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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서니 1

내가 무엇을 무서워하는지 궁금해? 별로 재미있진 않을 걸~. 어쨌거나, 내가 지금 당장 가장 두려워하는 건 네게


별로 재미없는 대상일 테니까. (개구리를 말하는 것이 맞다.) 보가트는... 아마 그것으로 나오지 않을까? 아니,
거의 틀림없지! (입꼬리 당겨 웃는다. 일단 웃는다.) 흐음, 네 말대로... 개중엔 귀엽게 생긴 개구리들도
있기야 하지만! ... 난 싫은걸. 그 물컹물컹해 보이는 질감이라거나, ... 금방이라도 나에게 튀어오를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이라거나! 디멘터는 별로 안 무서워. 좀 험악하게 생기긴 했는데, 입맞춤을 당하지 않는 한은...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리고~ 일단 우린 안전한 호그와트에 있잖아?) 내가 큰 힘을 가지게 되기
전까지는 주변 어른들이 지켜 주겠지~. (막 이런다.) 그럼, 나도 막... 너를 그런 쪽으로 본 건 아니다?
오해하면 안 돼?

앤서니 2

씁쓸한 표정? (영문 모르겠다는 눈~. 일부러 이러는 게 맞다.) 와, 그럴 수 있어도 좋지만, 난 세심하게
관찰해서 얻을 수 있는 정보도 좋아하거든! 가끔씩은 좀 덜 발전해도 괜찮으니까 마음 편하게 먹도록! (...) 뭐,
내가 그렇지! 하지만 장사는 진심이야. 으음. 좀 결이 다른 거 아니었어? (전에 뭔가... 꽃다발
디자인이라거나~ 독특한 화분이라거나! 만드는 걸 중점적으로 하는 곳을 본 적이 있는 것도 같지만!) 음. ...
역시 뭔가 감이 있어야 하는 것이겠군! 내가 아무리 신경을 쓰고 사랑을 쏟아부어 줘 봤자 안 될 수도 있다는
거고. (역시... 식물 키우기는 아주 나중으로 미뤄야겠어.) 만일 식물을 키우게 되었는데 죽어가기 시작하면...
널 찾아갈게. (막.)

세르게이

인간 된 도리를 다하는 것이 선함 아니었던가? 내가 잘못 알고 있었던 거야? (미간 미미하게 찌푸렸다가 핀다.)


그 이상의 무언가를 하려고 하는 것은 정의로움이 아닌가? (어렵군, 어려워! 역시 선함과 악함의 잣대는
명확하지 않군!) 어쨌거나 너를 좋게 보고 있다는 것은 변하지 않아, 네가 무어라 하든! 실망하지 않았으니,
그런 말은 하지 말도록! ... 고려는 해 보겠지만, 답은 부정이 나올 가능성이 높아. 그때 가서 뭐라고 하기
없기다? (키득인다.) 맞아! 제대로 알지도 못하는 멍청한 작자들이 신념을 가지고 활개를 치기 시작하면,
그때부터 사회는 점점... 망하지! 그렇기 때문에, 지금 현재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 또한 혼란해진 것이라 할 수
있겠고! 머릿속에 든 게 없는 탓에, 본인들이 어떤 미친 사상을 토대로 살아가는지조차 알아채지 못한다는 것이!
참으로 통탄스러워!

메이릴리

너 정도의 인간이라면 신뢰를 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는 해. 하지만 난 쉽게 누군가를 맹신하지 않거든,
거듭해서 의심해야 한다는 가르침을 받은 바 있어서! 선을 추구하는 사람이 진정으로 강한 자라는 것은 알고
있어. 난 진정으로 강한 사람이 되기 위해 선의를 택하고야 말겠지. ... 지금 당장 그럴 수 있다는 확신이 있는
건 아니야. 난 아직 아주 약한 인간에 불과해! 겁도 많지! ... 하지만 네가 강하고 선한 자로서 기다리고 있을
테니, 그 길에서 함께 걷기 위해 부던히 애써야겠는데! (그리 말하며 한 쪽 입꼬리를 올려 웃는다. 밝고 맑은
웃음에 대한 보답이었다. 그러나 네가 보여준 것만큼이나 맑고 밝지 못했다. 바다 속에 잠긴, 곧 자의로
파멸하고 말 푸른 보석은 이윽고 육지로 비상할 은방울꽃을 닮을 수 없다.) 소중한 이에 나를 들여놓았다니,
이것 참 감동적인 일인걸! 하지만 예상했던 바는 아니야. ... 왜? 나는 네가 소중히 여길 만큼의 가치를 둔
사람이 아닌데? 단지 네 세계에 속한 사람이라는 이유로, 나를 좋아하고 또 소중하다 말할 수 있는 건가?
그렇다면, 그건 지나치게 가벼운 것이 아니야? (피어리는 의심한다. 이유 없는 호의와 친절과 다정은 없다고
알고 있었다. 그의 앞에 서 있는 이 사람은, 그간 피어리가 배웠던 것을 지나치게 거스르는 존재였다.) 그렇다면
더 이상 걱정하지는 않지. 하하하! ... ... 잠깐, 나 지금... 조금 무서워졌어. (눈썹 들썩인다.)
그렇게... 큰. 개구리는! 싫어! (상상한 것 같다. 농담을 농담으로 받아들이지 못했다!) 내 말 한 마디에
참여하기로 결심한 것은 아니겠지만, 괜히 그 이유까지 대 가며 말하니 더욱 감동스러울 따름이네! 참여한다면,
아이들의 공포는 어떤 형상을 하고 나타나는지 유심하게 살펴봐야겠어! (하나도 잊지 않고 뇌리에 새겨 두어야지.
이 수업만을 두고두고 기다린 보람이 있게!) ... ... 간단해, 그냥 대화였어. 보가트를 사용하는 것도 아니고,
뭔가 나쁜 방식을 쓰는 것도 아니야. 사람을 알아보고 꿰뚫는 데에는 대화만한 것이 없지! 그 아이는 날 꿰뚫어
볼 수 있어. 그 눈으로! (그렇게 말하며 눈을 더 크게 뜬다. 장난스럽다.) 내가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공포 그
자체야. 그러니 강한 자가 되기 위해 공포에 더욱 다가가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 비단 그것뿐이 아니라
공포라는 감각 자체의 잠재력이 흥미롭고! ... ... 하지만 세렌 양, 그럴 수는 없어. 공포를 끌어내는
과정에서 나는 공포를 느낄 수밖에 없다고 이야기했잖아. 나의 최대 약점은 공포야一구체적으로 어떤 것을 가장
공포스러워하는지 말하진 않았으니, 아직 내 약점은 밝히지 않은 것으로 하자. 극복해야지, 응? 방학 기간이
되면 그 아이와 공포를 직면하는 연습을 하기로 약속했어! (눈이 잠깐 흔들린다. 조금 걱정된다.) 그럴 일이
정말 생길지는 모르겠지만, 그 순간이 오면 분명 너는 빼놓지 않을 거라 자부할 수 있어! 이렇게 다정하고 또
부드러운, 가히 모두의 친구라 할 수 있는 존재잖아. 내가 틀렸나? 이제까지 본 네 모습은 그러했는데? (
웃는다.) ... 그럴 수 있을 만큼 강해져야겠군! 이렇게 흔쾌히 (그러니까, 네가 무너진다 한들 내가 다시
일으켜 주는 조건으로) 수락해줄 수 있는 부분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았어! 그렇다면 오늘, 보가트 수업이 끝나고
내가 무례한 질문을 한다고 해도 이해해 줘! 네 공포와 네 내면의 공포를 들여다보려면 그 정도는 감수해야
하거든! (눈이 열망으로 빛난다. 이런 찰나가 모여, 피어리라는 사람을 완전하게 만든다.)

