
의존도는 낮지만 자유무역협정 추진에 있어서는 다소 늦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일본은 이를 만
회하려고 TTP를 추진하려고 했으나 트럼프 행정부 등장으로 비준이 미루어지고 있다. 이러한 측
면에서는 한국이 일본보다 세계화가 더 많이 진행되었다고 할 수 있겠다. 실제로 유학생의 비율
도 세계화 진행 정도의 지표가 될 수 있는데 한국 학생들의 경우로 미국 유학생이 많고 유학이
장려되는 반면 일본은 자국으로 유학생을 받으려는 움직임을 보인다.
일본과 한국에서는 유사한 사회 현상을 목격할 수 있다. 물론 이러한 유사성 속에서 미세한 차
이를 발견할 수 있다. 하나는 소자고령화이다. 소자고령화는 다소 일본식 표현이지만 풀어서 설명
하게 된다면 아이를 조금 낳고 고령 인구가 많아져 생산 가능 인구가 줄어드는 현상을 의미한다.
한국과 일본의 기업 구조도 비교할 수 있다. 한국의 기업 구조의 가장 큰 특징 중 재벌을 논의하
지 않을 수 없다. 인상적인 점은 일본도 재벌 기업이 원래 있었다는 것이다. 미스비시가 대표적으
로 일본 기업 중 재벌으로 지칭할 수 있었으나 그 결속력이 한국 기업만큼 강하지 않아 유지되지
않았다. 일본과 한국은 정신적인 면에서도 유사한 모습을 보인다. 우익 성향의 일본인들 사이에서
는 야마토타마시를 강조하면서 한국 상대로 무조건 승리해야 한다는 관념이 정착해 있는데 이는
한국인의 혼 그리고 화랑정신과 대비될 수 있겠다.
사회적인 측면 이외에도 두 국가는 문화적인 측면에서 비교해 볼 수 있다. 공통점이 많은 두
국가이긴 지리적 근접성에도 불구하고 문화적인 차이는 극명하다. 하지만 언어, 의식주, 신념, 종
교와 가치관 그리고 예술, 법률, 도덕, 태도와 습관에서 한국과 다른 모습을 많이 짚어낼 수 있다.
모든 차이를 열거할 수는 없지만 가장 인상적인 차이는 종교에서 보인다고 생각한다. 일본의 경
우 종교 생활이 활발히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한다. 무교가 인구의 75%에 해당하며 일본인 대부
분은 종교조직에 대한 귀속의식이 약한 편이다. 그렇다고 하여 일본인들이 무신론자인 것은 아니
다. 일본인들은 모든 사물에 신이 깃들어 있다고 믿는 경향이 많은데 이는 일본 고유의 민간 종
교라고 할 수 있는 신토 사상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한국의 경우 대부분이 종교를 가
지고 있는 것과는 매우 대조적인 모습이다. 그러나 문화에는 차이만 존재할 뿐이지 차이를 근거
로 문화의 우열성을 논할 수는 없다.
끝으로 진희배 대표이사님께서는 일본에서의 기업 생활과 창업 경험을 바탕으로 개인적인 식견
을 공유해주시고 많은 조언을 해주셨다. 대표이사님께서 가장 강조하셨던 덕목 중 하나는 한 우
물만을 파는 것이었다. 결국 한 분야에서의 전문성을 키우면 나중에 많은 기회를 잡을 수 있다는
의견이었다. 아울러, 현재 한국의 20대들이 겪고 있는 취업 문제에 대해서는 안타까움을 표하시면
서 한국의 경제상황은 늘 어려웠다는 것을 지적하시고 해외를 지향해야 한다고 조언을 해주셨다.
그리고 그 옵션 중에 일본을 고려해도 좋을 것이라고 덧붙여 말씀하셨다.
흔히 일본이 한국보다 10년, 20년 앞서 있고 한국은 일본이 경험했던 것을 그대로 겪는다고 언
급한 사람들이 많다. 역사적으로는 악연이 있었으나 한국의 미래를 고민할 때 있어서 일본을 반
드시 고려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울러 일본의 여러 좋은 제도들과 문화들은 한국에서도
차용할 필요성이 있다고 본다.

You might also lik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