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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부
제 2부 그것만이 내 세상
1. 음악동 연습실
규원의 손을 잡은 채 차갑게 규원을 보는 신.
신, 연습실 문을 쾅 열고 나간다.
2. 연습실 밖
신이 문 열자 귀를 바짝 붙이고 있던 보운이 풀썩 안으로 무너진
다.
신, 돌아보지 않고 가버린다.
보운 규원아?
규원 (비장하게)보운아, 애들 모아!
3. 음악동 일각
중앙 계단에 나란히 앉은 규원과 친구들.
국악1 노예?!
보운 아악! 지고 싶어! 신이 노예, 아니 신발이라도 되고 싶어!
규원 (황당)야! 정신차려! 이건 자존심이 걸린 문제야! 그리고,
(진지한)교수님이 걸린 문제야
보운 ..
국악2 그건 그래
국악1 근데 연주는 뭐루 할거야?
규원 찾아봐야지. 진정 국악의 혼이 담긴 걸루
보운 (걱정스레)근데 신이가 노래 했다 하면 애들이 다 넘어가
는데..
규원 (사악하게 웃는)안 그래도 노래는 절대 금지라고 했어. 오
로지 연주로만 평가받는거야
국악2 그럼 가능성 있겠다
규원 그치?! 국악을 우습게 보는 놈은 절대 용서할 수 없어!
달려가는 국악3.
쫓아가는 규원.
4. 국악과 스튜디오
국악3이 뛰어 들어온다.
규원, 넘어갔다.
5. 학교일각
규원이 빠른 걸음으로 걷고 있다.
규원 아! 죄송합니다
규원 아! 괜찮으세요?
석현 (인상)갈비에 금 갔나봐
규원 네?!
석현 니 머리통은 돌로 만들어졌냐?
규원 에?
석현 (덥썩 규원 머리통 붙잡고, 놀리는)진짜다. 위기 상황에 가
끔 무기로 써도되겠는데?
규원 (석현 팔 쳐내며 씩씩)아저씨 갈비야말로 이쑤시개로 만들
어졌어요?
석현 (일어서며)화났냐?
규원 그럼 웃어요?
석현 (귀엽다) 인상 펴라. 주름살 생긴다.
규원 (뿌우)오늘은 어쩐 일로 오셨어요?
6. 밴드 연습실
신, 기타를 튕긴다. 약간 신경질적이다.
눈치 보는 준희와 친구들.
이신 (느끼고)왜?
준희 형 진짜 시합하기로 했어?
이신 그렇다니까 왜 자꾸 물어?
기타 니가 웬일로 그런 도발에 넘어갔냐? 만사에 아무 관심도
없는 놈이
베이스 그때 그 국악과 애 맞지? 일일찻집에서 노래부르던
이신 노래?
기타 (재밌다는 듯 갸웃)묘하게 얽히네
이신 (신경질적으로 기타 내려놓고)수업가자
신, 먼저 나가버린다.
멤버들, 수상쩍다는 듯 서로 보고 으쓱 웃는다.
희주 (인상)신이 없어?
준희 신이 형 수업갔는데.. 언니 신이 형아 알아?
희주 니가 알아서 뭐하게? 그보다 너야말로 여기 왜 있어?
준희 나 여기 드러먼데
희주 뭐?! (잠시 생각한다)
<인서트>
무대 위 샤방한 드러머 준희.
희주, 가버린다.
7. 규원방(밤)
규원이 머리를 싸매고 통화중이다.
8. 시골 규원부집(밤)
9. 규원방(밤)
이때 동진이 문을 벌컥 연다.
동진 이규원! 세탁소에 가서
규원 왓!! (깜짝 놀라 전화기 떨어뜨린다) 할아버지 놀랬잖아요.
동진 ... 통화중이었냐?
규원 (전화기 주워서)어 보운아 미안. 나중에 통화하자
(전화끊고는)할아버지 제발 노크 좀 하세요
동진 오밤중에 뭔 전화질이야?
규원 보운이가 할 얘기가 있대서,
10. 학교 일각 게시판
붓글씨로 큼지막하게 쓴 대자보가 붙어 있다.
뛰어가는 애들.
규원 !
보운 이미 늦었나 봐..
11. 음악동 건물
큼지막한 플래카드가 걸렸다.
‘레알 레전드 The Stupid 파이아~ - 실용음악과 일동’
규원과 친구들, 컥! 놀라고.
