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are on page 1of 7

국어 고1

8.한국 문학의 빛깔

정유연 (yuyeon@eduzone.co.kr)

◇「콘텐츠산업 진흥법 시행령」제33조에 의한 표시


◇「콘텐츠산업 진흥법」외에도「저작권법」에 의하여 보호
1) 제작연월일 : 2019-10-23
되는 콘텐츠의 경우, 그 콘텐츠의 전부 또는 일부를 무
2) 제작자 : 교육지대㈜
단으로 복제하거나 전송하는 것은 콘텐츠산업 진흥법
3) 이 콘텐츠는 「콘텐츠산업 진흥법」에 따라 최초
외에도 저작권법에 의한 법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제작일부터 5년간 보호됩니다.

이 몸소 찾아온 연유를 이야기했다. 허생은 못 들은 체하


※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고,
허생은 몸소 이천 명이 일 년 먹을 양식을 준비하고 기 “당신 차고 온 술병이나 어서 이리 내놓으시오.”
다렸다. 군도들이 빠짐없이 모두 돌아왔다. 드디어 다들
배에 싣고 그 빈 섬으로 들어갔다. 허생이 도둑을 몽땅 했다. 그리하여 즐겁게 술을 들이켜는 것이었다. 변 씨
쓸어 가서 ㉠나라 안에 시끄러운 일이 없었다. 는 이 대장을 밖에 오래 서 있게 하는 것이 민망해서 자
주 말하였으나, 허생은 대꾸도 않다가 ㉤야심해서 비로소
그들은 나무를 베어 집을 짓고, 대〔竹〕를 엮어 울을 만 손을 부르게 하는 것이었다. 이대장이 방에 들어와도 허
들었다. 땅기운이 온전하기 때문에 백곡이 잘 자라서, 한 생은 자리에서 일어서지도 않았다. 이 대장은 몸 둘 곳을
해나 세 해만큼 걸러 짓지 않아도 한 줄기에 아홉 이삭이 몰라 하며 나라에서 어진 인재를 구하는 뜻을 설명하자,
달렸다. 삼 년 동안의 양식을 비축해 두고, 나머지를 모 허생은 손을 저으며 막았다.
두 배에 싣고 ㉡장기도(長碕島)로 가져가서 팔았다. 장기
라는 곳은 삼십만여 호나 되는 일본(日本)의 속주(屬州)이 “밤은 짧은데 말이 너무 길어서 듣기에 지루하다. 너는
다. 그 지방이 한참 흉년이 들어서 구휼하고 은 백만 냥 지금 무슨 벼슬에 있느냐?”
을 얻게 되었다. “대장이오.”
허생이 탄식하면서, “그렇다면 너는 나라의 신임받는 신하로군. 내가 와룡
“인제 나의 조그만 시험이 끝났구나.” 하고, 이에 남녀 선생(臥龍先生) 같은 이를 천거하겠으니, 네가 임금께 아
이천 명을 모아 놓고 말했다. 뢰어서 삼고초려(三顧草廬)를 하게 할 수 있겠느냐?”

“내가 처음에 너희들과 이 섬에 들어올 때엔 먼저 부 이 대장은 고개를 숙이고 한참 생각하더니,


(富)하게 한 연후에 따로 문자를 만들고 의관(衣冠)을 새 “어렵습니다. 제이(第二)의 계책을 듣고자 하옵니다.”
로 제정하려 하였더니라. 그런데 땅이 좁고 덕이 엷으니,
했다.
나는 이제 여기를 떠나련다. 다만, 아이들을 낳거들랑 ㉢
오른손에 숟가락을 쥐고, 하루라도 먼저 난 사람이 먼저 “나는 원래 ‘제이’라는 것은 모른다.”
먹도록 양보케 하여라.”
하고 허생은 외면하다가, 이 대장의 간청에 못 이겨 말
㉣다른 배들을 모조리 불사르면서, 을 이었다.

