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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쁜 놈은 원래 자기 생각밖에 안 해.
다 끝내고 갈 거야.
어떻게 끝낼 건데?
♫ 자꾸 생각하게 돼 ♫
풀렸어.
♫ 한참 생각했어 ♫
저주.
♫ 조금 달라진 ♫
♫ 내 마음의 조각 ♫
♫ 넌 알고 있는지 ♫
♫ 잊지 못한 하루 ♫
♫ 그 눈빛 네 온기 ♫
♫ 함께 걸었던 ♫
손님.
♫ 그 거리 그 떨림 ♫
손님.
♫ 전부 다 ♫
등받이 좀 올려주시겠습니까?
♫ 그 작은 떨림이 ♫
♫ 흔들리는 바람이 ♫
♫ 뭔가 좀 달라서 ♫
♫ 다시 널 생각하게 돼 ♫
♫ 저 밤하늘의 달처럼 ♫
♫ 더 커져만 가는 ♫
다르다니까.
♫ 우연이었을까 ♫
3 장.
저주가 풀리고 난 뒤
♫ 운명이었을까? ♫
경우연?
- 사과야?
- 사과주스라니까.
미쳤나 봐.
아 뜨거!
경우. 맥주 한잔 하실?
응.
이따 저녁 먹고 연락함.
뭘 기대한 거야?
뭐? 걔가 왜 거기서 나와?
걔도 이수 때문에 알게 된거래.
심란하긴? 이건 그냥 내가 만든 거거든.
왜 심란해? 너 또 흔들려?
-이 호구사피엔스말미잘해삼아!
-뭘 흔들려
잤어?
어후, 언니.
아니 몇 밤을 보냈는데...
너가 거기서 본 해가 몇 갠데
- 해는 하나야.
- 무튼.
뭐 했길래 빨개지지?
하긴 뭘해?
아.
- 저주 풀고 왔다.
- 저주를 어떻게 풀어?
다시 보지 말자고 했어.
여자 귀걸이 뭐예요?
웬일이에요? 이 시간에?
너 엄마가...
서울은 나에게
악몽의 공간이었고
그래! 이혼하자!
이상한 나라였고
근데 생각해보니까 못됐네?
왜 굳이 와서 꽃잎은 다 떨어트리고 가?
어디든 갈 수 있어도
-또 와라 경우연.
너 오니까 재밌다.
아,
너가 와도 내가 없겠구나
서울은 안 와?
응. 안 가.
그렇구나.
절대 머물고 싶지 않은 도시였다.
- 다 죽는 줄 알았어. 진짜.
- 허리 조금 삐끗한 걸로?
뭐든 중심이 무너지면...
엄마가 너 많이 보고 싶어 했어.
내가 보고 싶어 할 때 두 분은 없었잖아.
- 수야.
- 갈래. 피곤해.
어색해.
- 민아씨, 나 스테이플러 좀?
- 네.
이걸 다 먹으려고 산 거야?
당 떨어지면 먹으려고...
오래된 애인-
- 그렇지?
- 아, 네.
이것도 뭐야?
과장님이랑은 살짝 달라요.
- 재치 있어?
- 과찬이세요.
전부터 궁금했는데.
대리님 혹시 금수저세요?
잃을 게 많음 몸 사리고 살겠는데,
그거 하나씩 딱 두 개라.
두 개 있는 거 그건 지키고 살아야지.
완전 멋있어.
네, 어머니.
아, 네 아버님 생신요?
아... 집에서요?
아, 네. 그럼 몇 시에 가면 될까요?
한, 시요?
근데 저녁 식사라고..
네 그럼요 알겠습니다. 네. 네.
편한 게 복장이었구나?
노동복,이었구나.
아저씨
난 그냥 니가 잘 지내길 바라지.
그럼 날 여기 밀어 넣었음 안 됐죠.
서울 좋잖냐, 예쁘고.
난 서울 싫어요. 심심해서.
감정이란 건 꼭 생물 같아서.
뭐야. 술 마셨어요?
너 제주도야?
아, 배고파.
감사합니다.
경우연.
안녕.
나 간다.
경우연.
너 내가 안녕했는데 왜 그냥 가?
안녕 소리 들으러 왔니?
너 땜에 안녕 못해.
사람 무시한 건 너지.
그날 나한테 키스 왜 했어?
야...
넌 무슨 그런 말을 아무렇지도 않게
왜 했냐고 키스?
넌 다 장난이지? 가볍지? 쉽지 다?
장난 아니고 질문이야.
그래. 그날 그건 내가
-미안.
-뭐?
남들은 키스하고 사과할까요 고백할까요 묻기라도 하든데.