에즈메이

차암~ 단순하게도 생각하는군! 하지만 귀찮다고! 머리를 빗는다는 게 얼마나 귀찮고 성가신 일인데! 그거 하나
안 하면 벌 수 있는 시간이... 엄청나다고! (...) 지금은 듣기 싫어도 나중에 돌아보면 다 좋은 이야기라고~.
그렇다면 마법 세계의 직업은 얻을 생각이 없는 건가? ... 아~니~. 그건 아니고, 내 약점을 극복시켜 준다고
하긴 하는데~ 그 과정이 좀... 무섭지. (그렇다고 걔가 완전 나쁜 건 아니니까!!!!! ... 뭔지 알지?)

노베르

(눈을 마주한다.) 왜? 왜 네가 선하지 않다는 거야? 거짓으로 점철된 선의를 내보이고 있는 거야? 아니면,
누구 모르게 나쁜 짓이라도 했어? 그게 아니라면 내 말에 부정할 이유가 없다고 보는데. (...) 이용할 수 있어?
진심으로? 그 약점을 가지고 날 휘두를 수 있어? (내가 본 너는, 그럴 수 없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그걸
알아야 강해질 수 있을 걸. 넌 그렇게 되지 못할 것이라고 이야기했지만, 난 네게서 가능성을 봐.

딘 1

잠시만, 무슨 생각을 하는 거야? 아니거든? 그냥... 그냥 좀~. 걔가 내 일에 예민해. 날 강하게 만들어준다고


특훈! 비슷한 것을 하고 있는데! ... 내가 그걸 망쳐 버릴 만한 행동을 한 거잖아! 그리고 이야기하는 중에 그
친구 이야기를 흘려 버린 때도 많... ... 잠깐, 나 지금도 하고 있네! (정신 차려, 피어리 폰 코흐!) 다들
그렇게 이야기하더라고. 내가 왜 이러는지 도통 이해할 수가 없다나 뭐라나! 하지만 래번클로는 다 그렇잖아?
흔한 독수리 한 마리라고 생각하라고! (...) 그게 보편적인 선과 많이 떨어져 있다는 사실은 알아, 그치만
무서운걸. (경멸 섞인 시선은 익숙하게 받아낸다.) 원래 인간은 이기적이잖아. 자신을 보호하려고 하고. 난
본능에 충실할 뿐이야, 너무 나쁘게만 보지는 말아 줄래? (평소처럼 비틀린 웃음을 짓는다. 일부러 그러는 것은
아니고, 그냥 습관이다.)

