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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셋째 주(4/17-22)

[다윗이 므비보셋을 오해하다]


순 예배 스터디_김소리 목사

본문 : 사무엘하 16장 1-4절 & 19장 24-30절

다윗은 예루살렘을 떠나 감람산에서 여리고로 이어지는 바후림(16:5)을 향해 나아가고 있었습니다. 이 지역은 베냐민
지파에게 할당된 지역(수 18:11-28)이었습니다. 다윗이 사울 왕이 속해 있던 베냐민 지파의 영토를 향해 나아갔다는
것은 아직 앙금이 남아있는 적의 땅 안에 들어가고 있었음을 의미합니다. 이 때, 므비보셋의 종 시바가 많은 음식을 들
고 다윗을 맞았습니다.

시바의 야심
사무엘하 9장에서 살펴보았던 것처럼, 므비보셋은 다윗의 대적이었던 사울의 손자였으며, 다윗이 사랑했던 요나단의 아
들입니다. 다윗은 므비보셋이 요나단의 아들이라는 이유로(4:4), 큰 친절을 베풀었습니다. 요나단과 함께 한 언약을 기
억하고(삼상 20:11-17), 사울의 시종 시바를 통해 므비보셋을 섬기라고 명령했습니다. 시바는 므비보셋의 막대한 재산
의 관리자가 되는 것으로 만족하지 못했고, 스스로 그것의 주인이 되기를 바랐던 것 같습니다. 탐심은 모든 죄의 우두
머리입니다. 악한 욕망으로 시바는 비열한 반역 행위를 저질렀습니다. 다윗과 압살롬의 싸움에서 누가 이기든 상관없이
자신의 목적을 이루기 위해 시바 자신이 다윗 왕에게 호의를 얻으며, 므비보셋은 다윗 왕에게 신망을 잃게 만들고자
했습니다. 도망 중인 다윗 왕과 그의 무리를 만나 준비한 선물을 바쳤습니다.

시바의 아첨과 중상
(2) 왕이 시바에게 이르되 네가 무슨 뜻으로 이것을 가져왔느냐 하니
(3) 왕이 이르되 네 주인의 아들이 어디 있느냐 하니 시바가 왕께 아뢰되 예루살렘에 있는데 그가 말하기를 이스라엘
족속이 오늘 내 아버지의 나라를 내게 돌리리라 하나이다 하는지라

다윗은 지금 육체적으로 지쳤고 감정적으로 동요하고 있습니다. 아들 압살롬은 수많은 추종자들을 확보하고 자신을 향
해 반역했습니다. 아히도벨 같은 친구조차 그의 편으로 넘어가자 이제 누구를 믿어야 할지 알지 못했습니다. 그 때 시
바는 자기 주인인 므비보셋을 배은망덕하고 반역적이며 탐욕스러운 인물로 묘사했습니다. “악인은 사람의 품에서 뇌물
을 받고 재판을 굽게 하느니라”(잠 17:23) 다윗은 왕이었고, 현명하게 조심했어야 했지만 시바의 말을 믿었고, 추가적
인 확인이 없이 므비보셋을 정죄했고, 그의 재산을 몰수해서 그의 종에게 넘겨주었습니다.
(4b) 시바가 이르되 내가 절하나이다 내가 왕 앞에서 은혜를 입게 하옵소서 하니라

말은 믿을 게 못되며, 험담하는 자들은 대개 아첨하는 자들임을 기억해야 합니다. 시바는 도망 중인 다윗을 따라 나서


지 않았습니다. 그는 압살롬의 반역이 어떻게 결과 지어지듯 상관없이 자신이 안전을 누릴 수 있는 길을 택했습니다.
혹시나 압살롬이 성공할 경우를 대비해 시므이와 베냐민 지파 사람들에게로 가서 함께 했습니다. 왜냐하면 그는 다윗
이 귀환했을 때 다윗을 저주했던 시므이가 이끄는 행렬에 섞여 있었기 때문입니다(삼하 19:17). 다윗이 예루살렘에 돌
아왔을 때, 시바는 왕의 적들의 편에 속해 있었고, 반면에 므비보셋은 왕의 충실한 백성들 편에 속해 있었습니다.

므비보셋의 마중과 해명
(삼하 19:24) 사울의 손자 므비보셋이 내려와 왕을 맞으니 그는 왕이 떠난 날부터 평안히 돌아오는 날까지 그의 발을
맵시 내지 아니하며 그의 수염을 깎지 아니하며 옷을 빨지 아니하였더라

다윗이 곤경에 처했을 때 므비보셋은 정성을 다해 선물을 준비한 후 자기 종에게 자신이 도망하는 왕에게 타고 갈 수
있도록 나귀 위에 안장을 올리라고 그의 종 시바에게 명령했습니다. 그러나 악한 종은 그 명령에 순종하는 대신 자기
가 그 노새를 타고 왕에게 나아가 마치 그 선물을 자기가 준비한 것처럼 제공하고 자기 주인을 악하게 중상했습니다
(삼하 16:1-4). 예루살렘을 떠나 있는 동안 다윗은 므비보셋의 충성에 대해 오해할 수밖에 없었지만 이제 진실이 밝혀
지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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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인집 손님들이 신랑과 함께 있을 동안에 슬퍼할 수 있느냐 그러나 신랑을 빼앗길 날이 이르리니 그때에는 금식할
것이니라”(마 9:15)

