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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mission1
최수지t
가장 많이 말하고 가장 많이 쓰고 가장 많이 지적받는 학생이 합격합니다.
기본학습
관용으로 번역되는 똘레랑스라는 말은 '견디다', '참다'를 뜻하는 라틴어 'tolerare'에서 나왔다. 서구 사회에서 인
종, 문화, 종교의 차이는 격렬한 갈등의 씨앗을 뿌렸고, 많은 희생을 치렀다. 이 과정에서 생겨난 것이 똘레랑스다.
1572년 기독교 구교(가톨릭)와 신교(위그노)의 갈등으로 인해 파리에서만 3000여 명의 신교도가 구교도에 의해 희
생되었고, 이후에도 그 갈등과 피해는 악순환을 불러왔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유럽의 지식인들은 사태를 진정시키
기 위해 입을 모아 서로의 차이를 받아들일 것을, 즉 똘레랑스를 얘기하기 시작했다. 종교간의 갈등이 진정되면서
똘레랑스를 외치는 목소리는 종교를 넘어 점차 사회 전반으로 퍼졌다.
이러한 역사적 배경을 지닌 똘레랑스는 몇 가지 원리들이 바탕을 이루고 있다. 이 원리들은 개별적이고 독립적인
것이 아니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는데, 그 근본 정신은 인간의 완전함에 대한 부정이다. 우선 똘레랑스는 자기 생
각만 고집하는 편협함을 버릴 것을 요구한다. 그래서 프랑스의 사회학자 필리프 사시에는 '똘레랑스는 자기중심주
의의 포기'라고 얘기한다. 자기라는 중심을 버릴 때 또 다른 자아인 타자를 받아들이고 그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
는 것이다.
하지만 똘레랑스가 모든 차이와 다양성을 조건 없이 받아들이는 것은 아니다. 사시에는 똘레랑스가 정착하려면
차이의 질서뿐만 아니라 다른 것들의 평화적인 공존을 전제하는 유사성의 질서도 있어야 한다고 보았다. 다르다는
것은 소중하지만 단순히 '차이'만을 존중할 경우 똘레랑스는 모든 폭력적인 행위마저 차이의 표현으로 인정하는 위
험에 빠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똘레랑스 속에도 앵똘레랑스가 필요하다. 일반적으로 '앵똘레랑스'는 인종, 피
부색, 종교 등을 이유로 타인의 행동이나 신념을 받아들이지 않는 비이성적이고 정당하지 않은 반대를 가리킨다.
하지만 '똘레랑스 속에 담긴 앵똘레랑스'는 이성적인 반대를 뜻한다. '도덕적인 의무인 앵똘레랑스'와 '억압적인 앵
똘레랑스'를 구분하는 기준은 이성이다.
똘레랑스의 또 다른 원리는 토론이다. 아무리 뛰어나고 비판적인 천재라 할지라도 자신의 이성과 경험만으로 오
류를 바로잡을 수는 없다. 인간의 경험이란 한계가 있고 경험을 해석하는 방식 또한 제각각이므로 경험과 의견을
교환하는 토론이 반드시 필요하다. 타인과의 이성적인 토론은 내 견해의 부족한 점을 보충해주고 상대방의 의견도
보완해 준다. 말과 설득이 아닌 다른 수단, 즉 폭력이나 강제력을 사용한다면 그것은 자신의 믿음이 진리일 수 없
음을, 남을 설득할 능력이 자기에게 없음을 스스로 인정하는 것이다.
사회 정의를 추구하는 적극적인 관용인 똘레랑스는 정의의 여신 아스트라이아를 닮았다. 한 손엔 사물의 옳고 그
름을 판단하는 저울을, 다른 손엔 불의를 응징하는 칼을 들고, 편견을 피하기 위해 눈을 가린 여신의 모습은 똘레
랑스를 구체적으로 보여준다. 똘레랑스는 토론과 설득보다는 힘의 논리가 앞서는 사회, 차이와 다양성이 인정되지
않는 사회, 이성과 배치되는 억압적인 앵똘레랑스가 주도하는 사회에 희망의 빛을 비출 수 있는 사회윤리이다.
