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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 광야, 신의 방 - 1회

※ 다음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똥 누고 먹는 일이 한가지로 행해지는 그곳을 ⓘ신이


거주하는 장소라 여긴 하늘 가까운 섬사람들이 있었기
(가)까마득한 날에 때문입니다
하늘이 처음 열리고 - 김선우, <신의 방>
㉠어데 닭 우는 소리 들렸으랴
1. zb1) (가)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모든 산맥들이 시간의 흐름에 따른 시상 전개가 나타난다.
㉡바다를 연모해 휘달릴 때도
상징적 시어를 통해 주제를 드러내고 있다.
차마 이곳을 범(犯)하던 못하였으리라
각 연의 행들이 점점 길어지는 구성을 취하고 있다.
대화를 통해 자신의 신념을 점층적으로 강조하고 있다.
끊임없는 광음을
다양한 감각적 이미지를 사용하여 시상을 전개하고 있다.
부지런한 계절이 피어선 지고
큰 강물이 비로소 길을 열었다

㉢지금 눈 나리고
2. zb2) (가)의 ㉠ ~ ㉤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
은?
매화 향기 홀로 아득하니
㉣내 여기 가난한 노래의 씨를 뿌려라 ㉠ : 설의법을 통해 광야의 원시성을 표현하였다.
㉡ : 활유법을 활용하여 광야의 역동적 이미지를 표현

다시 천고의 뒤에 하고 있다.
백마 타고 오는 초인이 있어 ㉢ : 화자가 현실을 부정적으로 인식하고 있음을 알 수
㉤이 광야에서 목 놓아 부르게 하리라 있다.
- 이육사, <광야> ㉣ : 명령형 어미를 사용하여 화자의 의지를 분명히 드
러내고 있다.
(나)이런 돼지가 살았다지요 반들거리는 검은 털에 날 ㉤ : 화자의 소망이 미래지향적 태도를 통해 드러나고
렵한 주둥이를 가진, 유난히 ⓐ흙의 온기를 좋아하여 있다.
흙이랑 노는 일을 제일로 즐거워했다는군요 기른다는
것이 실은 서로 길드는 것이어서 이 지방 사람들은 ⓑ
통시라는 거처를 마련했다지요 인간의 배변 장소와 돼 3. zb3) (나)의 ⓐ ~ ⓘ를 문맥적 의미에 맞게 바르게 묶은
지우리가 함께 있는 아주 재미난 방인 셈인데요 지붕을 것은?
덮지 않은 널찍한 호를 파고 지푸라기 조금 깔아 준 방 ⓐ, ⓑ, ⓒ, ⓓ, ⓔ, ⓗ, ⓘ / ⓕ, ⓖ
안에서 이 짐승은 눈비 맞고 흙과 똥과 뒹굴면서 비바 ⓐ, ⓑ, ⓒ, ⓓ, ⓔ / ⓕ, ⓖ, ⓗ, ⓘ
람 햇볕을 고스란히 살 속에 아로 새기게 되었다는데요 ⓓ, ⓔ, ⓕ, ⓖ, ⓗ, ⓘ / ⓐ, ⓑ, ⓒ
ⓒ음식물 찌꺼기며 설거지물까지 버릴 것 없이 모아 둔 ⓐ, ⓑ, ⓒ, ⓓ, ⓘ / ⓔ, ⓕ, ⓖ, ⓗ
큰 독 속에서 한때 빛나던 것들이 제힘으로 다시 빛날 ⓐ, ⓑ, ⓒ, ⓓ / ⓔ, ⓕ, ⓖ, ⓗ, ⓘ
때 발효한 이 먹이를 ⓓ돼지가 먹고 돼지의 배설물은
보리밭 거름으로 이쁜 보리들을 길렀다는데요 그래도
이 짐승의 주식이 사람의 똥이었던 것은 생명은 생명에
4. zb4) (가)와 (나)의 공통점을 바르게 지적한 것은?
게 공양되는 법이라 행여 남아 있을 ⓔ산 것들의 온기
대조를 통해 화자가 지향하는 가치를 드러내고 있다.
가 더럽고 하찮은 것으로 취급될까 두려운 때문이 아니
공간의 강조를 통해 미래에 대한 긍정적 확신을 표명
었는지 몰라
하고 있다.
통사구조의 반복으로 화자의 의지를 효과적으로 부각
나라의 높은 분이 보기에 미개하여 ⓕ시멘트 네 포대
씩 무상지급한 때가 있었다는데요 문명국의 지표인 ⓖ 하고 있다.

변소를 개량하라 다그쳤다는데요 흔적이나마 통시가 아 자연물을 이용하여 계절감과 시간의 흐름을 동시에 드
직 남아 ⓗ내 몸 속의 방을 향해 손 내밀어 주는 것은, 러내고 있다.
의인법을 활용하여 대상의 아름다움을 예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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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zb5) (가)에서, 아래 <보기>에 해당하는 한 개의 시행을 7. zb7) 윗글과 다음 <보기>의 작품에 대한 설명 중 적절
찾아 그대로 적으시오. 하지 않은 것은?
<보기> <보기>
‘추상적 관념의 구체화’는 인간의 오감(五感)으로 지 날로 기우듬해 가는 마을회관 옆
각할 수 없는 추상적인 것을 감각적 이미지로 구체화하 청솔 한 그루 꼿꼿이 서 있다
여 표현하는 방법이다.
한때는 앰프 방송 하나로
집집의 생쥐까지 깨우던 회관 옆,
그 둥치의 터지고 갈라진 아픔으로
푸른 눈 더욱 못 감는다.
6. zb6) (나)에 나타난 사회·문화적 가치를 서술하시오. [조
건 (1)을 반드시 지킬 것] 그 회관 들창 거덜 내는 댓바람 때마다
<조건> 청솔은 또 한바탕 노엽게 운다.
조건 (1) : ‘자연’, ‘인간’이라는 2개의 단어를 반드시 거기 술만 취하면 앰프 켜고
포함하여 서술할 것. 천동산 박달재를 울고 넘는 이장님과 함께.
조건 (2) : ‘~ ~ 가치관을 추구한다’의 문장 형식을 사
용할 것. 생산도 새마을도 다 끊긴 궁벽, 그러나
저기 난장 난 비닐하우스를 일으키다
그 청솔 바라보는 몇몇들 보아라.

그때마다, 삭바람마저 빗질하여


서러움조차 잘 걸러 내어
푸른 숨결을 풀어내는 청솔 보아라.

※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나는 희망의 노예는 아니거니와
까막까치 얼어 죽는 이 아침에도
까마득한 날에
저 동녘에선 꼭두서니빛 타오른다.
하늘이 처음 열리고
- 고재종, [세한도] -
어데 닭 우는 소리 들렸으랴

윗글과 <보기> 모두 자연물에 인격을 부여하여 시적


모든 산맥들이
대상을 표현하고 있다.
바다를 연모해 휘달릴 때도
윗글과 <보기> 모두 계절적 배경의 변화를 통해 시적
차마 이곳을 범하던 못하였으리라
상황의 전환을 드러내고 있다.
윗글과 <보기> 모두 명령적 어조를 통해 부정적 상황
끊임없는 광음을
에 대한 극복 의지를 표출하고 있다.
㉮부지런한 계절이 피어선 지고
윗글은 청각적 이미지와 후각적 이미지까지 동원하여
큰 강물이 비로소 길을 열었다
주제 의식을 형상화하고 있으며, <보기>는 주로 시각
적 이미지를 통해 주제 의식을 형상화하고 있다.
지금 눈 나리고
윗글은 시간의 흐름에 따라 시상을 전개하고 있으며,
매화 향기 홀로 아득하니
<보기>는 일상적 소재를 활용하여 시상을 전개하고
내 여기 가난한 노래의 씨를 뿌려라
있다.

다시 천고의 뒤에
백마 타고 오는 초인이 있어
이 광야에서 목 놓아 부르게 하리라
- 이육사, 「광야(曠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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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zb8) <보기>를 참고할 때 다음 밑줄 친 부분 중, 발상과 (나)이런 돼지가 살았다지요 반들거리는 검은 털에 날
표현이 ㉮와 가장 유사한 것은? 렵한 주둥이를 가진, 유난히 흙의 온기를 좋아하여 흙
<보기> 이랑 노는 일을 제일로 즐거워했다는군요 기른다는 것
시인은 작품에서 자신의 의도를 효과적으로 구현하기 이 실은 서로 길드는 것이어서 이 지방 사람들은 통시
위해 추상적인 관념을 구체적인 사물이나 감각으로 변용 라는 거처를 마련했다지요 인간의 배변 장소와 돼지우
하여 표현하기도 하는데, 이를 ‘관념의 구체화’라고 한다. 리가 함께 있는 아주 재미난 방인 셈인데요 지붕을 덮
지 않은 널찍한 호를 파고 지푸라기 조금 깔아 준 방
그러나 나는 사랑스럽다 / 아무 미움 없는 여기서 / 그 안에서 이 짐승은 눈비 맞고 흙과 똥과 뒹굴면서 비바
것은 차라리 자랑스러운 폭력이다. 람 햇볕을 고스란히 살 속에 아로 새기게 되었다는데요
- 유종순, ‘채석장에서’ 음식물 찌꺼기며 설거지물까지 버릴 것 없이 모아 둔
그래서 나는 푸른 하늘빛에 혼자 때 없이 그 길을 넘 큰 독 속에서 한때 빛나던 것들이 제힘으로 다시 빛날
어 강가로 내려갔다가도 노을에 함뿍 자줏빛으로 젖어 때 발효한 이 먹이를 돼지가 먹고 돼지의 배설물은 보
서 돌아오곤 했다. - 김기림, ‘길’ 리밭 거름으로 이쁜 보리들을 길렀다는데요 그래도 이
언제부턴가 갈대는 속으로 / 조용히 울고 있었다. // 그 짐승의 주식이 사람의 똥이었던 것은 생명은 생명에게
런 어느 밤이었을 것이다. 갈대는 / 그의 온몸이 흔들 공양되는 법이라 행여 남아 있을 산 것들의 온기가 더
리고 있는 것을 알았다. - 신경림, ‘갈대’ 럽고 하찮은 것으로 취급될까 두려운 때문이 아니었는
성근 대숲이 하늘보다 맑아 / 대잎마다 젖어드는 햇볕 지 몰라
이 분수처럼 사뭇 푸르고
- 신석정, ‘차라리 한 그루 푸른 대로’ 나라의 높은 분이 보기에 미개하여 시멘트 네 포대씩
공허한 군중의 행렬에 섞이어 / 내 어디서 그리 무거운 무상지급한 때가 있었다는데요 문명국의 지표인 변소를
비애를 지니고 왔기에 / 길 - 게 늘인 그림자 이다지 개량하라 다그쳤다는데요 흔적이나마 통시가 아직 남아
어두워 - 김광균, ‘와사등’ 내 몸 속의 방을 향해 손 내밀어 주는 것은, 똥 누고
먹는 일이 한가지로 행해지는 그곳을 신이 거주하는 장
소라 여긴 하늘 가까운 섬사람들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 김선우, <신의 방>
※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9. zb9) (가)와 (나)의 표현상의 특징으로 가장 적절한 것
(가) 까마득한 날에 은?
하늘이 처음 열리고 (가), (나) 모두 동일한 음보율을 반복하여 시상을 전
어데 닭 우는 소리 들렸으랴 개 한다.
(가), (나) 모두 상징적인 시어를 통하여 주제를 형상
모든 산맥들이 화한다.
바다를 연모해 휘달릴 때도 (가)는 공간의 이동에 따라 시상을 전개하고, (나)는
차마 이곳을 범하던 못하였으리라 시간의 흐름에 따라 시상을 전개한다.
(가)는 대화체를 통해 가상의 인물과 대화를 주고 받
끊임없는 광음을 는 형식으로 시상을 전개하고, (나)는 독백체로 시상을
부지런한 계절이 피어선 지고 전개한다.
큰 강물이 비로소 길을 열었다 (가)는 부드러운 종결 어미를 사용하여 의지적인 희망
을 표현하고, (나)는 명령형 종결 어미를 통하여 이야
지금 눈 나리고 기를 길게 이어나간다.
매화 향기 홀로 아득하니
내 여기 가난한 노래의 씨를 뿌려라

다시 천고의 뒤에
백마 타고 오는 초인이 있어
이 광야에서 목 놓아 부르게 하리라
- 이육사, <광야>

- 3 -
10.
zb10) <보기>의 관점에서 (가)와 (나)를 이해한 내용으 동적으로 드러낸다.
로 적절한 것은? (가)는 화자가 ‘가난한 노래의 씨’를 뿌리는 것으로
<보기> <보기>는 ‘까마귀’로 화자 자신을 비유하는 것으로 자
시는 인간의 삶을 반영한다. 시에서 반영은 현실과 인 기 희생의 의지를 드러낸다.
생을 모방한다는 의미에서 외부 현실을 시 속에 담아내 (가)는 ‘매화 향기’를 통해 고고한 기상과 조국 광복의
는 것으로, 역사와 현실의 상황을 시를 통해 어떻게 재 기운을 드러내고 <보기>는 ‘한’을 통해 자신의 삶을
현할 것인가에 초점을 둔다. 여기서 반영은 ‘있는 그대 되돌아보면서 반성하고 있다.
로의 현실’로서의 반영과 ‘있어야 하는 현실’로서의 반 (가)의 시적 화자는 광복의 도래를 위한 준비와 희망
영으로 구분할 수 있다. 전자는 역사와 현실의 모습을 과 미래에 대한 소망을 드러내고 <보기>는 광복이 도
사실 그대로 보여주는 일상적 진실을 반영하는 것을 말 래했을 때의 기쁨을 드러낸다.
하고 후자는 일상적 현실을 넘어 화자가 지향하는 당위
적 진실을 반영하는 것을 말한다.
이처럼 시인들은 시 속에 형상화된 세계를 통해 인간
이 지향해야 할 바람직한 삶의 방향을 모색한다. 12.
zb12) <보기>를 읽고 (나)에 대한 평가로 적절한 것은?
<보기>
(가), (나)는 모두 당위적 진실보다는 일상적 진실의 생태주의의 정확한 의미는 환경주의와의 차별성 속에
반영을 추구하고 있다. 서 두드러진다. 환경은 근본적으로 그 중심부에 인간의
당위적 진실의 실현자로서 (가)는 ‘초인’을 상정하고 존재를 상정하고 이를 둘러싼 배경을 주변으로 파악하
있고, (나)는 ‘나라의 높은 분’을 상정하고 있다. 는 개념이다. 따라서 환경주의는 인간중심주의를 기본
사회적 상황을 고려할 때 당위적 진실은 (가)에서는 전제로 삼고 있으며, 생태 위기 상황을 과학·공학에 의
조국의 광복이고, (나)에서는 삶의 편리와 효율성의 추 지하여 지극히 인간적인 방식으로 해결하려 한다. 환경
구이다. 주의가 현재의 생산이나 소비 양식을 유지하면서도 환
(가)는 당위적 진실을 현재 시점에서 모색하고, (나)는 경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본다면, 생태주의는 근본
미래 시점에서 모색하고자 한다. 적인 차원에서 좋은 삶에 대한 관념 자체를 전환하고자
(가)의 ‘지금 눈 나리고’와 (나)의 ‘개량하라 다그쳤다 한다.
는데요’는 일상적 진실을 반영한다. 생태주의는 환경주의와는 달리 인간과 자연의 이분법
을 거부하고 세계를 일원론적이고 상호 관계적인 측면
에서 파악한다. 요컨대 생태주의는 세계 속의 모든 개
체로 서로 얽혀 있을 뿐 아니라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
11.
zb11) 일제 강점기라는 시대적 상황에 대한 인식과 대응 다고 보는 것이다. 이처럼 생태주의는 인류 진보의 도
의 측면에서 (가)와 <보기>를 비교한 것으로 적절하
구로만 인식되었던 자연의 위상을 ‘관계’라는 측면에서
지 않은 것은?
인간과 평등한 위치로 회복시킴으로써 패러다임의 전환
<보기>
을 이루려고 한다.
그날이 오면, 그날이 오면은
삼각산이 일어나 더덩실 춤이라도 추고
(나)의 ‘시멘트’는 자연의 위상을 인간과 평등한 위치
한강 물이 뒤집혀 용솟음칠 그날이.
로 회복시키려 노력하는 패러다임 전환의 소재이다.
이 목숨이 끊기기 전에 와 주기만 할 양이면,
(나)의 ‘통시’는 생태 위기 상황을 과학·공학에 의지하
나는 밤하늘에 나는 까마귀와 같이
여 인간적인 방식으로 해결하는 방법의 일환이다.
종로의 인경*을 머리로 들이받아 울리오리다.
(나)의 ‘하늘 가까운 섬사람’은 자연을 인류 진보의 도
두개골은 깨어져 산산조각이 나도
구로 인식하고 ‘통시’를 통하여 자원을 효율적으로 획
기뻐서 죽사오매 오히려 무슨 한이 남으오리까.
득하는 대상이다.
- 심훈 <그날이 오면>
(나)의 ‘통시’는 중심부에 인간의 존재를 상정하고 이
*조선 시대에 통행 금지를 알리기 위해서 밤마다 치던 종.
를 둘러싼 배경인 돼지나 배설물 등을 주변으로 파악
(가)의 ‘천고의 뒤’와 <보기>의 ‘그날’은 조국 광복이 하는 소재이다.
올 미래의 상황을 나타낸다. (나)의 ‘신이 거주하는 장소’는 인간과 자연의 이분법
(가)는 ‘강물’을 통해 인류의 역사와 문명의 시작을 드 을 거부하고 상호 관계적인 측면에서 인간과 자연, 먹
러내고 <보기>는 ‘한강 물’을 통해 ‘그날’의 기쁨을 역 는 것과 배설의 순환이 이루어지는 공간이다.

- 4 -
※ 다음 시를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 : 세월의 흐름이라는 추상적 개념을 꽃의 이미지로
형상화하여 시각화하고 있다.
(가) ㉠까마득한 날에 / 하늘이 처음 열리고 ㉣ : 일제강점기의 독립운동을 하는 자신의 행동이 부
어데 닭 우는 소리 들렸으랴 질없는 일이었음을 가난하다는 표현을 통해 드러내고
있다.
모든 산맥들이 / 바다를 연모해 휘달릴 때도 ㉤ : 서술어의 주체는 민족의 후손이며, 생략된 목적어
차마 이곳을 범하던 못하였으리라 는 백마 타고 오는 초인으로 상징되는 민족의 구원자
로 볼 수 있다.
㉡끊임없는 광음을 / ㉢부지런한 계절이 피어선 지고
큰 강물이 비로소 길을 열었다

지금 눈 나리고 / 매화 향기 홀로 아득하니 14.


zb14) 다음은 문학 감상 방법에 따라 (가)를 감상한 내용
내 여기 ㉣가난한 노래의 씨를 뿌려라 이다. 감상 방법과 그 내용의 연결이 가장 적절하지
않은 것은?
다시 천고의 뒤에 / 백마 타고 오는 초인이 있어
㉤이 광야에서 목 놓아 부르게 하리라

(나) 이런 돼지가 살았다지요 반들거리는 검은 털에


날렵한 주둥이를 가진, 유난히 흙의 온기를 좋아하여
흙이랑 노는 일을 제일로 즐거워했다는군요 기른다는
것이 실은 서로 길드는 것이어서 이 지방 사람들은 통
시라는 거처를 마련했다지요 인간의 배변 장소와 돼지
우리가 함께 있는 ⓐ아주 재미난 방인 셈인데요 지붕을
덮지 않은 널찍한 호를 파고 지푸라기 조금 깔아 준 방
안에서 이 짐승은 눈비 맞고 흙과 똥과 뒹굴면서 비바
람 햇볕을 고스란히 살 속에 아로 새기게 되었다는데요
㉮ ㉯ ㉰ ㉱ ㉲
음식물 찌꺼기며 설거지물까지 버릴 것 없이 모아 둔
큰 독 속에서 ⓑ한때 빛나던 것들이 제힘으로 다시 빛
날 때 발효한 이 먹이를 돼지가 먹고 돼지의 배설물은
보리밭 거름으로 이쁜 보리들을 길렀다는데요 그래도
15. 다음 중 (가)의 각 연에 표현되어있는 ‘광야’의 이
이 짐승의 주식이 사람의 똥이었던 것은 ⓒ생명은 생명
zb15)

미지로 가장 적절하지 않은 것은?


에게 공양되는 법이라 행여 남아 있을 산 것들의 온기
1연 : 천지가 창조되는 태초의 원시적 공간
가 더럽고 하찮은 것으로 취급될까 두려운 때문이 아니
2연 : 광활한 공간이 형성되어있는 신성불가침의 공간
었는지 몰라
3연 : 우리 민족의 아픈 역사가 처음 시작된 슬픔의 공간
나라의 높은 분이 보기에 미개하여 시멘트 네 포대씩
4연 : 고난과 시련이 가득한 일제강점기의 역사적 공간
무상지급한 때가 있었다는데요 문명국의 지표인 변소를
5연 : 조국 광복의 간절한 염원이 실현될 희망의 공간
개량하라 다그쳤다는데요 흔적이나마 통시가 아직 남아
ⓓ내 몸 속의 방을 향해 손 내밀어 주는 것은, 똥 누고
먹는 일이 한가지로 행해지는 그곳을 신이 거주하는 장
소라 여긴 ⓔ하늘 가까운 섬사람들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16.
zb16) 다음 중 (나)의 밑줄 친 ⓐ ~ ⓔ에 대한 설명으로
가장 적절하지 않은 것은?
13.
zb13) 다음 중 (가)의 밑줄 친 ㉠ ~ ㉤에 대한 설명으로
ⓐ : 통시라는 공간에 대한 시적 화자의 인식이 드러난다.
가장 적절한 것은?
ⓑ : 음식물 찌꺼기와 설거지물과 같이 한때 가치와 생
㉠ : 일제강점기의 암울한 사회현실을 비유적으로 표현
명을 지니고 있었던 것들을 지칭한다.
하고 있다.
ⓒ : 무고한 생명이 다른 생명을 위해 희생되는 안타까
㉡ : 끊임없이 계속되는 일제의 수탈로 인한 민족의 고
운 현실을 비판하는 화자의 가치관이 드러난다.
통을 상징한다.

- 5 -
ⓓ : 생명의 순환이 일어나는 통시와 동일한 속성을 지 (가)에서는 생명체를, <보기>에서는 짐승을 대표하는
닌 공간으로 볼 수 있다. 시어를 사용한 대유법이 활용되었다.
ⓔ : 인간과 자연의 조화를 자연의 섭리로 알고 생태적 (가)와 <보기> 모두 모든 연의 첫 행에 동일한 통사
삶을 살아가는 제주도 사람들을 의미한다. 구조를 반복하여 운율을 형성하고 있다.
(가)는 계절의 순환에 따라서 시상을 전개하고 있으며,
<보기>는 시간의 흐름에 따라 시적 의미를 부각시키
고 있다.
17.
zb17) 다음 중 (나)의 작가와 제목이 바르게 짝지어진 것 명령형 종결어미를 활용하여 (가)는 화자의 단호한 의
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지를 보여 주고, <보기>는 청자의 행동을 강하게 촉
김신우의 ‘신과 방’ 김선웅의 ‘신의 빵’ 구하고 있다.
이육사의 ‘신과 똥’ 이육사의 ‘신의 똥’ (가)와 <보기>에서는 누구나 쉽게 판단할 수 있는 사
김선우의 ‘신의 방’ 실을 의문의 형식으로 표현하여 의미를 강조하는 수사
법이 모두 사용되었다.

