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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swwe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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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부붑붑…
그러니까 우리도 친구가 된다면 오래오래 진득하게! 숟가락으로 퍼낸 꿀과 같은 관계를 만들어 보는 게 좋겠어요.
끈적하고, 절대 떨어지지 않을 것 같고, 손에 붙으면 기분이 더러운...
엄청 부려먹기 좋은 타입인데, 저!
전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반응이 아닌 것은 별로 원하지 않아요. 감상이고 감정이고, 강제된 것은 퇴색한 의미만을
갖기 마련이니까요.
그레타, 솔직히 당신이 비극을 원하는 이유는 잘 모르겠어요. 작품 내에서의 비극만을 원하는 것이라면
납득하겠지만, 그게 아니잖아요?
‘엘리자베스그웬마리세실리아모르간칼리오페슈슈데른바테시케넌에시에르스위티파르페’가 이름이라면,
교수님께서도 한 번 이름을 부르는 데 엄청나게 고생하실 거예요.
암초는 늘 한결같지만 실은 파랑에 의해 한없이 깎이죠. 언젠가 스러질 것을 앎에도 그 자리를 지켜요. 길잡이가
되기 위해서.
제가 본 모든 것들이 그 세계에 있죠. 더없이 사랑스러운 유기체와 무기체, 그리고 밉더라도 사랑하게 될 만한
것들. 그 안에는 당신도 있답니다.
마법사 아녜제는 많은 것을 짊어지지 않으니까요. 아직은 책임도 입증의 의무도 가지지 않아요. 해서 그 쪽의
제가 훨씬 편해요.
전 어여쁜 말들을 뱉어내는 재주가 그리 좋지는 못하답니다. 그것으로 제 감정을 온전히 전할 수 있었다면 작가가
되었겠죠.
(해치웠나?)
많은 사람들이 솔직해지기 위해 노력하지만 어렵죠. 때로는 거짓말을 해야만 하는 상황이 오니까 말예요. 당장
저만 해도 완벽히 솔직하진 못한 걸요.
완전히 이해하지 못하더라도 괜찮아요. 제가 무엇을 꿈꾸고 있는가… 만 계속해서 헤아려 주세요. 저도 끊임없이
전달할 테니.
슬픔과 비탄만이 지속되면 독자는 질려요. 빠져들기 쉽지만 그만큼 빠져나가기도 쉽죠. 인생은 비극이지만,
슬픔이나 부정의 연속이 될 수는 없기에.
돌아오는 대답이 없으면 적적하긴 하죠. 혼자서 떠드는 데에도 한계가 있고 말이에요. (과거의 자신을 상기한다.
혼자 말하고 혼자 답하며 놀았었던... 갑자기 좀 처량해졌다.)
(으구~ 귀여워.)
(그토끼인형한테아녜제라고부르는게보고싶었는데...)
하, 하하핫! 하하하하!
야행성이신가요?
(길거리로 걸음을 옮기면 많은 사람들이 있다. 하루 끼니를 간신히 목 뒤로 넘겨야만 하는 빈민, 제 등 따뜻하고
배 부르면 그만인 상류층. 아녜제는 따지자면 후자에 속하는 사람이었다. 부유하고 부족할 것 없는, 단란한 집.
다만 차이가 있다면, 그저 방관하지 않는다는 점.)
(내가 보는 당신의 세계라. 중얼거림을 뱉고 시선을 굴린다. 객실 내부, 하늘과 아녜제의 사이를 틀어막고 있는
천장에서, 다시 바닥. 마침내 시선의 종착지는 붉은 눈이다.)
영웅이 장담해 주니까 뭔가 확신이 생기는 것 같아요! 저도 노력하면 마법에 능통한 사람이 될 수 있겠지요?
오, 구리빈 도르.
... 카롤리나는 자두처럼 땡글땡글하고 귀엽고 예쁘고, 빛나고, 멋지고, ... 잠시만요. 저 하고 싶은 게
있어요. (표정에서 웃음기를 지우기 시작한다. 샤샤샥.샥.) ... 카롤리나. 저 요즘 카롤리나한테서 벽이
느껴져요. (냉담한 얼굴...)
그런 걸 읽는 당신은 지니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