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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교양대학 천안글쓰기센터

Ì <2021-2 우수 글쓰기 대회> 경과

1. 목적 및 필요성
○ 학생들의 자기계발 및 우수 리포트 작성에 대한 학습 체계를 구축하기 위함.
○ 학술적 글쓰기에 대한 모범적인 학습 자료와 효과적인 학습 방법을 공유함으로써 학생
들의 학업 성취에 대한 자신감을 높이고 면학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함.

2. 추진 내용
○ 주요 내용
▶2021-2학기 <대학글쓰기> 수강 중 부과된 글쓰기 과제 중에서 형식적 완성도를 갖춘 논
증글이나 학술적 에세이 중 한 편을 응모
▶수상작은 우수 글쓰기 사례집으로 발간하여 배포.
○ 주요 일정

과 정 일 정
공지 및 홍보 2021. 9. 1. ~접수일까지
접수 2021. 12. 6. ~ 2021. 12. 9.
심사 기간 2021. 12. 10 ~ 2021. 12. 23
결과 발표 2021. 12. 24(금) 14:00
시상식 2021. 12. 28(화) 14:00
우수 글쓰기 사례집 발간 2021. 12월 중

○참여자 수: 총 118명(예심 통과자 31명)


○심사 위원: 예심: 강민정 교수님, 김미나 교수님
결심: 배개화 교수님, 강승묵 교수님, 김명준 교수님
○심사 기준:
▶내용면(50점): 주장과 근거가 명확히 제시되었는가?
논증 과정이 합리적이고 타당한가?
논리 전개가 일관성이 있는가?
▶형식면(50점): 단락의 구성 원리를 잘 지켰는가?(들여쓰기, 소주제문, 뒷받침문장)
어법에 맞는 문장 쓰기가 잘 이루어졌는가?
각주 및 참고문헌이 적절하게 제시되었는가?
○수상자: 총 10명(자유교양대학장 명의의 상장과 상금 20만 원 수여)
〈목 차〉

키오스크에 대한 분석과 그 미래 / 강동혁 ····························································· 1

제품 간접 광고(PPL)의 역효과 / 강○성 ·································································· 7

대학수학능력시험 EBS 연계정책의 무의미함과 부적절성 / 김○운 ·················· 12

네이버 실시간 검색어 및 기사 댓글 폐지의 문제점과 해결방안 / 김현지 ······ 19

우리나라의 유기동물 보호소의 문제점과 해결방안 / 양현진 ······························ 25

‘노키즈존’의 도입에 대한 비판적 재고 / 이○서 ·················································· 34

코로나 시대 속 식생활 소비자 문제 및 해결 방안 / 이준서 ······························ 38

소비자의 편의인가, 기업의 술수인가? / 이○은 ··················································· 43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 기술에 따른 긍정적 효과와 미래 인류 / 최유리 ·········· 48

MZ세대 비건 트렌드의 문제점 / 최은진 ································································· 54

※<2021-2학기 우수글쓰기대회> 시상식 ····································································· 61


2021-2 <우수 글쓰기 대회>

키오스크에 대한 분석과 그 미래

생명공학대학 생명자원학부 동물자원학전공

강동혁

〈목 차〉

Ⅰ. 서론

Ⅱ. 본론
1. 키오스크의 개념과 기원
2. 키오스크의 실생활 이용
3. 키오스크의 장단점
(1) 키오스크의 장점
(2) 키오스크의 단점
4. 키오스크의 미래

Ⅲ. 결론

※ 참고문헌

- 1 -
Ⅰ. 서론

빠르게 발전하는 현대사회 속에서 기술의 발전 또한 이루어지고 있다. 그 기술에서 탄생한


하나의 기계인 키오스크에 대해서 알아보고자 한다. 이 기계는 현재 길거리의 음식점이나 영
화관을 갔을 때 쉽게 볼 수 있고, 여러 방송으로도 볼 수 있다. 현재 이 기계는 그만큼 쉽게
접할 수 있지만, 이것이 정확히 무엇이고 설치 목적과 방향은 어떻게 되는지에 대해 명확히
알 수 없었다. 실제로 한 조사에서는 키오스크가 무엇인지 잘 알고 있다는 응답은 38%, 들어
본 적은 있으나 무엇인지 잘 모른다는 응답은 30%, 아예 처음 들어본 단어라는 응답은 32%
를 차지하였다.1)
그렇다면 키오스크가 탄생하게 된 이유는 무엇이고, 실생활에서의 이용법, 장단점은 무엇이
있는지 등을 알아보고, 키오스크가 미래에도 필요한 것일지 등을 고찰하는 데 이 글의 목적이
있다. 따라서 이 글에서는 키오스크에 대해 분석하고 그것의 용도를 정확히 파악할 것이다.
그리고 키오스크의 가치에 대해 알리고 개선해야 할 점을 기술하고자 한다.

Ⅱ. 본론

1. 키오스크의 개념과 기원

키오스크는 과거 아시아 국가의 정원에 세워진 정자 혹은 영어권 국가의 가판대, 공중전화


부스와 같은 간이 시설물을 의미하는 용어였다. 하지만, 현대사회에서는 점차 터치스크린을
통해 고객 응대 업무를 무인으로 수행하는 정보통신 단말기를 지칭하는 용어로 바뀌어 사용되
고 있다.2) 키오스크는 많은 의미를 내포하고 있지만, 본 연구에서는 많은 음식점에서 볼 수
있는 무인 정보 단말기로서의 키오스크를 분석해 보고자 한다.
그렇다면 과연 언제 키오스크가 우리나라에 직접적으로 도입되었고 널리 사용되게 되었을
까? 국내 키오스크 시장은 2006년 약 600억 원 규모에서 2017년 약 2,500억 원 규모로 연평
균 약 14%로 성장하였다.3) 시장의 규모가 점점 증가하면서 널리 보급되게 된 것이다. 또한
국내에서 키오스크가 도입되게 된 이유 중 하나는 최저임금의 인상이 있다. 최저임금이 점점
상승하게 되면서, 고용주들은 키오스크를 선택한 것이다.

2. 키오스크의 실생활 이용

코로나19로 인한 언택트 시대 속에서, 키오스크의 실생활 이용은 급부상하게 되었다. 그 예


를 살펴보면, 음식점 중에서는 패스트푸드처럼 간단하게 메뉴를 고를 수 있는 음식점에서 키

1) 이동한, 「[기획] 키오스크(KIOSK) 이용, 얼마나 편하신가요? – 키오스크 이용 인식 조사」, 『여론 속의


여론』, https://hrcopinion.co.kr/archives/16282, 2021.12.04. 검색.
2) 임하성·류두진·박대현, 「키오스크 산업 분석: 도입 효과와 시장 전망」, 『Korea Business Review(경영
교육연구)』, 제24권 제1호, 한국경영학회, 2020, p.5.
3) Ibid.

- 2 -
오스크가 활발하게 사용되고 있다. 영화관에서는 키오스크를 통해 고객이 직접 영화표를 선택
하고 좌석을 고를 수 있게 되어 있다. 카페 및 음료 판매점에서는 간단한 디저트들을 키오스
크로 나타내 메뉴를 한 번에 볼 수 있도록 하여 이용하고 있다. 아이스크림 판매점에서는 자
신이 먹을 아이스크림들을 키오스크를 통해 직접 고르는 형식으로 되어있다.

3. 키오스크의 장단점

(1) 키오스크의 장점

키오스크의 장점으로는 현재처럼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비대면으로 사람과 사람 간의 접촉


을 최대한 줄일 수 있다는 점이다. 계속되는 사회적 거리 두기 상황 속에서 키오스크는 사람
과 사람의 새로운 연결을 시도했다고 볼 수 있다.
또한 키오스크 관련 일자리가 증가했다. 키오스크와 관련된 기계의 편리함이 널리 알려지게
되면서, 학자들은 어떤 제품이 소비자에게 유용한지에 대한 파악을 할 수 있게 되었다. 그리
고 키오스크 설치 기사 및 정비 기사, 관련 디자이너 등 많은 부분에서 일자리의 다양성이 증
가했다고 볼 수 있다.
그뿐 아니라 키오스크를 통해 소비자들의 니즈를 파악하기가 보다 쉬워졌다. 여러 디자인의
키오스크 등장과 이용으로 디자이너들 또한 어떠한 키오스크 디자인이 소비자의 이해를 돕고
이목을 집중시키는지 파악할 수 있게 되었다. 그로 인해 소비자들의 의견을 바탕으로 키오스
크의 디자인을 점점 개선해 나갔다. 이처럼 키오스크의 이용은 소비자들과의 원활한 소통의
매개체 역할을 해주었다고 볼 수 있다.
마지막으로 키오스크는 한 번 설치하면 다음부터 돈을 쓰지 않아도 된다는 뚜렷한 장점이
있기도 하다. 그로 인해 많은 음식점은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해 비싸진 인건비 대신 키오스크
를 선택해 이윤을 많이 낼 수 있게 되었다.

(2) 키오스크의 단점

키오스크는 편리함도 존재하지만 반대로 키오스크의 등장으로 여러 문제들이 대두되기도 하


였다. 우선, 특정한 일자리가 줄어들었다. 한 조사에서 ‘단순 노동이 기계와 로봇 등 자동화
기술로 대체되며 코로나19 확산 이후 일부 직업군의 취업자는 11%가량’이라고 분석되었다.4)
이로 인해서 사람들의 일자리 감소로 인한 불안감 또한 증폭되었다. 실제로 아르바이트생
2,868명을 대상으로 ‘키오스크 대체 불안감’ 관련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58.6%
가 ‘키오스크로 대체될 것 같은 불안감을 느낀 적이 있다’고 답했다. 또한 전체 응답자 중
47.5%는 ‘현재 본인의 아르바이트 업무가 키오스크로 대체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5) 이처럼

4) 윤상언, 「비대면 늘어나니…키오스크에 밀려 대면서비스 취업자 11%↓」, 『중앙일보』, https://www.j


oongang.co.kr/article/24110499#home, 2021.12.04. 검색.
5) 뉴시스, 「알바생 58.6% “키오스크 대체로 불안감 느껴”」, https://newsis.com/view/?id=NISX2021

- 3 -
키오스크가 사람들의 일자리를 빼앗아 간다는 의견이 존재했다.
또한 중년, 노년층은 키오스크를 이용하기에 많은 불편함이 있다. 키오스크의 불필요한 외
래어 사용, 작은 글씨, 복잡한 주문 과정, 현금결제의 어려움 등으로 많은 중년, 노년층이 키
오스크의 장점을 누리지 못하고 있으며 오히려 키오스크 기계가 보이면 주문을 포기하고 돌아
가는 중‧노년층도 있다고 했다.6) 이러한 키오스크의 불편함이 중년, 노년층과 같은 특정 계층
에게 뚜렷하게 나타났다.

4. 키오스크의 미래

현대사회에서 많이 이용되고 있는 키오스크는 위에서 분석했듯이 편리함이라는 유용한 장점


이 있지만, 그것과 반대로 단점도 적지 않게 존재했다. 키오스크의 미래는 현재의 장점을 부
각하고 단점들을 개선해 나가는 형식으로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예를 들어 키오스크가 생소한 중년, 노년층을 대상으로 키오스크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
주는 교육과 같은 프로그램이 필요하다. 실제로 KT는 시니어 디지털 격차 해소를 위해 자체
개발한 ‘키오스크(무인단말기) 교육용 앱’을 무료로 배포하고 이를 활용한 비대면 교육을 진행
하기도 했다.7) 현재까지는 이와 같은 교육이 홍보가 부족하고 개선할 점이 많다는 것은 사실
이지만, 세대 간의 차이를 해소할 수 있는 교육이 점차적으로 확대한다면 불편함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다. 특정 계층을 넘어서, 키오스크를 이용하기 불편한 사람들을 위한 음성인식 키오
스크 앱 개발 또한 키오스크의 단점을 보완할 것이다.
다음으로는 키오스크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편의성이 만족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에서, 키오
스크의 기기 만족도가 높을수록 레스토랑 이용 만족도 높아진다는 결과가 있었다.8) 키오스크
의 기기 만족도가 가게의 매출과 직접적으로 연관이 되어있기에, 매출을 높이기 위한 키오스
크의 시장 또한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키오스크는 소비자들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서 계속해서 발전할 것이다.

Ⅲ. 결론

이상에서 키오스크에 대해 분석해 보고 그것의 미래까지 예측해 보았다. 키오스크는 생각보


다 오래 전부터 존재해 있었고, 그것의 유용성과 편리함이 현대 시대에 맞게 급부상하게 되면
서 키오스크 시장의 규모가 커진 것이다. 국내에도 키오스크의 시장이 커지게 되면서 실생활
에도 키오스크가 도입되었고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해 키오스크 이용이 확대되었다. 이렇게 사

0819_0001553941&cID=13001&pID=13000, 2021.12.04. 검색.


6) 강영서·김민채·김소연·김한림·박희진, 「AI 키오스크를 활용하여 중ㆍ노년층의 키오스크 사용에 대한 접
근성 및 긍정적 경험 가치 제고」, 『한국품질경영학회 학술대회』, 2021, 166쪽.
7) 노정연, 「KT, 어르신 위한 ‘키오스크 교육용 앱’ 무료 배포」, 『경향신문』, https://m.khan.co.kr/ec
onomy/economy-general/article/202009251105001#c2b, 2021.12.07. 검색.
8) 최희윤, 「키오스크 특성이 태도, 만족 및 사용의도에 미치는 영향: 외식업체 키오스크 이용자를 중심
으로」, 석사학위논문, 경희대학교 관광대학원, 2019, 23쪽.

- 4 -
람들은 직접 키오스크를 이용하게 되었다.
키오스크는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제 역할을 하였고, 고객들과의 소통, 인건비 절약 등 많
은 장점이 있다. 그리고 키오스크로 인해 일부 일자리는 증가했지만 감소한 일자리 또한 존재
했다. 그것은 일자리 감소로 인한 불안감 증가와 일부 계층에게 불편함을 주는 등의 문제점도
있지만, 이 문제점들을 개선해 나가고자 키오스크는 발전해 나가고 있었다. 그 예로는 키오스
크 교육용 앱이나 음성인식 키오스크 등이 있다. 이처럼 키오스크는 일부 사람들만이 아닌 모
든 사람을 위해 키오스크는 발전할 것이다.
키오스크는 아직 개선할 점이 많기에 그것의 필요성에 대해 논란이 되는 경우 또한 존재한
다. 하지만 키오스크 발전의 확대는 미래적인 측면으로도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키오스크의
디자인적인 측면이나 활용도는 생각보다 무궁무진했고 그것에 미래의 기술들이 합해진다면,
더욱 편리해질 것이고 익숙해질 것이다.
이 글을 통해 키오스크의 가치가 널리 알려졌으면 좋겠고, 다른 연구들 또한 진행되어 기존
의 단점들을 보완하고 모든 사람이 이용하기 편리한 키오스크의 개발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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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고문헌

1. 논문

강영서·김민채·김소연·김한림·박희진, 「AI 키오스크를 활용하여 중ㆍ노년층의 키오스크 사용에


대한 접근성 및 긍정적 경험 가치 제고」, 한국품질경영학회 학술대회, 2021, 166~16
6쪽.
김미진 · 유채원 · 박휘진 · 우수빈 · 이종우, 「시각장애인을 위한 음성인식 키오스크 앱개
발」, 『정보과학회 컴퓨팅의 실제 논문지(KIISE Transactions on Computing Practi
ces (KTCP))』, 제26권 제7호, 2020, 332~337쪽.
임하성·류두진·박대현, 「키오스크 산업 분석: 도입 효과와 시장 전망」, 『Korea Business Rev
iew(경영교육연구)』, 제24권 제1호, 2020, 21~48쪽.
최희윤, 「키오스크 특성이 태도, 만족 및 사용 의도에 미치는 영향: 외식업체 키오스크 이 용
자를 중심으로」, 석사학위논문, 서울 : 경희대학교 관광대학원, 2019, 총 96쪽.

2. 신문 기사 및 인터넷 자료

김우영, 「비대면 시대에 최저임금 인상까지… 키오스크 시장에 삼성·LG도 가세」, 『조선일보』,
https://biz.chosun.com/industry/company/ 2021/07/14/HEREBAOK75BKHKB2
EZNNRGOV2E/, 2021.12.05. 검색.
노정연, 「KT, 어르신 위한 ‘키오스크 교육용 앱’ 무료 배포」, 『경향신문』, https://m.khan.co.
kr/economy/economy-general/article/202009251105001#c2b, 2021.12.07. 검색.
뉴시스, 「알바생 58.6% “키오스크 대체로 불안감 느껴”」, https://newsis.com/view/?id=
NISX20210819_0001553941&cID=13001&pID=13000, 2021.12.04. 검색.
윤상언, 「비대면 늘어나니…키오스크에 밀려 대면 서비스 취업자 11%↓」, 『중앙일보』, h t t p
s://www.joongang.co.kr/article/24110499#home, 2021.12.04. 검색.
이동한, 「[기획] 키오스크(KIOSK)이용, 얼마나 편하신가요? – 키오스크 이용 인식 조사」, 『여
론 속의 여론』, https://hrcopinion.co.kr/archives/16282, 2021.12.04. 검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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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2 <우수 글쓰기 대회>

제품 간접 광고(PPL)의 역효과
- tv 프로그램에서의 PPL을 중심으로

치과대학 치의예과

강○ 성

<목 차>

1. 서론

2. 본론

2.1. 제품 간접 광고(PPL)에 대한 소비자의 인식


2.2. 프로그램의 흐름 및 맥락을 끊는 PPL의 모습
2.3. 제품 간접 광고(PPL)의 적절한 활용 방안

3. 결론

※ 참고문헌

- 7 -
1. 서론

PPL은 Product Placement의 약자로 콘텐츠 안에서 자유롭게 보여주는 제품 간접 광고를


의미한다. 초기에는 그저 영화에 현실성을 부여하기 위한 하나의 장치로서 기능하던 PPL이
영화 <E.T>를 기점으로 제품을 광고하는 장치로 기능하게 된다. 이후 PPL은 TV 프로그램의
적재적소에 배치되어 프로그램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 등을 시청자들에게 더욱 원활하게 전
달하는 기법으로 활용되기도 했지만, 최근 들어 스토리와 어울리지 않는 PPL과 PPL의 과도
한 노출 등으로 인해 오히려 시청자들의 공분을 사는 일이 적지 않다.
이 글에서는 드라마나 예능과 같은 TV 프로그램에서 흔히 사용되는 제품 간접 광고가 시청
자들로부터 의도치 않은 효과를 불러올 수 있음을 경고하고 제품 간접 광고가 효과적으로 활
용될 수 있는 방향을 제시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본 연구는 드라마나 예능과 같은 TV 프
로그램에서의 PPL로 논의 대상을 제한하며 많은 기업들에게 제품 간접 광고의 부정적인 면을
상기시켜줌으로써 제품 간접 광고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하는 계기를 마련하게 한다는
점에 의의를 둔다.

2. 본론

2.1. 제품 간접 광고(PPL)에 대한 소비자의 인식

디지털 기술의 진보에 따라 인터넷이 미디어의 중심에 위치하게 되고, 소셜미디어의 등장으
로 소비자와의 커뮤니케이션이 활성화되어 즉각적인 피드백과 돌아다니는 정보의 양이 폭발적
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방송 광고의 활성화와 콘텐츠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 도
입된 PPL의 수용자인 시청자들은 다른 광고에 비해 PPL에 대한 주목도가 높은 편이고 긍정
적으로 인식하며 높은 신뢰도 및 호감도를 갖는 경향을 보이는 것으로 파악된다. 실제로 한국
방송광고공사(코바코)1)에 따르면, PPL 시청자 3명 중 1명은 PPL 제품을 기억하고 있는 것으
로 알려졌다. 한국방송광고공사(코바코)가 발표한 보고서인 ‘PPL 광고효과 조사 결과’에 따르
면, TV 프로그램 시청자의 35.4%가 PPL에 등장한 제품을 기억했으며 54.5%는 해당 브랜드
에 대해 호감을 갖는 것으로 밝혀졌으며 시청자의 53.9%는 해당 제품을 구매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PPL에 대해 시청자들은 PPL의 필요성을 주장하거나 PPL에 대해 비판적이
고 높은 윤리성을 요구하거나 PPL을 선호하고 소비에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등 다양한 태도
를 보인다.2) 하지만 이들 모두 공통적으로 제품이나 브랜드를 TV 프로그램에 배치할 때, 설
정된 상황과 잘 어울리게 PPL이 노출되어야 한다는 것에 대체로 공감하고 있으며 PPL의 잦
은 노출에 반대하는 입장을 보인다. 따라서 현재 교묘하게 노출되고 있는 PPL의 윤리성에 대
해 시청자들이 반기를 들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며, 방송업계나 협찬주는 PPL의 수용 주체인

1) 이희복·차영란, 「가상광고와 간접광고에 대한 수용자 인식」, 『한국콘텐츠학회논문지』, 제12권 제5호,


2012, pp. 91-102.
2) 이용재, 「텔레비전 드라마에 노출되는 간접광고에 대한 시청자의 태도 연구」, 『스피치와 커뮤니케이
션』, 제12호, 한국소통학회, 2009, pp.132-169.