지나가는 학생들 한 마디씩 한다.
윤수가 지나가다 본다.
규원 완전 망했다.
12. 음악동 복도
강의실에서 나오던 규원이 마주오던 신과 마주친다.
멈칫 서는 규원.
순간 주위의 학생들이 둘을 주시하고 본다.
규원, 뭐냐 이 분위기는? 완전 부담스럽다.
신, 무시하고 가면.
규원도 흥! 하고 지나친다.
그러다 같은 방향으로 마주치고, 두어번 그러다,
이신 .. 재밌냐?
규원 누가 일부러 그랬어?
신, 차게 말하고 간다.
규원, 신을 열라 노려본다.
14. 밴드 연습실(밤)
신과 친구들 연주 연습 중이다.
신, 신경 예민해져 연주하다가 멈춘다.
준희와 친구들, 눈치보고.
15. 석현 집(밤)
석현이 수명과 학교 공연 영상을 보고 있다.
석현 연출이 누구라고?
수명 김도영 감독님이라고 요즘 완전 잘나가시는 분이세요
16. 무용 스튜디오(밤)
윤수가 불을 끄고 춤춘다. 턴 하다 또 쓰러진다.
이때 뚜벅뚜벅 발자국 소리.
윤수 일어서는데,
탁! 환하게 켜지는 불.
윤수 돌아보다 놀라 멈칫한다.
석현이다.
윤수 !
석현 누구 기다리고 있었니?
윤수 ! .. 무슨 일이야 이 시간에?
석현 넘어지는 것 같던데 다리는 괜찮아?
윤수 괜찮아 신경써주지 않아도 돼
윤수, 가방 챙기면.
윤수 (화가나서 휙 쳐다보면)
석현 (똑바로 쳐다본다. 보고싶었다. 기다렸다. 하고 싶은 말이
많다. 그런데)
.. 나쁜새끼
윤수 ! (흔들리는 눈동자. 우루루 마음이 한순간 무너지는 것 같
다)
석현, 윤수 밉게 보다 나간다.
윤수, 풀썩 꺾이는 무릎을 애써 꼿꼿이 세운다.
19. 동진 방(밤)
규원이 밥상 들고 와 탁 내려놓는다.
동진, 자리 잡고 앉아 수저 든다.
20. 이신 방(밤)
방음을 위해 계란판을 사면에 붙여 놨다.
신이 들어와 가방을 내려 놓고 앉는다.
<인서트>
풀썩 무너지는 윤수.
23. 강의실
퀭한 규원 얼굴. 다크서클이 턱까지 내려와있다.
보운 (걱정스레)괜찮겠어?
규원 (멍. 안 괜찮다)괜찮아. 꼭 이겨주고 말겠어
24. 태준 연구실
석현과 태준이 상의 중이다.
태준 표정이 안 좋다.
25. 무용 스튜디오
빈 스튜디오.
뛰어 나가는 준희.
26. 교내
준희가 바람처럼 달려 나온다.
달려오는 기세에 놀라 좍 갈라지는 학생들.
준희 (헉헉)언니 이거!
희주 없다.
아.. 힘들다. 주저앉는 준희.
준희 힘들어…
준희 공연!
후다닥 뛰어 나간다.
28. 화장실 안
우웩! 희주가 먹은 걸 토하고 있다.
희주 1키로는 더 빼야 되는데..
사랑 ! (뜨끔)너 있었냐?
희주 (말 없이 손 씻는다)
사랑 (가만!)너 토했냐? 안에서 누가 토하는거 같던데?
희주 (얄밉게 웃으며)제가 왜요? 저 아무리 먹어도 살 안찌는
체질이에요
사랑 (벙찐)누가 너 살찌는 체질이래? 그냥 체했냐구 묻는건
데.. 너 설마 일부러?
희주 (제발 저렸다. 웃는)설마요? 전 언니가 혹시 그런가 싶어
한 얘기에요.
언니 저 먼저 갈게요
30. 일각
희주 표정 굳어 온다.
희주 왜 거기서 그 말이 나와!
희주 어? 언니 그거 임교수님 방에 가져갈거에요?
조교 그런데?
희주 제가 가져갈게요. 안그래도 가던 길이었는데
조교 (떨떠름)그래.. 그럼
31. 태준 연구실 앞
희주가 온다.
노크를 하려고 하는데.
태준e 국악과?
석현e 재밌을거 같죠? 좀 이따 광장에서 연주 시합이 있는 모양
이던데 형도 한번 봐요.
