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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자 (The Son of Man) (요 1:51, 눅 2:51-52, 히 2:14-18, 눅 9:22, 눅 19:10, 눅 21:27)

S서초공동체 순장스터디

예수님은 참 하나님이시면서 참 인간이십니다. 그런데 “인자”라는 칭호는 예수님이 인간이시


라는 사실보다 훨씬 광대한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복음서에서 예수님을 “인자”라고 칭하는 50번 정도 가운데, 예수님을 인자라고 부르는 이가


오직 예수님 자신밖에 없다는 사실에 주목한 적이 있나요? 복음서에서 누구도 예수님을 인자
라고 부르지 않습니다. “인자”는 예수님이 스스로를 지칭하실 때 가장 즐겨 쓰시는 표현이라
고 볼 수 있습니다. 예수님의 이 칭호를 분석해보면 예수님의 정체, 활동, 사역의 의미를 가장
포괄적으로 묘사하는 표현이 바로 인자라는 사실이 매우 명확해집니다.

■ “인자”의 기원
단 7:13-14 내가 또 밤 환상 중에 보니 인자 같은 이가 하늘 구름을 타고 와서 옛적부터 항
상 계신 이에게 나아가 그 앞으로 인도되매 그에게 권세와 영광과 나라를 주고 모든 백성과
나라들과 다른 언어를 말하는 모든 자들이 그를 섬기게 하였으니 그의 권세는 소멸되지 아니
하는 영원한 권세요 그의 나라는 멸망하지 아니할 것이니라

다니엘이 바벨론 벨사살 왕 원년에 본 환상에 대한 기록입니다. 지상의 열강들의 위세는 어둠


의 세력이 하나님 나라를 바다에 가라앉힐 듯이 대단한 권세와 파괴력을 지니고 있지만 하나
님의 나라는 견고히 서며 영원합니다. 그의 환상 속에 드러난 승리는 마치 앞과 위로 높이 솟
아난 하나의 봉우리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신약 성경에서 배웠듯이 우리는 두 봉우리 “시작”
과 “완성” 사이에 살고 있습니다. 주님의 죽음과 부활, 승천, 즉위를 통해 시작했다면 주님이
영광스러운 모습으로 돌아오실 때(재림) 비로소 완성될 것입니다.

■ “인자” 칭호의 의미
- 에스겔 : 에스겔서에서 하나님께서 선지자를 개인적으로 부르십니다. 에스겔은 ‘일반’ 사람
입니다. 사명을 위해 하나님을 전적으로 의지해야 합니다. 또한 에스겔을 다른 사람들과 구별
해 표시합니다. 히브리어로 “~의 아들”이라는 인자는 또한 에스겔을 부르며 은근한 친밀감을
드러내시는 듯합니다. 그런데 에스겔에는 정관사 없이 사용된다는 사실을 주목할 필요가 있습
니다. 에스겔은 한 사람의 아들이지 “그 인자”는 아닙니다. 주 예수님만이 그 인자이십니다.

- 시편 8편 : (4) 사람이 무엇이기에 주께서 그를 생각하시며 인자가 무엇이기에 주께서 그를 돌보시나이까


시편 8편은 하나님의 창조와 사람을 당신의 형상으로 창조하신 하나님의 선하심을 묵상하는
시입니다. 인자는 하나님의 형상을 가지고 세 가지 직분(선지자, 제사장, 왕)을 부여받는 특권
을 누립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모든 피조물에게 전하는 선지자, 하나님이 만드신 피조물이 드
려야 할 예배를 지성적으로 표현해 내는 제사장, 지배력과 주권을 드러내는 왕의 직분입니다.

- 두 번째 아담 : 첫째 인자인 첫째 아담은 죄를 짓고 실패했습니다. 예수님은 두 번째 사람


이자 “마지막 아담”(고전 15:45)입니다. 아담은 인자로 창조되어 하나님께서 맡기신 동산의 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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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이 되어 온 우주를 다스리시는 하나님의 은혜로운 성품을 재현해야 했습니다. 인자는 하
나님의 형상으로 창조되어, 하나님과 생명의 교제를 나누며, 하나님이 주신 사명을 성취해 하
나님의 동산인 세상을 땅 끝에 이르기까지 질서와 조화 가운데 완전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 예수님은 자신을 나타내실 때 앞선 아담의 창조와 에스겔의 사명, 다니엘의 환상을 배경으
로 인자라는 표현을 사용하신 것입니다.

■ “인자”의 방향
앞선 다니엘의 환상에서 주목할 점이 있습니다. 인자는 어디에서 왔고 어디로 갑니까?

단 7:13 인자 같은 이가 하늘 구름을 타고 와서 옛적부터 항상 계신 이에게 나아가 그 앞으


로 인도되매

종종 인자의 “오심”은 인자가 마지막 날에 하늘에서 오시는 것(재림)을 생각합니다. 맞습니다.


언젠가 예수님은 천국의 최종적인 완성을 위해 옛적부터 항상 계신 이에게서 오실 것입니다.
그러나 이 본문에서 말하는 인자의 오심은 예수님께서 성육신, 죽음, 부활, 승천을 위해 오시
는 것을 의미합니다. 예수님의 “오심”(coming)은 우리의 인성을 입으신 주님이 아담과 우리가
실패한 일을 다 이루시고 아담과 우리가 받아 마땅한 심판을 대신 받으신 뒤 옛적부터 항상
계신 이에게 “가심”(going)입니다.