- 8 -
시청자들의 의견을 반드시 존중해야 한다는 것이다.

2.2. 프로그램의 흐름 및 맥락을 끊는 PPL의 모습

PPL은 소비자의 제품 구매를 유도하여 경제를 활성화하고 기업의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며
적절하게 이용되면 TV 프로그램에 현실성을 부여하는 등의 긍정적인 기능을 하기도 한다. 실
제로 tvN에서 방영된 드라마 <미생>에서 ‘맥심’ 제품이 PPL로 활용되었는데 극의 분위기와도
어울리며 극에 현실감을 부여하였고, ‘맥심’ 제품의 매출 또한 106% 증대되는 등 PPL의 긍정
적인 효과를 뚜렷하게 보여주는 사례가 존재한다.

<미생>에서 호평을 받은 PPL 장면3)

하지만, SBS에서 방영된 드라마 <더 킹 : 영원의 군주>에서 중대한 회의가 진행되는 도중
에 양복 안에서 김치를 꺼내는 장면과 같이 콘텐츠의 맥락이나 상황과는 동떨어진 PPL 활용
방식이 시청자들로 하여금 PPL에 대한 거부감을 갖게 만드는 문제가 발생하게 되므로 PPL이
의도적으로 과장되게 배치되지 않고, 원활한 프로그램의 흐름 진행을 위해 자연스럽게 노출되
어야 한다. 또한 협찬주 및 콘텐츠 제작자는 잦은 노출만을 강조할 것이 아니라 적절한 상황
에서의 PPL을 위해 서로 적극적으로 소통하면서 콘텐츠를 구성해야 한다.

<더 킹 : 영원의 군주>에서 논란이 된 PPL 장면4)

3) 황성아, 「PPL 했다가 드라마랑 너무 잘 맞아떨어져 초대박난 브랜드 5」, 『비즈니스 인사이트』,
https://biz.insight.co.kr/news/212722, 2021. 12. 06. 검색
4) 버터팝콘, 「‘이게 드라마야 CF야’ PPL 때문에 결국 망했다는 드라마 장면」, 『NAVER 포스트』
https://post.naver.com/viewer/postView.naver?volumeNo=31883020&memberNo=46705016&v
Type=VERTICAL, 2021. 12. 06. 검색

- 9 -
2-3. 제품 간접 광고(PPL)의 적절한 활용 방안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PPL에 대한 방송 규제가 꽤 엄격한 편이었지만 많은 자본의 지
원을 필요로 하는 방송 규모를 고려하여 방송법 개정을 기점으로 PPL에 대한 규제가 느슨해
지기 시작했다. 물론 TV 프로그램에 등장하는 PPL은 방송사의 제작비 부담을 줄여주며 국내
외에서의 마케팅 기회 창출이라는 이점을 갖기에 PPL이 활성화되어야 하는 것은 틀림없다.
다만 콘텐츠에 현실감을 부여하고, 시청자의 주권에 대한 침해를 방지하면서 마케팅 효과를
충분히 가져올 수 있는 PPL 방식에 대한 고려가 필요하다.5) 종종 PPL이 제 역할을 해내지
못해 시청자에게 매우 낮은 수준의 자극을 줌으로써 중심적인 메시지로 인지 처리되지 못하여
PPL인 줄도 모르고 넘어가는 경우가 존재한다.6) 이러한 면에서 현재 SBS에서 방영되고 있는
TV 프로그램(예능) ‘런닝맨’에서 PPL 제품을 홍보하면서 시청자들에게 웃음과 호기심을 유발
하는 등 TV 프로그램 콘텐츠의 일부로 활용하여 시청자의 권리를 보호하고 프로그램의 부정
적 영향을 끼치지 않으면서 광고효과도 톡톡히 볼 수 있으므로 모두의 이해관계에 부합하는
PPL 활용의 사례 중 하나이다.

3. 결론

TV 프로그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콘텐츠의 규모가 점차 커지면서 더욱 완성도 있


는 콘텐츠의 생산을 추구해왔다. 양질의 대규모 콘텐츠를 제작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재정적
지원이 필요 불가결했다. 막대한 자본의 지원을 위해서는 불가피하게 수많은 PPL 제품들을
TV 프로그램 속에 녹여내는 간접 광고가 활발해지게 되었으며 본 연구를 작성하게 된 계기가
만들어진 것이라고 이해할 수 있다. PPL 제품들의 잦은 노출을 통해 재정적 지원에 대한 보
상을 받으려는 PPL 제품을 생산하는 기업의 입장 또한 이해가 간다. 정리해 보면 최근 잦은
제품 간접 광고로 인해 프로그램의 원활한 흐름과 진행에 방해가 되었던 이유는 프로그램 콘
텐츠의 생산 규모가 거대해져 콘텐츠 생산을 감당하기 위한 막대한 제작비를 해결하기 위했기
때문이라고 이해할 수 있다. 지원에 들인 자본에 대한 대가로 지금과 같은 다소 기형적인 프
로그램의 흐름이 연출된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본 연구를 통해 그동안의 콘텐츠 제작 방식
과 재정적 지원 방식 등을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되며 PPL은 현재 높아지고 있는 TV
프로그램의 위상에 적합한 콘텐츠 생산 및 원활한 스토리 진행과 적절한 PPL 제품의 광고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도록 활용 방식에 대해서도 충분한 고려가 필요해 보인다.

5) 이용재, 「텔레비전 드라마에 노출되는 간접광고에 대한 시청자의 태도연구」, 『스피치와 커뮤니케이


션』, 제12호, 한국소통학회, 2009, pp.132-169.
6) 김재휘 · 안정태, 「TV 드라마에서의 제품 배치(PPL)의 광고효과 측정- 암묵적 기억 측정을 통한 접
근」, 『한국방송광고공사』, 제64권, 2004, pp.61-83.

- 10 -
※참고문헌

김재휘·안정태, 「TV 드라마에서의 제품 배치(PPL)의 광고 효과 측정- 암묵적 기억 측정을 통


한 접근」, 『한국방송광고공사』, 제64권, 2004, pp.61-83.
변상규·이수범, 『간접 및 가상광고 규제개선 및 활성화 방안 연구』, 서울 : 한국방송광고진흥
공사 광고산업진흥국, 2014, 총 118쪽.
이수범·김남이, 「TV 프로그램의 인게이지먼트와 제품 배치 유형이 광고 효과에 미치는 영향」,
『한국광고홍보학회』, 제96권, 2013, pp.318-348.
이용재, 「텔레비전 드라마에 노출되는 간접광고에 대한 시청자의 태도 연구」, 『스피치와 커뮤
니케이션』, 제12호, 한국소통학회, 2009, pp.132-169.
이희복·차영란, 「가상광고와 간접광고에 대한 수용자 인식」, 『한국콘텐츠학회논문지』, 제12권
제5호, 2012, pp.91-102.

- 11 -
2021-2 <우수 글쓰기 대회>

대학수학능력시험 EBS 연계정책의


무의미함과 부적절성

과학기술대학 수학과

김 ○ 운

<목 차>

Ⅰ. 서론

Ⅱ. 수능 EBS연계 정책은 매우 무의미하다.


1. 대부분의 학생들은 연계를 체감하지 못한다.
2. 수능 문항이 EBS 교재의 독자적인 연계라고 말하기 어렵다.
3. 사교육비 절감 효과에 대한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였다.

Ⅲ. 수능 EBS 연계 정책은 다양한 교육적 측면에서 부적절하다.


1. 교과서를 기반으로 하는 수업이 붕괴된다.
2. 연계교재는 오히려 학생들의 학습 부담을 증가시킨다.
3. 교재 제작에서도 많은 문제점이 있다.

Ⅳ. 결론

※ 참고문헌

- 12 -
Ⅰ. 서론

현재 한국교육과정 평가원은 대학수학능력시험(이하 대수능 또는 수능)에서 한국교육방송공


사 EBS의 ‘수능특강’과 ‘수능완성’ 교재를 50%의 비율로 연계하여 문제를 출제하고 있다. 대
수능의 출제 기본 방향성과 목적은 다음과 같다. 첫째, 학생들이 학교에서 얼마나 충실하게
학습했는지를 평가하는 것이다. 학교 교육은 모두 교과서를 활용하여 수업이 진행된다. 그러
므로 수능을 준비하기 위해서 교과서를 기반으로 충실하게 공부하는 것이 평가원이 의도한 학
생들의 바람직한 학습 방법이다. 둘째, 대수능은 대학 교육에 필요한 수학 능력, 이를테면 이
해력, 추리력, 분석 능력 및 사고력 등을 측정하는 것이다. 주어진 상황 속에서 다양한 조건
들을 조합하여 현재 문제를 해결하는 일반적인 문제 해결 능력을 평가하는 것이 대수능의 목
적이다.1) 평가원이 EBS 연계 정책을 시행하는 이유는 사교육비 절감과 학생들의 학습 부담을
경감시켜주기 위함이다. EBS 연계 정책이 시행되기 직전인 2010년 대한민국 고등학교 학생들
의 사교육 참여율은 52.8%이며, 이 중 일반고 학생들만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는 61.1%에
달했다.2) 전체 학생의 절반 이상은 사교육에 의존하며 공부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높은 사
교육의 시대에 사교육비를 절감하고 학습 부담을 경감하기 위해서 2010년 이명박 정부 시기
에 ‘교육과학기술부’, ‘EBS 교육방송’과 ‘한국교육과정평가원’ 간의 교류협력협정서를 체결하
면서 2011학년도부터 EBS 교재에서 대수능의 70%를 출제하기로 하는 EBS 수능 강의와 대
학수학능력시험의 연계가 정책적으로 시행되기 시작하였다.3)

Ⅱ. EBS연계정책은 매우 무의미하다.

1. 대부분의 학생들은 연계를 체감하지 못한다.

2021년 11월 18일에 시행된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의 영어 과목에서는 총 23문항이


연계되었다. 연계된 문항들의 대부분은 듣기 유형 또는 매년 오답률이 매우 낮은 쉬운 독해
유형이었다. 실제 통계 자료를 살펴보아도 연계된 문항은 이미 매우 낮은 오답률을 나타냄을
확인할 수 있다.4) 수학 과목에서도 연계된 문항을 살펴보면 대부분 매우 간단한 예제 수준의
문항에서 EBS 연계되었다. 이러한 특징은 수능 시험을 의미 있게 준비한 학생들에게는 연계
의 유무에 관계없이 맞힐 수 있는 매우 간단한 문항들이므로, 이 점을 미루어 보았을 때 현재
의 연계 정책은 적절하지 않다.

1)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보도 자료」, 『한국 교육과정 평가원』, 2021.11.18., https://www.su


neung.re.kr/boardCnts/view.do?boardID=1500230&boardSeq=5069472&lev=0&m=0302&search
Type=null&statusYN=W&page=1&s=suneung, 검색일 2021.11.21.
2) 「학교급별 사교육 참여율」, 『통계청』, 2020.03.10., https://kosis.kr/statisticsList/statisticsListInd
ex.do?menuId=M_01_01&vwcd=MT_ZTITLE&parmTabId=M_01_01&outLink=Y&entrType=#cont
ent-group, 검색일 2021.12.02.
3) 임현정·김양분, 「EBS-수능강의의 사교육비 경감 효과 분석」, 『교육재정경제연구』, 제21권 제4호, 한
국교육재정경제학회, 2012, 1-2면.
4)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연계내역 분석」, 『EBSi』, 2021.11,19., https://www.ebsi.co.kr/ebs
/ent/enta/retrieveEntAnlyStrdDataVw.ebs, 검색일 2021.11.21.

- 13 -
혹자는 연계가 되었기 때문에 그만큼 학생들이 수월하게 문제를 풀 수 있었던 것이라고 주
장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 주장은 설득력이 부족하다. 수능 영어 과목의 경우 매우 어려운
유형으로서 ‘빈칸 추론’ 유형이 매년 4문항이 출제된다. 최근 치러진 수능에서도 이 유형이 4
문항 출제되었는데, 이 중 한 문항은 EBS 연계 문항이었다. 그러나 연계와 상관없이 4문항
모두 최상위 오답률을 보였으며, 이는 학생들이 연계 문항은 쉽게 해결한다는 주장과 반대된
다. 위 주장대로라면 연계 문항은 어려운 유형에서도 많은 학생들이 쉽게 해결할 수 있어야겠
지만 그렇지 않은 점을 미루어 보았을 때 앞서 언급했던 것처럼 연계가 되든, 되지 않든 학생
들은 쉬운 유형은 쉽게 맞힐 수 있고, 어려운 문항은 여전히 어렵게 느끼는 것이다.
때문에 실제로 많은 학생들은 EBS연계를 체감하지 못했다고 말한다. 2022학년도 수능을
치룬 수험생들을 대상으로 체감 연계도를 조사하였을 때, ‘매우 높았다’에 15.2%, ‘약간 높았
다’에 14%, ‘보통이었다’에 21.9%, ‘약간 낮았다’에 20%, ‘매우 낮았다’에 28.9%로, 대략
29%의 학생들은 연계를 체감했다고 답변한 반면, 절반에 가까운 49%의 학생들은 EBS 교재
의 연계를 체감하지 못했다고 응답했다.5)

2. 수능 문항이 EBS교재의 독자적인 연계라고 말하기 어렵다.

다음은 2022학년도 수능 이후 EBS에서 수학 과목의 연계내역을 분석한 자료 중 하나이다.

위의 자료에서는 수능 수학의 19번 문항이 EBS교재의 개념 및 원리를 활용하여 출제되었


으며, 왼 편의 수능 문항과 오른 편의 연계 교재 문항의 유사성을 강조하고 있다.6) 하지만
‘개념 및 원리의 활용’은 EBS교재뿐만 아니라 모든 교과서와 시중의 어떤 참고서 또는 문제
집에서도 나타날 수 있다. 어떤 교재가 오개념을 담고 있지 않는 한, 그것들이 담고 있는 개
념 내용이 다를 수는 없다. 더불어 위 19번 문항의 경우 시중의 어느 교재에서든 쉽게 접할
수 있는 유형의 문항이다. 다음은 실제 「개념원리-수학Ⅱ」 교재의 일부이다.7)

5) 「11.18 수능 풀서비스」, 『EBSi』, 2021.11.18., https://www.ebsi.co.kr/ebs/xip/xipa/retrieveSCV


MainInfo.ebs?irecord=202111183&targetCd=D300&cookieGradeVal=high3, 검색일 2021.12.05.
6) EBSi, op.cit
7) 이홍섭, 「개념원리-수학Ⅱ」, 초판 4쇄, 서울 : ㈜개념원리, 2019, 108-110면,

- 14 -
따라서 이렇게 개념과 문항의 연계를 강조하는 EBS의 보도 자료는 매우 적절하지 못하다.

3. 사교육비 절감효과에 대한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였다.

EBS 연계 정책은 사교육비 절감을 목적으로 시행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그 효과에 대해서는


의미 있는 결과를 내지 못하였다. 실제 연계 정책이 시작된 2011학년도 이후 현재의 사교육
참여율을 살펴보면, 2019년 대한민국 고등학교 학생들의 사교육 참여율은 67.9%, 2020년에
는 67.6%에 달했다.8) 대략 10명의 학생 중 6~7명의 학생이 사교육에 의지하여 학습하고 있
는 상황이다. 사교육비 절감을 위해 연계 정책을 시행한 이후 오히려 사교육 사용률이 증가함
을 볼 수 있다. 따라서 EBS 연계 정책은 그것의 목적에 부응하지 못했으며, 되려 결과적으로
더 안 좋은 방향의 결과를 낳은 것이다.

Ⅲ. EBS 연계 정책은 다양한 교육적 측면에서 부적절하다.

1. 교과서를 기반으로 하는 수업이 붕괴된다.

교육과학기술 위원회에서 교육청 및 학교를 대상으로 국정감사를 한 결과 보고서 자료에


따르면 수능-EBS 연계 정책을 도입한 이후 학교의 현장에서는 EBS 교재 사용률이 50%를 넘
고, 고등학교 3학년의 경우에는 70% 이상의 학교가 교과서를 밀어내고 EBS 교재 내용을 아
예 시험 범위로 정해 시험을 치른다고 한다.9) 때문에 학교에서의 EBS 교재 의존도가 매우 높
은 바, 정규 수업시간에 EBS 교재를 사용하여 수업하는 것을 엄격히 관리할 필요가 있고, 이
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였다. 이러한 문제 상황은 교과서를 기반으
로 충실히 공부하는 학생들을 평가하겠다는 대수능의 기본 출제 방향성에 어긋난다.

2. 연계교재는 오히려 학생들의 학습 부담을 증가시킨다.

고등학교 3학년을 대상으로 수업을 진행하는 현직 역사교사 A씨는 현재 고등학교 3학년 학


생들이 EBS 교재를 암기하는 분위기가 형성되어 있다고 밝힌 바 있다.10) 학생들이 수능 시험

8) 통계청, op.cit
9) 「국정감사 결과보고서-2011」, 『교육과학기술위원회』, 2011.12, https://likms.assembly.go.kr/insp
ections/bframe_sub.do?sub_year=2020&committee_id=10003, 검색일 2021.11.21.

- 15 -
을 대비하기 위해서 역사 과목의 경우 연계 교재의 사료를 통째로 외우고, 심지어 영어 교재
의 경우 영어 지문 및 한글 번역본까지 달달 암기하는 것이다. 이는 학생들의 학습 부담이 오
히려 늘어나는 것뿐만 아니라 문제 해결력의 역량을 기르기보다는 단순한 암기력을 기반으로
공부하는 의도치 않은 악영향이 발생함으로 대수능의 출제 방향성과는 상충된다.

3. 교재 제작에서도 많은 문제점이 있다.

위에서 언급한 역사교사 A씨는 또한 EBS를 상대로 EBS 수능 교재의 무단전재 의혹을 제
기했다. A씨가 학교 수업을 위해 직접 번역해 만든 교재를 EBS에서 동의 없이 전재해서, 이
를 EBS 측에 알렸지만 시정이 있지 않자 결국 소송까지 갔던 사건이 있었다.11) EBS는 매년
새로운 연계 교재를 만들며 새로운 내용과 문항을 제작한다. 물론 매 경우에서 이러한 일이
발생하지는 않겠지만, 이러한 사건이 단 한 번이라도 발생한 점을 미루어 보았을 때, 수능 연
계 교재를 제작함에 있어서 이렇게 법률을 위반하고 저작물에 대한 윤리적 양심을 지키지 않
는 것이 과연 수험생들이 필수로 봐야 할 연계 교재로서의 자격이 있는지 의구심이 든다.
더불어 매 교재의 질도 담보할 수 없다. EBSi는 연계교재를 제작함에 있어서 한국 교육과
정 평가원이 감수하고 최고의 교사진이 매년 교재를 집필한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각종 오개
념과 오탈자는 매년, 거의 모든 과목에서 드러나며 이를 정정하기 위해서 교재 정오표를 사이
트에 게시하기에 급급한 모습을 보인다.

Ⅳ. 결론

이제까지 수능과 EBS 연계 정책의 무의미함과 부적절성에 대해 알아보았다. EBS의 수능


특강과 수능 완성 교재는 매년 50만 명이 넘는 고등학교 3학년, N수생 학생들이 필수적으로
구입하는 교재이다. EBS 연계 정책과 교재 자체의 문제점이 매우 두드러지는데도 불구하고
수능을 치르기 위한 필수 교재라고 학생들을 상대로 마케팅을 하며, 매년 수많은 교재를 판매
하여 이윤을 챙기는 EBS의 작태에 개탄한다. EBS 연계 정책에 대한 날카로운 시선과 비판적
인 관점을 갖고 바라보았을 때 현재 연계 정책은 매우 무의미하며 부적절함을 다시 한 번 강
조하고 완전히 폐지되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바이다. 앞서 주장들을 다시 한 번 살펴보면 다음
과 같다.
첫째, 문항 연계의 무의미함을 보였다. 수능이 끝나고 나서 EBS가 공개하는 연계 내역 분
석 자료를 살펴봤을 때 대부분의 연계 문항은 매우 낮은 난도의 예제 수준의 문제였다. 이는
연계의 여부와 관계없이 학생들은 매우 쉽게 맞힐 수 있는 문항이었고, 이 때문에 학생들의
체감 연계율은 매우 낮았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더불어 본래의 목적인 사교육비 절감도 전혀
효과를 보지 못하였다. 오히려 최근 통계 자료를 살펴보았을 때, 사교육 사용률은 증가하였다.