“가지 않으면 오는 이도 없으렷다.” “명(明)나라 장졸들이 조선은 옛 은혜가 있다고 하여,


그 자손들이 많이 우리나라로 망명해 와서 정처 없이 떠
하고 돈 오십만 냥을 바다 가운데 던지며,
돌고 있으니, 너는 조정에 청하여 종실(宗室)의 딸들을
“바다가 마르면 주워 갈 사람이 있겠지. 백만 냥은 우 내어 모두 그들에게 시집보내고, 훈척(勳戚) 권귀(權貴)의
리나라에도 용납할 곳이 없거늘, 하물며 이런 작은 섬에 집을 빼앗아서 그들에게 나누어 주게 할 수 있겠느냐?”
서랴 !”
이 대장은 또 머리를 숙이고 한참을 생각하더니,
했다. 그리고 글을 아는 자들을 골라 모조리 함께 배에
“어렵습니다.” 했다.
태우면서,
“이것도 어렵다, 저것도 어렵다 하면 도대체 무슨 일을
“이 섬에 화근을 없애야 되지.”
하겠느냐? 가장 쉬운 일이 있는데, 네가 능히 할 수 있겠
했다. 느냐?”
허생은 나라 안을 두루 돌아다니며 가난하고 의지 없는 “말씀을 듣고자 하옵니다.”
사람들을 구제했다. 그러고도 은이 십만 냥이 남았다.
“무릇, 천하에 대의(大義)를 외치려면 먼저 천하의 호걸
<중략> 들과 접촉하여 결탁하지 않고는 안 되고, 남의 나라를 치
밤에 이 대장은 구종들도 다 물리치고 변 씨만 데리고 려면 먼저 첩자를 보내지 않고는 성공할 수 없는 법이다.
걸어서 허생을 찾아갔다. 변 씨는 이 대장을 문밖에 서서 지금 만주 정부가 갑자기 천하의 주인이 되어서 중국 민
기다리게 하고 혼자 먼저 들어가서, 허생을 보고 이 대장 족과 친근해지지 못하는 판에, 조선이 다른 나라보다 먼

I410-UCI(KEPA)-0199-2019-001-000244110
- 1 -
2019년 2학기 기말고사 대비 [최다빈출] 8.한국 문학의 빛깔

저 섬기게 되어 저들이 우리를 가장 믿는 터이다. 진실로 서술자의 작중 개입을 통해 인물의 비범함을 드러내고
당(唐)나라, 원(元)나라 때처럼 우리 자제들이 유학 가서 있다.
벼슬까지 하도록 허용해 줄 것과, 상인의 출입을 금하지
말도록 할 것을 간청하면, 저들도 반드시 자기네에게 친
근해지려함을 보고 기뻐 승낙할 것이다. 국중에 자제들을
가려 뽑아 머리를 깎고 되놈의 옷을 입혀서, 그 중 선비
는 가서 빈공과(賓貢科)에 응시하고, 또 서민은 멀리 강
2. zb2 ) ㉠ ~ ㉤에 대한 이해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남(江南)에 건너가서 장사를 하면서, 저 나라의 실정을 ㉠ : 나라의 치안 문제를 해결한 허생의 비범한 면모를
정탐하는 한편, 저 땅의 호걸들과 결탁한다면 한번 천하 보여주고 있다.
를 뒤집고 국치(國恥)를 씻을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만 ㉡ : 해외 무역을 통해 부의 축적이 필요하다는 것을
약 명나라 황족에서 구해도 사람을 얻지 못할 경우, 천하 제시하고 있다.
의 제후(諸侯)를 거느리고 적당한 사람을 하늘에 천거한
㉢ : 타인에게 불편을 끼치지 않고, 나이에 따른 차례를
다면, 잘 되면 대국의 스승이 될 것이고, 못 되어도 백구
강조하고 있다.
지국(伯舅之國)의 지위를 잃지 않을 것이다.”
㉣ : 군도들이 조선으로 돌아가서 문제를 일으키지 않
이 대장은 힘없이 말했다. 도록 방비하고 있다.
“사대부들이 모두 조심스럽게 예법(禮法)을 지키는데, ㉤ : 당대의 무능한 위정자에 대한 반감과 불신의 태도
누가 변발(辮髮)을 하고 호복(胡服)을 입으려 하겠습니 를 드러내고 있다.
까?”

