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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커스편입논술

5월 mission2
최수지t
가장 많이 말하고 가장 많이 쓰고 가장 많이 지적받는 학생이 합격합니다.
기본학습

‘생명이란 무엇인가’라는 물음은 과학이 도전하고 있는 난제 중 하나이다. 영국의 과학 주간지 <뉴사이언티스트>


는 지난 특집에서 ‘생명의 10대 수수께끼’를 다루었다. 이 중 상당수는 해묵은 것들이지만 몇 가지는 오늘날 우리
가 생명에 대해 가지고 있는 상(像)이 무엇인지, 그리고 그 상을 떠받치는 가정들이 어떤 것인지 다시 한 번 생각
하게 해 준다.
먼저 ‘우리는 지금도 진화하는가’라는 물음에 많은 사람들은 그렇다고 고개를 끄덕일 것이다. 하지만 이 이야기
는 어딘지 낯선 느낌을 떨칠 수 없다. 언제부터인지 우리는 진화의 수레바퀴에서 벗어나 스스로의 진화를 제어하
고 통제할 수 있는 위치에 올라선 듯한 착각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 역시 진화의 흐름에서 열외일 수
없다. 다윈은 진화의 두 가지 메커니즘으로 유전 가능한 돌연변이와 자연선택을 꼽았다. 그 중에서 변이는 모든 생
물들에서 끊임없이 일어나는 것이다. 그런데 선택의 측면에서는 분명 과거와 다른 요인들이 많이 개입한다. 가령
과거에는 적자(適者)가 많은 자손을 남겨서 자신의 유전형을 확산했지만, 오늘날에는 생식기술의 발전과 인위선택
이라 불릴 수 있는 숱한 요소들이 그동안 자연선택이라 불리던 것을 대체하고 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아무리
그렇다 하더라도 이 요소들이 또한 인간의 통제에서 벗어나기는 마찬가지라는 사실이다.
다음으로 ‘유성생식이 왜 필요한가’라는 물음은 복제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오늘날 꼭 되새겨 보아야 한다. 지구
상에 생존하는 다세포 생물 중 99.9%가 유성생식을 한다. 이들은 자신의 후손을 더 많이 퍼뜨리기 위해 치열한 경
쟁을 벌이고 있는 것이다. 유성생식의 과정은 효율성 면에서 보면 무척이나 거추장스럽고 많은 비용이 들어간다.
그렇기에 오늘날 간편하고 효율적인 복제로 우량 품종을 대량 생산하자는 주장이 나오고, 인간도 미래에는 이런
방법으로 생식을 제어할 수 있으리라는 터무니없는 기대가 팽배하고 있다. 하지만 35억 년에 걸친 진화 과정에서
다세포 생물들이 압도적으로 유성생식을 선택했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많은 학자들은 오늘날 풍부한 생
물종이 탄생하고, 지능과 같은 인간적 특성들이 발생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로 유성생식을 지적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인간과 같은 지능의 출현은 필연적이었는가’라는 물음인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인간의 출현이 진화
의 궁극적인 목적이었다고 생각한다. 즉, 단세포 생물에서 영장류를 거쳐 인간에 도달한 경로를 유일한 생명의 역
사로 간주하는 것이다. 그러나 고생물학자 ‘스티븐 제이 굴드’는 “생명이라는 테이프를 되감아 다시 돌리면 인간이
등장할 가능성이 있을까”라는 유명한 물음을 제기한다. 아쉽게도 그 답은 ‘아니다’이다. 인간은 생명의 역사라는
기나긴 여정에서 목적지가 아니라 한 간이역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수천만 년 전 지구를 지배하던 공룡도 순식간
에 멸종했고, 그 빈틈을 비집고 우리의 아득한 선조가 번성할 수 있었듯이 우리도 어느 한순간 공룡의 신세가 될
수 있다.
우리는 생명을 둘러싼 수수께끼들을 살펴보면서 이러한 질문들이 계속 변하지 않는 중요한 이유가, 생명에 대한
우리의 접근방식에 근본적인 문제가 있었기 때문이라는 사실을 발견하게 된다. ⓖ간명하게 말해서, ‘생명이란 무엇
인가?’라고 묻기 위해서는 먼저 생명에 대한 우리의 근본적인 생각에 대한 반성적 성찰을 토대로 그 물음에 접근
해야 한다는 것이다.

생명공학과 관련한 최근의 논쟁들은 생명에 대한 입장 정리를 요구한다. 인간의 생명, 동물의 생명, 그리고 살 권리
와 죽을 권리…. 생명의 본질은 과연 무엇이고, 생명을 존중한다는 것은 과연 어떤 의미일까? 기본 학습에서는 생명에
대한 가치 판단을 요구하는 쟁점 중 하나인 안락사 문제를 살펴보기로 하자. 이를 통해 막연하게만 인식해 왔던 생명
에 대해, 학생 나름의 관점을 정리할 수 있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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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락사 논쟁 ■ 안락사에 대한 서로 다른 입장
생존의 가능성이 없는 병자의 고통을 덜어주
기 위하여 인위적으로 죽음에 이르게 하는 일. ① 허용론의 논거
안사술(安死術)이라고도 한다. 고대 그리스어의
‘Euthanatos’에서 유래한 말로, ‘좋다’는 의미의 ㉠ 인공호흡기를 비롯한 생명 유지 장치에 의
‘eu’와 ‘죽음’을 뜻하는 ‘thanatos’가 결합해 만들 존해 생명을 연장하고 있는 말기 중환자들의
어진 용어이다. 영어의 ‘mercy killing’도 같은 뜻 삶의 질은 형편없이 낮다. 만약 인간 생명이
인데 ‘살인’이란 의미가 강하다. 독일어의 신성 불가침하다는 원칙을 내세워 우리가 이
‘Sterbehilfe’는 ‘죽음에 대한 도움’이란 뜻으로 들로부터 품위 있는 죽음을 선택할 권리를 빼
좀더 구체적이다. 앗는다면 이는 매우 잘못된 것이다.
㉡ 생명을 인위적으로 연장시키는 것은 환자
자신뿐 아니라 가족, 의료진, 병원, 사회에도
부담을 주는 일이다.
㉢ 모든 사람들은 자신의 운명을 스스로 결정
할 수 있어야 하고, 자신의 죽음을 선택할 권
■ 안락사의 개념 리가 있다.

