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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lower of Evil Episode 8 KR Sub
Flower of Evil Episode 8 KR Sub
(문채원)
(장희진, 서현우)
(악의 꽃)
지내는 건 어떻니?
(2005 년 가을)
밥도 세끼 나오고
침대도 편안하고
아주 안락한 감금생활이네요
너 제법 대담하구나
그거 마음에 든다
궁금한 게 있어요
물어봐라 뭐든
차에 치인 건 난데
왜 운전자가 의식불명 상태예요?
두 분은
무슨 이익이 생기나요?
내 아내와 나 자신
지난 주에 난 대학병원 외과과장이 됐다
그게 뭘 의미하는 줄 아니?
그래
만약에 제가 거절하면요?
절 어떻게 하실 건데요?
넌 감옥행이고 난 시궁창이겠지
제가 뭘 하면 되는데요?
내 아들의 과거다
(상장, 1 학년 2 반)
걔가 즐겨 하던 미니 홈피를 보면
대충 인간관계를 알 수 있을 거고
(“똑똑한 우리 아이”)
그거야
이거다
더 대범해질 수 있겠니?
(인식실패)
또 이렇네
죄송한데 한 번만 다시요
이게 10 번에 3 번은 이래요
저기 그럼 제가 몇 가지 질문 드릴게요
백만우 공미자요
주소지가 어떻게 돼요?
예 확인됐습니다
잠깐만요
예 여기요
유효기간은 한 달입니다
네 죄송합니다
(백희성)
뻔뻔하다 뻔뻔해
내가 그걸 왜 해야 되는데?
지원이가
도현수를 잡겠대
뭐?
갑자기 왜?
너 정말
내가 아버지 공범이라고 믿어?
너 그래서
너 진짜 공범을 잡을 수 있다고?
뭘 어떻게?
도현수는 왜 찾는 건데?
누나가 그 공범을 만난 적이 있어
네가 날 도와주면
내가 아는 전부를 말해줄게
혹시 알아
김무진?
왜?
무슨 꿍꿍이지?
어디 갔다 와?
응?
나 때문에 깼구나?
잠이 안 와서 공방에 좀
거짓말
자기한테서 차 방향제 냄새 나
근데 왜 화를 내?
화?
나 화 안 냈는데?
화난 줄 알았어
차에서 물건 좀 뺐어
나 보고 자
됐어?
아침부터 오후 3 시까지
공방
아 진짜 여기 앉아 있으면
상추 도난사건이 해결이 돼요?
그게 쟤네들 수법이야
엉아 믿고 좀 가만 있어봐 인마
지원인 6 시 방향
20 대 여성 줄무늬 셔츠 지원이가 맡아
- 우리는 성식이 일당 맡고
- 네
촉법 꼬마를 잡아야
절도교사로 성식이 잡아 넣는다
알지?
그거 네 거 맞니?
인서?
너 인서 맞지?
너 여기서 뭐 하는 거야?
인서야!
따라오지 마요!
안 따라가
누나랑 얘기 좀 하자
일단 집으로 가자
엄마가 얼마나 걱정하시겠어?
다 망쳤어요
엄마도 아빠도 우리 집도
다 나 때문에
뭐?
인서가 거짓말을 하는 데는
이유가 있을 거라는 거 알아
차라리 아빠가
나한테 나쁜 사람이면
엄만 덜 슬플 거 같아서
죄송해요
너무 후회돼요
그때 그냥 모른 척 할 걸 그랬어요
남편이 구속되고
저랑 같이 있는 게
너무 힘들었나 봐요
자꾸 아빠 생각이 나니깐
경찰은 그저 기다리래요
이러다 정말
피가 말라 죽을 것 같아요
그럼 저 그만 가볼게요
수고하세요
경찰이 떴는데?
그게 아니라 뭐라도 할 일을 준 거야
잘했어
만약에 인서가
비밀을 그냥 묻었다면
이미 아는 걸 어떻게 묻어 사람이
그냥
좋은 기억들이 많으니까
모른 척 사라질 수도 있잖아
너 같았으면 말이야
그게 진심이었는지
끊임없이 되새김질 안 할 자신 있어?
