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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루(危樓)에 혼자 올나 슈정념(水晶簾)을 거든 마리

※ 다음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동산(東山)의 이 나고, 북극(北極)의 별이 뵈니
이 몸 삼기실 제 님을 조차 삼기시니
님이신가 반기니, 눈믈이 절로 난다
 연분(緣分)이며 하 모 일이런가.
쳥광(淸光)을 믜워 내여 봉황누(鳳凰樓)의 븟티고져
나 나 졈어 잇고 님 나 날 괴시니
누(樓) 우 거러 두고 팔황(八荒)의 다 비최여
이 음 이 랑 견졸  노여 업다.
심산궁곡(深山窮谷) 졈낫티 그쇼셔
평(平生)에 원(願)요  녜쟈 얏더니,
건곤(乾坤)이 폐(閉塞)야 셜(白雪)이  비친 제
늙기야 므 일로 외오 두고 그리고
사은니와 새도 긋처 잇다
엊그제 님을 뫼셔 광한뎐(廣寒殿)의 올낫더니
쇼샹(瀟湘) 남반(南畔)도 치오미 이러커든
그 더 엇디야 하계(下界)예 려오니
옥루(玉樓) 고쳐(高處)야 더옥 닐너 므리
올 저긔 비슨 머리 허틀언디 삼 년(三年)일쇠
양츈(陽春)을 부처 내여 님 겨신  쏘이고져
연지분(臙脂粉) 잇마 눌 위야 고이 고
모쳠(茅簷) 비쵠  옥누(玉樓)의 올리고져
음의 미친 실음 텁텁(疊疊)이 혀 이셔
홍샹(紅裳)을 니믜고 취슈(翠袖) 반(半)만 거더
짓니 한숨이오 디니 눈믈이라
일모슈듁(日暮脩竹)의 혬가림도 하도 할샤
인(人生)은 유(有限) 시도 그지업다
댜  수이 디여 긴 밤을 고초 안자
무심(無心) 셰월(歲月)은 믈 흐 고야
쳥등(靑燈) 거론 겻 뎐공후(鈿箜篌) 노하두고
염냥(炎涼)이  아라 가  고텨 오니
의나 님을 보려  밧고 비겨시니
듯거니 보거니 늣길 일도 하도 할샤
앙금(鴦衾)도 도 샤 이 밤은 언제 샐고
동풍(東風)이 건듯 부러 젹셜(積雪)을 헤텨 내니
도 열두   도 셜흔 날
창(窓) 밧긔 심근 화(梅花) 두세 가지 픠여셰라
져근덧 각 마라, 이 시 닛쟈 니
득 담(冷淡) 암향(暗香)은 므 일고
의 쳐 이셔 골슈(骨髓)의 텨시니
황혼(黃昏)의 이 조차 벼마 빗최니
편쟉(扁鵲)이 열히 오다 이병을 엇디리
늣기  반기 듯 님이신가 아니신가
어와 내 병이야 이 님의 타시로다
뎌 화(梅花) 것거 내여 님 겨신  보내오져
하리 싀어디여 범나븨 되오리라.
님이 너 보고 엇더타 너기실고
곳나모 가지마다 간  죡죡 안니다가
 디고 새닙 나니 녹음(綠陰)이 렷
향 므틴 애로 님의 오 올므리라
나위(羅幃) 적막(賊幕)고 슈막(繡幕)이 뷔여 잇다
님이야 날인 줄 모셔도 내 님 조려 노라
부용(芙蓉)을 거더 노코 공쟉(孔雀)을 둘러 두니

득 시 한 날은 엇디 기돗던고.

원앙금(鴛鴦衾) 버혀 노코 오션(五色線) 플터 내여

금자 견화이셔 님의 옷 지어 내니

수품(手品)은니와 제도(制度)도 시고

산호슈(珊瑚樹) 지게 우 백옥함(白玉函)의 다마 두고

님의게 보내오려 님 겨신  라보니,

산(山)인가 구롬인가 머흐도 머흘시고.

쳔리(千里) 만리(萬里) 길 뉘라셔 자갈고.

니거든 여러 두고 날인가 반기실가

밤 서리 김의 기러기 우러 녈 제

- 1 -
1. 밑줄 친 시어의 시적 기능이 윗글의 기러기와 다 3. zb 2 ) <보기>를 참고할 때, 윗글의 ‘’과 밑줄 친 시어
른 것은? 의 상징적 의미가 가장 유사한 것은?

딴은, 밤을 새워 우는 벌레는 <보기>


부끄러운 이름을 슬퍼하는 까닭입니다. 우리 고전문학 속에서 달은 다양한 형태의 이미지로 변
- 윤동주, 「별헤는 밤」 주되어 왔다. 시간과 공간을 초월한 진리의 얼굴을 보여
주거나 사랑하는 연인이 되기도 하였다. 즐거울 때도 슬
泰山(태산)이 놉다 되 하 아래 뫼히로다
플 때도 친구처럼 소통하며 흥겨움과 위로를 건네주는 역
오르고  오르면 못 오를 리 없건마는 할은 달의 몫이었다. 정철의 작품에서 달은 사랑하는 임
사이 졔 아니 오르고 뫼흘 놉다 더라 의 표상으로 자주 등장하는데 충신연주지사는 우리 문학
- 양사언 의 전통을 고려하면 이는 임금의 모습으로도 볼 수 있다.
천만 리 머나먼 길 고은 님 여희고 가을 바람 건 듯 불어 시든 대에 근심스러운데
  둘  업서 냇의 안쟈시니 고개 위에 달이 돋아 미인이로다
져 믈도  안 여 우러 밤길 녜놋다 나도 모르게 의연히 두 번 절하는데
- 왕방연 외로운 신하는 백발이 새롭다
房(방) 안에 혓 燭(촉)불 눌과 離別(이별)엿관 - 월작야(月昨夜)
것츠로 눈물 디고 속타 쥴 모로고 님이 가실 때 달 뜨면 오신다더니
뎌 燭(촉)불 날과 갓야 속타 줄 모로도다 달이 떠도 님은 아니 오시네
- 이개 생각해 보니 아마도 님 계신 곳은
붉은 해는 서산 마루에 걸리었다 산이 높아 뜨는 달 늦는가 보다
사슴의 무리도 슬피 운다 - 대랑(待郞)
떨어져 나가 앉은 산 위에서 산속의 스님이 달빛을 탐내어
나는 그대의 이름을 부르노라 병 속에 물과 함께 달을 길었네
- 김소월, 「초혼」 절에 돌아가면 곧 깨달으리
병을 비우면 달도 비게 됨을
- 영정중월(詠井中月)
열 다섯 살 어여쁜 소녀가
남볼까 부끄러워 말없이 이별하네

2. zb 1) 윗글을 이해한 것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돌아와 덧물을 닫아 걸고는


배꽃 지나는 달 보며 눈물짓네
‘님의 옷’이라는 소재를 통해 임을 향한 화자의 정성이
드러난다. - 무어별(無語別)

‘연지분(臙脂粉)’, ‘슈졍념(水晶簾)’ 등의 시어를 통해 화 요사이 안부를 묻노니 어떠하시나요?