기본 문제에서는 힘의 논리가 앞서고 다양성이 인정되지 않는 사회에서 ‘똘레랑스’의 사회적 실천이 갖는 의미에 대
해 살펴보았다. 현대 사회는 개인과 개인의 갈등뿐만 아니라 법 ․ 경제 ․ 교육 등 다양한 사회제도와 개인의 갈등이 끊
이지 않고 있다. 정상적인 사회를 살아가기 위해서는 이러한 갈등의 원인과 해결방안에 대하여 고민해 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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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 장애인 : 장애인 이동권에 대한 논쟁은 여전
개인과 사회를 바라보는 관점
히 현재 진행형이다. 저상 버스가 도입되고 지하
개인과 사회를 바라보는 관점은 크게 공동체
철 엘리베이터가 확충되고 있지만 여전히 장애
적 관점과 개인주의적 관점으로 나누어질 수 있
라는 신체적 차이는 사회적 차별이라는 거대한
다. 공동체적 관점은 집단과 사회를 강조하는 반
벽에 부딪힌다. 유엔 통계 자료에 의하면 우리
면 개인주의적 관점은 개인의 권리를 강조한다.
사회에는 약 10%의 장애인이 공존하고 있다. 그
들은 장애라는 이유만으로 이동할 권리, 교육받
을 권리 등을 박탈당하고 있다.
② 동성애자 : 2000년대 들어 동성애에 대한 사
회적 담론은 확장되기 시작하였다. 하지만 우리
① 공동체적 관점 사회는 여전히 동성애 담론을 왜곡하는 경향이
개인과 사회의 관계에 있어서, 개인의 존재가 있다. 정신적 병을 지닌 존재, 성적으로 과잉된
사회의 존재에 의존한다는 입장이다. 공동체적 욕망을 지닌 집단, 에이즈와 같은 세기말적 병을
관점에서 보면 사회를 떠난 개인은 있을 수 없 일으키는 병리화된 집단이라는 식으로 몰아가는
다. 사회로부터 분리 ․ 독립된 인간의 모습은 추 데 주력하고 있는 것이다.
상적으로만 상상할 수 있을 뿐 현실적으로는 불 ③ 외국인노동자 : 우리 경제가 어느 정도 안정
가능하다. 사회가 근본적 ․ 독립적 ․ 일차적이라 되면서 수많은 외국인노동자가 일을 하기 위해
면, 그 속에서 다양한 삶을 영위하면서 살아가는 우리나라를 찾고 있다. 이와 더불어 국내에서는
인간들은 전적으로 사회의 영향력 하에 놓이기 수많은 외국인노동자 인권 침해 사건이 발생하
마련이다. 따라서 이러한 입장에서 보면 사회는 고 있다. 외국인노동자를 억압하고 착취하는 구
단순한 개인들의 집합이나 개인들 간의 관계의 조는 우리 사회의 경제적 ․ 사회적 모순을 집약
총화가 아니다. 사회는 그 자체로서 발전 논리와 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라 할 수 있다.
정신과 인격을 갖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입장은 ④ 양심적 병역거부 : 양심적 병역거부는 개인의
집단 성원의 전체적 발전을 지향하는 동시에 개 자유와 사회적 규제가 충돌하는 사례라 할 수
인적 권리 또한 중시한다. 하지만 지나치게 강조 있다. 국방의 의무를 이행하는 사회적 규율과 형
하면 전체주의에 빠질 위험성이 있다. 평성의 문제는 대체 복무제가 인정되지 않는 상
황에서 개인의 자율적 의지(양심)와 충돌하고 있
② 개인주의적 관점 다. 사회 질서 유지를 위한 개인의 일방적 희생
개인주의적 관점은 개인과 개인의 이해관계를 은 어디까지 용인될 수 있는 것일까?
우선적으로 주목한 입장이다. 이러한 관점에서는
개인이 발생론적으로 사회보다 선행한다고 본다.
홉스, 로크, 애덤 스미스 등이 개인주의에 속하
는 사상가들이다. 개인주의적 관점에서 보면 사
물은 궁극의 요소인 원자들의 집합이듯이, 사회
개인과 사회의 다양한 갈등
는 그 궁극의 기본 단위인 개인들의 집합에 불
개인과 사회는 다양한 측면에서 끊임없이 상
과하다. 결국 사회나 정부는 개인이 창조한 것이
호작용을 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사로 합리적인
므로 개인의 활동과 사적 권리를 보호하는 데
관계를 맺으며 발전해 나가지만, 때로는 극렬한
최선을 다해야 한다. 이러한 입장은 개인적 책임
갈등 상황에 빠지기도 한다. 개인적 차이와 사회
을 바탕으로 타인과의 계약과 신뢰를 중시한다.