10) 장슬기, 「수능연계 EBS 교재, 이대로 괜찮은가」, 『미디어 오늘』, 2020.03.28.
11) Ibid.

- 16 -
EBS 연계 정책이 원인이 되어 사교육 사용률이 증가했다고 하기에는 인과관계가 명확히 설명
되지 않을 수는 있지만, 정책이 시행되면서 기대했던 목표를 전혀 달성하지 못한 것은 사실이
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연계 정책을 계속 유지할 이유가 있을지 의구심이 든다.
둘째, EBS 교재가 교과서를 밀어내는 현재 실태를 보여주며 교육 목적에 크게 위배가 되었
고 학생들의 학습 방식에도 악영향을 미치며, 교재 제작 시 나타나는 문제점도 살펴보았다.
필자의 고등학교 시절에도 EBS 교재는 교과서보다도 더 많이 활용되었고, 고등학교 3학년 시
절에는 교과서를 아예 사용하지 않았다. 이것은 한국교육과정 평가원이 발표한 교과서를 기반
으로 충실히 공부한 학생들을 평가하겠다는 대학수학능력시험의 방향성과 매우 상충되는 부적
절한 상황이다. 또한 학생들도 EBS에 나오는 지엽적인 사료를 통째로 암기하거나 문제 유형
자체를 암기하는 바람직하지 못한 학습 분위기도 조성되었다. 현재 EBS가 연계 정책을 앞세
워 수능 특강과 수능완성 교재가 마지 대학수학능력시험의 ‘시험 범위’인 것처럼 여기는 것이
문제이다. 이러한 마케팅 및 학교에서도 매우 높은 EBS 의존도 등의 이유로 학생들이 연계
교재를 부담으로 느낄 수밖에 없다. 대수능은 사고력을 평가하는 시험이지, 암기력을 평가하
는 시험이 아니다. EBS 연계 정책이 시행되면서 이러한 부적절한 학습 방식이 유행하고 이에
따라 시험의 본질과 교육의 의미가 흐려지는 결과를 낳았다.
위 내용을 바탕으로 현재 EBS 연계 정책의 많은 문제점에 대해 생각할 기회를 제공하고자
한다. 이것이 시행된 목적을 이루지는 못할지언정 오히려 부정적인 결과를 낳고 있는 EBS 연
계 정책을 완전히 폐지해야 함을 다시 한 번 강조한다. 더불어 학생들을 위한 올바른 교육과
정과 양질의 교육 콘텐츠 제작에 관한 관심을 촉구하며, 앞으로 더 발전된 대학수학능력시험
을 기대하는 바이다.

- 17 -
※ 참고문헌

1. 논문 및 단행본

김태우·안선회, 「수능-EBS 연계 정책의 영향 및 정책인과가설 평가: 학생과 교사의 인식 조사


를 근거로」, 『한국교육학연구』, 제21권 제3호, 안암교육학회, 2015.
이홍섭, 『개념원리-수학Ⅱ』, 초판 4쇄, 서울 : ㈜개념원리, 2019.
임현정·김양분, 「EBS-수능 강의의 사교육비 경감 효과 분석」, 『교육재정경제연구』, 제21권 제
4호, 한국교육재정경제학회, 2012.
장슬기, 「수능연계 EBS 교재, 이대로 괜찮은가」, 『미디어 오늘』, 2020.03.28. 「국정감사 결과
보고서-2011」, 『교육과학기술위원회』, 2011.12,

2. 인터넷 자료

「초중교사교육비조사-학교급별 사교육 참여율」, 『통계청』, 2020.03.10., https://kosis.kr/sta


tisticsList/statisticsListIndex.do?menuId=M_01_01&vwcd=MT_ZTITLE&parmTab
Id=M_01_01&outLink=Y&entrType=#content-group, 검색일 2021.12.02.
「11.18 수능 풀서비스」, 『EBSi』, 2021.11.18., https://www.ebsi.co.kr/ebs/xip/xipa/retrie
veSCVMainInfo.ebs?irecord=202111183&targetCd=D300&cookieGradeVal=high3,
검색일 2021.12.03.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보도 자료」, 『한국 교육과정 평가원』, 2021.11.18, https://w
ww.suneung.re.kr/boardCnts/view.do?boardID=1500230&boardSeq=5069472&le
v=0&m=0302&searchType=null&statusYN=W&page=1&s=suneung, 검색일 2021.
11.21.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연계내역 분석」, 『EBSi』, 2021.11,19https://www.ebsi.co.kr
/ebs/ent/enta/retrieveEntAnlyStrdDataVw.ebs, 검색일 2021.11.21.

- 18 -
2021-2 <우수 글쓰기 대회>

네이버 실시간 검색어 및 기사 댓글 폐지의 문제점과 해결방안


-폐지가 아닌 기존 방식을 보완하여 운영해야 한다.-

과학기술대학 식품영양학과

김 현 지

<목 차>

Ⅰ. 서론

Ⅱ. 본론
1. 실시간 검색어 폐지의 문제점
2. 인터넷 기사 댓글 폐지의 문제점
3. 해결 방안

Ⅲ. 결론

※ 참고문헌

- 19 -
Ⅰ. 서론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국내 포털사이트 네이버는 2020년에 연예, 스포츠 기사 댓글을, 2021


년 2월 25일 이후로는 실시간 검색어를 폐지하였다. 실시간 검색어란 포털사이트 등지에서
제공하는 검색 서비스로, 실시간으로 가장 검색량이 급증한 주제의 순위를 보여주는 것이다.1)
실시간 검색어는 일정 시간 동안 검색창으로 입력되는 검색어를 분석해 입력 횟수의 증가 비
율이 가장 큰 검색어를 순서대로 보여주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실시간 검색어와 기사 댓글 폐지 제도는 익명의 공간에서의 악용, 악성 댓글 등의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었으나, 다른 문제점들이 잇따르는 결과를 보였다. 그 예로, 2021년 3월 25일에
있었던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의 앱 먹통 사건’을 들 수 있다. 실시간 검색어의 폐지로 인해
사람들은 스마트폰 자체의 문제가 아닌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의 오류라는 것을 빠르게 인식할
수 없었다.2) 이것이 정보화 시대에서의 정보 부족 현상, 빠른 정보 수집의 어려움과 불편함
등의 새로운 문제를 일으킨 것이다. 따라서 본론에서 실시간 검색어와 기사 댓글 폐지 제도의
몇 가지 문제점을 논의하고자 한다.

Ⅱ. 본론

1. 실시간 검색어 폐지의 문제점

네이버는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OO 초특가 한정 판매’, ‘OO 행운 퀴즈’와 같은 다양한 광


고성 검색어를 도배해 대중의 비난을 받은 적이 있다. 그리고 실시간 검색어가 특정 집단의
의견을 표출하는 수단으로 악용되고, 특정 집단의 수요를 위해 이를 조작함으로써 점점 초기
목적이 상실되고 있었다. 또한 이념 대립 양상이 치열한 선거 운동 시기에 유리한 여론을 형
성하는 등 공정성을 확보하기 어렵다는 문제가 있다. 따라서 네이버는 실시간 검색어가 과도
한 마케팅, 여론몰이, 정치적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있다는 이유로 이 제도를 폐지하였다.3)
시장조사 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는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포털사이트 뉴스를 이용
한 경험이 있는 전국의 만 19~59세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관련 인식에 대한 조사를 수행했다. 포털사이트 이용자의 75.4%가 실시간 검색어를 확인하고,
실시간 검색어를 반드시 확인하는 이용자 내에선 20대가 22.4%로 가장 높은 결과를 보였다.
그들은 중복응답을 하여 현재 이슈를 가장 빠르게 인지할 수 있는 이유가 69.5%로 가장 컸
고, 그중 72.5%가 사회적 사건과 관련된 이슈를 본다고 응답했다.4) 이 설문조사를 통해 우리

1) 「실시간 검색어」, 『네이버 국어사전』, https://ko.dict.naver.com/#/userEntry/koko/1b09b36e1a


df1717400692cf01a1af5d, 검색일 2021.12.03.
2) 김수지, 「실시간 검색어는 이제 역사 속으로... 네이버의 폐지 그 후 한 달」, 『한국연예스포츠신문』, 2
021.03.31.
3) 이지민, 「네이버 실시간 검색어 폐지의 3가지 이유」, 『뉴스투데이』, 2021.02.08.
4) 「습관적으로 들락거리는 포털사이트, 관심을 뗄 수 없는 ‘실시간 검색어’의 존재감」, 『트렌드모니터』,
https://www.trendmonitor.co.kr/tmweb/trend/allTrend/detail.do?bIdx=1858&code=0101&tren

- 20 -
사회의 많은 20대 젊은 층이 실시간 검색어의 의존도가 높고, 이를 통해 비교적 쉽게 사회적
이슈를 접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빠르고 변화하는 사회 속에서 그동안 사회를 이끌어 왔던
기성세대들은 한계를 마주한다. 이 한계를 극복하고, 새로운 트렌드에 쉽게 적응하여 사회 발
전에 이바지할 수 있는 세대가 바로 20대이다. 기성세대들은 20대 젊은 층이 자유롭게 제기
한 사회의 문제들에 귀 기울여 앞으로의 사회적 방향성을 계획한다면, 이를 이끌어 실현할 미
래의 인재들이 바로 20대이다. 하지만 이러한 젊은 층이 점차 사회적 이슈에 무관심해진다면
사회 정착, 사회 침체 현상이 도달할 가능성이 크다.
실시간 검색어 제도의 폐지로 인해 자연재해 및 질병 속보의 부재 또한 문제로 꼽을 수 있
다. 국내에 자연재해와 질병이 발생하면 사람들은 각 포털사이트에 발생 지역, 원인, 종류, 실
시간 정보, 피해 규모, 대처 방안, 정보의 대응 대책 등을 알고자 검색할 것이다. 검색 횟수가
많으면 실시간 검색어 창에서 이와 관련된 주제를 쉽게 찾을 수 있다. 하지만 실시간 검색어
가 사라짐으로써 사람들은 포털사이트에 직접 검색하여 정보를 찾아야 하므로 중요한 정보를
얻기가 번거롭고 불편해졌다. 그리고 앞선 통계에서 밝혔듯이 실시간 검색어를 통해 시사를
확인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그들은 본인의 지역이 아닌 곳에서 발생한 자연재해와 질병에 대
해서는 알지 못하거나 늦게 깨달을 확률이 높다. 만약 해당 지역에 거주한다면 주변 상황을
파악한 후 개개인이 손수 검색을 통해 정보를 찾아야 하므로 빠르고 신속하게 대처하기가 어
려워 직접적인 피해를 받을 수 있다. 정보화 시대에서 문제 원인을 파악하기가 힘들고 느린
정보 부족 현상은 현재 사회에 매우 큰 문제가 될 수 있고, 정보를 볼 권리를 침해하는 일종
이라고 생각한다.

2. 인터넷 기사 댓글 폐지의 문제점

2018년, 소위 ‘드루킹’이 수백 개의 차명 아이디를 이용하여 네이버에 뜬 기사에 많은 댓글


과 추천을 누름으로써 기사의 댓글 순위를 조작한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이 있었다. 이는
특정 댓글을 추천하는 방식으로 명백하게 여론을 오도한 행위이다.5) 따라서 네이버는 개별
댓글 수와 추천 클릭 수를 제한했고, 연예 및 스포츠 기사의 댓글을 폐지하였으며, 2022년 대
선 댓글 조작 논란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뉴스 댓글 제한을 더욱 강화하여 엄격히 관리하
고 있다.
댓글을 억제하는 것은 사람들 간의 공감대 형성이 부족한 결과를 초래하며, 자유로운 대화
와 토론을 방해하는 것이다. 인터넷 댓글과 댓글 창은 개인이 불특정 다수를 통해 공감받는
문장이자 공간이다.6) 사람들은 댓글을 통해 자신의 지위와 관심사가 비슷한 주변 사람들과
사회적으로 연결되어 의견을 나누며 의사소통한다. 사이버 공간에서의 익명성으로 인해 선을

dType=CKOREA, 검색일 2021.12.04


5) 박경신, 「드루킹 ‘댓글조작’의 형법 및 공직선거법 적용에 있어서 합헌적 해석의 필요성」, 『選擧硏
究』, 제9권 제1호, 중앙선거관리위원회, 2018, 259~260면.
6) 이수민ž장원호, 「한국 청년들은 왜 인터넷 댓글에 공감하는가?」, 『문화컨텐츠연구』 13, 건국대학교 글
로컬문화전략연구소, 2018, 5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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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는 과도한 악성 댓글이 이 제도가 폐지된 직접적인 원인이지만, 악성 댓글은 여전히 SNS
등과 같은 광대한 소통 플랫폼에서 쉽게 볼 수 있다. 따라서 폐지 목적에 도달하지 못했다.
오히려 익명성이 보장됨으로써 개인이 보다 온라인 공간에서 특정 성향의 정보에 선택적으로
자신을 노출하고 있다. 댓글 창은 최신순 또는 추천순으로 정렬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사
람들은 자신과 반대되는 의견을 비롯해 다양한 의견들을 접할 수 있다. 또한, 다수가 지지하
는 여론을 인지함으로써 자신의 의견을 되돌아보고, 익명인 상대방의 생각에 노출되어 그 이
견에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확인할 수 있다. 그러므로 댓글은 다수의 공감과 의견을 나눌 수
있는 소통의 창이자 중요한 정치적 소통 플랫폼이다.
현직 국민대학교 교양 대학 부교수인 김학량은 정치 성향과 연령대별, 성별, 거주지별, 학
력별 차이가 인터넷의 발달로 나타난 댓글을 통한 정치 참여와의 인과관계를 분석하였다. 연
구 결과, 국민의 32.5% 정도가 댓글을 통해 정치 참여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치성향별
분석에서 보수 성향의 국민은 2.95배, 진보 성향의 국민은 2.17배로, 기타 성향의 국민보다
더 많이 댓글을 통해 정치 참여를 하는 것으로 보였다. 연령대별 분석에서는 20대만이 댓글을
통한 정치 참여와 유의미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기타 연령대보다 2.43배 이상 댓글
을 통해 정치에 참여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확인되었다. 성별 분석에서의 댓글을 통한 정치
참여는 남성과 여성 사이에 큰 차이가 없었다. 거주지별 분석에서는 도시 지역 거주자보다 기
타 지역 거주자가 0.42배만큼 댓글을 통해 정치 참여를 할 가능성이 컸다. 학력별로는 대학원
졸업자가 고등학교 또는 대학교 졸업자보다 1.91배 더 댓글을 통해 정치 참여를 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7)
앞서 말했듯이 댓글은 중요한 정치적 소통 플랫폼이다. 다수가 댓글을 통해 개인의 정치적
성향과 의견을 드러내고, 감정 이모티콘을 통해 공감 표시를 하는 방식으로 정치에 참여하고
있다. 따라서 정치인들은 정치 관련 기사에 달린 수많은 댓글을 통해 국민의 여론을 파악하
고, 개선함으로써 사회를 이끌어가기 마련이다. 댓글을 폐지한다면 익명성이 보장된 솔직하고
냉철한 국민의 의견을 들을 수 있는 하나의 소통망을 차단하는 것이다. 특히, 20대의 젊은 층
은 기타 연령대보다 댓글을 통해 활발히 정치에 참여할 확률이 높으므로 댓글 제한 시 그들
의 정치 참여를 방해하고, 그들의 여론 반응을 파악하기가 어려워진다.

3. 해결 방안

2019년 11월, 네이버는 이용자들이 직접 필터를 조절해 마케팅 정보를 선택적으로 수용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랭킹 시스템 ‘리요’ 서비스를 도입하였다. 이 서비스는 이용자의 관심사
를 설정해 보여주는 방식이므로 여론몰이로 인한 집중이 분산되는 효과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
한다. 하지만 여전히 과도한 광고성 문구가 존재하는 문제가 있었다. 따라서 이용자가 마케팅
정보 선택 시 광고성 문구를 한정적으로 제한하여 나타내는 방식을 도입해 이 서비스를 보완

7) 김학량, 「한국인의 인터넷 댓글을 통한 정치참여에 대한 연구」, 『人文社會科學硏究』 52, 호남대학교


인문사회과학연구소,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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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야 한다. 이로 인해, 이용자는 자신의 관심사와 부합하고 유용한 광고의 정보는 수용하게
되고, 빈번하게 광고하는 마케팅 문제는 개선될 것이다.
현재 네이버는 AI 클린봇을 통해 무분별한 악성 댓글과 비판 댓글을 삭제하고 있다. AI 클
린봇은 욕설과 비속어가 들어간 댓글에 이어 문장 맥락을 살펴보았을 때 욕설과 비속어를 포
함하지 않더라도 무례하거나 모욕적인 표현이 섞인 댓글도 제한하는 것으로 발전했다. 하지만
하나의 비속어에는 유사한 많은 대체어가 존재한다. 또한, 신조어나 줄임말을 사용해 조롱하
고, 이모티콘 또는 한글과 이모티콘을 혼합해 비방하는 표현을 쓰는 경우도 종종 있다. 이 모
든 경우를 AI 혼자 해결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따라서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최대한 많은
변수를 AI에게 적용하되, 포털사이트의 이용자도 참여해야 한다. AI가 발견하지 못한 선을 넘
는 과도한 댓글을 이용자가 신고하고, 일정 수 이상의 이용자가 신고한 댓글을 삭제하고 특정
기간까지 댓글을 제한하는 등의 처벌을 하는 방식으로 엄격히 댓글을 관리하는 것이다.

Ⅲ. 결론

지금까지 실시간 검색어 및 기사 댓글 제도를 폐지하였을 때에 발생할 문제들에 대해 논의


해 보았다. 이제껏 허위 사실이나 가벼운 논란이 실시간 검색어와 기사를 장악하고, 순위와
댓글을 조작하며, 무분별한 댓글로 상처받고 극단적인 선택을 한 사건들이 많았다. 실시간 검
색어와 인터넷 기사 댓글 제도를 폐지하면 이러한 문제들이 어느 정도 해결될 테지만, 이와
같은 제도를 아직 유지하고 있는 다른 포털사이트와 SNS 등과 같은 플랫폼이 많으므로 일시
적으로 작용할 것이다. 우리는 사회가 원활하게 운영되기 위해서 제도 폐지의 장단점을 따지
며 고려해봐야 한다. 따라서 이 제도를 무작정 폐지하는 것보다 실시간 검색어와 기사 댓글의
근본적인 문제점을 찾고, 해결책을 제시해 서로 상호보완적인 관계로 부활해야 한다고 생각한
다. 그래서 본문에서 두 가지의 해결 방안을 제시해 보았다. 이 제도의 부정적인 측면을 개선
하여 철저히 운영한다면 더 좋은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이 제도의 긍정적인 측
면을 살리고, 부정적인 측면이 보완된 최고의 소통망을 구축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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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고문헌

1. 논문

김학량, 「한국인의 인터넷 댓글을 통한 정치참여에 대한 연구」, 『人文社會科學硏究』 52, 호남


대학교 인문사회과학연구소, 2016.
박경신, 「드루킹 ‘댓글조작’의 형법 및 공직선거법 적용에 있어서 합헌적 해석의 필요성」, 『選
擧硏究』, 제9권 제1호, 중앙선거관리위원회, 2018.
이수민ž장원호, 「한국 청년들은 왜 인터넷 댓글에 공감하는가?」, 『문화컨텐츠연구』 13, 건국
대학교 글로컬문화전략연구소, 2018.