18.
zb18) 다음 중 (가)와 (나)의 시어들 중, 그 상징적 의미
가 대조적인 시어끼리 바르게 묶인 것으로 가장 적절
한 것은? ※ 다음 문제를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가)의 ‘산맥-바다’, ‘눈-매화’, (나)의 ‘흙-통시’
(가)의 ‘산맥-바다’, ‘백마-초인’, (나)의 ‘흙-시멘트’ (가) 까마득한 날에

(가)의 ‘백마-초인’, (나)의 ‘흙-시멘트’, ‘인간-돼지’ 하늘이 처음 열리고

(가)의 ‘눈-매화’, (나)의 ‘흙-시멘트’, ‘통시-변소’ 어디 닭 우는 소리 들렸으랴

(가)의 ‘눈-매화’, (나)의 ‘인간-돼지’, ‘시멘트-변소’


㉠모든 산맥(山脈)들이
바다를 연모(戀慕)해 휘달릴 때에도
차마 이곳을 범(犯)하던 못하였으리라.

19.
zb19) 다음 중 <보기>와 (가)를 비교 감상한 내용으로
가장 적절한 것을 모두 고르면? (정답 2개) 끊임없는 광음(光陰)을

<보기> ㉡부지런한 계절이 피어선 지고


큰 강물이 비로소 길을 열었다
마을 사람들아, 옳은 일을 하자꾸나.
사람으로 태어나서 옳지 못하면
말과 소에게 갓과 고깔을 씌워 놓고 밥을 먹이는 것과 지금 눈 내리고
매화 향기(梅花香氣) 홀로 아득하니
무엇이 다르겠는가?
<제8수> ㉢내 여기 가난한 노래의 씨를 뿌려라

어른이 거동할 때에 팔목을 쥐시거든 내 두 손으로 받


다시 천고(千古)의 뒤에
들어 잡으리라.
나들이를 위해 밖으로 나가실 때에는 지팡이를 들고 백마(白馬) 타고 오는 초인(超人)이 있어

따라 모시리라. 이 광야(曠野)에서 목 놓아 부르게 하리라.

향음주가 다 끝난 뒤에는 또 모시고 돌아오련다.


<제9수> (나) 이런 돼지가 살았다지요 반들거리는 검은 털에

오늘도 날이 다 밝았다. 호미를 메고 나가자꾸나. 날렵한 주둥이를 가진, 유난히 흙의 온기를 좋아하여
흙이랑 노는 일을 제일로 즐거워했다는군요. 기른다는
내 논을 다 매거든 너의 논을 조금 매어 주마.
일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뽕을 따다가 누에에게 먹 것이 실은 서로 길드는 것이어서 이 지방 사람들은 통

여 보자꾸나. 시라는 거처를 마련했다지요. 인간의 배변 장소와 돼지


우리가 함께 있는 아주 재미난 방인 셈인데요. 지붕을
<제13수>
- 정철, 「훈민가」 덮지 않은 널찍한 호를 파고 지푸라기 조금 깔아 준 방
안에서 이 짐승은 눈비 맞고 흙과 똥과 뒹굴면서 비바

- 6 -
람 햇볕을 고스란히 살 속에 아로 새기게 되었다는데요 22.
zb22) ㉠ ~ ㉤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음식물 찌꺼기며 설거지물까지 버릴 것 없이 모아 둔 ㉠ : 광야의 광활성을 의인법을 활용해 역동적으로 표
큰 독 속에서 ㉣한때 빛나던 것들이 제힘으로 다시 빛 현하고 있다.
날 때 발효한 이 먹이를 돼지가 먹고 돼지의 배설물은 ㉡ : 시간의 흐름을 꽃의 개화와 낙화로 표현하고 있
보리밭 거름으로 이쁜 보리들을 길렀다는데요. 그래도 다.
이 짐승의 주식이 사람의 똥이었던 것은 생명은 생명에 ㉢ : 조국 광복을 위한 자기희생의 의지를 노래하고 있
게 공양되는 법이라 행여 남아 있을 산 것들의 온기가 다.
더럽고 하찮은 것으로 취급될까 두려운 때문이 아니었 ㉣ : 버려진 음식물에도 생명의 속성이 있음을 보여 준
는지 몰라. 다.
나라의 높은 분이 보기에 미개하여 시멘트 네 포대씩 ㉤ : 생명의 찌꺼기가 배출되는 공간인 ‘통시’가 삶과
무상지급한 때가 있었다는데요. 문명국의 지표인 변소 죽음이 공존하는 이중적 공간임을 의미한다.
를 개량하라 다그쳤다는데요 흔적이나마 통시가 아직
남아 ㉤내 몸 속의 방을 향해 손 내밀어 주는 것은, 똥
누고 먹는 일이 한가지로 행해지는 그곳을 신이 거주하
는 장소라 여긴 하늘 가까운 섬사람들이 있었기 때문입 23.
zb23) (나)를 사회·문화적 가치의 측면에서 이해한 학생들
니다. 의 반응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설훈 : 자연 속에서 동식물의 생명은 순환되는군.
20.
zb20) (가)와 (나)에 대한 설명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은지 : 사람의 배설물에도 생명의 기운이 남아 있군.
(가)와 (나) 모두 독백적 어조로 화자의 의지를 보이 영민 : 죽거나 버려진 것이 아닌 한 모두 귀중한 생명
고 있다. 으로 봐야겠군.
(가)와 (나) 모두 시간의 흐름에 따라 시상을 전개하 경철 : 자연과 인간의 공존을 보이면서 생명이 있는 모
고 있다. 든 존재가 연결되어 있군.
(가)와 (나) 모두 개인의 경험을 바탕으로 시적 화자 성미 : 하늘 가까운 섬사람들은 생명의 기운을 더럽고
의 내적 신념을 드러내고 있다. 하찮은 것으로 취급되는 것을 원치 않겠군.
(가)는 (나)와 달리 과거 회상을 통해 추억하며 미래
를 낙관하고 있다.
(나)는 (가)와 달리 산문적 서술을 통해 대상을 바라
보는 시인의 의도를 강화하고 있다.
※ 다음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가)
21.
zb21) (가)에 대한 학생들의 반응이다. 내재적 관점에서 까마득한 날에
감상한 것은? 하늘이 처음 열리고

미영 : ‘-라’라는 어미를 사용하여 시적 화자의 강인한 어데 닭 우는 소리 들렸으랴

의지를 드러내고 있군.


경민 : 난 이 시를 통해 고난과 시련 속에서도 굳게 살 ㉠모든 산맥들이
[A] 바다를 연모해 휘달릴 때도
아가는 삶의 의미를 깨닫게 되었어.
철수 : 독립운동가였던 시인의 행적을 고려해 볼 때, 차마 이곳을 범하던 못하였으리라

‘매화 향기’는 고고한 기상, 독립의 기운을 상징


하는 거 같아. 끊임없는 광음을

준희 : 시인의 역사의식을 감안하면 ‘광야’는 공간적 배 부지런한 계절이 피어선 지고

경으로서의 의미보다 우리 민족의 삶의 터전으로 큰 강물이 비로소 길을 열었다

볼 수 있어.
보람 : ‘백마 타고 오는 초인’은 창작 당시의 상황을 고 지금 눈 나리고

려할 때 해방된 조국을 이끌어갈 민족 지도자일 매화 향기 홀로 아득하니

거야. 내 여기 가난한 노래의 씨를 뿌려라

- 7 -
다시 천고의 뒤에 25.
zb25) (가)와 (다)의 표현상 특징에 대한 설명으로 옳은
백마 타고 오는 초인이 있어 것만을 <보기>에서 있는 대로 고른 것은?
㉡이 광야에서 목 놓아 부르게 하리라 <보기>
- 이육사, 「광야」 ㄱ. (가)는 추상적 관념의 시각화를 통해 시적 상황을
드러내고 있다.
(나) ㄴ. (가)는 명령형 종결 어미를 활용하여 화자의 의지
「광야」의 창작 시기 및 주요 시어의 사전적 의미 를 강조하고 있다.
󰋯창작 시기 : 1930년대, 일제 강점, 군국주의가 지배 ㄷ. (다)는 색채 이미지의 대립을 통해 시적 분위기를
적이던 시기임. 조성하고 있다.
󰋯광야 : 텅 비고 아득히 넓은 들 ㄹ. (가)와 (다)는 설의적 표현을 활용하여 화자의 정
󰋯광음 : 햇빛과 그늘 서를 부각하고 있다.
󰋯초인 : 보통 사람으로는 생각할 수 없을 만큼 뛰어 ㅁ. (가)와 (다)는 모두 유사한 통사 구조의 반복을 활
난 능력을 가진 사람. 용하여 운율을 형성하고 있다.

(다) ㄱ, ㄴ ㄷ, ㄹ
㉢이런 돼지가 살았다지요 반들거리는 검은 털에 날렵 ㄱ, ㄴ, ㅁ ㄱ, ㄷ, ㄹ
한 주둥이를 가진, 유난히 흙의 온기를 좋아하여 흙이랑 ㄴ, ㄷ, ㅁ
노는 일을 제일로 즐거워했다는군요. 기른다는 것이 실
은 서로 길드는 것이어서 이 지방 사람들은 통시라는 거
처를 마련했다지요. 인간의 배변 장소와 돼지우리가 함
께 있는 아주 재미난 방인 셈인데요. 지붕을 덮지 않은 26.
zb26) [A]에 대한 설명으로 옳은 것만을 <보기>에서 있
널찍한 호를 파고 지푸라기 조금 깔아준 방 안에서 이 는 대로 고른 것은?
짐승은 눈비 맞고 흙과 똥과 뒹굴면서 비바람 햇볕을 고 <보기>
스란히 살 속에 아로 새기게 되었다는데요. ㉣음식물 찌 ㄱ. 화자가 실제로 보는 것이 아니라 상상하고 있는 장
꺼기며 설거지물까지 버릴 것 없이 모아 둔 큰 독 속에 면이다.
서 한때 빛나던 것들이 제힘으로 다시 빛날 때 발효한 ㄴ. 화자가 바라는 모습과 대비되는 자연 풍경을 그려
이 먹이를 돼지가 먹고 돼지의 배설물은 보리밭 거름으 낸 것이다.
로 이쁜 보리들을 길렀다는데요 그래도 이 짐승의 주식 ㄷ. 화자가 본받고자 하는 대상을 설정하여 삶의 바람
이 사람의 똥이었던 것은 생명은 생명에게 공양되는 법 직한 태도를 드러내고 있다.
이라 ㉤행여 남아 있을 산 것들의 온기가 더럽고 하찮은 ㄹ. 화자가 자연에 동화된 모습을 표현한 것으로, 이를
것으로 취급될까 두려운 때문이 아니었는지 몰라. 통해 내적 갈등이 해소되고 있다.
나라의 높은 분이 보기에 미개하여 시멘트 네 포대씩
무상지급한 때가 있었다는데요 문명국의 지표인 변소를 ㄱ ㄷ
개량하라 다그쳤다는데요 흔적이나마 통시가 아직 남아 ㄱ, ㄷ ㄴ, ㄹ
내 몸 속의 방을 향해 손 내밀어 주는 것은, 똥 누고 ㄷ, ㄹ
먹는 일이 한가지로 행해지는 그곳을 신이 거주하는 장
소라 여긴 하늘 가까운 섬사람들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 김선우, 「신의 방」

27. ㉠ ~ ㉤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24.
zb27)

(가)와 (다)에 대한 설명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 : 시적 대상의 생동감 있는 모습을 담고 있다.
zb24)

(가)에는 부재하는 대상으로 인한 상실감이 드러나 있다. ㉡ : 시적 상황에 대한 선구자적 태도를 담고 있다.
(다)는 냉소적 어조로 대상과의 거리감을 드러내고 있다. ㉢ : 시적 대상의 외양을 묘사하고 특징에 대해 서술하
(가)는 대상의 변화 과정을 통해, (다)는 대상에 대한 고 있다.
인식의 차이를 활용하여 시상을 전개하고 있다. ㉣ : 삶에 대한 회의적 태도를 드러내고 있다.
(다)는 (가)와 달리 과거와 현재를 대비하고 있다. ㉤ : 현재 마주하고 있는 대상을 통한 깨달음을 담고
(가)와 (다)는 대상의 외양적 특징을 계기로 한 화자 있다.
의 인식과 태도 변화를 드러내고 있다.

- 8 -
28.
zb28) (나)의 자료를 참고하여 (가)를 탐구한 내용으로 적 30.
zb30) <보기>를 참고하여 (다)를 감상한 내용으로 적절
절하지 않은 것은? 하지 않은 것은?

모둠별 탐구 질문 학생들이 탐구한 내용 <보기>


이 시의 제목인 생명에 대한 고찰은 문학의 주된 연구 과제이다. 특히
‘광야’는 우리 민족의 삶의 터전이자 민족의
‘광야’의 의미는 세상의 자연 존재들이 상호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보는
역사가 펼쳐지는 공간이야. ……………… ⓐ
무엇일까? 생각은 생태적 상상력에 바탕을 두고 있다. 문학 작품
‘끊임없는 ‘광음’은 햇빛과 그늘, 즉 낮과 밤이라는 뜻 은 이를 통해 개체들의 존재 의미에 대해 물음을 던지
광음’이란 으로 세월을 의미한다. 그러므로 ‘끊임 없는 거나 각 개체들이 순환 과정을 겪는다는 인식을 유도하
어떤 의미일까? 광음’은 시간의 흐름을 나타내. ………… ⓑ
기도 한다. 나아가 문명 발달로 생명이 훼손되는 실상,
‘씨’는 앞으로 커질 수 있는 근원을 비유적으 인간의 이기를 우위에 둔 자본주의의 교환 논리 등에
로 이르는 말임을 고려할 때, 조국 광복의 대해 반성적 사유의 계기를 제공한다. 오늘날 코로나19
시어들을 이 시가 ‘씨’를 의미한다고 볼 수 있어. ………… ⓒ 바이러스 역시 경제적 성장만을 부추기는 물질주의로
창작된 시대 자연이 파괴되면서 생태계가 무너진 결과로 볼 수 있
화자가 ‘씨’를 뿌리겠다고 이야기하는 것은
상황과 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삶의
미래를 대비하는 행위이므로 민족 이상 실현
관련지어 본다면 방식으로의 대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다.
을 위한 자기 희생의 의지를 나타낸다고 볼
어떤 의미로 볼
수 있어. …………………………………… ⓓ

돼지가 ‘눈비’ 맞고 ‘흙’, ‘똥’과 뒹굴면서 ‘비바람’, ‘햇
있을까? ‘초인’의 의미를 고려할 때, 일제 강점의 현
볕’을 아로새기게 되었다는 것은 생태계 일부로서 생명
실을 극복할 방법은 초월적 힘에 기대는 것
뿐임을 나타낸다고 볼 수 있어. ………… ⓔ 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생명은 생명에게 공양되는 법이라’에는 각 개체들이
ⓐ ⓑ ⓒ ⓓ ⓔ 고정된 것이 아니라 순환 과정을 겪는다는 인식이 반
영되어 있다.
‘나라의 높은 분’이 ‘변소’를 개량하라고 다그친 것은
자연이 파괴되면서 생태계가 무너진 결과이다.
29.
zb29) (가)와 (나)를 바탕으로 <보기>에 나타난 ‘선생님’ ‘똥 누고 먹는 일이 한 가지로 행해지는 그곳’에 대한
의 질문에 대한 학생의 대답으로 적절한 내용을 쓰시 고찰은 인간을 우위에 둔 삶의 태도에 대해 반성적 사
오. 유의 계기를 제공하고 있다.
<보기> ‘하늘 가까운 섬사람들’이야말로 생태적 상상력에 기반
선생님 : 시어는 지시적 의미 외에 함축적 의미를 지니 을 둔 삶을 살고 있다.
는데, 대조를 통해 보다 명료한 의미를 드러내
기도 합니다. (가)에서 대조적 이미지를 드러내
는 시어 두 개를 찾아볼까요?
학생 : (A)
선생님 : (나)를 참고하여 두 시어가 각각 무엇을 상징
하는지 시어의 의미를 말해 보세요.
학생 : (B)

(1) (A)에 들어갈 적절한 내용을 쓰시오.

(2) (B)에 들어갈 적절한 내용을 쓰시오.

- 9 -
10(1) 광야, 신의 방 - 2회
※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누고 먹는 일이 한가지로 행해지는 그곳을 신이 거주하
는 장소라 여긴 하늘 가까운 섬사람들이 있었기 때문입
(가)까마득한 날에 니다.
하늘이 처음 열리고 - 김선우, 「신의 방」
어데 닭 우는 소리 들렸으랴
31. zb31) <보기>를 참고하여 (가)를 이해한 것으로 적절하
모든 산맥들이 지 않은 것은?
바다를 연모해 휘달릴 때도 <보기>
차마 이곳을 범하던 못하였으리라 이육사는 국운이 기울던 1904년에 태어나, 해방 한
해 전(1944년)에 일제의 북경 감옥에서 사망하였다. 그
끊임없는 광음을 는 어려서 유학자인 조부 아래에서 공부하였으며 커서
부지런한 계절이 피어선 지고 는 항일 운동가로서 활동하였다. 그는 만 23세 때 조선
큰 강물이 비로소 길을 열었다 은행 대구 지점 폭발물 사건에 관련되어 옥살이를 하였
는데, 당시 수인 번호가 264번이었다. 호 ‘육사’는 여기
지금 눈 나리고 에서 비롯되었다고 한다.
매화 향기 홀로 아득하니
내 여기 가난한 노래의 씨를 뿌려라 ‘까마득한 날에 하늘이 처음 열리고’는 천지가 개벽하
는 태초의 상황을 드러낸다는 점에서 광야의 시간적
다시 천고의 뒤에 신성성을 표현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백마 타고 오는 초인이 있어 ‘차마 이곳을 범하던 못하였으리라’는 ‘광야’가 신성불
이 광야에서 목 놓아 부르게 하리라 가침의 공간임을 드러낸다는 점에서 우리 민족의 공간
- 이육사, 「광야」 을 침범한 일제에 대한 비판이 숨어있음을 추측할 수
있다.
(나)이런 돼지가 살았다지요 반들거리는 검은 털에 날 ‘지금 눈 나리고’는 우리 민족이 처한 고난의 현실을
렵한 주둥이를 가진, 유난히 흙의 온기를 좋아하여 흙 드러내며, ‘매화 향기’는 매화가 눈 속에서도 핀다는 점
이랑 노는 일을 제일로 즐거워했다는군요. 기른다는 것 에서 고고한 기상을 의미한다고 할 수 있다.
이 실은 서로 길드는 것이어서 이 지방 사람들은 ㉠통 ‘내 여기 가난한 노래의 씨를 뿌려라’는 항일 운동가로
시라는 거처를 마련했다지요. 인간의 배변 장소와 돼지 활동한 시인의 저항 정신을 드러내며, 민중들이 민족의
우리가 함께 있는 아주 재미난 방인 셈인데요. 지붕을 독립을 위한 투쟁에 동참해야 함을 촉구하고 있음을
덮지 않은 널찍한 호를 파고 지푸라기 조금 깔아준 방 알 수 있다.
안에서 이 짐승은 눈비 맞고 흙과 똥과 뒹굴면서 비바 ‘다시 천고의 뒤에 백마 타고 오는 초인이 있어’는 현
람 햇볕을 고스란히 살 속에 아로 새기게 되었다는데 실의 암울함을 극복하고 민족의 이상을 실현시킬 존재
요. 음식물 찌꺼기며 설거지물까지 버릴 것 없이 모아 가 등장할 것이라는 화자의 긍정적인 전망이 드러나
둔 큰 독 속에서 한때 빛나던 것들이 제힘으로 다시 빛 있음을 알 수 있다.
날 때 발효한 이 먹이를 돼지가 먹고 돼지의 배설물은
보리밭 거름으로 이쁜 보리들을 길렀다는데요 그래도
이 짐승의 주식이 사람의 똥이었던 것은 생명은 생명에
게 공양되는 법이라 행여 남아 있을 산 것들의 온기가
32. zb32) (가), (나)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더럽고 하찮은 것으로 취급될까 두려운 때문이 아니었
(가)는 화자가 자연물에 감정을 이입하여 시상을 전개
는지 몰라.
하고 있다.
나라의 높은 분이 보기에 미개하여 시멘트 네 포대씩
(가)는 명령형 어미를 화자의 강한 의지를 드러내고
무상지급한 때가 있었다는데요 ㉡문명국의 지표인 변소
있다.
를 개량하라 다그쳤다는데요 흔적이나마 통시가 아직
(가)는 대상에 생명력을 부여하여 의지를 지닌 존재로
남아 내 몸 속의 방을 향해 손 내밀어 주는 것은, 똥
나타내고 있다.

- 10 -
(나)는 전통적인 공간의 구조와 쓰임에 대해서 설명하 ※ 다음을 시를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고 있다.
(나)는 대조적인 성격을 가진 시어들을 통해 가치관의 까마득한 날에
대립을 드러내고 있다. 하늘이 처음 열리고
㉠어데 닭 우는 소리 들렸으랴

모든 산맥들이
33.
zb33) (나)를 감상한 내용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바다를 연모해 휘달릴 때도
섬사람들은 통시를 ‘신이 거주하는 장소’로 여기고 신 ㉡차마 이곳을 범하던 못하였으리라
성시한다.
‘아주 재미난 방인 셈’은 화자가 통시를 긍정적으로 여 끊임없는 광음을
기고 있음을 보여준다. ㉢부지런한 계절이 피어선 지고
‘기른다는 것이 실은 서로 길드는 것’은 사람과 돼지가 큰 강물이 비로소 길을 열었다
더불어 사는 모습을 의미한다.
‘비바람 햇볕을 고스란히 살 속에 아로새기게 된 것’은 지금 눈 나리고
대자연 속에서 살아가는 돼지의 모습을 의미한다. 매화 향기 홀로 아득하니
‘이 짐승의 주식이 사람의 똥’인 이유는 돼지가 다른 내 여기 가난한 노래의 씨를 뿌려라
짐승의 생명을 빼앗아 살아가는 것을 두려워했기 때문
이다. 다시 천고의 뒤에
㉣백마 타고 오는 초인이 있어
㉤이 광야에서 목 놓아 부르게 하리라
- 이육사, ‘광야’
34. <보기>와 (나)를 비교한 것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
35.
zb34)

독립운동가인 시인의 삶과 관련하여 눈과 4연의 상


은?
zb35)

징성을 파악한 것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보기>
‘눈’은 흰색이 갖는 순수성과 포용의 정신을 상징한다.
2014년 인도 정부는 실내 화장실 보급을 국가 사업으
‘눈’과 ‘매화’의 색채 대비를 통해 ‘매화’의 고결함을 보
로 추진하였다. 인도에서는 야외 배변 활동에 따른 식
여준다.
수 오염과 국가 이미지 하락이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
‘홀로 아득’함은 군중 앞에 선 지도자의 결연함을 드러
는데, 이는 사람의 배설물을 불결하게 여기는 힌두교
낸다.
교리 때문에 실내 화장실 설치를 꺼리기 때문이다. 이
‘노래의 씨’는 심긴 후 존재가 사라지고 새 결실을 거
에 공익재단 A사는 배설물을 화학 분해해 깨끗한 물이
두는 희생의 상징이다.
나 전기 또는 비료로 만들어 재활용할 수 있는 실내 화
‘가난한 씨앗’을 ‘눈’ 내린 곳에 뿌리는 것은 암울한 현
장실을 개발하여 인도에 보급하는 사업을 추진 중이다.
실 앞의 ‘내’ 비극성을 강조한다.

힌두교 교리에 따르면 ㉠의 배설물도 부정적으로 인식


되겠군.
인간의 배설물로 다른 생명의 성장을 돕는다는 점에서
공익재단 A사의 실내 화장실은 ㉠과 성격이 비슷하군.
36. zb36) 위 시의 시상전개방식과 가장 유사한 것은?

인도 사람들이 실내 화장실을 꺼리는 이유가 자연과 사람들 사이에 섬이 있다. / 그 섬에 가고 싶다.

