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are on page 1of 16

DOI http://dx.doi.org/10.22143/HSS21.12.1.

100 1419

Fostering Coexistence with AI Suitable for the Era of


the Nth Industrial Revolution:
Focusing on English Education in University Setting
Hyejin Lee & Yohan Hwang

Abstract: The fast-evolving artificial intelligence radically transforms and revolutionizes the
world of work, what we propose ‘the nth industrial revolution’ that refers to industrial
development as discursive change, and English teaching professions are at high risk of being
automated. Along the line, this manuscript represents the first attempt to develop a framework,
a leading system (model) of human and AI collaboration exploiting their complementary
strengths. For data collection and representation, we conducted an in-depth analysis of how
and to what extent pre-service English teachers perceive the necessity and application of ICT
in their teaching preparation and practice before/after Covid-19 pandemic. Based on a
symbiotic system fostering human and AI coexistence in English education, we re-establish the
roles of teachers and functions of university’s infrastructure system suitable for the nth
industrial revolution.

Key Words: Nth Industrial Revolution, AI, ICT, English Education, Covid-19

N차 산업혁명 시대를 위한 AI와의 공존 방안 모색:


대학 영어교육을 중심으로
이 혜 진*ㆍ황 요 한**

요약: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도래와 함께 새로운 기술의 등장과 기술적 혁신은 그 어느 때 보다 광범


위하고 빠르게 진행되고 있으며 이는 또 다른 차수의 산업혁명을 야기하고 있다. 본 연구는 ICT 신기
술, 특히 인공지능의 기술이 앞으로 사회 전반에 가져오게 될 모든 변화를 ‘N차 산업혁명’이라는 새
로운 용어로 정의하고, 인간과 AI와의 공존을 위한 방안을 모색한다. 이를 위해 영어 예비교사들의
ICT 신기술에 대한 인식 정도를 코로나-19 팬데믹 전후로 비교하고, 이를 토대로 새로운 시대를 준
비하기 위한 교육 혁신의 요소에는 무엇이 있는지를 제시한다. 또한 인공지능 기술과 교사가 공생할
수 있는 새로운 분업 스타일과 교육모델을 개발함으로써 새로운 영어교사 역할을 조명해보고 이에 부
합하기 위한 대학 교육의 틀과 방향성을 제시한다.

핵심어: N차 산업혁명, 인공지능, 정보통신기술, 영어교육, 코로나-19

□ 접수일: 2021년 1월 24일, 수정일: 2021년 2월 16일, 게재확정일: 2021년 2월 20일


* 주저자, 원광대학교 영어교육과 조교수
(First Author, Professor, Wongkwang Univ., Email: lee.hyejin0419@gmail.com)
** 교신저자, 전주대학교 영미언어문화학과 조교수
(Corresponding Author, Professor, Jeonju Univ., Email: pennatme@gmail.com)
1420_ 인문사회21, 제12권1호

I. 서론

교육은 한 개인을 사회의 구성원으로 성장시키고 현 사회적 역할 수행에 요구되는 자질


과 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준비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주어야 한다. 21세기 흑사병으로
불리는 코로나19 전염병이 촉발한 뉴노멀 시대가 도래하면서 기존 교육 제도의 많은 부분
이 불확실해졌으며 새로운 정보통신기술(이하 ICT 신기술), 특히 인공지능 기술의 고도화
로 인해 영어교육 및 교사의 필요성에 대한 논의도 재점화되고 있다. 현재 인공신경망 기계
학습기술이 접목된 온라인 번역기는 높은 수준의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으며 일본에
서는 수업 현장에 뮤즈 인공지능(Muse AI) 영어교사 페퍼를 도입하여 학생 맞춤형 수업을
제공하고 있다(정한영, 2021.1.20.검색). 이와 같은 최첨단 인공지능이 탑재된 휴머노이
드 로봇에 대한 사회적 요구는 코로나19 사태로 비대면 교육이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된 상
황과 맞물려 점차 커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한 인공지능의 발전이 인간의 지능 및 능
력을 뛰어넘는 임계점(technical singurality)에 가까워질수록, 산업 전반에 걸쳐 기계가 인
간의 일자리를 빼앗는 등의 큰 위협으로 다가올 수 있으며 이는 교육 분야, 특히 외국어
교육 분야도 예외가 아니다(김형순, 2017; 박수진, 2019).
전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19의 팬데믹이 선포되고, 각 분야의 전문가들은 현 인류는 더
이상 코로나19 이전의 세상으로 다시 돌아갈 수 없다는 예측과 함께 포스트 코로나 시대로
의 전환을 선언하였다. 이러한 맥락에서 본 연구는 코로나19로 가속화된 4차 산업혁명을
넘어 새롭게 도래할 다음 차시 산업혁명의 모습과 이에 따른 교육의 변화를 ‘N차 산업혁
명’이라는 새로운 용어로 예측해보고자 한다. 이를 위해 코로나19 전후의 영어 예비교사들
의 ICT 신기술에 대한 인식을 조사하고 미래사회의 주요 구성원으로서 이들에게 요구되는
해당 지식 및 기능을 체득시키는 구체적인 사례도 소개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새로운 미래
시대를 준비하며 인간과 AI의 공존을 위한 영어교사의 역할모델을 바탕으로 대학 교육의
방향성에 대해 제언을 하고자 한다. 4차 산업혁명과 영어교사와 관련된 선행연구는 일부 존
재하지만, 현직 혹은 예비교사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연구(김형순, 2017; 박수진, 2019;
박종향・신나민, 2017)가 대부분이다. 본 연구는 설문 조사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과거의
교훈과 현재의 관점에서 미래를 예측해봄으로써 실질적인 대응 방안을 모색하고자 한다.
N차 산업혁명 시대를 위한 AI와의 공존 방안 모색: 대학 영어교육을 중심으로 _1421