2. 신문 기사 및 인터넷 자료

김수지, 「실시간 검색어는 이제 역사 속으로... 네이버의 폐지 그 후 한 달」, 『한국연예스포츠


신문』, 2021.03.31.
이지민, 「네이버 실시간 검색어 폐지의 3가지 이유」, 『뉴스투데이』, 2021.02.08.
「습관적으로 들락거리는 포털사이트, 관심을 뗄 수 없는 ‘실시간 검색어’의 존재감」, 『트렌드
모니터』, https://www.trendmonitor.co.kr/tmweb/trend/allTrend/detail.do?bId
x=1858&code=0101&trendType=CKOREA, 검색일 2021.12.04
「실시간 검색어」, 『네이버 국어사전』, https://ko.dict.naver.com/#/userEntry/koko/1b09
b36e1adf1717400692cf01a1af5d, 검색일 2021.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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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2 <우수 글쓰기 대회>

우리나라의 유기동물 보호소의 문제점과 해결방안

생명공학대학 생명자원학부 동물자원학전공

양 현 진

<목 차>

Ⅰ. 서론: 사설 동물보호소와 지자체 유기동물보호소의 차이점

Ⅱ. 본론
1. 사설 동물보호소의 3가지 문제점
1) 열악한 환경으로 인한 문제점
2) 후원금 횡령
3) 신종 펫샵의 등장

2. 지자체 유기동물보호소의 문제점: 동물보호법 위반

3. 유기동물보호소의 문제해결 방안
1) 국가적 차원-다른 나라의 동물문화 반영
2) 사회적 차원-동물보호소와 관련된 법 개정
3) 개인적 차원-유기동물 입양 및 유기동물보호소 봉사

Ⅲ. 결론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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Ⅰ. 서론: 사설 동물보호소와 지자체 유기동물보호소의 차이점

우리나라는 반려동물 천만 시대인 만큼 반려동물을 양육하는 가구가 늘고 반려동물 산업이


발전하면서 앞으로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 통계청이 발표한 인
구주택총조사 인구ž가구 부문 표본조사에 따르면 2020년 11월을 기준으로 반려동물 양육 여
부를 물어보았는데,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구는 312만9000가구로 전체 가구 수가 2,092만
7000가구인 것을 고려하면 전체의 15.0%가 반려동물을 양육하는 가구였다. 즉, 7가구 중 1가
구가 반려동물 양육 가구이다.1) 이처럼, 반려동물 양육 가구가 늘어남으로써 다양한 이유로
유기동물과 관련된 문제 또한 증가하고 있다.
2021년 5월 20일자 수의사 신문인 데일리벳에 따르면, 2011년부터 2019년까지 135,791마
리의 유기동물(유실동물 포함)의 수를 기록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2) 하지만 2020년
130,401마리를 기록하며 많이 줄어들었지만 여전히 우리나라에는 유기동물의 수는 많다. 유
기동물의 수가 증가하는 만큼 유기동물을 보호하고 관리하는 보호소에도 많은 문제가 발생하
기 마련이다.
유기동물 보호소는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정부의 지원을 받지 않고 오로지 후원금과 보
호소를 운영하는 소장의 사비로 운영되는 사설 동물보호소와 정부의 지원을 받는 지자체 유기
동물보호소로 나눌 수 있다. 이러한 유기동물보호소에서는 환경 열악, 안락사, 횡령 등 여러
문제가 발생하며 ‘동물보호소’라는 단어 검색만으로 313건의 국민청원 글을 볼 수 있다. 여기
서 필자는 여러 문제가 발생하는 유기동물보호소에서 역설적으로 유기동물은 보호될 수 있을
지 의문점이 생긴다. 반려동물 양육 가구가 늘어나고 각종 매체로 반려동물, 유기동물에 대한
인식이 높아진 오늘날, 사람들은 유기동물보호소의 문제점을 인식하고 문제에 알맞은 해결방
안에 대해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Ⅱ 본론

1. 사설 동물보호소의 3가지 문제점

1) 열악한 환경으로 인한 문제점

위에서 말한 것과 같이, 사설 동물보호소는 소장의 사비와 후원금만으로 운영되어 동물의


사료비, 치료비 등 비싼 관리비로 인해 유기동물의 상태와 보호소의 환경을 열악하게 만드는
원인 중의 하나가 된다. 사설 동물보호소를 봉사하러 다닌 10명의 봉사자와 인터뷰한 결과를
보면, 대부분의 봉사자는 “유기동물이 지내기에는 적합하지 않은 환경이다.”, “동물보호소의
환경이 매우 열악하여 유기동물의 보호소가 아닌 방치소로 보였다.”, “유기동물이 겉으로 보

1) 강진규, 「국민 4분의 1이 반려동물 키운다더니...통계청이 조사하니 ‘반토막’ [강진규의 데이터너머]」,


『한국경제뉴스』, https://www.hankyung.com/life/article/202109281733i, 2021.12.1.검색
2) 이학범, 「2020년 유기동물 13만 마리 발생...6년 만에 감소」, 『데일리벳』, https://www.dailyvet.co.
kr/news/policy/147576, 2021.10.13.검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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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에는 멀쩡해 보였지만 방치되어 있는 먼지와 배설물로 또 다른 질병이 발생하진 않을까 걱
정이 되었다.” 등 사설 동물보호소의 환경에 부정적인 생각이 많았다.
또한, 「광주광역시 동물보호소 입양 대상 유기견의 호흡기 질병 실태 조사」에 의하면 2019
년 2월부터 10월까지 유기견 300마리의 비즙과 보호소 바닥, 케이지 등 환경 시료 145건을
채취하여 세균배양 및 11개 병원체 개 감염성 호흡기 질환의 새로운 원인 병원체(M.cynos),
개홍역 바이러스(CDV), 개 인플루엔자 바이러스(CIV), 파라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의한 전염
성 기관지염(CPIV), 개 호흡기 코로나바이러스(CRCoV), 개 코로나바이러스(CCov), 개 뉴모바
이러스(CnPnV), 개 헤파시바이러스(CHeV), 개 아데노바이러스 2형(CAdV-2), 개 헤르페스바
이러스-1(CHV-1), 개 보카바이러스(CBoV)에 대한 유전자 검사를 한 결과, 유기견 300마리의
비즙 시료 300건 중에서 호흡기 병원체 6종이 148건(49.3%) 검출되었다. CHV-1이 95건
(31.7%)으로 가장 많이 검출되었으며, M.cynos가 66건(22%), B.bronchiseptica 7건(개 감염
성 호흡기 질환에서 분리되는 세균성 원인체 2.3%), CPIV 6건(2.%), CBov 5건(1.7%), CCov
2건(0.7%) 순으로 검출되었다. 호흡기 병원체가 단독으로 검출된 시료는 116건(38.7%), 중복
감염 시료는 32건(10.7%)이며, 환경 시료 145건 중에서 M.cynos, CCoV, CBoV 및 CHV-1
이 검출되었다.3)
앞서 말한 것을 보면, 봉사자들의 부정적인 생각과 맞게 보호소의 바닥, 케이지 등 환경 시
료에서 병원체가 나온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따라서 보호소의 환경문제에 대해 생각할 필요가
있다.

2) 후원금 횡령

횡령이란 타인의 재물을 보관하는 자가 그 타인의 재물을 유용하거나 반환을 거부하는 행


위를 말한다. 사설 동물보호소 운영에 후원금은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므로 후원금 횡령은 사
설 동물보호소에서 큰 문제가 된다.
2020년 1월 5일 자 KBS NEWS에 따르면 전남 여수의 한 사설 유기동물보호소 운영자가
후원금을 횡령한 후 도망가 100여 마리의 유기동물을 방치한 사건이 있다. 개인이 운영하는
유기동물보호소는 안락사 하지 않아 동물애호가의 지지를 얻는 곳이었다. 하지만 정 모 씨는
인터넷 카페 등을 통해 자신의 딸 이름이라고 주장하는 다른 사람 명의의 계좌를 올렸다. 이
후 유기견의 치료비로 쓰일 후원금과 후원 물품들을 받았다. 카페 회원들은 후원금에 대한 투
명한 공개를 요구했지만 정 모 씨는 그대로 사라졌다. 보호소에는 유기견 100여 마리와 고양
이 3마리가 남아 있었고 보호소의 월세도 밀려 있는 상황이었다.4) 이외에도 여러 사설 동물
보호소에서 끊임없이 횡령 문제가 나타나고 있으며 사설 동물보호소뿐만 아니라 지자체 유기
동물보호소에서도 횡령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또한, 사설 동물보호소는 현재 우리나라의 법

3) 고바라다 외 8명, 「광역시동물보호소 입양 대상 유기견의 호흡기 질병 실태 조사」, 『韓國家畜衛生學


會誌』, 제43권 제2호, 2020, 9쪽.
4) 김호, 「유기견 100마리 방치...후원금만 챙겨 잠적」, 『KBS NEWS』, https://news.kbs.co.kr/news/
view.do?ncd=4356111, 2021.11.4.검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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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 사각지대이기 때문에 사설 동물보호소의 횡령 문제해결은 어렵다.

3) 신종 펫샵

사람들은 반려동물을 입양할 때 다양한 방법으로 반려동물을 입양한다. 농림축산식품부의


자료에 의하면 지인 간 거래가 가장 큰 비중인 69.1%로 1위이며, 펫샵 등 반려동물 관련 영
업자를 통한 입양이 24.2%, 동물보호시설에서의 입양은 4.8%이다.5) 동물보호소를 통한 입양
보다 반려동물 관련 영업자를 통한 입양이 더욱더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사설 동물보호소
는 안락사 하지 않는 보호소가 많지만, 지자체 유기동물보호소의 경우 10~30일 정도의 입양
기간이 지나면 안락사를 시키기 때문에 사설 동물보호소를 찾는 사람이 많다. 이러한 사설 동
물보호소의 장점을 이용한 신종 펫샵이 늘어나고 있다. 이 신종 펫샵은 반려동물을 파양하는
파양자와 입양하는 입양자 모두에게 거액의 돈을 요구하는 방법으로 운영된다. 이로 인해 돈
으로 피해를 보는 사람들도 있지만 여기서 가장 큰 문제점은 파양된 동물은 적합하지 않은
환경 속에서 방치된다는 것이다.
2020년 5월 4일자 한국일보에 따르면 경기도에 사는 A씨가 피치 못할 사정으로 안락사 없
는 보호소라고 광고하는 B업체에 고양이를 파양했다. 이 업체는 새 가족을 찾는 데 드는 비용
으로 30~40만 원이라고 알려줬지만, 막상 매장에 방문하니 입양 갈 때까지의 질환 치료와 의
료 서비스를 명목으로 200만 원을 더 요구했다. 이후 A씨는 B업체가 동물 관리를 제대로 하
지 않는다는 정보와 고양이 파양에 대한 후회로 계약 철회를 요구했지만, 업체에서는 파양 계
약서를 썼다는 이유로 비용을 돌려받지 못하고 고양이만 데려온 사건이 있다.
또 다른 사례로는 충북에 사는 김 모 씨는 B업체에 책임비라는 명목으로 25만 원을 주고
파양된 강아지를 데리고 왔다. 하지만 이틀 뒤 백신 접종을 위해 방문한 동물병원 의사로부터
강아지 심장에 심각한 문제가 있음을 알게 되고 업체에 연락했지만 지정한 병원에서만 수술해
야 한다며 병원이 어디인지 알려줄 수 없고 강아지를 데리고 오라고 했다. 하지만 김 모 씨는
어려운 수술이고 알지도 못하는 병원에 강아지를 맡길 수 없다며 사비를 들여 강아지를 수술
시켰다.6) 이 외에도 배변판을 갈지 않아 오염된 바닥과 아사하는 동물들이 있다는 점에서 거
액의 돈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그 돈이 목적에 맞게 쓰이지 않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또
한, 좋은 취지로 만들어진 사설 동물보호소를 돈을 벌기 위해 사용하는 수단으로 변질한 문제
가 있다.

2. 지자체 유기동물 보호소의 문제점: 동물보호법 위반

지자체 유기동물보호소는 입양 기간(10일~30일)이 지나면 안락사 시킨다. 동물보호법 제 22


조 3항에 따라 ‘마취를 실시한 후 심장정지, 호흡 마비를 유발하는 약제를 사용하는 방법’,

5) 장관 김현수 이하 농식품부, 「638만가구에서 반려동물 860만마리 키운다」, 『농림축산식품부』,


https://www.mafra.go.kr/bbs/mafra/68/326970/artclView.do, 2021.12.4.검색.
6) 고은경, 「파양한 반려동물로 돈벌이...죄책감 악용하는 신종 펫숍들」, 『한국일보』,
https://www.hankookilbo.com/News/Read/202005041478330395?htype=va, 2021.10.14.검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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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취제를 정맥에 주사하여 심장정지, 호흡 마비를 유발하는 방법’으로 안락사를 하도록 하며
동물보호법 제8조 2항에 따라 ‘노상 등 공개된 장소에서 죽이거나 같은 종류의 다른 동물이
보는 앞에서 죽음에 이르게 하는 행위’ 등 여러 동물보호법, 동물보호센터 운영지침에 따라
유기동물의 생명을 존중하고 적절한 환경에서 보호받도록 되어 있다. 하지만 여러 지자체 유
기동물보호소에서 동물보호법 위반 등 문제점이 발생한다. 이러한 문제들은 늘어나는 유기동
물로 인한 공간 문제, 안락사 비용을 아끼기 위한 고통사 또는 현행 동물보호법의 미약함 등
으로 인해 발생한다.
동물보호단체인 비글구조네트워크의 ‘전국 시군 동물보호센터 실태 조사 및 개선 활동 1차
보고서’에 따르면 안락사ž자연사ž입양 등의 비율 현황이 전국 평균치에 비해 현저히 차이가 나
는 영호남권 동물보호센터 30곳, 지역 인구수에 비해 유기동물 숫자가 급증한 영호남권 동물
보호센터 9곳, 비글구조네트워크에 접수된 조사요청 등의 제보가 가장 많았던 충청권 동물보
호센터 8곳이며 실태조사 결과, 안락사 규정 미준수, 열악한 보호ž환경 시설, 수익 구조의 위
탁사업, 담당 공무원 인력 부족 및 비전문성, 중성화 미비로 인한 시골 개의 들개화, 지자체
의 유기동물 문제 인식 부족 등이 있다. 특히 수익형 위탁업자는 시 보조금에서 이익을 극대
화하기 위해 사료와 식수를 제대로 주지 않는 행위(사례: 경북 고령군 등), 안락사 비용을 아
끼기 위해 고통사 실시(사례: 경북 의성군 등), 유기동물을 도살장에 되파는 행위(사례: 전북
정읍시 등), 중복 공고로 부정 수급하는 행위(사례: 경북 의성군 등), 사료비 등 관리 비용을
부풀려서 청구하는 행위(사례: 경남 고성군), 입양(분양) 시 강제적 중화 비용 청구(사례: 충남
부여군 등), 실제 유기동물이 아닌 농장 개나 지인의 개를 고의로 공고 등록하여 보조금을 편
취하는 행위(사례: 전북 정읍시 등), 위탁업자가 입양(분양)비 명목으로 금전을 요구하는 경우
(사례: 전남 해남군 등)7)가 있다. 이런 경우 동물보호법 제8조 2항, 동물보호법 제22조 3항을
어긴 경우이다.
이외에도 동물보호센터 운영지침 제 21조에는 인도적 처리에 사용되는 약제는 책임자를 지
정하고 사용 기록 등을 보관하여야 한다고 규정되어 있다. 또한 동물보호센터 운영 지침에 따
라 진료실, 사육실, 격리실 및 사료 보관실을 각각 구분하여 설치하여야 한다고 규정되어 있
다. 하지만 별도의 공간을 갖춘 보호소는 매우 드문 실정이다. 동물보호법 제15조에 따라 시ž
도지사 또는 시장ž군수ž구청장은 농림 축산식품부령으로 정하는 기준에 맞는 기관이나 단체를
동물보호센터로 지정하여 제14조(동물의 구조ž보호)에 따른 동물의 구조ž보호 조치 등을 하게
할 수 있다. 하지만 실제로 개 농장주, 번식업자, 사냥업자, 축산업자 등이 동물을 잘 다룬다
는 이유만으로 보호소를 맡는 경우도 있다.

3. 유기동물보호소의 문제 해결 방안

7) 비글구조네트워크, 「전국 시군 유기동물보호소 실태 조사」, 『비글구조네트워크』, https://www.beagl


erescuenetwork.org/projects/%EC%A0%84%EA%B5%AD-%EC%8B%9C%EA%B5%B0-%EC%9C%
A0%EA%B8%B0%EB%8F%99%EB%AC%BC%EB%B3%B4%ED%98%B8%EC%86%8C-%EC%8B%A4%
ED%83%9C%EC%A1%B0%EC%82%AC, 2021.10.14..검색.

- 29 -
1) 국가적 차원: 다른 나라의 동물문화 반영

길거리를 돌아다니면 알 수 있듯이, 우리나라는 펫샵이 매우 많이 존재한다. 또한, 지인 간


거래, 펫샵 등 다양한 입양 경로를 통해 반려동물을 쉽게 입양할 수 있다. 이로 인해 유기동
물보호소의 근본적인 문제인 유기동물이 끊임없이 발생하며 다양한 유기동물과 관련된 문제가
발생한다. 이러한 점에서 우리나라의 동물보호센터 운영지침, 동물보호법의 무능력함을 알 수
있다.
동물복지의 선진국이라 불리는 독일의 경우, 우리나라와 다르게 동물을 사고파는 펫샵이 존
재하지 않는다. 또한, 2021년 2월 7일 자 국민일보에 따르면 독일에서 전문 브리더에게 분양
받으려면 대략 1,000만 원의 돈을 지불해야 한다. 반면 독일의 동물보호소인 티어하임이 입양
비는 약 27만 원에 불과8)하기 때문에 티어하임의 입양률은 90%를 넘길 수 있다. 독일의 티
어하임은 민간 동물보호 시설이며 독일 전역에서 약 1,000곳이 운영되고 있으며 동물을 살처
분하지 않는다. 충분한 인력으로 보호소의 좋은 환경을 유지하며 많은 동물을 관리할 수 있
다.
우리나라의 간단한 입양시스템에 비해 티어하임의 입양 기준은 매우 복잡하고 어렵다.
2020년 4월 7일 자 한국일보에 따르면 입양 희망자는 가족 구성, 주거 환경, 근무 시간 등
자세한 질문에 답해야 하며, 8시간 이상 집을 비우는 사람에게는 동물을 입양 보내지 않고 가
족 중 한 사람이라도 동물을 싫어한다면 입양할 수 없다.9) 이외에도 독일은 동물과 관련된
법도 매우 엄격하다. 동물의 개인공간과 채광, 환기, 난방설비 등에 관해서 기준이 엄격하기
때문에 우리나라와는 다른 모습의 동물보호소를 볼 수 있다. 또한, 독일의 반려견은 세금을
내거나 철저한 교육과 반려동물 등록 시스템 등으로 인해 질 높은 반려동물 문화와 유기동물
보호소를 형성할 수 있다.

2) 사회적 차원: 동물과 관련된 법 개정

우리나라의 동물보호법과 동물보호센터 운영 지침으로 동물 학대, 유기동물 등에 대해 관리


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법안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문제들이 지속적해서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점에서 동물보호법과 동물보호센터 운영 지침의 개선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가장 큰 문제점은 앞에서 말했듯이, 불법 안락사, 신종 펫샵, 횡령 등 여러 문제가 발생
해도 규정상 처벌할 근거가 부족하여 처벌하지 못하거나 사설 동물보호소의 법적 사각지대로
인해 적절한 처벌하지 못한다. 따라서 동물 판매 및 입양(분양)에 대한 규제를 원하는 여러
국민청원 글이 게시되어 있다.
현재 동물보호센터 운영지침은 지자체 유기동물보호소만 해당하기 때문에 사설 동물보호소
의 경우 법적으로 관리하고 적절한 가이드라인이 존재하지 않는다. 따라서 우리나라의 사설

8) 이성훈, 「개도 세금내고 복지 누린다...독일의 반려견 제도 [개st상식]」, 『국민일보』, http://m.kmib.c


o.kr/view.asp?arcid=0015508524, 2021.12.6.검색.
9) 김서로, 「독일 동물보호소 입양률이 90%를 넘는 비결」, 『한국일보』, https://www.hankookilbo.com
/News/Read/201704071486816539, 2021.12.4.검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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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보호소가 얼마나 존재하는지 알 수 없으며 사설 동물보호소는 법적 사각지대가 된다. 이
로 인해 여러 국민청원 글이 올라온다. 9월 13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개지옥 xxx보
호소의 동물들을 살려 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됐다. 해당 동물보호소의 봉사자는 “보호
소 소장은 과거부터 최근까지도 보호소 소장의 의무를 망각하고 동물들을 방치하여 죽음에 이
르게 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하며 해당 보호소의 유기동물 긴급구조와 소장의 동물 학대 행위
에 대한 처벌, 사설 동물보호소 설립 및 관리해 대한 기준을 마련해 달라10)는 청원 글을 올
렸다. 이 청원 글에는 3,1461명의 많은 사람이 참여했다. 이외에도 ‘사설 동물보호소 정부가
책임져야 합니다.’, ‘유기동물보호소 철거 취소’ 등 여러 청원 글이 올라와 있다. 이처럼 우리
나라는 사설 동물보호소가 필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으며 많은 사람이 명확한 사설 동물보호
소의 운영 지침이 필요하다.
유기동물뿐만 아니라 반려동물을 입양하여 키우는 일, 유기동물보호소를 관리하는 일 모두
생명과 관련된 일이다. 그러므로 매우 신중해야 하며 큰 책임감을 느끼고 있어야 한다. 하지
만 쉬운 입양 절차, 적절하지 않은 사람에게 동물보호소를 위탁하는 등으로 인해 우리나라는
많은 문제들이 발생하고 있다. 이제 이러한 문제에 맞는 대안이 필요하다. 동물에 대해 전문
적으로 공부하고 지식을 쌓을 수 있는 자격증을 도입할 필요가 있다. 사설 동물보호소의 경우
선한 마음으로 한두 마리씩 보호하고 관리하다가 자신이 감당할 수 없을 만큼 유기동물이 늘
어나는 경우가 있다. 이러한 경우를 ‘애니멀호더’라고 하며 애니멀호더는 동물 학대에 해당한
다. 또한 반려동물을 키울 때 생각보다 큰 비용이 들어가고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이로 인해
자신이 생각했던 것과 달라 자신의 동물을 유기 등 반려인의 인식 미숙으로 인해 문제가 생
긴다. 현재 동물보건사, 반려동물 관리사 등 여러 자격증이 존재하지만, 동물과 관련된 일을
할 때, 반려동물을 키울 때 자격증을 요구하면 지금보다 질 높은 동물문화를 형성할 수 있을
것이다.

