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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 가득하고 나른한 오후.

점심식사 후 몽롱한 기분에 멍-하니 허공을 바라보고 있자니 꼬마가 들어왔다.

"아저씨 뭐해요?"

언제 들어도 당돌한 말투. 그게 한편으론 버릇없지만 한편으론 너무나도 사랑스럽다.

"어.. 응.. 그냥.."

머리를 갸웃, 하면서 눈을 동그랗게 뜨는 모습에 나도 모르게 혹해버려 대답을 대충 얼버


무렷다. 그러자 꼬마가 뾰루퉁한 표정으로 내게 다가온다.

"방금 나한테 혹했죠? 푸하핫."

꼬마는 재미있다는 듯한 표정을 지으며 사박사박 걸어와서는 날 소파 뒤로 밀치고 그대로


위로 올라온다.

"글쎄. 너야말로 오늘따라 이상하네."

"에이, 오늘은 그냥 기분이 좋아서 서비스 ♡"

"헤에- 내가 우리 공주님한테 서비스 받는 날도 있구나."

"날이면 날마다 오는 거 아니니까, 잠자코 있어요."

어떻게 나오나 보자, 라는 마음에 그의 말대로 나는 잠자코 그가 리드하게 내버려뒀다. 그


나저나 왜 오늘따라 이렇게 적극적이지?

내 양쪽 어깨를 감싸쥐며 꼬마가 제 입술을 내 입술에 맞댔다. 짧은 키스 후에는 살짝 상기


된 얼굴로 그가 내 셔츠 단추를 끌르기 시작했다. 그러다 그의 그렁그렁한 눈이 흘러내려
온 머리칼 사이로 보였다.

"어이, 꼬마. 무슨 일 있어?"

"...."

내 물음에 그가 잠시 멈칫, 하더니 곧 하던 일을 계속했다.

"아무일도.. 없어요."

"....."

분명 뭔가가 있다. 그러나 물어봐도 그는 대답하지 않을 것을 알기 때문에 난 입을 다물고


그저 그가 시시키는 대로 끌려가기로 했다. 그가 기분이 좋지 않은 것은 둘째쳐도 이런 기
회가 다시 있을 지는 아무도 모르니까. 꼬마가 지금 울기 직전인데도 이런 생각을 하는 나
도 참 야속하군. 꼬마가 이걸 눈치채지 않으면 좋으련만.
"아저씨 나쁘다."

"읏.. 눈치챗나."

"그럼 당연하지."

"미안."

"괜찮아요. 나중에 다 하고 나면 말해줄께. 그때 꼭 안아줘요."

꼬마의 목소리는 이제 살짝 잠긴 상태. 말끝이 살짝 흔들린다.

"으응.."

내 앞섶을 다 풀어헤친 꼬마는 이제 내 벨트와 바지를 풀어내리기 시작한다. 내 바지를 무


릎까지 내린 후 꼬마는 제 바지를 벗더니 별다른 준비도 없이 그대로 뻣뻣하게 선 내 것을
제 안에 집어넣어 버린다. 도대체 무슨 일이길래 이 정도로 급한 걸까.

"흐아-.. "

"야.. 너 괜찮냐? 별로 젖지도 않았.. 읏-"

내가 뭐라고 하려고 하자 꼬마는 제 입술로 내 입에 재갈을 물렸다. 오늘은 그냥 꼬마가 하


자는 대로 고분고분하게 따라야 할 것 같다.

"하아..하아... 우..움직여 줘.." 꽤 깊은 프렌치 키스 뒤에 꼬마가 말했다.

"싫어."

과연 어떤 반응이 나올까?

"뭣?" 꼬마가 신경질적으로 되물었다.

"네가 움직여서, 스스로 가버려 크큭."

"아.. 아저씨 진짜 나빠.. 흣.."

자신도 못 참겟다는듯 말이 떨어지기 무섭게 꼬마가 허리를 움직이기 시작했다.

"하응,, 하아.. 으응.."

나지막한 신음소리. 그는 내 왼쪽 쇠골에 얼굴을 파묻고 흐느끼기 시작했다. 아랫도리에서


천천히 쾌감이 느껴지기 시작하고, 뜨거운 눈물이 내 어깨에서 흘러내린다. 나도 참 미친
놈이지, 그걸 보자 슬슬 녀석의 안에 들어간 아랫도리가 뻐근해져온다.
"변태... 이런걸 즐기나보죠?"