그렇게 사는 게 더 지옥 같긴 하겠다
오늘 저녁 회식합니다
다들 붙들고 있는 일들
이번 주까지 최대한 마무리 하세요
우리 팀 당첨이구나! 예?
진짜예요? 진짜?
난 도현수가 금속공예를 계속 하고 있을 것 같아
(김무진)
도해수 찾았어
벌써?
내가 좀 해
오늘 저녁 7 시야
장소는 이따 알려줄게
알았어
아 그리고
네가 또 알아봐줄 일이 있어
나 없었으면 어쩔 뻔 했냐?
듣고 보니 그렇네?
박경춘 면회해
내 얘기하면 협조적으로 나올 거야
야 근데 너는 고맙다는 말도 안 하냐? 어?
여보세요? 여...
참 너 이런 식으로 해라
내가 너 신고 포상금 알아보는 수가 있어
오늘 여기까지 할게요
마무리 잘 해주고
수고하셨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현수 아무 잘못 없어
내가 그랬어
내가 죽였다니까
아니 넌
그렇게 네 말만 하고 가버리면 어떡하냐?
미안
네가 꼭 알았으면 했어
그게 진실이니까
그래
그래서 나도 너한테
핵폭탄 하나 던지려고 찾아왔어
각오는 이미 돼있어
도현수 찾았어
내가 좀 해
뭐 다들 눈치챘겠지만
당연히 맡아야죠
박경춘 사건도 우리가 해결했는데
그치? 지원아
이걸 우리가 맡는 게 좋은 거예요?
전 잘 모르겠는데
연쇄살인범 잡는 건데 고민할 게 뭐가 있어
전 반대예요
얘가 뭘 모르네
우리가 맡으면 성과가 나는 거야
거의 20 년 전인데
증거고 기억이고 다 사라졌겠죠
어 용의자가 왜 없어
도현수 있잖아?
너는 꼭 그렇게 남의 상처에다
왕소금을 뿌려야겠니?
왜요?
뭔가 선배 캐릭터가 아닌데?
사실 나도 재수사 얘기 꺼내면
차 형사가 제일 좋아할 줄 알았어요
너 요즘 수상해
툭 하면 딴 생각에 빠져있고
말없이 그냥 나가는 일도 잦고
수사에 뭐 흥미도 없고
너 혹시
- 너 혼자 딴 사건 파고 있지?
- 어?
진짜?
우리한테 꼭꼭 숨기고?
차 형사 그건 좀 섭섭하네요
인지수사 단계예요?
아니에요
제가 그런 게 어딨어요? 없어요
야 표정관리 좀 해라
누군데? 뭐 정보원?
선배 딱 걸렸어
그만들 해요
비밀인데 지켜줍시다
남편이에요 남편
나 오늘 좀 늦을 것 같아
아 그 전시회 하자던?
그거 거절했잖아
어 자꾸 연락이 와서 만났는데
얘기가 길어지네
술 마셔?
한두 잔 하고 있어
많이 마시지마
- 그래
- 응
또 거짓말
(마로니에호프광장)
절대 찾지 않으려고 했어
근데 문제가 좀 생겼어
누나 도움이 필요해
누나가 그랬어?
이장 아저씨한테
아저씨가 갑자기
갑자기 나를
현수야
현수야
이러면 안 돼
그거
이리 줘
너 이러면 안 돼
누나
나 기분이 썩 괜찮아
정말 괜찮아
현수야
누나만큼은 평범하게 살아
있는 힘껏 살아
어차피 난 아니야
그러니까 난 괜찮아
잘 지냈어?
잘 지냈어가 뭐야
잠이 오냐고 밥은 넘어가냐고
나를 원망해야지
바보 같이 잘 지냈어가 뭐야?
착각하지마
전부 다 내 결정이었어
내가 너 때문에 별 짓을 다 한다 별 짓을
먹어봐
오랜만이라 맛은 보장 못해
뭐야?
나 보고 지금 먹여달라는 거니 너?
저 젓가락질 잘 못해요
나 원 참
후 하고 불어서 줘야죠
어때 맛은?
맛이 어떻냐니까?