3. 개인적 차원: 유기동물 입양 및 유기동물보호소 자원봉사

유기동물보호소는 언제나 많은 유기동물이 있어 많은 인력이 필요하다. 지인 간 거래와 펫


샵 등을 통한 입양보다 유기동물보호소를 통한 입양으로 유기동물보호소의 수를 줄일 필요가
있다. 논문 「유기동물 입양 활성화를 위한 모바일 앱 디자인: 유기동물보호소의 동물 관찰 정
보 제공을 중심으로」에 따르면 동물보호센터의 유기동물을 입양하는 것에 대한 찬성 의견이
2010년 59.2%에서 2012년 80.6%로 나타나 21.4% 비율로 찬성 의견이 증가하는 추세를 보
인다. 반대로 유기동물 입양에 대해 부정적으로 인식을 갖는 사람에 따르면 2010년 ‘질병에
걸려 있을 것 같음’이 26.3%로 가장 많았으나, 2012년에는 ‘더러울 것 같음’이 31.9%로 제일
높았다.11) 따라서 유기동물 입양에 대한 올바른 인식과 포인핸드와 같이 유기동물 입양을 위

10) 세이브 디 엔젤, 「개지옥 ***보호소의 동물들을 살려주세요!!!」, 『청와대 국민청원』, https://www1.
president.go.kr/petitions/601226, 2021.12.6.검색.
11) 홍자영, 「유기동물 입양 활성화를 위한 모바일 앱 디자인: 유기동물보호소의 동물 관찰 정보제공을
중심으로」, 석사학위논문, 이화여자대학교 디자인대학원, 2016, pp. 18~19.

- 31 -
한 플랫폼을 늘리면 유기동물의 입양률이 증가할 것이다.
또한, 많은 수의 유기동물의 분비물과 먼지, 유기동물 산책, 사료 등 동물 관리와 보호소
관리에 많은 일손이 필요하기 때문에 유기동물보호소의 소장 혼자서는 감당하기 힘들다.
2021년 9월 27일자 남도일보에 따르면 사설 동물보호소인 ‘담양 동산쉼터’로 광주와 전남 지
역에서 버림받은 유기동물들을 보호한다. 약 2천600㎡에 달하는 넓은 공간이 있지만 언뜻 봐
도 모든 유기동물의 에너지를 소화하기에는 이미 포화된 상태로 보였다. 각 사육장들은 이미
수용 한계치에 달한 개체수로 인해 유기동물들이 뒤엉켜져 있다. 사람 1명당 최대 30마리까
지 관리가 가능하다는 동물단체의 자료를 봤을 때, 소장 혼자 모든 유기동물을 관리하기에는
매우 부족한 인력이다.12) 따라서 한 사람이라도 유기동물보호소 자원봉사를 통해 부족한 인력
을 채워 유기동물보호소의 열악한 환경과 유기동물의 스트레스를 해결할 것이다.

Ⅲ. 결론

우리나라의 유기동물보호소의 종류와 사설 동물보호소의 열악한 환경, 후원금 횡령, 신종


펫샵에 대한 문제점, 지자체 유기동물보호소의 동물보호법 위반에 대한 문제점, 해결방안에
대해 알아보았다. 내용을 정리하자면, 봉사자들의 대부분이 사설 동물보호소의 환경에 대해
부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으며, 보호소의 환경 시료에서 병원체가 나왔다. 법적 사각지대인 사
설 동물보호소에서 유기동물 관리와 보호소 관리에 쓰일 후원금을 횡령하는 사건이 발생하며
해결하는 데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유기동물을 안락사시키지 않고 새로운 가족을 찾아주는
사설 동물보호소의 장점을 좋지 않은 방향으로 이용하여 사설 동물보호소의 목적을 흐리는 신
종 펫샵의 문제가 발생했으며 지자체 유기동물보호소의 경우 동물보호법을 위반하는 지자체
유기동물보호소가 많았다. 문제에 대한 해결방안으로 국가적 차원, 사회적 차원, 개인적 차원
에서 살펴보았다.
현재 우리나라는 동물과 관련된 프로그램과 반려동물 양육 가구가 늘어나고 반려동물 산업
이 발전하면서 반려동물과 유기동물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유
기동물과 관련된 문제는 오랫동안 논란이 되고 있고, 유기동물의 수는 지속적해서 증가하고
있다. 동물 훈련사인 강형욱은 “사람한테 받는 위로와 그들한테 받는 위로는 달라요. 그들은
우리한테 이유를 묻지 않아요. 그냥 당신이기 때문에 좋아해요.”13)라는 말을 했다. 이처럼 주
인만 바라보는 반려동물을 유기하지 않고 반려동물을 입양할 때는 신중하고 책임감을 느끼고
행동하면 유기동물의 수는 점차 감소할 것이다. 또한, 우리나라의 동물보호법 더욱더 확실하
게 개정하여 동물과 사람이 공존하는 사회를 만들 필요가 있다.

12) 김재환, 「2년 만에 100마리...유기견보호소 운영난」, 『남도일보』, https://www.namdonews.com/n


ews/articleView.html?idxno=660073, 2021.12.6.검색
13) 핑구, 「<카밍 시그널, 투리스 루가스>」, 『네이버 블로그』, https://blog.naver.com/lessismoremor
e/221287258577. 2021.12.7.검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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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고문헌

1. 논문
고바라다 외 8명, 「광역시동물보호소 입양 대상 유기견의 호흡기 질병 실태 조사」, 『韓國家畜
衛生學會誌』, 제43권 제2호, 2020, 총 11쪽.
홍자영, 「유기동물 입양 활성화를 위한 모바일 앱 디자인: 유기동물보호소의 동물 관찰 정보
제공을 중심으로」, 학위논문(석사)-이화여자대학교 디자인대학원, 2016, 총 75쪽.

2. 언론 기사
강진규, 「국민 4분의 1이 반려동물 키운다더니...통계청이 조사하니 ‘반토막’ [강진규의 데이터
너머]」,『한경뉴스』, https://www.hankyung.com/life/article/202109281733i, 202
1.9.29.
고은경, 「파양한 반려동물로 돈벌이...죄책감 악용하는 신종 펫숍들」, 『한국일보』, https://ww
w.hankookilbo.com/News/Read/202005041478330395?htype=va, 2020.5.4.
김서로, 「독일 동물보호소 입양률이 90%를 넘는 비결」, 『한국일보』, https://www.hankookil
bo.com/News/Read/201704071486816539, 2020.4.7.
김재환, 「2년만에 100마리...유기견보호소‘운영난’」, 『남도일보』, https://www.namdonews.c
om/news/articleView.html?idxno=660073, 2021.9.27.
김호, 「유기견 100마리 방치...후원금만 챙겨 잠적」, 『KBS NEWS』, https://news.kbs.co.kr
/news/view.do?ncd=4356111, 2020.1.5.
이성훈, 「개도 세금내고 복지 누린다...독일의 반려견 제도 [개st상식]」, 『국민일보』, http://
m.kmib.co.kr/view.asp?arcid=0015508524, 2021.2.7.
이학범, 「2020년 유기동물 13만 마리 발생...6년 만에 감소」, 『데일리벳』, https://www.daily
vet.co.kr/news/policy/147576, 2021.5.20.

3. 웹사이트
비글구조네트워크, 「전국 시군 유기동물보호소 실태조사」, 『비글구조네트워크』, https://www.
beaglerescuenetwork.org/projects/%EC%A0%84%EA%B5%AD-%EC%8B%9C%E
A%B5%B0-%EC%9C%A0%EA%B8%B0%EB%8F%99%EB%AC%BC%EB%B3%B4%E
D%98%B8%EC%86%8C-%EC%8B%A4%ED%83%9C%EC%A1%B0%EC%82%AC, 20
21.10.14. 검색.
세이브 디 엔젤, 「개지옥 ***보호소의 동물들을 살려 주세요!!!」, 『청와대 국민청원』, https:/
/www1.president.go.kr/petitions/601226, 2021.12.6.검색.
농식품부, 「638만 가구에서 반려동물 860만 마리 키운다」, 『농림축산식품부』, https://www.
mafra.go.kr/bbs/mafra/68/326970/artclView.do, 2021.12.4.검색.
핑구, 「<카밍 시그널, 투리스 루가스>」, 『네이버 블로그』, https://blog.naver.com/lessismo
remore/221287258577. 2021.12.7.검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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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2 <우수 글쓰기 대회>

‘노키즈존’의 도입에 대한 비판적 재고


- 아동의 인권 보호를 중심으로 -

생명공학대학 생명자원학부 동물자원학전공

이 ○ 서

<목 차>

1. 서론

2. 본론
2.1. ‘노키즈존’의 도입은 아동의 기본권과 행복추구권을 침해한다
2.2. ‘노키즈존’의 도입은 아동의 특수성을 배제한 결과물이다

3. 결론

※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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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서론

최근 인기 있는 카페나 음식점을 소개하는 키워드 중, ‘노키즈존’이라는 단어를 흔히 발견


할 수 있다. ‘노키즈존’이란 ‘아이를 동반하고 입장할 수 없는 공간’을 뜻하는 신조어로, 영어
로는 'No Kids Zone'이라고 표기한다.1) 노키즈존 제도의 도입을 공시한 카페 및 음식점은
실제로 특정 나이대의 아동이 입장을 시도하면 이를 저지하고, 이미 가게에 입장한 상태라 하
더라도 부모에게 아이와 함께 퇴장할 것을 권고한다. 영업자의 소중한 고객이 될 수도 있는
어린이의 사업장 출입을 당당하게 금지하는 이 제도가 생겨나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노키즈존 도입의 주요 원인은 아이의 소란스런 행동을 저지하지 않는 부모의 방관적인 태
도라고 볼 수 있다. 또한, 매장에서 발생한 안전사고의 책임은 업주에게 있다는 법원 판결도
노키즈존 확산의 주된 이유가 된다. 2011년 부산 시내 음식점에서 뜨거운 물을 들고 가던 종
업원과 부딪혀 10세 아이가 화상을 입은 사건에 대해 부산지방법원은 종업원의 부주의와 식
당 주인의 직원 안전 교육 미흡을 이유로 ‘4100만 원을 배상하라’고 판결을 내렸다. 이처럼
사고 발생 시마다 업주에게 배상 책임을 묻는 판결이 나옴에 따라 노키즈존 도입을 고려하는
영업점이 증가하는 추세이다.2)
노키즈존의 본 목적은 성인 손님에 대한 배려와 영유아 및 어린이의 안전사고를 방지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다 줄 것으로 기대되는 목적이 있음에
도 불구하고, 노키즈존 도입 문제는 여전히 현대 사회에서 해결되지 않은 뜨거운 감자로 남아
있다. 노키즈존의 본 목적에 동의하여 제도의 도입을 환영하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노키즈
존으로 인한 피해에 주목하여 제도를 반대하는 사람들의 목소리 또한 무시할 수 없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 글은 찬반 논쟁이 활발히 진행 중인 노키즈존에 대해 반대 입장을 취하고 있다. 새로운
제도의 도입으로 인해 발생 가능한 문제점들에 대해 다루어 보고, 결론적으로 노키즈존을 대
체할 수 있는 방안을 논해보고자 한다.

2. 본론

2.1 ‘노키즈존’의 도입은 아동의 기본권과 행복추구권을 침해한다

노키즈존의 도입은 아동차별이자 심각한 기본권 침해를 초래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출입


제한이나 규제는 특정 사물이나 행동을 대상으로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예를 들어, 흡연이
문제가 될 경우 흡연자의 출입을 제한하는 것이 아니라 ‘흡연’이라는 구체적인 ‘행위 자체’를
규제한다. 하지만 노키즈존은 구체적인 행위나 대상을 제한하지 않고, ‘어린이’라는 ‘특정집단
전체’를 잠재적 위험 집단으로 간주하고 사전 차단한다는 점에서 기본권 침해의 소지가 발생

1) 고아라, 「노키즈존 확산… 어린이는 잠재적 위험 집단인가?」, 『경기도 뉴스포털』, 2016.02.18.


2) 김도균・유보배,「노키즈존 확산, 어떻게 볼 것인가?」, 『이슈&진단』, 제221호, 경기연구원, 2016.2, p.
6.

- 35 -
할 수 있다는 것이다.3)
또한, 우리 헌법 제10조에서는 “모든 국민은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를 가지며, 행복을
추구할 권리를 가진다.”라고 하여 국민의 행복추구권을 보장하고 있다. 아이와 그 부모에게는
인간으로서 행복을 추구할 권리가 있다. 행복추구권은 자기의 의사로 자기가 결정하여 행복을
실현하거나 추구할 수 있는 권리로서 아이와 그 부모에게는 원하는 곳에서 원하는 음식을 먹
으며 함께 행복한 시간을 가질 권리가 있는 것이다. 아이와 그 부모에게는 어디든 제한받지
않고 갈 수 있는 행복추구권이 있으며, 노키즈존으로 인해 가고자 하는 곳의 입장에 제한을
받는다면 행복추구권에 대한 침해가 될 수 있을 것이다.4)

2.2 ‘노키즈존’의 도입은 아동의 특수성을 배제한 결과물이다

인지발달이 아직 완전히 이루어지지 않은 아동에게 공공장소에서의 ‘친사회적 행동’을 바라


는 것에는 상당히 무리가 있다.5) 여기서 ‘친사회적 행동 (prosocial behavior)’이란, 교육학
적으로 다른 사람에게 도움이 되는 이로운 행동을 의미한다.6) 인지발달 이전 단계에 있는 유
아는 자기중심적이며 타인의 욕구를 알아내는 인지 구조가 미성숙하나, 연령의 증가와 함께
타인의 관점과 감정을 이해하는 능력이 발달하면서 친사회적 행동이 발달한다. 같은 공간에
있는 타인을 배려하여 소리 내어 울고 싶어도 울지 않는다거나, 뛰고 싶어도 뛰지 않는 등의
친사회적 행동은 성인의 경우 그리 어려운 것이 아니지만 아이들에게 성인 수준의 친사회적
행동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것이다.
언어 발달이 완전하지 않고 아직 미숙한 아이들에게는 자신이 할 수 있는 적극적이고 효과
적인 의사표현 방법으로 ‘울음’이 가장 적합하다. 또한 뛰어다니는 등의 놀이 활동은 아이들에
게 있어서 가장 원초적인 행동이라고 볼 수 있다. ‘놀이’의 영어단어인 ‘play’는 ‘갈증’이라는
뜻의 라틴어 ‘plaga’에서 유래한 것으로, ‘목마른 사람이 물을 마시듯 억지로 하는 것이 아니
라 자연스럽게 원하는 행동’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7) 아이들에게 있어서 떠들고 뛰어다니는
등의 행동, 즉 ‘놀이’는 목이 말라서 물을 마시는 것처럼 너무나 당연하고 참기 어려운 본능
적인 행동인 것이다. 이러한 본능을 어린이가 스스로 억누르기를 바라는 것은 아동의 특수성
을 고려하지 않는 것이다. 따라서 ‘노키즈존’은 특정 연령대의 특성을 아예 무시해버리는 제
도라고 볼 수 있다.

3. 결론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는 결국 사회 구성원 전체가 만들어 나가는 것이다. 따라서 어린이와

3) Ibid., p.13.
4) 김정수, 「아동의 기본권 보장에 대한 헌법적 과제―‘노 키즈 존(no kids zone)’ 관련 정당성 논의를
중심으로―」, 『법학논총』, 37권 4호, 한양대학교 법학연구소, 2020, p. 21.
5) Ibid., pp.11~12.
6) 전인옥・이경옥, 『영아발달』, 한국방송통신대학교 출판문화원, 2015, 40면.
7) 이진화 외 9명, 「놀이, 아이 성장의 무한공간」, 교육부・경기도교육청, 2015,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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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살아가기 위해서는 노키즈존을 대체할 수 있는 방안들이 필요하다. 먼저, 아동이라는
집단 전체가 아니라 아이의 특정 행위만을 문제 삼아야 한다. 2016년에 실시한 경기연구원
모바일 설문조사의 결과, 아동집단 전체가 아니라 특정행위만을 문제 삼아야 한다는 견해가
61.5%로 압도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예를 들어, ‘뛰는 행동 금지’, ‘소란 금지’등과 같이 구체
적인 행위를 통제하고, 관련 픽토그램을 개발하고 보급할 필요가 있다. 더불어 아이들의 행동
을 무작정 통제하기보다는 아이들을 특정한 행동으로 유도할 수 있는 조치들이 필요하므로,
아이들을 위한 놀이용품을 비치해 두는 방안도 있다.8)
또한 노키즈존의 도입을 막기 위해서는 국가의 도움이 필요하다. 아동의 소란을 막는 것은
보통 부모의 몫이고, 부모가 제대로 저지하지 않거나 못하는 경우 아동과 부모 모두 주변인들
에게 좋지 않은 시선을 받게 된다. 이러한 상황에서, 아동과 부모를 기피대상으로 여기는 부
정적인 사회적 인식을 개선하고 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캠페인이 필요하다는 것이다.9)
우리 모두는 과거에 ‘어린이’라는 성장 단계를 거쳐 왔음에도 불구하고, 일부 사람들은 마
치 그 단계를 단 한 번도 겪어본 적 없는 것처럼 행동한다. 하지만 현재 ‘노키즈존’의 도입에
대해 찬반을 논할 정도의 사고를 가진 ‘어른’이라면 그들에게도 ‘어린이’였던 시절이 존재했음
이 분명하다. 그들 또한 유년시절에 수많은 어른들에게 피해를 주고, 어른들의 이해를 받아가
며 성장했다. 따라서 ‘어린이’를 배제한다는 것은 과거에 타인에게 받은 배려와 우리의 과거
자체를 부정하는 것과도 같다. 궁극적으로 국민 모두의 인권 보호를 위해서는 특정대상을 무
작정 부정하고 피해버리는 방안을 내세우는 것보다, 다함께 잘 살아갈 수 있는 가능성을 키우
는 것을 주목적으로 하여 노키즈존을 대신할 방안에 대해 더욱 고안해볼 필요가 있다.

※ 참고문헌

고아라, 「노키즈존 확산, 어린이는 잠재적 위험 집단인가?」, 『경기도 뉴스포털』, 2016.02.18.


김도균・유보배, 「노키즈존 확산, 어떻게 볼 것인가?」, 『이슈&진단』, 제221호, 경기연구원,
2016, pp. 6~22.
김정수, 「아동의 기본권 보장에 대한 헌법적 과제―‘노 키즈 존(no kids zone)’ 관련 정당성
논의를 중심으로―」, 『법학논총』, 37권 4호, 한양대학교 법학연구소, 2020, pp.
21~26.
전인옥・이경옥, 『영아발달』, 한국방송통신대학교 출판문화원, 2015, 40면.
이진화 외 9명, 「놀이, 아이 성장의 무한공간」, 교육부・경기도교육청, 2015, 14면.

8) 김도균・유보배, op.cit., pp. 21~22.


9) 김정수, op.cit. p. 26.

