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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사은니와 새도 긋쳐 잇다
이 몸 삼기실 제 ㉠님을 조차 삼기시니
쇼샹남반(瀟湘南畔)도 치오미 이러커든
연분(緣分)이며 하 모 일이런가
옥루(玉樓) 고쳐(高處)야 더옥 닐너 므리
나 나 졈어 잇고 님 나 날 괴시니
양츈(陽春)을 부쳐 내여 님 겨신 쏘이고져
이 음 이 랑 견졸 노여 업다.
모쳠(茅簷) 비쵠 ㉤ 옥누(玉樓)의 올리고져
평(平生)애 원(願)요 녜쟈 얏더니,
홍샹(紅裳)을 니믜고 슈(翠袖) 반(半)만 거더
늙거야 므 일로 외오 두고 그리고
일모슈듁(日暮脩竹)의 헴가림도 하도 할샤
엇그제 님을 뫼셔 광한뎐(廣寒殿)의 올낫더니
댜 수이 디여 긴 밤을 고초 안자
그 더 엇디야 하계(下界)예 려오니
쳥등(靑燈) 거론 겻 뎐공후(鈿箜篌) 노하두고
올 저긔 비슨 머리 헛틀언디 삼 년(三年)일쇠
의나 님을 보려 밧고 비겨시니
연지분(臙脂粉) 잇마 눌 위야 고이 고
앙금(鴦衾)도 도 샤 이 밤은 언제 샐고
음의 친 실음 텹텹(疊疊)이 혀 이셔
도 열두 도 셜흔 날
짓니 한숨이오 디니 눈믈이라
져근덧 각 마라, 이 시 닛쟈 니
인(人生)은 유(有限) 시도 그지업다
의 쳐 이셔 골슈(骨髓)의 텨시니
무심(無心) 셰월(歲月)은 물 흐 고야
편쟉(扁鵲) 이 열히 오다 이 병을 엇디리
염냥(炎凉)이 아라 가 고텨 오니
어와 내 병이야 이 님의 타시로다
듯거니 보거니 늣길 일도 하도 할샤
하리 싀어디여 범나븨 되오리라
동풍(東風)이 건듯 부러 젹셜(積雪)을 혜텨 내니
곳나모 가지마다 간 죡죡 안니다가
창(窓) 밧긔 심근 화(梅花) 두세 가지 픠여셰라
향 므틴 애로 님의 오 올므리라
득 담(冷淡) 암향(暗香)은 므 일고
님이야 날인 줄 모셔도 내 님 조려 노라.
황혼(黃昏)의 ㉡이 조차 벼마 빗최니
늣기 반기 님이신가 아니신가
1. zb 1 ) <보기>에서는 자연현상을 손으로 만질 수 있는
뎌 화(梅花) 것거 내여 님 겨신 보내오져 것처럼 표현하고 있다. 유사한 표현이 쓰인 시어를
님이 너 보고 엇더타 너기실고 이 시에서 찾으면?
디고 새닙 나니 녹음(綠陰)이 렷 <보기>
나위(羅幃) 젹막(寂寞)고 슈막(繡幕)이 뷔여 잇다 동짓달 기나긴 밤을 한 허리를 베어 내어
부용(芙蓉)을 거더 노코 공쟉(孔雀)을 둘러 두니 춘풍(春風) 이블 아래 서리서리 넣었다가
득 시 한 날은 엇디 기돗던고 이론 님 오신 날 밤이어든 굽이굽이 펴리라
원앙금(鴛鴦錦) 버혀 노코 오션(五色線) 플텨 내여 쳥광 봉황뉴
금자 견화이셔 님의 옷 지어 내니 쇼샹남반 홍샹
슈품(手品)은니와 졔도(制度)도 시고 뎐공후
산호수(珊瑚樹) 지게 우 옥함(白玉函)의 다마 두고
님의게 보내오려 님 겨신 라보니, 2. zb 2 ) 이 시에 대한 설명으로 가장 옳은 것은?
산(山)인가 구롬인가 머흐도 머흘시고.
작가가 유배 생활 중에 쓴 유배문학에 해당되며 유배지
쳔리(千里) 만리(萬里) 길 뉘라셔 자갈고.
의 생활을 사실적으로 묘사하고 있다.
니거든 여러 두고 날인가 반기실가.
