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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례

1. 들어가며 ··························································································3

2. 연구 방법 ························································································4

가. 설문조사 ···············································································································4
나. 심층면담 ···············································································································6

3. 고등학교 영어 말하기·쓰기 수업 현황 ·······································8

가. 교사의 영어 말하기·쓰기 수업 현황 ··································································8


나. 학생의 영어 말하기·쓰기 수업 및 학습에 대한 인식 ·····································12

4. 요약 및 정책 제언 ·······································································26

가. 요약 ····················································································································26
나. 정책 제언 ···········································································································28

작성자: 이문복, 신동광, 조보경, 박태준, 송민영, 윤지환, 박지선


내용 문의: 한국교육과정평가원 국가영어능력평가시험본부
Tel: 02-3704-3699, 3958, 3697, 3618, 3865, 3589, 3607
e-mail: himoon@kice.re.kr, sdhera@kice.re.kr, tp125@kice.re.kr, buc106@kice.re.kr,
mysong88@kice.re.kr, ybigun@kice.re.kr, jspark@kice.re.kr
1 들어가며1)

오늘날 세계화․정보화의 급진전으로 인하여 영어로 듣고 읽을 수 있는 능력만이 아니


라 말하고 쓸 수 있는, 즉 의사소통을 할 수 있는 능력을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
학교 영어교육은 이에 대한 대응 속도가 더디어 영어 수업은 여전히 듣기와 읽기 위주로
진행되어 말하기․쓰기 표현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수업과 평가는 간과되어 왔다.
현 정부는 학교 영어교육에서 의사소통 중심의 영어 표현 능력을 강화하기 위하
여 국가교육과정에 근거한 영어 듣기․말하기․읽기․쓰기 네 기능을 모두 평가하
는 국가영어능력평가시험 2․3급을 개발해왔다. 이 시험의 도입에 따라 자연스럽게
평가의 환류효과(washback effect)를 통해 학교 영어 수업이 수능 대비를 위한 읽기
와 듣기 중심에서 말하기와 쓰기를 강조하는 의사소통 중심으로 바뀌고 그에 따라
학생들의 말하기․쓰기 능력의 신장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이런 상황에서 학
교 수업이 시험 방식의 변화에 따라 자연스럽게 변화될 것이라고 기대하기 보다는
현 시점에서 학교 현장의 영어 말하기와 쓰기 수업 및 평가의 현황을 제대로 파악
하고 바람직한 정책 방향에 대한 시사점을 찾으려는 노력이 절실한 상황이다.
이를 위하여 본 연구는 전국 12개의 영어중점 고등학교를 선발하여 각 학교의 말
하기·쓰기 수업 현황을 파악할 목적으로 해당 학교 영어교사와 1학년 학생을 대상
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였다. 설문 조사를 통해 말하기와 쓰기 수업의 실시 여부,
활용 자료, 수업에 대한 만족도, 개선요구사항 등을 양적 분석을 통해 파악하였다.
뿐만 아니라 설문조사에 참여한 일부 학생들을 대상으로 심층면담을 실시하여 소속
학교의 영어 말하기와 쓰기 수업에 대한 만족도와 말하기· 쓰기 공부에 대한 인식
을 조사하여 설문조사 방법을 통해 알기 어려웠던 특정 현상에 대한 구체적인 이유
나 원인을 파악하였다. 본고에서는 교사와 학생들의 응답 자료를 양적·질적으로 분
석함으로써 학교 영어 말하기와 쓰기 수업의 현황을 파악하고 이를 근거로 영어 말
하기·쓰기 수업과 평가 개선을 위해 어떤 정책적인 지원과 노력이 이루어져야 하는
지에 대한 의견을 제시하고자 한다.

1) 이 글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연구과제로 수행된 “말하기·쓰기 평가 도입에 따른 영어 교수·학습


방법 개선 방안 연구”를 토대로 작성된 것임을 밝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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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연구 방법

가. 설문조사

1) 대상

본 설문 조사는 2011년 4월 중 전국 12개 영어중점학교의 학생과 교사들을 대상


으로 실시되었다. 학교 소재지의 특성에 따라 영어 수업의 실태에 차이가 있을 것이
므로 가능한 다양한 지역의 학교들을 선정하였다. 이에 특별·광역시 소재 5개교, 중
소 도시 소재 3개교, 농산어촌 (읍·면) 소재 4개교로 구성된 총 12개 고등학교의 영
어 교사 57명과 2,051명의 고등학교 1학년 학생들이 참여하였고 그 소재지별 분포는
아래 [그림 1]과 같다.

[그림 1] 설문에 참여한 응답자 소속 학교 소재지별 분포

설문에 참여한 교사들은 남자가 24명 (42.1%), 여자가 33명(57.9%)로 여자가 약간


더 많았고, 연령별로는 <표 1>에서 보는 바와 같이 전체적으로는 30대와 40대가 가
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그러나 특별·광역시 소재의 학교의 경우 참여 교사의 약
42%가 40대 이상인 것에 반해 중소 도시 소재 학교의 경우 약 57%, 농산어촌 소재

고등학교 영어 말하기·쓰기 수업 현황 분석과 정책 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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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의 경우 약 77%의 교사가 40대 이상인 것으로 나타나 대상 학교 소재지별로
설문 참여 교사의 연령 분포에 상당한 차이가 있었다.

<표 1> 학교 소재지별 교사 연령 분포 (%)


학교 소재지
연령 구분 전체
특별·광역시 중소 도시 농산어촌(읍·면)
20대(%) 7.0 11.5 7.1 0.0
30대(%) 36.8 46.2 35.7 23.5
연령
40대(%) 33.3 23.1 35.7 47.1
42.3 57.1 76.5
50대 이상(%) 22.8 19.2 21.4 29.4

또한 설문 참여 교사들의 학력 수준에도 학교 소재지별로 차이가 있었는데, 특별·


대도시 및 중소 도시 소재 학교의 교사들의 경우 각각 50%와 43%가 석사 과정 중
이거나 석사 학위를 소지한 반면 농산어촌 소재 학교의 교사들은 약 29%만이 이에
준하는 학력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설문에 참여한 학교의 소재지별 학급 당 학생 수 분포는 <표 2>와 같은데,
학교 소재지구분 없이 31-40명 규모의 학급 크기가 가장 많았고 특별·대도시 소재
학교나 농산어촌 소재 학교는 21-30명 수준의 소규모 학급도 상당한 비율이었지만
중소도시의 경우에는 소규모의 학급이 아예 존재하지 않았고, 농산어촌 소재 참여
학교 중에서는 학급 당 학생 수가 40명 이상인 경우가 없었다.

<표 2> 참여 학교 소재지별 학급 규모 분포 (%)

전 체 학교 소재지
범위
(%) 특별·광역시 중소 도시 농산어촌(읍·면)
21-30명 22.8 34.6 0.0 23.5
31-40명 63.2 46.2 78.6 76.5
40명 이상 14.0 19.2 21.4 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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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설문지 내용 구성

설문지는 교사용과 학생용으로 나누어 작성되었으며 각 설문지의 문항은 조사 내


용에 따라 개방형과 폐쇄형을 혼합하여 구성하였다. <표 3>은 각 설문지의 문항 구
성을 보여준다.

<표 3> 설문 조사 문항 분류 및 문항 수
설문 분류 문항 수(교사용) 문항 수(학생용)
교사/학교 배경 변인 16 ·
영어 말하기․쓰기 교수·학습 현황 9 5
영어 말하기․쓰기 교수·학습에 대한 인식 · 12
영어 말하기․쓰기 교수 방법 개선안 4 2
계 29 19

교사용 설문 문항은 1) 소재지, 학급 당 학생 수, 영어 전용 교실 사용 여부 등의


학교 특성과 연령, 교사 경력 등의 교사 특성, 2) 각 교사들의 영어 말하기․쓰기 지
도 방법 및 시간 등의 교수 현황, 3) 효과적인 말하기․쓰기교육을 위해 개선되거나
지원되어야 할 부분에 대한 의견을 묻는 질문들로 구성되었다. 학생용 설문지는 교
사용과는 달리 별도의 항목 분류 없이 1) 소속 학교의 영어 말하기․쓰기 수업 현
황, 2) 학생 개인의 영어 말하기․쓰기 교육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 및 현행 학교 영
어 말하기․쓰기 수업에 대한 인식 (만족도), 그리고 3) 영어 말하기․쓰기 교육 개
선을 위해 지원되어야 할 사항들에 대한 의견 등을 묻는 문항으로 구성되었다.