*보충자료 시편 24편 7~10절


(7-8) 문들아 너희 머리를 들지어다 영원한 문들아 들릴지어다 영광의 왕이 들어가시리로다
영광의 왕이 누구시냐 강하고 능한 여호와시오 전쟁에 능하신 여호와시로다

초대 교부(4-5세기 초대 교회에서 활동했으며 지금까지 전해지는 저작을 남긴 그리스도인)들은 이 시


편 24편이 그리스도의 승천의 장면을 노래한 것으로 보았습니다. 육체를 가진 자에게 고대로
부터 한 번도 열리지 않았던 하늘 예루살렘의 문에 입성하시는 놀라운 왕이 누구입니까? 피투
성이 갈보리 사건과 부활의 승리에서 나와 하나님 아버지께 영광을 받으러 오신 참 사람이시
면서 참 하나님이신 그리스도 예수님이십니다.

■ “인자”의 사역
(시 2:7-8) 내가 여호와의 명령을 전하노라 여호와께서 내게 이르시되 너는 내 아들이라 오늘
내가 너를 낳았도다 내게 구하라 내가 이방 나라를 네 유업으로 주리니 네 소유가 땅 끝까지
이르리로다

영원 전부터 낳아진 아들은 성부로부터 열방을 유업으로 받기 위해 세상 속에 참 인간으로 태


어났습니다(성육신). 마태복음 4장에 기록된 마귀의 세 가지 시험 중 가장 마지막이자 절정은
왕국에 대한 시험입니다. 세상 나라를 주겠다는 마귀의 유혹은 정말로 유혹적입니다. 그러나
이 나라는 아버지께 돌려드리며 소유하게 되는 유업이기 때문에 예수님께서 두 번째 아담으로
오신 것입니다. 에덴동산에서 아담과 하와가 넘어진 불순종의 자리로 유혹하며 기만하는 마귀
에게 예수님은 “사탄아 물러가라!”(마 4:10)고 꾸짖으셨습니다. 이전에 이런 사건이 인간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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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서 한 번도 없었습니다. 아담과 예수님의 사이에는 이러한 일을 할 수 있는 자가 아무도 없
었습니다.
인자이신 그리스도는 하나님 나라를 세우시기 위해 죄인과 하나가 되시고 하나님 나라의 복
음을 전하시며, 마귀의 유혹을 이기시고, 병든 자를 고치시며, 천국 백성의 삶을 말씀하셨습니
다.

마 16:13 예수께서 빌립보 가이사랴 지방에 이르러 제자들에게 물어 이르시되 사람들이 인자


를 누구라 하느냐
마 16:15-16 이르시되 너희는 나를 누구라 하느냐 시몬 베드로가 대답하여 이르되 주는 그리
스도시오 살아 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시니이다

베드로의 이 고백 위에 주님은 교회를 세우시겠다고 하셨습니다. 그러나 원수에게 점령당한


영토에 교회를 세우시는 일은 십자가를 통과해야만 합니다. 사탄은 이번에는 베드로의 입을
빌려 “주여 그리 마옵소서 이 일이 결코 주께 미치지 아니하리이다”(22)고 하며 예수님을 저지
하려고 했습니다. 이 때도 주님은 단호하게 응답하셨습니다. “사탄아 내 뒤로 물러 가라!”
인자의 사역은 그리스도(하나님의 선지자, 제사장, 왕)이면서 동시에 “고난 받는 종”이십니
다. 엠마오 도상에서의 두 제자들을 꾸짖으시면서 선지자들이 말한 모든 것을 마음에 더디 믿
는 모든 자들에게 그리스도가 고난을 받고 자기의 영광에 들어가야 할 것을 이야기해 주셨습
니다. 하나님의 형상으로 창조되었지만 흉하게 일그러지고 뒤틀린 우리를 새롭게 하시기 위하
여 예수님께서는 인간으로 보이지 않을 정도로 고난 받으시고, 우리 죄를 덮어쓰심으로 죄가
되시고(고후 5:21), 저주를 감당하고(갈 3:13), “인간이 아닌 벌레”(시 22:6)가 되셔야 했습니다. 아
담의 신성모독과 반역은 하나님의 법정에 선 우리의 조서에 적힌 두 가지 죄목이기도 합니다.
하나님 본체의 형상이신 예수님께서 상하심으로써 우리가 하나님의 형상을 되찾을 수 있게 되
었습니다.

마 28:18 예수께서 나아와 말씀하여 이르시되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를 내게 주셨으니

그리스도께서는 자신의 죽음을 대가로 세상을 위한 속전을 치루시고 죄인을 사셨습니다. 인자


는 모든 나라에서 온 성도들과 함께 하나님 나라를 누립니다. 열방을 유업으로 받는다는 약속
이 결실을 맺습니다. 모든 권세를 가지신 주께서 아담이 받았던 창세기 1장 26-28절의 부름
받은 일을 이제 우리에게 영적으로 맡기셨습니다. 위대하게 부활하신 인자는 옛적부터 항상
계신 이의 보좌로 나아갔습니다. 인자가 자신의 피로 값 주고 사신 나라를 아버지께 드리는
영광스러운 순간에 모든 무릎이 굴복하고 모든 입이 예수 그리스도를 주라 시인하게 됩니다.

[나눔 질문]
1. 세상 사람들은 예수님을 어떻게 이해하고 있으며, 나는 예수님을 누구라 이해합니까?
2. 첫째 아담의 실패와 둘째 아담의 성공을 보며, 나를 기만하고 유혹하려는 사탄의 시도가
삶 가운데 있다면 무엇이고 나는 어떻게 대처하길 소망합니까?
3. 우리에게 맡기신 인자의 사역(지상명령)을 위해 내 삶 속에서 실천할 부분은 무엇입니까?
(예를 들어, 인내하기, 전도하기, 자녀를 노엽게 하지 않기, 가정예배 실천하기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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