난 물을 것도 없이 사과할게.
야, 넌 무슨 그걸 또 범죄물로 받아?
거절은 거절이야.
야.
나쁜 놈.
정말 아무렇지도 않지.
선은 좀 부담스러워서.
그 첫사랑은 어떤 스타일이었는데?
글쎄.
난 그냥 자연스러운 게 좋아.
그럴지도 모르지.
서울 합정동 우체국
-감사합니다
-네 감사합니다 조심히 들어가세요.
또 뭐야?
환불 완료 되었습니다.
이번 달만 몇 번 째냐?
캘리 행사 취소될 경우 대비해서.
네. 알겠습니다.
-민편집자님.
-예?
잠시만요.
또 뭐? 환불할 거 또 있냐?
대박사건!
언제 확인할지는 잘-
'알겠네요.' 온다는데요.
좋아하는 일이니까.
이 여자 아십니까?
이 캘리그라피스트를 알죠.
은유출판...
이 쪽.
아닙니다. 제가 더 감사하죠.
은유출판 대표님이십니다.
말했잖아요. 책 좋아한다고.
아 네. 근데 저는 명함이 없어서..
-명함보다 더 예쁜 걸 줬죠
-네?
- 오늘 행사 잘 부탁해요.
- 네. 열심히 하겠습니다.
가시죠.
그림이 너무 좋다.
어떻든...
-건강 잘 챙기고
-네 감사해요
-갈게요.
-네.
당신 요새 한가하잖아.
나도 바쁘거든?
너의 아름다움이 온통 글이 될까 봐.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인사 좀 부탁드릴게요
안녕하세요. 이영경입니다.
서툰 게 당연한데
-중국어의 기본은 사성이라고 하죠
한번 일성부터 따라해볼까요?
자 일성, 마.
- 마.
- 마.
저기...
저희 스터디 조 안 짜요?
야식 포차
자.
둘은 여적 연애만 해? 결혼 안 해?
좀 도와주실래요?
봐봐.
저 나이에도 돈 없잖아.
돈은 그냥 계에속 없어.
계속 돈 없으면 우리 결혼은 언제 해?
돈 생기면?
내 아들한테서 떨어져.
-그게 잘하는 거야
-저 경민씨 사랑해요 어머님
돈 봉투 확인은 좀 해보지.
5 억?
구체적이다? 자주 생각하나 봐?
10 억 줄게.
나한테 와.
뭐야.
그래서 10 억은 언제 생겨?
-10 억은 언제 생겨?
-먹어.
왜 말이 없어?
어머님이 그러시더라,
가기 싫음 가지 마.
부담 안 가져도 돼. 난 니가 싫은 건 안 해.
전엔 생신 때 외식만 했다며?
뭔데?
그게 그런 거야?
이 난 똥멍충이.
김영희.
사과해, 얼른.
내가 다 알아서 할게.
자기 마마보이야?
응?
왜 말을 못 해?
정말 그런 거야?
-빨리 와.
-같이 가.
-작가님 오늘 너무 고생 많으셨어요
-감사합니다.
잠시만 기다려주세요.
저기 대표님.
-오늘 고생했어요
-오늘 너무 재미있었어요.
기회 주셔서 감사합니다.
맞을 겁니다.
내가 또 눈치가 빠르거든.
허, 이게 얼마만이야.
너 여기 왜 있어?! 니가 왜 여깄는데?
-올 일 있어 왔지
-니가 여기 올 일이 뭐 있는데?
-너 서울 온 거 경우도 알아?
-어. 어제 만났어, 우연히.
너. 우연이 만나지 마.
- 아, 내가 뭐 폭탄이야?
-어, 너는 폭탄이야
핵폭탄이야. 사회악이야.
아 진짜 얘랑 싸울 수도 없고.
야 덤벼. 싸워.
야, 맥주.
자 잔들 채우셨으면, 건배하겠습니다!
-고생하셨습니다!
-고생하셨습니다
수고했어.
근데 누구?
캘리그라퍼 경우연입니다.
난 악필이라 글씨 잘 쓰는 사람 보면 부럽더라.
저 사실 저 작가님 소설 필사 정말 많이 했어요.
-문창과 나왔어요?
-네.
반가워요. 경우연씨.
감사합니다.
고생하셨습니다.
하하호호 난리 났어어.
어머, 자기 술 잘 마시는구나?
너무 내 스타일이다!
저, 작가님.
-자
-고생하셨습니다.
한줄기!
-우연 씨 한잔 더?
-제가 먼저 따라드릴게요.
- 건배!
- 건배!
우연 씨 괜찮죠?
자 건배.
안주 먹을 시간 없습니다 지금!
