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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서함]

[박재찬]

[시맨틱 에러]

그 아까 할 말 있다며?

별 얘기 아니에요.

나 덱스 가지 말까?

제대로 생각하고 얘기한 거 맞아요?

더 생각할 게 뭐가 있어?

왜? 솔직히 나 아니면 안 되잖아.

남은 작업이나 열심히 해요.

대비는 제가 알아서 할 테니까.

대비?

무슨 대비?

마시던 커피가 떨어졌으면 새로 사다 채워야죠.

제가 알아서 할 일이에요.

야, 추상우.

아니다.

됐다.

[시맨틱 에러]

위하여!

- 와 진짜 형 개쩐다.
- 어떻게 본사를 바로 뚫어?

형이 최초 아냐?

재영이형 학부 때부터 졸라 간지 나고 존 나 짜증났지.

형 가기 전에 나랑 사진 좀 많이 찍어주고 가.

엔스타에 자랑하게.

적당히들 좀 해라. 닭살 돋게 진짜.

아 맞다.
야, 너 그럼 그 베벤은 어떻게 되는 거야?

안 그래도 회사에서 계속 팔로우해 보자고 했었거든.

그래서 내가 낼쯤 연락하려고 그랬는데.

딴 사람이랑 하라 그래야지 뭐.

고민할 쨉이 되나? 무려 덱슨데.

그런가?

어떻게 될지 나도 모르겠네?

후배님은 좀 아쉽겠네.

근데 우리도 프랑스 가면 덱스 본사 갈 수 있나?

에휴 새끼들 말 존나 많긴.

뒤에서 씹어댈 거면서.

전에 추상추랑 둘이 있었을 때

걔가 너 만난 애들 싹 다 불라 그러더라.

너 설마지...

그래서 친절하게 내가 숫자까지 세면서 알려줬지.

다행히 열 손가락은 넘진 않던데.

내가 너랑 전생에 무슨 악연을 졌다고 진짜.

거기까지 했어야 했는데.

미친...

내가 오지랖을 좀 부렸어.

이 새끼가 죽을 때가 다 된 건지

지금 꽤 진지한 것 같다고.

나 괜한 짓 한 거냐?

모르겠다 나도.

사람 대체품 취급이나 하는 놈

뭐가 아쉽다고 걱정하고 있는지.

근데 웃긴 게 뭔 줄 아냐?

이 와중에도 너한테 내 연애 전력 물어본 그 자식 때문에


딴 생각이 안 든다.

당장이라도 찾아가서 추궁하고 싶어.

아까 할 말 있다며?

별 얘기 아니에요.

그때 나한테 하려던 말이 뭐였냐고.

사실 너도 나 떠난다니까 아쉽지 않냐고.

아휴...

장재영도 별거 없네 연애하면 . 찌질해지는 거.

아이씨 괜히 너한테 말했다 그냥.

야, 근데 그게 정상 아니냐?

찌질해지고 구차해지고.

아이 그동안 네가 너무 재수 없게 쿨했던 거지.

원래...

누군가를 진심으로 좋아하면 절대 쿨할 수가 없거든 지금 너처럼.

근데 멋은 없다.

- 아씨 뭐 어쩌란 거야?
- 그냥 ...

그냥 평소대로 굴어.

되도 않는 머리 굴리지 말고. .

꼴리는 대로 장재영답게.

아이씨, 오글거려.

간다.

오늘은 내몫까지 계산 하고 가.

장재영답게라...

결국 지워질 거면서.

[공부중?]

[잠깐 나와 봐.]

생일 축하해.
내가 제일 처음으로 축하해주는 거 맞지?

뭐 10 분 늦었지만.

어떻게 알았어요?

기획안 보낼 때 이력서도 같이 보냈잖아.

1001 무슨 이진법도 아니고.

생일도 꼭 지 같아요.

선배는 진짜 이상해요.

이상한 김에 미친 소리 하나 더 할게.

나 덱스 안 가려고.

너랑 같이 게임 만들 거야.

- 선배...
- 내가 아니면 안 된다며.

꼭 나여야 된다며.

- 아니 그땐—
- 나도 그래.

니가 없으면 안 돼.

지금 내 마음이.

선배 제안에 대한 대답, 지금 할게요.

제 답은 거절이에요.

그리고 덱스 가세요.

- 추상우.
- 제 상식으로는 이해가 안 되서요.

저 때문에 선배가 포기하고 간다 그러면

제가 정말 기뻐할 거 같았어요?

미안하지만

저는 멍청한 로맨스 소설 속 주인공이 아니에요.

그놈의 이성이 오늘도 쓸데없이 열일을 하는구나.

백업 파일 정리되면 연락주세요.

상우야.
넌 지금 니 마음이 뭐라고 생각해?