- 37 -
2021-2 <우수 글쓰기 대회>

코로나 시대 속 식생활 소비자 문제 및 해결 방안


-요식업 배달 서비스 확장과 음식 위생 비가시화를 중심으로-

의과대학 의예과

이 준 서

<목 차>

1. 서론: 코로나19 속 식(食)문화의 변화 양상과 소비자 문제의 대두

2. 본론

2.1. 배달 서비스 관련 실제 소비자 고발 사례


2.2. 배달 서비스의 현행 위생관리 제도
2.3. 해결 방안 모델의 기본 구상

3. 결론: 배달 음식 위생관리를 위한 논의의 활성화 촉구

※ 참고문헌

- 38 -
1. 서론: 코로나19 속 식(食)문화의 변화 양상과 소비자 문제의 대두

2019년 12월 이후 중증 급성 호흡기 증후군인 COVID-19가 전 세계로 빠르게 확산되면서,


우리는 지역 사회의 감염 확산을 방지하기 위하여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해 왔다.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장기적인 유행 양상을 보이자 방역 지침을 준수하며 활동하는 기간은 길어졌고,
시간이 지나면서 사람들은 점차 이러한 생활에 적응해 나갔다. 그 결과 코로나19가 창궐하기
이전과는 다른 모습의 생활양식이 자리 잡았고, 이는 문화의 변화로 이어졌다. ‘코로나19로
인한 사회ž문화적 변화가 앞으로의 시대를 주도한다’는 의미의 ‘포스트 코로나’는 코로나19가
인류 문화에 얼마나 큰 파장을 일으킨 전염병인지를 알려주는 단어라고 할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 보이는 문화의 변화들 중 식(食)문화에서 현저하게 드러난 변화는 요식업 배
달 서비스의 급격한 성장이다. 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에서 만 20세 이
상의 한국인이 배달 서비스 이용을 위해 결제한 금액을 표본조사 한 결과, 올해 10월까지 배
달 앱 3사의 누적 결제 추정 금액의 합계는 19조 3769억 원이었고,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합계인 10조 1000억 원에 비해 91%나 증가한 수치이다. 해당 통계를 통해 우리나라 배달 시
장 규모의 가파른 성장 추이를 체감할 수 있다.
배달 시장의 규모가 빠르게 팽창하고 있는 현재 상황에서 배달 서비스의 특성상 음식 위생
에 대한 정보가 노출되지 않기 때문에 배달 서비스의 이용률이 늘어남에 따라 관련 소비자
문제의 발생 빈도도 증가하고 있다. 본고는 코로나 시대 속에서 요식업 배달 서비스의 실제
소비자 고발 사례와 현행 위생관리 제도를 살펴보고, 이를 바탕으로 소비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요식업 배달 서비스 위생을 검증할 수 있는 새로운 모델을 구상해 보고자 한다.

2. 본론

2.1. 배달 서비스 관련 실제 소비자 고발 사례

배달 음식은 주문만 하면 요리가 집으로 도착하는 대신, 음식의 조리 과정이나 매장의 위생


상태에 대한 정보는 고객이 알 수 있는 방법이 없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배달앱 업
체 이물 통보 제도’를 통해 신고 받은 건수는 2019년 7월부터 같은 해 12월까지 810건,
2020년 전체 기간에 1557건, 2021년 1∼6월 2874건으로 위생 관련 소비자 신고 사례가 급
증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배달 서비스와 관련하여 실제로 일어난 소비자 고발 사례 2가지를
알아보자.
첫 번째 사례는 ‘2020년 11월 25일 밤 10시 경 한 프랜차이즈 족발 음식점에 야식을 주문
했더니, 반찬으로 제공된 부추무침에 살아있는 쥐가 들어 있었다’는 제보 내용이다. 방송에서
공개된 제보 영상에는 부추무침 속에서 쥐가 꿈틀거리는 장면이 찍혀 있었고, 원인의 규명을
위해 식약처가 해당 음식점으로부터 확보한 CCTV를 분석한 결과 천장의 환풍기 배관에서 어
린 쥐가 반찬통에 떨어지는 모습을 포착했다고 한다.

- 39 -
두 번째는 ‘2021년 7월 4일 오후 1시 경 핫도그 프랜차이즈 음식점에 주문을 하고 배달된
음식을 먹었으나 그 안에서 포장지로 추정되는 비닐이 나왔다’라는 제보 내용이다. 매장 측에
이물 혼입 사실을 알렸지만 정작 제대로 된 지침이 없어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몰랐고, 본사
는 해당 매장 직원의 실수일 뿐 프랜차이즈 본사나 브랜드 자체의 문제는 아니라며 선을 그
었다.
위의 예시들처럼 고객의 입장에서는 배달 음식을 아무 생각 없이 섭취했다가 위생적인 문
제를 발견할 경우 매우 큰 당혹감을 느끼고 배달 서비스 자체에 대해 불신을 가질 수밖에 없
다.

2.2. 배달 서비스의 현행 위생관리 제도

실제로 배달 서비스의 위생관리에 대한 대중의 인식은 전반적으로 좋지 못하다. 배달 음식


에 대한 소비자 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배달 음식이 안전한 먹을거리라는 인식은 매년(2017년
26.3%, 2018년 22.3%, 2019년 21%) 감소하고 있으며, 건강에 해롭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2019년을 기준으로 29%나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1) 또한 소비자를 대상으로 ‘식음료 프
랜차이즈 브랜드 신뢰도 추락시키는 요인’을 설문조사한 결과, 조리 시설과 식재료의 위생 문
제가 62.8%로 가장 높게 나타나고 있어 소비자의 음식점에 대한 외식 안전관리에 대한 사회
적 요구를 확인할 수 있다.2)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요식업체 위생안전과 관련하여 소비자의 기
대를 충족시키기 위한 제도적 방안으로서 ‘해썹(HACCP) 제도’와 ‘음식점 위생등급제’를 시행
하고 있다.
해썹(HACCP) 제도는 ‘식품을 제조하는 과정에서 생물학적 · 화학적 · 물리적 위해 요인들
이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을 과학적으로 분석하고, 사전에 위해 요인이 발생할 수 있는 여건들
을 차단하여 소비자에게 안전하고 깨끗한 제품을 공급하기 위한 시스템적인 규정’3)을 의미한
다. 식품접객업으로 분류되는 배달 서비스 음식점도 해썹의 적용 분야에 해당하며, 해썹 인증
을 받으면 효율적인 위생관리 체계를 갖출 수 있고, 사업장 이미지의 제고 및 신뢰도 향상이
라는 긍정적인 혜택을 누릴 수 있다. 하지만 복잡한 인증 절차를 거쳐야하므로 많은 초기 비
용과 시간 투자가 필요하다. 2021년도 10월 31일 기준으로 해썹 인증을 받은 식품접객업소의
수는 95개뿐이며 모든 식품 관련 인증업소의 수 또한 8744개로 매우 적음을 알 수 있다.
때문에 식약처에서는 음식점 간의 자율적인 경쟁 관계를 통해 위생관리 수준을 제고할 수
있도록 2017년 5월 19일부터 ‘음식점 위생등급제’를 시행하고 있다. 음식점 위생등급제는 ‘영
업자가 자율로 위생등급 평가를 신청하고, 위생 수준이 우수한 곳에 한하여 등급을 지정하는
제도’4)로서, 음식점은 등급에 따라 1~3개의 별을 부여한 위생등급 표지판을 받는다. 해당 표

1) 구선본·정유경, 「음식 배달 서비스의 문제점과 실태조사 연구」, 『한국관광학회 국제학술발표대회』, 제


87호, 2020, p. 540.
2) 식품의약품안전처, 『2021 식품의약품안전백서』, 서울: JinhanM&B, 2021, p. 193.
3) 정혜림, 「HACCP 소개 개요」, 『한국식품안전관리인증원』, https://www.haccp.or.kr/site/haccp/su
b.do?key=91#con_div_1, 2021.11.18. 검색
4) 홍예지, 「음식점 위생등급제 소개」, 『한국식품안전관리인증원』, https://www.haccp.or.kr/site/hacc

- 40 -
지판을 소유한 가게는 2년간의 위생 검사 면제, 사업장 운영 시설 개·보수에 필요한 자금 저
금리 대출 등 각종 지원 정책의 대상이 될 수 있다. 위생 관리 컨설팅, 맞춤 기술 지원을 포
함하여 여러 지원 정책을 시행함으로써 음식점 위생등급제를 활성화하려는 식약처의 목적과는
달리, 약 4년이라는 짧지 않은 시간 동안 ‘음식점 위생등급제’를 유지해 왔음에도 2020년 12
월 31일 기준으로 총 15,185곳의 매장만이 등록되어 있다.5) 해당 년도에 사업자로 등록된 음
식점의 수가 89만 곳인 것에 비해 매우 미미한 숫자이다.
이렇게 음식점 위생등급제의 실효성이 낮은 원인에 대해서는 자율적으로 평가 신청 서류를
제출해야 하면서도 홍보 및 수익 측면에서 큰 이득을 얻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의견이 많다.
2020년 한국영양학회에서 전국의 성인 남녀를 대상으로 ‘음식점 위생등급제의 고객 인식도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음식점 등급위생제를 알고 있는 경우는 전체의 30.5%였고, 모른다고 응
답한 경우는 전체의 69.5%였다.6) 설문 조사 결과를 볼 때, 음식점 위생등급제라는 제도에 대
해 소비자의 인식률이 저조하기 때문에 식품접객업소도 등급 심사 참여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
이고 있다고 추측할 수 있다.

2.3. 해결 방안 모델의 기본 구상

배달앱을 통한 거래는 비대면의 방법으로 판매에 대한 정보 및 거래가 이루어져 통신 판매


의 형태를 띄고 있으나, 「전자상거래법」 제3조 제4항에 따라 통신판매업 신고, 사업자정보 고
지, 청약 철회에 대한 의무 적용이 제외되는 특성7)을 가진다. 해당 법 조항은 배달 플랫폼에
서 이루어지는 거래와 대면 상태에서 이루어지는 거래가 유사하다는 관점을 반영하고 있기에
배달 서비스의 거래 주체를 소비자와 음식점으로 한정하고 있다. 그러나 초기 배달 앱 시장
규모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커진 지금의 배달 앱 시장에서는 배달 플랫폼 자체가 하나
의 주체로서 플랫폼 내부에서 이루어지는 결제에 대해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음식점은
플랫폼을 통해 더 많은 결제가 이루어지고, 플랫폼은 음식점의 판매량에 따라 더 많은 수익을
거둘 수 있다는 점에서 음식점과 플랫폼의 관계는 플랫폼의 주체성을 뒷받침한다.
식약처의 ‘해썹(HACCP) 인증 제도’나 ‘음식점 위생등급제’의 경우 위생관리 검증에 참여하
는 주체는 음식점과 공공기관인 식약처 둘뿐이지만. 필자는 음식점·식약처뿐만 아니라 배달
플랫폼 회사를 배달 서비스 위생을 검증하는 새로운 모델의 주체로 설정하였다. 현재의 배달
플랫폼에 등록된 가게 정보란에는 가격과 원산지 표기와 같은 정보만이 표시되어 있고, 해썹
이나 음식점 위생등급제에 등록되어 있는 가게의 수가 많지 않기 때문에 위생관리 현황에 대
해서 명확하게 알려주는 지표가 없다. 때문에 새로운 배달 서비스 검증 모델에서 음식점이 할
역할은 식당의 위생 환경을 사진으로 찍어 주기적으로 플랫폼에 게재하고, 주방 내부의 조리

p/sub.do?key=2405, 2021.11.18. 검색
5) 식품의약품안전처, op. cit., p. 195.
6) 허소정·배현주, 「음식점 위생등급제에 대한 고객 인식도 조사」, 『Journal of Nutrition and Health』,
53(2), 한국영양학회, 2020, p. 209.
7) 한국소비자원, 「배달서비스 플랫폼(앱) 소비자 문제 실태 조사」, 『조사보고서』, 2019, p. 11.

- 41 -
과정을 실시간 동영상으로 송출하여 고객에게 보여줌으로써 고객이 자신의 주문에 대해 안심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배달 플랫폼 기업은 플랫폼 운영이 음식점의 투명성을 보여주는
방향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일정 금액을 투자하고 이를 기업 이미지로서 대외적으로 알리는
역할을 담당한다. 마지막으로 식약처는 이러한 시도들에 대해 정책적인 지원을 제공하고 배달
플랫폼 기업과 음식점이 진행하는 일련의 과정을 검수 및 공증하는 역할을 실천한다. 이러한
모델 내에서 각 주체는 협의 하에 주어진 역할을 충실히 수행함으로써 식약처는 ‘올바른 식품
위생법 준수와 국민의 식품 안전 실현’을 달성할 수 있고, 음식점과 기업은 이미지 제고 및
홍보 효과를 활용한 수익 창출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다.

3. 결론

본고는 코로나 시대 속에서 나타나는 식생활 문화의 변화 및 문제점을 살펴보고, 현재 시행


중인 위생관리 제도를 바탕으로 소비자 문제 해결을 위한 기초적인 모델을 구상해 보았다.
최근에는 사회적 거리두기에서 코로나19 이전의 일상생활로 돌아가자는 위드 코로나가 진행
되고 있지만, 커질 대로 커진 배달 서비스 시장이 완전히 사그라들어 없어지지 않는 이상 배
달 음식의 위생 관리는 국민들의 건강을 위해 철저하게 다루어져야 하는 부분이다. 본론에서
제시한 문제 해결 모델은 현실적인 측면에서 부족한 점이 많지만, 이를 계기로 배달 서비스
관련 소비자 문제에 대해서 예방책과 해결책의 적극적이고 전문적인 논의가 이루어졌으면 한
다.

※ 참고문헌

구선본·정유경, 「음식 배달 서비스의 문제점과 실태조사 연구」, 『한국관광학회 국제학술발표대


회』, 제87호, 2020, pp.539-542.
식품의약품안전처, 『2021 식품의약품안전백서』, 서울: JinhanM&B, 2021, 총 709쪽.
정혜림, 「HACCP 소개 개요」, 『한국식품안전관리인증원』, https://www.haccp.or.kr/site/ha
ccp/sub.do?key=91#con_div_1, 2021.11.18. 검색.
한국소비자원, 「배달서비스 플랫폼(앱) 소비자문제 실태조사」, 『조사보고서』, 2019, 총 27쪽.
허소정·배현주, 「음식점 위생등급제에 대한 고객 인식도 조사」, 『Journal of Nutrition and
Health』, 53(2), 한국영양학회, 2020, pp.203-214.
홍예지, 「음식점 위생등급제 소개」, 『한국식품안전관리인증원』, https://www.haccp.or.kr/sit
e/haccp/sub.do?key=2405, 2021.11.18. 검색.

- 42 -
2021-2 <우수 글쓰기 대회>

소비자의 편의인가, 기업의 술수인가?


- BNPL이 국내에서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적절한 규제가 필요하다.

과학기술대학 수학과

이 ○ 은

<목 차>

Ⅰ. 서론

Ⅱ. 본론
1. BNPL의 주 이용층인 MZ세대의 경제적 특성
2. BNPL이 국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

Ⅲ. 결론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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Ⅰ. 서론

갑자기 금액이 큰 소비를 해야 할 때나 당장 지출에 사용할 현금이 없을 때 사용할 수 있


는 방법에는 신용카드가 대표적이지만 최근 들어 떠오르는 결제 방식이 있다. 아직은 국내에
서 생소할 경험, BNPL이다. BNPL(Buy Now Pay Later)이란 ‘지금 사고 나중에 지불한다’는
뜻으로, 국내에서는 후불결제로도 불린다.1) 얼핏 보면 신용카드와 유사한 기능을 하고 있지
만, 세부 원리는 다르다. 소비자가 BNPL 계약을 맺고 있는 가맹점에서 결제 수단으로 BNPL
을 이용해 물건을 구매한다. 이때 소비자는 가맹점에 현금을 지불하지 않는다. 결제 발생 이
후 BNPL 업체는 가맹점에게 결제 대금의 100%를 지불하고 차후 소비자로부터 분할 납부를
받는다.2) 소비자는 무이자로 분할 결제를 이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가맹점은 소비를 유도하
여 시장 규모를 늘릴 수 있다는 점에서, BNPL 기업은 가맹점으로부터 받는 수수료를 통해 이
익을 창출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점이 있다. 현재 BNPL은 금융 서비스가 아닌 기술 서비스로
분류되어 미국의 경우 만 19세 이상이면 누구나 사용할 수 있다. 2018년부터 호주에서 확산
된 BNPL은 현재 미국, 유럽 등을 비롯한 외국에서 큰 반응을 얻고 있다. 현재 후불결제 사업
의 대표적인 기업은 미국의 'Affirm', 호주의 'Afterpay'로 2021년 8월 기준 이들의 시가 총
액은 각각 171억 달러, 280억 달러를 기록하고 있다.3) 국내에서는 2020 금감원 규제 발표
이후 네이버, 쿠팡에서 만 19세 이상의 사용자에게 1인당 30만 원 한도로 시행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 소비 시장 규모가 커지면서 온라인 결제 수단으로써 BNPL 시장이
본격적으로 확대되었다. 이러한 성장 배경에는 온라인 결제에 익숙하고 소비 욕구가 강하지만
현금 자본이 부족한 MZ세대가 크게 자리 잡고 있다. 이들은 디지털 환경과 모바일에 익숙한
특징을 바탕으로 온라인 소비의 주축을 이루고 있다.4) 본 글에서는 15세에서 40세에 이르는
MZ세대 중 만 19세 이상으로 BNPL 이용 대상에 속하면서, 아직 경제적 능력이 완전하지 않
은 20대-30대 초반을 BNPL의 주 이용층으로 논의할 예정이다.
BNPL의 이용층은 본 방식의 특성에 의해 크게 두 부류로 나눌 수 있는데, 2-30대 초반의
MZ세대와 신용카드 발급이 불가능한 저신용자이다. 경제적 능력이 불안정하거나 부족하다는
공통점을 가진 이들을 대상으로 한 BNPL이 국내에서 아무런 규제 없이 허용되어 시장 원리
에 의해 소비된다면 다양한 문제점이 발생할 수 있다.

Ⅱ. 본론

1. BNPL의 주 이용층인 MZ세대의 경제적 특성

1) 「선구매 후지불」, 『한경 경제용어사전』, <https://terms.naver.com/entry.naver?docId=6478977&


cid=42107&categoryId=42107>, 2021.12.3.
2) 김태림, 「MZ세대 겨냥한 후불결제 ‘BNPL’…네이버‧카카오·쿠팡 서비스 ‘시동’」, 『매거진 한경』,
2021.7.30.
3) 김재우⋅조아해, 『해외투자 2.0 Global Research』, 삼성증권, 2021.
4) 김미예⋅옥경영, 「MZ세대의 소비자 책임인식, 소비자 교육이 지속가능 소비에 미치는 영향: 기업 책
임 행동의 매개 효과를 중심으로」, 『소비자 정책교육연구』 17, 한국소비자정책교육학회, 2021,
p.63-82.

- 44 -
BNPL의 주 이용층인 MZ세대는 후불결제 이후 결제 대금을 마련할 경제적 근거가 부족하
다. BNPL의 주 이용층은 20대에서 30대 초반으로, 이들은 사회에서 주로 학생 또는 사회 초
년생의 역할을 맡고 있다. 학생의 경우 아직은 부모님의 경제력을 빌려 생활하는 경우가 많
고, 독립적인 삶을 살고 있다고 해도 학생의 본분을 다하기 위한 경제력 이상으로는 갖춰져
있지 않다. 사회 초년생의 경우 수입원이 있지만 그 금액이 많지 않아 신용카드를 이용하기에
는 적절하지 않다. 통계청에서 발표한 「일자리행정통계」에 의하면 2019년 25~29세의 평균소
득은 251만 원이다. 주요 신용카드 이용자인 45~49세의 평균소득이 382만 원인 것을 고려하
여 생각한다면 20~30대의 경제적 능력은 아직 충분하지 않다. 따라서 후불결제 이후에도 대
금을 마련할 수 있다는 보장이 잘 되어있다고 할 수 없다.
또한 MZ 세대는 자신의 경제적 능력을 완전히 파악하지 못한 상태에서 BNPL 시스템을 활
용하여 과소비를 할 여지가 있다. 20~30대는 경제적으로 많은 경험을 할 시간이 없었거나, 한
지 얼마 되지 않았다. 따라서 그들은 본인이 지닌 경제적 능력의 불확실성과 미흡한 경제적
가치관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 통계청에서 조사한 「2020 인구주택총조사 표본 집계 결과」
에 따르면 20~29세의 생활비를 마련하는 비중 중 부모의 도움을 받는 경우가 38.9%로 가장
높았다. 2~30대의 많은 청년이 보호자 없이 홀로 경제생활을 하며 올바른 경제적 가치관을
확립할 기회가 없었다는 의미이다. 자신의 경제적 능력을 스스로 판단할 수 없는 상태에서 B
NPL을 이용해 지금 당장 현금을 지불하지 않고도 소비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자신의
신념에 부합하는 소비는 과감히 실행하는 MZ 세대의 특성상 높은 확률로 과소비를 하게 될
것이다. 지난 11월 시행하기 시작한 위드 코로나로 인해 소비 시장이 활성화된 현재 상황도
청년들의 무분별한 소비량을 증가시킬 것이다.