맛 없어?
그래?
근데 아빠가 해준 건 더 맛있어요
뭐 하는 거야 지금?
안녕하세요
그래
잘 놀다 가라
나 좀 봐
집에 사람을 들여?
제정신이야?
어린애야
겨우 여섯 살짜리 데려다가 밥 먹인 게
이렇게 성낼 일이야?
하하 호로 웃고 떠들어져?
당신은 내가 평생
죄인처럼 살기를 바라지
나도
다른 사람들처럼 살고 싶어
애가 내 집에서 밥을 먹는 걸 보는데
당신 우울증 또 도졌어
병원 가봐
뭐라고?
아줌마 나 쉬 마려워요
아줌마 나 쉬 마렵다니까요
어?
희성이는 저 방에서 매일 같이
아무 냄새도 맛도 없는 멀건 미음만
뱃속에 밀어 넣고 있어
당신 그렇고도 엄마야?!
당신
희성이 걸음마 땔 때 어딨었어?
희성이가 처음으로 자기 이름 세 글자 썼을 때
당신 어딨었는데?
- 당신 어딨었냐고
- 그만해
희성이가 교통사고 내고
왜 그날 전화 안 받았어?
난 최선을 다했어
저렇게 숨만 붙들어 놓는 거?
그게 희성이를 위해서였어?
날 위해서였어?
아니잖아
다 당신을 위해서잖아
지금 당신만 사람처럼 살고 있어
난 미쳐가고 있고
희성이는 죽은 채로 살아가고 있어
저게 산 거야?
미안해
내가 감정을 조절 못했어
봐
이게 딱 당신 그릇이야
속살 조금 건드렸다고
겨우 여섯 살짜리가
온 집안을 헤집고 있었네
입 단속 잘 시켜
가자
화장실 데려다 줄게
집에도 가야지
또 울어?
너무 좋아서 그래 좋아서
이름이 뭐야?
백은하
백희성
백은하
이것도 봐봐
둘이 똑같지?
성격도 똑같아
나랑은 완전히 달라
확실해
키우면서 계속 확인했어
현수야
너 많이 변했어
왜?
난 나이 안 먹는지 알았어?
그런 뜻 아닌데
누나
난 누나 걱정 안 하고 살았어
내 생각만 하고 살았어
뭐든 도울게
아버지한테 공범이 있어
누나가 만난 적이 있을 거야
내가 공범을 만났다고?
대화까지 나눴어
아버지 장례식장인 거 같아
뭐?
공범을 찾고 있어
도해수 씨?
전화 드렸던 차지원 경사입니다
현수야
근데
네 아내 사진
설마 아니지?
맞아 경찰이야
박경춘 사건 맡았었고
나 여전히 살얼음판 위야
한 발자국도 실수하면 안 돼
괜찮아
절대 실수 안 해
끝까지 백희성으로 살 거야
너
그 사람
사랑해?
아니
난 그런 마음 몰라
♫ 아직 널 기억해 ♫
♫ 빛났었지 ♫
♫ 아무 방향 없이 ♫
♫ 마른 공기를 메단 내게 ♫
♫ 와주어서, 어쩌면 잘 못 된 ♫
♫ 선택 일지 몰라 그 ♫
♫ 좀 미안해 ♫
♫ 이 이야기의 끝이 ♫
♫ 어디일지는 물라도 ♫
♫ 가야만 해 ♫
♫ 위험해도 ♫
♫ 이미 영원토록 ♫
♫ 이 숨이 뛰는 순간순간 놓지 ♫
♫ 않을게 ♫
♫ 너를 위해서 ♫
♫ 향해도 ♫
♫ 겁내지 않게 해줘 ♫
예상 했었어야지
뭘 믿고 있었던 거야
♫ 널 지킬 수 있게 ♫
(엄마)
♫ Oh no ♫
은하야
어 엄마는 전화 받는데?
엄마 아빠가 전화 안 받아
엄마한테 보여주면 되지
우리 집이야
잘 그렸네
은하야
응?
엄마가 우리 은하
많이 많이 사랑해
나도 엄마 사랑해
얼만큼?
