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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isode # 1
-불혹이란 언제든 지인을 떠나보낼 수 있는 나이다.우리가 이곳에 있는 이유는 한 가지다. 
-돈 많은 제약회사 상무. 
-의 전직모델 출신 미망인. 
-의 친구들도 역시 모델. 
-(속으로) 그것이 입장료 같은 부조금을 내고 우리가 여기에 온 이유다. 
-잠시만요.인사해.아빠야. 
-아빠? 
-저 애 뭐야? 
-무슨 소리야. 
-웬일이야, 애 봐. 
-너였구나?여기가 어디라고 와, 여기를? -(속으로) 그리고 불혹이란 그 어떠한 일에도 의연하게
품격을 지킬 수 있는 나이다. 
-작년에 주문한 숙소 있지 않습니까? 
-무슨 일인데 자리에 앉을 시간을 안 줘?노숙? 
-그저께 폭우 때문에요.시간당 100mm 기준치던 배수관이 시간당 120mm 가 넘게 오면서 못 견디고
15 층에 누수가 발생했는데 건물주가 고소를 하겠다고. 
-누구를? 오늘 아일랜드 미팅 본부장님이 대신 가 주세요. 
-제가 말입니까? 
-시간당 120ml 를 퍼부은 대한민국을 아열대 기후로 바꾼 지구 온난화를?아니면 설계도를 자기
마음대로 100mm 짜리 갖다 시공한 시공사인가?그것도 아니면 100mm 짜리로는 안 된다, 수차례
경고한 우리? 
-아무래도. 
-온난화지? 
-안녕하십니까? 
-안녕하세요? 
-안녕하십니까? 
-소장님. 계약서입니다. 
-사장님, 임 소장님 전화이십니다.휴대전화 안 받으신다고. 
-나 있다고 했어? 
-나 있다고 했어 하면 존경심 따위 버려도 좋다고. 
-안녕하십니까? 
-어, 나야. 
-(태산) 그따구로 목소리 쫙 깔고 전화받지?너 내 전화 왜 씹어, 왜 씹어? 
-우리가 나눠야 될 내용이 달콤하지 않아서? 
-너 죽여버린다.너 이럴 거야?리모델링이 무슨 무상 애프터 서비스냐? 
-건축가는 자신이 그은 선에 책임이 있어.
-있지. 있는데 우리도 뭐가 남아야 책임을 질 거 아니야.단가 차이가 무려 7 배야.송 회장은 수입이든
국산이든 상관이 없어요.내가 똥으로 벽을 쌓겠습니다해도 친환경이라 그럴 사람이란 말이야.이제 사업
좀 펴니까 다시 말아먹고 싶냐?여보세요?이 게.너 왜 끊어? 
-나는 비난에 익숙치 않아.수고. 
-여보세요?야, 여보세요! 
-반품하고 다시 주문서 넣을까요? 
-됐어. 자기 설계도 자존심 지키다 제 월급이 내 월급보다 적어 지는 꼴 꼭 보고 만다, 내가. 
-특별히 찾으시는 거 있으세요? 
-음. 양가죽이면 좋겠고요.튼튼하고 부드러운데 장갑를 끼는 순간 선물한 사람이 갑자기 예뻐보이면서
손도 막 잡고 싶어지는 그런 거요. 
-이 제품이 딱 그런데. 
-포장해 주세요. 
-네, 손님.혹시 이니셜 새겨드려요? 
-숫자도 상관없죠? -네. 
-누구게? 
-손 뜨겁다. 
-누구 있어? 
-우리 약속 3 시 아니었나? 
-오빠 보고 싶어서 좀 밟았지. 
-그래도 대화는 3 시부터 하는 걸로. 
-잠시만 기다려주세요.(휴대전화 벨 소리) 
-네, 태산 씨.아니요.안 바빠요.말씀하세요.궁금하신 거요?뭔데요?뭔지 되게 궁금하다. 
-다른 게 아니라 제가 연애를 한번 해 볼까 하고요. 
-연애요? 
-예. 지난주에 이수 씨 따라 야구장왔던 친구 분말입니다골프 치신다는.딱 제 스타일이라 연락처 좀 알
수 있을까 해서요.
-문자 넣어드릴게요.네, 그럼. -간다. 
-어, 가.멀리 안 나간다. 
-사장님. 알바 면접 왔는데요. 
-이쪽으로 오라고 그래. 
-네. 이쪽으로 오세요. 
-가서 일해.이력서 좀 볼까요?아.비오는 창가에서? 
-임태산? 야구장에서 봤던 그 키 큰 남자?직업이 뭔데?돈 많아? 