딘 2

억지일 것까지야? 어떻게 굴면 동생에게 이 정도로 무시를 받는 거지? (집요하게 네 시선을 따라간다.) 네가 왜
그렇게 네 형제를 싫어하는지 잘 모르겠어. 내게 그런 형제가 있었더라면 무~ 지 집요하게 달라붙었을 텐데. (한
발 물러서는 것은 개의치 않는다. 여전히 뻔뻔한 웃음이다.) 어잉. 어떻게 알았담! (티 난다.) 내게 친구라
말할 수 있는 사람은 그 아이밖에 없는 걸. 3 년 동안 나와 지냈으면 너무나 자명한 사실이기는 하네! (
키득인다.) 내가 말 하나 할 때마다 짜증나는 인간에 속하나? 그렇게 재수없고 뻔뻔한 인간이라고 생각해본 적은
없는데~. 앞으로 좀 고쳐 볼게. (말만 이렇게 하고 바뀌지 않을 것이다.) 그 순간의 충동을 이해할 수 있기에
내가 내 자신으로 존재할 수 있는 게 아닌가? 너 자신을 이해하지 못한다면, 다른 존재와의 관계는 어떻게
이어가려고? 아, 이건 내가 말할 부분이 아니었군! (나조차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 충실하지 못한데, 충고랍시고
네게 설치다니, 이번엔 내가 주제넘었어! 하하하!) 그런데, 벌써 포기하는 건 너무 이른 것 아닌가? 우리의
인생은 역사에 비해 짧지만, 자기 자신을 완전히 이해하고 알기엔 충분히 길어. 너는 앞으로 네 삶을
개척해나가겠지一사자의 모토에 맞게. 그럼 분명 알 수 있을 거야. 네가 어떤 사람인지, 어떨 때 어떤 감정을
느끼는지. ... 그렇게 자기 자신을 완전히 이해한 후이더라도 혼란스럽다면, 그건 분명 사랑에 빠졌을 때이겠고.
(넌 사랑을 믿어?) ... 내 내면을 쉽게 밝혔다가 여기서 더 이미지 악화시키긴 싫은데~. 왜? 물론 절대적인
선인과 악인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은 당연한 사실이지만... 이 부분에서 네가 부정할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어. 이유를 들어 보고 싶은데? (푸른 눈이 다시금 열망으로 찬다.)

큐 1

그건, 우리가 인간이기 때문이 아닐까 싶은데. 우리가 인간이고, 모두 다른 별개의 존재이기에... 무언가를
결정하고 생각하고 판단하는 기준이 다 다른 거지! 이걸 모두 공정하게 뜯어고칠 수 있다면 좋겠지만, 그렇게
하면 우리의 인간성이 무너지는 거잖아. 난 그런 건 싫어! (입꼬리 말아올려 웃는다.) 흐음, 그렇다면 다음
방학엔 네게 편지를 보내 봐야겠어! (아니, 사실 할 수 있을지 잘 모르겠지만... ... 이 몸이 매우 바쁘실
예정이거든!) 그런 답장도 썩 괜찮았을 것 같기도 하고 말이야! (눈 마주하고 깜빡인다.) 칭찬은 역시 기분
좋은 것이 맞군! 내가 받는 것도, 남에게 해주는 것도! 이것 외에 다른 종류의 칭찬도 괜찮다고 했으니, 네
장점은 앞으로 계속해서 찾아보도록 하지! 그럼, 인간이라면 누구나 사랑받을 자격이 있어. 칭찬을 들을 자격도
있고. ... 그것은 이제까지의 내 태도에 기반한 것이니 무어라 할 수가 없겠어! 이제부터라도 그 생각을 조금씩
고쳐갈 거라고 다짐해 준다면 나로선 고마운 일이고! 나타나엘레 씨는 생각보다 단순하구만! (아, 칭찬이야,
칭찬!) 강아지만 만지고 가는 것은... 좀 이상하지 않나? 방문의 계기가? 많이? (흘끔... 쳐다본다.
천진난만하군. 어디 가서 사기 당하면 어떡하나... 하는 눈이다.) 어쨌거나~. 나도 좀 이미지 세탁이
필요하겠어. 이렇게 나타나엘레 씨 같은 사람만 있으면 여러 모로 곤란하다고. (장난스럽다.)

큐 2

(얼떨결에? 쓰다듬 받았다! 뭔가 기분이 좋다... 눈만 깜빡인다.) 뭔~ 가 기분이 이상하긴 하지만, 결코...
나쁘지만은 않군! 뭐,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태도는 내게도 나쁠 것이 없으니 별달리 의문을 품지는 않겠어!
(입꼬리 말아올려 웃는다.) 으음. 너무 아이들이 공포스러워하지는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야! 물론, 나야...
재미있겠지만. 나만의 흥미와 재미를 생각할 수는 없는 노릇이니! 모두가 이 보가트 수업을 추억할 수 있었으면
하거든. (모두에게 같은 생각으로 인식되는 건 불가능에 가까워서... 이룰 수 있을 거란 확신이 0 에
수렴하지만.) 아니... 뭐 그렇게까지 말할 일이었던가? 그냥 나도 너와 비슷하게 기록을 해 보겠다~ 는 것
뿐이었는데. 역시, 그럴 줄 알았어! 열심히 기록해서 네게도 보여... 보여줘도 되는 건가? (어차피 너도 다 볼
텐데, 상관없겠지?)

