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fessional Documents
Culture Documents
[어둠속에서]
존
째깍…째깍…째깍…째깍…째깍…째깍…
여러분께서 듣고 계신 이 소리는 음향기계에 문제가 있어서
나는게 아닙니다. 이 뮤지컬의 음악 큐도 아닙니다. 장난도
아닙니다.
- 1 -
그러니까 때는 1990년 1월의 토요일 밤. 장소는 소호
(Soho) 변두리의 제 아파트. 전 지금 일을 해보려고 기를
쓰고 있으며, 제 20대의 끝자락을 붙들고 버텨보려고 기를
쓰고 있으며, 째깍 째깍 쾅 소리를 무시해 버리려고 기를 쓰
고 있다.
No 1. 30/90
존
자 어떻게 해야죠? 못들은 걸로 하세요
큰 문제도 아니니까요. 서른살이 뭐냐?
그건 모두 아시다시피 봄날은 간 거죠
마이클
존! 기운내
- 2 -
마이클 입니다. 제 룸메이트이자, 제일 친한 오랜 친구죠.
우린 같이 자란 불알친구죠. 예술가가 되보겠다고 맨하탄으
로 같이 와서 같이 굶주렸었죠. 굶주렸었어요. 과거에는요.
마이클은 배우로서 재능이 있었지만 중도포기하고 일류 광고
회사의 간부 사원이 되었죠. 이제, 저 친구는 최신형 BMW
의 자랑스런 주인이 되었죠.
마이클
서른? 좋지. 서른은 뉴아크 공항이다
존
뉴아크 공항?
마이클
거기까지 가기는 힘들지만 일단 도착만 하면,
총알처럼 날아가거든.
존
사업상 출장을 많이 다니다보니 저렇게 된거 같아요.
마이클
이제 한번 다시 날아봐-
너의 날개를 펼치고 날아봐
존
친구들 살찌고 머리는 점점 빠져가고
난 한번도 못 이겨본 야구팀의 4번 타자
마이클
정신차려 삼진은 안돼! 이번엔 꼭 이겨봐
네 곁엔 언제나 친구가 있어--
존. 마이클
- 3 -
모두가 happy birthday
노래하며 축하하네
생일이 대체 뭐야
90년엔 서른 살
낙천적 일수 없나
넌 더 이상 애가 아냐
서른 살이 되는 거야
끝장이야
어떡하나? 어떡하나? 어떡하나?
수잔
존, 숨 좀 숴!.
존
수잔도 여기 와 있네요, 제 여자 친구요. 사귄 지 2년
됐는데 정말 좋아요. 저 애는 정말 대단해요,
무용수인데요, 돈은 있는데 재능은 없는 애들한테 발레를 가
르쳐서 먹고살죠.
수잔이 다음 주에 있을 내 생일파티에 대해 얘기합니다.
수잔
정말 재미있어하게 될걸, 내 장담해. 초청장을 보냈으니까,
이 아파트로 친구들이 잔뜩 몰려 올 꺼야. 끝내주는 시간이
될 꺼야. 기대하라니까?
존
수잔이 맞아요. 세상에 제가 그 파티를 기대하고있다니
말이에요!
수잔
그리고 자기가 생일 축하 노래를 피아노로 치고 우리가 모
두 노래하고...
존
내가 쳐야돼?
- 4 -
수잔
물론이지.
존
내가 날 위해 칠 순 없어
수잔
왜 안돼?
존
멜로디를 잊어 먹었어.
존(마이클
․수잔)
피터팬 날 데려가 (아-아-)
너의 늙지 않는 나라로 (아- 아-)
보물섬도 변했네 (아- 아-)
마법사의 주문 때문에
존
거리에서 들려오는 아이들 울음소리
이제 나는 어떡하나 두려워
- 5 -
노래하며 축하하네
세상이 끝난거야 씨팔 벌써 서른 또!
존(마이클
․수잔)
비바람 몰아치고
무지개는 사라지고 (아- 아-)
서른이 다가왔네
90년에 서른 살이 90년에 서른 살이
(90년에- 서른살이-)
90년에 서른 살이 되네 어떡하나---
(90년에 서른살이 되네 우- )
어떡하나__
Scene 2.
마이클
- 6 -
야, 내일 저녁에 내 새 집 구경하러 가자.
존
아, 네. 마이클은 이사갑니다. 돈을 너무 엄청나게 벌어서화
장실 안에 욕조까지 있는 아파트를 샀대요.
째깍...째깍...째깍...
마이클
그리고 너 내가 우리 회사에 네 면접 약속해 놔도
되겠지?
존
요즘 들어서 마이클은 제 뮤지컬 인생이 종착역에 도달했다
고 판단하고 있는 것 같아요. 저도 저러는 저 친구를 비난할
수 없구요.
마이클
맘에 들 꺼야. 나보다 더 빨리 승진하게 될거라구.
존
나 아직 결정을 못 했어, 마이클. 난 아직도 중년 이전의
위기를 즐기고 있는 중이거든.
마이클
적어도 생각만이라도 좀 해봐.
존
생각은 해 볼게.
마이클
제발 부탁한다. 아침에 보자.
존
벌써 자려고? 이렇게 이르게?
- 7 -
마이클
난 아직 런던 시간이야. 잘자.
수잔
잘자.
존
푹 자라.
[마이크 나간다.]
- 8 -
어나는지 다 아는 세대니까요. 그런 사람들은 결국 망하거나
부패하거나 실패하죠. 아놀드 슈왈제네거가 말도 안 되는 영
화에서 유치원 선생 노릇해서 작년에 벌어들인 돈이 전국의
중학교 영어 선생님들이 평생동안 번 돈을 합친 것 보다 더
많대요. 이게 1990년이에요, 기막히잖아요, 흥미진진한 시대
가 아니에요. 열정이 살아 숨쉬는 시대가 아니에요.
수잔
어때?
존
(대마를 피우며) 멋져 보여.
수잔
자기 괜찮아?
존
그럼. 저 멋진 전망처럼. 저 강물처럼...
수잔
자기 정말 마이클 회사에 갈 생각을 하고 있어?
존
난 4년 동안이나 손님들 식사 시중만 들면서 기다려 왔어,
수잔. 난 지금까지 쭉 내 나이 서른까진 히트 뮤지컬로 뜨거
- 9 -
나 진짜 돈 되는 일로 대박을 터뜨릴 걸로 생각했어, 하지만
둘 중 아무것도 안됐어. 빌어먹을 삼십 줄로 들어 선다는게
그냥 죽 쑤고 말게 된다는 뜻이야?
수잔
좋은 생각이야. 내 자길 위해서 전쟁 같은걸 한번 일으켜볼
게.
존
그래? 고마워.
수잔
언제든지 말만 해.
존
수잔이 내 손을 잡습니다. 옥상 전체를 따스하게 녹여ㅜ는
것 같은 손으로. 우린 강물을 굽어 봅니다. 죄수를 태우는
배에서 나온 불빛이 그녀의 눈동자 속에서 깜박거립니다.
수잔 정말 아름다워.
수잔
고마워. 자기.