건배.
이 악마 같은 출판사 놈들...
그건 한자까니미 잘못 했지.
그리고 너! 너 나 좀 그만 쪼아.
내가 나무야? 니가 딱따구리야?
나무 아닌데...
작가도 사람이다!
대표 니가 잘못 했지. 말을 왜 그렇게 해?
인정머리 없는 대표 새끼.
삐빅.
나무입니다.
삐빅. 딱따구리입니다.
삐빅.
악마새끼입니다
- 작가님.
- 삐빅.
악마입니다!
악마 새끼입니다!
한 번만 더 하자. 삐빅!
아, 적당히 해야지.
-감사합니다
-에이 제가 뭘요. 해드린 것도 없고
감사합니다.
- 왜 없어 왜에?
- 야 사진에서 술 냄새나.
얘랑 재랑 왜 친군지 너무 잘 알아버리겠다.
어이구, 어이구
왜냐면.. 얘는 사악하니까.
- 나 간다.
-뭐야? 벌써 가게?
가야지. 또 봐.
안녕. 잘 꺼져?
멋있는데?
짠.
이런 씨...
어디 갑니까?
악당 혼내주러요. 피스.
- 많이 취한 것 같은데.
- 아님니다.
살아서 돌아오겠슴니다.
- 여보세요? 제가 지금은...
- 넌 맨날 그런 식이야.
내 마음이 웃겨?
[수신 전화]
[010-0072-3748]
- 여보세요.
- 아직도 니가 보고 싶은가 봐...
- 누구시죠? - 야! 이 개자식아!
- 아니 왜 욕을...?
- 이젠 쌩 까지 까냐?
야!! 이 나쁜 놈아.
궁금증을 참이 안 와. 그때 왜 그랬 어?
이럴 거면 바래다주던 그날밤.
한번 안을 수는 있는 거 아니냐?!
여보세요?
나 한번 좋아해주라
그냥 좀 나 좀 좋아해주라
그게 그렇게 어렵냐?
- 경우연.
- 어?
저기 혹시.
- 미쳤냐? 왜 이래?
- 조용히 해. 니 뒤에 변태가 걸어오고 있어.
저 실례지만-
뭐지?
니 간은 장래희망이 푸아그라래?
간을 얼마나 뚱뚱하게 만들려고 맨날 그렇게 술을 퍼부어대?
남이사.
누가 구해달래?
왜 끼어드는데? 왜 구해줘?
- 내 잘못이야?
- 니 잘못이지.
- 니가 뭔 상관인데에?
- 그런 걸 보면 내 마음이 불편하잖아.
너는 매번...
매번 이유가 다 있구나?
오해도 못하게.
일어나. 감기 걸려.
너 가.
야. 잠들면 안 돼. 경우연.
경우연? 야.
간다는 데가 꿈나라였어?
왜 이렇게 무거워?
그 남잔가?
너 싫어.
- 깼음 니 발로 가지.
- 못 걸어.
너 싫어.
그래도,
너 싫어.
취한 애랑 무슨 말을 해. 니 맘대로 해라.
누구세요?
여기 어떤 여자가 문 앞에 뻗어 있어서요.
네?
넌 이제 죽었다.
살려줘.
살려줘.
경우연! 야 정신차려.
나 집에 어떻게 들어왔냐?
- 깼음 니 발로 가지.
- 못 걸어.
어쭈.
설마.
전화
좋아해주지도 않을 거면서...
좋아요는 왜 눌러?
온준수입니다. 속은 괜찮습니까?
악마새끼입니다!
대표님, 찾으셨습니까?
아직 안 왔습니다.
솔직히 좀 서운합니다.
하긴, 간이 많이 나약해졌더라구요.
- 대표님, 어제 일은...
- 간 때문이겠죠?
읽씹을 해?
은유출판
서울은 언제 오신 겁니까?
이틀 전에요.
기분 좋은 당황스러움이네요.
그리고.. 찾을 수 있을 것 같아서요.
그때 말씀드린 서울 테마 소설집입니다.
원래 계획은 이 책의 문장을 추려 사진집에 넣을 생각이었는데.
얼마 전에 한 캘리그라피스트를 알게 됐어요.
네 뭐, 전 좋네요.
그럼 그렇게 진행하죠.
또 술 먹었네, 또 술 먹었어.
내 딸이었으면 진짜, 어휴
엄마아빠도 가만있는데..
저, 잠깐만 전화 좀
- 여보세요?
- 왜 답장 안 했어요?
- 누구세요?
- 온준숩니다.
여보세요?
- 안녕,하세요.
- 오늘 잠깐 볼 수 있을까요?
-왜요? 혹시 저 뭐 했나요?
