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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도사

- 조우인
☑ 핵심 정리
시적화자 1인칭 화자(여성)-화자가 문면에 드러남-주관적 정서와 태도를 드러냄
시적대상 임과의 이별
정 서 그리움, 애상적
태 도 지조, 절개-충성

표현상의 특징
운 율 3. 4조, 4음보의 율격-안정감, 정제미, 균제미
어구의 대조와 대구를 통해 운율감 획득
어 휘 여성적 어휘의 사용-화자의 처지를 사실적으로 표현
음성 상징어(허위허위)의 사용-생동감
문 장 감탄형 종결-영탄법-화자의 정서 표출
수사 의문문 사용-설의법-화자의 정서 강조
구 성 3단구성(기-서-결)
수 사 법 비유법-은유법, 의인법, 대유법
강조법-영탄법, 설의법, 과장법, 대조법, 대구법, 과장법, 열거법
객관적 상관물, 감정이입, 정서적 거리감
이 미 지 시각적 이미지, 청각적 이미지
대조적 이미지(천상-하계)
출 전 <이재영언(頤齋詠言)>

☑ 이해와 감상1
이 작품은 임금에게 버림을 받아 억울하게 감옥살이를 하는 신하의 애절한 심정을 남녀 관계에 의탁하여
읊고 있는 가사이다. 정확한 창작 연대는 밝혀지지 않았으나 작가가 광해군 때 시화(詩禍)를 입어 3년간
감옥살이를 하면서 지은 것으로 추정된다. ‘자도사’에서 ‘자도’는 ‘스스로 애도한다’라는 뜻으로, 역모 사건
에 휘말려 자신의 처지가 어떻게 될지 모르는 상황에서도 임금에 대한 마음은 변함이 없을 것이라는 충정
을 드러내고 있다.

☑ 작품에 반영된 화자의 현실


조우인은 광해군에 의해 유폐된 인목 대비를 안타까워하는 마음을 시를 통해 표출했는데, 조우인의 반대
편에 있던 대북파는 조우인의 시에 광해군에 대한 불경스러운 마음이 드러났다고 모함한다. 이로 인해 조
우인은 3년 동안 옥고를 치르게 되는데, 「자도사」는 이 시기에 지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조우인은 이 작품
에서 자신의 처지를 지상으로 적강한 선녀에 비유하고, 임금을 천상계의 옥황에 비유하며 임금에 대한 충
정을 드러내면서 자신을 모함한 대북파를 비난하고 있다. 또한 조우인은 자연물을 통해 임금의 소식을 알
게 되는 상황을 설정하여 자신의 억울한 심정과 이를 몰라주는 임금에 대한 원망도 드러내고 있다.

작가 조우인 (曺友仁 1561년(명종 16) ~ 1625년(인조 3)) 자 여익(汝益), 호 매호(梅湖), 이재(頤齋). 경북


예천 출생. 1588년(선조 21)에 사마시에 합격해 진사가 됐고 1605년에 문과에 급제해 여러 벼슬을
지내다가 1616년(광해군 8)에는 함경도경성판관을 지냈다.
1621년에는 제술관(製述官)으로 있으면서 광해군의 잘못을 풍자했다가 그 글로 말미암아 3년간 옥
에 갇혔다. 인조의 등극으로 풀려나 상주(尙州)의 매호(梅湖)에서 은거하며 여생을 마쳤다.
시·서예·음악에 뛰어나 삼절(三絶)이라는 평을 받기도 했다. 특히, 그의 가사집 『이재영언(頤齋詠言)』
에는 「매호별곡(梅湖別曲)」·「자도사(自悼詞)」·「관동속별곡(關東續別曲)」·「출새곡(出塞曲)」 등 4편의 가
사작품이 실려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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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호별곡」은 1624년경 그가 노경에 은거하던 상주군 사벌면 매호리에서 자연을 벗하며 한가롭게
살아가는 소박한 선비의 정경을 노래한 작품이다. 「자도사」는 광해군을 풍자했다가 옥고를 치른 그
의 나이 61∼63세 때인 1621∼1623년에 지은 것이다. 임금을 사모하는 충성스런 신하의 마음을 노래
한 작품이다. 「관동속별곡」은 만년에 정철(鄭澈)의 「관동별곡」을 읽고 느낀 점 있어 전날 젊은 시절
에 유람했던 관동지방을 추억하며 쓴 기행가사다. 내용에서 정철의 「관동별곡」과의 중복을 피하고
새로운 장소를 중심으로 노래하고 있다. 이 가사의 서문에는 「속관동별곡」이라고 하여 이 작품의 이
름은 두 가지로 불린다. 「출새곡」은 1616년 가을에 경성부사로 부임하여 이듬해 봄에 변방의 산천풍
토와 봄놀이를 두루 즐긴 뒤 쓴 기행가사이다. 서울의 흥인문을 떠나 임지인 경성에 다다르기까지의
노정에서 보고 느낀 것과 임지에서의 봄놀이, 그리고 변방의 목민관의 고독감 등을 노래했다. 저술로
는 문집 『이재집(頤齋集)』과 가사집 『이재영언』이 있다.
조우인 [曺友仁] (한국민족문화대백과)