나. 심층 면담

1) 대상

학교 영어 말하기·쓰기 수업과 관련한 학생들의 인식 및 만족도, 수업 태도의 변


화를 보다 심층적으로 분석하기 위해 설문 조사를 한 지 약 5개월 후인 2011년 9월

고등학교 영어 말하기·쓰기 수업 현황 분석과 정책 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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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설문 조사에 참여했던 일부 학생들을 대상으로 연구자와의 면대면 심층 면담
을 실시하였다. 심층 면담 대상 학교는 총 일곱 학교로, 본 연구에 참여한 12개 학
교 중 특별시·대도시 소재 두 학교, 중소도시 소재 세 학교, 읍면 소재 두 학교를 선
정하였다. 면담 대상 학생의 영어 능력에 따라 소속 학교에서 진행되는 영어 말하
기·쓰기 수업에 대한 인식 및 태도가 다를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여 가능한 면담
대상 학생들의 영어 능력이 고르게 분포되도록 담당 영어 선생님의 협조를 얻어 학
교당 영어 성적이 상, 중, 하에 속하는 학생을 각 한 명씩을 선정하였다. 결국, 7개
학교에서 영어 실력이 고르게 분포되도록 세 명씩 선정하여 총 21명의 학생을 대상
으로 심층면담을 실시하였다. 이와 같은 방식으로 학생의 영어 능력 때문에 편중된
답변이 되지 않도록 연구를 설계하였지만 결과 분석에서는 영어 능력에 따른 응답
패턴을 분석하지는 않았다.

2) 심층 면담 질문 내용

심층 면담에 참여한 학생들이 설문 조사 이후로 해당 학교의 영어 수업과 평가의


변화에 대한 의견을 제시할 수 있도록 면담 질문을 준비하였다. 우선, 영어 말하기
와 쓰기 공부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을 알아보기 위하여 1) ‘영어 말하기와 쓰기 공
부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가, 만약 필요하다면 (필요하지 않다면) 왜 그런가?’라는
기본적인 질문을 하였고, 다음에는 학교의 영어 말하기와 쓰기 수업에 대한 만족도
를 알아보기 위하여 2) 소속 학교의 영어 수업을 자세히 기술하도록 하였다. 특히
원어민 선생님이 있는 경우에는 그 선생님의 수업에 대해 자세히 묻고 한국인 선생
님의 수업과 어떤 차이가 있는지, 어떤 수업을 더 좋아하는지, 왜 그런지를 물었다.
그 다음으로 3) 영어 말하기와 쓰기 수업을 통해 자신의 영어 학습 태도 및 영어 능
력에 변화가 있는지를 알아보기 위한 일련의 질문을 하였다. 마지막으로 4) 영어 말하
기· 쓰기 수업과 영어 능력 향상을 위해 개선되어야 할 부분에 대한 의견을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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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고등학교 영어 말하기·쓰기 수업 현황

가. 교사의 영어 말하기·쓰기 수업 현황

1) 영어 말하기․쓰기 수업 실시

본 항목에서는 영어 말하기․쓰기 관련 채택 과목 및 주당 수업 시수, 원어민 활


용, 교수 자료 및 교수 방법, 성적 반영 비율과 수업 시 학생들의 참여 및 관심도와
같은 영어 말하기․쓰기 교수 현황을 조사하였으며, 영어 말하기․쓰기 지도를 어렵
게 하는 요인에 대한 교사들의 의견도 조사하였다.
학교에서의 영어 말하기와 쓰기 지도 실시 여부와 말하기와 쓰기 중점 과목의 채
택률은 <표 4>에 정리되어 있다. 전체 응답 교사의 80.7%가 학교에서 영어 말하기
를 지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의 50.9%는 실용영어회화 과목을 채택하여
영어 말하기를 지도하고 있고 21.1%의 교사는 심화영어회화 과목을 채택하고 있다
고 응답했다. 쓰기 지도 현황은 말하기보다 전반적으로 낮은 비율로 실시되는 것으
로 나타났는데, 전체 응답자의 75.4%가 학교에서 영어 쓰기를 지도하고 있다고 했
다. 또한 응답 교사의 47.4%는 영어 독해와 작문 과목을 채택한다고 하였고 심화영
어 독해와 작문 과목을 채택하는 교사는 5.3%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표 4> 학교 정규 수업에서의 영어 말하기·쓰기 지도 현황


선택 영역 실시율(%)
말하기 지도 실시 80.7
말하기 실용영어회화 50.9
관련 중점 과목
심화영어회화 21.1
쓰기 지도 실시 75.4
쓰기 영어 독해와 작문 47.4
관련 중점 과목
심화 영어 독해와 작문 5.3

고등학교 영어 말하기·쓰기 수업 현황 분석과 정책 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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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의 영어 말하기 교수 자료 현황은 <표 5>에서 살펴볼 수 있다. 교사들이 가
장 많이 사용하는 영어 말하기 교수 자료는 교과서(82.5%), 인터넷자료 (54.4%), 그
리고 개인 제작 자료 (52.6%)로 나타났다. 개인 제작 자료의 경우 교사의 연령, 학
교 소재지에 따라 큰 차이를 보였다. 연령이 20대인 교사의 경우 100%가 자체 제작
한 교수자료를 사용한다고 응답한 반면, 50대 이상의 교사의 경우 30.8%의 교사만
이 자체 제작한 교수자료를 사용한다고 응답했다. 또한 대도시 소재학교에 근무하는
교사들의 76.9%가 자체 제작한 영어 말하기 교수 자료를 사용하는 반면 농산어촌에
소재한 학교에 근무하는 교사들은 17.6%만이 자체 제작한 교수 자료를 사용하는 것
으로 나타났다. 또한 교사의 연령층이 높아질수록 사설 출판물의 활용도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표 5> 교사의 영어 말하기 교수 자료 사용 현황 (복수 응답)


연령 학교 소재지
전체
항목 50대 특별· 중소 농산어촌
(%) 20대 30대 40대
이상 광역시 도시 (읍·면)
교과서 82.5 100.0 76.2 78.9 92.3 88.5 71.4 82.4
인터넷 자료 54.4 50.0 52.4 52.6 61.5 65.4 28.6 58.8
교사 자신이
52.6 100.0 61.9 47.4 30.8 76.9 50.0 17.6
제작한 교수 자료
사설 출판물 8.8 0.0 4.8 10.5 15.4 11.5 7.1 5.9
VIDEO Clip 1.8 0.0 0.0 0.0 7.7 0.0 7.1 0.0
모름/무응답 10.5 0.0 19.0 5.3 7.7 11.5 14.3 5.9

교사들이 인식하는 영어 말하기와 쓰기 지도를 어렵게 하는 요인들이 <표 6>에


정리되어 있다. 교사들이 학교에서의 영어말하기․쓰기 지도에 어려움을 느끼는 가
장 큰 원인으로는 말하기와 쓰기 모두에서 ‘듣기․읽기 위주의 입시’로 나타났다. 또
한 ‘학급 당 학생 수 과다’와 ‘학생들의 말하기․쓰기 능력 부족’도 수업 지도를 어
렵게 하는 주된 요인으로 손꼽혔다. 특히 농산어촌 소재 교사의 경우 타 지역 교사
들에 비해 학생들의 말하기․쓰기 능력 부족으로 인해 수업 진행에 어려움을 느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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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반면 이들 농산어촌 소재 학교들은 학급 당 학생 수가 타
지역 학교들보다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에 ‘학급 당 학생 수 과다’를 영어 말하기․
쓰기 수업 진행의 장애 요인으로 보는 비율은 낮게 조사되었다. 또한, 대도시에 비
해 중소도시나 농산어촌의 경우 학생들의 흥미 부족에 대한 응답 비율이 상대적으
로 높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한편 전반적으로 교재 부족이나 시설 부족을 영어 말하
기․쓰기 지도에 어려움을 주는 원인으로 응답한 비율은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났다.

<표 6> 영어 말하기·쓰기 지도를 어렵게 하는 원인 (복수 항목 선택 가능)


말하기 쓰기
학교 소재지 학교 소재지
항목 전체 전체
(%) 특별· 중소 농산어촌 (%) 특별· 중소 농산어촌
광역시 도시 (읍·면) 광역시 도시 (읍·면)
듣기·읽기 위주의 입시 78.9 73.1 92.9 76.5 70.2 61.5 85.7 70.6
학급 당 학생 수 과다 52.6 61.5 71.4 23.5 45.6 53.8 64.3 17.6
학생들의 말하기
42.1 42.3 28.6 52.9 45.6 38.5 50.0 52.9
(또는 쓰기) 능력 부족
학생들의 흥미 부족 21.1 7.7 35.7 29.4 33.3 15.4 50.0 47.1
교사의 지도 전문성 부족 21.1 3.8 42.9 29.4 15.8 19.2 7.1 17.6
교재 부족 15.8 15.4 7.1 23.5 12.3 0.0 21.4 23.5
시설 부족 8.8 15.4 0.0 5.9 1.8 0.0 0.0 5.9
모름/무응답 12.3 15.4 7.1 11.8 19.3 26.9 7.1 17.6

한 가지 흥미로운 사실은 <표 7>에서 보듯 교사들이 인식하는 영어 말하기․쓰


기 수업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 정도가 교사들의 연령대에 따라 다른 양상을 보인다
는 것이다. 교사가 20대인 경우 전체의 100%가 학생들이 해당 수업에 대한 관심이
대체로 높거나 매우 높다고 답한 반면, 30대의 교사는 40.0%, 40대의 교사는 16.7%,
50대의 교사는 16.7%만이 그렇다고 답하여 교사의 연령이 높을수록 영어 말하기․
쓰기 수업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이 높지 않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다
른 각도에서 보면 연령이 높은 교사의 말하기와 쓰기 수업의 방식과 내용이 젊은
교사들의 그것에 비해 단조롭기 때문에 학생들의 반응과 흥미가 떨어지는 것으로
해석할 수도 있을 것이다.