허생은 크게 꾸짖어 말했다.

“소위 사대부란 것들이 무엇이란 말이냐? 오랑캐 땅에


3. <보기>에서 ‘허생’이 ‘이완’에게 제시한 계책의 내
서 태어나 자칭 사대부라 뽐내다니, 이런 어리석을 데가
zb3 )

용 중 적절한 것은 모두 몇 개인가?
있느냐? 의복은 흰옷을 입으니 그것이야말로 상인(商人)
이나 입는 것이고, 머리털을 한데 묶어 송곳같이 만드는 <보기>
것은 남쪽 오랑캐의 습속에 지나지 못한데, 대체 무엇을 인재를 등용하는데 있어서 사대부뿐 아니라 신분이 낮
가지고 예법이라 한단 말인가? 번오기(樊於期)는 원수를 은 사람들도 중용해서 써야 한다.
갚기 위해서 자신의 머리를 아끼지 않았고, 무령왕(武靈
명나라 황족을 찾아 은밀하게 교류하고, 그들과 함께
王)은 나라를 강성하게 만들기 위해서 되놈의 옷을 부끄
호걸들과 결탁하여 청나라를 공격해야 한다.
럽게 여기지 않았다. 이제 대명(大明)을 위해 원수를 갚
젊은이들이 변발과 호복을 하고, 청나라에 유학 가서
겠다 하면서, 그까짓 머리털 하나를 아끼고, 또 장차 말
과거에 응시하면서 실정을 몰래 살펴야 한다.
을 달리고 칼을 쓰고 창을 던지며, 활을 당기고 돌을 던
져야 할 판국에 넓은 소매의 옷을 고쳐 입지 않고 딴에 종실과 훈척, 권세가 있는 자들의 기득권을 폐지하고
예법이라고 한단 말이냐? 내가 세 가지를 들어 말하였는 명나라에서 망명해 온 자손들을 우대해야 한다.
데, 너는 한 가지도 행하지 못한다면서 그래도 신임 받는 청나라에 상인의 출입을 금지하지 말도록 간청하여 중
신하라 하겠는가? 신임받는 신하라는 게 참으로 이렇단 국 강남 지역까지 건너가서 문물을 교류해야 한다.
말이냐? 너 같은 자는 칼로 목을 잘라야 할 것이다.” 1개 2개
하고 좌우를 돌아보며 칼을 찾아서 찌르려 했다. 이 대 3개 4개
장은 놀라서 일어나 급히 뒷문으로 뛰쳐나가 도망쳐서 돌 5개
아갔다.

㉥이튿날, 다시 찾아가 보았더니, 집이 텅 비어 있고,


허생은 간 곳이 없었다. 4. zb4 ) 위 글의 결말인 ㉥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하지 않
은 것은?
1. zb1 ) 이 글의 서술상의 특징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인물 간의 새로운 대립을 통해 긴장감을 연장시킨다.

대화와 행동을 통해 인물 간의 갈등이 해소되고 있다. 사건에 대한 여운을 남기며 독자의 상상력을 자극한다.

시간의 흐름에 따라 사건이 순차적으로 제시되고 있다. 설화적 결말을 통해 주인공의 이인다운 면모를 부각한
다.
선과 악의 뚜렷한 대립 구도를 통해 주제를 부각하고
있다. 미완의 결말 구조를 통해 인물에 대한 신비감을 조성한
다.
독백을 통해 인물의 심리 변화를 세밀하게 묘사하고 있
다. 주인공의 주장이 당시에 수용되기 어려운 것이었음을
암시한다.