Ⅱ. 이론적 배경

1. N차 산업혁명이란 무엇인가?

나라마다 산업혁명을 정의하는 관점과 학자들의 접근 방식에는 약간의 차이가 있다. 하


지만 누구나 공통되게 말하는 것은 1700년대의 1차 산업혁명의 시작으로부터 2020년 현시
대의 4차 산업혁명에 이르기까지 각각의 산업의 대전환 시기에는 늘 기술적 혁신과 이로
인해 일어난 사회 경제적 성장의 변곡점이 존재했다는 점이다. 1차 때는 증기의 동력화로
인한 기계화, 2차는 전기의 공급으로 인한 대량생산, 3차는 컴퓨터와 인터넷의 보급으로
인한 디지털화, 4차의 사물인터넷, 빅데이타, 인공지능 등의 만물 초지능화까지 x변수인
기술과 y변수인 발전의 다양한 함수 속에서 급격한 성장의 그래프가 그려졌다.
시기적으로도 한 가지 특이점을 찾아볼 수 있다. 각 산업혁명의 전환기를 살펴보면, 1차
(1784년)에서 2차(1870년), 그리고 3차(1970년)까지는 100년을 주기로 변곡점에 접하는
접선의 기울기가 완만하게 유지되지만, 3차에서 4차 산업혁명(2011년)은 40년으로 그 기울
기가 급격하게 가팔라지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는 4차 산업혁명의 정의는 향후 또 다른 반
세기가 지난 후에 내려야 한다고 주장하는 목소리가 커지는 이유기도 하며 한편으로는 그만
큼 산업의 발전속도와 혁명의 발생 주기가 빨라지고 그 범위(breath and depth)와 총체적
영향력(systems impact) 또한 점점 커지고 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Schwab, 2016).
산업의 전환 속도가 빨라진 데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다. 첫째, 기술에 대한 정의가
바뀌었다. 각 산업혁명의 주요 변화 동인을 예로 설명하자면 1차의 증기와 2차의 전기 기
술의 기본적인 형태는 에너지이다. 반면 3차의 컴퓨터와 인터넷의 등장은 이러한 기술의 형
태를 데이터 중심으로 변화시켰다. 에너지를 기술화하기 위해서는 공장 또는 발전소 등의
유형의 공간과 일정한 시간이 필요한 반면, 데이터의 기술화는 보이지 않는 가상의 공간에
서도 언제든지 가능하다. 또한 에너지는 사용할수록 고갈이 되지만 데이터는 사용할수록 그
가치가 쌓인다는 큰 차이가 있다. 다시 말해 이전에는 기술의 정의가 단순히 생산되고 전달
하기 위한 수단에서 기술들끼리 스스로 융합을 하면서 또 다른 새로운 기술을 만들어가는
모체로 변화하고 있는 것이다.
둘째, 기술을 만들고 연결하는 주체가 변화하고 있다. 1차 때의 공장 중심의 생산체제로
의 변화와 2차의 대량생산체제 도입의 주체는 당연히 사람이었다. 공장을 세우는 일도 컨베
이어 벨트를 돌리는 일도 결국에는 인간의 몫이었다. 하지만 3차 산업혁명의 도래와 함께
1422_ 인문사회21, 제12권1호

인터넷 기반의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이 이루어지면서 정보를 전파하는 주체


가 컴퓨터로 전환되었다. 이러한 자동화와 정보화 시스템을 모체로 4차 산업혁명의 주인공
인 인공지능이 탄생하게 되고, 현재는 다양한 기술이 ‘초연결성(hyper-connected)’과 ‘초
지능화(hyper-intelligent)’를 기반으로 또 다른 새로운 기술을 만들어내고 있다(김진하,
2016). 기술을 만드는 주체가 사람에서 컴퓨터로 변화한다는 것은 앞으로의 산업혁명의 주
체가 인간이 아니라 기계가 될 것이며, 이른 시일 내에 또 다른 형태의 산업혁명이 도래할
것이라는 점을 암시한다.
모든 것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보면, 4차 산업혁명이라는 단어가 처음 등장하고 그 사용
이 홍수처럼 쏟아진지 채 10년이 지나지 않은 현시점에서 벌써 5차 산업혁명과 심지어 6차
산업혁명까지 이야기가 나오는 것은 어찌 보면 놀라운 일이 아니다. 4차 산업혁명이 3차
산업혁명의 컴퓨터 기술을 근간으로 초래되었듯이, 앞으로의 또 다른 차수의 산업혁명도 결
국 4차산업의 인공지능 등의 ICT 신기술을 매개로 하여 보다 지능화된 사회로의 빠른 변화
를 만들어 낼 것이다.
본 연구에서 제안하는 ‘N차 산업혁명’이라는 용어는 이러한 앞으로의 변화에 대해 예측
하고 기대하는 모든 과정을 함축적으로 의미한다. 다시 말해 4차 혁명의 기술들을 어떻게
활용하고 발전시키느냐에 따라 5차, 6차, 7차의 다른 형태의 혁명이 나선형(linear)이 아닌
동시다발적(discursive)으로 발생할 수 있으며, N차는 이러한 변화의 총체적인 모습을 수렴
한다.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본 연구는 4차 산업혁명의 중심이 된 ICT 신기술, 특히 인공지
능 기반의 기술적 요소들의 활용과 발전 가능성에 대한 연구를 중심으로 앞으로 다가올 N
차 산업혁명 시대의 변화를 예측하고 그에 따른 영어교사 교육의 준비요소와 대학 교육의
방향성에 대해 모색하고자 한다. 본 연구가 탐구하고자 하는 구체적인 질문은 다음과 같다.
1. N차 산업혁명을 이끌 ICT 신기술에 대한 예비 영어교사들의 인지 정도는 어떠하며
코로나19 전후로 차이가 있는가?
2. 예비교사가 N차 산업혁명 기술을 체험하기 위한 교육적 요소는 무엇이 있는가?
3. ICT 신기술, 특히 인공지능 기술과 교사가 공존할 수 있는 분업 및 교육스타일은 무
엇이 있으며 N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학교육은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가?
N차 산업혁명 시대를 위한 AI와의 공존 방안 모색: 대학 영어교육을 중심으로 _1423