아론

모든 사람의 공통점이 처음부터 끝까지 같을 수는 없잖아? 그 정도로 공통한 점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실제로
존재한다면 그게 더 신기한 일이겠어. (입꼬리 말아올린다.) 확실히, 시간 낭비라 여겨질 정도이긴 해!
친구라는 명목에 얽매여서 비효율적인 행동을 하는 경우도 분명히 있고. 그런 걸 생각하면 친구는 만들지 않는
것이 최선이지. (키득인다.) 이렇게 말하니까 내가 굉장히 사회성이 결여된 과학자가 된 기분인걸. 완전히 나쁜
것은 아니니 그냥 받아들여야겠어. 표현이 흥미롭군! 체험이라니. 대화의 감을 잃어버리지 않도록 이런 대화쯤은
해두는 것이 좋을지도 몰라. 안 그러면 나중에 졸업을 하고, 사회에 나가서 힘들어질 테니! 특별한 경우인 건가?
그렇다면, 감사 인사라도 해두지요! (과장스러운 커트시. 거만한 태도에도 동요하지는 않는다.) 인간은
모순적이잖아, 마뜩찮게 보던 행동도 본인이 할 때가 생기고는 하지! 너무 그러진 마. (좋게 흘러가고 있는 것
맞아.) 연구를 하는 사람이 네가 된다면 그것도 재미있겠는데! 가끔은 나에게도 그 이야기를 해주면 좋겠어. (
아까 말한, 대화 연습 겸!) 거짓말은 하지 않을게, 확실히 정 없네. 하지만 그 점이 마음에 들어. 냉철함은
우리 삶에 있어서 꼭 필요한 요소라고 보는 쪽이라서! 어찌되었건 내 목숨이 가장 중요하다는 건 너도 동의했고.
... 자기 삶의 주인공은 자기 자신이니까. 이기적이라고 누가 욕해도 어쩔 수 없는 거지! 지적하는 사람조차
삶의 1 순위는 자신일 수밖에 없을 테니. 사실, 그러지 못하는 사람이 더 정신적으로 불건강한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 나 말고 누가 세상에서 가장 중요하겠어. (눈 깜빡인다.) 난 노력 없는 천재는 없다고 봐, 그런
재능은 금방 식어 버리기 마련이지. 내가 틀렸나? (눈썹 들썩인다. 피어리는 과정과 결과, 둘 모두를 중시하는
사람이었다.) 네 노력으로 일구어낸 결과에 대해서는 얼마든지 만족하고 또 스스로를 다독여 줘도 괜찮아! 그도
그럴 것이, 난 널 대단하다고 생각하는 인간에 속하거든! 노력으로서 결과를 일구어내는 사람, 그것을 바탕으로
한 약간의 오만은... 용서할 수 있지, 그럼. (잠깐, 이런 말은 네게는 좀 기분 나쁘게 들리려나?) 어쨌든 지금
네가 하는 말들은 네 노력에 근거한 것이니 합당하다는 말을 하고 싶은 거야. ... 그런가? 사실, 난 오히려 너
같은 사람들이 무언가를 더 많이 좋아할 수 있다고 보거든! 외딴 섬, 밤하늘에 구름도 별도 없이 혼자 떠 있는
달 같은 존재. 그런 이들이 오히려... 마음 속에 뭔가 품을 자리가 많다고 생각해. 다른 존재나 유기체를 쉽게
마음에 들이지 않으니까 자리는 차고 넘치겠지! (그 자리를 내어주느냐, 그렇지 않느냐의 차이겠지만.) 하지만
너는 꿈을 좋아하는 줄로만 알았는데. 가장 원초적인 이유로 짐작해보자면, ... 공포인가? (아니, 확실히 모든
감정은 공포와 연결되어 있으니, 이것은 너무 당연한 짐작이었겠네.) 의문을 던져 주고 답까지 제공해 줄 것을
기대하진 않았는데, ... 생각보다 의외네! 두려운 존재라니, 내 흥미를 자극하는 말이기도 하고. 물론 악몽의
가능성은 제외할 수 없고, 그것을 네가 두려워한다는 것도 이해할 수 있어! 그렇다면 넌 분명 '악몽이나 흉몽을
꾼 적'이 있다는 거구나. (단어 하나하나에 힘을 실어 말한다.) 그래서 두려운 거지? 아, 정말! 궁금해지네,
어떤 경험 때문인 것인지. 전환점이 되어 준 꿈은 어떤 것이었을지. (이것도 내 과제겠지, 네게서 얻어내야
할.) 입 밖으로 내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은 할 수 있지만 완전히 망각하는 건 어려워. 어쨌거나 그건 내게 있어
흥미로운 대상이라고. 머글의 피가 더럽고 천하다라. 처음부터 마법사였던 사람들만이 훨씬 더 큰 재능을 가지고
있다 말하고 싶은 것이겠지? 순혈은 고귀하고 위대한 반면, 머글은 천한 데다 부족하다고. 완전히 부정할 생각은
없어, 그렇다고 내가 네 사상에 동의하는 것도 아니긴 하지만... ... 하나 묻지. 넌 네 성과가 네 '노력'이
아니라 '혈통'에 의해 결정된다고 믿는가? 넌 순수 혈통 가문이잖아. 그건 네 노력을 부정하는 게 아닌가? 아니,
네 사상을 계몽하려 드는 것은 아냐. 그저 궁금해져서 그래. 네 노력과 타고난 혈통, 너는 어떤 것을 더
우선시하는지 궁금해졌거든! (눈을 빛낸다.) 역시 그랬구나! 넌 똑똑한데 왜 그런 사상을 믿게 되었는지 순간 좀
당황했지 뭐야! (습관적으로 튀어나오는 솔직한 말들에는 악의가 서려 있지 않았다. 그는 순혈주의자도 아니었고,
친一머글주의자도 아니었다. 철저한 방관자와 제 3 자의 시선에서 그 사상과 주장들을 받아들일 뿐이었다!)
모두 슬리데린이라니. 슬리데린에 순혈주의자가 많다는 건 지표를 통해 파악해 알 수 있었는데... ... 가문의
모두가 순혈주의자였다면 꽤 고리타분했겠어! 모두가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만큼 지루한 게 없는데! (한 쪽
입꼬리 올려 웃는다.) 응, 너희 가문은 좀 대단하다고 생각해, 여러 가지로. (들은 바도 있고. 너희 가문은
모두 검은 뱀 같다고 들었어, 난 뱀 좋아해. 개구리는 싫어도! 쓸데없는 말까지 덧붙였다.) 방금 말은 좀
섣부르네! 그래도 너희와 같은 사상을 가진 사람이 완전히 승리하기 위해서는 힘이 꽤 필요할 거야! 올곧은
자들은 대개 강하기 마련이지... ... 통상적인 선을 추구한다는 이야기야. 역사에 적힌 것을 토대로 이야기하는
거니까, 지금 하는 말이 내 사상이라고 믿지는 마! 내 사상, 믿음, 모든 것은 공포로만 통한다는 걸 너도 알고
있잖아? (히죽.) 둘 다 포기하지 않으려면 부던히 애써야 할 텐데? 자신이 있는 모양이야. (네 눈을 잠시
바라본다. 저 눈은 어쩐지 제 자신의 것과 닮아 있었다.) 평판이 좋은 사람이 더 위대한 취급을 받는다는 것은
사실이지! 완벽한 사람이 되고 싶은 것인가, 넌? 그건 온전한 네 열망이야, 아니면 다른 요소에 의해 철저하게
계획된 열망이야? 난 너를 보면 가끔 이상한 생각이 들어. 네가 너무 주변의 환경에 큰 영향을 받은 것 같다는
생각. 철저하고, 계획적인 모습, 너를 이루는 요소가... 나로 하여금 그런 생각을 하게 만들어. (여전히 눈을
들여다보는 채다.) 아까 같은 웃음이더라도 상관없지 않아? (웃으며 뒤 돌아서 선다.) 미제 같은 것인가, 네게.
그렇다고 해도 언젠가 한 번, 기회가 생긴다면 내 앞에서 웃어 줬으면 좋겠다! 나와 닮은 눈이 웃으면 어떤
기분이 드는지, 불쾌한지, 아니면 기분 좋은지 살펴보고 싶거든! (그리고 다시 몸을 반 바퀴 돌려 얼굴을
마주한다. 떨구어지는 시선을 집요하게 따라간다.) 그러게, 이렇게 호의적으로 모두 대답해줄 거라고 생각하진
않았는데! 기대 이상의 인간이야. 네 평판이 현실 이하로 너무 나쁘다는 생각이 들 정도야. (이유 없는 혐오.
그런 게 있을 수 있었나? 잘 모르겠다.) 강박적이네. 그렇게 계속 간다면 네 쪽에서도 지쳐 버릴 텐데! ...
이런 걱정은 네 몫으로 미뤄 두자. 거듭 네가 네 스스로의 힘을 끌어낼 수 있기에 하는 행동이겠지! 하지만
언젠가, 너무 빠르고 강하게 달린 나머지 힘이 떨어져 주저앉을 수밖에 없는 순간이 되면, 그때도 널 '탐구'할
수 있게 허락해줘. (눈동자는 여전히 푸르다.) 그냥 그런 것. 아하하하! 그렇게 비유하니 조금 와닿는 것도
같네. 그래, 공포는 내 본능적인 갈망이지. 네 강박도 그런 것이라 생각할게. ... 내 공포의 갈망이 어떤
이유인지 짐작할 수 있어? 아니, 설명해줄까? (이렇게 묻는다면 너는... 더 조잘거리는 건 최악입니다! 그냥
말하지 마십쇼! 이러지 않을까? 장난스러운 말투로 덧붙이고 다시 평소와 같은 표정 지어낸다.)