① 능동적 안락사의 수동적 안락사 ② 불가론의 논거


일반적으로 안락사는 ‘회복의 가능성이 없는 말
기 환자가 죽음 이외에는 고통을 이겨낼 방법이 ㉠ 적극적 안락사의 경우 고통 받은 환자에
없을 경우’를 전제로 하고 있다. 방법에 따라 환 대한 사랑이 동기가 된 행동이라 할지라도 의
자에게 직접 어떤 행위를 가함으로써 죽도록 하 사의 행동 자체는 명백한 살인 행위인 셈이
는 것을 <능동적 안락사> 혹은 <적극적 안락 다.
사>라고 한다. ㉡ ‘살인하지 말라’는 윤리규범은 전쟁이나 정
반면, 환자에게 필요한 어떤 의학적 조치를 하 당방위와 같은 예외를 제외하고는 시대와 인
지 않거나 인위적인 생명연장 장치를 제거함으 종을 초월해 모든 인류, 특히 생명유지를 돕
로써 자연의 경과에 따라 죽도록 하는 것을 <수 는 직업인인 의사들에게 절대적인 가치다.
동적 안락사> 혹은 <소극적 안락사>라고 한다. ㉢ 살인이 일급 죄악으로 여겨지는 이유가 인
② 자발적 안락사, 무자발적 안락사, 비자발적 간생명의 존엄성에 기인한다고 할 때, 스스로
안락사 의 목숨을 끊는 자살이야말로 인간존엄성에
자발적 안락사란 환자 스스로가 안락사를 원하 대한 중대한 도전이요, 비이성적인 자기파괴
여 요청한 경우, 환자의 의사표현이 없었던 경우 행위다.
를 무자발적 안락사라하고, 환자의 반대에도 불 ㉣ 의사가 환자를 죽이는 일에 적극적으로 개
구하고 시행될 때 비자발적 안락사라고 한다. 입하게 될 때 생기는 사회적 문제-안락사의
비자발적 혹은 강제적 안락사는 일상적인 상황 오 ․ 남용, 의사에 대한 환자의 불신 등이 심
에서는 거의 일어나지 않겠지만 역사적으로 볼 각하다.
때 나치의 안락사 프로그램에 의한 유태인의 대 ㉤ 생명은 하나님께 속한 영역이므로 인간이
량 학살이 있었다. 인위적으로 단축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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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화학습

1. 깊은 생각 짧은 글

1943년 록펠러 재단의 지원을 받은 네 명의 미국인 과학자가 멕시코 소노라 주의 시험 농장에 갔다. 그리고 지금까
지 파종했던 종자와 전혀 다른 보리와 밀 그리고 옥수수를 관개 시설이 완비된 소노라 평원에 파종하고 새롭게 개발한
강력한 살충제와 비료를 투여하여 예상 밖의 혁명적 성공을 거두었다. 옥수수는 두 배, 밀은 세 배의 알곡이 달렸으며
이모작에 삼모작까지 가능하게 되었다. 뿐만 아니라 단위 면적당 네 배에서 여섯 배, 보리의 경우 아홉 배까지 증산하
는 것을 확인하게 되었다. 이와 같은 성과를 기린 노르웨이 노벨 평화위원회가 1970년 멕시코로 향했던 이 네 명 가
*
운데 한 과학자에게 영광스러운 노벨평화상을 수여했지만, 1962년 일찍이 레이첼 카슨이 경고한 바와 같이 세계는
‘침묵의 봄’을 맞이하게 되었고 자본력이 부족한 국가는 더욱 심각한 식량난에 봉착하고 말았다.
굶주리고 가난한 인구들을 먹여 살린다는 배부른 나라의 거룩한 선의에서 출발한 녹색혁명은 역설적이게도 가난한
지역의 배고픈 인구를 집중적으로 증가시켰으며, 이제 실패로 돌아가려 한다. 스스로 종자를 채종하던 시대에서, 소출
은 좋지만 유전적 다양성이 결여된 씨앗을 종자회사에서 돈을 주고 사와야 하는 시대로 바뀌자 농촌은 돈벌이를 위한
환금 작물, 즉 소품종 다량 생산으로 돌아서야 했다. 이제 종자에 맞춰 경작지와 농법을 바꿔야 하는 시대가 된 것이
다. 먹고 살기 위해 종자 권리를 기업에게 팔아버리고 다양한 농작물로 풍성했던 농촌은 획일화되고 삭막해졌다. 광범
위한 단작의 시대로 접어든 것이다. 특히 우리나라는 현재 주곡을 제외한 전 농산물을 수입해야 할 정도로 식량 자급
률 25% 상태로 전락했으며, 국제 농산물 수출업자에 그만큼 예속되어 있다.

『침묵의 봄』: 열성적인 생태주의자 레이첼 카슨의 저서로, 무분별한 살충제 사용으로 파괴되는 야생 생물계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공개하여 화학물질의 유해성에 경종을 울리는 책

1 제시문의 논증 구조를 통해서 보는 내용 이해


생명공학을 이용한 (식량증산)으로 인해 자본력이 부족한 나라는 오히려 식량난에 봉착 → (녹색혁명)의 결과 : 소품
종 다량생산이 보편화된 농산물 시장은 (신자유주의적 경제 논리)가 장악

2 제시문의 주제를 한 문장으로 요약하기


식량난 해결을 위한 과학 기술의 발전은 (소품종 다량 생산) 시스템을 만들었고, 그로 인해 자본력이 부족한 국가는
식량 자급률이 떨어지는 등 심각한 식량난에 봉착하고 말았다.

3 식량난 해결을 위한 정책이 위와 같은 결과를 초래한 근본적인 원인을 제시해 보자.


