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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연구

21-27

● 공지영 · 조일현

국제 신재생에너지 정책
변화 및 시장분석
기본연구보고서 2021-27

국제 신재생에너지
정책변화 및 시장분석

Analysis of International New and Renewable Energy


Policy and Market

공지영·조일현
저 자 공지영, 조일현

연 구 진
연구책임자 공지영(에너지경제연구원 부연구위원)
조일현(에너지경제연구원 연구위원)

연구참여자 장연재(에너지경제연구원 부연구위원)


정성삼(에너지경제연구원 연구위원)
허예진(에너지경제연구원 부연구위원)
최영선(에너지경제연구원 전문연구원)

외부연구진
연구참여자 Sichao KAN(The Institute of Energy Economics,
Japan, Senior Researcher)
이철용(부산대학교 조교수)
안상욱(부경대학교 교수)
심상민(세종연구소 객원연구위원)
김진오(블루이코노미전략연구원 원장)
목차 요약 ⅸ

제1장 서론 1

제2장 국제 신재생에너지 보급 및 가격 동향 3
1. 재생에너지 보급 동향 3
1.1. 1차에너지 3
1.2. 전력 부문 8
1.3. 보급 전망 18
1.4. 투자와 고용 22
2. 재생에너지원별 가격 동향 26
2.1. 원별 균등화발전비용(LCOE) 26
2.2. 지역별 LCOE 31
2.3. 재생에너지 부담금 수준 34

제3장 국제 신재생에너지 정책 동향 37
1. 신재생에너지 정책 동향 37
1.1. 탄소중립 정책 동향 37
1.2. 재생에너지 정책 변화 41
2. 주요 국제기구 신재생에너지 논의 동향 49
2.1.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대 49
2.2. 청정에너지 기술 활용 및 투자 52
2.3. 탈탄소화 노력 55

제4장 재생에너지 산업 국제 경쟁력 분석 59


1. 재생에너지 산업 국제 경쟁력 분석 대상 및 방법 59
1.1. 분석대상 59

i
1.2. 분석 방법론 60
2. 태양광 산업 63
2.1. 태양광 산업 개요 63
2.2. 폴리실리콘 국제 경쟁력 분석 65
2.3. 웨이퍼 국제 경쟁력 분석 71
2.4. 태양전지와 모듈 국제 경쟁력 분석 73
2.5. 인버터 국제 경쟁력 분석 81
3. 풍력 산업 84
3.1. 풍력 산업 개요 84
3.2. 풍력 블레이드 국제 경쟁력 분석 89
3.3. 풍력 타워 국제 경쟁력 분석 91
3.4. 풍력 기어 국제 경쟁력 분석 93

제5장 주요국 재생에너지 산업 정책 97


1. 유럽연합(EU) 97
1.1. 산업 지원 및 보호 정책 97
1.2. 해외 진출 지원 100
2. 미국 102
2.1. 산업 보호 정책 103
2.2. 산업 지원 정책 105
3. 일본 106
3.1. 산업 지원 및 보호 정책 106
3.2. 해외 진출 지원 109

제6장 결론 및 시사점 113


1. 요약 113
1.1. 국제 신재생에너지 동향 113
1.2. 국제 신재생에너지 정책 115

ii
1.3. 국내 재생에너지 산업 경쟁력 분석 117
1.4. 주요국 재생에너지 산업 정책 118
2. 시사점 120
2.1. 재생에너지 경매와 전력시장 통합 고려 필요 120
2.2. 개발도상국과 국제협력 채널 확대 및 협력 121
2.3. 재생에너지 산업 육성을 위한 노력 필요 121

참고문헌 123

부록 주요 다자협의체의 신재생에너지 논의 동향 133


1. IEA: IEA-COP26 넷제로 2050 고위급회의 주요 내용 133
2. APEC: 2021년도 신재생에너지 관련 의제별 논의 결과 136
3. ASEAN+3 및 EAS 141
4. G20 146
5. 청정에너지장관회의(CEM) 152

iii
표 목차 <표 2-1> 태양광 신규, 누적 발전설비 상위 10개국 15
<표 2-2> 설치비용, 이용률, LCOE 재생에너지원별 변화(2010~2020년) 27
<표 3-1> 탄소중립을 선언한 국가 39
<표 4-1> 태양광 및 풍력 산업 HS 코드 60
<표 4-2> TSI의 유형별 해석 62
<표 4-3> 폴리실리콘 RCA 분석결과 70
<표 4-4> 폴리실리콘 TSI 분석 결과 71
<표 4-5> 태양전지/모듈 수출액 비중(2011~2020년) 78
<표 4-6> 태양전지/모듈 RCA 분석 결과 79
<표 4-7> 태양전지/모듈 TSI 분석 결과 80
<표 4-8> 인버터 RCA 분석 결과 83
<표 4-9> 인버터 TSI 분석 결과 84
<표 4-10> 풍력 블레이드 RCA 분석 결과 90
<표 4-11> 풍력 블레이드 TSI 분석 결과 91
<표 4-12> 풍력 타워 RCA 분석 결과 92
<표 4-13> 풍력 타워 TSI 분석 결과 93
<표 4-14> 풍력 기어 RCA 분석 결과 95
<표 4-15> 풍력 기어 TSI 분석 결과 95
<표 5-1> 태양전지ㆍ모듈 세이프가드 결정사항 105
<표 5-2> 재생에너지 발전설비 고정자산세에 관한 과세표준 특별조치 106
<표 5-3> 환경ㆍ에너지 대상 자금 (비화석에너지 설비 대상) 107
<표 부록-1> RAPG 워크스트림 주요 활동 내역 143

iv
그림 목차 [그림 2-1] 2019년 OECD 국가 1차에너지공급(TES)에서 재생에너지 비중 4
[그림 2-2] 2019년 에너지원별 1차에너지 공급(TES)비중 5
[그림 2-3] 2019년 에너지원별 1차에너지 공급(TES)비중 - 재생에너지 5
[그림 2-4] 1990~2019년 재생에너지 1차에너지 공급 연평균 성장률 6
[그림 2-5] 1990~2018년 재생에너지 원별 최종소비와 비중 변화 7
[그림 2-6] 2018년 최종에너지 소비(TFEC)중 재생에너지 비중 8
[그림 2-7] 2018년 에너지원별 발전비중 9
[그림 2-8] 2011~2020년 연도별 원별 발전량 10
[그림 2-9] OECD 1990~2020년 재생에너지 발전 연평균 성장률 11
[그림 2-10] 2014~2020년 재생에너지원별 신규 발전설비용량 12
[그림 2-11] 순(Net) 신규 발전설비 중 재생에너지 비중 12
[그림 2-12] 연도별 신규 발전설비 원별 비중 13
[그림 2-13] 태양광 신규, 누적 발전설비 14
[그림 2-14] 풍력 신규, 누적 발전설비(연도별) 16
[그림 2-15] 풍력 신규, 누적 발전설비(국가별) 16
[그림 2-16] 변동성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2020년) 상위 국가 17
[그림 2-17] 시나리오별 2050년 1차에너지 공급 전망 18
[그림 2-18] 시나리오별 2050년 전력 수요 및 전력구성 전망 19
[그림 2-19] 태양광 보급 전망(중간시나리오) 20
[그림 2-20] 풍력 신규 설비 보급 전망 20
[그림 2-21] 해상풍력 보급 전망(누적설비) 21
[그림 2-22] 연도별 ESS 신규 보급(GW) 21
[그림 2-23] 2004~2020년 에너지전환 부문 투자 22
[그림 2-24] 2004~2020년 재생에너지원별 투자 23
[그림 2-25] 2012~2020년 재생에너지 원별 일자리 25
[그림 2-26] 2020년 국가별 재생에너지 일자리 25
[그림 2-27] 유틸리티급 재생에너지 원별 LCOE 변화(2019~2020년) 26
[그림 2-28] 유릴리티급 재생에너지 원별 LCOE 변화(2010~2020년) 28
[그림 2-29] 유릴리티급 재생에너지 설치비용 변화(2010~2020년) 29

v
[그림 2-30] 유릴리티급 재생에너지 원별 이용률 변화(2010~2020년) 29
[그림 2-31] 유틸리티급 태양광 LCOE 비용 변화(2010~2020년) 30
[그림 2-32] BNEF 추정 LCOE 변화(2010~2020년) 31
[그림 2-33] 2021년 LCOE 기준 최저비용 신규 대규모 발전원 32
[그림 2-34] 2021년 LCOE 기준 신규 태양광 풍력 VS 기존 화석연료 32
[그림 2-35] 2021 상반기 국가별 LCOE($/MWh) 33
[그림 2-36] 독일 산업용 전기요금 구성요소 34
[그림 2-37] 독일 가정용 전기요금 구성요소 35
[그림 2-38] 일본 산업용과 가정용 전기요금 중 재생에너지촉진부과금 비중 36
[그림 2-39] 호주 전기요금 구성 36
[그림 3-1] 전 세계 기후변화 대응 정책 추진 현황(2021년 상반기 기준) 42
[그림 3-2] 부문별 재생에너지 보급 인센티브·의무 부여 국가 43
[그림 3-3] 보급 정책 변화 추세 (경매, FiT/FiP, RPS) 45
[그림 3-4] 재생에너지 경매 국가 현황 46
[그림 3-5] 재생에너지 경매 원별 현황 46
[그림 3-6] 재생에너지 지원 정책 수단 48
[그림 4-1] 태양광 제조 산업 가치사슬 63
[그림 4-2] 2014~2020년 태양광 가치사슬별 상위 10개 기업 시장점유율 64
[그림 4-3] 국내 태양광 산업 가치사슬과 기술 및 가격 수준 65
[그림 4-4] 주요 기업의 폴리실리콘 변동비 비교 ($/kg) 66
[그림 4-5] 주요 폴리실리콘 기업 생산량 67
[그림 4-6] 2016~2020년 국가별 폴리실리콘 생산 비중(본사 기준) 68
[그림 4-7] 2010~2021년 8월 폴리실리콘 가격 추이 69
[그림 4-8] 2020년 기준 기업별 웨이퍼 생산량 비중 72
[그림 4-9] 2012~2021년 웨이퍼 가격 추이($/피스) 73
[그림 4-10] 2016~2020년 국가별 태양전지 생산량(본사기준) 74
[그림 4-11] 2016~2020년 국가별 모듈 생산량(본사기준) 74
[그림 4-12] 주요 태양전지 기업 연간 생산량 75
[그림 4-13] 주요 모듈 기업 연간 생산량 76

vi
[그림 4-14] 2012~2021년 태양전지와 모듈 가격 추이($/W) 77
[그림 4-15] 주요 인버터 기업 생산량 81
[그림 4-16] 2016~2020년 국가별 인버터 생산량(본사기준) 82
[그림 4-17] 상위 10개 터빈 기업의 터빈 생산용량 85
[그림 4-18] 국가별 풍력 제조 산업 공장수 86
[그림 4-19] 육상 터빈 가격 추이 87
[그림 4-20] 국내 풍력발전 시스템 가치사슬 88
[그림 부록-1] IEA-COP26 Net Zero Summit 134
[그림 부록-2] IEA-COP26 Mobilising Clean Energy Investment 패널 세션 135
[그림 부록-3] EAS 에너지장관선언문 합의 도출 145
[그림 부록-4] 아시아에너지전환이니셔티브 146

vii
요약

요약

1. 연구의 필요성 및 목적

 연구의 필요성

○ 재생에너지 시장은 매년 빠르게 변화하고 있어, 동향을 주기적으로 분석할 필


요가 있음.
- 전 세계 에너지 시장은 태양광과 풍력을 중심으로 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이
이루어지고 있음.
- 우리나라도 에너지전환에 적극 동참하고 있으며, 국내 재생에너지 산업 부문
도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음.
- 해외 시장과 정책의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분석과 국내 보급과 산업 육성에
대한 시사점을 제공하는 것이 필요함.

○ 신기후체제 출범, 탄소중립 선언 등 재생에너지 보급 활성화가 기대되는 가운


데, 우리나라 재생에너지 산업 국제 경쟁력을 분석하고 문제점을 진단하여 정
책 방향을 제시할 필요가 있음.
- 파리기후협약이 채택되고, 신기후체제가 도래하면서 각 국가는 스스로가 설
정한 온실가스 저감목표 달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해당국들의 재생에너
지 시장이 확대되고 있음.
- 이에 본 연구에서는 수출액 규모가 큰 국가와 우리나라를 대상으로 재생에
너지 산업 경쟁력을 분석하고 문제점을 파악하고자 함.
- 더불어 해외 주요국의 재생에너지 산업 보호와 해외 진출 사례를 분석하고
우리나라에의 시사점을 제시함.

ix
2. 연구내용 및 주요 분석 결과

 국제 신재생에너지 보급 및 가격 동향

○ 최종에너지 소비 중 전력 부문에서 재생에너지 보급이 가장 적극적으로 이루


어지고 있음.
- 최종에너지 소비를 열, 수송, 전력으로 나누었을 때 재생에너지 보급은 전력
이 27.1%, 열 10.2%, 수송 3.4% 순으로 전력 부문에서 재생에너지 보급이
가장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음.

○ 코로나19 상황에도 2020년 발전원 중 재생에너지 비중이 신기록을 경신하였


고, 태양광과 풍력 위주로 보급도 증가함.
- 2020년 태양광과 풍력이 전원구성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역대 최대로 나타
나는데, 이는 코로나19에 따른 경제봉쇄로 에너지 총수요가 감소하고 재생
에너지 전력이 우선적으로 공급되었기 때문임.
- 2020년 재생에너지 신규 발전설비는 258GW(태양광 139GW, 풍력 93GW)
로 2019년 대비 57GW 증가하였으며, 순증가 발전설비 중 재생에너지 비중
이 꾸준히 상승세로 2020년에 83%를 기록함.
- 전 세계적으로 태양광과 풍력 위주로 신규 발전설비 보급이 이루어지나 개
발도상국에서는 화석연료 기반 신규 발전설비 비중이 여전히 높은 편임.

○ 균등화발전비용(LCOE)은 지난 10년간 빠르게 하락하는 추세로, 2020년에도


하락세를 보임.
- 2010년부터 2020년까지 태양광 비용은 85%, 육상풍력은 56%, 해상풍력은
48% 감소하였으며, 2020년도에는 전년 대비 태양광 비용은 7%, 해상풍력
은 9%, 육상풍력은 13% 하락함.
- 태양광과 풍력 같은 변동성 재생에너지 보급 증가로 에너지저장장치(ESS)
보급이 중요해졌으며 ESS의 가격도 빠르게 하락하고 있음.

○ 가격이 하락하면서 유틸리티급 재생에너지 설비는 가격경쟁력을 갖추었으나


지역별로 보급 비용의 편차는 큰 편임.

x
요약

- 전 세계적으로 많은 지역에서 대규모 태양광, 풍력이 가장 저렴한 신규 발전


원이 되었으며, 화석연료 발전소의 한계비용과 비교해도 유럽 지역은 재생에
너지 비용이 낮음.
- 하지만, 지역별로는 보급 비용 편차가 큰 편으로 우리나라는 태양광과 풍력
비용이 상당히 높은 편임.

○ 해외 주요국은 재생에너지 보급에 따른 비용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해당 비용


을 전기요금에 전가함.
- 재생에너지 보급을 위한 보조금 정책 수단은 다양하지만, 주요국은 이를 전
기요금을 통해 부과함.
- 일본은 재생에너지촉진부과금을 전기요금에 부과하여 2019년 그 비중이 산
업용 15%, 가정용 11%이며, 독일의 재생에너지 부과금의 최근 3개년(2019
~2021) 전기요금 비중이 산업용 35.6%, 가정용 20% 수준이고, 호주의 환
경비용(2019~2023)은 전기요금의 8% 정도를 차지함.

 국제 신재생에너지 정책 동향

○ 해외 주요국은 기후 위기 극복을 위해 장기저탄소발전전략(LEDS) 수립 등 탈


탄소화를 위한 친환경 에너지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지만, 전력부문 이외의
재생에너지 보급 확대를 위한 노력은 상대적으로 부족함.
- 2050년까지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제출하는 과정에서 우리나라를 포함하여
세계 주요국은 2050년까지의 탄소중립 달성을 선언함.
- 주요국은 탄소중립을 위해 재생에너지 보급 및 전력화를 위한 다양한 정책
수단을 포함한 투자계획을 발표함.
- 재생에너지 보급 정책을 전력, 수송, 열로 나누어 보면 전력부문 보급 정책
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수송과 열 부문의 정책적 노력은 부
족한 상황임.

○ 재생에너지 보급 수단으로써 경매 제도가 확산되고 있으며 혼합경매와 해상풍


력 경매도 확대될 예정임.

xi
- 태양광과 풍력은 가격경쟁력을 확보하면서 경매를 시행하고 있는 국가 수는
2009년 22개에서 2020년 116개로 빠르게 증가함.
- 재생에너지 경매는 특정한 지역이 아닌 유럽, 미주, 아시아 전역에서 이루어
지고 있으며 아시아 경매시장 규모는 확대되는 추세임.
- 그동안은 태양광과 육상풍력을 중심으로 경매가 이루어졌으며, 앞으로는 혼
합경매 방식과 해상풍력 경매도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으로 보임.

○ 재생에너지 보급 지원제도로 재생에너지 전력 통합에 유리한 FiP로의 전환이


세계적 추세임.
- 대표적인 재생에너지 보급 지원제도는 RPS와 FiT/FiP로, 최근 RPS를 채택
한 국가 수는 정체되고 있지만, FiT/FiP를 정책 수단으로 선택하는 국가는
증가하고 있음.
- 이는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이 증가함에 따라 재생에너지원에도 전력시장가
격 신호를 주기 위함으로 유럽 주요국은 경매를 수반하는 FiP 형식으로 제
도를 변화하였고, 일본도 2022년부터 FiP 제도를 도입함.

○ 주요 국제 다자협의체에서는 파리기후협약 채택 이후 탄소 저감의 주요 수단


으로 신재생에너지 역할에 주목하였으나 인식의 차이를 드러냄.
- 다자협의체에서는 신재생에너지 부문에서 기술 개발, 시장 확대, 보급을 위
한 인센티브 제공 방안 등을 주요 안건으로 선정함.
-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은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방식에 차이를 보이는데, 용어를
보더라도 선진국은 ‘탄소중립’을, 개발도상국은 ‘저탄소’를 사용하길 희망함.
- 이러한 인식은 앞으로 신재생에너지원을 지원하고 보급하는 입장차이로도
나타날 것으로 보임.

xii
요약

 국내 재생에너지 산업 경쟁력

○ 태양광 폴리실리콘과 웨이퍼는 중국의 저가 제품에 밀려 우리나라의 산업 경


쟁력이 지난 10년 동안 약화됨.
- 전 세계 폴리실리콘과 웨이퍼 시장은 상위 10개 기업을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으며, 중국 기업의 비중은 75%를 초과함.
- 폴리실리콘과 웨이퍼 가격이 하락하면서 중국 이외 국가에서 생산원가를 하
회함에 따라 해당 사업을 포기하거나 공장 규모를 축소함.
- 폴리실리콘 생산원가의 전기요금 비중은 40% 수준으로, 국내에서 폴리실리
콘을 생산하기 위해 지급하는 전기요금이 미국이나 중국보다 높아서 폴리실
리콘을 생산하기 어려운 상황임.

○ 국내 태양전지와 모듈 산업에서는 국제 경쟁력을 갖추었지만, 경쟁력이 다소


약화되고 있음.
- 우리나라 기업의 태양광과 모듈 각각의 전 세계 생산량 비중은 6%와 7%로
전 세계 3위와 2위를 기록하였으나 다소 하락하는 추세이며, 중국 기업 비
중은 태양전지와 모듈 각각 83%와 74%로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임.
- 우리나라 태양전지/모듈 산업은 태양광 여타품목에 비해 비교 우위에 있으
나, 지난 10년간 수출 특화가 약해지고 있음.

○ 국내 풍력 산업은 전체적으로 국제 경쟁력이 약한 편이지만, 지난 10년간 주


요 부품인 블레이드와 타워 산업 경쟁력은 소폭 개선되었음.
- 국내 블레이드 산업은 지난 10년간 꾸준한 연구개발과 상품 생산으로, 아직
은 여타 품목과 비교하여 비교열위 산업이나 그 수치가 소폭 개선됨.
- 타워 산업은 일부 국제 경쟁력을 가진 기업들이 있으나, 타워 산업 특성상
현지화 되어있어 우리나라에서 수출하기 쉽지 않은 상황임.
- 기어 산업은 우리나라의 여타품목에 비해 수입특화품목이지만 지난 10년동안
수입특화가 약화되고 있는 추세임.

xiii
 해외 주요국 재생에너지 산업 정책

○ 해외 주요국은 재생에너지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공통적으로 투자와


보조금을 포함한 재정지원을 하고 있음.
- 유럽의 ‘유럽그린딜’은 2050년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정책 패키지로,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투자계획과 유럽 기후법 제정 등을 모두 완료한 상황임.
- 미국에는 ‘사회기반시설 투자 및 고용창출법안’이 있는데, 여기서는 재생에
너지 보급 저변 확대를 위한 송전망 구축 등의 내용이 포함됨.
- 일본은 우리나라와 비슷하게 설비 보급에 보조금을 지원하고 연구개발에 투
자금을 지급함.

○ 재생에너지 산업 보호 정책으로는 EU의 ‘반덤핑·상계관세’, ‘EU 환경기준 강


화’와 미국의 ‘미국산 제품 우선 구매제도’와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조치)’
가 있음.
- (반덤핑·상계관세) EU는 중국이 생산비보다 낮은 태양광 패널을 판매한다는
이유로 2013년부터 2018년까지 반덤핑·상계관세를 부과하였으며, 현재 중
국산 풍력 타워에 반덤핑을 부과함.
- (환경기준 강화) EU는 역내 산업 보호를 위해 강화된 환경 기준을 적용하여, 수
입을 제한하거나 관세를 부과하기도 하는데 대표적인 예로 탄소 국경세가 있음.
- (미국산 제품 우선 구매제도) 미국은 미국산 제품 우선 구매법을 도입하여
몇 가지 예외를 제외하고 미국 내에서의 건설자재만의 사용을 규정하고 있
는데, 국내 제품 정의는 구성품 원가의 50% 초과임.
- (세이프가드) 미국은 2018년 1월 태양전지·모듈에 대한 세이프가드를 발효
함으로써 자국의 태양전지·모듈 제조업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를 취하였으며,
이후 4년 동안 태양전지는 매년 2.5GW의 쿼터 이상에 대해서 관세를 부과
하며, 모듈에는 전량 관세를 부과함.

○ 재생에너지 해외 진출 지원 방안으로 개발도상국에 재생에너지 보급 사업을


지원하는 정책이 있으며, EU의 경우 역외국과 무역협정에서 기후변화 대응문
제, 재생에너지 이용 확대 등과 관련된 비무역 의제들을 포함시키고 있는 것
이 특징임.

xiv
요약

3. 결론 및 정책제언

 재생에너지 경매와 전력시장 통합 고려 필요

○ 현재 전 세계적으로 경매와 FiP로의 보급 정책이 전환되고 있으며 우리나라도


현재 RPS제도에서 보급 정책 변환을 고려해 볼 시점임.
- 경매와 FiP로의 제도적 변화는 시장이 효율적으로 작동하도록 하는 방안으로
경매는 재생에너지 보급에 경쟁을 유발하는 것이고, FiP는 전력 시장에 통합
되어 재생에너지가 전력 시장에서 가격에 반응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임.
- 우리나라는 재생에너지 보급에 경매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지 않아 경쟁을 통
한 가격 하락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상황으로 국제적인 기준으로
봤을 때 재생에너지 보급 비용이 높음.
- 또한, 현재의 제도하에서는 재생에너지가 전력 시장 가격에 반응할 유인이
부족한 상황으로 향후 태양광과 풍력이 주력 전원으로 부상하였을 때 재생
에너지의 전력통합에 문제가 됨.
- 따라서, 경매를 활용한 경쟁과 재생에너지 전원에 대한 시장통합을 고려한
기존의 RPS 제도의 수정이나, 해외의 사례와 같이 RPS제도를 폐지하고 FiP
로의 전환이 필요한 시점임.

 개도국과 국제협력 채널 확대 및 협력

○ 에너지 다자협의체에서 선진국 그룹과 개발도상국 그룹의 입장차이를 이해하


고 국제협력에 적극 참여 필요.
- 다자협의체에서 선진국 그룹은 재생에너지 위주의 전환을 기본 경로로 생각
하는 반면 개도국 그룹은 청정에너지 기술개발을 통한 청정한 에너지 사용
을 강조함.
- 경제력 및 기술 수준, 재생에너지 개발 환경, 누적 탄소배출량 등 다양한 요
인으로 인해 앞으로도 양 그룹 간 입장 차이는 계속될 것으로 보임.

xv
- 따라서, 재생에너지뿐 아니라 청정에너지 기술 개발 및 보급 가속화를 위한
국제협력도 중요할 것으로 예상되며 관심사에 부합하는 국제협력에 적극적
으로 참여하여 채널 확대 및 주요국과의 협력 사업 발굴 기회로 활용할 필요
가 있음.

 재생에너지 산업 육성을 위한 노력 필요

○ 국내 태양광 산업은 비교 우위에 있으나, 산업 경쟁력이 약화되고 있어 이를


극복하기 위한 경쟁력 강화 방안이 필요함.
- 폴리실리콘과 웨이퍼의 생산량 중 중국 기업 비중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어,
중국 기업의 독점 구조를 구축한다면 공급망 안정성이 우려되는 실정임.
- 따라서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공급선 다변화를 위해 노력하고 국내 제조 산업
경쟁력 강화 방안을 마련하는 한편, 장기적으로는 차세대 태양광 기술로의 기술
전환이 필요함.

○ 국내 풍력 산업은 국제 경쟁력은 약하지만, 그 정도는 꾸준히 개선되고 있으므


로, 이를 유지하기 위한 정부의 추가적인 지원 정책이 필요할 것임.
- 국내 풍력 산업 경쟁력은 약하지만 정부의 기술개발 지원 등으로 그 수준은
개선되고 있음.
- 정부는 이러한 상황이 유지될 수 있도록 국산 제품 활용에 인센티브를 부여
하거나, 핵심부품 개발을 위한 정부 재원을 활용할 수 있음.

○ 우리나라의 재생에너지 산업 육성을 위해서는 공통적으로 재생에너지 R&D와


제조업 시설투자, 세액공제, 제조업 인센티브 등을 고려할 수 있음.

○ 더불어 우리나라 재생에너지 제조업 육성 및 우리 여건에 맞는 강화된 환경기


준을 적용하고, 필요시 불공정무역 조사 진행과 결과에 따라서 반덤핑·상계관
세, 세이프가드를 고려해 볼 수 있음.

xvi
제1장 서론

제1장

서론

국제사회는 파리기후협약 채택에 따라 2020년 말까지 2050년까지의 장기저탄소


발전전략(Long-term low greenhouse gas Emission Development Strategies,
이하 LEDS)을 UN에 제출하기로 합의하였고, 해당 전략을 수립하는 과정에서 EU를
비롯한 주요국은 탄소중립을 선언하였다. 우리나라도 문재인 대통령이 2020년 10
월, 2050년 탄소중립을 선언하면서 세계 주요국과 기후위기 문제 대응 인식을 같이
하였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를 포함한 세계 각국은 온실가스 감축과 탄소중립의 주
요 수단으로 재생에너지 보급 확대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
세계 각국은 재생에너지 보급 확대를 포함한 기후변화 대응 정책을 빠르게 변화
해 가고 있으며, 우리나라는 급격히 변화하는 재생에너지 시장에 대응하기 위한 세
계 신재생에너지 시장과 정책 동향을 파악할 필요가 있다. 해당 보고서는 이러한 배
경에서 매년 국제 신재생에너지 정책 변화와 시장을 분석하여 제시하고 있다. 특히
이번 보고서는 에너지경제연구원이 참석한 주요 국제 다자회의에서 신재생에너지
관련 주요 논의, 선진국과 개발도상국간의 입장 등을 정리하여 국제적인 논의의 흐
름과 방향성을 살펴보았다.
본 연구는 신재생에너지 정책 및 시장 분석과 더불어, 매년 주요 이슈를 발굴하여
그에 따른 시사점을 도출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지난 2019년 보고서는 재
생에너지 출력제한과 그린수소에 대한 내용을, 2020년 보고서는 제로에너지건축물

1
과 건물일체형태양광(BIPV) 등 건물용 재생에너지에 대해 담았다. 그리고 올해 보
고서에서는 재생에너지 산업 경쟁력을 주요 이슈로 선정하였다.
2021년 10월 탄소중립위원회는 2050년 재생에너지 보급 목표를 최대 70.8%로
확정한 바 있다.1) 우리나라의 2020년 재생에너지 보급 수치가 6.4%임을 감안하
면,2) 이는 도전적인 목표임과 동시에 우리나라 재생에너지 시장 확대를 의미한다.
2019년 재생에너지산업 경쟁력 강화방안에서도 언급한 바와 같이, 우리 정부는 내
수시장 확대가 우리나라 재생에너지 산업의 성장동력으로 활용되기를 기대할 것이
다.3) 하지만 현재 우리나라 신재생에너지 산업에 대한 진단이 부족하여 정책적 방
향성을 제시하기 어렵다. 이러한 배경에서 본 보고서에서는 기업 본사 기준 시장 점
유율, 현시비교우위지수, 무역 특화지수 등 다방면의 분석을 통하여 국내 재생에너
지 산업의 경쟁력을 살펴보고자 한다. 더불어 해외 주요국의 재생에너지 산업정책을
살펴본다.
본 보고서의 구성은 다음과 같다. 제2장에서는 IEA, IRENA, BNEF, OECD,
REN21 등 주요 해외 발간물을 활용하여 국제 신재생에너지 보급 및 가격 동향을
살펴본다. 제3장에서는 국제 신재생에너지 정책 동향을 살펴보고, 주요 다자회의에
서의 신재생에너지 관련 논의 결과를 정리한다. 제4장에서는 시장점유율, 현시비교
우위지수(RCA), 무역특화지수(TSI) 등을 사용하여 국내 재생에너지 산업의 경쟁력
을 분석한다. 제5장에서는 유럽, 일본, 미국의 재생에너지 산업 경쟁력 강화방안과
해외 진출 방안을 조사한다. 마지막으로 제6장에서는 전체 연구내용을 요약하고 시
사점을 제시한다.

1) 관계부처 합동(2021b), p.4. A안.


2) 한국에너지공단(2021), p.3.
3) 관계부처합동(2019), p.4.

2
제2장 국제 신재생에너지 보급 및 가격 동향

제2장

국제 신재생에너지 보급 및 가격 동향

본 장에서는 국제 신재생에너지 보급과 가격 변화를 살펴본다. 우선 신재생에너


지가 전 세계적으로 어떻게 보급이 확대되고 있는지 현황을 1차에너지와 전력 부문
으로 구분하여 정리하고, 보급 전망과 투자와 고용도 담았다. 이후 재생에너지 보급
의 배경이 되는 재생에너지 경제성의 변화 그리고 보급 확대에 따른 전력 부문의 비
용에 대해 살펴본다.

1. 재생에너지 보급 동향

1.1. 1차에너지

국내 재생에너지 보급 상황을 보면 2020년 신재생에너지 생산량은 12,362천


toe(tonne of oil equivalent)로 1차에너지 대비 공급비중은 4.23%(재생에너지는
3.80%)이다.4) 국제에너지기구(International Energy Agency, 이하 IEA) 기준 우
리나라 1차에너지 공급 비중은 OECD 국가와 비교하여 상당히 낮다. OECD 통계
를 보면 2019년 기준 우리나라 1차에너지공급(total primary energy supply, 이

4) 한국에너지공단(2021), p.2.

3
하 TES)에서 재생에너지 비중은 2.4%로5) 이는 38개 조사 국가 중 최하위이고
OECD 국가 평균 10.9%, 유럽의 16%와 비교하여 매우 낮다([그림 2-1]).

[그림 2-1] 2019년 OECD 국가 1차에너지공급(TES)에서 재생에너지 비중

자료: OECD Library(최종접속일: 20211.11.13) 자료를 받아 가공하여 저자 작성.

IEA에 따르면, 2019년 세계 TES는 606.5엑사줄(exajoules, 이하 EJ)이다. TES


를 원별로 보면 석유가 30.9%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였고, 그다음으로 석탄
(26.8%), 천연가스(23.2%) 순으로 비중이 높았다. 재생에너지는 TES에서 13.8%를
차지하는데 이는 역대 최대로 2018년 대비 0.3%p 증가하였다([그림 2-2]).
이중 재생에너지를 원별로 나누어 보면 고형바이오연료 비중이 58.1%로 가장 높
은데, 이는 개발도상국이 난방과 취사용으로 주로 활용하기 때문이다. 그다음으로
수력이 18.2%, 풍력 6.2%, 액체바이오연료 5.1%, 지열 5% 순이고 나머지 바이오
가스, 도시 폐기물, 태양광, 태양열 등의 재생에너지원은 각각 3% 미만을 차지하고
있다([그림 2-3]).

5) 고형바이오연료를 제외 시 1.27%.

4
제2장 국제 신재생에너지 보급 및 가격 동향

[그림 2-2] 2019년 에너지원별 1차에너지 공급(TES)비중

자료: IEA 홈페이지, Renewables Information: Overview(최종접속일: 2021.11.13).

[그림 2-3] 2019년 에너지원별 1차에너지 공급(TES)비중 - 재생에너지

자료: IEA 홈페이지, Renewables Information: Overview(최종접속일: 2021.11.13).

5
재생에너지 공급은 1990년부터 2019년까지 연평균 2.1% 성장하여 세계 1차에
너지 공급 성장률 1.8%보다 0.3%p 높았다. 재생에너지 중에서는 태양광과 풍력의
성장률이 높았는데 동기간 연평균 성장률은 각각 36.0%, 22.6%였다. 바이오가스
연평균 성장률은 11.3%로 다음으로 높았고 태양열, 액체바이오연료 순으로 높은 성
장률을 보였다. 반면, 재생에너지 중 비중이 큰 수력과 고형바이오연료는 낮은 성장
을 보였다. 수력은 동기간 2.4% 성장하였고, 고형바이오연료는 세계 1차에너지 공
급 성장률보다 낮은 연평균 1.1% 성장하여 1차에너지 공급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줄었다([그림 2-4]).

[그림 2-4] 1990~2019년 재생에너지 1차에너지 공급 연평균 성장률

자료: IEA 홈페이지, Renewables Information: Overview(최종접속일: 2021.11.13).

소비 측면에서 보면 2018년 최종에너지 소비(total final energy consumption,


이하 TFEC)에서 재생에너지 소비는 전통적인 바이오매스를 포함하여 64.2EJ로
17.1%를 차지하였다.6) 1990년 이후 재생에너지 소비량은 약 60% 증가하였음에도,
TEFC에서 재생에너지 비중은 거의 변화가 없다. 이는 재생에너지 보급 속도가 전
체 에너지 소비 증가보다 빠르지 않았다는 점을 나타낸다([그림 2-5]).7) 특히 개발
도상국에서 에너지소비가 빠르게 증가함을 감안하면 개발도상국에서의 에너지전환
에 대한 노력이 더욱 필요한 상황이다.

6) IEA 외(2021), p.83.


7) [그림 2-3]은 공급 측면으로 재생에너지 공급 성장률 1.8%와 재생에너지 공급 성장률은 2.1%는 큰 차이가 없음.

6
제2장 국제 신재생에너지 보급 및 가격 동향

[그림 2-5] 1990~2018년 재생에너지 원별 최종소비와 비중 변화

자료: IEA 외(2021), p.82.

한편, TFEC에서 재생에너지 비중이 빠르게 오르지 않는 것은 전통적인 바이오


매스의 감소라는 긍정적인 변화에도 기인한다. 전 세계 재생에너지 보급의 70%는
바이오에너지인데 이 바이오에너지는 전통적인 바이오매스(traditional uses of
biomass)와8) 현대적인 바이오에너지(Modern bioenergy)9)로 나눌 수 있다. 1990
년 이후 TFEC에서 전통적 바이오매스는 줄고 있어 재생에너지 비중이 높아지지 않
는 면도 있는 것이다. 전체적으로 개발도상국은 전통적인 바이오매스의 사용이 높아
이를 줄이고 효율적인 현대적인 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의 과제도 가지고 있다.10)

8) 전통적 바이오매스는 앞선 [그림 2-3]의 고형바이오연료 형태로 취사 난방용으로 사용하며 에너지 효율이 낮음.
9) 현대적바이오에너지는 전력을 생산하거나 산업용, 수송 또는 고효율 기기를 활용한 바이오를 의미.
10) IEA 외(2021), p.86.

7
[그림 2-6] 2018년 최종에너지 소비(TFEC)중 재생에너지 비중

자료: REN21(2021), p.37.

REN21은11) 2018년 TFEC를 열, 수송, 전력 세 부문으로 구분하여 재생에너지 비중


을 제시하였다. 전체 TFEC에서 절반 정도(51%)는 열, 32%는 수송, 그리고 전력이 17%
를 차지한다. 다만 부문별로 재생에너지 보급 상황은 다르게 나타났다. 열 부문에서 재
생에너지 비중은 10.2%이고 수송 부문은 가장 낮은 3.4%로 대부분은 바이오연료이다.
전력 부문은 재생에너지 비중이 27.1%로 상대적으로 다른 부문보다 높았다. 전체적으로
볼 때 최종에너지 소비에서 열과 수송의 비중이 높지만, 재생에너지 보급이 낮아 열과
수송 부문에서 탈탄소화를 위해서 재생에너지 보급 확대가 중요해 보인다([그림 2-6]).

1.2. 전력 부문

1.2.1. 재생에너지 발전기

국내의 2020년 신재생발전량은 43,062GWh(재생에너지는 37,162GWh)로 총


발전량 대비 비중은 7.43%(재생에너지는 6.41%)이다.12) 이는 전 세계 수준에 비해
낮은 것으로 IEA에 따르면 2019년 세계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은 26%로 석탄
(36.8%) 보다는 낮지만 천연가스나 원자력보다 높았다([그림 2-7]). 재생에너지만
놓고 보면 전력구성에서 수력이 가장 많은 60.2%를 차지하고, 다음으로 풍력이

11) REN21은 정부, 국제기구, 학계 등 세계 재생에너지 관련 정책 이해관계자 네트워크로 재생에너지 연례 보고서를 발간함.
12) 한국에너지공단(2021), p.3.

8
제2장 국제 신재생에너지 보급 및 가격 동향

20.3%, 태양광이 9.7%, 고형바이오연료가 6.3% 순으로 많았다. 2018년과 비교하


여 2019년 재생에너지 전력생산은 5% 성장하였는데 2015~2018년 평균 성장률
6%보다는 조금 낮았다.13)

[그림 2-7] 2018년 에너지원별 발전비중

자료: IEA 홈페이지, Renewables Information: Overview(최종접속일: 2021.11.13).

2020년은 코로나19로 전력 수요가 줄었지만, 재생에너지 발전은 증가하였다.


OECD 국가의 경우 2020년에도 재생에너지 발전 증가는 가속화 되어 전년 대비
6.9% 증가하였다. 동 기간 전력구성에서 재생에너지 비중은 2019년 27.3%에서 증
가하여 역대 최대인 29.9%를 기록하였다. 이는 두 가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
였기 때문이다. 우선, 장기간의 경제 봉쇄로 에너지 총수요가 감소하였다는 점이고,
다음으로 전력 시장구조 및 정책적으로 재생에너지를 전력망에 우선적으로 공급하
였기 때문이다.14)
블룸버그(Bloomberg New Energy Finance, 이하 BNEF)에 따르면15) 2020년
전 세계 발전량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0.2% 감소하였다([그림 2-8]).
원별로 보면 석탄, 천연가스 등 화석연료 기반의 발전이 가장 크게 줄었고, 원자력

13) IEA 홈페이지, Renewables Information: Overview(최종접속일: 2021.11.13).


14) IEA 홈페이지, Renewables Information: Overview(최종접속일: 2021.11.13).
15) IEA와 달리 자체적으로 정보를 수집하여 자료를 제공.

9
발전도 줄었다. 반면, 태양광은 21%, 풍력은 11% 발전량이 증가하여 태양광과 풍
력이 전력구성에서 12%를 차지하였다([그림 2-8]). 이는 2019년 11%에서 증가한
것으로, 2011년만 해도 태양광과 풍력은 전력구성의 4%를 차지하였다.16)

[그림 2-8] 2011~2020년 연도별 원별 발전량

자료: BNEF(2021a), p.9.