관심 없어요 그런 거.

그냥 형이 잘 됐으면 좋겠어요.

진심으로.

케잌은 잘 먹을게요.

저래놓고 지금 떠나라는 거야?

나쁜 새끼.

저주인가?

[갖고 싶은 거 말해. 다 사줄게. 생일 축하한다.]

[ P.S. 데코펜이 불량이었음 레알]

뭐야?

상우 오랜만이다.

시험공부는 잘하고 있어?

네.

대타 디자이너는 잘 구했고?

시험 끝나고 구해 보려구요.

너무 걱정 마세요.

걱정은 무슨.

어련히 알아서 잘할까.

아, 맞다.

백업파일

드라이브에도 올려놨어.

얼굴 보고 줘서 다행이다.

네, 감사해요.

그걸 그렇게 한꺼번에... 목 안 아파요?

그냥.

좀 갑갑해서.

- 저기—
- 제가 먼저 말해도 돼요?

또 오빠한테 말려서 이상한 조언만 해주다 끝날 거 같아서요.

- 어, 그래.
- 네.

감사해요.

저 오빠 많이 좋아해요.

갑작스러우실 거 아는데 지금 아니면

제 마음 솔직하게 털어낼 수 없을 것 같아서.

그냥 말이라도 해보고 제대로 차이려고 고백하는 거예요.

미안.

내가 무슨 말을 해줘야 되지?

아뇨.

뭐 표정 보니까 각 딱 나오네 뭐.

솔직히 애초에 기대도 안 했어요.

그냥 전하고 싶었던 거지.

사실 고백하기 전엔

차이면 막 세상이 무너지는 거 아냐 이런 걱정했는데.

막상 하고나니까 오히려 후련하네.

그리고 저 오빠랑도 더 편하게 지낼 수 있을 거 같아요.

오빠는요?

저 많이 불편해요?

아니.

역시 해보기 전엔 모르는 거였어.

용기 낸 나 칭찬해.

근데 오빠 전 좀 놀랐어요.

뭐가?

"미안, 그런 데 낭비할 시간 없어."

이렇게 바로 잘라낼 줄 알았거든요.


네. 이렇게 같이 커피도 마셔주고.

오빠 좀 달라진 것 같아요.

내가?

네.

되게 좋은 방향으로.

사랑하면 바뀐다더니.

로맨스 소설이 다 페이크는 아니었나 보네.

배 아파서 응원은 못 해주겠고

행복해요, 추씨.

누구 계세요?

누구 계세요?

누구세요?

세입자분 되세요?

아닌데요.

아 부동산에서 나왔는데요.

세입자분 어디 갔는지 아세요?

아 집 보러 왔는데 전화를 안 받네~

집이요?

빨리 빼달라면서.

혹시 만나면 부동산 왔었다고 말좀 전해줘요?

아 이거 죄송합니다.

얼굴 보고 줘서 다행이다./i>

추상추.

장재영 실기실 짐 다 뺐다.

상우야.

넌 지금 니 마음이 뭐라고 생각해?

선배...
- 내가 아니면 안된다며.
♫ 알았을 때 말야 ♫

꼭 나여야 한다며.

- 아니 그땐.
- 나도 그래.

♫ 언제부터였는지는 알 수 없어도 ♫

니가 없으면 안돼.

지금 내 마음이.

♫ 대단한 그런 말 말고 낯간지런 말 말고 ♫

♫ 진심을 말하고 싶어 ♫

♫ 너를 향한 내 맘은 점점 선명해져 ♫

생각보다 잘 생겼네.

♫ 너를 생각할수록 확실해져 ♫

형이 캐리해 줄게.

♫ Baby please, can you stay in my life ♫

♫ 나의 하루, 모든 순간 ♫

♫ 너로 물들이고 싶어 ♫

♫ Baby please, can you stay in my life ♫

가자.

♫ 우리라는 꿈속에서 ♫

♫ 너와 단둘이 ♫

♫ 매일 더 새로워져 ♫

♫ 너의 그 모든 게 말야 ♫

♫ 한 번도 느껴보지 못한 설렘이라서 ♫

좋아하는 거

열심히 해보자

우리.

♫ 어느새 너에게 물든 내 세상은 지금 ♫

♫ 생각보다 더 괜찮아 ♫

♫ 이런 내 맘을 감춰두고 모른 척했어 들어봐 ♫


피하지 말고

무시하지도 말고.

그냥 느껴 봐.

그럼 널 괴롭히는 혼란이

없어질지 모르잖아.

♫ 너로 물들이고 싶어 ♫

♫ Baby please, can you stay in my life ♫

♫ 우리라는 꿈속에서 ♫

♫ 너와 단둘이 ♫

추상우?

- 이 시간에 여기까지 웬일이야?