-공대 나왔고 건축사무소 소장이야.돈 많은지는 직접 물어봐. 
-공대 노가다야?(휴대전화 벨 소리) 왔나 보다.임태산 맞아? 
-응. 
-이 남자 성격도 급하지? 
-안 받아? 
-남자한테 비싸고 반짝이는 거 받고 싶으면 공대생 전화는 안 받아야 하는 거야. 
-늘 크리스마스 트리 같은 연애가 어디 있어.태산 씨, 좋은 사람이야. 
-좋은지 안 좋은지는 단 둘이 골프, 쇼핑, 여행을 해 본 뒤에 판단하는 거고. 
-나는 20 초면 충분했어. 
-누구? 
-예전에 어떤 남자.더 묻지 마.말 안 할 거야. 
-너 은근 비밀 많아.갑자기 웬 비야.숍 예약해 놨는데. 
-갑자기 내 인생에도 갑자기 무슨 일이 좀 일어났으면 좋겠다.가령 사랑 같은 거.죄송합니다. -
이것부터 해결하는 게 어때요? 
-어떻게 된 거예요?내 옷.왜 이래요? 
-나는 보면 안 되고 저 사람들은 봐도 되나 보죠? 
-어머, 어떻게 해!어떻게 해. 
-진정한 하의 실종이네요. 
-감사합..뭐라고요? 
-집은 가까워요? 
-아니요. 
-차는 있어요? 
-집에요. 
-다른 방법이 없네요.갑시다.걸어요. 
-어디를요? 
-댁이 멈추면 안 되는 이유 알죠?스톱할 때까지 직진. 
-이 실, 어디서 주우셨어요?언제부터 이 상태였는지 모르겠어서. 
-이런 걸 어디서 주워요?그쪽 옷이 내 가방에 걸렸어요. 
-그럼 이거 댁이 이런 거예요? 
-댁이 그런 거죠.갑자기 튀어나오는 공격형 엉덩이를 무슨 수로 피해요?지금도 그렇고. 
-죄송... 
-걷기나 해요.더 주목받고 싶지 않으면.스톱.얼마입니까? 
-1 만 원만 주세요. -말고. 이거.공격형 엉덩이에 잘 어울리네요. 
-물론 제 잘못도 있지만. 
-감사합니다.참 친절하시네요. 
-네? 
-감사하다니 저도 기쁘네요.그 럼. -고마워요.고마운데 그런데 아무리 생각해 봐도 이건 쌍방과실
같거든요? 
-맙소사. 그래서 그러고 왔단 말이야?아, 창피해.나 같으면 죽어버렸을 거야. 
-나 살아 있는 거 언짢니? 
-말도 안 돼.너 없으면 아침은 누가 해. 
-어디를 가는데 화장만 1 시간이야.속눈썹 붙이면 불편하지 않냐? 
-코르셋은?킬힐은 편해?여자는 불편할수록 긴장하고 긴장할수록 아름다워지는 거야.(초인종 소리) 
-누구 와?아, 택배 왔나 보다.태산 씨가 어쩐 일이세요? 
- 우와 , 이수 씨가 갈수록 예뻐지시는 데는 이유가 있었네요. 
-네? 아닌데. 
-어? 그러라고 그런 거 아닌데.살살. 
-잘 찾아오셨네요. 
-집이야 원래 알고 있었죠.예전에 이수 씨 몇 번 데려다 드린 적 있어서. 
-어떻게 된 거야? 
-이수 씨 덕분에 저희 오늘 첫 데이트입니다. 
-몰랐어요.연락하시는 줄. 
-너도 알잖아.나 공대 출신 좋아하는 거.나 늦 어.기다리지 마. 
-나, 나도 나갈거야.전화가 계속 오네. 
-네 휴대전화 화장대에 있던데.가요. 
-네. 이수 씨 다음에 봬요. -1 년 동안 수고 많았다.이번 방학이 끝나면 너희는 고 2 다.고 3 보다 더
중요한 시기가 바로 고 2 다.전설적인 투수 그랙 메더스는 투수를 위대하게 해 주는 것은 팔이 아니라
뇌라고 불리는 두 귀 사이에 있는 것이다라고말했다.고작 일주일 방학, 공부에 올인하지 마라.그거 더
한다고 수능 점수 안 오른다.대신 두 귀 사이에 있는 뇌로 생각이라는 걸 해 보자.나는 어디로 갈 것인지
, 내 청춘이 어디를 향해 갔으면 좋겠는지, 내 청춘은 뜨거울지 시시할지.너희 진로는 방청객인
듯싶다만.끝으로 방학했다고 미성년자가 법적으로 갈 수 없는 공간에서 사적으로 방학식 하다 걸리기만
해라.특히 단골 경찰서 있는 놈들.사제지간에 정의 구현할 일 만들지 말자. 