(인간중심적 사고, 신자유주의적 시장 논리, 자본의 논리에 종속된 생명공학, 물질중심적 가치관 팽배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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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깊은 생각 긴 글

(가) 인간 복제나 유전자 조작과 같은 생명 공학은 우리 사회의 중요한 관심사가 되고 있다. 최근 미국에서는 세 사람
의 유전자가 섞인 아기가 태어난 사례가 보도되어 유전자 조작에 대한 논란이 일어난 바 있으며, 국내에서도 불임 여
성의 난자에 다른 사람이 제공한 수정란의 세포질을 주입하는 방식의 유사한 연구가 진행되어 연구 대상 여성 중 세
명은 임신까지 한 사실이 밝혀진 바 있다. 또 인간 생명의 초기 단계인 배아가 인간 복제에 남용될 수 있는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와 같은 사건들은 지나치게 앞서가는 기술의 발전이 기존의 윤리적 ․ 법적 틀을 무너뜨릴 수도 있다
는 우려와 함께 유전공학 기술의 남용을 규제하고 인간존엄성을 지키기 위한 입법의 필요성을 더욱 확산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이런 상황에서 과학 기술부 산하에 있는 생명 윤리 자문위원회는 지난달 ‘생명 윤리 기본법’이라는 법률 시안
을 발표하였다. 이 시안은 배아 복제나 유전자 조작과 같은 기술의 연구를 광범위하게 제한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다. 하지만 이에 대해 의학적 · 경제적 측면에서의 유용성을 이유로 반대하는 목소리도 높다.

(나) 완전 경쟁 시장은 상품을 공급하는 기업과 상품을 수요하는 소비자가 모두 다수여서, 하나의 기업이나 소비자가
시장 가격에 영향을 줄 수 없는 시장을 말한다. 경쟁 시장에서 생산자들은 이윤 극대화를 위해 다른 기업보다 더 싸
게, 더 잘 만들 수 있는 상품을 선택하여 그 생산에 최선을 다하게 된다. 한편 소비자들은 구매하고자 하는 소비재를
얻기 위해서 다른 소비자들과 경쟁하지 않으면 안되며, 결국 주어진 가격과 소득의 범위 내에서 필요한 물건을 골라
구매함으로써 만족을 극대화하고자 한다. 이 경쟁의 결과 기업의 공급량과 소비자의 수요량이 일치하는 균형이 나타난
다.
이 시장 균형은, 사회 전체적으로 보면, 희소한 자원으로 가장 필요한 재화와 용역을 가장 낮은 비용을 들여 생산하
고, 이를 가장 필요한 사람에게 공급하는 결과를 가져온다. 시장 경제에서는 그 어느 누구도 공익을 증진시키려고 의
도하지 않으며, 자신이 얼마나 공익을 증진시키고 있는지도 알지 못한다. 다만, 자신의 안전과 이익을 위하여 행동할
뿐이다. 그런데도 개인은 이렇게 행동하는 가운데 ‘보이지 않는 손’인 가격의 인도를 받아서 원래 의도하지 않았던 목
표인 공익을 더 증진시키게 되는 것이다.

(다) 최근 세계의 과학자 중 일부는 우리의 자녀들을 변화시키고, 향상시키며 질을 높이기 위해 유전학을 이용하는 데
몇 발자국 더 나아갔다. 일부 사람들은 미치광이가 무인도에 DNA 점포를 설치해서 초우량아를 번식시키는 것을 방지
하기 위해 강력한 법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다른 사람들은 우리가 우생학적으로 배양된 미래의 히틀러 군대에게 명
령을 받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 국제적인 금지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그러나 그런 법은 필요하지 않다. 유전공학을 남용할 가능성이 가장 큰 사람들은 이단적인 과학자나 전체주의적인
정치가들이 아니다. 바로 당신과 나다. 그것은 우리가 약해서가 아니라 선한 것을 원하기 때문이다. 경쟁이 지배하는
세상에서 부모들은 당연히 자녀들에게 모든 이점들을 주기를 원한다. 신도들에게 자녀들의 복지를 향상시키도록 가르
치지 않는 종교는 이 지구상에 거의 없다. 우생학이 우리 삶으로 들어올 가능성이 가장 큰 방법은 초조해진 부모들이
자신의 자녀들이 유전자 경쟁에서 뒤쳐지지 않는다는 것을 확실히 하고자 애쓸 때 정상적인 통로를 통하는 것이다. 대
부분의 부모들은 기꺼이 많은 돈을 들여서 자녀들을 대학에 보내고, 피아노와 테니스와 언어 교습을 받게 하고, 자녀
들이 잘 먹고, 안전하게 살게 하려 한다. 자녀들을 유전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자녀들에게 좋은
일을 하려는 충동은 전혀 다를 바가 없다. 아무도 우리를 속여서 혹은 강제로 시킬 필요가 없다. 우리는 앞 다투어 우
리 2세에게 더 나은 유전자를 먼저 주려고 할 것이다.
유전공학의 맹목적인 적용에 대한 해독제는 무엇이 허용되고, 허용되지 않아야 하는지, 누가 비용을 치를 것인지,
과학자와 공학자, 그리고 사업가들에게 어떤 기준을 적용해야 하는지에 관해서 대화를 시작하는 것이다. 유전공학에
대한 적절한 응답은 광적인 과학자들을 중지시키는 입법이 아니라, 우리 자신을 통제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을 배
우게 하는 공개적인 토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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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단계 제시문의 핵심 내용 파악하기

1 제시문 (가)의 내용 파악하기

<찬성의 입장> <반대의 입장>


유전공학 기술의 남용을 <생명윤리기본법>에 의한 의학발전의 걸림돌이 될
규제하고 인간의 존엄성 생명공학 기술 연구의 제한 것이라는 우려와 경제적
을 지키기 위해 유용성을 해칠 것을 우려

2 제시문 (나)의 내용 파악하기


■ 다음의 단어들을 이용하여 제시문 (나)의 내용을 요약해 보자.

완전 경쟁 시장, 이윤의 극대화, 자유 경쟁, 공익

완전 경쟁 시장은 이윤의 극대화를 목적으로 한다. 시장은 원칙적으로 자유 경쟁의 논리에 따라 움직이지만 이 과정
에서 의도하지 않더라도 공익은 자연스럽게 추구된다.

3 제시문 (다)의 내용 파악하기

유전공학 남용의 본질적인 문제는 이단적인 과학자나 전체주의적 정치가들로 인한 것이 아니다.

정작 생명공학 기술이 우려의 대상이 되는 이유는 (개개인의 욕망) 때문이다.

그러므로 유전공학이 초래할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는 궁극적인 대안은


(욕망을 절제하는 삶의 자세)와 (기술 발전 방향에 대한 공론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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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단계 제시문의 내용을 바탕으로 한 사고의 확장

1 다음 <보기>의 견해 중 하나를 이용하여, 생명공학의 발전에 대한 학생의 입장을 정리해 보자.