☑ 본문 학습
인생이 몇 날이며 이내 몸 어이할꼬
► 임을 그리워하는 마음
주렴(珠簾)을 손수 걷고 옥계(玉階)에 내려가
오색구름 깊은 곳에 임 계신 데 바라보니
임을 그리워하는 화자의 정서를 구체적 행동으로 제시함
안개문 구름창 천리만리 가렸구나
장애물 임과의 정서적 거리감
인연이 없지 않아 하늘이 아셨는가
외로운 청란(靑鸞)으로 광한궁(廣寒宮) 날아올라
매개물 임이 있는 공간-적강의식
듣고서 못 뵙던 임 첫낯에 잠깐 뵈니
내 임이 이뿐이라 반갑기를 가늠할까
물음의 형식을 통해 임을 만난 화자의 반가움을 드러냄
이렇게 뵙고 다시 뵐 일 생각하니
삼천 명의 미인들 아침저녁으로 모시고
임을 모시는 수많은 하급 관리들
궁궐의 고운 여인 좌우에 벌였는데
임을 모시는 높은 벼슬아치들
수줍은 빛바랜 화장을 어디 가 자랑하며
화자가 여성임을 알 수 있는 표현1
탐탁지 않은 태도를 누구에게 자랑할까
화자는 대하는 임의 태도-버림 받은 현실
난간에서 피눈물을 소매로 훔치며
옥경(玉京)을 떠나서 하계(下界)에 내려오니
임의 공간 화자의 공간-대조적 이미지
인생 박명(薄命)이 이처럼 생겼던가
운명론적 인생관 설의법-화자의 처지 강조
쓸쓸한 십 년 세월 그림자 벗을 삼고
실제의 시간이 아닌 정서적 시간-이별이 오래되었음을 강조
아쉬운 마음에 혼자 하는 말이
임은 내 임이라 날을 어찌 버리시는가
자신을 버린 임에 대한 화자의 원망이 드러남-설의법-정서 강조
생각하시면 그 아니 불쌍한가
► 임과 이별한 슬픔
정조를 지키고 귀신께 맹세하여
좋은 때 돌아오면 다시 뵐까 하였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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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내 임이 전혀 아니 버리시어
삼천 리 약수(弱水)*에 청조사(靑鳥使)* 건너오니
장애물 매개물
임의 소식을 반가이 듣겠구나
여러 해 헝클어진 머리 틀어서 집어 꽂고
두 눈의 눈물 자국에 분도 아니 발라
화자가 여성임을 알 수 있는 표현2
먼 길 멀다 않고 허위허위 들어오니
그리던 얼굴을 본 듯 만 듯 하고 있어
심술궂은 시샘은 어찌하여 한단 말인가
알록달록 무늬 짜서 고운 비단 만들 듯이
남이 사소한 잘못을 큰 죄처럼 꾸며 임금에게 모함함-비유법
옥돌 위 쉬파리가 온갖 허물 지어내니
화자를 모함하는 무리들-비판적 태도-은유법
내 몸에 쌓인 죄는 끝이 없거니와
하늘에 해가 있어 임이 짐작 안 하실까
화자의 억울함을 밝혀 줄 존재-임금
그것일랑 던져두고 서러운 뜻 말하려니
백 년 인생에 이내 임 만나 보아
산과 바다에 맹세한 사랑의 첫 말씀 믿었더니
군신유의-영원한 사랑