므비보셋이 다윗을 향해 품었던 안타까운 마음은 너무나 실제적이고 컸습니다. 자신의 처지를 살피는 대신 다윗의 부
재를 진심으로 슬퍼했습니다. 절뚝거리며 홀로 나온 모습을 본 다윗은 그에게 사정을 설명할 기회를 주었습니다. 므비
보셋은 사실을 있는 그대로 이야기 했습니다. 악한 소문을 믿으려 했던 다윗을 비난하지 않았습니다. “내 주 왕께서는
하나님의 사자와 같으시니 왕의 처분대로 하옵소서”(19:27). 므비보셋은 자신과 자신의 가족이 완전히 무가치한 자들임
을 시인하고 다윗이 베풀었던 큰 은혜를 인정했습니다. 이것은 시바가 했던 말이 얼마나 어처구니가 없었는지를 보여
줍니다. 행복한 대접을 받고 있으면서도 그보다 더 좋은 것을 얻고자 한 것은 어리석은 사람일 뿐입니다.

다윗의 이상한 명령과 므비보셋의 반응


(삼하 19:29) 왕이 그에게 이르되 네가 어찌하여 또 네 일을 말하느냐 내가 이르노니 너는 시바와 밭을 나누라 하니

다윗은 시바가 자기를 속였던 때, “므비보셋에게 있는 것이 다 네 것이니라”(삼하 16:4)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지금


므비보셋의 마음을 시험하고 자신에 대한 애정을 확인하고자 했습니다. 만약 므비보셋이 욕심이 많고 교활했다면 “좋
습니다, 그렇게 하시죠”라고 외칠 것입니다. 그러나 참으로 다윗에게 헌신했던 므비보셋은 “내 주 왕께서 평안히 왕궁
에 돌아오시게 되었으니 그로 그 전부를 차지하게 하옵소서”라고 대답했습니다.

이것은 마치 솔로몬과 두 명의 창기 이야기를 떠올리게 합니다. 둘 다 살아있는 아기가 자신의 아기라고 주장하자, 솔
로몬이 산 아이를 둘로 나누어 반 반 나누어 주라고 명령했습니다. 그 때 거짓말하였던 엄마는 그 제안에 흔쾌히 동의
했지만, 산 아기의 실제 엄마는 즉각 소리쳤습니다. “내 주여 산 아이를 그에게 주시고 아무쪼록 죽이지 마옵소서”(왕
상 3:26). 므비보셋이 다윗에게 품고 있는 거짓과 사심 없는 사랑을 분명히 보여줍니다. 왕고 함께 있는 것이 어떤 재
물을 소유하는 것보다 훨씬 더 좋은 일이었습니다.

물론 다윗은 자기 백성들 가운데 누구도 피 흘리는 것을 더 이상 원치 않았던 점도 있습니다. 밧세바 사건 이후, 피의


저주를 들었던 다윗은 자신의 인생 내내 왕국이 분열되지 않도록 부단히 애썼습니다. 생명의 주로 오실 그리스도를 예
표 하는 그의 역할과 관련이 있습니다.

물론 이와 같은 일은 예수 그리스도와 신자 사이에는 생기지 않을 것입니다. “누가 능히 하나님의 택하신 자들을 송사


하리요“(롬 8:33-39). 사단은 우리를 고발하고 중상할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그리스도는 우리를 위한 그의 사랑에 있어
서 또는 우리를 대하신 그의 약속에 있어 결코 변하지 않을 것입니다.

다윗은 자신의 인생의 중요한 순간마다 하나님께서 모든 것을 감찰하시는 분임을 고백했습니다(대상 28:9, 29:17 ; 시
139편). 하나님은 사람의 마음을 감찰하시지만 사람은 외모로 판단합니다. 올바르게 판단하기 위해서는 험담을 믿어서
는 안 됩니다. 누군가에 대한 비난은 두 사람 이상의 믿을 만한 증인들의 입에 귀를 기울여야 합니다. 그때조차 타당한
검증을 해야 합니다. 그래서 비난을 받는 사람이 자신이 무슨 이유로 비난을 받고 있는지 알게 하고, 그로 하여금 자신
에 대한 비난에 설명할 기회를 얻게 해야 합니다. 겁쟁이들이나 사람의 뒤나 어둠 속에서 칼을 휘두릅니다. 우리는 그
사람 앞에서 말하지 못하거나, 입증할 수 없는 말을 뒤에서 하지 않아야 합니다. 다윗은 그를 사랑했던 사람을 치명적
일 정도로 잘못 판단했습니다. 물론 인간 본성이 배은망덕한 경우가 많지만 모든 사람이 그런 것은 아니기에 편견을
가져서는 안 됩니다. 그러나 간혹 우리가 누군가에게 속고 부당한 대우를 당한 후에도 하나님의 은혜가 부어진다면 자
비로운 태도를 가질 수 있습니다. 우리는 그것을 겸손하고 간절하게 구해야 합니다.

“그 때에 많은 사람이 실족하게 되어 서로 잡아 주고 서로 미워하겠으며 거짓 선지자가 많이 일어나 많은 사람을 미혹


하겠으며 불법이 성하므로 많은 사람의 사랑이 식어지리라 그러나 끝까지 견디는 자는 구원을 얻으리라"(마 24:10-13)

[나눔 및 적용 질문]
1. 누군가를 겉모습이나 소문으로 판단하여 낭패를 본 경험이 있다면 나누어볼까요?
2. 내가 누군가를 나쁘게 생각하여 비난했던 경험이 있다면 회개하는 마음으로 나누어볼까요?
3. 내게 베푸신 하나님의 은혜에 만족하며, 하나님께 구하는 기도의 내용을 점검해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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