OECD 회원국의 재생에너지 성장은 전력 부문에서 두드러졌고 태양광과 풍력이


성장을 이끌었다. 수력은 재생에너지 발전량 중 비중이 가장 높지만, 1990년에서
2020년까지의 연평균 성장률은 0.7% 수준으로 이는 전체 전력생산 증가율(1.1%)보
다 낮은 수치이다. 수력을 제외하고 동기간 나머지 재생에너지 성장률은 전력 생산
증가율보다 높았다([그림 2-9]). 풍력은 수력 다음으로 큰 재생에너지원으로 성장하
였는데 1990년 재생에너지 전력 중 0.3%에 불과하였지만, 2020년에는 28.8%를
차지하게 되었다. 동기간 풍력의 연평균 성장률은 20.1%에 이른다. 태양광은 동기
간 가장 높은 연평균 32.7% 성장하여 풍력 다음으로 재생에너지 전력 중 비중
(13.2%)이 높아졌다.17)

16) BNEF(2021a), p.1.


17) IEA 홈페이지, Renewables Information: Overview(최종접속일: 2021.11.13).

10
제2장 국제 신재생에너지 보급 및 가격 동향

[그림 2-9] OECD 1990~2020년 재생에너지 발전 연평균 성장률

자료: IEA 홈페이지, Renewables Information: Overview(최종접속일: 2021.11.13).

1.2.2. 재생에너지 발전설비

신규로 보급되는 재생에너지 발전설비는 태양광과 풍력 중심이고, 다른 재생에너지원


보급은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상황으로 큰 변화가 없다([그림 2-10]). 2020년의 경우
재생에너지 신규 발전설비는 258GW로18) 코로나19의 상황에서 보급의 우려가 있었지만
2019년 201GW에서 약 25% 증가하였다.19) 코로나19 상황에도 지난해 대비 2020년
태양광과 풍력 보급량은 증가하였다. 특히 태양광은 2017년 처음으로 신규 발전설비가
100GW를 초과한 이후 꾸준히 증가하여, 2020년 139GW를 기록하였다([그림 2-10]).
풍력의 경우 신규 발전설비 면에서 태양광의 절반 정도 규모로 50GW 수준에서 최근 보
급이 진행되었고 2020년의 경우 미국의 세액공제 만료 전 풍력 상업 운전을 개시하기 위
해 보급이 확대되는 등 정책적인 이유와 맞물리며 전년 대비 대폭 증가하였다.20)
지속적으로 신규 재생에너지 발전설비가 증가하면서 전체 순(Net)증가 신규 발전설
비 중 재생에너지 비중은 증가하고 있다. 2012년 50%를 넘기고 2014년 주춤하였지
만, 이후 꾸준히 증가하여 2020년에는 그 비중이 83%에 이르게 되었다([그림 2-11]).

18) REN21(2021)의 p.52 그림에서는 256GW로 데이터파일(Data Pack)에서는 258GW임.


19) REN21(2021), Data Pack.
20) REN21(2021), p.149.

11
[그림 2-10] 2014~2020년 재생에너지원별 신규 발전설비용량

주: 기타 재생에너지는 바이오, 지열, 해양에너지, CSP를 의미함.


자료: REN21(2021), p.52.

[그림 2-11] 순(Net) 신규 발전설비 중 재생에너지 비중

자료: REN21(2021), p.53.

BNEF 추정으로는 2020년 순(net)증가 신규 발전설비 중 재생에너지 비중은


REN21이 제시하는 수치보다 조금 낮은 80%로 재생에너지 설비 중 태양광과 풍력
비중이 69%이다. BNEF는 이를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으로 나누어 추정하였다. 2020
년 기준 선진국의 신규 발전설비 중 재생에너지는 85%이며 대다수(81%)는 태양광
과 풍력이다. 개발도상국은 신규 발전설비의 70%가 재생에너지 설비이고, 선진국보

12
제2장 국제 신재생에너지 보급 및 가격 동향

다 태양광과 풍력의 비중은 58%로 낮지만, 그 비중이 빠르게 증가하는 모습을 보인


다([그림 2-12]).

[그림 2-12] 연도별 신규 발전설비 원별 비중

(a) 전 세계

(b) 선진국 (C) 개발도상국


자료: BNEF(2021a), pp.17~19.

반면, 화석연료 기반 발전설비의 신규 비중은 개발도상국에서는 여전히 29%로


높지만,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모두 하락하는 추세이다([그림 2-12]). 화석연료를 세
부적으로 보면 선진국은 대부분 천연가스이고 석탄은 2012년 이후 감소하고 있
다.21) 개발도상국의 경우, 특히 아시아에서 석탄발전 설비가 순증가하고 있는 상황
으로 경제발전으로 재생에너지 설비 증가만으로는 늘어나는 전력수요를 따라가지

21) BNEF(2021a), p.18.

13
못하기 때문이다.22) 이는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에서 기후
변화 관련 탄소중립을 위해 석탄 사용 중단을 논의하는데 인도가 “개발도상국에는
화석 연료를 책임 있게 사용할 자격이 있다”며 선진국의 책임을 강조하고 결국 총회
의 합의문을 석탄 사용 “중단”이 아닌 “감축”으로 결정하는 배경이 되었다.23)

1.2.3. 태양광과 풍력 보급

앞서 태양광과 풍력 중심으로 전력 부문의 재생에너지 보급이 이루어지고 있음


을 확인하였기에 태양광과 풍력 두 재생에너지원의 보급 현황을 자세히 보고자 한
다. 2020년 태양광 신규 발전설비는 139GW로 코로나19의 영향에도 보급이 증가
하였다. 2020년까지 태양광 누적 발전설비는 760GW로 2010년 39GW에서 급속
하게 성장하였다([그림 2-13]). 태양광 보급은 꾸준히 성장하여 2017년 처음으로
100GW를 넘어섰고 2018년 중국이 보조를 줄이면서 최대 시장인 중국 시장이 축
소되었지만 다른 국가들의 보급이 빠르게 증가하면서 신규 보급 규모는 지속적으로
커졌다.24) 2020년의 경우도 코로나19로 보급이 역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기도 하였
으나, 전년 대비 보급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림 2-13] 태양광 신규, 누적 발전설비

자료: REN21(2021), p.118.

22) BNEF(2021a), p.32.


23) 연합뉴스, 인도 “개발도상국, 화석연료 쓸 자격”...COP26서 ‘석탄 중단’ 뒤집어(최종접속일: 2021.11.14).
24) 에너지경제연구원(2019), p.38.

14
제2장 국제 신재생에너지 보급 및 가격 동향

국가별로 보면 2020년 중국이 48.2GW로 가장 많이 보급하였고, 누적 발전설비 면에


서 압도적으로 많은 253.4GW를 보급하였다. 중국 다음은 미국으로 신규 발전설비는
19.2GW이고, 누적 발전설비는 95.5GW이다. 2020년 신규 보급 상위 10개국을 순위별
로 보면 중국, 미국, 베트남, 일본, 독일, 인도, 호주, 한국, 브라질, 네덜란드 순으로 우
리나라는 4.1GW를 보급하여 8위였다. 눈여겨볼 국가는 베트남으로 2018년 보급이
0.1GW에 불과하던 것이 2019년 4.8GW를 보급하였고 2020년에는 중국과 미국 다음
으로 많은 11.1GW를 보급하였다는 점이다. 누적 설비 면에서 보급 상위 10개국은 순서
대로 중국, 미국, 일본, 독일, 인도, 이탈리아, 호주, 베트남, 한국, 영국 순으로 우리나라
는 9번째로 많이 보급하였다(<표 2-1>).

<표 2-1> 태양광 신규, 누적 발전설비 상위 10개국


국가 2019년 누적 2020년 신규 2020년말 누적
신규 보급(GW) 상위국
중국 205.2 48.2 253.4
미국 76.3 19.2 95.5
베트남 5.3 11.1 16.4
일본 63.2 8.2 71.4
독일 49 4.9 53.9
인도 42.9 4.4 47.4
호주 16.3 4.1 20.4
한국 11.2 4.1 15.9
브라질 4.6 3.1 7.7
네덜란드 7.2 3.0 10.2
누적 보급(GW)상위국
중국 205.2 48.2 253.4
미국 76.3 19.2 95.5
일본 63.2 8.2 71.4
독일 49 4.9 53.9
인도 42.9 4.4 47.4
이탈리아 20.9 0.8 21.7
호주 16.3 4.1 20.4
베트남 5.3 11.1 16.4
한국 11.2 4.1 15.9
영국 13.4 0.5 13.9
합계 621 139 760
자료: REN21(2021), Data Pack의 reference table 15.

15
2020년 풍력 신규 발전설비는 93GW로 역대 최대치를 경신하였다. 보급은 중국과 미
국의 증가로 인한 것으로 각국의 지원제도 종료 전에 풍력 보급이 폭발적으로 증가한 면
이 있다. 풍력 보급은 50GW 수준으로 신규 보급이 최근 이어지다가 2019년과 2020년
에 각각 61GW, 93GW로 증가한 것이다. 누적으로는 2020년 기준 총 743GW를 보급
하게 되었다([그림 2-14]).

[그림 2-14] 풍력 신규, 누적 발전설비(연도별)

자료: REN21(2021), p.146.

[그림 2-15] 풍력 신규, 누적 발전설비(국가별)

자료: REN21(2021), p.147.

16
제2장 국제 신재생에너지 보급 및 가격 동향

2020년 국가별로는 중국이 가장 많은 52GW를 보급하였고, 그다음으로 미국이


16.9GW를 보급하였다. 그 외 기타 국가의 보급 규모 합은 10.8GW 수준으로, 여
기서는 2020년 신규 시장이 중국과 미국 중심으로 보급되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 2020년 신규 보급 상위 10개국을 순서대로 살펴보면 중국, 미국, 브라질, 네
덜란드, 스페인, 독일, 노르웨이, 프랑스, 터키, 인도 순이다. 누적으로는 중국의 보
급 규모가 288GW로 가장 많고, 그다음으로 미국이 122GW를 보급하였다. 그 뒤
를 독일, 인도, 스페인, 영국, 프랑스, 브라질, 캐나다, 이탈리아가 따르고 있다([그
림 2-15]).
향후 재생에너지 중 태양광과 풍력은 변동성 재생에너지로 수력이나 바이오와는
달리 발전량이 원하는 대로 제어가 되지 않으면서 향후 계통에 미치는 영향이 중요
한 이슈가 될 것이다. 따라서 태양광과 풍력이 단순히 가장 많이 보급되어서가 아닌
이 둘을 합한 것이 변동성 재생에너지 비중으로 이 둘을 합하여 얼마나 보급이 되었
는지를 파악하는 것도 중요하다. 이미 발전 비중에서 2020년 기준으로 태양광과 풍
력의 비중이 30%를 넘어선 국가는 덴마크, 우루과이, 아일랜드, 독일, 그리스이고,
20% 이상으로 보면 스페인, 영국, 포르투갈, 호주가 추가된다([그림 2-16]).

[그림 2-16] 변동성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2020년) 상위 국가

자료: REN21(2021), p.199.

17
1.3. 보급 전망

앞서 재생에너지 보급과 관련된 1차에너지 부문과 전력 부문에서 태양광과 풍력


의 보급이 확대되는 모습을 보았는데 이러한 추세는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
다. 주요 기관들은 향후 태양광과 풍력을 포함한 재생에너지 성장을 긍정적으로 전
망하고 있다. IEA의 2021년 World Energy Outlook은 전망을 여러 시나리오로
나누어 제시하고 있는데 그중 현재의 에너지 정책과 정책적 목표를 반영한 전망인
Stated Policies Scenario(STEPS)의 경우를 살펴보면, 1차에너지 공급 면에서
2020년 재생에너지 비중은 12%에서 2030년 16%, 2050년 26%로 비중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25) 1차에너지 공급 면에서 재생에너지 연평균 성장률은
2040년까지 3.5%로 전망되고 재생에너지 중 태양광이 가장 높은 7.7%, 풍력은
5.8% 성장을 전망하였다.26) IEA의 다른 시나리오의 경우 이보다 더 높은 성장을
전망하고 있다([그림 2-17]).

[그림 2-17] 시나리오별 2050년 1차에너지 공급 전망

주: STEPS(Stated Policies Scenario)는 현재의 에너지 정책과 정책적 목표를 반영한 시나리오,
APS(Announced Pledges Scenario)는 각국의 NDC. 장기적인 탄소중립 목표 등 기후약속이 이행되었다고 가정한 시
나리오, NZE(Net Zero Emissions by 2050 Scenario)는 IEA의 2030년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제시한 시나리오임.
자료: IEA(2021a), p.185.

전력 부문에서는 STEPS의 경우 현재 태양광 전 세계 누적 설비가 739GW인데


2030년 2,550GW, 2050년 6,163GW로 풍력은 737GW에서 2030년 1,603GW,
2050년 2,995GW의 보급을 전망하였다. 이러한 전망은 현재 수준보다 각각 8배, 4
배가량 설비가 확대되어 2050년 전력구성에서 태양광이 35%, 풍력이 17%로 태양
광과 풍력을 포함한 전체 재생에너지가 전력구성에서 2020년 현재 28%에서 60%

25) 전통적 바이오매스를 제외한 수치, 전통적 바이오매스는 4%.


26) IEA(2021a), p.294.

18
제2장 국제 신재생에너지 보급 및 가격 동향

로 높아지는 것이다. 이를 연평균 성장률로 보면 2030년까지 태양광과 풍력이 각각


13%, 8.1%이고 2050년까지는 7.3%, 4.8% 수준으로 빠른 성장이 예상된다.27)
IEA의 다른 시나리오인 APS의 경우 전력구성에서 재생에너지를 71%, NZE는 88%
를 제시하였다([그림 2-18]).28)

[그림 2-18] 시나리오별 2050년 전력 수요 및 전력구성 전망

주: STEPS(Stated Policies Scenario)는 현재의 에너지 정책과 정책적 목표를 반영한 시나리오,
APS(Announced Pledges Scenario)는 각국의 NDC. 장기적인 탄소중립 목표 등 기후약속이 이행되었다고 가정한 시
나리오, NZE(Net Zero Emissions by 2050 Scenario)는 IEA의 2030년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제시한 시나리오임.
자료: IEA(2021a), p.195.

BNEF의 2030년까지의 태양광 시장 전망은 낙관적, 보수적, 중간 시나리오를 제


시하는데, 중간 시나리오를 기준으로 보았을 때 2021년 전망은 191GW으로 2020
년 보급실적을 상회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은 지속적으로 확대되어 2030년에는
신규 발전설비가 300GW가 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그림 2-19]).
풍력 신규 발전설비 보급 전망을 보면, 2021년에서 2023년까지 신규 보급은 다
소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지역별로 나누어 살펴보았을 때 단기적인 보급 감소는
중국 시장의 위축 때문이다.29) 이후 보급은 꾸준히 증가하여 2020년 이전 50GW
수준에서 2030년까지 100GW 이상 보급하는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풍
력 보급을 육상과 해상풍력으로 나누어 보았을 때 해상풍력이 차지하는 비중이 증
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그림 2-20]).

27) IEA(2021a), p.297.


28) IEA(2021a), p.302, p.312.
29) BNEF(2021c), p.2.

19
[그림 2-19] 태양광 보급 전망(중간시나리오)

자료: BNEF(2021b), p.3.

[그림 2-20] 풍력 신규 설비 보급 전망

자료: BNEF(2021d), p.1.

향후, 해상풍력 보급 전망은 긍정적으로 BNEF는 현재 누적 보급 36GW에서


2035년 368GW로 약 11배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그림 2-21]). 신규 보급
측면에서는 2020년 기준 6.5GW 수준에서, 2030년 이후에는 연간 30GW 수준까
지 시장이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30) 국가별로는 2035년까지 중국(109.7GW), 영
국(54.6GW), 미국(49.8GW), 독일(30.5GW), 대만(20.7GW), 네덜란드(17.4GW),
베트남(13.7GW), 한국(12.3GW) 순으로 보급이 많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31)

30) BNEF(2021c), p.3.


31) BNEF(2021c), p.2.

20
제2장 국제 신재생에너지 보급 및 가격 동향

[그림 2-21] 해상풍력 보급 전망(누적설비)

자료: BNEF(2021c), p.1.

이렇게 태양광과 풍력 중심의 변동성 재생에너지 증가로 변동성과 부하이동을 위


한 에너지저장장치(Energy Storage System, 이하 ESS)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향후
시장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BNEF는 2030년까지 ESS 시장이 연평균 33%로 고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2020년 현재 17GW/34GWh에서 2030년 누적
보급 용량이 358GW/1,028GWh로 20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32) [그림
2-22]는 2030년까지 ESS 연도별 신규 보급 전망으로 매년 보급이 증가하고, 용도
별로 보면 55%는 부하이전(energy shifting)으로 변동성 재생에너지 비중이 높은
곳의 보급이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2030년까지 $2,620억이 ESS에 투자되는데 그
중 부하이전 용도가 가장 많은 $1,200(46%)을 차지할 것으로 추정된다.33)

[그림 2-22] 연도별 ESS 신규 보급(GW)

자료: BNEF(2021e), p.2.

32) BNEF(2021e), p.2.


33) BNEF(2021e), p.3.

21
1.4. 투자와 고용

1.4.1. 투자

전 세계적으로 많은 국가가 탄소중립을 선언하며34) 저탄소 에너지전환(low-carbon


energy transition)에 투자가 이루어지고 있다. 좁게는 재생에너지에 대한 투자이
지만, 재생에너지 투자가 전력 부문에 집중적으로 이루어지면서 다른 부문의 전력화
도 탈탄소에 대한 투자로 넓게 받아들여지고 있다. 또한 변동성 재생에너지 특성상
ESS에 대한 투자, 수소와 CCS(carbon capture and storage)에 대한 투자도 저탄
소 부문의 투자이다. 넓은 의미의 저탄소 에너지전환에 대한 투자를 재생에너지, 수
송과 냉난방의 전력화, ESS, 수소와 CCS를 포함할 때 투자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2020년 저탄소 에너지전환에 $5,013억 투자가 이루어졌는데 그동안 재생에
너지의 투자가 가장 많았다면 2010년 중반 이후 다른 부문의 투자가 더 빠르게 증
가하고 있다. 특히 전기차 보급 확대인 수송 부문의 전력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상황
이다([그림 2-23]). 2020년 기준으로 재생에너지에 대한 투자는 $3,035억으로
2019년 대비 2% 증가하였고, 다음으로 전기차 $1,390억, 히트펌프 $508억, ESS
$360억, CCS $30억, 그린수소 $150억 수준이다.35)

[그림 2-23] 2004~2020년 에너지전환 부문 투자

자료: BNEF(2021f), p.1.

34) 제3장 참조.


35) BNEF(2021f), p.5.

22
제2장 국제 신재생에너지 보급 및 가격 동향

재생에너지에 대한 투자는 투자금액 면에서 2011년까지는 증가하는 추세였다면


이후 성장은 정체되어있다([그림 2-24]). 이는 앞선 재생에너지 보급이 증가하는 것
과 다른 것 같아 보이지만, 이후 본장 2절에서 살펴볼 재생에너지 가격 하락으로 투
자액 측면의 변화는 크게 없는 것이다. 2020년 재생에너지 중 태양광이 가장 많은
$1,486억이 투자되었고 다음으로 풍력이 $1,427억으로 태양광과 풍력의 투자가 대
부분을 차지하였다. 바이오연료에 대한 투자는 $100억 투자되어 2019년에 비해
3% 투자가 감소하였다.36)

[그림 2-24] 2004~2020년 재생에너지원별 투자

자료: BNEF(2021f), p.11.

1.4.2. 고용

IRENA는 매년 전 세계 재생에너지 일자리를 추정하고 있다. IRENA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재생에너지산업(대수력 포함)에서의 직간접적 일자리는37) 꾸준히 증가
하여 2019년에 1,150만 명에서 코로나19 상황임에도 2020년 1,200만 명으로 증
가하였다([그림 2-25]).
재생에너지 산업에서의 일자리는 소수 국가에 집중되어 있는데, 국가별로는 중국
(473만 명), 브라질(120만 명), 미국(84만 명), 인도(73만 명), EU(130만 명)를 중

36) BNEF(2021f), p.11.


37) 수력은 직접고용, 나머지는 직간접으로 고용된 인원을 추정.

23
심으로 집중되어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그림 2-26]). 특히 중국이 전체 일자리의
39%를 차지하였고 중국을 포함하여 아시아 지역이 재생에너지 관련 일자리 비중
전체의 62%를 차지하였다.38)
원별로 보면, 우선 태양광 산업 일자리는 398만개이다([그림 2-25]). 태양광 일자리는 중
국이 전체의 58%로 비중이 가장 높았고, 중국을 포함한 아시아에서의 태양광 일자리 비중
이 79.4%로 나타났다. 특히 중국, 미국, 일본, 인도, 베트남, 방글라데시, 브라질, 말레이
시아, 독일, 호주 이상 상위 10개국에 85%의 일자리가 집중된 것으로 나타나 태양광 산업
일자리 편중도가 높게 나타났다.39)
태양광 다음으로는 바이오에 고용된 인원이 352만 명으로 많았고 그중 액체 바이
오연료 산업에 240만 명이 고용되었다. 액체 바이오연료의 고용에서 연료가공은 소
수이고 대부분은 농업에 종사하는 것으로 브라질이 전체 바이오연료 일자리의 36%
를 차지하고 그 뒤를 인도네시아, 미국, 콜롬비아, 태국, 말레이시아, 중국, 폴란드,
루마니아, 인도가 따르고 있다. 태양광과 마찬가지로 10개국의 비중이 91%를 차지
하고 있다. 미국과 유럽의 경우 기계화되어있고 노동집약도가 낮지만, 나머지 국가
에서는 일자리는 노동집약적인 특징을 보이며, 남미와 아시아에 일자리가 집중되어
있다.40)
풍력 고용 인원은 약 125만 명으로 나타나는데, 그중에서 중국의 풍력 산업 일자
리 비중이 44%를 차지한다. 태양광에 비해 아시아 일자리가 54%로 지역적으로 일
자리가 분산되어 있는데 유럽이 27%, 미주가 17%를 차지한다. 일자리는 상위 10개
국에 80%가 집중되고 중국에 이어 미국, 독일, 영국, 인도, 브라질, 덴마크, 스페인,
멕시코, 네덜란드 순이다.41)

38) IRENA(2021a), p.34.


39) IRENA(2021a), p.21.
40) IRENA(2021a), p.23.
41) IRENA(2021a), p.25.

24
제2장 국제 신재생에너지 보급 및 가격 동향

[그림 2-25] 2012~2020년 재생에너지 원별 일자리

자료: IRENA(2021a), p.11.

[그림 2-26] 2020년 국가별 재생에너지 일자리

자료: IRENA(2021a), p.34.

25
2. 재생에너지원별 가격 동향

2.1. 원별 균등화발전비용(LCOE)42)

2020년은 코로나19로 인한 전 세계적인 영향을 받았으나 재생에너지 보급 비용


이 하락하는 추세에는 큰 영향을 주지 못하였다. 2020년 균등화발전비용(levelized
cost of electricity, 이하 LCOE)를 보면 전년 대비 태양광은 7% 하락하였고, 해상
풍력과 육상풍력은 각각 9%, 13% 하락하였다. 집광형 태양열발전(Concentrated
Solar Power, 이하 CSP)은 상대적으로 적은 보급이지만 가장 많은 16%의 가격하
락을 보였다([그림 2-27]).

[그림 2-27] 유틸리티급 재생에너지 원별 LCOE 변화(2019~2020년)

주: CSP의 경우 2018~2020년 연평균 변화율임.


자료: IRENA(2021b), p.25.

재생에너지 비용은 태양광과 풍력의 경우 기술의 발전, 규모의 경제, 가치사슬의


경쟁, 개발사의 경험 축적 등으로 지난 10년간 급속히 하락하였다. 가장 비용이 많이
하락한 태양광의 경우 LCOE는 2010년 $0.381/kWh에서 2020년 $0.057/kWh로
85% 하락하였다. 육상풍력과 해상풍력 비용도 빠르게 하락하였는데 육상풍력의 경
우 동기간 $0.089/kWh에서 $0.039/kWh로 56%, 해상풍력은 $0.162 /kWh에서
$0.084/kWh로 48%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CSP의 경우 보급이 많지 않지만 비

42) LCOE는 발전량 한 단위당 평균 발전비용으로 발전시설 운영 총비용의 현재 값을 총발전량의 현재 값으로 나누어 계산함.

26
제2장 국제 신재생에너지 보급 및 가격 동향

용 하락은 급격하였는데, 지난 10년간 비용이 68% 하락하였다. 태양광과 풍력 이외


다른 재생에너지 비용은 변화가 없거나 오히려 상승하였는데 바이오에너지의 경우
비용 변화가 10년간 없었고 지열과 수력 발전의 경우 비용이 각각 45%, 18% 증가
하였다(<표 2-2>).

<표 2-2> 설치비용, 이용률, LCOE 재생에너지원별 변화(2010~2020년)

설치비용 이용률 LCOE


에너지원 (2020 USD/kW) (%) (2020 USD/kWh)
2010 2020 변화율 2010 2020 변화율 2010 2020 변화율
바이오 2,619 2,543 -3% 72 70 -2% 0.076 0.076 0%
지열 2,620 4,468 71% 87 83 -5% 0.049 0.071 45%
수력 1,269 1,870 47% 44 46 4% 0.038 0.044 18%
태양광 4,731 883 -81% 14 16 17% 0.381 0.057 -85%
CSP 9,095 4,581 -50% 30 42 40% 0.340 0.108 -68%
육상풍력 1,971 1,355 -31% 27 36 31% 0.089 0.039 -56%
해상풍력 4,706 3,185 -32% 38 40 6% 0.162 0.084 -48%

자료: IRENA(2021b), p.11.

태양광과 풍력의 가격 경쟁력이 지난 10년간 크게 상승하면서 앞선 1절에서 보았


듯이 전 세계적으로 태양광과 풍력 보급이 지역적으로는 정도 차이가 있지만 공통
적으로 빠르게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태양광과 풍력의 LCOE를 세부적으로 살펴
보면, LCOE 하락에 영향을 미치는 설치비용은 하락하고, 전력 생산에 영향을 주는
이용률은 증가하는 추세를 보인다([그림 2-29~30]). 태양광의 설치비용은 2010년
$4,731/kW에서 2020년 $883/kW로 하락하였고, 이용률은 2010년 14%에서
2020년 16%로 증가하였다(<표 2-2>). 동기간 육상풍력과 해상풍력의 설치비용은
각각 $1,971/kW, $4,706/kW에서 $1,355/kW, $3,185/kW로 하락하였고, 이용
률은 각각 27%, 38%에서 36%, 40%로 상승하였다(<표 2-2>). 보급에 따른 비용하
락을 보면 지난 10년간 중 태양광이 가장 높은 학습률43)을 보이고 있는데 태양광의
학습률은 39%이다. 즉, 태양광 보급이 두 배 증가할 때 비용은 약 39% 하락하였다

43) 학습률은 누적 보급이 두 배 증가할 때 비용이 얼마나 하락하는지를 측정.

27
는 것이다. 동기간 육상풍력의 학습률은 32%, 해상풍력의 학습률은 15%에 이른
다.44)
[그림 2-28]은 유틸리티급 재생에너지 원별 LCOE 추세를 연도별로 보여주는 것
이다. 가장 비용이 많이 하락한 태양광의 경우 추세가 안정적으로 매년 하락하였음
이 눈에 띈다. 그림에서 회색밴드는 화석연료 발전비용 범위를 나타내는 것으로
LCOE 범위가 회색밴드에 포함될 경우, 해당 재생에너지원의 발전비용이 화석연료
발전비용 범위 내에 속하게 되는 것으로 화석연료와 비교하여 경쟁력을 갖춘 것으
로 해석할 수 있다. 2020년 현재 모든 재생에너지원의 LCOE가 화석연료 발전비용
범위 내에 들어와서, 재생에너지원은 이미 화석연료 대비 가격 경쟁력을 갖춘 것으
로 볼 수 있다. 특히 육상풍력의 경우 화석연료 발전비용 최저보다 낮은 수준이다.

[그림 2-28] 유릴리티급 재생에너지 원별 LCOE 변화(2010~2020년)

자료: IRENA(2021b), p.33.

44) 자료: IRENA(2021b), p.19.

28
제2장 국제 신재생에너지 보급 및 가격 동향

[그림 2-29] 유릴리티급 재생에너지 설치비용 변화(2010~2020년)

자료: IRENA(2021b), p.31.

[그림 2-30] 유릴리티급 재생에너지 원별 이용률 변화(2010~2020년)

자료: IRENA(2021b), p.32.

29
[그림 2-31] 유틸리티급 태양광 LCOE 비용 변화(2010~2020년)

자료: IRENA(2021b), p.83.

비용 하락이 가장 두드러지고 최근 가장 보급이 활발한 태양광의 지난 10년간의


LCOE 변화를 분해해 보면 태양광 모듈비용 하락이 46%를 차지하여 가장 중요한
요인이었다. 태양광 모듈의 가격 하락은 모듈 생산의 전 가치사슬에서 기술적 진보
로 인한 것이다. 그리고 인버터, 구조물, 나머지 BoS 비용이 18%를 차지하였고 개
발 EPC, 그 외 소프트 비용이 26%를 차지하였다. 나머지는 시장이 성숙해짐에 따
라 금융비용 하락, O&M 비용 하락, 태양광 이용률이 높은 곳의 개발이 증가함에
따라 높아진 이용률이 비용하락에 기여하였다.45)
주요 기관마다 LCOE 추정은 조금씩 다르다. BNEF의 태양광과 풍력의 2021년
상반기 기준 추정을 보면,46) 고정식 태양광은 $0.48/kWh, 추적식 태양광 $0.38/kWh,
육상풍력 $0.41/kWh, 해상풍력 $0.82/kWh이다([그림 2-32]). 이는 <표 2-2>의
IRENA 추정보다는 낮다. 여기서 눈여겨볼 것은 전통적으로 추정되던 태양광과 풍
력 등 재생에너지원에 대한 LCOE와 더불어, 태양광과 풍력이 변동성 재생에너지임
에 따라 ESS의 보급도 중요해지면서 ESS의 LCOE도 추정하여 제시한다는 것이다.
2021년 상반기 ESS의 LCOE는 $138/kWh로 최근 비용이 빠르게 하락하는 것을
볼 수 있다([그림 2-32]).47)

45) IRENA(2021b), p.83.


46) BNEF는 반기로 LCOE를 업데이트함.
47) ESS는 유틸리티급 리튬이온 배터리로 충전비용을 포함하여 일일 4시간 활용 가정.

30
제2장 국제 신재생에너지 보급 및 가격 동향

[그림 2-32] BNEF 추정 LCOE 변화(2010~2020년)

자료: BNEF(2021g), p.4.

2.2. 지역별 LCOE

오늘날 전 세계 인구의 2/3가 육상 풍력 또는 대규모 태양광(또는 둘 다)이 가장


저렴한 신규 대규모 전력원인 국가에 거주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일본, 한국, 인
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필리핀은 석탄이 가장 저렴한 신규 대규모 발전원이다([그림
2-33]). 기존 화석연료 전원의 한계 비용(기존 설비 운영)을 비교했을 때도 중국, 인
도,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포르투갈, 그리스의 경우 현재 기존 화석연료
발전소(석탄 및 가스)를 가동하는 것보다 신규 대규모 태양광을 건설하는 것이 더
저렴하고, 스웨덴 영국, 네덜란드, 폴란드, 모로코, 브라질의 경우 육상 풍력 건설이
더 저렴하다([그림 2-34]). 특히 2020년 하반기 이후 유럽 대부분 지역에서 신규 태
양광, 풍력이 기존 화석연료 한계비용보다 더 낮은 LCOE를 달성하였다. 이는 태양
광과 풍력 비용하락뿐 아니라 2021년 석탄 및 가스를 포함한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
면서 화석연료 한계비용이 증가한 것도 원인이다.48)

48) BNEF(2021g). p.16.

31
[그림 2-33] 2021년 LCOE 기준 최저비용 신규 대규모 발전원

자료: BNEF(2021g), p.15.

[그림 2-34] 2021년 LCOE 기준 신규 태양광 풍력 VS 기존 화석연료

자료: IBNEF(2021g), p.16.

32
제2장 국제 신재생에너지 보급 및 가격 동향

[그림 2-35]는 지역별 대규모 고정식 태양광과 육상풍력의 국가별 LCOE를 나타


낸 것이다. 세계적으로는 태양광과 풍력 비용이 하락하여 경쟁력을 확보했지만, 지역
별로는 편차가 큰 편이다. 다른 국가와 비교할 때 우리나라의 태양광과 풍력 LCOE
비용은 상당히 높은 편이다. BNEF의 2021년 상반기 국가별 추정치를 보면 고정식
태양광의 LCOE가 가장 낮은 인도는 $22~38/MWh, U.A.E.는 $23~37/MWh이다.
반면 우리나라의 경우 $85~160/MWh로 일본과 같이 가장 비용이 높은 국가 중 하
나이다. 육상풍력의 경우 브라질은 $18~33/MWh, 인도는 $29~47/MWh 수준이지
만 우리나라는 $89~168/MWh로 높은 수준이다.

[그림 2-35] 2021 상반기 국가별 LCOE($/MWh)

(a) 대규모 고정식 태양광

(b) 육상풍력
자료: BNEF 홈페이지(최종접속일: 2021.10.10).

33
2.3. 재생에너지 부담금 수준

대규모 유틸리티급 LCOE는 낮아졌지만, 아직 전 세계적으로 에너지전환에 따라


아직 경제성이 낮은 재생에너지원에 설비 설치비나 생산된 전력에 대한 보조 등을
통해 재생에너지를 보급하고 있다. 전력 부문에서 이런 재생에너지 보급에 따른 부
담은 전기요금을 통해 부과금 형태로 부과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비용이 투명
하게 공개되는 대표적인 국가의 재생에너지 보급에 따른 부담 수준을 보고자 한다.
독일, 호주, 일본을 보면 각각 재생에너지부과금 또는 환경비용을 전기요금에 전가
하고 있다. 재생에너지 비용이 하락하는 것과 보급이 증가하는 것을 동시에 고려했
을 전기요금 상승은 둔화하거나 오히려 떨어지는 반면, 재생에너지 관련 비용 비중
은 증가하고 있다.
우선 독일은 2000년 재생에너지법49)을 도입 후 정부지원으로 재생에너지 보급이
확대되었고 재생에너지 부과금(EEG surcharge)이 빠르게 증가하다가 2014년 이후
6~7ct/kWh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최근 3개년(2019~2021년) 산업용 전기요금은
18.43~19.09ct/kWh로, 재생에너지 부과금은 35.6% 수준이고, 가정용 전기요금은
30.46~31.94ct/kWh로, 재생에너지 부과금은 20% 수준이다([그림 2-36]), [그림
2-37]).

[그림 2-36] 독일 산업용 전기요금 구성요소


(단위: ct/kWh)

주: 연간 16만~2,000만kWh의 전력을 소비하는 산업의 평균 전력가격.


자료: BDEW(2021), p.25.

49) 독일 재생에너지법: Erneuerbare-Energien-Gesetz, EEG.

34
제2장 국제 신재생에너지 보급 및 가격 동향

[그림 2-37] 독일 가정용 전기요금 구성요소


(단위: ct/kWh)

주: 연간 3,500kWh의 전력을 소비하는 가정의 평균 가격.


자료: BDEW(2021), p.7.

일본은 재생에너지촉진부과금으로 재생에너지 전력 매입비용을 전기요금에 가산


하여 회수하고 있으며 재생에너지촉진부과금 금액과 비중은 계속 높아지는 추세이
다.50) 재생에너지촉진부과금은 2012년 0.22엔/kWh에서 2019년 2.95엔/kWh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전기요금에서 비중이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전체적인 전기요
금의 상승으로 이어지고는 있지 않은 상황이다. 2019년 기준으로 재생에너지촉진부
과금이 전기요금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산업용은 15%, 가정용은 11% 수준이다([그
림 2-38]).
호주는 전기요금에서 환경비용은 다소 감소할 전망이나 그 비중은 높아질 전망이
다. 호주는 LRET(large-scale Renewable Energy Target), SRES(small-scale
Renewable Energy Scheme) 정책을 통해 재생에너지를 보급하고 있으며 비용은
전기요금에 전가하고 있는데 2019년에서 2023년까지 전기요금구성에서 환경비용
(Environmental policies)은 2.29c/kWh에서 2.15c/kWh로 다소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LRET 비용 감소에 기인한 것으로 LRET 비용하락은 LRET의 발전
인증서인 LGC의 비용하락에 따른 것이다. 전반적인 호주 전기요금은 도매시장 가
격하락으로51) 떨어질 것으로 전망되어 환경비용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9년 7.7%
에서 2023년 7.9%로 다소 올라갈 전망이다([그림 2-39]).

50) 일본은 재생에너지 전력 매입비용의 일부를 ‘재생에너지발전 촉진부과금’으로 가정과 기업의 전기요금에 가산해 회수함.
51) 도매시장 비용하락은 신규 전원과 가스 가격 하락에 따른 것임.

35
[그림 2-38] 일본 산업용과 가정용 전기요금 중 재생에너지촉진부과금 비중

자료: 일본경제산업성(2021), p.132.

[그림 2-39] 호주 전기요금 구성

자료: Australian Energy Market Commission(2020), p.4.

36
제3장 국제 신재생에너지 정책 동향

제3장

국제 신재생에너지 정책 동향

본 장에서는 재생에너지 보급 정책의 변화를 살펴본다. 2020년 이후 현재까지 전


세계 각국은 탄소중립 달성 목표를 발표하면서, 이를 위한 주요 수단으로 재생에너
지 보급 확대를 언급하고 있다. 여기서는 전 세계적인 정책 흐름을 정리하고, 재생
에너지 보급 수단 중 하나로 자리 잡은 FiP(feed-in premium)와 경매로의 정책변
화를 살펴보도록 한다. 또한, 국제 다자회의에서 논의된 신재생에너지 관련 주요 동
향과 결과를 정리하여 앞으로의 신재생에너지 국제 정세 방향을 살펴본다.

1. 신재생에너지 정책 동향

1.1. 탄소중립 정책 동향

문재인 대통령이 2020년 10월, 2050년 탄소중립(넷제로)을 이루겠다고 선언하면


서 이미 같은 선언을 한 세계 수십 개 국가와 기후위기 문제 대응 인식을 같이하였
다. 이에 따라 2021년 10월 ‘2030년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 상향안’52)과
‘2050 탄소중립 시나리오안’53)이 나오면서 기존의 계획보다 더 적극적인 2030년까

52) 관계부처 합동(2021a).


53) 관계부처 합동(2021b).

37
지 재생에너지 비중을 30.2%까지 늘리겠다는 계획을 제시하였다.54)
해외 주요국은 기후위기 극복을 위해 장기저탄소발전전략(LEDS) 수립 등 탈탄소
화를 위한 친환경 에너지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장기저탄소발전전략
(LEDS)은 저탄소 사회 구현을 위한 국가 에너지정책의 비전으로 파리협약 당사국들
은 2050년까지 LEDS의 감축목표를 2020년까지 제출할 것으로 권고받았다. 2050
년까지의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제출하는 과정에서 세계 주요국은 2050년까지의
탄소중립 달성(net zero)을 선언하였다.55)
탄소중립을 위한 에너지 분야의 주요 수단은 탈탄소화, 전력화, 수소화로 요약할
수 있다. 탈탄소화는 화석연료에서 재생에너지 중심으로 전환하는 공급 부문의 탈탄
소화와 에너지효율 개선 및 수요 관리 등을 포함한 수요 부문의 탈탄소화가 있다.
전력화는 냉난방과 수송 부문 등 상대적으로 탈탄소화가 어려운 부문에서 화석연료
를 전기로 전환하여 에너지를 공급하는 것을 의미한다. 수소화는 재생에너지의 변동
성에 대응하여 에너지시스템에 유연성을 제공할 수 있는 수단으로, 전력화가 어려운
부문에서 이산화탄소 저감을 실현할 수 있는 보완적 대안으로 검토되고 있다. IEA
는 2030년까지의 이산화탄소 저감 주요 수단으로 에너지효율 향상과 태양광 및 풍
력 보급을 제시하고, 2050년은 전술한 감축 수단 외에 전력화, 수소화, CCUS 등이
이산화탄소 감축에 약 50%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56)
이처럼 탈탄소화, 전력화, 수소화에서 신재생에너지는 가장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
고 있다. 주요국은 탄소중립을 위해 신재생에너지 보급 및 전력화를 위한 다양한 정
책 수단을 포함하여 투자계획을 발표하였다. 전 세계적으로 탄소중립을 현황을
Energy&Climate Intelligence Unit57)에서 탄소중립을 선언한 국가, 도시, 기업
등을 정리하여 현황을 파악할 수 있도록 제공하고 있다. 현황을 보면, 2021년 11월
기준 136개 국가가 탄소중립을 선언하였는데 국가 탄소중립 현황을 달성, 법제화,
법안 상정, 정부 계획, 논의 중으로 구분하였고 현재 정부계획 이상 단계의 국가는
<표 3-1>과 같다. 우리나라는 법제화 국가로 분류된다.

54) 관계부처 합동(2021a), p.16.


55) 2021년 11월 기준 탄소중립을 선언한 국가는 우리나라 포함 136개국과 EU임. 자료: ECIU 홈페이지
(최종접속일: 2021.11.18).
56) 공지영·조상민(2021), pp.258~265, IEA(2021b).
57) 비영리기관으로 영국의 에너지와 기후변화 이슈에 대응하기 위해 만들어짐.