고등학교 영어 말하기·쓰기 수업 현황 분석과 정책 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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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 7> 교사들이 인식하는 영어 말하기·쓰기 수업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도(%)
연령
전 체
응답
(%) 20대 30대 40대 50대 이상
① 매우 낮다 1.3 0.0 1.2 1.5 1.9
② 대체로 낮다 22.8 0.0 23.8 26.3 23.1
③ 보통이다 42.1 0.0 33.3 52.6 53.8
④ 대체로 높다 29.8 100.0 38.1 15.8 15.4
⑤ 매우 높다 1.7 0.0 1.9 0.9 1.3
모름/무응답 5.3 0.0 4.8 5.3 7.7

2) 영어 말하기․쓰기 교수 지도 개선 방안에 대한 의견

효과적인 영어 말하기․쓰기 교수를 위해 필요한 연수 내용 및 개선이 필요한 사


항들, 그리고 선행되어야 할 지원 등에 대한 교사들의 의견을 조사하였다. 교사들이
생각하는 영어 말하기․쓰기 수업을 위해 교사들에게 가장 필요한 연수는 <표 8>
에서 보듯이 ‘교사 자신의 말하기․쓰기 기능 숙달 연수’(54.4%)로 나타났으며, 그
뒤를 ‘말하기․쓰기 교수 방법에 대한 연수’(43.9%)가 차지했다. ‘말하기․쓰기 평가
방법 연수’나 ‘말하기․쓰기 채점 방법 연수’는 언어 기능 숙달 연수나 교수 방법 연
수보다는 그 시급성이 낮게 인식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50세 이상의 교사의 경
우 다른 연령대에 비해 교사 자신의 말하기·쓰기 능력 신장을 위한 연수가 가장 시
급하다고 응답한 비율이 높게 나타난 점도 (69.2%) 주목할 만하다.

<표 8> 효과적인 영어 말하기․쓰기 수업을 위해 교사들에게 필요한 연수(1순위)


연령
항목 전체
20대 30대 40대 50대 이상
교사 자신의 말하기·쓰기 기능 숙달 연수 54.4 50.0 57.1 42.1 69.2
말하기·쓰기 지도 방법(교수 방법) 연수 43.9 50.0 38.1 57.9 30.8
말하기·쓰기 평가 방법 연수 0.0 0.0 0.0 0.0 0.0
말하기·쓰기 채점 방법 연수 0.0 0.0 0.0 0.0 0.0
모름/무응답 1.8 0.0 4.8 0.0 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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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과적인 영어 말하기․쓰기 교육을 위해 가장 먼저 선행되어야 할 지원에 대한
교사들의 인식은 <표 9>에서 보듯이 전체적으로는 ‘영어 말하기․쓰기 평가 방법
개선 및 활용 지원’이 가장 높은 응답률(33.3%)을 보였으나, 이에 대한 학교 소재지
별 편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특별시․광역시 소재 학교 교사의 경우 가장 먼저
필요한 지원 사항으로 말하기․쓰기 지도 관련 전문성을 제고하기 위한 연수 기회
확대(30.8%)를 꼽은 반면 농산어촌 소재 학교 교사의 경우 ‘원어민 영어 교사 확
보’(35.5%)를 가장 시급한 지원 사안으로 꼽았으며 그 뒤를 ‘교사의 전문성 제고를
위한 연수 기회 확대’ (29.4%)가 이었다. 중소 도시 소재 학교 교사들의 경우 ‘교사
의 전문성 제고를 위한 연수 기회 확대’와 ‘말하기·쓰기 평가 방법 개선 및 활용 지
원’을 선택한 응답이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난 반면, 원어민 교사
확보를 선택한 응답은 없었다는 특징을 보였다.

<표 9> 효과적인 영어 말하기․쓰기 교육을 위해 선행되어야 할 지원


학교 소재지
항목 전체(%) 농산어촌
특별·광역시 중소 도시
(읍·면)
말하기·쓰기 지도 전문성 신장을
33.3 30.8 42.9 29.4
위한 연수 기회 확대
원어민 영어 교사 확보 21.1 23.1 0.0 35.3
말하기·쓰기 평가 방법 개선 및
17.5 11.5 35.7 11.8
활용 지원
교재(수업 자료) 10.5 11.5 7.1 11.8
영어 전용교실 구축 7.0 3.8 7.1 11.8
영어 교사 전용 연구실 5.3 11.5 0.0 0.0
학생 수 줄이기 3.5 3.8 7.1 0.0

나. 학생의 영어 말하기·쓰기 수업 및 학습에 대한 인식

학생들의 영어 말하기․쓰기 학습 실태와 학교에서 실시되는 영어 말하기․쓰기


교육에 대한 인식, 그리고 영어 말하기․쓰기 학습 및 능력 향상을 위해 바라는 바

고등학교 영어 말하기·쓰기 수업 현황 분석과 정책 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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를 조사할 목적으로 12개 중점학교에 소속된 총 2,051명의 학생들에게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일정 기간이 지난 후 그 중 21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심층 면담을 실시하
였다. 일부 질문에 대해서는 설문 조사를 통해 전체적인 양상을 파악할 수 있었고
심층면담 결과를 통해 설문조사 결과에 대한 보다 구체적인 이유를 파악할 수 있었
다. 따라서 본고에서는 설문조사와 심층면담 결과를 분리된 장에 제시하지 않고 질
문 주제별로 설문조사와 심층면담 결과를 종합하여 제시한다.

1) 영어 말하기․쓰기 공부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

영어 말하기·쓰기 공부가 필요하냐는 질문에는 모든 학생들이 공통적으로 영어


말하기·쓰기의 중요성에 공감했으며, 영어 말하기·쓰기 능력을 키우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응답하였다. 특히 많은 학생들이 해외를 나가거나 외국인과 의사소통을
잘 하기 위해서 회화 수업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첫째로 꼽았고, 다음으로 외국인과
대화하는 것과 학교에서 배우는 것에 차이가 있어, 학교에서 배운 것만으로는 실제
적으로 외국인과 대화하기 부족하기 때문에 영어 말하기·쓰기 교육이 강조되어야
한다고 대답하였다. 다음의 학생 응답은 이러한 견해를 잘 보여준다.

A고등학교
학생A : 말하기·쓰기 수업에서 배우는 것과 정규 수업시간에 배우는 것은 머릿속에
들어가는 것 자체가 다른 것 같아요. 체계적이고 정해져있는 수업과 달리
원어민 선생님과 자유롭게 소통하면서 영어에 대한 감각을 키울 수 있는 것
같아요.

또한 학생들은 대체로 ‘대학과 국제적 사회에서 중시하기 때문’이라는 도구적 목


적과 같은 외재적 동기로 인하여 영어 말하기·쓰기 공부가 필요하다고 인식하고 있
었다. 즉, ‘영어 말하기·쓰기는 미래 사회에서 중요하기 때문에 필요하다’ 라든가, ‘대
학에서도 영어로 수업을 하기 때문’이라고 상당수의 학생들이 대답했다. 이러한 견
해는 다음의 학생 응답에서 잘 나타난다.

KICE Position Paper


13
K고
학생B : 대학에서도 영어로 수업을 한다고 들었어요. 학교에서는 내신 시험도 그렇고
문법 위주 수업을 하는데 나중에 국제 사회에 나가려면 회화 수업이 필요한
것 같아요.

또한 일부 학생들은 영어 말하기·쓰기 공부가 ‘재미있고 흥미롭다’ 또는 ‘자신감이


형성된다’와 같이 응답하여 학생들이 수업에 대한 내적 동기도 가지고 있음을 보여
주었다. 다음의 학생 응답은 이러한 인식을 잘 보여준다.

G고
학생C :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자꾸 말하고 쓰면서 자꾸 말하는 사람은 말을 해서 듣
는 사람은 들으면서 또 공부가 되고 잘 들어오는 것 같아요. 이것이 재밌어
요. 외국인과의 대화를 피하지 않게 되었구요.

또한 영어 말하기·쓰기 공부가 실제로 영어 의사소통 능력의 향상에 꼭 필요한


것인가에 대한 질문에 대해 학생들은 대체로 영어 의사소통 능력이 이전 보다 향상
되었으며 따라서 영어 의사소통 능력 향상을 위해서 영어 말하기·쓰기 수업이 반드
시 필요하다고 대답하였다. 이러한 견해는 다음의 학생 응답에서 잘 드러난다.

K고
학생A : 꼭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말하기·쓰기 수업이 없으면 영어로 말하거나 쓸 기
회가 없어요. 실제로 영어로 말하거나 써 보지 않으면 머릿속으로는 어떻게
해야 할 지 아는 것 같은데 막상 해보려면 잘 되지 않아요. 그래서 학교에서
수업을 하면 잘 할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

한편, 다른 일부의 학생들은 영어 말하기 공부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인식하고 있


었으나 쓰기의 경우 말하기에 비해서 그 중요성이 덜 하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의 면담 자료는 이러한 학생들의 생각을 잘 보여준다.

