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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만은 꼭 보자!

EBS선별자료 (고전시가)
_by 장현 수능국어
2차

How to use..

1. 현대어풀이를 종이로 가리고 원문을 보고 빈 종이에 해석 써보기.


이때 해석이 잘 안되는 부분은 빈 칸으로 둔다.
2. 현대어풀이를 정독한 뒤, 해석을 가리고 빈 칸을 채워본다.
3. 여전히 해석이 안되는 부분 혹은 해석이 까다로웠던 부분을 '형광펜으로
표시'한다. 수능 전에 반드시 복습하고 들어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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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 윤선도, 몽천요

현대어 풀이

깨어 있었던지 꿈을 꾸었던지 (내가) 백옥


경(한양)에 올라가니
옥황(임금)님은 나를 반기시지만, 여러 신선
들(신하)들은 나를 꺼린다.
두어라. 자연 속에서의 삶이 내 분수에 맞다.

얼핏 든 잠에 꿈을 꾸어 십이루(궁궐)에 들
어가니
옥황(임금)님은 웃으시지만, 여러 신선들(신
하=서인세력)은 꾸짖는다.
아! 백만억의 창생(온 백성들)에 대해 어느
결에 물어보겠는가?

하늘이 무너진 때에 무슨 수로 기워낼 것인가


(수습할 것인가)
백옥루를 수리할 때 어떤 목수가 (그 수리
를) 이뤄 낼 것인가
옥황님께 여쭈어보자 했더니 다 못하고 돌
왔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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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 이덕일, 우국가 (1) 현대어 풀이

學⽂(학문)을 후리티오 反武(반무)*를 온 은 학문을 후려치고 무반이 되려 함은


삼척검 둘러메고 나라 은혜 갚으려니
三尺劒(삼척검) 둘러메오 盡⼼報國(진심보국) 호려터니
하나도 한 일이 없으니 눈물겨워 하노라.
 일도 옴도 업니 눈물 계워 노라.
<제1수>

임진년 청화월에 임금이 몽진할 제


壬⾠年(임진년) 淸和⽉(청화월)의 ⼤駕(대가) 西巡(서순)*실 날의
곽자의 이광필이 되려 맹서 하였더니
郭⼦儀(곽자의) 李光弼(이광필)* 되오려 盟誓(맹서)러니 이 몸이 재주 없기에 아는 이가 없더라.
이 몸이 不才(부재)론들노 알 리 업서 노라.
<제2수>

나라에 못 잊을 것은 이 밖에 다시없다.
나라 못 니 거 녜 밧긔 뇌여 업다 우리 문물을 이토록 더럽힌고.
⾐冠(의관) ⽂物(문물)*을 이대도록 더러인고 이 원수 어찌 갚을까 칼만 갈고 있노라.
이 怨讐(원수) 못내 갑풀가 칼만 고 잇노라.
<제3수>

성 있으되 막으려 예 와도 할 일 없다.


城(성) 잇사되 막으랴 녜 와도  일 업다 삼백 이십 주를 어찌어찌 지킬 게오.
三百 ⼆⼗州(삼백이십주)*의 엇디엇디 딕킬 게오 아무리 용맹한 병사라도 의지 없이 어이하리.

아모리 藎⾂精卒(신신정졸)*인들 의거 업시 어이 리.


<제4수>

盜賊(도적) 오다 뉘 막으리 아니 와셔 알니로다 도적 온다 뉘 막으리, 아니 오니 알 것인가.


삼백 이십 주를 누구누구 힘써 할까
三百 ⼆⼗州(삼백이십주)의 누고 누고 힘  고
아무리 애고애고 한들 이 인심을 어이 하리.
아모리 애고 애고 이 ⼈⼼(인심)을 어히 리.
<제5수>

어와 설운지고, 생각하니 설운지고.


어와 셜운디오 각거든 셜운디오
나라의 위험함을 알 이 없어 설운지고.
國家(국가) 艱危(간위) 알 니 업서 셜운디오 아무나 이 위험 알아 임금께 아뢰소서.
아모나 이 艱危 알아 九重天의 오쇼셔.
<제6수>

국경의 달을 보고 통곡하고, 압록강 바람


慟哭關⼭⽉(통곡관산월)*과 傷⼼鴨⽔⾵(상심압수풍)을 쐬며 통곡하네.
先王(선왕)이 쓰실 적의 누고 누고 보온 게오 임금이 쓰실 적에 누구누구 보온 게오.
 고 바람 불 적이면 눈의 삼삼여라. 달 밝고 바람 불 적이면 눈에 삼삼하여라.

<제7수>

* 반무 : 무관 집안이 문관 집안으로 바뀌었다가 그 자손이 다시 무관으로 되돌아가던 일.


