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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8:33 서울신문

인천 세일전자 화재, 경비원이 경보기 꺼 피해 컸다


입력 : 2018-09-19 16:33 ㅣ 수정 : 2018-09-19 16:33

▲ 인천 남동공단 세일전자 화재 당시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지난달 21일 발생한 화재로 근로자 9명이 숨진 인천 남동공단 세일전자 화재 당시 화재경보기와 연


결된 복합수신기를 경비원이 고의로 꺼 피해가 컸던 것으로 확인됐다.

인천지방경찰청 사고수사본부는 업무상과실치사·상 등 혐의로 세일전자 안전담당자 A(31)씨와 민간


소방시설관리업체 대표 B(49)씨 등 3명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19일 밝혔다.

경찰은 또 화재 당시 경비실에 있던 복합수신기를 꺼 화재경보기 등이 울리지 않도록 한 경비업체 소


속 경비원 C(57)씨도 같은 혐의로 입건했다.

A씨 등 4명은 지난달 21일 오후 3시 43분쯤 인천시 남동구 논현동 세일전자 공장 4층에서 발생한 화
재로 근로자 9명을 숨지게 하고 6명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C씨는 당시 화재 직후 경보
기가 울리자 경비실에 설치된 복합수신기를 고의로 껐다. 이 복합수신기를 끄면 화재경보기와 대피
안내방송 등이 모두 차단된다.

C씨는 경찰에서 “과거 경보기가 오작동하는 경우가 잦았다”며 “평소 경보기가 울리면 곧바로 끄고 실
제로 불이 났는지 확인했고,화재가 발생한 당일에도 같은 방식으로 복합수신기부터 껐다”고 진술했
다.

경찰은 세일전자 측이 평소 경비원들에게 이 같은 지시를 한 것으로 보고 회사 대표 등을 상대로 추


가 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그러나 세일전자 관계자는 경찰 조사에서 “화재경보기가 울리면 실제로 불이 났는지부터 확인하고


오작동일 경우 복합수신기를 끄라고 평소 경비원들에게 이야기했다”고 주장했다.

대표가 함께 입건된 민간 소방시설업체는 화재가 발생하기 불과 두 달 전인 지난 6월 세일전자 건물


4층 소방설비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결과를 내놓아 부실 점검 의혹을 낳았다.

이 업체는 당시 소방점검에서 공장 건물 1층 분석실 등 2곳에 화재감지기가 설치돼 있지 않거나 교


체가 필 하다는 등 층에서 건을 지적했지만 정작 불이 난 층에서는 건 지적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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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가 필요하다는 등 1∼3층에서 7건을 지적했지만 정작 불이 난 4층에서는 1건도 지적하지 않았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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