하늘만큼 땅만큼
아빠만큼
아이고 못 말려 진짜
밥 챙겨 먹어 굶지 말고 어?
그래
백희성으로 살게 해줄게
혼자 뭐해?
같이 마실래?
은하는?
자
집에 오자마자 골아 떨어졌어
무슨 일 있어?
일이 좀 힘들어서
왜?
무슨 일인데?
별 일 아니고
그냥 그럴 때 있잖아
괜히 서럽고 그래
그만 둘까?
그만 할까?
그만둬 힘들면
넌 힘들게 살지 말라고
원래 네 모습대로 살아
원래 내 모습이 어떤데?
해맑고 천진하고
잘 웃고
화도 잘 내고
잘 삐치고
또 잘 풀리고
잘 속기도 하고
나 은근 순진하잖아
네가?
에이 그건 아니다
아 시간 진짜 빨리 간다
다음 주면 우리 이 집에 이사온 지도 벌써 5 년이야
소파 침대 옷장
신발장
벽지 실내화까지
다 같이 고르고 만들고 굳히고
진짜 재미있었어
파티도 했잖아
그 날 정말로 행복했어
또 할까? 우리 5 주년 파티
넌 그냥 기분 전환이나 해
나 사랑해?
당연한 걸 왜 물어?
끝까지 백희성으로 살아
우리 은하를 위해서
아무 것도 모르는 척
백희성과 차지원으로
우리 그렇게 헤어지자
아 참
우리 팀이 재수사할 것 같아
연주시 연쇄살인 사건
나 많이 바빠질 거야
이번 일 열심히 해보려고
잘 기억해봐 해수야
장례 치르는 동안
얼굴은 전혀 기억이 안나
눈에 띄는 특징이 없었던 거 같아
아버지에게 신세를 진 적이 있대
눈물이 다 날 뻔 했어
감사합니다
그런데
자고 있는 너를 한참 보더니 하는 말이
쟤가 도현수지?
난 쟤 참 가여워
앞날이 얼마나 험난할까
그 말 듣고
도대체 누굴까?
아 또 한가지
의지할 사람 하나 남지 않고
전화번호
혹시 적어뒀어?
전화번호
아 그땐 적어뒀었는데
집이 전부 불에 탔잖아
야 너는 왜 그런 쓸데 없는 짓을 해가지고 씨
현수 떠나고
현수 흔적이랑 피 묻은 내 교복
전부 태워야 했어
그래 그랬구나
그러면 그 다음은
2002 년 8 월 21 일 목격자
협박전화
여기
이거 좀 들어 봐
그쪽만 나 본 거 아니야
나도 아줌마 봤어
아줌마 혹시
여기 이 소리
들려?
무슨 소리 같아?
글쎄?
공방에서 나는 소리 아니야?
아니야
분명 들은 적이 있어
나 이 장소에 가본 적 있는 것 같아
김무진
너 왜 이렇게 예쁜 건데
뭐?
어?
뭐라 그랬어?
내가 뭐?
아무 말 안 했는데?
나 너희한테 진지하게 할 말 있어
나 너희들하고 두 번 다시
질척한 관계로 엮이지 않을 거야
우리 진짜 담백하게 일만 하는 거야
일만 알겠지?
우리는 연주시 연쇄 살인사건의
이 일이 끝나는 순간
바로 우리도 쫑 나는 거야
영원히
알았어
어?
아니 어
응
그럼 다행이고
김무진
왜 내가 뭐 틀린 말 했어?
박경춘은 뭐래?
- 어?
- 너 박경춘 만나고 왔잖아
야 이거 방도 새로 주고 어?
완전 싹 바뀌었는데요?
글쎄
수사할 맛 나겠는데요?
그래?
(꺄! 우리 집 5 주년)
내 집 마련 5 주년?
오늘이네
내 집 마련 5 주년 뭐 그런 것도 기념하냐?
와 좋겠다
보면 항상 신혼 같아
나 진짜 결혼하면 꼭 선배처럼 살고 싶어
나처럼 살려면
사람 잘 만나야 돼
마
사람이 임마 틀리기도 하고 어? 실수도 하고
그래야 인간미가 있는 거야
- 그 도청당했을 때처럼요?