임금에 대한 충성을 강조하는 충신연주지사로 님에 대
밤 서리 김의 기러기 우러 녤 제 한 원망은 드러나 있지 않다.
위루(危樓)에 혼자 올나 슈졍념(水晶簾) 거든 마리 본사는 사계절의 변화에 따라 시상을 전개하였으며, 전
동산(東山)의 ㉢이 나고, ㉣북극(北極)의 별이 뵈니 체적으로는 기승전결의 구성 방식을 취하였다.
님이신가 반기니, 눈믈이 절로 난다. 님의 대한 그리움을 효과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3음보
쳥광(淸光)을 믜워 내여 봉황누(鳳凰樓)의 븟티고져 율격을 사용하였다.
- 1 -
3. zb 3) ㉠~㉤ 중 지시하는 대상이 다른 것은? 디고 새닙 나니 녹음(綠陰)이 렷
㉢ ㉣ 부용(婦容)을 거더 노코 공작(孔雀)을 둘러 두니
㉤ 득 시 한 날은 엇디 기돗던고
원앙금(鴛鴦衾) 버혀 노코 오션(五色線) 플터 내여
금자 견화이셔 님의 옷 지어 내니
수품(手品)은 니와 제도(制度)도 시고
산호슈(珊瑚樹) 지게 우 백옥함(白玉函)의 다마 두고
4. zb 4) 다음 중 과거 임과 함께 있던 곳이 신선이 사는
님의게 보내오려 님 겨신 라보니
곳이라는 것을 알려주는 시어만 골라 묶은 것은?
산(山)인가 구름인가 머흐도 머흘시고
<보기>
쳔리만리(千里萬里) 길 뉘라셔 자갈고.
가. 광한뎐 나. 하계
니거든 여러 두고 날인가 반기실가
다. 연지분 라. 염냥
밤 서리김의 기러기 우러녈 제
마. 원앙금
위루(危樓)에 혼자 올나 슈정념(水晶簾)을 거든 마리
가, 나 나, 다
동산(東山)의 이 나고 북극(北極)의 별이 뵈니
나, 마 가, 나, 마
님이신가 반기니, 눈믈이 절로 난다
나, 다, 라
쳥광(淸光)을 픠워 내여 봉황누(鳳凰樓)의 븟티고져
누(樓) 우 거러 두고 팔황(八荒)의 다 비최여
심산궁곡(深山窮谷) 졈낫티 그쇼셔
※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건곤(乾坤)이 폐(閉塞)야 셜(白雪)이 비친 제
이 몸 삼기실 제 님을 조차 삼기시니 사은 니와 새도 긋처 잇다
연분(緣分)이며 하 모 일이런가 쇼샹남반(瀟湘南畔)도 치오미 이러커든
나 나 졈어 잇고 님 나 날 괴시니 옥누고쳐(玉樓高處)야 더옥 닐너 므리
이 음 이 랑 견졸 노여 업다 양츈(陽春)을 부처 내여 님 겨신 쏘이고져
평(平生)에 원(願)요 녜쟈 얏더니, 모쳠(茅簷) 비쵠 옥누(玉樓)의 올리고져
늙기야 므 일로 외오 두고 글이고 홍샹(紅裳)을 니믜고 취슈(翠袖) 반(半)만 거더
엊그제 님을 뫼셔 광한뎐(廣寒殿)의 올낫더니 일모슈듁(日暮脩竹)의 혬가림도 하도 할샤
그 더 엇디야 하계(下界)에 려오니 댜 수이 디여 긴 밤을 고초 안자
올 저긔 비슨 머리 헛틀언 디 삼 년(三年)일쇠 쳥둥(靑燈) 거론 겻 뎐공후(鈿箜篌) 노하두고
연지분(臙脂粉) 잇마 눌 위야 고이 고 의나 님을 보려 밧고 비겨시니
㉠음의 미친 실음 텁텁(疊疊)이 혀 이셔 앙금(鴦衾)도 도 샤 이 밤은 언제 샐고
짓니 한숨이오 디니 눈물이라 도 열두 도 셜흔 날
인(人生)은 유(有限) 시도 그지업다 져근덧 각 마라 이 시 닛쟈 니
무심(無心) 셰월(歲月)은 믈 흐 고야 의 쳐 이셔 골슈(骨髓)의 텨시니
염냥(炎涼)이 아라 가 고텨 오니 편쟉(扁鵲)이 열히 오다 이병을 엇디리
듯거니 보거니 늣길 일도 하도 할샤 어와 내 병이야 이 님의 타시로다
동풍(東風)이 건듯 부러 젹셜(積雪)을 헤텨 내니 하리 싀어디여 범나븨 되오리라
창(窓) 밧긔 심근 화(梅花) 두세 가지 픠여셰라 [A] 곳나모 가지마다 간 죡죡 안니다가
득 담(冷淡) 암향(暗香)은 므 일고 향 므든 애로 님의 오 올므리라
황혼(黃昏)의 이 조차 벼마 빗최니 님이야 날인 줄 모셔도 내 님 조려 노라
늣기 반기 듯 님이신가 아니신가 - 정철, ‘사미인곡(思美人曲)’
뎌 화(梅花) 것거 내여 님 겨신 보내오져
님이 너 보고 엇더타 너기실고
- 2 -
5. zb 5) 다음 중 윗글과 유사한 정서를 가진 작품으로 가 7. zb 7 ) 다음 중 ㉠과 유사한 표현 방법이 사용된 시로
장 적절한 것은? 가장 적절한 것은?