2. BNPL이 국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

BNPL은 신용이 낮은 사람들이나 경제 가치관이 뚜렷하지 못한 MZ 세대를 주요 대상으로


운영되는 서비스이므로 무분별한 소비를 조장한다. BNPL은 시중에 현금이 없어도 물건을 구
매할 수 있는 수단으로, 만일 경제 가치관이 제대로 확립되어 있지 않은 사람이 사용한다면 B
NPL 기업은 상환금을 모두 회수하지 못할 가능성이 매우 커진다. 현재 국내에서 유사한 기능
을 수행하고 있는 수단으로는 신용카드가 있는데, 위의 사례와 같은 무분별한 연체를 막기 위
해 신용카드의 발급 기준은 꽤 까다롭다. 구체적인 조건은 카드사별로 차이가 있을 수 있으나
대부분 비슷한 형식을 갖추고 있다. 씨티카드의 카드발급 기준에 따르면 월 가처분 소득이 50
만 원 이상, 개인 신용 등급이 6등급 이내 등의 기준을 충족하면 신용카드를 발급받을 수 있
다.5) 신용카드의 경우 이처럼 검증된 기준에 의해 경제적으로 능력이 있는 경우에만 발급되
기 때문에 최소한의 안정성이 검증되어 있다고 할 수 있다.
그에 비해 BNPL의 사용 조건으로는 나이 제한(만 19세 이상)만 있을 뿐이므로 신용카드 이

5) 씨티카드, 『카드발급 절차 및 기준』, 씨티카드, 2021

- 45 -
용에 비해 접근성이 좋다. 즉, 신용이 낮은 사람들도 후불 결제를 이용할 수 있다는 의미이다.
동시에 위험성 또한 높다. 청년층의 가계 대출은 2020년 409.3조 원으로 2019년 대비 8.5%
증가하였는데, 이는 전체 가계 대출 증가율인 7.0%를 상회하는 비율이다.6) BNPL이 국내에
도입되었을 때 MZ세대로 인한 연체율이 신용카드 이용자나 BNPL을 이용하는 기성세대의 연
체율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또한 MZ세대는 전반적인 경제적 결정을 스스로 할 수
있을 만한 가치관이 완전하지 않기 때문에 그들의 무분별한 소비를 조장할 위험성이 크다.
또한 BNPL은 신용이 낮은 사람들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연체율이 높을 것이다. 따라서
기업은 자본 회수를 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고, 이는 곧 국가의 부채율 상승으로 이어진다. 실
제로 BNPL의 이용자 중 연체자 비율이 기업에 큰 위협을 가할 정도로 높다는 사실이 확인되
기도 하였다. 점이다. 영국 금융감독원(FCA)에서 발표한 「무담보 소비자 신용 시장에 관련 보
고서」에서는 BNPL을 이용하고 있는 고객 10명 중 1명은 이미 연체된 상태라고 밝히며7) BN
PL에 대한 규제의 필요성을 드러내고 있다. 이와 비교하여 국내 주요 카드사의 2020년 연체
율은 1.0~2.2% 수준으로, 코로나 19로 인해 2019년에 비해 상승했다는 점8)을 고려해봐도 B
NPL의 연체율은 상당히 높은 수준임을 알 수 있다.
미국이나 호주와 같이 단순히 만 19세 이상의 나이 규제만 적용하여 국내에서 상용화된다
면 BNPL 사업은 수입이 부족한 MZ세대와 저신용자를 주 이용층으로 확고히 포섭한 채 폭발
적인 성장을 이뤄 국내의 결제 수단 중 높은 비중을 차지하게 될 것이다. 그러나 채무 이행을
근본으로 하는 BNPL 산업에 신용 확인의 과정이 더욱 구체화되지 않고 단순한 현행의 조건
만 유지된다면 소비자로부터 상환받는 금액의 확실성이 떨어져 결국 국가 경제의 근본이 흔들
리게 될 것이다.
본래 자본주의의 원리에 의해 경쟁력이 약하거나 수익 구조가 튼튼하지 않은 기업은 파산
하고, 그보다 더 나은, 좋은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는 기업이 살아남아 시장을 구성한다. 하지
만 BNPL의 경우 현재의 규제만으로 시행된다면 신용카드 대상자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이용
할 수 있어 곧 보편적인 결제 수단으로 자리 잡을 것이다. 이처럼 BNPL 시스템이 국가 전체
에 큰 영향력을 미치게 되었을 때 본 기업의 부실한 수익 구조가 수면 위로 떠오른다면 이는
기업 뿐만의 문제가 아닌 국가 경제에도 틀림없이 문제를 일으킬 것이다.
중국의 부동산 기업 헝다 그룹은 1997년 중국 정부의 부동산 정책 지원에 힘입어 부채로
대부분의 투자금을 조달하며 급성장해 왔다. 그러나 2021년 정부의 규제 정책으로 인해 헝다
그룹은 채무 불이행 위기를 피할 수 없게 되었다.9) 중국 전체 산업 중 부동산이 차지하는 비
율이 30%인 것을 고려하면 헝다 그룹의 파산은 단순 하나의 기업이 몰락하는 것이 아닌 연
쇄적으로 작용하여 중국 전체, 더 나아가 세계 경제에도 영향을 줄 수 있던 사태였다.

6) 이주열, 『금융안정보고서』, (주)제일프린테크, 2020, 30면.


7) FCA press, 「FCA publishes review into unsecured credit market」, 『FCA』, 2021.2.2.
8) 박진우, 「카드빚 늦게 갚으라 했는데 연체율 꿈틀…연말이 두렵다」, 『한경 경제』, 2020.6.8.
9) 이승호, 「빚 355조 원 헝다 그룹 파산 위기, 중국판 '리먼브러더스' 사태 터지나」, 『중앙경제』,
2021.9.16.

- 46 -
만일 국내에서 BNPL이 폭발적으로 성장하여 국가 산업의 바탕을 이룰 때 헝다 그룹처럼
큰 위기를 맞는다면 이는 국내 경제 경쟁력을 하락시킬 수 있다. 온라인 소비 시장에 능숙하
고 점차 비중을 키워가는 MZ세대의 소비 영향력과 온라인 시장을 통해 확대된 BNPL의 몰락
이 맞물리기 전에 미리 규제를 마련해야 한다.

Ⅲ. 결론

BNPL은 신용카드를 발급받을 수 없는 소비자에게 무이자 할부 결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해준다는 점에서 많은 이들, 특히 저신용자, MZ세대에게 호응을 얻었다. 하지만 불확실
한 저신용자들의 경제적 능력과 그들의 가치관을 고려하지 않은 채 기업은 이윤만을 목적으
로, 소비자들은 자신들의 욕구 충족에만 목적을 두고 BNPL 시장을 활성화한다면 분명히 문제
가 발생한다. 더 나아가 국가 경제에도 큰 타격을 입힐 것이 분명하다. 따라서 국내에서 BNP
L이 본격적으로 운영되기 전에 적절한 규제를 마련하여 소비자를 보호하고 건강한 소비문화
를 형성한다면 새로운 결제 수단의 등장으로 팬데믹 이후 소비 침체에 빠진 국내 경제를 더
욱 활성화할 수 있을 것이다.

※ 참고문헌
1. 논문 및 신문 기사
김태림, 「MZ세대 겨냥한 후불결제 ‘BNPL’…네이버‧카카오·쿠팡 서비스 ‘시동’」, 『매거진 한
경』, 2021.7.30.
김재우⋅조아해, 『해외투자 2.0 Global Research』, 삼성증권, 2021.
김미예⋅옥경영, 「MZ세대의 소비자 책임 인식, 소비자 교육이 지속가능 소비에 미치는 영향:
기업책임행동의 매개효과를 중심으로」, 『소비자정책교육연구』 17, 한국소비자정책교
육학회, 2021.
박진우, 「카드빚 늦게 갚으라 했는데 연체율 꿈틀…연말이 두렵다」, 『한경 경제』, 2020.6.8.
이승호, 「빚 355조 원 헝다 그룹 파산 위기, 중국판 ‘리먼브러더스’ 사태 터지나」, 『중앙경
제』, 2021.9.16.
이주열, 「금융안정보고서」, (주)제일프린테크, 2020.
FCA press, 「FCA publishes review into unsecured credit market」, 『FCA』, 2021.2.2

2. 인터넷 사이트
「선구매 후지불」, 『한경 경제용어사전』, <https://terms.naver.com/entry.naver?docId=647
8977&cid=42107&categoryId=42107>, 2021.12.3.
씨티카드, 『카드발급 절차 및 기준』, 씨티카드, 2021.

- 47 -
2021-2 <우수 글쓰기 대회>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 기술에 따른 긍정적 효과와 미래 인류

과학기술대학 에너지공학과

최 유 리

<목 차>

Ⅰ. 서론

Ⅱ. 본론
1.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 기술의 사용 분야 및 미래 적용성
2.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 기술에 대한 논란 및 보완 필요성

Ⅲ. 결론

※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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Ⅰ. 서론

21세기 대한민국은 기술혁명의 시대라 불릴 만큼 다양한 분야에서 기술의 혁명이 일어났다.


인공지능과 사물인터넷(IOT)을 기반으로 한 4차산업혁명뿐 아니라, 의·약학, 화학, 바이오 등
의 다양한 공학 분야에서도 많은 기술이 발전하고, 기술 실현을 위한 여러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2019년 말부터 시작된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대유행 사태가 발생하여 여러 국가에서는
코로나19 바이러스 백신 개발에 힘썼다. 이에 따라 전 세계적으로 생명과학 기술의 위상이 높
아지고 있으며, 우리나라 역시도 이에 지지 않는 생명과학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우리나라
는 생명과학 연구에 힘써 이룩한 기술을 활용해 의·약학 , 농·식품 분야, 유전공학 분야 등 다
양한 분야에 적용해 더욱 생명공학 산업에서 빛을 발휘하고 있다.
생명과학 기술의 핵심인 ‘유전자 편집’을 행할 수 있는 중요한 기술은 ‘유전자 가위’ 기술이
다. 유전자 가위 기술이란 특정 염기 서열을 인지하여 해당 부위의 DNA를 절단하는 제한 효
소로서, 인간의 세포와 동식물 세포의 유전자를 교정하는 데 사용하는 기술을 말한다. 유전자
교정은 특정하게 조작된 인공 제한 효소가 유전체에서 특정한 DNA를 절단한 후 수리 과정에
서 원하는 유전자를 더하거나 빼는 방식으로 이루어진다.1) 유전자 가위는 발전 단계가 3단계
로 나뉜다. 1세대 유전자 가위는 ‘징크핑거 뉴클레아제’(Zinc Finger Nucleases)로 2000년대
초반부터 활용되어 혈우병이나 알츠하이머의 유전적 치료에 활용되었으나 설계 과정이 복잡하
고 비용이 많이 드는 단점이 있었다. 2세대 유전자 가위인 ‘탈렌’은 1세대 유전자 가위의 문
제점을 해결하고, 탈렌의 염기 서열이 DNA의 염기 서열과 일치했기 때문에 단백질 맞춤식으
로 변형하기 쉽다는 장점을 가졌지만, 유전자를 잘라내고 바꾸는 데 여전히 오랜 시간을 필요
로 했다. 3세대 유전자 가위이자 연구 대상인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는 교정하려는 DNA를
찾아내는 RNA와 DNA를 잘라내는 제한 효소인 Cas9를 결합하여 만든 것으로, 2012년 말 개
발되었다. 1, 2세대와 달리 복잡한 단백질 구조가 없고, DNA의 절단 정도가 더욱 깊어졌으
며, 유전자를 잘라내고 바꾸는 수개월이 걸리는 작업을 수일로 단축시켰다는 큰 장점이 있어
유전자 교정의 획기적인 진전이 일어났다.2) 따라서 우리는 유전공학 및 의·약학, 농·식품 분
야에서 이 기술을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유전공학에 크리스퍼 가위 기술을 사용함에 따라 여러 윤리적인 문제 및 생태·환경
적인 문제가 발생하곤 한다. 대표적인 예로 2018년 중국 허젠쿠이 부교수가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 기술을 통해 후천성 면역 결핍증을 발생시키는 HIV 바이러스를 막기 위해 특정 유전자
를 제거한 배아를 만들어 자궁에 착상시킨 뒤 아이 출산에 성공한 사례가 있다. 이에 따라 인
간을 편집 대상으로 삼아 맞춤형 아이를 만들어 냈다는 것으로 윤리적인 논란이 발생했으며,
많은 비판을 받기도 하였다.3)

1) 「유전자 가위 기술」, 『생물산책』, https://terms.naver.com/entry.naver?docId=3579696&cid=589


43&categoryId=58966, 2021.12.03. 검색.
2) Ibid.
3) 최윤주⋅이아름,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 기술의 윤리적 문제」, 『인문과학』, 79권, 성균관대학교 인문
학연구원, 2020, 153~15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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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퍼 유전자 가위 기술은 생물학계의 뜨거운 감자라 불리며 파급력이 크고 각광 받는
기술이며, 매년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를 주제로 한 논문 수가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4) 하지만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 기술은 생명공학의 획기적인 발명으로 많은 분야에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기술이기 때문에 무조건 비판만 하고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이 글을 통해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의 정확한 사용 분야와 미래의 적용성에 대해 알아보고 논란이 되는 부
분을 되짚어 보며, 이에 대한 해결 방안과 앞으로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 기술 연구가 나아가
야 할 방향에 대해 얘기하려고 한다.

Ⅱ. 본론

1.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 기술의 사용 분야 및 미래 적용성

3세대 유전자 편집 기술인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 기술을 통해 1, 2세대의 편집 기술에 비


해 더 많은 분야에 사용이 가능해졌다. 그 사용 분야가 많은 만큼 이 글에서는 사용 범위를
인간 유전공학 분야, 의·약학 분야, 농업·식품 분야의 세 가지의 큰 분야로 나누어 설명하도록
하겠다.
서론 부분에서 간단히 언급했듯이,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 기술을 사용하여 배아의 유전자를
조작함으로써 ‘맞춤 아기’를 만들 수 있다. HIV 바이러스나 헌팅턴 무도병을 유발하는 유전자
가 부모에게서 발현이 되면, 그 유전자가 자녀에게 전달된다. 이때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 기
술을 사용해 질병 유전자를 제거한 배아를 만들어 자궁에 착상시키면 부모의 유전병을 갖지
않는 아이가 태어날 수 있다.5) 영국에서는 유전자 편집 기술을 치료용 목적으로 제한적으로
실행하고 있다고 한다. 이 기술을 통해 선천적 유전 질환을 가진 부모들은 질병 유전인자를
제거하고, 건강한 아이를 낳을 수 있다. 실제로 미국에서는 한 해 4천 명, 영국에서는 150명
정도 유전병을 가진 아이들이 태어난다고 한다.6)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 기술을 통해 유전병
인자를 제거함으로써 선척적으로 유전병을 가지는 아이들의 수를 줄일 수 있고, 유전병을 가
진 부모들에게 큰 희망을 주며, 유전병의 대물림을 막는 효과로 인해 미래의 인류는 유전병을
가진 사람의 수가 현저히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 기술이 가장 효율적으로 사용되고, 우리가 이 기술을 사용해야 하는
이유가 되는 분야는 의·약학 분야이지 않을까 싶다. 2019년 템플대학교 의과대학 카멜 칼릴리
교수는 기존의 에이즈 바이러스(HIV) 치료제가 가진 특징인 바이러스의 복제만 막을 수 있고
제거할 수는 없었는데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 기술을 통해 바이러스 제거에 성공했다.7) 이뿐
만이 아니다. 우리나라의 ‘툴젠’이라는 회사는 다른 유전자 가위 기술 회사들과 협업을 맺어
유전자 가위 기술을 이용해 체내에서 쉽게 분해되는 mRNA의 성질을 줄이고, mRNA를 이용

4) 유용하, 「韓-美 뜨거운 감자,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 『서울신문』, 2018.09.11.


5) 김광연, 「유전자 편집 기술의 ‘메타모포시스’」, 『한국개혁신학회』, 62권, 2019년, 73쪽.
6) Ibid., p.74.
7) 성재준, 「유전자 가위로 에이즈 바이러스(HIV) 제거 성공」, 『news1 뉴스』, 2019.0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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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신약 개발과 암 유전자 변이 여부를 확인하는 진단키트 연구개발에 열중하고 있다.8) 이러
한 노력으로 미래의 우리는 치료제가 없었던 암이나 바이러스를 치료할 수 있게 되어 인간의
수명이 늘어나는 효과를 기대해볼 수 있을 것이다.
우리가 생명공학 기술을 얘기할 때 항상 등장하는 GMO 역시도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 기술
을 활용하여 만들어진 것이다. 우리는 유전자 가위를 통해 유용한 유전자만을 골라 추위, 병
충해, 살충제·제초제 등에 강한 식품을 생산할 수 있다.9) 환경 변화에 뛰어난 유전자로 구성
된 GMO를 통해 현재 세계의 식량난 문제뿐 아니라 미래의 식량 문제까지 해결할 수 있게 되
었다. 농업에서는 긴 공급 과정에서 원예작물의 품질 유지가 굉장히 중요하다. 원예작물의 품
질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작물의 노화를 담당하는 에틸렌 합성을 저해해야 하는데, 유전자 가
위 기술을 통해 에틸렌의 합성을 저해할 수 있다. 에틸렌 합성을 제어하면 토마토, 피망, 오
렌지, 감자 등 과실류, 뿌리채소 등의 숙성 기간 조절이 자유롭기 때문에 미관과 맛을 좋게
개선 시킬 수 있으며, 이에 따라 소비자 만족도가 높아지게 될 것이다.10) 영국에서는 유전자
가위 기술을 통해 만든 밀을 개발하여 태워도 발암물질이 없는 빵을 만들기도 하였다.11) 바
싹 익은 빵을 먹고 싶었지만, 발암물질 때문에 미각의 즐거움을 포기했던 사람들에게는 유전
자 편집 기술을 활용한 이 빵은 좋은 발명일 것이다. 이렇게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 기술은 사
람들에게 사소한 기쁨을 주기도 한다.

2.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 기술에 대한 논란 및 보완 필요성

위에서 살펴봤듯이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가 인간의 삶에 도움을 주고, 앞으로 미래 인류를
책임질 획기적인 기술이라는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다. 하지만, 지금의 기술에 대해서 반발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반발의 제일 큰 이유는 ‘윤리적 문제’이다.
우리는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 기술을 사용해 우리에게 필요하지 않은 유전자는 제거하고,
우리가 필요로 하는 유전자를 대입해 왔다. 이것이 인간 유전공학에서는 윤리적 문제를 초래
하게 된다. 유전병 인자를 제거한 배아를 만드는 것처럼 처음에는 유전자 가위 기술을 통해
유전병이 없는 아이를 낳고 싶다는 작은 소망을 이루고자 했었지만, 이 기술이 만연하게 되
면, 더 많은 유전자를 개조하고자 할 것이고, 결국의 우리 욕심으로 ‘맞춤형 인간’, ‘치료용 인
간’을 만들어낼 것이다. 영화 <마이 시스터즈 키퍼>에서 주인공은 언니의 병을 치료할 목적으
로 만들어진 ‘맞춤형 아기’이다. 이 주인공은 자신이 언니의 치료 목적으로 만들어진 아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을 때 부모에게 굉장한 충격과 배신감을 느꼈다. 이렇듯 맞춤형 인간도 ‘인간’
이기 때문에 감정을 느끼고, 인간으로서의 권리를 가져야 하지만 치료용으로 만들어진 맞춤형
인간에게 이러한 권리와 감정을 인정하지 않기 때문에 윤리적 문제가 발생하는 것이다. 또한

8) 이주현, 「진단부터 신약까지... 진화하는 유전자 가위」, 『한경 BIO Insight』, 2021.11.30.
9) 「GMO」, 『두산백과』, https://terms.naver.com, 2021.12.04. 검색.
10) 정승환, 「‘유전자 가위’로 작물 손실 줄이다?」, 『사이언스타임즈』, https://post.naver.com, 2021.1
2.04. 검색.
11) 임주형, 「태워도 발암물질 없는 빵...‘유전자 가위’로 만들다」, 『아시아 경제』, 2021.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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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장수에 대한 욕심이 더 많은 치료용 인간을 만들게 될 것이고, 이것은 곧 생명을 경시
하는 풍조로 이어질 수 있다.
윤리적인 문제만큼이나 심각한 또 다른 문제는 바로 생태·환경적인 문제이다. 우리는 크리
스퍼 유전자 가위를 통해 유전자를 조작할 수 있게 되었다. 그것은 즉, 우리가 새로운 종을
만들어낼 수도 있다는 것을 뜻한다. 이렇게 만들어진 새로운 종은 생태계를 교란시킬 수 있는
위험 종이 될 수도 있다. 영국에서는 유전자 가위 기술을 통해 청이병(PRRS)에 걸리지 않는
프랑켄슈타인 돼지를 만들었다.12) 이렇게 새로 만들어진 종들이 기존의 종들과 경쟁했을 때
살아남지 못하고, 멸종이 되거나 생태계를 교란시킬 수 있을 것이다.
그뿐만 아니라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 기술 적용의 안전성 문제나 특허 싸움 문제까지 크
고 작은 문제점들이 논란이 되고 있다. 따라서 우리는 이러한 논쟁점들을 해결하고, 문제점이
발생하지 않도록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 기술을 적용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한 연구가 더 진행
되어야 한다.