Ⅲ. 연구 방법

1. 연구 대상

본 연구의 참여자는 전북의 W대학에서 2019년 2학기와 2020년 2학기에 영어교육과 전


공필수 교과목인 ‘멀티미디어 영어교육론’ 강좌를 수강한 학생들이다. 대면 교실 수업이 진
행되었던 2019년 2학기에 본 수업을 이수한 학생은 24명이고 비대면(온라인) 수업과 대면
수업을 혼합하여 진행된 2020년 2학기에 동일 교과목을 이수한 학생 28명으로 총 52명이
본 수업에 참여하였다. 2019년 2학기에 수강한 학생 중 여학생은 14명(58.33%), 남학생
은 10명(41.67%), 2학년은 2명(8.33%), 3학년은 18명(75%), 4학년은 4명(16.67%)이
다. 2020년 2학기에 수강한 학생은 여학생은 15명(53.57%), 남학생은 13명(46.43%), 2
학년 2명(7.14%), 3학년 21명(75%), 4학년 5명(17.86%)이다. 최종 설문 응답에 참여한
학생은 수강 변경, 결석, 미제출 등의 원인으로 2019년 2학기 21명, 2020년 2학기에는
26명으로 총 47명이다.

2. 연구 도구 및 설계

첫 번째 연구 질문에 답하기 위해 사용된 설문지는 2019년 2학기, 2020년 2학기 ‘멀티


미디어 영어교육론’ 수업의 첫 오리엔테이션 시간에 시행되었다. 설문지 문항은 김형순
(2017)과 박수진(2019)의 연구에서 사용된 문항을 참고하였고 설문지 내용은 크게 2가지
범주로 구분할 수 있다.
첫째, 수강생의 기본 정보 및 수업 운영방식과 내용에 대한 교육요구도를 알아보기 위한
문항과 둘째, N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한 예비영어 교사의 자신감(“나는 ICT 신기술을 영
어교육에 접목할 자신이 있다”), 관심 정도(“나는 ICT 신기술을 영어교육에 접목하는 방법
에 대해 알고 싶다”), 불안감(“나는 ICT 신기술을 영어교육에 접목하는 것이 걱정된다”)을
측정하기 위하여 5점 리커트 척도(매우 그렇다-그렇다-보통이다-아니다-매우 아니다) 문
항을 사용하였다. 마지막 문항은 자유 서술란으로 구성하여 본 수업에 대한 본인의 의견을
자유롭게 제시하도록 하였다.
1424_ 인문사회21, 제12권1호

Ⅳ. 연구 결과 및 논의

1. 영어교육 관련 ICT 신기술에 대한 관심 정도

선행 연구(김형순, 2017; 박수진, 2019)에서 영어교육 관련 ICT 신기술로 제시한 7가


지(인공지능, 3D 프린팅, 빅데이터, 신경망 기계학습, 음성인식기술, 사물인터넷, 증강 가
상현실) 기술 중에서 본 수업과 가장 관련 있는 빅데이터, 음성인식기술, 증강 가상현실,
인공지능에 대한 관심 정도를 5점 리커트 척도로 설문을 실시하였다.