- 3 -
9. zb 9) 윗글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10.
zb 1 0) ⓐ~ⓕ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한 것은?
※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11.
zb 1 1) ⓖ에 나타나는 화자의 정서로 적절하지 않은 것
디고 새닙 나니 녹음(綠陰)이 렷, 은?
㉠나위(羅幃) 젹막(寂寞)고 슈막(繡幕)이 뷔여 잇다.
사월 아니 니저 아으 오실셔 곳고리 새여.
부용(芙蓉)을 거더 노코 공쟉(孔雀)을 둘러 두니,
무슴다 녹사(綠事)니 녯 나 닛고신뎌
득 시 한 날은 엇디 기돗던고.
니미 나 마 니시니잇가
원앙금(鴛鴦錦) 버혀 노코 오션(五色線) 플텨내여
아소 님하, 도람 드르샤 괴오쇼셔
금자 견화이셔 님의 옷 지어 내니,
술 지븨 수를 사라 가고신댄
㉡슈품(手品)은니와 졔도(制度)도 시고
그 집 아븨 내 손모글 쥐여이다.
산호슈(珊瑚樹) 지게 우 옥함(白玉函)의 다마 두고,
즈믄 해를 아즐가 즈믄 해를 외오곰 녀신들
님의게 보내오려 님 겨신 라보니
신(信)잇 아즐가 신(信)잇 그츠리잇가
㉢산(山)인가 구롬인가 머흐도 머흘시고
넉시라도 님을 한데 녀닛 경(景) 여겼더니
쳔리만리(千里萬里) 길 뉘라셔 자갈고
벼기시더니 뉘러시니잇가 뉘러시니잇가
㉣니거든 여러 두고 날인가 반기실가.
㉤밤 서리 김의 기러기 우러 녤 제,
ⓐ위루(危樓)에 혼자 올나 슈정념(水晶簾) 거든마리,
동산(東山)의 이 나고 ⓑ북극(北極)의 별이 뵈니,
님인가 반기니 눈믈이 절로 난다.
쳥광(淸光)을 믜여 내여 ⓒ봉황누(鳳凰樓)의 븟티고져.
12.
zb 1 2) ㉠~㉤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 4 -
※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위루(危樓)에 혼자 올나 슈졍념(水晶簾) 거든마리
이 몸 삼기실 제 님을 조차 삼기시니
동산(東山)의 이 나고 북극(北極)의 별이 뵈니
연분(緣分)이며 하 모 일이런가
님이신가 반기니 눈믈이 절로 난다
나 나 졈어 잇고 님 나 날 괴시니
쳥광(淸光)을 픠워 내여 봉황누(鳳凰樓)의 븟티고져
이 음 이 랑 견졸 노여 업다.