자가 여성임을 알 수 있다. 달 비친 사창에 저의 한이 많습니다.
‘서사-본사-결사’의 3단 구성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4음 꿈속의 넋에게 자취를 남기게 한다면
보의 율격으로 운율을 형성한다. 문 앞의 돌길이 반쯤은 모래가 되었을걸
우리말을 적극 활용하면서도 천박하지 않은 표현을 해 - 몽혼(夢魂)
내었다는 점에서 문학적 가치가 높다.
‘동풍’, ‘녹음’, ‘서리’, ‘셜’ 등의 시어를 통해 계절감
이 드러나며 계절의 흐름에 따라 시상을 전개한다.

- 2 -
4. zb 3) 윗글과 <보기>의 시어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하지 무심(無心) 셰월(歲月)은 믈 흐 고야
않은 것은? 염냥(炎涼)이  아라 가  고텨 오니
<보기> 듯거니 보거니 늣길 일도 하도 할샤
내 님을 그리워하여 울고 있으니
(중략)
산 접동새와 내 신세가 비슷합니다.
 디고 새닙 나니 녹음(綠陰)이 렷
(모함들이 사실이) 아니며 거짓인 줄을
잔월효성(지는 달 뜨는 별)이 아실 것입니다. 나위(羅幃) 적막(賊幕)고 슈막(繡幕)이 뷔여 잇다

넋이라도 님과 함께하고 싶구나 아아 부용(芙蓉)을 거더 노코 공작(孔雀)을 둘러 두니


(내가 죄가 있다고) 우기시는 이가 누구입니까 득 시 한 날은 엇디 기돗던고
잘못도 허물도 천만 없습니다
원앙금(鴛鴦衾) 버혀 노코 오션(五色線) 플터
모함에 지나지 않는 것을
내여
서럽구나 아아
금자 견화이셔 님의 옷 지어 내니
님이 나를 벌써 잊으셨습니까
수품(手品)은니와 제도(制度)도 시고
아소 님아, 다시 들으시어 사랑해 주소서 [A]
- 정서, 「정과정곡」 산호슈(珊瑚樹) 지게 우 백옥함(白玉函)의 다
마 두고
‘실음’은 이별이 화자에게 미친 영향을, <보기>의 ‘모함’
은 이별의 원인을 의미한다. 님의게 보내오려 님 겨신  라보니,
‘구롬’과 <보기>의 ‘우기시는 이’는 화자와 임의 사랑을 산(山)인가 구롬인가 머흐도 머흘시고.
가로막는 장애물이다.
쳔리(千里) 만리(萬里) 길 뉘라셔 자갈고.
‘앙금’은 화자의 정서를 심화시키고, <보기>의 ‘접동새’
는 화자의 심정이 투영된 소재이다. 니거든 여러 두고 날인가 반기실가

‘편쟉(扁鵲)’과 <보기>의 ‘잔월효성’은 화자의 결백을 믿 밤 서리 김의 기러기 우러 녈 제


어 주는 존재이다.
㉡위루(危樓)에 혼자 올나 슈정념(水晶簾)을 거든 마리
‘범나븨’와 <보기>의 ‘넋’은 임과 함께 있고 싶은 화자
동산(東山)의 이 나고, 북극(北極)의 별이 뵈니
의 지극한 사랑을 나타낸다.
님이신가 반기니, 눈믈이 절로 난다

쳥광(淸光)을 믜워 내여 ㉢봉황누(鳳凰樓)의 븟티고져

누(樓) 우 거러 두고 ㉣팔황(八荒)의 다 비최여


※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심산궁곡(深山窮谷) 졈낫티 그쇼셔
이 몸 삼기실 제 님을 조차 삼기시니
건곤(乾坤)이 폐(閉塞)야 셜(白雪)이  비친 제
 연분(緣分)이며 하 모 일이런가.
사은니와 새도 긋처 잇다
나 나 졈어 잇고 님 나 날 괴시니
쇼샹남반(瀟湘南畔)도 치오미 이러커든
이 음 이 랑 견졸  노여 업다.
옥루(玉樓) 고쳐(高處)야 더옥 닐너 므리
평(平生)에 원(願)요  녜쟈 얏더니,
양츈(陽春)을 부처 내여 님 겨신  쏘이고져
늙기야 므 일로 외오 두고 그리고
모쳠(茅簷) 비쵠  ㉤옥누(玉樓)의 올리고져
엊그제 님을 뫼셔 ㉠광한뎐(廣寒殿)의 올낫더니
홍샹(紅裳)을 니믜고 취슈(翠袖) 반(半)만 거더
그 더 엇디야 하계(下界)예 려오니
일모슈듁(日暮脩竹)의 혬가림도 하도 할샤
올 저긔 비슨 머리 허틀언디 삼 년(三年)일쇠
댜  수이 디여 긴 밤을 고초 안자
연지분(臙脂粉) 잇마 눌 위야 고이 고
쳥등(靑燈) 거론 겻 뎐공후(鈿箜篌) 노하두고
[A]음의 미친 실음 텁텁(疊疊)이 혀 이셔
의나 님을 보려  밧고 비겨시니
짓니 한숨이오 디니 눈믈이라
앙금(鴦衾)도 도 샤 이 밤은 언제 샐고
인(人生)은 유(有限) 시도 그지업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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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열두   도 셜흔 날 7. zb 6 ) [A]의 표현상의 특징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져근덧 각 마라, 이 시 닛쟈 니 역설적 표현을 통해 대상의 속성을 예찬하고 있다.


의 쳐 이셔 골슈(骨髓)의 텨시니 색채의 대비를 통해 대상의 본질을 나타내고 있다.

편쟉(扁鵲)이 열히 오다 이 병을 엇디리 계절적 배경을 소재로 하여 시적 분위기를 고조하고 있


다.
어와 내 병이야 이 님의 타시로다
소재를 나열하여 임에 대한 화자의 정성을 표현하고 있
하리 싀어디여 범나븨 되오리라. 다.
곳나모 가지마다 간  죡죡 안니다가 의성어와 의태어를 구사하여 화자의 상황을 제시하고
있다.
향 므틴 애로 님의 오 올므리라

님이야 날인 줄 모셔도 내 님 조려 노라

- 정철, 「사미인곡(思美人曲)」

※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5. zb 4) ㉠~㉤에 대한 설명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이 몸 삼기실 제 님을 조차 삼기시니
㉠은 화자가 지향하는 곳으로, 화자가 머물던 공간이다.
 연분(緣分)이며 하 모 일이런가
㉡은 화자와 임이 재회하는 공간으로 화자가 궁극적으
로 지향하는 공간이다. 나 나 졈어 잇고 님 나 날 괴시니

㉢은 화자가 임을 못 봐서 생기게 된 근심을 해소하기 이 음 이 랑 견졸  노여 업다.