<그림 1> ICT 신기술에 대한 관심 정도

위의 그림에 정리된 설문 응답 결과를 살펴보면 전반적으로 코로나 이후(2020년 2학기)


에 수강한 학생들이 코로나 이전(2019년 2학기)에 수강한 학생들보다 ICT 신기술에 관한
관심이 전반적으로 조금 더 높게 나타났지만, 빅데이터를 제외하고 통계적으로 유의한 수준
은 아니었다(p>0.05). 인공지능의 경우 2020년 2학기에 수강한 학생들의 인공지능
(M=3.52)에 관한 관심 정도와 2019년 2학기 수강생들의 인공지능(M=2.81)에 대한 관
심도는 모두 보통 수준으로 통계적으로 그 차이가 유의하지는 않았다(p>0.05). 2020년 2
학기에 수강한 학생들의 AR/VR(M=3.71)에 관한 관심도 역시 2019년 2학기 수강생들의
AR/VR(M=2.73)에 관한 관심 정도 보다 높게 나타났지만 유의미한 차이는 아니었다(p>
0.05). 2020년 2학기에 수강한 학생들의 음성인식 (M=3.05)에 대한 관심은 2019년 2학
N차 산업혁명 시대를 위한 AI와의 공존 방안 모색: 대학 영어교육을 중심으로 _1425

기 수강생들의 음성인식(M=3.15)에 대한 관심보다 조금 낮았지만, 이 역시 통계적으로 유


의하지는 않았다(p>0.05). 반면 빅데이터의 경우 2020년 2학기에 수강한 학생들(M=
3.47)이 2019년 2학기에 수강한 학생들(M=2.77)보다 통계적으로 높게(p=0.007) 나타
났는데 이는 코로나 19가 장기화되면서 선제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빅데이터(예, 역학조사
시스템)의 역할이 강조되면서 빅데이터에 대한 관심 혹은 노출의 정도가 높아졌기 때문이라
고 추정된다.

2. ICT 신기술에 대한 자신감 불안 및 흥미 정도

본 연구에 참여한 예비교사들을 대상으로 코로나 전후(2019년 2학기, 2020년 2학기)로


ICT 신기술을 영어교육에 접목하는 것에 대한 자신감, 관심 및 불안 정도에 변화가 있었는
지를 조사하였는데 결과는 다음과 같다.

<그림 2> ICT 신기술에 대한 자신감, 흥미 및 불안 정도

설문 분석 결과를 자세히 살펴보자면, 코로나19 이전(2019년 2학기)에 수강한 학생들의


첨단기술에 대한 자신감과(M=2.00), 코로나 이후(2020년 2학기) 수강생들의 자신감은
(M=2.73)은 모두 중간 이하로 ICT 기술에 대한 자신감이 다소 낮다는 것을 알 수 있으며
두 집단 간에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는 없었다(t=-0.544, p=0.589). ICT 기술을 영
어교육에 활용하는 것에 대한 걱정 정도는 코로나19 이전(2019년 2학기)에 수강한 학생들
(M=2.62)과 코로나 이후(2020년 2학기) 수강생들(M=2.42)이 비슷한 수준으로 마찬가
1426_ 인문사회21, 제12권1호

지로 두 집단 간에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는 없었다(t=0.179, p=0.859). 마지막으로


2019년 2학기에 수강한 학생들(M=4.62)과 2020년 2학기 수강생(M=4.15) 모두 첨단기
술을 영어교육에 접목하는 것에 대한 관심 정도에 대해 유의한 차이 없이(t=0.338, p=
0.737) 두 집단 모두 높게 나타났다. ICT 신기술을 배우고자 하는 관심 정도를 대변하는
수강생들의 생각은 2020년 2학기에 시행된 서술형 문항 답변에서 잘 반영되어 일부를 소개
하면 아래와 같다.

예비교사1: 코로나로 인해 발전한 언택트, 온택트 기술들은 종식 이후에도 수그러들 것이


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따라서 온라인으로 많은 일상의 일을 처리하게 된 사회변화에 도태되
지 않으려면, 온라인 기술을 다루는 능력을 갈고닦아야 한다(때문에 이 과목은 이러한 목적
에 매우 부합한다고 볼 수 있다).

예비교사2: 다양한 멀티미디어를 활용한 수업들에 관한 이론과 그에 대한 배경에 대해서


깊이 있게 배워보고 싶습니다. 또한, 나아가 4차 산업혁명과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더 이
상 먼 미래가 아닌 최신기술을 미래에 본인이 하게 될 영어수업에 어떻게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 배우고 싶습니다.

예비교사3: 나날이 발전하는 인공지능, 디지털, 온라인의 기술을 영어수업에 어떻게 접목


할 수 있는지에 대하여 생각해보고, 온라인 수업의 형태에 익숙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요약하자면, 박수진(2019)의 연구와 마찬가지로 대부분의 예비교사들은 ICT 신기술의


사용에 대해 긍정적으로 인식하고 있으며 해당 기술을 습득하고자 하는 적극적인 준비 자세
를 갖추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예비교사들의 관심 수준을 미루어 볼 때 ICT 신기술을
활용한 대학교육의 중요성을 체감할 수 있으며 혁신 기술로 초래될 다양한 사회문화의 변화
를 예측하고 적절히 대처할 수 있는 대학 차원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다
음에서는 이와 관련된 본 연구의 수업 사례를 소개하고 더 나아가 N차 산업혁명을 준비하
는 대학교육의 방향성에 대해 제안을 하고자 한다.