- 이게 진짜 오늘
자 자 빨리 정리하고 일들 합시다
이때 박경춘은 공교롭게도
병원으로 가던 길에 납치 당한 걸까?
아니야
아 맞다 나 이거 얘기할라 그랬다
내가 당시 기사들을 가시 보면서
새롭게 알게 된 사실이 있는데
그냥 이렇게 보면
전혀 공통점이 없을 것 같은데
그렇지 않아요
피해자 모두
갑자기 세상에서 사라졌지만 누구도 찾지 않았어요
당시 도민석의 사망으로
피해자에 대한 조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어요
정미숙만 빼고요
남편 박경춘의 실종 신고로
2002 년 5 월 11 일
실종 직전까지 행적이 남아있어요
호준아 아까 만든 거
이건 5 월 11 일 도민석의 행적입니다
그걸 믿어도 돼?
읽어요 좀
아이고야 많다 많아
총 57 명이고
대부분 정미숙이 구직을 위해서 전화를 걸었어요
아니
찾아낼 수 있어요
야 너 엄청 의욕적이다?
며칠 전까지만 해도 하기 싫다더니
저 진짜 해결하고 싶어요
이 사건
그래야
내가 그 다음을 준비할 수 있거든요
아버지와 공범은
정미숙이 가출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어
아버지라면
줄까?
네 거야 이제
너 하고 싶은 대로 해 봐
손을 쓰든 도구를 쓰든 마음대로 해
덫을 놨을 거야
어떻게?
남편이 입원했는데
괜찮아 일로 와
들어갈까? 가자
가자
(직업소개소)
배는 안 고프니?
괜찮아요
여긴 어떻게 알았어?
가출했구나?
정말
저도 돈 벌 수 있어요?
이력서 한번 써 보자
(전화번호 찾기)
쟤가 말을 할 수 있다면
차라리 죽여달라고 애걸복걸 할 걸?
정보가 너무 부족해
내가 스파이냐? 기자지
겨우 19 살 때야
기억 못 하는 게 맞아
얼굴이라도 기억 했어야 했어
어떻게 쟤가 사람을 죽여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거야
자 자 얘들아
기운 내 너네 지금 너무 우울해
야 일단 뭐라도 좀 먹자
배고파 쓰러지겠다
해수 너 예전에는 피자 엄청 좋아했는데
기억 나?
우리 나중에 어른 되면
서로 피자 한 판씩 시켜먹자 그랬잖아
어떻게
이제 어른 됐는데 한 판씩 먹어볼까?
야 김무진
너 지금 이 상황이 재미있지?
너 지금 공범 찾기 놀이하잖아
진짜 목적은
누날 다시 어떻게 해 볼 생각인 거고
뭐?
틀려?
그럼 이 자리에서 누나 눈 똑바로 보고
18 년 전에 네가 했던 말 다시 해 봐
도해수
너 소름 끼쳐
누나 기억 안나?
야 도현수
무진아 참아
둘이 다시 만나서 뭘 하든
내 알 바 아닌데
놀이는 놀이터 가서 해
지금은 일단 여기에 집중 좀 해
이거 들어 이 소리
자식도 있는 사람이 몸 좀 사려
공범이 전화하고 있는 이 공간
- 아줌마 혹시
- 여기가 어딘질 알아내야 돼
- 나 분명히 가본 적 있어
- 그 놈이 왜 죽었는지 알아?
나대잖아
뭐야?
무진아
넌 항상 옛날부터 나를 말리더라?
비정상인 얘가 아니라
넌 나를 뭐라고 생각하냐?
나
네 호구냐?
근데 있잖아 보통 사람들은
너 같은 인간 못 견뎌
차 형사한테도 한번 보여줘 봐
진짜 네 모습
언제까지 할 건데 그거?
결국
여기가 놀이터가 됐네
진짜 아무 도움도 안돼
앉아 도현수
앉아
앉아서 내 말 들어
현수 너
네가 진짜 하고 싶은 말을 해
난 이미 하고 싶은 말은 다 했어
입에서 튀어나오는 말 말고
그걸 얘기하라고
너 알아
몰라
모르는 걸 내가 어떻게 알아?