그사이 무슨 일로 이 맹세 버려두고
옥 같은 얼굴을 홀로 두고 그리는가
사랑이 싫증 났던가 박복한 탓이런가
말하면 목이 메고 생각하면 가슴 끔찍
(중략)
풍상(風霜)이 섞어 치고 수많은 꽃 떨어지니
어지러운 정치 현실1-가을바람 간신의 모함으로 유배를 간 충신들
여러 떨기 국화는 누구 위해 피었으며
지조와 절개 있는 신하
천지가 얼어붙어 삭풍(朔風)이 몹시 부니
어지러운 정치 현실2 어지러운 정치 현실3-겨울바람
하루를 볕을 쬔들 열흘 추위 어찌할까
임(임금)의 사랑 어지러운 정치 현실
은침(銀鍼)을 빼내어 오색(五色)실 꿰어 놓고
임의 터진 옷을 깁고자 하건마는
연군지정
천문구중(天門九重)에 갈 길이 아득하니
임의 공간 임과의 정서적 거리감
아녀자 깊은 정을 임이 언제 살피실까
화자가 여성임을 알 수 있는 표현3
음력 섣달 다 지나니 봄이면 늦으리
겨울옷을 만들고 있으니 봄이 되면 자신이 정성이 헛됨-안타까움
동짓날 자정이 지난밤에 돌아오니
집집마다 대문을 차례로 연다 하되
자물쇠를 굳게 잠가 침실을 닫았으니
임에 대한 지조와 절개를 지키기 위한 행동
눈 위의 서리는 얼마나 녹았으며
뜰가의 매화는 몇 봉오리 피었는가
밖에 나가지 않아 겨울이 지나 봄이 왔음을 악기 어려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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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에게 자신의 억울함을 토로함
간장(肝腸)이 다 썩어 넋조차 그쳤으니
천 줄기 눈물은 피 되어 솟아나고
임에 대한그리움과 원망의 심정이 드러남
반벽청등(半壁靑燈)은 빛조차 어두워라
시간의 경과-늦게까지 잠 못들고 님을 기다리는 화자
황금이 많으면 매부(買賦)나 하련마는*
백일이 무정하니 뒤집힌 동이에 비칠쏘냐
자신의 억울함을 씻지 못하는 상황
평생토록 쌓은 죄는 다 나의 탓이로다
언어에 공교(工巧) 없고 눈치 몰라 다닌 일을
풀어서 헤아리고 다시금 생각하니
조물주의 처분을 누구에게 물으리오
자신의 처지를 어찌할 수 없는 것이라고 여김
창에 비친 매화 달에 가느다란 한숨 다시 짓고
화자의 외로움을 환기시킴-객관적 상관물-정서환기의 매개체
아쟁을 꺼내어 원망의 노래 슬피 타니
외로움을 달래기 위한 화자의 노력
거문고 줄 끊어져 다시 잇기 어려워라
지음(知音)고사 인용-자기를 알아주는 사람이 없음을 탄식함
차라리 죽어서 자규(子規)의 넋이 되어
화자의 분신-매개물
밤마다 이화(梨花)의 피눈물 울어 내어
오경(五更)에 잔월(殘月)을 섞어 임의 잠을 깨우리라
임에 대한 원망, 자신의 억울함을 하소연하려는 화자의 적극적 태도
► 임에 대한 원망 표출