-째려볼 때 정말 예뻐. 
-이상. 방학 잘 보내고.다들 메리크리스마스다.이거 포장해 주세요. 
-네, 잠시만 기다려주세요. 
-네. (휴대전화 문자 수신음) 
-선생님. 이번 크리스마스도 아시죠.윤이 오빠한테 제 외모 요즘 장난아니라고 얘기해 주세요.완전
여신급이라고.부탁드려요. 
-애인 없는 것도 서러운데 제자의 향단이 노릇이나 하고 있고.(노크 소리) 
-네. 회사 방침입니다.메리 크리스마스. 
-잘 어울리시는데요. 
-웃겨도 안 벗을 겁니다.머리 눌렸거든요.
-이건 메아리 마음.이건 제 마음. 
-매년 고마워요. 
-메아리 부탁은 거절할 수가 없어요.제가 아주 큰 약점을 잡혔거든요.바람직한 사제지간이죠?전화도
안 받고 메일 확인도 안 하고 문자해도 답 없다고 걱정 많이 하던데.(노크 소리) 
-말씀 중에 죄송한데 긴급상황이라서요. 
-실례해요.이혼할래요. 
-크리스마스 이브에요? 
-크리스마스 당일에는 바빠서요. -잠깐만. 뭐가 그렇게 재미있어요? 
-세라 대학 때 얘기하고 있었어요. 
-아. 
-죄다 뻥이야.믿지 마. 
-야, 뭐가 뻥이야?얘 후배들한테 엄청 무서웠거든요. 
-그때부터 무서웠구나? 
-장난 아니었어요.집합 한번 걸면 남자 애들도 줄줄이 나가 떨어졌다니까요. 
-우리가 세라랑 동기인 게 진짜 고마운 거지. 
-그렇지. 
-그렇죠? 얘가 골프 안 하고 육사 갔으면 별도 달았다고요, 얘가.잠깐 나 좀 보자.조용한 데에서. 
-키스할 거면 참아줘.오늘 내 메이크업 포인트는 입술이거든. 
-홍 프로 남친 임태산 씨 친구고 직업은 건축가고.이름은요? 
-호구조사 별로인데. 
-나는 감추는 남자 별로인데.애인은 있어요? 
-1 년에 165 일 정도? 
-나머지 날은 왜 안 만나는데요. 
-만나요. 애인 아닌 다른 여자. 
-나 지금 바람둥이랑 마주앉아 있는 거예요? 
- 뭐 그렇게 참하고 조신한 남자는 아니에요. 
-되게 쿨하다.완전 내 스타일인데 어떻게 할래요? 
-그래서 일어나려던 참이에요.홍 프로 남친 임태산 씨 오면 먼저 갔다고 전해 줘요. 
-화난 거 알아.대체 왜 그래? 
-내가 왜 그러겠냐.그 새끼들 네 가슴만 쳐다봐, 몰라? 
-보라고 입은 거야.나 몸매 끝내준다, 자랑하는 옷이라고, 이 옷은.나는 얼어죽는데도 여기에 뭐 더 안
걸쳐. 
-장담하는데 아까 그 자식들 머릿속으로는 이미 100 번도더 만졌어. 
-남자는 다 그래.잘 알 거 아니야.왜 즐기질 못해, 촌스럽게? 
-애인이랑 같이 온 여자가 사내 놈들한테 둘러싸여 하하호호 하는 게 세련된 거고 쿨한 거야?너는 그래?
 
-태산 씨도 처음에 그랬어.내 다리 힐끔 거리고 가슴 훔쳐보고 그래서 나한테 끌렸잖아.그래서
시작했잖아, 우리.기억 안 나? 
-그래. 그랬어.그런데 나니까 네가 괜찮은 줄 알았어.착각했었네, 내가.너 생각 이상이야.나쁜 의미로 .
 
- 무슨 뜻이야? 
-나 네 애인이야. 
-그거 누가 몰라?저기서 우리 사귀는 거 모르는 사람 있어? 
-그러니까.그런데도 너는 네 옷보다도 나를 배려하지 않았어.나 네 상대 아닌 것 같다.너는 내 인연
아닌 것 같고.그러니까 이쯤 하자.그게 맞는 것 같다.잘살아.어디냐? 