고등학교 영어 말하기·쓰기 수업 현황 분석과 정책 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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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고등학교)
면담자 : 말하기, 쓰기 둘 다 필요하다고 생각하나요?
학생A : 말하기는 필요한데, 쓰기는 반드시 그렇지 않아요.
학생B : 말하기는 필요한데, 쓰기는 말하기에 비해 덜 한 것 같아요.
면담자 : 왜 그렇게 생각하세요?
학생A : 일단 말하기는 외국인을 만난다거나 해외에 나갔을 때 실생활에서 유용하게
사용되는데, 그에 비해 쓰기는 말하기에 비해서는 조금 덜 사용하니까...

2) 영어 말하기․쓰기 수업과 학습에 대한 만족도

학교에서 제공되는 영어 말하기․쓰기 수업에 대한 학생들의 만족도는 중간 정도


에 머무르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표 10>에서 보는 바와 같이, 학교에서 배우는 영
어 말하기 수업이 영어 실력 향상에 도움이 되는 지에 대한 질문에 대해 31.2% 학
생들만이 그렇다고 대답했으며 전체 응답의 평균은 5점 만점에 3.15점 수준이었다.
학교에서의 영어 쓰기 수업이 영어 실력 향상에 도움이 되는 지에 대한 질문에 대
해서는 전체의 29.8%만이 그렇다고 대답하였으며, 전체 응답의 평균은 5점 스케일
에서 3.13점으로 나타나 말하기와 쓰기 수업에 대한 학생들의 만족도는 말하기와 쓰
기 모두에서 보통 수준으로 나타났다.

<표 10> 영어 말하기·쓰기 수업이 실력 향상에 도움이 되는지에 대한 인식


응답 말하기 (%) 쓰기 (%)
① 전혀 그렇지 않다 5.4 5.4
② 대체로 그렇지 않다 12.7 12.4
③ 보통이다 50.1 50.8
④ 대체로 그렇다 23.6 22.6
⑤ 매우 그렇다 7.4 6.5
[5점 척도 평균 단위: 점] 3.15 3.13

이와 같은 응답 양상은 학교 소재지 별로 큰 차이를 보이지는 않았으나 개별 학


교 별로 큰 차이를 보이는 곳도 있었다. 예를 들어 대도시에 소재한 A고등학교의

KICE Position Paper


15
경우 학교 말하기 수업이 영어 실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고 (‘대체로 그렇다’와 ‘매우
그렇다’) 응답한 학생이 41.3%를 차지하는 반면 다른 대도시 소재 C고등학교의 경
우 ‘그렇다’고 응답한 학생은 23.4%에 그쳤다. 또한 농산어촌에 소재한 학교 G고등
학교의 경우 말하기 수업이 영어 실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고 응답한 학생이 57%로
응답자의 과반수가 학교 영어 말하기 수업이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 반면 다른 농
산어촌 지역에 위치한 I고등학교의 경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 학생은 24.1%에 그
쳤다. 이러한 학교별 차이는 영어쓰기 수업에 관한 질문에서도 유사하게 나타났다.
심층면담 조사를 통해 파악한 대로 학교 수업에 대해 만족도가 높은 학생과 그렇
지 않은 학생의 의견에는 구체적으로 차이가 있었는데, ‘별로 만족스럽지 않다’고 응
답한 학생들의 의견에서 전체적으로 영어 말하기·쓰기의 수업 시간이 부족하여 자
유롭게 말할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기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학생 수가 많기 때
문에 말할 기회가 별로 없고 교사가 시켜서 발표할 경우에도 한 단어나 한 문장으
로만 말하는 정도라서 말할 기회는 많지 않다고 응답한 학생들도 있었다. 선생님이
시킨 학생만 발표를 하기 때문에 모든 학생들에게 기회가 제공되는 것은 아니라는
점에서 영어 사용 기회가 충분하지 않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F고
학생A : 중학교 때보다는 나아지긴 했지만 수업시간은 한정되어 있고 학생은 많기
때문에 말할 수 있는 양이 많지 않아요. 조별과제를 주더라고 한계가 조금
있으니까 좀 더 나아져야 할 것 같아요.

이러한 응답은 현재 학교에서 하고 있는 영어 말하기·쓰기 수업은 다소 부족한


시간과 정해진 틀이라는 제한으로 인해 학생들이 자유롭게 의사소통을 하며 영어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기회를 충분히 가지고 있지 못함을 보여준다.
비슷하게, 학교에서 배우는 영어 말하기·쓰기 수업 시간이 충분한지에 관한 질문
에 대해 대체로 ‘수업시간을 늘려야 한다’는 의견을 보였는데, ‘지금으로도 충분하다’
는 응답과 ‘수업시간을 늘리기 보다는 1시간만 하더라도 효과적이고 효율적으로 운
영해야한다’는 의견을 가진 학생들이 상당수 존재하여 크게 나누어지고 있었다. 그

고등학교 영어 말하기·쓰기 수업 현황 분석과 정책 제언


16
러나 수업시간이 부족하다고 생각한 학생들의 경우 정규 학교 영어 말하기·쓰기 수
업 시간 일주일에 1시간이었고, ‘지금으로도 충분하다’고 답한 학생들은 일주일에 2
시간을 수업에 참여하고 있어 학교에서 영어 말하기·쓰기의 수업 시간은 적어도 일
주일에 2시간 이상 되어야 학생들의 만족감 및 능력 향상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해
석될 수 있다. 또 다른 학생들의 경우는 수업시간만 늘리는 것이 아니라 적은 시간
이더라도 좀 더 효과적이고 효율적으로 운영해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이러한
견해는 다음의 면담 내용에서 잘 나타난다.

(F 고등학교)
학생A : 지금 이 상태에서 수업시간만 늘리는 것은 소용이 없을 것 같아요. 수준별로
나누어 서 하는 것이 효율적일 것 같아요. 일주일에 한 시간을 하되 다른 방
안이 있어야 할 것 같아요.
면담자 : 예를 들면 어떻게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을까요?
학생B : 한 시간을 만족시킬만한 수업을 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반을 나누거나
수준별 수업으로요.
학생C : 일주일에 한 시간 정도 하되 더 효율적으로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으면 좋겠
어요. 예를 들어, 영어에 대해 자유롭고 개방적인 인식을 심어주는 수업 방
식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독해만 하던 학생들의 영어에 대
한 부정적인 인식을 바꾸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위와 같이 ‘적은 시간이라도 효과적이고 효율적으로 운영해야 한다’는 의견에는


구체적으로 ‘영어 말하기·쓰기 수업의 수준별 학습’을 시행하여 효과성 및 효율성을
높이고 ‘자유롭고 개방적인 수업 방식’으로 학생들에게 영어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
을 심어주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학교에서 배우는 영어 말하기·쓰기 수업이 영어 실력 향상에 도움이 되는지에 대
한 질문에는 대부분의 학생들이 ‘크게 향상된 것은 아니지만 대체적으로 향상되었
다’ 혹은 ‘조금 향상되었다’고 대답했다. 이와 같은 긍정적인 학생들의 응답 내용을
살펴보면, 대체로 흥미로운 영어 말하기·쓰기 수업이 학생들에게 동기부여가 되어

KICE Position Paper


17
실력 향상에 도움이 된 것으로 나타났으며, 또한 원어민을 자주 접할 수 있는 경험
을 제공하여 학생들이 영어를 실제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기회가 되었기 때문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영어 사용은 주로 학교 안에서만 대부분 이루어지기 때문에 근본
적으로 의사소통 기능의 큰 향상을 보기는 어렵다는 것이 공통된 의견이었다.
K고
학생A : 회화 시간에 어느 정도 말을 하니까 원어민에 대한 긴장감 같은 것은 사라
지는 것 같아요. 영어 선생님께서 쉽고 재미있게 가르쳐 주신 덕분에 영어
단어도 많이 늘게 되었구요. 읽는 것만으로는 영어로 말한다기보다 독해를
한다는 느낌이고 전체적인 영어 실력 향상을 위해서 말하기와 쓰기를 모두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한편 일부의 학생들은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답하였는데 그 이유로 ‘수준에


맞지 않는 수업 내용’을 문제로 지적하였다. 즉, 어느 정도 실력을 갖춘 학생들에게
좀 더 수준 높은 내용으로 학습할 기회를 주기 보다는 중학교 때 했던 표현들을 계
속 반복한다는 것이다.

(F 고등학교)
면담자 : 말하기, 쓰기를 하면 듣기, 읽기도 하게 되니까, 영어능력에 향상에 도움이
된 거 같아요?
학생A : 학교 정규 수업 시간에 실력향상은 그다지 없는 것 같아요. 중학교 때 봤던
표현 등을 사용하기 때문에 더 배워서 수준을 높여 줘야겠다 하는 것이 아
니라 시험에 나오는 것만 하는 정도로 끝나기 때문에 실력향상에 도움이 되
지는 않는 것 같아요.
면담자 : 그럼 어떤 수업이 도움에 될 것 같아요?
학생B : 방과 후 수업 같은 경우는 자기들이 원하는 수준을 지원하기 때문에 더 어
려운 것을 배울 수 있고 학생들의 수준도 비슷해서 학생들끼리도 배울 점이
있어 도움이 많이 되는 편이에요.