38
제3장 국제 신재생에너지 정책 동향

<표 3-1> 탄소중립을 선언한 국가

구분 국가명
달성 수리남, 부탄
법제화 독일, 스웨덴, 일본, 영국, 프랑스, 캐나다, 한국, 스페인, 덴마크, 뉴질랜드, 헝가
(13개국+EU) 리, 룩셈부르크, EU
법안 상정
아이슬란드, 칠레, 피지
(3개국)
핀란드, 오스트리아, 아이슬란드, 미국, 남아공, 이탈리아, 브라질, 호주, 스위스,
아르헨티나, 태국, 노르웨이, UAE, 이스라엘, 말레이시아, 콜롬비아, 베트남, 포
정부 계획 르투갈, 슬로바키아, 도미니카공화국, 파나마, 코스타리카, 우루과이, 슬로베니
(로드맵 등) 아, 라트비아, 네팔, 라오스, 자메이카, 나미비아, 모리셔스, 모나코, 말라위, 몰
(53개국) 디브, 바베이도스, 안도라, 카보베르데, 세이셸, 솔로문군도, 그레나다, 바티칸,
마셜군도, 나우루, 터키, 중국, 러시아, 인도네시아, 사우디아라비아, 나이지리
아, 카자흐스탄, 우크라이나, 스리랑카, 바레인, 인도
자료: Energy and Climate Intelligence Unit(ECIU) 홈페이지(최종접속일: 2021.11.18).

탄소중립에 가장 앞서 나가는 지역은 유럽으로 유럽의 정책과 주요국인 중국, 일


본, 미국 순으로 세부 사항을 보겠다. 2019년 12월, EU는 ‘ 유럽 그린딜 액션플랜’
을 발표하였다. 여기서는 폴란드를 제외한 유럽연합 회원국이 2050년 탄소중립 달
성 목표와 향후 10년간 1조 유로 이상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담고 있다.58) 이후 EU
집행위는 상향조정된 EU의 2030년 온실가스 감축목표(1990년 대비 최소 55% 감
축)에 맞추어59) 기존의 제도 및 정책을 수정하는 ‘Fit for 55’ 패키지 발표하였다.
본 패키지는 새로운 감축목표에 맞춰 기존의 제도 및 정책을 수정해 ‘유럽 그린딜’
에 기여하는 것이 목적이다. 주요 내용으로는 탄소가격 책정, 탄소국경조정 도입,
노력분담 규정 개정, 에너지 세제 개정, 도로수송 부문 개편, 지속 가능 수송연료체
계 구축, 재생에너지 지침 개정, 탄소 순흡수원 확대 등이 있다. 재생에너지 지침 개
정 내용을 보면 2030년 재생에너지 보급 목표를 최종에너지소비의 기존 32%에서
40%로 상향 조정하였다. EU의 발표 중 논란이 되는 부분은 탄소국경조정(carbon
border adjustment mechanism, CBAM)으로 EU 역외 제품의 생산 과정에서 발
생한 온실가스에 배출 비용을 지불하도록 한다는 것이다. 이는 탄소누출60) 위험을

58) 에너지경제연구원(2020a), p.51.


59) 기존의 감축 목표는 1990년 대비 40% 감축으로 ‘유럽 그린딜’의 핵심사안인 ‘유럽 기후법’에 따라, 1990년 대비 최소 55% 감
축으로 상향조정.

39
줄이기 위한 제도로 철강, 시멘트, 전력, 알루미늄, 비료 등 온실가스 배출집약 품목
에 우선 적용한다. 이에 대해 유럽의 주요 교역국들은 탄소국경조정 도입에 반대하
고 있는 상황으로, 온실가스 감축과 관련한 정책이 국제 무역에서도 중요한 이슈로
부각되었다.61)
중국은 시진핑 국가주석이 2060년 탄소중립 달성을 발표하였다(2020.9.22). 다
만, 2030년에 탄소배출량이 정점에 도달하였다가 이후 2060년까지 탄소배출량을
감축하여 탄소중립을 달성하겠다는 입장이다. 중국의 국가기후변화전문가위원회는
목표 달성을 위해 친환경 에너지로의 에너지 믹스 개선과 저탄소 경제로의 전환을
위한 조치들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언급하고, 2050년까지 재생에너지 중심의 탈탄소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밝혔다. 다시 말해서 비화석에너지 비중을 70~80% 이상
확대하고, 향후 30년간 100조 위안 이상 투자가 필요할 것으로 전망하였다. 또한,
향후 10년간 풍력 및 태양광 설비를 100GW 증설하고, 14.5계획기간(2021~25년)
동안 에너지 다소비 업종의 탄소배출량 정점 도달이 실현되어야 한다고 언급하였
다.62) 중국은 이러한 방향에서 2021년 3월, 2035년에 2018년 대비 이산화탄소 배
출원단위를 18% 감축 목표를 포함하는 ‘14.5계획 및 2035년 장기 목표’를 발표하
였다. 여기서는 2035년에 에너지 총 소비량에서 비화석에너지 비중을 20%까지 확
대하겠다는 계획도 포함한다.63)64)
일본은 스가 총리가 소신표명연설에서 2050년 탄소중립을 선언하였다(2020.10.26).
스가 총리는 기후변화 대응 관련 기술 및 산업을 경제 성장 전략 중 하나로 판단하
고, 온실가스 감축 목표 상향과 산업구조의 전환을 통해 조기에 탈탄소화를 달성하
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목표 달성을 위해 내각부 산하의 경제재정자문회의는 국제적
인 녹색 성장 대응 주도, 규제 및 제도 정비, 탈탄소화 산업 활성화를 제안하였다.
먼저 탄소중립 관련 국제적인 규정 제정을 주도할 것을 제안하였고, 다음으로 재생
에너지 및 연료전지차 도입 확대를 위한 계통 문제 해결과 수소 기술 보안 기준 및

60) 탄소누출(carbon leakage)이란, 한 국가(또는 지역)에서의 기후정책으로 인한 비용 상승 때문에 기업들이 온실가스 관련 규제


또는 조치가 약한 국가(또는 지역)로 생산 시설을 이전하는 것을 의미함.
61) 에너지경제연구원(2021a), pp.3~4.
62) 에너지경제연구원(2020b), pp.30~31.
63) 비화석에너지는 재생에너지와 원전을 포함.
64) 에너지경제연구원(2021b), pp.32~35.

40
제3장 국제 신재생에너지 정책 동향

차량 구조 관련 규제를 개정할 것을 밝혔다. 마지막으로 수소, 이산화탄소 포집 등


탈탄소화 관련 기술 개발을 위한 투자, 전력 산업 구조 개혁, 친환경 자동차 도입
확대 등의 필요성을 제시하였다.65)
미국은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 첫날 파리협정 재가입과 2050년 탄소중립 달성,
2035년 발전부문 탄소배출 제로를 공약하였다. 이를 위해 재생에너지 보급과 에너
지효율 개선 등 기후변화 대응을 포함한 2조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약속하였으나, 이
는 의회 승인이 필요하여 공약 실현에는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전망된다.66) 미국은
이미 LEDS를 제출하였는데, 해당 내용에서는 온실가스를 2005년 대비 80% 감축
하고, 이를 위해 에너지부문 탈탄소화, 산림 부문 확대 등을 언급하고 있다.67)

1.2. 재생에너지 정책 변화

1.2.1. 기후변화 정책

앞에서는 전 세계적인 탄소중립 동향을 살펴보았다. 이처럼 에너지 전환은 세계


적 흐름으로 자리 잡았으며, 주요국은 기후변화 대응과 경기 부양을 동시에 달성할
핵심 수단으로 고려되고 있는 재생에너지 보급을 위해서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기후변화 대응에 대한 정책변화는 재생에너지 보급에 간접적인 영향을 미치
고 있다.
대표적인 기후변화 관련 정책으로 온실가스 배출 목표 설정(net zero emissions
target), 탄소배출권거래 및 탄소세 도입(carbon pricing)68), 화석연료 금지나 단
계적 감축이 있다.69) 이러한 정책적 노력은 앞서 살펴보았듯 각국이 탄소중립 발표
를 하면서 2020년에도 확대되었다. [그림 3-1]은 이러한 기후변화대응 정책 현황을
국가와 도시를 도식화한 것이다. 현재 유럽이 가장 기후변화 정책에 적극적인 것을
확인할 수 있다.

65) 에너지경제연구원(2020c), pp.36~37.


66) 에너지경제연구원(2020d), p.26.
67) 2050 저탄소 사회 비전 포럼(2020), p.5
68) carbon pricing은 탄소배출권거래(emission trading system)와 탄소세(carbon taxes)를 포함.
69) REN21(2021), p.63.

41
[그림 3-1] 전 세계 기후변화 대응 정책 추진 현황(2021년 상반기 기준)

자료: REN21(2021), p.64.

1.2.2. 재생에너지 부문별 정책 변화 – 수송과 열

재생에너지 보급 정책을 전력, 수송, 열로 나누어 보면 전력 부문에 보급을 재생


에너지 보급을 위한 인센티브·의무화를 부여한 국가는 꾸준히 증가하지만, 상대적으
로 냉난방부문에서는 정책적인 관심이 저조한 편이다. [그림 3-2]를 보면, 전력 부
문에서 재생에너지 보급에 인센티브나 의무화를 부여한 국가는 꾸준히 증가하였고,
2021년 기준 145개 국가에 달하였다. 반면, 열 부문에서 재생에너지 보급 정책을
가지고 있는 국가는 22개만 있는 상황이다. 2020년 기준 수송 부문 재생에너지 정
책을 도입한 국가는 약 65개국으로 2019년 대비 5개국 감소하였다.

42
제3장 국제 신재생에너지 정책 동향

[그림 3-2] 부문별 재생에너지 보급 인센티브·의무 부여 국가

자료: REN21(2021), p.60.

수송 부문의 재생에너지 비중은 가장 낮은 편으로, 재생에너지 정책이 확대되고


있지만 대부분의 도로 수송 부문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도로 수송 부문의 재생에너
지 지원 정책은 바이오연료 활용과 전기차 보급 등의 직접적인 지원 정책과 화석연
료 사용 금지, 탄소 가격 책정, 무공해 차량 요구 등의 기후변화 대응과 관련된 간
접적인 정책이 있다. 바이오연료 혼합 의무는 수송 부문에 재생에너지를 보급하기
위한 정책으로 가장 널리 도입되었다. 2020년 하반기 기준 약 65개국이 해당 제도
를 채택하고 있다. 2020년에 바이오연료 혼합 의무를 추가한 신규 국가는 없었으
나, 최소 28개국은 혼합 목표를 상향하거나, 새로운 의무를 도입하였다.70) 또한, 수
송 부문에서의 재생에너지 확대는 전기차 보급을 통해 간접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직접적으로 전기차에 재생에너지 전력을 활용하기 위한 정책을 채택한 국가는 많지
않지만, 오스트리아와 일본이 재생에너지 전력을 전기차에 충전 시 더 높은 보조금
을 주는 계획을 발표하였다.71) 도로 수송 부문 외에 현재 철도, 항공 및 해운에서
재생에너지를 직접적으로 지원하는 정책은 거의 없는 상황이다.

70) REN21(2021), p.74.


71) REN21(2021), p.74.

43
다음으로 열부분의 정책 현황을 보도록 하겠다. 2020년에도 지난해와 마찬가지
로 발전 및 수송 부문 정책과 비교하면 냉난방 분야 지원 정책은 적은 편이었다. 재
정적 인센티브, 에너지 효율성, 냉난방 전력화 등 일부 정책 개정은 있었지만, 2020
년 기준 냉난방 부문 목표를 설정한 국가는 19개국에 불과하였다.72) 이 중에서도
10개국만이 가정, 산업, 상업, 공공시설 등 전 부문에 걸쳐 재생 난방에너지 지원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최근 냉난방 부문의 에너지 전환을 위해 전력화에 대한 관심
이 증가하고 있다. 건물부문 냉난방의 전력화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전 세계
발전량의 약 11%가 건물용 전기 히터, 보일러, 히트펌프에 사용된다. 2020년 세계
각국은 건물의 냉난방을 전력화하는 목표 정책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산
업부문에서는 전기 사용 이외에도 다양한 요구를 충족하기 위해서 열에너지를 사용
한다. 산업용 저온의 열에 대한 재생에너지 활용 방안은 다양하다. 하지만 철강, 시
멘트 등 고온의 열을 필요로 하는 산업은 아직 재생에너지 기술이 화석연료와 경쟁
할 수준에 이르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앞으로 고온 열의 에너지전환을 위해서는 정
책, 목표, 연구, R&D 등에 대한 정부 지원이 중요하다. 2020년 하반기 기준 32개
국만이 산업 부문의 재생에너지 보급 정책을 도입하고 있다.73)

1.2.3. 부문별 정책 변화 - 전력

제2장에서 살펴보았듯, 태양광과 풍력의 가격은 빠르게 하락하고 있다. 이는 다양


한 요인이 존재하지만 단기간에 급격한 가격 하락에 경매를 통한 경쟁 확대도 기여
하였다. 재생에너지가 가격경쟁력을 확보해 나감에 따라 재생에너지 보급 초기에 주
를 이루었던 정부의 직접적인 지원을 통한 보급 보다는 시장기반(market-based)
경매제도를 통한 보급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재생에너지 경매를 도입한 국가는
2009년 22개 국가에서 2020년 116개 국가로 지난 10년 동안 약 5배 증가하였다
([그림 3-3]).

72) 2020년 목표 설정 이후, 추가적인 목표 설정이 이루어지지 않아 2019년 49개국에서 2020년 19개국으로 감소함.
73) REN21(2021), pp.69~71.

44
제3장 국제 신재생에너지 정책 동향

[그림 3-3] 보급 정책 변화 추세 (경매, FiT/FiP, RPS)

자료: REN21의 2010~2021년 Renewable Global Status Report 각연도 발간물을 사용하여 저자 작성.

재생에너지 경매는 특정한 국가 지역에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그림 3-4]).


유럽, 미주, 아시아 전역에서 재생에너지 경매가 이루어지고 있다. 2021년 10월 기
준, 누적 재생에너지 경매 용량은 440GW이고, 예정된 경매 용량은 137GW 이
다.74) 인도가 재생에너지 경매에 적극적이고 중국이 2019년 대규모 경매를 도입하
면서 인도와 중국의 대규모 경매로 인해 아시아 경매 시장이 커졌다. 2019년 이후
재생에너지 경매 용량의 절반 이상이 아시아에서 이루어졌다.
경매는 그동안 태양광과 육상풍력을 중심으로 진행되었고, 풍력의 경우 2004년
도 이후로 이루어진 풍력 보급의 41%는 재생에너지 경매를 통해 보급되었다.75) 예
정된 경매 137GW를 원별로 나누어보면 태양광이 65GW로 가장 많고, 다음으로
혼합 경매 37GW, 해상풍력 22GW 순이다. 혼합경매는 기술중립적으로 특정 경매
에 재생에너지원을 특정하여 경매를 실시하는 것이 아닌 여러 재생에너지원 간 또
는 화석연료와 경쟁시킨다는 의미로 기존 기술특정 경매보다 다른 재생에너지원 간
경쟁을 더욱 유도하는 것이고 이미 해당 국가에서는 재생에너지가 경제성을 확보했
음을 의미한다. 그동안 해상풍력 경매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측면이 있지만, 앞
으로는 본격적으로 해상풍력 경매가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76)

74) BNEF(2021h), p.1.


75) BNEF(2021h), p.1.

45
[그림 3-4] 재생에너지 경매 국가 현황

자료: BNEF(2021h), p.1.

[그림 3-5] 재생에너지 경매 원별 현황

자료: BNEF(2021h), p.4.

76) BNEF(2021h), 데이터 분석.

46
제3장 국제 신재생에너지 정책 동향

경매가 재생에너지 보급의 가격, 지원 수준을 결정하는 수단이고 보급을 지원하


는 정책적인 수단은 대표적으로 RPS(Renewable Portfolio Standard)77)나 FiT
((Feed-in Tariff)78)/FiP(Feed-in Premium)79)가 있다. 2019년 기준 우리나라를
포함한 34개 국가는 RPS를 채택하고 있고, FiT/FiP를 채택하고 있는 나라는 89개
국가이다([그림 3-3]). 두 대표적인 정책의 변화 추세를 보면 RPS를 부여하는 국가
는 정체되고 있지만, FiT/FiP를 정책 수단으로 선택하는 국가는 증가하고 있다([그
림 3-3]). 기존 RPS에서 FiT/FiP로 전환한 국가도 있는데 대표적으로 이탈리아, 영
국이 있으며,80) 일본은 RPS에서 FiT로 지원제도를 바꾸었다가 2022년 4월부터
FiP 제도를 본격 시행 예정이다.
대부분의 국가는 FiT에서 재생에너지 보급이 증가함에 따라 FiP를 도입하는 것이
주요한 변화인데, 재생에너지 발전비중이 증가함에 따라 재생에너지원에도 전력시
장가격 신호를 주기 위함이다. 기존의 FiT는 전력생산이 전력시장 수급에 상관없이
같은 가격으로 구매하여 시장 기능이 작동하지 않는다면 FiP에서는 이러한 기능이
작동하게 된다. 유럽을 중심으로 이러한 정책적 변화가 있다.
EU는 2014년 4월 환경·에너지 분야의 국가 지원에 관한 지침을81) 발표하였는데
해당 지침은 일정 규모 이상의 재생에너지 전력 설비에 대해서는 FiT 적용을 폐지
하고 지원 제도를 시장기반 정책으로 전환시키는 것을 핵심으로 한다. 그 내용은 기
존의 FiT 제도에서 규정된 전기 사업자에 의한 매입 의무를 폐지하고 재생에너지
전력사업자 스스로가 전력시장 거래를 통해 판매하도록 의무화하는 직접시장 판매
(direct marketing)로 직접시장 판매에 프리미엄을 지급하는 FiP 형식의 지원이다.
이에 따라 유럽 주요국이 경매를 수반하는 FiP 형식으로 제도를 변화하였다.82) 일
본도 경매 기반 FiP 도입을 앞두고 있는데, 유럽과 마찬가지로 일본도 재생에너지가
주력전원이 될 때를 고려하고 있으며 FiP로의 전환을 앞두고 세부 설계를 한 보고
서에서 ‘재생에너지의 주력 전원화 실현을 위해 FIT 제도의 도입 확대와 비용 저감
등을 고려한 다음 단계로 재생에너지를 전력시장에 통합시켜야한다.’라고 시작하며

77) 발전사업자, 송배전사업자, 혹은 전기판매사업자 등을 대상으로 전력 공급량의 일정 비용을 신재생에너지로 공급하도록 의무화
하는 제도.
78) 발전사, 송배전사, 혹은 전기판매사업자가 정해진 가격으로 신재생에너지 전력을 의무적으로 구매하는 제도.
79) 재생에너지 발전사업자가 도매시장에 전력을 판매하고 별도로 정한 프리미엄을 지급하는 제도.
80) 영국은 RO(Renewable Obligation) 제도로 RPS제도와 유사.
81) Guidelines on State aid for environmental protection and energy 2014-2020; EEAG.
82) 영국은 CfD(contract for difference)로 FiP와 보상방식 유사.

47
FiP로의 전환의 목적을 밝혔다.83)
그동안 기존의 FiT/FiP 지원에서는 정부가 행정적으로 가격을 결정하면 물량은
시장에서 정해지는 구조로, RPS는 물량을 정하고 시장에서 가격을 정하는 구조로
이해되었다. 하지만 경매가 도입되면서 대부분 경매물량을 정부가 정하고 그에 맞게
경매를 시행하며, 경매와 FiT의 결합은 더 이상 시장에서 물량이 결정하는 구조가
아니다. 오히려 작동 측면에서 RPS와 유사하고 가격을 시장에서 결정하도록 하는
방식으로 작동하고 있다([그림 3-6]).

[그림 3-6] 재생에너지 지원 정책 수단

자료: Fabian Wigand(2020), p.8.

83) 종합자원에너지조사회 외(2021), p.3.

48
제3장 국제 신재생에너지 정책 동향

2. 주요 국제기구 신재생에너지 논의 동향84)

에너지경제연구원에서는 산업통상자원부 국제협력 출연사업을 통해 정부의 에너


지 다자협력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본 절에서는 에너지경제연구원이 대정부 지원활
동으로 참석한 다자회의인 ①국제에너지기구(International Energy Agency, 이하
IEA), ②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sia-Pacific Economic Cooperation, 이하
APEC), ③아세안+3(ASEAN+3)85) 및 동아시아정상회의(East Asia Summit, 이하
EAS), ④G2086), 그리고 ⑤청정에너지장관회의(Clean Energy Ministerial, 이하
CEM)로 그 범위를 한정하여 신재생에너지 관련 주요 동향과 논의 결과를 주제별로
정리한다.

2.1.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대

APEC은 에너지부문에서 두 가지 주요 목표를 추진 중이다.87) 첫째는 2030년까


지 2005년 대비 에너지원단위를 25% 개선하겠다는 목표이고, 둘째는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대 목표이다. APEC 회원국은 2014년 정상회의에서 2030년까지 역내 신재
생에너지88)의 비중을 2010년 대비 두 배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설정하였다. 2010
~2019년 기간 APEC 지역에서 신재생에너지의 1차에너지 비중은 4.9%에서 7.2%
로 2.3%p 증가하였으며, 최종에너지 중 신재생에너지의 비중은 6.0%에서 9.0%로
3.0%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89) 많은 회원국의 에너지전환 노력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대의 목표 달성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어져 왔으나,
최근 우리나라를 비롯한 다수 회원국의 탄소중립 선언으로 청정에너지로의 전환 노
력이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목표시한인 2030년 이전 2010년 대비 재생에너
지 비중 2배 확대 목표는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90)

84) 부록에 개별 다자회의의 주요 재생에너지 관련 논의 사항을 제시함.


85) 에너지 분야 회의는 주제별 실무회의, 고위급 실무회의, 에너지장관회의에서 다루어짐.
86) 에너지 분야 회의는 2009년부터 실무그룹 차원에서 논의되다 2015년부터 에너지 장관회의가 개최되었음.
87) APEC EWG 홈페이지, Major Goals(최종접속일: 2021.10.11).
88) APEC 에너지부문 신재생에너지 목표에서 전통 바이오매스는 포함시키지 않음.
89) APEC 에너지실무그룹(EWG) 제62차 회의(2021.10.20~10.22) 발표자료, pp.8~10.
90) 전게서, pp.12~14.

49
2021년 APEC 회원국들은 코로나19 위기가 역내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대를 가
속화할 수 있는 기회라는 점에 인식을 같이하였지만, 신재생에너지의 역할을 둘러싸
고 역내 선진국 그룹과 개발도상국 그룹 간의 입장차가 관찰되고 있다. 우리나라를
비롯하여 미국, 캐나다, 뉴질랜드, 싱가포르 등의 선진국 그룹에서는 경제회복과 탄
소중립을 연계하여 보다 의욕적으로 신재생에너지 중심의 에너지구조 전환을 추진
해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하는 반면, 개발도상국의 경우 경제회복과 에너지안보 측면
에서 화석연료를 효율적이고 청정하게 활용하려는 노력이 병행되어야 한다는 입장
을 고수하고 있다. 2018년을 기준으로 APEC 회원국의 CO2 배출량은 전 세계 배
출량의 약 61%(22.3Gt)를 차지한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역내 저탄소 발전을 실현
하기 위해서는 재생에너지 보급 확대 목표 달성이 시급한 과제라고 할 수 있다.91)
ASEAN 지역의 경우 ASEAN 에너지협력 행동계획(ASEAN Plan of Action for
Energy Cooperation, 이하 APAEC)을 세워 기간별 에너지 다자협력을 추진하고
있는데, 2021년 APAEC 2단계 기간(2021~2025년)에 들어섰다. 해당 기간 동안
역내 재생에너지 계통연계 촉진과 재생에너지 비중 확대(1차에너지 공급의 23%, 발
전 설비용량의 35%)는 핵심 추진 전략 중 하나이다. 2021년 ASEAN+3 신재생ㆍ에
너지효율 포럼에서는 이를 실현하기 위한 세부 방안으로 재생에너지 정책 및 탈탄
소 경로 진전, 재생에너지 고위급 정책 대화 추진, 재생에너지 R&D 확대, 재생에너
지 재정지원 방안과 메커니즘 마련, 바이오연료 및 바이오에너지 개발 지원, 재생에
너지 정보 및 트레이닝 센터 보급의 필요성을 논의하였다. 또한, 코로나19로부터의
회복과 녹색성장을 위해 2020년 구축된 ASEAN Comprehensive Recovery
Framework에서도 청정에너지로의 전환이 주요 전략으로 포함된 바, 역내 재생에
너지 보급 확대는 더욱 적극적으로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한ㆍ중ㆍ일도 ASEAN 국가와 재생에너지 보급을 위한 협력 사업을 진행해 오고
있는데, 2020년에 이어 2021년도 코로나19로 인해 여러 협력 사업이 지연되거나
화상으로 진행되고 있다. 한국은 한국에너지공단이 2009년부터 ASEAN+3 온실가
스 감축 협력 사업을 진행 중인데 이는 한국의 에너지효율 및 재생에너지 정책과 경
험 공유를 통해 ASEAN 회원국의 역량 강화를 도모하고 국내 기업의 ASEAN 시장

91) APERC Advisory Board Meeting(2021.4.22.) 발표자료, p.1.

50
제3장 국제 신재생에너지 정책 동향

진출을 촉진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현재까지의 추진 실적으로는 캄보디아 에너지


효율 라벨 규정 법제화 지원, 캄보디아 수상가옥 마이크로그리드 시범사업, 미얀마
와 라오스 에너지효율 시험설비 예비타당성 조사 추진 등이 있다. 2021년은 역량강
화 워크숍을 중심으로 화상으로 개최되었다.
한편 일본은 경제통상산업성(Ministry of Economy, Trade and Industry, 이하
METI)이 중심이 되어 2019년부터 아세안 청정에너지 미래 이니셔티브(Cleaner
Energy Future Initiative for ASEAN, 이하 CEFIA)라는 새로운 이니셔티브를 통
한 민-관 포럼을 개최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현재 2차까지 진행된 해당 포럼
은 일본 신재생에너지 관련 기업이 ASEAN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홍보하는 플랫
폼 역할을 하고 있으며, 제로에너지빌딩과 신재생에너지 하이브리드 마이크로그리
드 기술과 관련한 일본 기업의 ASEAN 지역 진출을 지원하고 있다.
중국은 청정에너지 라운드테이블 대화(Clean Energy Roundtable Dialogues)를
매년 개최하며 중국 재생에너지공학연구소(China Renewable Energy Engineering
Institute, 이하 CREEI)와 아세안에너지센터(ASEAN Centre for Energy, 이하 ACE)
가 추진하는 공동연구 결과를 공유한다. 최근 연구된 주제로는 역내 전력계통 연계,
전력 접근성, 태양광 개발 확대 등이 있으며 2021년은 태양광 및 풍력 중심의 청정
에너지 협력과 역내 저풍속 풍력발전 도입 방안에 대한 연구 결과가 논의될 예정이
다. 이 외에도 중국은 ASEAN 국가와 재생에너지 개발 계획 구상 및 역량 강화 활
동 등의 협력 사업을 진행 중이다.
G20 차원에서도 재생에너지 보급 확대는 2021년 주요 주제 중 하나로 다루어졌
다. 특히 정책적 지원 및 비용 감소 측면에서 재생에너지의 개발과 보급에 큰 진전
이 있었으며 향후 재생에너지를 에너지시스템에 통합시키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
에 회원국 모두 동의하였고, 여러 G20 회원국 내에서 재생에너지가 화석연료와 비
교하여도 가격 경쟁적인 에너지원으로 성장하였다는 점이 향후 재생에너지 보급 확
대에 있어 긍정적 측면으로 인정되었다.
의장국 이탈리아는 특히 해상재생에너지(offshore renewables)92)의 잠재성을
크게 평가하며 관심 있는 회원국이 자국의 기후·에너지 정책 및 회복 계획에 해상재

92) 여기서 해상에너지는 해상풍력, 조력, 파력, 해양열(ocean thermal), 부유식 태양광 등을 의미함.

51
생에너지 보급을 포함시키는 것을 적극 권장하였다. 이에 따라 해상재생에너지 개발
및 빠른 보급을 위한 권고사항이 에너지ㆍ기후 공동 장관선언문의 부속서로 포함되
었고, G20와 IRENA가 공동으로 ‘해상재생에너지 보급 액션 아젠다’를 에너지ㆍ기
후 공동 장관회의 문서로 발표하였다.93)

2.2. 청정에너지 기술 활용 및 투자

2021년 에너지 다자협의체에서는 청정에너지 기술 혁신과 이를 위한 투자 확대


의 중요성도 그 어느 때보다 강조되었다. IEA는 올 초 COP26와 공동으로 넷제로
2050 고위급회의를 개최하였는데, Alok Sharma COP26 의장이 참석해 영국의 해
외 화석연료사업 금융제공 중단 및 2030년 이후 내연기관 차량 판매 금지 등의 조
치를 소개하고, 파리협정의 1.5°C 억제 목표 달성을 위해서 ①청정에너지 분야 투
자를 위한 강력한 인센티브 제공, ②기술혁신 가속화, ③청정에너지 기술 시장 확대,
④신기술을 활용한 오염물질 배출 저감 확산 등의 핵심 과제에 대한 긴밀한 협력이
필수적임을 강조하였다. 또한, 개발도상국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선진국의 연 1천억
달러 기후 금융 공여 약속 지체 상황을 언급하며,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G7 국가의
리더십과 국제사회의 협력을 촉구하였다.
한국 역시 청정에너지 투자 활성화를 위해 ①정부 주도의 재정투자 패키지 조성
을 통한 민간투자 촉진, ②청정에너지 투자 확대를 위한 제도 정비의 중요성을 강조
하고, ③녹색 투자 확대를 위한 한국 정부의 정책적 노력을 소개하였다. 다른 국가
및 국제기구 대표들94)도 정부 투자 확대와 더불어 EU의 녹색분류체계(Taxonomy)
도입 등과 같이 청정에너지 투자의 투명성과 명확성 제고를 위한 정부 주도의 투자
가이드라인 수립 필요성에 공감하였다.
한편 일본은 EAS에서 아시아에너지전환이니셔티브(Asia Energy Transition
Initiative, 이하 AETI)를 소개하였다. 동 이니셔티브에는 아시아의 에너지전환 촉
진을 위해 재생에너지, 에너지효율, LNG 등에 대한 $100억 달러 금융 지원, 해상
풍력 및 수소, 암모니아연료 등의 기술개발을 위한 2조엔 규모의 펀드 조성 등의 계

93) IRENA 뉴스룸 IRENA Outlines Action Agenda on Offshore Renewables for G20(최종접속일: 2021.10.11).
94) Austria, Luxembourg, The Netherlands, Portugal, Singapore, South Korea, United Kingdom, Institutional Investors’
Group on Climate Change, International Energy Agency, Net Zero Asset Owner Alliance.

52
제3장 국제 신재생에너지 정책 동향

획이 담겨있다.
G20에서는 청정에너지 전환이 기후변화 대응의 측면에서 논의되었다. 회원국들
은 청정에너지 전환 가속화의 필요성과 이를 위한 국제협력 확대에 공감하였으나
어느 에너지원까지 청정에너지로 볼 것인가에 대해 국가별 상황에 따라 다양한 의
견을 제시하였다. EU 및 유럽 국가들은 새로운 청정에너지 기술 개발만큼이나 현재
이미 존재하고 있는 청정에너지 기술을 백분 활용하는 것 역시 중요하다는 점을 강
조한 반면, 프랑스, 캐나다, 미국의 경우 청정에너지원으로서의 원자력에 대한 인식
제고, 인도와 아르헨티나의 경우 천연가스를 청정에너지로 보아야 한다는 의견을 제
시하였다.
CEM에서도 태양광, 풍력 등 기존의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대 노력과 더불어 아직
실증 단계에 있는 수소, CCUS 등 탄소배출 저감을 위한 청정에너지 기술에 대한
혁신과 투자의 중요성이 강조되었다. 호주는 2020년 발표된 ‘기술 투자 로드맵
(First Low Emissions Technology Statement-2020)’을 언급하며, 그린수소, 에
너지저장, CCS(carbon capture and storage) 등의 주요 저탄소 기술에 2030년
까지 180억 달러(호주 달러)를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공유하였으며,95) 중국 역시
2060년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해 수소, CCUS 등 아직 중국 시장에서 제한적으
로 활용되고 있는 저탄소 기술에 대한 연구개발과 국제협력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공유하였다.
수소 및 암모니아에 대한 국제적 논의도 2021년 활발히 진행되었다. G20에서는
이전 G20회의에서와 같이 어떠한 수소를 사용할 것인가에 대해 이견이 분분하였다.
아르헨티나, 호주, 일본, 사우디아라비아, 러시아, 인도, 터키 등이 수소를 중요한
청정에너지원으로 언급하였다. 다만 브라질, 일본, 터키, 인도, 미국, 프랑스 등은
표현 방식에 있어서 그린수소라는 일반적 표현을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재생에너지
기반의 청정수소, CCUS/탄소재활용을 이용한 수소, 수전해수소 등 정확히 구분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하였다. 또한, G20에서 합의하는 암모니아 역시 그린 암모니아
가 아닌 암모니아로 통칭할 것을 요구하였다. 수소의 표현에 대한 논의 끝에 최종적
으로 “제로 및 저배출 수소(zero and low emission hydrogen)”로 표현하는 것으
로 결정되었다. G20 차원에서 구체적 수소 관련 협력 사업이 추진되는 것은 없으나

95) 호주 산업과학에너지자원부 홈페이지, First Low-Emissions Technology Statement-2020(최종접속일: 2021.10.11).

53
배출 저감이 어려운 부문에서의 탄소배출 저감을 위한 수소와 암모니아의 기술 발
전 필요성 뿐 아니라, 수소 수송 기술 등과 같은 국제 무역에서의 수소의 잠재적 중
요성이 처음으로 논의되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다른 에너지다자협의체와 비교했을 때, APEC에서는 비교적 최근에서야 수소 개
발 및 보급 확대에 관한 의제가 대두되기 시작했다. 그러나 APEC 지역에는 미국,
캐나다, 뉴질랜드, 칠레, 러시아 등 수소 공급 잠재력을 가진 주요 국가들이 분포되
어 있고, 우리나라를 비롯하여 일본, 중국 등 주요 수소 소비국이 위치하고 있어 향
후 APEC 차원에서 수소, 특히 그린수소 개발과 보급 확대를 위한 협력의 중요성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하여 APEC EWG을 중심으로 각 회원국은 자국의 수소 정책과 계획을
공유하며, APEC 차원의 수소 분야 협력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해 가고 있다.
먼저 미국은 2050년까지 넷 제로 목표 달성을 위해 수소의 역할에 주목하고, 수소
활용도를 제고하고 수소의 경제성 확보를 위해 향후 10년 간 청정수소의 생산단가
를 $1/kg으로 낮추는 것을 핵심으로 하는 ‘Hydrogen Shot Initiative’ 외에 수소
충전설비의 경제성 향상과 전해조 등 수소 관련 인프라의 초기 설치비용 절감을 위
한 ‘H2@Scale’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96) 2021년 현재까지 미국은 EWG를 통
해 △APEC 공동 수소시장 개발을 위한 회원국의 수소 인프라 구축 현황과 수소 인
프라 개발 계획 분석, △회원국 수소 인프라 관련 법제 및 정책 분석 등의 협력 사
업을 제안하였으며,97) APEC 차원의 수소 표준 및 안전 기준 도입을 위한 협력 필
요성에 대해서도 강조하고 있다.98)
2021년도 APEC 정상회의 개최국인 뉴질랜드 역시 최근 APEC 차원의 수소 협
력 사업 발굴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뉴질랜드는 2035년까지 모든 전력을
신재생에너지를 통해 생산하겠다는 목표를 수립하고, 신재생에너지 전원을 이용하
여 그린수소를 생산․수출하겠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99)
이 외에도 캐나다는 퀘백(Quebec)州 등 동부 지역을 중심으로는 그린수소, 앨버
타(Alberta)州 등 서부 지역을 중심으로는 블루수소 생산 능력을 확대하여 역내 최대

96) 미국에너지부 홈페이지, Hydrogen Program(최종접속일: 2021.10.11).


97) APEC 홈페이지, Project Database(최종접속일: 2021.10.11).
98) APEC 제60차 EWG 회의(2020.12.9~12.11), 결과(비공개) 참조.
99) 뉴질랜드 정부 공식 홈페이지, NZ Embracing Renewable Electricity Future(최종접속일: 2021.10.11).

54
제3장 국제 신재생에너지 정책 동향

수소 공급국으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하며 APEC 지역의 주요 수소 소비국과의


협력 기회를 모색하고 있고,100) 칠레는 2030년까지 그린수소 생산 가격을 $2/kg 이
하로 낮추어 2040년까지는 세계 3대 수소 수출국으로 부상하겠다는 목표를 공유하
며, APEC 지역의 수소경제 구현에 기여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하고 있다.101) 그러나
아직까지 미국과 뉴질랜드 외에 다른 수소 생산국들이 구체적으로 APEC 차원의 수
소 협력 사업을 제안하거나 주도하려는 움직임은 관찰되지 않고 있다.
CEM은 ‘수소 이니셔티브(H2I; Hydrogen Initiative)’를 중심으로 수소 개발 및
보급 확대를 위한 공동의 노력을 경주해오고 있다. 제12차 장관회의에서는 ‘수소 이
니셔티브’의 세부 활동 중 하나로 세계 주요 항만도시를 저탄소 수소 생산과 운송
기지로 활용하기 위한 ‘국제 수소 항만 연맹(Global Ports Hydrogen Coalition)’
이 발족되었다.102) 국가별로는 APEC과 유사하게 한국, 미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
드, 일본, 칠레 등이 CEM에서의 수소 관련 논의를 주도하고 있다. APEC에서는 수
소 전 주기에 걸친 공급망 구축과 공동시장 구축에 방점을 두고 협력 활동을 전개해
나가고 있는 반면, CEM에서는 공급망 구축 외에도 수소 시범도시, 수소 선박 등 수
소를 활용하는 실제 사업까지 그 영역을 확장하여 협력 활동을 전개해 나가고 있다.

2.3. 탈탄소화 노력

CEM은 발족 당시부터 발전, 수송, 건물 등 최종에너지 소비부문별로 구체적인


에너지전환 협력활동을 개발하여 진행해 왔다. 그동안 CEM 회원국의 주요 관심사
는 발전부문의 전환과 전력시스템의 안정성/유연성 제고 방안이었다. 이를 위해
CEM에서는 신재생에너지 전원의 보급 확대로 계통연계 문제가 부상하면서 우리나
라와 일본, 중국, 인도 등 발전설비 운영의 유연성 개선 문제에 직면한 회원국들을
중심으로 이미 신재생에너지 전원 중심의 전력시스템 전환에 성공한 유럽 국가들의
성공사례를 학습하고, 스마트그리드, 에너지저장장치 등의 기술을 활용하여 발전부
문의 성공적인 에너지전환을 이루기 위한 방안을 강구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103)

100) Reuter 홈페이지, Canada Unveils Hydrogen Strategy to Kick-Start Clean Fuel Industry(최종접속일: 2021.10.11).
101) 칠레 에너지부 홈페이지, The National Green Hydrogen Strategy of Chile(최종접속일: 2021.10.11).
102) CEM 홈페이지, Hydrogen Initiative(최종접속일: 2021.10.11).
103) CEM 홈페이지, 21CPP Initiative(최종접속일: 2021.10.11).
CEM 홈페이지, Power System Flexibility Campaign(최종접속일: 2021.10.11).