누(樓) 우 거러 두고 팔황(八荒)의 다 비최여
평(平生)애 원(願)요 녜쟈 얏더니
심산궁곡(深山窮谷) 졈낫티 그쇼셔
늙거야 므 일로 외오 두고 그리고
건곤(乾坤)이 폐(閉塞)야 ㉤셜이 비친 제
엇그제 님을 뫼셔 광한뎐(廣寒殿)의 올낫더니
사은니와 새도 긋쳐 잇다
그 더 엇디야 하계(下界)예 려오니
쇼샹남반(瀟湘南畔)도 치오미 이러커든
올 저긔 비슨 머리 헛틀언디 삼 년(三年)일쇠
옥누고쳐(玉樓高處)야 더옥 닐너 므리
연지분(臙脂粉) 잇마 눌 위야 고이 고
양츈(陽春)을 부쳐 내여 님 겨신 쏘이고져
음의 친 실음 텹텹(疊疊)이 혀 이셔
모쳠(茅簷) 비쵠 옥누(玉樓)의 올리고져
짓니 한숨이오 디니 눈믈이라
홍샹(紅裳)을 니믜고 슈(翠袖) 반(半)만 거더
인(人生)은 유(有限) 시도 그지업다
일모슈듁(日暮脩竹)의 헴가림도 하도 할샤
무심(無心) 셰월(歲月)은 물 흐 고야
댜 수이 디여 긴 밤을 고초 안자
염냥(炎凉)이 아라 가 고텨 오니
쳥등(靑燈) 거론 겻 뎐공후(鈿箜篌) 노하 두고
듯거니 보거니 늣길 일도 하도 할샤
의나 님을 보려 밧고 비겨시니
동풍(東風)이 건듯 부러 젹셜(積雪)을 혜텨 내니
앙금(鴦衾)도 도 샤 이 밤은 언제 샐고
창(窓) 밧긔 심근 화(梅花) 두세 가지 픠여셰라
도 열두 도 셜흔 날
득 담(冷淡) 암향(暗香)은 므 일고
져근덧 각 마라 이 시 닛쟈 니
㉠황혼(黃昏)의 이 조차 벼마 빗최니
의 쳐 이셔 골슈(骨髓)의 텨시니
늣기 반기 님이신가 아니신가
편쟉(扁鵲)이 열히 오다 이 병을 엇디리
뎌 화(梅花) 것거 내여 님 겨신 보내오져
어와 내 병이야 이 님의 타시로다
님이 너 보고 엇더타 너기실고
하리 싀어디여 범나븨 되오리라
디고 새닙 나니 ㉡녹음(綠陰)이 렷
곳나모 가지마다 간 죡죡 안니다가
나위(羅幃) 젹막(寂寞)고 슈막(繡幕)이 뷔여 잇다
향 므틴 애로 님의 오 올므리라
부용(芙蓉)을 거더 노코 공쟉(孔雀)을 둘러 두니
님이야 날인 줄 모셔도 내 님 조려 노라
득 시 한 날은 엇디 기돗던고
- 정철, ‘사미인곡(思美人曲)’
원앙금(鴛鴦錦) 버혀 노코 오션(五色線) 플텨 내여
- 5 -
※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14.
zb 14) 계절의 흐름에 따라 임에 대한 화자의 사랑과 정
성을 드러낸 소재로 바르게 짝지은 것은? (가)
이 음 이 랑 견졸 노여 업다
늙거야 므 일로 외오 두고 그리고
15.
zb 15) ㉠~㉤ 중 계절적 배경을 나타내는 시어로 적절하
지 않은 것은? 엇그제 님을 뫼셔 광한뎐(廣寒殿)의 올낫더니
음의 친 실음 텹텹(疊疊)이 혀 이셔
득 담(冷淡) 암향(暗香)은 므 일고
디고 새닙 나니 녹음(綠陰)이 렷
부용(芙蓉)을 거더 노코 공쟉(孔雀)을 둘러 두니
득 시 한 날은 엇디 기돗던고.
원앙금(鴛鴦錦) 버혀 노코 오션(五色線) 플텨 내여
금자 견화이셔 님의 ⓒ옷 지어 내니
산호수(珊瑚樹) 지게 우 ⓓ옥함(白玉函)의 다마 두고
- 6 -
밤 서리 김의 기러기 우러 녤 제 17.
zb 1 7) ⓐ~ⓗ 중 (나)의 ㉮에 해당하는 것들을 묶어 놓은
어와 내 병이야 이 님의 타시로다
향 므틴 애로 님의 오 올므리라
- 7 -
19.
zb 19) <보기>는 윗글의 속편인 ‘속미인곡’의 일부를 현 21.
zb 2 1) <보기>를 참조하여 윗글이 ‘정격 가사’인지 ‘변격
대어로 풀이한 것이다. 윗글의 [A]와 <보기>를 비교 가사’인지를 쓰고, <보기>의 밑줄 친 부분에 해당되
한 것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는 요소 두 가지를 <조건>에 맞춰 서술하시오.