영어 말하기와 쓰기 수업을 통해 영어로 말하거나 글쓰기 기회가 더 많아졌는지

고등학교 영어 말하기·쓰기 수업 현황 분석과 정책 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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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 관련된 질문에 대해 거의 대부분의 학생들은 ‘말하거나 글쓰기 기회가 많아졌다’
고 응답하였다. 중학교에 비해 수업 시수도 더 많아졌을 뿐만 아니라 중학교 때는
게임에 치우쳐 있던 학습활동이 더욱 다양해졌다고 응답하였고 말하거나 글쓰기 기
회가 많아지면서 자신감도 향상되었다고 대답하였다.

(H고등학교)
면담자 : 지금 고1이니까 중3때랑 비교했을 때 말하기나 쓰기의 기회가 많아 졌나요?
학생A : 그때도 원어민 선생님은 있었어요.
면담자 : 뭐가 달라요, 그때랑?
학생A : 그때는 게임 같은 거 많이 했는데 지금은 다양하게 골고루 해요.
면담자 : 게임을 하면 뭔가 배운 거 같아요, 아니면 놀다만 간 거 같아요? 게임을 할
때도 뭔가 얻는 게 있었어요?
학생A : 그냥 두려움이 없어진 정도....
면담자 : 실제 배우는 건 부족했나요? 지금이랑 비교해서 어떤가요?
학생A, B : 언어라는 학문이 알고만 있다고 되는 것이 아니고 사용을 해야 익숙해지
고 늘 수 있는 건데, 말하기나 듣기, 쓰기 기회가 많이 늘었다고 봐요. 지
금은 말하거나 써보는 기회가 많아져서 자신감도 더 생긴 것 같아요..

이 외에도 다른 학생들은 영어 말하기·쓰기 수업이 시행되면서 수동적인 자세에


서 적극적인 자세로 변화되어 말하거나 쓰기의 기회가 더욱 많아지게 되었다고 대
답했고, 대체적으로 ‘중학교에 비해 말하기·쓰기의 기회가 많아졌다’는 것에 크게 공
감하고 있었다. 이렇게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된 이유에 대해서 학생들은 대체로 원
어민 선생님과 자유롭게 말할 수 있는 분위기가 수업을 보다 재미있게 만들기 때문
이라고 했다. 그러나 또 다른 측면에서 학생들은 ‘학생 수가 많아 돌아가는 기회가
넉넉지 않은 편’이라며 말하기·쓰기의 기회가 여전히 부족함을 나타냈다.

(A고등학교)
면담자 : 왜 그전보다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되었나요?
학생A : 수업이 재미있어요 원어민 선생님 덕분에....

KICE Position Pa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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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B : 친구들과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어서 좋아요.
학생C : 친구들과 함께 하면서 재미있는 요소도 찾게 되고 수업에서 즐거움을 찾게
되었어요.

영어 말하기·쓰기 수업에 대한 집중도가 향상되었는지에 관하여 질문한 결과 거


의 대부분의 학생들이 집중도가 향상되었다고 대답했다. 그 이유에 대해서는 영어
말하기·쓰기 수업의 활동적인 분위기와 적극적으로 참여하려는 태도라고 답했다.

F고
학생 B : 다른 짓은 안하게 되요. 수업은 보통 하는 애들만 하게 되는데 요즘은 발표
시키면 대답도 잘 하고 과제수행도 잘 하기 때문에 수업 집중도가 높아진
것 같아요.

그러나 다른 학생의 경우 활동 중심의 수업에서 무엇을 할지 몰라 혼란을 겪는


학생도 더러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것은 주로 학교에서 지문을 읽고 암기하는 문
법/독해 위주의 수업에 익숙했던 학생들이 능동적으로 참여하는 활동적인 분위기에
잘 적응하지 못하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된다. 이러한 견해는 아래 면담 자료에서 잘
나타난다.

(K고등학교)
면담자 : 영어 말하기·쓰기 수업에 대한 집중도가 향상된 것 같아요?
학생A : 아니요. 선생님이 뭘 시키시면 뭘 해야 할 지 몰라서 잘 참여하지 못 하는
경우도 많아요. 모둠별로 해도 잘 참여하지 않은 애들도 있어요.
학생B : 보통 하는 애들만 하고....모둠별로 해도 참여하는 애만 참여하고....

면담에 참여한 거의 모든 학생들은 영어 말하기와 쓰기 수업을 통해 영어로 말하고


쓰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감소하였다고 응답했다. 두려움이 감소한 이유에 대해서는 대
체로 원어민과 의사소통하는 시간이 확대되어 영어에 대한 친밀감이 형성되었기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 학생들의 응답 내용에서 구체적으로 잘 드러나 있다.

고등학교 영어 말하기·쓰기 수업 현황 분석과 정책 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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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고
학생A : 두려움은 많이 줄어든 것 같아요. 한국에서만 공부하다보니 독해 같은 것은
할 수 있었지만, 외국인과 말하는 것에 두려움이 있었어요. 그런데 회화시간
에 원어민 선생님을 마주하면서 무서운 것이 덜해졌어요.

이와 같은 학생들의 응답을 종합적으로 살펴보면, 원어민 선생님 또는 외국인을


일상생활 속에서 자주 접하고 자유스러운 의사소통을 할 수 있는 기회가 학생들에
게 많이 주어질 때, 영어 말하기·쓰기에 대한 친밀감이 형성되어 두려움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다른 학생의 경우 영어 사용의 두려움에 대해서 ‘그대로다’
라고 대답한 학생도 있었고, 오히려 ‘두려움이 더 커졌다’고 말한 학생도 더러 있었
다. 이 같이 응답한 이유는 영어 말하기·쓰기가 강조되면서 그에 대한 부담감으로
인해 두려움이 더욱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의 학생 면담 자료는 이러한 견해를
잘 보여준다.

K고
학생A : 쓰기의 경우는 오히려 안 틀리려고 하다 보니까 자꾸 쉬운 글만 쓰려고 하
는 것 같고.. 마치 초등학생이 쓴 글 같아요. 영어 쓰기에 대해서 두려움이
더 커졌다고 할 수 있어요.

3) 영어 말하기·쓰기 수업 형태 선호도

<표 11>는 영어 말하기 수업과 쓰기 수업에서 한국인 교사와 원어민 교사에 대


한 학생들의 선호도를 보여준다. 말하기 수업의 경우 학생들은 한국인 교사와 원어
민 교사의 협력 수업을 가장 많이 선호한 반면 (49.7%), 쓰기 수업의 경우는 한국인
교사의 단독 수업을 가장 많이 선호하는 것으로 (48.7%)로 나타나 언어 기능별로
선호하는 교수자의 형태가 다른 것으로 조사되었다. 영어 말하기 수업의 경우 한국
인 교사와 원어민 교사의 협력 수업 다음으로 선호되는 형태는 원어민 교사이며 한
국인 교사 단독 말하기 수업은 가장 낮은 선호도를 보였다. 영어 쓰기 수업의 경우
한국인 교사 단독 쓰기 수업 다음으로 선호되는 교수 형태는 한국인 교사와 원어민

KICE Position Pap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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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의 협력 수업이며 원어민 교사 단독 쓰기 수업은 가장 낮은 선호도를 차지하였다.

<표 11> 영어 말하기· 쓰기 수업 교수자 형태 선호도 (%)


항목 말하기 (%) 쓰기 (%)
한국인 교사 19.9 48.7
원어민 교사 21.6 7.4
한국인 교사와 원어민 교사의 협력 수업 49.7 32.5
모름/무응답 8.8 11.4

영어 말하기 수업에서 한국인 교사와 원어민 교사의 협력 수업을 선호하는 주된


이유는 원어민 교사의 발음과 한국인 교사의 통역 및 설명을 모두 들을 수 있다는
점이며, 원어민 교사의 설명만으로는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을 한국인 교사가 보완
해 줄 수 있다는 점도 협력 수업을 선호하는 이유로 조사되었다. 원어민 교사를 더
선호하는 경우는 주로 원어민 교사의 정확한 발음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영어
사용 기회의 확대로 자연스럽게 영어 학습을 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으로 지적되었
다. 반면 한국인 교사를 더 선호하는 경우는 교사와의 원활한 의사소통과 설명 이해
가 용이하다는 점을 그 이유로 들었다. 영어 쓰기 수업에서 한국인 교사를 선호하는
주된 이유로는 설명에 대한 이해가 용이하고 의사소통이 원활하며 수업이 편하다는
점이 다수를 차지했는데, 일부 학생들은 영어 쓰기 수업의 경우 원어민 교사가 아니
더라도 상관없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 학생들의 면담 자료는 원어민
수업 선호도에 대한 학생들의 의견을 잘 보여준다.