I410-UCI(KEPA)-0199-2019-001-000244110
- 2 -
2019년 2학기 기말고사 대비 [최다빈출] 8.한국 문학의 빛깔

※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6. zb6 ) (가)와 (나)의 공통점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한 것
(가) 나 보기가 역겨워 을 <보기>에서 고른 것은?
가실 때에는
<보기>
말없이 고이 보내 드리우리다.
ㄱ. 유시한 시구의 반복으로 의미를 강조하고 있다.
ㄴ. 후렴구가 있어 음률을 맞추고 시적 감흥을 불러일으
영변(寧邊)에 약산(藥山) 킨다.
㉠진달래꽃 ㄷ. 이별의 상황에서 느끼는 애절한 감정을 노래하고 있
아름 따다 가실 길에 뿌리우리다. 다.
ㄹ. 여성적 어조와 다양한 비유를 통해 슬픔의 정서를 효
가시는 걸음걸음 과적으로 전달하고 있다.

놓인 그 꽃을 ㄱ, ㄴ ㄱ, ㄷ

사뿐히 즈려밟고 가시옵소서. ㄴ, ㄷ ㄴ, ㄹ


ㄷ, ㄹ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죽어도 아니 눈물 흘리우리다.
7. zb7 ) ㉡과 ㉢에 대한 설명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 김소월, ‘진달래꽃’
㉡은 상반된 정서를 함께 진술하는 모순된 표현으로 시
의 주제를 강조하고 있다.
(나) 가시리 가시리잇고 나
㉡은 겉으로 표현한 내용과 시적 화자의 속마음에 있는
리고 가시리잇고 나 내용을 서로 반대로 말하고 있다.
위 증즐가 대평셩(大平聖代) ㉢은 시적 화자의 속마음을 우회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과 ㉢은 모두 시적화자의 감정을 고도로 절제하여 말
날러는 엇디 살라 고 하고 있다.
리고 가시리잇고 나 ㉡과 ㉢은 모두 문장의 순서를 재배열하여 강한 인상을
위 증즐가 대평셩(大平聖代) 주고 있다.

잡와 두어리마
선면 아니 올셰라.
위 증즐가 대평셩(大平聖代) ※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가)

셜온 님 보내노니 나 동지(冬至)ㅅ달 기나긴 밤을 한 허리를 버혀 내여

㉢가시  도셔 오쇼셔 나 춘풍(春風) 니불 아래 서리서리 너헛다가

위 증즐가 대평셩(大平聖代) 어론님 오신 날 밤이여든 구뷔구뷔 펴리라

- 작자미상, ‘가시리’ -황진이 / 정병욱 편지, 「시조 문학 사전」 -

5. zb5 ) ㉠의 의미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나)


십 년(十年)을 경영(經營)야 초려삼간(草廬三間)지여 내니
시적화자와 동일시되는 대상이다.
나 간   에 청풍(淸風)  간 맛져 두고
시적화자의 임에 대한 사랑을 상징한다.
강산(江山)은 들일 듸 업스니 둘러 두고 보리라
시적화자와 임과의 갈등을 해소하는 매개체이다.
- 송순 / 정병욱 편저. 「시조 문학 사전」
시적화자의 임을 향한 정성스런 마음의 표현이다.
시적화자의 임을 위한 희생적인 면모가 나타난다.
(다)
생사(生死) 길은

I410-UCI(KEPA)-0199-2019-001-000244110
- 3 -
2019년 2학기 기말고사 대비 [최다빈출] 8.한국 문학의 빛깔

㉠예 있으매 머뭇거리고,
※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나는 간다는 말도
(가) 동지(冬至)ㅅ 기나긴 밤을 한 허리를 버혀 내여
몯다 이르고 어찌 갑니까.
어느 가을 ㉡이른 바람에 춘풍(春風) 니불 아레 서리서리 너헛다가

이에 저에 ㉢떨어질 잎처럼, 어론 님 오신 날 밤이여든 구뷔구뷔 펴리라.