에반젤린-1

그건 아니지 않나? 말을 건다고 모두가 호감을 가지고 있는 건 아니지! 아니, 어떤 감정적인 유대를 가지고 있을
수는 있지만... 그 감정적인 유대가 무조건 친구로 이어져야만 하는 것도 아니고. (눈 깜빡인다.) 아이 참.
에덴 양도 너무 극단적인 것 아니야? 갑자기 친구 하고 싶어질 수도 있지~. 그럼 그땐 친구 안 해줄 거야? (
계속.... 본다. 집요하게.)

에반젤린-2

난 펜 있는데! (막.) 그렇다고 빌려 줄 거라는 소리는 아니고~ (뻔뻔하다.) 너 정도면 용기 많은 쪽 아닌가?


내가 너무 겁쟁이라서 그렇게 보이는 건가? (키득인다.) 음... 그렇다고 해도! 노력한 결과는 언젠가 다가오는
법이야. 꼭 노력의 직후에만 성과가 겉으로 드러나는 것은 아니지. 난 과정도 중요하게 살피기 때문에 내게 있어
너는 고득점 인간이야. (이런다.) 그리고 너 정도면 많이 는 편 아닌가? 내가 너무 과대평가하는 건가? 뭐,
어쨌거나! 난 널 꽤 좋은 사람으로 보고 있으니까, 너무 그러지 말라는 뜻! ... (저 부자연스러운 미소의
의미는 무엇이지?) 글쎄, 탐구하는 시간을 가져도 괜찮겠고, 한 주제를 가지고 토론 비슷한 것을 진행해 보는
것도 도움이 되지. 아니면 독서. (30 분 독서. 나와의 대화가 좀 그렇다면 독서로 하자!) 책 읽기는 중요하니까!