<보기>
㉠ 동물과 구별되는 인간의 특징인 기술성과 공작성이 인간에 대한 승리를 의미한다면, 여기에는 반드시 완전한 인간
지배력에 대한 최종적인 윤리적 사고의 노력이 있어야 한다. - 요나스(Hans Jonas)

㉡ 어떤 사람도 다른 사람에게 목적을 위한 수단으로 이용되어서는 안 된다. - 칸트

㉢ 현재 가능한 수준의 인간복제는 기술의 사용으로 최대의 효용을 기대할 수 있다. - 행위공리주의적 입장

㉣ 개인에게 위임된 자유는 인격권 안에서 번식 자유권과 출산 자유권을 지닌다고 보아야 하며 또한 번식 자유권은 번
식 수단을 선택할 권리까지 포함한다. - 밀

㉠㉡ : 생명공학 발전을 비판, 반성하는 입장의 근거로 활용


동물과 구별되는 인간의 특징은 인간은 윤리적 사고를 한다는 것이다. 어떤 행위의 결과가 아무리 큰 이익을 가져온
다고 할지라도 인간은 그 행위의 결과보다 과정을 고민하고 그것이 미치는 부정적인 결과를 반성할 줄 안다. 그런데
최근 생명공학은 이런 윤리적 성찰이 부족한 듯 보인다. 인간을 질병으로부터 해방시킨다는 목적아래 인간 자체를 수
단화하고 지극히 상업적인 논리로 인간의 생명을 대하고 있는 것이다. 그것이 아무리 막대한 이익을 가져다 준다고 하
더라도 인간이 수단이 되거나 인간의 윤리적 성찰을 포기한다면 우리는 단지 오래사는 동물이 되고 말 것이다.
㉢㉣ : 찬성하는 입장의 근거로 활용
생명공학의 발전은 인간을 질병으로부터 해방시키고 오래 살고자 하는 우리의 기본적인 욕망을 충족시킬 것이다. 질
병이 주는 고통을 극복하고 죽음에의 공포를 이길 수 있다면 인간은 보다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생명
공학이 인간을 수단화할 수 있다는 우려는 나르대로 설득력을 갖는다. 그러나 인간에게 주어진 자유의 권리는 그러한
과정 자체를 판단하고 선택할 수 있는 권리까지 포함한다. 그것에 대한 책임과 의무는 그것을 선택한 인간 자신에게
있다. 그것을 무시하고 부작용을 우려해 생명공학의 발전 자체를 거부하거나 부정하는 것은 오히려 우리 삶의 발전을
저해하는 요소가 될 수 있다.

8
3단계 실전 쓰기

앞에서 분석한 제시문의 내용을 토대로 ‘생명공학 기술의 발전’에 대한 학생의 견해를 500자 내외로 서술하시오.
1차 작성

250

500

600

650

9
2차 작성

250

500

600

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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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기자료

생명공학의 발전은 여러 종의 동물복제 성공으로 이어졌다. 그리고 과학자들은 이 제 더 나아가 인간을 대상으로 한
복제실험을 하고 있다. 동물복제에 대한 문제 제기는 비교적 미미한 데 비해, 인간복제 실험은 세계적으로 큰 반향과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생명의 존엄성에 대한 윤리적 비판과 복제 기술의 안정성에 대한 기술적 비판이 그 핵심이다.
그러나 사람들이 생명복제에 대해 어떤 입장을 취하든 인간복제는 실행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 시드 박사는 “사람들
이 좋아하든 말든 과학은 계속 진전할 것이며 반대 분위기는 시간이 지나면 가라앉을 것”이라고 장담했다. 실제로
1970년대 시험관 아기가 처음 탄생했을 때, 대부분의 사람들은 강한 거부감을 표현했다. 그러나 지금 시험관 아이는
불임 부부의 고민을 해결해 주는 의학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그렇다면 생명복제와 유전공학에 대한 고민은 윤리적인
차원에서의 찬반 논란을 넘어서야 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심화 학습을 통해 생명복제(특히 인간복제)에 대한 찬성과
반대 의견의 논리들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도록 하자.

1. 반대의 입장_의무론적 관점에서 인간복제를 반대한다.

■ 인간존엄성과 관련한 인간복제 비판-철학자 요나스(Hans Jonas)는 동물과 구별되는 인간의 특징인 기술성과 공
정성이 인간에 대한 승리를 의미한다면, 여기에는 반드시 완전한 인간 지배력에 대한 최종적인 윤리적 사고의 노력이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생명복제는 인간의 출생을 상품 생산으로 격하하는 것이며, 인간존엄성을 무시하는 것이라는
관점이다. 생명공학의 발전에 따른 배아복제에 대한 우려는 바로 이런 점에 근거한다. 인간의 상품화를 통한 상업적
이익목적과 이권 집단의 비도덕적 착취가능성 때문에 복제된 배아를 매매하는 행위는 허용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이미 대리모나 정자, 난자 제공은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이것은 인간으로 자라날 가능성이 있는 배아가 소유
한 평등한 도덕가치와 존엄성을 근본적으로 침해할 것이다.

■ 새로운 사회적 차별 우려-맥코믹(Richard A. McCormick)은 조금


다른 관점에서 생명공학의 발전을 경계한다. 그에 따르면, 우수한 종의
복제는 곧 우생학의 기준을 가지고서 우성 종을 지지하고 열성 종을 배
척하는 것이어서 본래부터 사람을 차별하는 태도이다. 이것은 여러 가지
사회적 윤리 기반에 혼돈을 야기시킬 수 있다. 즉 우수한 사람을 복제하
겠다는 생각을 한다거나 유전적으로 열성인 인자들을 사전에 제거하는
등의 방법을 사용한다면 이는 우생학적인 차별과 이에 따른 유전적 계급
의 등장이라는 또 다른 사회 불안의 가능성이 생길 수 있다는 것이다.