한 가지에 나고 - 황진이 / 정병욱 편지, 「시조 문학 사전」
가는 곳 모르온저.
㉣아아, 미타찰(彌陀刹)에서 만날 ⓑ나 (나) 십 년(十年)을 경영(經營)야 초려삼간(草廬三間)
㉤도(道) 닦아 기다리겠노라. 지여 내니
- 월명사 / 김완진 옮김, 「향가 해독법 연구」 - 나 간   에 청풍(淸風)  간 맛져 두고

강산(江山)은 들일 듸 업스니 둘러 두고 보리라.


8. zb8 ) (나)에 대한 내용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 송순 / 정병욱 편저, 「시조 문학 사전」
자연을 통해 자신의 삶을 성찰하고 있다.
자연 속에서 학문 탐구와 인격 수양에 힘쓰고 있다.
(다) 님이 오마 거 저녁밥을 일 지어 먹고 중문(中
자연을 통해 인간이 본받아야 할 교훈을 드러내고 있다.
門) 나서 대문(大門) 나가 지방(地方) 우희 치라 안자
자연과 속세를 대비하여 자연의 우월성을 노래하고 있
이수(以手)로 가액(加額)고 오가 가가 건넌 산(山)
다.
라보니 거머흿들 셔 잇거 져야 님이로다
자연을 긍정의 대상으로 여겨 자연 친화적 태도를 드러
보션 버서 품에 품고 신 버서 손에 쥐고 곰븨님븨 님븨
내고 있다.
곰븨 쳔방지방 지방쳔방 즌 듸 른 듸 희지 말고 워렁
충창 건너가셔 정(情)엣말 려 고 겻눈을 흘긧 보니
상년(上年) 칠월(七月) 사흔날 가 벅긴 주추리 삼대 
드리도 날 소겨라
9. zb9 ) (가), (나)의 공통점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모쳐라 밤일싀만졍 혀 낫이런들  우일 번 괘라.
음성 상징어를 활용하여 생동감을 느끼게 하고 있다.
- 작자 미상 / 정병욱 편저, 「시조 문학 사전」
대상에 감정을 이입하여 화자의 정서를 심화하고 있다.
명령적 어조를 통해 현실에 대한 비판 의식을 드러내고
(라) 생사(生死) 길은
있다.
계절적 배경을 환기하는 자연물에 인격을 부여하여 대 예 있으매 머뭇거리고,
화의 상대로 삼고 있다. 나는 간다는 말도
3장(초장, 중장, 종장), 6구, 4음보로 구성되고, 종장의
몯다 이르고 어찌 갑니까.
첫 음보가 3음절이다.
어느 가을 이른 바람에

이에 저에 떨어질 잎처럼,

한 가지에 나고
10. zb1 0 ) (다)의 ㉠~㉤에 대한 이해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가는 곳 모르온저.
㉠ : 삶과 죽음이 공존하는 이승에서 죽음에 대해 두려
움을 느끼는 화자의 인식을 드러내고 있다. 아아, 미타찰(彌陀刹)*에서 만날 나

㉡ : 누이가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났음을 비유적으로 도(道) 닦아 기다리겠노라.


드러내고 있다.
- 월명사 / 김완진 옮김, 「향가 해독법 연구」
㉢ : 직유법과 하강적 이미지를 활용하여 누이의 죽음
*미타찰(彌陀刹) : 아미타불이 다스리는 서방 정토.
을 상징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 : 시간의 흐름을 영탄적으로 표현하며 주제를 드러
11. (가)~(라)에 대한 설명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내는 역할을 한다.
zb1 1 )

(가), (나)는 (다)와 달리 종장의 첫 음보가 3음절이다.


㉤ : 누이의 죽음에 대한 번민을 종교적으로 극복하려
는 화자의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가), (나)는 (다)에 비해 정형화된 형식이 주는 안정감
이 있다.