55
수송 부문의 경우, 전기차 보급 확대를 중심으로 수송 부문의 탈탄소화를 위한 활
동을 전개하고 있다. CEM에서는 전기차 이니셔티브(Electric Vehicle Initiative)
를 통해 2030년까지 세계 시장에 신규 판매차량의 30%를 전기차(하이브리드차, 연
료전지차 포함)로 보급하겠다는 목표를 설정하고, 캐나다, 중국, 핀란드, 일본 등이
중심이 되어 전기차 보급 확대 정책 모범사례 및 전기차 시범도시 성공사례 공유,
전기차 정책 관련 공동연구 시행, 전기차 인지도 제고 프로그램 운영 등의 협력 활
동을 추진해 나가고 있다.104)
또한, 금번 제12차 장관회의를 계기로 CEM 회원국은 온실가스 배출량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산업부문의 탈탄소화를 위한 노력이 중요하다는 점에 인식을
같이 하고, 산업공정의 전력화 및 연료전환 촉진을 위한 협력을 도모하기 위해 ‘산
업부문 탈탄소화 이니셔티브(Industry Deep Decarbonization Initiative)’를 발족
하였다. 영국과 인도 주도로 발족된 동 이니셔티브를 통해서는 CEM 차원의 산업부
문 탈탄소화에 대한 공통의 장기 비전을 수립하고, 산업부문 탈탄소화 촉진을 위한
인센티브, 재원 조달 등의 각종 지원 제도에 대한 모범사례 공유와 산업부문 탈탄소
화 기술 개발에 관한 로드맵 개발을 통해 CEM 회원국의 산업부문 탈탄소화 노력을
지원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105)
CEM에서는 유럽 국가들을 중심으로 신재생에너지 중심의 에너지전환 정책을 더
욱 강화해 나가는 모습도 확인되었다. EC는 탄소감축 입법안인 ‘Fit for 55’에 명시
된 바와 같이 2030년까지 탄소 배출량을 1990년 대비 55% 감축하기 위하여 화석
연료 사용에 혜택을 주는 세금 유예 제도를 폐지하고, 배출권거래제 적용 대상을 확
대하며, 2030년까지 신재생에너지 비중 목표를 상향 조정(32% → 40%)하겠다는
계획을 공유하며, 신재생에너지 중심의 에너지전환이 탄소중립 목표 달성의 관건이
라는 점을 강조하였다. 유럽연합의 회원국인 독일, 영국, 폴란드, 네덜란드 등은 EC
의 기조에 따라 탄소가격제 도입과 그린수소, 태양광, 해상풍력 등 무 배출 에너지
중심의 에너지 시스템 강화 등을 핵심으로 한 에너지전환 정책을 공유하였다.106)

104) CEM 홈페이지, Electric Vehicles Initiative(최종접속일: 2021.10.11), EV30@30 Campaign(최종접속일: 2021.10.11).
105) CEM 홈페이지, Industrial Deep Decarbonization Initiative(최종접속일: 2021.10.11).
106) 장영욱․오태현(2021).

56
제3장 국제 신재생에너지 정책 동향

한편 G20 기후·에너지 회의에서는 회복력 있고 스마트한 지속가능 도시가 주요


의제 중 하나로 선정되었다. 인구가 밀집한 도시는 청정하고 에너지 효율적이며 지
속가능한 기술을 적용해볼 수 있는 최상의 장소이며 탄소배출 감축에 있어서 핵심
적 역할을 해야 한다는 점에 대해 회원국 모두 공감하였다. 특히 도심 내 모빌리티,
디지털화, 에너지 커뮤니티의 중요성이 강조되었다.
모빌리티의 경우 회원국들은 지속가능하고 안전한 모빌리티 구축을 위해 협력하고,
저배출 차량과 연료를 빠른 시일 내에 보급하며, 나아가 제로 배출 차량 보급도 가속
해나가기로 협의하였다. 여기에는 대중교통과 비모터화 수송 체계(non-motorized
transport system)도 포함된다. 디지털 기술은 도시 내 변동성 재생에너지의 계통
연계를 위해 에너지저장, 스마트그리드, 가상 발전소, 공급 및 수요관리 등에서 필
요하기 때문에 디지털 기술을 적극적으로 사용하는 동시에 이에 대한 투자도 지속
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는 점이 논의되었다. 마지막으로, 지속가능한 지역 에너지
생산과 에너지 커뮤니티의 역할이 에너지 경제성(affordability), 신뢰성(reliability),
실행 가능성(viability), 접근성(accessibility) 및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을 강
화하는 수단으로 지지되었다. 재생에너지와 기술의 점진적 보급으로 인해 에너지 소
비자가 생산자의 역할도 하는 프로슈머로 진화할 수 있으며 이러한 에너지 커뮤니
티가 궁극적으로 스마트한 재생에너지 공급 및 사용 최적화, 분산 발전 등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도시 내 시민 및 에너지 커뮤니티의 역할이 강조되었다.
한편 2021년 G20 회의에서 논의의 중심이 되었던 주제는 탄소중립 달성에서 화
석연료의 역할이다. 기본적으로 탄소중립을 선언하지 않은 회원국들도 존재하기 때
문에 기후변화 대응 방식에 대해 선진국과 신흥국 간의 갈등이 두드러졌다고 할 수
있다. 대표적으로 미국, 유럽 국가들, 캐나다, 일본 등의 선진국 그룹은 넷제로(net-
zero)에 찬성하는데 반해 인도, 중국, 사우디아라비아, 브라질 등의 신흥국 그룹은
넷제로가 합의되지 않은 목표이며 탄소 저배출이 목표이기 때문에 온실가스 저배출
(low green house gas emissions)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도록 강하게 주장하였다.
결과적으로 넷제로와 온실가스 저배출을 모두 장관선언문에서 사용되었다.
이와 비슷하게 석탄화력발전 존폐에 대해서도 강한 찬반 논의가 있었다. 선진국
그룹은 석탄 사용을 폐지하고 재생에너지를 기반으로 한 탈탄소화를 위해 석탄화력

57
발전을 가능한 빠르고 확정된 시일 내에 폐지하고, 나아가 탄소배출저감 장치를 갖
추지 않은(unabated) 해외 석탄화력발전에 대한 공적자금 지원을 예외적 상황 없
이 즉시 중단해야 함을 적극 주장하였다. 이러한 주장은 신흥국 그룹의 강한 반발
을 샀는데, 신흥국 그룹은 탈탄소화에 있어 특정 에너지원 자체를 폐지하는 것이
아닌 해당 에너지원에서의 탄소배출을 저감시키는 것에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는 의
견을 유지하였다. 따라서 사우디아라비아, 러시아, 터키 등은 폐지 대신 발전부문의
청정기술 협력 및 보급을 통해 배출 감축 속도를 높이겠다고 제안하였지만 선진국
그룹이 이에 반대했다. 발전부문의 청정화에 대해서도 신흥국 그룹은 고효율(high
efficient) 기술 사용을 제시한 반면, 선진국 그룹은 청정(clean) 기술로 수정하도
록 요구하며 양 그룹 간의 시각 차이를 보여주었다. 결과적으로 가장 많은 논의가
이루어진 주제임에도 불구하고 석탄화력발전에 대한 내용은 중국의 강한 반대로 인
해 어떠한 합의에도 이르지 못하였다.

58
제4장 재생에너지 산업 국제 경쟁력 분석

제4장

재생에너지 산업 국제 경쟁력 분석

본 장에서는 태양광과 풍력 중심으로 우리나라 재생에너지 제조 산업의 국제 경


쟁력을 분석하고자 한다. 먼저는 분석대상과 현시비교우위지수(RCA), 무역특화지수
(TSI)의 분석방법을 소개한다. 다음으로는 태양과 풍력 각각의 산업 동향을 다루고,
제조 가치사슬별 분석 결과를 제시한다.

1. 재생에너지 산업 국제 경쟁력 분석 대상 및 방법

1.1. 분석대상

재생에너지 산업 국제 경쟁력 분석을 위해서는 동일한 산업별 카테고리에 대한


국가별 그리고 제품별 수출입 규모에 대한 정보가 필요하다. 본 연구에서는 우리나
라 태양광과 풍력 소재 및 부품 경쟁력을 분석하기 위하여 ICTSD(International
Centre for Trade and Sustainable Development)에서 분류한 HS 코드를 활용
하여 UN comtrade에 있는 자료를 사용하였다(<표 4-1>).

59
<표 4-1> 태양광 및 풍력 산업 HS 코드

구분 세분류 HS 코드
폴리실리콘 280461
태양전지/모듈 854140
태양광
웨이퍼 381800
인버터 850440
타워 730820
풍력 블레이드 841290
기어박스 848340
자료: ICTSD(2008), 에너지경제연구원(2010), UN comtrade 홈페이지(최종접속일: 2021.09.15).

분석대상은 가치사슬에 따라서 태양광은 폴리실리콘, 태양전지/모듈, 웨이퍼, 인


버터를 대상으로 하고, 풍력은 타워, 블레이드, 기어박스를 대상으로 하였다. 풍력에
서의 분석 부품 선정은 HS 코드가 이용가능한 부품으로 한정하였다. 분석기간은
2011~2020년으로 10년이고, 국가 선정은 2020년 기준으로 가치사슬별 수출액 규
모 합이 70% 이상을 차지하는 상위 6~12개국을 대상으로 한다.

1.2. 분석 방법론

무역통계를 사용하여 국제 경쟁력을 파악하는 방법으로는 현시비교우위(RCA)지


수와 무역특화지수(TSI)가 가장 많이 사용되고 있다. 각 방법론에 대한 설명은 다음
과 같다.

1.2.1. 현시비교우위(RCA) 지수107)

현시비교우위(Revealed Comparative Advantage, 이하 RCA) 지수는 특정


국가의 비교우위를 검토하기 위해 Balassa(1965)가 고안한 비교우위지수를 말한
다. 기존 시장점유율의 단순한 비교로는 경제규모가 다른 국가 간의 비교우위 평
가에는 적절치 않다. RCA 지수는 국가별 시장점유율 뿐만 아니라 품목별 시장점
유율도 동시에 고려한다. 따라서 RCA 지수를 이용하게 되면 경제규모가 다른 국

107) 에너지경제연구원(2010), pp.46~47의 내용을 정리함.

60
제4장 재생에너지 산업 국제 경쟁력 분석

가 간에도 경쟁력의 비교가 가능해진다.  국의 상품의 현시비교우위지수는 다음


과 같이 계산된다.

  
   
  

    국의  상품 수출액
    국의 총 수출액
   전세계의  상품 수출액
   전세계의 총 수출액

위 식에서 RCA 지수는 전 세계에서  국이 차지하는 상품 수출액 비중을 전 세


계의 총 수출액 중  국의 수출액 비중을 나눈 값을 의미한다.108) 따라서 RCA 지수
값이 1보다 크면  국의 상품이 다른 상품과 비교하여 비교우위, 즉 상대적 수출
경쟁력을 가지고 있고, 1보다 작으면 비교열위, 즉 상대적 수출 경쟁력이 약하다.

1.2.2. 무역특화지수(TSI) 분석109)

일국이 특정 상품의 수입이나 수출에서 특화하고 있는지를 평가하기 위한 지표로


무역특화지수(Trade Specialization Index, 이하 TSI)를 사용할 수 있다.110) TSI
는 경쟁력지수(Competitiveness Index, CI)라고도 한다. TSI는 수출의 상대적인
비교우위를 나타내는 지표로, 다음 식과 같이 특정 품목의 순 수출(수출(X)-수입
(M))을 해당 품목의 교역규모(수출(X)+수입(M))로 나누어서 계산한다.

    
  
    
    국이 전세계를 대상으로 하는  품목 수출액
    국이 전세계를 대상으로 하는  품목 수입액

108) i국의 총 수출액은 World Bank 홈페이지 자료 활용(최종접속일: 2021.9.15).


109) 한국개발연구원(2003), pp.191~192의 내용을 정리함.
110) 션즈펑·김태인·곡계건(2017), p.63.

61
위 식에서 나타난 바와 같이 TSI는 국가 간 교역에서 비교우위에 있는 품목은 수
입보다 수출이 많다는 전제를 하고 있다. 다만 순 수출이 교역규모에 영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교역규모로 나눈다. 따라서 수출액과 수입액이 동일할 경우, TSI가
0이 된다. 반면 수입만 할 경우 –1 값을 가지며, 수출만 할 경우 +1의 값을 가진다.
TSI가 기준시점과 비교시점 사이에 무역특화지수의 변화되는 정도에 따라 <표 4-2>
와 같이 6가지 그룹으로 나눌 수 있다.

<표 4-2> TSI의 유형별 해석

분류 TSI 의미
수출특화품목으로 경쟁력이 강화되고 있는 추세, 즉 수
Ⅰ 그룹 0 <  < 
출주력제품군
경쟁력 수입특화품목에서 수출특화품목으로 전환되고 있는 추
Ⅱ 그룹  < 0 < 
강화 세, 즉 새로운 수출전략품목으로 대두
수입특화품목이지만 수입특화정도가 약화되고 있는 추
Ⅲ 그룹  <  < 0
세, 즉 수출상품화 가능성이 있음
수출특화품목으로의 경쟁력이 약화되고 있는 추세, 즉
Ⅰ 그룹 0 <  < 
경쟁력 강화방안이 절실함
경쟁력 수출특화품목에서 수입특화품목으로 전환되고 있는 추
Ⅱ 그룹  < 0 < 
약화 세, 즉 경쟁력 상실로 생산기지가 해외로 이전
수입특화가 심화되고 있는 추세, 즉 구조조정이 추진되
Ⅲ 그룹  <  < 0
고 있으며 전략적으로 수입이 확대되고 있음

주 :  와  는 각각 기준시점과 비교시점의 무역특화지수임.


자료: 한국개발연구원(2003), p.191.
원자료: 신현수․이원복(2003)

62
제4장 재생에너지 산업 국제 경쟁력 분석

2. 태양광 산업

2.1. 태양광 산업 개요

태양광 산업의 가치사슬은 상류부문(upstream)인 폴리실리콘, 잉곳, 웨이퍼와 중류부


문(midstream)인 태양전지와 모듈, 하류부문(downstream)인 시스템으로 구성되어 있
다. 폴리실리콘에서 태양전지까지의 가치사슬은 기술집약형 및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진
입 장벽이 높고 시장 과점 형태를 보인다. 모듈과 시스템 산업은 노동 집약형 조립가공
산업으로, 진입 장벽이 비교적 낮다.111)

[그림 4-1] 태양광 제조 산업 가치사슬

자료: BNEF(2021n), p.5.

태양광 제조 산업은 전 세계적으로 시장점유율이 높은 상위업체를 중심으로 시장이 재


편되고 있다. 상위기업들은 지속적으로 공장을 증설하여 생산을 확대하고 있으며, 이러한
현상은 2020년에도 태양광 산업 전체에 나타난다.112) [그림 4-2]에서는 2014~2020년
까지 태양광 가치사슬별 상위 10개 기업의 시장점유율을 나타내고 있는데, 지난 2년간
상위 10개 기업 시장점유율이 더욱 두드러지는 추세다. 이중 폴리실리콘의 상위 10개 기
업 시장점유율이 지난 2년간 22%p로 가장 많이 증가하였고, 웨이퍼와 인버터가 9%p로
가장 작게 증가하였다. 2020년 기준 가치사슬 내에서는 웨이퍼의 상위 10개 기업 시장
점유율이 98%로 가장 높고, 태양전지가 68%로 가장 낮다.

111) 박창걸(2017), pp.4~5.


112) BNEF(2021p), p.2.

63
[그림 4-2] 2014~2020년 태양광 가치사슬별 상위 10개 기업 시장점유율

자료: BNEF(2021p), p.2.

우리나라 태양광(결정질 실리콘) 가치사슬에 대해서는 산업통상자원부·에너지기술평가


원(2020)에서 발간한 “제4차 에너지기술개발계획 이노베이션로드맵: 태양광”에서 상세히
설명하고 있다. 국내 태양광 산업은 폴리실리콘부터 시스템까지 전체 가치사슬에 걸쳐 국
내 기업을 보유하고 있다. 대표적인 기업은 폴리실리콘에 OCI, 잉곳 및 웨이퍼에 웅진에
너지,113) 태양전지에 한화솔루션, LG전자, 현대에너지솔루션, 신성이엔지, 모듈에 한화솔
루션, LG전자, 현대에너지솔루션, 신성이엔지, 한솔테크닉스, 탑썬, JSPV, 에스에너지, 솔
라파크코리아, 인버터에 다스테크, 데스틴파워 효성중공업, 시스템에 한화솔루션, LGCNS
등이 있다([그림 4-2]). 해당 보고서에서 제공하는 전문가 설문 조사에 따르면 국내 결정
질 실리콘 태양광 시스템의 기술 수준은 인버터 및 BOS(Balance of system)를 제외하
고 모두 최고 수준에 이른다. 다만 가격 수준은 태양전지와 모듈, 시스템은 90점, 폴리실
리콘은 80점, 인버터는 70점 수준이다([그림 4-3]).114)

113) 웅진에너지는 현재 법정관리 기업임.


114) 잉곳 및 웨이퍼의 가격수준은 95점으로 나타나 있으나 웅진에너지 기업이 상장 폐지된 자본잠식 상태이므로 각주 설명으로 대
신함. (산업통상자원부·에너지기술평가원(2020a), p.20.)

64
제4장 재생에너지 산업 국제 경쟁력 분석

[그림 4-3] 국내 태양광 산업 가치사슬과 기술 및 가격 수준

주: 여기서 제시한 기술 및 가격 수준은 우리나라 전문가 의견 수렴을 기반으로 함.


자료: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기술평가원(2020a), p.20.

2.2. 폴리실리콘 국제 경쟁력 분석

2.2.1. 기업의 본사 기준 국제 경쟁력(시장점유율)115)

폴리실리콘 산업은 지난 몇 년간 중국의 저가 공세로 중국 기업 중심으로 재편되


고 있다. [그림 4-4]는 주요 기업의 kg 당 변동비로, 변동비가 낮은 10개 기업은 모
두 중국 기업이며, 이중 4개 기업이 신장 자치구에 위치해 있다. 중국 기업이 이렇
게 낮은 변동비를 유지할 수 있는 주요 이유 중 하나는 생산원가에 40%를 차지하는
전기요금이 저렴하기 때문이다. 중국의 폴리실리콘 공장은 신장, 네이멍구자치구,

115) 해당 내용은 BNEF(2021p), pp.2~5와 BNEF에서 제공하는 엑셀 자료를 바탕으로 저자가 재분석하였음. BNEF(2021p)는 폴리실
리콘을 생산하는 기업 중 태양광 산업과 관련 있는 14개 기업을 대상으로 다양한 자료를 분석하여 작성됨. 해당 자료에서는 2020
년 폴리실리콘 생산량은 약 513,000톤으로, 이중 20,000톤은 반도체 산업에 사용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음.

65
쓰촨, 칭하이 서부지역 등에 있는데, 이들 지역은 석탄과 수력발전이 주요 발전원으
로 전기요금이 저렴한 편이며,116) 추가적으로 전기요금에 대해 정부와 지방자치 단
체가 정책적으로 지원한다.117) Enerdata 자료에 따르면 중국의 산업용 전기요금은
2020년 기준 ¢9.58/kWh로 우리나라(¢9.38/kWh)와 비슷한 수준이다.118)119) 하
지만 중국 정부의 전기요금 지원으로 중국 기업인 TEBA와 다코(DAQO)등의 폴리
실리콘 업체는 kWh당 ¢1.5~3.6를 지불하고 있다.120) 중국 기업은 낮은 전기요금
으로 저가 폴리실리콘을 공급하면서 시장점유율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으며, 이러한
변화는 우리나라 기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2018년만 해도 OCI, 한국
실리콘, 한화케미칼 등이 국제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분석되었으나,121) 2021년 현
재 국내 기업 중 태양광용 폴리실리콘을 생산하는 업체는 OCI 정도이다. OCI도 태
양광용 폴리실리콘 국내 생산은 중단하였고, 말레이시아 공장만 남겨두고 있다.

[그림 4-4] 주요 기업의 폴리실리콘 변동비 비교 ($/kg)


Variable cost ($/kg) 2021 global installation
171 - 199 GW Hemlock, etc
10 GCL
Other (Xuzhou)
Chinese OCI Wacker
9 (solar grade)
Tongwei/ TBEA/Xinte
8 Weighted average cost: $7.6/kg Yongxiang Asia
(Sichuan Silicon
Tongwei/ GCL old factory)
7 Yongxiang (Inner FBR
Mongolia & Sichuan
new factory)
6

East Hope DAQO


5 GCL
(Xinjiang)

0
0 100,000 200,000 300,000 400,000 500,000 600,000
2021 estimated production (metric tons)

주: 붉은색으로 표기한 기업은 중국 기업, 옅은 붉은색은 신장(Xinijang) 자치구에 위치한 중국 기업임.


자료: BNEF(2021l), p.5.

116) BNEF(2021p), p.5.


117) 강정화(2021), p.7.
118) Enerdata(2021a)와 Enerdata(2021b) 참고하여 작성함.
119) 이는 중국 정부의 평균적인 산업용 전기가겨으로, 지역마다 다를 수 있음.
120) 이수빈(2020.02.11) OCI, 폴리실리콘 접는다…中 저가공세로 태양광소재 전멸위기, 한경경제(최종접속일: 2021.10.15).
121) 에너지경제연구원(2018), p.47.

66
제4장 재생에너지 산업 국제 경쟁력 분석

2020년 기준 상위 10개 폴리실리콘 제조 업체의 시장점유율은 96%로 2019년


대비 13%p 증가하였고, 중국 기업 점유율은 76.9%로 2019년 대비 13.9%p 증가
하였다. 이는 2020년 상반기에 폴리실리콘 가격이 $6.27/kg까지 하락하면서 여러
폴리실리콘 업체가 생산을 중단하거나 생산설비를 축소하였기 때문이다.122) 2019
년 생산량 1위 업체인 독일의 Wacker-Chemie는 생산량을 4천톤 정도 감축하여
2020년 4위로 3단계 하락하였고, 우리나라 OCI 기업은 2020년 국내공장 가동 중
지로 생산량이 4만 3천톤 감소하면서 2020년 8위로 2019년 대비 순위가 6단계 하
락하였다. 반면 10개의 중국 업체 중 China Silicon을 제외한 9개 기업은 생산량
이 모두 증가하여, 중국 기업 생산량의 순 증가량은 64,219톤이며, 상위 3개 기업
(Tongwei, DAQO, GCL-Poly) 모두 중국 기업이다. 특히 세계 최대 폴리실리콘
제조업체가 된 Tongwei는 2019년과 비교하여 2020년 생산량이 34% 증가한
86,195톤을 기록하였다([그림 4-5]).123)124)

[그림 4-5] 주요 폴리실리콘 기업 생산량


(단위: 천톤)

자료: BNEF(2021o).

122) BNEF(2021o).
123) 여기서 국가 구분은 본사 위치를 기준으로 분류한 것으로 국적 기업을 의미하며 생산국을 의미하지 않음.
124) BNEF(2021p), p.4와 BNEF(2021o)를 참고하여 작성함.

67
[그림 4-6]은 2016~2020년 국적기업 기준으로 국가별 폴리실리콘 생산 비중을
나타낸다. 중국 기업의 폴리실리콘 생산량 비중은 2016년 이후 꾸준히 증가하여
2020년에는 76.9% 수준에 도달하였다.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중국은 저가의 폴리
실리콘을 공급하면서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BNEF는 2021년에 폴
리실리콘 생산량의 절반 정도가 중국 신장에서 생산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125)

[그림 4-6] 2016~2020년 국가별 폴리실리콘 생산 비중(본사 기준)

주: 여기서는 국적기업 기준 생산량으로, 생산국 기준이 아님.


자료: BNEF(2021p), p.5.

폴리실리콘 가격은 2011년 이후 2020년 5월까지 꾸준히 하락하다가, 이후 원자


재 가격 상승으로 폴리실리콘 가격도 상승하여 2021년 8월에는 $28.49/kg로 최저
가격 대비 4.5배 정도 급등하였다([그림 4-7]). 이러한 이유는 폴리실리콘 생산원료
인 실리콘금속의 가격 급등과 중국 내 여러 지역에서 전력난에 대한 우려 때문이
다.126) 2020년 하반기에 급격히 상승한 가격은 이후 지금까지 상대적으로 높은 가

125) BNEF(2021p), p.5.

68
제4장 재생에너지 산업 국제 경쟁력 분석

격을 유지하고 있는데, 이는 폴리실리콘에 대한 수요가 여전히 높게 존재하기 때문


이다. 웨이퍼와 모듈의 공장 가동률은 낮은 수준이지만, 웨이퍼 생산용량이 크게 확
대되어 웨이퍼 생산 기업들이 원자재 부족을 미리 대비하고자 할 것이다.127)

[그림 4-7] 2010~2021년 8월 폴리실리콘 가격 추이


(단위: $/kg)

자료: BNEF(2021m) 바탕으로 저자 작성.

2.2.2. 현지 생산 기준 국제 경쟁력 분석(RCA, TSI)

여기서는 UN comtrade의 수출입 무역 자료를 활용한다. 여기서 활용한 HS


code 280461은 실리콘 함유량이 99.99% 이상인 실리콘을 의미한다. <표 4-3>은
2011~2020년 폴리실리콘 주요 수출국의 RCA 분석결과이다. 표에서 제시한 국가
선정은 2020년 기준 폴리실리콘 수출액 순위에 따랐다. 전체 폴리실리콘 수출액에
서 해당 5개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93.1%로, 이중 미국이 31.8%로 수출액 비중이
가장 높고, 다음으로 독일(31.7%), 일본(13.5%), 말레이시아(8.1%), 한국(5.2%), 중
국(2.9%) 순이다.

126) BNEF(2021l), p.4.


127) 전게서, p.4.

69
국가 간 경제규모를 고려하여 분석한 RCA 지수를 보면, 우리나라의 RCA 지수는
2011년 7.38에서 2019년 5.63으로 하락추세를 보이다가, 2020년 1.73으로 급격
히 하락하였다. 이는, 2018년에는 한국실리콘이 법정관리에 들어가고,128) 2020년
에는 OCI의 국내공장 가동중단, 한화케미칼의 폴리실리콘 사업 철수 선언129) 등의
사건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상황에서도 국내 폴리실리콘 산업
RCA 지수가 1.0을 상회하므로 우리나라의 여 타 품목에 비해 비교 우위에 있는 편
이다. 말레이시아의 RCA 지수는 2011년 0.13에서 2020년 7.40까지 증가하여, 자
국내 여 타 품목에 비해 비교 열위에서 비교 우위 산업으로 전향되었다(<표 4-3>).

<표 4-3> 폴리실리콘 RCA 분석결과

연도 미국 독일 일본 말레이시아 한국 중국
2011 3.44 2.71 2.16 0.13 7.38 0.23
2012 3.74 3.84 2.52 0.02 4.68 0.23
2013 3.13 3.71 3.08 0.01 4.78 0.31
2014 3.16 3.16 2.31 0.44 6.65 0.21
2015 2.70 2.81 2.02 1.66 7.42 0.28
2016 3.20 2.34 1.94 2.49 7.08 0.21
2017 3.17 2.44 2.27 2.75 6.67 0.21
2018 2.70 3.07 2.73 2.91 5.90 0.19
2019 2.93 3.46 3.22 5.63 5.41 0.19
2020 3.76 3.96 3.64 7.40 1.73 0.20
자료: 저자 작성.

국내 폴리실리콘 산업의 수출 경쟁력 약화는 TSI에서도 동일하게 나타난다(<표 4-4>).


우리나라 TSI는 2011년 0.62에서 2019년 0.38로 감소하다가, 2020년 –0.28로 나
타난다. 이는 폴리실리콘이 수출특화품목에서 수입특화품목으로 전환되었다는 것을 의
미한다. 반대로 말레이시아는 수입특화품목에서 수출특화품으로 전환된 국가로, 해당 품
목이 새로운 수출전략품목으로 대두되고 경쟁력이 강화되었다고 볼 수 있다.

128) 황정환(2018.5.30.) '두 번째 법정관리' 한국실리콘… 이번에도 회생할까, 한경증권(최종접속일: 2021.11.19).


129) 이소아(2020.2.20.) 한화솔루션 “폴리실리콘 사업철수”…김동관 부사장은 사내이사로 선임, 중앙일보
(최종접속일: 2021.11.19).

70
제4장 재생에너지 산업 국제 경쟁력 분석

<표 4-4> 폴리실리콘 TSI 분석 결과

연도 미국 독일 일본 말레이시아 한국 중국
2011 0.78 0.60 -0.35 -0.76 0.62 -0.90
2012 0.84 0.83 -0.32 -0.98 0.31 -0.88
2013 0.86 0.93 -0.35 -0.99 0.29 -0.80
2014 0.91 0.62 -0.45 -0.62 0.55 -0.87
2015 0.88 0.81 -0.48 -0.14 0.58 -0.84
2016 0.91 0.83 -0.53 0.10 0.65 -0.88
2017 0.90 0.82 -0.39 0.30 0.61 -0.89
2018 0.82 0.94 -0.42 0.21 0.51 -0.90
2019 0.75 0.76 -0.31 0.44 0.38 -0.89
2020 0.82 0.66 -0.26 0.66 -0.28 -0.86
자료: 저자 작성.

2.3. 웨이퍼 국제 경쟁력 분석

여기서는 기업의 본사 기준 국제 경쟁력(시장점유율) 동향만을 설명하고자 한다. 생산


국 기준의 산업 경쟁력은 UN comtrade에서 6자리 기준의 자료를 제공하는 특성상 태
양광 산업의 웨이퍼에 대해 분석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었다.130) 이하 내용은
BNEF(2021)의 Solar Manufactures 2020 Production의 내용과 BNEF에서 제공하
는 엑셀 자료를 바탕으로 작성하였다.131)
폴리실리콘과 마찬가지로 웨이퍼 산업 또한 상위 10개 기업의 생산설비 점유율은
98%로 상당히 높다. 특히 Longi Green Energy, Zhonghuan, GCL 등 상위 3개 기
업의 점유율은 71% 수준이다([그림 4-8]). Longi Green Energy는 2020년에 2019년
대비 25.2GW 증가한 59.8GW를 생산하였고,132) 생산설비도 40GW에서 85GW로 확
장하였다.133) 2019년 3위 기업이었던 Zhonghuan의 2020년 생산량은 전년 대비
10.3GW 증가한 36.5GW에 도달하여, 처음으로 GCL을 제치고 2위를 기록하였다.134)

130) UN comtrade의 웨이퍼 코드는 381800으로 “Chemical elements; doped for use in electronics, in the form of discs,
wafers or similar forms; chemical compounds doped for use in electronics”로 태양광 웨이퍼 뿐만 아니라 전체 웨이퍼
를 포함함(UN comtrade 홈페이지, 최종접속일: 2021.9.15).
131) BNEF는 웨이퍼를 생산하는 15개 기업을 개별 추적하여 해당 보고서를 작성함.
132) BNEF(2021o)를 바탕으로 작성함.
133) 전게서.
134) 전게서.

71
최근 중국 업체는 저가의 웨이퍼 시장을 주도할 뿐만 아니라, 차세대 고효율 및 대형 웨
이퍼의 기술 표준을 활용한 태양전지 기술표준도 주도하는 상황이다.135)

[그림 4-8] 2020년 기준 기업별 웨이퍼 생산량 비중

자료: BNEF(2021p), p.7.

우리나라에서는 웅진에너지가 유일하게 잉곳/웨이퍼를 생산하는 기업이다. 하지만


2011년 합작기업이었던 썬파워와의 결별, 중국의 저가 공세에 따른 가격 경쟁력 하락
등의 이유로 장기공급 계약이 2018년 이후 모두 종결되었고, 웅진에너지의 영업 실적
은 악화되었다.136) 2020년 웅진에너지는 법정관리기업으로서 상장 폐지된 상황으
로137) 현재 소규모의 잉곳과 웨이퍼를 생산하여 판매하고 있다.
웨이퍼 가격은 전기간에 걸쳐 폴리실리콘 가격 추세와 비슷한 흐름으로 움직이고 있
다. 2012년에는 $1.53/피스 수준이었던 단결정 웨이퍼(mono wafer)는 2020년 6월
$0.3/피스까지 꾸준히 하락하였지만, 이후 폴리실리콘 가격이 급등하면서 웨이퍼 가격
도 2021년 9월에 $0.7/피스를 기록하여 최저 가격 대비 2배 이상 상승하였다([그림
4-9]).138)

135) 강정화(2021), p.7.


136) 이아영(2020.5.21.) 웅진에너지 결국 상폐, 태양광 소재산업 '전멸', 더벨(최종접속일: 2021.11.18).
137) 김규식(2020.5.15.) 웅진에너지 결국 상장폐지 결정, 매일경제(최종접속일: 2021.11.18).

72
제4장 재생에너지 산업 국제 경쟁력 분석

[그림 4-9] 2012~2021년 웨이퍼 가격 추이($/피스)

자료: BNEF(2021m) 바탕으로 저자 작성.

2.4. 태양전지와 모듈 국제 경쟁력 분석

2.4.1. 기업의 본사 기준 국제 경쟁력(시장점유율)139)

태양전지와 모듈 상위 10위 기업의 시장점유율은 소재 산업과 마찬가지로 2020년에


전년 대비 각각 8%p와 12%p 증가하여 68%와 71%에 도달하였다.140) 중국 기업의 시
장점유율은 태양전지 83%, 모듈 74%로 중국 기업의 강세가 지속되고 있다([그림
4-10~11]). 특히 모듈 부문의 중국 기업 점유율은 2017~2019년 다소 정체되었으나,
2020년에는 Longi, Jinko, JA Solar와 같은 대형 업체의 생산량이 각각 17.6GW,
4.5GW, 5.6GW 증가하면서 점유율이 증가하였다.141)

138) BNEF(2021m) 바탕으로 작성함.


139) 해당 내용은 BNEF(2021p), pp.8~11과 BNEF에서 제공하는 엑셀 자료를 바탕으로 작성하였음. BNEF는 태양전지의 경우 39
개 기업, 모듈은 52개 기업을 개별 추적하여 해당 보고서를 작성함.
140) BNEF(2021p), p.8, p.10.
141) BNEF(2021o).

73
[그림 4-10] 2016~2020년 국가별 태양전지 생산량(본사기준)

자료: BNEF(2021p), p.9.

[그림 4-11] 2016~2020년 국가별 모듈 생산량(본사기준)

자료: BNEF(2021p), p.11.

74
제4장 재생에너지 산업 국제 경쟁력 분석

태양전지 생산량 상위 10개 기업은 Tongweil, Longi, Aiko Solar, JA Solar,


Jinko Solar, Canadian Solar, Jiangsu Zhongyu/Solarspace, Trina Solar, 한
화큐셀, Runergy이다([그림 4-12]). 이중 우리나라 기업인 한화큐셀과 캐나다 기업
인 Canadian Solar를 제외한 나머지 8개 기업은 모두 중국 기업이다.142) 상위 10
개 기업 중 한화큐셀을 제외한 나머지 9개 기업은 2019년 대비 2020년에 평균
4,890MW의 생산량이 증가하였으나, 한화큐셀의 생산량은 33MW 감소하였다.143)
이에 따라, 우리나라 기업인 한화큐셀은 전년 대비 3단계 하락한 9위를 기록하였
다.144) 많은 중국 기업들은 미국 시장에 수입 관세를 회피하고 생산공장의 지역 다
양화를 위해 동남아시아에 대규모 생산설비를 구축하였다.145) 대만 최대 태양전지
제조업체 중 하나인 Motech은 2018년부터 생산 규모를 축소하여, 2019년에
1450MW를 생산하다가 2020년에는 300MW까지 감소하였다.146)

[그림 4-12] 주요 태양전지 기업 연간 생산량

자료: BNEF(2021p), p.8.

142) BNEF(2021p), p.8.


143) BNEF(2021o).
144) 전게서.
145) BNEF(2021p), p.8.
146) 전게서, p.8.

75
모듈 생산 상위 10개 기업은 Longi Green Energy, Jinko Solar, Trina Solar, JA
Solar, Canadian Solar, 한화큐셀, Risen Energy, First Solar, Chint/Astronergy,
Wuxi Suntech이다([그림 4-13]). 이중 캐나다 기업인 Canadian Solar, 우리나라의
한화큐셀, 미국의 First Solar를 제외한 나머지 7개 기업은 중국 기업이다.147) 한화큐
셀은 2020년 모듈 생산량이 6위로, 지난해와 동일하였다. First Solar의 생산량은 대
부분 미국에 공급되었으며, 해당 제품은 주로 말레이시아와 베트남에서 생산하였
다.148)

[그림 4-13] 주요 모듈 기업 연간 생산량

자료: BNEF(2021p), p.10.

국제 태양전지 가격은 2012년 1월 기준 단결정과 다결정이 각각 $0.62/W와


$0.52/W였으나, 이후 가격이 빠르게 하락하여 2020년 5월 기준 단결정 $0.10/W, 다
결정 $0.06/W를 형성하였다([그림 4-14]). 이후 태양전지 가격은 상승세를 보이면서

147) BNEF(2021p), p.10.


148) 전게서, p.10.

76
제4장 재생에너지 산업 국제 경쟁력 분석

2021년 9월 기준 단결정 $0.15/W, 다결정 $0.12/W에 도달하였다.149) 모듈 가격은


2012년 1월 기준 단결정 $1.07/W, 다결정 $1.02/W에서 2020년 6월~7월까지 하락하
여 단결정 $0.19/W, 다결정 $0.17/W의 가격을 형성하였다. 이후 태양전지와 동일하게
가격이 꾸준히 상승하여 2021년 9월 기준 단결정 $0.24/W, 다결정 $0.22/W 가격을
형성하였다.150) 이는 폴리실리콘 웨이퍼 등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태양전지와 모듈 가
격 상승이 불가피해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원자재 가격 상승과 비교하면 태양전지와 모
듈 가격의 상승 폭은 상대적으로 낮다. 특히 모듈의 2020년 생산용량은 171GW로 추정
되는 반면,151) 2020년 태양광 수요는 144GW 수준으로, 2021년에 원자재 가격 상승분
을 반영하기가 더욱 어려워 보인다.152) 이러한 추세가 지속된다면 2021년에는 태양전
지와 모듈 기업들의 실적 악화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그림 4-14] 2012~2021년 태양전지와 모듈 가격 추이($/W)

자료: BNEF(2021m) 바탕으로 저자 작성.

149) BNEF(2021m).
150) 전게서.
151) BNEF(2021p), p.7.
152) BNEF(2021b), p.1.

77
2.4.2. 국제 경쟁력 분석

UN comtrade의 수출입 무역 자료에서는 태양전지와 모듈의 수출입을 하나의 코드로


제공하고 있다.153) 따라서 여기서는 태양전지와 모듈을 따로 분류하지 않고 시장점유율,
RCA, TSI 분석을 진행하였다. <표 4-5>는 현지 생산 기준 태양전지/모듈 수출액 비중을
나타낸다. 표의 6개국이 전체 태양전지/모듈 수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20년 기준
73.0%이다. 수출액 비중은 국가별로 보면 중국이 56.4%로 가장 높고, 다음으로 베트남
(10.5%), 말레이시아(9.9%), 일본(8.1%), 홍콩(7.7%), 한국(7.4%) 순이다. 전 세계 총수출
액 중 우리나라의 비중은 2011년 8.9%에서 2017년 13.4%로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다가,
이후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면서 2020년에는 7.4% 수준에 그쳤다. 베트남과 말레이시아
는 경쟁력을 갖춘 자국 기업은 없으나, 미국의 First Solar와 미국 수입 관세를 회피하려
는 중국 기업 등이 공장을 건설하고 있어서 수출 비중 상위권을 기록하였다.

<표 4-5> 태양전지/모듈 수출액 비중(2011~2020년)

연도 중국 베트남 말레이시아 일본 홍콩 한국
2011 64.2% 0.0% 6.3% 15.2% 5.3% 8.9%
2012 54.0% 0.3% 7.8% 18.0% 7.8% 12.0%
2013 51.4% 0.4% 10.7% 15.4% 9.6% 12.4%
2014 57.0% 0.3% 10.1% 13.3% 9.3% 10.1%
2015 58.6% 1.5% 10.8% 11.1% 7.9% 10.0%
2016 49.6% 4.8% 13.0% 11.6% 8.6% 12.4%
2017 47.4% 6.7% 11.7% 11.3% 9.5% 13.4%
2018 49.8% 5.5% 12.3% 10.8% 9.9% 11.8%
2019 56.1% 8.3% 11.1% 8.4% 7.7% 8.3%
2020 56.4% 10.5% 9.9% 8.1% 7.7% 7.4%
자료: 저자 작성.

153) 해당 설명은 “Electrical apparatus; photosensitive, including photovoltaic cells, whether or not assembled in
modules or made up into panels, light-emitting diodes (LED)”로 되어 있음. (출처: UN comtrade 홈페이지, 최종접속일:
2021.9.15).

78
제4장 재생에너지 산업 국제 경쟁력 분석

다음으로는 국가 간 경제규모를 고려하여 분석한 RCA 지수를 통해 국내 태양전지/모


듈 산업의 국제 경쟁력을 알아보고자 한다. 우리나라의 RCA 지수는 2011년 1.61에서
2017년 2.68까지 증가하였다가, 2020년에는 1.81을 기록하였다. RCA 지수가 1.0을 상
회 하므로 국내 여 타 품목에 비해 비교 우위에 있는 편이다. 하지만 우리나라가 경쟁력
있는 기업을 보유한 국가임을 고려하면 높은 수치는 아닌 것으로 보이는데, 이는 주요 국
내 기업이 태양전지 대부분을 중국에서 생산하기 때문이다.154) 일본과 홍콩도 수출액 비
중은 우리나라보다 크지만 RCA 지수는 우리나라와 비슷한 수준이다. 여기서 눈여겨 볼
만한 국가는 베트남과 말레이시아이다. 베트남과 말레이시아의 RCA 지수는 2011년에 각
각 0.05와 3.08이었으나, 2019년과 2020년에 각각 4.41과 6.79를 기록하였다.155) 이
두 국가에서는 각국의 수출 규모를 고려할 때 태양전지/모듈 수출액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
다(<표4-6>).