인간의 단절 때문이므로 ㉠을 대안으로 제시할 수 있 - 정현종, ‘섬’


겠군. 마른 잎사귀에 도토리알 얼굴 부비는 소리 후두둑 뛰
인도 정부가 실내 화장실 보급을 국가 사업으로 추진 어 내려 저마다 멍드는 소리 멍석 위에 나란히 잠든
하는 것은 ㉡과 비슷하군. 반들거리는 몸 위로 살짝살짝 늦가을 햇볕 발 디디는
공익재단 A사의 실내 화장실이 배설물 처리의 편의성 소리 먼길 날아온 늙은 잠자리 채머리 떠는 소리 멧돌
을 추구하기 위한 것이라면 ㉡과 성격이 비슷하군. 속에서 껍질 타지면 가슴 동당거리는 소리 사그락사그
락 고운 뼛가루 저희끼리 소곤대며 어루만져 주는 소
리 - 김선우, ‘단단한 고요’

- 11 -
살기 위해서는 이제 / 뒷걸음질만이 허락된 것이라고 / ※ 다음 시를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파도가 아가리를 쳐들고 달려드는 곳 / 찾아나선 것은 아니
었지만 / 끝내 발 디디며 서 있는 땅의 끝. / 그런데 이상 이런 돼지가 살았다지요 반들거리는 검은 털에 날렵한
하기도 하지. / 위태로움 속에 아름다움이 스며 있다는 것 주둥이를 가진, 유난히 ㉠흙의 온기를 좋아하여 흙이랑
이 / 땅끝은 늘 젖어 있다는 것이 / 그걸 보려고 / 또 몇 노는 일을 제일로 즐거워했다는군요. 기른다는 것이 실
번은 여기에 이르리라는 것이 - 나회덕, ‘땅끝’ 은 서로 ㉡길드는 것이어서 이 지방 사람들은 통시라는
나는 이제 너에게도 슬픔을 주겠다. / 사랑보다 소중한 거처를 마련했다지요. 인간의 배변 장소와 돼지우리가
슬픔을 주겠다. / 겨울밤 거리에서 귤 몇 개 놓고 / 살아온 함께 있는 아주 재미난 방인 셈인데요. 지붕을 덮지 않
추위와 떨고 있는 할머니에게 / 귤 값을 깎으면서 기뻐하던 은 널찍한 호를 파고 지푸라기 조금 깔아준 방 안에서
너를 위하여 / 나는 슬픔의 평등한 얼굴을 보여 주겠다. / 이 짐승은 눈비 맞고 흙과 똥과 뒹굴면서 비바람 햇볕
내가 어둠 속에서 너를 부를 때 / 단 한 번도 평등하게 웃 을 고스란히 살 속에 아로 새기게 되었다는데요. ㉢음
어 주질 않은 / 가마니에 덮인 동사자가 다시 얼어 죽을 때 식물 찌꺼기며 설거지물까지 버릴 것 없이 모아 둔 큰
/ 가마니 한 장조차 덮어 주지 않은 / 무관심한 너의 사랑 독 속에서 한때 빛나던 것들이 제힘으로 다시 빛날 때
을 위해 / 흘릴 줄 모르는 너의 눈물을 위해 / 나는 이제 발효한 이 먹이를 돼지가 먹고 돼지의 배설물은 보리밭
너에게도 기다림을 주겠다. - 정호승, ‘슬품이 기쁨에게’ 거름으로 이쁜 보리들을 길렀다는데요 그래도 이 짐승
크낙산 골짜기가 온통 / 연록색으로 부풀어 올랐을 때 / 의 주식이 사람의 똥이었던 것은 생명은 생명에게 공양
그러니까 신록이 우거졌을 때 / 그곳을 지나가면서 나는 / 되는 법이라 행여 남아 있을 산 것들의 온기가 더럽고
미처 몰랐었다 // 뒷절로 가는 길이 온통 / 주황색 단풍으로 하찮은 것으로 취급될까 두려운 때문이 아니었는지 몰
물들고 나뭇잎들 / 무더기로 바람에 떨어지던 때 / 그러니까 라.
낙엽이 지던 때도 / 그곳을 거닐면서 나는 / 느끼지 못했었 나라의 높은 분이 보기에 미개하여 ㉣시멘트 네 포대
다 // 이렇게 한 해가 다 가고 / 눈발이 드문드문 흩날리던 씩 무상지급한 때가 있었다는데요 문명국의 지표인 변
날 / 앙상한 대추나무 가지 끝에 매달려 있던 / 나뭇잎 하나 소를 개량하라 다그쳤다는데요 흔적이나마 통시가 아직
/ 문득 혼자서 떨어졌다 - 김광규, ‘나뭇잎 하나’ 남아 내 몸 속의 방을 향해 손 내밀어 주는 것은, ㉤똥
누고 먹는 일이 한가지로 행해지는 그곳을 신이 거주하
는 장소라 여긴 하늘 가까운 섬사람들이 있었기 때문입
니다.
37.
zb37) ㉠ ~ ㉤에 대한 이해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 김선우, ‘신의 방’
㉠ : ‘닭’은 살아있는 생명체의 대유적 표현으로 ㉠은
생명의 소리가 존재했겠느냐는 설의적 방식으로 이해 38. zb38) 위 시에 대한 감상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되어, 아무 것도 없는 처음 시간의 모습을 보여준다. 신화적 상상력을 바탕으로 현실 상황에 대한 화자의
㉡ : ‘이곳’은 제목을 볼 때 ‘광야’를 가리키는데, 울퉁 비판적 태도를 강조한다.
불퉁 솟아오른 산맥과 달리, 광활함과 넘볼 수 없는 경 대상을 묘사하는 긴 문장의 이야기체와 종결형의 반복
외성을 보여주고 있다. 으로 화자의 의도를 드러낸다.
㉢ : 계절이 멈추지 않고 변화하는 것으로 시간의 흐름 부정적 대상과 상황마저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작가
을 드러내되 관념적 속성을 활유법을 써서 감각적으로 의 세계관을 투영하고 있다.
표현하고 있다. 전통적인 4음보 율격을 바탕으로 형식적 안정감과 절
㉣ : 강력한 힘과 지력을 가진 새로운 민족의 출현을 제미를 보여준다.
상징하는 것으로 1, 2연에서 보여준 신성성을 계승하 방언을 사용하여 토속적인 느낌을 부각하고 생동감을
는 존재이다. 높인다.
㉤ : ‘목 놓아 부르게’ 하는 것은 ‘노래’이며, 미래에 대
한 기대와 확신을 드러낸다.

39. zb39) ㉠ ~ ㉤ 중, 의미가 가장 이질적인 것은?


㉠ ㉡
㉢ ㉣

- 12 -
40.
zb40) 위 시에 담긴 공동체적 가치에 대해 학생들이 의견을 다는데요. 음식물 찌꺼기며 설거지물까지 버릴 것 없이
나누었다. 다음 중 이를 실천하는 사람이 아닌 것은? 모아 둔 큰 독 속에서 한때 빛나던 것들이 제힘으로 다
아파트 옆에 텃밭을 가꾸며 상추, 배추를 키워 식재료 시 빛날 때 발효한 이 먹이를 돼지가 먹고 돼지의 배설

로 사용하는 용이 할머니 물은 보리밭 거름으로 이쁜 보리들을 길렀다는데요 그


래도 이 짐승의 주식이 사람의 똥이었던 것은 생명은
두부 한 모를 사면 포장재로 쓰인 비닐과 플라스틱 통
생명에게 공양되는 법이라 행여 남아 있을 산 것들의
을 깨끗이 씻어 분리하는 청이
온기가 더럽고 하찮은 것으로 취급될까 두려운 때문이
겨울철에도 아이들이 가벼운 복장으로 뛰놀 수 있도록
아니었는지 몰라.
실내온도를 27도로 유지하는 흥이
계절이 바뀌면서 새로운 외투 하나를 구입하고 안 입
나라의 높은 분이 보기에 미개하여 시멘트 네 포대씩
게 된 옷은 ‘아름다운 가게’에 보낸 향이
무상지급한 때가 있었다는데요 ⓓ문명국의 지표인 변소
원자력 발전의 위험성을 공부한 후 가까운 거리는 걷
를 개량하라 다그쳤다는데요 흔적이나마 통시가 아직
기, 무동력 자전거 타기를 실천하는 꿩이
남아 내 몸 속의 방을 향해 손 내밀어 주는 것은, 똥
누고 먹는 일이 한가지로 행해지는 그곳을 신이 거주하
는 장소라 여긴 ⓔ하늘 가까운 섬사람들이 있었기 때문
입니다
- 김선우, 「신의 방」
※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41. zb41) (가), (나)에 대한 설명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가) 까마득한 날에 (가)에는 과거-현재-미래로 이어지는 시간의 흐름이
하늘이 처음 열리고 드러나고 있다.
㉠어데 닭 우는 소리 들렸으랴 (가)는 의도적으로 문장의 어순을 바꿈으로써 주제를
강조하고 있다.
모든 산맥들이 (가)에는 현실에 대한 관조적인 태도와 더불어 부재하
바다를 연모해 휘달릴 때도 는 대상에 대한 원망의 정서가 드러나고 있다.
㉡차마 이곳을 범하던 못하였으리라. (나)에서는 의식의 흐름에 따라 시상이 전개됨으로써,
화자가 자신의 삶을 관조하고 성찰하는 과정이 드러나
끊임없는 광음을 고 있다.
㉢부지런한 계절이 피어선 지고 (나)의 시적 화자는 과거의 개인적인 경험을 통해 현
큰 강물이 비로소 길을 열었다 재의 부정적인 현실을 드러내는 동시에, 바람직한 미래
를 위한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지금 눈 나리고
㉣매화 향기 홀로 아득하니
내 여기 가난한 노래의 씨를 뿌려라
42. zb42) (가)의 ㉠ ~ ㉤을 이해한 내용으로 적절하지 않은
다시 천고의 뒤에 것은?
㉤백마 타고 오는 초인이 있어 ㉠의 ‘닭 우는 소리’는 우리 민족의 역사적 현장인 ‘광
이 광야에서 목 놓아 부르게 하리라 야’에서 막 생명이 시작되는 것을 형상화하는 것으로써
- 이육사, 「광야(廣野)」 광야의 ‘원시성’을 표현하는 데 기여한다.
㉡과 같은 표현을 통해 시적 화자는 우리 민족의 터전
(나) 이런 돼지가 살았다지요 반들거리는 검은 털에 인 ‘광야’가 신성불가침의 땅임을 강조하고자 한다.
날렵한 주둥이를 가진, 유난히 흙의 온기를 좋아하여 ㉢은 역사와 문명의 흐름에 따른 시간의 경과를 꽃의
흙이랑 노는 일을 제일로 즐거워했다는군요. ⓐ기른다 개화와 낙화에 빗대어 표현한 것이라 할 수 있다.
는 것이 실은 서로 길드는 것이어서 이 지방 사람들은 ㉣의 ‘매화 향기’는 시적 화자 자신의 암담한 현실에
통시라는 거처를 마련했다지요. ⓑ인간의 배변 장소와 대한 극복 의지를 상징함으로써 고난과 시련을 상징하
돼지우리가 함께 있는 아주 재미난 방인 셈인데요. 지 는 시어인 ‘눈’과 대비된다.
붕을 덮지 않은 널찍한 호를 파고 지푸라기 조금 깔아 ㉤은 민족의 이상을 실현하는 영웅적 존재로서, 역사적
준 방 안에서 이 짐승은 ⓒ눈비 맞고 흙과 똥과 뒹굴면 흐름에 대한 믿음과 결의를 지닌 시적 화자 자신을 의
서 비바람 햇볕을 고스란히 살 속에 아로 새기게 되었 미한다.

- 13 -
43.
zb43) <보기>는 (가), (나)에 대한 학생의 대화이다. 작 선생님 : 네 잘 말해주었습니다. 이 작품에서 시인은
품에 대해 잘못 이해한 학생을 모두 골라 묶은 것은? ‘통시’라는 대상에 대한 자신만의 독창적인 해
<보기> 석을 통해 ( ㉯ )이라는 주제 의식을 전달하고
수지 : (가)에서는 ‘-어라’와 같은 명령형 어미를 통해 자 하였습니다.
시적 화자의 내면적 신념이나 의지를 강하게 드 학생 2 : 네 맞아요. 그래서 저는 이 작품에서 “내 몸속
러내는 반면, (나)에서는 ‘-지요’나 ‘-군요’와 같 의 방”이라는 표현 역시 ( ㉰ )을/를 의미한다
은 부드러운 종결표현을 통해 부드러움과 포용의 고 생각했어요.
이미지를 구현하고 있어.
주혁 : 그렇지만 (가)와 (나) 모두 ‘순환’이라는 인간과 ㉮ ㉯ ㉰
자연의 공통된 속성을 부각시킴으로써 시적화자
ㄱ 신성한 공간 생명의 순환 내면의 조화와 평화
가 전달하고자 하는 주제 의식을 강화하는 동시
ㄴ 깨달음의 공간 자아 성찰 내면의 조화와 평화
에, 미래에 대한 희망과 기대감을 표현하고 있다
ㄷ 신성한 공간 생명의 순환 생명 활동이 일어나는 곳
는 점에서는 비슷해.
ㄹ 깨달음의 공간 생명의 순환 생명 활동이 일어나는 곳
선호 : (나)에서는 ‘통시’라는 공간에 대한 작가의 해석
을 통해 생태적 삶의 문제를 다루고 있는데, 대 ㅁ 신성한 공간 자아성찰 생명 활동이 일어나는 곳
립하는 두 가치관을 대비시킨 후 특정 가치관에 ㄱ ㄴ ㄷ ㄹ ㅁ
대한 지향을 드러냄으로써 그런 문제의식을 더욱
부각시키고 있어.
한나 : 그런 점에서 (나)의 “생명은 생명에게 공양되는
법이라” 부분의 의미는 (가)의 “내 여기 가난한
45. zb45) (나)의 ⓐ ~ ⓔ를 이해한 설명으로 적절하지 않은
노래의 씨를 뿌려라" 부분과 마찬가지로 시적 화
것은?
자의 자기희생 의지를 드러낸 것이라 해석할 수
ⓐ : 통시라는 공간이 단순히 돼지를 사육하는 곳이 아
있을 거야.
니라 돼지와 인간이 서로 관계를 맺는 곳이었음을 알
주헌 : 그렇다면 (나)에서 “시멘트 네 포대씩 무상지급
수 있다.
한 때”라는 것은 결국 시적 화자가 안정감과 애
ⓑ : 통시가 여러 가지 복합적인 기능을 함으로써 효율
착을 느끼고 있던 가치 있는 장소가 외적인 요인
성과 편의성을 극대화한 공간이었음을 알 수 있다.
에 의해 변화해버린 부정적인 시간을 의미하므로
ⓒ : 통시라는 공간 속에서 돼지는 자연의 일부로서 자
(가)의 “모든 산맥들이 바다를 연모해 휘달릴 때”
연스럽게 살아 갈 수 있음을 알 수 있다.
와 비슷한 의미라고 할 수 있겠군.
ⓓ : 통시라는 공간이 지닌 전통적인 삶의 방식을 없애
야 할 것으로 인식하는 산업화 시기의 가치관을 알 수
수지, 주혁, 한나 주혁, 선호, 한나
있다.
주혁, 선호, 주헌 주혁, 한나, 주헌
ⓔ : 통시를 신성한 공간으로 인식하고 보존한 제주 사
선호, 한나, 주헌
람들을 의미하지만, 동시에 생명에 대한 경외감을 가지
고 자연의 섭리를 따르는 사람들이라고 해석할 수도
있다.

44.
zb44) <보기>는 (나) 시를 읽고 난 후 이루어진 수업의
일부이다. ㉮ ~ ㉰에 들어갈 말을 연결한 것으로 가
장 적절한 것은? ※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보기>
선생님 : 자, 시를 읽고 어떤 것들을 생각했는지 함께 까마득한 날에
말해볼까요? 하늘이 처음 열리고
학생 1 : 네, 선생님. 저는 ‘신의 방’이라는 제목의 의미 ㉠어데 닭 우는 소리 들렸으랴
에 대해 생각해 봤습니다. 시의 내용으로 봐서
재래식 화장실인 ‘통시’를 표현한 것 같은데, ㉡모든 산맥들이
이는 아마도 통시를 ( ㉮ )이라고 해석해서 한 바다를 연모해 휘달릴 때도
표현인 것 같습니다. 차마 이곳을 범하던 못하였으리라

- 14 -
끊임없는 *광음을 윗글과 <보기>는 모두 시간의 흐름에 따른 시상 전개
㉢부지런한 계절이 피어선 지고 방식이 드러난다.
㉣큰 강물이 비로소 길을 열었다 윗글은 <보기>와 달리 화자가 처한 극한 현실 상황을
점층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지금 눈 나리고
매화 향기 홀로 아득하니
[A]내 여기 가난한 노래의 씨를 뿌려라
48. zb48) 윗글의 밑줄 친 [A]에 쓰인 종결어미의 종류를 밝
다시 천고의 뒤에 히고 해당 종결어미를 사용함으로써 얻는 효과가 무엇
㉤백마 타고 오는 초인이 있어 인지를 아래의 <조건>에 맞추어 서술하시오.
이 광야에서 목 놓아 부르게 하리라 <조건>
- 이육사, ‘광야’ 󰋯“_____ 종결어미를 사용함으로써 화자의 _____을/를
*광음(光陰) : 햇빛과 그늘, 시간이나 세월을 이르는 말 효과적으로 드러낸다.”의 형식으로 서술할 것.

46.
zb46) 윗글의 ㉠ ~ ㉤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
은?
㉠ : 태고적 시간의 엄숙한 정적감을 표현하였다.
㉡ : 산맥의 형성과정을 의인법을 사용하여 표현하였다.
㉢ : 추상적인 관념을 구체적인 것으로 변용한 부분이다. ※ 다음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 : 흐른다는 속성에 기인하여 역사의 흐름이라는 의


(가) 까마득한 날에
미를 갖는다.
하늘이 처음 열리고
㉤ : 미래 역사의 주인공으로서 화자 자신을 지칭한 표
㉠어데 닭 우는 소리 들렸으랴
현이다.

모든 산맥(山脈)들이
바다를 연모(戀慕)해 휘달릴 때도

47.
zb47) 윗글과 <보기>의 시를 비교하여 감상한 내용으로
차마 이곳을 범(犯)하던 못하였으리라.

적절한 것은?
끊임없는 광음(光陰)을
<보기>
부지런한 계절(季節)이 피어선 지고
매운 계절(季節)의 채찍에 갈겨
큰 강물이 비로소 길을 열었다
마침내 북방(北方)으로 휩쓸려 오다.

지금 눈 나리고
하늘도 그만 지쳐 끝난 고원(高原)
㉡매화 향기(梅花香氣) 홀로 아득하니
서릿발 칼날진 그 위에 서다.
내 여기 가난한 노래의 씨를 뿌려라

어데다 무릎을 꿇어야 하나?


다시 천고(千古)의 뒤에
한 발 재겨 디딜 곳조차 없다.
백마(白馬) 타고 오는 초인(超人)이 있어
이 광야(廣野)에서 목놓아 부르게 하리라.
이러매 눈 감아 생각해 볼밖에
- 이육사, ‘광야’
겨울은 강철로 된 무지갠가 보다.
- 이육사, ‘절정’
(나) 이런 돼지가 살았다지요 반들거리는 검은 털에
날렵한 주둥이를 가진, 유난히 흙의 온기를 좋아하여
윗글과 <보기>는 모두 역설적 표현이 드러난다.
흙이랑 노는 일을 제일로 즐거워했다는군요 기른다는
윗글은 <보기>와 달리 화자가 현실을 암담하게 인식
것이 실은 서로 길드는 것이어서 이 지방 사람들은 통
하고 있다.
시라는 거처를 마련했다지요 ㉢인간의 배변 장소와 돼
윗글은 <보기>와 달리 공간적 배경에 신성성을 부여
지우리가 함께 있는 아주 재미난 방인 셈인데요 지붕을
하고 있다.

- 15 -
덮지 않은 널찍한 호를 파고 지푸라기 조금 깔아 준 방 51. zb51) <보기>를 참고하여 (가)와 (나)를 감상한 내용으
안에서 ㉣이 짐승은 눈비 맞고 흙과 똥과 뒹굴면서 비 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바람 햇볕을 고스란히 살 속에 아로새기게 되었다는데 <보기>
요 음식물 찌꺼기며 설거지물까지 버릴 것 없이 모아 (가)는 일제강점기 사회·문학적 가치가 잘 담겨 있다.
둔 큰 독 속에서 한때 빛나던 것들이 제힘으로 다시 빛 화자는 민족의 독립을 위한 자기 희생적인 자세를 밝히
날 때 발효한 이 먹이를 돼지가 먹고 돼지의 배설물은 고 있는데 우리나라가 주권을 잃은 이 시기에는 무엇보
보리밭 거름으로 이쁜 보리들을 길렀다는데요 그래도 다 우리 민족의 독립이 중요한 사회·문학적 가치였을
이 짐승의 주식이 사람의 똥이었던 것은 ㉤생명은 생명 것이다.
에게 공양되는 법이라 행여 남아 있을 산 것들의 온기 (나)는 현대 사회에서 점차 그 중요성이 부각되는 생
가 더럽고 하찮은 것으로 취급될까 두려운 때문이 아니 태적·환경적 가치관을 잘 담아내고 있다. 제주의 ‘통시’
었는지 몰라 를 소재로 자연과 인간의 공존을 형상화하였다.

나라의 높은 분이 보기에 미개하여 시멘트 네 포대씩 (가) : ‘차마 이곳을 범(犯)하던 못하였으리라’에서 우
무상 지급한 때가 있었다는데요 문명국의 지표인 변소 리 민족의 삶의 터전인 광야의 신성성을 강조하는 한
를 개량하라 다그쳤다는데요 흔적이나마 Ⓐ[통시가 아 편 그 이면에는 일제 침략이 부당하다는 비판 의식이
직 남아 내 몸속의 방을 향해 손 내밀어 주는 것]은, 담겨 있다고 볼 수 있겠어.
똥 누고 먹는 일이 한가지로 행해지는 그곳을 신이 거 (가) : ‘내 여기 가난한 노래의 씨를 뿌려라’는 절망적
주하는 장소라 여긴 하늘 가까운 섬사람들이 있었기 때 인 상황에서도 일제강점기의 시련을 극복하겠다는 화
문입니다. 자의 자기 희생적인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볼 수 있겠
- 김선우, ‘신의 방’ 네.
(나) : ‘생명이 생명에게 공양되는 법’에는 자연의 순환
49.
zb49) (가)와 (나)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한 것은? 을 중시하는 가치관이 담겨 있는데 이는 변소를 개량
(가)는 독백적 어조로 화자의 현실 극복의 의지를, 하려는 이들의 가치관과 상충한다고 볼 수 있어.
(나)는 이야기체로 생명의 이치를 드러내고 있다. (나) : ‘통시’는 인간의 배변과 돼지의 생육이 함께 이
(가)와 달리 (나)는 대조적인 시어를 사용해 화자가 루어지는 공간으로 화자는 ‘통시’에서 생명의 순환이라
지향하는 삶을 형상화하고 있다. 는 자연의 섭리를 발견하고 있군.
(가)와 달리 (나)는 뚜렷한 감각의 전이를 통해 대상 (나) : 인간의 배설물, 설거지물 등을 돼지에게 먹여
의 속성을 형상화하고 있다. 효과적으로 처리함으로써 인간의 편리성과 효율성을
(나)와 달리 (가)는 부정적 현실에 대해 거리를 두어 동시에 달성할 수 있겠군.
관조하는 태도를 취하고 있다.
(나)와 달리 (가)는 인물의 행동에 대한 묘사로 시작
해 사물의 정적(靜的)인 모습에 대한 묘사로 시상을
마무리하고 있다. 52. zb52) Ⓐ에 담긴 의미를 <조건>에 맞추어 한 문장으로
서술하시오.
<조건>
1. ‘‘통시’와 ‘화자의 몸’은 ( ㉮ )(이)라는 점에서 서로
50.
zb50) ㉠ ~ ㉤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한 것은? 유사점이 있기에 Ⓐ에서 화자는 통시를 바라보며 (
㉠ : 설의법을 사용하여 인적이 끊긴 광야의 쓸쓸한 모 ㉯ )을/를 느끼고 있다.’의 형식으로 서술할 것.
습을 부각하고 있다. 2. ㉮는 관형격 조사를 포함한 2어절, ㉯에는 명사형의
㉡ : 후각적 이미지를 사용해 매화에 대한 화자의 연민 한 단어를 채워 넣을 것.
을 환기하고 있다.
㉢ : 돼지와 인간이 공생하는 모습을 과장적으로 묘사
해 돼지우리를 우스꽝스럽게 표현하고 있다.
㉣ : 자연의 일부분으로서의 생명인 돼지를 통해 자연
과 공존하는 삶의 소중함을 암시하고 있다.
㉤ : 한 생명이 다른 생명에게 희생되어야만 하는 자연
의 섭리를 두려워하는 인간의 모습을 엿볼 수 있다.