위해 가게 된 공간이다. 평(平生)에 원(願)요  녜쟈 얏더니,
㉣은 임이 거처하는 곳으로, 화자와 임이 과거에 함께
늙기야 므 일로 외오 두고 그리고
지낸 공간이다.
㉤은 화자가 거처하는 곳으로, 자신을 버린 임을 원망 ㉠엊그제 님을 뫼셔 광한뎐(廣寒殿)의 올낫더니
하는 공간이다. 그 더 엇디야 하계(下界)예 려오니

올 저긔 비슨 머리 허틀언디 삼 년(三年)일쇠

㉡연지분(臙脂粉) 잇마 눌 위야 고이 고

6. zb 5) 윗글을 감상한 내용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음의 미친 실음 텁텁(疊疊)이 혀 이셔

‘나 나 졈어 잇고 님 나 날 괴시니’에서 화자는 과 짓니 한숨이오 디니 눈믈이라


거를 돌아보며 상대방과 함께 한 지난날을 회상하고 있
인(人生)은 유(有限) 시도 그지업다
군.
무심(無心) 셰월(歲月)은 믈 흐 고야
‘평(平生)에 원(願)요  녜쟈 얏더니’에서 화
자는 상대방과의 지난날에 의미를 부여하며 임에 대한 염냥(炎涼)이  아라 가  고텨 오니
원망을 표현하고 있군.
듯거니 보거니 늣길 일도 하도 할샤
‘연지분(臙脂粉) 잇마 눌 위야 고이 고’에서 화
동풍(東風)이 건듯 부러 젹셜(積雪)을 헤텨 내니
자는 현재 임의 부재를 인식하고 있군.
‘편쟉(扁鵲)이 열히 오다 이 병을 엇디리’에서 고사를 창(窓) 밧긔 심근 화(梅花) 두세 가지 픠여셰라
인용하여 임에 대한 화자의 그리움과 시름을 표현하고 득 담(冷淡) 암향(暗香)은 므 일고
있군.
황혼(黃昏)의 이 조차 벼마 빗최니
‘님이야 날인 줄 모셔도 내 님 조려 노라’에서 앞
으로도 임과의 사랑이 영원하기를 바라는 화자의 간절 늣기  반기 듯 님이신가 아니신가
한 소망이 드러나고 있군. 뎌 화(梅花) 것거 내여 님 겨신  보내오져

님이 너 보고 엇더타 너기실고

 디고 새닙 나니 녹음(綠陰)이 렷

나위(羅幃) 적막(賊幕)고 슈막(繡幕)이 뷔여 잇다

부용(芙蓉)을 거더 노코 공작(孔雀)을 둘러 두니

- 4 -
득 시 한 날은 엇디 기돗던고. 님이야 날인 줄 모셔도 내 님 조려 노라

원앙금(鴛鴦衾) 버혀 노코 오션(五色線) 플터 내여 - 정철, 「사미인곡(思美人曲)」

금자 견화이셔 님의 옷 지어 내니
8. zb 7 ) 다음 중 시어의 상징적 의미가 이질적인 것은?
수품(手品)은니와 제도(制度)도 시고
화(梅花) 옷
㉢산호슈(珊瑚樹) 지게 우 백옥함(白玉函)의 다마 두
고 슈졍념(水晶簾) 쳥광(淸光)
양츈(陽春)
님의게 보내오려 님 겨신  라보니,

산(山)인가 구롬인가 머흐도 머흘시고.

쳔리(千里) 만리(萬里) 길 뉘라셔 자갈고.

니거든 여러 두고 날인가 반기실가


9. zb 8 ) 이 글의 표현상 특징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밤 서리 김의 기러기 우러 녈 제
계절의 변화에 따라 시상을 전개하고 있다.
위루(危樓)에 혼자 올나 슈정념(水晶簾)을 거든 마리
일정한 율격을 반복하여 운율을 형성하고 있다.
동산(東山)의 이 나고, 북극(北極)의 별이 뵈니 우리말을 효과적으로 구사하여 표현미를 높이고 있다.
님이신가 반기니, 눈믈이 절로 난다 상징적인 표현을 사용하여 화자의 정서를 드러내고 있
다.
쳥광(淸光)을 믜워 내여 봉황누(鳳凰樓)의 븟티고져
두 여성 화자의 대화를 통해 주제를 효과적으로 표현하
누(樓) 우 거러 두고 팔황(八荒)의 다 비최여
고 있다.
㉣심산궁곡(深山窮谷) 졈낫티 그쇼셔

건곤(乾坤)이 폐(閉塞)야 셜(白雪)이  비친 제


10. zb 9 ) 이 글의 화자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
사은니와 새도 긋처 잇다
은?
쇼샹(瀟湘) 남반(南畔)도 치오미 이러커든
화자는 늙어서 임에게 버림을 받았다고 여긴다.
㉤옥루(玉樓) 고쳐(高處)야 더옥 닐너 므리 화자는 사랑하는 임의 건강과 안위를 걱정하고 있다.
양츈(陽春)을 부처 내여 님 겨신  쏘이고져 화자는 임과의 인연에 대해 운명론적 인생관을 드러내
모쳠(茅簷) 비쵠  옥누(玉樓)의 올리고져 고 있다.
화자는 임과 헤어져 지낸 3년이 빨리 지나간 것으로 느
홍샹(紅裳)을 니믜고 취슈(翠袖) 반(半)만 거더
끼고 있다.
일모슈듁(日暮脩竹)의 혬가림도 하도 할샤 화자는 베갯머리에 비친 달빛을 보며 사랑하는 임을 떠
댜  수이 디여 긴 밤을 고초 안자 올리고 있다.

쳥등(靑燈) 거론 겻 뎐공후(鈿箜篌) 노하두고

의나 님을 보려  밧고 비겨시니
11. zb 1 0) ㉠~㉤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앙금(鴦衾)도 도 샤 이 밤은 언제 샐고
㉠ : 중앙 정계에서 물러나 전라도 창평에 머물던 상황
도 열두   도 셜흔 날 을 나타내고 있다.