인생은 몇 날 되지 않는데, 이내 몸은 어찌 되는 것인가. 구슬을 꿴 발을 직접 걷고 직접 걷고 섬돌에 내


려서서 오색구름 가득한 임 계신 곳을 바라보니 안개와 구름이 천리만리나 가렸구나. 임과 나의 인연을
하늘이 아셨는지 한 마리 새가 되어 광한궁에 날아올라 소식만 듣고 뵙지 못했던 임을 처음에 잠깐 뵈
니 일편담심인 임이 얼마나 반가운지 가늠할 수 있을까? 이렇게 뵙고 못했던 임을 처음에 잠깐 뵈니 일
편단심 임이 얼마나 반가운지 가늠할 수 있을까? 이렇게 뵙고 다시 뵐 수 있을지 생각하니 삼천 명의
미인들이 아침저녁으로 임을 모시고 궁궐의 고운 여인들이 임의 옆에 벌여 있는데 수줍고 빛이 바랜 화
장을 어디에 가 자랑하며 탐탁지 않아 하는 일의 태도를 누구에게 자랑할 수 있을까?
난간에 기대어 피눈물을 옷소매를 훔치며 임이 계신 옥경을 떠나 지상계로 내려오니 필자가 기구한 삶이
란 이를 가리키는 것인가. 쓸쓸한 십 년의 세월 동안 내 그림자를 벗으로 삼고 아쉬운 마음에 혼잣말로
‘임은 나의 임인데 나를 어찌 버리시는가? 생각하면 내 처지가 그 아니 불쌍한가?’ 정조를 지키고 천지
신명께 맹세하여 좋은 때가 찾아오면 임을 다시 뵐까 기대하였더니 과연 임이 나를 아주 버리시지는 않
않으셔서 삼천 리나 되는 약수를 파랑새가 건너오니 임의 소식을 반갑게 듣겠구나. 여러 해동안 헝클어
진 머리를 잡아 올려 (비녀를) 꽂고 두 눈의 눈물 자국도 닦지 않은 채 분도 안 바리고 먼 길을 멀다 하
지 않고 허겁지겁 임 계신 곳에 달려오니 그리워하던 임의 얼굴을 이제 막 본 듯 만 듯 하였는데, (주변
여인들의)심술궂은 시샘을 어찌한단 말인가. 알록달록 무늬를 짜서 고운 비단을 만들드이 옥돌 위의 쉬
파리가 그럴듯한 말로 나의 온갖 잘못을 지어내 모함하니 내 몸을 쌓인 죄를 많거니와 하늘에 밝은 해
가 있으니 임이 내 결백을 짐작하지 않으실까. 그것은 둘째로 치고 내 서로운 뜻 말하려니 한평생 임을
만나 보아 산과 바다 앞에서 한 사랑의 맹세를 믿었는데 그사이 무슨 일로 그 맹세를 버려두고 옥 같은
얼굴을 홀로 두고 그리워하게 되었는가. 나를 향한 사랑이 싫증이 났던가? 내가 팔자가 기구한 탓이던
다? (서러운 사연을)말하면 목이 메고 생각하면 가슴이 끔찍하구나.
바람과 서리가 섞어 치고 수많은 꽃이 떨어지니 여러 떨기의 국화는 누굴 위해 피었으며 온 세상이 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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붙어 매서운 바람이 몹시 부니 하루를 볕을 쬔들 열흘이나 이어지는 추위를 어찌할까. 은바늘을 빼어 오
색실을 꿰어 놓고 임의 터진 옷을 깁고자 하지만 임이 계신 궁궐에 갈 길이 가득하니 나 같은 아녀자의
깊은 정을 임이 언제 살펴 주실까. 음력 섣달도 거의 다 되었구나. (겨울옷 짓는 것도)봄이 되면 늦으리
라. 동짓날 자정이 지난밤에 돌아오니 집집마다 (액운을 물리친다고)대문을 차례로 연다 하되 자물쇠를
굳게 잠가 침실을 닫고 지내니 눈 위의 서리는 얼마나 녹았으며 뜰 가의 매화는 몇 봉오리가 피었는지
도 모르겠구나. 애간장이 다 썩어 혼까지 사라졌으니 천 줄기의 피눈물의 피눈물은 솟아나고 벽 가운데
걸린 푸른 등불은 빛조차 희미하구나. 황금이나 있으면 글을 사서 임에게 보내련만. 밝은 해가 무정하니
뒤집힌 물동이 안에 햇빛이 비치겠구나.
평생토록 쌓은 죄를 생각하니 다 나의 탓이로다. 말재주도 없고 눈치도 없이 행한 나의 일을 이리저리 풀
어서 헤아리고 다시금 생각하니 조물주의 처분을 누구에게 묻겠는가. 창에 비친 매화와 달을 바라보며
가느다란 한숨을 다시 짓고 아쟁을 꺼내어 임을 행한 원망의 노래를 슬피 타니 거문고 줄이 끊어져 다
시 잇기가 어렵구나. 차라리 죽어 소쩍새의 넋이 되어 밤마다 배꽃 나무 위에서 피눈물을 울어 내어 오
경 깊은 밤, 새벽달이 지도록 울어서 (날 잊고 잠든)임의 잠을 깨우리라.

*약수: 신선이 사는 땅에 있다는 강으로, 길이가 삼천 리나 되며 기러기의 깃털도 가라앉을 정도로 물의


부력이 약하여 건널 수 없다고 함.
*청조사: 파랑새.
*황금이 많으면 매부나 하련마는: 중국 한나라 무제 때 황후 진아교가 당시의 문장가인 사마상여에게 황금
을 주고 부를 짓게 하여 자신에게 무심했던 무제의 마음을 돌려 총애를 받게 된 일을 가리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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