짙은 벨벳 입은 네 모습
넌 정말 멋진 나의 줄리엣
단발 머리에 까만 눈동자
- 10 -
널 안고 싶은걸 참을 수가 없네
오 그린 그린 드레스 스무 개의 단추와
또 어깨 끈 그걸 벗기는 기쁨
그린 드레스 나를 흥분시키네
너의 그린 그린 드레스 그녈 감싼 채 --
나에게 ---
수잔
진정해 잠깐 여기 앉아봐
이 신선한 공기 함께 마셔 보자구
너의 얘길 해봐 오늘은 어땠어?
뭘 해줄까 말 만해.. 원하는 건 모두 다
존.수잔
그린 그린 드레스, 스무 개의 단추와 또 어깨 끈
그걸 벗기는 기쁨 그린 드레스,
나를 뜨겁게 하네
오 그린 그린 드레스 그녈 감싼 채
나에게-(너에게-)
수잔
너의 웃는 모습 내게 보여 줘.
잠시라도 네 걱정을 다 잊고-
존
너를 갖고 싶어 그래 준다면
너의 단출 모두 풀을 거야
그린 그린 드레스 ---와우!!
존.수잔
그린 그린 드레스, 스무 개의 단추와 또 어깨 끈
그걸 벗기는 기쁨 그린 드레스,
나를 미치게 하네.
오 그린 그린 드레스 그녈 감싼 채
나에게-(너에게-)
- 11 -
너의 그린 그린 드레스...
너에게~
나의 그린 그린 드레스...
너에게~
나에게~ 오오오!!
그린 그린 드레스... 그린 그린 드레스
- 12 -
Scene 3.
존
오전 6시. 하늘이 붉게 타오르기 시작합니다. 어디 선가 새
한 마리가 지저귑니다. 총으로 쏴 죽여 버리고 싶습니다.
수잔
더 자.
존
잠이 안와. 너무 예민해져서. 깨워서 미안해. 난 그저...
수잔
아냐. 그대로 있어. 괜찮아.
(사이)
존. 자기 그거 알아?
존
그거?
수잔
우리가 그냥 여기서 벗어날 수도 있다는거.
존
무슨 소리야?
수잔
어디 다른 데서 사는 거야. 어딘가 아름다운 곳에서,
바닷가에서...케이프 코드같은데...
- 13 -
뉴욕을 떠나자구?
수잔
왜 안돼? 이 도시는 자길 그저 낭비시키고 있어. 나도 맨하
탄 브리지를 한번 건널 때마다 한꺼번에 5년씩은 나이를 먹
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고.
존
뮤지컬을 작곡 하려면 난 여기 있어야만 돼. 너도 무용가가
되려면...
수잔
난 지금도 무용가야. 내가 어디에 살고 있다 해도 난
무용가야. 설거지하고 있는 시간이 더 많긴 하겠지만.
(사이)
한번 생각만이라도 해봐? 날 위해서?
존
생각 해야 할께 또 늘었군.
존
이른 아침 새벽에 쟈닌 깨어있네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을 하네
아무도 쟈닐 도울 수 없네
그가 음악을 포기 할 수 있을까?
정할 수 없네.
수잔
수잔은 너무도 지쳐 떠나고 싶어 하네
가정을 원하지만 쟈닌 대답 할 수 없네
- 14 -
수잔 ․존
아무도 쟈닐 도울수 없네
어디론가 숨고 싶어 하네
정할 수 없네
마이클
마이클 그의 행운은 끝날 줄 모르네
쟈닌 벽에 가로 막혀 꿈을 접을까
그 친구처럼
모두
쟈닌 수잔의 마음 이해 할 수 있지만,
자기 자신만의 진실에 꼼짝없이
사로 잡혀 있네
아무도 쟈닐 도울 수 없네
발목이 잡혀서 날 수 없네. 날 수가 없네
존
전 작곡을 하고 싶어요. 지금 당장 피아노 앞에 앉아서 사람
들이 듣고 기억해 줄 노래를 작곡하고 싶어요.
매일 아침마다 일어나 계속 그러고 싶어요.
내 남은 인생 동안.....
모두
쟈닌 어디로 (쟈닌 어디로) 숨고만 싶네 (숨고만 싶네)
어떻게 해야만 하는 걸까?
정할 수 없네.. (정할 수 없네)
정할 수 없네..
알 수 가 없네.. (알 수 가 없네..)
어떻게 어떻게 어떻게 어떻게....
결정할 수 없네
존
하지만 지금 당장 일하러 가야 해요.
- 15 -
Scene 4.
[간이식당의 특수효과]
#1. 갑니다. 가요 -
#2. 예약 받았어?
존
주문!
- 16 -
긴장!
균형!
존
아점.
No 4. 일요일 (Sunday)
Sunday
아침 겸 점심 파는 식당
보라색 의자위에 앉은 바보들
몇 푼 안 내고 편하게 먹는
모두
Sunday
존
차가운 오렌지 주스와 베이글
파란색 침을 흘려대는
바보들 그냥 집에서 먹지
괜히 기어 나와서
모두
돈 쓰네
아침 겸 점심을 파는 식당
존
- 17 -
노란 색 의자위에 앉은
모두
바보들
존
돈 조금 내고
커피가
쓰네- 다네-
불평을 하네
저 멍청이 뚱땡이 식충이
모두
먹겠다고 지랄야
여기 맨하탄 섬에 조그만 카페에 모여
항상 그래왔던 Sunday
Sunday
Sunday
존
아점
- 18 -
Scene 5.
존
부드러운 가죽 의자에 제 몸을 묻습니다. 마이클은 광고회사
의 재정 지원으로 구입한 12기통 독일제 엔진을 고속 회전
시키며 휴스턴가를 가로 지릅니다.
마이클
시트
존
시트?...시트가 뜨끈뜨근하네.
마이클
왜? 너무 뜨거우면 내려줄까?
존
이 차는요, 앉으신 분 궁둥이 온도에 딱 맞춰서 시트 온도도
조절을 할 수 있게 되어 있대요.
- 19 -
어느샌가, 우리는 중앙에 번쩍거리는 대리석 분수가 있는 아
파트 앞마당으로 굴러 들어가고 있습니다.
마이클
아직 리모델링 중이야!
존
우와~ 끝내주네..
마이클
존, 빅토리 타워에 온걸 환영해
마이클
이젠 6층이나 되는 집을
매일 매일 걸어 올라가긴 싫어
이젠 한 겨울에 세탁하러
졸라 멀리 걸어가긴 정말 싫어
싫어 더러운 집
싫어 추운 방
이제 접시 닦을 부엌에서
이빨까지 닦기 정말 지긋지긋 해
반가워 멋쟁이 옷장
너무나 깔끔하네
- 20 -
반가워 세련된 테이블
너희들과, 너희들과 난 친해질 꺼야
이젠 현관 앞에 자고 있는
술꾼들을 넘나들긴 정말 싫어
존
자 조심해 어쩌면 터져
마이클
싫어
존
새는 천장
마이클
싫어
존
뻥뚫린 바닥
둘이
이젠
존
부엌에서 샤워하다 내 친구의
아침밥에 물이 튀게 할 순 없어
둘이
안녕 반짝이는 마루 바닥
- 21 -
정말 눈이 부시네 와~
안녕 최고급 세탁기
너희들과 너희들과
너희들과 난 친해질 꺼야
둘이
싫어
존
촌티는
둘이
싫어
존
빈티는
둘이
이젠 편리하고 폼 나게 살 거야
자! 가는 거야. 자! 가는 거야
부자 동네 부자 동네
제일 비싼 아파트 거기로~
(춤)
마이클
끝내주게 돌아가는데
존
야야...그만 해 허리 아프다.