이규원이라고 가야금 치는 애에요
이때 누군가 지나가자,
희주 야! 이거 교수님 좀 갖다 드려
32. 밴드 연습실
악기 조율하는 애들.
실음과 애들이 먹을 거를 가져왔다.
기타 완전 부담스러운데?
베이스 지면 바로 왕따겠다
이신 (역시 신경이 곤두섰다)
준희가 뛰어 들어온다.
빵 뜯어먹는 준희.
신, 표현 안하지만 꽤 긴장되고 부담스러운 표정이다.
준희, 빵 뜯어먹으며 구석에서 무대복 찾아 갈아입는다.
기타 준희 또 옷갈아입냐?
베이스 평소에 그렇게 입고 다녀라
준희 안돼! 이렇게 비싼 옷은 몇 벌 없단말야!
우리 우리 공연 보러 와주는 사람들에 대한 매너로 입어주는거
야
이신 (기타치다 준희 말에 픽 웃는다)
준희 아 참! 형아들 얘기 들었어? 국악과 교수님 있잖아
기타 국악과? 그 암에 걸리셨다는 분?
이신 (돌아본다)
<플래시백>
규원 필요없어 이까짓 돈! 도루 갖구 가!
33. 국악과
규원 일동 준비하고 나서면.
국악과 학생들이 앞을 막아서며 필승을 외쳐준다.
일동이 가고.
34. 학교 도서관 일각
윤수가 도서관 향해 간다.
태준도 오다가 마주친다.
태준 어디가?
윤수 도서관. 영상자료 좀 빌리려구
태준 실음과하고 국악과 연주 대결한다는데 보러 갈래?
윤수 (잠시)그럴까?
윤수, 태준 따라간다.
규원 (뚱)준비는 많이 해왔냐?
이신 (망설이다 미안한 투로)지난번엔 미안,
규원 (달라진 신의 말투에)뭐야? 갑자기 질까봐 겁나?
이신 뭐? (빈정상해)너 정도는 평소실력으로도 충분해
규원 하~ 그러셔? 기대되네. 얼마나 대단한 실력인지
환호하는 여학생들.
36. 일각
동진이 남학생 옷깃을 붙잡고 길잡이 세워 찾아온다.
헥헥대며 계단 오르는 동진.
37. 화장실
규원, 거울을 보며 심호흡 하며 최면을 건다.
38. 화장실 앞
규원 나오면 동진이 여자 화장실 앞에서 떡 버티고 섰다.
규원 할아버지!! 여긴 어떻게,
동진 이규원, 지지 마라! 넌 이동진의 하나밖에 없는 손녀야!
꼭 해낼거다!
규원 (용기백배)네! 할아버지!
39. 광장
규원, 자리에 가서 앉는다.
옆자리 스투피드 공연이 끝나고, 박수가 터져 나온다.
동진 이규원 파이팅!!
깜짝 놀라 돌아보는 학생들.
아랑곳없이 근엄한 얼굴로 버티고 선 동진.
연주는 절정에 이르고,
석현 (낮게 탄식)아..
규원 (아!!!!! 굳은 채)
동진 (굳어서)저런 멍충이!!! 나가 죽어!!
동진, 화가 나서 가버린다.
동진의 소리에 벙찌는 사람들.
규원, 믿을 수 없다는 듯 넋이 나간 채 굳었다.
보운 규원아..
이신 .. (움직임없이 규원을 보는)
태준 재미는 있었네 확실히. 가자
가소롭다는 듯 웃고 가는 희주.
40. 광장
스티커 판엔 압도적으로 스투피드에 스티커가 붙어 있다.
바람꽃란에 ‘불쌍해서 한 표’ 따위의 낙서.
규원, 가야금 챙기고선 애써 웃으며 친구들 본다.
규원 대꾸 없이 간다.
국악1 많이 실망했나봐
국악2 너무 긴장했드라
국악2 쟤들 뭐야?
국악1 내 말이
41. 버스 정류장
규원이 온다.
어깨를 늘어뜨리고.
42. 분식집(밤)
보운과 준희가 잔뜩 시켜놓고 먹고 있다.
보운, 그지같이 먹는 준희를 보고 놀란.
그러다 퍼뜩,
<인서트>
학생식당에서 보운의 밥을 가져가 먹던 꾀죄죄한 준희.
43. 규원방(밤)
규원, 침대에 엎드린 채 땅이 꺼져라 한숨.