■ 복제인간의 자유의지 문제-하버마스(J.Habermas)는 균등한 법질서 복제인간의 비극을 그린 영화 <아일랜드>의 한 장면

하에서는 모든 시민의 상호 동일한 자율이 존중되며 서로 합의하는 결정 능력이 있는 사람들에게만 자율이 허용된다고
주장한다. 그리고 그러한 존중은 자유롭고 평등한 권리를 지니는 인간 상호 관계의 근본적인 균형을 요구한다. 그러나
복제는 이러한 균형을 깰 것이며, 이것은 복제인간이 스스로 책임지고 행동하고, 자신의 재능과 장애에 따라 자유롭게
행동할 수 있는 자유와 그 자유에 의존하는 동등한 권리에 대한 자연인과 복제인간 사이의 상호 인정을 상실하게 될
것이다. 즉 우리가 한 사람을 복제하면, 하나의 자율적 인간을 세상에 출생시키는 것이다. 우리는 이 사람의 자율을 존
중할 의무를 지닌다. 이러한 의무는 절대로 인간의 이익에서 유래해서는 안 된다. 그러나 우리는 복제인간에 대한 우
리의 의무를 지킬 수 없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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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찬성의 입장_결과론적 관점에서 인간복제를 찬성한다

■ 효용의 원리-효율의 원리에 따라 인간 복제를 찬성하는 사람들


은 행위공리주의적 입장에서 볼 때 현재 가능한 수준의 인간복제는
극히 우려할 정도의 상황이 아니며 오히려 기술의 사용으로 최대의
효용을 기대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인간복제를 통해 성비를 이상적으
로 조절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사회 각 분야에 알맞은 능력을 갖춘
필요한 만큼의 건강한 인원을 선별해서 계획적으로 복제할 수도 있다
는 것이다. 또한 불임 문제에 커다란 도움을 줄 수 있다. 배아 분리를
통한 복제에 의해서 시험관 수정에 필요한 3~4개의 생존 가능한 배아
를 만들어 임신이 아주 힘든 부부를 도울 수 있다. 이러한 부분은 복
제기술을 이용해 충분한 수의 배아를 확보해 임신 성공 가능성을 현 가정과 직장 생활에 쫓기는 주인공이 각 생활에 필요

저히 높일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 장기이식 측면에서 보면 복제 한 자기 자신을 복제하면서 벌어지는 소동을 그린 코미


디 영화 <멀티플리시티>의 한 장면
기술을 이용하여 인간의 심장, 간, 콩팥, 뇌세포나 혹은 화상으로 손
상된 피부세포를 생산해낼 수 있다는 것이다.

■ 선택의 자유와 권리-쾌락주의적 공리주의자 밀(J.S.Mill)의 자유주의 논거로 선택의 자유와 권리를 주장한다. 개
인에게 위임된 자유는 인격권 안에서 번식 자유권과 출산 자유권을 지닌다고 보아야 하며 또한 번식 자유권은 번식 수
단을 선택할 권리까지 포함한다는 것이다. 자녀 출산의 자유는 자녀를 낳을 수 있는 권리뿐 아니라 자녀를 갖지 않기
위해서 피임할 권리도 포함된다. 따라서 자녀를 낳을 의지를 가질 경우 자연적인 방법 뿐 아니라 시험관 체외 수정 같
은 인공 수정방법도 긍정된다. 이러한 측면에서 인간복제는 방법상의 차이는 있지만 부모가 자녀를 얻기 위하여 사용
하는 하나의 방법으로써 긍정될 가능성도 있다.

■ 질병으로부터의 해방-인간복제의 연구 결과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사회적 이익으로는 각종 만성질환을 치료할 수


있는 인체 대체조직을 추출해낼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만약 인간배아 연구를 금지한다면 수백만 명의 환자들로부
터 그들의 치료받을 권리에 행복추구권을 빼앗는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 이외에도 인간복제 방식을 이용한다면 유
전자로 인한 질병을 제거한 생명창출방식이 가능해진다. 현재의 인류가 피할 수 없는 유전병의 확률은 머지않아 생명
공학의 발전과 더불어 극복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12
제시문 Vs 제시문

13
* (가)와 (나)는 서로 다른 관점에서 이전의 관행을 비판하며 인간과 환경 사이의 새로운 관계를 모색하고 있다. 제시
문 (가)와 (나)를 비교하시오. (500자 내외)