D고
학생 C : 원어민 말하기는 괜찮은 편이나 쓰기는 그저 그래요. 이유는 말하기는 바디
랭귀지라도 쓰면서 따라갈 수 있지만 쓰기에서는 소통이 잘 안 되는 것 같
아요.

학교 말하기·쓰기 수업의 흥미도와 관련하여 면담한 결과 대부분의 학생들이 모

고등학교 영어 말하기·쓰기 수업 현황 분석과 정책 제언


22
두 ‘흥미가 있다’고 응답하였으며 한국인과 원어민 선생님의 수업에 따른 흥미도의
차이는 크지 않았다. 학생들은 특히 원어민과 말하기를 자주 하다 보니 흥미를 느끼
고 자신감도 향상되었다는 응답이 많았다. 이와 반대로 ‘재미가 없다’고 응답한 일부
학생들의 경우를 보면 수업 내용이 너무 어렵거나 쉽기 때문이라는 의견을 나타냈
다. 다음 대화 내용을 보면 영어 말하기·쓰기 수업에 흥미를 느끼지 못하는 학생들
의 문제가 명확히 드러나 있다.

(F고등학교)
면담자 : 영어 말하기·쓰기 수업이 어때요, 흥미가 있나요?
학생A : 원어민 선생님의 유머 감각은 좋은 편이나 수업량이 적다보니 풀어 나가는
재미는 별로 없고, 다 했던 것을 또 하기 때문에 저는 별로 재미가 없어요.
회화는 내용이 수업 시간에 배웠던 (책에 나오는)것들을 많이 써 먹도록 시
키기 때문에 너무 쉬운 내용을 다뤄서 수준을 높여서 했으면 좋겠어요.
학 생B : 말하기는 놀고 가는 시간 같은 느낌.. 별로 배우는 것은 없어 보이고.. 하는
애들만 하고 안하는 애들은 안하는...

이와 같이 면담 결과 학생들은 수업의 질적인 측면에서 자신의 수준에 비해 지나


치게 쉽거나 어려운 내용을 다룰 때 흥미가 급격히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다소 부족한 수업 시간으로 인해 깊이 있는 학습 내용을 흥미롭게 풀어나가기 보다
는 단순히 교과서 내용에 한정하여 가르치고 있어 흥미를 느끼지 못하고 수업에 참
여하지 못한다는 응답도 있었다.

4) 영어 말하기․쓰기 수업 개선 및 말하기․쓰기 능력 향상을 위한 의견

학생들이 학교 영어 말하기․쓰기 수업 방식에 대해 교사에게 바라는 점과 영어


말하기․쓰기 실력 향상을 위해 가정, 학교, 국가에 바라는 점을 자유롭게 서술하도
록 하였다. 응답 방식이 서술형이기 때문에 다양한 답변이 도출되었으며, 따라서 어
느 한 가지 답변이 현저히 높은 응답률을 보이는 경우는 많지 않았다. 또한 설문 조
사가 강제성을 띠지 않았기 때문에 이와 같은 서술형 조사 문항에 대한 답변률이

KICE Position Paper


23
13%~30%에 불과하였다.
우선 한국인 교사의 말하기 수업에 대해 바라는 점으로는 ‘수업이 재미있게 진행
되었으면 좋겠다(4.8%)’, ‘교사의 영어 발음이 더 좋았으면 좋겠다(3.6%)’, ‘이해하기
쉽게 수업했으면 좋겠다(2.3%)’ 등의 의견이 상위를 차지했으며 그 외로 ‘실용적인
영어 수업을 했으면 좋겠다’, ‘다양한 수업 방법을 이용했으면 좋겠다’, ‘어려운 부분
은 한국어로 설명해 주었으면 좋겠다’ 등의 의견도 있었다. 한국인 교사의 쓰기 수
업에 대해 바라는 점으로는 ‘재미있게 수업했으면 좋겠다(4.3%)/, /이해하기 쉽게 수
업했으면 좋겠다(3.1%)’, ‘문법 수업을 더 많이 했으면 좋겠다(1.7%)’ 등의 의견이 상
위를 차지했으며 그 외로 ‘수업에 흥미를 갖게 해주었으면 좋겠다’, ‘학생 수준에 맞게
수업했으면 좋겠다’, ‘더 많은 단어를 가르쳐주었으면 좋겠다’ 등의 의견이 있었다.
원어민 교사의 말하기 수업에 대해 바라는 점으로는 ‘천천히 말해 주었으면 좋겠
다 (5.1%)’, ‘이해하기 쉽게 수업했으면 좋겠다(3.0%)’, ‘재미있게 수업했으면 좋겠다
(2.5%)’는 의견이 상위를 차지했으며, 일부 학교에서는 ‘원어민이 수업했으면 좋겠다’
는 의견도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그 밖에도 ‘영어로 자유롭게 대화하는 시간이
많았으면 좋겠다’는 의견과 ‘실용적인 영어 수업을 했으면 좋겠다’는 의견도 있었다.
원어민 교사의 쓰기 수업에 대해 바라는 점으로는 ‘재미있게 수업했으면 좋겠다
(1.8%)’, ‘이해하기 쉽게 설명했으면 좋겠다 (1.8%)’, ‘글씨를 알아보기 쉽게 써주었으
면 좋겠다(1.2%)’, ‘원어민이 수업을 했으면 좋겠다 (1.1%)’는 의견이 상위를 차지했다.
학생들이 영어 말하기․쓰기 실력 향상을 위한 학교에 바라는 사항으로는 원어민
강사 배정 및 수업 시간 확대 등 원어민 교사와 관련된 사항이 가장 많았으며
(7.7%), 그 밖에 재미있는 영어 학습 (2.5%), 수업 시간 확대 (1.7%), 쉬운 수업 방
식 (1.1%), 실용 영어 중심의 교육 (1.0%) 등의 의견이 있었다. 동일 내용에 대해 국
가에 바라는 사항으로는 원어민 강사 배정 및 확대 (3.3%), 영어교육관련 지원 확대
(3.1%), 회화 위주의 교육 (1.1%), 실용 영어 중심의 교육 (1.0%), 영어 교육 관련
시설 확대 (0.5%) 등이 다수의 의견에 속했다.
영어 말하기·쓰기 수업 방식과 관련하여 바라는 점에 대해서 면담한 결과, 학생들
의 응답이 표면적으로는 다양해 보였으나 궁극적으로 ‘실용 중심 영어’를 지향하고

고등학교 영어 말하기·쓰기 수업 현황 분석과 정책 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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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문법 위주 보다는 실제 영어 문화권에서 사용되는 언어 표
현들, 영어 말하기 기술과 같은 실용적인 학습 내용을 가르쳐 주기를 바라고 있었다.
이 외에도 교실 수업뿐만 아니라, 교실 밖 다양한 활동을 좀 더 활성화해서 영어
를 의사소통수단으로 사용하는 시간을 늘릴 수 있으면 좋겠다는 학생도 있었다. 다
음 학생의 응답 내용을 살펴보면 여전히 교실 밖 다양한 활동이 학생들에게 제대로
개방되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J고
학생B : 영어 타운이라고 만들긴 했지만, 전자칠판 1개 있는 것이 다예요. 그리고 수
업만 옮겨서 하지, 별반 차이를 못 느끼겠어요. 그리고 영어책 많이 있는 곳
은 평상시에 늘 문을 잠궈 놓아서 이용하지 못해요. 영어 타운에 영어 로봇
같은 것이 있으면 좋겠어요.

그 밖에 학교 및 국가에 기타 바라는 점에 대해서 ‘시골이나 다른 지역의 낙후된


시설에 모든 학생들이 영어를 할 수 있는 환경을 구비했으면 좋겠다’고 응답한 학생
도 있었고, ‘외국 학교와 교환학생을 통한 문화적 교류가 필요하다’고 응답한 학생도
있었다. 또한 영어 서적, 비디오, 신문, 잡지와 같은 영어와 관련된 참고 자료들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해야한다는 의견을 제시하였다.