I410-UCI(KEPA)-0199-2019-001-000244110
- 4 -
2019년 2학기 기말고사 대비 [최다빈출] 8.한국 문학의 빛깔

(가), (나)는 (다), (라)와 달리 3단 구성의 형태로 시상 내  둘  업다 어드러로 가쟛 말고


을 전개하고 있다. 잡거니 밀거니 놉픈 뫼 올라가니
(가)~(다) 모두 4음보의 율격이 규칙적이어서 일정하게 구롬은 니와 안개 므 일고
끊어 읽을 수 있다.
산쳔(山川)이 어둡거니 일월(日月)을 엇디 보며
(라)의 결사는 (다)의 종장과 달리 감탄형으로 시작하여
지쳑(咫尺)을 모거든 쳔 리(千里) 라보랴
화자의 정서를 집약하고 있다.
하리 믈의 가  길히나 보랴 니
람이야 믈결이야 어둥졍 된뎌이고
샤공은 어 가고 븬 만 걸렷고
12.
zb1 2 ) (가)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강텬(江天)의 혼자 셔셔 디  구버보니

추상적 개념을 구체적으로 형상화하고 있다. 님 다히 쇼식(消息)이 더옥 아득뎌이고

계절의 변화를 제시하여 화자의 미래를 암시하고 있다. 모쳠(茅簷)  자리의 ( 가 )


반벽쳥등(半壁靑燈)은 눌 위야 갓고
음성상징어를 통해 화자의 내면을 섬세하게 표현하고
있다. ㉣오며 리며 헤며 바자니니
임의 부재 시간을 단축시키려는 화자의 의지가 드러나 져근덧 녁진(力盡)야 픗을 잠간 드니
있다. ㉤졍셩(精誠)이 지극야 의 님을 보니
화자는 임과 다시 만날 날을 상상하며 이별의 상황을 옥(玉)  얼굴이 반(半)이 나마 늘거셰라
견디고 있다. 의 머근 말 슬장 쟈 니
눈믈이 바라나니 ( 나 )
졍(情)을 못다 야 목이조차 몌여 니
오뎐된 계셩(鷄聲)의 은 엇디 돗던고
※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어와 허(虛事)로다 이 님이 어 간고
뎨 가 ⓐ뎌 각시 본 듯도 뎌이고 결의 니러 안자 창(窓)을 열고 라보니
텬샹(天上) 옥경(白玉京)을 엇디야 니별(離別)고 어엿븐 그림재 날 조 이로다
㉠ 다 뎌 져믄 날의 눌을 보라 가시고 하리 싀여디여 낙월(落月)이나 되야 이셔
어와 ⓑ네여이고 내 셜 드러 보오 님 겨신 창(窓) 안 번드시 비최리라
내 얼굴 이 거동이 님 괴얌즉 가마 각시님 이야 니와 구비나 되쇼셔
엇딘디 날 보시고 네로다 녀기실 - 정철, 「속미인곡」
나도 님을 미더 군디 전혀 업서
㉡이야 교야 어러이 돗디 13.
zb1 3 ) ⓐ와 ⓑ가 가리키는 화자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
반기시 비치 녜와 엇디 다신고 하지 않은 것은?
누어 각고 니러 안자 혜여니 ⓐ는 여성화자로서 이별의 슬픔을 토로하고 있다.
내 몸의 지은 죄 뫼티 혀시니 ⓑ는 질문과 위로를 하며 ⓐ의 하소연을 이끌어 내고
하히라 원망며 사이라 허믈랴 있다.
셜워 플텨 혜니 ㉢조믈(造物)의 타시로다 ⓐ와 ⓑ모두 작가의 분신으로서 작가의 생각을 반영하
글란 각 마오 친 일이 이셔이다 고 있다.

님을 뫼셔 이셔 님의 일을 내 알거니 ⓐ와 ⓑ 두 화자가 말을 주고받는 대화체의 형식으로


작품이 진행되고 있다.
믈  얼굴이 편실 적 몃 날일고
ⓐ는 ⓑ에게 임에 대한 사랑을 보다 적극적으로 드러낼
츈한 고열(春寒苦熱)은 엇디야 디내시며
것을 조언하고 있다.
츄일동텬(秋日冬天)은 뉘라셔 뫼셧고
쥭조반(粥早飯) 죠셕(朝夕) 뫼 녜와 티 셰시가
기나긴 밤의 은 엇디 자시고
님 다히 쇼식(消息)을 아므려나 아쟈 니
오도 거의로다 일이나 사 올가