적 차별, 그리고 개인의 자율과 사회적 규제라는
하지만 지나치게 강조하게 되면 이기주의로 빠
측면에서 그 갈등의 내용을 구체적으로 살펴보
질 위험성이 있다.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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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화학습
1. 깊은 생각 짧은 글
편익 : 편리하고 유익함
공유지(共有地) : 두 사람 이상이 공동으로 소유하는 땅
공유지(公有地) : 국가나 공공 단체가 소유하는 땅
2 ‘공유지의 비극’을 개인의 합리성과 사회적 합리성의 갈등이라는 측면에서 생각해 보자.
‘공유지의 비극’은 개인의 합리성과 사회적 합리성의 갈등이라는 측면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이에 따르면 개인들
이 이득을 얻고자 하는 행동이 최종적으로 전체에 대한 파국을 가져올 수 있기 때문이다. 하딘이 언급한 해결 방안은
모두 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그는 자유란
라는 견해를 바탕으로 개인적인 자유의 침해를 정당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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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깊은 생각 긴 글
(가) 사람은 우주에서 가장 영귀한 존재이다. 머리가 둥근 것은 하늘을 象한 것이오, 발이 모난 것은 땅을 상한 것이
다. 하늘에 사시가 있으며 사람에게는 사지가 있다. 하늘에 오행이 있으며, 사람에게는 五臟(오장)이 있다. 하늘에 육극
(六極)이 있으며, 사람에게는 六腑(육부)가 있다. 하늘에 *팔풍이 있으며 사람에게는 *팔절이 있다. 하늘에 구성이 있으
며 사람에게는 *九竅(구규)가 있다. 하늘에 십이시가 있으며 사람에게는 *십이경맥이 있다. 하늘에 이십사기가 있으며
사람에게는 二十四兪(이십사수)가 있다. 하늘에 삼백육십오도가 있으며 사람에게는 삼백육십오골절이 있다. 하늘에 日
月이 있으며 사람에게는 眼目이 있고 하늘에 주야가 있으며 사람에게는 寤寐(오매)가 있고, 하늘에 뇌전이 있으며 사
람에게는 희로가 있고 하늘에 우로(雨露)가 있으며 사람에게는 *涕淚(체루)가 있고, 하늘에 음양이 있으며, 사람에게는
한열이 있고 땅에 천수가 있으며 사람에게는 혈맥이 있고 땅에 초목과 금석이 있으며 사람에게는 모발과 치아가 있으
니, 이러한 것은 모두 사대, 오상이 묘하고 아름답게 조화되어 성립된 것이다. - 허준 『동의보감』
(나) 어떤 시스템이든 부분과 전체는 밀접하게 관련을 맺고 있다. 이 부분과 전체의 관계를 새롭게 규정하는 개념이 바
로 홀론(holon)이다. 홀론은 그리스어인 홀로스(holos, 전체)와 온(on, 부분, 입자)을 합쳐서 만든 신조어이다. 즉, 홀
론이라는 말은 부분이면서 동시에 전체라는 뜻이다. 세포는 한 생물을 이루는 기본적인 집의 벽돌과 같은 것이다. 그
러나 세포는 단순한 부분이 아니다. 세포는 그 자신이 독립된 하나의 개체이자 전체이다. 즉, 세포는 내부의 소기관에
대해서는 부분인 것이다. 그러나 생물에서 떼어낸 세포를 배양액에 담가두면 혼자서도 살아간다. 생물체 안에 있을 때
는 부분에 지나지 않지만, 홀로 떨어져 나올 때는 전체로서 자립해 나간다. 이렇게 부분과 전체의 양면성을 갖고 있는
존재가 홀론이다.
홀론의 예는 많다. 소립자에서 우주 전체의 구조의 이르기까지 홀론으로 설명하려는 시도마저 있다. 특히 사회학이
나 심리학, 언어학 분야에서는 홀론에 의해 모든 현상을 재인식하려는 홀론주의자들이 많다. 가령, 단어를 홀론의 입장
에서 보면, 단어가 문장 내에 들어가 있지 않을 때는 여러 가지 의미를 가지고 있지만, 어떤 문장에 들어가면 그 문장
의 의미에 맞게 단어의 의미도 규정되어버린다. 즉, 단어도 홀론처럼 전체와 부분이라는 이중성을 갖고 있는 것이다.