<보기> <보기>
저기 가는 저 각시 본 듯도 하구나. 가사는 대체로 3·4조 또는 4·4조의 음수율을 보이고 한
천상 백옥경을 어찌하여 이별하고, 행이 4음보이며 행 수에 제한이 없는 시가 갈래이다. 가
사는 형식에 따라 마지막 행이 시조의 종장과 비슷한 형
해가 다 저문 날에 누구를 만나러 가시는고?
식을 지닌 ‘정격 가사’와 그렇지 않은 ‘변격 가사’로 나누
아, 너로구나. 내 사정 이야기를 들어 보오.
기도 한다.
내 몸과 이 나의 태도는 임께서 사랑함직한가마는
어쩐지 나를 보시고 너로구나하고 여기시기에
<조건>
나도 임을 믿어 딴 생각이 전혀 없어
먼저 윗글이 ‘정격 가사’인지 ‘변격 가사’인지 쓸 것.
응석과 아양을 부리며 지나치게 굴었던지
두 가지 요소 작성 시 <보기>의 첫 문장에 기술되어
반기시는 얼굴 빛이 옛날과 어찌 다르신고?
있는 내용을 다시 쓰지 말 것.
누워 생각하고 일어나 앉아 헤아려보니
내 몸이 지은 죄가 산 같이 쌓였으니,
하늘을 원망하며 사람을 탓하랴.
서러워서 풀어 내여 헤아려 보니 조물주의 탓이로다.
그리는 생각 마오. (이하 생략) ※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A]와 달리 <보기>는 대화 형식을 취하고 있다. 이 몸 삼기실 제 님을 조차 삼기시니, 연분(緣分)
[A]와 달리 <보기>에는 이별의 이유가 제시되어 있다. 이며 하 모 일이런가. 나 나 졈어 잇고 님 나 날
<보기>와 달리 [A]에는 이별 후 세월의 흐름이 나타나 괴시니, 이 음 이 랑 견졸 노여 업다. 평(平生)
있다. 애 원(願)요 녜쟈 얏더니, 늙거야 므 일로
외오 두고 그리고. 엇그제 님을 뫼셔 광한뎐의 올낫더
[A]의 화자와 <보기>의 ‘저 각시’는 모두 이별의 상황에
니 그더 엇디야 계(下界)예 려오니, 올 적의 비슨
대한 운명론적 체념을 나타내고 있다.
머리 얼킈연 디 삼년이라. 연지분 잇마 눌 위야 고
[A]의 화자와 <보기>의 ‘저 각시’는 모두 천상에서 하계
이 고. 음의 친 실음 텹ㅌ쳡이 혀 이셔, 짓니
로 내려온 것처럼 표현되고 있다.
한숨이오 디니 눈믈이라. 인은 유 시도 그지
업다. 무심 셰월은 믈 흐 고야. 염냥이
아라 가 고텨 오니, 듯거니 보거니 늣길 일도 하도
할샤.
- 8 -
봉황누의 븟티고져. ㉤누 우 거러 두고 팔황의 다 비최 24.
zb 2 4) 윗글에 대한 설명으로 알맞지 않은 것은?
여, 심산궁곡 졈낫티 그쇼셔.
주제 면에서 고려 속요 ‘정과정(곡)’의 맥을 잇고 있다.
건곤이 폐야 셜이 빗친 제, 사은 니와
4음보 연장체의, 길이에는 제한이 없는 산문 갈래이다.
새도 긋쳐 잇다.
임에 대한 화자의 정서가 계절의 흐름에 따라 전개된다.
쇼샹남반도 치오미 이러커든 옥누고쳐야 더욱 닐너 므
우리말 구사가 뛰어나 서포 김만중이 극찬한, 정철의
리. 양츈을 부쳐 내여 님 겨신 쏘이고져. 모쳠 비
작품들 중에 하나이다.
옥누의 올리고져. 홍샹을 니믜고 슈 반만
거더, 일모슈듁의 혬가림도 하도 할샤. 댜 수이 디 연의 구분은 없지만 내용에 따라 ‘서사-본사-결사’의
여 긴 밤을 고초 안자, 쳥등 거른 겻 뎐공후 노하 두 세 부분으로 나눌 수 있다.