져근덧 각 마라, 이 시 닛쟈 니 ㉡ : 여성 화자의 목소리를 통해 임금을 그리워하는 마


음을 나타내고 있다.
의 쳐 이셔 골슈(骨髓)의 텨시니
㉢ : 값진 사물을 소재로 활용하여 임에 대한 화자의
편쟉(扁鵲)이 열히 오다 이병을 엇디리 정성을 드러내고 있다.
어와 내 병이야 이 님의 타시로다 ㉣ : 임의 사랑이 화자에게 전해져 임과의 재회를 확신
하는 마음이 드러나 있다.
하리 싀어디여 범나븨 되오리라.
㉤ : 설의적 표현을 활용하여 임의 상황에 대한 화자의
곳나모 가지마다 간  죡죡 안니다가
염려를 강조하고 있다.
향 므틴 애로 님의 오 올므리라

- 5 -
12.
zb 11) 다음은 한국 문학의 전통 계승에 대한 학생의 발 동산(東山)의 이 나고 북극(北極)의 별이 뵈니
표 내용이다. (A)에 들어갈 말을 서술하시오. 님인가 반기니, 눈믈이 절로 난다
‘사미인곡’은 한국 문학의 전통이 계승되고 있다는 것 쳥광(淸光)을 믜워 내여 봉황누(鳳凰樓)의 븟티고져
을 확인할 수 있는 작품입니다. 누(樓) 우 거러 두고 팔황(八荒)의 다 비최여
형식적인 면에서는 ‘4음보 율격’을 계승하고 있습니다. 심산궁곡(深山窮谷) ㉢졈낫티 그쇼셔

내용적인 면에서는 (A)________________________,


이는 고려 때 정서의 ‘정과정곡’에서 비롯된 전통이라고 (마)
할 수 있습니다. 건곤(乾坤)이 폐(閉塞)야* 셜이  비친 제
사은니와 새도 긋쳐 잇다
쇼샹남반(瀟湘南畔)도 치오미 이러커든
옥누고쳐(玉樓高處)야 더옥 닐너 므리
양츈(陽春)을 부쳐 내여 님 겨신  쏘이고져
※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모쳠(茅簷) 비쵠  옥누(玉樓)의 올리고져
(가)
이 몸 삼기실 제* 님을 조차 삼기시니 (바)
 연분(緣分)이며 하 모 일이런가 도 열두   도 셜흔 날
나 나 졈어 잇고 님 나 날 ㉠괴시니 ㉣져근덧 각 마라 이 시 닛쟈 니
이  이 랑 견졸  노여* 업다 의 쳐 이셔 골슈(骨髓)의 텨시니*
평(平生)애 원(願)요  녜쟈 *얏더니 편쟉(扁鵲) 이 열히 오다 이 병을 엇디리
늙거야 므 일로 ㉡외오 두고 글이고 어와 내 병이야 이 님의 타시로다
엇그제 님을 뫼셔 광한뎐(廣寒殿)의 올낫더니 하리 ㉤싀어디여 범나븨 되오리라
그 더* 엇디야 하계(下界)예 려오니 곳나모 가지마다 간  죡죡 안니다가*
올 저긔 비슨 머리 헛틀언디 삼 년(三年)일쇠 향 므틴 애로 님의 오 올므리라
연지분(臙脂粉) 잇마 눌 위야 고이 고 님이야 날인 줄 모셔도 내 님 조려 노라
- 정철, 「사미인곡(思美人曲)」
(나) *삼기실 제 : 생겨날 때, 태어날 때
동풍(東風)이 건듯 부러 젹셜(積雪)을 혜텨 내니 *노여: 다시, 전혀
창(窓)밧긔 심근 화(梅花) 두세 가지 픠여셰라 * 녜쟈 : 함께 지내자. 한곳에서 살아가자.
득 담(冷淡) 암향(暗香)은 므 일고 *더 : 동안에, 사이에
황혼(黃昏)의 이 조차 벼마 빗최니 *건곤(乾坤)이 폐(閉塞)야 : 친지가 겨울 추위에 얼어
늣기  반기  님이신가 아니신가 생기가 막혀

뎌 화(梅花) 것거 내여 님 겨신  보내오져 *텨시니 : 사무쳐 있으니.

님이 너 보고 엇더타 너기실고 *안니다가 : 앉아 다니다가

(다) 13.
zb 1 2) ㉠~㉤의 의미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 디고 새닙 나니 녹음(綠陰)이 렷 ㉠ : 사랑하시니 ㉡ : 외롭게


나위(羅幃) 젹막(寂寞)고 슈막(繡幕)이 뷔여 잇다 ㉢ : 젊은이처럼 ㉣ : 잠깐 동안
부용(芙蓉)을 거더 노코 공쟉(孔雀)을 둘러 두니 ㉤ : 죽어 없어져서
득 시 한 날은 엇디 기돗던고

(라)
밤 서리 김의 기러기 우러 녤 제
위루(危樓)에 혼자 올나 슈졍념(水晶簾) 거든 마리

- 6 -
14.
zb 13) 윗글의 시상 전개 방식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득 담(冷淡) 암향(暗香)은 므 일고

시선을 고정하여 대상의 변화를 관찰하고 있다. 황혼(黃昏)의 이 조차 벼마 빗최니


계절의 흐름에 따라 화자의 정서를 표현하고 있다. 늣기  반기  님이신가 아니신가
풍경을 묘사한 다음 내면의 심리를 추리하고 있다. ㉠뎌 화(梅花) 것거 내여 님 겨신  보내오져
점층적 표현을 통해 임의 절대성을 강조하고 있다.
님이 너 보고 엇더타 너기실고
공간의 이동에 따라 임과의 거리를 조절하고 있다.
 디고 새닙 나니 녹음(綠陰)이 렷

나위(羅幃) 젹막(寂寞)고 슈막(繡幕)이 뷔여 잇다

부용(芙蓉)을 거더 노코 공쟉(孔雀)을 둘러 두니

득 시 한 날은 엇디 기돗던고
15.
zb 14) 윗글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원앙금(鴛鴦錦) 버혀 노코 오션(五色線) 플텨 내여
임금에 대한 충정과 그리움을 노래하고 있다.
3·4조, 4·4조의 4음보 연속체로 이루어져 있다. ㉡금자 견화이셔 님의 옷 지어 내니

남성을 화자로 내세워 애절함을 노래한 양반 가사의 대 슈품(手品)은 니와 졔도(制度)도 시고
표 작품이다.
산호슈(珊瑚樹) 지게 우 옥함(白玉函)의 다마 두고
다양한 비유와 상징적 기법을 활용하여 화자의 정서를
님의게 보내오려 님 겨신  라보니
효과적으로 드러내었다.
고려 때 정서가 지은 「정과정」에서 비롯된 충신연주지 ㉢산(山)인가 구롬인가 머흐도 머흘시고
사(忠信戀主之辭)의 전통을 이어받은 작품이다. 쳔리만리(千里萬里) 길 뉘라셔 자갈고