* 대가서순 : 임금의 수레가 서쪽으로 향함. 선조의 의주 몽진(임금의 피난)을 뜻함.
* 곽자의, 이광필 : 당나라 때 안사(安史)의 난을 평정한 장수
* 의관문물 : 문물이 열리고 예의가 바른 풍속.
* 삼백이십주 : 조선의 전 고을
* 신신정졸 : 신임하는 신하와 정예 병사
* 통곡관산월 : 임란 당시 의주로 몽진한 선조 대왕이 조신들을 앞에 놓고 눈물로 읊
은 오언 율시 ‘용만서사(⿓灣書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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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 이덕일, 우국가 (2) 현대어 풀이

의 와 니샤 聖太祖(성태조)* 神靈(신령)계서 꿈에서 이르시되 태조 신령께서


강상궁 지으시고 덕 닦으라 하시더라.
降祥宮(강상궁)* 디으시고 修德(수덕)을 랴테다
나라가 천년을 누리심은 이 일이라 하더이다.
나라히 千年(천년)을 누르심은 이 일이라 더이다
<제8수>

도읍을 옮긴다고 마소서 마소서.


마쇼셔 마쇼셔 移都(이도)  마쇼셔
일백 번 권하여도 마소서 마소서.
⼀百(일백) 적 勸(권)여도 마쇼셔 마쇼셔 향천년 다져진 곳을 버려 어이 하시리까
享千年(향천년)* 不拔鞏基(불발공기)* 더져 어히 시릿가.
<제9수>

마쇼셔 마쇼셔 하 疑⼼ 마쇼셔 마소서 마소서, 의심하지 마소서.


得民⼼(득민심) 外(외)예 올 일 업이다 민심 얻는 외에는 하올 일이 없나이다.
夢中傳敎(몽중전교) 귀예 錚錚(쟁쟁)여이다. 꿈속의 가르치심이 귀에 쟁쟁하여이다.

<제10수>

뵈 나하 貢賦 對答(공부 대답)*  허 徭役 對答(요역대답)* 베를 짜면 세금으로 쌀 찧어도 세금으로


옷 버슨 ⾚⼦(적자)이 곫파 셜워  옷 벗은 백성들이 배고파 설워 하네.
원컨대 이 뜻 아시어 은혜 고루 베푸소서.
願(원)컨댄 이  아샤 宣惠(선혜) 고로 쇼셔.
<제11수>

功名(공명)과 富貴(부귀)란 餘事(예사)로 혀여 두고 공명과 부귀는 중요하게 생각 말고


조성의 대신네들 진심으로 나랏일 하소서.
廊廟上(낭묘상)* ⼤⾂(대신)네 盡⼼ 國事(진심국사)시거나
이렁성 저렁성 하다가 나중 어이 하시려고.
이렁셩 저렁셩다가 내죵 어히 실고.
<제12수>

힘써 하는 싸움 나라 위한 싸움인가.
힘  홈 나라 爲(위) 홈인가
옷밥에 묻혀 있어 할 일 없어 싸우도다.
옷 밥에 뭇텨 이셔  일 업서 호놋다 아마도 그치지 아니하니 다시 어이하리.
아마도 근티디 아니니 다시 어이 리.
<제13수>

이는 저게 외다 하고 저는 이게 외다 하네.
이 져 외다 고 져 이 외다  매일에 하는 일이 이 싸움 뿐이로다.
每⽇(매일)의  일이 이 홈 이로다 이 중에 외로운 이는 임이신가 하노라.
이 즁의 孤⽴無助(고립무조) 님이신가 노라.
<제14수>

* 성태조 : 이성계
* 강상궁 : 하늘이 내린 상서로운 궁궐
* 불발공기 : 공고히 다져서 다시 빼낼 수가 없음.
* 향천년 : 제향을 지내던 천년
* 공부대답 : 나라에 바치던 물건과 세금.
* 요역대답 : 나라에서 정남(丁男)에게 구실 대신 시키던노동대신으로 내는 세금
* 낭묘상 : 의정부, 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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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 이덕일, 우국가 (3) 현대어 풀이

마롤디여 마롤디여 이 홈 마롤디여 말지여 말지여 이 싸움 말지여.


바라건데 동서 가름을 생각하여 말지여.
尙可(상가) 更東西(편동서)를 각야 마롤디여
진실로 말지 말지하면 온화하고 가지런하리.
眞實(진실)로 말기옷 말면 穆穆 濟濟(목목제제)리라.
<제15수>

말리소서 말리소서, 이 싸움 말리소서.


마리쇼셔 마리쇼셔 이 홈 마리쇼셔
지극히 공정하게 말리소서 말리소서.
⾄公 無私(지공무사)히 마리쇼셔 마리쇼셔 진실로 말리고 말리시면 탕탕평평 하리이다.
眞實(진실)로 마리옷 마리시면 蕩蕩 平平(탕탕평평)리이다.
<제16수>

이리 이긴들 즐거우며 저리 진들 설울 소냐.


이 이긘 즐거오며 져 디다 셜울소냐 이기나 지나 중에 전혀 상관 없건마는
이긔나 디나 즁의 젼혜 不關(불관)다만은 아무도 깨닫지 못하니 그를 설워 하노라.
아모도 디 못니 그를 셜워 노라.
<제17수>

이게 외나 저게 외나 그만 저만 던져두고
이 외나 져 외나 즁의 그만 져만 더져 두고 하올 일 하오면 그 아니 좋을 손가.
올 일 오면 그 아니 죠손가 하올 일 하지 아니하니 그를 설워하노라.

올 일 디 아니니 그 셜워 노라.
<제18수>

이라 다 올며 졔라 다 글을랴 이것이라 다 옳으며 저것이라 다 그르랴.


