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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자신의 노래 (Song of myself) 

1 장 

나는 나 자신을 찬양한다, 그리고 노래한다,

내가 생각하는 바를 또한 그대가 생각할 터,

내게 속한 모든 원자는 마찬가지로 그대에게 속하므로.

나는 빈둥거리며 내 영혼을 초대한다.

몸을 기대고 편안히 빈둥거린다……. 여름 풀의 뾰쪽한 잎사귀를 바라보며.

나의 혀, 내 피 속의 모든 원자, 이 흙과 이 공기에서 생겨나왔지,

여기 부모에게 태어났고 부모도 마찬가지, 부모의 부모도 마찬가지,

나, 이제 37 세, 더할 나위 없는 건강이 시작되어,

죽을 때까지 그치지 않기를 바라네

교의나 학파는 접어두고,

있는 그대로에 만족한 채 잠시 돌아와, 그러나 결코 잊지는 않아,

나는 선과 악 모두 용납하고, 어떠한 위험도 무릅쓰고 말하리,

원천적인 에너지를 가진 거리낌 없는 자연을.


2장
집들과 방들은 향기로 가득하다……. 선반들은 향기로 북적인다,

나는 홀로 그 향기를 들이마시며, 그것을 이해하고 좋아한다.


그 증류주가 또한 나를 취하게 할 수 있으나, 나는 그리 되는 것을 허락치 않는다.

대기는 향기가 아니다…… 그것은 증류주의 향취를 지니지 않으니……. 그것은 무취이다.
그것은 영원히 내 입을 향한다……. 나는 그것을 사랑한다.

나는 숲 가의 강둑으로 가서 어떠한 가면도 쓰지 않고 벌거벗는다.


나는 내게 와 닿는 것에 미칠 것 같다.

나 자신의 숨결,
메아니, 잔물결, 웅웅거리는 속삭임…… 미나리, 명주실, 갈래와 덩굴,

나는 호흡과 영감…… 내 심장의 박동…… 내 허파를 통과하는 피와 공기,


초록 잎사귀들과 메마른 잎들, 해안과, 어두운 바다 바위와, 헛간 속 건초의 냄새를 맡는 것,

내 목소리가 분출한 어휘들의 소리…… 바람의 소용돌이들로 흩어지는 말들,


몇 번의 가벼운 입맞춤….. 몇 번의 포옹…… 감싸 안은 팔들, 나긋나긋한 가지들이 흔들릴 때

나무에서 노니는 빛과 그림자,


혼자만의, 혹은 부산한 거리에서의, 들판이나 언덕배기에서의 즐거움,

건강의 느낌…… 한낮의 떨림…… 침대에서 일어나 태양을 만날 때의 나의 노래.

그대는 천 에이커가 많다고 여겼는가? 그대는 이 대지가 대단하다고 여겼는가?


읽는 것을 배우려 그토록 오래 연습해 보았는가?
시의 의미에 도달하여 그토록 자부심을 느껴 보았는가?

이 낮과 밤에 나와 함께 머무르라, 그러면 그대 모든 시의 기원을 갖게 될 터,


대지와 태양의 이득을 누릴 터…… 수백만의 태양이 남아 있으니,

그리고 그대 더 이상 두세 번 쓴 것들을 갖지 않을 터….. 죽은 사람들의 눈을 통해 보지


않고…… 책 속 유령들에게 먹이를 주지 않을 터,

그대 내 눈을 통해 보지 않고, 나로부터 사물들을 취하지 않을 터,


그대 사방에 귀 기울여 그대 자신으로부터 그들을 걸러 내리라.
21 장

21

나는 육체의 시인이다,

또 나는 영혼의 시인이다,

천국의 기쁨이 나와 함께하며, 지옥의 고통이 나와 함께한다,

나는 최초의 것을 나 자신에게 접목시키고 점점 더 증가시키고…… 이후의 것을 새로운


언어로 번역한다.

나는 남자로서 시인인 것처럼 여자로서 시인이다,

그리고 나는 남자인 것이 위대하듯 여자인 것이 위대하다고 말한다,

또한 나는 인간의 어머니보다 더 위대한 것은 없다고 말한다.


6장

한 아이가 물었다. 풀잎이 뭐예요? 손안 가득 그것을 가져와 내밀면서,

내가 그애에게 무어라 답할 수 있을까…… 그것이 무엇인지 그 애가 알지 못하듯 나도 알지


못하는데.

나는 그것이 내 기분의 깃발, 희망찬 초록 뭉치들로 적조된 깃발이 분명하다고 생각한다.

아니면 나는 그것이 하나님의 손수건이라고 생각한다.

향기로운 선물이자 일부러 떨어뜨려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한구석 어디엔가 그 주인의
이름을 간직하고 있어 그것을 본 우리가 누구 것이지? 하고 묻게 되는 그런 것.

아니면 나는 풀잎은 아이 그 자체라고…… 식물로 만들어진 아이라고 생각한다.

아니면 나는 그것이 불변의 상형 문자라고 여긴다.

그리고 그것은, 넓은 곳에서든 좁은 곳에서든 똑같이 피어나며,

흑인들 사이에서, 마치 백인들 사이에서처럼,

프랑스계 캐나다인, 버지니아 사람, 하원 의원들, 아프리카 출신 미국인들 사이에서처럼


자라난다는 것, 내가 그들에게 똑같이 주고 똑같이 받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래서 지금 그것은 내게 깎이지 않은 아름다운 죽음의 머리칼로 보인다.

나 너 둥근 풀잎을 부드러이 사용하겠다,

아마도 너는 젊은 사람들의 가슴에서 비롯되었을 것이다,

아마도 내가 그들을 알았다면 나는 그들을 사랑했을지도 모른다.

너는 나이 든 사람들과 여성들로부터, 그들 어머니들의 무릎에서 곧장 받은 후손들에게서


비롯되었을 것이다,

그리하여 너는 이곳에서 어머니들의 무릎인 것이다.

 
이 풀잎은 나이 든 어미들의 하얀 머리에서 비롯되어 무척 어둡다,

늙은 남자들의 무채색 수염보다도,

붉고 흐릿한 입천장 아래에서 비롯된 어두움이다.

아 나는 결국 이렇게나 많은 말들을 안다!

그리고 나는 그것들이 그저 공짜로 입천장에서 나온 것이 아님을 안다.

죽은 젊은 남녀들에 대한 암시를 내가 번역할 수 있다면,

나이 든 남자들과 어미들, 그들의 무릎에서 곧장 나온 후손들에 대한 암시들 또한.

당신은 젊은이들과 나이 든 이들이 무엇이 되었다고 생각하는가?

그리고 여성들과 아이들은 어떻게 되었다고 생각하는가?

그들은 살아 있고 어딘가에서 잘 지낸다,

가장 작은 새싹이라 할지라도 진정 죽음이 없다는 것을 보여준다,

설령 존재한다 해도 죽음은 삶을 앞으로 나아가도록 이글었고, 그것을 붙잡으려고 종점에서


기다리지 않는다,

그래서 삶이 나타난 순간 멈추었다.

모든 것이 앞으로, 밖으로 나아간다……. 아무것도 무너지지 않는다.

그래서 죽는다는 것은 어떤 이가 생각했던 것과는 다르다, 더 운 좋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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