- 16 -
※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 : 인공적인 물질로 자연적인 것에 반하는 정책을 나
타낸다.
이런 돼지가 살았다지요 반들거리는 검은 털에 날렵한 ㉣ : 똥 누는 일과 먹는 일은 모두 생명활동으로 동등
주둥이를 가진, 유난히 흙의 온기를 좋아하여 흙이랑 노 한 것이며 생명의 순환작용임을 나타낸다.
는 일을 제일로 즐거워했다는군요. 기른다는 것이 실은 ㉤ : 통시를 사용하였으며 자연의 섭리를 알고 있는 사
서로 길드는 것이어서 이 지방 사람들은 통시라는 거처 람들을 가리킨다.
를 마련했다지요. 인간의 배변 장소와 돼지우리가 함께
있는 아주 재미난 방인 셈인데요. 지붕을 덮지 않은 널
찍한 호를 파고 지푸라기 조금 깔아 준 방 안에서 이 짐
승은 ㉠눈비 맞고 흙과 똥과 뒹굴면서 비바람 햇볕을 고 55. zb55) <보기 2>를 바탕으로 윗글의 두려운과 <보기 1>
스란히 살 속에 아로 새기게 되었다는데요. 음식물 찌꺼 의 두렵게가 공통적으로 내포하는 정서를 생각해 보았
기며 설거지물까지 버릴 것 없이 모아 둔 큰 독 속에서 다. 가장 적절한 것은?
㉡한때 빛나던 것들이 제힘으로 다시 빛날 때 발효한 이 <보기 1>
먹이를 돼지가 먹고 돼지의 배설물은 보리밭 거름으로 어떤 이는 눈망울 있는 것들 차마 먹을 수 없어 채식
이쁜 보리들을 길렀다는데요 그래도 이 짐승의 주식이 주의자가 되었다는데 내 접시 위의 풀들 깊고 말간 천
사람의 똥이었던 것은 생명은 생명에게 공양되는 법이라 개 의 눈망울로 빤히 나를 쳐다보기 일쑤, 이 고요한
행여 남아 있을 산 것들의 온기가 더럽고 하찮은 것으로 사냥 감들에도 핏물 자박거리고 꿈틀거리며 욕망하던
취급될까 두려운 때문이 아니었는지 몰라 뒤안 있으니 내 앉은 접시나 그들 앉은 접시나 매일반.
천년 전이나 만년 전이나 생식을 할 때나 화식을 할 때
나라의 높은 분이 보기에 미개하여 ㉢시멘트 네 포대 나 육식이나 채식이나 매일반.
씩 무상지급한 때가 있었다는데요 문명국의 지표인 변 문제는 내가 떨림을 잃어 간다는 것인데. 일테면 만년
소를 개량하라 다그쳤다는데요 흔적이나마 통시가 아직 전의 내 할아버지가 알락꼬리암사슴의 목을 돌도끼로
남아 내 몸 속의 방을 향해 손 내밀어 주는 것은, ㉣똥 내려치기 전, 두렵고 고마운 마음으로 올리던 기도가
누고 먹는 일이 한가지로 행해지는 그곳을 신이 거주하 지금 내게 없고 (시장에도 없고) 내 할머니들이 돌칼로
는 장소라 여긴 ㉤하늘 가까운 섬사람들이 있었기 때문 어린 죽순 밑둥을 끊어 내는 순간, 고맙고 미안해하던
입니다 마음의 떨림이 없고 (상품과 화폐만 있고) 사뭇 괴로운
- 김선우, 신의 방 포즈만 남았다는 것.
내 몸에 무언가 공급하기 위해 나 아닌 것의 숨을 끊
53.
zb53) 윗글에 대한 설명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을 때 머리 가죽부터 한 터럭 뿌리까지 남김없이 고맙
두 명의 화자를 등장시켜 시적 대상의 의미를 입체적 게, 두렵게 잡숫는 법을 잃었으니 이제 참으로 두려운
으로 드러내고 있다. 것은 내 올라앉은 육중한 접시가 언제쯤 깨끗하게 비워
공간의 이동에 따라 시상을 전개하여 화자의 정서 변 질 수 있을지 장담할 수 없다는 것. 도대체 이 무거운,
화를 드러내고 있다. 토막 난 몸을 끌고 어디까지!
실제 지명을 사용하여 독자가 시의 내용을 구체적으로 - 김선우, 깨끗한 식사
상상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행 구분을 하지 않음으로써 운율을 없애고 말하고자 <보기 2>
하는 바를 자세히 전달하고 있다. 「깨끗한 식사」에서 시적 화자는 머리 가죽부터 한터
경어체로 과거의 일을 간접적으로 전달하는 말투를 사 럭 뿌리까지 두렵게 잡숫는 법이 깨끗한 식사법이며 마
용하여 부드럽고 친근한 느낌을 주고 있다. 땅히 추구해야 할 식사법이라고 말하고 있다. 이는 시
인이 「신의 방」에서 보인 인식과 상통한다.

절대적인 신의 존재를 믿고 공경하는 마음


54.
zb54) ㉠ ~ ㉤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과거 선조들의 지혜를 존중하고 따르는 마음
㉠ : 좋지 않은 환경을 극복하며 건강하게 자라나는 모 자연파괴의 결과에 대해 걱정하고 대비하는 마음
습을 나타낸다. 모든 존재는 죽는다는 것을 알고 욕심을 버리는 마음
㉡ : 자연이 생명의 힘을 스스로 지니고 있어 소멸하지 생명을 가진 것들을 소중히 여기고 함부로 대하지 않
않고 재생됨을 나타낸다. 는 마음

- 17 -
※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56. zb56) (가)와 (나)에 대한 설명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가)는 (나)와 달리 색채어의 대비를 활용하여 시의
(가) 까마득한 날에
분위기를 형성하고 있다.
하늘이 처음 열리고
(가)는 (나)와 달리 장소의 이동에 따른 화자의 심경
어데 닭 우는 소리 들렸으랴
변화 과정을 제시하고 있다.
(가)는 (나)와 달리 자연물에 인격을 부여하여 의인화
㉠모든 산맥들이
하는 방법을 통해서 대상의 이면을 나타낸다.
바다를 연모해 휘달릴 때도
(나)는 (가)와 달리 공간의 대비를 활용하여 주제를
차마 이곳을 범하던 못하였으리라.
드러내고 있다.
(나)는 (가)와 달리 원경에서 근경으로 시선을 이동하
끊임없는 광음을
며 장면을 그려 내고 있다.
부지런한 계절이 피어선 지고
큰 강물이 비로소 길을 열었다

㉡지금 눈 나리고
57. zb57) <보기>의 관점에서 ㉠ ~ ㉤을 이해한 것으로 적절
매화 향기 홀로 아득하니 하지 않은 것은?
내 여기 가난한 노래의 씨를 뿌려라
<보기>
시는 인간의 삶을 반영한다. 시에서 반영은 현실과 인
다시 천고의 뒤에
생을 모방한다는 의미에서 외부 현실을 시 속에 담아내
㉢백마 타고 오는 초인이 있어
는 것으로, 역사와 현실의 상황을 시를 통해 어떻게 재
이 광야에서 목 놓아 부르게 하리라
현할 것인가에 초점을 둔다. 여기서 반영은 ‘있는 그대
- 이육사, 「광야」 로의 현실’로서의 반영과 ‘있어야 하는 현실’로서의 반
영으로 구분할 수 있다. 전자는 역사와 현실의 모습을
(나) 이런 돼지가 살았다지요 반들거리는 검은 털에 보여 주는 일상적 진실을 반영하는 것을 말하고, 후자
날렵한 주둥이를 가진, 유난히 흙의 온기를 좋아하여 는 일상적 현실을 넘어 화자가 지향하는 당위적 진실을
흙이랑 노는 일을 제일로 즐거워했다는군요. 기른다는 반영하는 것을 말한다.
것이 실은 서로 길드는 것이어서 이 지방 사람들은 통
시라는 거처를 마련했다지요. 인간의 배변 장소와 돼지 ㉠ : 천지가 형성되는 과정을 역동적인 이미지로 제시
우리가 함께 있는 아주 재미난 방인 셈인데요. ㉣지붕 하여 태초의 역사적 진실을 ‘있는 그대로의 현실’로 나
을 덮지 않은 널찍한 호를 파고 지푸라기 조금 깔아 준 타내고 있군.
방 안에서 이 짐승은 눈비 맞고 흙과 똥과 뒹굴면서 비 ㉡ : 계절적 배경을 제시하여 화자가 처한 부정적인 일
바람 햇볕을 고스란히 살 속에 아로 새기게 되었다는데 상적 진실을 상징적으로 반영하고 있군.
요. 음식물 찌꺼기며 설거지물까지 버릴 것 없이 모아 ㉢ : 화자가 바라는 미래상을 제시하여 화자가 지향하
둔 큰 독 속에서 한때 빛나던 것들이 제힘으로 다시 빛 는 당위적 진실을 보여 주고 있군.
날 때 발효한 이 먹이를 돼지가 먹고 돼지의 배설물은 ㉣ : 통시에 대한 묘사를 제시하여 통시를 ‘있는 그대
보리밭 거름으로 이쁜 보리들을 길렀다는데요 그래도 로의 현실’로 재현하고 있군.
이 짐승의 주식이 사람의 똥이었던 것은 생명은 생명에 ㉤ : 통시가 신성한 장소임을 제시하여 지금은 통시가
게 공양되는 법이라 행여 남아 있을 산 것들의 온기가 자취를 많이 감췄지만 ‘있어야 하는 현실’임을 드러내
더럽고 하찮은 것으로 취급될까 두려운 때문이 아니었 고 있군.
는지 몰라.
나라의 높은 분이 보기에 미개하여 시멘트 네 포대씩
무상지급한 때가 있었다는데요 문명국의 지표인 변소를
개량하라 다그쳤다는데요 흔적이나마 통시가 아직 남아 58. zb58) (가)의 광야와 (나)의 통시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
내 몸 속의 방을 향해 손 내밀어 주는 것은, ㉤똥 누고 하지 않은 것은?
먹는 일이 한가지로 행해지는 그곳을 신이 거주하는 장 ‘광야’는 ‘매화 향기’로 상징되는 화자의 고매한 의지가
소라 여긴 하늘 가까운 섬사람들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훗날 ‘백마 타고 오는 초인’이 등장하는 것으로 결실을
- 김선우, 「신의 방」 맺는 공간으로 볼 수 있다.

- 18 -
‘광야’는 화자가 ‘가난한 노래의 씨’를 뿌리는 의지적이
고 희생적인 행동을 통해 회복되어야 할 공간으로 볼
수 있다.
‘통시’는 ‘하늘 가까운 섬사람들’이 보기에 미개하지만
소중하고 가치 있는 공간으로 볼 수 있다.
‘통시’는 ‘변소’와는 대비되는 공간으로 인간의 배변 공
간과 돼지우리가 함께 있어서 생명의 순환이 이루어지
는 공간으로 볼 수 있다.
‘통시’는 ‘음식물 찌꺼기’나 ‘똥’처럼 ‘더럽고 하찮은 것’
으로 취급될 수 있는 것들이 나름의 생명력을 회복하
고 활용되는 공간으로 볼 수 있다.

59.
zb59) (가)와 <보기>의 표현상의 공통점으로 가장 적절
한 것은?
<보기>
파란 녹이 낀 구리거울 속에 / 내 얼굴이 남아 있는
것은 어느 왕조의 유물이기에 / 이다지도 욕될까.

나는 나의 참회의 글을 한 줄에 줄이자.
- 만 이십사 년 일 개월을
무슨 기쁨을 바라 살아 왔던가.

내일이나 모레나 그 어느 즐거운 날에


나는 또 한 줄의 참회록을 써야 한다.
- 그때 그 젊은 나이에
왜 그런 부끄런 고백을 했던가.

밤이면 밤마다 나의 거울을


손바닥으로 발바닥으로 닦아 보자.

그러면 어느 운석(隕石) 밑으로 홀로 걸어가는


슬픈 사람의 뒷모양이 / 거울 속에 나타나온다.
- 윤동주, <참회록>

색채의 대비를 통해 시각적 심상을 강조하고 있다.


계절감을 드러내며 전체적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활유법을 활용하여 대상을 역동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상징적 시어를 사용하여 시적 상황을 효과적으로 드러
내고 있다.
유사한 문장 구조의 반복을 통해 화자의 의지를 강조
하고 있다.

- 19 -
10(1) 광야, 신의 방 - 3회
※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하는 장소라 여긴 하늘 가까운 섬사람들이 있었기 때문
입니다.
(가) 까마득한 날에 - 김선우, <신의 방>
하늘이 처음 열리고
㉠어데 닭 우는 소리 들렸으랴. 60. zb60) (가)의 ㉠ ~ ㉤ 중, <보기>의 밑줄 친 부분에 드
러나는 화자의 태도와 가장 유사한 것은?
모든 산맥들이 <보기>
㉡바다를 연모해 휘달릴 때도 매운 계절(季節)의 채찍에 갈겨
㉢차마 이곳을 범하던 못하였으리라.
마침내 북방(北方)으로 휩쓸려 오다.//
하늘도 그만 지쳐 끝난 고원(高原)
끊임없는 광음을
서릿발 칼날진 그 위에 서다.//
㉣부지런한 계절이 피어선 지고
어데다 무릎을 꿇어야 하나?
큰 강물이 비로소 길을 열었다.
한 발 재겨 디딜 곳조차 없다.//
이러매 눈 감아 생각해 볼밖에
지금 눈 나리고
겨울은 강철로 된 무지갠가 보다.
매화 향기 홀로 아득하니
- 이육사, <절정(絶頂)>
㉤내 여기 가난한 노래의 씨를 뿌려라.
㉠ ㉡ ㉢ ㉣ ㉤
다시 천고의 뒤에
백마 타고 오는 초인이 있어
이 광야에서 목 놓아 부르게 하리라 61. zb61) (가)와 (나)에 대한 설명으로 가장 적절하지 않은
- 이육사, <광야> 것은?
(가)는 (나)와 달리 시간의 흐름에 따라 시상을 전개
(나) 이런 돼지가 살았다지요 반들거리는 검은 털에 하고 있다.
날렵한 주둥이를 가진, 유난히 흙의 온기를 좋아하여 (가)는 독백적 어조를 사용하여 시적 화자의 신념을
흙이랑 노는 일을 제일로 즐거워했다는군요. 기른다는
드러내고 있다.
것이 실은 서로 길드는 것이어서 이 지방 사람들은 ⓐ
(가)와 (나) 모두 명령형 어미를 사용하여 화자의 의
통시라는 거처를 마련했다지요. 인간의 배변 장소와 돼
지를 보이고 있다.
지우리가 함께 있는 아주 재미난 방인 셈인데요. 지붕
(나)는 산문적인 서술을 통해 대상을 바라보는 시인의
을 덮지 않은 널찍한 호를 파고 지푸라기 조금 깔아 준
의도를 강학하고 있다.
방 안에서 이 짐승은 눈비 맞고 흙과 똥과 뒹굴면서 비
(가)는 (나)와 달리 대립적인 의미의 시어를 통해 화
바람 햇볕을 고스란히 살 속에 아로 새기게 되었다는데
자의 처지를 드러내고 있다.
요. 음식물 찌꺼기며 설거지물까지 버릴 것 없이 모아
둔 큰 독 속에서 ⓑ한때 빛나던 것들이 제힘으로 다시
빛날 때 ㉮발효한 이 먹이를 돼지가 먹고 돼지의 배설
물은 보리밭 거름으로 이쁜 보리들을 길렀다는데요 그
62. (나)의
zb62) ⓐ~ⓔ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래도 이 짐승의 주식이 사람의 똥이었던 것은 생명은 ⓐ : 인간이 다른 만물과 조화를 이루어 상호·보완적
생명에게 공양되는 법이라 행여 남아 있을 산 것들의 관계를 이루는 삶이 있는 곳이다.
온기가 ⓒ더럽고 하찮은 것으로 취급될까 두려운 때문 ⓑ : 버려진 음식물에도 생명의 속성이 있음을 나타낸다.
이 아니었는지 몰라. ⓒ : 소중하고 가치롭게 여겨져야 마땅하다는 관점이
나라의 높은 분이 보기에 미개하여 시멘트 네 포대씩 드러난다.
무상지급한 때가 있었다는데요 문명국의 지표인 ⓓ변소 ⓓ : 인간이 자연과 하나 되어 자연을 지배하는 삶이
를 개량하라 다그쳤다는데요 흔적이나마 통시가 아직 있는 곳이다.
남아 내 몸 속의 방을 향해 손 내밀어 주는 것은, 똥 ⓔ : 여기서는 생명에 대한 경외심을 가지고 대해야 할
누고 먹는 일이 한가지로 행해지는 그곳을 ⓔ신이 거주 공간의 의미로 이해할 수 있다.

- 20 -
63.
zb63) (가)를 <보기> ⓐ의 관점에 따라 감상한 것으로 ※ 다음 물음에 답하시오.
가장 적절한 것은?
<보기> (가)까마득한 날에
하늘이 처음 열리고
ⓐ ⓒ
작가 작품 ⓑ 독자 ㉠어데 닭 우는 소리 들렸으랴.

시대 모든 산맥들이
바다를 연모해 휘달릴 때도
‘~라’라는 종결어미를 사용하여 시적 화자의 강인한 의 ㉡차마 이곳을 범하던 못하였으리라.
지를 드러내고 있군.
독립운동가였던 시인의 행적을 고려해 보면 ‘매화 향 끊임없는 광음을

기’는 고매(高謀)한 정신을 상징하는 것으로 볼 수 있 부지런한 계절이 피어선 지고


㉢큰 강물이 비로소 길을 열었다.
어.
이 시를 읽고 나서 나는 시련과 고난 속에서도 굳건히
지금 ⓐ눈 나리고
살아가는 삶의 의미를 깨닫게 되었어.
ⓑ매화 향기 홀로 아득하니
‘백마 타고 오는 초인’은 창작 당시의 상황을 고려할
㉣내 여기 가난한 노래의 씨를 뿌려라
때 광복의 기쁨을 누리는 후손일 거야.
이 시의 내용은 개인주의적 성향이 강한 오늘날의 학
다시 천고의 뒤에
생들에게 많은 교훈을 줄 수 있어.
백마 타고 오는 초인이 있어
㉤이 광야에서 목 놓아 부르게 하리라
- 이육사, <광야>

64.
zb64)

(나)이런 돼지가 살았다지요 반들거리는 검은 털에 날


(1) (나)의 ㉮에 나타나는 내용을 중심으로 생명이 순환 렵한 주둥이를 가진, 유난히 흙의 온기를 좋아하여 흙
되는 과정을 순서대로 나열하시오. 이랑 노는 일을 제일로 즐거워했다는군요. 기른다는 것
이 실은 서로 길드는 것이어서 이 지방 사람들은 ㉥통
시라는 거처를 마련했다지요. 인간의 배변 장소와 돼지
우리가 함께 있는 아주 재미난 방인 셈인데요. 지붕을
(2) ‘신의 방’에 나타난 사회·문화적 가치를 서술하시오. 덮지 않은 널찍한 호를 파고 지푸라기 조금 깔아 준 방
<조건> 안에서 이 짐승은 눈비 맞고 흙과 똥과 뒹굴면서 비바
1. 발효한 먹이 → ( ) → ( ) → ( ) 람 햇볕을 고스란히 살 속에 아로 새기게 되었다는데
→ ( ) → 인간 요. 음식물 찌꺼기며 설거지물까지 버릴 것 없이 모아
둔 큰 독 속에서 한때 빛나던 것들이 제힘으로 다시 빛
2. 다음 (예시)에 제시된 ‘문장 형식’을 기본으로 하여 날 때 발효한 이 먹이를 돼지가 먹고 돼지의 배설물은
서술할 것. 보리밭 거름으로 이쁜 보리들을 길렀다는데요 그래도
(예시) : ‘신의 방’에 나타난 사회 문화적 가치는 이 짐승의 주식이 ㉦사람의 똥이었던 것은 생명은 생명
( )과 ( )이 ( )하는 ( )의 추구이다. 에게 공양되는 법이라 행여 남아 있을 산 것들의 온기
가 더럽고 하찮은 것으로 취급될까 두려운 때문이 아니
었는지 몰라.

나라의 높은 분이 보기에 미개하여 ㉧시멘트 네 포대


씩 무상지급한 때가 있었다는데요 문명국의 지표인 ㉨
변소를 개량하라 다그쳤다는데요 흔적이나마 통시가 아
직 남아 ㉩내 몸 속의 방을 향해 손 내밀어 주는 것은,
똥 누고 먹는 일이 한가지로 행해지는 그곳을 신이 거
주하는 장소라 여긴 하늘 가까운 섬사람들이 있었기 때
문입니다. - 김선우, <신의 방>

- 21 -
65.
zb65) (가)에 대한 설명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70. (가)의
zb70) ‘ⓐ눈’과 ‘ⓑ매화 향기’의 관계와 유사한 속성
개인의 경험 독백적 어조 을 보이는 시어를 (나)에서 찾은 것으로 적절한 것은?
색채의 대비 의성어 활용 돼지 : 돼지우리 흙 : 똥
절제된 표현 비바람 : 햇볕 음식물 찌꺼기 : 설거지물
흙 : 시멘트

66.
zb66) ㉠~㉤에 대한 설명으로 가장 적절하지 않은 것은?
※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 부정적인 광야의 속성
㉡ 광야의 신성성 강조
(가) 까마득한 날에
㉢ 역사와 문명의 시작
하늘이 처음 열리고
㉣ 광복을 위한 자기희생의 의지
어데 ㉠닭 우는 소리 들렸으랴.
㉤ 미래에 대한 화자의 기대와 확신

모든 산맥들이
㉡바다를 연모해 휘달릴 때도

67.
zb67) <보기>를 참고하여 (가)에서 화자가 처한 상황을 대
차마 이곳을 범하던 못하였으리라

조적 심상으로 표현한 연속된 두 시행을 찾아 쓰시오.


