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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장이 독백
난장이 독백
연락은
해드릴게요. 근데 병원은 알아서 가세요.”
- 경기도 평택시 SPL 제빵 공장에서 근무하던 비정규직 직원의 손이 20 분간 기계에 끼이는 일
이후 있었던 담당자와의 대화.
SPC 관계자: 사업자가 어떤 노동을 하는지에 따라 안전장치를 설치를 하느냐 안 하느냐는 사업자의
결정에 맡기는 부분이어서 안정장치 설치 의무는 없습니다.
도도새
그들 옆엔 법이 있다.
그래서 뭘 얻었니?
눈을 떴어요
너는 처음부터 장님이 아니었어!
난장이, 거인
그들은 우리의 부분적인 실태가 폭로되는 것도, 어떤 개혁이 이뤄지는 것도 바라지 않는다.
좋은 글을 쓰지 못하고 울기만 한 나를 이해하라. 그러나 동정해서는 안 된다.
개인 – 생각의 차이
단체 – 생각의 차이
국가적 생각의 차이 등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서로 다른 이야기를 하는 것은 개인적 생각의 차이
뿐만은 아니다.
영수: 어 왔어?
영희: 뭐라는데?
영수: 그러니까, 나랑은 완전 다른 세계에 사는데 그쪽 세계랑 이쪽 세계는 공통점이 있대. 그래서
동질감을 느낀대. 그리곤 무슨 공통점이 있는지에 대해선 말을 안해. 갑자기 자기 취미가
있다면서 수영 얘기로 넘어가. 자기가 수영을 잘 하진 못하는데 수영을 할 땐 자기가
세상에서 가장 자유로워진데. 호흡을 신경 쓰고, 몸이 가라앉지 않도록 발버둥에 가까운
발장구를 치고. 음파음파 이야 이거 진짜 힘드네? 이러고 있노라면 멸종을 고민하다가도
아무런 생각도 하지 않게 된대. 그런데 이상하잖아. 이렇게 힘든 운동을 좋아하고, 발버둥에
가까운 발장구를 치고, 이 순간에만 자유로움을 느끼고, 멸종을 고민한대. 취미라기 보단
생존에 가까운 느낌? 언제였을까? 내가 자유로움을 느꼈던 순간.
영희: 뭐해 바뻐!
현재 자신이 가장 즐겁게(?) 몰두하고 있는 영역 한 가지를 소개해주세요.(음악, 운동, 산책, 노래연습, 멍 때리기, 등등 아무거나
비교적 상세히 서술해주면 고맙겠습니다)
요즘 제 특기 중 하나가 생각하기라, 생각이 많은 나머지 한 가지에 몰두를 잘 못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가장 즐거운 영역을
하나 소개하자면 수영이 될 것 같습니다. 저는 물을 좋아합니다. 멸종을 고민하면서도 물에 온 몸을 잠그면 그 순간만큼은
아무 생각도 하지 않게 되거든요. 아직 실력이 변변치 못해서 물을 많이 먹습니다. 물을 안 먹으려면 호흡을 잘 해야 하는데, 첫
걸음마를 떼듯 굉장히 낯설고 어렵더라고요.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호흡을 신경 쓰고, 가라앉지 않도록 발버둥에 가까운
발장구를 치고, 유선형 몸을 만들기 위해 코어에 힘을 쓰다보면 25m 를 나아가는 30 초 동안은 세상에서 제가 제일
자유로워집니다. 호흡을 흐트러뜨리지 않고 왕복 1 레일. 50m 를 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이번 겨울의 목표입니다. 강습은
어렸을 때 학원을 다니면서 까지도 받았던 터라, 유튜브를 보면서 다시 감각을 일깨우고 있어요. 집에서 학습하고, 수영장에서
연습하고, 학습하고, 연습하고. 실전은 이미지 트레이닝보단 어렵지만 매 회 1 시간 넘도록 발버둥에 가까운 발장구를 치고
있노라면 어느 정도 알 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수영을 마치고 샤워를 하는 시간도 꽤 기분이 좋습니다. 머리도 감고,
목과 어깨에도 거품 칠을 해야 하는데, 온 에너지를 수영에 쏟아 팔이 올라가질 않거든요. 수영장이라는 전장에서 물이라는
적과 강렬하게 싸우고 온 병사의 기분을 아실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