-모르겠다.천국인지 지옥인지.와우. 
-메리 크리스마스, 허니.소년의 마음을 홀린다는 마성의 산타녀야.알지?다운로드 목록에 있던데. 
-그거 진짜 옛날 거인데.안 볼게, 진짜 안 볼게.정말로. 
-설마 겁먹은 거야? 
-리틀 비트.마성의 산타녀는 나쁜 소년한테 선물을 안 주거든. 
-나쁜 소년한테는 안 줘도 나쁜 남자한테는 줘야지.나쁜 남자는 섹시하니까.우리 섹시가이 , 이정록 씨,
선물 받을 준비는 된 거야? 
-뭘 이런 걸 다.짓궂다, 짓궂어. 
-낯이 익지?자기 가게 앞치마 주머니 앞에서 찾았어. 
-깜 박했다, 깜박했어.이거 낮에 설거지하다 걸리적거려서. 
-알바 새로 들어왔더라.예쁘던데. 
-지금 무슨 생각하는 거야?설마 내 이 반지 뺀 거랑 나랑 연관시켜서. 
-그럴까 봐 걔 잘랐어. 
-잘랐다고?잘했어, 잘했어. 
-안 끼고 뭐 해? 
-어, 끼고 있어.끼고 있지, 그럼.짠. 
-파티 끝. 
-허니. 허니.(노크 소리) 누님.박민숙 씨. -공격형 엉덩이가 맞긴 맞네. -메리 크리스마스, 아저씨.혹시
담배 하나 있으면 주실 수 있을까요? 
-유감이지만 나는 비흡연자야.메리 크리스마스.(휴대전화 벨 소리) 
-안녕하셨어요?김 형사님. 
-정말이야?정말 이쪽에서 먼저 시비 걸었어? 
-그렇다니까요.보세요.사실 맞은 건 우리잖아요. 
-친히 시비를 걸어오시는데 가만히 있기에는 또 너무 청춘이라서요. 
-진짜 네가 그랬냐? 
-설마 지금 저 공상과학 진술을 믿는 겁니까? 
-양쪽 입장을 다 들어봐야 해서요. 
-뭐해. 변론 안 해? 
-너 지금 말하지 마.창피해. 
-제가 길을 가는데 저 두 청춘이 저를 막아서는 겁니다.담배 있냐면서.그래서 제가.유감이지만 나는
비흡연자야.메리 크리스마스. 
-그러면 저희 담배 사게 돈 좀 주실 수 있을까요? 
-이 자식들이.너희 어느 학교야?학생이 어디서 담배를 피워?흡연은 폐암 등 각종 질병의 원인인데.
특히 고딩들 건강에 안 좋다 써 있는 거 봤어, 못 봤어! 
-왜 그래?1 
-어, 윤아. 
-뭐야 이 자식들.어이 고딩님들.이리 와.이리 와. 
-이렇게 된 겁니다.증명도 해 드리죠. 
-아니, 지금 뭐 하시는. 
-여기서 형사님 설득하는 데 시간을 낭비할 수가 없어요.오늘은 크리스마스 이브거든요. 
-이 자식들이 진짜.뭐, 사실 확인은 됐습니다.그런데 녹음을 하신 이유가. 
- 저는 제 모든 일과를 녹음합니다.이유, 궁금하시죠?법정에서 말씀드리죠.합의는 없는 걸로. 
-일단 두 분은 가셔도 좋습니다.애들 선생님께서 곧 오시니까 상황 전달 하겠습니다. 
-선생이란 자에게도 합의는 없다고 처벌받길 원한다고 반드시 전해 주세요. -그냥 넘어가자.법원은
그렇게 한가한 곳이 아니다.미성년자잖아. 
-나보다 덜 맞았다고 이게.17 살이 무슨 미성년자야?걸음마를 못 뗐어, 한글을 못 깨우쳤어.고 1 이면
자기가 휘두른 주먹에 책임을 져야 하는 나이야.그리고 또 아까 그 자식들한테 휘말려서 나 의심해.왜
그래? 
-아는 사람을 봐서.고등학교 선생님인데 아까 걔들 담임인가?야, 야, 야.우리 이거 억울한 건 맞는데
절대 자랑은 아니다.나이 40 에. 
-제발 부탁드립니다.재판이라니요.이 어린 것들을.눈 깔어.피해자 연락처요.11 자리 다도 말고 딱 10
자리만 네?어떻게 안 될까요? 
-오늘따라 서 선생님 눈이 참. 