니거든 여러 두고 날인가 반기실가

밤 서리 김의 기러기 우러 녤 제

위루(危樓)에 혼자 올나 슈졍념(水晶簾) 거든마리


※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이 몸 삼기실 제 님을 조차 삼기시니 동산(東山)의 이 나고 북극(北極)의 별이 뵈니

 연분(緣分)이며 하 모 일이런가 님인가 반기니 눈믈이 절로 난다

나 나 졈어 잇고 님 나 날 괴시니 ⓒ쳥광(淸光)을 픠워 내여 봉황누(鳳凰樓)의 븟티고져

이 음 이 랑 견졸  노여 업다 누(樓) 우 거러 두고 팔황(八荒)의 다 비최여

평(平生)애 원(願)요  녜쟈 얏더니 ㉣심산궁곡(深山窮谷) 졈낫티 그쇼셔

늙거야 므 일로 외오 두고 그리고 건곤(乾坤)이 폐(閉塞)야 셜이  비친 제

엇그제 님을 뫼셔 광한뎐(廣寒殿)의 올낫더니 사은 니와 새도 긋쳐 잇다

그 더 엇디야 하계(下界)예 려오니 쇼샹남반(瀟湘南畔)도 치오미 이러커든

올 저긔 비슨 머리 헛틀언디 삼 년(三年)일쇠 옥누고쳐(玉樓高處)야 더옥 닐너 므리

연지분(臙脂粉) 잇마 눌 위야 고이 고 양츈(陽春)을 부쳐 내여 님 겨신  쏘이고져

음의 친 실음 텹텹(疊疊)이 혀 이셔 모쳠(茅簷) 비쵠  옥누(玉樓)의 올리고져

짓니 한숨이오 디니 눈믈이라 홍샹(紅裳)을 니믜고 슈(翠袖) 반(半)만 거더

인(人生)은 유(有限) 시도 그지업다 ㉤일모슈듁(日暮脩竹)의 헴가림도 하도 할샤

무심(無心) 셰월(歲月)은 물 흐 고야 댜  수이 디여 긴 밤을 고초 안자

염냥(炎凉)이  아라 가  고텨 오니 쳥등(靑燈) 거론 겻 뎐공후(鈿箜篌) 노하 두고

듯거니 보거니 늣길 일도 하도 할샤 ⓓ의나 님을 보려  밧고 비겨시니

동풍(東風)이 건듯 부러 젹셜(積雪)을 혜텨 내니 앙금(鴦衾)도 도 샤 이 밤은 언제 샐고

창(窓) 밧긔 심근 화(梅花) 두세 가지 픠여셰라 도 열두   도 셜흔 날

- 7 -
져근덧 각 마라 이 시 닛쟈 니 18.
zb 1 7) [A]를 <보기>와 같이 고쳤다고 가정했을 때, 고려

의 쳐 이셔 골슈(骨髓)의 텨시니 했을 사항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편쟉(扁鵲)이 열히 오다 이 병을 엇디리 <보기>


하리 싀어디여 구* 비가 되야이셔
어와 내 병이야 이 님의 타시로다
님 겨신  자가서 님의 오 닿으리라.
하리 싀어디여 범나븨 되오리라 *구 : 궂은
곳나모 가지마다 간  죡죡 안니다가 임에 대한 변함없는 애정을 담아 표현해야겠어.
[A]
향 므틴 애로 님의 오 올므리라 임에 대한 원망의 심정을 우회적으로 드러내야겠어.
새로운 사랑의 시작에 대한 기대감을 담아 표현해야겠
님이야 날인 줄 모셔도 내 님 조려 노라
어.
- 정철, 「사미인곡」
임에 대한 자신의 마음을 보다 적극적으로 전달해야겠
어.
율격을 4음보에서 3음보로 바꾸어 경쾌한 느낌이 나게
16.
zb 15) ㉠~㉤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해야겠어.
㉠ : ‘화(梅花)’는 시적 화자의 분신과도 같은 존재이
다.
㉡ : ‘금자’는 여성화자임을 드러내며, ‘옷’을 짓는 행위
는 임에 대한 정성과 사랑을 의미한다.
㉢ : ‘산’과 ‘구름’은 화자와 임 사이의 장애물을 의미한 19.
zb 1 8) ⓐ~ⓔ 중 <보기>가 가장 잘 드러나는 것은?
다. <보기>
㉣ : 임의 안위를 염려하고 복을 기원하는 화자의 마음 주관적 변용이란, 객관적 사물이나 자연물을 있는 그대
을 드러낸다. 로 표현하지 않고 화자의 생각(주관)대로 변화시켜 사용
㉤ : 임을 그리워하며 기다리는 화자의 모습을 형상화 하는 것을 말한다. 예를 들어, 황진이의 시조에서 ‘동짓달
하고 있다. 기나긴 밤’을 ‘한 허리를 베어내어’ 이불 아래 넣어 두었
다가 임 오신 날 밤에 ‘굽이굽이 펴겠다’는 서술도 이에
해당한다.

ⓐ ⓑ
ⓒ ⓓ
17.
zb 16) 윗글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임금에 대한 사모의 정을 표현한 ‘충신연주지사’의 전통
이 나타난 작품이다.
4음보 연속체 운문으로, 마지막 행이 시조의 종장과 비
슷한 형식인 정격가사에 해당한다.
※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연의 구분이 없지만, 내용에 따라 세 부분으로 나눌 수
있고 계절의 흐름에 따라 내용이 전개된다. 이 몸 삼기실 제 님을 조차 삼기시니

‘님’이 부재하는 상황이 지속되어 무상감에 젖어 있다  연분(緣分)이며 하 모 일이런가


가, ‘님’과의 재회를 기대하는 화자의 정서 변화가 드러 ㉠나 나 졈어 잇고 님 나 날 괴시니
난다.
이 음 이 랑 견졸  노여 업다
한문문학이 융성했던 당시에 우리말의 아름다움을 잘
평(平生)애 원(願)요  녜쟈 얏더니
살려 유려하게 표현하여 높은 평가를 받는 국문작품이
다. 늙거야 므 일로 외오 두고 그리고
엇그제 님을 뫼셔 ⓐ광한뎐(廣寒殿)의 올낫더니