- 김용운, 김용국 『프랙탈과 카오스의 세계』
(라) 동양적 세계관의 가장 중요한 특징, 곧 그 본질이라 말할 수 있는 것은, 근본적 일자(一者)의 표현으로서 세계에
나타나는 모든 현상의 경험인 모든 사물과 사건의 통일성과 상호 연관성에 대한 의식이다. 모든 사물은 하나의 동일한
궁극적 실재가 서로 다른 모습으로 드러난 것이다. 동양적 전통은 모든 사물 안에서 스스로를 표현하는 동시에 모든
사물들이 그 일부를 이루는, 궁극적으로 분리할 수 없는 실재에 대해 끊임없이 언급한다. 그것은 힌두교에서는 브라만
(Bramann : 우주의 근본원리)으로, 불교에서는 다르마카야(Dharmakaya : 佛法)로, 도교에서는 도(道)라고 불린다. 그
것은 모든 개념과 범주는 초월하는 것이기 때문에, 불교도들은 그것을 본성(Tathata) 또는 본질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즉, 본질로서의 정신은 모든 사물들의 *총체성으로 일자(一者), 모든 것을 포괄하는 거대한 전체를 의미하는 것이다.
일상생활에서 우리는 이러한 모든 사물들의 통일성을 의식하지 않고, 세계를 분절된 객체들과 사건들로 분리시킨다.
물론 이러한 분리는 매일 부딪히는 환경에 대처하는 데 유용하고 필요한 일이지만, 실재의 근본적 특징이라고 할 수는
없다. 그것은 우리의 분별하고 범주화하는 지성에 의해 고안된 추상적 관념이다. 분절된 ‘사물들’과 ‘사건들’이라는 우
리의 추상적인 개념이 자연의 실재라고 믿는 것은 환상일 뿐이다. - 프리초프 카프라, 『현대 물리학과 동양사상』
팔풍(八風) : 팔방(八方)에서 불어오는 바람
팔절(八節) : 한 해 동안에 있는 이십사절기 가운데 여덟 절기(節氣). 입춘, 춘분, 입하, 하지, 입추, 추분, 입동, 동지
구규(九竅) : 사람의 몸에 있는 아홉 개의 구명. 귀, 눈, 코의 여섯 구멍과 입, 요도, 항문 세 구멍을 통틀어 이르는 말
십이경맥(十二硬脈) : 인체의 기본이 되는 열두 가지 경맥 체루(涕淚) : 슬프거나 감동하여 흐르는 눈물 총체 : 있는 것들을 모두
하나로 합친 전부 또는 전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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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단계 제시문의 핵심 내용 파악하기
중심 내용 : 홀론은 부분과 전체의 관계를 새롭게 규정하는 개념으로, 부분이면서 동시에 전체라는
뜻을 가지고 있으며, 부분과 전체의 양면성을 지닌 존재를 가리킨다.
<중심 문장>
<세계관>
(다) 당신이 보살의 눈으로써, 깨달은 자의 눈으로써 더 깊숙
(다) 만물들은
이 들여다 보면 그 안에서 구름이나 햇빛뿐 아니라 모든 것
이 그 안에 있음을 봅니다.
임을 깨달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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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단계 제시문의 내용을 바탕으로 한 사고의 확장
1 다음을 읽고 ‘무임승차자의 문제’를 자신의 주변(예 : 학교, 집 등)에서 경험한 구체적 사례로 적
용해 보고, 제시문에서 언급한 ‘개인’과 ‘사회’의 관계를 바탕으로 사회에서 발생하는 ‘무임승차
자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하여 서술하시오.
공공재는 일단 생산이 완료된 후에 발생하는 소비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한계 비용이 필요하지 않으므로, 공공재
를 사용하는 데 따른 비용을 지불하는 사람과 비용을 지불하지 않고 무료로 사용하려는 사람이 동시에 나타난다.