다프네

나는 그 이상으로 관계를 발전시킬 생각이 전혀 없었는데. (가만히 바라본다.) 하지만 네가 시도하겠다는 것을


내가 막을 수는 없는 노릇이지, 그렇다면 한 번 해봐. 네가 정말 할 수 있는지, 나는 지켜볼 테니! 하지만 네가
정말 친구가 되기 위해 나에게 이 말을 꺼내는 것인지에 대한 확신은 들지 않네! (뚫어져라 바라본다.) 넌
친구를 만들고 싶은 게 맞아, 정말? (...) 전부터 느낀 거지만 그 애칭은 참 느낌이 이상하군! 싫다는 건
아니야. (가만히...) 너, 조금 오만하구나. 아니, 많이 오만해! 다른 사람이 '자연히' 네게 동화될 거라고
굳게 믿는다니! ... 그래, 좋은 태도야, 나쁘지 않아! 하지만 너와 나는 모두 인간일 뿐이야, 머스크 양.
흙에서 태어나 흙으로 돌아갈 뿐인, 그런 작은 인간에 불과하다고. 난 널 이상향으로 받들지 않아. 내가 그럴 수
있는 것은 단 한 명 뿐이라고! 그 아이가 이 꼴을 보면 무엇이라고 할까. 너에 대해... 폄하하겠지. 하지만...
같은 기숙사 학생으로서 그런 꼴을 가만히 두고 볼 수만은 없으니... (한 쪽 입꼬리 올려 웃는다.) 이 일은
비밀로 해두자. 이런 것도 우리의 유대가 될 수 있겠지!

디아뮈드

좋아, 그럼 약속한 것으로 알게. (앞 말은 가볍게 고개를 끄덕임으로서 건너뛴다.) 글쎄. 난 네게 무언가를
해줄 수 있을 만큼 강하지도 많은 것을 가지고 있지도 않지만, ... 네가 나에 대해 궁금해진 점에 대해서 거짓
없이 사실만을 이야기하겠다, 는 조건 정도는 걸 수 있어! 네가 내게 호기심을 갖는다는 전제 하에 이루어지는
거래이긴 하지만... 이것은 지금 당장 우리에게 중요한 게 아니지! ... 예의에 대한 무지를 내보이고야 말았군!
하지만 트라이플, 내가 내 감상을 여실히 드러내지 않는다면 누가 나의 감정을 알아 주지? 다른 해소법이 있나?
(피어리는 관심 분야 이외에는 지나칠 정도로... 무지했다! 아니, 어쩌면 지금까지 '이렇게 살아 왔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알료샤~

한 번쯤은 하늘을 향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지. 내가 그것을 날개 삼는다면 비상하려고 해. 할 수 있는 곳까지
치솟아 보고자 해. 우리가 사는 세계는 바다라고 일컫지, 머글들이 사는 세계는 육지라고 불리우고. 그래,
새로운 곳을 보고 싶어. 위로 향하고 싶어. 그러다가 한계에 달해서, 곤두박질쳤으면 좋겠어. 그렇게 해서,
날개이든 뭐든 소용없어지도록, 바다에 가라앉았으면 좋겠어. (피어리의 소망은 결국, 가라앉는 것으로
마무리된다. 내가 가장 사랑하는 장소, 소망하는 결말. 그것은 바다에 있었다. 다른 곳에 있지 않았다.) 인간은
홀로 살아갈 수 없는 사회적 존재라는 사실이 썩 마음에 들어. 나처럼 감정적 유대감을 느끼며 대화하는 데
재능이 없는 이에게는 다소 받아들이기 힘든 사실이지만... 부정할 수는 없으니까! (문득 느껴진 울림에 어떤
느낌이 들었는지는... 구태여 설명하지 않겠다. 피어리는 그 속에서 부드러움밖에 읽을 수 없었다.) 그렇다면
더욱 감사해야 할 일이네. 희소한 칭찬을 내가 빼앗아간 셈이니. (장난스러운 어투다.) 천재들은 보통 사람들과
다르다... 맞는 말이야, 나도 그 말에 동의해. 어딘가 특출났고, 흥미 분야에도 확실한 차이가 있고. (흥미
분야가 특별한 건 나도 마찬가지지만, 난 확실히 '천재가 아니지!') 난 그저 탐구자일 뿐. ... 내가 바라는
대로, 꿈꾸는 대로. 사실, 그 말이 가장 마음에 드네. 비과학적이고 허황되었으며 증명할 수 없는 사실...
그것이 나에게 가장 깊게 다가오는 이유가 무엇일까? 여지가 있기 때문에? 거짓된 만큼 아름답기 때문에? ...
내가 끝내 숨이 멎고 인생을 끝마치게 되면, 네 말처럼 나였던 가루를 바다에 흩뿌려 달라고 해야겠어. (
벌써부터 생각하기에는 너무 이른가? 히죽인다.) 사람은 태어났던 곳으로 다시 돌아간다고들 하지만. ...
예외도 있을 거라고 봐. 언제나, 모든 일에서 하나쯤은 있는 예외. 너 또한 자유로 돌아가게 될 거야, 내가
그렇게 소망하지! (입꼬리 말아 웃었다.) 진심으로 소망하는 일... ... 글쎄. 무엇을 소망할까. 나는......
(한참 뜸을 들인다. 생각해본 적이 없는 주제에 가까웠다. 이제까지의 소망은 모두 엇비슷했다. 강해질 것이다.
강해져서, 그 아이의 옆에 서야지. ... 그 다음은? 그 다음은, 어떻게 해야 하지? 순간적으로 머리가
지끈거렸다. 아, 정말. 짜증난다.) (그렇게 한참 침묵하다 입을 뗀다.) 난 그냥... 내가 나답게 남아
있었으면 좋겠어. 그냥... 나이고 싶어. (생각보다 소박하네, 그치? 하고 덧붙이며 가벼이 웃음소리 냈다.)