두 편이 같아서 이 싸움 아니 마네.
두 편이 여 이 홈 아니 마
성군이 기강을 세우시면 절로 말까 하노라
聖君(성군)이 準則(준칙)이 되시면 절노 말가 노라
<제19수>

어와 우습구나, 인간사 우습구나.


어와 可笑(가소)로다 ⼈間事(인간사) 可笑(가소)로다
모 없이 둥글어 시비를 아니 한다.
모 업시 궁그러 是⾮(시비)을 아니다 아무나 바른 도리 지키어 모나 본들 어떠리.
아모나 公道(공도)를 직킈여 모나 본 엇더 리.
<제20수>

이제야 생각하니 모르고 하는 도다.


이제야 각과라 모로고 도다 나라에 해로운 줄 설마 알면 그러하랴.
國家(국가)의 害(해)로운 줄 혈마 알면 그러랴 반드시 모르고 하면 일러 볼까 하노라.
반시 모로고 면 일러 볼가 노라.
<제21수>

* 지공무사 : 지극히 공정하여 사사로움이 없음


* 탕탕평평 : 싸움, 시비, 논쟁 따위에서 어느 쪽에도 치우침이 없이 공평함
* 공도 : 공평하고 바른 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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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2. 이덕일, 우국가 (4) 현대어 풀이

알고 그린가 모로고 그린가 알고 그러는가 모르고 그러는가.


아니 알고도 모르노라 그러는가.
아니 알오도 모로노라 그린가
진실로 알고 그러면 일러 무엇 하리오.
眞實(진실)노 알고 그리면 닐러 무 리오.
<제22수>

물으시면 아뢰리다. 이 말씀 물으소서.


무쇼셔 올이다 이 말 무쇼셔
자세히 물으시면 또렷이 아뢰리다.
仔詳(자상)히 무시면 歷歷(역력)히 올이다 하늘은 높고 들도 멀어 아뢸 길 없사이다.
하이 놉고 먼들노 올 길 업이다.
<제23수>

我聖祖(아성조) 積德(적덕)으로 餘慶 千世(여경천세) 시니 우리 성조 덕을 쌓아 자손들의 경사이니


先王(선왕)도 效則(효칙)샤 順天命(순천명) 시니다 선왕도 이 뜻 따라 하늘을 따르시이다.
聖主(성주) 이  알샤 千萬 疑⼼(천만의심) 말쇼셔. 임금은 이 뜻 아시어 전혀 의심 마소서.

<제24수>

홈애 시비만 고 公道 是⾮(공도 시비) 아닌다 싸움의 시비만 하고 도리 시비 아니 한다.


어이 時事(시사) 이 티 되엿고 어이하여 세상 일이 이 같이 되었는고.
물불도곤 깊고 더운 환이 날로 깊어 가노
⽔⽕(수화)도곤 깁고 더운 환이 날노 기러 가노라.
매라.
<제25수>

나라히 굿드면 딥이 조차 구리라 나라가 굳으면 집이 좇아 굳으리라.


집만 돌아보고 나라 일 아니 하네.
딥만 도라 보고 나라 일 아니
하다가 조정이 기울면 어느 집이 굳으리오.
다가 明堂(명당)이 기울면 어 딥이 굿이요.
<제26수>

어와 거짓 일이 금은 옥백 거짓 일이
어와 거주 일이 ⾦銀 ⽟帛(금은 옥백) 거주 일이
장안의 백만가에 누가누가 지녔던가.
⾧安 百萬家(장안 백만가)의 누고 누고 딘녀고 어즈버 임진년 티끌이 되니 거짓 일만 여기
어즈아 壬⾠年(임진년) 글이 되니 거즛 일만 여기노라. 노라.
<제27수>

功名(공명)은 願(원)챤커든 富貴(부귀)인들 알소냐 공명을 원치 않거든 부귀인들 바랄 소냐.


⼀間 茅屋(일간수옥)의 苦楚(고초)히 홈자 안자 한 칸 초가집에 고통스레 혼자 앉아
밤 낫의 憂國傷時(우국상시) 못내 셜워 노라. 밤낮에 나라 걱정으로 못내 설워하노라.

<제28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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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 김진형, 북천가 (1) 현대어 풀이

본관이 하는 말이 이곳의 칠보산은


북관 중 명승지라 금강산과 같이 치니
칠보산 한번 가서 깊은 산을 찾아가서 구경
함은 어떠한가
나도 역시 좋지만 의리에 난처하다
먼 곳에 쫓겨난 몸이 지세나 풍경이 뛰어난
곳에 노는 일이
자기의 분수에 맞는 일에 맞지 않고 나에
대한 타인의 평가에 좋지 않으니
마음에는 좋건만 못 가기로 작정하니
주인의 하는 말이 그렇지 아니하다
악양루 황강경은 왕등의 사적이오(‘와우’와
‘등자경’의 흔적이 묻어있는 곳이고)
적벽강 재적 놀음(신선놀음)은 구소(구양수
와 소동파)의 풍류이니
김학사가 칠보산을 유람하는 것이 무슨 혐
의가 있으리오
그 말을 반겨 듣고 환하게 일어나서
나귀에 술을 싣고 칠보산 들어가니
구름과 같은 천반 봉은 그림같이 아름다운
경치 광경이라