둘이
안녕하세요, 수위 아저씨
- 22 -
꼭 펭귄처럼 생겼네
안녕하세요, 부자 이웃사촌
여러분과, 여러분과
여러분과 난 친해질 꺼야
- 23 -
Scene 6.
마이클
이거 어떠냐?
존
소호의 집으로 돌아와서, 마이클은 방금 사온 구찌 벨트 세
개 중 하나를 허리에 둘러 대보고 있습니다.
마이클
괜찮지?
존
전 제 평생 벨트를 3개씩 갖고 있어 본 적이 없었습니다.
마이클
한번 해봐. 감촉이 아주 좋아.
존
마음이 느긋해 집니다. 일요일 날 밤에 마이클이랑 편안히
지내고 있으니까.
마이클
수잔하고는 어때?
- 24 -
존
좋아
마이클
그냥 좋아?
존
케이프 코드로 이사 가고 싶어해.
마이클
그거 골치 아프네.
존
그래. 정말 심각하게 생각해 봐야 할 것 같아.
마이클
넌 케이프 코드에서 살 타입이 아냐. 내 더 좋은 아이디어를
하나 내 놓을게, 너 내일 우리 사무실로 와 보는 거야.
존
아니, 싫어.
마이클
회사에서 새 제품 때문에 아이디어 회의를 가질려구 해.
진짜 창조적인 일이라구. 너야말로 그 일에 딱 맞아. 벌써
네 얘기도 다 해 놨어. 제발 그냥 한 번 와봐, 아무 부담 없
이, 내 약속할께. 그냥 한번 참석해 보기나 해봐.
존
참 죽겠네.
몇시까지 가면 되는데?.
마이클
좋았어. 후회하지 않을 꺼야. 난 짐 좀 싸야겠다.
존
또 출장 가냐?
마이클
내일 밤에. 아틀란타에서 회의가 있어. 뉴아크 공항 오후 6
시 출발. 데려다 줄래?
존
그러지. 그런데 데이빗은 바쁘대?
- 25 -
마이클
데이빗한테는 부탁할 수가 없어, 지금은.
존
왜?
마이클
좀...복잡해. 우리... 상황이...
(전화)
존
어, 잠깐, 마이클, 여보세요?
아버지
[마이클] 여보시요오.
존
안녕하세요, 아버지.
(매주 고향에서 오는 전화예요)
아버지
한 살 더 먹은 기분이 어떠냐?
존
저 아직은 서른 살 안됐어요, 아버지.
아버지
식당에서 팁 받아내는 실력은 좀 늘었냐?
존
웬만큼은요.
아버지
네 누이가 법률회사에서 보너스로 4만 달라를 받아왔어. 그
리고 물론 너 처크 소식도 들었겠지.
존
(매형이에요.)
아버지
시나리오를 또 한편 팔았대! 겨우 반달 만에 써 낸 거라더구
나.
존
아아아아
- 26 -
아버지
정말 대단하잖냐?
존
(대기음 소리) 잠깐만요 아버지. 다른 전화가 와서요.
로사
[수잔] 조나단? 나 로자에요.
존
로자? 세상에, 로자 스티븐스에요, 내 에이전트요! 그 쌍년
요. 몇 달 동안 내가 아무리 전화해도 응답 전화 한 통 안
해줬드랬어요. 그런데 왜 지금 전화를 했을까요, 그것도 일
요일 밤에? 설마 계약 파기하려는 건 아니겠죠?
로자
흥분되죠?
존
뭐요?
로자
흥분되어 있냐구요? 다음 주 워크샵 공연 때문에
존
워크샵이 있을 거라는 걸 기억하고 있네요!
로자
전화를 몇 통 했어요, 영향력 있는 사람들이 당신 공연을 꼭
보게 해야 할 것 같아서요.
존
몇통이나 했대요!
로사
- 27 -
행운을 빌어 주고 싶어서 전화 한 거에요, 자기. 곧 만나
요.
존
행운을 빌어주고 싶어서! 영향력 있는 사람들! 로사, 천사같
은 여자에요, 정말 다정다감한 여자에요, 난 저 여자를 사랑
해요, 저 여잔...아이고. 죄송해요, 아버지.
아버지
괜찮다. 새 소식을 다 전했으니. 곧 또 연락하마.
존
언제나 그렇듯이 아버진 마지막 대사를 합니다.
아버지
일자리 잡으면 편지 써라.
존
그럼 전 대답하죠, 언제나 그렇듯이,
안 그랬단 제 손에 장을 지지죠
어머니
[수잔] 오, 내 새끼 존..
존
어머닌 다른 전화로 계속 도청을 하고 계셨던거죠.
어머니
너도 알지, 아무 때라도 그러고 싶어지면 집에 와서 지낼 수
있다는 거, [아버지 끙끙거린다.]
- 28 -
고마워요, 엄마.
[전화벨]
수잔
존?
존
자기야?
수잔
그래 나야.
존
이리 오고 싶은거야?
수잔
난 자기가 이리 왔으면 해서 한건데...
존
수잔은 96번 가의 벌집 같은 싸구려 셋집에 살고 있어요.
시간이 너무 늦었어.
수잔
이리와. 같이 케이블 영화 보자.
존
수잔은 몰래 님의 케이블을 끌어다 공짜로 보고 있거든요.
- 29 -
해적같이 생기지도 않은 애가 해적질 이에요. 난 내일 마이
크네 회사에 가기로 되 있어.
수잔
여기 와서 자, 아침에 거기 가기에 여기가 더 가깝잖아.
(사이)
존
아냐!
수잔
자긴 그래, 안 그러면 자기가 아니지.
존
안 그렇다니까.
수잔
내 얘긴, 난 TV말고 침대도 있는 거 같단 거야.
존
그거야 나한테도 있는 것 같은데.
나보단 네가 여기 소호로 오는 게 더 쉽다구.
수잔
하지만 너무 늦은 시간인데다가, 또 여긴 뉴욕인데다가, 또
자긴 남자인데다가, 그리고 난 벌써 섹시한 잠옷 바람인데다
가.
- 30 -
존
난 택시 탈 능력 없어.
수잔
그래, 알았어, 없던 일로 해, 그게 그렇게 어려우면.
존
아냐, 그게, 난 그저, 난 오늘밤은 일을 좀 해볼까
그래서 그래.
수잔
앞으로 6시간 내에 위대한 미국 뮤지컬을 한편 완성하시겠
다?
존
이봐, 그만 해. 내가 진짜 일을 하고 싶은 기분 자주 오는게
아니잖아. 이럴 땐 날 좀 북 돋워 주기를 바래. 내 거기 가
는 게 싫어서 그러는 게 아니라니까.
수잔
내 얘긴 그거 아냐.
존
니 얘기는 그런 거잖아.
수잔
아냐, 네 얘긴 내 얘기가 그렇고 그런 거란 거잖아. 그런데
난 그렇고 그런 거라는 얘기가 아니야. 네가 그렇고 그런 거
라고 추측한 거지.
존
잠깐, 뭐라는 거야?