<표 4-6> 태양전지/모듈 RCA 분석 결과

연도 중국 베트남 말레이시아 일본 홍콩 한국
2011 3.75 0.05 3.08 2.03 1.29 1.61
2012 3.01 0.33 4.10 2.55 1.84 2.18
2013 2.72 0.38 6.04 2.53 2.16 2.28
2014 2.98 0.21 5.69 2.24 2.13 1.92
2015 2.85 0.98 6.46 1.86 1.65 1.92
2016 2.49 2.73 7.89 1.83 1.71 2.42
2017 2.48 3.64 7.30 1.90 2.04 2.68
2018 2.79 3.04 8.12 1.99 2.36 2.55
2019 3.29 4.41 7.89 1.69 1.97 2.10
2020 2.87 - 6.79 1.64 1.78 1.81
주: World Bank에서 베트남의 2020년 총수출(상품만)을 제공하지 않아, 2020년 베트남의 RCA 지수를 산정하지 못함.
자료: 저자 작성.

154) BNEF(2021p), p.9.


155) World Bank에서 베트남의 2020년 총수출(상품만)을 제공하지 않아, 2020년 베트남의 RCA 지수를 산정하지 못함.

79
하지만 베트남의 국제 경쟁력은 TSI에서는 다르게 나타난다. 2020년 베트남의
TSI는 –0.06으로, 태양전지/모듈이 수입특화품목이 된 모습이다. 특히 2011년
–0.57에서 2015~2019년 최대 0.46까지 증가하였다가, 2020년 –0.06을 기록하였
다. 이는 2020년 베트남의 태양광 보급 규모가 폭발적으로 증가하였기 때문으로,
전년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11.1GW를 기록하였다.156) 말레이시아의 TSI는 2011
년 0.60에서 2020년 0.74로 증가하여 수출특화품목으로써 경쟁력이 강화된 모습이
다. 우리나라의 TSI는 2011년 0.16에서 2020년 0.03으로 감소하여 수출특화품목
으로의 경쟁력이 약화되었다(<표4-7>).

<표 4-7> 태양전지/모듈 TSI 분석 결과

연도 중국 베트남 말레이시아 일본 홍콩 한국
2011 0.55 -0.57 0.60 0.48 -0.22 0.16
2012 0.38 -0.36 0.74 0.31 -0.16 0.12
2013 0.27 -0.47 0.63 -0.19 -0.14 0.07
2014 0.30 -0.56 0.57 -0.32 -0.11 0.08
2015 0.34 0.03 0.56 -0.23 -0.14 0.16
2016 0.29 0.44 0.67 -0.10 -0.13 0.25
2017 0.27 0.46 0.62 -0.01 -0.07 0.24
2018 0.33 0.07 0.63 0.04 -0.11 0.23
2019 0.53 0.06 0.76 -0.01 -0.11 0.08
2020 0.53 -0.06 0.74 0.04 -0.12 0.03
자료: 저자 작성.

156) 베트남의 태양광 보급 규모는 2017년 8MW, 2018년 106MW, 2019년 4.8GW로, 그 수준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음. 더불어
2020년에는 중국과 미국에 이어 전세계에서 3번째로 태양광을 많이 보급 하였음(REN21(2021), p.120).

80
제4장 재생에너지 산업 국제 경쟁력 분석

2.5. 인버터 국제 경쟁력 분석

2.5.1. 기업의 본사 기준 국제 경쟁력(시장점유율)157)

2020년 인버터 생산량은 164GW로 추정된다. 인버터의 상위 10개기업 생산량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대비 11%p 증가하여 90%에 도달하였다.158) 상위 10개 기업은
Huawei, Sungrow, SMA, Growatt, Ginlong Solis, Fimer, TMEIC, Si-neng,
GoodWe, SolarEdge이다([그림 4-19]). 이중 중국 기업은 6개 기업이며, 이외에 독일,
이탈리아, 일본, 이스라엘 기업이 있다. 생산량 11위와 12위 기업이 각각 스페인과 오
스트리아임을 고려하면, 인버터 산업은 태양광 산업의 다른 가치사슬보다 지역적으로
더 다양하게 분산되어 있다. 다만 2020년에는 중국 기업들이 생산량을 대규모로 증설
하면서 상위 10개 기업의 생산 집중도가 증가하고, 중국 기업의 생산량 비중도 72%로
전년 대비 11%p 증가하였다.

[그림 4-15] 주요 인버터 기업 생산량


단위: 연간생산량(MW)

자료: BNEF(2021p), p.13.

157) 해당 내용은 BNEF(2021p), pp.13~14와 BNEF에서 제공하는 엑셀 자료를 바탕으로 작성함. BNEF는 17개 인버터 기업을 추
적하여 해당 보고서를 작성함.
158) BNEF(2021p), p.13.

81
[그림 4-16] 2016~2020년 국가별 인버터 생산량(본사기준)
단위: 연간생산량(GW)

자료: BNEF(2021p), p.14.

2.5.2. 국제 경쟁력 분석

여기서는 UN comtrade의 수출입 무역 자료를 활용한다.159) <표 4-8>은


2011~2020년 인버터 주요 수출국의 RCA 분석결과이다. 표에서 제시한 국가 선정은
2020년 기준 인버터 수출액 순위에 따랐다. 표에서 우리나라를 제외한 9개국이 전체 인
버터 수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20년 70.8%이다. 수출액 비중은 국가별로 보면 중
국이 45.8%로 가장 높고, 다음으로 독일(15.4%), 홍콩(9.9%), 미국(8.6%), 네덜란드
(5.3%), 태국(3.4%), 멕시코(3.3%) 이탈리아(2.9%) 순이다. 우리나라의 비중은 1.7%로
20위를 기록하였다. 우리나라의 전 세계 수출 비중은 2011년 2.3% 수준이었으나, 이후
감소하여 2020년 1.7%를 기록하였다. 국가 간 경제규모를 고려하여 분석한 RCA 지수

159) 여기서 사용한 HS Code는 850440으로 “Electrical static converters”를 의미함.(UN comtrade 홈페이지, 최종접속일:
2021.9.15).

82
제4장 재생에너지 산업 국제 경쟁력 분석

를 통해 국내 인버터 산업의 국제 경쟁력을 보면, 2020년 우리나라의 RCA 지수는 0.42


로 2011년(0.51)보다 감소하였다. 태양광 가치사슬 중에서는 유일하게 1.0에 미치지 못
하여 국내 여타 품목과 비교하여 열위에 있는 산업이다. 상위 9개 기업 중에서는 2020
년 기준 미국, 멕시코, 이탈리아의 RCA 지수가 1.0에 미치지 못하여 해당국에서 비교
열위 산업으로 분류되며, 일본에서도 지난 10년 동안 0.88~1.08의 수치를 보여 해당국
에서 비교 우위 산업으로 분류하기는 어렵다(<표4-8>).

<표 4-8> 인버터 RCA 분석 결과

네덜 이탈
연도 중국 독일 홍콩 미국 일본 태국 멕시코 한국
란드 리아

2011 2.95 1.46 3.97 0.85 0.94 1.21 1.70 0.72 0.73 0.51
2012 2.90 1.29 4.09 0.85 0.90 1.15 1.67 0.84 0.80 0.50
2013 2.92 1.19 3.84 0.88 1.01 1.09 1.58 0.86 0.76 0.36
2014 2.86 1.21 3.64 0.86 0.98 1.14 1.61 0.88 0.70 0.35
2015 2.64 1.11 3.07 0.90 0.88 1.04 1.72 0.90 0.69 0.35
2016 2.65 1.15 2.84 0.84 0.93 1.04 1.56 1.02 0.61 0.35
2017 2.55 1.24 2.94 0.85 0.98 1.13 1.76 1.01 0.65 0.37
2018 2.45 1.26 2.86 0.85 1.00 1.21 1.95 1.00 0.71 0.40
2019 2.41 1.28 2.66 0.79 1.08 1.27 1.72 1.03 0.78 0.40
2020 2.26 1.40 2.21 0.74 1.05 1.22 1.83 0.98 0.76 0.42
자료: 저자 작성.

<표 4-9>에서는 인버터 산업의 TSI를 보여주고 있다. 중국과 태국에서는 인버터가
수출특화품목으로 경쟁력이 강화되어 수출주력제품군으로 대두되고 있는 모습이다.
반면 독일에서는 수출특화품목으로의 경쟁력이 약화되고 있다. 홍콩, 일본, 이탈리아
에서는 수입특화품목에서 수출특화품목으로 전환되어, 인버터가 새로운 수출전략품
목으로 대두되었다. 미국과 우리나라에서는 수입 특화가 심화되고 있는 추세이다.

83
<표 4-9> 인버터 TSI 분석 결과

네덜 이탈
연도 중국 독일 홍콩 미국 일본 태국 멕시코 한국
란드 리아
2011 0.31 0.25 -0.02 -0.37 -0.02 0.10 0.41 -0.39 -0.12 -0.24
2012 0.43 0.19 0.03 -0.38 -0.06 0.08 0.38 -0.32 0.05 -0.28
2013 0.40 0.21 0.05 -0.37 -0.05 0.05 0.35 -0.31 0.07 -0.40
2014 0.42 0.23 0.06 -0.40 -0.06 -0.01 0.34 -0.29 0.02 -0.44
2015 0.46 0.21 0.06 -0.38 -0.08 -0.07 0.30 -0.31 0.03 -0.40
2016 0.47 0.20 0.06 -0.42 -0.04 -0.09 0.36 -0.28 -0.04 -0.37
2017 0.47 0.20 0.10 -0.41 0.01 -0.05 0.45 -0.28 -0.06 -0.33
2018 0.42 0.19 0.11 -0.41 0.04 -0.05 0.45 -0.26 -0.05 -0.32
2019 0.44 0.17 0.10 -0.42 0.07 -0.05 0.45 -0.24 0.02 -0.38
2020 0.50 0.17 0.07 -0.47 0.05 -0.07 0.45 -0.22 0.03 -0.32
자료: 저자 작성.

3. 풍력 산업

3.1. 풍력 산업 개요

풍력 산업의 가치사슬은 풍력발전 시스템, 발전사업으로 구분할 수 있다.160) 풍력발


전 시스템의 2차 품목은 로터 어셈블리, 너셀 어셈블리, 지지구조물, 시험 및 인증으로
구분할 수 있으며, 3차 품목은 블레이드, 피치 시스템, 증속기, 발전기, PCS, 제어시스
템, 기타부품, 타워, 해상하부구조물, 부유체, 부품시험, 시스템시험, 인증평가 등으로
구분할 수 있다.161) 여기서는 3차 품목 중 블레이드, 타워 기어에 대한 제조 산업의
경쟁력을 살펴보고자 한다. 분석 대상을 3개 부품으로 한정한 이유는 앞선 언급한 바
와 같이 선행연구를 고려하였다.
풍력 제조 산업에서 핵심 제품은 터빈이다. BNEF 자료에 따르면 2020년 터빈 기업에
위탁된 생산용량(commissioned capacity)은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2019년 대비
59% 증가하여 총 96.7GW를 기록하였다.162) 이중 GE가 시장점유율 14.0%로 가장

160) 한국풍력산업협회 홈페이지, 풍력발전이란(최종접속일: 2021.12.20).


161)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기술평가원(2020b), p.28.
162) BNEF(2021k), p.4와 해당 보고서의 Excel Dataset 참고함.

84
제4장 재생에너지 산업 국제 경쟁력 분석

높고, 다음으로 Goldwind(13.5%), Vestas(12.8%), Envision(10.7%), Simens Games


(7.9%) 순이다. Simens Games의 해상풍력 터빈 점유율은 2019년 대비 14% 감소하여
30% 수준에 그쳤음에도 해상풍력 시장 선두를 유지하였다.163) 중국과 미국의 신규 풍력
보급 규모는 각각 57.8GW, 16.5GW 수준이었는데, 이에 따라 중국기업인 Goldwind와
미국기업인 GE의 터빈 보급도 2019년 대비 증가하여 각각 2위와 1위를 기록하였다. 유
럽 지역에서는 덴마크 기업인 Vestas가 터빈 공급 비중 선두를 유지하였다. 중국기업인
Envision은 상위 3개 기업을 빠르게 따라잡고 있으며, 지난해 대비 1단계 상승하여 4위
를 기록하였다. 터빈시장도 태양광과 비슷하게 상위 업체의 시장점유율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2014년에는 상위 10개 기업의 시장점유율이 74%이었고, 이후 증가추세를 지
속하여 2019년에는 84%를 기록하였다. 하지만 태양광과 달리 중국, 미국, 덴마크 등 공
급처 다양화를 이루고 있다.164)

[그림 4-17] 상위 10개 터빈 기업의 터빈 생산용량

자료: BNEF(2021k), p.1.

163) BNEF(2021j), 참고하여 작성함.


164) BNEF(2021k), p.1과 해당 보고서의 Excel Dataset 참고함.

85
전체적인 풍력 제조업의 가치사슬을 살펴보면 생산설비 수준은 2000년에 16GW (40
개 공장)에서 2020년 상반기에 644GW(782개 공장)로 확대되었다.165) 풍력제조 설비
도 태양광과 비슷하게 중국에 많은 공장이 위치하고 있다([그림4-18]). 하지만 풍력 제조
설비는 태양광 제조산업과 비교하여 상대적으로 전 세계 39개국에 다양하게 분포하고
있다.166) 이는 운송에 대한 어려움으로 육상풍력과 해상풍력 부품과 제조 공장은 상대
적으로 공급 시장 근처에 생산설비가 위치한다. 이는 업계가 공급망을 최대한 현지화하
도록 노력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167)

[그림 4-18] 국가별 풍력 제조 산업 공장수

주: 2020년 9월 25일 기준 자료임.


자료: BNEF(2021q), p.6.

육상풍력 터빈 가격은 2010년 설치비를 포함하여 MW당 약 141만 달러였으며,


2021년 1분기 기준 91만 달러 수준으로 지난 10년동안 약 64.5% 하락하였다([그림
4-19]). 이러한 가격 하락은 대량생산과 기술발전 덕분이다. 2021년 풍력 터빈 가격은
2020년보다 소폭 상승한 추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이며, 이러한 이유는 서유럽에 보급되
는 터빈이 입지의 제약으로 작은 프로젝트 규모에 작은 크기의 터빈이 보급되기 때문이

165) BNEF(2020), p.1.


166) BNEF(2021q), p.5.
167) 전게서, p.5.

86
제4장 재생에너지 산업 국제 경쟁력 분석

다. 2021년 1분기에 계약된 프로젝트 중 70% 이상은 프로젝트 규모가 30MW 미만이
었다.168) 이와 같이 풍력 터빈 가격은 프로젝트 규모에 영향을 받는다.

[그림 4-19] 육상 터빈 가격 추이

자료: BNEF(2021i), p.9.

국내 풍력발전 시스템 가치사슬은 산업통상자원부와 에너지기술평가원에서 발간


한 “제4차 에너지기술개발계획 이노베이션로드맵:풍력”에서 잘 나타난다. 전문가
의견에 따르면 국내 풍력발전 시스템의 기술수준은 74점, 가격수준은 86점이다.
제조산업을 보면 블레이드의 기술 및 가격수준은 각각 90점이고, 타워의 기술 및
가격 수준은 각각 100점을 보인다([그림 4-20]). 하지만 우리나라 블레이드 기업은
휴먼컴퍼지트가 유일하며, 타워 기업은 CS윈드, Win&P, 대림C&S, 효성중공업 등
이 있다.169)

168) BNEF(2021i), p.9.


169)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기술평가원(2020b), p.28.

87
[그림 4-20] 국내 풍력발전 시스템 가치사슬

자료: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기술평가원(2020b), p.28.

88
제4장 재생에너지 산업 국제 경쟁력 분석

3.2. 풍력 블레이드 국제 경쟁력 분석

여기서는 UN comtrade의 수출입 무역 자료를 활용하여 풍력 블레이드의 국제 경쟁


력을 분석하고자 한다. 블레이드는 터빈제조 비용의 약 24%를 차지할 정도로 터빈의
핵심 제품이다.170) HS코드는 841290을 사용하였고, “Engines; parts, for engines
and motors of heading no.8412”를 의미하다.171) 여기서 분석 대상 국가는 중국,
독일, 미국, 덴마크, 스페인, 일본, 영국, 인도, 우리나라를 선정하였다. 우리나라를 제외
한 나머지 국가들은 2020년 기준 수출액 순위 상위 8개국이다. 국가별로 보면 중국이
37.0%로 가장 높고, 다음으로 독일(13.7%), 미국(12.6%), 덴마크(11.8%), 스페인
(8.6%) 순이다.172)
<표 4-10>은 블레이드 RCA 지수를 나타낸다. 우리나라 블레이드 RCA 지수는
2011년 0.26에서 2020년 0.68로 개선되는 추세이지만, RCA 지수가 1.0을 하회하
고 있어 우리나라의 여타 품목에 비해 비교 열위에 있는 모습이다. 독일, 미국, 스페
인 일본, 영국은 지난 10년 동안 RCA 지수가 비슷하게 유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
지만, 덴마크는 2020년에 RCA 지수가 크게 하락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중국은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블레이드 공장을 가진 국가답게, 지난 10년 동안 RCA 지수가
개선되어 비교 열위 산업에서 비교우위 산업으로 변화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인
도는 전 세계에서 2번째로 블레이드 공장을 많이 보유하고 있으며, 중국, 미국, 스
페인 독일과 함께 풍력 터빈의 주요 부품인 나셀, 블레이드, 타워, 발전기, 기어박
스, 베어링 모두 생산하는 국가이다.173) 이에 걸맞게 인도는 2019년까지 해당국에
서 블레이드 산업이 비교열위 산업이었지만, 2020년 RCA 지수가 2.12를 기록하면
서 비교우위 산업으로 전환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170) 진경남(2021.10.04.) [탐방] 한국형 블레이드로 풍력 활성화 ‘정조준’(최종접속일: 2021.11.22).


171) UN comtrade 홈페이지(최종접속일: 2021.9.15), 에너지경제연구원(2010)을 참고함.
172) UN comtrade 홈페이지(최종접속일: 2021.9.15).
173) BNEF(2021q), p.6.

89
<표 4-10> 풍력 블레이드 RCA 분석 결과

연도 중국 독일 미국 덴마크 스페인 일본 영국 인도 한국
2011 0.93 2.69 1.53 22.04 3.00 1.31 0.95 0.38 0.26
2012 1.24 1.41 2.18 27.81 3.34 1.04 1.01 0.40 0.25
2013 1.02 1.65 2.49 16.22 3.34 1.00 0.83 0.37 0.39
2014 1.03 1.77 1.73 24.23 3.58 0.91 0.68 0.38 0.33
2015 1.13 1.54 1.67 19.85 4.57 0.91 0.78 0.50 0.44
2016 1.30 1.47 1.42 26.82 3.11 0.87 0.56 0.48 0.39
2017 1.15 1.28 1.35 34.60 3.84 0.92 0.63 0.54 0.44
2018 1.56 1.48 1.41 23.43 3.17 0.98 0.61 0.64 0.58
2019 1.69 1.33 1.16 30.93 2.58 0.81 1.04 0.63 0.59
2020 1.98 1.34 1.17 13.29 3.79 1.00 1.54 2.12 0.68
자료: 저자 작성.

국내 블레이드 산업의 전세계 수출 비중이나 RCA 지수가 개선된 것과 달리, 무역특화


지수(TSI)는 지난 10년 동안 크게 변하지 않는 모습이다. 2016~2017년 동안 단기간 수
입특화품목으로 전환된 모습을 보였으나, 해당 기간을 제외하고는 0.2 정도에 머물러서
수출특화품목으로 나타난다(<표 4-11>). 인도는 2020년에 RCA 지수가 크게 개선된 것
과 더불어 무역특화지수에서도 새로운 수출전략품목으로 대두되는 모습을 보인다. 미국의
블레이드 산업은 전 세계 수출액 순위 3위로, RCA 지수는 1.0을 초과하여 자국에서 비
교 우위 산업으로 분류되지만, TSI 분석에서는 마이너스 수치로 수입에 특화된 품목으로
나타난다. 영국의 블레이드 산업은 지난 10년간 자국내 비교 열위 산업에서 비교 우위산
업으로 변화되었지만, TSI지수를 보면 여전히 수입특화품목으로 구분되어 있다(<표 4-10>,
<표 4-11>).

90
제4장 재생에너지 산업 국제 경쟁력 분석

<표 4-11> 풍력 블레이드 TSI 분석 결과

연도 중국 독일 미국 덴마크 스페인 일본 영국 인도 한국
2011 0.17 -0.27 -0.35 0.75 0.81 0.26 -0.51 -0.35 0.21
2012 0.50 -0.47 -0.35 0.69 0.82 0.14 -0.50 -0.29 0.24
2013 0.53 0.06 -0.05 0.31 0.79 0.13 -0.45 -0.29 0.30
2014 0.54 0.05 -0.29 0.80 0.82 0.21 -0.52 -0.25 0.26
2015 0.62 -0.07 -0.35 0.65 0.87 0.12 -0.31 -0.31 0.23
2016 0.66 -0.08 -0.41 0.74 0.80 0.12 -0.59 -0.18 -0.13
2017 0.55 -0.15 -0.46 0.76 0.77 0.15 -0.54 -0.12 -0.01
2018 0.63 -0.07 -0.44 0.77 0.57 0.17 -0.64 -0.09 0.10
2019 0.68 0.05 -0.57 0.72 -0.02 0.12 -0.45 -0.02 0.23
2020 0.65 0.01 -0.71 0.09 0.34 0.23 -0.15 0.40 0.22
자료: 저자 작성.

3.3. 풍력 타워 국제 경쟁력 분석

풍력의 타워 산업은 운송 문제와 낮은 기술적 진입 장벽으로 풍력 건설 수요가


급증한 시장에서 타워 공장을 건설하여 현지화하는 편이다. 2020년 기준 타워 공장
의 50%가 중국에 위치해 있으며, 대부분은 국영 대기업이 소유하고 있다. 이외에는
스페인, 미국, 덴마크, 한국, 캐나다, 인도, 독일, 브라질 등 비교적 다양한 국가에
분포해 있다.174)
분석을 위해 UN comtrade에서 사용한 HS코드는 730820이고 해당 코드의 설
명은 “Iron or steel; structures and parts thereof, towers and lattice masts”
으로 되어 있다.175) 여기서 분석한 국가는 우리나라를 포함하여 모두 12개국으로,
해당 국가들이 2020년 타워 수출액 비중의 83.7%를 차지한다. 국가별로 보면 중국
이 16.7%로 가장 높고, 다음으로 스페인(12.4%), 인도(12.2%), 터키(11.0%), 독일
(8.3%), 네덜란드(7.7%)순이다. 우리나라는 2.6%로 전체 12위를 기록하였다. 우리
나라 타워 수출액 비중은 2011~2018년에 0.2~0.9% 수준인 것을 고려하면 약
2%p 증가하였다.

174) BNEF(2021q), p.9.


175) UN comtrade 홈페이지(최종접속일: 2021.9.15).

91
<표 4-12>는 타워의 RCA 지수를 나타낸다. 우리나라 타워 RCA 지수는 2011년
0.15에서 2020년 0.74로 소폭 증가하였지만, RCA 지수가 1.0보다 낮아 우리나라 여타
품목에 비해서는 비교열위에 있다. 중국은 2020년 기준 전 세계에서 타워 수출액 비중
이 가장 높은 반면, RCA 지수는 1.0보다 낮아 자국내 여타 품목과 비교하여 비교열위
산업으로 나타난다. 지난 10년동안 스페인의 타워 RCA 지수는 3.25~7.97로, 자국내
비교우위 산업이다. 스페인에는 GRI와 Windar Renovables 등 글로벌화된 타워기업이
있으며, 중국 다음으로 많은 타워 공장이 위치해 있다.176)

<표 4-12> 풍력 타워 RCA 분석 결과

네덜 말레
연도 중국 스페인 인도 터키 독일 베트남 캐나다 덴마크 벨기에 한국
란드 이시아

2011 0.78 7.97 3.32 7.92 0.53 0.12 0.46 0.49 37.79 0.49 0.00 0.15

2012 0.87 5.67 4.30 8.35 0.23 0.11 0.71 1.44 30.26 0.30 0.01 0.07

2013 0.96 4.95 4.57 9.43 0.66 0.13 2.11 0.40 36.40 0.20 0.01 0.19

2014 1.54 4.14 4.76 7.55 0.69 0.09 1.63 0.25 27.19 0.30 0.07 0.17

2015 1.69 4.40 6.85 6.05 0.90 0.09 1.54 1.83 13.82 0.52 0.01 0.18

2016 1.51 4.16 4.54 5.29 1.28 0.15 3.54 1.72 23.29 0.14 0.01 0.22

2017 1.56 3.25 6.73 6.94 0.71 0.13 2.90 0.95 27.26 0.30 0.01 0.11

2018 1.16 5.26 4.46 7.69 0.74 0.48 4.52 1.36 24.46 1.70 0.04 0.05

2019 1.00 5.94 5.86 7.74 0.96 0.75 6.11 1.23 12.45 1.25 1.45 0.52

2020 0.98 5.96 6.30 9.53 0.89 2.09 - 2.59 8.44 4.01 1.45 0.74

주: WB에서 2020년 베트남의 총 수출액이 공개되지 않아 RCA를 산정하지 못함.


자료: 저자 작성.

<표 4-13>은 타워의 TSI 분석 결과이다. 우리나라는 지난 10년동안 TSI가 2017


년도에 –0.63까지 낮아졌다가 이후 증가하여 2020년 0.72를 나타낸다. 따라서 대
부분의 기간동안 타워는 우리나라의 수출특화품목으로 분류되었다. 2020년 기준 독
일을 제외한 나머지 11개국은 모두 자국에서 수출특화품목으로 분류된다. 독일의
타워 산업은 수출액 기준 전세계 5위로 RCA 지수도 지난 10년동안 0.53에서 0.89

176) BNEF(2021q), p.9.

92
제4장 재생에너지 산업 국제 경쟁력 분석

로 개선된 수치를 보이지만, TSI를 보면 2016년 한해를 제외하고는 꾸준히 수입특


화품목으로 분류되었다. 네덜란드, 베트남, 캐나다, 말레이시아, 벨기에 등은 해당국
에서의 타워 제품이 수입특화 품목에서 수출특화 품목으로 전환되어 해당국에서 수
출경쟁력이 강화되었다.

<표 4-13> 풍력 타워 TSI 분석 결과

네덜 말레
연도 중국 스페인 인도 터키 독일 베트남 캐나다 덴마크 벨기에 한국
란드 이시아

2011 0.97 0.93 0.65 0.94 -0.12 -0.36 -0.56 -0.42 0.92 0.33 -0.98 0.65

2012 0.98 0.91 0.82 0.89 -0.66 -0.19 0.41 -0.19 0.89 0.04 -0.96 0.44

2013 0.98 0.87 0.85 0.89 -0.27 -0.03 0.61 -0.74 0.97 -0.24 -0.96 0.86

2014 0.97 0.91 0.97 1.00 -0.22 -0.28 0.42 -0.74 0.85 -0.32 -0.57 0.46

2015 0.99 0.94 0.98 0.94 -0.02 -0.73 0.26 0.33 0.82 -0.38 -0.96 0.95

2016 1.00 0.82 0.91 0.91 0.20 -0.67 0.92 0.22 0.85 -0.55 -0.96 0.92

2017 1.00 0.65 0.86 0.98 -0.24 -0.66 0.89 -0.12 0.74 -0.66 -0.96 -0.63

2018 1.00 0.90 0.96 0.98 -0.28 -0.11 0.97 0.37 0.80 0.65 -0.95 -0.56

2019 1.00 0.92 0.98 0.89 -0.06 -0.28 0.92 0.07 0.55 0.41 0.07 0.66

2020 1.00 0.70 0.98 0.94 -0.11 0.08 0.99 0.56 0.60 0.79 0.14 0.72

자료: 저자 작성.

3.4. 풍력 기어 국제 경쟁력 분석

풍력의 기어는 운송이 쉬워 현지화가 요구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177) 분석을 위해


UN comtrade에서 사용한 HS코드는 848340이고, 해당 코드의 설명은 “Gears and
gearing; (not toothed wheels, chain sprockets and other transmission elements
presented separately); ball or roller screws; gear boxes and other speed
changers, including torque converters”이다.178) 기어의 국제 경쟁력을 분석한 국
가는 우리나라를 포함하여 모두 8개국으로, 해당 국가들이 2020년 기준 기어 수출액

177) 전게서., p.11.


178) UN comtrade 홈페이지(최종접속일: 2021.9.15).

93
비중의 74.1%를 차지한다. 국가별로 보면 독일이 24.9%로 가장 높고, 다음으로 중국
(20.0%), 일본(13.2%), 이탈리아(12.2%), 미국(11.0%) 순이다. 우리나라의 기어 전 세
계 수출액 비중은 2.8%로 12위를 기록하였으며 지난 10년간 해당 시장 점유율은 크
게 변하지 않았다.
<표 4-14>와 <표 4-15>는 각각 풍력 기어 RCA와 TSI 분석결과이다. 국내 풍력
기어 산업에 대한 RCA 지수를 보면 지난 10년간 0.42~0.69로 큰 변화가 없었고,
1.0보다 낮아 우리나라의 여타품목에 비해 비교 열위 산업으로 분류된다. TSI 분석
결과에서는 지난 10년 동안 수입특화품목으로 분류되지만, 그 정도는 약화되고 있
다. 독일에서의 기어 산업은 비교우위 산업이면서 수출특화품목으로 분류된다. 독일
은 중국 다음으로 풍력 기어 공장이 가장 많이 위치한 국가로, 대표적인 기업은
Flender가 있다.179) 중국은 지난 10년동안 RCA 지수가 꾸준히 개선된 국가로, 분
석 대상국가 중 유일하게 기어산업이 수입특화 품목에서 수출특화품목으로 변경된
특징이 있다. 중국은 현재 전 세계에서 풍력 기어 공장이 가장 많이 위치해 있으며,
대표적인 기업은 NGC가 있다.180) NGC는 GE의 공급사중 하나로 기존에는 중국
공장에서 미국으로 기어를 수출하였으나, 미중 무역분쟁의 영향으로 인도에 첫 번째
해외공장을 건설중이다.181) 2020년 기준 우리나라 이외에 기어 산업이 수입 특화
품목으로 분류되는 국가는 미국과 덴마크가 있다. 이렇게 수입특화품목으로 분류되
는 이유는 미국과 덴마크는 각각 GE와 VESTAS 등 세계적인 터빈 기업을 보유한
국가로, 두 국가에서도 기어를 생산하지만 터빈을 생산하기 위해 더 많은 기어를 수
입하기 때문이다.

179) BNEF(2021q), p.11.


180) 전게서, p.11.
181) 전게서, p.11.

94
제4장 재생에너지 산업 국제 경쟁력 분석

<표 4-14> 풍력 기어 RCA 분석 결과

이탈
연도 독일 중국 일본 미국 덴마크 벨기에 한국
리아
2011 2.78 0.77 3.21 4.15 0.90 1.85 2.17 0.70
2012 2.77 0.81 3.19 3.71 0.99 2.68 2.45 0.54
2013 2.62 0.81 3.30 3.85 0.99 3.97 1.66 0.43
2014 2.51 0.85 2.90 3.61 1.17 4.77 1.47 0.42
2015 2.25 0.94 2.80 3.19 1.18 3.93 1.92 0.52
2016 2.30 0.98 2.93 3.16 1.04 2.81 2.00 0.54
2017 2.22 0.93 3.00 3.25 1.01 2.91 2.02 0.57
2018 2.23 0.96 2.92 3.26 0.90 4.40 1.74 0.57
2019 2.30 1.04 2.80 3.35 1.06 3.68 1.73 0.70
2020 2.36 1.03 2.70 3.35 0.99 4.36 1.72 0.69
자료: 저자 작성.

<표 4-15> 풍력 기어 TSI 분석 결과

이탈
연도 독일 중국 일본 미국 덴마크 벨기에 한국
리아
2011 0.64 -0.24 0.65 0.59 -0.28 -0.34 0.43 -0.16
2012 0.57 -0.06 0.66 0.59 -0.27 -0.15 0.50 -0.28
2013 0.55 -0.03 0.67 0.60 -0.21 -0.05 0.41 -0.35
2014 0.51 -0.01 0.61 0.58 -0.13 0.04 0.45 -0.33
2015 0.49 0.15 0.59 0.55 -0.18 0.01 0.52 -0.24
2016 0.49 0.24 0.61 0.53 -0.24 -0.26 0.55 -0.19
2017 0.51 0.16 0.64 0.53 -0.29 -0.15 0.62 -0.13
2018 0.52 0.15 0.62 0.53 -0.33 0.04 0.62 -0.12
2019 0.52 0.23 0.61 0.52 -0.31 -0.08 0.60 -0.01
2020 0.54 0.22 0.61 0.53 -0.31 -0.06 0.60 -0.03
자료: 저자 작성.

95
제5장 주요국 재생에너지 산업 정책

제5장

주요국 재생에너지 산업 정책

본 장에서는 유럽연합, 미국, 일본을 대상으로 자국의 재생에너지 산업을 보호하


고 해외 진출을 촉진하기 위해 시행하고 있는 정책 사례들을 살펴본다. 유럽과 미국
에 대해서는 자국 산업 보호 조치를 살펴보았고, 유럽은 해외 진출 촉진 사례도 함
께 살펴보았다. 일본은 자국 산업 보호를 위한 구체적인 조치가 없었던 것으로 조사
되었으며, 대신 재생에너지 산업 지원 정책을 중심으로 살펴본다.

1. 유럽연합(EU)

1.1. 산업 지원 및 보호 정책

1.1.1. 반덤핑·상계관세

EU는 2000년대 초반까지 태양광 산업을 비롯하여 전 세계 재생에너지 산업 분야


의 발전을 주도하였다.182) 그러나 중국 정부의 의욕적인 재생에너지 육성전략에 힘
입어 EU의 태양광 패널 기업들은 큰 어려움에 직면하게 되었다.183) 중국 기업의 유

182) UNEP(2020), p.25. EU의 국가들은 2004년부터 2013년까지 평균적으로 미국이나 중국의 재생에너지 사업 투자액의 약 2
배를 상회하는 수준을 유지하였음.

97
럽시장 진출과 급속한 성장의 배경에는 중국 정부의 보조금 지급이 큰 요인인 것으
로 나타난다. EU 측 설명에 따르면, 중국산 태양광 패널은 정부 보조금 영향으로
생산비보다 88% 낮은 가격으로 시장에 판매되고 있었다.184)
EU는 회원국의 재생에너지 산업이 타격을 받았을 때, 적극적으로 반덤핑·상계관
세를 부과하였다. 예컨대, 2012년 9월 조사에 착수한 EU 집행위원회는 2013년 12
월 6일부터 중국산 태양광 패널에 대해 2년 동안 47.7-64.9%의 반덤핑·상계관세를
부과하기로 결정하였다. 2015년 12월에는 유럽 태양광 패널 업계가 중국산 태양광
패널 수입규제조치를 연장해 달라는 요구를 받아들여 기존의 규제 조치를 연장하였
고, 해당 조치는 2018년 8월까지 계속되었다.185)
한편, 재생에너지 산업에서 중국에 대한 EU의 반덤핑 조사는 풍력발전설비 분야
에서도 이루어졌다. 2020년 10월, EU는 중국산 풍력발전기용 타워에 대해 반덤핑
조사에 착수하였다.186) 해당 반덤핑 조사는 유럽풍력타워협회(European Wind
Tower Association)가 중국산 제품이 EU 시장에서 시장가격보다 낮게 판매하여
유럽 생산 기업에 피해를 주고 있다는 의혹 제기에서 시작한 것으로,187) EU는 검토
끝에 2021년 12월 중국산 풍력 타워에 대해 7.2~19.2%의 반덤핑관세를 부과하기
로 최종 확정 발표하였다.188)
태양광 패널 및 풍력 발전 사업 외에도, EU는 여러 차례 바이오디젤 수입품에 반
덤핑 관세를 부과한 바 있다. EU 통계청(Eurostat) 자료에 따르면, EU가 아르헨티
나와 인도네시아에서 수입하는 바이오디젤은 2008년 이후 급증하여, 2011년에는
이들 국가에서 수입하는 비중이 전체 수입의 약 90%(약 250만 톤)를 차지하게 되
었다. 유럽바이오디젤위원회(European Biodiesel Board)는 아르헨티나와 인도네
시아에서 바이오디젤 수입 급증으로 EU 내 바이오디젤 생산업체들이 파산하게 되
었다고 주장하였고, 2012년 11월 10일 EU 집행위원회는 아르헨티나와 인도네시아

183) Renewable Energy World 홈페이지, Top Ten PV Manufacturers from 2000 to Present: A Pictorial Retrospective(최
종접속일: 2021.10.14). 2005년까지 10대 태양광 패널 생산기업은 일본기업이 4곳, 유럽기업이 5곳, 대만기업이 1곳으로
이 중에 중국기업은 존재하지 않았음. 그러나 중국 정부의 지원과 투자로 중국 태양광 기업은 EU 태양광 패널 시장을 넘어서
전 세계로 시장을 확대하게 되었음.
184) KOTRA 홈페이지, 중국과 EU의 반덤핑 치킨게임, 중국의 속내는(최종접속일: 2021.10.14).
185) 이건오(2018.9.03) EU의 중국 태양광 제품 수입제한 조치 종료, 인더스트리 뉴스(최종접속일: 2021.12.5).
186) 한국무역협회 무역뉴스(2020.10.22) EU, 중국산 풍력타워 반덤핑 조사 착수(최종접속일: 2021.12.30).
187) 한국무역협회 무역뉴스(2020.10.22) EU, 중국산 풍력타워 반덤핑 조사 착수(최종접속일: 2021.12.30).
188) 한병화(2021.12.20) 씨에스윈드(112610) EU, 중국산 타워 반덤핑 확정으로 수혜, 매일경제(최종접속일: 2021.2.24).

98
제5장 주요국 재생에너지 산업 정책

산 바이오디젤을 대상으로 반덤핑 조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189)


EU 집행위원회는 조사 절차를 거쳐서 2013년 11월 27일부터 아르헨티나산 바이
오디젤에 24.6%, 인도네시아산에 18.9%의 관세율을 각각 부과하였다.190) 이에 아
르헨티나 정부는 EU를 WTO 분쟁해결기구에 제소하였고, WTO 분쟁해결 패널 및
항소기구는 모두 EU의 반덤핑 관세가 위법하다고 판단하였다.191) 또한, 아르헨티나
와 인도네시아 정부는 EU의 반덤핑 관세 부과에 대해서 유럽사법재판소에 제소하
였고, 유럽사법재판소의 1심 격인 일반법원(General Court of the European
Union)에서 2016년 9월에 아르헨티나와 인도네시아산 바이오디젤에 대한 EU의
반덤핑 관세가 무효라고 판결하였다. EU 집행위원회는 항소했지만, 2018년 1월 18
일에 이를 취하하였다.192)

1.1.2. 환경기준 강화

재생에너지 분야의 역내 산업 보호를 위해 EU는 강화된 환경기준을 적용하는 방


식도 활용하고 있다. 한 예로써, 바이오디젤의 연료로 사용되는 팜오일193)에 대한
규제 사례가 있다. 2017년 유럽의회는 팜오일이 열대림 파괴를 일으키는 주범이라
고 지목하면서 향후 EU는 팜오일 사용을 점진적으로 금지할 것이며, 동시에 해당
품목에 대한 수입 관세도 인상할 계획이라고 발표하였다. 당시 EU는 이와 같은 내
용을 공시하면서 주요 수출국인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콜롬비아 등을 상대로 향
후 팜오일 생산을 줄여나갈 것을 요청하였다.194)
이어서 2018년에 EU는 2009년 제정된 재생에너지 지침을 개정하였는데, 주목할
만한 부분은 간접적 토지 이용 변화(Indirect Land Use Change)를 초래할 가능성
이 높은 ‘밀・옥수수・사탕수수’ 등 전통적 원료에 기반한 바이오연료 이용 비중을
EU 전역에 걸쳐 최대 7%로 제한하도록 하고, 2023년부터 2030년 사이에 점진적
으로 완전 퇴출하도록 결정한 것이다. 삼림파괴 위험성이 높은 팜오일과 같은 작물

189) 에너지경제연구원(2012), p.34.


190) 매일경제 기사(2013.11.21) EU, 아르헨·인니 바이오디젤에 5년간 반덤핑 관세(최종접속일: 2021.10.14).
191) 한국농촌경제연구원(2018), p.11.
192) REUTERS 기사(2018.1.19) EU to withdraw Argentina, Indonesia biodiesel duty appeals(최종접속일: 2021.10.14).
193) European Commission(2020), 2018년 EU에서 소비된 바이오디젤 원료 중 약 59%가 수입되거나 수입된 원료로부터 생산
됐으며, 이 중에서 팜오일은 약 39%를 차지하였음.
194) KIEP EMERiCs 홈페이지, 인도네시아, 팜오일 산업 수성 위한 노력(최종접속일: 2021.10.14).