-아! 이거 제가 어떻게든 해 볼게요.얘들 문제는 형사님이 좀 도와주세요.이러면 어떨까요?형사님이
연락처를 알려주신 게 아니라 제가 훔친 걸로 하면. 
-저 CCTV. 
-아. 그거죠?피해자 명함! 
-안 되는 거 아시잖아요.합의 의사가 없다는데. 
-없구나. 반만 찢어주세요.딱 반 만. 
-됐어요. 아까 조서 쓸 때 외웠어요. 
-외웠어? 
-그 정도 노하우는 있죠, 한두 번도 아닌데. 
-아이고, 장해라.그럼 저희는 이만. 
-예. 
-이것들을 확!매번 감사해요. 
-아이고. 
-40 탱이 둘에 고딩이 넷.여름방학 때는 그래도 쪽수는 맞추더니 너희는 죽었어.따라와! 
-혹시 때리시게요? 
-에이, 선생님.체벌은 불법인데요. 
-억울하면 신고해.1000 개야.너희는 1000 개 다 던지고 너희는 1000 개 다 받아쳐.그러면 최소 2 주는
팔 들지도 못할 테니까 어디 가서 주먹질은 못하겠지.죽도록 패서 못 쓰게 만들고 싶지만 어쩌겠냐.법이
그런 데.너희는 법 안 지키고 나는 지켜야 하고.진짜 억울해.알아? 
-혹시 참회의 시간인가요?그냥 설렁탕이나 좀 쏘시면서 수확이라도 좀 하시지. 
-야. 분위기 파악 안 하냐? 
-야, 가자. 
-어, 그래. 
-죄송합니다. 
-하지 마.안 믿어. -어? 
-볼. 너는 뭐해?안 튀어가? 
-어떻게 그 반지가 사모님한테 갔어요? 
-내부 고발자가 있다는 얘기지.누구인지 잡히기만 하면 정말. 
-어? 형들 오는데요. 
-뭐냐? 축 성탄에.얼굴은 왜 그래? 
-네 걱정이나 해.제수 씨 이혼하겠대.축 성탄에. 
-결혼기념일에도 그랬어.얼굴 왜 그러냐니까.그래서 너희 둘이 17:2 로 싸웠다고?그걸 지금 나더러
믿으라고? 
-왜 안 믿어.안 믿어서 너희가 얻는 게 뭐야. 
-설마 우리가 고딩한테 맞았다고 생각하는 거야? 
-나 테킬라 한 잔. 
-예쓰. 
-뭐야, 제일 좋은 놈이.세라 씨는? 
-쟤들은 얼굴이 저게 뭐냐? 
-고딩들한테 맞았다. 
-아니거든? 
-아니거든. 
-약 한 4 명에게 맞았네.상당히 창피할 텐데. 
-삥이나 안 뜯겼다 몰라. 
-쟤들이 먼저 시비 걸 었을 수도 있어.어디 가?창피해서?에이, 얼굴 그 정도야 뭐 맹렬히 저항했네! 
-화장실 간다. 
-어. 다녀와, 다녀와.파이팅 있게. 
-야, 그거. -(도진) 유감이지만 나는 비흡연자야.메리 크리스마스. 
-그러면 저희 담배 사게 돈 좀 주실 수 있을까요? 
-차림을 보면 알겠지만 지갑을 놓고 나와서. 
-그러면 실례지만 저희가 뒤져볼 수 있을까요? 
-그래도 되지만 그러지 않는 게 좋을 것 같다. 
-선택권을 드린다는 얘기는 아니었어요.손 빼시죠. 
-내가 그럴 이유가 있을까? 
-경고하는데 아저씨.이제부터 말 짧으면 좀 곤란해. 
-아. 내가 그랬나?요? 
-손 빼라고. 
-이 학생들 참. 
-이 아저씨 참.보이네.거기. 
-좋아. 이렇게 하자.담배를 사자.단 치즈 사고 남으면.한 갑이면 되잖아.설마 둘 다 없는 거야? 
-이 아저씨가 장난하시나. 
-너희 뭐야? 
-최 변호사!변호사야, 변호사. 
-이 자식들이 어디서 삥을.어이, 고딩님들.이리 와 봐.이리 와 봐.그냥 돈 주지 그랬어. 
-제 갈길 잘 가는 애를 왜 불러세워?야!내놔! 
-내가 그랬나요?야, 무릎은 안 꿇었냐? 
-좋은 말할 때 내놔라. 
-아이고, 배야. 
-윤이한테 고맙다고 해.윤이 아니었으면 죽었겠는데 뭐. 
-다 해결했는데 이 자식이 나타나서 불리해진 거야, 청춘이라잖아. 