수잔
- 31 -
난 우리가 이런 일로 싸우고 있다는 게 믿어지지 않아. 우
리 논쟁을 하려면 뭔가 중요한 일로 논쟁을 하자구. 뉴욕을
떠나는 거 같은거로라면 몰라도 누가 지하철을 타느냐 같은
거 갖고는 말자구…
존
잠깐만, 지금 우리 뉴욕을 떠나는 거에 대해 얘기하자는 거
야?
수잔
그러지 않아야만 돼?
존
왜 그래야만 돼?
수잔
우리가 얘기 할 수도 없다고 얘기하고 있는 거야?
존
우리가 얘기 안하고 있다고 얘기하고 있는 거야?
수잔
자기 무슨 얘길 하고 있는 거야?
존
넌 무슨 얘길 하고 있는 거야? 내 얘긴...
존
너와 내가 같은 느낌을 느끼지 못하는
느낌에 대해서 네가 기분이 나쁘다면
내 기분도 당연히 나쁘겠지
수잔
- 32 -
만약 내가 그런 생각을 안 했다고 생각한다면
네 생각보다 내 생각들이 좀더 깊은 거라고 할 수
있지
존
난 두려워 이 말하는 걸 또 네가 두려워 할까봐서
난 두려워
수잔
그래, 네가 몰랐던 걸 나 또한 전혀 몰랐던걸
결국 니가 이제는 알게 되었고
그걸 나 또한 알게 된걸 알겠지.
존
전화해서..
수잔
전화했을 때..
존
전화로 싫다고
수잔
말했던 거
존
내가 말했던 게
수잔
그래 네가 틀렸었지
- 33 -
존
틀렸다 말한 내 말이 틀린 거야
존.수잔
난 짜증 낸 게 아닌데 전에
네가 전화해서 짜증 냈을 때
존
만약 네가 그랬듯이 내가 그랬다면
네가 전화해 내게 말 할 걸 나도 말할 꺼야
존.
나는 기분 나빠 네가 내 기분 모르고 또 기분 나쁘면 네가
말했던 그런 말처럼 같은 기분 느낄 수 없다하면
수잔
나는 기분 나빠 네가 기분 나빠하면
그게 더 기분이 나빠
존
나는 생각해봐 너의 생각 땜에 내가 속이 좁다고.
수잔
나도 네가 속 좁다고 말하고 싶지만 말하지 않아
그건 내 속이 너의 속 보다 넓기 때문이라고
말 할 수 있지
존
화나냐? 화나지..화날걸?
수잔
화나지 이렇게 널 화나게 만드니까 너도 화날걸?
존
네가 그랬듯이 내가 그랬다면
네가 전화해서 내게 말할걸
- 34 -
나도 말할 꺼야!
수잔
만약 네가 전화하면 말 할 꺼야
존
참 속이 다 시원하네
수잔
마찬가지야
둘이
벌써 새벽 네 시야
자 그만 하고 끊어 너무 늦었어
내일 또 얘기 해
- 35 -
Scene 7.
존
월요일 아침. 제 발걸음은 타임스퀘어를 지나 마이클의 사무
실로 갑니다. 바로 브로드웨이! 세상에 이 극장들 좀 보십
쇼. 런던제 뮤지컬 입장료가 자그마치 50달러씩이나 합니다:
입이 딱 벌어지네요. 제 생각에 이런 것들은 - 외국관광객,
교양 있는 척 하는 졸부들, 관광버스에 실려온 할머니들이나
보고 싶어하는 것들로 여겨져요. 전 그런 것들 중의 한 부분
이 되고 싶지 않습니다.
- 36 -
있는건데... 건강한거죠.
- 37 -
Scene 8.
존
마이클의 회삽니다. 와우~크고 썰렁한 로비! 아메리카 주식
회사! 수백 명의 직원들이 모두 아주 바빠 보이네요. 윤기가
자르르 흐르는 고급 양복 차림 간부 직원님들:
간부
[마이클] 서부 지점에 본사로 연락하라고 얘기해...
존
콧대 높은 비서님들:
비서
[수잔] 죄송합니다만, 회의 중이시라 연결시켜 드릴 수가
없습니다.
존
쭈글쭈글한 유니폼의 임시 직원들.
마이클
어, 팩스 종이가 낀 것 같은데요....
존
그리고 제가 제일 좋아하는...완벽한 여성...
매끄러운 은빛 탄환처럼 뉴욕 거리를 누비는
커트 머리의 성공한 커리어 우먼들..
쥬디
죠나단? 안녕하세요. 쥬디 라이트에요.
마이클한테 얘기 많이 들었어요. 절 따라오세요.
제가 오늘 회의 진행자 입니다
원하시면 커피도 따라 드세요
- 38 -
존
째깍...째깍...째깍...
쥬디
[수잔] 참석해 주신 대 대해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어요!
저흰 창의적인 분들을 좋아하죠.
저희들의 관심사는 오직 그런 쪽으로만 가 있으니까요!
존
쾅! 쾅! 쾅!
쥬디
여러분, 죠나단씨 입니다.
(존 반응한다.)
좋아요 시작합시다! 오늘 우리는 새로운 시도를 해 보려고
합니다. 우리는 새로운 제품의 성공을 위한 돌파구를 획기적
인 제품명을 붙이는 일에서부터 찾아보려 합니다. 요리할
때 지방대용으로 쓸 수 있는 화학물질! 칼로리도, 지방도,
콜레스테롤도 전혀 포함되어 있지 않습니다. 더구나, 이 화
학물질은 소화기관에서 흡수되지도 않습니다. 이 제품은 국
민들에게 그들의 식생활에 있어 새로운 자유를 제공해 줄
것이기에 우리가 모든 국민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는
제품명을 발굴하기만 하면...
(존의 손이 올라간다.)
...네?
- 39 -
존
지방 대용품은 어떻습니까?
쥬디
(사이) 존, 지금 시점은 그냥 아이디어들을 다양하게 제시하
는 단계입니다, OK? 우린 자유 연상 아이디어 회의를 하고
있는 중이거든요... 이것은 창조적이며 개방적인 과정이죠.
아직 우린 이름을 붙이는 단계까진 가지 않았어요. OK?: 컨
셉, 컨셉을 정하는 단계죠, 여러분?
모두
(천천히, 그러다가 빨라진다.)
- 40 -
메트 : 추수감사
스티븐 : 가족
쥬디 : 사랑
동기조사직원 : 섹스
클레이던 : 쾌락
컨라드 : 욕망
매트 : 성욕
스티븐 : 충동
쥬디 : 흥분
동기조사직원 : 나 좀 만져줘.
클레이턴 : 그래
콘라드 : 거기
매트 : 한번 더.
스티븐 : 절정!
쥬디 : 사정!
존
이거 어떻게 돌아가는 거야.
쥬디
오케이, 아주 좋았어요! 생산적이었고요! 자 그럼 이제 두번
째 단계로 옮겨 가보죠. 지금까지의 일반적이면서도 반면에
생산적인 컨셉들을 특수한 아이디어 통로로 삽입 시켜서 새
로운 과정을 위한 컨텍스트를 창조하여 모델을 발전시켜가
면...
네 존.
존
생각 났어요.
쥬디
뭐가 생각 났어요?
- 41 -
존
그 제품 이름이 생각 났어요.
쥬디
존, 우린 아직 그 단계에 도달하지 않았...
(포기한다.)
아, 좋아요, 어떤 이름이죠?