99
로부터 생산되는 바이오연료는 운송 부문에서 재생에너지 사용실적으로 인정하지
않기로 하는 계획도 함께 발표하였다.195)
이러한 조치는 EU에서 생산되는 바이오연료의 원료 보급에 대한 해외의존도를
낮추고, 차세대 원료에 기반한 바이오연료의 보급을 확장하고자 하는 의도로 해석된
다.196) 한편, 이러한 EU의 바이오연료산업 보호정책에 대항하여 팜오일 주요 수출
국인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는 강하게 반발하였고, 2019년 12월에 인도네시아가,
2021년 1월에 말레이시아가 WTO에 EU를 제소하였다.
2021년 7월에는 EU가 탄소배출량을 2030년까지 1990년 수준 대비 55% 감축
하기 위한 ‘Fit for 55’ 입법패키지 중 하나로 ‘탄소국경메커니즘(Carbon Border
Adjustment Mechanism)’을 발표하였다. ‘탄소국경메커니즘’은 역내 수입품에 탄
소배출량에 따른 비용을 부과하는 제도로 2023~2025년까지 시범 기간을 두고
2026년부터 본격적으로 제도 시행예정이다.197) 해당 제도는 역내 탄소배출규제 강
화에 따라 역내 기업들의 생산 원가 상승으로 역외 생산제품 대비 불공정한 상황에
놓여 있다는 판단에 도입되었다.198) 이에 우리나라를 포함한 주요 수출국은 탄소배
출량에 따른 비용을 피하기 위해서 청정에너지 발전을 늘려 전력을 사용하면서 탄
소배출을 줄여야 하는 상황이다.

1.2. 해외 진출 지원

1.2.1. 유럽그린딜

EU는 기후변화대응 과정에서 관련 분야의 산업을 발전시키기 위해 정책 아젠다


를 발전시키고 동시에 관련 법규를 개정하는 작업을 지속적으로 반복해왔다. 2020
기후·에너지 패키지, 2009년 재생에너지지침, 2030 기후・에너지정책 프레임워크,
2018년 재생에너지지침 개정, 유럽그린딜과 유럽그린딜 투자계획, 유럽기후법과
‘Fit for 55’ 등이 이러한 과정을 보여주고 있다.

195) European Parliament(2018), Palm oil: Economic and environmental impacts(최종접속일: 2021.11.30).
196) 국회입법조사처(2019), p.2.
197) 장영욱·오태현(2021), pp.2~3.
198) 법률신문(2021.8.06.)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EU 탄소국경조정메커니즘 도입(최종접속일: 2021. 12.15).

100
제5장 주요국 재생에너지 산업 정책

2019년 12월에 출범한 EU집행위원회는 ‘유럽그린딜(European Green Deal)’


을 2050년까지 기후중립(climate neutrality)을 달성하기 위한 정책 패키지이자 유
럽의 중장기 경제성장 전략으로 삼고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그리고 이를 재정
적으로 지원하기 위해서 유럽그린딜 투자계획이 세워졌고, 유럽기후법이 제정되면
서 법률적으로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199)
유럽그린딜의 주요 내용 중 하나로 역내 기업의 글로벌 역량 강화를 위해 신산업
전략(A New Industrial Strategy)을 발표하여 중장기적으로 달성해야 하는 유럽
산업의 미래목표를 제시하였다. 신산업 전략에는 EU의 해양 재생에너지 전략이 포
함되었다. 이는 해양 재생에너지 산업의 전략적 공급망을 구축하고 범유럽 에너지
네트워크(TEN-E) 정책을 재검토하여 유럽의 전력 네트워크 강화 및 공급 안정성
확보를 추구하고 있다.

1.2.2. 무역협정

한편, EU는 역외국가와의 양자 간 무역협정에서 비무역의제(NTA: Non-trade


Agenda) 확산을 주도하면서 환경규제, 노동법, 외국인 직접투자에 대한 규칙, 국영
기업 운영 현황이나 중소기업 지원 등 비무역 이슈들을 무역협상 라운드에 포함시
켜왔다. 예컨대, 한-EU FTA의 “제13장 무역과 지속가능한 발전”과 “제13.6조 지속
가능한 발전에 유익한 무역”이 EU 무역협정에서 비무역 의제 중 환경문제에 관한
사례이다.200)
특히 “제 13장 제 13.6조 지속가능한 발전에 유익한 무역”의 2항은 “양 당사자는
관련 비관세 장벽의 처리를 통한 것을 포함하여, 환경기술, 지속가능하고 재생 가능
한 에너지, 에너지 효율적 제품 및 서비스와 에코 라벨이 부착된 상품을 포함한 환경
상품 및 서비스의 무역과 해외직접투자를 촉진하고 증진하도록 노력한다.”고 규정하
여 재생에너지 분야에서 협정국가 차원에서 개선이 이루어지도록 유도하고 있다.

199) KOTRA(2020), p.3. 유럽그린딜은 ① 탄소배출 감축, ② 에너지의 탈탄소화, ③ 신산업 전략, ④ 지속가능한 운송, ⑤ 건축분
야 에너지 및 자원 효율성 강화, ⑥ 식품안전 및 생태계 보전 등의 내용을 포함함.
200) 외교통상부, 대한민국과 유럽연합 및 그 회원국 간의 자유무역협정(최종접속일: 2021.10.31).

101
1.2.3. 국제연합 프로그램 운영

EU 재생에너지 위원회는 회원국의 재생에너지 설비 및 서비스 사업을 수출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전략을 제시한다. 첫째는 정보의 확보 및 제공에 대한 부분으로,
기술, 금융자원 및 수급망에 대한 정보를 확보하고, 해당 국가의 조달 및 무역 관련
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하는 것을 강조한다. 둘째, 진출국에 재생에너지 정책 및 기
술 도입에 대한 교육 훈련 프로그램과 설비 및 금융 지원을 제공한다.201)
이러한 맥락에서 설명되는 EU의 재생에너지 해외진출 정책의 하나로 국제연합
프로그램을 통해서 운영하는 저개발국가의 에너지 지원사업이 있다. EU 회원국의
재생에너지 관련 기관 및 연구소들이 모여서 EnDev(Energising Development)
프로그램을 설립하여 2015년까지 운영한 바 있으며, 이후 해당 프로그램의 내용을
포괄하는 SE4all 프로그램을 UN 차원으로 확장하였다. 구체적으로 이러한 프로그
램은 저개발국가의 현대식 에너지 시설 확충을 목표로 고효율에너지 기기와 재생에
너지 설비를 보급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202) EnDev 사업을 통해서 2018년까지 약
2천만 이상의 가구에 전기 등 개선된 에너지시스템이 보급되었고, 약 21,000개의
사회 기관과 46,000개의 중소기업에 효율적이고 지속 가능하며 안정적인 전원 공급
장치에 대한 접근성이 제고된 것으로 나타났다.203)

2. 미국

미국은 전통적으로 해외수입품으로부터 자국 산업을 보호하기 위한 정책수단들을


활용하여 왔으며 이러한 수단들은 단·중기적으로 국내산업 진흥 및 보호에 기여하
여 왔고 실제로도 이들 정책은 재생에너지 산업 보호에 사용되고 있다. 한편 2021
년 바이든 행정부의 출범 이후 기후변화 대응이 정책 최우선순위의 하나로 자리매
김하면서 예산·입법조치 및 정책방향 제시를 통해 청정에너지 및 재생에너지 관련
산업에 대한 지원책을 마련하려는 움직임이 있었는데, 그러한 한 예가 최근 상·하원
에서 통과된 사회기반시설 투자 및 고용창출법(Infrastructure Investment and

201) 부경진, 하윤희(2018), p.169.


202) 부경진, 하윤희(2018), p.170.
203) Deutsche Gesellschaft für Internationale Zusammenarbeit(GIZ) 홈페이지, Energising Development(EnDev) –
programme for energy access(최종접속일: 2021.10.14).

102
제5장 주요국 재생에너지 산업 정책

Jobs Act)이고, 이하에서는 미국 재생에너지 산업 지원과 보호 정책방향에 초점을


맞추어 그 내용을 기술하겠다.

2.1. 산업 보호 정책

2.1.1. 미국산제품 우선구매제도(Buy American)

미국산제품 우선구매제도는 미 연방정부가 행정명령(executive order)이나 각종


규제 등을 통해 미국산제품 구매에 대한 가격특혜를 제공함으로써 외국산제품을 조
달하는데 제한을 두는 규정이다.204) 미 연방정부는 동 제도에 근거해 정부조달 제
품 구매시 미국산 제품의 우선 구매를 허용하되, 다만 WTO 정부조달협정 가입국,
자유무역협정 체결국, 최빈국 등 지정된 양허국가로부터의 조달금액이 특정 최소금
액기준을 넘을 경우 상기 조항에 대한 적용의 예외로 인정한다. 이러한 제도는 유치
산업 육성, 산업기반 강화, 일자리 창출 등을 목적으로 하는 주요 산업정책의 하나
로서, 자국산 제품 사용 진작을 통해 내수 창출 및 특정 산업의 육성을 전략적으로
도모한다.205)
동 제도는 1993년 제정된 ‘미국산제품 우선구매법(Buy American Act)에 기원
을 두고 있으며, 당시 미국산 제품의 구매증진, 자국 제조업 보호, 고용증대 등을 목
적으로 제정된 이후 현재까지 공공조달에서 자국산 의무사용을 규정하고 있다.206)
동 법을 제정할 당시에는 국내 제품을 정의하는 두가지 기준, 즉 미국에서의 제조
및 국내 구성분 원가가 전체 구성품 원가의 50%라는 기준을 사용하고 있었으
나,207) 해당 기준은 트럼프 행정부 시절 55%(철강은 95%)로 상향 조정 되었다. 바
이든 행정부에 들어서는 2021년 7월 28일 Buy American Rules 개정안을 발표하
면서, 해당 부품 비율을 60%로 상향 조정하고, 2024년까지 65%, 2029년까지 75%
로 조정하는 내용을 발표하였다.208) 미국산제품 우선구매제도에서는 인정 기준 이
외에 미국산 제품에 가격 우대 혜택도 적용하고 있다. 법 제정 당시에는 미국 중소

204) 조달청 글로벌조달센터, 시장개황 – 자국산제품 우대제도(최종접속일: 2021.12.20).


205) 김지선·유승록(2015), p.2.
206) Trade Commissioner Service, The Buy American Act and Buy America Requirements(최종접속일: 2021.12.20).
207) 김지선·유승록(2015), p.3.
208) Global Korea Market 홈페이지, 바이든 행정부의 ‘바이 아메리칸’ 구매조건을 확대한 ‘미국산우선구매규칙’
(최종접속일: 2021.12.20).

103
기업이 제조한 물품에 12%, 대기업이 제조한 물품에 6%의 가격 특혜를 부여하였으
나,209) 트럼프 행정부 시절 중소기업 가격우대 혜택을 30%, 대기업에는 20%까지
크게 상향조정 하였고, 바이든 행정부에서는 해당 혜택을 추가 상향 조정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210) 동 법의 적용대상은 중소기업용 할당 계약에 의하여 조달되는
것을 포함하여 미국 내에서 사용하기 위하여 조달되는 최소구매한도 금액 이상의
물품과 서비스이며, 최소구매한도 금액은 현재 $10,000이다.211) 다만 공익, 확보불
가능, 비합리적인 가격, 재판매용, WTO 무역협정이 적용되는 조달의 경우 해당 법
의 규정에 관계없이 외국 제품을 구입할 수 있다.212)
동 법에서는 미국 내에 있는 공공건물이나 공공 공사의 건설, 개조, 또는 수리를
위한 계약에는 미국산 건설자재만을 사용하도록 규정하고 있어, 지붕형 태양광시설
등이 이러한 제도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213) 미국산제품 우선구매제도는 재생에너
지 산업 보호에만 특화된 규정은 아니나, 연방기관에서 조달하는 물품 및 건설자재
의 미국산 제품 우선구매를 사실상 강제함으로써 미국 내 재생에너지 기자재 생산
업체 및 설비업체에게 혜택과 외국산 제품과의 경쟁으로부터의 보호를 제공하는 측
면이 분명히 존재하고, 바이든 행정부의 행정명령 14005호 및 Buy American
Rules의 확정과 더불어 이러한 경향은 강화될 전망이다.214)

2.2.2. 관세 및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조치)

미국은 자국 태양과 산업을 보호하기 위해 세이프가드를 시행하였다. 미국 무역


대표부(USTR)는 2018년 1월 22일 트럼프 대통령이 승인한 태양전지·모듈에 대한
세이프가드를 발표함으로써 자국의 태양전지·모듈 제조업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 세이프가드 절차는 2017년 4월 Suniva, SolarWorld 사의 미국 ITC

209) 김지선·유승록(2015), p.3.


210) 박혜리(2021), p.5.
211) Trade Commissioner Service, The Buy American Act and Buy America Requirements(최종접속일: 2021.12.20).
212) 여기서 공익(public interest)은 기관장이 국내산의 우대가 공익에 적합하지 않다고 경정한 경우로 정의하고, 확보불가능
(nonavailability)은 최종 물품이나 구성품으로 취득할 물품, 재료, 또는 공급물이 미국에서 충분하고 합리적으로 이용 가능한 수량
과 만족스러운 품질로 채굴되거나, 생산되거나, 제조되지 않는 경우, 비합리적 가격(unreasonable cost)은 국내 제품의 가격이 합
리적이지 않은 경우, 재판매용은 국내 재판매용으로의 외국 제품의 특별 구매로 정의함(앞선 웹사이트).
213) Trade Commissioner Service, The Buy American Act and Buy America Requirements(최종접속일: 2021.12.20).
214) 행정명령 14005호(‘Ensuring the Future Is Made in All of America by All of America's Workers)는 바이든 대통령이 후
보 시절 국내 공급망 개선, 연방정부조달을 통한 미국 제조업의 재건, 기후변화 대응 등이 포함된 ‘Buy American Plan’의 후속
조치임(박혜리(2021), p.3).

104
제5장 주요국 재생에너지 산업 정책

청원으로 개시되었으며, 세이프가드 발표까지 1년이 채 걸리지 않았다. 2018년부터


4년간 태양전지는 매년 2.5GW의 쿼터 이상에 대해서 관세를 부과하며, 모듈에는
전량 관세를 부과하게 되었는데, 자세한 내용은 <표 5-1>과 같다.215) 해당 세이프
가드가 의도했던 대로 미국 태양광산업 보호에 기여했는지에 대해서는 논쟁이 진행
중이며, 2022년 2월에는 태양전지·모듈 세이프가드가 종료될 예정이나 미국 내 태
양광패널 제조사들은 미국 ITC에 세이프가드 4년 연장을 요청한 상태이다.216)

<표 5-1> 태양전지ㆍ모듈 세이프가드 결정사항

태양전지 모듈
구분
쿼터 쿼터내 관세 쿼터외 관세 관세
1년 2.5GW 0% 30% 30%
2년 2.5GW 0% 25% 25%
3년 2.5GW 0% 20% 20%
4년 2.5GW 0% 15% 15%
자료: 한국에너지공단, 신재생 해외이슈 - 미국, 태양광 셀·모듈 세이프가드 조치 결정, p.1.

2.2. 산업 지원 정책

재생에너지 산업 보호를 위해서는 재생에너지의 효과적 이용을 위한 사회기반시


설이 완비되어 있는 것도 중요한데, 예를 들자면 재생에너지에서 생산된 전기를 송
전할 수 있는 전력망이 그 예이다. 바이든 행정부는 이러한 점을 고려하여 출범 초
기부터 인프라 확대의 중요성을 강조하였으며, 2021년 11월에 ‘사회기반시설 투자
및 고용창출법안(Infrastructure Investment and Jobs Act)’에 최종 사인하였다.
이 법은 전통적 인프라시설에 대한 현대화 및 신규건설을 주요 목표로 하고 있으며,
8년에 걸쳐 총 1조 2,000억 달러 예산이 투입될 예정으로 이중 재생에너지 공급 확
충을 위한 신규 송전설 건설 등을 포함한 전력망 재건에 650억 달러를 사용할 예정
이다.217)

215) 한국에너지공단, 신재생 해외이슈 - 미국, 태양광 셀·모듈 세이프가드 조치 결정, p.1.
216) 워터저널(2021.9.14.) [미국] 태양광 에너지 산업, 폭발적 성장 예상(최종접속일: 2021.12.20).
217) CNN 홈페이지, Here's What's in the Bipartisan Infrastructure Bill(최종접속일: 2021.12.20).

105
3. 일본218)

3.1. 산업 지원 및 보호 정책

일본 정부는 ‘설비 도입’, ‘실증’, ‘조사’, ‘연구’ 단계에 따라 재생에너지 사업 지


원을 위한 다양한 재정지원책을 마련하였다. 제시된 단계에 따른 재생에너지 전원별
(태양광, 풍력, 지열, 중소수력, 바이오매스) 지원 사례는 아래와 같다.219)

3.1.1. 설비도입 단계

설비도입 단계에서는 세제 혜택, 융자지원 및 보조금 지원사업 등이 시행되고 있


다. 먼저, 재생에너지 발전 설비에 관한 과세표준 특례조치에 따라 재생에너지 발전
설비를 취득한 사업자를 대상으로 고정자산세 부과 연도로부터 3년 분의 고정자산세
에 대해 과세표준 특별비율이 아래 <표 5-2>와 같이 적용된다.

<표 5-2> 재생에너지 발전설비 고정자산세에 관한 과세표준 특별조치

대상발전설비 발전 출력 과세표준 특별 비율 요건
태양광 1,000kW 이상 3/4 (7/12 ~ 11/12) FIT인가 외(자가 소비형 보조금
(10kW 이상) 1,000kW 미만 2/3 (1/2 ~ 5/6) 교부를 받아 취득한 설비)
20kW 이상 2/3 (1/2 ~ 5/6)
풍력
20kW 미만 3/4 (7/12 ~ 11/12)
5,000kW 이상 3/4 (7/12 ~ 11/12)
중소수력
5,000kW 미만 1/2 (1/3 ~ 2/3)
FIT인가
1,000kW 이상 1/2 (1/3 ~ 2/3)
지열
1,000kW 미만 2/3 (1/2 ~ 5/6)
바이오매스 10MW 이상 2/3 (1/2 ~ 5/6)
(20MW 미만) 10MW 미만 1/2 (1/3 ~ 2/3)
주: 과세표준 특별비율은 각 지자체가 일정한 범위(표의 괄호 내의 범위)에서 독자적으로 설정할 수 있음.
자료: 일본 경제산업성 자원에너지청·환경성(2021), p.2.

218) 일본 내용은 일본에너지경제연구소(IEEJ)의 Sichao KAN가 본 연구를 위해 작성한 보고서를 바탕으로 내용을 구성함. 저자에 따
르면 일본은 자국의 재생에너지 산업 보호를 위한 구체적인 사례가 없으며, 주로 산업을 지원하는 정책을 활용한다고 설명함.
219) 일본 경제산업성 자원에너지청·환경성(2021) 재생에너지 사업지원 가이드북을 참조하여 작성함.

106
제5장 주요국 재생에너지 산업 정책

또한, 중소기업 및 개인사업자들은 환경·에너지 대책자금 지원정책에 따라 일본


정책금융공고(Japan Finance Corporation, 이하 JFC)를 통해 재생에너지 설비 취
득(개조, 갱신 포함)에 필요한 자금을 융자받을 수 있다. 대출 기간은 20년 이내이
며, 대상 설비는 재생에너지 발전설비(태양광, 풍력, 바이오매스, 지열, 수력), 재생
에너지 열이용 설비(태양열, 온도차에너지, 바이오매스열, 설빙열, 지중열), 연료제
조설비(바이오매스)이다. 대출제도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아래 <표 5-3>과 같다.

<표 5-3> 환경ㆍ에너지 대상 자금 (비화석에너지 설비 대상)

국민생활사업
중소기업사업
(주로 소규모 사업자. 개인사업자)

대출 기간 20년 이내 20년 이내

대출 한도 7억 2,000만 엔 이내 7,200만 엔 이내

기준이율(태양광 발전설비): 1.11% 기준이율(태양광 발전설비): 2.06%

대출 이율 특별이율 — 태양광(10kW 이상의 자가 특별이율 — 태양광(10kW 이상의 자가


소비형), 태양열, 지중열: 0.71% 소비형), 태양열, 지중열: 1.66%
특별이율 — 그 외: 0.46% 특별이율 — 그 외: 1.66%

주: 이율은 중소기업사업 및 국민생활사업 모두 5년 이내 대출인 경우(2021년 1월 4일 기준).


자료: 일본 경제산업성 자원에너지청·환경성(2021) 재생에너지 사업지원 가이드북, p.2.

세제혜택 및 대출지원 외에도, 지역공생 재생에너지 보급촉진사업의 일환으로 재


생에너지와 축전지(ESS) 등의 조정력을 활용하여 재해 시 자립적으로 지역에 전력
을 공급할 수 있는 ‘지역 마이크로 그리드’를 구축하고자 하는 민간사업자(지방공공
단체의 관여 필수)를 대상으로 보조금을 지급하는 사업이 시행되고 있다. 지역 마이
크로 그리드 구축을 위한 사업에 대해서는 보조율 2/3 이내, 1건당 보조상한금액이
6억엔 이고, 지역 마이크로 그리드 구축 사업계획 수립 및 타당성 조사 사업에 대해
서는 보조율 3/4 이내, 1건당 보조상한액은 2,000만엔 이다.220)

220) Sustainable Open Innovation Initiative 홈페이지, 2018년 지역 공생형 재생 가능 에너지 등 보급 촉진 사업비 보조금 공모
정보(최종접속일: 2021.12.15).

107
3.1.2. 실증 단계221)

실증 단계에서는 CO2 배출량 감축 효과가 높은 기술의 개발과 실증사업에 정부


지원 예산을 투입한다. 크게 3가지 형태(우선테마 지정, Bottom Up, 보상형 기술
개발)로 지원이 이루어지며 구체적 내용은 다음과 같다. 먼저 우선테마 지정 방식은
정부 정책을 바탕으로 지역사회의 필요와 상호 연계되는 과제를 우선테마로 지정하
여 각 이해관계자가 기술개발 파트너로 참여하는 형태로 시행되며, 보조금은 과제당
한 해 약 2억∼7억엔(보조율 1/2 이내)으로 책정된다.
둘째, Bottom Up 방식은 ‘지역 순환 공생권’ 구축 및 ‘탈탄소 사회 실현’을 위해
CO2 감축 효과가 상대적으로 크지만, 민간의 자주적인 대처만으로는 원활히 진행되
지 않는 기술개발 및 실증을 그 대상으로 한다. 한 과제당 연간 보조금은 약 3,000
만엔∼5억엔(보조율 1/2 이내)이다.
마지막으로 보상형 기술개발은 환경성의 탈탄소사회 목표에 대한 기여도나 제품
화·시장 창출의 기대가 높은 혁신적 아이디어를 가진 사업자에게 지원하는 정책이
다. 잠정적으로 채택된 사업은 1년간 타당성 조사 및 예비조사·개발 권리 등을 조치
하여 단계 이행 평가를 거치고, 채택이 확정된다면 차년도 이후에 제안한 기술의 개
발·실증을 실시한다.

3.1.3. 조사 단계222)

독립행정법인 석유천연가스·금속광물자원기구(Japan Oil, Gas and Metals


National Corporation, 이하 JOGMEC)는 개발사업자가 1,000kW 이상의 지열발
전을 위한 초기 지질조사, 물리조사 및 갱정(winze) 채굴조사 등을 시행할 때 재정
적 지원을 담당한다. 지표조사의 경우 2/3(지자체 등이 실시하는 조사의 경우 3/4),
채굴조사는 1/2(대규모 개발의 경우 2/3∼3/4, 지자체 등이 실시하는 조사의 경우
3/4), 모니터링 조사 등의 경우 100%의 보조율이 설정되어 있다.

221) 일본 환경성 홈페이지, CO2 배출 감축 대책 강화 유도형 기술개발·실증사업(최종접속일: 2021.12.15.)과 일본 환경성(2020), 2020


CO2 배출 감축 대책강화 유도형 기술개발·실증사업 팸플릿(최종접속일: 2021.12.15) 내용 바탕으로 저자 작성.
222) Judgit 홈페이지, 지열 발전의 자원량 조사·이해 촉진 사업비 보조금(최종접속일: 2021.12.15).

108
제5장 주요국 재생에너지 산업 정책

3.1.4. 연구개발 단계223)

일본 국립연구개발법인 신에너지 산업기술 종합개발기구(New Energy and


Industrial Technology Development Organization, 이하 NEDO)는 재생에너
지 보급 확대, 탈탄소화 기술개발 촉진, 재생에너지의 주력 전원화 달성을 위해
2007년부터 ‘신에너지 중소·스타트업 지원제도’와 ‘미래형 신에너지 실증제도’를 실
시하고 있다.
‘신에너지 중소·스타트업 지원제도’는 재생에너지 관련 또는 응용 가능한 초기 기
술을 가진 중소기업 및 스타트업 기업 등을 발굴 및 지원하여 신기술 개발 및 실용
화를 촉진하고 재생에너지 도입 및 향후 성장 분야의 신규 사업자 증가, 신산업 창
출 등을 목표로 한다. ‘미래형 신에너지 실증제도’는 발전비용의 제언, 입지제약의
극복, 장기 안정 전원화, 지역 특유의 재생에너지원과의 공생 등 재생에너지 대량
도입을 위한 대응 지원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3.2. 해외 진출 지원

일본 정부는 에너지 안보 향상과 인프라 수출 촉진을 동시에 실현하기 위해 에너


지효율 및 재생에너지 분야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고 있다.224) 특히, 신흥 및 개발도
상국에 대해서는 일본의 기술·경험에 기반한 제도 구축 및 기술 전개 부문의 지원을
통해 선진기술의 보급을 도모하고 있으며, 재생에너지 관련 해외투자에 대한 공적
금융 지원책도 운영하고 있다.

3.2.1. 제도 구축 지원

신흥국 및 개발도상국의 제도 구축에 대한 지원정책은 수원국의 재생에너지 보급


에 필요한 법과 제도를 정비하는 부분에 기여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며, 관련 인재
육성사업이나 정책대담 및 공동연구의 형태로 진행한다. 인재 육성사업은 수원국의
정책담당자 등을 초빙하거나 전문가를 수원국에 파견하여 연수를 시행하는 방식으

223) NEDO(2021) 내용 바탕으로 저자 작성.


224) 일본 경제산업성(2020), p.1.

109
로, 강사진에는 관련 기술을 보유한 기업의 전문가도 포함하고 있어 재생에너지 법·
제도 뿐만 아니라 일본의 첨단 기술을 소개하는 기회로도 활용하고 있다. 이러한 사
업은 ASEAN 국가를 중심으로 인도 및 아프리카에서도 실시하고 있으며, 해당 국가
들에 대한 일본 기업의 진출에 발판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225)
일본은 다양한 국가들과 다자간 협력을 통해서도 제도 형성에 대한 지원을 제공
하고 있다. 예컨대, ASEAN 국가들의 에너지전환과 저탄소화를 위한 기술 보급 및
정책·제도 구축을 목적으로 2019년에 일본 정부가 Cleaner Energy Future
Initiative for ASEAN (CEFIA) 민관 공동 이니셔티브를 제안하기도 하였으며,226)
2021년에는 일본, ASEAN 10개국, 호주, 미국 등 13개국과 100개 이상의 국제기
구·기업·금융기관·연구기관이 참가하는 아시아 CCUS 네트워크를 설립하고 CCUS
활용과 투자를 촉진하기 위한 논의를 진행하였다.227)

3.2.2. 기술 전개 지원

NEDO는 재생에너지, 수소, 축전지와 같은 에너지시스템 분야의 해외 진출을 추


진하기 위해 상대국의 정부·기업과 공동으로 국제실증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러한
사업은 해외에서 시스템의 유효성을 실증함으로써 궁극적으로 당국의 기술이 전파
되는 것을 목표로 진행되며, 특히 스마트커뮤니티와 같은 인프라 기술과 계통안정화
및 현지생산·소비를 고려한 기술에 주목하고 있다.228)
또한, 양국 간 크레디트 제도(Joint Crediting Mechanism, 이하 JCM)에도 주목
할 필요가 있다. 이는 개발도상국에 일본의 저탄소 기술·제품·시스템·서비스·인프라
등의 보급 및 대책 적용으로 감축된 온실가스(GHG) 배출량을 일본의 기여도로 평
가하여 일본의 배출감축목표 달성에 활용하는 제도로써, 2021년 4월 기준으로 몽
골, 방글라데시 등 17개국229)과 JCM 관련 합의 문서에 서명하였으며, 176건의 사
업이 채택되었다.230) 특히, 환경성은 2021년 6월 탈탄소 인프라 이니셔티브를 수

225) AOTS 홈페이지, 기술협력 활용형·신흥국 시장 개척사업(연수·전문가 파견 사업)(최종접속일: 2021.12.15).


226) 일본 경제산업성 보도자료(2021.12.25).
227) 일본 경제산업성 보도자료(2021.6.22).
228) NEDO(2020), pp.2~4.
229) JCM 홈페이지, (최종접속일: 2021.10.12). 17개국에는 몽골, 방글라데시, 에티오피아, 케냐, 몰디브, 베트남, 라오스, 인도네
시아, 코스타리카, 팔라우, 캄보디아, 멕시코, 사우디아라비아, 칠레, 미얀마, 태국, 필리핀을 포함.
230) 일본 환경성 보도자료(2021.6.15), p.5.

110
제5장 주요국 재생에너지 산업 정책

립하고, 실증사업 및 설비 보조사업(초기 투자비용 최대 50% 보조) 등 JCM 내 보


조사업을 통하여 탈탄소 인프라 기술이 해외로 진출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231)
2020년 9월 환경성은 일본의 환경 인프라 관련 민간기업의 해외 진출을 종합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환경 인프라 해외진출 플랫폼(Japan Platform for Environmentally
Sustainable Infrastructure, 이하 JPESI)를 설립하였다. 해당 플랫폼은 상대국의
현지 정보를 수집하여 자국의 관계자가 중요한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관
계자 간의 조정 및 비즈니스 매칭 기회를 만들어 다양한 민간기업 프로젝트를 창출
해내는 것에 기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더불어, 민간기업이 이용할 수 있는 국제
기관의 금융 정보 등을 제공하는 역할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된다.232)

3.2.3. 금융 지원

일본무역보험(Nippon Export and Investment Insurance, 이하 NEXI)은


2019년 7월에 환경보호·기후변화대책 분야의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일본 기업(수출
기업 및 출자기업) 및 금융 수단을 제공하는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환경 이노베이션
보험을 창설하였다.233) 대상이 되는 재생에너지원은 태양광, 풍력, 수력, 지열, 태양
열, 바이오매스 및 폐기물 발전 등이며, CCUS, 수소, 계통안정화, 연료전지 관련
기술 등 환경보호에 도움이 되는 신기술 개발 프로젝트도 포함된다.
한편, 일본 국제협력은행(Japan Bank for International Cooperation, 이하
JBIC)에 의해서 창설된 포스트 코로나 성장 투자기관은 탈탄소 사회를 위한 인프라
기술의 해외 진출 및 기타 해외사업 활동, 그리고 공급망 강화 지원을 목표로
2021년 1월에 출범하였다. 재생에너지 발전(태양광, 풍력, 지열, 바이오매스, 수력
등)과 수소 및 바이오매스 연료의 해외 지분 확보(제조·판매사업 출자) 및 일본으로
의 인수 등의 업무를 수행하며, 환경 기술의 획득을 주목적으로 하는 M&A도 포함
한다.234)

231) 일본 환경성 보도자료(2021.6.15), p.6.


232) 일본 환경성 보도자료(2020.8.4).
233) 일본무역보험(NEXI) 보도자료(2019.7.17).
234) 국제협력은행(JBIC) 보도자료(2021.1.29).

111
제6장 결론 및 시사점

제6장

결론 및 시사점

1. 요약

1.1. 국제 신재생에너지 동향

1.1.1. 신재생에너지 보급 동향

2019년 1차 에너지공급에서 재생에너지 비중은 13.8%로 역대 최대를 기록하였


다. 1990년부터 2019년까지 재생에너지 성장률은 연평균 2.1%로, 동기간 1차에
너지 공급 성장률(1.8%)과 비교하면 불과 0.3%p 차이로 높지는 않다. 최종에너지
소비를 부문별로 보면, 열 부문에서 재생에너지 비중은 10.2%, 수송 부문은 3.4%,
전력 부문은 27.1%로 순으로 전력 부문에서 재생에너지 보급이 가장 활발히 이루
어지고 있다.
2020년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전 세계적으로 많은 영향을 받았지만 재생에너지
생산은 증가하였다. 태양광과 풍력의 발전구성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역대 최대로 증
가하였는데, 이는 장기간의 경제 봉쇄로 에너지총수요가 감소하였지만 전력 시장구
조 및 정책적으로 재생에너지를 전력망에 우선적으로 공급하였기 때문이다.
2020년 재생에너지 신규 발전설비는 258GW로 코로나19의 상황에서 보급의 우
려가 있었지만 전년 대비 대폭 증가하였다. 순 증가 발전설비 중 재생에너지 비중이

113
지속적으로 증가하여 2020년에는 그 비중이 83%에 이르게 되었다. 전 세계적으로
태양광과 풍력 위주로 신규 발전설비 보급이 이루어졌지만, 개발도상국에서는 화석
연료 기반 신규 발전설비 비중이 여전히 높은 편이다.
2020년 태양광 신규 보급은 139GW로 2017년 처음으로 100GW를 넘어선 이래
계속 증가하였다. 풍력은 역대 최대인 93GW를 보급하였다. 풍력 보급의 증가는 중
국과 미국의 각국의 지원제도 종료 전에 급증한 면이 있다. 태양광과 풍력의 장기적
인 전망은 밝다. IEA는 2040년까지 재생에너지 중 태양광이 가장 높은 연평균
7.7%, 풍력은 5.8% 성장을 전망하였고, 해상풍력도 빠른 성장이 예상된다. 이렇게
태양광과 풍력 중심의 보급이 증가하면서 재생에너지의 변동성 문제로 에너지저장
장치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향후 시장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1.1.2. 신재생에너지 가격 동향

코로나19 상황은 2020년 재생에너지 가격 하락추세에 큰 영향을 주지 못하였다.


2020년 LCOE는 전년 대비 태양광 7%, 해상풍력 9%, 육상풍력에서 13% 하락하였
다. 지난 10년간 재생에너지 비용은 빠르게 하락하는 가운데, 태양광 비용은 85%, 육
상풍력은 56%, 해상풍력은 48% 하락하였다. 또한, ESS의 LCOE도 빠르게 하락하고
있어, 앞으로 변동성 재생에너지 대응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2020년 기준 모든 재생에너지원의 유틸리티급 LCOE는 화석연료 대비 가격 경쟁
력을 갖추었다. 오늘날 전 세계 대부분의 지역에서 육상풍력 또는 대규모 태양광이
가장 저렴한 신규 발전원이 되었고, 유럽지역은 화석연료의 한계비용과 비교해서도
경쟁력을 갖추었다. 하지만 발전원 비용은 지역별로 편차가 큰 편으로, 우리나라의
태양광과 풍력 LCOE는 상당히 높다.
유틸리티급 재생에너지 비용이 과거와 비교하여 많이 낮아졌지만, 여전히 재생에
너지 보급은 다양한 형태로 보조를 받아 이루어지고 있다. 주요국은 이러한 보조금
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이를 전기요금에 부과하여 소비자에게 전가하고 있다. 대표
적인 국가로 독일, 호주, 일본을 보면 각각 재생에너지부과금 또는 환경비용을 전기
요금에 전가하고 있다.

114
제6장 결론 및 시사점

1.2. 국제 신재생에너지 정책

1.2.1. 신재생에너지 정책 동향

해외 주요국은 기후위기 극복을 위해 장기저탄소발전전략(LEDS) 수립 등 탈탄소


화를 위한 친환경 에너지정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2050년까지 온실가스 감축 목
표를 제출하는 과정에서 우리나라를 포함하여 세계 주요국은 2050년까지의 탄소중
립 달성을 선언하였고, 재생에너지는 이를 달성할 핵심 수단으로 언급되고 있다. 재
생에너지 보급은 전력 부문을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는데, 그동안 전력 부문에서 재
생에너지를 확대하기 위한 인센티브·의무화는 꾸준히 증가하였다. 하지만, 상대적으
로 수송과 열 부문의 정책적인 노력은 부족한 상황이다.
태양광과 풍력의 가격 하락은 기술진보 및 대량 생산의 기여가 크지만, 재생에너
지 보급 정책으로 경매제도가 확산하면서 경쟁을 통한 가격 하락을 견인한 것도 주
요 요인이다. 재생에너지 보급에 경매를 시행하고 있는 국가는 2009년 22개 국가
에서 2020년 116개 국가로 빠르게 증가하였다. 재생에너지 경매는 특정한 국가 지
역에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닌, 유럽, 미주, 아시아 전역에서 이루어지고 있으며, 특
히 아시아 경매시장 규모가 커지고 있다. 그동안 태양광과 육상풍력을 중심으로 경
매가 이루어져 왔으며, 앞으로도 태양광 경매 규모가 가장 크겠지만, 혼합경매 방식
의 경매가 증가하고 해상풍력 경매도 본격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경매가 보급 가격을 결정하는 수단이라면 보급을 지원하는 대표적인 정책 제도는
RPS와 FiT/FiP이다. 2019년 기준 우리나라를 포함한 34개 국가는 RPS를 채택하
고 있고, FiT/FiP를 채택하고 있는 나라는 89개 국가로 RPS를 선택하는 국가의 수
는 정체되고 있지만, FiT/FiP를 선택하는 국가의 수는 증가하고 있다. 또한, 유틸리
티급 재생에너지 보급 수단으로 FiT에서 FiP를 도입하는 국가가 증가하는 것은 주
요한 변화인데, 이는 재생에너지 발전 비중이 증가함에 따라 재생에너지 발전원에도
시장가격 시그널을 주기 위함이다. EU는 2014년 지침을 통해 일정규모 이상의 재
생에너지 설비에 대해서는 FiT를 폐지하고 시장기반 정책으로 전환시키도록 하였
고, 이에 따라 유럽 주요국이 경매를 수반하는 FiP 형식으로 제도를 변화하였다. 일
본도 2017년 태양광을 시작으로 재생에너지 경매를 도입했고, 2022년부터 FiP를
도입한다.

115
1.2.2. 주요 국제기구 신재생에너지 논의 동향

2020년 에너지 다자협력체에서 논의된 주제는 크게 재생에너지 보급 확대, 청정


에너지 기술 활용 및 투자, 부문별 탈탄소화로 나눌 수 있다. ASEAN과 APEC 등과
같은 신흥국 및 개발도상국이 회원국 다수를 차지하는 협의체에서는 재생에너지 비
중 확대를 주요 주제로 논의하며 역내 재생에너지 보급 목표 달성을 위한 국제협력
을 다방면으로 추진하고 있다. 한편 선진국이 많이 참여하는 협의체일수록 재생에너
지 보급을 위한 구체적인 부분에서의 합의 도출(예. G20의 해상재생에너지 보급 가
이드라인 및 지속가능한 스마트 시티 액션플랜 등)이 이루어지고 있다. 청정에너지
기술 보급 확대를 위한 투자 계획의 중요성도 선진국을 중심으로 강조되고 있는데,
개발도상국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선진국의 연 1천억 달러 기후 금융 공여와 일본
의 아시아에너지전환이니셔티브가 대표적인 예이다. 또한, 기존의 신재생에너지 보
급 확대 노력과 더불어 선진국이 참여하는 대부분의 에너지 다자협의체에서 수소
및 암모니아 역할의 중요성 인식과 국제협력 강화 필요성이 인지되고 있다. 마지막
으로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부문별 탈탄소화 노력에서 발전부문 유연성 개선, 수송
부문 전기차 보급 확대, 산업부문 전력화 및 연료전환 촉진이 논의되고 있다.
한 가지 주목할 만한 점은 에너지 다자협의체에서 선진국 그룹은 재생에너지 위
주의 전환을 기본 경로로 생각하는 반면 신흥국 및 개도국 그룹은 청정에너지 기술
개발을 통한 청정한 에너지 사용을 강조한다는 것이다. 이는 화석연료에 대한 양측
의 극명한 견해 차이를 통해 드러난다. 예를 들어 선진국은 순환탄소경제의 개념에
는 공감하나 궁극적으로 화석연료 사용을 줄이고 재생에너지 사용을 늘리면서 탄소
배출을 없애는 경로를 주장하지만, 신흥국 및 개도국 그룹은 화석연료를 계속하여
사용하되 청정에너지 기술 개발을 통해 배출되는 탄소를 포집하거나 재활용하여 배
출을 줄이고자 한다. 국제적 논의가 증가하고 있는 수소 및 암모니아에 대해서도 국
가 간 입장 대립은 유지되어 유럽을 중심으로는 재생에너지에서 생산되는 수소를
기본으로 삼는 반면 그 외의 그룹에서는 그린ㆍ그레이ㆍ브라운 수소 등으로 구분 짓
는 것에 반대하는 모습을 보인다. 각국의 경제력 및 기술 수준, 재생에너지 개발 환
경, 누적 탄소배출량 등 다양한 요인으로 인해 앞으로도 양 그룹 간 입장 차이는 계
속될 것으로 판단된다.