그 더 엇디야 ⓑ하계(下界)예 려오니

올 저긔 비슨 머리 헛틀언디 삼 년(三年)일쇠
연지분(臙脂粉) 잇마 눌 위야 고이 고
음의 친 실음 텹텹(疊疊)이 혀 이셔

- 8 -
짓니 한숨이오 디니 눈믈이라 쳥등(靑燈) 거론 겻 뎐공후(鈿箜篌) 노하 두고
인(人生)은 유(有限) 시도 그지업다 의나 님을 보려  밧고 비겨시니
무심(無心) 셰월(歲月)은 물 흐 고야 앙금(鴦衾)도 도 샤 이 밤은 언제 샐고
염냥(炎凉)이  아라 가  고텨 오니 도 열두   도 셜흔 날
듯거니 보거니 늣길 일도 하도 할샤 져근덧 각 마라 이 시 닛쟈 니
㉡동풍(東風)이 건듯 부러 젹셜(積雪)을 혜텨 내니 의 쳐 이셔 골슈(骨髓)의 텨시니
창(窓) 밧긔 심근 화(梅花) 두세 가지 픠여셰라 편쟉(扁鵲)이 열히 오다 이 병을 엇디리
득 담(冷淡) 암향(暗香)은 므 일고 어와 내 병이야 이 님의 타시로다
황혼(黃昏)의 이 조차 벼마 빗최니 하리 싀어디여 범나븨 되오리라
늣기  반기  님이신가 아니신가 곳나모 가지마다 간  죡죡 안니다가
[A]뎌 화(梅花) 것거 내여 님 겨신  보내오져 향 므틴 애로 님의 오 ㉲올므리라
님이 너 보고 엇더타 너기실고 님이야 날인 줄 모셔도 내 님 조려 노라
 디고 새닙 나니 녹음(綠陰)이 렷 - 정철, 「사미인곡」
㉢나위(羅幃) 젹막(寂寞)고 슈막(繡幕)이 뷔여 잇다
부용(芙蓉)을 거더 노코 공쟉(孔雀)을 둘러 두니 20.
zb 1 9) ㉮~㉲의 현대어 풀이로 적절한 것은?

득 시 한 날은 엇디 기돗던고 ㉮ 머흐도 머흘시고 : 멀기도 멀구나

[B]원앙금(鴛鴦錦) 버혀 노코 오션(五色線) 플텨 내여 ㉯ 거든마리 : 걷으며 하는 말이

금자 견화이셔 님의 옷 지어 내니 ㉰ 치오미 : 추위가


㉱ 댜 : 다른
슈품(手品)은 니와 졔도(制度)도 시고
㉲ 올므리라 : 오르리라.
㉣산호슈(珊瑚樹) 지게 우 옥함(白玉函)의 다마 두고
님의게 보내오려 님 겨신  라보니,
산(山)인가 구롬인가 ㉮머흐도 머흘시고
[C]쳔리만리(千里萬里) 길 뉘라셔 자갈고
니거든 여러 두고 날인가 반기실가
밤 서리 김의 기러기 우러 녤 제 21.
zb 2 0) ⓐ와 ⓑ를 이해한 내용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위루(危樓)에 혼자 올나 슈졍념(水晶簾) ㉯거든마리
ⓐ는 화자의 마음이 향해 있는 공간이고, 임과 함께했
[D]동산(東山)의 이 나고 북극(北極)의 별이 뵈니 기에 행복했던 공간이다.
님인가 반기니 눈믈이 절로 난다 ⓑ는 화자가 자신의 소원을 이루기 위해 현실을 초극하
는 방법을 모색하는 공간이다.
㉤쳥광(淸光)을 픠워 내여 봉황누(鳳凰樓)의 븟티고져
ⓑ는 화자의 몸이 머무는 공간으로, 자신의 버림받은
누(樓) 우 거러 두고 팔황(八荒)의 다 비최여
이유를 알고 있으나 임이 부재하기에 만족감을 주지 못
심산궁곡(深山窮谷) 졈낫티 그쇼셔 하는 공간이다.
건곤(乾坤)이 폐(閉塞)야 셜이  비친 제 ⓐ와 ⓑ의 거리감은 화자의 소망이 이루어지기 힘든 비
사은 니와 새도 긋쳐 잇다 극적 상황을 드러낸다.

쇼샹남반(瀟湘南畔)도 ㉰치오미 이러커든 ⓐ는 화자와 임의 쌍방향의 사랑이 존재했던 공간이고,


ⓑ는 화자의 일방적 사랑이 존재하는 공간이다.
옥누고쳐(玉樓高處)야 더옥 닐너 므리
양츈(陽春)을 부쳐 내여 님 겨신  쏘이고져
모쳠(茅簷) 비쵠  옥누(玉樓)의 올리고져
[E]홍샹(紅裳)을 니믜고 슈(翠袖) 반(半)만 거더
일모슈듁(日暮脩竹)의 헴가림도 하도 할샤
㉱댜  수이 디여 긴 밤을 고초 안자

- 9 -
22.
zb 21) <보기>를 바탕으로 감상한 내용이 적절하지 않은 24.
zb 2 3) <보기>를 참고하여 [A]~[E]를 해석한 것으로 적
것은? 절하지 않은 것은?

<보기> <보기>
이 시에는 천상의 시간과 지상의 시간이 모두 나타난다. (가) 남성 작가는 자신의 내면에 존재하는 여성적 인격을
천상에서는 지상과 달리 생로병사의 과정 없이 끝없는 사 끌어내어 서정시를 쓰는 경우가 많다. 이때 남성 작
랑이 지속된다. 이러한 시간적 질서는 지상에 내려온 화 가는 여성 화자의 목소리를 빌려 자신의 소망과 의지
자를 힘겹게 하는데, 이 과정에서 화자는 지상의 물리적 를 드러내게 된다.
시간을 심리적으로 변형하여 자신의 심경을 드러낸다. (나) 「사미인곡」은 임금의 오해를 받고 정계에서 물러난
임과의 ‘연분’을 ‘하’과 연결 짓는 것은, 임과의 사랑 데 대한 신하의 억울함과 정계 복귀의 염원 등을 상
이 천상의 시간 질서처럼 끝없이 이어지기를 바라는 마 징적으로 드러낸 작품이다.
음이 반영된 것이라 볼 수 있겠어. (가)로 볼 때, [A]는 ‘매화’에 의탁해 ‘임’에 대한 사랑과
‘졈어 잇고’와 ‘늙거야’를 통해 화자가 천상의 시간에서 그리움을 알리고 ‘임’도 그것을 알아보기를 바라는 여성
벗어나 지상의 시간으로 편입되었음을 알 수 있겠어. 화자의 간절한 소망을 담고 있다.

‘삼 년’ 전을 ‘엇그제’로 인식하는 것에서, 임과 함께한 (가)로 볼 때, [B]는 여러 가지 소재들 및 그 소재들과


기억이 아직도 선명하게 남아 있어 지상의 물리적 시간 관련된 동작을 나타내는 말이 어울려 여성 화자의 모습
이 심리적으로 지연되어 나타나고 있음을 알 수 있겠어. 을 선명하게 보여주고 있다.

