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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이 곱다.

” 우리가 생활에서 매일 들어본 말이고, 앞으로도


더 들어볼 일만 남은 말이다. 하지만, 지금 사회는 이기적이며, 자신의 이익을 추구하고,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 세상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그러므로, 지금 우리 세상에는 이러한 속담이
딱 맞지는 않는 것 같다.
지금 우리는 자본주의 경제 체계에 살고 있고, 개인주의적 개념이 있는 사회에 살고
있으며, 무한 경쟁 공부를 하고 있다. 우리에게 다른 사람을 단지 상대뿐이며, 화합보다는
경쟁을 더 선호하는 분위기이다. 우리는 과연 이러한 사회 분위기, 경쟁의식과 자본주의 체제
속에서 가는 말이 고우면 오는 말도 곱게 할 수 있을까?
당신이 신이 아닌 이상 이 질문에는 “아니다”라고 답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가는
말을 고우게 해도 오는 말을 고우게 받을 수 없는데, 어떻게 고운 말을 할 수 있을까?
당연히 할 수 없을 것이다. 이 당연한 주장에도 이유를 들자면, 크게 세 가지가 될 것이다.
먼저, 당연한 말이지만 가는 말만 곱게 하면 손해이기 때문이다. 논리적으로 생각하자. 당신은
다른 사람에게 호의를 베풀었다. 예를 들어 신용도가 낮은 사람한테 그 사람이 꼭 필요해서
대출을 해주는 것과 같은 것으로 예를 들자. 그렇다면, 그 사람이 어떻게 행동할까? 만약
우리 사회가 완벽하고 이상적인 사회였으면 그 사람은 성실히 일해서 대출을 이자와 함께
갚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 사회에서는 대부분은 그 사람이 돈을 가지고 튀는 경우가
만연하다. 다른 예시를 들어도 역시 마찬가지다. 그리고, 말을 곱게 하면, 즉 호의를 베풀면
약한 목표물로 찍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우리는 흔히 스팸 전화를 받지 말라고 한다. 그
이유는, 스팸전화를 모르고 받으면, 다른 스팸 전화들이 우르르 몰려오기 때문이다. 이렇게
작은 사기인 “스팸 전화”마저도 약한 사람을 목표물로 이용하는데, 인생에 더 중요한
것들에서는 더더욱 그럴 수밖에 없다. 마지막으로, 사람의 본성 자체가 이기적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주변 상황에 적응하고 맞춰가는 능률적인 동물이 되도록 설계가 되어 있다. 즉, 모든
이타적 행위는 결과적으로는 우리 개인 하나에게 좋은 결과가 나오기 때문에 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근거에 대한 반론이 있을 수도 있다. 먼저, 그렇다면, 봉사활동 등의
이익이 되지 않는 활동들은 왜 하는지 의문을 품을 수 있다. 물론, 봉사활동을 함으로 자신이
얻는 것은 없다고 보일 수 있다. 하지만, 봉사활동은 중고등학생 때는 학점을 주고, 성인 때는
회사원 또는 대학 동창 사이의 좋은 인맥을 주며, 유명인들에게는 더더욱 인맥을 많이 준다.
그리고, 위의 예시의 상황에 처한 사람들 중에서도 돈을 이자와 함께 돌려받은 사람이
있다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에는 신용불량자들은 무엇이든 하려고
허우적댄다. 심지어 이미 사기 혐의로 폐쇄된 어떠한 사무실에도 계속 대출 전화가 걸려올
정도다. 따라서, 그 돈을 가지고 튀는 것은 아주 흔한 일이며, 비록 다시 돈을 벌었다 해도
다시 돌려줄 확률은 희박하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사회 분위기와 인간의 습성에 의해 가는 말이 고와도 오는 말이 곱지 않은
경우가 대다수이다. 우리가 모두 이타적이라면 우리는 유토피아를 건설할 수 있었을 것이다.
모두 다 양보를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는 여러 개의 디스토피아들을 연속적으로
건설하곤 말았다. 히틀러, 이토 히로부미 등의 사람들은 주변 국가에서 전 세계를 전쟁터로
만들어 버렸다. 모두 다 가는 말은 고왔지만, 그들이 보낸 말은 항상 곱지 않았다. 이래도
과연 오는 말이 항상 고운 세계가 올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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