116
제6장 결론 및 시사점

1.3. 국내 재생에너지 산업 경쟁력 분석

1.3.1. 국내 태양광 산업 경쟁력 분석

태양광 산업의 가치사슬은 폴리실리콘, 잉곳, 웨이퍼, 태양전지, 모듈로 구성되어


있다. 여기서는 UN comtrade에서 자료 활용이 가능한 폴리실리콘과 태양전지/모
듈을 대상으로 태양광 산업 경쟁력을 분석하였다. 분석결과 해당 품목들은 국내의
여타 품목과 비교하여 비교 우위에 있으므로 상대적 수출 경쟁력을 가지고 있는 것
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해당 기간에 경쟁력이 약화되고 있는 모습을 보였는데, 특히
폴리실리콘은 TSI 분석결과가 2019년 0.38에서 2020년 –0.28로 낮아지면서 수출
특화품목에서 수입특화품목으로 전환되는 모습을 보였다. 웨이퍼는 UN comtrade
에서 6자리 기준의 자료를 제공하는 특성상 해당 산업을 분석하기에 어려움이 있어
분석대상에서 제외하였다. 국내 태양광 웨이퍼를 생산하는 기업은 1개 기업이 유일
하며, 이조차도 법정관리에 들어간 상황으로 국내 기업만으로 전주기 가치사슬을 확
보하기가 어려워지고 있다.
국내 태양광 산업 경쟁력이 약화된 주요 이유는 중국 기업의 저가 공세에 있다.
이 중에서도 폴리실리콘을 중국 기업이 저가에 공급할 수 있는 이유는 해당 공장이
비교적 전기요금이 낮은 지역에 위치한 편이고, 추가적으로 전기요금 보조를 정부와
지방자치 단체로부터 지원받기 때문이다. 2020년 기준 폴리실리콘, 웨이퍼, 태양전
지, 모듈 등 태양광 산업 전주기에 걸쳐 중국 기업이 해당 부품을 생산하는 비중은
75%를 초과하였고, 2020년에는 폴리실리콘과 웨이퍼 가격이 각각 $6.27/kg,
$0.3/피스로 낮아지면서 대부분의 국가에서 생산원가를 하회함에 따라 해당 사업을
포기하거나 공장 규모를 축소하는 기업이 증가한 바 있다.
태양전지와 모듈의 RCA 분석에서는 말레이시아와 베트남의 지수가 크게 개선된
것이 특징적이었는데, 이는 많은 중국 기업들이 미국 시장에 수입 관세를 회피하고
생산공장의 지역 다양화를 위해 동남아시아에 대규모 생산설비를 구축하였기 때문
이다.

117
1.3.2. 국내 풍력 산업 경쟁력 분석

풍력 제조 산업에는 블레이드, 기어, 증속기, 발전기, PCS, 제어시스템, 베어링,


감속기, 모터/제어, 커플링, 브레이크, 타워, 해상하부구조물, 부유체 등이 있다. 여
기서는 UN comtrade에서 자료가 활용 가능한 풍력 제품인 블레이드, 타워, 기어
를 대상으로 풍력 산업 경쟁력을 분석하였다. 분석결과 2020년 기준 국내 풍력 산
업 경쟁력은 약한편이지만, 지난 10년 동안 블레이드와 타워의 경쟁력은 소폭 개선
되었다. 3개의 제품 모두 RCA 지수가 1.0을 하회하고 있어, 국내의 여타 품목에 비
해 비교열위 산업으로 수출 경쟁력이 약하다. 다만 2020년 기준 TSI에서는 블레이
드와 타워는 각각 0.22와 0.72로 나타나 수출특화품목으로 나타나고, 기어는 –0.03
으로 수입특화품목으로 나타난다. 우리나라의 블레이드 생산 기업은 1개 기업이 유
일하고, 타워 생산 기업은 국제경쟁력을 갖춘 기업도 있지만 타워 산업 특성상 현지
화가 되어있어 우리나라에서 수출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기어 산업은 수입특화품목
이지만 지난 10년 동안 그 정도는 약화되는 추세를 보였다.

1.4. 주요국 재생에너지 산업 정책

여기서는 EU, 미국, 일본을 대상으로 각국의 재생에너지 산업 정책을 살펴보았


다. 조사 대상이 재생에너지 산업 발전을 위해 가지고 있는 공통적인 정책은 ‘투자
와 보조금을 포함한 재정지원’이다. 유럽에서는 유럽 그린딜, 일본에서는 설비도입,
실증, 조사, 연구 각 단계별 재정지원, 미국의 ‘사회기반시설 투자 및 고용창출법안’
등이 주요 정책이다. 마지막에 언급된 미국 정책은 재생에너지만을 대상으로 하지는
않지만, 재생에너지 공급 확충을 위한 송전망 구축 등의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 유
럽 그린딜은 2050년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정책 패키지로,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투자계획과 유럽 기후법 제정 등을 모두 완료한 상황이다. 일본은 우리나라와 비슷
하게 설비 보급에 보조금을 지원하고 연구개발에 투자금을 지급한다.
주요국이 재생에너지 산업을 보호하기 위해 사용된 정책으로는 EU의 ‘반덤핑·상
계관세’, ‘EU 환경기준 강화’와 미국의 ‘미국산 제품 우선구매제도’와 ‘세이프가드
(긴급수입제한조치)’가 있다. EU와 미국은 중국 기업의 재생에너지 제품 저가 공세
로 자국 기업이 어려움을 겪게 되자, EU는 반덤핑·상계관세를 부과하고 미국은 세

118
제6장 결론 및 시사점

이프가드를 부과하였다. 당시 EU는 중국산 태양광 패널이 정부 보조금 지원으로 생


산비보다 낮은 가격으로 시장에 판매한다는 근거로 2013년부터 2018년까지 반덤
핑·상계관세를 부과하였고, 미국은 자국 산업 보호를 위해 2018년부터 4년간 태양
전지에 대해 매년 2.5GW의 쿼터 이상에 대해서 관세를 부과하고, 모듈에는 전량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이외에도 EU는 중국산 풍력 타워에 대해서도 반덤핑관세를
부과하고 있다.
EU는 역내 산업 보호를 위해 강화된 환경 기준을 적용하기도 한다. 대표적인
사례는 EU 탄소 국경세 도입이다. EU는 EU 탄소배출 규제에 따라 역내기업들이
저탄소제품을 생산하기 위해 생산라인을 교체하는 등 관련 설비투자를 해야 했는
데, 이러한 기업 비용부담은 결국 완제품 가격 상승으로 이어져 역외국 대비 매우
불공평한 상황에 놓였다고 판단하였다. 따라서 EU로 수입되는 제품 중 이산화탄
소 배출이 많은 국가에서 생산된 제품에 관세를 부과하는 조치인 탄소국경세를 준
비하고 있다.
미국산제품 우선구매제도는 미 연방정부가 행정명령(executive order)이나 각종
규제 등을 통해 미국산제품 구매에 대한 가격특혜를 제공함으로써 외국산제품을 조
달하는데 제한을 두는 규정이다. 국내 제품 정의에는 미국에서의 제조와 국내분의
원가가 전체 구성품 원가의 50%를 초과하여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해당 제도는
재생에너지 제품에 한정되지는 않지만, 연방기관에서 조달하는 물품 및 건설자재의
미국산 제품 우선구매를 사실상 강제함으로써 미국 내 재생에너지 기자재 생산업체
및 설비업체에게 혜택과 외국산 제품과의 경쟁으로부터의 보호를 제공하는 측면이
분명히 존재한다.
마지막으로 해외진출 지원 방안으로 EU는 역외국과 무역협정에서 기후변화대응
문제, 재생에너지 이용확대 등과 관련된 비무역의제들을 포함시키고 있는 것이 특징
이다. 이는 국내에서 관련분야에 대한 준비가 되지 않았을 경우에 EU 측이 문제를
제기할 수 있는 장치가 마련된 것이다. 더불어 EU는 국제연합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저개발국가의 에너지 사업을 지원한다. 해당 프로그램은 저개발국가의 현대식 에너
지 시설 확충을 목표로 고효율에너지 기기와 재생에너지 설비를 보급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일본 정부는 에너지 안보 향상과 인프라 수출 촉진을 동시에 실현하기
위해 에너지효율 및 재생에너지 분야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고 있다. 특히, 개발도상

119
국에 대해서는 일본의 기술·경험에 기반한 제도 형성 및 기술 전개 부문의 지원을
통해 선진기술의 보급을 도모하고 있으며, 재생에너지 관련 해외투자에 대한 공적
금융 지원책도 시행되고 있다.

2. 시사점

2.1. 재생에너지 경매와 전력시장 통합 고려 필요

제3장에서 전력 부문의 정책 변화는 재생에너지 경매의 확대와 FiP로의 제도 전


환으로 요약할 수 있다. 이러한 제도적인 변화는 시장이 효율적으로 작동하도록 하
는 방안으로 경매는 재생에너지 보급에 경쟁을 유발하는 것이고, FiP는 전력시장에
통합되어 재생에너지가 전력시장에서 가격에 반응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이다. 하지
만, 우리나라의 경우 두 가지 모두 제대로 작동하고 있지 않다.
우선, 재생에너지 보급에 경매가 활발히 활용되지 않아 경쟁을 통한 가격 하락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물론 태양광의 경우 한국에너지공단의 고정가격계약
입찰을 통해 경매가 이루어지고 있으나, 이는 공급의무사의 의뢰로 인한 공급이행
수단 중 하나로 진행되는 것으로 활발히 태양광 보급에 경매를 활용한다고 볼 수 없
다. 더구나 태양광 이외의 시장에는 고정가격계약 입찰 시장이 존재하지 않는다.
또한, 아직 우리나라는 태양광과 풍력이 재생에너지가 주력 전원이 되었을 때 전력
시장에 대한 고민이 부족한 상황이다. 우리나라는 2021년 10월 ‘2030년 국가 온실
가스 감축목표(NDC) 상향안’에서 2030년까지 재생에너지 비중을 30.2%까지 늘리겠
다는 적극적인 계획을 제시하여 머지않아 태양광과 풍력이 주력 전원으로 부상하고
전력수급의 중요 기능을 담당해야 한다. 하지만 현재 RPS 제도에서는 전력시장 가격
에 반응할 유인이 부족한 상태이다. 보통 재생에너지 전력에 대한 지원은 20년으로
고정가격계약이나 REC 정책에 의해 지원되는데 기존 혜택·지원을 바꾸기는 쉽지 않
다. 현재 제도하에 보급되고 있는 재생에너지 용량은 전력시장 통합 측면에서 향후 도
움이 되지 않고 저해할 수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재생에너지가 비용효율적인 보급을 위해서 경매를 통한 시장경쟁에 기반
한 보급이 이루어져야 하며, 재생에너지 보급 증가로 문제가 생기기 전에 재생에너

120
제6장 결론 및 시사점

지 전원에 대한 시장통합을 고려한 기존의 RPS 제도의 수정, 혹은 해외의 사례와


같이 FiP로의 정책적인 전환이 필요하다.

2.2. 개발도상국과 국제협력 채널 확대 및 협력

최근 다자협의체에서 탄소중립 및 저탄소 경제 구현에 대한 관심과 협력 의사가


확대되고 있고, 특히 수소, CCUS를 비롯한 청정에너지 기술 개발과 신재생에너지
분야의 투자 확대를 위한 공동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에 공감대가 형성된 바, 향후
이와 관련된 국제협력 활동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동시에 청정에
너지 전환 속도에 대해 국가 간 상당한 의견 차이가 존재함도 확인되었다. 선진국은
가능한 빨리 화석연료 사용을 줄이고 재생에너지 위주의 탄소중립 달성 노력을 가
속화 하려고 하지만 개도국은 화석연료를 지속적으로 사용하는 대신 청정에너지의
기술 혁신을 통한 탈탄소화 달성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국가들의 탄소중립 선언
이 이어지고 있지만 이러한 양 그룹 간의 갈등은 당분간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재생에너지 뿐 아니라 청정에너지 기술 개발 및 보급 가속화를 위한 국제
협력에 무게가 실릴 것으로 예상되며, 우리나라의 입장에서 관심사가 부합하는 활동
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신재생에너지 분야의 국제협력 채널 확대 및 주요국과의
협력 사업 발굴 기회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

2.3. 재생에너지 산업 육성을 위한 노력 필요

제4장의 분석결과에 따르면 국내 태양광 산업은 경쟁력은 있으나, 지난 10년동안


경쟁력이 약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중국 중심 상위 업체로 시장이 집중되었기
때문으로, 중국 기업은 자국내 저렴한 인건비, 높은 수요, 전기요금의 정책적 보조
등을 바탕으로 태양광 산업 경쟁력을 개선해 왔다. 이러한 어려움은 현재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유럽, 미국, 일본 등 전 세계가 공통으로 겪고 있는 현상이다. 다만 가
치사슬 앞단을 중국 기업들이 차지하고 수직계열화함에 따라 가격 협상에서 영향을
받을 수 있으며, 최근 겪은 폴리실리콘 가격 급등은 폴리실리콘 생산이 중국 업체
중심으로 재편되면서 심화한 문제로 이후로도 중국발 공급 위험은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단기적으로는 공급선 다변화를 위해 노력하고 국내 제조 산업 경쟁력 강

121
화 방안 마련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재생에너지 R&D와 제조업 시설투자, 세
액공제, 제조업 인센티브 등을 통해 우리나라 재생에너지 제조업 육성 및 우리 여건
에 맞는 강화된 환경기준을 적용하고, 필요시 불공정무역 조사 진행과 결과에 따라
서 반덤핑·상계관세, 세이프가드를 고려해 볼 수 있다.
장기적으로는 탠덤, 페로브스카이트 등의 차세대 태양광 기술로의 기술전환이 필
요하다. 태양광발전기술은 고효율·장수명·초저가 추세로 경쟁하고 있으며, 우리나라
는 세계적으로 이 분야 기술경쟁력을 보유한 정상권의 국가이다. 태양광발전은 대규
모 발전용뿐 아니라 건물일체형태양광(BIPV), 자동차용 태양광(MIPV) 등 다양한 형
태의 시장이 있으며, 이 분야는 첨단기술과 성능을 보유한 국내기술이 유망한 분야
이므로, 차세대 기술 개발 및 상용화 지원을 강화하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다음으로 풍력 산업의 경쟁력은 약한 편지만, 지난 10년 동안 경쟁력이 소폭 개
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풍력 산업은 유럽 기업들이 세계시장을 주도하는 가운데, 중
국 기업이 자국내 높은 수요를 바탕으로 추격중이다. 국내산업은 중소 부품 기업과
소수의 터빈 기업이 있으며, 내수 시장 제약으로 국내 산업이 경쟁력을 확보하기에
어려운 환경이었다. 우리나라의 NDC 상향안과 재생에너지 보급 목표를 고려할 때
앞으로 풍력에 대한 내수시장이 확보될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풍력의 핵심부품을
개발하여 산업 경쟁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서는 국내제품 활용에 인센
티브를 부여하고, 핵심부품 개발을 위해 정부재원을 마련하는 한편, 세액공제, 제조
업 인센티브 등도 고려해 볼 수 있다. 더불어 국내 해상풍력 보급 확대가 기대되는
만큼, 부유체 개발·실증 등 차세대 기술을 고도화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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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9D%BC%EB%8A%94%20%EC%9A%94%EA%B5%AC%EB%A5%BC%20%EB%B0%
9B%EC%95%84%EB%93%A4%EC%97%AC (최종접속일: 2021.12.5).

이투뉴스. [탐방] 한국형 블레이드로 풍력 활성화 '정조준'


https://www.e2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236114 (최종접속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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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환경성 홈페이지. CO2 배출 감축 대책 강화 유도형 기술개발·실증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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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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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환경성 홈페이지. 2020 CO2 배출 감축 대책강화 유도형 기술개발·실증사업 팸플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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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달청 글로벌조달센터. 시장개황 – 자국산제품 우대제도.


https://www.globalkoreamarket.go.kr:8843/gpass/jsp/advance/usa/law.gp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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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터저널. [미국] 태양광 에너지 산업, 폭발적 성장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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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2-Strategy.pdf (최종접속일: 2021.10.11).

한경경제. OCI, 폴리실리콘 접는다…中 저가공세로 태양광소재 전멸위기.


https://www.hankyung.com/economy/article/2020021178531 (최종접속일:
2021.10.15).

한국무역협회 무역뉴스. EU, 중국산 풍력타워 반덤핑 조사 착수.


https://www.kita.net/cmmrcInfo/cmmrcNews/cmmrcNews/cmmrcNewsDetail.
do?pageIndex=1&sSiteid=1&nIndex=%2060500 (최종접속일: 2021.12.30).

한국에너지공단. 신재생 해외이슈 - 미국, 태양광 셀·모듈 세이프가드 조치 결정.


http://www.energy.or.kr/web/kem_home_new/energy_issue/mail_vol80/pdf/is
sue_183_03_all.pdf (최종접속일: 2021.12.20).

한국풍력산업협회 홈페이지. 풍력발전이란.


http://www.kweia.or.kr/bbs/page.php?hid=sub02_01 (최종접속일: 2021.12.20).

호주 산업과학에너지자원부 홈페이지. First Low-Emissions Technology


Statement-2020.https://www.industry.gov.au/data-and-publications/technolog
y-investment-roadmap-first-low-emissions-technology-statement-2020
(최종접속일: 2021.10.11).

132
부록 주요 다자협의체의 신재생에너지 논의 동향

부록

주요 다자협의체의
신재생에너지 논의 동향

본 장에서는 2021년 개최된 주요 에너지 다자협의체에서 논의된 신재생에너지


논의 동향을 정리한다. 다자협의체는 에너지경제연구원에서 참석 및 정부지원을 하
고 있는 ①국제에너지기구(IEA), ②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③아세안+3
(ASEAN+3) 및 동아시아정상회의(EAS), ④G20, 그리고 ⑤청정에너지장관회의
(CEM)로 한정한다.

1. IEA: IEA-COP26 넷제로 2050 고위급회의 주요 내용

IEA는 2021년 3월 31일, COP26와 공동으로 넷제로 2050 고위급회의를 개최하


였다. 동 회의에는 IEA 회원국 및 준회원국 등 40개국 및 EC 에너지부 장․차관을
비롯 WTO, 아프리카연합(African Union), IAEA, WEF 등의 국제기구와 ABB
Power Grids, Enel, Iberdrola과 같은 에너지기업 대표가 참석하였다.
Fatih Birol IEA 사무총장은 성공적인 탄소중립을 위해서는 재생에너지, 에너지
효율 등 기존의 청정에너지 기술 활용의 극대화와 CCUS, 수소, 에너지저장 등 탄
소 배출 및 에너지전환에 기여할 수 있는 기술의 개발혁신, 그리고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국가 간의 긴밀한 협력 중요성을 강조하였다.

133
Alok Sharma COP26 의장은 영국의 해외 화석연료사업 금융제공 중단 및
2030년 이후 내연기관 차량 판매 금지 등의 조치를 소개하고, 파리협정의 1.5°C
억제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세계 경제 구조를 단 시일 내에 보다 신뢰할 수 있는
(reliable) 방법으로 전환해 나가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①청정에너지 분야 투자를
위한 강력한 인센티브 제공, ②기술혁신 가속화, ③청정에너지 기술 시장 확대, ④신
기술을 활용한 오염물질 배출 저감 확산 등의 핵심 과제에 대하여 이해관계자들 간
의 긴밀한 협력이 필수적임을 강조하였다. 또한, 개발도상국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선진국의 연 1천억 달러 기후 금융 공여 약속 지체 상황을 언급하며, 기후변화 대응
을 위한 G7 국가의 리더십과 국제사회의 협력을 촉구하기도 하였다.

[그림 부록-1] IEA-COP26 Net Zero Summit

자료: https://www.iea.org/news/energy-and-climate-leaders-from-around-the-world-pledge-clean-energy-action-at-
the-iea-cop26-net-zero-summit(최종접속일: 2021.10.15).

134
부록 주요 다자협의체의 신재생에너지 논의 동향

동 고위급회의는 중국, EU, 인도, 미국, 아프리카연합, WTO의 대표들이 참여한


‘주요국 대화’와 5개의 패널세션235)으로 구성되었는데, 앞선 ‘주요국 대화’에서 인도
의 Raj Kumar Singh 전력·신재생에너지부 장관은 개발도상국이 직면한 도전과제
(경제성장, 에너지접근성 문제 등)를 고려하여 탄소중립 달성 과정에서 선진국과 차
별화된 목표․책임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강력하게 피력하였다. 한편, 한국은 5개의
패널세션 중 ‘청정에너지 분야 투자 활성화’에 참석하여 투자 활성화를 위해 ①정부
주도의 재정투자 패키지 조성을 통한 민간투자 촉진, ②청정에너지 투자 확대를 위한
제도 정비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③녹색 투자 확대를 위한 한국 정부의 정책적 노력
을 소개하였으며, 패널세션에 참석한 10개 국가 및 국제기구 대표들236)은 정부 투자
확대와 더불어 EU의 분류체계(Taxonomy) 도입 등과 같이 청정에너지 투자의 투명
성과 명확성 제고를 위한 정부 주도의 투자 가이드라인 수립 필요성에 공감하였다.

[그림 부록-2] IEA-COP26 Mobilising Clean Energy Investment 패널 세션

자료: 회의 참석 중 화면캡쳐.

235) 사람중심의 에너지전환, 청정에너지전환의 단기이행 촉진, 기술개발 및 혁신가속화, 청정에너지 분야 투자 활성화, 국가 간 신
뢰구축.
236) Austria, Luxembourg, The Netherlands, Portugal, Singapore, South Korea, United Kingdom, Institutional Investors’
Group on Climate Change, International Energy Agency, Net Zero Asset Owner Alliance.

135
2. APEC: 2021년도 신재생에너지 관련 의제별 논의 결과

2.1. APEC 에너지 목표 달성 경과

APEC에는 에너지부문의 두 가지 주요 목표가 있다.237) 첫째는 2007년 정상회의


에서 발표된 에너지원단위 개선 목표이다. APEC 정상회의에서 각 회원국은 2030
년까지 2005년 대비 에너지원단위를 25% 개선하겠다는 목표를 설정하여 발표하였
으나, 2011년 정상회의에서 기존의 목표를 2035년까지 2005년 대비 에너지원단위
45% 개선으로 상향 조정하였다. 둘째는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대 목표이다. APEC
회원국은 역내 지속가능한 발전의 중요성이 확대됨에 따라, 2014년 정상회의에서
2030년까지 APEC 지역 내 신재생에너지의 비중을 2010년 대비 두 배 확대하겠다
는 목표를 설정하였다. APEC에서는 에너지실무그룹(EWG)을 중심으로 매년 두 가
지 에너지부문 주요 목표 달성 경과를 점검하고 있으며, 지정된 시한 내 설정한 목
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회원국에게 주기적으로 정책 권고사항을 제시하고 있다.
2021년 상반기를 기준으로 APEC 에너지부문의 목표 달성 경과는 다음과 같다.
먼저 에너지원단위 개선 목표의 경우, APEC 회원국 대부분에서 경제성장과 에너지
소비 간의 탈동조화(decoupling) 현상이 가속화되면서 2005~2018년 기간 에너지
원단위 21.8% 개선이라는 괄목한 성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238) 향후에도 역내
회원국의 에너지효율 제고 노력과 탈동조화 현상의 지속으로 에너지원단위 개선 목
표는 2032년에 조기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239).
그러나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대 목표의 경우, 현재의 속도를 유지할 경우, 목표시
한인 2030년까지 달성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010~2018년 기간 1차에
너지 소비에서 역내 재생에너지 비중은 4.9%에서 6.9%로 2.0%p 증가하였고, 최종
에너지 소비에서는 6.0%에서 8.6%로 2.6%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240) 동 기간
태양광과 풍력이 역내 재생에너지 비중 증가를 견인하였지만, APEC EWG 산하의
연구기관인 APERC(Asia-Pacific Energy Research Centre)은 2019년 발간된

237) APEC EWG 홈페이지, Major Goals, https://www.ewg.apec.org/major_goals.html(최종접속일: 2021.10.11).


238) APEC 제61차 EWG 회의(2021.6.22.~6.24.)의 APERC의 발표자료(Progress toward Energy Intensity Reduction Goal
and Renewable Energy Doubling Goal), p.3.
239) 전게서., p.3.
240) 전게서., pp. 11~12.

136
부록 주요 다자협의체의 신재생에너지 논의 동향

‘APEC 에너지수급전망(APEC Energy Demand and Supply)’에서 △신재생에너


지 전원의 간헐성 문제 개선을 통한 전력망 안정성 제고, △에너지저장 기술 비용
절감, △높은 신재생에너지 초기자본 투자비용 절감 등 각 회원국의 추가적인 노력
없이는 2030년까지 역내 재생에너지의 비중을 2005년 대비 2배까지 확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였다.241) 2018년을 기준으로 APEC 회원국의 CO2 배출량은
전 세계 배출량의 약 61%(22.3Gt)을 차지한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역내 저탄소 발
전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재생에너지 보급 확대 목표 달성이 시급한 과제라고 할 수
있다.242)

2.2. 코로나19 이후 지속가능한 경제회복과 신재생에너지의 역할243)

코로나19 발생 이후, APEC 지역에서도 지속가능한 경제회복 과정에서 신재생에


너지의 역할에 주목하고 있다. 2020년도 APEC 정상회의 개최국인 말레이시아는
EWG의 주요 의제 중 하나인 ‘정책 대화(policy dialogue)’ 주제로 ‘지속가능한 성
장을 위한 신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을 제시하고, 코로나19가 APEC 지역의 에너지전
환에 미치는 영향과 코로나19 이후 경제회복 과정에서의 신재생에너지의 역할에 대
한 논의를 시행하였다.
APEC 회원국들은 코로나19 이후의 경제회복 과정이 청정에너지로의 전환을 가
속화하기 위한 새로운 기회라는 점에 인식을 같이 하고, 우리나라를 비롯하여 우리
나라를 비롯하여 일본, 중국, 미국, 호주, 뉴질랜드 등은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대를
핵심으로 한 자국의 경제회복 계획을 공유하였으나, 역내 개발도상국들에게는 코로
나19 이후 경제회복과 에너지전환을 동시에 달성해야 하는 부담이 가중될 수 있다
는 우려가 제기되었다. 또한, 대부분의 신재생에너지 발전설비에 대한 높은 초기 자
본 비용과 재원 부족, 높은 기술 비용 등이 APEC 신재생에너지 보급 목표 달성의
주요 장애요인으로 지적된바, 신재생에너지 분야의 투자 유도를 위한 역내 투자 환
경 조성과 규제 장벽 제거를 위한 공동노력이 필요하다는 점에 동의하면서 코로나
19가 APEC 지역의 에너지전환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장기적인 공동 연구사업 개

241) APERC(2019.). APEC Energy Demand and Supply Outlook. 7th Edition. Vol. I, pp.81~100.
242) 2021 APERC Advisory Board Meeting(2021.4.22.) 발표자료(How Can APERC Focus on Carbon Neutrality in APEC), p.1.
243) APEC 제60차 EWG 회의(2020.12.9.~12.11) 결과(비공개) 및 제61차 EWG 회의(2021.6.22.~6.24.) 결과(비공개)를 토
대로 저자가 정리함.

137
발을 제안하였다.
한 걸음 더 나아가 2021년도 APEC 정상회의 개최국인 뉴질랜드는 ‘정책 대화’
주제로 ‘저 배출 에너지 개발 가속화를 위한 유인책과 도구’를 제시하고, 코로나 이
후 지속가능한 경제회복 과정에서 저 배출 에너지 분야 투자 확대를 위한 환경 조성
과 유인책 마련에 관한 논의를 제안하였다. 이에 대하여 우리나라와 일본, 미국, 싱
가포르, 호주 등 역내 선진국 그룹에서는 신재생에너지 분야에 대한 정부 주도의 구
체적인 투자 목표와 방향, 정책 수단 등을 공유하였지만, 개발도상국 그룹의 경우
신재생에너지 분야에 대한 투자와 더불어 기존의 화석연료 발전설비에 대한 개보수
작업 등을 통해 고효율․저배출 설비로 활용하는데 중점을 두는 모습이 관찰되면서
회원국 간의 온도 차가 관찰되었다.

2.3. APEC 차원의 수소경제 구현 노력과 주요 회원국의 수소 개발 노력

다른 에너지다자협의체와 비교했을 때, APEC에서는 비교적 최근에서야 수소 개


발 및 보급 확대에 관한 의제가 대두되기 시작했다. 그러나 APEC 지역에는 미국,
캐나다, 뉴질랜드, 칠레, 러시아 등 수소 공급 잠재력을 가진 주요 국가들이 분포되
어 있고, 우리나라를 비롯하여 일본, 중국 등 주요 수소 소비국이 위치하고 있어
APEC 차원에서 수소, 특히 그린수소 개발과 보급 확대를 위한 협력 의제는 그 중
요성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하여 최근 APEC EWG을 중심으로 각 회원국은 자국의 수소 정책과 계
획을 공유하며, APEC 차원의 수소 분야 협력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해 가고
있다. 먼저 미국은 2050년까지 넷 제로 목표 달성을 위해 수소의 역할에 주목하고,
수소 활용도 제고를 위해 수소의 경제성 확보를 위해 향후 10년 간 청정수소의 생
산단가를 $1/kg으로 낮추는 것을 핵심으로 하는 ‘Hydrogen Shot Initiative’ 외에
수소 충전설비의 경제성 향상과 전해조 등 수소 관련 인프라의 초기 설치비용 절감
을 위한 ‘H2@Scale’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244) 2021년 현재까지 미국은
EWG를 통해 △APEC 공동 수소시장 개발을 위한 회원국의 수소 인프라 구축 현황
과 수소 인프라 개발 계획 분석, △회원국 수소 인프라 관련 법제 및 정책 분석 등

244) 미국 에너지부, Hydrogen Program, https://www.hydrogen.energy.gov/(최종접속일: 2021.10.11.).

138
부록 주요 다자협의체의 신재생에너지 논의 동향

의 협력 사업을 제안하였으며,245) APEC 차원의 수소 표준 및 안전 기준 도입을 위


한 협력 필요성에 대해서도 강조하고 있다.246)
2021년도 APEC 정상회의 개최국인 뉴질랜드 역시 최근 APEC 차원의 수소 협
력 사업 발굴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뉴질랜드는 2035년까지 모든 전력을
신재생에너지를 통해 생산하겠다는 목표를 수립하고, 신재생에너지 전원을 이용하
여 그린수소를 생산․수출하겠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247) 이를 위하여 북섬(North
Island)의 타라나키(Taranaki) 지역을 수소경제 활성화 지역으로 지정하고 정부 차
원의 지원을 확대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248) 그린수소 생산 및 수출과
관련된 기술력 확보를 위해 일본 등 주요국과 기술 협력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249)
역내 청정수소 공급 잠재력을 가진 국가 중 하나인 뉴질랜드는 APEC 차원에서 수
소 교역 활성화를 위해 공동의 국제표준을 제정하는 것과 불필요한 규제 장벽을 제
거하는 데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이와 관련하여 EWG를 통해 저탄소 수소 표준 공
동 개발 사업을 협력 사업으로 제안하였다.250)
이 외에도 캐나다는 퀘백(Quebec)州 등 동부 지역을 중심으로는 그린수소, 앨버
타(Alberta)州 등 서부 지역을 중심으로는 블루수소 생산 능력을 확대하여 역내 최대
수소 공급국으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하며 APEC 지역의 주요 수소 소비국과의
협력 기회를 모색하고 있고,251) 칠레는 2030년까지 그린수소 생산 가격을 $2/kg 이
하로 낮추어 2040년까지는 세계 3대 수소 수출국으로 부상하겠다는 목표를 공유하
며, APEC 지역의 수소경제 구현에 기여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하고 있다.252) 그러나
아직까지 미국과 뉴질랜드 외에 다른 수소 생산국들이 구체적으로 APEC 차원의 수
소 협력 사업을 제안하거나 주도하려는 움직임은 관찰되지 않고 있다.

245) APEC Project Database, https://aimp2.apec.org/sites/PDB/default.aspx(최종접속일: 2021.10.11).


246) APEC 제60차 EWG 회의(2020.12.9.~12.11) 결과(비공개) 참조.
247) 뉴질랜드 정부 공식 홈페이지, NZ Embracing Renewable Electricity Future.
https://www.beehive.govt.nz/release/nz-embracing-renewable-electricity-future(최종접속일: 2021.10.11).
248) Hiringa Energy, Venture Taranaki and New Plymouth District Council(2019), H2 Taranaki Roadmap.
https://www.venture.org.nz/assets/H2-Taranaki-Roadmap.pdf(최종접속일: 2021.10.11).
249) New Zealand Signs Hydrogen Agreement with Japan
(https://www.beehive.govt.nz/release/new-zealand-signs-hydrogen-agreement-japan(최종접속일: 2021.10.11).
250) APEC Project Database, https://aimp2.apec.org/sites/PDB/default.aspx(최종접속일: 2021.10.11).
251) Nia Williams(2020.12.17.), Canada Unveils Hydrogen Strategy to Kick-Start Clean Fuel Industry.
https://www.reuters.com/article/us-canada-hydrogen-idUSKBN28Q2XC(최종접속일: 2021.10.11).
252) Ministro de Energía(2021.3.), The National Green Hydrogen Strategy of Chile.
https://fch.cl/wp-content/uploads/2021/03/20210309-Chilean-National-Green-H2-Strategy.pdf(최종접속일:
2021.10.11).

139
2.4. 비효율적 화석연료 보조금 축소/폐지

APEC 차원에서 비효율적 화석연료 보조금 폐지에 관한 논의는 2009년부터 시작


되었다. APEC 지역의 저탄소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2009년 정상회의와 에너지장
관회의에서 비효율적 화석연료 보조금을 감축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할 필요성이 제
기되었고, 이를 계기로 차년도에 EWG 차원에서 화석연료 보조금 폐지에 관한 협력
사업을 개발하게 되었다.253) 당시에는 미국, 호주, 뉴질랜드가 역내 비효율적 화석
연료 보조금 폐지 이슈를 주도하였는데, 미국은 회원국 간 화석연료 보조금 폐지의
모범사례 공유 등 다소 느슨한 형태의 협력 사업을 제안한 반면, 호주와 뉴질랜드는
G20처럼 자발적 메커니즘 하에 각 회원국이 화석연료 보조금 축소/폐지에 대한 이
행계획을 수립하여 EWG을 통하여 발표하자는 다소 강한 수준의 협력 사업을 제안
하였다.254)
이후, EWG을 중심으로 국가별 상황과 환경을 고려하여 화석연료 보조금에 대한
획일적인 정의 규정을 두지 않고, 국가별로 화석연료 보조금을 축소/폐지하기 위한
계획을 자발적으로 공유하되, 소비자에게 지급하는 보조금의 축소/폐지 계획을 중점
적으로 다루기로 결정하였다.255) 이러한 정책 공유 사업은 2013년까지 진행되다가
이후, 미국이 제안한 화석연료 보조금 개혁을 위한 회원국 간 동료평가(Voluntary
Peer Review for Inefficient Fossil Fuel Subsidy Reform) 사업으로 전환되
어256) EWG 내 청정화석연료 전문가그룹(Expert Group on Clean Fossil Fuel,
EGCFE)을 중심으로 추진되고 있다.257)
그러나 회원국 다수가 여전히 화석연료 중심의 에너지믹스를 유지하고 있어서 현
재 APEC 차원에서 화석연료 보조금 축소/폐지와 관련된 논의는 답보 상태에 머물
러 있다. 사실상 EWG 차원에서 화석연료 보조금 축소/폐지와 관련된 의제는 다루
어지지 않고 있는 상황이며, 2021년도 APEC 정상회의 개최국인 뉴질랜드가 에너

253) 정웅태․이수현(2014.2.7.). 화석연료 보조금 감축 또는 폐지에 대한 국제적 논의 동향 및 시사점. 세계에너지시장 인사이트 제


14-4호. 에너지경제연구원.
254) 전게서.
255) 전게서.
256) APEC EWG(2013). Guidelines on a Voluntary Peer Review for Reform of Inefficient Fossil Fuel Subsidies that
Encourage Wasteful Consumption (VPR/IFFSR).
https://www.ewg.apec.org/documents/FINAL_VPR-IFFSR_Guidelines.pdf.(최종접속일: 2021.10.11.).
257) 2021년 현재까지 동 사업의 참여율은 저조한 편으로 페루(2014), 뉴질랜드(2015), 필리핀(2015), 대만(2016) 등 4개 회원
국이 참여하는데 그침.

140
부록 주요 다자협의체의 신재생에너지 논의 동향

지부문의 주요 이슈 중 하나로 비효율적 화석연료 보조금 철폐 문제를 제시하고 있


기는 하지만, 미국, 뉴질랜드 등 일부 국가를 제외하고는 다수의 회원국이 미온적인
태도를 견지하는 모습이 관찰되고 있다.258)

3. ASEAN+3 및 EAS

3.1. ASEAN+3 및 EAS의 신재생에너지 분야 주요 활동

3.1.1. ASEAN+3 신재생 및 에너지효율 포럼

신재생ㆍ에너지효율 포럼에서는 역내 에너지 다자협력의 청사진 역할을 하는


ASEAN 에너지협력 행동계획(ASEAN Plan of Action for Energy Cooperation;
APAEC)의 내용과 추진 상황이 논의되고, 회원국 별 신재생에너지 및 에너지효율
정책 현황이 공유된다. 또한 아세안에너지센터(ASEAN Centre for Energy; ACE)
와 한ㆍ중ㆍ일 3개국과의 신재생에너지 협력 프로젝트도 본 포럼 하에서 추진된다.
신재생에너지 협력의 경우 한국에너지공단이 2009년부터 ASEAN+3 온실가스 감
축 협력 사업을 진행 중이다. 온실가스 감축 협력 사업은 한국의 에너지효율 및 재
생에너지 정책과 경험 공유를 통해 ASEAN 회원국의 역량 강화를 도모하고 국내 기
업의 ASEAN 시장 진출을 촉진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현재까지의 추진 실적으로
는 캄보디아 에너지효율 라벨 규정 법제화 지원, 캄보디아 수상가옥 마이크로그리드
시범사업, 미얀마와 라오스 에너지효율 시험설비 예비타당성 조사 추진 등이 있
다.259)
한편 일본 경제통상산업성(METI)은 2019년 아세안 청정에너지 미래 이니셔티브
(Cleaner Energy Future Initiative for ASEAN, 이하 CEFIA)라는 새로운 이니셔
티브를 시작하며 민-관 포럼을 개최하고 있다. 해당 포럼은 일본 신재생에너지 관련
기업의 ASEAN 시장 진출 촉진의 플랫폼 역할을 하며 신재생ㆍ에너지효율 포럼과
연결되어 개최된다.

258) APEC 제61차 EWG 회의(2021.6.22.~6.24.) 결과(비공개) 참조.


259) 2021 제15차 ASEAN+3 신재생 및 에너지효율 포럼 발표자료(비공개).

141
3.1.2. ASEAN+3 청정에너지 라운드테이블 대화

중국이 주도하는 청정에너지 라운드테이블 대화는 2018년 싱가포르에서 처음


개최되었으며 ASEAN 지역 청정에너지 개발 및 보급 확대 관련 에너지협력 도모를
목적으로 한다. ASEAN 회원국 및 지역의 에너지원단위 개선 노력 및 재생에너지
확대에 대해 논의하며, 중국 재생에너지공학연구소(China Renewable Energy
Engineering Institute, 이하 CREEI)와 ACE가 전력계통 연계, 전력접근성, 태양광
개발 확대 등에 대한 공동연구를 실시해 매년 결과를 공유하고 있다. 이 외에도 중국
과 회원국 간 재생에너지 개발 계획, 역량 강화 활동 등의 협력 사업을 진행 중이다.

3.1.3. EAS 재생에너지 및 대체 발전(Renewable and Alternative Power Gener


ation, RAPG) 워크스트림

역내 재생 및 대체에너지 발전 촉진을 위해 2013년 만들어진 워크스트림으로 한


국은 2018년부터 브루나이와 함께 동 워크스트림의 공동의장국을 수행하고 있다.
RAPG 워크스트림의 주요 활동으로는 ①한국에너지공단에서 수행하는 역내 재생
및 대체발전 프로젝트에 대한 예비타당성조사, ②에너지경제연구원에서 주관하는 워
크숍 개최, ③브루나이에서 수행하는 공동보고서 작성 등이 있다.
한편 중국 주도의 EAS 청정에너지 포럼이 신재생 및 대체에너지 발전 워크스트
림 산하의 이니셔티브 활동으로 포함되어 있다. 청정에너지 포럼은 중국이 청정에너
지 개발 부문의 아세안 협력 기반을 다지기 위해 2014년 처음 개최하였는데, 2018
년부터는 EAS 체계 안으로 재편되었다. 격년으로 개최되는 본 포럼은 1) 고위급 다
자대화 및 양자대화와 2) 전문가 라운드테이블 회의 및 하위 포름으로 구성되며 정
부, 국제기구, 주요 에너지 싱크탱크 및 에너지 기업들이 참여한다. EAS 체계에 재
편된 후 첫 회의인 2019년 제4차 청정에너지 포럼에서는 스마트시티, 녹색금융, 지
역에너지 협력 및 녹색 거버넌스, 신에너지 및 신기술, 에너지 접근성 등의 주제가
논의되었다.