I410-UCI(KEPA)-0199-2019-001-000244110
- 5 -
2019년 2학기 기말고사 대비 [최다빈출] 8.한국 문학의 빛깔

14.
zb1 4 ) ㉠~㉤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보기>는 세 편의 별곡 중 진실한 감정을 우리말로 아
름답게 표현했다는 점에서 윗글을 가장 높게 평가하였
㉠ : 배경을 통해 쓸쓸한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다.
㉡ : 본인 스스로가 추정한 이별의 이유이다.
㉢ : 임에 대한 원망을 조물주를 통해 에둘러 표현하고
있다.
㉣ : 화자가 임의 소식을 알기 위해 하루 동안 수행한
일이다.
㉤ : 임에 대한 간절한 그리움이 꿈에서라도 임을 만나
게 한 것이다.

15.
zb1 5 ) 다음 중 작품 속 시어의 역할이 ‘븬 ’와 가장
유사한 것은?

일월(日月)
오뎐된 계성(鷄聲)
반벽쳥등(半壁靑燈)
츈한고열(春寒苦熱)
쥭조반(粥早飯) 죠셕(朝夕)

16.
zb1 6 ) <보기>는 윗글을 평가한 글의 일부이다. 이를 참
고하여 윗글을 이해한 것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보기>

지금 우리나라의 시문은 자기 말을 버려두고 다른 나라


의 말을 배워서 표현하므로, 설령 아주 비슷하다 하더라
도 이는 단지 앵무새가 사람의 말을 하는 것에 불과하다.
민간의 나무는 아이나 물 긷는 아낙네들이 소리 내어 서
로 주고받는 노래가 비록 비루하다 할지라도, 그 참과 거
짓을 논한다면 정녕 학사 대부들의 이른바 시부(詩賦)와
는 같은 자격에 두고 논할 수 없다.

하물며 이 세편의 별곡(「관동별곡」, 「사미인곡」, 「속미


인곡」)은 천기(天機)가 스스로 일어난 것을 담고 있되 속
됨은 없으니, 예로부터 우리나라의 참문장은 이 세 편뿐
이다. 그런데 세 편을 가지고 다시 따져 본다면, 「속미인
곡」의 수준이 가장 높다. 「관동별곡」과 「사미인곡」은 여
전히 한자어를 빌려서 수식한 것이므로 자연스럽지 못하
다.

<보기>는 윗글이 새의 울음소리처럼 경쾌한 율격을 지


녔다고 평가하였다.
<보기>는 세 편의 별곡이 평민들이 기질을 충실히 반영
했다고 평가하였다.
<보기>는 윗글과 같은 학사 사대부들의 노래를 아이나
아낙네들의 노래보다 높게 평가하였다.
<보기>는 세 편의 별곡이 우리말과 한자어를 조화롭게
사용하였기에 참문장이라고 평가하였다.

I410-UCI(KEPA)-0199-2019-001-000244110
- 6 -
2019년 2학기 기말고사 대비 [최다빈출] 8.한국 문학의 빛깔