(중략)

이 몸이 이른 곳이 신선의 신선들이 사는
곳이라
전생의 연분으로 경구의 자취(하늘에 죄를
지어)하여
바람에 부친 듯이 이 광경을 보는구나
연적봉을 지난 후에 선녀를 따라가니
연화봉의 절바위는 푸른 하늘에 솟아 있고
배바위의 서책봉은 눈앞에 펼쳐져 있구나
생황봉과 보살봉은 신선의 동굴이라
매향은 술을 들고 만장운 한 곡조요
군산월의 앉은 거동은 아주 분명 꽃이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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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 김진형, 북천가 (2) 현대어 풀이

오동 복판 거문고의 비단 실로 줄을 매어
대쪽으로 타는 모습이 거동도 곱거니와
섬섬(아름다운 손)한 손길 끝에 오색이 영
롱하다
너의 모습을 보고 나니 임금의 명령이 엄하
여도 반할 뻔하겠구나
영웅이면서 절개를 지키는 선비 없단 말은
역사책에 있지만
내 마음 단단하나 네게야 큰말을 하겠느냐
본 것이 큰 병이요 안 본 것이 약이런가
이천 리 절새(이천 리 밖 변방, 자신이 유
배온 곳을 일컬음) 있는 중에 단정히 몸을
가지고
거적을 잘한 것이 아주 모두 네 덕이라
연주 듣기를 마친 후에 절집에 내려오니
절에서 먹는 음식과 차 보소 정결하고 향기
있다
이튿날 돌아오니 호상대에서 놀던 일이
전생인가 꿈속인가 나라의 은혜인가 하늘의
은혜인가
천애(까마득하게 멀리 떨어진 곳, 유배지를
의미)에 행적이 이럴 줄 알았던가
흥이 다하여 돌아와서 수노를 불러 분부하

칠보산 유람은 본관이 보냈기에
기생과 함께했으나 돌아와 생각하니 호화한
중(호화롭게 지내는 것) 불안하다
다시는 지휘하여 기생이 못 오리라(기생과
함께하지 않겠다는 의미)
선비만 데리고서 시주의 기록하니(시를 짓
고 술을 마심)
청산이 그림 되어 술잔에 떨어지고
녹수는 길이 되어 종이 위에 단청이라
군산월의 녹의홍상(연두저고리와 다홍치마,
젊은 여인의 고운 옷차림)은 깨어보니 꿈이
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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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 신흠, 방옹시여 (1) 현대어 풀이

산촌(⼭村)에 눈이 오니 돌길이 무쳐셰라 산촌에 눈이오니 돌길이 묻혔구나


시비(柴扉) 여지 마라 날 즈리 뉘 이시리 사립문 열지마라 날 찾을이 뉘 있을까
밤중에 한 조각 밝은달이 내 벗인가 하노라
밤즁만 일편명월(⼀⽚明⽉)이 긔벗인가 노라
<제1수>

공명(功名)이 긔 무엇고 헌신 버스니로다 공명이 무엇인가 헌신짝 벗은 이로다


전원에 돌아오니 사슴이 벗이로다
전원(⽥園)에 도라오니 미록(麋⿅)이 벗이로다
평생을 이리지냄도 임금의 은혜로다
백년(百年)을 이리지냄도 역군은(亦君恩)이로다
<제2수>

초목이 다 묻혔어도 송죽은 푸르렀다


초목(草⽊)이 다 매몰(埋沒) 제 송죽(松⽵)만 프르럿다
바람서리 섞어칠 때 네 어찌 푸른가
풍상(⾵霜) 섯거친 제 네 무스일 혼자 프른 두어라 저들의 성품이니내 물어 무엇하리
두어라 내 성(性)이어니 무러 무슴리
<제3수>

사호(四皓)ㅣ 진짓것가 유후(留候)의 기계(奇計)로다 사호의 진심인가 장량의 계략인가


진실(眞實)로 사호(四皓)ㅣ면은 일정(⼀定) 아니 나오려니 진실로 사호라면 절대 아니 나오려니
그려도 아니 냥여 여씨객(呂⽒客)이 되도다 그러나 아닌 양하고 여씨 객이 되었구나

<제4수>

양생(兩⽣)이 긔 뉘런고 진실로 고사(⾼⼠)ㅣ로다 양생은 누구인가 진실로 고결하다


진(秦)의 일흠업고 한(漢)의 아니나니 진나라때 이름없고 한나라때 아니나니
어찌하여 숙손통은 오지말라 하는가
엇덧타 숙손통(叔孫通)은 오다말라 고
<제5수>

어제밤 눈온후(後)에 이조차 비최엿다 어젯밤 눈 온 뒤에 달이따라 비추었다


눈 온 뒤 달빛이 맑음이 그지없다
눈後 빗치 그미 그지업다
어떠타 하늘 끝 뜬구름은 오락가락 하는가
엇더타 천말부운(天末浮雲)은 오락가락 뇨
<제6수>

냇가의 해오라기 무슨 일로 서 있는가


냇에 오라바 므스일 셔잇다
무심한 저 고기를 어찌 하려는가
무심(無⼼) 져 고기를 여어 무슴 려다 아마도 한 물에 있으니 잊는 것이 어떠리
아마도 믈에 잇거니 니저신들 엇리
<제7수>