그러다,
<인서트>
무대 위 기타치며 빛나던 신의 모습.
44. 길가(밤)
신의 자전거가 신호에 걸렸다.
문자가 온다.
둘이 떠나고, 어색하게 남은 둘.
신, 두말 않고 자전거 몰고 간다.
가는 신을 흘끔 돌아본다.
왠지 기분이 묘해지는 규원.
47. 거실(밤)
신이 들어오면 지영과 정현이 커다란 아이스크림 통 두고 싸우고
있다.
이신 나 왔어
지영 아들 왔어?!
정현 (흥분)오빠 엄마 좀 봐! 완전 치사해!
지영 치사하긴! 찬물도 위아래가 있는 법이다.
정현 엄마!
이신 ..
지영, 전화 받는다.
지영 네 여보세요?
여인e 송지영씨?
지영 네 그런데요?
여인e 나.. 이현수씨 집사람이에요
지영 !
정현 오빠도 완전 치사하다.
신이 음..
정현 줘봐. 완전 맛있다.
48. 카페
지영, 애써 어깨를 펴고 지영 또래의 여자 앞에 앉았다.
여자는 평범한 동네 아줌마 같은 인상이다.
여인 오랜만이네요. 잘 지냈어요?
지영 네
여인 신이랬나? 잘 커요?
지영 ! 네. 무슨 일로 절?
여인 .. 부탁이 있어 왔어요
지영 (긴장해서 본다)
49. 학교 전경
학생 수고하셨습니다.
미란 그래
신, 기타 챙겨 일어나면,
미란 이신!
이신 (본다)
미란 어제, 죽여줬다며? 나두 봤어야 하는데 안타깝다
언제 우리 데이트나 할까? 맛있거 먹으면서
이때 신이 온다.
규원 습! (놀라서 얼른 숨는)
이신 (등 뒤에서)전화번호 뭐야?
규원 뭐?
규원 (빠직!)전화번혼 왜?
이신 (심드렁)알아야 심부름을 시키든 할거 아냐?
규원 누구 맘대루?!
신, 툭 건네주고 말도 없이 가버린다.
규원 야!
보운 규원아 나두 알려줘! 신이 전화번호
규원 뭐?
국악1,2 나두나두!
53. 요양원 복도
중풍이나 알콜중독자 치매 노인들이 머무는 요양소.
지영이 입을 꾹 다문채 걸어온다.
어느 병실 앞에 서는 지영.
54. 병실
병들고 쇠약한 알콜중독자 현수가 누워 있다.
금단 현상으로 몸을 덜덜 떤다.
지영이 들어온다.
55. 병원 앞
냉랭하던 아까와 달리 눈물을 마구 흘리는 지영.
닦을 생각도 않고 차에 오른다.
지영의 차가 출발하지 않고 오래도록 병원 앞에 서 있다.
기타 나 먼저 갈게 내일 보자
베이스 (손 흔들고 간다)
신이 혼자 남자,
정현이 교복차림으로 기다리다 신을 보고 폴짝 뛰어온다.
정현 오빠!
이신 (놀란)왜 나왔어? 수술 자국 터지면 어쩔려구?
정현 (몸 빙 돌며)멀쩡해. 하나두 안아파
이신 (인상)이정현
정현 하루종일 집에 혼자 있는거 지겹단 말야! 엄마두 늦게오
구!
이신 (한숨, 할 수 없다)타
정현 (배시시)넵! 출발!
씬 57-A. 가게(밤)
씬 57. 버스 정류장(밤)
보운 끄덕이는데,
이때 신의 자전거가 지나간다.
뒷자리에 신의 어깨 짚고 선 정현.
규원 (움찔!)
정현 오빠 아는 여자야?
이신 어 내 노예
규원 (뷁!!)
정현 (투정)오빠 저런 호박같은 여자 놔두구 빨리 가자
규원 (쿵!!)
59. 거실(밤)
신과 정현이 들어온다.
지영이 옷도 갈아입지 않은 채 소파에 앉아 있다.
이신 ..왜?
지영 그냥.. 언제 이렇게 많이 컸나해서..
(혼잣말처럼)무뚝뚝한 것도 유전인가
이신 ..
지영 (기운차게 일어서며)으쌰! 빨리 옷 갈아입고 씻어야겠다.
너도 꼭 이닦고 자
60. 지영방(밤)
지영, 오래된 사진첩 꺼낸다.