다이앤타

그렇게 하면 성장할 수 있음은 분명해, 하지만 꼭 그 방식이 아니어도 괜찮을 거라고 믿고 있어! 공포를
직면하고 끌어내는 것은 확실히 쉽지 않은 일이야. 힘들지! 그렇지만... ... 그래, 사람마다 방식은 모두
다르니까! 샤를로트 양이 원하는 방식으로 성장해나가면 되는 것이 아닐까? (가만히 바라본다.) ... 생
물고기의 눈! 확실히 그렇지, 개구리랑 비슷해서 무슨 느낌인지 이해가 가. 이것 말고 다른 공포? ... ...
글쎄~. 내 유일무이한 친구가 하나 있는데~ 난 걔가 무서워. (간단하게 답한다.) 뭐랄까... 더 설명이 필요...
할까? (눈치...) 슬리데린이야, 참고로. (...)

펠릭스 (멘션)

(영원하고 무한한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 결국에 살아 있는 생명은 모두 숨을 거두고 차갑게 식어 다시 흙으로


돌아간다. 당연한 수순이었고 이에 대한 의심은 품지 않았다. 그랬기 때문에, 지금 제 앞에 서 있는 한 인간이
하는 말을 믿을 수 없다는 사실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믿고 싶어지는 것은 어째서인가?
타오르는 열망과 흥미가 정말 사그라들지 않게 될 수 있을 것 같다는, 막연한 희망은 어디서 비롯되었는가?
끝없는 의문이 뇌리를 채운다. 머리가 터질 것만 같았다. 그만 생각하기로 했다.) ... ... 펠릭스, 이 내가
널 믿어도 괜찮은 건가? 넌 꺼지지 않는 불꽃과 하나가 될 수 있어? 아, 그렇게 해서... 미지의 영원을 가르쳐
줄 셈이니? 어리석기 짝이 없구나! 어리석어! ... ... 그리고 그만큼 아름다운 말이야! 네가 늘어놓는 맹세와
약조, 끊임없이 내보이는 증명 의지... 그 모든 것은 내 눈을 가리지. 그리고 내가 널 열망하게 해. ... 계속
그렇게 네 양 손으로 내 눈을 가려 주겠어? 아무것도 볼 수 없도록, 무지의 어둠 속에 갇히도록! 어둡고 어두운
암흑 속에서 비친 한 줄기 빛이 영원이라면, 나 역시 그 존재를 '믿을 수밖에' 없겠지. (그래, 그렇게 되면...
눈이 멀어 버릴지도 모른다. 그 역시 누군가를 끝없이 갈구하고 사랑하고 원할 수 있게 될지도 모른다. 어떤
행위를 해서라도 얻어내고 싶어할지도. 모든 것을 잃고도 정신을 차리지 못할지도. 그 모든 가능성, 그 안에
네가 있었다.) 공포를 갈망하는 것은 필연적인 일이었을 뿐이야. 그것이 내게 내재되어 있던, 마음 속 깊은 곳에
자리를 차지하고 있던 욕망이었어! 이것을 바깥으로, 내 눈앞으로 끌어낸 것은 내 유일한 친구, 그 아이 덕이야!
... ... 너, 그 아이를 이미 알고 있지 않아? 너와 같은 기숙사에 있고, 나와 같은 검은 머리에, 그 안을
들여다볼 수 없는 녹색 눈을 가진 아이! 아름다운 아이, 알 수 없는 아이. 난 이제까지 그 아이의 옆자리만을
원했어, 거기에 발 딛고 서야만 강해질 수 있으니까...... 그래서 공포에 직면하기로 결심한 거야! 공포를
내다보고, 꿰뚫고, 결국 삼켜내어 공포가 되어서라도 강해지고 싶었어! 내가 공포를 사랑하는 것은 그래서야.
내가 강해질 수 있는 계단이기 때문이야. 항상 새로움으로서 내게 다가올 뿐만 아니라, ... 나를 격양되게 만들
수 있으니까! ... 이 모든 가르침은 그 아이에게서 받았어. 그러니까一내게 유일은 그 아이야. (그러나
모순되게도 지금 이 순간 푸른 눈에 담기는 것은 펠릭스, 그 존재 하나뿐이었다.) 파괴하게 가만히 두지는 않을
거야. 그 오랜 시간을 모두 너로 채워서, 내 유일이라 믿었던 것조차 내 뇌리에서 지울 자신 있어? 그럴 수 있다
믿니? (신뢰는 실현을 부른다. 알고 있었다.) 쉽지는 않을 거야. 할 수 있다면 시도해봐! (피어리는 웃는다.)
순수한 탐구까지 잡아 완전히 그만두게 만들고자 하는 것은 아니야, 그럴 리가! 일단 나도 공포를 탐구하는
탐구자이고, 내 기숙사란 것이 그런 곳이잖니! ... 다만 개척하고자 하는 욕망, 무언가를 바꾸려는 시도와
연결되었을 때 제기될 수 있는 부정적인 결과, 그것이 내 몫이 되는 것은 싫어! 인생은 탐구의 연속이고
호기심의 연속이지...... 하지만 그 호기심一에 약간의 욕심을 더한 것一은 판도라의 손놀림을 부추겼고
프로메테우스가 불을 되찾아 오도록 만들었어. 그것은 '인간을 한층 더 인간답게' 만들었지만! 덕분에 세계에는
죄악이 만연하게 되었고, 프로메테우스의 간은 매일매일...... 말하지 않아도 알고 있겠지? ... 나는 공포에
포화해 파멸할 거야. 그러니까, 난 그런 신화의 주인공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제 가슴팍에 손을 얹은 채로
말했다. 그 모습은 열정적인 배우의 모습과도 닮아 있었고, 열변을 토하는 철학자와도 닮아 있었다.) ... ...
난 본래 내 것을 바쳐야 하는 거래는 하지 않아. (그럼에도 본능적으로 이끌린다.) ... 어디까지 들어올 수
있는지 살펴보는 것은 나쁘지 않겠지. 좋아! 곁에 머물겠어! (충동적이다.)

https://posty.pe/bcj57f
그 향마저 이 순간을 이루는 운명이지.