혓가레 기나쟈르나 기동이 기우나트나 서까래 기나 짧으나 기둥이 기우나 터지나


수간모옥(數間茅屋)을 자근줄 웃지마라 몇 칸 초가집이 작을 줄 웃지마라
어즈버 만산나월(滿⼭蘿⽉)이 다 내거신가 노라 어즈버 만산나월이 다 내 것인가 하노라

<제8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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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 신흠, 방옹시여 (2) 현대어 풀이

창오산 해진 뒤에 두 왕비는 어디갔나


창오산(蒼梧⼭) 진 후에 이비(⼆妃) 어듸간고
함께 못 죽으니 설움이 어떠한가
 못주근들 셔롬이 엇더고 천고에 이 뜻 알기는 대숲인가 하노라
천고(千古)에 이  알니 댓숩핀가 노라
<제9수>

술먹고 노 일을 나도 왼줄 알건마 술 먹고 노는 일이 잘못된 줄 알지마는


신릉군(信陵君) 무덤우희 밧가줄 못보신가 신릉군 무덤 위에서 밭가는 줄 못 보았는가
백년(百年)이 역초초(亦草草)니 아니놀고 엇지리 평생이 역시 초라하니 아니놀고 어찌하리

<제10수>

신선(神仙)을 보려고 약수(弱⽔)를 건너가니 신선을 보려하고 약수를 건너가니


옥녀금동(⽟⼥⾦童)이 다나와 뭇괴야 선녀와 선동이 다 나와 묻는구나
세성이 어디 있는냐 바로 나라고 하는구나
세성(歲星)이 어듸나간고 긔날인가 노라
<제11수>

얼일샤 져 붕조(鵬⿃)ㅣ야 웃노라 져 鵬⿃ㅣ야


어리석다 붕조야 웃는구나 붕조야
구만리장천(九萬⾥⾧天)에 므스 일로 올라간다
구만리 장천에 무슨 일로 올라가느냐
굴헝에 볍새 새 못내 즐겨다 구렁에 뱁새 참새는 못내 즐거워 하는구나
<제12수>

날을 뭇지마라 전신(前⾝)이 주하사(柱下史)ㅣ뢰


내 누구인지 묻지마라 전생이 주하사라
청우(⾭⽜)로 나간後에 몃마 도라온다 청우타고 나간 후에 몇 해만에 돌아왔다
세간(世間)이 하 다사(多事)니 온동만동여라 세상이 일이 많으니 온지 만지 하구나
<제13수>

시비(是⾮) 업슨後ㅣ라 영욕(榮辱)이 다 불관(不關)타 시비가 없는뒤라 영욕이 상관없다


금서(琴書)를 흐튼後에 이 몸이 한가(閑暇)다 거문고와 책 흩은후에 이몸이 한가하다
백구(⽩鷗)ㅣ야 기사(機事)를 니즘은 너와 낸가 노라 백구야 세상을 잊음은 너와 나인가 하노라

<제14수>

아침에 비오더니 늦어지니 바람이로다


아츰은 비오니 느지니 람이로다 천리만리길에 비바람은 무슨 일인가
천리만리(千⾥萬⾥)ㅅ길헤 풍우(⾵⾬) 무스일고 두어라 황혼이 멀었으니 쉬어간들 어떠리

두어라 황혼(⿈昏)이 머럿거니 수여간들 엇리


<제15수>

내 가슴 헤친 피로 님의 양 그려내여 내 가슴 헤친 피로 님의모습 그려내어


높은집 흰 벽 위에 걸어두고 보고지고
고당소벽(⾼堂素壁)에 거러두고 보고지고
뉘라서 이별을 만들어 사람 죽게하는가
뉘라셔 이별(離別)을 삼겨 사 죽게고
<제16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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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 신흠, 방옹시여 (3) 현대어 풀이

한식(寒⾷) 비온밤의 봄빗치 다 퍼졋다 한식 비온 밤에 봄빛이 다 펴졌다


무정한 꽃버들도 때를 알아 피었는데
무정(無情) 화류(花柳)도 를 아라 픠엿거든
어찌한 우리 님은 가고 아니 오는가
엇더타 우리의 님은 가고 아니오고
<제17수>

어젯밤 비 온 후에 석류꽃이 다 피었다


어젯밤 비온 後에 석류(⽯榴)곳이 다픠엿다
연꽃 핀 연못가로 수정렴 걷어두고
부용당반(芙蓉塘畔)에 수정렴(⽔晶簾)을 거더두고 누구 향한 깊은 시름을 못내 풀려하는가
눌 향(向) 기픈 시름을 못내 프러뇨
<제18수>

창(窓)밧긔 워석버석 님이신가 니러보니 창밖에 워석버석 님이신가 일어나보니


혜란혜경(蕙蘭蹊徑)에 낙엽(落葉)은 므스일고 난초 핀 좁은길에 낙엽은 무슨 일인가
어즈버 유한(有限) 간장(肝腸)이 다 그츨가 노라 어즈버 끝 있는 간장이다 끊어질까 하노라