가시돋힌 말투, 하지만 괜찮아. 이렇게 귀여운 걸. 어차피 그는 뭔가 나쁜 일이 있다면 다짜


고짜 내게 달려들어 몸을 탐하곤 했다. 그 앳된 얼굴로, 눈물 범벅의 얼굴로, 분해 죽겠다는
듯이 씩씩거리면서 내 왼쪽 쇠골을 파고들며 격렬하게 나를 탐했다. 이게 정말 열여덟밖에
안 된 아이일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내게 집착하며 달려들었다. 좋지 않은 일을 육체적
인 쾌락으로 잊으려는 듯이, 격정적으로 흐느끼며 마약중독자처럼 섹스했다. 그리고 서로
절정에 다다르고 나면, 잠긴 목소리로 내 목을 핥으며 무슨 일이 있었는지를 토로하곤 했
고, 그럴때마다 나는 그녀를 꼭 안아주었다.

"네가 원하잖아.. 흣.."

"하읏.. 으응.."

짧은 커트머리와 군살 없는 몸의 여자아이, 그건 내 앞에 있는 꼬마. 그러나 집 밖에서 그녀


는 사내아이다. 분명 여자를 좋아한다고 했다. 그런데 그녀는 왜 내 품에서 꼼지락대고 있
는걸까.

두 손이 꼬맹이의 셔츠 아래를 파고들어가 더듬었다. 가슴 언저리까지 손이 닿자 팽팽하게


당긴 붕대가 손에 잡힌다. 그녀의 가슴은 몇 번 본 적이 있다. 크진 않지만 손에 꼭 쥐어질
만한, 아담하고 봉긋한 젖무덤. 그런데 꼬마는 그것을 가차없이 붕대로 눌러버린다.

"도대체 왜.. 남장을 하는거야?"

"정신은 남자니까."

녀석이 앞뒤 맞지 않는 말을 한다. 바이인가? 그러나 다른 남자들은 이상하리만치 싫어하


는 꼬마다. 그럼 왜 내 품안에 있는건데..

"끄응- 넌 남자한테 당하는게 좋냐 그럼?"

"하응.." 녀석은 무시하듯 신음만 흘리며 계속 허리를 놀린다.

"붕대 풀어도 돼?"

"...흐앙.. 핫.."

"그래도 아저씨랑 하면.. 기분 좋아."

...아... 역시 밝히는 녀석.

"널 계집아이로 만들어 버릴 만큼?"

"하앙- 그런 ..하앙- 이야긴 하지 마.. 생각만 해도 울렁거려-흐읏-"

제 몸뚱아리가 싫어서 샤워 할때도 불을 끄고 하는 꼬마다. 제 몸이 지배되는거 같다고 예


방주사는 고사하고 어떠한 약도 입에 대지 않는 아이. 나 이외의 애인과 단 한번도 관계를
가져본 적이 없다고 한다. 약간의 스킨쉽, 그 경계를 넘지 않도록 이 집 밖의 관계에 대해서
꼬맹이는 언제나 촉각을 곤두세웠다. 그런 아이다. 이 녀석은.

"골치 아픈건 싫어-"

이럴 때면 항상 그가 중얼대는 말이다. 공부도 잘하는 편이면서.

찌걱찌걱, 그녀석이 흥분하면서 젖어오자 끈적한 소리가 들려왔다.

"앙- 아응.. 흐아앗.. 하앙-앙-!"

울먹울먹, 꼬맹이의 입에서 신음소리가 새어나온다. 그 울음소리가 듣기 안쓰러워서 그를


꼬옥 껴안고 목을 핥아주었다. 투박하고 거칠지만 커다란 손으로 녀석의 등을 어루만저 주
면서. 이젠 나도 꽤 흥분된 편이라 녀석과 함께 허리를 움직였다. 그러자 우리 둘의 숨소리
가 한층 거칠어진다.

"하악- 흐으아- 하앙.. 흐읏.."

그렇게 소파 위에서 한참 뒹굴다가, 우린 거의 동시에 절정.

"흐아.. 젠장.. 안에다 해버렸네.."

"하아.. 하아.. 괜찮..아..."

내 것이 빠져나가는 느낌에 녀석이 마지막 신음을 토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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