-네?
제가 어제 술이 조금 과해가지고.
- 안 볼래요.
- 그런 게 아니라, 일 얘깁니다.
일 얘기요?
Tiger Sugar
죄송해요. 이렇게 찾아오시게 해서.
저 할래요, 하고 싶어요.
좋은 기회잖아요, 저한테.
그럼 저도 다시 한번 생각을.
은유출판이잖아요, 업계 1 위.
이번엔 진짜 제 일인 거잖아요.
잘 부탁드립니다. 대표님.
아니에요, 괜찮아요.
물의 옛말이 미에요.
아... 네.
제가 쓴 글이네요.
혹시 지금, 내가 주제넘었을까요?
아니요.
집 앞까지 가도 괜찮은데.
데려다주셔서 감사합니다.
조심히 들어가요.
- 경우연씨.
- 네?
- 우린 일 얘기 아니면 볼 일 없는 겁니까?
- 네?
왜요? 혹시 저 뭐 했어요?
오늘은 푹 자요.
그럼 가보겠습니다.
들어가요.
안녕, 경우연.
갓챠!
도망치는 거 알면, 잡지 마!
내 눈 앞에 나타나지도 마! 그냥
쫌 꺼져버려.
그래. 모르겠어.
너는 왜 그렇게 화만 난 거냐고.
니가 날 찼잖아! 것도 두 번이나!
- 그게 더 나쁜 거 아니야?
- 그래.
넌 잘못 없어.
아니.
다시 볼 거야.
내가 널 계속 보기로 마음먹었거든.
- 그럴 일 없어.
- 있다니까.
사람 말을 안 믿어.
곧 봐!
야! 너 진짜 내 눈 앞에 나타나지 마!
- 경고했다아?!
- 그래- 나도 만나서 반가웠어.
너를 다시 만날 일은 없다.
절대.
사과 먹고 쓰러진 걔도.
해결책은 하나였다.
입맞춤.
저주는 풀렸다.
근데 니가 왜...
여기서 나와?
두 분 인사 나누세요. 이수 사진작가님.
안녕.
두 분이 아는 사입니까?
- 친구.
- 죄송해요!
제가 다시, 연락드릴게요.
- 우연씨!
- 미팅은 다음으로 미뤄야겠네요.
아니.
내가 널 계속 보기로 마음먹었거든.
안녕.
뭐야?
다 알고 있었던 거야?
도망이 체질이야?
너 다 알고 있었지?
알고도 말 안 한 거지?
안 물어봤잖아?
나 너 싫어.
거짓말 잘하네?
뭐?
내가 그날 무슨 말을 했는지 모르겠는데
나 아무 기억도 안 나거든.
내가 원래 술만 먹음 맘에 있는 말 없는 말 다 뱉어.
그니까 그날 일은...
그냥 다 까먹어.
너 싫어.
취한 애랑 무슨 말을 해.
니 맘대로 해라.
안 돼, 그게.
내 맘인데... 내 맘대로 안 돼.
너만 보면 자꾸 살아나.
그러니까...
내 앞에 나타나지 마.
나 좀 살려줘.
잊고 있었다
마녀는 언제고
나는 너를 살려줄 마음이
♫ 언제부터일까 ♫
없다고.
은유출판
그리고 이 마녀는
♫ 나 어쩔수가 없어 ♫
♫ 너의 작은 ♫
야, 사진에서 술 냄새나.
쟤랑 얘랑 왜 친군지 너무 잘 알아 버리겠다.
♫ 너란 바다에 ♫
♫ 빠져 허우적 거려도 ♫
너 서울에서 꺼져!
♫ 달빛마저도 ♫
♫ 내 삶은 너로 가득 차올라 빛나 ♫
♫ 넌 나의 Highlight ♫
외로워도 슬퍼도
참고 참고
저 변태 새끼가...
경우연!
어?
저기 혹시!
- 미쳤냐? 왜 이래?
- 조용히 해. 니 뒤에 변태가 걸어오고 있어.
저 실례지만!
♫ 내 삶은 너로 가득 차올라 빛나 ♫
♫ 넌 나의 Highlight ♫
♫ 흐린 시간이 온대도 ♫
♫ 너의 손 놓지 않아 ♫
♫ 저 수 놓은 별처럼 빛날거야 ♫
잘 할 겁니다 우연씨.
-너 그 대표랑 연애해?
-무슨 뜻이야?
-우연씨
-대표님한테 내가 너 좋아했던 거
-말하지 말아주라.
-그렇게 숨기고 싶냐?
부탁할게.
방금 알았는데, 내 입이 초경량이더라.
♫ 넌 나의 Highligh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