-야, 너 신경쓰지 마! 
-(도진) 우리는 18 살에 함께 만나고 22 년을 함께했다.우리는 이렇게 넷이 함께 있으면 언제나 18 살로
돌아간다.다시 해피뉴이어가 밝았고 우리는 41 살이 되었다.하지만 우리는 함께 있었기에 여전히
소년이었다.새해 첫 날인데 우리, 즐거웠지? 
-즐거웠지.남자 넷이 어묵도 사 먹고 남자 넷이 윷놀이도 하고. 
-모가 4 번이 나오더라.커플은 힘든 거야. 
-그런데 너 남의 집에서 갈아입을 팬티도 없는데 무슨 샤워를 해대? 
-왜 못 갈아입어?입었지 . 
-누구 거? 
-네 거. 
-너 이씨.안 벗어? 
-새해부터 큰 소리 내지 마라.우리 와이프한테 물가상승률 고려해서 월세 올리자고 조르는 수가 있어. 
-야. 하나 더 껴입을래?레이어드 해서. 
-땀 차. 
-아, 껴. 
-야, 반바지 입지 왜 그걸 입어?그거 한정판이라고. 
-그래? 혹시 이것도 한정판이냐? 
-안 돼!갖고 와. 
-미혼남 혼자 사는 집에 그럴 수도 있지.그게 뭐 대수라고 오버야. 
-도팔이가 저러는데 다 이유가 있지. 
-내놓으라고! 
-야, 이거 찢었다. -아, 자식들.뭔 생각하는 거야.내가 찢은 게 아니라 찢어진 걸 입고 온 거라고. 
-말 같지도 않아. 
-야, 야! 
-(최윤) 사실 우리는 함께 있을 때는 소년이었지만 각자 있을 때는 되게 어른인지도 모른다. 
-브티콜의 생명은. 
-지루하다.임 소장은 언제 와? 
-근처라고 했으니까.왔네요, 임 소장. 
-차가 왜 이렇게 막혀?송 회장님?왜 이렇게 젊어지셨어요.신입 여직원 면접 보는 줄 알았네, 나는. 
-됐어. 막 속상하려던 참이야.나 이거 임 소장 보고 맡긴 건데 회의는 왜 만날 김 소장이랑 해야 돼?
내가 도면 본다고 알아?나는 그냥 임 소장 팔뚝처럼 미끈한 기둥, 임 소장 가슴처럼 넓고 환한 창.
그거면 된다니까. 
-이야, 우리 송 회장님 안목 바로 크적이신 거 봐. 
-안 덥냐? 
-안 덥다.겁나 춥다. 
-송 회장님이 추워.시야 답답하셔. 
-응, 나 답답해.(휴대전화 벨 소리) 
-우리 잘 나가시는 송 회장님 전화 오셨네요. 
-아휴, 또 이렇게 자상해.잠시만.네, 강 회장님. 
-이러라고 들어오랬지? 
-내 얘기는 씨알도 안 먹히는데 어떻게 해, 그러면.두 마디 했는데 지루하대.이거 큰 건이다.호텔
디자인 욕심 없어?우리 포트폴리오 레벨이. 
-네가 자존심 대결만 안 하면 포트폴리오뿐만 아니라 우리 대차대전표도. 
-임 실장.내가 저번에 소개했던 강 회장님이 반포동 빌라 보고 정말 좋다고 제주도에 타운 하나 짓자네.
참, 뭐부터 해결하기로 했지? 
-더운 거부터, 더운 거부터.시원하게.파이팅 있게.미끈한 기둥 어디?여기. -진짜 시원하게 딱
벗더라니까.내일 당장 화류계 진출해도 손색 없을 서비스였어. 
-그래서. 마무리는 잘 된 거야? 
-태산이가 죽지 않는 한 영원한 고객이지.
-오늘 조심해.저번 게임에 홈런 때렸다니까.내가 딱 황제균 선수한테 원 포인트 레슨 딱 받고 그냥
날아가더라고. 
-(속으로) 안녕하세요?오늘도 합의건으로 연락드렸습니다.꼭 뵙고 싶습니다.부탁드립 니다.(휴대전화
문자 수신음) 
-저는 안 뵙고 싶습니다. 
-뭔데? 
-나 만나자는 여자. 
-좀 한 명한테만 충실할 수는 없냐? 
-걱정 마.아무한테도 안 충실하니까. 
-너, 옷 갈아입어.우리 한 명 빵구야.충고하는데 부정적 답변은 피하는 게 좋아.싫다, 미쳤냐, 기타
등등의 경우 송 회장이랑 우리 회사 오늘부로 전격 이별이야. 