또한 굳이 비용을 지불하지 않아도 공공재를 이용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사람의 경우에는 공공재를 사용
하기 위해서 비용을 지불하지 않으려는 경향이 강하게 나타난다. 이와 같이 공공재를 무료로 소비하려는 현상 때
문에 나타나는 경제적 문제를 ‘무임승차자의 문제(free-rider's problem)’라고 한다.
구체적 사례로 적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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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과 사회의 관계를 바라보는 관점은 서로 시각의 차이가 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어떠한 관점으로 바라보건 간
에 우리 사회에는 다양한 갈등 양상이 존재한다는 점이다. 특히 소수자에 대한 문제는 인권의 문제와 직결되어 있다.
이것은 단순한 소수자의 인권을 넘어 한국 사회의 질적 발전과 연결되어 있다고 할 수 있다.
1. 마이너리티(minority)와 메이저리티(majorrity)
흔히 마이너리티란 소수자라는 말과 동일시되지만 반드시 그렇게 볼 수는 없다. 사회의 소수자라 할지라도 그들이
다수자를 압도하는 영향력을 갖고 있다면 그들은 마이너리티로 분류될 수 없다.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경우가 대표적인
예이다. 국민의 10%도 채 안 되는 백인들이 정치력과 경제력, 군사력에서 다수 흑인을 압도하고 있는 상황이므로, 백
인은 소수자라기보다는 오히려 다수자에 가깝다. 그 사회의 소수자이면서 권력 없는 약자라면 마이너리티의 원래 개념
에 더욱 가까워진다. 마이너리티를 규정하는 요인으로는 인종 ․ 성 ․ 언어 ․ 종교가 가장 자주 언급되지만, 계급적 차
이, 문화적 차이, 지배 가치와 갈등하는 소수의 가치관 등 여러 요인이 있을 수 있다. 또한 마이너리티로 분류되는 집
단 내에서도 더욱 주변화된 마이너리트 그룹 내지 개인이 존재한다. 따라서 마이너리티의 문제는 ‘이다/아니다’의 문제
가 아니라, 정도의 문제라 할 수 있다. 결국 마이너리티의 여부를 결정하는 것은 그 사회에서의 영향력(power of
influence)과 지위(public position)라고 할 수 있다.
민주화가 시민의 정치적 결사화를 촉진한다면, 인권은 개인의 인격에서 출발하고 개인에게 그 효과가 귀속된다. 그
러나 민주화를 외치는 우리 사회에서 인권의 원리로 사회를 조직하며, 인권과 민주주의를 일치시키는 움직임은 아직
본격적으로 대두되지 않고 있다. 그것은 아마도 인권의 본질에 대한 교육과 훈련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상황이기
때문일 것이다. 인권이란 본질적으로 소수자의 문제로부터 출발하며, 소수자의 사고, 관심, 이익을 법적 원리와 권리 ․
법익의 이름으로 승화시켜 보편적 호소력을 얻도록 하는 것을 말한다. 소수자의 문제가 인권 개념으로 승화될 때, 그
문제는 하나의 주변적 문제가 아니라 법의 중심 영역에서 당당한 발언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기존의 질서
는 인권의 도전 앞에 자신의 변화를 강요당하며, 새로운 인권의 도전을 수용할 수 있도록 변화되어야 한다. 그럼으로
써 기존 질서는 보다 풍부하고 다양한 사고 ․ 관심 ․ 이익을 포용하는 방향으로 변화할 것이며, 그것이 전체 구성원을
위한 사회발전이기도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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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개인과 사회의 관계와 관련하여 알아두어야 할 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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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Vs 사설
(가) ‘마스크 5부제’이지만 양보하는 시민의식 발휘하 (나) 약발 약한 5부제 마스크 공급, 이제라도 행정
자 망 통해 주라
어제부터 ‘마스크 구매 5부제’가 본격 시행됐다. 구매 정부가 코로나19 사태로 빚어진 마스크 대란 대책
5부제로, 마스크는 1주일에 1인당 2장만 살 수 있다. 약 으로 9일부터 전국 약국을 통한 '5부제' 공급에 나섰
국의 중복구매 확인시스템에 개인별 구매 이력이 입력된 지만 시행 첫날부터 혼란은 피할 수 없었다. 공급 물
다. 구매 제한은 1주일 뒤 우체국, 농협 하나로마트로 량이 부족해 약국마다 제한된 개수만을 팔다 보니 판
확대된다. 만 10세 이하 어린이와 만 80세 이상 노인을 매와 동시에 재고가 바닥나면서 구매자의 헛걸음질이
둔 가정에선 대리구매도 가능하다. 또한 기존에 장애인 이어진 탓이다. 정부 방침에 따라 파는 약국도 업무
에게만 허용했던 대리구매는 2010년 이후 출생한 어린 부하 등으로 불만이지만 구매자 역시 5부제에도 살
이 458만명과 1940년 이전 출생한 노인 191만명, 장기 수 없는 일이 되풀이되니 고통은 겹이다. 결국 새로
요양급여 수급자 31만명 등으로 확대된다. 운 공급 방식은 불가피하게 됐다.