‘인(人生)은 유’과 ‘무심 셰월’을 통해 지상의 시 (가)로 볼 때, [E]는 여성의 치마를 나타내는 말인 ‘홍
간적 질서에 따라 소망을 이룰 수 있는 시간이 줄고 있 샹’을 여며 입고 생각에 빠진 부분에서, 여성 화자의 목
는 것에 대한 불안한 마음을 엿볼 수 있겠어. 소리를 통해 임과의 만남을 기다리는 마음을 드러내고
있다.
‘염냥’이 ‘가  고텨’ 온다는 인식에서, 임과의 관계
단절에 따른 무상감으로 인해 지상의 물리적 시간이 유 (나)로 볼 때, [C]는 ‘천 리 만 리 길’을 통해 임금과의
한한 화자의 인생에 비해 빨리 흐르고 있다는 것을 알 거리를, ‘반기실까’를 통해 임금에 대한 신뢰를 나타내
수 있겠어. 어 정계 복귀의 염원을 드러내고 있다.
(가), (나)로 볼 때, [D]는 천상의 ‘달’과 ‘별’을 보며 지
상에서 ‘눈물’을 흘리는 상황을 제시하여 여성 화자가
‘임’을, 신하가 임금을 우러르고 있음을 알 수 있게 한
다.

23.
zb 22) ㉠~㉤에 대한 이해로 가장 적절한 것은?

㉠ : 화자와 대상의 현재 상태가 나타나 있다.


25.
zb 2 4) 윗글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 : 자연물에 감정을 이입하여 화자의 애상감을 심화
하고 있다. 시간의 흐름에 따라 시상을 전개하고 있다.

㉢ : 공간 묘사를 통해 한가로운 분위기를 강조하고 있 대상에 대한 화자의 일관된 태도가 부각되어 있다.
다. 경어체를 사용하여 대상과의 친밀감을 강조하고 있다.
㉣ : 값진 사물을 소재로 활용하여 임에 대한 화자의 비유를 사용하여 화자의 정서를 효과적으로 드러내고
정성을 드러내고 있다. 있다.
㉤ : 상상력을 발휘하여 불가능한 일을 가능한 일처럼 계절적 배경을 통해 상황과 주제 의식의 연관성을 높이
표현함으로써 임과의 사랑이 이루기 힘든 일임을 강조 고 있다.
하고 있다.

- 10 -
[정답 및 해설] 확인할 수 없는 내용이다.