고, 의나 님을 보려 밧고 비겨시니, 앙금도 도
샤 이 밤은 언제 샐고.
<보기>
*청음(淸陰) : 시원한 그늘
‘사미인곡’은 작가가 선조 때 반대파의 탄핵을 받아 전
라도 창평에 있을 때, 임금을 그리워하는 마음을 이별한 *별사미인곡(別思美人曲) : 평생 벼슬을 하지 못했던 김
임을 연모하는 여인의 심정에 빗대어 읊은 가사이다. 춘택이 당쟁에 휘말려 유배를 갔을 때 지은 가사로
송강 정철의 「사미인곡」과 「속미인곡」의 영향을 받아
㉠ : 임금의 은혜가 자신이 있는 곳까지 미치고 있음을 지어진 작품
표현한 것이다.
(가)와 달리 <보기>는 임과 이별한 원인을 자신에게 찾
㉡ : 창평에서 홀로 지내는 외로움을 표출한 것이다. 고 있다.
㉢ : 임금에 대한 정성과 사랑을 드러낸 것으로 볼 수 (가)와 달리 <보기>는 다음 생에서 임과의 만남을 확신
있다. 하고 있다.
㉣ : 화자는 간신에 둘러싸여 있는 임금을 걱정하고 있 (가)와 달리 <보기>는 임과의 만남을 방해하는 소재를
다. 제시하고 있다.
㉤ : 선정을 베풀기를 바라는 시적 화자의 심정을 표현 (가)와 <보기>는 모두 임과의 이별을 운명으로 수용하
한 것이다. 고 있다.
(가)와 <보기>는 모두 화자의 분신을 통해 임에 대한
사랑을 드러내고 있다.
- 9 -
[정답 및 해설]
8) [정답]
1) [정답] [해설] ‘편작’은 훌륭한 의사를 뜻하는 것이지만 천상
[해설] <보기>에서는 추상적 대상인 ‘밤’을 ‘허리를 의 인물이 아니며 화자 자신의 병을 고칠 수 없
베어 내어’와 같이 구체적 관념으로 표현하고 있 다고 했으므로 이별의 결핍감을 충족한다고 할
다. 이 글에서도 ‘쳥광을 믜워 내여(맑은 달빛을 수도 없다. 이 글과 <보기>로 볼 때 적
쥐어 내어)’와 같이 추상적 관념을 구체화하여 표 절한 감상으로 볼 수 있다.
현하고 있다. 임금이 있는 궁궐 화자가 있
9) [정답]
는 곳 여성 화자임을 알려주는 소재 자개
[해설] 시간의 흐름과 공간의 이동이 드러나고 있으
로 장식한 공후
나, 화자는 임과 만나지 못하고 있으므로 내적
2) [정답] 갈등이 점차 해소된다는 설명은 적절하지 않다.
[해설] 다양한 비유와 상징을 활용하여 임과 헤어진 여성 화자의 목소리를 빌린 충신연주지사로
부정적 현실 속에서 느끼는 임에 대한 사랑을 효 다양한 비유와 상징으로 임을 그리워하는 화자의
과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유배지 생활을 사실 정서를 드러내고 있다. ‘범나븨’는 죽어서도
적을 묘사하는 것은 드러나지 않는다. ‘어와 임 곁에 머물고 싶어 하는 화자의 일편단심을 드
내 병이야 이 님의 타시로다’를 임에 대한 원망 러낸 것이다. [A]에서는 우리말을 중심으로 임
으로 볼 수 있다. 서사-본사-결사의 3단 구성 에 대한 간절한 심리를 드러내고 있다.
으로 쓰였다. 이 글과 같은 가사에서는 4음보
10) [정답]
율격이 드러난다.