-안 싫은 걸로. 
-옷 갈아입혀.여벌 유니폼 있어.튀지 못하게 꽁꽁 묶어.준비 됐습니다. -따라 와. 
-스트라이크!스트라이크. 
-뒤로, 뒤로! 
-나이스! 
-아웃! 스트라이크!스트라이크 아웃! 
-2 루, 2 루.그렇지. 
-스트라이크. 
-스트라이크!스트라이크 아웃. -파이팅! 
-스트라이크 아웃. 
-고생했어. 
-삼진, 삼진, 삼진.땅볼, 병살.혼자 국가대표랑 경기했냐? 
-나는 비주얼 담당이야.최선을 다했어.그런데 심판이 여자냐? 
-스트라이크 존이라든가. -심판님이 여자신 거지.어때? 
-뭐가? 
-예쁘지? 
-뒷모습밖에 제대로 본 게 없어서.엉덩이는 예쁘더라. 
-아, 인간성 썩음, 썩음한 새끼.공은 안 보고 심판 엉덩이만 봤냐? 
-딱 30 초. 
-뭐가? 
-제 번호는요.하고 자기 번호 따주는데 걸리는 시간. 
-너 하지 마.절대 안 돼.나랑 오래 볼 사람이고 윤이랑 잘 되기를 바라.하기만 해.이수 씨 수고 많았어요.
힘들었죠? 
-하나도요.늘 신나고 재미있어요. 
-이쪽은 어디 내놓기 부끄러운 친구입니다.부끄럽네. 
-저 지금 바로 가봐야 할 것 같아서요.일이 좀 생겼어요. 
-뒤풀이 안 하고요?왜요?뭐 나쁜 일 생겼어요? 
-나중에요.오늘 완전 멋졌어요. 
-조심히 가요.도움 필요하면 말하고.30 초?30 초 더 줘? -저기요. 방금 저쪽에서요.댁한테 내가 꽤
인상적인 사람임에도 불구하고 나를 본체 만체 했어요. 
-그러면 똑같이 본체 만체 하세요. 
-저기요. 
-네. 
-보통은 여자들이 나한테 하는 질문인데.나 기억 안 나요? 
-죄송하지만 혹시. 
-맞아요. 
-학부형이세요? 
-이제 기억나죠? 
-아. 장학사세요? 
-정말 나 기억 안 나요? 
-죄송하지만 너무 쌍팔년도 수법인 데다 제가 지금 시간이 없어서요.그럼. 
-잘 생각해 봐요.당신 엉덩이는 내가 지난 봄에 한 일을 알고 있으니까. -창피해, 창피해.아니, 왜 하필
여기서 만나?태산 씨한테 얘기하는 거 아니야?아, 어떻게 해.(초인종 소리) (노크 소리) 계세요?아무도
안 계세요? 
-무슨 생각하냐? 
-내가 작년에 전화번호 따고 싶은 여자가 2 명 있었거든. 
-저녁 뭐 먹을까?지난번에 갔던 이탈리아 레스토랑도 괜찮은데. 
-미안한데 가봐야겠다. 
-어디? 
-어떤 여자 전호번호가 너무 궁금해서.전화할게. -오빠! 
-잠시만. 뭐 두고 갔어? 
-어. 그런데 없어졌네. 
-뭔데. 중요한 거야? 
-반지나 껴라.한 명은 그렇게 놓쳤고 또 한 명도 비슷했어. 
-아무리 생각해도 이건 쌍방과실 같거든요. 
-운 좋았네, 그 여자들. 
-그런데 오늘 그중 한 명을 우연히 만났고 방금 새로운 사실을 깨달았어.그 두 여자가 같은 여자였다는
걸. 
-진짜야? 
-신기하지?(휴대전화 벨 소리) 아, 이 여자 끈질기네.여보세요. 
-아. 받으시네요.안녕하세요?저는. 
-알아요, 누구인지.용건도 알고.제 대답은요. 
-잠깐만요.그렇게 딱 자르지 마시고 제발 선처 부탁드립니다.철이 없어서 그렇지 나쁜 애들은 아닙니다.
앞길이 구만리 같은 아이들입니다. 
-걔들은 9 만리고 너는 잘해야 5 만 6800 리 정도니까 네가 참아라, 그 말입니까?천만에요.나 아직
꽃다우니까 가봐야 별 볼 일 없는 구만리 내가 멈춰준 거 고마운 줄 알고.합의 없는 세상도 알아야죠.
그게 교육이죠.그럼. 