에일린

막상 예를 들어 보자니 막막하군! 다른 사람을 당황스럽게 할 수 있는 질문을 던질 수도 있다는 이야기였어,


아니, 확실히 나는 그렇지. (웃음짓는다.) 미워할 생각 없다면 다행이야! 네가 그래서 내가 더 이야기하기 편한
것 같기도 하고! (히죽 웃는다.) 꾀병... 도전하는 건 좋은 태도야! 극복하고 좀 더 강한 사람이 되었다면
그건 가히 축하할 만한 일이군! (가벼이 박수를 친다.) 근원의 무게라! 옳은 말이야. 그 근원이 어떤
것이었느냐에 따라 공포심의 척도도 달라지니까! 너는 그렇다면 높은 곳을 두려워하게 된 데의 근원이 있는 건가?
아, 무례한 질문이었다면 넘어가도록 하지. ... 부러 더 캐묻고 싶을 만큼... 궁금한 건 아니야! (이건...
거짓말이다. 그만큼 궁금한 것 맞다.)

릴리안

(가만히 웃는다.) 내가 생각하는 것보다 더 약하다고? 뭐, 그럴 수도 있겠지! 확실히 나는 약해, 힘없는


존재가 맞아! 하지만 너무 그러지는 말아, 내가 공포심을 전달하는 건 누군가를 깎아내리고 불쾌하게 만들기
위함이 아니라... 나의 탐구욕을 충족시키기 위한 일종의 조사와 같은 것이니까! 흠, 적어도 난 거짓말을 자주
하지는 않는 편이지. 나의 두려움에 대한 것에 꼬치꼬치 캐묻는다면 사실대로 다 이야기해주니까! 이 정도면 꽤
자격 넘치는 사람 아닌가? 무언가를 묻고 또 궁금해할 자격이 있는 사람! (입꼬리 올려 웃을 뿐이다.) 그래, 난
비열하지! 어쩌면... 그 이상의 말을 사용해서 깎아내릴 필요가 있을 정도로 가치 없는 사람이야. 하지만 그게
뭐 나쁜가? 난 내가 살기 위해 나만의 생존 방식을 택한 거야, 너도 차라리 수치심을 느끼지 말고 나처럼
뻔뻔해지는 편이 낫지 않아? ... 하지만 정말 올바르거나 선한 사람이 되고 싶다면 지금 같은 생각과 태도는
때려치우는 게 좋을 걸. (난 아직까지 그렇게 될 생각이 없어서 계속 이렇게 굴 것이지만... ...) 다른
사람에게 진심 어린 충고를 할 줄 알고, 자신을 성찰하며 나아갈 수 있는 것. 그게 진짜 올곧은 사람이야, 그런
사람은... ... 강하지. 힘으로 억누르는 강자보다 훨씬. 릴리안, 넌 어떤 사람이 되고 싶지? 올곧고 강한
사람, 아니면 나와 같은 비열한 사람? (후자라면 팔을 벌려 환영해 주고, 전자라면 쿨하게~ 보내 주지.)

에이버리

(가만히 쳐다본다.) 머리가 터질 정도였을까. 앞으로 좀 더 대화의 수준을 조절하는 법을 터득하는 게 좋겠군!
때에 따라 조율할 수 있다면 그건 나에게도 좋은 일일 테니까! ... 물론 네가 정하는 게 나을 것 같다는 말엔
나도 동의! 아직 일상적인 주제 제시에는 숙달되지 않았어. 영 아닌 것 같아. (뻔뻔스레 웃는다.) 질문할
거면서 괜히 그러기는. 음, 높은 곳을 싫어하지는 않아. 애초에 우리 기숙사는 탑이잖아? 안 좋아할래야 안
좋아할 수가 없지. 내가 체력은 좀 딸려서 등산은 못해도... 높은 건물에 올라가서 땅을 내려다보는 건 싫어하지
않는 편이야. (의외로... 일상적인 질문에도 제대로 대답한다. 뭐지?)

에이버리 2

(뭐람~. 이 피어리 폰 코흐의 촉이 딱! 말하고 있는 것 같은데. ... 그저 말하는 것을 가만히 듣기만 했다.
피어리 폰 코흐는 필요 이상으로 남에게 개입하지 않았다. 잠깐 멍하게 바라보기만 하다가 말을 꺼낸다.) ...
그렇다면 넌 네가 바라는 것을 이루기 위해... 어떤 것을 하려고 했는데? 너무 구체적으로 형상화하려는 데
집착하지 않아도 돼, 한심하고 뭔가 이게 충고인가 싶겠지만, 나도 그렇게 뚜렷한 형태를 가진 목적이 존재하지는
않아! 얼마 전에 지적당해서 안 거지만. ... 명확한 목표가 성공을 이루는 디딤돌이 된다는 데는 나도 이견이
없어, 그건 분명히 옳은 말이고 태도지. 하지만 페리 양, 그것이 네게 강박적인 생각을 심어 준다면 그만두도록
해. 목표는 찾으려고 애써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야, 자연스럽게 '알아채는 것'이지. 감정적인 지지와 격려도
건네 주고 싶지만, 원체 그 쪽에 재능이 없는 사람이라 힘들겠고. ... 난 널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어, 난
네게서도 가능성을 보거든. 그러니, 조급해하지 말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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