142
부록 주요 다자협의체의 신재생에너지 논의 동향

3.1.4. EAS 기타 이니셔티브

일본이 주도하는 이니셔티브로 동아시아 지역의 신에너지 부문 도입 확산과 가스


부문의 역내 교역 활성화를 위해 일본의 관련 정책 및 국제협력 활동 결과 공유를
목적으로 한다. 동 이니셔티브의 주요 활동은 ①신에너지 및 환경 시스템 구축, ②
수소사회 구현을 위한 정책 공유, ③천연가스 이용 증진, ④탄소의 재활용 및 포집·
활용·저장 증진 등이 있다.

<표 부록-1> RAPG 워크스트림 주요 활동 내역

협력과제 제안국 내용 및 추진 실적
∙(내용) 투자정책교류
브루나이,
∙투자정책강화 ∙발전차액지원제도 워크숍(`13.9월, 브루나이)
미국
∙RE 파이낸싱 워크숍(`14.4월, 말레이시아)
∙재생에너지 브루나이, ∙(내용) 재생에너지 연구소 방문
기술 시연 및 시험 미국 ∙국립 풍력기술센터 방문(`14.6월, 미국)
∙지식 및 정보 공유, 브루나이, ∙(내용) 미국 에너지부 후원 연구소 등 방문
재생에너지자원맵핑 미국 ∙EAS 선진국의 재생에너지 정책 및 기술 확산
∙수력발전의 브루나이, ∙(내용) 소규모 수력 발전소의 지속가능성 및 위험성 연구
기후변화 영향 미국 ∙기후변화 위험완화 워크숍 개최(`16.4월 필리핀)
∙지속가능한 브루나이, ∙(내용) 지형공간 툴키트 연구
수력발전 기술 미국 ∙툴킷 개발 및 배포
∙(내용) 지열자원 활용 확대 방안 연구
∙지열자원 활용의
ERIA ∙지열활용(발전, 직접사용, 히트펌프 등)의 기술적․사회적 장애
지속가능성 평가
요인에 대한 조사
∙(내용) 재생에너지와 전통에너지의 최적 믹스에 관한 타당성
∙재생에너지 및 기존
ERIA 연구
에너지 간 최적 믹스
∙지속가능한 에너지시스템 구축 가이드라인 제시
∙부유식 태양광 국제 ∙(내용) ASEAN의 부유식 태양광 기술투자 증진
브루나이
우수사례 연구 ∙부유식 태양광 기술R&D 회의(‘18.7월, 화상워크숍)
∙(내용) 태양광 및 ESS 이해 관계자 역량 강화
∙혁신적 태양광 및
한국 ∙사례연구(브), 세미나 및 사이트방문, PV+ESS 타당성 조사
저장기술 연구
(말레이시아 4개 섬 대상)
한국 ∙(내용) ASEAN 역내 풍력발전 확대를 위한 정책 및 기술 협력
∙풍력발전 기술적용
브루나이 ∙세미나, 브루나이 풍력발전 타당성 조사
한국 ∙(내용) ASEAN 역내 수상태양광 확대를 위한 정책 및 기술 협력
∙수상태양광
브루나이 ∙세미나 개최(‘21.8.26, 화상)

자료: 2021년 ASEAN+3/EAS 에너지 장관회의 바인더(비공개 자료).

143
3.2. 2021년 신재생에너지 관련 주요 논의 결과

3.2.1. ASEAN+3 주요 논의 결과

2021년부터 APAEC 2단계 기간(2021~2025년)에 들어섰다. 해당 기간 동안 신


재생에너지 관련 핵심 추진 전략은 ASEAN 역내 1) 청정ㆍ재생에너지 계통연계 촉
진과 2) 재생에너지 비중 확대(1차에너지 공급의 23%, 발전 설비용량의 35%)이다.
이를 실현하기 위한 세부적 전략으로 재생에너지 정책 및 탈탄소 경로 진전, 재생에
너지 고위급 정책 대화 추진, 재생에너지 R&D 확대, 재생에너지 재정지원 방안과
메커니즘 마련, 바이오연료 및 바이오에너지 개발 지원, 재생에너지 정보 및 트레이
닝 센터 보급이 추진될 예정이다.260)
정책 논의 사항을 간략히 살펴보면, ASEAN은 코로나19로부터의 회복과 녹색성
장 촉진을 위한 ASEAN Comprehensive Recovery Framework를 2020년에 구
축하였고 세부전략 중 “보다 지속적이고 탄력적인 미래를 향한 전진”에 집중해 청정
에너지로의 전환을 촉진하고자 한다.
2021년 역시 지속되는 코로나19 위기로 인해 여러 협력 사업이 지연되거나 화
상으로 진행되고 있다. 한국에너지공단의 온실가스 감축사업은 역량강화 워크숍을
중심으로 화상으로 개최되었고, 일본이 청정에너지 민-관 협력포럼을 통해 실시하
는 협력 사업은 제로에너지빌딩과 신재생에너지 하이브리드 마이크로그리드 기술
을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중국은 2021년 풍력발전을 중심으로 협력을 진행
중이다. ASEAN 지역 대규모 풍력에너지 개발 세미나를 진행하였고, 연기된
ASEAN+3 청정에너지 라운드테이블 대화에서 태양광 및 풍력 중심의 청정에너지
협력 방안과 역내 저풍속 풍력발전 도입 연구에 대한 CREEI와 ACE 공동연구 결
과가 논의될 예정이다.
장관회의에서 향후 회원국 간 실질적 논의와 협력이 요구된다고 공통적으로 인신
된 분야는 전력화, 신재생에너지 자립섬, 지속가능한 수력발전, 스마트 시스템, P2P
시범 사업, 신재생에너지 인증서, 지열 에너지, 바이오에너지, 스마트시티, 수소 및
암모니아 연료 등이다.261)

260) 2021 제15차 ASEAN+3 신재생 및 에너지효율 포럼 발표자료(비공개).


261) 2021 AMEM+3 Joint Ministerial Statement, p.4.

144
부록 주요 다자협의체의 신재생에너지 논의 동향

3.2.2. EAS 주요 논의 결과

9월 14일 개최된 EAS 실무그룹회의에서는 장관선언문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졌는


데, 탄소중립(carbon neutrality)과 저탄소(low carbon) 간 용어 선택이 주요 이
슈 중 하나였다.

[그림 부록-3] EAS 에너지장관선언문 합의 도출

자료: ‘21.9.14 EAS 실무그룹회의 참석 중 화면캡쳐.

[그림 부록-3]에서와 같이 한·미·일 3국과 뉴질랜드는 원안의 탄소중립을 지지하


는 반면262), 대다수의 회원국은 저탄소로 대체할 것을 주장하였으며, 최종적으로 장
관선언문에는 저탄소로 수정된 항목이 반영되었다.
한편, 일본은 아시아의 에너지전환 촉진을 위해 재생에너지, 에너지효율, LNG 등
에 대한 $100억 달러 금융 지원, 해상풍력 및 수소, 암모니아연료 등의 기술개발을
위한 2조엔 규모의 펀드 조성 등의 계획을 담은 아시아에너지전환이니셔티브(Asia
Energy Transition Initiative, 이하 AETI)를 소개하였다.

262) 한국은 원칙적으로는 탄소중립을 지지하지만 저탄소도 수용가능하다는 입장을 밝혔는데 사무국에서 이를 ‘either’로 표기함.
이에 추후 탄소중립을 지지하는 것으로 수정의견을 제시함.

145
[그림 부록-4] 아시아에너지전환이니셔티브

자료: 2021.6.17 EAS 실무그룹회의 발표자료(비공개).

4. G20

4.1. 최근 G20 신재생에너지 분야 주요 논의 내용263)

G20 회의는 트로이카 체제 운영을 통해 전해와 당해간 논의의 일관성을 유지하


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나 세부적 논의 의제는 당해 의장국이 선정하기 때문에 에
너지전환 및 기후변화에 대한 의장국의 입장에 따라 매년 논의의 방향과 기대 목
표에서 차이 날 수 있다. 아래에서는 지난 3년인 2018년(아르헨티나), 2019년(일
본), 2020년(사우디아라비아)의 신재생에너지 관련 G20 에너지 회의 주요 논의
내용을 살펴본다.

263) 2018~2020년 에너지 다자협력 활동 추진(비공개 자료).

146
부록 주요 다자협의체의 신재생에너지 논의 동향

4.1.1. 에너지전환

에너지전환은 전 해에 걸쳐서 논의되었다. 에너지전환을 추진하고 있는 대부분의


G20 회원국은 성공적 이행을 위해 유연한 규제 체계 도입, 연구개발 분야의 투자
확대,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도입이 필요하다는 점을 지적하였다. 재생에너지원의
잠재력 극대화를 위해서 정부의 적극적 역할, 화석연료 소비 억제 위한 부문별 노
력, 개발도상국 재생에너지 부문 투자 확대 필요성이 논의되었고, 특히 재생에너지
전원 비중 확대로 인한 전력시스템 유연성 확보, 급전 가능 발전설비, 전력망 연계,
수요 반응, 전력 저장장치 등의 역할이 강조되었다.
화석연료와 관련해서도 국가별 이견이 존재하였는데 유럽 국가들은 저탄소 에너
지전환에서 석탄은 대안이 될 수 없음을 명확히 한 반면, 사우디아라비아, 러시아,
일본 등은 석탄을 비롯한 화석연료는 여전히 중요한 에너지원이며 화석연료 자체
보다는 그로 인한 온실가스 배출을 어떻게 감축하는지에 대한 해결책 모색이 필요
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4.1.2. 수소

수소는 2019년 일본 회의에서 주요 의제 중 하나로 포함되었다. 수소의 잠재성과


중요성에 대해 대부분의 회원국이 원칙적으로는 동의하였지만, 유럽 국가들은 그린
혹은 지속가능한 수소를 강조한 반면, 러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 등은 이에 동조하지
않아 어떠한 종류의 수소를 사용하는지에 대해 국제적 이견이 있음을 보여주었다.
또한, 수소 활용에 있어서 각국은 생산비용의 효율성, 수송비용 절감, 안전문제, 인
프라 건설비용 등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264)
2019년 에너지 장관회의는 수소 연구개발 협력, 수소의 기술적 경제적 잠재성 평
가, 경비 절감 경로, 규제 및 기준과 관련한 다양한 도전과제에 대한 논의 등을 통
해 수소의 잠재력을 드러낼 수 있도록 공동의 노력을 할 것이라 선언하였다.265) 그
러나 이후 2020년 장관회의에서 수소는 청정에너지 매체(clean energy carrier)로
서의 잠재력 인정 정도로만 논의되었다.266)

264) 2019년 에너지 다자협력 활동 추진(비공개 자료).


265) 2019 G20 Energy Ministerial Communique, p.2.
266) 2020 G20 Energy Ministerial Communique, p.3.

147
4.1.3. 순환탄소경제

순환탄소경제(Circular Carbon Economy; CCE)는 2020년 의장국인 사우디아


라비아가 제시한 개념으로 탄소를 무조건 부정적인 것으로 보는 시각에서 벗어나
중립적이며 내구성이 있다는(durable) 인식을 확립하고자 하는 의도에서 시작되었
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감축(Reduce), 재사용(Reuse), 재활용(Recycle), 제거
(Remove)로 구성된 4R 접근법을 제시하였으며, CCE는 생애주기분석을 근거로 한
전체론적인 프레임워크임을 강조하였다. 따라서 기존의 에너지전환 및 재생에너지
논의가 CCE 프레임워크 안에 포함되어 (①감축: 에너지효율, 재생에너지, ②재사용:
CCU, ③재활용: 바이오연료, 바이오에너지, ④제거: CCS, 직접공기포집) 논의되었
다고 볼 수 있다.
이에 대해 일본, 호주, 미국, 러시아 등의 다수 국가들은 CCE 개념과 비전에 공
감하였으나, 유럽 국가들은 모든 에너지원 중에서도 청정에너지원이 우선시 되어야
하며 파리협정에서 약속한 바와 같이 G20는 궁극적으로 화석연료 사용을 줄이고
온실가스 배출을 없애는 경로를 따라야 함을 강조하면서 입장의 차이를 보였다.

4.2. 2021년 신재생에너지 관련 주요 논의 결과

2021년 G20 의장국은 이탈리아이며 기후변화 대응과 에너지전환을 함께 논의하


기 위해 특별히 ETWG와 기후지속가능 실무그룹(Climate Sustainability Working
Group, 이하 CSWG)이 함께 참여하는 기후·에너지 실무그룹 회의 및 장관회의를
개최하였다. 2021년 기후·에너지 실무그룹 회의의 주요 의제는 1)회복력 있고 스마
트한 지속가능 도시, 2)지속가능한 회복과 혁신기술 솔루션, 3)녹색금융, 에너지빈
곤 및 에너지안보가 선정되었다. 아래에서는 기후·에너지 장관회의 장관선언문 채택
을 위해 논의된 내용 중 회원국 간 의견이 특히 대립되었던 주제들과 장관선언문에
최종적으로 합의된 신재생에너지 관련 내용을 정리한다.

4.2.1. 실무그룹 주요 논의 내용

2021년 G20 회의는 실무회의 급에서부터 몇 가지 주제에서 회원국 간 의견 충


돌이 나타났다. 기본적으로 탄소중립을 아직 선언하지 않은 회원국들도 존재하기 때

148
부록 주요 다자협의체의 신재생에너지 논의 동향

문에 기후변화 대응에 대해 선진국과 신흥국 간의 갈등이 두드러졌다고 할 수 있다.


대표적으로 넷제로(net-zero)라는 표현을 장관선언문에 포함시킬 것인가에 대해 미
국, 유럽 국가들, 캐나다, 일본 등의 선진국 그룹은 찬성하는데 반해 인도, 중국, 사
우디아라비아, 브라질 등의 신흥국 그룹은 넷제로가 합의되지 않은 목표이기 때문에
온실가스 저배출(low green house gas emissions)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도록 강
하게 주장하였다. 결과적으로 넷제로와 온실가스 저배출을 모두 장관선언문에서 사
용하는데 합의하였다.
이와 비슷하게 기온상승 제한에 대해서도 찬반이 있었는데 선진국 그룹은 지구 평
균 온도 상승을 산업화 이전 대비 1.5℃ 이하로 억제한다는 내용을 삽입하고자 한 반
면 신흥국 그룹은 파리협정에서 기본적으로 합의된 2℃ 이하를 주장하였다. 또한 특
히 신흥국 그룹은 선진국에서 탄소중립 이행에 대한 책임을 지고 이행해야 한다는
내용 추가를 요구한 반면 선진국 그룹에서는 이에 반대하며 모두의 공통된 책임과
참여를 강조하였다. 합의된 장관선언문은 파리협정과 유사하게 2℃ 보다 훨씬 아래
로(well below) 유지하고 동시에 1.5℃ 이하로 억제되도록 노력한다고 선언한다.
기후변화를 제외하고 실무회의에서 가장 의견 충돌이 심했던 에너지 관련 주제는
석탄화력발전의 사용이다. 선진국 그룹은 2021년 회의에서 실질적 진전을 이끌어내
기 위해 석탄화력발전을 가능한 빠르고 확정된 시일 내에 폐지하고, 나아가 탄소배
출저감 장치를 갖추지 않은(unabated) 해외 석탄화력발전에 대한 공적자금 지원을
예외적 상황 없이 즉시 중단하는데 G20의 합의가 필요함을 적극 주장하였다. 이러
한 주장은 신흥국 그룹의 강한 반발을 샀다. 예를 들어 사우디아라비아, 러시아, 터
키 등은 탄소배출저감 장치를 갖추지 않은 석탄화력발전의 단계적 폐지를 약속한
국가들에 대해 인정(note)하며 발전부문의 청정기술 협력 및 보급을 통해 배출 감축
속도를 높이겠다고 제안하였지만 미국 등의 선진국 그룹이 이에 반대했다. 인도, 호
주, 남아프리카 공화국 등은 석탄화력발전의 단계적 폐지를 특정(certain) 기한까지
폐지한다는 부분을 삭제하도록 요구하였고 선진국 그룹에 이에 반대하자 정해진
(fixed) 기한까지 폐지한다는 절충안이 제시되기도 하였다. 발전부문의 청정화에 대
해서도 신흥국 그룹은 고효율(high efficient) 기술 사용을 제시한 반면, 선진국 그
룹은 청정(clean) 기술로 수정하도록 요구하며 양 그룹 간의 시각 차이를 보여주었
다. 가장 많은 논의가 이루어진 주제임에도 불구하고 석탄화력발전에 대한 내용은

149
중국의 강한 반대로 인해 어떠한 합의에도 이르지 못하고 최종 장관선언문에서 삭
제되었다. 다음은 최종 장관선언문에 포함된 에너지 주제 중 신재생에너지와 관련된
내용을 정리한다.

4.2.2. 청정에너지 전환 가속화267)

기후변화 대응과 더불어 청정에너지 전환은 2021년 G20 기후·에너지 회의에서


가장 활발히 논의되었던 의제이다. 회원국들은 청정에너지 전환 가속화의 필요성과
이를 위한 국제협력 확대에 공감하였으나 새로운 청정에너지 기술 개발만큼이나 현
재 이미 존재하고 있는 기술의 잠재력을 백분 활용하는 것 역시 중요하다는 점을 강
조하였다.
재생에너지와 관련하여 정책적 지원 및 비용 감소 측면에서 재생에너지의 개발과
보급에 큰 진전이 있었으며 향후 재생에너지를 에너지시스템에 통합시키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점에 회원국 모두 동의하였다. 특히 여러 G20 회원국 내에서 재생에너
지가 화석연료와 비교하여도 가격 경쟁적인 에너지원으로 성장하였다는 점이 지적
되었다. 의장국 이탈리아는 특히 해상재생에너지(offshore renewables)의 잠재성
을 크게 평가하며 관심 있는 회원국이 자국의 기후·에너지 정책 및 회복 계획에 해
상재생에너지 보급을 포함시키는 것을 적극 권장하였다. 이에 함께 해상재생에너지
개발 및 빠른 보급을 위한 권고사항이 장관회의 부속서로 포함되었고, G20와
IRENA가 공동으로 ‘해상재생에너지 보급 액션 아젠다’를 장관회의 관련 문서로 발
표하였다.
수소와 암모니아의 역할도 인정되었는데, 이전 G20회의에서와 같이 어떠한 수소
를 사용할 것인가에 대해 이견이 분분하였고 논의 끝에 “제로 및 저배출 수소(zero
and low emission hydrogen)”로 최종 결정되었다. 배출 저감이 어려운 부문에서
의 탄소배출 저감을 위한 수소와 암모니아의 기술 진전 필요성에 대해 회원국 모두
동의하였고, 수소 수송 기술 등과 같은 국제 무역에서의 수소의 잠재적 중요성도 처
음으로 논의되었다.
에너지전환이 이루어지는 과정에서 화석연료는 여전히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점
이 다수의 회원국들에 의해 지적되었고 화석연료에서의 탄소 배출을 줄이기 위해

267) 2021 G20 Energy-Climate joint Ministerial Communique, pp.5~6.

150
부록 주요 다자협의체의 신재생에너지 논의 동향

CCUS나 탄소 재활용과 같은 선진적이며 청정한 기술 개발 투자가 필요하다는 점에


모두 동의하였다.

4.2.3. 지속가능하고 포용적인 회복268)

앞서 정리한 바와 같이 에너지와 관련한 지속가능하고 포용적인 회복 논의 중에


서 석탄 사용은 가장 이견이 많았으며 그 중 화석연료 보조금 철폐는 최종적으로 과
거보다 더 발전된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은 채 장관선언문에 포함된 주제이다. G20
회의가 막 시작된 무렵인 2009년 피츠버그 회의에서부터 “낭비를 조장하는 비효율
적 화석연료 보조금(inefficient fossil fuel subsidies that encourage wasteful
consumption)” 철폐에 대해 논의되기 시작하였으나 실질적 이행 단계에 대한 회원
국 간 논의는 지지부진하게 진행되어왔다. 2021년 회의에서 의장국 이탈리아를 비
롯한 유럽 국가들과 미국은 보조금 철폐 시기를 2030년과 같은 가까운 미래로 확정
하고자 하였으나 인도, 러시아, 중국 등의 신흥국의 반대에 부딪혔고 결정적으로 석
탄 보조금에 대한 어떠한 G20상에서의 확정도 거부한 중국에 의해 장관회의 공동
선언문에서 보조금에 대한 협의는 이루어지지 않았다. 따라서 화석연료 보조금 폐지
논의는 2009년 피츠버그 정상회의에서 합의된 그대로 중기적으로(over the
medium term) 철폐해 나간다는 지점에 머물러 있다.

4.2.4. 지속가능한 스마트시티269)

인구가 밀집한 도시는 청정하고 에너지 효율적이며 지속가능한 기술을 적용해볼


수 있는 최상의 장소이며 탄소배출 감축에 있어서 핵심적 역할을 해야 한다는 점에
대해 회원국 모두 공감하였다. 특히 도심 내 모빌리티, 디지털화, 에너지 커뮤니티
의 중요성이 강조되었다.
모빌리티의 경우 지속가능하고 안전한 모빌리티 구축을 위해 협력하고, 저배출
차량과 연료를 빠른 시일 내에 보급하며, 나아가 제로 배출 차량 보급도 가속해나
가기로 협의하였다. 여기에는 대중교통과 비모터화 수송 체계(non-motorized
transport system)도 포함된다. 디지털 기술은 도시 내 변동성 재생에너지의 계통

268) 2021 G20 Energy-Climate joint Ministerial Communique, p.9.


269) 2021 G20 Energy-Climate joint Ministerial Communique, p.12.

151
연계를 위해 에너지저장, 스마트그리드, 가상 발전소, 공급 및 수요관리 등에서 필
요하기 때문에 디지털 기술을 적극적으로 사용하는 동시에 이에 대한 투자도 지속
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는 점이 논의되었다. 마지막으로, 지속가능한 지역 에너지
생산과 에너지 커뮤니티의 역할이 에너지 경제성(affordability), 신뢰성(reliability),
실행 가능성(viability), 접근성(accessibility) 및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을 강
화하는 수단으로 지지되었다. 재생에너지와 기술의 점진적 보급으로 인해 에너지 소
비자가 생산자의 역할도 하는 프로슈머로 진화할 수 있으며 이러한 에너지 커뮤니
티가 궁극적으로 스마트한 재생에너지 공급 및 사용 최적화, 분산 발전 등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도시 내 시민 및 에너지 커뮤니티의 역할이 강조되었다.

5. 청정에너지장관회의(CEM)

5.1. 2021년도 주요 논의 결과270)

‘의욕을 행동으로(Ambition into Action: Turing a Year of Ambition into a


Decade of Delivery)’라는 주제로 개최된 제12차 청정에너지장관회의(CEM12)에
서는 최근 회원국의 탄소중립 선언에 따라 대다수의 국가에서 청정에너지 보급 확
대 목표가 상향 조정됨에 따라 회원국 간 이를 달성하기 위한 이행 방안을 공유하
고, 청정에너지 미래 구현을 위한 협력 방안을 모색하였다. 구체적으로 제12차 장관
회의에서는 ‘청정에너지 보급 확대 노력 가속화(Pace of Clean Energy Adoption)’,
‘청정에너지 전환의 부문 간 통합(Shift to an Every-Sector, Whole-of-Government
Approach)’, ‘공정전환 및 사회적 포용(Inclusive Whole-of-Society Approach
to Clean Energy Transitions)’에 중점을 두고 논의가 진행되었다.
회의를 통해 대다수의 회원국이 전 세계적인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청정에너지로
의 전환과 신기술 확산을 위한 노력의 시급성을 인식하고, 이를 위해 청정에너지 분
야의 유일한 고위급 정부간협의체인 CEM의 역할 강화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가 형
성되었다. 특히, 아직 상용화 단계에 이르지 못한 청정에너지 분야의 신기술 개발과
활용, 온실가스 감축이 상대적으로 어려운 산업부문의 탈탄소화, 수소 및 CCUS

270) 동 내용은 제12차 청정에너지장관회의(2021.6.3.) 결과(비공개)를 토대로 저자가 정리함.

152
부록 주요 다자협의체의 신재생에너지 논의 동향

(Carbon Capture, Utilization and Storage) 등을 이용한 부문 간 통합(sector


coupling)을 위해서는 다자 및 양자 차원의 국제협력이 필수적이라는 의견이 반복
적으로 제기되었다.
그러나 이러한 공감대 형성에도 불구하고, 국가별 환경과 산업구조 등에 따라 기
후위기 대응을 위한 에너지정책과 감축 수단의 차이가 관찰되었다. 우리나라를 포함
한 대다수의 CEM 회원국에서 공통적으로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대, 에너지효율 개
선 등을 청정에너지로의 전환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으나, 석유․가스 등 화석연료를
생산하는 사우디아라비아, 러시아 등의 회원국에서는 화석연료를 청정하게 사용할
수 있는 CCUS 기술 활용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모습이 확인되었다.
더불어 최근 전 세계적으로 難감축 분야의 에너지전환을 견인할 게임 체인저로서
수소의 역할이 확대됨에 따라 한국․중국․일본 3국과 미국, 호주, 뉴질랜드, 독일, 칠
레 등 주요 회원국에서 탄소중립과 에너지전환 실현을 위해 수소 개발 및 보급 확대
에 주력하는 모습이 관찰되었다. 이와 연계하여 금번 제12차 장관회의에서는 세계
주요 항만도시를 저탄소 수소 생산과 운송 기지로 활용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EC 주도로 ‘국제 수소 항만 연맹(Global Ports Hydrogen Coalition)’이 발
족되었다. 동 활동은 2019년 발족된 수소 이니셔티브(Hydrogen Initiative)의 세
부 활동 중 하나로 진행될 예정이다.271)
동시에 에너지전환이 가속화됨에 따라 새롭게 대두되고 있는 공정전환과 사회적
포용 이슈를 다루기 위하여 캐나다 주도로 포용적 청정에너지 인력 개발 이니셔티
브가 발족되었다. 동 이니셔티브는 에너지전환으로 영향을 받는 기존 화석연료 산업
과 지역사회의 인력 재배치 모범 사례를 공유하고, 나아가 공동으로 교육․훈련 프로
그램을 개발하는 등 CEM 회원국 간 공정하고 포용적 에너지전환과 관련된 협력 활
동의 플랫폼으로서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272)

271) Clean Energy Ministerial Hydrogen Initiative (2020.12.10.), Clean Energy Ministerail – Hydrogen Initiative (H2I)
Work Plan 2021-22,
https://iea.blob.core.windows.net/assets/10a6b8b2-1c6a-4f70-9b44-3b955822b147/H2IWorkplan2021-2022.p
df (최종접속일: 2021.10.11).
272) CEM 홈페이지, Empowering People Initiative,
https://www.cleanenergyministerial.org/initiative-clean-energy-ministerial/empowering-people(최종접속일:
2021.10.11).

153
5.2. 국가별 주요 정책 동향

5.2.1. 청정에너지 보급 확대 노력 가속화273)

최근 많은 CEM 회원국의 탄소중립 선언을 계기로 제12차 장관회의에서는 청정


에너지 보급 확대 노력을 더욱 가속화하기 위한 각 회원국의 정책적 노력이 소개되
었다. 주목할 점은 대부분의 CEM 회원국에서 태양광, 풍력 등 기존의 신재생에너
지 보급 확대 노력과 더불어 아직 실증 단계에 있는 수소, CCUS 등의 감축 기술에
대한 혁신과 투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는 점이다.
먼저 호주는 2020년 발표된 ‘기술 투자 로드맵(First Low Emissions Technology
Statement-2020)’을 언급하며, 그린수소, 에너지저장, CCS(carbon capture and
storage) 등의 주요 저 탄소 기술에 2030년까지 180억 달러(호주 달러)를 투자하
겠다는 계획을 공유하였으며,274) 중국 역시 2060년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해 수
소, CCUS 등 아직 중국 시장에서 제한적으로 활용되고 있는 저탄소 기술에 대한
R&D와 국제협력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공유하였다. 일본 역시 청정에너지 기술에
대한 혁신의 중요성을 강조하였지만, 에너지 안보적 측면에서 각국의 지리적 여건과
상황에 따라 모든 에너지원과 기술을 활용하여 에너지전환을 추진해야 한다는 입장
을 견지하며, 수소, 원자력 외에 탄소 재활용, CCUS 등 화석연료를 청정하게 사용
하기 위한 일본의 노력을 소개하였다.
일본과 같이 자국의 상황과 환경에 맞는 방법으로 에너지전환을 추진해 나가겠다
는 입장은 사우디아라비아, 러시아 등 주요 에너지 생산국에서도 관찰되었다. 사우
디아라비아는 2030년까지 발전량의 절반을 신재생에너지 전원을 통해 생산하겠다
는 목표를 수립하였지만, CEM 활동을 통해서는 자국의 여건에 맞게 CCUS, 탄소
재활용 등 화석연료를 청정하게 사용하기 위한 기술개발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러시아 역시 금번 제12차 장관회의에서 2040년까지 자국 에너지믹스에서 저
탄소 에너지의 비중을 40%까지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공유하면서 저탄소 에너지원
중심으로 에너지믹스가 변화하여도 여전히 천연가스가 비중 있는 역할을 수행하게

273) 동 내용은 제12차 청정에너지장관회의(2021.6.3.) 결과(비공개)를 토대로 저자가 정리함.


274) Department of Industry, Science, Energy and Resources(2020), First Low-Emissions Technology Statement-2020,
https://www.industry.gov.au/sites/default/files/September%202020/document/first-low-emissions-technology-st
atement-2020.pdf(최종접속일: 2021.10.11).

154
부록 주요 다자협의체의 신재생에너지 논의 동향

될 것이며,275) 이를 위해 러시아는 CCS 기술을 적극 활용해 나가겠다는 입장을 표


명하였다.
그러나 반대로 유럽지역의 회원국들은 신재생에너지 중심의 에너지전환 정책을
더욱 강화해 나가는 모습이 확인되었다. EC는 탄소감축 입법안인 ‘Fit for 55’에 명
시된 바와 같이 2030년까지 탄소 배출량을 1990년 대비 55% 감축하기 위하여 화
석연료 사용에 혜택을 주는 세금 유예 제도를 폐지하고, 배출권거래제 적용 대상을
확대하며, 2030년까지 신재생에너지 비중 목표를 상향 조정(32% → 40%)하겠다는
계획을 공유하며, 신재생에너지 중심의 에너지전환이 탄소중립 목표 달성의 관건이
라는 점을 강조하였다. 유럽연합의 회원국인 독일, 영국, 폴란드, 네덜란드 등은 EC
의 기조에 따라 탄소가격제 도입과 그린수소, 태양광, 해상풍력 등 무배출 에너지
중심의 에너지시스템 강화 등을 핵심으로 한 에너지전환 정책을 공유하였다.276)
전체적으로 제12차 장관회의를 통해 회원국은 기후위기 대응의 시급성에 공감하
고 이를 위하여 청정에너지 보급 확대를 가속화하기 위한 노력이 확대되어야 한다
는 점에는 인식을 같이하였으나, 지역별․국가별로 상황과 환경에 따라 에너지전환을
추진하는 방식과 청정에너지의 역할에 대한 온도 차는 좁히지 못했다.

5.2.2. 부문별 에너지전환 노력

청정에너지장관회의(CEM)는 발족 당시부터 발전, 수송, 건물 등 최종에너지 소비


부문별로 구체적인 협력활동을 개발하여 진행해 왔으며, 최근 성공적인 에너지전환
을 위해 부문 간의 통합적 접근에 대한 필요성이 대두됨에 따라 그동안 시행되어 왔
던 부문별 협력 활동을 이슈별로 연계하여 재편하려는 움직임을 시도하고 있다.
그동안 CEM 회원국의 주요 관심사는 발전부문의 전환과 전력시스템의 안정성/
유연성 제고 방안이었다. 이를 위해 CEM에서는 신재생에너지 전원의 보급 확대로
계통연계 문제가 부상하면서 우리나라와 일본, 중국, 인도 등 발전설비 운영의 유연
성 개선 문제에 직면한 회원국들을 중심으로 이미 신재생에너지 전원 중심의 전력

275) The Energy Research Institute of the Russian Academy of Sciences and the The Analytical Center for the Government
of the Russian Federation(2014), Global and Russian Energy Outlook to 2040, p.124.
276) 장영욱․오태현(2021.7.22.), EU 탄소감축 입법안(Fit for 55)의 주요 내용과 시사점, KIEP 세계경제 포커스. Vol.4. No.44.
대외경제정책연구원.

155
시스템 전환에 성공한 유럽 국가들의 성공사례를 학습하고, 스마트그리드, 에너지저
장장치 등의 기술을 활용하여 발전부문의 성공적인 에너지전환을 이루기 위한 방안
을 강구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277)
수송 부문의 경우, 전기차 보급 확대를 중심으로 수송 부문의 탈탄소화를 위한 활
동을 전개하고 있다. CEM에서는 전기차 이니셔티브(Electric Vehicle Initiative)
를 통해 2030년까지 세계 시장에 신규 판매차량의 30%를 전기차(하이브리드차, 연
료전지차 포함)로 보급하겠다는 목표를 설정하고, 캐나다, 중국, 핀란드, 일본 등이
중심이 되어 전기차 보급 확대 정책 모범사례 및 전기차 시범도시 성공사례 공유,
전기차 정책 관련 공동연구 시행, 전기차 인지도 제고 프로그램 운영 등의 협력 활
동을 추진해 나가고 있다.278)
또한, 금번 제12차 장관회의를 계기로 CEM 회원국은 온실가스 배출량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산업부문의 탈탄소화를 위한 노력이 중요하다는 점에 인식을
같이 하고, 산업공정의 전력화 및 연료전환 촉진을 위한 협력을 도모하기 위해 ‘산
업부문 탈탄소화 이니셔티브(Industry Deep Decarbonization Initiative)’를 발족
하였다. 영국과 인도 주도로 발족된 동 이니셔티브를 통해서는 CEM 차원의 산업부
문 탈탄소화에 대한 공통의 장기 비전을 수립하고, 산업부문 탈탄소화 촉진을 위한
인센티브, 재원조달 등의 각종 지원 제도에 대한 모범사례 공유와 산업부문 탈탄소
화 기술 개발에 관한 로드맵 개발을 통해 CEM 회원국의 산업부문 탈탄소화 노력을
지원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279)

277) Clean Energy Ministerial. 21CPP Initiative..


https://www.cleanenergyministerial.org/initiative-clean-energy-ministerial/21st-century-power-partnership.
(최종접속일: 2021.10.11).
Power System Flexibility Campaign.
https://www.cleanenergyministerial.org/campaign-clean-energy-ministerial/power-system-flexibility.
(최종접속일: 2021.10.11).
278) Clean Energy Ministerial. Electric Vehicles Initiative.
https://www.cleanenergyministerial.org/initiative-clean-energy-ministerial/electric-vehicles-initiative.
(최종접속일: 2021.10.11). EV30@30 Campaign.
https://www.cleanenergyministerial.org/campaign-clean-energy-ministerial/ev3030-campaign.
(최종접속일: 2021.10.11).
279) Clean Energy Ministerial. Industrial Deep Decarbonization Initiative.
https://www.cleanenergyministerial.org/initiative-clean-energy-ministerial/industrial-deep-decarbonisation-initiative.
(최종접속일: 2021.10.11).

156
부록 주요 다자협의체의 신재생에너지 논의 동향

5.2.3. 공정하고 포용적인 에너지전환280)

공정하고 포용적인 에너지전환은 2019년 제10차 장관회의에서부터 본격적으로


논의되기 시작하였다. 제10차 회의 주최국인 캐나다는 장관회의의 주요 의제 중 하
나로 모든 주체가 참여하는 공정하고 포용적인 에너지전환을 제시하고, 이와 관련된
CEM 차원의 협력 활동 개발 필요성을 제시한 바 있다. 이를 계기로 CEM 내 공정
하고 포용적인 전환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캐나다, EC, 덴마크, 칠레 등의 일부 회
원국이 중심이 되어 2021년 제12차 장관회의에서 ‘포용적 청정에너지 인력 개발
이니셔티브’가 발족되었다.281)
CEM에서 공정하고 포용적인 에너지전환에 대한 논의는 화석연료나 광물자원 개
발 사업 과정에서 인력 재배치 문제를 이미 겪은 캐나다, 칠레 등의 자원 생산국과
신재생에너지 개발 과정에서 주민 수용성 문제 해결 경험을 가진 북유럽 국가들이
주도하고 있다.
제12차 장관회의에서 캐나다는 기존의 화석연료 산업 종사자와 해당 지역사회에
미치는 파급효과를 완충할 수 있는 질서 있는(orderly) 에너지전환을 위하여 정부의
역할과 노력을 촉구하였다. 특히, 에너지전환으로 인해 유전 및 광산 개발 사업 중
단으로 인한 어려움을 근로자와 기업, 지역사회 간 공조로 극복한 사례를 공유하며,
에너지전환 추진 과정의 투명성 확보와 이해관계당사자들 간의 긴밀한 소통, 갈등
관리 메커니즘 운영의 필요성을 강조하였다.
덴마크는 사람 중심의 에너지전환을 강조하며, 북해 지역의 석유․가스 개발 사업
중단 결정에 따른 해상유전 지역의 피해 최소화를 위한 근로자 재교육과 CCS 프로
젝트로의 인력 재배치 사례를 공유하면서 화석연료 산업 종사자와 지역사회가 에너
지전환의 주체로 ‘연대의식’을 가지게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견을 피력하였다.
칠레와 스페인은 소외 없는 포용적인 에너지전환을 위해 화석연료 중심의 경제구
조를 가진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위한 사회적 지원 프로그램의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에너지전환이 가져오는 이익을 화석연료 산업 종사자 및 지역사회와 공유할 수 있

280) 동내용은 제12차 청정에너지장관회의(2021.6.3.) 결과(비공개)를 토대로 저자가 정리함.


281) CEM 홈페이지, Empowering People Initiative,
https://www.cleanenergyministerial.org/initiative-clean-energy-ministerial/empowering-people(최종접속일:
2021.10.11).

157
는 분배 메커니즘 구축이 선결되어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하였다.
반면, 프랑스는 에너지전환 과정에서 저소득층의 동참을 유도하기 위해 자국이
시행 중인 △에너지 바우처 제도, △거주지의 에너지효율 개선 공사에 대한 세액공
제 제공 제도, △에너지 절약 인증제도 등을 소개하면서 에너지전환이 저소득층의
에너지접근성과 에너지복지를 저해하지 않도록 제도적 안전장치 마련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제12차 장관회의를 계기로 CEM 회원국이 국제적으로도 개발도상국이 소외
되지 않는 공정하고 포용적인 에너지전환을 이룰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는 의견이
확대되고 있다. 국제재생에너지기구(International Renewable Energy Agency)와
세계은행(World Bank), 세계에너지협의회(World Energy Council) 등은 제12차
장관회의에 참석하여 파리협정 목표 달성에 있어 개발도상국의 에너지전환이 관건
임을 지적하면서 개발도상국이 소외되지 않는 공정하고 포용적인 에너지전환을 위
해 CEM 차원의 對개발도상국 에너지전환 지원 사업 개발을 촉구하였으나, 아직까
지는 G7의 對개발도상국 기후기금 조성 등과 같이 CEM 차원에서 개발도상국의 청
정에너지로의 전환을 지원하기 위한 움직임은 관찰되지 않고 있다.

158
공지영 現 에너지경제연구원 부연구위원
<주요저서 및 논문>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에너지시스템 통합 및 신재생에너지 정책 방향 , 한국자원공학회지
vol.58, no.3, 통권 299호 pp. 258~265, 2021

조일현 現 에너지경제연구원 연구위원


<주요저서 및 논문>
국제 신재생에너지 정책변화 및 시장분석 , 에너지경제연구원 기본연구, 2020

기본연구보고서 2021-27

국제 신재생에너지
정책변화 및 시장분석
인 쇄 2021년 12월 30일
발 행 2021년 12월 31일

저 자 공 지 영·조 일 현
발행인 임 춘 택
발행처 에너지경제연구원
주 소 44543 울산광역시 중구 종가로 405-11
연락처 (052)714-2114(代) FAX (052)714-2028
등 록 제 369-2016-000001호(2016년 1월 22일)
인 쇄 디자인매일 (051)467-3337

ⓒ에너지경제연구원 2021 ISBN 978-89-5504-845-2 93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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