-그 전화 혹시? 
-어, 그때 그 자식들 담임. 
-너 아직 합의 안 해 줬어? 
-해 줄 이유가 없잖아. 
-야, 너.그 선생님 나랑 아는 사이야.태산이도 알고.게다가 세라 씨랑 같이 사는 친구야.너 오늘 못
봤어?아까 우리 경기할 때 여자 심판. 
-이 여자가 그 여자라고? 
-그래, 인간아.꽃다운 김도진 씨.좋은 말로 할 때 합의해라.응?내려, 얼른. 
-내리고 있잖아.그런데 너는 그 여자가 그 여자다 지금 얘기하면 어떻게 해?꽃다운 나오기 전에
했어야지.기회 많았잖아! -저 진상. 
-네? 그럼 아까 그.삼진에 병살에 태산 씨 친구라던 사람이? 
-네. 김도진이라고 태산이 건축사무소 공동대표예요. 
-네. 그러면 그날 같이 있었던 중년 남성 중 나머지 한 분이 혹시. 
-아니요. 아니요.저는 도진이랑 같이 있었던 사람은 아니고요.들었어요, 도진이한테.너무 걱정하지
마세요.제가 설득해 보고 안 되면 태산이도 있으니까요. 
-아니요. 그냥 내가 할게요.제가 만나볼게요.태산 씨한테는 절대 얘기하지 말아 주세요.부탁드려요.네.
걱정하지 마세요.네.어떻게 해, 어떻게 해.무슨 놈의 인생이 한치 앞을 못 보냐, 한치 앞을.아, 진짜.아,
몰라, 몰라.못해, 못해.그 자가 그 자라니.그 자가 그 자라니. -저기요. 
-어떻게 해.아니, 자기가 자기 입으로 꽃답대.어떻게 해.정상 아닌가 봐.정말 매도 먼저 맞는 게 나은
걸까?그래, 하자. 
-(이수) 딱 한 번만 볼 수 없을까요?제발 부탁드립니다. 
-(도진) 보면 알아보기나 하고 ?반말이 아니라 혼잣말임. 
-뭐야, 이 남자?문자도 이상해.만나겠다는 거야, 말겠다는 거야.알아볼 수 있어요, 있고 말고요.만나만
주신다면 장미꽃인들 못 물고 있을까요.장소만 알려주세요. 
-(도진) 좋네요.만납시다.장미꽃 물고 와요.내 사무실로.꼭 물고 와요.장미꽃. 
-그건 그냥 한 소리지.이 남자 진짜 또라이 아니야?실례합니다.많이 바쁘신가 봐요. 
-안 바쁜데 본체 만체 하는 겁니다.그렇게 하라고 해서. 
-어제 야구장에서 일은 죄송했습니다. 
-사과는 안 받는 걸로.진심일 리 없으니까.그건 그렇고 정 말 나 기억 안 나요? 
-제가 워낙 사람 얼굴을 잘 기억 못해서.저도 얼마나 기억해내고 싶은지 모르실 거예요. 
-그렇군요.그런데 어제 일도 기억 못하는 것 같아 신뢰는 안 가네요.어제 분명 꽃 물고 방문하기로 했던
거 같은데.진심인가 아닌가 고민한 모양인데 진심이었어요.오늘 미팅은 없던 걸로.약속은 약속이니까. 
-아니요. 혹시나 해서.준비를 하긴 했는데.혹시 야구장에서 제 태도 때문에 그걸 이런 식으로. 
-사설은 됐어요.약속대로 하던가 싫으면. 
-정말 죄송하지만 귀 에 꽂는 건 싫으세요? 
-못 참을 정도는 아닐 것 같네요.꽂고 기다려요.나는 하던 작업이 있어서.옳은 생각이 아니에요.오늘은
시간이 안 나네요.얘기는 다음에 합시다. 
-잠시만요.5 분이면 돼요.어제 야구장에서의 제 언행은 정식으로 사과드립니다.이렇게 벌 받았으니까
마음 푸세요.그리고 저희 아이들 일도 선처 부탁드립니다.아직 보호가 필요한 학생들입니다. 
-보호할 만큼 연약하지 않던데. 
-보호할 만큼은 어리죠. 
-미안하지만 나는 그 아이들 미래에 관심이 없어요.합의 의사 없습니다. 
-저기...저기.잠시만요.김 소장님.잠시만요. -뭐 하나만 물어봅시다. 
-말씀 하세요. 
-태산이 좋아하죠? 
-네? 
-댁 혼자.일명 짝사랑.그것도 친구의 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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