[해설] ⓐ와 ⓔ는 화자가 있는 곳이며, ⓒ는 임이 계
3) [정답] 신 곳이며 화자는 임을 그리워하고 있다. ⓐ는
[해설] ㉠㉡㉢㉣은 임(임금)을 의미하며, ㉤은 임에 대 화자가 있는 곳이며, ⓑ는 화자가 바라보는 대상
한 화자의 사랑과 정성이 드러난 소재이다. 이다. ⓒ는 임이 계신 곳, ⓓ는 온 세상을
뜻하며, 화자는 ‘쳥광’을 보내 임이 ⓓ에 영향을
4) [정답] 미치기를 바란다. ⓔ는 화자가 있는 곳, ⓕ는
[해설] ‘광한뎐’은 천상의 세계이며, ‘하계’는 그와 대 임이 있는 곳으로 대조를 이룬다고 볼 수 있으나
조되는 인간 세계를 의미하므로 과거 화자가 임 화자와 대상이 갈등을 일으키는지는 확인할 수
과 함께 있던 곳이 신선이 사는 세계라고 볼 수 없다.
있다. 나: 여성 화자임을 알려주는 소재
다: 추위와 더위(계절의 순환) 라: 원앙을 수놓은 11) [정답]
비단(임에 대한 화자의 사랑과 정성) [해설] ⓖ에서는 임에 대한 그리움을 드러내고 있다.
임에 때한 그리움 낯선 타인의 유혹
5) [정답]
[해설] 이 글은 임(임금)에 대한 그리움을 드러내고 12) [정답]
있다. 헤어진 임에 대한 그리움 자연에 [해설] ㉠은 임의 부재로 인한 적막감을 드러내고 있
살아가는 즐거움 자연의 아름다운 경치 예찬 으나 그것을 해소하기 위한 노력은 확인할 수 없
다. 자신의 실력을 스스로 칭찬하고 있다.
6) [정답] ⓐ 화 ⓑ 님의 옷 ⓒ 양춘(모첨 비친 ) ‘산’, ‘구롬’과 같은 장애물 때문에 임에게 보내지
ⓓ 임이 선정을 베풀기를 바람 ⓔ 임이 추울 것 못할까 걱정하고 있다. 자신이 보낸 옷을 보고
을 염려함 반기실 것인지를 염려하고 있다. 가을이라는
[해설] 화자는 계절의 변화에 따라 다양한 소재를 활 계절적 배경을 드러내고 있다.
용하여 임에 대한 사랑(연군의 정)을 드러내고 있
다. 13) [정답]
[해설] 화자를 여성으로 설정하여, 임금을 그리워하는
7) [정답] 신하로서의 마음을, 사랑하는 임과의 이별로 인한
[해설] ㉠에서는 추상적인 대상인 ‘실음’이 쌓여있다 여성 화자의 애절한 마음에 빗대어 절실하게 전
는 것과 같이 구체화해서 표현하고 있다. 추상 달함으로써 독자의 공감을 얻을 수 있다. 4음
적 대상인 ‘흥’을 나귀에 ‘모도 싣고’와 같이 표 보 율격을 가지고 있다. 서정 가사, 양반 가사
현하여 구체화하고 있다. 대유법: 삼각산, 한 이다. 양반의 연군지정을 노래한 가사이다. 우
강수는 조국을 의미한다. 은유법: 동냥재는 나 리말의 묘미를 살려 지은 가사이다. 마지막 행
라를 구할 인재를 뜻한다. 타국에 있는 세자의 이 시조의 종장 형식과 유사한 정격 가사이다.
안부를 물음 자연을 본받아 끊임없이 학문을 마지막 행의 첫 음보가 3음절이고, 종장의 첫 음
닦을 것을 다짐함 보보다 둘째 음보가 짧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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않는다. [A]에서 화자는 하 모 일이런가‘라며
14) [정답] 임과 자신의 인연이 운명적임을 드러냈다. [A]
[해설] 봄에는 ‘화’, 여름에는 ‘님의 옷’, 가을에는
는 독백, <보기>는 두 여인의 대화 형식이다.
‘쳥광’, 겨울에는 ‘양츈’, ‘’가 임에 대한 화자의
<보기>에서 화자는 이별의 이유를 자신의 탓으로
정성과 사랑을 의미하는 소재이다. ‘’은 임 돌리고 있다. [A]에서 화자가 임과 이별한 후
금을 상징한다. ‘부용’은 연꽃을 수놓은 비단
삼 년이 지났음을 알 수 있다. 또한 ’염냥이 를
휘장을 의미한다. ‘홍샹’은 붉은 치마, 다홍치
아라 가 고텨 오니‘에서 임과의 이별 후 계
마를 의미하는 것으로, 화자가 여성임을 나타낸 절이 바뀌었음을 알 수 있다. [A]에서 화자는
다. ‘앙금’은 원앙금침을 의미하는 말로, ‘앙금
’광한뎐‘에 있다가 ’하계‘로 내려온 인물로, <보
도 도 샤’로 보아 긴 겨울밤을 홀로 보내는
기>에서 ’저 각시‘는 ’천상 백옥경‘을 이별한 인
화자의 외로움이 드러난다. 물로 형상화되어 있다.