<제19수>

은강(銀釭)에 불고 수로(獸爐)에 향(⾹)이진지 은 등잔에 불이 밝고 화로에 향이 지고


부용(芙蓉)기픈 장(帳)에 혼자 야 안자시니 부용 깊은 장막에 혼자 깨어 앉았으니
어떠타 요란한 저 종에 잠 못들어 하노라
엇더타 헌 져 경점(更點)아 못드러 노라
<제20수>

봄이 왓다되 소식(消息)을 모로더니 봄이 왔다하나 소식을 모르더니


냇가에 푸른버들 너 먼저 아는구나
냇에 프른버들 네 몬져 아도괴야
어즈버 인간이별을 또 어찌 하느냐
어즈버 인간이별(⼈間離別)을  엇지다
<제21수>

세상을 떠나오니 이몸이 한가하다


인간(⼈間)을 나니 이몸이 한가(閑暇)다
도롱이를 여미고 낚시터로 올라가니
사의(簑⾐)를 니믜고 조기(釣磯)로올라가니 웃노라 태공망은 나 간 줄도 몰라라
운노라 태공망(太公望)은 나 간 줄을 몰레라
<제22수>

남산(南⼭) 기픈골에 두어 이랑 니러두고 남산 깊은골에 두어 이랑 일궈두고


삼신산(三神⼭) 불사약(不死藥)을 다 야 심근말이 삼신산 불사초를 다 캐어 심어두고
어즈버 창해산전(滄海桑⽥)을 혼자 볼가노라 어즈버 창해상전을 혼자 볼까하노라

<제23수>

술이 몃가지오 청주(淸酒)와 탁주(濁酒)ㅣ로다 술이 몇 가지인가 청주와 탁주로다


먹고 취(醉)할션졍 청탁(淸濁)이 관계랴 먹고 취하는 것 청탁이 관계하랴
달 밝고 바람 맑은 밤이니 아니깬들 어떠리
고 풍청(⾵淸)한 밤이여니 아니들 엇리
<제24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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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 신흠, 방옹시여 (4) 현대어 풀이

반되 불이 되다 반되지 웨 불일소냐 반딧불이 불이라는데 반디이지 왜 불인가


돌히 별이 되다 돌이지 웨 별일소냐 돌이 별이라는데 돌이지 왜 별인가
불인가 별인가하니 그것을 몰라하노라
불인가 별인가 니 그를 몰라 노라
<제25수>

곳지고 속닙나니 시절(時節)도 변(變)거다 꽃 지고 속잎 나니 계절도 변하는구나


풀 속에 푸른 벌레 나비 되어 날아간다
풀소게 푸른 버레 나뷔되야 다다
뉘라서 조화를 잡아 끝없이 변화하게 하는가
뉘라셔 조화(造化)를 자바 천변만화(千變萬化)고
<제26수>

늦게 태어나서 태고 때를 못 보았는데
느저 날셔이고 태고(太古)ㅅ적을 못보완쟈
결승을 파한 후에 속세일도 많고 많아
결승(結繩)을 파(罷) 後에 세고(世故)도 하도할샤 차라리 술집에 들어 이 세계를 잊으리라
하로 주향(酒鄕)에 드러 이 세계(世界)를 니즈리라
<제27수>

술통에 술이있고 술상에는 손이 가득


준중(樽中)에 술이잇고 좌상(座上)에 손이득 대아 공문거를 고쳐 얻어 볼것인가
대아(⼤兒) 공문거(孔⽂擧)를 고쳐어더 볼이고 어즈버 세상 나머지 사람들을 말해 무엇하리
어즈버 세간여자(世間餘⼦)를 닐러 므슴리
<제28수>

노래 만든 사람 시름도 많았는가
노래 삼긴 사 시름도 하도할샤 일러 다 못 일러 불러서 풀었던가
닐러 다 못닐러 불러나 푸돗가 진실로 풀릴 것이면 나도 불러 보리라

眞實로 풀릴거시면은 나도불러 보리라


<제29수>

보허자(步虛⼦) 츤 後에 여민락(與民樂)을 니어니 보허자 마친 후에 여민락을 이어하니


우조 계면조에 객흥이 더하구나
우조(⽻調) 계면조(界⾯調)에 객흥(客興)이 더어셰라
아희야 상성을 하지 마라 해 저물까 하노라
아야 상성(商聲)을 마라 져믈가 노라
<제30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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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 정도전, 신도가 현대어 풀이

옛날에는 양주 고을이었다.

이 자리에 새 도읍이 도성답구나.

나라를 여신 거룩한 임금께서 태평성대를


이룩하셨도다.

도성답구나. 지금의 경치, 도성답구나.

임금께서 만 년을 누리시어 온 백성이 함께


즐거워하도다.

아으 다롱다리

앞에는 한강물이여, 뒤에는 삼각산이여!

복덕이 많으신 강산 사이에 영원한 생명을


누리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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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 안민영, 매화사 현대어 풀이

매화 그림자 비친 창에 가야금을 타는 미인
매영(梅影)이 부딪친 창에 옥인금어(⽟⼈⾦馭) 비겨신져
이 비스듬히 앉아 있는데,
이삼(⼆三) 백발옹은 거문고와 노래로다. 두어 명의 노인은 거문고 뜯으며 노래하도다.
이윽고 잔 들어 권랼 져 달이 또한 오르더라 이윽고 술잔을 들어 서로 권할 때 달아 또
<제1수> 한 솟아오르더라.