3. N차 산업혁명 시대 예비교사의 신기술 체험 요소

한국고용정보원이 2018년 선정한 4차 산업혁명 시대 유망직업 10선에는 인공지능 전문


가, 빅데이터 전문가, 가상현실 전문가, 소프트웨어 개발자, 사물인터넷 전문가, 드론 전문
가, 생명과학 연구원, 3D 프린터 전문가, 정보 보안 전문가, 로봇 공학자가 있다(김동규
외, 2018). 이와 더불어 김형순(2017)과 박수진(2019)은 영어 수업에 활용 가능한 4차 산
업혁명 기술로 인공지능, 전자교과서, 음성인식기술, 가상현실과 증강현실, 빅테이터를 제
N차 산업혁명 시대를 위한 AI와의 공존 방안 모색: 대학 영어교육을 중심으로 _1427

시하였다. 이를 바탕으로 본 수업에서 활용한 전자교과서, 음성인식기술, 가상현실 및 증강


현실, 빅테이터를 토대로 예비 영어교사를 대상으로 하는 수업에 접목 가능한 ICT 신기술
을 여섯 개의 단계별으로 소개하고자 한다.

1단계: Digital Textbook 2단계: Book Creator

3단계: Corpus(Concordancing) 4단계: TTS

5단계: AR/VR (Unity) 6단계: Immersive Contents

<그림 3> 단계별 ICT 신기술 접목 사례

첫째, 디지털교과서 에듀넷(https://dtbook.edunet.net/)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국내 초중


고등학교에서 사용되고 있는 디지털 교과서를 열람할 수 있다. 디지털 교과서는 컴퓨터 또
는 스마트폰으로 자유롭게 접속할 수 있고, 흥미 위주의 다양한 콘텐츠가 탑재되어 있어 학
생들의 몰입도를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를 수강생들에게 한 권씩 할당한다.
둘째, 전자책(digital textbook)을 만들고 학급 구성원 간 공유할 수 있는 웹사이트인
Book Creator(https://bookcreator.com)에서 학급 도서관(library)을 생성하여 수강생들이
1428_ 인문사회21, 제12권1호

직접 자신만의 전자책을 만들 수 있는 협업 공간을 만든다. 4차 산업 시대의 교과서는 학


생과 교사간의 상호작용이 가능하며 다양한 매체들이 포함될 것으로 기대되는데 (김해동,
2018; 박수진, 2019) Book Creator는 텍스트, 오디오, 이미지, 비디오 등 다양한 멀티미
디어 요소를 전자책에 직접 삽입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협업(collaboration) 기능을 통해 개
인 및 모둠별 전자책 제작이 가능하고 교사도 학생들 책을 직접 편집할 수 있다. 본 수업
에서는 학생 개개인에게 할당된 디지털 교과서를 토대로 본인만의 전자책을 만들도록 안내
하였다.
셋째, 빅테이터(big data)로는 영어교육에서 대표적으로 사용되는 코퍼스를 활용할 수 있
다. 영어교과서 지문을 코퍼스로 구축하여 코퍼스 분석 프로그램(예: Antconc, Coh-Metrix,
Lextutor 등)을 활용하여 교과서의 언어적 특징을 고찰하고 출판사 간 차이를 비교할 수
있다. 이와 같은 경험은 향후 이들이 현직 교사가 되어 교과서를 선정함에 있어 도움이 되
어 줄 것이다.
넷째, 음성인식(speech recognition) 및 음성합성(speech synthesis)기술을 활용하여 교
과서에 있는 지문(텍스트)를 음성신호로 변환(text to speech: TTS)하여 여러 입력을 제공
해줄 수 있다. TTS Reader(https://ttsreader.com/) 웹 사이트는 국가 및 성별을 선택하
여 영어음성을 들을 수 있어서 특정 음성에 친숙하지 않은 경우 다양한 방식으로 입력을 제
공해줄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입력된 음성을 mp3와 같은 오디오 파일로 저장할 수 있어
디지털 교과서에 삽입할 수도 있다.
마지막으로 가상현실(virtual reality) 및 증강현실(augmented reality) 기술을 통해 현실
세계에서는 접하기 어려운 정보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콘텐츠 제작을 위한 저작 도구인
unity(https://unity.com/)를 활용하여 교육매체를 제작해보거나 디지털교과서(https://
dtbook.edunet.net/viewCntl/ARMaker?in_div=nedu&pg=use)에 있는 실감형 콘텐츠를
활용하여 실재감, 흥미, 몰입감, 효용성 등 교육적 가치가 제고된 수업을 구성할 수 있을
것이다. 향후 AR/VR 기술이 더 발전한다면 교과서에 있는 내용을 바탕으로 3차원 가상공
간이 구현되거나 물리적 현실을 뛰어넘어 실재감 있는 수업도 설계 가능할 것이다.

4. AI 인공지능과 영어교사의 분업과 공존 방안

앞으로 다가올 N차 산업혁명 시대의 영어교사 역할모델을 제시한 사례는 아직 전무하지


만 인간과 인공지능이 공존하고 공생하기 위한 패러다임 속에서 그 모습을 추정할 수 있을
N차 산업혁명 시대를 위한 AI와의 공존 방안 모색: 대학 영어교육을 중심으로 _1429

것이다. 본 연구에서는 노구치 류지(野口司, 2020)의 AI 시대, 문과생은 이렇게 일합니
다에서 제시한 인공지능과 인간의 분업스타일 5단계 모델을 바탕으로 N차 시대의 영어교
사와 인공지능의 공존 방법 및 이에 따른 교육 방향을 제시하고자 한다.