- 전화를 왜 안 받아요?

전화?

나 무음으로 해놔가지고.

- 야 전화를 뭐 이렇게 많이 했어?


- 형은 진짜 에러 같은 새끼예요.

뭐? 에러?

성격 더럽고, 시간관념 없고, 변덕스러운 데다가, 매사에 비이성적-

팩폭 하러 여기까지 왔어?

저도 지금 제가 왜 이러는지 모르겠어요.

- 상우야—
- 머리로는 형 보내줘야 한다는 거 아는데.

그럼 이런 말 다 소용없는 거 아는데.

그런 거 다 알면서도.

좋아한다구요.

형이 좋아요.

좋아해요.

선배 제안 다시 대답해도 돼요?

아니.
이미 끝난 건 못 물러.

대신 다시 제안.

추상우, 나랑 연애하자.

체험판 말고.

진짜 연애.

떨려 디질뻔 했네.

덱스엔 이미 보냈고.

다음에 만나서 얘기해 보기로 했어.

한국에 끝내주는 개발자가 하나 있는데.

다른 데서 채가기 전에 먼저 데려가라고 뽐뿌 좀 넣었지 내가.

이런 건 대체 언제 준비한 거예요?

네가 내 대체품 찾겠다고 혼자서 삽질할 때.

그럼...

내가 너 쉽게 놔줄 줄 알았어?

그럼 떠나는 건?

덱스랑 최종 담판 지으러.

안 되다 그러면 베벤은 다 끝내고 갈 거야.

선배 감정 때문에 좋은 기회를…

베벤이 너 혼자 꺼야?

막말로 기획이고 컨셉이고 내가 다시 다 짰는데.

그걸 너 혼자 꿀꺽하겠다고?

추상우, 이거 진짜 악덕 사장이었네~

아니 그래도 덱스인데.

덱스가 뭐 별건가?

까짓거 더 좋은 데 가면 되지.

네 애인 실력 몰라?

애인...

좋아 죽네 아주.
그래도 저랑 연애하려면 세 가지 유의해주세요.

그치. 이래야 추상우지.

첫째...

들키기 싫으면 문 잠그고 와.

아까 최유최 나갈 때부터 잠갔거든요.

으유 똑똑해.

[시맨틱 에러]

♫ 태양을 copy 해 매일이 밝아 ♫

♫ You got me stuck. You got me stuck ♫

♫ All right. All right ♫

♫ Step into my heart and you'll become my world ♫

♫ Oh, you're a romantic devil ♫

♫ 내 세계를 맘대로 더 흩트려놔도 돼 ♫

♫ Oh, you're a romantic devil ♫

♫ 오늘 밤 너의 품에 찾아가 ♫

♫ I wanna sleep next to you ♫

♫ 어느 별 어느 세상에서도 ♫

♫ Oh baby, stay by my side ♫

에러는 다 잡았어?

네.

코드 에러 같았는데

출력값만 바꾸면 되는 거더라고요.

잘했네.

다음 주 미팅 준비는 잘하고 있죠?

그냥 프랑스 같이 가자니까아.

굳이 한국 회사랑 하겠다고 이 고생을 하냐

전 여기서 시작해서 세계적으로 커질 거예요

네.
제가 추상우 대표님의 말씀에 또 어깃장을 놨네요.

저 못 믿어요?

믿지.

근데 네 PPT 실력은 못 믿어.

내일 전공 발표랬지?

왜요?

저 이제 알아서 잘하거든요.

퍽이나.

얘는 또 왜 넣었을까?

아이 뭐...

파란색 캐릭터가 사람들한테 신뢰감을 준다고 해서요.

삭제.

우리 상우 취향 참 한결 같아.

그래서 내가 좋아하긴 하지만.

그렇게 쳐다보면 오늘 안에 못 끝낸다.

감시하는 거거든요.

저 화장실 갔다 올 테니까.

아무것도 건드리지 마요.

아 진짜...

템플릿 이딴 거 밖에 없냐?

뭐야 이거?

장재영?

추상우 변태 새끼 이거.

아 잠깐만!

- 뭐냐?
- 그거 보면 안돼.

보면안돼!

보지 말라구요.
파이널 그레디트

Segmenter 로 수고해 주신 pilar_velasquez 님, bbf_260 님, 고맙습니다.

수고해 주신 편집자 cerejacult 님 감사합니다

수고해 주신 편집장 kakashiandme 님 감사합니다

모든 언어의 moderator 들과 감사합니다.

모든 언어의 subtitler 들께 감사합니다.

이 드라마의 동기화 및 번역은 Viki 의️ ⚔️ Enemies to Lovers 💕팀이 제작했습니다

시청해 주신 시청자분들께 감사드립니다!

[클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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