(가) (나)
정치학과 신학, 경제학에서 행동은 언제나 그 사람 내 손이 공기 속에서 움직이는 대신에 쇳가루 더미를 관
의 태도와 의도, 욕구를 추론할 재료로 여겨져 왔다. 통하고 있다고 상상해 보자. 어느 순간 내 손이 나아가고
2,50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인간의 정신적 삶에 대해 자 하는 노력을 중단하면, 바로 이 순간 쇳가루들은 일정
세심한 관심이 기울여졌다. 하지만 인간의 행동을 정 한 형태로 조정될 것이다. 이 형태는 멈추어 버린 손과 팔
신의 부산물 이상으로 받아들이고 연구하기 시작한 것 의 일부 형태 자체일 것이다. 이제 손과 팔이 보이지 않는
은 최근의 일이다. 다고 가정해 보자. 구경꾼들은 그것들의 배열의 근거를 쇳
우리가 안고 있는 대부분의 중요한 문제는 인간의 가루들 자체에서 그리고 쇳가루 더미 안에 있는 힘에서 찾
행동과 연관되어 있다. 그 문제들은 물리학적 및 생물 으려 할 것이다. 어떤 사람들은 각 쇳가루의 위치를 그 옆
학적 기술만으로는 절대로 풀리지 않는다. 필요한 것 의 쇳가루가 행사하는 작용과 연관시킬 것이다. 그들은 기
은 행동의 기술이다.하지만 우리는 그런 기술을 개발 계론자들이다. 또 다른 사람들은 전체의 계획이 쇳가루 개
하는데 늑장을 부려왔다. 한 가지 어려움은 행동과학 개의 세부 작용까지 지배하기를 바랄 것이다. 그들은 목적
이라고 불리는 것 거의 모두가 행동을 마음의 상태와 론자들이다. 그러나 진실은 단지 쇳가루더미를 관통하는
감정, 성격적 특성, 인간의 본성 등과 연결시키고 있 손의 불가분적 행위만 있었다
다는 점이다. 물리학과 생물학도 한때는 그와 비슷한 는 것이다. 쇳가루들의 끝없는 세부적 움직임과 쇳가루
관행을 따랐으며, 행동과학도 그 관행을 버릴 때에야 들이 최종적으로 배열된 질서는 이 불가분적 운동을 부정
비로소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 적으로 표현하며, 이것은 저항의 일원적인 형태이지 적극
개인 행동의 형성과 보존에 대한 환경의 선택적 역 적인 개개의 작용들의 조합이 아니다. 그 때문에 쇳가루들
할은 이제야 겨우 인식되어 연구되기 시작했다. 하지 의 배열을 결과라고 부르고 손의 운동을 원인이라고 부른
만 유기체와 환경 사이의 상호작용이 이해되기 시작함 다면, 결과의 전체가 원인의 전체에 의해 설명되는 것이지
에 따라, 한때 마음의 상태와 감정, 성격적 특성으로 결과의 부분들이 원인의 부분들에 대응하는 것은 아니라고
돌려졌던 영향들이 접근 가능한 조건들로 돌려지기 시 할 수 있다.
작했다. 그러다 보면 언젠가는 행동의 기술이 확보될 다시 말하자면 기계론이나 목적론이 작용하는 것이 아
것이다. 그러나 그 행동의 기술이 전통적으로 내려오 니다. 우리는 다른 종류의 해명에 호소해야 할 것이다. 쇳
는 과학 이전의 관점을 완전히 대체하고 전통적 관점 가루 더미는 손의 운동을 그려내고 터널을 만들고 한정하
들을 꽁꽁 묶을 수 있을 때까지 우리의 문제를 완전히 는 것이다. 손이 노력을 하면 할수록 손은 쇳가루 더미 안
해결하지는 못할 것이다. 자유와 존엄이 그 어려움을 쪽으로 더 깊이 들어간다. 하지만 손이 멈추는 곳이 어디
잘 보여준다. 전통적 의미에서 자유와 존엄은 자율적 든 간에 순간적으로 그리고 자동적으로 쇳가루들은 평형을
인 인간의 소유물이다. 그리고 자유와 존엄은 개인이 이루고 서로 간에 조화를 이룰 것이다. 그 질서는 완전무
자신의 행동에 책임을 지고 성취에 대해 칭찬을 듣는 결하다. 그것은 부분적일 수 없다. 왜냐하면 그것을 낳은
관행에서는 반드시 필요하다. 과학적 분석은 그 책임 실재적 과정에는 부분들이 없기 때문이다. 바로 그 점을
과 성취를 환경으로 돌린다. 기계론도 목적론도 고려하지 않은 것이다.
또한 과학적 분석은 가치와 관련 있는 질문들을 제 이미 만들어진 것만을 파악하고 외부로부터 바라보는
기한다. 행동의 기술을 누가 무슨 목적으로 이용할 것 지성만의 눈이 아니라 정신의 눈으로 보려고 노력해 보자.
인가? 이런 이슈들이 해결되기 전까지 행동의 과학은 행동에 내재하는 직관의 힘으로 바라보도록 하자. 그러면
계속 거부당할 것이다. 행동의 기술이 우리의 문제들 모든 것이 다시 움직이고 모든 것이 운동으로 용해될 것이
을 해결할 수 있는 유일한 길임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다. 지성이 전진하는 행동의 고정된 이미지에 작용하면서
우리에게 무한히 다양한 부분들과 무한히 정교한 질서를
보여주는 곳에서 우리는 단순한 과정을 발견한다. 이 단순
한 과정은 같은 종류의 작용을 해체함으로써 생성되는 작
용이며, 마지막 불꽃이 사그라지는 불꽃들로부터 아래로
떨어지는 파편들 사이에서 만들어 내는 길과 같다. 이러한
관점에서 볼 때 생명 진화에 관해 제시했던 일반적인 고찰
들이 분명해지고 완벽해질 것이다. 우리가 말하는 생명의
약동은 창조의 요구에 따라 생겨난다.

14
250

500

600

650

15
지난주 제시문Vs 제시문 예시답안

제시문 (가)는 식민 통치, 위안부, 독도 문제 등에 대한 일본 집권층의 역사인식에 심각한 문제가 있으니 비판을 강
화하자는 주장이다. 한일 간 역사 인식의 차이를 넘어 공존을 이루려면 피해자라는 한국의 특수한 입장이 우선적으로
고려되어 가해자 일본의 진심어린 반성이 먼저 있어야 한다는 논리로 양측의 역사적 입장에 큰 ‘차이’가 있음을 강조
한다. 이러한 점에서 민족주의의 관점이다.
제시문 (나)는 한일이 모두 자국 중심적 관점을 취해 상반된 주장을 하는 것이라 이 구도가 유지되는 한 화해가 불가
능하니 현 논쟁의 구도 자체를 벗어나자는 논지이다. 한국이 피해자의 특수성을 내세워 양족의 차이를 강조하게 될수
록 일본도 더욱 방어적으로 반응하는 악순환에 빠진다. 따라서 양쪽이 자국중심적 관점에서 한 걸음 물러나 성찰적으
로 접근해야만 서로를 방어적으로 만들지 않는 신뢰형성이 가능하다는 논리이다. 이러한 점에서 탈민족주의적 관점이
다.

16
쓰기강훈련 1회

17
part1. 내용요약

∎ 다음 제시문을 요약하라. (200±20자)

자유시장 경제를 신봉하는 학자들은 합리적이면서도 이기적인 인간 행동의 기본 모델을 통해, 화폐와 시장의 본
질에 관한 중요한 진실을 밝혀낼 수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20%의 인간 행동에 대해서는 명확한 해명
을 제시하지 못했다. 자유주의 경제학의 원조로 간주되는 아담 스미스조차도 인간 행동에 대한 고립적 이해만으로
경제적 문제를 이해하고자 하지는 않았다. 경제적 삶은 사회적 삶 속에 뿌리박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사회의 관행
이나 도덕, 관습 등을 고려하지 않은 채 경제현상을 설명하기는 어렵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었다.
한 국가의 복지 수준 및 경쟁력은 그 국가에 지배적인 문화적 특성, 특히 내부적으로 확립된 신뢰의 수준에 의
해 결정된다. 이것이 경제적 삶에 대한 검토를 통해서 우리가 얻을 수 있는 가장 큰 교훈이다. 여기서 말하는 신뢰
란 어떤 공동체 내에서 그 구성원들이 보편적으로 통용되는 규범에 따라 규칙적이고 정직하게, 그리고 협동적으로
행동하리라는 믿음이다. 이 보편적 규범은 정의의 ‘본질’과 같이 심오한 가치를 담고 있을 뿐 아니라, 직업상의 규
범이나 행동 규범같이 세속적인 규범까지 모두 포함한다.
신뢰의 효과는 경제적인 차원에서도 설명된다. 현대 자본주의 사회에서 기업이 성공한 경우에도, 그것을 그 경제
주체들이 경제적 이익과 결과를 꼭 미리 계산해서 행동한 결과라고만 볼 수는 없다. 그것보다는 경제공동체 내에
서의 사회적 연대, 즉 신뢰가 그러한 결과를 낳은 주요한 원동력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즉 사회 내에서 그 자체가
목적으로 추구되어온 신뢰가 자연스럽게 경제적 성공을 가져온 것이다. 고도의 정보통신 사회에서 정보기술이 제
공하는 효율성조차도 신뢰가 높은 사회에서 더 효과적으로 이용된다.