끊임없는 광음을
부지런한 계절이 피어선 지고
흔히 시를 시인의 생각이 무르익을 때 저절로 우러나
㉢큰 강물이 비로소 길을 열었다.
오는 것이라 하지만, 실제로 시인은 자신이 처한 상황
에 따라 창작하게 된다. “일찍 나는 새가 먹이를 먹는
㉣지금 눈 나리고
다.”와 같은 경구(警句)는 개인의 시간적·공간적 맥락을
매화 향기 홀로 아득하니
벗어나는 것인 반면, 시는 시인이라는 개인의 처한 상
내 여기 (A)가난한 노래의 씨를 뿌려라.
황이 응축되어 나타난 것이기 때문이다. 이처럼 시적
상황이란 바로 시적 화자가 처해 있는 시간적·공간적
다시 천고의 뒤에
상황과 심리적 상황을 말한다.
㉤백마 타고 오는 초인이 있어
이 광야에서 목 놓아 부르게 하리라

(나) 이런 돼지가 살았다지요 반들거리는 검은 털에

68.
zb68) (나)에 대한 설명으로 가장 적절하지 않은 것은?
날렵한 주둥이를 가진, 유난히 흙의 온기를 좋아하여
흙이랑 노는 일을 제일로 즐거워했다는군요. 기른다는
삶의 가치관을 대조적으로 제시
것이 실은 서로 길드는 것이어서 이 지방 사람들은 통
대상이 지닌 신성하고 고귀한 속성 강조
시라는 거처를 마련했다지요. 인간의 배변 장소와 돼지
산문적인 서술을 통한 화자의 의지 강조
우리가 함께 있는 아주 재미난 방인 셈인데요. 지붕을
더불어 살아가는 생명 존중의 가치관 제시
덮지 않은 널찍한 호를 파고 지푸라기 조금 깔아준 방
유사한 종결 어미의 반복으로 리듬감 형성
안에서 이 짐승은 눈비 맞고 흙과 똥과 뒹굴면서 비바
람 햇볕을 고스란히 살 속에 아로 새기게 되었다는데
요. 음식물 찌꺼기며 설거지물까지 버릴 것 없이 모아
둔 큰 독 속에서 한때 빛나던 것들이 제힘으로 다시 빛
69.
zb69) ㉥~㉩에 대한 설명으로 가장 적절하지 않은 것은?
날 때 발효한 이 먹이를 돼지가 먹고 돼지의 배설물은
㉥ 통시 : 생명 순환이 일어나는 공간
보리밭 거름으로 이쁜 보리들을 길렀다는데요 그래도
㉦ 사람의 똥 : 생명의 기운이 소멸된 것.
이 짐승의 주식이 사람의 똥이었던 것은 생명은 생명에
㉧ 시멘트 : 반생명의 이미지
게 공양되는 법이라 행여 남아 있을 산 것들의 온기가
㉨ 변소 : 편리성의 가치 상징
더럽고 하찮은 것으로 취급될까 두려운 때문이 아니었
㉩ 내 몸속의 방 : 생명 활동이 일어나는 곳
는지 몰라.

- 22 -
나라의 높은 분이 보기에 미개하여 시멘트 네 포대씩 74. zb74) (나)시의 시어들의 관계에 대한 설명으로 가장 적절
무상지급한 때가 있었다는데요 문명국의 지표인 변소를 한 것은?
개량하라 다그쳤다는데요 흔적이나마 통시가 아직 남아 사람 → 돼지, 돼지 → 보리의 관계는 각각의 배설물이
내 몸 속의 방을 향해 손 내밀어 주는 것은, 똥 누고 다른 대상의 양분이 된다는 점에서 유사하다.
먹는 일이 한가지로 행해지는 그곳을 신이 거주하는 장 사람 → 돼지, 사람 → 큰 독의 관계는 돼지와 큰 독
소라 여긴 하늘 가까운 섬사람들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의 내용물)이 모두 사람이 먹을 양식이 된다는 점에

71.
zb71) ㉠ ~ ㉤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서 유사하다.
돼지 → 큰 독,돼지 → 보리의 관계는 큰 독(의 내용
㉠ : 생명의 태동을 의미한다.
물)과 보리가 모두 돼지가 먹을 양식이 된다는 점에서
㉡ : 산맥의 형성을 의인화하고 있다.
유사하다.
㉢ : 역사와 문명의 시작을 의미한다.
사람 → 보리(밭), 사람 → 큰 독의 관계는 보리(밭)와
㉣ : 흰 눈을 통한 정화의 의미를 나타낸다.
큰 독이 모두 사람의 음식 찌꺼기를 두어 발효하는 곳
㉤ : 현실을 극복할 수 있는 희망의 존재를 의미한다.
이라는 점에서 유사하다.
큰 독 → 보리, 돼지 → 보리의 관계는 큰 독(의 내용
물)과 돼지가 보리에게 직접적으로 양분을 가져다주는
존재라는 점에서 유사하다.
72.
zb72) <보기>를 바탕으로 (나)를 이해한 내용으로 적절
하지 않은 것은?
<보기>
<신의 방>에는 사람, 동물, 자연이 어우러져 생명을
75. <보기>를 참고하여 (가), (나)를 감상한 것으로 적
나누고 공존하고 상생하는 삶을 추구한 선인들의 삶의
zb75)

절하지 않은 것은?
가치, 이를 현대 문명과 어울리지 않는 것이라 여기는
<보기>
현대인들의 삶의 가치가 대조적으로 제시되어 있다.
문학 작품에는 무엇을 가치 있게 바라볼 것인지, 가치
사람이 배설을 하고. 이를 돼지가 먹는 일이 함께 이뤄 의 대상을 어떻게 바라볼지에 관한 작가의 생각이 담겨
지는 공간인 ‘통시’는 사람과 동물이 상생하며 생명을 있다. 독자가 작품을 수용할 때에는 작가의 생각을 그
나누는 공간이다. 대로 받아들이기보다는 자신의 가치관에 따라 작품을
돼지가 흙과 똥과 뒹굴고 놀면서 비바람과 햇볕을 아 해석하고 평가할 수 있어야 한다.
로새기는 모습은 동물과 자연이 공존하는 삶의 한 장
면을 보여 준다. (가)를 읽고 ‘내재적 초월’의 자세라고 할 수 있는 화
‘통시’의 흔적이 ‘내 몸속의 방’을 향해 손을 내밀고 있 자의 태도를 통해 불안한 현실을 넘어 미래의 꿈을 바
다는 화자의 생각은, 상반된 삶의 가치에서 갈등하는 라보게 되었어.
현대인들의 모습을 보여 준다. (가)를 읽고 눈 내리는 광야에서 매화 향기를 맡는 화
통시를 미개한 것으로 여겨 변소를 시멘트로 개량했던 자의 모습을 통해 어떤 상황이든 낭만이라는 가치를
일은, 과거 선인들의 삶의 방식이 현재까지 유지되지 발견할 수 있다고 생각했어.
못하게 한 원인으로 작용했음을 알 수 있다. (나)를 읽고 서로 더불어 살아가는 생명 존중의 가치
생명이 생명에게 ‘공양’된다는 섬사람들의 생각은 사람, 가 무엇인지를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게 되었어.
동물, 자연이 각자 따로 살아가는 존재가 아니라는 선 (나)를 읽고 나는 시의 내용과 달리 편리성과 효율성
인들의 가치관에서 비롯된 것이다. 을 추구하는 개량된 변소가 더 건강한 생활을 이끌어
준다는 생각을 했어.
(가), (나)를 읽으면서 시대와 상황에 따라 가치의 대
상이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
73. ‘(A)가난한 노래의 씨’의 의미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zb73)

자기희생에 대한 자세가 드러나 있다.


암담한 현실에 대한 자각이 드러나 있다.
이상을 실현하기 위한 의지가 표현했다.
명령어 사용으로 확고한 의지를 표명하고 있다.
행위의 결과를 스스로 얻고자 치열하게 노력하고 있다.

- 23 -
※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하늘 밑 푸른 바다가 가슴을 열고 / 횐 돛단배가 곱게
밀려서 오면 / 내가 바라는 손님은 고달픈 몸으로 / 청포
까마득한 날에 (靑砲)를 입고 찾아 온다고 했으니
하늘이 처음 열리고
어데 닭 우는 소리 들렸으랴.

모든 산맥들이 78. zb78) <보기 1>을 참고하여 <보기 2>에서 ㉮와 표현


바다를 연모해 휘달릴 때도 방법이 같은 것끼리 묶은 것으로 적절한 것은?
차마 이곳을 범하던 못하였으리라 <보기 1>
시의 여러 가지 표현 방법 중에서 시인이 전달하고자
끊임없는 광음을 하는 추상적·관념적인 정서나 대상을 구체적인 감각으
㉮부지런한 계절이 피어선 지고 로 표현하는 방법을 ‘추상적 관념의 구체화’라고 한다.
큰 강물이 비로소 길을 열었다.
<보기 2>
㉯지금 눈 나리고 ㄱ. 어제를 동여맨 편지를 받았다.
매화 향기 홀로 아득하니 ㄴ. 춤추는 밤물결 같은 검은 귀밑머리
내 여기 가난한 노래의 씨를 뿌려라. ㄷ. 삶은 언제나 은총의 돌층계 어디쯤
ㄹ. 사랑보다 소중한 슬픔을 너에게 준다.
다시 천고의 뒤에 ㅁ. 들녘에 물감으로 번지는 해묵은 슬픔
백마 타고 오는 초인이 있어
ㄱ, ㄴ, ㄷ ㄱ, ㄷ, ㅁ ㄴ, ㄷ, ㄹ
이 광야에서 목 놓아 부르게 하리라
ㄴ, ㄷ, ㅁ ㄷ, ㄹ, ㅁ
- ‘광야’, 이육사

76.
zb76) 위 시에 대한 설명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시간적 무한성과 공간적 광활함을 조화시켜 강인한 느 ※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낌을 형성하고 있다.
모든 연을 명령형으로 종결하며 화자의 단호한 의지를 이런 돼지가 살았다지요 반들거리는 검은 털에 날렵한
드러내고 있다. 주둥이를 가진, 유난히 ㉠흙의 온기를 좋아하여 흙이랑
독백적 어조를 통해 현실의 절망을 미화하고 참아내려 노는 일을 제일로 즐거워했다는군요. 기른다는 것이 실
하고 있다. 은 서로 길드는 것이어서 이 지방 사람들은 ⓐ통시라는
음성 상징어를 활용하여 광야의 신성함과 고결함을 나 거처를 마련했다지요. 인간의 배변 장소와 돼지우리가
타내고 있다. 함께 있는 아주 재미난 ㉡방인 셈인데요. 지붕을 덮지
역설적 표현으로 시적 화자의 신념을 형상화하고 있다. 않은 널찍한 호를 파고 지푸라기 조금 깔아준 방 안에
서 이 짐승은 눈비 맞고 흙과 똥과 뒹굴면서
비바람 햇볕을 고스란히 살 속에 아로 새기게 되
77. ㉯의
zb77) 시적 상황 및 화자의 태도와 가장 유사한 것은? 었다는데요. 음식물 찌꺼기며 설거지물까지 버릴 것
푸른 하늘에 닿을 듯이 / 세월에 불타고 우뚝 남아서서 / 없이 모아 둔 큰 ㉢독 속에서 한때 빛나던 것들이
차라리 봄도 꽃피진 말아라. 제힘으로 다시 빛날 때 발효한 이 먹이를 돼지가 먹
[A]
바람 불고 눈보라 치지 않으면 못 살이라 / 매운 술을 고 돼지의 배설물은 보리밭 거름으로 이쁜 보리들을
마셔 돌아가는 그림자 발자취 소리 / 숨 막힐 마음속에 길렀다는데요 그래도 이 짐승의 주식이 사람의 똥이
어데 강물이 흐르뇨 었던 것은 생명은 생명에게 공양되는 법이라 행여
동방은 하늘도 다 끝나고 / 비 한 방울 내리잖는 그때에 남아 있을 산 것들의 온기가 더럽고 하찮은 것으로
도 / 오히려 꽃은 빨갛게 피지 않는가 / 내 목숨을 꾸며 쉬 취급될까 두려운 때문이 아니었는지 몰라.
임 없는 날이여
매운 계절의 채찍에 갈겨 / 마침내 북방으로 휩쓸려 오 나라의 높은 분이 보기에 미개하여 ㉣시멘트 네 포대
다. / 하늘도 그만 지쳐 끝난 고원 / 서릿발 칼날진 그 위 씩 무상지급한 때가 있었다는데요 문명국의 지표인 ⓑ
에 서다.

- 24 -
변소를 개량하라 다그쳤다는데요 흔적이나마 통시가 아 ※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직 남아 내 몸 속의 ㉤방을 향해 손 내밀어 주는 것은,
똥 누고 먹는 일이 한가지로 행해지는 ㉥그곳을 ㉮신이 (가) 까마득한 날에 / 하늘이 처음 열리고
거주하는 장소라 여긴 하늘 가까운 섬사람들이 있었기 ⓐ어데 닭 우는 소리 들렸으랴
때문입니다.
- ‘신의 방’, 김선우 모든 산맥들이 / 바다를 연모해 휘달릴 때도
차마 ㉠이곳을 범하던 못하였으리라
79.
zb79) ㉠ ~ ㉥중, 시어의 함축적 의미가 같은 것끼리 묶
은 것은? 끊임없는 광음을

㉠, ㉡, ㉢, ㉣ ㉠, ㉡, ㉣, ㉤ ⓑ부지런한 계절이 피어선 지고

㉠, ㉡, ㉤, ㉥ ㉡, ㉢, ㉣, ㉤ 큰 강물이 비로소 길을 열었다

㉡, ㉢, ㉤, ㉥
지금 눈 나리고 / 매화 향기 홀로 아득하니
㉡내 여기 가난한 노래의 씨를 뿌려라
다시 천고의 뒤에 / 백마 타고 오는 초인이 있어

80.
zb80) 위 시의 표현상의 특징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이 광야에서 목 놓아 부르게 하리라
- 이육사, ‘광야’
동일한 종결 어미를 활용하여 리듬감을 부여하고 있다.
인간과 자연의 대조를 통해 주제의식을 부각하고 있다.
(나) 이런 돼지가 살았다지요 반들거리는 검은 털에
산문적 진술을 통해 대상에 대한 화자의 인식을 드러
날렵한 주둥이를 가진, 유난히 흙의 온기를 좋아하여
내고 있다.
흙이랑 노는 일을 제일로 즐거워했다는군요 기른다는
대조적인 시어를 활용하여 시인이 지향하는 가치를 드
것이 실은 서로 길드는 것이어서 이 지방 사람들은 통
러내고 있다.
시라는 거처를 마련했다지요 인간의 배변 장소와 돼지
대상을 묘사하여 자연의 일부로서 대상이 지닌 특성을
우리가 함께 있는 아주 재미난 방인 셈인데요 지붕을
보여 주고 있다.
덮지 않은 널찍한 호를 파고 지푸라기 조금 깔아 준 방
안에서 이 짐승은 눈비 맞고 흙과 똥과 뒹굴면서 비바
람 햇볓을 고스란히 살 속에 아로새기게 되었다는데요

81.
zb81) 위 시의 글쓴이의 의도를 고려하여, 섬사람들이 ‘통
음식물 찌꺼기며 설거지물까지 버릴 것 없이 모아 둔
큰 독 속에서 ⓒ한때 빛나던 것들이 제힘으로 다시 빛
시’를 ㉮로 생각한 이유를 [A]에서 찾아 <조건>에
맞게 서술하시오 날 때 발효한 이 먹이를 돼지가 먹고 돼지의 배서물은

<조건> 보리밭 거름으로 이쁜 보리들을 길렀다는데요 그래도

󰋯[A]에서 찾아 쓸 것. 이 짐승의 주식이 사람의 똥이였던 것은 생명은 생명에

󰋯평서형의 ‘~때문이다’의 형식으로 서술할 것. 게 공양되는 법이라 ⓓ행여 남아 있을 산 것들의 온기


가 더럽고 하찮은 것으로 취급될까 두려운 때문이 아니
었는지 몰라
나라의 높은 분이 보기에 미개하여 시멘트 네 포대씩
무상 지급한 때가 있었다는데요 문명국의 지표인 변소
82.
zb82) 위 시에 담긴 사회·문화적 가치와 연계하여 ⓐ와 ⓑ 를 개량하라 다그쳤다는데요 흔적이나마 ⓔ통시가 아직
를 이해한 것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남아 내 몸속의 방을 향해 손 내밀어 주는 것은, 똥 누

ⓐ, ⓑ 두 공간 모두 인간의 배변 장소이다. 고 먹는 일이 한가지로 행해지는 ㉢그곳을 신이 거주하

ⓐ, ⓑ 두 공간 모두 생명의 순환이 일어나는 공간이다. 는 장소라 여긴 하늘 가까운 섬사람들이 있었기 때문입

ⓐ와 달리 ⓑ는 인간의 배변 장소와 돼지우리가 함께 니다

있는 공간이다. - 김선우, ‘신의 방’

ⓐ와 달리 ⓑ는 나라의 높은 분이 보기에 미개하다고


생각한 공간이다. 83. zb83) ⓐ ~ ⓔ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와 달리 ⓐ는 자연과 인간이 분리되는 삶을 추구하 ⓐ : 하늘이 처음 열리는 태초의 적막한 순간을 표현한
고자 하는 공간이다. 것이다.

- 25 -
ⓑ : 시간의 흐름을 꽃의 개화와 낙화로 구체화하여 표 첨탑(尖塔)이 저렇게도 높은데
현하고 있다. 어떻게 올라갈 수 있을까요.
ⓒ : 음식 찌꺼기와 설거지물이 발효 작용을 통해 먹이
가 되는 과정을 표현한 것이다. 종소리도 들려오지 않는데
ⓓ : 버려진 음식물 찌꺼기와 설거지물에 남아 있는 생 휘파람이나 불며 서성거리다가.
명의 기운을 말한다.
ⓔ : 통시와 내 몸 속의 공간은 모두 생명 활동이 일어 괴로웠던 사나이, / 행복한 예수 그리스도에게
나는 공간이며 그로 인해 친근함을 느낀다는 의미이다. 처럼 / 십자가가 허락된다면

모가지를 드리우고 / 꽃처럼 피어나는 피를


어두워가는 하늘 밑에 / 조용히 흘리겠습니다.
84.
zb84) (가)와 (나)에 나타난 사회·문화적 가치에 대한 다 - 윤동주, ‘십자가’
양한 의견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효정 : (가)에 나타난 민족이라는 사회·문학적 가치는 이상과 현실의 괴리감을 표현하고 있다.
분단국가의 국민에게는 여전히 중요하다고 생각 현실 극복을 위한 자기희생의 의지를 표현하고 있다.
해. 조국 광복의 이상이 실현되는 장면을 표현하고 있다.
수찬 : (가)에 나타난 민족 독립이라는 사회·문학적 가 현실의 고난과 시련을 극복할 수 없다는 불안감을 표
치는 세계화·국제화의 시대를 맞으면서 덜 중요 현하고 있다.
해진 것 같아. 미래에 대한 비관적 인식으로 인해 화자가 겪는 방황
영희 : (나)에 나타난 생명 순환의 과정은 인간과 자연 과 고뇌가 나타나 있다.
이 공존하는 생태적 삶이 소중하다는 사회·문화
적 가치와 관련이 있는 것 같아.
보영 : (나)를 통해 자원을 덜 소비하고 재활용하는 삶
이 지닌 사회·문화적 가치를 깨닫고 공감하게 되 87. zb87) <보기>는 (가)의 ㉠과 (나)의 ㉢에 대한 설명이다.
었어. 괄호 속에 들어갈 알맞은 말을 순서대로 쓰시오.
진수 : (나)의 전통적 공간에 담긴 편리성과 효율성이 <보기>
라는 사회·문화적 가치를 계승할 필요가 있다고 ㉠과 ㉢이 가리키는 공간은 각각 ( ), ( )이며 모
생각하게 되었어. 두 ( ) 공간이라는 공통된 특성을 지닌다.

85.
zb85) (가)와 (나)의 공통점으로 적절한 것은?
시간의 순서에 따라 시상을 전개하고 있다.
산문적 서술로 무한한 시간성을 드러내고 있다.
대조를 통해 시어의 상징적 의미를 부각하고 있다.
의인화를 통해 공간의 형성 과정을 표현하고 있다.
부드러운 이야기체로 내면의 신념을 드러내고 있다.

86.
zb86) (가)와 <보기>는 모두 일제 강점기에 창작된 저항
시이다. (가)의 ㉡과 <보기>의 밑줄 친 부분의 공통
점을 설명한 것으로 적절한 것은?
<보기>
쫓아오던 햇빛인데 / 지금 교회당 꼭대기
십자가에 걸리었습니다.

- 26 -
10(1) 광야, 신의 방 - 4회
※ 다음 물음에 답하시오. 소를 개량하라 다그쳤다는데요 흔적이나마 통시가 아직
남아 내 몸 속의 방을 향해 손 내밀어 주는 것은, 똥
(가)까마득한 날에 누고 먹는 일이 한가지로 행해지는 ⓔ그곳을 신이 거주
하늘이 처음 열리고 하는 장소라 여긴 하늘 가까운 섬사람들이 있었기 때문
어데 닭 우는 소리 들렸으랴. 입니다.
- 김선우, 「신의 방」 -
모든 산맥들이
바다를 연모해 휘달릴 때도 88. zb88) (가)와 (나)에 대한 이해로 가장 적절한 것은?
차마 이곳을 범하던 못하였으리라. (가)와 (나) 모두 시어와 음보의 반복을 통해 리듬감
을 형성하고 있다.
끊임없는 광음을 (가)와 (나) 모두 직유적 표현을 통해 대상의 모양이
부지런한 계절이 피어선 지고 나 속성을 묘사하고 있다.
큰 강물이 비로소 길을 열었다. (가)는 단정적인 어조를 통해, (나)는 경어체의 사용을
통해 화자의 의지를 부각하고 있다.
지금 눈 나리고 (가)는 상황과 태도의 대비를 통해, (나)는 성격이 다
매화 향기 홀로 아득하니 른 소재의 대비를 통해 주제의식을 강조하고 있다.
내 여기 가난한 노래의 씨를 뿌려라. (가)는 시간의 변화를 통해, (나)는 공간의 변화를 통
해 시상 전개 양상을 다양하게 변화시키며 드러내고
다시 천고의 뒤에 있다.
백마 타고 오는 초인이 있어
이 ㉠광야*에서 목 놓아 부르게 하리라.
- 이육사, 「광야」
* 광야 : 텅 비고 아득히 넓은 들 89. zb89) <보기>를 참고하여 (가)를 감상한 학생들의 반응
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나) 이런 돼지가 살았다지요 반들거리는 검은 털에 <보기>
날렵한 주둥이를 가진, 유난히 흙의 온기를 좋아하여 이육사는 국운이 기울던 1904년에 태어나, 일제강점기
흙이랑 노는 일을 제일로 즐거워했다는군요 ⓐ기른다는 의 북경 감옥에서 해방 한 해 전에 사망하였다. 그는 어
것이 실은 서로 길드는 것이어서 이 지방 사람들은 통 려서 유학자(儒學者)인 조부 아래에서 한학(漢學)을 공
시라는 거처를 마련했다지요 인간의 배변 장소와 돼지 부하였으며, 커서는 항일 운동가로서 활동하였다. 어린
우리가 함께 있는 아주 재미난 방인 셈인데요 지붕을 시절부터 키워왔던 한학적인 소양은 그의 성품과 작품
덮지 않은 널찍한 호를 파고 지푸라기 조금 깔아 준 방 활동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현실에 굴하지 않으
안에서 ⓑ이 짐승은 눈비 맞고 흙과 똥과 뒹굴면서 비 려는 당당함과 결연한 자기희생적 자세는 유학이 기반이
바람 햇볕을 고스란히 살 속에 아로새기게 되었다는데 된 선비 정신과 그 맥이 닿아 있다고 할 수 있다.
요 음식물 찌꺼기며 설거지물까지 버릴 것 없이 모아
둔 큰 독 속에서 한때 빛나던 것들이 제힘으로 다시 빛 시인은 불의에 물들지 않고 외부의 억압에 맞서며 항
날 때 발효한 이 먹이를 돼지가 먹고 ⓒ돼지의 배설물 일 운동가로서 활동하던 자신의 상황을 ‘백마 타고 오
은 보리밭 거름으로 이쁜 보리들을 길렀다는데요 그래 는 초인’에 빗대어 형상화한 것이군.
도 이 짐승의 주식이 사람의 똥이었던 것은 생명은 생 매화는 유교적 전통에서 고고한 선비를 상징한다고 해.
명에게 공양되는 법이라 행여 남아 있을 산 것들의 온 이 시에서도 ‘매화’를 통해 유학이 기반이 된 선비 정
기가 더럽고 하찮은 것으로 취급될까 두려운 때문이 아 신을 가르쳐 준 조부의 고결한 기상을 예찬하고 있어.
니었는지 몰라 현실에 굴하지 않으려는 당당함이 시인의 성품인 것과
연결해 보면, 일제에 대항하던 자신의 저항 의식을 바
나라의 높은 분이 보기에 미개하여 시멘트 네 포대씩 다를 향해 힘차게 달리는 ‘산맥’으로 표현하여 강조하
무상 지급한 때가 있었다는데요 ⓓ문명국의 지표인 변 고 있군.