지영을 사이에 두고 현수와 선기가 웃고 있다.
이십대 빛나던 시절의 밴드하던 사진.
지영, 애잔하게 사진을 쓸어본다.
선기 많이 안 좋은 거야?
지영e 응.. 이번엔 진짜 죽을라나 봐
선기 .. 만나게 해줘. 더 늦기 전에
지영e 그 사람이 무슨 자격으로 신일 만나? 이제와서?
선기 현술 위해서 말고 신일 위해서. 살아있을 때 만나게 해줘
62. 이신 방(밤)
지영이 방문을 살짝 열어본다.
불 켜 놓은 채 잠 든 신.
잠들기 직전 기타를 쳤는지 침대 위에 기타가 놓여 있다.
지영, 기타를 바닥에 세우고는 불 끈다.
64. 규원네 마당
동진이 난을 살피고 있다.
학교 가려고 나서는 규원.
동진 대회 일정 발표났드라
규원 네, 들었어요
동진 지난번엔 기운내라고 그냥 해본 소리야. 아직 멀었어
규원 (기죽는)네 알아요. 열심히 할게요
동진 가 봐
규원 네. 다녀오겠습니다
65. 학교
규원이 막 학교 들어선다.
전화가 울린다.
규원 여보세요?
이신e 나야, 이신
규원 이 신?!
이신e 교양수업 대리출석 좀 해 줘
규원 나두 수업있어!
이신e 다동 302호실이야 (뚝 끊는)
규원 나두 수업 있다구! 여보세요? 이신! 야!! (황당)말두 안돼..
어이없는 규원.
이신 (운전하며)어떻게 아는 사람인데?
지영 어?
이신 기타 레슨 해준다는 사람
지영 어.. 옛날에 출판사 일로 잠깐 알던 사람인데 어제 너랑 얘
기하다 갑자기 생각나서. 그래도 옛날에 꽤 치던 사람이니까 한
번 받아두면 도움될 거야
이신 꼭 이렇게 급하게 가야 돼?
67. 강의실
규원이 두리번 거리며 조심스레 들어온다.
맨 뒤 구석자리에 가서 앉는다.
규원 내가 미쳐.. 진짜 안오는거야?
교수 이명석 (네!)
교수 이성주 (네!)
규원 (초조)
교수 이신?
규원 (어뜩해.. 에라모르겠다. 고개 숙이고 저음으로).. 네
교수 ? 이신?
규원 .. 네
교수 (쳐다본다)실음과 01학번 이신은 잘생긴 남자 아니었나?
규원 네?
교수 (불쾌한)자네는 지금 나를 무시하는 건가?
규원 (망했다. 기어들어가는 소리).. 죄송합니다
68. 요양병원 앞
신이 차를 세운다.
이신 (병원보며)여기 맞아?
지영 어. 305호실이야
이신 엄만?
지영 여기서 기다릴게. 방해되잖아. 갔다 와
69. 병실 앞
신이 오다 앞씬의 중년 여인과 마주 지나친다.
여인, 신을 알아보고 돌아본다.
현수 ! .. (저 아이가 신이구나)
이신 (꾸벅 인사한다)
현수 (고개 끄덕이며)앉아
이신 (의자에 앉고)
현수 .. 기타, 칠 줄 알지?
이신 네
현수 쳐 봐
신, 기타를 꺼내 친다.
71. 강의실
수업이 끝났다.
일어나 가는 학생들.
규원, 가방 챙기는데,
<플래시백>
현수, 기타를 만지작대며,
신, 침대에 털썩 눕는다.
손을 뻗어 본다. 그의 손과 닮았나..
규원 그냥 너 혼자 가라
보운 반성문 쓰라 그랬다며? 얘기해줘야지. 안그럼 또 교수님한
테 찍히잖아
규원 그렇긴한데..
보운 빨리! 자리 놓치겠다!
72. 카타르시스(저녁)
여전히 꽉 찬 홀.
신과 친구들이 무대에 올랐다.
규원이 보운에게 떠밀려 들어온다.
늘 똑같은 하루 늘 같은 하루
그대가 없는 것 말고는 달라진게 없는데
난 보낸 줄 알았죠 다 남김없이
아니죠 아니죠 난 아직 그대를 못 보냈죠~
그리워 그리워서 그대가 그리워서
매일 난 혼자서만 그대를 부르고 불러봐요
보고파 보고파서 그대가 보고파서
- 정용화 <그리워서>
- 2회 EN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