내용정리

18
쓰기연습1

50

100

150

200

250

쓰기연습2

50

100

150

200

250

19
예시답안
인간의 경제적 삶은 합리적이고 이기적인 인간의 특성뿐만 아니라 관행이나 도덕, 관습과 같은 사회적 특성을 고려해
야 설명할 수 있다. 사회적 삶에 기반하는 경제적 삶은 사회의 신뢰 수준에 영향받으며 이때 사회적 신뢰는 구성원들
이 보편적 규범에 따라 행동하리라는 믿음을 의미한다. 우리는 이러한 신뢰가 경제적 성공으로 이어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194자)

답안수정

50

100

150

200

250

20
part2. 논지요약

∎ 다음 제시문의 요지를 파악하여 한 문장으로 서술하라. (100자 이내)

1970년대 이후 경제성장지수가 복지 수준을 나타내는 지표로서는 완전하지 못한 점을 보완하기 위해 새로운 후


생 지표의 개발이 시도되었다. 그 중의 하나가 국민 총 행복지수(Gross National Happiness)다. 지속가능한 발전
을 위해 공생성장(共生成長)의 관점을 차용한 이 지표는 인간의 행복이 물질적, 경제적 가치에 한정된 것이 아니라
미래에 대한 기대, 삶의 만족도, 희망, 사랑 등 포괄적인 차원에서 결정된다는 생각을 반영한 것이다. 행복을 결정
하는 경제적, 심리적 요인을 포괄적으로 고려한 것으로 궁극적으로는 개인의 만족도와 더불어 공동체에 대한 신뢰,
보편적 가치관 등이 이 지표에 모두 영향을 주기 때문에 계량화하기는 어렵지만, 개인과 공동체 모두 삶의 궁극적
목표가 ‘행복’에 있다는 점에서 미래적인 가치를 지닌 개념이다. 이 지표의 측정치 중에서 중요한 영역은 개인 시
간의 사용 영역과 공동체의 활력 영역이다. 개인 시간의 활용 영역은 삶의 질과 밀접한 상관을 지니며 노동 이외
의 시간의 개인적 활용, 즉 후생복지, 자기개발, 미래의 희망과 연관된다. 후자는 개인과 공동체의 관계, 공동체 내
개인의 상호 관계 등과 관련되는데, 친밀도, 귀속감을 비롯해서 공동체 및 사회 제도, 인간 상호 간의 신뢰와 밀접
한 상관성을 지닌다. 이 가운데 중요한 것은 신뢰의 문제이다. 공동체와 인간에 대한 믿음은 갈수록 불확실해지는
인류의 미래에 대한 전망과 희망을 좌우하는 결정적 요인이기 때문이다.

내용정리

21
쓰기연습1

50

100

쓰기연습2

50

100

22
예시답안
행복의 요건은 자기 자신을 위한 시간의 활용, 공동체 또는 공동체 내의 구성원과의 신뢰를 통해 얻는 희망감 등에
있다. (67자)

답안수정

50

100

23
part3. 비교요약

∎ 제시문 [가]와 제시문 [나]의 입장 차이를 요약 서술하라. (150~200자)

[가] 사물 현상, 즉 세계에 대한 이른바 서술이 사실에 있어서는 해석에 지나지 않고 어떠한 해석도 결코 완전한
의미에서 객관적일 수 없다는 것은 우리들이 기술하고 상징한다고 믿는 세계, 즉 모든 사물 현상은 객관적 사실,
즉 사물 현상 그 자체가 아니라 우리들의 의식, 더 정확히 말해서 우리들이 사용하는 언어에 의해서 해석된 주관
적 관념에 불과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종교적, 형이상학적, 철학적, 윤리 도덕적, 예술적 혹은 과학적 체계가 객관
적인 현실을 있는 그대로 비쳐 보인다고 자처하고 그렇게 믿어지고 있지만, 사실은 그러한 것들은 어떤 것, 형태의
체계를 막론하고 객관적 사물 현상을 거울처럼 비쳐 보이는 것이 아니라, 즉 객관적 시계(視界)의 복사판이 아니
라, 우리들의 의식, 더 자세히 말해서 우리들이 사용하는 언어에 의해서 우리들이 만들어낸 관념적인 것에 불과하
다. 결국 인간이 발견하고 또는 알고 있다고 믿는 이른바 세계는 객관적 세계가 아니라 이미 우리들에 의해서 해
석된 의미의 세계에 불과하다. 우리들은 어떠한 경우에도, 이러한 방법으로서도 우리들에 의해서 해석된 관념의 세
계라는 테두리를 넘어서 직접 우리들과 독립되어 있는 객관적 사물 현상과 접촉할 길이 없는 것이다. 그러므로 종
교, 철학, 과학, 예술, 윤리가 각각 제시하는 이른바 형이상학적 혹은 경험적 사물 현상은 비록 객관적인 존재처럼
제시되고 누구나 그러한 것으로 믿고 행동하지만 사실에 있어서는 그것들은 하나의 구조, 즉 인간이 만들어낸 세
계에 불과하다.