수잔
사정 촉진물질
[사이]
존
굳이 경비원까지 부르지는 않아도, 쥬디는 제가 제발로 걸어
나가게 해 줍니다.
- 42 -
Scene 9.
[BMW. 존과 마이클. 존이 운전중.]
존
그리하여 내 광고 경력은 시작도 하기 전에 끝장이 났지.
마이클
이런 세상에, 존. 좀 더 자세하게 얘기해 봐.
존
그치들 나보고 창의적이어야 한다고 하더라구.
난 창의적이었어.
마이클
빌어먹을 넌 노력해 보지도 않았어.
존
야, 나 노력은 했어.
마이클
사정 촉진 물질
존
야, 야, 넌 어떻게 그런 물건을 앞에 놓고 골머릴 싸맬
수가 있냐?
마이클
월급을 받으니까. 저쪽 차선으로 바꿔.
존
무슨 항공이라고?
- 43 -
마이클
델타
존
저기 보이네.
마이클
장난이 아니었어. 알아? 난 너 그 일에 끼어 넣으려고 무진
장 힘들었다구.
존
난 거기에 어울리지 않아, 마이클.
마이클
그럴지도 모르지. 하지만...존, 내 생각은 이래 그 세계는
맘에 안 들면 다시 쓰거나 내 던져 버릴 수 있는 뮤지컬과
는 달라. 이게 바로 진짜 인생이야.
[사이]
존
넌 배우 하던 때가 그립지 않냐?
마이클
난 굶주리던 때가 그립지 않아.
존
하지만 넌 정말 연기를 잘 했다구.
마이클
아주 잘 했던 건 아니지. 여기 내려 줘.
[사이]
- 44 -
존
마이클. 괜찮냐?
마이클
그럼.
존
확실해? 너 지난 몇 주동안 집엔 이삼일도 못 들어왔잖아.
마이클
회사에선 최고급 호텔을 잡아 줘. 난 불만 없어.
존
알아. 하지만 넌 최근엔 계속 밖에 나가만 있잖아.
마이클
난 그게 좋아. 내 신경을 딴 데로 돌려놔 주거든.
존
뭐로부터?
[사이]
마이클
아무것도 아닌것..
[사이]
- 45 -
존
정말?
[사이]
마이클
때론 나도 그럴 수 있으면 하고 바라거든.
햇빛 내 침대 위 머리맡까지
그 빛 넌 느낄 수 있니?
더 무얼 원해
그게 바로 인생일까?
마이클 (존) 그게 바로
(그 인생)
인생일까?
(그것이 인생일까?)
마이클
왜 우린 찾아 헤 메이나
마이클과 존
저 환상을 찾아
왜 천국이 바로 나의 곁에서
미소 짓는데
마이클
천사 따스한 숨결
- 46 -
마이클과
수잔
네 곁에 있어
사랑 느낄 수 있니..
더 무얼 원해
마이클
(존․수잔)
그게 바로 (그 인생) 인생일까?
(그것이 인생일까?)
그게 바로 (그 인생) 인생일까?
(그것이, 그것이, 바로)
마이클
진짜 인생
마이클
나 이제 가야겠다.
존
잘 다녀와, 응?
마이클
이삼일 뒤에 만나자. 차 부셔 먹지마.
존
째깍...째깍...째깍
- 47 -
Scene 10.
존
그 멋진 차를 몰고 맨하탄으로 되돌아가서 주차시키기 까지
한시간 반이 걸립니다. 곧바로 슈퍼비아 연습장으로 가야만
해요. 워크샵 준비 때문에 뮤지컬 넘버들을 쭉 한번 다 맞춰
서 불러 보게 하려고 하거든요.
No. 8 슈가 (Sugar)
하얄 수도 있고, 까말 수도 있네.
그녀는 정말 달콤해.. 달콤해
쪼코 저렴하게 내 기분을 금방 녹여 줘
쪼코 정말 끝내 줘 내 영혼을 달래주네
- 48 -
카운터
[마이클] 네?
존
안녕하세요, 네, 이것들 좀 사려구요, 저, 건전지랑, 볼펜이
랑, 그리구 저, 월스트리트 저널이랑 마드모아젤 지랑...
카운터
쪼코바 4통이랑요.
존
이것만요.
카레사
[수잔] 존?
존
맙소사.
카레사
존, 잘 있었어요?
존
이 여잔 카레사 존슨이에요! 제 뮤지컬에 출연하죠 말도 못
하게 화끈한 여자에요. 그게 제가 캐스팅한 이유는 아니구
요, 그랬다면 그건 잘못된 거죠, 이 여잔 끼가 있고요, 목소
리도 좋거든요, 그래요 솔직히 말하죠, 제가 이 여자에 대한
그런 류의 상상을 한 두번 했던 건 사실인데 지금 여기 제
바로 뒤에 붙어 서서 에비앙 생수랑 쌀 과자를 한 통 사려
고 하네요.
카레사
잘 돼가죠?
- 49 -
존
그럼요! 당신은?
카레사
좋아요.. 저요 이번 작품 당신이랑 같이 하게 돼서 얼마나
흥분이 되는지 몰라요 정말 정말 놀라워요. 당신은 어쩜 그
렇게 재주가 많아요?
친구들한테도 그렇게 얘기했거든요.
존
정말요?
카레사
당신하고 일하게 돼서 정말 기뻐요.
제 생각엔 이 공연 정말 멋질 꺼 예요.
당신은 젊지만 아주 원숙한 재능을 갖고 있어요
카운터
이거 모두 싸드릴까요 아님
존
싸주세요.
카레사
그게 모두 뭐 에요?
존
아무 것도 아녜요. 그냥 케익이에요. 쌀과자랑 크게
다른 게 아니구요, 네모나게 생겨서 쫀득쫀득 하고...
카레사
쪼코바! 세상에. 저도 참 좋아해요!
존
당신두요?
- 50 -
카레사
나의 사랑 넌 나의 달링
달콤한 너를 정말 사랑해
존
죽여줘.. 참 끝내줘.
모두
쪼코 - 쪼코 - 쪼코
존
황홀하게 해
카운터
깊은 밤
카운터와
카레사
외롭거나 슬플 때
모두
......때나, ........때도.
(존,카운터) 쪼코 .. (카레사) 한입...
아 미치겠네.
쪼코, 쪼코, 쪼코
난 너만 원해!
달콤한 쪼코.
쪼코 쪼코 쪼코 오 베이베
햝아먹건 빨아먹건 씹어먹건 절대
상관안해 (오예)
딱한번만 키스해줘 (오예)
노노노노노노노
- 51 -
존
확실한 건 그녀만 보면 난 바보가 돼
모두
오 - 예!
존(카레사,
카운터)
쪼코 오 예 (쪼코 쪼코 오 예)
쪼코 오 예 (쪼코 쪼코)
모두
쪼코 오 예
쪼코 오 예
쪼오 코오 바!
- 52 -
Scene 11.
존
연습은 잘 진행됩니다. 목요일 공연을 위한 만반의 준비가
다 돼가고 있는 것 같군요. 전 너무 흥분이 돼서 거의 가만
히 앉아 있지를 못하겠네요.
카레사
세상에, 정확히 다 맞는 말씀이에요.
존
카레사는 정말 제 정신나간 수다를 다 들어주고 있습니다.
저를 집에다 데려다 주면서요. 정말 괜찮은 여자에요.