<그림 4> AI와 영어교사의 분업 모델

첫째, 일자형은 AI에 의지하지 않고 사람이 모든 업무를 하는 것으로 이는 기존의 인공


지능이 등장하기 이전의 시대의 삶이나 인간 고유의 창의적 업무를 예로 들 수 있다. 마지
막 다섯번째 I자형은 인공지능이 인간(혹은 교사)의 업무를 모두 대신하는 것으로 서론에서
논한 휴머노이드 로봇 페퍼가 교사의 모든 역할을 대신한다면 I자형에 속할 것이다. 이 둘
은 일의 중심이 한쪽으로 편중되어 있기 때문에 인간과 인공지능의 공존과 공생을 도모하는
방법과는 거리가 있다.
두번째 모델인 T자형은 인간(혹은 교사)을 표현하는 가로선을 인공지능이 밑에서 받치는
것이 분업방식으로 사람이 원래 하던 업무를 인공지능기술이 대행 및 보조하는 역할을 한
다. 따라서 T자형 모델에서 업무 수행의 중심은 사람에게 있다. 이와 같은 T자형 모델을
영어교육 분야에 접목해보면 학생들의 취약점 혹은 학습이 필요한 부분을 인공지능이 분석
하고 교사에게 보내는 형식이 될 것이다. 인공지능이 학생들이 잘하는(혹은 이미 알고 있
는) 부분과 잘 알지 못하는(혹은 학습이 필요한) 부분을 사전에 충분히 분석해주면 교사가
학생에 알맞은 수업을 세분화하여 진행할 수 있을 것이다.
세 번째 모델인 O자형은 사람이 원래 할 수 없었던 업무를 인공지능기술이 확장해주는
것으로 고도의 전문업무 및 예측업무 등이 있다. O자형 모델을 교육 상황에 접목한다면 학
1430_ 인문사회21, 제12권1호

생들의 동공 확장, 뇌 혈류 상황과 같은 신체적 변화를 토대로 학생들의 집중도 또는 특정


개념에 대한 이해 여부를 예측하거나 증강현실과 가상현실을 구현하는 등 인간 교사로서는
할 수 없는 일을 확장해주며 다양한 체험 기회를 경험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다. 또한, 로
봇은 인간과 달리 언제 어디서나 이용할 수 있으므로 365일 24시간 내내 학습을 도울 수
있을 것이며 인터넷 검색 엔진이 탑재되어 있다면 교사의 지식 및 능력을 초월하는 다양한
정보를 제공해줄 것이다. 과거와 달리 새로운 정보를 쉽고 빠르게 찾을 수 있으므로 학생들
은 신지식에 대한 흥미를 잃을 수도 있다. 이와 같은 이유로 여기서 교사의 역할은 학생들
에게 지적 호기심과 창의성을 키울 수 있도록 끊임없이 질문을 던져야 하고 지식정보에 대
한 식별력도 길러줘야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역 T자형은 인공지능이 중심 업무를 수행하고 부족한 부분을 인간(혹은 교
사)이 보조하는 분업 스타일이다. 예를 들어 인공지능이 탑재된 다수 번역 웹사이트나 언어
빅데이터인 코퍼스 분석 프로그램은 인공지능이 주요 업무를 맡고 수행하고 있지만 단순한
업무 수행은 가능할지라도 복잡한 통번역이나 창의적 문화적인 문장 등 인공지능이 잘하지
못하는 부분에 대해 인간(혹은 교사)의 능력이 보조하여 일을 처리해야 한다.
정리하자면, 클릭 한 번으로 원하는 지식에 자유롭게 연결되며 음성 인식과 합성 기술만
으로도 언제 어디서든 원하는 정보를 얻을 수 있는 4차 산업혁명의 세상에서 인간 교사의
역할은 더 이상 지식의 권위자가 아니다. 더 나아가 N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집집마다 혹은
개인마다 개별교사 로봇이 집안에 보급될 수도 있다. 특히 로봇교사는 인간보다 훨씬 더 많
은 양의 정보를 더 빨리 그리고 정확하고 다양한 방식으로 설명할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기계의 인간 역할 대체(일자형, I자형)가 아닌 분업 혹은 공존(T자형, O자형, 역T자형)을
위해서는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라는 말처럼 ICT 신기술에 대해 제대로 인식하고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을 배양해야 할 것이다.

5. N차 산업혁명 시대의 예비교사 정체성과 대학 교육의 방향성

앞서 언급한 대로 N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다양한 유형의 일자리들이 창출될 것이다. 특


히 신기술과 협력하는 O자형 T자형, 역T자형 미래사회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서는 결국 교
사가 어떠한 사고와 지적 원천으로부터 어떠한 형태의 신기술을 활용하여 수업을 설계하고
학생을 교육하고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준비시키는지가 중요하다. 따라서 N차 산업혁명 시
대를 준비하기 위한 새로운 교사의 정체성을 거시적 차원의 대학 발전의 방향성(시작-과정
N차 산업혁명 시대를 위한 AI와의 공존 방안 모색: 대학 영어교육을 중심으로 _1431

-지향점)과 함께 결부시켜 강조하고자 한다.