15) [정답]
20) [정답]
[해설] ‘황혼’은 해가 지는 시간을 의미하므로 계절적
[해설] ‘일모슈듁의 혬가림도 하도 할샤’는 ‘저물녘 대
인 요소가 아니다. ㉡은 여름, ㉢, ㉣은 가을, ㉤ 나무에 기대어 서니 생각이 많기도 많구나’라는
은 겨울을 나타내는 시어이다. 이 외에 ‘동풍’은
의미이다. 편작이 열이 와도 화자의 병을 고치
봄을 나타내는 시어이다.
지 못할 것이라는 뜻으로, 임에 대한 화자의 사
랑과 그리움이 깊음을 강조한다. 부용을 걷고
16) [정답]
[해설] 이 작품은 신하가 임금에 대한 변함없는 충절 병풍을 둘러두는 데에 시간이 많이 들었다는 것
을, 여성 화자가 헤어진 임에 대한 변함없는 사 은 나타나지 않는다. ‘득 시 한 날은 엇디
기돗던고’로 보아 혼자 지내는 시간이 길게 느껴
랑을 노래하는 것에 빗대어 표현한 작품으로, 충
신연주지사에 해당한다. 자연을 깊이 사랑하는 진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 솜씨와 격식을 모
19) [정답]
[해설] <보기>는 ‘하늘을 원망하여 사람을 탓하랴’에
서 이별을 운명으로 받아들이는 화자의 태도가
나타나지만, 윗글에서는 이러한 모습이 나타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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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정답]
[해설] ‘암향’은 매화의 그윽한 향기를 이르는 말로,
임금에 대한 화자의 충성심을 상징하는 것이다.
화자는 임금에 대한 자신의 마음이 변하지 않았
음을 드러내고 있다. 화자가 지내는 곳의 수
놓은 장막이 비어 있다는 것은, 화자의 쓸쓸하나
처지를 드러낸다. ‘솜씨는 물론이고 격식도 갖
추었구나’는 임에게 보내고 싶은 옷을 사랑과 정
성으로 지어 낸 후 자화자찬하는 것으로, 임금에
대한 정성과 사랑을 드러낸 것이라고 볼 수 있
다. ‘산, 구롬’은 화자와 임 사이의 장애물로,
간신을 상징한다. ‘쳥광’을 임금이 계신 궁궐
인 ‘봉황누’에 부쳐 임금이 온 세상을 다 비추기
를 바라는 마음이 드러난다.
24) [정답]
[해설] 윗글의 갈래는 ‘가사 문학’으로 4음보 율격을
가지고 있으며, 길이에 제한이 없다. 형식상 운율
이 있으며 개인의 정서를 담고 있으므로 서정 갈
래에 속한다고 볼 수 있다. ‘정과정곡’의 전통
을 잇는 충신연주지사이다. 임에 대한 화자의
정성과 사랑 또는 그리움을 계절의 흐름에 따라
드러냈다. ‘동풍이 건 듯 부러 ~ 이 밤은 언제
샐고’ 부분이 본사이다.
25) [정답]
[해설] (가)는 차라리 죽어 ‘범나븨’가 되어 임의 곁에
가고자 하고, <보기>는 차라리 죽어 ‘구름’이나
‘바람’이 되어 임이 계신 곳으로 가고자 하므로
모두 분신을 통해 임에 대한 자신의 사랑을 드러
내고 있다. <보기>에 임과의 이별 원인을 자
신에게 돌리는 것은 드러나지 않는다. ‘차생이
이렇거든 후생을 어이 알고’에서 다음 생에 대한
확신은 드러나지 않는다. (가)에 ‘산, 구롬’은
임과 화자 사이의 장애물이다. <보기>에 방해물
은 등장하지 않는다. (가)의 화자는 ‘ 연분
이며 하 모 일이런가’라며 임과의 인연이 운
명적임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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