(A고등학교)
면담자 : 영어 말하기·쓰기를 위해 학교나 국가에 바라는 점이 있나요?
학생A : 말하기와 쓰기 공부를 제대로 할 수 있도록 국가에서 제도 같은 것을 만들
어 주었으면 좋겠어요. 경제적으로 부족한 학생들이 영어와 관련된 자료들
을 이용할 수 있는 것들이요..
학생B : 영어 다큐멘터리 등 영어공부를 할 수 있는 많은 자료들이 구비되었으면 좋
겠어요.
학생C : 외국 학교와 교환학생을 많이 해서 문화적 교류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해주었
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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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요약 및 정책 제언

가. 요약

1) 교사의 영어 말하기·쓰기 수업 현황

전체 응답 교사의 80.7%가 학교에서 영어 말하기를 지도하고 있고 75.4%가 영어


쓰기를 지도하고 있다고 답했다. 교사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영어 말하기 교수 자
료는 교과서, 인터넷자료, 그리고 개인 제작 자료로 나타났는데, 젊은 연령층 교사들
과 대도시 교사들이 주로 자체 제작한 교수자료를 선호하였고 교사의 연령층이 높
아질수록 사설 출판물의 활용도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교사들이 영어 말하기․쓰기 지도에 어려움을 느끼는 가장 큰 원인은 말하기와
쓰기 모두에서 ‘듣기․읽기 위주의 입시’, ‘학급 당 학생 수 과다’, ‘학생들의 말하
기․쓰기 능력 부족’ 등으로 나타났다. 특히 농산어촌 교사는 학생들의 말하기․쓰
기 능력 부족을 주된 원인으로 꼽았고 중소도시나 농산어촌의 경우 학생들의 흥미
부족에 대한 응답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교사의 연령이 높을수록 영어 말하기․쓰기 수업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이 높지
않다고 인식하였다. 이는 다른 각도에서 보면 연령이 높은 교사의 말하기와 쓰기 수
업의 방식과 내용이 젊은 교사들의 그것에 비해 단조롭기 때문에 학생들의 반응과
흥미가 떨어지는 것으로 해석할 수도 있을 것이다.
영어 말하기․쓰기 수업을 위해 교사들에게 가장 필요한 연수는 교사 자신의 말
하기․쓰기 기능 숙달이나 교수 방법에 대한 연수였다. 말하기․쓰기 평가나 채점
방법에 대한 연수는 상대적으로 그 시급성이 낮게 인식되었다. 특히, 50세 이상의
교사는 자신의 말하기·쓰기 능력 신장을 위한 연수가 가장 시급하다고 응답한 비율
이 높았다.
효과적인 영어 말하기․쓰기 교육을 위해 가장 먼저 선행되어야 할 지원에 대한
교사들의 인식은 지역별 차이가 있었다. 대도시나 중소도시 학교 교사의 경우 가장

고등학교 영어 말하기·쓰기 수업 현황 분석과 정책 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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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필요한 지원 사항으로 말하기․쓰기 지도 관련 전문성을 제고하기 위한 연수
기회 확대를 꼽은 반면 농산어촌 소재 학교 교사의 경우 원어민 영어 교사 확보를
가장 시급한 지원 사안으로 꼽았다.

2) 학생의 영어 말하기·쓰기 수업 및 학습에 대한 인식

학생들 대부분이 영어 말하기·쓰기의 중요성에 공감했으며 영어 말하기·쓰기 능력


을 키우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응답하였다. 해외에 나가거나 외국인과 의사소통
을 잘 하고 대학과 국제적 사회에서 중요한 도구로서 영어 말하기·쓰기 공부가 필
요하다고 인식하였다. 하지만 학생들이 영어 말하기 공부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인식
하는 반면 쓰기는 말하기에 비해서 그 중요성이 덜 하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었다.
학교 말하기·쓰기 수업이 영어 실력 향상에 도움이 되는 지에 대한 질문에 대해
약 30% 학생들만이 그렇다고 대답했다. 학교 수업에 대해 별로 만족하지 못하는 학
생들의 응답을 분석해보면, 말하기와 쓰기 수업시간은 적어도 일주일에 2시간 이상
되어야 학생들의 만족감 및 능력 향상에 도움이 되고, 수업시간만 늘리는 것이 아니
라 적은 시간이더라도 좀 더 효율적으로 운영해야 함을 알 수 있다.
학교 영어 말하기·쓰기 수업이 영어 실력 향상에 도움이 되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대부분의 학생들이 약간 향상되었다고 대답했다. 대체로 흥미로운 영어 말하기·쓰기
수업이 학생들에게 동기부여가 되며 원어민 수업을 통해 영어를 실제 사용할 수 있
는 기회가 주어져야 하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일부의 학생들은 별로 도움이 되지 않
는다고 답하였는데 주된 이유는 너무 쉽거나 어려운 자신의 수준에 맞지 않는 수업
과 충분한 연습 기회가 주어지지 못하는 것을 지적하였다.
영어 말하기와 쓰기 수업을 통해 영어로 말하거나 글쓰기 기회가 더 많아졌다고
응답하였다. 중학교 때는 게임에 치우쳐 있던 학습활동이 더욱 다양해졌고 말하거나
글쓰기 기회가 많아지면서 자신감도 향상되었다고 대답하였다.
많은 학생들은 영어 말하기와 쓰기 수업을 통해 영어로 말하고 쓰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감소하였다고 했는데, 그 이유에 대해서는 대체로 원어민과 의사소통하는
시간이 확대되어 영어에 대한 친밀감이 형성되었기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종합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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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로, 원어민을 일상생활 속에서 자주 접하고 자유스러운 의사소통을 할 수 있는 기
회가 학생들에게 많이 주어질 때, 영어 말하기·쓰기에 대한 친밀감이 형성되어 두려
움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말하기 수업의 경우 학생들은 한국인 교사와 원어민 교사의 협력 수업, 다음이 원
어민 단독 수업을 선호하였고 한국인 교사 단독 수업을 가장 덜 선호하였다. 쓰기
수업은 한국인 교사의 단독 수업, 그 다음으로 한국인 교사와 원어민 교사의 협력
수업이며 원어민 교사 단독 쓰기 수업은 가장 낮은 선호도를 보였다. 특히 일부 학
생들은 영어 쓰기 수업의 경우 원어민 교사가 아니더라도 상관없다고 응답했다.
학생들이 학교나 국가에 바라는 사항으로는 원어민 강사 배정 및 수업 시간 확대
등 원어민 교사와 관련된 사항과 실용영어중심의 영어교육 확대에 대한 바램이었다.
그 밖에 낙후된 지역의 학생들이 영어를 할 수 있는 환경을 구비하고 외국 학교와
교환학생을 통한 문화적 교류를 확대하고, 영어 관련 참고 자료들을 자유롭게 이용
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해야한다는 의견을 제시하였다.

나. 정책 제언

본고에서는 교사와 학생들 대상으로 실시한 학교 영어 말하기와 쓰기 수업 및 평


가에 대한 설문조사와 심층면담 결과를 분석하였다. 그 결과를 교사들은 학교에서
영어 말하기와 쓰기 수업 실시를 방해하는 가장 큰 요인으로 듣기와 읽기 위주의
입시 제도를 꼽았는데, 이는 정부가 국가영어능력평가시험을 도입하는 근본적인 이
유를 교사들도 공감하고 있다는 것과 영어교육 정책이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
는 것을 보여준다. 국가영어능력평가시험이 학교 현장에 제대로 정착하기 위해서는
학교 영어 말하기·쓰기 수업 및 평가 방법이 개선되어야 하므로 본고에서는 이제까
지의 논의를 바탕으로 다음과 같은 정책적 지원을 제안한다.

1) 영어 말하기·쓰기 수업 자료 지원

첫째, 국가영어능력평가시험 도입과 수능 대체 여부를 결정해야 하는 상황에서 학

고등학교 영어 말하기·쓰기 수업 현황 분석과 정책 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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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 현장의 말하기와 쓰기 수업 준비도가 매우 중요하다는 점을 고려하건데, 스스로
수업 자료를 제작해서 사용하기 어려운 교사들을 위해서뿐만 아니라 스스로 수업
자료를 제작할 여건이 되더라도 과중한 업무에 대한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서 다양
한 수업 자료를 개발하여 보급할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교사가 말하기와 쓰기 수
업을 가장 효율적으로 할 수 있는 것은 교과서를 충실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도와
주는 것인데, 이를 위해 새로 제작되는 교과서 심사에서 교사용 지침서를 제작할 때
단지 영어 스크립트를 적어주는데 그치지 말고 교과서 내용을 적절히 활용하여 말
하기와 쓰기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다양한 아이디어를 반드시 제시하도록 의무화하
는 방안도 고려할 수 있다.
둘째, 물론 새로운 자료를 제작하여 교사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보급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제까지 제작되었던 수많은 자료들을 모아서 체계적으로 정리하여 보
급하는 일도 필요하다. 이제까지 다양한 기관 (예, 시도 교육청, 교과부, EBS 등)에
서 제작하여 보급한 말하기와 쓰기 수업 자료가 있는데, 어디에 어떤 자료가 있는지
교사들에게 제대로 홍보가 되어 있지 않을 뿐만 아니라 그러한 자료들이 학교급별,
학생 수준별, 학습 주제별로 체계적으로 제작된 것도 아니고 체계적으로 정리되어
있는 것도 아닌 경우가 많아서 막상 교사들이 가져다 쓰려고 할 때 자신의 상황에
맞지 않은 경우가 더 많은 것이 사실이다. 따라서 새로운 자료의 제작도 중요하지만
교육과학기술부나 한국교육과정평가원 또는 EBS에서 운영하는 교사용 포털 사이트
와 같은 정해진 공간에 기존에 제작된 영어 말하기와 쓰기 수업 자료들을 모아 체
계적으로 제시하는 것도 좋을 것이다.