Ⅲ. 결론

우리는 생명공학 기술을 사용하여 그동안 치료할 수 없었던 병을 고치고, 치료 약을 개발하


는 등 인류에게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연구를 이끌어 왔다. 이렇듯 미래에도 이 기술은 우리
에게 도움이 된다는 사실은 변함이 없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윤리적인 문
제, 생태·환경적인 문제, 안정성의 문제, 특허권 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한 방향으로 연구를 진
행해야 할 것이다.
생명공학 기술과 윤리적인 문제는 뗄 수 없는 관계이다. 우리가 생명공학 기술을 윤리적으
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정확한 법적인 기준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앞서 본론에서 살펴봤던
영국의 사례와 같이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 기술을 치료용 목적으로 제한적으로 허용하는 등
과학 기술과 윤리 사이에 적절한 법적인 경계의 선이 필요하다. GMO 식품의 경우에도 충분
한 임상 시험을 거치고, 안정성 검사를 시행하여 소비자들이 불안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
다.
우리는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 기술을 통해 세균, 병균 등을 제거하는 것처럼 종을 멸종시킬
수 있으며, 동시에 ‘프랑켄슈타인 돼지’처럼 없던 종을 만들어 내는 것도 가능하게 되었다. 유
전자 가위 기술을 통해 종을 멸종시키고, 만들어내는 것이 자유로운 만큼 유전자 편집 기술을
행하는 연구원들은 생명 의식에 책임감을 갖는 연구를 해야 할 것이며, 무분별한 유전자 조작
을 하지 않아야 할 것이다. 앞으로 미래의 인류는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 기술을 통해 병을 치
료하고, 치료제를 개발하여, 더욱더 건강하고, 수명이 긴 삶을 살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식품
의 유전자를 조작한 GMO 식품 덕분에 식량이 부족하거나, 식량 때문에 전쟁을 하는 일은 없
을 것이다. 또한 인류에게 도움이 되는 새로운 종과 함께 살아가며 건강하고, 조화로운 삶을

12) 문병도, 「프랑켄슈타인 돼지 탄생했다... 유전자 가위로 ‘청이병’ 안걸리게 만들어」, 『뉴스웍스』,
2018.06.23.

- 52 -
살 수 있을 것이다.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는 연구자가 생명 윤리를 위반하지 않도록 구체적인 법적 규제가 마
련되고, 종을 만들어 내고, 멸종시키는데에 있어 생명의 책임 의식을 가지는 방향으로 연구가
진행되어야 할 것이며, 미래의 우리 역시도 생명에 대해 책임감을 가져야 할 것이다. 이러한
방향으로 연구가 진행되어 미래의 우리가 안전하고, 건강하며 편리한 삶을 영위하기를 바라는
바이다.

※ 참고문헌

1. 논문 및 단행본

김광연, 「유전자 편집기술의 ‘메타모포시스’」, 『한국개혁신학회』, 62권, 2019.


최윤주⋅이아름,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 기술의 윤리적 문제」, 『인문과학』, 79권, 성균관대학
교 인문학연구원, 2020.

2. 인터넷 뉴스 및 기사

문병도, 「프랑켄슈타인 돼지 탄생했다... 유전자 가위로 ‘청이병’ 안걸리게 만들어」, 『뉴스웍


스』, 2018.06.23.
성재준, 「유전자 가위로 에이즈 바이러스(HIV) 제거 성공」, 『news 1 뉴스』, 2019.07.09.
유용하, 「韓-美 뜨거운 감자,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 『서울신문』, 2018.09.11.
이주현, 「진단부터 신약까지... 진화하는 유전자 가위」, 『한경 BIO Insight』, 2021.11.30.
임주형, 「태워도 발암물질 없는 빵...‘유전자 가위’로 만들다」, 『아시아 경제』, 2021.10.05.

3. 인터넷 사이트

「유전자 가위 기술」, 『생물산책』 , https://terms.naver.com/entry.naver?docId=3579696&


cid=58943&categoryId=58966, 2021.12.03. 검색.
「GMO」, 『두산백과』, https://terms.naver.com, 2021.12.04. 검색.
정승환, 「‘유전자 가위’로 작물 손실 줄이다?」, 『사이언스타임즈』, https://post.naver.com,
2021.12.04. 검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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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2 <우수 글쓰기 대회>

MZ세대 비건 트렌드의 문제점

과학기술대학 식품영양학과

최 은 진

<목 차>

Ⅰ. 서론 : MZ세대와 비건 트렌드

Ⅱ. 본론
1. 식품영양학적 관점에서 본 비건 트렌드의 문제점
2. 패션 디자인 관점에서 본 비건 트렌드의 문제점

Ⅲ. 결론 : 비건 트렌드를 대할 때 필요한 MZ세대의 자세

※ 참고문헌

※ 부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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Ⅰ. 서론

최근 들어 국내 채식 인구는 크게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한국채식연합에 따르면 국내의


채식 인구 수는 2008년 15만 명 수준에서 2018년에 약 150만 명으로 10년 동안 10배가 증
가했다. 또한 2019년 11월에 시작된 신종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건강한 먹거리를 찾고자 하
는 소비자들도 더해져 2021년 기준 채식주의자는 250만 명으로 채식을 추구하는 사람들이 계
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1)

<그림 1> 빠르게 증가하는 한국의 채식 인구 (한국채식연합)

채식주의 중에서도 비건이란 가장 엄격하게 동물성 식자재와 동물실험을 하는 제품을 소비


하지 않는 사람들이다.2) 이러한 비거니즘을 따르는 사람들의 소비 유행은 특히 MZ세대(밀레
니얼/Z세대) 층에서 크게 나타나고 있다. 대홍기획은 친환경, 동물, 채식 중 한 가지 이상에
관심을 보인 서울 등 수도권 거주 15∼49세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진행
해 성향과 실천 정도에 따라 소비자를 적극적 비건인 코어 비건, 트렌드세터 비건, 미퍼스트
비건 ,트렌드팔로어 비건, 소극적 비건인 그린 비건, 포텐셜 비건 등 6가지 유형으로 나눴
다.3) 그 결과 20~30대 사무직 남녀(14%)와 30대 후반~ 40대 유자녀 전업주부(20%)에서 적
극적 비건의 소비자 형태가 나타났다.
MZ세대에서 이렇게 비건 트렌드가 인기를 끌게 된 주된 이유는 바로 환경을 위해서이다.
MZ세대 전문 연구기관인 ‘대학내일 20대 연구소’가 MZ세대(만15세~40세) 900명을 대상으로
2021년 1월에 조사한 결과 95.6%가 환경을 위해 식습관을 바꾼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국내
의 장보기 앱인 마켓컬리에서는 최근 3년간 비건 관련 상품의 매출을 분석해 보니 2018년부

1) 이소라, 「채식 인구 10년새 10배↑… 폭발하는 '비건' 시장」,  『한국일보』, https://www.hankookilb


o.com/News/Read/A2021010813240002392.
2) 「비거니즘」, 『위키백과』, https://ko.wikipedia.org/wiki/비거니즘.
3) 김하경, 「비거니즘에 열렬한 20대 전문직 女, 40대 사무직은 미지근」, 『동아일보』, https://www.don
ga.com/news/Economy/article/all/20211101/1100259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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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 2021년 상반기까지 반기마다 평균 57%씩 증가하며 빠른 성장률을 보였다.4)

<그림 2> 마켓컬리 비건 상품 매출 증가율 (마켓컬리)

비건 트렌드는 환경 이외에도 동물과의 공존, 건강한 삶이라는 개인의 가치 소비로 이어지


기 때문에 식품, 패션, 화장품 등 분야가 넓어지고 있고 앞으로도 이를 따르는 사람들이 증가
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현재 MZ세대들 사이에서 유행 중인 비건 트렌드는 채식주의자들이
주장하는 몇 가지 장점 속에 가려져 간과되고 있는 단점들이 존재하고 있다. 따라서 본문에서
는 MZ세대에서 특히 가치소비를 중심으로 이어지는 비건 트렌드의 문제점들에 대해 2가지
관점을 통해 알아보고자 한다.

Ⅱ. 본론

1. 식품영양학적 관점에서 본 비건 트렌드의 문제점

앞서 언급한 바 있듯이 여러 채식주의자 중에서도 비건은 식품에서 동물성 식자재를 가장


철저하게 배제하는 식단을 섭취한다. 그러나 우리의 건강을 위한 식단은 6가지 식품군인 곡
류, 고기, 생선, 달걀 및 콩류, 채소류, 과일류, 우유 및 유제품류, 유지 및 당류를 매일 끼니
마다 적절하게 분배하여 구성해야 한다.5)

4) 이소아, 「“풀 먹는 게 비건이 아녜요”…환경에 꽂힌 250만 ‘유연한 채식 생활’」, 『중앙일보』, https:/


/www.joongang.co.kr/amparticle/24107917.
5) 이경애 외 4인, 『이해하기 쉬운 식품학』, 파워북, 2014,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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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3> 식품구성자전거(보건복지부/한국영양학회, 2015 한국인 영양소 섭취 기준, 2015)

이러한 점을 보았을 때 자신의 건강을 위해 비건을 한다는 사람들의 말에는 모순점이 존재


한다고 할 수 있다. 비건의 식단에서 먹을 수 있는 한정된 음식인 과일과 채소에는 사람에게
꼭 필요한 영양소가 모두 들어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한 적절한 예시로 비타민B12가 있다. 세포분열과 혈액 형성에 관여하는 비타민B12
는 박테리아에 의해 합성되어 동물의 내장 및 근육, 어패류, 유제품 등 주로 동물성 식품에
존재한다. 학술지 Nutrition Reviews 보고서에 따르면 식물성 식품에는 비타민B12가 거의 없
기 때문에 채식주의자들에게서 높은 비율로 부족증이 나타났고, 특히 비건들에게서는 43%에
서 최대 90%까지 부족증이 나타났다고 보고한 바 있다. 비타민B12가 부족하게 되면 위궤양,
위염, 식욕 부진, 설사, 변비 등과 같은 증세가 나타날 수가 있고, 비타민B12 부족으로 인해
한 번 신경계가 손상되면 아무리 보충제를 먹어도 회복하기가 어렵다.6)
비건 트렌드를 따르는 사람들은 또한 건강상의 이유 이외에 환경과 동물을 보호한다는 이
유로 동물성 식재료를 택하지 않는다. 그들은 사람의 육류 섭취로 인해 많은 환경오염이 발생
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이에 대한 방안으로 동물성 식품을 극단적으로 먹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환경보호가 쉽게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다. 미국 카네기멜론대학의 연구팀에서는 과
거부터 인류의 먹이였던 동물성 식품을 완전하게 대체할 식물성 제품을 만들기 위해서는 전체
에너지 사용은 43%, 물 사용은 16%, 온실가스 배출은 11% 증가할 수 있다고 지적한 바 있
다.7)

6) 삼성서울병원 임상영양팀, 「채식의 가장 큰 빈틈, 비타민B12」, http://www.samsunghospital.com/


home/healthInfo/content/contenView.do?CONT_SRC_ID=31618&CONT_SRC=HOMEPAGE&CON
T_ID=3916&CONT_CLS_CD=001021006005.
7) Adam Withnall- 「Lettuce is ‘three times worse than bacon' for emissions and vegetarian
diets could be bad for environment」, Independent’s journalism, https://www.independent.c
o.uk/news/science/vegetarian-diet-bad-environment-meat-study-lettuce-three-times-worse
-emissions-bacon-a6773671.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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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MZ세대의 많은 사람들이 이와 같은 사실을 모른 채 비건 트렌드의 장점만을 보고 비
건 식단을 따라 동참하게 된다면 환경을 보호하지 못하는 것은 물론 영양소의 불균형으로 인
해 각종 질병에 노출되기 쉬워져 자신들의 건강을 향상시키기 위한 채식이 아닌 건강을 악화
시킬 수 있는 채식을 하게 될 수 있다.

2. 패션 디자인 관점에서 본 비건 트렌드의 문제점

비건들의 활동은 식생활을 채식으로 바꾸는 것에 그치지 않고, 일상생활에서 동물성 제품을
완전히 제외하려는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그리하여 이에 부응하는 다음 대상이 바로 패션이
되었다. 최근 들어 여러 의류 기업들도 환경과 동물을 지키는 비건 트렌드를 따르기 위해 비
건 패션에 동참하여 제품을 생산하고 있고, MZ세대 층에서 많은 지지와 관심을 받고 있다.
그러나 비건 패션에는 겉으로 드러나는 친환경적 이미지와는 다르게 모순되는 문제점이 몇 가
지 존재한다.
비건 패션의 첫 번째 문제점은 비건 제품을 생산하기 위해 식물성 소재를 재배하는 과정에
서 다량의 살충제가 사용되고, 다량의 탄소가 발생하는 등 환경을 오염하는 과정을 거친다는
것이다.8) 대표적으로 비건 패션을 위해 사용되는 목화는 비건 패션에 동참하는 기업들과 사
람들에게 친환경적이고 윤리적인 재료라고 여겨져 인기가 좋다. 그러나 김성민 목원대 섬유
패션디자인학과 교수는 “원재료에서 소재가 되기까지 전체적인 공정 단계가 담긴 ‘풀 라이프’
를 조사해야 비로소 친환경의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 탄소 발생량을 따지면 목화에서 면으
로, 면에서 제품으로 만들어지기까지 친환경이라 할 수 없는 지점이 있다.”라고 언급한 바 있
다.9) 이렇듯 비건 패션이 환경보호를 위해 식물성 소재를 사용한다고 할지라도 전체적인 제
품 생산 과정을 보았을 때 무조건 친환경적인 패션이라고 말할 수 없는 문제가 존재한다.
두 번째 문제점은 비건 패션을 위해 만들어지는 인조 모피는 천연 모피와 달리 화학섬유여
서 인체에 해로우며 옷의 수명 기간이 짧고, 완전히 폐기되기까지 수백 년의 시간이 걸린다는
것이다. 인조 모피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비건 패션을 따르는 소비자가 많
이 늘어날수록 역설적으로 환경을 지키기는 더 어려울 수 있다. 인조 모피(6년)는 천연 모피(3
0년)에 비해 옷의 수명이 짧아 옷을 더 자주 구매해야 하므로 패션 기업들이 계속해서 공장을
가동시켜 옷을 제조해야 한다. 또한 한국섬유시험검사소(KOTITI) 관계자에 따르면 “인조 모피
는 인체에 해를 끼치거나 환경오염을 일으킬 위험이 있다.”라며 “시판 중인 제품 가운데 포름
알데히드, 염소화페놀류 등 유해 물질이 나와 리콜 조치한 적이 여러 번 있었다.”라고 언급한
바 있다. 여기서 포름알데히드는 호흡기 질환을, 염소화페놀류는 피부 자극을 유발하는 것으
로 알려져 있다.10) 이렇게 생성된 유해 물질은 또한 인조 모피를 폐기하는 과정에서 바다로

8) 정지운⋅권하진, 「비건 패션디자인에 나타난 딜레마 유형」, 『한국패션디자인학회지』 18권 4호, 2018
9) 이유진, 「환경·멋 다 살리는 ‘대안 가죽’ 뜬다」, 『경향신문』, https://www.khan.co.kr/life/life-gene
ral/article/202110230800001#csidx35d9b5d1a7fe81f8d17b338d3787afb .
10) 강신, 「에코퍼 입어도 환경은 춥다」, 『서울신문』, https://www.seoul.co.kr/news/newsView.php?i
d=2016111401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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흘러 들어가 해양 생물들에게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게 된다.
이렇듯 비건 패션은 환경과 동물을 보호한다는 차원에서 시작되었지만, 결과적으로 환경오
염을 필연적으로 일으키고 있으며, 해양 생물들도 보호하지 못하고 있다. 그러므로 MZ세대들
이 비건 패션을 지지하고 소비하는 유행이 환경과 동물을 위한 것이라고 보기에는 어려운 부
분이 존재한다. 따라서 MZ세대들은 비건 트렌드를 따라 행동하는 것이 반드시 환경 보호 및
동물 보호로 이어지는 길이 아님을 깨달을 할 필요가 있다.

Ⅲ. 결론

지금까지 두 가지 관점을 통해 MZ세대들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비건 트렌드의 문제


점에 대해 살펴보았다. 건강, 환경, 동물을 생각하는 MZ세대 사람들이 증가하면서 비건 트렌
드는 이제 가치소비의 대표주자로 떠올랐다. 그러나 이 트렌드가 반드시 좋은 점만 있는 것은
아니었다. 식품영양학적 관점에서 보았을 때 극단적으로 동물성 식재료를 배제시키는 비건의
식단에서는 영양 불균형으로 인한 건강문제 및 환경문제가 존재했고, 패션 디자인 관점에서
보았을 때 동물성 소재 대신 식물성 소재를 사용하여 패션 제품을 생산했을 시 나타나는 환
경문제 및 해양 생물 보호문제가 존재했다.
하지만 현재 계속해서 MZ세대에서 비건 트렌드에 관심을 가지고 따르는 사람들이 증가하
는 것으로 보아, 디지털 환경에 익숙하고 트렌드에 민감한 MZ세대가 이러한 사실들을 모른
채, 혹은 알면서도 외면한 채 시류에 편승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는 것 같다. 그러므로 유행
에 휩쓸리기 쉬운 MZ세대 사람들은 비건 트렌드가 현재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해서 겉으로 드
러나는 이 트렌드의 장점만을 생각하지 말고 단점도 함께 고려하여 신중하게 바라보아야 한
다.
비건 트렌드가 좋은 취지에서 시작되었다는 것은 누구나 알기 쉬울 것이다. 그러나 이를 무
작정 따르는 것보다는 이로 인해 나타날 수 있는 부정적인 영향에 대해서도 생각해보고 정말
타당하다고 생각이 될 때 선택적으로 행동해야 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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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고문헌

1. 논문 및 저서

이경애 외 4인, 『이해하기 쉬운 식품학』, 파워북, 2014.


정지운⋅권하진, 「비건 패션디자인에 나타난 딜레마 유형」, 『한국패션디자인학회』, 18권 4호,
2018

2. 인터넷 자료 및 신문 기사

강신, 「에코퍼 입어도 환경은 춥다」, 『서울신문』, <https://www.seoul.co.kr/news/newsVie


w.php?id=20161114012015>, 2021.11.21. 검색.
김하경, 「비거니즘에 열렬한 20대 전문직 女, 40대 사무직은 미지근」,『동아일보』, <https://
www.donga.com/news/Economy/article/all/20211101/110025920/1>, 2021.11.
21. 검색.
삼성서울병원 임상영양팀, 「채식의 가장 큰 빈틈, 비타민B12」, <http://www.samsunghospit
al.com/home/healthInfo/content/contenView.do?CONT_SC_ID=31618&CONT_
SRC=HOMEPAGE&CONT_ID=3916&CONT_CLS_CD=001021006005>, 2021.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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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라, 「채식인구 10년새 10배↑… 폭발하는 ‘비건’ 시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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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진 - 「환경·멋 다 살리는 ‘대안 가죽’ 뜬다」, 『경향신문』, <https://www.khan.co.kr/life
/life-general/article/202110230800001#csidx35d9b5d1a7fe81f8d17b338d3787af
b>, 2021.11.21. 검색.
「비거니즘」, 『위키백과』, <https://ko.wikipedia.org/wiki/비거니즘>, 2021.11.20. 검색.
Adam Withnall, 「Lettuce is ‘three times worse than bacon' for emissions and veg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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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ww.independent.co.uk/news/science/vegetarian-diet-bad-environment-
meat-study-lettuce-three-times-worse-emissions-bacon-a6773671.html#>,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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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2학기 우수글쓰기대회> 시상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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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2학기 우수글쓰기대회> 시상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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