10) [정답]
[해설] 낙구의 감탄사 ㉣‘아아’는 화자의 고조된 정서
1) [정답] 를 표현하고 시상을 전환하는 역할을 한다.
[해설] 이 글은 시간의 흐름에 따라 사건이 순차적으
11) [정답]
로 진행되는 순행적 구성의 고전 소설이다.
[해설] (가), (나)는 3장 6구 4음보라는 평시조의 정형
2) [정답] 적 형식을 지키고 있으나 사설시조인 (다)는 평시
[해설] ㉣은 현실 세계의 모습과 부조리가 섬에 미치 조의 정형적 형식에서 벗어나 있다. (가),(나),
지 못하게 하려는 행동으로 볼 수 있다. 군도들 (다) 모두 종장의 첫 음조가 3음절이다. 평시
이 조선으로 돌아갈 것을 염려한 행동이 아니다. 조인 (가),(나)와 사설시조인 (다), 향가인 (라)는
모두 3단 구성의 형태로 시상을 전개하고 있다.
3) [정답] (다)의 종장은 감탄형으로 시작되며, (라)의 결
[해설] 인재를 등용하는데 삼고초려하여 등용하라고 사는 감탄사로 시작되어 화자의 정서를 집약하고
하였으나 신분이 낮은 사람들을 중용하라는 말은 있다.
드러나지 않는다.
12) [정답]
4) [정답] [해설] ‘동지ㅅ 기나기 밤’, ‘춘풍’ 등에서 계절적
[해설] 이 글의 미완성의 결말 구조는 현실의 문제를 배경이 드러나고 있으나 계절의 변화가 드러나지
해결되지 않은 채 남겨 두고 있으나 허생의 이인 않고 있다. 추상적 관념인 ‘밤’을 ‘버혀 내여’
다운 면모를 부각시키고, 여운을 남기며 독자의 와 같이 주관적으로 변용하여 임이 부재하는 시
상상력을 자극한다. 한편 허생의 주장이 당시에 간을 단축시키려는 화자의 의지가 드러나고 있다.
수용되기 어려운 것임을 암시하고 있기도 하다.
그러나 인물간의 새로운 대립을 통한 긴장감은 13) [정답]
드러난다고 볼 수 없다. [해설] ‘낙월’보다 ‘구비’가 되라면서 사랑을 보다
더 적극적으로 나타내라고 한 것은 ⓑ(보조화자,
5) [정답] 여인1, 갑녀)이다.
[해설] ㉠은 시적 화자의 분신으로 화자의 임에 대한
사랑, 헌신 등을 나타내지만 (가)에서 임과의 갈 14) [정답]
등을 해소하는 매개체라는 설명은 적절하지 않다. [해설] ㉢은 임과 이별한 것이 조물주의 탓이라며 운
명론적 인식을 드러내고 있으나 임에 대한 원망
6) [정답] 과는 관련이 없다. 여인2는 아양과 교태를 어
[해설] ㄱ: (가)는 ‘나 보기가 역겨워’, (나)는 ‘가시리 지럽게 굴어서 임과 이별하게 되었다고 생각한다.
잇고’ 등을 반복하여 의미를 강조하고 있다. ㄷ:
(가), (나)는 모두 이별의 정한을 노래하나는 한국 15) [정답]
문학의 전통이 드러나는 작품이다. / ㄹ: (나)에 [해설] ‘븬 ’와 ‘반벽쳥등’은 모두 화자의 외로운 처
는 비유적 표현이 드러나지 않는다. 지를 드러내며 부각하는 객관적 상관물이다.
임(임금)을 뜻함 꿈 속에서 임과의 만남을 방
7) [정답] 해함
[해설] ㉡은 표면적으로는 임이 자신을 떠난다면 슬퍼
도 참고 보내드리겠다는 의미이나 이면적으로는 16) [정답]
임을 붙잡고 싶으며 제발 자신을 떠나지 말라는 [해설] <보기>는 다른 나라의 말이 아닌 우리말로 감
반어적 의미로 쓰였다. 문장의 순서를 재배열 정을 표현했다는 것을 중요하게 여기며 그러한
하는 도치법은 ㉡에서만 쓰였다. 점에서 세 편의 별곡 중 속미인곡을 가장 높이
평가하고 있다.
8) [정답]
[해설] (나)는 자연을 같이 어울릴 수 있는 존재처럼
의인화하여 자연친화적 태도를 드러내고 있다.

9) [정답]
[해설] (가), (나)는 모두 평시조로 3장 6구 4음보, 종
장의 첫음보가 3음절이라는 시조의 정형적 형식
을 지키고 있다. (가)의 ‘서리서리’, ‘구뷔구뷔’
등에서만 나타난다. 의인화는 (나)에서만 나타
난다.

I410-UCI(KEPA)-0199-2019-001-000244110
- 7 -

You might also lik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