- 27 -
명령형 종결 어미를 사용하며 ‘가난한 노래의 씨’를 뿌 바람은 오늘도 분다.
리겠다고 강력하게 말하는 화자의 모습을 통해 이상을 수만의 잎은 제각기
실현하기 위한 시인의 결연한 자기희생적 자세를 엿볼 몸을 엮는 하루를 가누고
수 있어. 들판의 슬픔 하나 들판의 고독 하나
역사는 비슷한 속성 때문에 강에 비유되는 경우가 많 들판의 고통 하나도
다고 해. 이 시에서도 시인은 자신의 한학적 소양을 바 다른 곳에서 바람에 쓸리며
탕으로 비판하고 있었던 당시 사람들의 역사 인식을 자기를 헤집고 있다.
‘큰 강물’에 비유하고 있군.
피하지 마라
㉡빈 들에 가서 깨닫는 그것
우리가 늘 흔들리고 있음을.
90.
zb90) <보기>를 참고하여 ⓐ ~ ⓔ를 감상한 것으로 적절 - 오규원, 「살아 있는 것은 흔들리면서-순례11」 -
하지 않은 것은?
<보기> ㉠은 화자가 고난을 극복한 밝은 미래가 오길 바라는
통시는 제주도의 전통 돼지우리이자 변소를 말한다. 7 공간이고, ㉡은 화자가 고난을 직면해야 한다는 깨달음
평 남짓 크기에 2m 깊이로 바닥을 파서 만들었는데, 크 을 얻는 공간이다.
게 뒷간, 돗통, 돗집으로 이루어져있다. 통시의 쓰임새 ㉠은 화자가 추억을 매개로 과거와 대면하는 공간이고,
는 여러 가지이다. 즉 변소, 돼지 사육, 거름 생산의 일 ㉡은 화자가 자연물을 매개로 과거를 통해 현재를 반
체형 구조인 것이다. 통시는 우수한 거름 공장으로 돗 성하는 공간이다.
거름 없이는 보리농사 같은 밭농사를 지을 수 없었다. ㉠은 화자의 갈등이 타인에 의해 해소되는 공간이고,
그래서 제주 사람들은 통시에서 생산되는 돗거름을 소 ㉡은 화자가 타인의 갈등을 해소해 주는 공간이다.
중히 여겼고 통시는 자연을 대하는 제주 사람들의 철학 ㉠은 화자의 기대가 이루어지길 꿈꾸는 공간이고, ㉡은
이 담긴 문화가 되었다. 화자의 기대가 어긋나서 안타까워하는 공간이다.
㉠은 화자가 친밀감을 느끼는 공간이고, ㉡은 화자의
ⓐ : 통시의 구조에서도 알 수 있듯이 제주 사람들은 쓸쓸함이 부각되는 공간이다.
돼지 키우는 일이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 것이라 여겼
음을 의미한다.
ⓑ : 제주도의 전통 돼지우리인 통시는 돼지를 자연의
일부로 살아가게 하는 방식이라는 것을 표현하고 있다.
ⓒ : 통시가 우수한 거름 공장의 역할을 하여 보리농사 ※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에 활용되는 일을 긍정적으로 묘사하고 있다.


(가) 까마득한 날에 / 하늘이 처음 열리고
ⓓ : 자연을 대하는 제주 사람들의 철학이 담긴 통시
어데 닭 우는 소리 들렸으랴.
문화가 사라지게 된 원인에 대해 짐작하게 한다.
ⓔ : 삶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통시에서 생산되는 돗거
모든 산맥들이 / 바다를 연모해 휘달릴 때도
름을 소중하게 여길 수밖에 없었던 제주 사람들의 애
㉠차마 이곳을 범하던 못하였으리라.
환이 드러난다.

끊임없는 광음을 / ⓐ부지런한 계절이 피어선 지고


큰 강물이 비로소 길을 열었다.

91.
zb91) (가)의 ㉠과 <보기>의 ㉡을 비교하여 감상한 것으
로 가장 적절한 것은? 지금 눈 나리고 / 매화 향기 홀로 아득하니
내 여기 ㉡가난한 노래의 씨를 뿌려라.
<보기>
살아 있는 것은 흔들리면서
다시 천고의 뒤에 / ㉢백마 타고 오는 초인이 있어
튼튼한 줄기를 얻고
이 광야에서 목 놓아 부르게 하리라.
잎은 흔들려서 스스로
살아 있는 몸인 것을 증명한다.

- 28 -
(나) 이런 돼지가 살았다지요 반들거리는 검은 털에 94. zb94) <보기>를 참고할 때 (가)의 ⓐ와 유사한 표현 방
날렵한 주둥이를 가진, 유난히 흙의 온기를 좋아하여 식이 쓰인 시가 아닌 것은?
흙이랑 노는 일을 제일로 즐거워했다는군요 기른다는 <보기>
것이 실은 서로 길드는 것이어서 이 지방 사람들은 통 주관적 변용이란 상상력을 통해대상을 주관적으로 바
시라는 거처를 마련했다지요 인간의 배변 장소와 돼지 꾸어 표현하는 것을 말한다. 추상적 관념을 구체화하여
우리가 함께 있는 아주 재미난 방인 셈인데요 지붕을 표현하거나 불가능한 사실을 마치 가능한 것처럼 표현
덮지 않은 널찍한 호를 파고 지푸라기 조금 깔아 준 방 하는 것 등이 이에 속한다.
안에서 이 짐승은 눈비 맞고 흙과 똥과 뒹굴면서 비바
나는 지금 위험한 상태에 있다. / 오렌지도 마찬가지
람 햇볕을 고스란히 살 속에 아로새기게 되었다는데요
위험한 상태에 있다. / 시간이 똘똘 / 배암의 또아리를
음식물 찌꺼기며 설거지물까지 버릴 것 없이 모아 둔
틀고 있다. - 신동엽 <오렌지>
큰 독 속에서 한때 빛나던 것들이 제힘으로 다시 빛날
전원(田園)에 나믄 흥(興)을 전나귀에 모두 싣고 / 계
때 발효한 이 먹이를 돼지가 먹고 돼지의 배설물은 보
산(溪山) 니근 길로 흥치며 도라와셔 / 아해야 금서(琴
리밭 거름으로 이쁜 보리들을 길렀다는데요 그래도 이
書)를 다스려라 나믄 해를 보내리라 - 김천택
짐승의 주식이 사람의 똥이었던 것은 ㉣생명은 생명에
동지ㅅ달 기나긴 밤을 한 허리를 버혀 내여, / 춘풍 니
게 공양되는 법이라 행여 남아 있을 산 것들의 온기가
블 아래 서리서리 너헛다가, / 어론님 오신날 밤이여든
더럽고 하찮은 것으로 취급될까 두려운 때문이 아니었
구뷔구뷔 펴리라. - 황진이
는지 몰라
흐르는 것이 물뿐이랴 / 우리가 저와 같아서 / 강변에
나가 삽을 씻으며 / 거기 슬픔도 퍼다 버린다. / 일이
나라의 높은 분이 보기에 미개하여 시멘트 네 포대씩
끝나 저물어 / 스스로 깊어가는 강을 보며 / 쭈그려 앉
무상 지급한 때가 있었다는데요 문명국의 지표인 변소
아 담배나 피우고 / 나는 돌아갈 뿐이다.
를 개량하라 다그쳤다는데요 흔적이나마 통시가 아직
- 정희성, <저문 강에 삽을 씻고>
남아 내 몸속의 방을 향해 손 내밀어 주는 것은, 똥 누
간밤의 부던 바람에 눈서리 치단 말가. / 낙락장송(落
고 먹는 일이 한가지로 행해지는 그곳을 ㉤신이 거주하
落長松)이 다 기우러 가노매라 / 하믈며 못다 픤 곳이
는 장소라 여긴 하늘 가까운 섬사람들이 있었기 때문입
야 닐러 므슴하리오. - 유웅부
니다.

92. (가)와 (나)의 공통점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95.
zb92)

zb95) <보기>를 활용하여 (가)를 감상할 때, 적절하지 않


독백적 어조로 시적 화자의 내적 신념을 드러내고 있
은 것은?
다.
<보기>
대조적인 시어를 활용하고 있다.
산문적인 서술을 통해 대상을 바라보는 시인의 의도를
강화하고 있다.
시간의 흐름에 따라 시상을 전개하고 있다.
역설적 상황을 통해 부정적 현실을 비판하고 있다.

㉮ : 일제 강점기의 시대 현실을 광야에 지금 눈 내리


93.
zb93) 위의 글 ㉠ ~ ㉤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한 것은? 고 있는 상황으로 상징하고 있어.

㉠ : 광야의 신성성을 드러내고 우리 민족의 공간을 침 ㉯ : 일생 동안 민족의 독립을 위해 헌신한 시인의 삶

범한 일제의 부당함을 비판함. 이 투영된 시로 보여.

㉡ : 개인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화자의 비관적 의식이 ㉰ : 시적 화자는 남성적이고 강인한 지사적 어조로 말

남아 있음. 하고 있어.

㉢ : 부정적 현실을 타개할 시적 화자를 의미함. ㉱ : ‘매화 향기’는 고매한 의지와 절개를 지닌 시인 자

㉣ : 버려진 것이 아닌 한, 모두 귀중한 생명으로 보아 신을 비유하고 있어.

야 함을 의미함. ㉲ : 이 시의 눈 내리고 상황을 보고 우리나라의 분단

㉤ : 돼지를 신으로 여겼던 하늘 가까운 섬사람들의 초 상황을 떠올리며 역사 공부를 열심히 하는 것도 우리

자연적 대상에 대한 믿음을 드러냄. 가 가난한 노래의 씨를 뿌리는 행위가 되는 것 같아.

- 29 -
96.
zb96) <보기>와 (나)를 이해한 내용으로 가장 적절한 것 ※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은?
<보기> (가) 까마득한 날에
하늘이 처음 열리고
사과를 먹는다.
어데 닭 우는 소리 들렸으랴.
사과나무의 일부를 먹는다.
사과 꽃에 눈부시던 햇살을 먹는다.
모든 산맥들이
사과를 더 푸르게 하던 장맛비를 먹는다.
바다를 연모해 휘달릴 때도
사과를 흔들던 소슬바람을 먹는다.
㉠차마 이곳을 범하던 못하였으리라.
사과나무를 감싸던 눈송이를 먹는다.
사과 위를 지나던 벌레의 기억을 먹는다.
끊임없는 광음을
사과나무에서 울던 새소리를 먹는다.
㉡부지런한 계절이 피어선 지고
사과나무 잎새를 먹는다.
큰 강물이 비로소 길을 열었다.
사과나무 가꾼 사람의 땀방울을 먹는다.
사과를 연구한 식물학자의 지식을 먹는다.
지금 눈 나리고
사과나무 집 딸이 바라보던 하늘을 먹는다. 매화 향기 홀로 아득하니
사과에 수액을 공급하던 사과나무 가지를 먹는다. ㉢내 여기 가난한 노래의 씨를 뿌려라.
사과나무의 세월, 사과나무 나이테를 먹는다.
사과를 지탱해온 사과나무 뿌리를 먹는다. 다시 천고의 뒤에
사과의 씨앗을 먹는다. 백마 타고 오는 초인이 있어
사과나무의 자양분 흙을 먹는다. 이 광야에서 목 놓아 부르게 하리라.
사과나무의 흙을 붙잡고 있는 지구의 중력을 먹는다. - 이육사, ‘광야’
사과나무가 존재할 수 있게 한 우주를 먹는다.
흙으로 빚어진 사과를 먹는다. (나) 이런 돼지가 살았다지요 반들거리는 검은 털에
흙에서 멀리 도망쳐보려다 날렵한 주둥이를 가진, 유난히 흙의 온기를 좋아하여
흙으로 돌아가고 마는 흙이랑 노는 일을 제일로 즐거워했다는군요 기른다는
사과를 먹는다. 것이 실은 서로 길드는 것이어서 이 지방 사람들은 통
사과가 나를 먹는다. 시라는 거처를 마련했다지요 인간의 배변 장소와 돼지
- 함민복, 「사과를 먹으며」 - 우리가 함께 있는 아주 재미난 방인 셈인데요 지붕을
덮지 않은 널찍한 호를 파고 지푸라기 조금 깔아 준 방
<보기>와 (나) 모두 상황에 대한 객관적 관찰을 통해 안에서 이 짐승은 눈비 맞고 흙과 똥과 뒹굴면서 비바
자연이 건네는 위로를 부각하고 있다. 람 햇볕을 고스란히 살 속에 아로새기게 되었다는데요
<보기>와 (나) 모두 시적 대상 간의 관계를 통해 자 음식물 찌꺼기며 설거지물까지 버릴 것 없이 모아 둔
연의 이치를 확인하고 있다. 큰 독 속에서 한때 빛나던 것들이 제힘으로 다시 빛날
<보기>와 달리 (나)는 계절감이 드러나는 시어의 사 때 ㉣발효한 이 먹이를 돼지가 먹고 돼지의 배설물은

용을 통해 자연의 순환을 표현하고 있다. 보리밭 거름으로 이쁜 보리들을 길렀다는데요 그래도


이 짐승의 주식이 사람의 똥이었던 것은 ㉤생명은 생명
<보기>는 (나)와 달리 현재형으로 서술하는 방식을
에게 공양되는 법이라 행여 남아 있을 산 것들의 온기
통해 자연이 훼손되고 있는 안타까움을 생생하게 드러
가 더럽고 하찮은 것으로 취급될까 두려운 때문이 아니
내고 있다.
었는지 몰라
<보기>는 (나)와 달리 화자의 애상적 목소리를 통해
자연과의 교감에 대한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나라의 높은 분이 보기에 미개하여 시멘트 네 포대씩
무상 지급한 때가 있었다는데요 문명국의 지표인 변소를
개량하라 다그쳤다는데요 흔적이나마 Ⓐ통시가 아직 남아
97.
zb97) (가)와 (나)시에 담긴 사회 문화적 가치가 무엇인지
Ⓑ내 몸 속의 방을 향해 손 내밀어 주는 것은, 똥 누고
각각 두 어절 이상으로 서술하시오.
먹는 일이 한가지로 행해지는 그곳을 신이 거주하는 장소
라 여긴 하늘 가까운 섬사람들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 김선우, ‘신의 방’

- 30 -
98.
zb98) (가)와 (나)에 대한 설명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100. ㉠
zb100) ~ ㉤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가)는 (나)와 달리 독백적 어조로 화자의 강한 신념 ㉠ : 화자가 나타내고자 하는 공간이 신성불가침의 공
과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간임을 강조하고 있다.
(가)는 역순행적 구성을 통해 광활한 공간의 시간적 ㉡ : 시간의 흐름을 반복되는 개화(開化)와 낙화(洛花)
변화 과정을 생생하게 표현하고 있다. 로 표현하고 있다.
(나)는 (가)와 달리 주로 경어체의 문장을 사용하여 ㉢ : 현재의 주어진 삶을 중시하는 화자의 운명론적 사
독자에게 친근하게 물어보는 듯한 느낌을 주고 있다. 고를 드러내고 있다.
(가), (나) 모두 대조적인 시어를 사용하여 긍정적 미 ㉣ : 생명이 순화되는 과정을 구체적으로 나타내고 있
래에 대한 희망을 강조하고 있다. 다.
(가), (나) 모두 자신의 구체적 경험을 바탕으로 하여 ㉤ : 생명이 순환한다는 자연의 원리에 대한 섬 주민들
사회·문화적 가치를 드러내고 있다. 의 믿음을 드러내고 있다.

99.
zb99) (가)를 <보기>의 각 요소와 관련지어 감상하였다. 101. (나)의
zb101) 주제 의식을 고려할 때, Ⓐ와 Ⓑ의 공통점으
적절하지 않은 것은? 로 가장 적절한 것은?
<보기> 생명 활동이 일어나는 곳
전통적인 가치가 중시되는 곳
사물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곳
편리하고 효율적인 가치를 지니는 곳
원인과 결과의 공정성이 중시되는 곳

ⓐ관점 : 이 시는 일제강점기에 창작되었거든. 우리나


라가 국권을 상실했던 시대라는 점을 참고한다면, ‘눈 ※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이 내리는 현실’은 민족의 생존이 억압된 일제하의 상
황을 반영했다고도 볼 수 있는 거지. (가) 까마득한 날에
ⓑ관점 : 이 시를 제대로 이해하려면 이육사가 어떤 삶 하늘이 처음 열리고
을 살았는지에 대한 이해가 선행되어야 할 것 같아. 이 어데 닭 우는 소리 들렸으랴.
육사는 국운이 기울던 1904년에 태어나 일생 동안 민
족의 독립을 위해 헌신하는 삶을 살았기에 이 시에는 모든 산맥들이
민족의 독립에 대한 이육사의 염원이 나타나고 있어. 바다를 연모해 휘달릴 때도
ⓑ관점 : 항일 운동을 하며 옥살이를 하였는데, 당시 차마 이곳을 범하던 못하였으리라.

수인 번호였던 264번을 자신의 호 ‘육사’로 설정한 것


을 보더라도 나라의 주권을 되찾기 위해 노력했던 시 끊임없는 광음을
인의 강한 정신을 표현한 것으로 이해할 수 있겠는데. 부지런한 계절이 피어선 지고

ⓒ관점 : 이 시의 독특한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에는 큰 강물이 비로소 길을 열었다.


‘뿌려라’와 ‘하리라’의 어미가 큰 몫을 하는 것 같아.
‘-어라’와 ‘-리라’의 종결 어미를 사용하여 화자의 단 ㉠지금 눈 나리고

호하고 강인한 의지를 형상화하고 있어. 매화 향기 홀로 아득하니


ⓒ관점 : 나는 고등학교 1학년 1학기 성적이 안 좋아 내 여기 가난한 노래의 씨를 뿌려라.
서 좌절하고 암울함을 느꼈었는데, 어려운 현실을 극복
해 내려는 시의 주제에 감동을 받아 다시 한 번 나에 다시 천고의 뒤에
게 주어진 어려운 현실을 극복하기 위해 더욱 열심히 백마 타고 오는 초인이 있어
공부해야겠다고 다짐을 했어. ㉡이 광야에서 목 놓아 부르게 하리라.
- 이육사, 「광야」 -

- 31 -
(나) 이런 돼지가 살았다지요 반들거리는 검은 털에 날 105.zb105) ㉡에서 알 수 있는 시적화자의 삶의 태도로 가장
렵한 주둥이를 가진, 유난히 ㉢흙의 온기를 좋아하여 흙이 적절한 것은?
랑 노는 일을 제일로 즐거워했다는군요 기른다는 것이 실 상보적 태도 관념적 태도
은 서로 길드는 것이어서 이 ⓐ지방 사람들은 통시라는 거 선구자적 태도 심미적 태도
처를 마련했다지요 인간의 배변 장소와 ⓑ돼지우리가 함께 비관적 태도
있는 아주 재미난 방인 셈인데요 지붕을 덮지 않은 널찍한
호를 파고 지푸라기 조금 깔아 준 방 안에서 이 짐승은 눈
비 맞고 흙과 똥과 뒹굴면서 ⓒ비바람 햇볕을 고스란히 살
속에 아로새기게 되었다는데요 음식물 찌꺼기며 설거지물 106.zb106) (나)와 관련 있는 사회·문화적 가치로 가장 적절한
까지 버릴 것 없이 모아 둔 큰 독 속에서 한때 빛나던 것 것은?
들이 제힘으로 다시 빛날 때 발효한 이 먹이를 돼지가 먹 전통 문화의 존중 문명의 이기
고 돼지의 배설물은 보리밭 거름으로 이쁜 보리들을 길렀 인권의 보장 생태적 삶
다는데요 그래도 이 짐승의 주식이 사람의 똥이었던 것은 평등과 자유
㉣생명은 생명에게 공양되는 법이라 행여 남아 있을 산 것
들의 온기가 더럽고 하찮은 것으로 취급될까 두려운 때문
이 아니었는지 몰라
107.zb107) ㉢과 대조적인 의미를 나타내는 시어로 가장 적절
나라의 높은 분이 보기에 미개하여 ⓓ시멘트 네 포대씩 한 것은?
무상 지급한 때가 있었다는데요 문명국의 지표인 변소를 ⓐ ⓑ ⓒ ⓓ ⓔ
개량하라 다그쳤다는데요 흔적이나마 통시가 아직 남아 내
몸 속의 방을 향해 손 내밀어 주는 것은, 똥 누고 먹는 일
이 한가지로 행해지는 그곳을 ⓔ신이 거주하는 장소라 여
긴 하늘 가까운 섬사람들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108.zb108) ㉣에 담긴 생각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 김선우, 「신의 방」 -
동식물과 인간 생명의 가치는 다르다.
자연 속에서 동물과 식물의 생명은 순환된다.
102.
zb102) (가)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한 것은?
제주도 사람들의 문명적 사고방식을 엿볼 수 있다.
현실에 대하여 긍정적으로 인식하고 있다.
경제적 가치를 중요시하는 정부 정책이 반영되어 있다.
대화체 형식으로 시상을 전개하고 있다.
불교에서는 생명의 소중함을 근본적 가치로 여긴다.
눈과 강물의 대조를 통해 현실 극복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산문적 서술을 통해 광야의 광활함을 노래하고 있다.
내용상 상징적이고 저항적인 성격을 보인다. ※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가) 까마득한 날에
하늘이 처음 열리고
103.
zb103) (가)에 담긴 사회·문화적 가치로 가장 적절한 것은? ㉠어데 닭 우는 소리 들렸으랴.

민족의 독립 화합과 소통
모든 산맥들이
남북통일 자연보호
바다를 연모해 휘달릴 때도
자아 존중
㉡차마 이곳을 범하던 못하였으리라.

끊임없는 광음을
부지런한 계절이 피어선 지고
104. 시상 전개상 ㉠의 시기로 가장 적절한 것은?
큰 강물이 비로소 길을 열었다.
zb104)

일제강점기 한국전쟁의 시기
정보화 사회 남북분단의 현실 ㉢지금 눈 나리고
현대 산업문명 ㉣매화 향기 홀로 아득하니
Ⓐ내 여기 가난한 노래의 씨를 뿌려라.