첫째, 진정한 의미의 N차 산업혁명은 경쟁이 아니라 융합으로부터 시작된다. 이와 같은
주장은 어쩌면 수많은 대학이 ‘4차 산업혁명 혁신선도대학’이라는 슬로건과 함께 ‘창의’와
‘융합’ 중심의 사업과 교육을 진행하고 있는 현재에는 당연하게 느껴질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 혁신의 바람을 정면으로 마주하자면 경쟁의 그림자가 그대로 드리워 있다. 예를 들면 이
공계 학과 위주의 산학협력이라는 미명 하에 내가 속한 학과와 단과대학의 경쟁력을 높여야
하며, 그 이면에는 결국 취업률로 대변되는 개인의 경쟁 능력을 키우는 데 관심사가 집중되
어 있다. 이와 같은 경쟁 구조를 되돌아보고, 융합을 통해서 어떠한 사람으로 변화할 것인
가에 대한 중요한 질문이 교육현장에서 생략되어 있지는 않은지 반문해 볼 필요가 있다.
ICT 신기술이 개인의 능력으로 국한한다면 대학 교육이 개인과 개인 간의 경쟁의 연장
선상에서 결국엔 인간과 기계의 또 다른 경쟁을 부추기게 될 것은 자명한 일이다. 이러한
경쟁의 구도 속에서는 ICT 신기술은 결국 교사나 학생들의 눈앞에 또 다른 장벽을 세우게
되고 앞서 설명한 <그림 4>의 일자형과 I자형의 일자리 쏠림 현상을 초래할 확률이 커질 것
이다. 따라서 취업과 경쟁을 위한 수단으로써의 ICT 신기술을 배우는 것이 아니라 사회적
효용성과 효율성(social efficiency)을 위한 신기술의 필요성을 경험시켜 줄 때 지속 가능한
변화, 그리고 N차 산업혁명 시대에 어울리는 고차원적인 O자형, T자형 인재를 양성할 수
있을 것이다.
둘째, 예비교사들의 지적 다양성과 창의성은 결국 다양한 신기술을 경험하는 과정으로부
터 형성된다. 진정한 의미의 교육 패러다임의 전환을 위해서는 교육내용이나 방법에 있어서
변화뿐만 아니라 사회의 모습에 부합하는 결과물이 있어야 한다(김용욱, 2019). N차 산업
혁명 시대의 교육은 N에 무엇을 넣느냐에 따라 수백 가지의 새로운 결과물을 창출할 수 있
다. 이를 위해서는 결국 예비교사들의 실천적 창의력이 중요하다. 이러한 창의적인 정체성
함양은 적절한 교육 맥락 안에서 어떠한 기술들을 경험해 볼 수 있는 지로부터 형성될 수
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단순히 한 가지 기술의 보편적인 활용에서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기술과 기술끼리 연결하고 이를 또 교육에 접목하려는 꾸준한 헌신과 노력을 통해 N차 혁
명시대의 교육의 모습은 더욱더 새로워지고 광범위해질 것이다. 스탠포드 대학의 교육공학
과 폴킴 교수는 이를 ‘4E’라고 칭하는데, 이를 본 연구의 취지의 맞게 풀어 설명하자면 교
사가 ICT 신기술을 접하는 단계부터(exposure), 이를 익히기 위해 교육에 참여하는 과정
(engagement), 실험을 통해 효과를 체험하는 과정(experiment), 그리고 교육의 확장을 위
한 적절한 신기술 선택에 대한 자율권(empowerment)을 부여하는 과정을 일컫는다(폴 김・
1432_ 인문사회21, 제12권1호

함돈균, 2020). 이러한 ‘4E 중심’의 교육을 제공하기 위해서는 N차 산업혁명 시대에 어울리
는 교육이념 수립과 현재 강조되고 있는 4C 역량(creativity, critical thinking, collaboration,
communication)이 더는 인간의 고유 역량이 아닌 AI와의 협력을 통해 이루내고 발전시킬
수 있는 것이라는 새로운 인재상의 확립 등이 필요할 것이다. 또한 ICT 신기술에 대한 개
개인의 흥미를 고려하지 않는 교과 과정 속에서 시험을 보기 위해 일방적으로 따라야 하는
교육 제도가 아니라 신기술의 근간과 교육적 확장성에 대해서 스스로 고민을 해보고 경험할
수 있는 지적 호기심을 자극해 줄 수 있는 새로운 교육과정의 설계가 필요할 것이다. 더
나아가 ICT 신기술을 통해 새로운 지식을 창조하고 생산할 수 있도록 돕는 교육 방법과 새
로운 것을 만들고 평가하고 공유할 수 있게 하는 방법 등의 교육 전반의 총체적인 변화가
필요할 것이다.