연약하고 엉성한 가지이기에 어찌 꽃을 피


어리고 셩긘 가지(柯枝) 너를 밋지 안얏더니, 울까 하고 믿지 아니하였더니
눈 기약(期約) 능(能)히 직켜 두셰 송이 푸엿구나. 눈 올 때 피겠다고 한 약속을 능히 지켜 두
촉(燭) 잡고 갓가이 사랑할 졔 암향 부동(暗⾹浮動)더라. 세 송이 피었구나.
촛불 잡고 너를 가까이 완상(玩賞)할 때 그
<제2수>
윽한 향기조차 떠도는구나.

빙자옥질(氷姿⽟質)이여 눈 속에 네로구나. 얼음같이 맑고 깨끗한 모습과 구슬처럼 아


가만이 향기(⾹氣) 노아 황혼월(⿈昏⽉)을 기약(期約)니 름다운 바탕이여, 눈 속에 피어난 (바로) 너
로구나.
아마도 아치고절(雅致⾼節)은 너인가 노라.
가만히 향기를 풍기며 저녁에 뜨는 달을 기
<제3수> 다리니,
아마도 아담한 풍치와 높은 절개를 보여 주
눈으로 기약(期約)더니 네 과연(果然) 픠엿고나 는 것은 너뿐인가 하노라.

황혼(⿈昏)에 달이 오니 그림자도 성긔거다


눈 올 때쯤 피우겠다니 너 과연 피었구나.
청향(淸⾹)이 잔(盞)에 떠 이시니 취(醉)코 놀려 하노라 황혼에 달이 뜨니 그림자도 듬성하구나.
<제4수> 매화, 너의 맑은 향이 술잔에 어리었으니
취해 놀고자 하노라.

해 지고 돋는 달이 너와 기약(期約) 두엇던가
황혼에 뜬 달은 미리 너와 만날 기약을 하
합리(閤裡)에 자든 곳이 향기(⾹氣) 놓아 맡는고야 였더냐?
내 엇디 매월(梅⽉)이 벗 되는 줄 몰랏던가 하노라 화분 속에 잠든 꽃이 향기를 풍기며 맞이하
<제5수> 는구나.
내 어찌 달과 매화가 벗인 줄 몰랐던고 하노라.

이 눈을 모라 산창(⼭窓)에 부딋치니 바람이 눈을 몰고 와서 창문에 부딪치니


찬 기운(氣運) 여 드러 는 매화(梅花)를 침노(侵勞)허니 찬 기운이 방으로 새어 들어와 잠자고 있는
아무리 어루려허인들 봄 이야 아슬소냐 매화를 괴롭힌다.
하지만 아무리 추운 날씨가 얼게 하려 한들
<제6수>
새 봄이 찾아옴을 알리겠다는 의지를 빼앗
지는 못하리라.
저 건너 나부산 눈속에 검어 우뚝 울퉁불퉁 광대 등걸아
네 무삼 힘으로 가지 돋쳐 곳조차 저리 피였는다 저 건너 나부산 눈 속에 거무튀튀 울퉁불퉁
광대등걸아,
아무리 석은 배 반만 남았을망정 봄뜻을 어이하리오
너는 무슨 힘으로 가지를 돋쳐서 꽃조차 저
<제7수> 처럼 피웠는가?
아무리 썩은 배가 밤만 남았을망정 봄 기운
동각(東閣)에 숨은 꽃이 철쭉인가 두견화인가 을 어찌하리오.

건곤이 눈이어늘 제 엇지 감히 피리
동쪽 누각에 숨은 꽃이 철쭉꽃인가 진달래
알괘라 백설양춘(⽩雪陽春)이 매화 밖에 뉘 이시리 꽃인가?
<제8수> 온 세상이 눈에 덮여 있는데 어찌 감히 필
것인가?
알겠구나, 백설 속에서도 봄인 양하는 것은
매화밖에 또 누가 있으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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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 송순, 면앙정가 (1) 현대어 풀이

무등산 한 줄기 산이 동쪽으로 뻗어서


멀리 떨쳐 버리고 나와 제월봉이 되었거늘
끝도 없이 넓은 들판에서 무슨 생각을 하느
라고
일곱 굽이가 한 곳에 움츠려 무더기를 벌여
놓은 듯하고,
가운데 굽이는 구멍에 든 늙은 용이
선잠을 막 깨어 머리를 얹혀 놓았으니
너럭바위 위에 소나무와 대나무를 헤치고
정자를 얹어 놓았으니,마치 구름을 탄 푸른
학이
천 리를 가려고 두 날개를 벌린 듯하구나.
옥천산, 용천산에서 흘러내리는 물이
정자 앞 넓은 들에 끊임없이 퍼져 있는 듯
하구나
넓거든 길지 말거라 푸르거든 희지 말거나,
쌍룡이 몸을 뒤트는 듯 긴 비단을 펼쳐놓은