- 32 -
다시 천고의 뒤에 110. Ⓐ에서
zb110) 드러난 화자의 태도와 가장 유사한 것은?
㉤백마 타고 오는 초인이 있어 나 보기가 역겨워 / 가실 때에는 / 말없이 고이 보내
이 광야에서 목 놓아 부르게 하리라. 드리우리다. - 김소월, 「진달래꽃」
- 이육사, 「광야」 - 나 하늘로 돌아가리라. / 아름다운 이 세상 소풍 끝내는
날, / 가서, 아름다웠다고 말하리라…. - 천상병,「귀천」
(나) 이런 돼지가 살았다지요 반들거리는 검은 털에 돌담에 속삭이는 햇발같이 / 풀 아래 웃음 짓는 샘물같이
날렵한 주둥이를 가진, 유난히 흙의 온기를 좋아하여 / 내 마음 고요히 고운 봄 길 위에 / 오늘 하루 하늘을
흙이랑 노는 일을 제일로 즐거워했다는군요 기른다는 우러르고 싶다. - 김영랑, 「돌담에 속삭이는 햇발」
것이 실은 서로 길드는 것이어서 이 지방 사람들은 통 괴로웠던 사나이 / 행복한 예수 그리스도에게 / 처럼 /
시라는 거처를 마련했다지요 인간의 배변 장소와 돼지 십자가가 허락된다면 // 모가지를 드리우고 / 꽃처럼
우리가 함께 있는 아주 재미난 방인 셈인데요 지붕을 피어나는 피를 어두워 가는 하늘 밑에 조용히 흘리겠
덮지 않은 널찍한 호를 파고 지푸라기 조금 깔아 준 방 습니다. - 윤동주, 「십자가」
안에서 이 짐승은 눈비 맞고 흙과 똥과 뒹굴면서 비바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 준 것처럼 / 나의 이 빛깔과 향
람 햇볕을 고스란히 살 속에 아로새기게 되었다는데요 기에 알맞은 / 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다오. // 그에게로
음식물 찌꺼기며 설거지물까지 버릴 것 없이 모아 둔 가서 나도 그의 꽃이 되고 싶다. - 김춘수, 「꽃」
큰 독 속에서 한때 빛나던 것들이 제힘으로 다시 빛날
때 발효한 이 먹이를 돼지가 먹고 돼지의 배설물은 보
리밭 거름으로 이쁜 보리들을 길렀다는데요 그래도 이
짐승의 주식이 사람의 똥이었던 것은 생명은 생명에게 111. ㉠
zb111) ~ ㉤에 대한 감상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공양되는 법이라 행여 남아 있을 산 것들의 온기가 더
㉠ : 생명의 기척마저 들리지 않던 태초의 적막함을 강
럽고 하찮은 것으로 취급될까 두려운 때문이 아니었는
조하고 있군.
지 몰라
㉡ : 신성한 공간을 침범한 부정적 대상에 대해 비판하
려는 의도가 숨어있군.
나라의 높은 분이 보기에 미개하여 시멘트 네 포대씩
㉢ : ‘눈’은 단순한 계절적 배경이 아니라 화자의 현실
무상 지급한 때가 있었다는데요 문명국의 지표인 변소
에 대한 인식을 암시하는군.
를 개량하라 다그쳤다는데요 흔적이나마 통시가 아직
㉣ : ‘매화’의 이미지는 쉽게 굴하지 않는 화자의 강한
남아 내 몸 속의 방을 향해 손 내밀어 주는 것은, 똥
의지와 상통한다고 볼 수 있군.
누고 먹는 일이 한가지로 행해지는 그곳을 신이 거주하
㉤ : 부정적인 현실을 극복할 화자 자신의 모습을 ‘초
는 장소라 여긴 하늘 가까운 섬사람들이 있었기 때문입
인’으로 형상화하고 있군.
니다.
- 김선우, 「신의 방」 -

109. (가)에
zb109) 대한 설명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112. (나)와
zb112) <보기>에 대한 설명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
명령형 종결 어미를 사용함으로써 화자의 의지가 드러 은?
난다. <보기>
색채의 선명한 대조를 보여줌으로써 시적 분위기가 전 사과의 씨앗을 먹는다.
환된다. 사과나무의 자양분 흙을 먹는다.
대상을 마치 살아있는 것처럼 표현함으로써 역동적인 사과나무의 흙을 붙잡고 있는 지구의 중력을 먹는다.
이미지가 두드러진다. 사과나무가 존재할 수 있게 한 우주를 먹는다.
광활한 공간과 유구한 시간을 조화시켜 시간의 흐름에 흙으로 빚어진 사과를 먹는다.
따라 시상을 전개하고 있다. 흙에서 멀리 도망쳐보려다
상징적인 의미를 내포하는 시어 및 시구를 사용함으로 흙으로 돌아가고 마는
써 주제의식이 효과적으로 드러난다. 사과를 먹는다.
사과가 나를 먹는다.
- 함민복, 「사과를 먹으며」 -

- 33 -
(나)와 <보기> 모두 생명 순환의 원리를 주제로 하고 때 발효한 이 먹이를 돼지가 먹고 돼지의 배설물은 보
있다. 리밭 거름으로 이쁜 보리들을 길렀다는데요 그래도 이
(나)와 달리 <보기>는 시적 대상에 대해 묘사하고 설 짐승의 주식이 사람의 똥이었던 것은 생명은 생명에게
명하고 있다. 공양되는 법이라 행여 남아 있을 산 것들의 온기가 더
(나)와 달리 <보기>는 점층적으로 의미를 확대하여 럽고 하찮은 것으로 취급될까 두려운 때문이 아니었는
시상을 전개한다. 지 몰라
<보기>와 달리 (나)는 부드러운 종결 표현을 사용하
여 친근감을 준다. 나라의 높은 분이 보기에 미개하여 시멘트 네 포대씩
<보기>와 달리 (나)는 화자가 중시하는 가치관과 대 무상 지급한 때가 있었다는데요 문명국의 지표인 변소
조되는 시어를 제시한다. 를 개량하라 다그쳤다는데요 흔적이나마 통시가 아직
남아 내 몸 속의 방을 향해 손 내밀어 주는 것은, 똥
누고 먹는 일이 한가지로 행해지는 그곳을 신이 거주하
는 장소라 여긴 하늘 가까운 섬사람들이 있었기 때문입
※ 다음 글을 읽고 물음에 답하시오. 니다.
- 김선우, <신의 방>
(가) 까마득한 날에
하늘이 처음 열리고
113. (가)와
zb113) (나)의 공통점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어데 닭 우는 소리 들렸으랴.
시적 대상을 의인화하여 친근감을 드러내고 있다.
명령형 종결어미를 사용하여 화자의 의지를 표출하고
모든 산맥들이
있다.
바다를 연모해 휘달릴 때도
대비적 이미지의 시어를 배치하여 주제의식을 강조하
㉠차마 이곳을 범하던 못하였으리라.
고 있다.
청각적 이미지를 사용하여 시적대상을 감각적으로 표
㉡끊임없는 광음을
현하고 있다.
부지런한 계절이 피어선 지고
청자에게 말을 건네는 방식을 통해 화자의 정서를 부
큰 강물이 비로소 길을 열었다.
각하고 있다.

㉢지금 눈 나리고
매화 향기 홀로 아득하니
㉣내 여기 가난한 노래의 씨를 뿌려라.
114. ㉠
zb114) ~ ㉤에 대한 설명으로 내용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다시 천고의 뒤에
㉠ : 광야의 공간적 광활함과 신성성을 나타낸다.
백마 타고 오는 초인이 있어
㉡ : 반복되는 시간의 흐름을 제시하여 광야의 역사가
㉤이 광야에서 목 놓아 부르게 하리라.
유구함을 드러낸다.
- 이육사, 「광야」 -
㉢ : 고난과 시련의 현실에 굴하지 않는 화자의 절개를
의미한다.
(나) 이런 돼지가 살았다지요 반들거리는 검은 털에
㉣ : 이상 실현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려는 의지를 나타
날렵한 주둥이를 가진, 유난히 흙의 온기를 좋아하여
낸다.
흙이랑 노는 일을 제일로 즐거워했다는군요 기른다는
㉤ : 암담한 미래에 대한 화자의 안타까움을 드러낸다.
것이 실은 서로 길드는 것이어서 이 지방 사람들은 통
시라는 거처를 마련했다지요 인간의 배변 장소와 돼지
우리가 함께 있는 아주 재미난 방인 셈인데요 지붕을
덮지 않은 널찍한 호를 파고 지푸라기 조금 깔아 준 방
115. (나)를
zb115) 이해한 내용으로 적절하지 않은 것은?

안에서 이 짐승은 눈비 맞고 흙과 똥과 뒹굴면서 비바 ‘통시’는 돼지와 인간이 서로 ‘길드는’ 공간이라고 할


람 햇볕을 고스란히 살 속에 아로새기게 되었다는데요 수 있다.
음식물 찌꺼기며 설거지물까지 버릴 것 없이 모아 둔 ‘문명국의 지표’인 ‘변소’는 편리성과 효율성을 중시하
큰 독 속에서 한때 빛나던 것들이 제힘으로 다시 빛날 는 현대 사회의 모습을 보여준다.

- 34 -
‘내 몸 속의 방’은 ‘신이 거주하는 장소’와 유사한 속성 118. (나)에
zb118) 담긴 사회·문화적 가치와 연관지어 <보기>
을 갖고 있다. 에 제시된 시의 일부분을 이해할 때 ⓐ의 함축적 의미
‘돼지’의 배설물이 ‘보리밭 거름’으로 가는 것은 ‘생명이 를 서술하시오.
생명에게 공양’되는 과정이다. <보기>
‘음식물 찌꺼기’를 모아 둔 ‘큰 독’은 생명의 소멸이 반 사과나무의 세월, 사과나무 나이테를 먹는다.
복적으로 이루어지는 공간이라고 할 수 있다. 사과를 지탱해온 사과나무 뿌리를 먹는다.
사과의 씨앗을 먹는다.
사과나무의 자양분 흙을 먹는다.
사과나무의 흙을 붙잡고 있는 지구의 중력을 먹는다.

116. (가)와
zb116) (나)에 대한 설명으로 가장 적절한 것은?
사과나무가 존재할 수 있게 한 우주를 먹는다.
흙으로 빚어진 사과를 먹는다.
(나)는 (가)와 달리 이야기를 들려주는 듯한 어투를
흙에서 멀리 도망쳐 보려다
사용해 시적 대상에 대한 독자의 친밀감을 이끌어내고
흙으로 돌아가고 마는
있다.
사과를 먹는다.
(가)와 (나)는 모두 화자를 시의 표면에 드러내지 않
ⓐ사과가 나를 먹는다.
음으로써 화자가 대상과 거리를 두고 있음을 보여 주
- 함민복, 「사과를 먹으며」 중
고 있다.
(가)는 (나)와 달리 공감각적 이미지의 시어를 활용해
대상의 변모 과정을 인상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조건 1. ⓐ의 의미를 (나)에 담긴 사회·문화적 가치와
(가)는 (나)와 달리 부정 표현을 반복적으로 사용함으
연결지을 것.
로써 대상의 부재로 인한 화자의 절망감을 강조하고
조건 2. <보기>의 ‘흙’, ‘사과’, ‘나’ 시어를 사용하여 서
있다.
술할 것.
(가)와 (나)는 모두 시의 처음과 마지막을 대응시켜
조건 3. 완결된 문장으로 표현할 것.
계절의 순환이 지닌 의미를 강조하고 있다.

117. <보기>를
zb117) 참고하여 (가) 시에 담긴 사회·문화적
가치가 무엇인지 한 문장으로 쓰시오.
<보기>
이육사는 국운이 기울던 1904년에 태어나, 해방 한
해 전(1944년)에 일제의 북경 감옥에서 사망하였다. 그
는 어려서 조부 아래에서 한학(漢學)을 공부한 영향 때
문에 시에 유교적인 태도가 나타나며, 암울한 시기에
끝까지 민족의 양심을 지키고 죽음으로써 일제 식민치
하에 항거하며 민족의 의지를 노래한 시를 많이 썼다.
그는 항일 운동가로서 만 23세 때 조선은행 대구 지점
폭발물 사건에 관련되어 옥살이를 하였는데, 당시 수인
번호가 264번이었다. 호 ‘육사’는 여기에서 비롯되었다
고 한다.

<조건>
‘이 시의 사회·문화적 가치는 ~이다.’ 형식의 한 문장
으로 쓸 것.

- 35 -
10) [정답]
[해설] ‘지금 눈 나리고’는 일제 치하의 현실, ‘개량하라 다그쳤다
10(1) 광야, 신의 방 는데요’는 근대화, 산업화가 일어나는 현실을 나타낸 것으로, 있는
그대로의 현실로서 역사와 현실의 모습을 사실 그대로 보여주는
정답 및 해설 일상적 진실을 반영하고 있다.

11) [정답]
1) [정답] [해설] (가)는 매화 향기를 통해 고고한 기상과 조국 광복의 기운
[해설] 독백적 어조를 통해 조국 광복에 대한 신념과 자기희생적 을 드러내고 있으며, <보기>는 조국 광복의 ‘그날’이 오면 죽어도
의지를 드러내고 있으므로 대화를 통해 자신의 신념을 강조하고 ‘한’이 남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며 조국 광복에 대한 간절한 염원
있다는 내용은 적절하지 않다. 을 드러내고 있다.

2) [정답] 12) [정답]


[해설] ㉡은 의인법을 활용하여 광야의 역동적 이미지를 표현하고 [해설] (나)의 ‘시멘트’는 반생명 이미지로, ‘흙’, ‘돌’과 대조된
있다. ㉢ ‘눈’을 통해 현실을 부정적으로 나타내고 있다. ㉣ 다. ‘통시’는 인간과 자연이 조화를 이루는 삶을 나타낸다.
‘뿌려라’라는 명령형 어미를 통해 화자의 의지를 드러낸다. ‘하늘 가까운 섬사람’은 자연과 생명의 섭리를 아는 제주 사람들
을 의미한다. ‘통시’는 인간을 중심부로, 돼지나 배설물 등을
3) [정답] 주변으로 파악하고 있지 않고 모두 평등한 위치로 보는 소재이다.
[해설] ⓐ, ⓑ, ⓒ, ⓓ, ⓔ, ⓗ, ⓘ는 생명이 순환하는 생태계와 관련
되어 있으며, ⓕ, ⓖ는 인간과 자연의 분리된 삶과 관련이 있다.
13) [정답]
[해설] 시간이라는 추상적 개념을 꽃의 개화와 낙화로 구체적으로
4) [정답] 형상화하고 있다.
[해설] (가)는 시련을 상징하는 ‘눈’과 광복의 의지를 상징하는 ‘매
14) [정답]
화향기’, (나)는 자연과 인간의 조화를 나타내는 ‘통시’와 자연과
인간의 분리, 편의성과 효율성을 상징하는 ‘변소’의 대조를 통해 [해설] 유구한 광야의 시간과 광활하고 신성한 광야의 공간을 조
화자가 지향하는 가치를 드러내고 있다. 화시켜 시상을 전개한다는 것은 작품의 내용, 표현법 등 작품의
내적 요인을 중심으로 감상하는 절대론적 관점이다.
5) [정답] 부지런한 계절이 피어선 지고
[해설] ‘부지런한 계절이 피어선 지고’는 추상적인 개념인 시간을
15) [정답]
꽃의 개화와 낙화로 구체화하고 있다. [해설] 3연은 우리 민족의 역사와 문명의 시작을 표현하고 있다.

6) [정답]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생태적 가치관을 추구한 16) [정답]


[해설] ⓒ는 모든 살아 있는 것들은 살아 있는 것에게 바쳐진다는
다.
의미로, 생명의 순환이라는 자연의 원리에 대한 섬 주민들의 믿음
[해설] (나)는 생명의 순환을 통해 상호보완적인 관계를 이루며 공
을 드러낸다.
존하는 생태적 가치관을 추구한다.

17) [정답]
7) [정답]
[해설] (나)의 작가는 ‘김선우’이며 제목은 ‘신의 방’이다.
[해설] 윗글의 ‘눈’과 <보기>의 ‘까막까치 얼어 죽는 이 아침’ 등을
통해 계절적 배경이 겨울임을 알 수 있으나 계절의 변화는 나타
18) [정답]
나지 않는다. 윗글의 ‘뿌려라’, <보기>의 ‘보아라’에서 명령형
[해설] (가)의 ‘눈’은 시련의 상황, ‘매화 향기’는 현실 극복의 의지
을 사용하여 극복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윗글은 ‘닭 울음 소
를 상징하며, (나)의 ‘흙’은 생명의 이미지, ‘시멘트’는 반생명의 이
리’, ‘매화 향기’ 등에서 청각적 이미지와 후각적 이미지가 나타나
미지, ‘통시’는 자연과 인간이 조화를 이루는 삶, ‘변소’는 인간이
며, <보기>는 청솔의 모습과 같이 주로 시각적 이미지를 통해 주
자연과 분리되어 자연을 지배하는 삶을 상징한다.
제를 형상화한다.
19) [정답] ,
8) [정답]
[해설] (가)는 ‘닭’, (나)는 ‘말과 소’를 통해 짐승을 대표하는 대
[해설] 서러운 마음인 ‘비애’를 무게가 있어 들 수 있는 것처럼 표
유법이 나타난다. (가)의 1연과 <보기>의 <제8수>는 설의법을
현하고 있으므로 ㉮와 가장 유사하다.
통해 표현하고 의미를 강조하고 있다.

9) [정답]
20) [정답]
[해설] (가)는 우리 민족 역사의 공간을 상징하는 ‘광야’, 시련을 상
[해설] 산문적인 서술과 부드러운 어조를 통해 생명의 순환이 이
징하는 ‘눈’, 광복에 대한 의지를 상징하는 ‘매화 향기’ 등의 상징
루어지는 ‘통시’에 대한 긍정적 인식을 드러내고 있다.
적 시어, (나)는 인간과 자연이 조화를 이루는 삶을 상징하는 ‘통
시’, 편리성과 효율성을 추구하는 삶을 상징하는 ‘변소’ 등의 상징 21) [정답]
적 시어를 통해 주제를 형상화하고 있다. [해설] 작품이 독자에게 미치는 영향에 주목하는 효용론적 관
점이다. , 작가와 작품의 관계에 주목하는 표현론적 관점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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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작품과 작품이 창작될 당시의 사회적 상황에 주목하는 반
영론적 관점이다. 33) [정답]
[해설] ‘이 짐승의 주식이 사랑의 똥’인 이유는 생명의 기운이 남
22) [정답] 은 것까지 소중하고 가치 있게 여겨져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
[해설] ㉤ ‘통시’가 생명이 순환되는 신성한 공간임을 의미한다고 다.
볼 수 있다.
34) [정답]
23) [정답] [해설] 인도 사람들이 실내 화장실을 꺼리는 이유는 사람의 배설
[해설] (나)에서는 버려진 음식물에도 생명의 속성이 있음을 나타 물을 불결하게 여기는 힌두교 교리 때문이다.
내고 있으므로 은 적절한 반응이라고 볼 수 없다.
35) [정답]
24) [정답] [해설] ‘가난한 노래의 씨’는 심긴 후에 ‘씨’는 사라지고 미래에 ‘초
[해설] (가)는 광야의 변화 과정, (다)는 통시에 대한 인식의 차이 인’이 부를 ‘노래’라는 결실을 거두게 된다는 점에서 시적 화자의
를 바탕으로 시상을 전개하고 있다. 부드러운 어조를 활용하여 자기희생적 태도를 드러낸다고 할 수 있다.
통시에 대한 긍정적 인식을 드러낸다.
36) [정답]
25) [정답] [해설] 윗 시는 과거-현재-미래의 시간의 흐름에 따라 전개되어 있
[해설] ㄱ. 추상적 개념인 시간의 흐름을 꽃의 개화와 낙화라는 구 다. 의 ‘나뭇잎 하나’는 ‘신록, 단풍 눈발’ 등의 시어를 통해 봄,
체적인 모습으로 형상하하고 있다. ㄴ. ‘뿌려라’에서 명령형 어미를 가을, 겨울의 시간의 흐름에 따라 시상이 전개되어 있다는 것을
통해 독립에 대한 화자의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알 수 있다.

26) [정답] 37) [정답]


[해설] [A]는 태초의 광야의 모습, 광야의 신성성, 역사와 문명의 [해설] ㉣의 ‘초인’은 독립의 주인공, 미래의 후손을 의미한다. 새
시작 등을 나타낸다. 따라서 화자가 실제로 보는 것이 아니라 상 로운 민족의 출현을 상징한다는 설명은 적절하지 않다.
상하고 있는 장면이다.
38) [정답]
27) [정답] [해설] 대상을 묘사하는 긴 문장의 산문체와 ‘-군요, -데요, -지요’
[해설] ㉣은 버려진 음식물에도 생명의 속성이 있음을 드러내고 등의 부드러운 종결 표현의 반복으로 생성과 부드러움, 포용을 특
있다. 징으로 하는 생명의 이치를 노래한 시인의 의도가 드러난다.

28) [정답] 39) [정답]