마스크 수급은 이미 모든 국민을 만족하기 어려운 상 무엇보다 5부제의 혼란은 갑작스러운 시행인 만큼
황이다. 5부제 구매라는 극단적인 방법이 도입된 것 자 어쩔 수 없다. 정부는 9일 첫날 701만9천 장의 공적
체가 장기간 지속된 ‘마스크 대란’ 때문이었다. 이제 국 마스크를 전국 약국에 공급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약
민 모두가 일정한 불편을 감수해야 큰 혼란과 불편을 막 국에 배정된 물량은 불과 100~200장 안팎에 불과했
을 수 있음을 인지해야 한다. 동시에 마스크 배급제로는 다. 게다가 약국마다 공급 물량도 다르고, 약국 문을
불평등의 문제를 노출시킬 수 있다는 점도 인식해, 개선 여는 시간과 공급 여부, 판매 시점 등이 저마다 들쑥
책을 마련해야 한다. ‘마스크 5부제’에도 불구하고 경제 날쑥이다. 그러니 구매자는 약국을 오가는 발품의 수
적 취약계층이나 어린이와 노인 등은 약국에서 구매하지 고에도 일찌감치 품절이 되는 바람에 발길을 돌릴 수
못하는 일이 적지 않다. 어제는 첫날이라고 해도 빠른 밖에 없는 게 첫날의 현실이었다.
시간 내에 사회적 약자에게 마스크를 공정하게 배분할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 정부가 생각한 것처럼 이번 5부제는 물량 제한 속
구매 분산에 따른 효과가 있지만 마스크 수요에 대한
이런 가운데 의료계가 ‘마스크 양보 캠페인’을 개시한 근본적인 처방으로서는 '약발'이 떨어지는 정책이라는
것은 시의적절한 일이었다. 대한약사회는 꼭 필요한 사 비판을 받게 된 셈이다. 임시미봉으로 마련된 정책에
람들에게 먼저 마스크가 공급될 수 있도록 ‘나는 오케 따른 한계일 수도 있다. 그렇다고 그냥 둘 수는 없다.
이, 당신 먼저’ 캠페인에 국민들이 동참해 줄 것을 호소 이미 대구시에서 한 차례 실시한 것처럼 행정망을 통
했다. 건강한 성인이나 집안에 아직 여유분의 마스크가 한 공급을 적극 검토할 때다. 행정조직은 오랜 경험
있는 사람들, 면 마스크로 전환할 사람들은 마스크를 사 과 역사로 통반 조직까지 촘촘하게 갖춰 체계적인 데
투를 벌이는 의료계나 사회적 약자 등에게 양보하자는 다 공정성까지도 가능하다.
취지이다. 강원 태백시 복지센터에는 익명의 기초수급자
가 마스크 구매비용으로 써 달라며 노란 고무줄로 묶은 정부가 이미 정한 5부제 정책이라 즉시 바꿀 수 없
지폐와 동전 200만원을 보내와 큰 감동을 던져 주었다. 다면 지금처럼 혼란과 국민 고통을 줄일 수 있는 추
이런 성숙한 시민 정신 덕분에 전염병 극복도 머지않을 가 대책을 준비해야 한다. 국민 고통을 줄이고 공평
것이다. 한 공급을 위해서라면 5부제 정책을 고집하기보다 행
정망을 통한 공적인 공급으로의 과감한 정책 전환이
절실하다. 전 국민의 가정 사정 정보와 자료 같은 자
원을 행정조직만큼 제대로 갖춘 데가 어디 있는가.
이번처럼 국가적 위기 때 이들 자원을 제대로 활용하
는 일은 마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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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Vs 사설 비교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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