어디로 가려고, 무슨 일이 바빠서
달려가는 듯 따라가는 듯 밤낮으로 흐르는
듯하는가
물을 따라 펼쳐진 모래밭은 눈같이 퍼졌는

어지럽게 나는 기러기는 무엇을 정을 통하
려고
앉았다, 내렸다, 모였다, 흩어졌다
갈래꽃을 사이에 두고 울면서 서로 쫓아 다
니는가
넓은 길 밖의 긴 하늘 아래로
두르고 꽂은 것은 산인가 병풍인가
그림인가 아닌가 높은 듯 낮은 듯
끊어질 듯 이어지는 듯 숨기도 하고 보이기
도 하고
가기도 하고 머물기도 하거니 어지러운 가
운데
유명한 체 뽐내며 하늘도 두려워하지 않고
우뚝 선 것이(여러개인데), 추월산이 머리를
이루고
용귀산 봉선산 불대산 어등산
용진산 금성산이 허공에 벌어져 있는데
멀고 가까운 푸른 언덕에 머물러 있는 모양
이 많기도 많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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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 송순, 면앙정가 (2) 현대어 풀이

흰구름, 뿌연 안개와 놀, 푸른 것은 산아지


랑이구나
수많은 바위와 골짜기를 제 집으로 삼아서
나오기도 하고 들어가기도 하면서 아양을
떠는구나
오르락 내리락 넓은 먼 하늘로 떠나기도 하
면서
넓은 들로 건너갔다가, 푸르기도 붉기도
옅기도 짙기도 하여 지는 해와 섞여 가랑비
조차 뿌리는구나
가마를 재촉해 타고 소나무 아래 굽은 길로
오며 가며 할 적에 푸른 버드나무에서 우는
꾀꼬리는 흥에겨워 아양을 떠는구나
나무와 억새풀이 우거져 녹음이 짙어진 때
긴 난간에서 긴 졸음을 내어 펴니
물 위의 서늘한 바람이 그칠 줄을 모르는구나
된서리 걷힌 후에 산빛이 수놓은 비단같구나
누렇게 익은 곡식은 또 어찌 넓은 들에 퍼
져있는가
고기잡이 하며 부르는 피리도 흥을 이기지
못하여 달을 따라 계속 부르는가
초목이 다 떨어진 후에 강산이 묻혀있거늘
조물주가 야단스러워 얼음과 눈으로 꾸며내니
경궁요대와 옥해은산같은 눈에 덮힌 아름다
운 대자연이 눈 아래 펼쳐져 있구나
하늘과 땅도 풍성하구나 가는 곳마다 놀랍
도록 아름다운 경치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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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 송순, 면앙정가 (3) 현대어 풀이

인간 세상을 떠나와도 내 몸에 틈이 없다.


이것도 보려 하고 저것도 들으려 하고
바람도 쐬려하고 달도 맞으려 하고
밤은 언제 줍고 고기는 언제 낚고
사립문은 누가 닫으며 떨어진 꽃은 누가 쓸
것인가
아침 시간도 모자란데 저녁이라고 (자연구
경이 싫겠는가
오늘도 부족한데 내일이라고 넉넉하겠는가
이 산에 앉아보고 저 산에 걸어보니
번거로운 마음이면서도 자연은 버릴 것이
전혀없다.
쉴 사이가 없는데 (남에게)길을 전할 틈이
있으랴
다만 지팡이가 다 무디어져 가는구나
술이 익어가니 벗이 없을 것인가
(노래를)부르게 하며 (악기를)타게 하며, 켜
게하고 흔들며
온갖 소리로 취흥을 재촉하니
근심이 있겠으며 시름이 붙어 있으랴
누웠다 앉았다가, 구부렸다 젖혔다가
시를 읊었다 휘파람을 불었다가 하며 마음
대로 노니
천지도 넓고 넓으며 세월도 한가하다
복희씨의 태평성대도 모르고 지냈더니 지금
이야말로 그때로구나
신선이 어떤 것인지, 이 몸이야말로 신선이
로구나.
강산풍월을 거느리고 내 평생을 다 누리면
악양루 위의 이태백이 살아온다 한들
넓고 끝없는 정다운 회포야말로 이보다 더
할 것인가
이 몸이 이렇게 지내는 것도 역시 임금의
은혜이시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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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 이신의, 사우가 현대어 풀이

바위에 서있는 솔이 위엄이 있고 당당한 것


이 반갑구나.
풍상을 겪어도 여위지 않는구나.(위엄이 있
고 당당하구나)
어찌하여 봄빛(푸른 빛)을 지니고 있어 고
칠 줄 모르는가.

동쪽에 있는 울타리에 심은 국화가 귀한 줄


누가 아느냐
따뜻한 봄 햇살을 마다하고 늦가을 서리에
혼자 피니
어즈버 맑고 고결한 내 벗이 다만 너뿐인가
하노라.

꽃이 많되 그 중에서도 매화를 심은 뜻은
눈 속에 꽃이 피어 눈과 같이 흰빛인 것이
소중하기 때문이다.
하물며 그윽한 향기 또한 참으로 귀하구나.

백설이 자주 내리는 날에 대나무를 보려 창


을 여니
백설에 온갖 꽃은 간 데 없고(=다 지고) 대
숲만 푸르구나.
어찌하여 대나무만 맑은 바람을 반기며 잎
이 흔들흔들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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