제가 집으로 올라가자 수잔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수잔
같이 온 애는 누구야?
존
뭐?
수잔
창문으로 봤어.
- 53 -
존
수퍼비아에 출연하는 애야. 작품에 대해 토론하느라고.
수잔
자기한테 키스하던데.
존
뺨에 ...출연하는 애라니까! 배역 땜에 그런 거야
수잔
그래, 난 거기엔 관심 없어. 난...
존
수잔은 갈색 가방에 짐을 싸고 있어요.
스웨타, 속옷 몇 개, 콘택트렌즈 통이 보이네요. 제 아파트
에 놔뒀던 그녀의 소유품들이죠.
무슨 일이야?
수잔
일자릴 얻었어.
존
잘 됐네!
수잔
선생자리야. 이번엔 진짜 무용수들을 상대로 한. 노스햄프턴
에있는 무용단이야. 2주일 동안 가 있어야 돼.
존
그래, 단 2주간만 이라면…
수잔
어쩌면 한 달이 될 수도 있어. 그리고...거기서 다른 길이
열릴지도 모르고,
- 54 -
존
다른 길...계속해서?
수잔
어쩌면.. 존 그렇게 놀랄 거 없어. 이건 우리가 꼭 같이 가
야 하는 건아니니까
존
무슨 뜻이야?
수잔
우리가 따로 떨어져 계속 있 수 있다는 얘기야..
존
이봐, 나도 네가 뉴욕을 떠나고 싶어하는 건 알아. 나도 네
가 변화를 바란다는 건 알아. 나도 그래. 그리고 내 생일 뒤
에는, 워크샵 뒤에는...
수잔
난 워크샵 뒤에 일은 알고 싶지 않아..
만약에 네가 원하는 대로되지 않으면 어떡할 거야?
서른이 넘었는데 아무런 변화가 없으면 어떡할 거야?
난 네 자신이 너무 실망하게 될까 봐 그게 걱정돼.
존
아마 네 말이 맞겠지. 아마 네가 맞겠지. 난 모르겠어...
수잔
또 내 자신도 실망하고 싶지 않아. 그건....
- 55 -
나의 사랑이 울고 있어
나의 사랑이 울고 있어
나의 사랑이 울고 있어. 오오오--
너의 미소가 그리워.
이젠 너 모든 걸 포기하려 하지만
그래도 다시 한번 처음을 생각해봐..오--
나의 사랑이 울고 있어
나의 사랑이 울고 있어
나의 사랑이 울고 있어 오-
너의 미소가 그리워
수잔
나 다음주까지는 떠나지 않아. 자기 생일 파티 날 만나, 좋
지?
존
잠깐만. 봐, 우린 둘 다 지쳐 있어. 난 자신이 없었어.
미안해. 난 신경이 날카로워져 있었어...
수잔
너만 그랬던 건 아냐. 나도 알아, 내가 너무 졸라덴 거...
존
여기서 자고 갈래? 우리 모든 걸 오늘밤에 다 해결 할 수는
없잖아. 중국 음식 좀 배달 시켜 먹고, 일찍 침대에 들어가
서, 그냥 같이 있는 거야. 좋지?
수잔
아니. 나 집에 가고 싶어.
존
- 56 -
여기 있어. 너무 늦었어. 거기까지는 너무 멀어. 지하철을
한 번갈아 타야하는데다가, 또 다시 버스를...
수잔
택시 탈 꺼야.
존
이 도시는 천사가 살긴 힘들지
존․마이클
날개가 꺾일지도 몰라
존
천사의 미솔
존․마이클
가진 그대
존
누구보다 더 내겐 소중해
내겐 소중해 --
존
지금은 희망이 눈앞에 보이지 않는대도
언젠가는 우리도 웃는 날 다가 올 꺼야
나의 사랑이 울고 있어
나의 사랑이 울고 있어
나의 사랑이 울고 있어--
너의 미소가 그리워
- 57 -
수잔
워크샵 걱정 너무 하지마. 내 생각엔 아주 잘 될 꺼야.
존
이봐, 수잔, 가지 마. 수잔, 미안하다니...
미소
가버렸어요
- 58 -
Scene 12.
존
워크샵 날입니다. 공연이 곧 시작 될 꺼 에요. 극장이 완전
히 텅 비어 있어요. 공연이 곧 시작 될 텐데, 전 예순 개의
빈 의자들만 바라보고 있어요. 아무도 여기 오지 않았어요.
좆같이 아무도 나타나지 않았다구요! 수잔도, 마이클도, 그
개썅 로자 스티븐슨까지도!
카레사
존.
존
카레사! 안녕!
카레사
이봐요, 천재소년
존
씨팔 다들 어디 간 거야?
카레사
아직 한시간 가까이 남았어요, 존. 아직 입장도 안 했다구
요. 긴장 풀어요.
존
그녀는 내게 키스합니다.
카레사
정말 잘 될 꺼 에요.
존
그 다음 55분간은 정신이 몽롱한 상태입니다. 마이클이 맨
먼저 나타나네요.
- 59 -
마이클
안녕, 친구.
존
마이클! 감사합니다 하나님.
마이클
난 어디 앉아야 되냐?
존
아무데나. 와줘서 정말 고마워.
마이클
농담하냐? 이 고집 불통아.
존
담배를 꼬나 문 우아한 중년 부인이 보이네요.
낯이 익어요.
로자
안녕, 달링.
존
로자 스티븐슨! 본지 하도 오래돼서 하도 오래 돼서
알아보지를 못했어요.
로자
정말 잘 될 꺼 에요, 걱정 말아요.
존
놀랍게도, 그녀가 나를 포옹하네요.
로자
자기 땀을 흘리고 있네, 시작하기 전에 수건으로 좀
닦아요.
- 60 -
존
그녀는 미끄러지듯 가버리고, 전 얼굴을 닦는데...
아버지
잘 있었느냐아아
존
안녕하셨어요, 아버지.
아버지
손님이 제법 있구나.
존
꽤 되죠, 그죠?
아버지
다들 돈 낸 유료 관객이냐?
존
다들 아니에요.
아버지
다음 기회가 또 있으니까. 난 네가 자랑스럽다. 일자릴 얻으
면 편지하거라.
존
안 그러면 제 손에 장을 지지죠.
- 61 -
뮤지컬 계의 내 정신적 스승이자 가장 영향력이 있는 인물.
스티...스...
카레사
이제 우린 너무 멀리 있어요
난 이제야 알았죠.
당신 없인 안 된다는 걸
내 이런 말 그대도 알게 될거라 믿죠.
마음의 얘길 들어요.
내 사랑 그대여 진실을 피하지 마요
변해버린 당신 마음을 어떻게 돌리나요
내게 말해줘요
늘 사랑은 날 스쳐 지났죠
- 62 -
영원토록 사랑을 내게
내 곁에 둘 수 없나요
우리에게 남은 것은
한 장의 빛 바랜 사진뿐인가요
허나 이제 세상은 달라지고
헉된 꿈만 가득하고
이 세상에는 모든 게 순간뿐
사랑도 그 무엇도 영원이란
기대 할 수가 없죠
마음의 얘길 들어봐요
혹시 그대 영화 속의 배우처럼
환상이라면 돌아와요 여기 현실로
항상 내가 여기서 가다릴께요
나의 눈을 들여다봐요
내 한숨을 들어봐요
느낄 수가 없나요 그대.