[해설] ‘초인’은 조국의 암울한 현실을 극복하고 민족의 이상을 실 [해설] ㉣은 문명을 의미하는 것으로 자연과 인간의 분리, 효율성
현해 줄 지도자 또는 미래 역사의 주인공인 후손을 의미한다. 과 편리성을 의미한다. ㉠, ㉡, ㉢, ㉤은 자연과 인간의 조화와 관
련이 있다.
29) [정답] (1) ‘눈’과 ‘매화향기’입니다. (2) ‘눈’은 일제 강점
기의 고난과 암담한 현실, ‘매화 향기’는 암담한 현실에 40) [정답]
도 굴하지 않는 의지를 의미합니다. [해설] 실내온도 27도로 유지하는 것은 자연을 생각하지 않는 행
[해설] (나)를 바탕으로 (가)의 창작 시기가 일제 강점기임을 고려 동이므로 자원을 덜 소비하고 재활용하는 삶, 인간과 자연이 조화
하면, ‘눈’은 일제 강점기의 암담한 조국의 현실, ‘매화 향기’는 암 를 이루는 삶의 방식에 대해 다루고 있는 위 시의 공동체적 가치
담한 상황에서도 굴하지 않는 조국 광복에 대한 극복 의지를 상 에 어긋난다.
징한다고 볼 수 있다.
41) [정답]
30) [정답] [해설] (가)는 광야의 형성 과정(과거), 암담한 현실 상황, 미래에
[해설] ‘통시’를 미개한 것으로 인식하고 ‘변소’를 개량하라고 다그 대한 기대와 확신이라는 시간의 흐름에 따라 시상이 전개되고 있
친 것은 자연이 파괴되면서 생태계가 무너지게 된 원인이라고 보 다.
는 것이 적절하다.
42) [정답]
31) [정답] [해설] ㉤ ‘초인’은 조국의 암울한 현실을 극복하고 민족의 이상을
[해설] ‘내 여기 가난한 노래의 씨를 뿌려라’는 항일 운동가로서 실현해 줄 지도자 또는 미래 역사의 주인공인 후손을 의미한다.
활동한 시인의 저항 정신을 드러내며 자기희생적 태도를 드러낸
43) [정답]
다. 독립 투쟁에 동참해야 함을 촉구한다고 볼 수는 없다.
[해설] 주혁: (가)는 인간과 자연의 공통된 속성이 ‘순환’이라는 내
32) [정답] 용은 나타나지 않으므로 ‘주혁’은 말은 적절하지 않다. 한나: (나)
[해설] ‘뿌려라’에서 명령형 어미로 화자의 의지를 드러낸다. 의 ‘생명은 생명에게 공양되는 법’을 통해 자연 순환의 원리를 드
2연에서 산맥의 형성 과정을 의인화하여 표현하였다. (나)는 러내고 있으므로 자기희생적 의지를 드러낸다는 ‘한나’의 설명은
‘통시’라는 전통적 공간에 대해 제시하고 있다. ‘통시’와 ‘변소’, 적절하지 않다. 주헌: (가) ‘모든 산맥들이 바다를 연모해 휘달릴
‘흙’과 ‘시멘트’ 등 대조적 성격의 시어가 나타난다. 때’는 태초의 광야의 시간으로 시간의 신성성을 의미한다. 따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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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외적인 요인에 의해 애착의 장소가 변화해버린 부정적인 친근함을 느끼고 있다.
시간과 비슷한 의미라고 할 수 없다. [해설] ‘통시’가 돼지라는 생명을 기르는 방인 것처럼 화자는 자신
의 몸도 어떤 생명을 방으로 보고, 통시와 화자의 몸이 모두 생명
44) [정답] 의 공간이라는 점에서 유사함을 느껴 친근함을 느끼고 있다.
[해설] ‘신의 방’은 ‘통시’를 의미하는 것으로, 통시는 ‘신이 거주하
는 장소’이며, 생명의 기운이 남은 것이 생명에게 공양되는 생명의 53) [정답]
순환이 일어나는 장소이다. 또한 ‘통시가 아직 남아 내 몸속의 방 [해설] ‘-지요’, ‘-군요’ 등의 부드러운 느낌의 높임 종결 표현을 사
을 향해 손 내밀어 주는 것’은 ‘내 몸속의 방’도 생명의 공간이라 용하여 ‘통시’와 관련된 과거의 일을 전달하고 있다.
는 점에서 ‘통시’와 유사하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
54) [정답]
45) [정답] [해설] ㉠은 자연의 일부분으로 살아가는 돼지의 모습을 나타낸다
[해설] ‘통시’는 생명이 순환하는 생태계에서 인간도 그 일부임을 고 볼 수 있다.
보여주며, ‘변소’가 효율성과 편의성을 추구하는 공간이다.
55) [정답]
46) [정답] [해설] 윗글의 ‘두려운’는 생명의 기운이 남은 것은 더럽고 하찮게
[해설] ㉤은 민족의 이상을 실현해 줄 지도자, 또는 미래의 후손을 여겨서는 안 되며 소중하게 여겨야 한다는 관점을 드러내고 있으
의미하는 것으로, 화자 자신을 지칭한 표현이 아니다. 며, <보기1>의 ‘두렵게’도 자신이 먹는 것은 생명을 가졌던 것이
므로 경외감을 가지고 소중하게 여겨야 한다는 관점을 드러내고
47) [정답] 있다.
[해설] 윗글은 2연에서 광야가 지닌 신성함을 강조하여 우리의 공
간을 침범한 일제의 부당함을 비판하고 있다. <보기>에는 공간적 56) [정답]
배경에 신성성을 부여하는 내용이 나타나지 않는다. <보기>는 [해설] (가)와 달리 (나)는 생명의 순환과 자연과 인간의 조화를 나
‘겨울은 강철로 된 무지갠가 보다’에서 역설적 표현이 나타나지만 타내는 공간인 ‘통시’와 자연과 인간의 분리를 나타내는 공간인
윗글은 역설적 표현이 사용되지 않았다. 윗글과 <보기> 모두 ‘변소’를 대비하여 주제를 드러내고 있다.
현실을 부정적으로 인식하고 있다. 윗글은 시간의 흐름에 따라
시상을 전개하지만, <보기>는 기-승-전-결의 구성 방식에 따라 시 57) [정답]
상을 전개한다. [해설] ㉠에서는 산맥의 형성 과정을 의인화하여 표현하며 우리
국토와 민족의 역사가 지닌 신성성을 드러내어 우리 민족의 공간
48) [정답] 명령형 종결어미를 사용함으로써 화자의 자기희 을 침범한 일제의 부당함을 비판하고 있으므로 ‘있는 그대로의 현
생적 의지를 효과적으로 드러낸다. 실’을 나타냈다고 보기 어렵다.
[해설] ‘내 여기 가난한 노래의 씨를 뿌려라’에서는 ‘-어라’의 명령
형 종결어미를 사용하여 조국의 광복을 위한 화자의 자기희생적 58) [정답]
의지를 효과적으로 드러낸다. [해설] ‘그곳을 신이 거주하는 장소라 여긴 하늘 가까운 섬사람들’
이라는 표현을 고려하면 하늘 가까운 섬사람들은 통시를 생명 순
49) [정답] 환의 자연의 이치가 나타나는 신성한 공간으로 생각했다고 볼 수
[해설] (가)는 독백적 어조로 암담한 현실에도 굴하지 않는 극복 있다.
의지를 드러내고 있으며, (나)는 산문체로 생명의 순환이라는 생명
의 이치를 드러내고 있다. (가)에서도 ‘눈’과 ‘매화 향기’의 대 59) [정답]
조를 통해 화자가 지향하는 삶을 드러내고 있다. [해설] (가)는 우리 민족의 삶의 터전을 상징하는 ‘광야’, 조국의 암
담한 현실을 상징하는 ‘눈’, 고매한 의지와 절개를 상징하는 ‘매화
50) [정답] 향기’ 등의 상징적 시어를 사용하여 시적 상황을 드러내었다. <보
[해설] 설의법을 사용하여 태초의 정적 속에서 새로운 세계가 기>는 자아 성찰의 매개체를 상징하는 ‘구리거울’, 조국의 광복을
열리는 장엄한 순간을 표현하고 있다. ‘매화 향기’라는 후각적 상징하는 ‘즐거운 날’, 암울한 시대 현실을 상징하는 ‘밤’ 등의 상
이미지를 통해 현실 극복에 대한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통시 징적 시어를 사용하여 시적 상황을 나타내고 있다.
가 어떤 공간인지 설명하며 ‘재미난 방’이라고 표현하여 통시에
대한 화자의 긍정적 인식을 보여준다. 생명의 기운은 소중하고 60) [정답]
가치 있게 여겨야 한다는 관점이 드러난다. [해설] <보기>의 밑줄 친 부분에서는 현실의 극한 상황을 초극하
려는 화자의 의지가 나타난다. ㉤에서도 화자는 조국 광복을 위한
51) [정답] 자기희생의 자세를 보이며, 부정적인 현실을 극복하려는 의지를
[해설] (나)에서는 ‘통시’에서 인간의 배설물, 설거지물 등을 돼지에 보이고 있다.
게 먹여 기르는 것을 통해 생명의 순환이라는 자연의 원리를 드
러낸다. 효율성과 편리성을 나타내는 것은 반생명적 이미지, 인간 61) [정답]
과 자연의 분리를 나타내는 ‘변소’이다. [해설] (가)는 명령형 어미를 사용하여 의지를 강조하고 있지만,
(나)는 명령형 어미를 사용하여 화자의 의지를 보이는 부분이 나
52) [정답] ‘통시‘와 ’화자의 몸‘은 생명의 공간이라는 점에서 타나지 않는다. (가)는 ‘눈’과 ‘매화 향기’에서, (나)는 ‘통시’와
서로 유사점이 있기에 Ⓐ에서 화자는 통시를 바라보며 ‘변소’에서 대립적인 시어를 사용하고 있다. (가)와 달리 (나)는 이
러한 대립적인 시어를 통해 화자의 처지를 드러낸다고 보기는 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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렵다. [해설] ㉣의 ‘눈’은 고난과 시련의 상황이자 조국의 암담한 현실을
상징하는 것이다.
62) [정답]
[해설] 인간과 자연이 분리되어 자연을 지배하는 삶을 나타낸다. 72) [정답]
또한 ‘변소’는 기술을 통해 편리성과 효율성을 추구하는 삶, 자원 [해설] ‘통시’가 돼지라는 생명을 기르는 방이듯, 화자는 자신의 몸
을 많이 소모하며 낭비하는 삶을 상징한다. 도 생명을 기르는 방으로 보고 있다. 즉, ‘통시’와 ‘내 몸속의 방’은
생명 활동이 일어나는 곳이라는 점에서 공통점이 있고 이로 인해
63) [정답] 친근감과 친밀감을 느낀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해설] ⓐ는 작가의 생애 등을 작품 해석의 바탕으로 삼는 표현론
적 감상이다. 에서는 독립 운동가였던 시인의 행적을 바탕으로 73) [정답]
작품을 감상하고 있다. 작품의 내적 요소만으로 작품을 감상하 [해설] ‘가난한 노래의 씨’는 미래의 결실을 위해 고난 중에 씨를
는 절대론적 관점에 해당한다.(ⓑ) , 독자의 반응을 중심으로 뿌리는 자세를 나타내며, 이 노래는 천고의 뒤로 표현된 미래에
한 효용론적 관점에 해당한다.(ⓒ) 당시 시대 상황을 고려하는 목 놓아 부르게 된다. 따라서 행위의 결과를 스스로 얻고자 하는
반영론적 관점에 해당한다.(ⓓ) 것은 아니다.

64) [정답] (1) 발효한 먹이 → (돼지의 먹이) → (돼지의 배 74) [정답]


설물) → (보리밭의 거름) → (보리) → 인간 (2) ‘신의 [해설] 사람의 배설물은 돼지의 먹이가 되고, 돼지의 배설물은 보
방’에 나타난 사회문화적 가치는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 리밭의 거름으로 쓴다는 점에서, 각각의 배설물이 다른 대상의 양
는 생태적 삶의 추구이다. 분이 된다는 점에서 유사하다.
[해설] (나)에서는 제주도의 전통적 공간이 통시를 바탕으로 생명
75) [정답]
이 순환되는 과정을 나타내고,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생태적 삶
[해설] 화자는 일제 강점기라는 부정적인 상황을 ‘눈’이라는 상징
의 소중함을 드러내고 있다.
적 시어로 표현하고, 고매한 의지와 절개를 ‘매화 향기’로 나타내
65) [정답] 고 있다. 화자는 낭만이라는 가치를 지향하는 것이 아니라, 암담한

[해설] (가)는 독백적 어조로 내면의 의지와 신념을 드러내고 있다. 상황에서도 자신의 절개를 굽히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66) [정답]
76) [정답]
[해설] ‘닭 우는 소리’는 생명의 기척 또는 인간의 생활을 나타내
는데, ‘들렸으랴’라는 설의적 표현을 통해 ‘들리지 않았을 것이다.’ [해설] 시간적 무한성과 공간적 광활함을 조화시키며 조국 광복에

라는 의미를 나타내고 있다. 즉, ㉠은 생명의 기척이 없었던 태초 대한 강인한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명령형 어미는 4연에 쓰였

의 광야를 나타내는 것이다. 다. 독백적 어조는 맞지만, 절망을 미화하는 것이 아니라 미래


에 대한 희망과 현실 극복 의지를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
67) [정답] 지금 눈 나리고 / 매화 향기 아득하니 음성 상징어와 역설적 표현은 나타나지 않는다.
[해설] ‘눈’은 고난과 시련의 상황이자 조국의 암담한 현실을 상징
77) [정답]
하고, ‘매화 향기’는 암담한 상황에도 굴하지 않는 고매한 의지와
절개를 상징한다. ‘지금 눈 나리고 / 매화 향기 홀로 아득하니’는 [해설] ㉯에는 고난과 시련의 상황이자 조국의 암담한 현실을 상

고난과 시련의 현실 속에서 이를 극복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고 징하는 ‘눈’이 내리는 상황에서도 고매한 의지와 절개를 보이며
있다. 미래의 결실을 위해 고난 중에 씨를 뿌리는 의지적이고 자기희생
적인 태도가 나타난다. 에서도 ‘하늘도 다 끝나고 비 한 방울
68) [정답] 내리지 않는 때’라는 부정적인 상황에서도 꽃이 빨갛게 필 것이라
[해설] (나)에서 산문적인 서술을 사용한 것은 맞지만, 이를 통해 며 희망을 잃지 않고 있다.
화자의 의지를 강조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시인은 상생과 부드러
78) [정답]
움, 포용을 특징으로 하는 생명의 이치를 노래하고 있고, 이러한
의도가 산문적인 서술과 부드러운 어조로 나타나고 있다. [해설] ㄱ. ‘어제’라는 추상적 개념인 시간을 동여맬 수 있는 사물
처럼 표현하였다. ㄷ. 추상적 개념인 ‘삶’을 구체적 사물인 돌층계
69) [정답] 로 표현하였다. ㅁ. 추상적 개념인 ‘슬픔’을 시각적으로 표현하였
[해설] ‘사람의 똥’은 돼지의 먹이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생명의 다.
기운이 남아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79) [정답]
70) [정답] [해설] ㉡, ㉢, ㉤, ㉥는 모두 버려진 것들이 생명의 속성을 갖게
[해설] ‘눈’은 고난과 시련의 상황이자 조국의 암담한 현실을 상징 되고 생명이 순환되는 과정에 있다는 점에서 공통적인 함축적 의
하고, ‘매화 향기’는 이러한 암담한 상황에도 굴하지 않는 고매한 미를 갖는다.
의지와 절개를 상징하므로, 두 시어는 서로 대조적인 의미의 시어
80) [정답]
라고 할 수 있다. ‘흙’은 생명을 품는 존재이고, ‘시멘트’는 반(反)
생명의 이미지로 서로 대조적이다. [해설] ‘흙’과 ‘시멘트, ‘통시’와 ‘변소’의 대조를 통해 주제의식을 부
각하고 있다. ‘통시’는 인간과 자연이 조화를 이루는 장소, ‘변소’는
71) [정답] 인간과 자연이 분리되는 장소라는 점에서 서로 대조된다. 인간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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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이 대조된다고 볼 수는 없다. 통 앞에 피하지 말고 맞서야 함을 깨닫는 공간이다.

81) [정답] 생명은 생명에게 공양되기 때문이다. 92) [정답]


[해설] 통시는 생명이 생명에게 공양되는 장소이기 때문에 신이 [해설] (가)는 ‘눈’과 ‘매화’, (나)는 ‘통시’와 ‘변소’를 대조하고 있다.
거주하는 신성한 곳으로 여겨진 것이다.
93) [정답]
82) [정답] [해설] 우리 민족의 터전인 광야가 신성불가침의 땅임을 드러내고
[해설] 두 장소 모두 인간의 배변 장소라는 점에서는 공통된다. 우리 민족의 공간을 침범한 일제의 부당함을 비판하고 있다.
, , ⓐ통시는 인간의 배변 장소와 돼지우리가 함께 있는 가난한 노래의 씨를 뿌린다는 데서 화자의 자기희생의 자세가 드
곳이라는 점에서 생명의 순환이 일어나는 공간이며, 이런 점 때문 러난다. 살아 있는 모든 것들은 살아 있는 것에게 바쳐진다는
에 나라의 높은 분이 보기에 미개하다고 생각하기도 하였다. 의미이다. 자연과 생명의 섭리를 아는 제주 사람들의 인식을
자연과 인간이 분리되는 삶을 추구하는 공간은 ⓑ(변소)이다. 보여준다.

83) [정답] 94) [정답]


[해설] 돼지의 주식이 사람의 똥이었던 것은 행여 남아 있을 산 [해설] ⓐ는 추상적인 관념인 시간의 흐름을 꽃의 개화와 낙화로
것들의 온기가 더럽고 하찮은 것으로 취급될까 두려워서라는 문 구체화하여 표현한 것이다. 에는 이러한 표현이 나타나지 않았
맥을 통해, ⓓ는 사람의 똥에 남아 있는 생명의 온기를 의미한다 다. ‘시간’이 또아리를 틀고 있다고 표현하였다. ‘흥’을 실을
고 볼 수 있다. 수 있는 대상으로 표현했다. 시간을 잘라낼 수 있는 대상으로
표현했다. ‘슬픔’을 퍼다 버릴 수 있는 대상으로 표현했다.
84) [정답]
[해설] 전통적 공간인 ‘통시’에 담긴 사회·문화적 가치는 자연과 인 95) [정답]
간의 공존, 생태적 삶 또는 생태적 삶의 소중함, 생명 존중 등이 [해설] ㉱는 작품 내적 요소를 중심으로 감상하는 내재적 관점에
다. 편리성과 효율성은 ‘통시’가 아니라 ‘변소’와 관련된 특징이다. 해당한다. ‘매화 향기’는 암담한 상황에서도 굴하지 않는 고매한
의지와 절개를 지닌 시적 화자를 의미한다고 볼 수는 있지만, ㉱
85) [정답] 의 관점에서 ‘시인’을 의미한다고 볼 수는 없다.
[해설] (가)는 ‘눈’과 ‘매화’가 대조되고, (나)는 ‘통시’와 ‘변소’가 대
조된다. (가)의 ‘눈’은 일제 강점기의 부정적 현실을 상징하고, ‘매 96) [정답]
화’는 시련에도 굽히지 않는 절개를 상징한다. (나)의 ‘통시’는 자 [해설] (나)는 통시를 중심으로 대상 간의 순환하는 관계를 통해서
연과 인간의 조화를, ‘변소’는 자연과 인간의 분리를 상징한다. 인간과 자연의 조화와 생명의 순환의 의미를 확인하고 있고, <보
기>에서는 사과와 그것을 먹는 나의 관계를 통해서 자신이 우주
86) [정답] 의 일부이며 생명 순환의 고리임을 깨닫고 있다.
[해설] ㉡은 조국 광복을 위한 자기희생의 자세가 나타난다. <보
기>의 밑줄 친 부분에서도 조국 광복을 위해 자신이 피를 흘리겠 97) [정답] (가)는 민족의 독립, (나)는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
다고 말하고 있으므로 자기희생의 자세가 나타난다고 할 수 있다. 는 생태적 삶이다.
[해설] (가)는 민족이 처한 암담한 상황에서 현실 극복의 의지와
87) [정답] 광야, 통시, 화자가 긍정적으로 여기는 자기희생적 태도를 드러내고 있으며, (나)는 통시를 중심으로 한
[해설] ‘이곳’은 시의 공간적 배경인 ‘광야’를 가리키며, ‘그곳’은 똥 생명의 순환을 통해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는 생태적 삶을 드러내
누고 먹는 일이 한가지로 행해지는 곳이라는 것으로 보아 ‘통시’ 고 있다.
를 가리킨다.
98) [정답]
88) [정답] [해설] (가)는 과거-현재-미래의 순행적 구성에 따라 전개되고
[해설] (가)는 고난과 시련의 현실과 이를 극복하고자 하는 시적 있다. (나)는 경어체를 사용하였지만, 물어보는 듯한 느낌을 주
화자의 의지적 태도의 대비를 통해, (나)는 ‘통시’와 ‘변소’의 대비 는 것이 아니라 부드럽게 이야기하는 듯한 느낌을 준다. (나)는
를 통해 주제의식을 강조하고 있다. ‘통시’와 ‘변소’를 대조하여 생명의 순환을 강조하는 생명적 가치
관을 드러내고 있지만, 긍정적 미래에 대한 희망을 강조하지는 않
89) [정답]
는다. 두 작품에는 구체적 경험이 드러나고 있지는 않다.
[해설] ‘내 여기 가난한 노래의 씨를 뿌려라’에서 명령형 종결 어
미를 통해 화자의 단호한 의지를 드러내고 있으며, ‘가난한 노래의 99) [정답]
씨’를 뿌리겠다는 자기희생의 자세를 보이고 있다. [해설] ⓒ관점은 작품과 독자와의 관계를 중심으로 감상하는 효용
론적 관점이다. 시어의 종결 어미를 분석하여 시적 화자의 의지를
90) [정답]
드러낸 것으로 감상한 것은 독자가 아니라 작품을 중심으로 감상
[해설] 제주 사람들이 자연과 생명을 섭리를 알았음을 드러내고
한 것이므로 ⓒ관점의 감상으로 적절하지 않다.
있다.
100) [정답]
91) [정답]
[해설] ㉢에서는 절망적인 현실을 극복하기 위해 자신을 희생하겠
[해설] (가)에서 ‘광야’는 우리 조국의 밝은 미래를 꿈꾸는 공간이
다는 의지적 태도를 드러내고 있으므로 적절한 설명으로 볼 수
고, (나)에서 '빈들'은 바람에 의해 쓸리고 흔들리는 잎을 보며 고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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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 [정답] 113) [정답]
[해설] ‘통시’와 ‘내 몸속의 방’은 먹는 일과 똥 누는 일, 즉 생명 [해설] (가)는 암담한 현실을 나타내는 ‘눈’과 이를 극복하고자 하
활동이 일어나는 곳이라는 점에서 공통적이다. 는 화자의 의지를 드러내는 ‘매화 향기’의 대비를 통해, (나)는 생
명의 이미지를 가진 ‘흙, 돌’과 반생명의 이미지를 가진 ‘시멘트’
102) [정답] 등의 대비를 통해 주제를 드러낸다.
[해설] 현실을 ‘눈’ 내리다고 하며 부정적으로 인식하고 있다.
대화체가 아니라 독백적 어조를 사용하고 있다. ‘눈’과 ‘매 114) [정답]
화’의 대조를 통해 현실 극복의 의지를 드러냈다. 산문적 서술 [해설] ‘백마 타고 오는 초인’은 조국의 해방을 가지고 올 미래의
은 (나)에서 나타나고 있다. 후손으로 ‘이 광야에서 목 놓아 부르는 것’은 광복에 대한 염원,
의지, 밝은 미래에 대한 의지, 해방의 기쁨 등을 의미하므로 ‘암담
103) [정답] 한 미래에 대한 안타까움’은 적절하지 않다.
[해설] 이 시는 일제강점기의 암울한 현실 속에서 민족 해방과 독
립을 향한 강렬한 열망과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115) [정답]
[해설] ‘음식물 찌꺼기’를 모아 둔 ‘큰 독’은 생명이 다시 다른 생
104) [정답] 명에게 이어져 순환하는 모습을 보여 주는 공간이다.
[해설] 눈이 내리는 현재는 고난과 시련을 상징하며 작품 창작 당
시의 일제강점기를 나타낸다. 116) [정답]
[해설] (나)는 (가)와 달리 ‘~지요’, ‘~군요’ 등의 부드러운 종결 어
105) [정답] 미를 사용한 이야기체를 사용하여 시적 대상인 ‘통시’에 대한 독
[해설] 시적 화자는 민족을 구원할 초인이 미래에 올 것을 확신하 자의 친밀감을 이끌어내고 있다.
며 미리 가난한 노래의 씨를 뿌리고 준비하는 선구자적 태도를
드러낸다. 117) [정답] 이 시의 사회·문화적 가치는 민족의 독립이다.
[해설] 일제 강점기에 민족의 양심을 지키고 죽음으로써 일제 식
106) [정답] 민치하에 항거했던 이육사의 생애를 참고할 때, 이 시의 사회·문화
[해설] 이 시에서는 통시를 통해서 인간과 자연이 조화를 이루는 적 가치는 민족의 독립이라고 할 수 있다.
생태적 삶의 추구를 드러내고 있다.
118) [정답] 흙에 떨어져 썩기도 하고 거기서 자라나기도 하
107) [정답] 는 사과의 순환이 ‘나’에게까지 이어져 있음을 지각하는
[해설] ‘비바람’은 대자연의 일부인 생명을 드러내는 시어로 자연 것으로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는 생명의 순환을 보여준
을 파괴하는 반생명적 이미지의 ‘시멘트’와 대조된다.
다.
108) [정답] [해설] (나) 시와 <보기>는 생명의 순환이라는 자연의 섭리를 통
해 생명을 소중하게 여기는 가치관을 드러내고 있다. <보기>에서
[해설] ㉣은 생명이 순환한다는 자연의 원리를 드러내고 있다.
는 흙으로부터 사과가 만들어지고 다시 흙으로 돌아간다는 인식
109) [정답] 에서 생명 순환의 원리가 드러난다.
[해설] 색체 대비는 나타나지 않는다. ‘-아라’는 명령형 종결어
미를 사용하여 시적 화자의 강한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산맥
이 바다를 향해 휘달리는 모습을 통해 역동적인 이미지를 드러내
고 있다. 광활한 공간인 ‘광야’와 ‘부지런한 계절이 피어선 지’
는 ‘까마득한 날’에서 ‘천고의 뒤’까지 유구한 시간의 흐름을 조화
시켜 시상을 전개하고 있다. 암담한 조국의 현실을 상징하는
‘눈’, 저항 의지를 상징하는 ‘매화 향기’ 등의 시어를 사용하여 주
제의식을 드러내고 있다.

110) [정답]
[해설] Ⓐ에서는 현실을 극복하고 이상을 실현하기 위해 가난한
노래의 씨를 뿌리겠다는 자기희생적인 태도가 드러나고 있다. 윤
동주의 ‘십자가’에서도 자기희생적인 태도가 드러난다.

111) [정답]
[해설] 백마 타고 오는 초인은 시적 화자 자신이 아니라 조국을
구원할 지도자로서 미래 역사의 주인공을 형상화한 것이다.

112) [정답]
[해설] (나)에서는 시적 대상인 통시에 대해 묘사하여 설명하고 있
으나, <보기>에서는 시적 대상에 대한 묘사가 나타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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