네가 변했으니까
너 변했어 현수야
근데 지금은 있잖아
(참고인 진술조서)
아우 지겨워! 야 야 우리 그냥 도현수나 잡자
확실해 이건 날 믿어줘
아니 그게 아니라 이 납치 과정을 보면
공범이 도민석의 차로 피해자를 납치하고
트렁크에 가둔 채로
차를 그 자리에 두면
도민석이 그 차를 몰고 가서
맞아요 근데요?
그럼 두 번은 접촉했을 거 아니야
차 키를 주고 받고
그 차 키를 안에 두고 내렸을 수도 있잖아요
키를 두고 내렸다는 건
차 문을 열어둔다는 뜻이잖아
안에 키를 둬? 말도 안 되지
차 키는 범행도구야
나라면 무조건 직접 주고 받아
그 이외에 어떤 방법을 쓰든
변수는 늘어나고 상황 통제력은 떨어지니까
그래서
이걸 읽고 있잖니 지금
저 잠깐 나갔다 올게요
어? 어디 가?
은행이요
네가 애야?
엄마도 아 해
난 백희성으로 살고 싶어
아무 것도 되고 싶은 것도 없어
하고 싶은 것도 없어
백희성으로 살고 싶어 그것뿐이야
난 내 인생을 잃고 싶지 않아 절대로
내가 가진 마음은 그게 다야
지금 고맙다 미안하다
말 하면 돼?
얼마든지 해줄 수 있어
네가 날 계속 도와준다면
야 야 야 됐어 됐어
내가 너한테 엎드려 절 받음 뭐하냐?
근데
이건 진짜 아니야
수천 번을 들어도 모르는 건 몰라
하지만 이건 달라
내가 재수사 팀에 임 형사랑 좀 친해
한번 불러내서 진탕 마셔보지 뭐
그럼 뭐라도 흘리겠지
고마워 무진아
아 아 아니야 별거 아니야
뭐해?
빨리 전화 안 하고?
(강수서 차지원)
(강수서 차지원)
야 야 차 형사야 차 형사야
너 숨 소리도 내지마 어?
어 차 형사님
웬일이세요?
어디 아프세요?
장염 때문에
무슨 일 있어요?
좀 만나 뵙고 싶은데 집이세요?
죄송한데
제가 한발자국도 못 움직여요
그럼 몸조리 잘 하세요
다음에 봬요
얘들아
드디어 피자가 왔어
예 나가요
어우 차 차 차 차 형사님
회사로 전화했더니
기자님이 또 특종 터트릴 것 같다고 들떠있던데
뭘 잡았나 하도 궁금해서요
특종이야 나왔는데
내가 지금 장염 때문에 몸 상태가 안 좋아가지고
피자 배달 왔습니다
아 예
장염에 피자요?
원래 예로부터
아플 때 더 잘 먹어야 된다 그러잖아요
혹시 누구 있어요?
그 동안
사느라 고생했어
이만 하면 됐어
절대
너 외롭게 안 해
먼저 가있어
곧 만나자
여보
여보!
-희성아!
- 내버려 둬!
당신 미쳤어?
이게 옳아! 이게 맞아!
대학 병원 원장으로 세상 존경 다 받고
온갖 허세 다 부리면서
당신이나 살아!
혹시 제보자에요?
아유 제보를 무슨 집에서
아 저기 차 형사님
이따가 한 시간쯤 뒤에 여기 상가 카페에서 만날까요?
아님 정보 공유하던가
무슨 정보야 무슨 나 그런 거 없어
김 기자님 무슨 일 있어요?
제발! 우리 그만할래!
안돼!
♫ 자꾸만 나를 이끄는걸 ♫
♫ 평범했었던 나의 일상이 ♫
(악의 꽃)
그 날 사고 걱정은 안 해도 돼
다 해결했으니까
경찰에 신고도 못 하는 거 보니
말 해
덫? 덫을 놓자고?
사실은
너만 날 믿어주면 돼 지금처럼 계속
이렇게 날 봐주면 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