1) [정답] 7) [정답]
[해설] ‘연지분’은 화자가 여성임을 알게 하는 시어이 [해설] ‘슈정념’은 수정으로 만든 발이라는 뜻이지만
나 ‘슈졍념’은 수정 구슬을 꿰어서 만든 발이라는 임에 대한 화자의 사랑과 관련이 없다.
뜻으로 화자가 여성임을 알게 하는 것과 관련이 모두 임에 대한 화자의 사랑과 정성과 관련된 시
없다. 임에게 옷을 지어 보내어 임을 향해 사 어이다.
랑을 바치려고 한다. 이 글과 같은 가사의 일
8) [정답]
반적인 특징으로 볼 수 있다, 이 글의 문학사
[해설] 이 글에서는 화자의 독백체가 드러나지만 두
적 의의로 볼 수 있다. 봄, 여름, 가을, 겨울
여성 화자의 대화는 확인할 수 없다. 계
과 같은 계절적 배경을 드러내며 시상이 전개되
절의 변화에 따른 변함없는 임에 대한 그리움을
고 있다.
4음보의 율격으로 나타내고 있으며 상징적인 표
2) [정답] 현으로 사용하여 우리말의 아름다움을 잘 드러내
[해설] <보기>로 볼 때 이 글의 ‘’은 화자가 그리워 고 있다.
하는 임(임금)을 의미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9) [정답]
임(임금)을 의미함 오지 않는 님을 떠올리게
[해설] ‘늙기야 므 일로 외오 두고 그리고’에서
하는 매개체 욕심없는 삶을 상징 슬픔을
화자가 임과 헤어진 이유를 알 수 없어 하므로
드러내는 대상 외로움과 관련된 자연물
늙어서 버림을 받았다는 설명은 적절하지 않다.
3) [정답] ‘ 연분이며 하 모 일이런가’에서 확인
[해설] <보기>의 ‘잔월효성’은 화자의 결백을 믿어주 할 수 있다. ‘올 저긔 비슨 머리 허틀언디 삼
는 존재이지만, 이 글의 ‘편쟉’은 뛰어난 의사의 년일쇠’에서 확인할 수 있다. ‘황혼의 이 ~
대명사로, 화자의 그리움과 시름을 과장하여 표현 님이신가 아니신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하기 위한 시어로 사용되었다. ‘실음’은 이별
10) [정답]
후의 화자가 느끼는 슬픔을, ‘모함’은 화자가 생
[해설] ㉣은 임(임금)이 선정을 베풀기를 바라는 마음
각하는 이별의 원인을 뜻하는 것으로 볼 수 있
이 드러나고 있으나 재회를 확신하는 마음이 드
다. 모두 화자가 생각하는 임과의 만남을 방해
러나 있는지는 이 글에서 확인할 수 없다. ㉠ 적
하는 존재이므로 적절하다. ‘앙금도 도 
강 화소를 통해 벼슬에서 물러난 상황을 표현하
샤’는 외로워서 이불도 차갑게 느껴진다는 뜻이
고 있다. ‘산호’, ‘백옥’ 등에서 확인할 수 있
며, ‘접동새’는 화자의 외로움을 드러낸 자연물이
다. 자신이 있는 남쪽도 이렇게 추운데 임금이
다. 모두 죽어서라도 임과 함께 있고 싶다는
계신 곳은 말해 무엇하겠냐면서 임을 염려하는
화자의 마음을 드러낸 것이다.
태도를 드러내고 있다.
4) [정답]
11) [정답] 충신연주지사를 계승하고 있다.
[해설] ㉠은 화자가 적강 이전에 임과 함께 머물고 있
[해설] 관직에서 물러난 작가가 고향에 은거하며 임금
던 공간이므로, 화자가 지향하는 공간으로 볼 수
을 향한 간절한 그리움과 변함없는 충정을 노래
있다. ㉡에서 화자가 임과 재회하는 모습은 확
한 것이 충신연주지사로 고려 때 정서가 지은
인할 수 없다. ㉢,㉤은 임이 있는 곳을 뜻한
‘정과정곡’에서 비롯된 것으로 볼 수 있다.
다. ㉣은 온 세상을 뜻한다.
12) [정답]
5) [정답]
[해설] ㉢은 ‘대낮같이’라는 뜻이다.
[해설] ‘평생에 원하되 함께 살자 하였더니’의 뜻
이므로 임에 대한 원망이 드러나지 않는다. 나 13) [정답]
하나 젊어있고 임 하나 날 사랑하시니 연지분 [해설] 이 작품은 서사-본사-결사의 3단구성이며, 본
있다마는 누굴 위하여 고이 단장할꼬? 편작과 사는 계절의 변화에 따라 임에 대한 화자의 사랑
같은 훌륭한 명의가 열 명이 온다 한들 이 병을 과 정성을 드러내고 있다.
어찌하리 임이야 날인 줄을 모르셔도 내 임
좇으려 하노라
14) [정답]
6) [정답] [해설] 이 작품은 정철이 반대파의 탄핵에 관직을 내
[해설] [A]에서는 임에게 정성껏 옷을 만들어 바치기 려두고 고향 전남 창평에 가 있으면서 임금님에
위한 과정을, 옷을 만드는 것과 관련된 소재를 대한 그리움과 사랑의 마음을 여성화자의 입을
나열하여 표현하고 있다. 모두 [A]에서 빌려서 표현한 가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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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 세상에 내려오니)’라고 말하고 있는데, 이를
15) [정답] 통해 화자가 이별의 이유를 알지 못하고 있음이
[해설] ㉣은 임(임금)이 선정을 베풀기를 바라는 마음
나타난다.
을 드러낸 것이므로 임의 안위를 염려하고 복을
기원하는 화자의 마음을 드러낸다는 설명은 적절 21) [정답]
하지 않다. [해설] 화자는 임과 헤어진 후 삼 년이 지났음에도 엊
그제 임을 모셨다고 말하고 있다. 즉 임과 함께
16) [정답]
한 기억이 아직도 선명하게 남아 있기 때문에 삼
[해설] 화자는 임을 만날 수 없는 상황에서 차라리 죽 년 전을 ‘엇그제’ 있던 일처럼 표현한 것이다. 따
어서 ‘범나븨’가 되어 임을 따르고 싶다고 말한
라서 지상에서의 3년이라는 물리적 시간이 심리
다. 따라서 ‘님’과의 재회를 기대한다고 볼 수 없
적으로 지연되고 있다고 볼 수 없다.
다. 마지막 행의 첫 음보가 3음보이고, 첫 음
보가 둘째 음보보다 짧다는 점은 시조의 종장 형 22) [정답]
식과 유사하다. 서사-본사-결사의 3단 구성으 [해설] 화자가 정성껏 지은 옷을 임에게 보내고자 산
로 나눌 수 있으며, 본사는 계절의 흐름에 따라 호수 지게 위에 백옥함에 담아 두었다고 했다.
내용이 전개된다. 우리말의 아름다움을 잘 살 ‘백옥함’과 같은 값진 사물을 통해 화자의 정성과
린 가사 작품으로 볼 수 있다. 사랑을 드러낸다. 화자와 대상의 과거 상태이
다. 봄이 왔음을 나타낸다. 공간 묘사를 통
17) [정답] 해 화자가 임이 없이 홀로 쓸쓸하게 있음을 강조
[해설] [A]의 ‘범나븨’보다 <보기>의 ‘구비’는 대상
한다. 임에 대한 화자의 사랑을 드러내고 있
에게 직접적으로 다가가 감정을 불러일으킬 수
다.
있다는 점에서, 임에 대한 자신의 마음을 보다
적극적으로 전달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A] 23) [정답]
와 <보기> 모두에서 드러나는 것으로 볼 수 있 [해설] ‘반기실까’는 임이 반가워할지 확신할 수 없는
다. [A]와 <보기> 모두에서 확인할 수 없 화자의 태도가 드러나는 말로, 화자는 자신에 대
는 내용이다. 한 임의 사랑을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임금에 대한 신뢰를 나타낸다는 설명은 적절하지
18) [정답]
않다. ‘매화’는 임에 대한 화자의 사랑이 담긴
[해설] ⓒ는 맑은 달빛을 피워 내어 임에게 보내려고 소재이다. ‘원앙금’(원앙을 수놓은 비단), ‘오
하는 것이므로 <보기>에서 설명하고 있는 주관적
션’(오색실), ‘금자’로 임의 옷을 짓는 모습을 통
변용이 드러난 것으로 볼 수 있다. 가뜩 냉담
해 화자가 여성임을 추측할 수 있다. ‘홍샹’은
한데 그윽한 향기는 무슨 일인고 : 후각적 심상 붉은 치마를 이르는 말로, 여성 화자임을 추측할
이 드러난다. 원앙금 베어 놓고 오색실을 풀어
수 있다. ‘’과 ‘별’은 임 혹은 임금을 상징하
내어 : 임에게 정성을 다해 옷을 만드는 모습이
는 시어로, 화자가 이를 보고 ‘님인가’ 여겨 눈물
드러난다. 꿈에나 임을 보려 턱 받치고 기대어 이 난다고 하였다.
있으니 : 임에 대한 간절한 그리움이 드러난다.
편작이 열이 온다 한들 이 병을 어찌하리 : 24) [정답]
임에 대한 간절한 그리움을 과장을 통해 드러내 [해설] 윗글은 경어체를 사용하여 시적 대상에 대한
고 있다. 애정을 드러내고 있지만, 경어체를 통해 대상과의
친밀감을 강조하는 것은 아니다. ‘봄, 여름, 가
19) [정답]
을, 겨울’의 계절의 흐름이 드러난다. 임에 대
[해설] ‘소샹남반도 치오미 이러커든’에서 ‘소샹남반’ 한 화자의 사랑과 그리움의 태도가 일관된다.
은 소상강 남쪽으로 임이 계신 곳이다. 화자는
신하와 임금의 관계를 버림받은 여인과 임으로
임이 계신 곳의 겨울날의 추위를 걱정하고 있다.
나타내어 임금에 대한 변함없는 충성과 사랑을
이를 통해 임에 대한 화자의 마음이 드러난다. 드러낸다. 봄, 여름은 임에 대한 화자의 사랑
험하기도 험하구나 걷으니, 걷었더니 짧은
을, 가을은 선정을 베풀어 주기를 바라는 마음을,
옮으리라
겨울은 임에 대한 그리움과 겨울밤의 외로움을
드러냈다.
20) [정답]
[해설] ⓐ는 과거에 임과 화자가 함께 있던 공간이고
ⓑ는 현재 화자가 혼자 지내는 공간이다. 화자
는 ‘늙거야 므 일로 외오 두고 그리고(늙어서
야 무슨 일로 외따로 두고 그리는가)’, ‘그 더
엇디야 하계예 려오니(그사이에 어찌하여 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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