2) 영어 말하기·쓰기 수업 시수 확대 및 효율적 운영 지원

첫째, 적어도 일주일에 2시간 이상이 되어야 학생들의 만족감 및 능력 향상에 도


움이 되는 것으로 분석되었으므로 이에 대한 정책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단위학교의
상황을 고려한 자율적인 영어 교육과정 운영에 대한 다양한 모형을 제시하여 확산
함으로써 적정 수준의 말하기와 쓰기 수업 시수를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도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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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 수업시간만 늘리는 것이 아니라 수업 방법에 대한 아이디어를 제공하여 가
능한 학생들에게 수업 중에 연습을 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하는 수업이 진행되도록
지원해야 한다. 결국 효율적인 수업이 되도록 하기 위하여 다양한 맥락에서 적용
가능한 말하기와 쓰기 수업 모형 개발 및 보급이 시급하다.
셋째, 말하기와 쓰기 수업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지에 대한 다양한
방법을 교사들에게 제시해 줄 필요가 있다. 몇 가지 교수법만을 제시하는 것으로는
충분하지 않고 농산어촌과 같이 학생들의 말하기·쓰기 능력이 부족한 상황에서 적
용 가능한 교수 방법, 학급 규모에 따른 교수 방법, 원어민 교사 활용 가능성에 따
른 교수 방법 등 다양한 상황과 맥락에서 적용가능한 말하기·쓰기 교수 방법들을
제시할 필요가 있다. 이렇게 가능한 다양한 상황에서 적용할 수 있는 교수 방법을
제안하고 교사들이 그 중 자신들이 처한 상황에서 가장 적합하다고 판단한 모형을
가져다 약간만 변형해서 적용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수업 모형을
단지 수업 지도안의 형태로만 제시할 것이 아니라 동영상으로 촬영하여 배포함으로
써 교사들이 더 쉽게 제시된 수업 방법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을 것이다.
넷째, 개발된 말하기·쓰기 수업 모형의 보급과 확산을 위해서 시도 교육청과 교육
지원센터는 적극적으로 학교 현장에 홍보하는 것이 필요하다. 개발된 모형을 교사
자신의 수업에 적용한 수업 활용 사례 발표, 응용 모형 시연 등과 같은 연구 발표의
기회를 마련하는 것도 좋을 것이다. 교육청 단위의 홍보뿐만 아니라, 효율적인 홍보
를 위해서 EBS의 파급 효과를 활용하는 방안을 제안한다. 즉, EBS와 연계하여 본
연구를 통해 개발된 모형을 실제 수업에 적용하는 동영상을 제작하고 이를 학교 현
장에 모델 수업으로 활용하는 것이다. EBS 연계의 장점은 학교 현장에서는 각 상황
에 가장 적합한 수업 동영상을 취사선택해서 참고할 수 있으며 필요한 부분은 반복
적으로 학습할 수 있으며 이를 응용해 개별 학교의 상황에 적합한 수업 모형을 개
발해서 사용할 수 있는 것이다.
다섯째, 제시되는 말하기·쓰기 수업 모형에서는 30명 이상의 학생이 있는 교실 수
업에서 어떻게 문단 단위 이상의 글쓰기 수업이 가능한지 보여줄 필요가 있다. 또한
학생의 수준에 따라 처음에는 구나 문장 단위 글쓰기 수업에서 시작해서 점진적으

고등학교 영어 말하기·쓰기 수업 현황 분석과 정책 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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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 문단 단위 글쓰기 수업으로 발전해가는 단계를 보여줄 수 있는 쓰기 수업 모형
을 제시해야 할 것이다.

3) 교사의 영어 전문성 향상 연수 지원

첫째, 현재 영어 교사의 말하기와 쓰기 교수와 평가 방법에 대한 전문성 신장을


위한 연수가 각 시·도별로 진행되고 있거나 계획되어 있다. 물론 이런 연수도 반드
시 진행되어야 하겠지만 연령대가 높은 교사들이나 스스로 원하는 교사들에게는 영
어 말하기와 쓰기 능력 신장을 위한 연수 기회가 확대되어야 한다. 연령대가 높은
교사들에게 우선적으로 연수의 기회를 제공하는 것도 하나의 방안이 될 수 있을 것
이다.
둘째, 물론 교사들이 원하는 영어 말하기와 쓰기 능력 향상을 위한 연수의 기회를
확대할 필요가 있지만 말하기와 쓰기는 꼭 영어로 수업을 해야 한다는 교사들의 인
식을 전환시킬 필요도 있다. 학생 설문조사나 심층면담 결과, 말하기와 쓰기 수업
모두에서 한국인 교사가 우리말로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줄 것을 요구하는 학생들이
많고 특히 쓰기 수업에서는 원어민 교사를 굳이 원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한국인 영어교사가 영어로 수업을 하지 않더라도 충분히 학생들에게 효과적인 방식
으로 말하기와 쓰기 수업을 할 수 있다는 사실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 체계적이지
않고 수준에도 맞지 않는 말하기와 쓰기 수업을 영어로 진행하는 것보다 우리말로
진행되는 말하기·쓰기 수업이라도 다양한 교수 방법을 통해 재미있고 효과적으로
진행할 수 있도록 교사들을 지원하는 방안이 필요하다.

4) 학생들의 영어 말하기·쓰기에 대한 흥미 제고

첫째, 심층 면담에서 학생들이 제시한 대로 낙후된 지역의 학생들이 영어를 할 수


있는 환경을 구비하고 외국 학교와 교환학생을 통한 문화적 교류를 확대하며, 영어
관련 참고 자료들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는 등 농산어촌 학생들
에게 영어에 접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해 주는 것을 포함한다.
둘째, 최근 교육계의 큰 화두 중의 하나인 스마트 에듀케이션의 활용이 하나의 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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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예를 들어 휴대용 컴퓨터를 이용한 이동 통신 기기 즉 스
마트폰(smart phone)이나 노트북(laptop) 또는 넷북(netbook)을 보급하여 다양한 학
습 자료를 다운로드 받거나 동영상을 통한 학습, 디지털 교재(e-book)의 활용 등 다
양한 방식의 교수·학습 방법을 개발하여 보급할 경우 지역에 관계없이 학생들이 영
어 말하기와 쓰기 학습을 보다 쉽게 할 수 있을 것이고 비록 낙후된 지역이라 하더
라도 학생들의 말하기와 쓰기 수업에 대한 흥미가 높아질 수 있을 것이다.

5) 원어민 교사 활용

첫째, 학생들이 가장 선호하는 수업의 형태가 원어민 교사의 수업을 한국인 교사


가 지원하는 형태였다. 즉, 원어민 교사와의 의사소통 기회를 갖는 것이 좋지만 제
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한국인 교사가 보충 설명해 주는 것을 가장
선호하는 것이다. 원어민 교사에게 단독으로 말하기 수업을 맡기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한국인 교사들이 원어민 교사와 어떻게 역할을 분담하여 수업을 할 수 있을지
에 대한 아이디어가 부족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따라서 원어민 교사와 한국인 교사
의 역할을 적절히 분배하는 효율적인 협력수업(co-teaching) 모형을 다양한 맥락에
맞도록 제안해야 한다.
둘째, 원어민 교사 수업의 단점으로 학생들의 수준을 제대로 고려하지 않고 너무
빨리 말하거나 이해하기 어려운 수업, 지루한 수업이 지적되었다. 이는 원어민 교사
들의 수업 능력에 대한 제고가 필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원어민 교사 선발
을 보다 엄정하게 하고 원어민 교사 선발 시험과 같은 국가시험을 개발하여 선발되
는 원어민 교사의 질을 높일 필요가 있다. 또한 선발된 원어민 교사에게는 교사 연
수를 의무화하여 수업 능력을 제고시킨 다음에 학교 현장에 배치하는 등 원어민 교
사 능력 제고를 위한 체계적인 선발과 훈련 절차를 마련해야 한다.

6) 영어 말하기·쓰기 수행평가 실시 지원

첫째, 영어 말하기·쓰기 수업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말하기와 쓰기 평가 방법이 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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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 영어 말하기·쓰기 수행평가 예시 문항을 활동 유형별, 학
생 수준별로 개발하여 보급하는 것도 하나의 방안이 될 수 있다. 특히 국가영어능력
평가시험의 말하기와 쓰기 영역 문항 유형과 연계한 수행평가 예시 문항을 개발하
여 보급함으로써 교사들의 수행평가 문항 개발에 대한 부담을 덜어 줄 수 있을 것
이다.
둘째, 일선 학교에서의 채점 부담을 경감시켜주고 말하기·쓰기 수행 평가의 신뢰
도 확보 및 교수·학습의 개선을 위해 영어 말하기·쓰기 자동 채점 프로그램도의 개
발도 추진 중에 있는데, 이러한 프로젝트의 결과물들은 우리나라에서 영어 말하기·
쓰기 교육 및 평가가 실질적으로 정착하는데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셋째, 단위 학교의 말하기·쓰기 수행평가 도구를 개발하여 보급할 필요가 있다.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국가영어능력평가시험 대비 및 영어 말하
기·쓰기 수행 평가의 활성화를 위하여 소규모의 학교 단위에서 말하기·쓰기 평가 및
채점이 가능한 평가 시행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일선 학교에 보급해왔는데, 시행 및
운영 방식에서 편리성이 강화된 새로운 학교 단위 영어 말하기·쓰기 평가 프로그램
을 개발하여 보급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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