Ⅴ. 결론

최근 코로나 19로 인해 전례가 없을 만큼 비약적 속도로 발전하고 있는 ICT 신기술과


인공지능기술은 인간이 통제할 수 있는 범위를 넘어섰으며 이러한 변화가 가져다줄 영어교
육 및 교사의 미래는 아직 불확실하다. 본고에서 제시한 모델처럼 인공지능이 교사를 도와
영어교육 환경을 더욱 풍요롭게 만들어 줄 수도 있고 이와는 정반대로 영어교육 관련 일자
리 파괴의 극단적인 주범이 될 수도 있다. 그러나 이상민(2020)이 주장한 대로 이러한 불
확실성에 대해 막연한 불안감을 느끼기보다는 적극적인 태도로 미래를 준비해야 하며, 적절
한 교사교육은 새로운 미래 교육을 실행시키기 위한 기틀을 마련해 주어야 할 것이다. 본고
는 이러한 교사교육의 가치를 조명하고 현재와 미래의 교육 방향을 제시하고자 하는 취지에
서 다음과 같은 과제를 수행하였다. 첫째, 급속도로 단축 및 전환되고 있는 사회를 N차 산
업혁명 시대로 명명하고 이에 대한 특징을 기술하였다. 둘째, 예비교사의 ICT 신기술에 대
한 인식을 코로나 전후로 비교하였다. 선행연구(김형순, 2017; 박수진, 2019; 이상민,
2020)에 의하면 교사의 ICT 신기술에 대한 태도는 실제 교실에서 활용 여부에 영향을 주
는 주요인으로 설문을 통해 예비교사의 ICT 신기술 관심정도, 불안감, 흥미, 인지 정도 등
을 살펴보았다. 셋째, 본 수업 사례를 바탕으로 교사교육을 위한 ICT 신기술을 접목시킨
구체적인 교사교육 방법을 제시하였다. 넷째, 인공지능과 인간이 상생할 수 있는 모델을 토
대로 영어교육 및 교사교육 혹은 대학 교육이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제시하였다. 인공지
N차 산업혁명 시대를 위한 AI와의 공존 방안 모색: 대학 영어교육을 중심으로 _1433

능에 대해 불안감을 느끼는 가장 근본적인 이유는 이제까지 경험을 해보지 못한 막연한 미


지의 실체이기 때문일 것이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인공지능이라는 추상적인 개념을 간단하
고 구체적인 경험적 요소로 전환하여 사고의 전환을 만들고자 노력하였다.
본 연구의 주요 한계점으로는 멀티미디어 영어교육론 수업에 참여한 영어 예비교사들은
코로나 전후를 기준으로 동일집단이 아니기에 내부적으로 다양성 및 차이가 분명 존재한다
는 것이다. 그러나 본 연구는 단순한 설문 혹은 집단 간 비교를 하고자 함이 아니라 발전
적인 관점에서 교육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고자 하였다는 데 그 의의가 있다. 향후
연구에서는 본 연구의 결과를 참고삼아 더욱 완성도 높은 연구가 진행될 수 있기를 희망한
다.
끝으로 많은 미래 학자들은 미래의 대학, 대학의 미래는 결국 인문과 테크놀로지를 결합
시킨 예술적인 형태에서 그 정점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한다(폴 김・함돈균, 2020).
진정한 의미는 융합은 방법뿐만 아니라 문화와 태도의 문제와 함께 완성되는 것으로, N차
산업혁명 시대의 새로운 교육의 큰 줄기는 인간과 기계의 역할에 대한 성찰과 의미 있는 실
용성을 위한 융합과 공존을 기반으로 형성이 될 것이다. 초기 1차 2차 산업혁명의 핵심이
던 컨베이어 벨트를 누가 빨리 돌리는가는 더 이상 교육의 핵심 과제가 아니다. 앞으로는
교사와 학생들이 자율적으로 신기술을 택하고 자기 주도적으로 교육적 요소들을 융합할 수
있도록 지원해 줄 수 있는 모든 대학 구성원의 인식과 발상의 전환, 그리고 제도 차원의
분위기 쇄신이 필요할 것이다.
1434_ 인문사회21, 제12권1호

【참고문헌】

김동규・김중진・김한준・최영순・최재현(2018), 4차 산업혀명 미래 일자리 전망, 서울: 한국


교용정보원.
김용욱(2019), “4차 산업혁명 시대, 특수교육공학의 방향”, 특수교육저널: 이론과 실천,
20(1): 157-185.
김진하(2016), “제4차 산업혁명 시대, 미래사회 변화에 대한 전략적 대응 방안 모색”, 한
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 15: 45-58.
김형순(2017), “4차 산업혁명시대의 영어교사 미래준비도 및 인식조사 연구”, 중앙대학교
교육대학원 석사학위논문.
김해동(2018), “영어 교사용 지도서의 개선을 위한 사례 연구”, 영어영문학21, 31(4):
205-223.
노구치 류지(野⼝司) 저, 전종훈 옮김(2020), AI 시대, 문과생은 이렇게 일합니다, 서울:
시그마북스
박수진(2019), “4차 산업혁명과 영어교육의 미래에 대한 초등영어교사의 인식”, 서울교육대
학교 교육전문대학원 석사학위논문.
박종향・신나민(2017), “인공지능기술과 인공지능교사에 대한 인식분석: 초중고등학생의 관
점에서”, 한국교원교육연구, 34(2): 169-192.
이상민(2020), “4차 산업혁명 기술과 미래 영어교육에 대한 중등 예비 및 현직 교사의 태
도”, 외국어교육연구, 34(3): 29-57.
정한영(2020), “아카에이아이, 소프트뱅크 로보틱스와 함께 AI 로봇 영어교사 ‘페퍼’ 출
시”, 인공지능신문(7월 14일), <https://www.aitimes.kr/news/articleView.
html?idxno=17032(2021.1.20.검색)>.
폴 김(Paul Kim)・함돈균(2020), 교육의 미래: 티칭이 아니라 코칭이다, 서울: 세종서적.
Schwab, K.(2016), The Fourth Industrial Revolution: What It Means, How to
Respond, Geneva, Switzerland: World Economic Forum (Jan. 18th, 2021),
<https://www.weforum.org/agenda/2016/01/the-fourth-industrial-revolution-
what-it-means-and-how-to-respond/>.

You might also lik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