마음의 얘길 들어봐요
마음속의 얘길. 마음속의 얘길.
귀기울여요 그대 돌아와.
내게~
- 63 -
Scene 13.
로자
[마이클] 존? 로자에요. 축하하려고 전화했어요.
존
로자! 전화주셔서 고마워요.
로자
그래, 오늘 아침에만 메시지를 열 한개나 남겼더군요.
존
아. 그랬군요.
로자
자랑스럽게 여겨도 될 꺼 같아요. 다 잘 됐더군요.
존
정말요? 고맙습니다! 출연진이 좋았어요, 제 생각엔, 그리고
관객들도 몰입하는 것 같았고...혹시 그분 보셨드랬어요...
스티...스...?
로자
스티비? 아 네, 내 얘길 좀 나눌랬더니 일찍 빠져나가더군
요. 하지만 모두들 즐거워했어요. 축하해요 자기, 곧 또 얘
기 나눠요.
존
로자, 저, 잠깐만요...어떻게 생각하시는지...당신 생각엔 어
떻게 될 것 같아요? 제 얘긴 누군가 다음 단계로 진행시키
길 바라는 사람은 없는가, 아님...제 얘긴, 영향력 있는 분들
요, 누구한테 무슨 얘기 못 들었어요?
- 64 -
로자
글쎄, 존. 내 생각엔 모두들 당신 재능에 관심이 있는 것 같
아요. 그래서 다음 작품은 어떨지 기대가 많이 되나봐요.
존
다음 작품요.
로자
네. 당신 작업 진행을 꼭 내게 수시로 알려 주세요.
존
그것 뿐에요? 다른 얘긴 없어요? 그거뿐이에요?
로자
자기 우리 둘다 알고 있잖아요, 그 작품이 브로드웨이에는
다소 색다르게 느껴질 거란 걸, 그리고 또 오프 브로드웨이
용으로는 출연자가 너무 많고 - 그리고 무대가 미래라서 세
트 제작비가 많이 들 테고, 공연 예정 장소가 뉴아크 공항이
면서 버팔로에 눈이 내리는 장면도 나오고... 그러니 이제
당신 심장을 잡아 뽑아내 잘 익은 과일처럼 씹어 먹어 버려
요, 당신의 부서진 꿈 조각들을 쓸어내 버릴 필요가 있다구
요. 잘있어요! Happy birthday! 자기!
존
친구 세 명한테서 전화를 받았는데, 다들 같은 소리들을 하
더군요.
- 65 -
Scene 14.
마이클
존?
존
전 마이클의 사무실에 있습니다.
[사이]
마이크
응?
존
연극, 음악. 난 거기에 내 모든 걸 걸었었지. 내 모든 재
능과 노력을 다 바쳐서 순수하게 전심전력했다고 생각하고
있어. 하지만 헛수고였지. 노력 자체를 후회하는 건 아냐.
난 도리어 자랑스러워, 하지만 이제 환상에서 벗어나 내 현
실을 직시할 때가 왔어.
난 진 거야. 나 말고는 다, 너나 수잔은 계속 변해왔어.
나만 여기 제자리에 멈춰선 채 벽에다 계속 머리만 찧어대
고 있었던 거야. 머리가 아파. 한 동안 그만 둘 꺼야. 사실
난 언제든 그 길로 다시 돌아갈 수 있어, 내가 원하기만 하
면, 더 나이가 든 뒤에, 더 나아진 다음에, 내가 진짜 싶어
하는 게 뭔지 보다 명확하게 알게 된 다음에.
[사이]
기분이 한결 낫군. 내 자신의 얘길 스스로 듣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한결 나아.
[사이]
- 66 -
마이클
네 말이 맞아. 네가 진정으로 자기 자신에게 가슴으로 얘기
하고 있단 생각이 들어, 그리고 그 얘기가 네게 용기를 준다
는 생각이 들어. 그 용기가 네게서 쓸데없는 것들을 다 몰
아내 버리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 난 네가 자랑스러워.
존
그래?
마이클
물론 아니지, 이 바보 같은 자식아.
도대체 무슨 헛 소리야.
존
난 더 이상 이 짓을 계속 못하겠어! 그 뮤지컬은 -
마이클
들어봐, 존, 그거 정말 좋았어. 넌 그 작품을 자랑스러워해
야 마땅해. 모두들 맘에 들어 했어.
존
내 친구들 맘엔 들었대요.
마이클
그런데 뭐가 문제야?
존
제작자가 아무도 나서질 않아.
마이클
그건 워크샵이었잖아. 작업을 계속 해서, 더 낫게 발전시
켜. 아니면 다른 작품을 시작하던가.
- 67 -
어떻게 될지도 모를 새 작품을 향해 또 다시 5년을 낭비 하
라구? 내겐 그런 에너지가 떨어졌어. 그때면 내 나이 서른
다섯이 될 테고...
마이클
서른 다섯, 서른, 그게 무슨 상관이야?
그런 건 의미가 없어!
뭐가 중요한 건가에 만 촛점을 맞춰! 너의 일을 하라고!
존
남의 말 하기는 쉽지! 넌 직업도 있고, 아파트에 그 좆 같
은 BMW까지 있잖아.
마이클
잠깐만. 무슨 소리야. 우리 각자의 선택이었어.
존
난 돈 때문에 나를 팔고 싶진 않아.
마이클
나처럼 이란 말이겠지.
존
그건 네 말이지, 내 말이 아냐.
마이클
널 괴롭히는게 차랑 아파트라면, 내 미안하다. 왜 내게 기회
가 주어졌는데도 내가 그런 것들을 즐기면 안 된다는 거냐?
존
그건 아냐, 내가...
마이클
존, 내 얘길 들어봐, 이건 모두... 넌 그저 너의 두려움에 대
- 68 -
한 얘기하고 있는 거야. 넌 그걸 컨트롤해야만 돼. 그런
두려움을 가질 수 있는 네 머리에 감사하고, 그 담엔 무시해
버리고 계속해. 두려움은 뉴아크 공항 같은 건데...
존
엿 먹으라구 해, 뉴아크 공항인지 뭔지도! 씨팔 네가 도대
체 두려움에 대해 뭘 아냐? 네가 아는 게 뭐가 있어?
마이클
내가 병에 걸렸다는 건 알아, 존, 나을 수가 없는 병에.
에이즈에...
[사이]
존
너 언제…… 얼마나 됐…?
마이클
2주 됐어. 너한테 진작 얘기하려고 했는데,
할 수가 없었어.
[사이]
야, 아직 한 낮이라 나 오늘 할 일이 많이 남아 있거든.
나갈 때 문 좀 닫아 줘, 괜찮지?
- 69 -
Scene 15.
존
엘리베이터 안에서 전 캠핑 갔던 때를 생각합니다. 마이클
이 내 곁으로 침상을 바꿀려고 짐 샤나한 한테 초콜렛을 주
면서 꼬이던 그 날을, 그래서 우리 단 둘이 나란히 누워 밤
새도록 소근거릴 수 있었던 그 밤을.
대학 시절 첫 여름 방학 때도 떠오릅니다. 학교 앞에서 오랜
만에 만나 한 잔 할 때, 마이클이 자신이 게이임을 고백하던
기억도.
존
째깍 쾅, 째깍 쾅 소리가 너무 크게 들려서 풀잎 위로 떨어
지는 빗방울 소리가 안 들립니다. 바람소리도 안 들립니다.