[나] 플라톤은 인간의 이성을 믿는 철학자이다. 그는 동굴의 비유를 통해 어둠의 세계에서 빛의 세계로 나오는 인
간에 대해 이야기한다. 그것은 정확히 인간이 빛의 세계, 즉 진리의 세계로 나올 수 있다는 믿음을 표현한 것이다.
그것은 소피스트들의 회의주의에 대한 비판이다. 소피스트들은 현상의 다양성과 변화에 지나치게 무게를 두어 진
리에 대한 가능성을 부정하였다. 그러나 플라톤은 감각적 지식이 불확실하다는 점은 인정했지만 그렇다고 진리를
부정하지는 않았다. 그는 ‘참실재’를 알 수 있다고 여겼다. 여기서 참실재란 사물이 아니라 사물과 현상의 다양함
너머에 있는 유일한 실재적 대상을 말한다. 동굴 벽에 비친 그림자가 현상이라면 그 그림자를 만들어 내는 원인이
야말로 그림자의 참실재인 것이다. 플라톤은 그러한 참실재를 발견하는 것이야말로 인간의 정신이 참된 지식을 얻
는 것이라고 보았다. 그는 또한 우리 안에 진리를 탐구하려는 욕구가 존재한다고 믿었다. 플라톤은 그것을 ‘에로
스’라고 부른다. 오늘날 흔히 육체적 사랑으로 여겨지는 에로스와는 달리 플라톤이 말한 에로스는 진리에 대한 끊
임없는 사랑, 무엇을 알고자 하는 끝없는 열정을 의미한다. 무지와 지식을 이어 주는 에로스를 통하여 인간은 계속
진리를 추구한다는 것이다. 이렇게 플라톤은 진리를 목적지로 삼아 나아가는 인간의 이성적 활동에 대한 믿음을
가지고 있었다. 플라톤이 내놓은 인간의 인식에 대한 낙관적인 견해는 그 후로도 계속 이어져 합리주의라는 거대
한 흐름을 만들게 된다.

내용정리

24
쓰기연습1

50

100

150

200

쓰기연습2

50

100

150

200

25
예시답안
제시문 [가]는 모든 사물 현상은 우리들의 의식 혹은 우리들이 사용하는 언어에 의해서 해석된 주관적 관념의 결과일
뿐 객관적인 진리가 아니라는 입장이다. 반면 제시문 [나]는 ‘참실재’ 혹은 진리의 존재를 분명히 하고, 인간은 진리를
탐구하고자 하는 본성인 에로스를 통해 그것에 가까워질 수 있다고 주장한다. (173자)

답안수정

50

100

150

200

26
part4. 설명요약

∎ 다음 제시문을 개략적으로 설명하라. (100자 이내)

사회란 비록 상호 간의 이익을 위한 협동체이기는 하지만, 그것은 이해관계의 일치뿐만 아니라 이해관계의 상충


이라는 특성도 갖는다. 사람들은 각자가 자기 혼자만의 노력으로 사는 것보다 사회 협동체를 이루어 살아갈 때 모
두가 더 나은 생활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해관계가 일치하게 된다. 각자 서로 다른 목적과 의도를 가진 개인들
간에 공유되는 정의관은 동료 시민으로서의 유대를 공고히 해주며, 정의에 대한 보편적 욕구가 다른 목적들의 추
구에 한계를 정해준다. 우리는 이러한 공공적인 정의관이 질서정연한 인간 공동체의 기본적인 헌장을 구성하는 것
으로 생각해도 좋을 것이다.
핵심이 되는 생각은 사회의 기본 구조에 대한 정의의 원칙들이 기초적 합의의 대상이라는 점에 있다. 그것은 자
신의 이익 증진에 관심을 가진 자유롭고 합리적인 사람들이 평등한 입장에서, 그들 조직체의 기본 조건을 규정하
는 것으로 채택하게 될 원칙들이다. 정의의 원칙을 이렇게 보는 방식을 나는 공정으로서의 정의라고 부르고자 한
다. 그래서 우리는 사회 협동체에 참여한 사람들이 하나의 공동 결의를 통해서 기본적인 권리와 의무를 할당하고
사회적 이득의 분배를 정해줄 원칙들을 함께 채택한다고 상상해 볼 수 있다. 원론적 입장에서 사람들은 다음과 같
은 상이한 두 원칙을 채택하리라는 것이다.
첫 번째 원칙은 기본적인 권리와 의무의 할당에 있어 평등을 요구하는 것이며, 반면에 두 번째 원칙은 사회적·경
제적 불평등, 예를 들면 재산과 권력의 불평등을 허용하되 그것이 모든 사람, 그중에서도 특히 사회의 최소 수혜자
에게 그 불평등을 보상해 줄 수 있는 조건을 만드는 경우에만 정당한 것임을 내세우는 것이다. 모든 사람의 복지
가 그들의 만족스러운 삶에 필수적인 사회 협동 체제에 의존하기 때문에, 이득의 분배는 가장 열악한 처지에 있는
사람을 포함해서 그 사회에 가담하는 모든 사람의 협력을 이끌어내도록 이루어져야 한다.

내용정리

27
쓰기연습1

50

100

쓰기연습2

50

100

28
예시답안
제시문은 권리와 의무는 평등하게 할당하고, 이득의 분배에 있어서는 사회적 약자를 고려하는 것이 공정한 정의임을
주장하고 있다. (71자)

답안수정

50

100

29
part5. 조건요약

∎ 다음 제시문을 읽고 윌터 리프면의 견해를 ‘고정관념’을 핵심어로 하여 한 문장으로 요약하여


정리하라. (100자 이내)

언론학자인 월터 리프먼(Walter Lippmann)은 《여론》에서 세상의 의미를 가장 단순하고 빠르게 찾도록 만드는
것이 ‘고정관념’이라고 정의했다. 그는 밖에 실제로 존재하는 세상과 우리 머릿속에 들어 있는 세상을 구분한 후,
사람들의 머릿속에 들어 있으면서 인식에 영향을 주는 고정관념의 예로 ‘독일인(딱딱하다)’, ‘남부 유럽인(게으르
다)’, ‘니그로(우둔하다)’, ‘하버드 출신(똑똑하다)’, ‘선동가(과격하다)’ 등을 들었다. 그에 따르면 이런 고정관념이
사람들을 정서적으로 만족시키는 면이 있다고 한다. 일상생활에서 무언가 불안하고 무질서하다고 느낄 때 사람들
은 좀 더 단순하고 일관된 생각에 의존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것이 바로 고정관념이다. 고정관념은 사건을 복잡하
게 만드는 것이 아니라 단순화시킨다. 이처럼 고정관념은 사람들에게 안정감을 주지만 사람들의 판단과 경험의 폭
을 제한한다는 문제가 있다.

내용정리

30
쓰기연습1

50

100

쓰기연습2

50

100

31
예시답안
고정관념은 사람들에게 정서적 안정감을 줄 수 있지만 동시에 합리적인 판단을 하지 못하게 만들 수도 있다. (59자)

답안수정

50

100

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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