- 70 -
깨닫습니다. 제 눈앞의 언덕에서 수백 마리의 갈매기가 저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전 곧바로 그것들 가운데로 돌진해 들어
갑니다, 팔을 흔들면서, 무인도에 표류했다가 구조 비행기를
발견한 사람처럼.
No. 11 왜? (Why?)
아홉 살 때 마이클과 난
노래 경연 대회 나갔었지
아홉시 우린 연습을 했어
우리들의 공연 끝났을 때
하늘빛이 너무 멋져
난 그 순간 너무 행복했었네
그 모습 잊을 수 없네
난 맹세해 그 순간에
이 길에 내 인생 걸겠다고
열 여섯 살 때 마이클과 난
West side공연을 하게됐지
- 71 -
3시에 우린 연습을 했어
마음껏 우리는 노래했지
우린 “이봐 친구 성난 친구”
“ 자 때는 왔다 결전의 날 이 밤”
부르고 불렀네 제대로 될 때까지
모든 연습 다 끝났을 때 밝은 달빛 너무 멋져
난 그 순간 너무 행복했었네
그 모습 잊을 수 없네
맹세했어 그 순간에
이 길에 내 인생 걸겠다고
내앞에 놓인 시간들
헛되이 난 보내긴 싫어
하지만 이제는 난 두려워
내 꿈을 포기해야만 하는지
스물 아홉 마이클과 난
뉴욕의 변두리에 살고있지
아홉시 난 노래 가살 쓰고
마이클은 열심히 자기 일 하네
나는 “마음의 얘길 들어요, 귀기울여봐요”
부르고 불렀네 제대로 될 때까지
내가 작곡을 하길 멈췄을 때
일하러 가야할 시간이야
난 그래도 꿈을 향해갈 수 있는
내 삶이 너무 행복해
난 맹세해 바로 지금 난
내 꿈을 향해 후회 없는
인생을 위해 다 걸겠어
Scene 16.
- 72 -
존
토요일 밤. 제 서른 번째 생일날입니다.
서른요. 삼십.
그래요, 그게 뭐 대단한 건 아니죠. 그냥 십년이 세 번 지
나 간 거 뿐인데요. 서른이 뭐죠?
정신 차려 삼진은 안돼
이번엔 꼭 이겨 봐
네 곁엔 언제든지 친구가 있어
존
전 맥주 잔을 쥐고 사람들 사이로 끼어 듭니다.
주사윈 내게 던져진 거야
게임은 시작된 거야.
세상이 나를 부르고 있어
난 90년에 서른살야
90년에 서른이야
존
전 선물 상자들을 풀어봅니다. 대부분이 장난스런 것들입니
다.
괴상한 가면 세 개, 애들 장난감 두개 그리고 TV드라마 주
제곡 CD1장.
- 73 -
언제 떠날 예정이야?
수잔
내일
존
정말 보고 싶을 꺼야.
수잔
나도 자기보고 싶을 거야
존
편지할 꺼야?
수잔
네가 하면 나도 할께.
존
그녀는 내게 커다란 책을 내밉니다. 펼쳐 봅니다. 깨끗한 새
오선지 묶음입니다. 수 천장은 되는 것 같네요.
고마워.
수잔
생일 축하해, 존. 숨쉬는 거 잊지 말고.
존
그녀는 사람들 사이로 사라지고 갑자기 마이클이 제 곁에
나타납니다. 이 친구가 내게 상자를 하나 던져 줍니다. 열
어봅니다. 벨트가 3개 들어 있네요.
구찌냐?
마이클
구찌는 아냐. 넌 구찌 수준이 못되잖아. 아무튼 다양한 악세
서리를 소유하며 사는 삶을 맛보게 해 주는 제품이지, 그리
- 74 -
고 난 네가 그걸 경험해 보기를 바라고.
존
고마워, 마이크.
마이클
구찌맞아. 생일 축하해, 내 친구.
존
어젠 그렇더라구. 나도 알고 있었으면 좋았을 텐데. 뭐라고
말해야 할 지 모르겠다. 나도 잘해볼게. 나 약속해
마이클
네가 그럴꺼란거 난 알아.
존
[전화 벨소리] 자동응답기로 돌려 놨어.
손다임
[목소리] [삐이] 존? 스티브 손다임이오. 로자가 당신 전화
번호를 알려주더군요. 워크삽 공연이 끝난 뒤 얘기 나눌 기
회가 없어서 유감이었소, 내 급히 나와야만 할 일이 있었어
요. 당신이랑 멋지게 작업을 한번하고 싶소. 정말이오.
만나서 그 문제를 얘기해 봅시다. 전화 줘요...그리고 축하
해요. 당신 앞길은 탄탄대로 일 꺼요. [삐이]
존
뭘 좀 알기나들 하세요?
- 75 -
사람들이 저를 피아노 앞으로 이끕니다.
째깍 째깍 쾅 소리가 이제 한결 약해집니다. 거의 들리지도
않습니다, 전 그 소리들을 완전히 잠재울 수 있을 만큼 크게
연주하겠다고 생각합니다.
왜 우린 모험을 하나?
왜 편한 삶이 기다리는데.
왜 우린 힘든지 알면서
자신의 길을 고집하나? 오-
왜 우린 힘든 시련 속으로
스스로 뛰어드는 가.
왜 애써 다가올 진실.
힘들게 찾아나서나
마이클
왜 쉽게 얻을 수 있는데
힘들게 찾아야만 하나
왜 우린 잘 못된 얘기에도
고갤 끄덕이나
존
왜 우린 모두가 아는
지름길 알면서
존․ 수잔
돌아갈까?
수잔
- 76 -
왜 우리 삶엔 항상
수잔․ 존
결정해야 할 일뿐일까
존(마이클,
수잔)
선택 해봐! (선택해봐)
그냥 이대로..
아니면.... (아아…)
모두
세상을 향해
도전을 하나?
존(마이클,
수잔)
보여줘 네 생각을 (보여줘, 보여줘)
이 세상의
사람들을 깨워야 해
모두
자신의 꿈을 찾을 수 있게
존(마이클,수
잔)
더 늦기 전에 이 세상 모두를
우리가 바꿔야 해
우리가 (아~)
수잔
왜 우린 고통뿐인
수잔 ․존
- 77 -
사랑을 할까?
수잔
어리석게....
존
왜 우린 혼자
모두
만의 자유를 누리지 못하나?
존
왜 우린 잘못된 뜻에 따르나?
마이클
왜 고통이 따르는 혁명을 일으키는가
마이클, 수잔
자유란 무엇일까?
존
자유는 항상 대가가 필요해
존(마이클,
수잔)
선택해봐! (선택해봐)
그냥 이대로
아니면 (아아………)
모두
세상을 향해 도전을 하나?
존(마이클,
수잔)
- 78 -
보여줘 네 생각을 (보여줘, 보여줘)
(보여줘, 보여줘)
모두
(아카펠라) 선택해봐
어떻게 살지
존(마이클,
수잔)
대답해 (아아………)
모두
만족할 꺼야?
도전할 꺼야?
존(마이클,
수잔)
대답해 내게 (보여줘, 보여줘)
네 생각을 (보여줘, 보여줘)
존
보여줘 네 생각을
- 끝 -
- 7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